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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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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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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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비행, 쇼핑족에게 인기…업계 큰 수익 없어도 희망거는 이유는…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에어서울 면세 비행 항공기 탑승구 앞. 서울에서 온 30대 승객 최모 씨의 여행용 가방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손지갑, 액세서리 등이 빼곡하게 차 있다. 최 씨는 “이것저것 합쳐서 1000달러(약 113만5000원) 정도 결제했다. 각종 할인, 쿠폰 등을 써 정상가보다 50% 이상 싸게 산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 쇼핑을 하고 싶어 해외여행이 풀리기만을 기다렸던 최 씨는 면세 비행 상품이 나와서 바로 선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직전까지 몰린 항공·면세 업계가 무착륙 관광 비행(면세 비행)으로 미력하게나마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출발지로 돌아와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면세 할인 폭이 크고 항공 여행 갈증을 달래주고 있어 면세 쇼핑족들에게 인기다. 어려움을 겪는 항공·면세 업계가 당장 매출을 회복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로 억눌려 있는 소비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업계는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에어서울 면세 비행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요나고(米子)와 다카마쓰(高松) 상공을 돌아 인천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였다. 면세품 인도장은 준비해온 여행용 가방에 면세품을 담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화장품, 향수, 패션 잡화는 물론이고 유모차, 킥보드, 고급 가방까지 물품도 다양했다. 화장품만 잔뜩 구매한 여성, 여행용 가방이 모자라 카트에 쇼핑한 물품을 실어 나르는 남성 등도 눈에 띄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 비행만 다섯 번 이상 탑승한 고객도 있다. VIP 고객들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겠다고 전화로 홍보하며 면세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할인 폭은 예상보다 크다. 구두, 화장품, 선글라스, 아동용 장난감 등을 구매한 한 고객은 시중에서 샀다면 총 1100달러 정도을 내야 했지만 면세품 기본 할인에 항공사·면세점 할인 쿠폰, 통신사 및 카드사 할인 등까지 끌어 모아 500달러 이내로 살 수 있었다. 약 11만 원인 항공료와 공항 교통비 등을 더해도 절반 가까운 할인을 받은 셈이다. 1인당 면세 한도(600달러)를 초과하면 구매금액의 20%(면세 한도만큼 공제)에 해당하는 관세를 내야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득이 크다. 1000달러어치 면세 쇼핑을 하면 80달러가량 세금을 내지만, 자진신고 감면(세액의 30%)을 받아 실제 내는 관세는 56달러 정도다. 이날 면세 비행을 한 박은별 씨는 “구매 금액이 늘어날수록 할인되는 쿠폰이나 프로모션이 많다. 면세 한도 초과 세금을 내도 워낙 할인 폭이 커 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더 타려 한다”고 말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11월 허용했다. 목적지 없이 해외 영공만 선회하는 비행이지만 면세 쇼핑이 실속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에어서울 면세 비행 탑승률도 93%였다. 업계에 따르면 1월 이후 항공사들의 면세비행 평균 탑승률은 90%를 웃돈다. 항공료와 기내 면세품 매출 등을 합치면 면세 비행 한 편당 항공사가 내는 매출은 2000만 원 안팎이다. 승객이 어느 정도 차야 손해를 보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준비도 만만치 않아 항공사들은 주로 주말에 비행기를 띄운다.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제외하면 들이는 품에 비해 의미 있는 수익은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항공사들과 면세업계는 면세 비행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한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큰 수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시기에는 가뭄 끝 단비처럼 느껴진다. 해외여행 재개 후 늘어날 수요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기내에서 각종 고객 이벤트와 게임 등을 진행하고 일본 현지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경품도 제공한다. 일본 요나고공항 직원들은 요나고 상공을 지나는 에어서울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여행이 재개되길 바라는 마음은 승객, 항공사, 공항이 다르지 않다. 인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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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00억에 산 포스코 소금호수 35조 추산”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인수 당시 추산보다 실제 리튬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고, 또 최근 리튬 시세가 상승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5000달러에서 올해 2월 1만100달러(약 1230만 원)를 넘어서며 배 이상으로 올랐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인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는 2018년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t보다 5배가량 많은 1350만 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사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매장량 검증을 수행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매장된 리튬을 포스코 기술로 2차전지용 탄산리튬으로 가공해 현재의 리튬 시세를 적용하면 앞으로 올릴 수 있는 매출액을 모두 더한 누적 매출액 35조 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2018년 3100억 원에 인수했던 염호가 3년 만에 100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2010년 포스코는 리튬 등 2차전지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개발과 리튬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 등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사이 포스코는 염수가 아닌 리튬 정광(금속 성분의 함유율이 높은 광석)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염수와 광산에서 모두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2018년 호주 필간구라 리튬 광산 투자 및 리튬 정광 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도 인수했다. 투자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초기에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서 실패한 투자라는 평가도 많이 받았다. 장기적 관점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리튬 외에도 2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에 투자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전량을 의존하고 있는 2차전지 음극재 원료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서 배당금 500억 원을 받았다. 포스코가 2010년에 광산 지분 12.5%를 사들인 곳이다. 포스코그룹은 세계 20여 곳에서 철광석, 석탄, 망간, 리튬, 니켈 등 소재 사업 투자를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을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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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中-유럽 물류 확대… 中 최대물류기업 창지우와 협약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최대 민영 물류 그룹 ‘창지우’와 손잡고 중국-유럽 간 물류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3일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 자회사 ‘아담폴’ 지분 30%를 창지우 측에 매각하고, 창지우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었다. 양 사는 공동사업 일환으로 중국-유럽 철도 운송 전문 브랜드 ‘ECT(Euro-China Train)’를 출범한다. 중국 시안, 충칭 등 중국 내륙 도시에서 폴란드를 거쳐 독일, 영국 등 서유럽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까지 운송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운 운임이 크게 올라서 철도가 물류 운송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자, 화학제품, 기계, 장비 등을 집중 영업 대상으로 삼고서 유라시아 물류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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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를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2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웨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글로벌 수소 사업을 위해 해외에 짓는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이다. 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된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7∼1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20만7000m² 규모 땅에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과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연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6500기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물량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100만 대(누적 기준) 보급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중 양국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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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아시아나 성공적 인수에 모든 역량 집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2주년을 맞아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창립 기념사에서 “두 회사가 하나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큰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항공 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의 노력과 인내가 머지않아 달콤한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을 임직원 여러분과 풍성하게 나누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더 이상 이전의 옷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입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립 기념식 행사는 별도로 갖지 않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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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바흐 첫 SUV ‘GLS 600’ 국내 상륙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벤츠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 600 4MATIC’(사진)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는 벤츠 GLS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마이바흐 S클래스의 장점을 결합한 차다. 최고급 소재로 마감된 내외관 디자인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뒷좌석을 포함한 안락한 실내,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 8기통 엔진의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최상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차량 보닛 위에는 벤츠 삼각별을 달았다. 전면부 디자인(그릴)에는 29개의 고광택 크롬 바가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다. 차량 측면과 후면 곳곳에 마이바흐 엠블럼과 레터링(문자를 시각적으로 꾸민 도안)을 새겼다. 외관 색상은 6가지의 투톤 페인트(Two-tone paint) 외장 컬러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보닛을 기준으로 상하로 색상이 2개로 분리된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전용 MBUX를 탑재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강화했다. 휴식 및 업무용 공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선택 사양으로 뒷좌석 ‘1등석 시트’ 옵션도 마련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 600 4MATIC 판매 가격은 2억5660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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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독주 막자는 ‘3%룰’이 친족간 경영권분쟁 변수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개정된 상법이 처음 시행된다. 감사위원 1명을 반드시 이사와 별도로 선임해야 하고, 이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다. 그동안 이사회 내에서 감사위원이 선출되다 보니 대주주 견제와 소액 주주의 권리 행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 만들어졌다. 개별 주주의 재산권(의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지만, 시행은 예정대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일부 기업에선 3%룰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 금호석유화학 등에서 최대 주주와 뜻이 다른 가족 및 친척이 3%룰을 앞세워 권리 행사를 위한 주주 제안에 나서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보유 주식 전량(23.59%)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몰아줬다. 그러자 지분 19.32%를 가진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0.83%를 가진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반기를 들었다. 장남 조 부회장 등은 최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추천하는 주주 제안을 했다. 42.9%를 가진 대주주이자 동생인 조 사장의 그룹 경영을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교수 선임 여부는 주총에서 표 대결로 갈린다. 기존 상법대로라면 차남 조 사장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러나 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5%가량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과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조 회장 차녀 조희원 씨(10.82%)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소액 주주들이 어떻게 나설지 등도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변수다. 장남 조 부회장은 또 장녀 조 이사장 등과 함께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양래 회장(5.67%), 차남 조 사장(2.07%), 장녀 조 이사장(2.72%), 장남 조 부회장(0.65%) 등이 주요 주주다.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도 3%룰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조카인 박철완 상무는 최근 사외이사 추천, 감사위원 선임, 배당 확대 등을 담은 주주 제안을 했다.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박 회장 아들 박준경 전무만 승진을 하는 등 박 상무가 회사 경영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0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6.69%)이 아들 박 전무(7.17%), 딸 박주형 상무(0.98%)의 지분을 더해 경영권을 쥐고 있다. 박 회장, 박 전무가 각각 3%의 지분을 행사한다고 보면 약 7%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행보가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재계에서는 3%룰이 재벌가 경영권 분쟁의 수단으로 쓰이면서 회사 경영에 혼란을 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배당 확대, 사업 재편, 주주들이 잘 몰랐던 그룹 내부 문제 개선 등을 꾀하는 건 긍정적이다. 다만 재벌가 가족 분쟁이 심화돼 기업 활동에 방해가 될 정도로 갈등이 심해지면 기업 가치를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올해 주총에서 진 세력들에 지분을 확보한 사모펀드나 백기사 기업 등이 접촉해 또 다른 연합을 구성할 수 있다”며 ”3%룰이 향후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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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 울산공장도 “특근 축소”

    현대차·기아가 3월 주말·휴일 특별근무(특근)를 대폭 줄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사실상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단 첫 차 ‘아이오닉5’ 생산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판매생산 회의를 통해 3월 1일 특근을 하지 않고 3월 주말 특근도 상당 부분 줄이기로 했다. 특별근무는 인기 차종 수급 등을 맞추기 위해 주말, 휴일에도 생산 근무를 하는 것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 주력 차종은 거의 특근을 이어왔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량 조절 차원에서 특근을 줄인 것이다. 울산 2공장(GV70과 GV80)과 3공장(아반떼, 베뉴), 5공장(G90, G80, G70, 넥쏘, 투싼)의 일부 라인은 3월 특근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하거나 반도체 수급 상황을 주 단위로 살피며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월 단위로 특근 일정을 정했다. 팰리세이드를 만드는 4공장 1라인만 6일과 13일 특근을 하며 포터 등을 만드는 4공장 2라인은 아예 특근이 없다. 기아의 광주공장 3공장(봉고 트럭 생산)도 3월 특근을 하지 않는다. 기아 화성공장도 근로자들에게 “주력 모델인 쏘렌토 및 니로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라인의 3월 특근을 진행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특근은 보통 한 달 단위로 일정을 짜는데 주 단위로 일정을 짜겠다는 건 반도체 수급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의미”라며 “한국GM도 지난달 특근 조정을 하더니 몇 주 뒤에 부평2공장 생산량 감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현대차·기아도 특근을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의 미래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00대, 유럽 사전계약 첫날에만 배정된 물량 3000대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닉5는 4월에 고객들에게 처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계속되면 고객 인도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2019년 출시된 인기 차종 팰리세이드는 생산 차질이 없었을 때에도 계약에서 인도까지 6개월이 걸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보다 수십, 수백 개의 반도체가 더 들어간다. 수급 차질이 계속되면 아이오닉5 생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미루면서 빚어졌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을 2주 동안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중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진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1∼3월)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차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을 해왔지만 결국 부족 사태를 피하기 어렵게 된 상태다. 이미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소형 SUV ‘크레타’의 양산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스바루, 닛산, 혼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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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기아, 반도체 부족에 특근 줄였다…‘아이오닉5’ 생산도 차질 빚나

    현대차·기아가 3월 주말·휴일 특별근무(특근)를 대폭 줄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사실상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단 첫 차 ‘아이오닉5’ 생산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판매생산 회의를 통해 3월 1일 특근을 하지 않고, 3월 주말 특근도 상당부분 줄이기로 했다. 특별근무는 인기 차종 수급 등을 맞추기 위해 주말·휴일에도 생산 근무를 하는 것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 주력 차종은 거의 특근을 이어왔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량 조절 차원에서 특근을 줄인 것이다. 울산 2공장(GV70과 GV80)과 3공장(아벤떼, 베뉴), 5공장(G90, G80, G70, 넥쏘, 투싼)의 일부 라인은 3월 특근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하거나, 반도체 수급 상황을 주 단위로 살피며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월 단위로 특근 일정을 정했다. 팰리세이드를 만드는 4공장 1라인만 6일과 13일 특근을 하며, 포터 등을 만드는 4공장 2라인은 아예 특근이 없다. 기아의 광주공장 3공장(봉고 트럭 생산)도 3월 특근을 하지 않는다. 기아 화성공장도 근로자들에게 “주력 모델인 쏘렌토 및 니로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라인의 3월 특근을 진행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특근은 보통 한 달 단위로 일정을 짜는데, 주 단위로 일정을 짜겠다는 건 반도체 수급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의미”라며 “한국GM도 지난달 특근 조정을 하더니 몇 주 뒤에 부평2공장 생산량 감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현대차·기아도 특근을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의 미래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 날에만 2만3700대, 유럽 사전계약 첫 날에만 배정된 물량 3000대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닉5는 4월에 고객들에게 첫 인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부족이 계속 되면 고객 인도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2019년 출시된 인기 차종 팰리세이드는 생산 차질이 없었을 때에도 계약에서 인도까지 6개월이 걸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내연기관 차 보다 수 십, 수백 개의 반도체가 더 들어간다. 수급 차질이 계속 되면 아이오닉5 생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만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PC, TV 등의 수요가 늘자 IT 기기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했다. 마진이 적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뒤로 미뤘고, 지난해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반도체를 못 구해 공장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1~3월)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차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을 해왔지만 결국 부족 사태를 피하기 어렵게 된 상태다. 이미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소형 SUV ‘크레타’의 양산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스바루, 닛산, 혼다, 마즈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최근 2주 동안 세단인 ‘모델’3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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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5000대… 사전계약 첫날 기록 갈아치운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단 첫 차량 ‘아이오닉5’가 현대자동차그룹 출시 차량의 역대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이오닉5 사전계약을 시작한 결과 첫날에만 약 2만5000대의 계약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공개하며 내건 올해 연간 판매 목표(2만6500대)에 육박했다. 이날 기록은 현대차·기아의 역대 사전계약 첫날 기록인 2만3006대(2020년 7월·4세대 카니발)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첫 E-GMP를 단 미래 전기차의 기대감이 컸고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 인기를 끌었다고 보고 있다. 아이오닉5는 5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익스클루시브와 5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프레스티지 등 2개 트림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는 4월부터, 롱레인지 4WD는 5월부터, 스탠더드 모델은 6월부터 각각 첫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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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위기의 경제… “변화와 혁신만이 살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예상치 못한 변화와 위기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는 기업 활동과 투자를 대폭 위축시켰고, 기업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갈팡질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견되는 '트렌드'를 잘 살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많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강화, 공격적 신사업 투자, 혁신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산업기술, 경영환경, 고객취향은 물론 지정학적 변화 등의 메가 트렌드를 따라잡지 않으면 결코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상이 아무리 위기일지라도 세상을 이끌고 있는 ‘트렌드’가 기업에는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해오던 사업은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그동안 발 담지 않았던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최근 ‘2025 전략’을 발표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기존에 하던 내연기관차의 시장 점유 확대는 물론 미래 전기차,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 전략 및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수소 생태계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로봇 스타트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로봇 모빌리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새로운 사명(社名)을 선보인 기아는 지난달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제시하면서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한 ‘기아’로 거듭남으로써,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과감한 R&D 투자로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 SK는 △내재 역량의 혁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우선 반도체·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도 지속할 방침이다. 2015년부터 과감한 투자를 해온 바이오 분야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가 코로나19 사태로 주목을 받으면서 SK는 신약 연구개발과 원료 의약품 생산, 마케팅 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SK의 경우 바이오 연구개발은 SK바이오팜이, 의약품 생산은 SK팜테코가 담당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의약품 생산까지 갖춘 바이오 기업은 흔치 않은데, SK가 그만큼 바이오산업을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LG그룹도 코로나19로 야기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특히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축적해 ‘질(質)’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나기로 했다. R&D는 물론 전사 디지털 전환, 미래사업 육성,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등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조직 개편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했다. 지난해 자동차 전지의 폭발적 성장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을 이루었고, 다수의 전기차 고객을 확보하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재구축했다. 올해에도 수익 증대는 물론 LG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발맞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가전제품 본연의 차별화된 성능을 더하는 것은 물론 고객 빅데이터가 연계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통의 철강 기업 포스코는 끊임없는 R&D로 기술 및 제품 혁신을 이끌어 왔다. 포스코는 최근 전기차용 강판 및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개 개발, 친환경 탈황설비 핵심 소재 국산화 등에 성공했다. 전 세계 강판의 10분의 1은 포스코 제품일 정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e Autopos(이-오토포스)’도 공개했다. ‘e Autopos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친환경차 제품 솔루션 통합브랜드다. 차체·섀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이차전지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제공할 계획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춥다고 집 안에서만 움츠리고 있으면 건강하게 봄을 맞이할 수 없는 것처럼,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들은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대로 준비를 한 기업일수록 포스트 코로나 시기가 왔을 때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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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 첫날부터 사전계약 돌풍…역대 기록 갈아치워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단 첫 차량 ‘아이오닉5’가 현대자동차그룹 출시 차량의 역대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이오닉5 사전계약을 시작한 결과 첫 날에만 약 2만5000대의 계약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공개하며 내건 올해 연간 판매 목표(2만6500대)에 육박했다. 이날 기록은 현대차·기아의 역대 사전계약 첫날 기록인 2만3006대(2020년 7월·4세대 카니발)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첫 E-GMP를 단 미래 전기차 기대감이 컸고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 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 인기를 끌었다고 보고 있다. 아이오닉5는 5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익스클루시브와 5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프레스티지 등 2개 트림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는 4월부터, 롱레인지 4WD는 5월부터, 스탠다드 모델은 6월부터 각각 첫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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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4종 국내 출시… “더 날렵하고 강렬하게”

    포르쉐코리아가 4도어 스포츠 세단 ‘신형 파나메라’를 국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파나메라는 ‘파나메라 4’와 롱 휠베이스 바디 형태의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S’ 등 총 4종이다. 이크제큐티브 모델은 2015년 이후 6년 만의 국내 출시로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S는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포르쉐 관계자는 “신형 파나메라 라인의 외관 디자인은 날렵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고, 내부 인테리어는 럭셔리 소재를 활용해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신형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 가격은 각각 1억 4290만 원, 1억 5140만원이다. 파나메라 GTS와 ‘파나메라 터보 S는 각각 2억 1130만 원, 2억 9410만원이다. 신형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상반기(1~6월)출시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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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부 없애고 디지털 사이드미러… “아이오닉5 미래차 이미지”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장착한 첫 모델 아이오닉5를 23일 공개하자 시장에서 높은 관심과 함께 다양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이오닉5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 크기이면서도 대형 SUV급의 실내 공간을 구현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30대 회사원 김주현 씨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갈라놓았던 실내 터널부 콘솔을 없앤 점이 놀랍다. 좁은 곳에 주차를 해 한쪽 문을 열지 못해도 반대쪽 문으로 이동해 편안하게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외부 디자인도 미래차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호평이 많았다. 곡선 형태와 각진 디자인을 적절히 섞었고, 정사각형 모양의 픽셀(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디자인을 전조등과 후미등, 휠 등에 적용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40대 직장인 유성현 씨는 “딱히 떠오르는 기존 차량이 없다. 그만큼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운전석 대시보드를 마그네틱으로 꾸며 사진이나 메모 등을 붙일 수 있게 한 점, 센터 콘솔 뒷부분을 수납공간을 구분해 노트북이나 핸드백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한 점 등도 독창적인 공간 활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모델 최초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 기술을 적용했고,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등의 첨단 기능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테슬라와 달리 화재 시 전기가 차단돼도 외부에서 도어 손잡이 왼쪽 끝 부분을 누르면 수동으로 열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하지만 내연기관차를 압도할 독특한 신기술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현대차에 처음 적용된 기술이지만, 이미 일부 수입 브랜드에서 내연기관 양산차에 적용했던 기술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 상대인 테슬라를 이기려면 결국 자율주행 기술 등 첨단 미래 기술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에 전동 킥보드 등 모빌리티를 빌트인하거나, 가전 및 가구를 차량 안에 접목시켜 좌석을 집 공간처럼 꾸미는 등 획기적인 기술이 나와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오닉5를 실제로 탑승해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가속감, 실내 공간, 외관 디자인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상당하고 변속기를 핸들 옆에 단 점 등도 신선했다”며 “현대차의 전기차 경쟁에서 의미 있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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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사의… ‘형제의 난’ 마무리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던 조현식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24일 조 부회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주주 제안에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우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모시고자 한다”며 “이를 마지막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도 근본적으로 끊어내겠다”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조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한국타이어 3세들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작년 6월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분 전체(23.59%)를 양도받아 최대주주(42.9%)로 올라서고 조 부회장 등이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조 부회장이 이 교수를 내세워 경영권 전반을 견제·감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독립적인 위치에서 회사 성장과 주주 가치 등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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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회장에 LS 구자열… 15년만에 민간 기업인 출신

    한국무역협회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협 회장으로 민간 기업인 출신이 선출된 건 2006년까지 무협 회장을 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이다. 그 사이 나온 무협 회장 5명은 모두 정부 관료 출신이었다. 특히 대를 이어 무협 회장에 오른 기록도 세우게 됐다. 구 회장 부친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1994∼1999년 무협 회장을 지냈다. 이날 구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무협 회장으로서) 우리나라 무역보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회장을 맡게 된 만큼 더 멋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대째 무협 회장을 맡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집안의 영광”이라고 답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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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전기차 움직이는 중국산 배터리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배터리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 배터리 의존도가 심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3년 이후 출시하는 전기차 플랫폼 E-GMP 3차 물량의 배터리 공급사로 중국 CATL과 한국 SK이노베이션을 최근 선정했다. CATL은 이번 입찰에 발주된 3개 차종 가운데 2개 차종에 탑재될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은 1개 차종 배터리 물량을 각각 따냈다. 3차 물량 규모는 총 9조 원대로 추정된다. CATL은 이번 입찰 물량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CATL은 앞서 지난해 16조 원 규모의 2차 입찰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납품 계약을 했다. 현대차가 CATL을 선택한 이유는 기술 및 가격 메리트와 함께 중국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 방식 및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CATL 제품은 비슷한 성능의 한국 기업 제품에 비해 20% 안팎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술이 한국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정부 지원도 받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해외 제조사에 비관세 장벽을 치고 있다.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는 이번 수주 결과에 대해 “예상한 결과이지만 앞으로 중국세가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ATL은 이제까지 생산 물량 대부분이 자국 발주 물량이었지만 매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SNE리서치의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중국 시장 제외)에 따르면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0.4%에서 지난해 6.5%로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국 배터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향후 자동차 핵심 부품이 될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품질 등 여러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 업체들보다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배터리 수급처를 다양화하는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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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현대車 명예회장, 경영서 완전히 물러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사진)이 마지막 남은 그룹 계열사 공식 직함인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과 고영석 R&D 기획운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배형근 부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정 명예회장은 2019년 3월에 모비스 등기이사로 선임돼 2022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1년 앞서 물러나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해 3월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직은 정의선 회장에게 넘겨줬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도 정 회장에게 넘겨준 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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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름처럼 휘어지는 차량등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두께 5.5mm 필름 형태의 차량용 램프인 ‘HLED’(사진)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LED 램프보다 가볍고 유연하게 휘어 다양한 형태의 램프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현대모비스 HLED는 구부리거나 휘어져 있어도 밝고 균일한 빛을 낼 수 있다. 램프 전면, 측면 등 다섯 방향으로 동시에 빛을 내보낼 수 있어서 다른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가 램프를 더 잘 볼 수 있다. 특히 램프 광원인 LED를 구부리거나 휘게 할 수 있어서 램프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할 수 있다. 얇은 선을 겹친 형태나 삼각형으로 구부린 독특한 램프 형상 등이 가능하다. 모비스 측은 “기존 LED보다 부피를 40% 가까이 줄여서 그 공간만큼 트렁크 적재 용량 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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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장착한 이유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배터리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 배터리 의존도가 심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3년 이후 출시하는 전기차 플랫폼 E-GMP 3차 물량의 배터리 공급사로 중국 CATL과 한국 SK이노베이션을 최근 선정했다. CATL은 이번 입찰에 발주된 3개 차종 가운데 2개 차종에 탑재될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은 1개 차종 배터리 물량을 각각 따냈다. 3차 물량 규모는 총 9조 원대로 추정된다. CATL은 이번 입찰 물량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CATL은 앞서 지난해 16조 원 규모의 2차 입찰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납품 계약을 했다. 현대차가 CATL을 선택한 이유는 기술 및 가격 메리트와 함께 중국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 방식 및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CATL 제품은 비슷한 성능의 한국 기업 제품에 비해 20% 안팎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술이 한국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정부 지원도 받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해외 제조사에 비관세 장벽을 치고 있다.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는 이번 수주 결과에 대해 “예상한 결과이지만 앞으로 중국세가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ATL은 이제까지 생산 물량 대부분이 자국 발주 물량이었지만 매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SNE리서치의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중국 시장 제외)에 따르면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0.4%에서 지난해 6.5%로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국 배터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향후 자동차 핵심 부품이 될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품질 등 여러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 업체들보다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배터리 수급처를 다양화하는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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