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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핵심 소재인 배터리 양극재를 얼마나 많이 또 빠르게 생산하느냐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3일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2차 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 생산 공장. 가루 형태 양극재 원료를 딱딱한 형태로 변형시키는 ‘소성로’ 앞에 선 이상영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장은 “급증하고 있는 2차 전지 수요에 맞춰 생산량과 품질을 못 맞추면 주도권 싸움에서 도태되는 건 한순간”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3월 광양 공장 2단계 증설 작업을 완료한 이후, 연간 4만 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약 44만 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 4단계 증설 작업을 마치면 연간 10만 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글로벌 양극재 시장은 어느 한 기업이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춘추전국’ 시대다. 포스코케미칼과 벨기에 유미코어, 일본 스미토모 등이 눈에 띄는 기업들이지만, 각 사의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지 않는다.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앞으로도 공장을 하나 더 준공할 때마다 생산성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도록 투자를 하고 있다”며 “비용 대비 생산량을 크게 늘려서 2차 전지 원가를 낮춰야 한다. 글로벌 톱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 대비 생산량을 대폭 늘림으로써 공급 원가를 낮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 원가 절감 압박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를 앞세워 가격 및 생산 경쟁력을 높여 놔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은 첨단 자동화 설비로 무장했다. 공장은 7층짜리였는데, 7층에서 처음 원료를 투입한 이후 1층에서 양극재가 생산되기까지 전 과정이 대부분 자동으로 돌아간다. 휴먼에러(사람에 의한 실수)를 최소화하고 인건비와 각종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원료를 옮기는 것도 무인자율운반차(AGV)가 했다. 원료 검사를 위한 샘플 운반도 사람이 하지 않고, 자동 이동 라인을 따로 만들어 놨다. 광양공장 근로자 수는 80명에 불과하다. 이 공장장은 “지난해 광양공장 2단계가 준공을 했는데, 1단계보다 생산성이 90% 이상 좋아졌다”며 “지어지고 있는 공장에선 수분을 더 날려 품질을 향상시키는 ‘예비소성’ 과정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양극재를 연간 25만 t가량 생산하고 시장 점유율도 20%까지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거점에도 양극재 생산 공장을 세워서 해외에서만 2025년까지 11만 t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금년 중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윤곽을 확실히 할 계획”이라며 “포스코그룹이 해외 투자 경험이 많다. 경제성과 해외 국가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 등의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그룹 내 계열사들이 원료 확보를 위한 해외 자원 투자와 해외 물류 및 무역 네트워크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포스코케미칼엔 유리한 환경이다. 광양=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맞아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산 조치까지 단행했지만 올해는 철강 가격이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철강 산업에서 본격적인 업사이클(새로운 호황이 시작된다는 뜻)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의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1조5520억 원)이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보인 것도 이런 상황을 보여준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 가격은 t당 1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열연강판 가격이 t당 90만 원을 넘은 건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만든 슬래브(판 모양의 철강 반제품)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 만든 제품이다. 자동차, 가전, 건축물 등의 기초 자재로 쓰인다. 철강값이 오르는 건 백신 보급으로 세계 경기가 반등하고 주요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철강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평균 4.1% 늘어난 12억9300만 t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부양에 나선 미국과 유럽에서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8% 이상, 인도 및 아프리카 신흥국에서는 10%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고, 해상 물동량 증대 및 환경 규제 강화로 선박 발주가 증가한 것도 철강 수요가 커진 요인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이에 더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내심 반갑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은 전 세계 시장에 ‘밀어내기 전략’으로 철강 제품을 싸게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철강사들을 지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철강사들은 미세먼지 감축 및 탄소 저감 등을 이유로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허베이성 등 일부 지역의 회사들은 한시적 감산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재에 부과하던 증치세(부가가치세의 일종) 환급률도 내릴 예정이다. 중국은 수출할 때 증치세를 환급해 주는데, 일종의 수출 보조금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세계 철강업계는 중국 업체들이 증치세 환급을 등에 업고 철강 제품을 싸게 공급해 글로벌 철강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증치세 환급률을 평균 13%에서 제품에 따라 0∼9%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증치세 환급률이 낮아지면 중국 철강 수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느 정도 수요 공급의 균형이 맞고 중국이 재차 생산을 늘리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값 상승은 철강업체엔 반갑지만 철강을 많이 소비하는 업체에는 부담이다. 국내 철강·조선업계는 최근 후판(두께 6mm 이상 철판) 가격을 4년 만에 t당 10만 원가량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체들 역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현실화된 것이지만 철강 제품을 소비하는 업체들로서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장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지만 철강 가격 인상 흐름에 맞춰 생산 및 원자재 수급 전략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시민단체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와 교통연대는 중고차 시장 완전 개방을 촉구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과 중고차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온라인 소비자 참여운동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허위 미끼 매물, 침수·사고 이력 및 주행거리 조작, 불투명한 가격산정 등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중고차 시장 문제를 해결하자는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누구나 중고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중고차 시장을 완전 개방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등으로 접수된 소비자 의견과 중고차 피해사례를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제조업 비용 절감. 그리고 기술력 강화.’ 중국 정부가 올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 장기 목표’의 ‘제조업 핵심경쟁력 제고 방안’ 중 일부다. 이를 달성할 구체적인 산업 분야로 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중공업 연구개발(R&D) 강화를 꼽았다. 조선업에서 LNG선으로 대표되는 기술력 향상과 비용 합리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발표에는 중국 조선업계가 직면한 위기가 드러난다.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굳힐 것으로 보였던 중국이 한국에 다시 따라잡히면서 조선업의 원가 절감 노력과 기술력 증대가 필요하다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조선업에서 1위(수주량 기준) 자리를 되찾은 한국은 올 들어 ‘조선 최강국’의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분기(1∼3월)에만 전 세계 발주량의 52%(532만 CGT, 126척)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의 올 1분기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육박한다.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42%(426만CGT, 161척)로 2위였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이 수주한 63척 중 약 40%는 중국에서 발주한 물량이었다. 자국 발주 물량을 제외하면 한국과 중국의 수주 실적 차이는 더 벌어진다. 중국은 2012∼2019년 중 7년간(2018년을 제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값싼 인건비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거대한 내수시장 등을 무기로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 수주를 쓸어 담았다. 상황이 역전된 건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한국은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43%로 중국(41%)을 따돌렸다. 고부가가치·고기술 선박인 LNG선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 컸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며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업계에선 위기에 직면했던 한국 조선사들의 원가 절감 노력과 기술 강화 기조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2015년 5만5000명 수준이던 한국 조선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인력은 지난해 약 2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일감 부족과 수익성 난조로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조선 기술 집약체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LNG선 건조 기술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LNG선 수주에서 한국은 중국을 8 대 2 정도로 압도하고 있다. 체질 개선과 기술 개발로 암흑기를 버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조선업계의 대내외 악재도 한국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줬다. 2010년대 초 한국의 절반 수준이던 중국 인건비는 최근 한국의 70∼80%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국 내 조선소들이 난립하며 시작된 저가 수주 경쟁은 선박 품질 및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으로 중국 조선업체들이 ‘온실 속 화초’가 돼 기술력 강화에 미흡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일이 고된 조선소보다 벌이가 좋은 정보기술(IT), 금융 등으로 고급 인력이 몰리면서 전문가 양성과 연구개발(R&D) 등에 애를 먹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부에서도 기술 및 품질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NG선, 미래형 스마트 선박 분야의 경쟁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조업 비용 절감. 그리고 기술력 강화.’ 중국 정부가 올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 장기 목표’의 ‘제조업 핵심경쟁력 제고 방안’ 중 일부다. 이를 달성할 구체적인 산업 분야로 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중공업 연구개발(R&D) 강화를 꼽았다. 조선업에서 LNG선으로 대표되는 기술력 향상과 비용 합리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발표에는 중국 조선업계가 직면한 위기가 드러난다.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굳힐 것으로 보였던 중국이 한국에 다시 따라잡히면서 조선업의 원가 절감 노력과 기술력 증대가 필요하다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조선업에서 1위(수주량 기준) 자리를 되찾은 한국은 올 들어 ‘조선 최강국’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분기(1~3월)에만 전 세계 발주량의 52%(532만 CGT, 126척)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의 올 1분기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육박한다.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42%(426만CGT, 161척)로 2위였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이 수주한 63척 중 약 40%는 중국에서 발주한 물량이었다. 자국 발주 물량을 제외하면 한국과 중국의 수주 실적 차이는 더 벌어진다. 중국은 2012년~2019년 중 7년간(2018년을 제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값싼 인건비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거대한 내수 시장 등을 무기로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 수주를 쓸어 담았다. 상황이 역전된 건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한국은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43%로 중국(41%)을 따돌렸다. 고부가가치·고기술 선박인 LNG선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 컸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며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업계에선 위기에 직면했던 한국 조선사들의 원가 절감 노력과 기술 강화 기조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2015년 5만5000명 수준이던 한국 조선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인력은 지난해 약 2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일감 부족과 수익성 난조로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대표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조선 기술 집약체의 ‘끝판왕’ 이라 불리는 LNG선 건조 기술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LNG선에 들어가는 화물창을 비롯해 연료탱크, 엔진, 환경 규제 대응 관련 기술은 중국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초격차를 벌렸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LNG선 수주에서 한국은 중국을 8대 2 정도로 압도하고 있다. 체질 개선과 기술 개발로 암흑기를 버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조선업계의 대내외 악재도 한국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줬다. 2010년대 초 한국의 절반 수준이던 중국 인건비는 최근 한국의 70~80%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국 내 조선소들이 난립하며 시작된 저가 수주 경쟁은 선박 품질 및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으로 중국 조선업체들이 ‘온실 속 화초’가 돼 기술력 강화에 미흡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일이 고된 조선소보다 벌이가 좋은 정보기술(IT), 금융 등으로 고급 인력이 몰리면서 전문가 양성과 R&D 등에 애를 먹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부에서도 기술 및 품질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NG선, 미래형 스마트 선박 분야의 경쟁에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예상되는 누적 비용은 최소 4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올해 초 발표한 연례 사업 보고서(Form 10-K)에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으로 회사 부담이 예상된다며 구체적으로 금액을 적시했다. 최근 한국 법원과 고용노동부 등에서 비정규직을 회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한국GM이 이른바 ‘비정규직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동일 노동을 하는 근로자에게 동등한 대우를 하라는 법적 판단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건 7년 연속 적자에 빠진 한국GM이 현실적으로 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한 발씩 양보해 고용 보호와 회사 부담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은 비정규직 문제에 따른 비용을 이같이 추산하며 “과거 근무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추가 요구(소송)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까지 감안하면 (비용이 더 불어나) 추정도 할 수 없다”고 적시했다. GM은 보고서에 각종 우발채무 내용을 담으면서 ‘한국GM의 임금 소송’이라는 별도의 항목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전환 소송을 재무적 위험 요인으로 다뤘다. 8년 만에 흑자 반전을 노리고 있는 한국GM에 비정규직 문제는 영업이익 전환의 가장 큰 변수다. 한국GM은 지난해 약 3000억 원(추산)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수출 호조를 발판으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경우 GM의 턴어라운드는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노사는 2000년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불거지자 고용부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공장을 운영했다. 2012년에는 고용부에서 ‘우수 사내하도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법원 판결과 고용부의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동차 제작’이라는 같은 일을 하는 만큼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같은 대우가 필요하다는 게 법원과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6월에는 비정규직을 불법으로 한국GM 공장에 파견했다는 혐의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전현직 임원, 인력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2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도 비정규직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이 진행 중이다. 비정규직을 직고용하라는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GM은 약 1700명의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희망퇴직까지 단행한 한국GM에 대규모 정규직 추가 고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일각에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2018년 고용부는 현대차·기아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사 측과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지회 등이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 한 자동차 업체 고위 임원은 “노사가 서로의 생각만 고집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부터 만들어 한 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J대한통운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이플렉스(eFLEXs)’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플렉스는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기업 고객들을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이플렉스는 다양한 판매처로부터의 주문 취합부터 택배 출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처리를 자동으로 수행해준다. 사용자는 재고 발주, 소비자 응대 등의 업무만 처리하면 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35년 만에 양사 모두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2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5% 증가한 7만5403대로 집계됐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실적은 줄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가 153% 늘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1만574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1만2453대)와 싼타페(1만1538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9184대, 코나는 1만416대, 제네시스 브랜드 GV80은 1636대가 팔리며 출시 이후 월 판매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SUV의 성적이 돋보였다. SUV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1% 증가한 5만111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3006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0.2% 늘었다. 3월 호실적에 힘입어 현대차 1분기(1~3월)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증가했다. 기아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3월 판매량은 6만6523대로 지난해 3월에 비해 46% 늘었다. K3가 1만459대, 스포티지가 9471대, K5가 8717대 순이었다. 셀토스(6497대)는 역대 최다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1% 증가한 4만1903대였다. 기아는 1분기에만 총 15만9550대를 팔며 역대 최고 기록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체급의 SUV 라인업을 미국 시장에 내 놓은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며 미국 경제 회복과 함께 더 큰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감사위원 1명은 반드시 이사와 별도로 선임하고, 이때 대주주 의결권은 3%로 제한한다’는 이른바 ‘3% 룰’이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친 첫 사례가 재계에서 등장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사)에서 주주총회 표 대결로 최대주주와 다른 측의 감사위원이 선임됐다. 아버지와 차남이 손을 잡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밀려난 장남이 3% 룰을 활용해 본인이 제안한 감사위원을 넣은 것이다. 경영권 장악력이 약한 일부 대기업들은 한국앤컴퍼니의 사례를 보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경영학)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교수를 추천한 건 지분에 밀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차남)에게 그룹 경영권을 내줘야 했던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장남)이다. 지난해 6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아버지)은 차남에게 보유 지분(23.6%)을 모두 넘겼다. 장남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남은 2월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표명하는 동시에 주주 제안으로 이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안을 올리는 카드를 꺼냈다. 지난해 말 기준 차남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9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남은 19.32%, 조희원 씨(차녀)는 10.82%,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장녀)은 0.83%를 갖고 있다. 지분만 보면 차남이 월등히 유리하다. 하지만 장남은 3% 룰을 이용했다. 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이사와 별도로 선임하는 감사위원에 대해서는 3%까지만 인정하기 때문에 장남과 차남 모두 3%의 지분 행사만 가능해졌다. 여기에 소액주주 일부와 5%에 못 미치는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도 장남 손을 들어 주면서 반격이 가능해졌다. 이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소액주주들이 왜 나를 감사위원으로 지지했는지부터 차근차근 고민해 보겠다. 회사 상황을 잘 파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이 교수 감사 선임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감사위원은 기업 경영진이나 지배주주 일가의 직무 등을 감시하고 기업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경영진으로서는 존재만으로도 껄끄러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1명은 이사회와 별도다. 대주주 입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서 경영진을 적극 견제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한전선의 옛 계열사인 대한방직의 26일 주총에서도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안형열 후보가 비상근 감사에 선임됐다. 대한방직은 자산 규모가 2조 원 미만이라 3% 룰을 적용 받는 대상은 아니지만 소액주주들이 뭉쳐 대주주(지분 25.6%)에 대항할 수 있는 3년 임기의 신임 감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경영진과 대립하는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서는 대주주 입김에서 벗어나 경영진에 대한 따끔한 감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회사 내 갈등이 커져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와 감사위원이 건설적인 관계가 되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대립각이 커지면 되레 회사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감사위원 역할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며 “매년 3% 룰이 기업들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기아가 30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단 첫 전기차 ‘The Kia EV6’를 공개했다. EV6는 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로 미래형 내외부 디자인과 첨단 기능이 눈에 띈다. EV6 전면부는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한층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엔 날개를 단 듯한 디자인을 담아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강화하면서 고성능 차의 느낌까지 더했다. EV6 내부는 평평한 바닥이 가져다주는 전기차 특유의 넓은 공간과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축간거리(앞뒤 바퀴 중간 사이 거리)는 2900mm로 준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웃도는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아의 미래차 주제를 잘 반영했다는 느낌이 든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넓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앞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해준다. 센터콘솔(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있는 버튼 및 수납공간)은 중앙에 떠있는 듯하게 만들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EV6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 시트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쾌적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EV6 내부에는 친환경 공정의 나파 가죽 시트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와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했다. 트렁크는 520L로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00L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이날 기아는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모델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모델이다. EV6 G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다다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0km로 제한된다. 기아는 EV6가 전 세계 유명 고성능차들과 400m 레이스를 펼치는 영상도 내놨다. 유명 고성능 차보다 뛰어난 가속 능력을 뽐내 눈길을 끈다. EV6 GT에는 급격한 가속과 코너링 등의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 및 전자 제어 서스펜션 기능 등을 넣었다. EV6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올려 신속한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4분 30초 충전만으로도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로도 쓸 수 있다. 기아는 31일부터 EV6의 국내 사전예약을 사전예약 홈페이지 및 기아 판매 거점 등에서 시작한다. 기아는 EV6의 △스탠더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추후 EV6의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더해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V6의 모델별 판매가격은 4000만 원대∼70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가격은 5200만∼5700만 원 수준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신규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비대면 출장 세차 서비스 ‘세차클링’ 베타를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세차클링’ 이용자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세차 전문가들이 일반 세차부터 소독, 방역 작업까지 담당한다. 그린카는 우선 법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개인 대상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상원 그린카 대표는 “2분기(4∼6월) 내에 업그레이드된 세차클링 정식 서비스를 공개하고 서비스 범위도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사실상 결별한다. 더 이상 3자 연합이 아닌 각자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지만 관계 자체는 끊지 않고 언제든 다시 공동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3자 연합은 이달 말까지 한진칼 경영권 확보에 준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면 연합을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올해 주총에서 주주 제안도 하지 않았고 모든 안건에 기권표를 던졌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도전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누군가가 지분을 매각하려면 서로 동의를 구해야 하는 등 계약 관계로 묶여 있었다. 이제는 그런 구속에서 자유로워지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2년여간 ‘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고 공동으로 금융감독원 공시도 했지만 앞으로 이런 방식의 팀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다. KCGI의 브레인 역할을 하던 신민석 부대표는 KCGI를 떠났고, 3자 연합 결성을 주도한 김남규 부대표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들의 이탈은 과거처럼 경영권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 측 36.7% △3자 연합 40.4% △KDB산업은행이 10.7%씩 보유하고 있다. 산은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3자 연합이 지분으로 승기를 잡기는 쉽지 않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는 배경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3자 연합 구성원들이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으로 후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3자 연합에 정통한 관계자는 “싸워서 헤어진 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연합을 구성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 각자 지분을 유지하면서 한진그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KCGI는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 0.083%(약 33억 원어치)를 장외 매입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3자 연합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지분을 유지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다. 2년간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3자 연합은 경영권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배당 확대, 그룹 내 주요 자산 매각 등 3자 연합이 요구했던 것을 일부 수용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절반의 승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진그룹에서 재차 오너 리스크가 발생하거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잘 안 될 경우 3자 연합이 다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산은은 조 회장 편을 든다고 직접 밝힌 적이 없다. 필요에 따라 3자 연합의 한진칼 이사회 진출 등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며 ”3자 연합이 신주인수권 권리를 행사하면 산은 및 조 회장 측과 3자연합의 지분 격차가 3.5%까지 줄어든다. 아직은 경영권 향방을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KCGI 관계자는 “한진칼 주주로서의 역할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쌍용양회는 29일 사명을 ‘쌍용C&E’(로고)로 바꾸고 종합 환경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쌍용C&E는 기존 시멘트 사업 외에 2025년까지 환경사업 비중을 전체 이익(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5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쌍용C&E는 ‘쌍용’을 유지하면서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앞글자인 ‘C&E’를 더해 만들었다. 홍사승 쌍용C&E 회장은 “1962년 창사 이래 60여 년 동안 시멘트사업 한길을 걸어왔다.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깨끗한 미래 환경을 만드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업 영역을 환경 분야로 확장하고,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쌍용C&E는 한앤컴퍼니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77.68%)가 최대주주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및 일부 부품 공급 차질로 울산1공장 휴업 검토에 나섰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5~13일 울산1공장을 휴업하는 방안을 노조 측에 요청했다. 노조가 동의하면 울산1공장은 9일간 생산을 중단한다. 울산1공장이 일시 휴업을 검토하는 건 차량에 탑재되는 전방 카메라 및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PE모터(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PE모터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생산 설비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커졌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휴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휴업이 이뤄지면 울산1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와 아이오닉5 수천 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모터 공급이 정상화되는 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외에서 사전 계약이 대거 몰린 아이오닉5의 차량 인도 지연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3월에도 월간 단위로 결정하던 주말 특근 계획을 주간 단위로 조정해 왔다. 4월에도 울산공장은 특근 계획을 주간 단위로 결정하기로 했다. 4월 첫째주는 아반떼, 베뉴 등을 생산하는 3공장과 포터를 만드는 4공장 2라인을 제외하고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 화성공장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고, 한국GM도 특근 중단에 이어 부평2공장에서 50%를 감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고위 임원은 “3분기(7~9월)에나 가서야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인기 차종 생산을 줄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추가로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인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초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1조1000억 원) 등을 수주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62척(약 6조1050억 원)을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26일 삼성중공업은 최근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세계 7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잔액은 258억 달러(약 28조 원)로 5년 새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영국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66척 중 절반 이상(34척·52%)을 따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인 2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26일 삼성중공업은 최근 파나마 지역 선부로부터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연료 절감기술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42척, 약 5조7000억 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의 3분의 2를 달성했다. 조선업체의 일감 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주잔고도 258억 달러(약 28조 원)로 늘어나면서 5년 사이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양시황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총 66척인데, 이 중 성중공업이 절반(34척, 52%)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해상 물동량 회복, 운임 인상 등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도 최근 대만 소재 선사인 완하이라인과 총 637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32000TEU급) 5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335m, 너비 51m, 높이 27.3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1~6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글로비스가 대형 특수화물 운송을 원하는 화주들을 위해 자동차운반선(PCTC)을 활용한 해상운송 서비스에 나선다. 컨테이너 등에 담지 않고 선적되는 대형 화물(브레이크 벌크)을 자동차운반선에 실어 나르는 방식이다. 25일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 및 풍력발전설비를 미국과 독일 등에 선박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이 화주는 설비를 급하게 운송해야 했지만 선박을 구하지 못해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을 선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70대 규모의 발전설비를 자동차운반선에 실어 4회에 걸쳐 운송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로 수출되는 현대차·기아의 자동차를 운송하는 게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발전설비나 건설, 광산장비, 철강제품 등을 자동차운반선의 남은 공간에 실어 나르기도 했다. 자동차운반선은 컨테이너선처럼 화물을 수직으로 들어 올렸다 내리지 않고 차에 실은 채 그대로 짐을 선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충격과 낙하 위험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올해부터 신규 화주를 적극 발굴해 브레이크 벌크 물동량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들이 원하는 스케줄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매출 다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 가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이 현대자동차그룹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런 흐름에서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수익성 하락 최소화 및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전략적 발판으로 삼아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개척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변화 미리 준비해야만 생존한다” 정 회장은 올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기술 역량 확보에 그룹 역량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대거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이 친환경 이동수단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분야와 관련해서도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 EV6, 제네시스 전기차 등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출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활동 전반이 콘택트(Contact)에서 언택트(Untact)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어 로봇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안내 및 지원, 헬스케어뿐 아니라 공사 현장,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 수요도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 측면에서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개발현대차그룹은 2월 10일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TIGER)’를 처음 공개했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타이거는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 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전진과 후진뿐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 구조를 갖췄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에도 뉴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혁신적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혁신적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UAM 개발에 더욱 집중해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로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하고 미래 시장 선점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항공 시스템)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조 가능성을 철저히 고려해 제품을 설계함으로써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량 생산을 하는 데 주력한다. 아울러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한국 사회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사회적 나눔 실천에 나섰다. 2010년부터 시작된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취약계층 이웃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고 자립을 위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헌혈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헌혈의집까지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 △원하는 장소에서 보다 쉽게 헌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등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사업 ‘굿잡 5060’도 50∼60대의 재취업을 돕는 국내 대표 신중년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참가자 64.7%의 재취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등 신중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굿잡 5060은 기업(현대차그룹)과 정부(고용노동부), 공공기관(서울시 50 플러스 재단), 사회적기업(㈜ 상상 우리) 등 4개 기관이 협력하여 멘토링, 취업 세미나 등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 취업 컨설턴트를 알선해 신중년의 취업을 돕는 사업이다. 굿잡 5060은 2018년 출범 이래 2020년 9월까지 신중년 268명의 재취업을 지원하며 취업률 64.7%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비 진작 캠페인을 실시했다. 전국 20개 지역본부가 주도해 △지역 농가 △골목상권 △전통시장 △소상공인 △침체 업종 총 5개 영역에서 ‘상생 캠페인’을 실시했다.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평택시 농가에서 쌀, 축산물 등을 구매해 식자재 상자 ‘희망 꾸러미’를 만들어 평택시 거주 독거노인과 저소득 조손가정 등 긴급 생계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400여 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해 7월 ‘함께 극복 코로나19’ 기금전달식을 열고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한 기업들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함께 극복 코로나19는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 ‘굿 모빌리티 캠페인’의 일환이다. ‘#덕분에’ 캠페인에 동참해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한 창업초기 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기아는 IT 기술과 방역, 마스크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한 창업초기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 등에 1000만 원씩, 총 8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가 신세계 건설이 시공하는 상업시설물에 건설용 후판 2.6만 t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2012년 롯데월드타워 4.2만t, 2014년 인천공항 제 2터미널 5.1만t, 2017년 여의도 파크원 4.3만t을 공급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에 공급하는 2.6만t에는 프리미엄 건설자재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제품 ‘Pos-H’ 1.1만t이 포함돼 있다. 이노빌트 제품을 1만t 이상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os-H는 고품질의 포스코 강판을 사용해 ‘H형강’ 형태로 제작한 용접형강이다. 이 제품은 고철로 규격화된 사이즈만 생산하는 ‘H형강’과는 달리 철광석을 녹여 생산해, 성분이 균일하고 안정성이 높다. 또한 440여 종의 맞춤형 사이즈로 공급이 가능해 건축물을 지을 때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