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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치유산업은 완도의 미래 먹을거리이자, 100년 대계를 위한 희망입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67·사진)는 25일 “청정한 환경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을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시켜 완도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힐링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왜 완도가 해양치유산업 최적지인가. “완도는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 발생량이 cm³당 3181개로 대도시의 50배에 이른다. 47.1km²의 갯벌, 맥반석과 자갈 등 다양한 지질로 구성된 해저층 덕분에 청정 해조류가 많이 난다. 이런 자원을 치유산업과 연계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치유산업의 기대효과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농수축산물 소비 증가로 어촌 경제에 활력이 넘치고 지역경제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다. 주민 건강 증진 및 복지 서비스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등 한마디로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021 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로부터 3회 연속 승인을 받아 내년 4월 16일부터 5월 23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해조류를 소재로 하는 바이오, 의약, 뷰티,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4차산업을 융·복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박람회 성공 개최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을 ‘완도 방문의 해’로 정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파도 소리 들으며 노르딕워킹을 하고 해초 음식도 맛보면서 제대로 힐링을 했습니다.” 20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폭 150m의 모래밭이 4km 가까이 펼쳐진 해수욕장에서 20여 명이 스틱을 손에 쥐고 맨발로 백사장을 걸었다. 이어 안마의자처럼 보이는 비치바스켓에 누워 따스한 가을햇살을 쬔 뒤 완도산 해초를 이용한 음식과 꽃차, 비파음료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한 전국 자원봉사자와 가족들이다.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해양치유 관광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2박 3일 동안 완도의 섬과 수목원, 해수욕장 등지에서 힐링투어를 했다. 경기 김포에서 온 조남근 씨(60)는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진 느낌”이라며 “코로나 블루를 한 방에 날리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친 심신 치유하는 해양 프로그램 완도군의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건강의 섬’ 완도를 알리면서 지역 관광산업 발전도 이끌고 있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와 바닷물, 해양생물, 해양광물을 활용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마음도 추스르는 건강 증진 활동을 말한다. 완도군은 해풍, 태양광 등 해양기후 자원을 노르딕워킹, 요가, 명상 등의 콘텐츠에 활용하고 있다. 바닷물에서 수중운동을 하고 에어로졸(해수가 섞인 공기 입자)을 흡입하는 것도 해양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다. 해수찜과 모래찜질을 하고 해초호떡, 톳유부초밥 등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완도군이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8년 8월. 지금까지 총 140회에 걸쳐 1만3255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5월부터 운영했다.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개최한 여름 해양치유 체험존 행사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나 많은 4059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가운데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다시마팩 체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치유 효능으로 64%가 스트레스 해소를 꼽았고, 다음으로 피부질환 개선이라고 답해 치유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청산도와 보길도, 금일읍에 이어 11월 소안면과 약산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완도군은 자주 방문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내년에는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안환옥 완도군 해양치유담당관은 “전국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말했다. ● 해양치유산업 100년 먹거리산업으로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16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2019년을 해양치유산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해양치유센터는 올 10월 착공한다.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대 7600m²의 터에 총사업비 32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내년에 완공한 뒤 2022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지하층에는 해조류·해수 등 해양치유자원 저장시설이, 1층은 수(水)치료 요법을 위한 해수 풀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풀 등 다양한 풀과 치유 시설을 조성한다. 2층 치유공간은 근골격계 관리, 면역 관리, 스트레스 완화, 대사증후군 관리 등 전문적인 질병 치유를 위한 세러피 시설이 들어선다. 완도군은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이 지난해 국토부가 공모한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182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지역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낙후된 어촌을 발전시킬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기후치유센터는 올 12월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개장한다. 다목적홀, 측정실 등을 갖춘 센터는 청정 환경과 기후를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밀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플랫폼 구축사업을 벌인다. 인근에 들어서는 해양치유문화센터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인체 오감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치유 공간이다. 이 일대에는 해양치유 바이오연구단지도 조성된다. 120억 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해양기후와 의료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양치유 스마트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5개 사업을 추진한다. 청산면 신흥리에는 내년 12월 해조류 머드 등 12개 테마형 해양치유 체험시설을 갖춘 해양치유공원이 들어선다. 완도군은 해양치유 전문병원과 리조트, 호텔 등 휴양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민간투자 유치계획을 세우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호남국제관광박람회’가 광주에서 개최된다. 호남국제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국제관광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유관기관을 비롯해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대구시, 제주시, 강원도, 충남도, 충북도, 경북도 등 광역자치단체들이 참가해 지역별로 특화된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최근 관광·체험·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남지역 농촌체험마을과 농촌 여행, 레저 관광 등 관광산업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도 살펴볼 수 있다. 지역 특산품, 공예품 등 전시 부스도 운영한다. 관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호남관광산업발전포럼’도 개최한다. 박람회 첫날 오후 2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회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스 체험 미션을 마치면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과 요트 체험권, 디자인 상품, 커피 기프트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송갑석 조직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역 관광산업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관련 산업 간 전시, 홍보,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거센 물살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의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조감도)가 내년 개통한다. 해남군은 “민간자본 350억 원이 투입되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9월에 열리는 명량대첩축제 이전에 개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올 5월 착공한 공사는 이날 현재 2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타워를 오가는 총길이 960m의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10인승 곤돌라 26대를 운영한다. 우수영 관광지 일원 1854m²(지하 1층, 지상 3층)와 녹진타워 일원 504m²(지하 1층, 지상 1층)에 승강장 등이 건립된다. 정유재란(1597년)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인 울돌목은 폭 2km의 수로이다.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거칠어 급류가 서로 부딪혀 우는 소리를 낸다고 해서 울돌목이라 불린다. 물살의 속도가 최대 11노트(시속 20km)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유속을 가진 해협이다. 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면 울돌목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관람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해남군은 현재 조성하고 있는 우수영 역사관광촌과 스카이워크, 인문학하우스 등 우수영권 관광개발 사업과 맞물려 새로운 관광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17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이 16일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영랑시문학상은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그의 시 세계를 창조적으로 구현한 시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강진군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올해 수상자는 시집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를 펴낸 박라연 시인(69·여)으로 상금 3000만 원을 수여받았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박 시인은 원광대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중진 시인이다. 2008년 윤동주 문학상과 201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박두진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상식에 앞서 영랑시문학상 수상금 기탁 서명식이 열렸다. 부산에 본사를 둔 협성종합건업의 정철원 회장은 이날 영랑 선생의 시문학정신을 기리는 데 써 달라며 강진군에 9000만 원을 기탁했다. 정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을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상금 3000만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동아일보 구독자인데 평생 흠모하고 존경한 영랑 선생의 시 세계를 발전시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후배 문학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이자 영랑 서거 70주기인 뜻깊은 해에 영랑시문학상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그 첫 결실을 보게 됐다. 전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준 정 회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남 서남권 자치단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목포상공회의소는 15일 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목포시와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전남 서남권 4개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한 ‘서남해안 섬 벨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4개 자치단체는 이를 계기로 사업비를 공동으로 분담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외 섬 포럼을 수시로 개최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국제행사 승인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4개 자치단체는 지역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섬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섬 엑스포 유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목포상공회의소 주관으로 학계와 재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여하는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이한철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섬 벨트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모범적인 사례이자 섬 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화순전남대병원이 최근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 병원’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독일의 글로벌 시장조사 및 소비자 데이터 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암, 심장질환, 내분비질환 등 3개 전문분야별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발표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치료 분야에서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5대 병원과 함께 월드베스트 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비수도권의 암 병원으론 유일하게 포함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개원 당시부터 암 치유 병원으로 특화해 최첨단 의료장비와 협진체제를 도입했다.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2010년과 2013년에 획득해 세계적 수준의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을 공인받았다. 병상당 암 수술 전국 1위, 분야별 암 치료 역량 매년 최고 등급,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 등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대형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원내에 대규모 ‘치유의 숲’ 등 힐링 인프라도 조성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최대 규모의 김 양식장인 ‘마로해역’(약도)의 어업권을 놓고 대립해온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 어민의 갈등이 해결됐다. 양측 어민들이 대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합의함에 따라 40년간 벌여온 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해남군과 진도군 어민 대표 등은 9일 진도군수협에서 현재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진행 중인 어업권 행사 관련 조정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심인 대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하는 내용의 협의확약서에 서명했다. 협의확약서에는 각 당사자는 대법원 확정 판결 결과에 승복하고 판결 전까지 해남 측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양식어장에 대한 행사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만일 원고(해남군)가 승소할 경우 피고(진도군)는 원고들에게 이 사건 어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피고가 승소할 경우 원고들은 이 사건 양식장에 설치된 모든 시설물을 완전 철거한 뒤 피고에게 이 사건 어업권 관련 양식장 전부를 인도하기로 했다. 이후 원고들은 피고에 대해 이 사건 어업권과 관련해 어떠한 행태의 청구나 방해를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양동일 전남도 어업지도팀장은 “최종 대법 판결까지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극적 합의로 해상 충돌까지 벌이며 긴장감이 돌던 마로해역이 평화를 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로해역 김 양식장 면허 면적은 1만2000ha다. 이 가운데 진도 수역이 80%, 해남 수역은 20% 정도다. 문제가 된 곳은 진도 수역에서 해남 어민들이 김 양식을 하는 1370ha다. 이곳은 1982년 해남 어민들이 최초로 개발했지만 진도 어민이 진도 해상임을 주장하며 분쟁이 발생했다. 갈등은 1999년 어민들이 어장 정리에 합의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2010년 어업권 1차 유효 기간이 끝나자 진도가 어장 반환을 해남에 요구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당시 법원은 화해와 조정으로 분쟁 대상인 1370ha는 해남 어민이 2020년까지 행사하고 진도군에는 신규로 1370ha의 면허를 내주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존 어업권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서 바다 분쟁이 재연됐다. 진도 어민들이 어장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자 해남 어민들은 양식을 계속할 수 있도록 어업권 행사 계약 절차 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조정을 위해 수차례 합의를 시도했으나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대규모 규탄대회와 해상시위를 벌이면서 충돌하기도 했다. 이에 전남도가 나서 양측 어민들을 설득했다. 전남도는 당장 마로해역을 비워줘야 하는 해남 어민의 입장을 감안해 대법원 판결 전까지 해남 어민들이 어업권을 사용하게 양보해 줄 것을 진도 어민에게 요청했다. 결국 진도 어민 대표가 이를 수용하고 8일 전체 어촌계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기한이 만료된 어업권을 계속 해남 어민에게 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격론 끝에 수용하기로 해 40년 갈등이 일단락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랑시문학상이 영랑 선생의 위상에 맞는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 평소 선생을 흠모해 온 부산의 중견기업 회장이 영랑시문학상 시상금으로 거액을 내놨다. 정철원 협성종합건업 회장(74·사진)은 영랑 선생의 시문학정신을 드높이는 데 써 달라며 9000만 원을 전남 강진군에 기탁하기로 했다.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상금 3000만 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명식은 16일 개최되는 제17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식에 앞서 열린다. 영랑시문학상은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그의 시 세계를 창조적으로 구현한 시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강진군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정 회장은 동아일보 8월 4일자(A19면)에 보도된 영랑시문학상 기사를 보고 이승옥 강진군수에게 연락해 시상금 기탁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마산상고(현 용마고) 1학년 때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읽고 반했다. 영랑의 토속적 시어와 민요적 운율을 늘 가슴에 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동아일보와 토지문화재단, 강원도 등이 제정한 ‘박경리문학상’에도 2년간 1억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영랑 사랑’은 남다르다. 영랑 생가가 있는 강진을 10여 차례 찾았고 직접 지은 아파트 단지 3곳의 벽면과 돌담에 영랑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을 쓴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는 “주옥같은 영랑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며 “영랑시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정 회장은 고교를 졸업한 뒤 건축자재상에서 일을 배워 1972년 독립했다. 1983년 협성건업을 세워 아파트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액 5965억 원, 전국 도급 순위 56위(부산 2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2010년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협성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62·사진)가 8일 서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는 세종문화상을 받았다.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 제정된 세종문화상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3000만 원이 수여된다. 조 대표는 상금을 대동전통문화대상에 기부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장인과 문화예술 꿈나무 육성을 위해 쓰기로 했다. 조 대표는 1995년 시민문화단체인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을 설립해 25년 동안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전통문화잡지 ‘대동문화’를 발간하고 ‘대동전통문화대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1200회가 넘는 역사 인문강좌를 개최했다. 2000여 회의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문화재 지킴이 운동을 전개하는 등 전통문화 홍보와 저변 확산에 기여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행정안전부의 전국 15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등을 한 것은 도민들의 성원과 공사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뛰어준 결과입니다.”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62·사진)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성 중심의 택지 개발과 지역상생 일자리 창출, 안전관리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전남 유일의 공기업으로서 전남 행복시대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0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동안 경영평가에서 순위가 들쑥날쑥해 도민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다. 2018년 취임 이후 현장 중심의 경영과 조직 슬림화, 대내외 소통에 힘썼다. 지난해 지방공기업 최초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전남행복 동행펀드’를 만들었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책임경영을 보여주는 정책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부채 비율도 77%대로 낮아지는 등 재무 상황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 오룡지구와 강진산업단지 등 택지개발사업 분양률을 높이고 철저한 공정관리로 매출을 늘렸다. 오동재, 영산재, 땅끝호텔 등 적자에 허덕이던 관광사업도 호텔 운영 경험이 있는 회사에 위탁해 적자 폭을 줄였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주택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전남의 특화된 부존자원인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영광 국가해상풍력(300MW급) 단지의 전기사업 허가를 받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영광 약수 4.3MW급 1기는 내년 상업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 전남 구례의 도민 1호 태양광발전소(494kW) 상업운전을 계기로 태양광발전의 이익 일부를 전남도 인재육성기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다.”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업무계약 시 기부를 많이 하는 단체나 업체, 사회적 기업에 가산점을 준다. 코로나19로 등교를 못 한 신안군 섬 지역 학생들을 위해 전자도서관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공사 전 직원이 22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신임 사무처장에 한동희 전남도의회 사무처 총무담당관(사진)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취임한다고 6일 밝혔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17개 시도의회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 기구다. 한 사무처장은 장흥군 부군수, 전남도의회 총무담당관, 기획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전남도 해양항만과장, 사회재난과장, 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시도의 공통 현안 대처에 중점을 두고 협의회를 운영하겠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시도의회의 최대 현안인 만큼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국회와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800억 원을 들여 건설해놓고 3년 가까이 멈춰 있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고형폐기연료(SRF) 열병합발전소의 가동 여부를 논의하는 ‘나주 SRF발전소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거버넌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시민 측인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탈퇴를 선언해 전원 합의체로 운영하는 거버넌스가 마련한 합의안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했다. 나주시 산포면 신도산업단지에 위치한 SRF열병합발전소는 인근 빛가람혁신도시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17년 12월 완공했다. SRF열병합발전소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폐비닐 등 생활 폐기물로 만든 고체 재생연료인 SRF를 태워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 발전소는 혁신도시 등 인근 주민들이 고체 재생연료를 태울 경우 다이옥신 등 독성 물질이 배출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해 3년이 다 되도록 가동을 못 하고 있다. 광주권 SRF를 나주로 가져와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도 난방공사와 나주시·주민들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와 나주시, 산업통상자원부, 난방공사, 범대위 등은 발전소 가동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꾸렸다. 거버넌스는 수차례 협의 끝에 지난해 9월 1단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내용은 시험가동을 통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보고서를 채택한 뒤 주민 수용성 조사를 실시해 발전소 연료로 SRF와 액화천연가스(LNG)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2단계 부속합의서를 체결하도록 했다. 단, 주민 수용성 조사에 앞서 SRF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될 경우 난방공사의 손실을 보전할 방안을 먼저 마련하도록 했다. 1단계 합의서 체결 후 1년 이내에 부속합의서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도 달았다. 이후 발전소 시험가동과 환경영향평가가 순조롭게 이뤄져 올 7월 9일 조사보고서 채택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손실 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가 난항을 겪었다. 당초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던 SRF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난방공사가 입을 손실을 누가 얼마나 보전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1단계 기본합의서 채택 뒤 1년 시한(9월 25일)이 다가와 합의가 원천무효가 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달 23일 민관협력 거버넌스는 손실보전 협상 시한을 11월 30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그때까지도 합의가 안 될 경우 열 공급을 난방공사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범대위 내부에서 열 공급을 난방공사 재량에 맡긴다는 합의서 문구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고, 결국 단체를 해산하고 거버넌스에서 탈퇴하겠다고 5일 밝혔다. 도시 간 쓰레기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꾸려져 주목을 받았던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참여 단체의 탈퇴로 기능을 잃게 될 상황에 놓이자 전남도는 범대위 복귀를 촉구했다. 전남도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범대위 탈퇴로 거버넌스의 합의와 성과가 무너질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주민 수용성 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범대위는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또 “난방공사도 일방적 주장을 펴기보다 주민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산업부와 나주시도 거버넌스 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최대 크루즈형 카페리가 전남 목포∼제주 항로에 취항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9일부터 2만7391t급 ‘퀸제누비아호’(사진)가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 규모의 퀸제누비아호는 여객 1284명, 차량(승용차 기준) 480여 대를 싣고 최고 24노트(시속 약 44km)로 운항할 수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1회 왕복 운항한다. 오전 1시 목포항을 출발해 오전 6시 제주에 도착하고 제주에서는 오후 1시 40분 출항해 목포항에 오후 6시 10분에 들어온다. 토요일은 오전 1시 목포항을 출항해 제주에서 1박한 뒤 일요일 오후 1시 40분 목포로 이동한다. 퀸제누비아호는 ‘바다 위의 리조트’로 불린다. 고급스러운 객실과 대형 아트리움, 아고라 분수대, 오픈 테라스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해상 영화관, 펫 플레이룸 등을 갖췄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국내 최대·최고·초호화 크루즈형 카페리라는 명성에 걸맞게 안전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퀸제누비아호 취항을 기념해 고급객실과 승용차량 20% 할인 등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울에서 30여 년간 구두를 수선한 80대 할아버지가 명예 철학박사가 됐다. 전남대는 24일 교내 용지관 광주은행홀에서 김병양 씨(84)에게 거액을 기부한 공로 등을 인정해 명예 철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 씨는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졸업 뒤 1969년 상경해 남대문시장에서 식용유, 얼음 등을 배달하면서 생계를 꾸려갔다. 1988년 명동에서 구두수선 가게를 인수하며 나이 쉰이 넘어 구두수선공이 됐다. 그가 차린 ‘명동 스타사’는 구두는 물론 가죽 핸드백 등을 수선하며 유명 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본인은 은퇴했지만, 딸이 가업을 물려받아 성업 중이다. 김 씨는 4월 전남대에 디지털도서관 건립기금으로 6억 원을 기부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의 연립주택도 사후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 씨는 학위수여식에서 “보잘것없는 제가 영광스러운 자리의 주인공으로 서게 돼 감사하다”며 “이제 모교가 된 만큼 남은 생도 전남대에 보탬이 될 일을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8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제21대 전남대 총장 선거에서 정성택 전 학생처장(의학과)이 1위, 김영만 전 공대학장(신소재공학부)이 2위 후보로 선출됐다. 23일 실시된 총장 결선 투표에서 정 전 처장은 총유효투표 1366표 가운데 704표를 받았고, 김 전 학장은 662표를 얻었다. 앞서 두 후보를 포함해 5명이 선거에 출마했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전남대는 25일까지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사흘 이내에 1순위, 2순위 후보를 심의, 의결한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두 후보의 최근 5년 동안 논문과 연구윤리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한다. 교육부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한 뒤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은 두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임명한다. 차기 전남대 총장 임기는 내년 1월 13일부터 4년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함평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원안대로 함평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2조2813억 원이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구간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고막원역에서 목포역까지 43.9km다. 함평군은 “국토교통부가 2017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당초 원안에 포함돼 있던 함평역이 빠졌다”고 밝혔다. 함평군 관계자는 “국토부는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사전타당성 조사 등 적법한 과정을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수차례 주민 반대 의사를 전달했고 함평역 신설(경유)도 건의했으나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함평군은 “함평역 경유가 결국 무산된다면 함평 군민은 100여 년 동안 누려온 철도교통권을 한순간에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비옥한 농토를 제공하고도 지가 하락, 농업 생산성 감소, 소음 등 피해만 떠안게 된다”면서 “이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자칫 정부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미 2010년 경부선 KTX 2단계 구간을 개통하면서 기존에 KTX가 경유하던 밀양과 구포역 경유 노선을 일부 존속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함평역 신설은 당초 기본계획대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 ㈜죽향도가의 ‘대대포’(사진)와 ‘천년담주’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탁주부문 대상과 약·청주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전통주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우수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가공인 주류 품평회다. 탁주와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 주류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한다. 국산농산물 사용 비율, 술 품질인증 취득 실적 등 서류평가와 함께 향·맛 등을 심사하는 전문가 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품평회에 출품한 전국 246개 제품 중 15개를 최고의 우리 술로 선정했다. ㈜죽향도가의 대대포는 담양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과 토종 벌꿀을 사용해 장기 저온 발효 공법으로 제조한 고급 탁주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죽향도가는 농식품부 장관 상패와 상금 800만 원을 받는다. 온라인 판촉과 전통주 갤러리 전시,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각종 행사 건배·만찬주 추천 등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소비자들이 남도 전통 술을 쉽게 접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통주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속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해남군과 강진군에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방역체계를 강화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현재 전남에서는 2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감염자가 167명에 이르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지역감염자와 해외 유입을 통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자치단체는 해남군과 강진군 등 2곳뿐이다.● 전 군민이 방역요원 해남군의 청정지역 유지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주민과 군의 선제적 대응과 강력한 방역 시스템이 한몫하고 있다. 해남군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는 민간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이 동참하고 있다. 전 직원 ‘1마을 1담당제’와 ‘음식점 담당제’가 대표적이다. 514개 전 마을을 대상으로 직원 1명이 마을 1곳을 담당해 매일 직원이 이장과 통화하거나 현장을 방문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외지인 방문이나 주민들의 외지 출타 여부, 건강 이상 징후 여부, 방역 등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코로나19 차단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864개 일반음식점도 같은 방식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여부를 점검하고 덜어먹기 용기를 제공하는 등 업주들이 앞장 서 코로나19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서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체 군민 6만9000여 명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KF94 등급으로, 1인당 5장씩 추석 전 우편으로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상반기에도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1장씩을 배부한 바 있다. 이동 자제를 위해 벌초 대행과 남도광역추모공원 온라인 성묘도 지원하고 있다. 벌초대행은 평상시보다 40% 할인된 금액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전국 20여 개 향우회에 고향 안전을 지키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군민이 자율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선제 대응한 점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며 “코로나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민 안전 위해 행정력 집중 강진군도 코로나19 청정 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읍·면사무소 마을담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매일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방문해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외지인 방문에 따른 방역 사항을 수시로 확인한다. 강진군 인구는 3만4800여 명이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작지만 가우도와 강진만 생태공원, 강진다원, 백운동원림, 마량항 등지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강진군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초기부터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키도록 했다. 길목마다 손소독기, 열화상기를 설치하고 거리 두기를 독려했다. 매일 오전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마량면 강진군수협수산물위판장의 경우 면사무소와 수협 직원이 오전, 오후로 나눠 방문객과 중매인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강진군에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는 강진의료원이 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78개 병상을 갖춘 강진의료원은 지금까지 93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현재 37명이 입원해 있다. 군민들은 강진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돼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코로나19에 맞서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 결과”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향토업체와 손잡고 남도의 천연염색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7일까지 3층 특설매장에서 보성 천연염색공예관을 운영한다. 사회적 기업인 ‘숨’과 함께 보성녹차 등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염료로 제작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성 천연염색공예관은 자연에서 얻은 오색의 빛깔을 의류, 침구, 소품 등에 입혀 상품으로 개발하고 연구하는 문화공간이다. 숨은 2017년부터 보성군으로부터 천연염색공예관 위탁 업체로 선정됐다. 광주점은 천연염색의 멋스러움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천연염색의 인견 원피스와 삼베 원피스, 생활한복, 가방, 브로치,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을 별도 공간에 전시, 판매하고 있다. 나연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향토물산전을 자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