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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KITA·회장 김영주·사진)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GWG(Grow With GS)×KITA’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스타트업, 대기업,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였다. 무협이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19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9곳이 대기업과의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협의를 진행(37곳)하거나 대기업과의 추가 상담을 확정(22곳)한 곳도 다수 있었다. 디지털 음파동 운동기기를 개발한 이승대 케이에스아이테크 대표는 “GS 측이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반려동물용품을 선보인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의 ‘부릉이’에게 헬로, 자율주행 친구 부릉아. 한국의 가을은 어떠니. 여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난 도심을 열심히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고 있단다. 내가 그동안 일반 도로에서 달린 거리를 재봤더니 1600만 km를 넘었더라고. 지구를 400바퀴 정도 돈 셈이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나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하지만 네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가 않네. 한국에서 넌 편하게 달릴 수가 없다고 들었거든. 친구들도 적고. 우리 같은 자율주행차는 맘껏 달려야 실력이 쑥쑥 클 텐데. 미국으로 올래? 그곳과 달리 여긴 자율주행차들에게 천국이거든. 또 안부 전할게. ―‘구글이’로부터.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51대는 10월 현재 일반도로 1609만 km 주행을 마쳤다. 반면 한국 자율주행차 40여 대의 총 누적 주행거리는 1월 현재 19만 km다.) 심란합니다. 미국 친구 구글이가 제 속을 긁는 e메일을 보내왔네요. 참, 제 소개부터 해야죠. 저는 대한민국의 자율주행차 부릉이랍니다. 요즘 고민이 많은데요,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지금 한국의 법을 보면 저는 태생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랍니다. 도로교통법 제80조가 운전의 주체를 여전히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한국이 1971년 가입한 제네바 도로교통협약은 ‘운전자가 꼭 운전대를 조작해야 한다’는 의무까지 규정하고 있어요.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인공지능(AI)이 운전을 책임져요. 특히 레벨5 수준의 무인(無人)차는 100% 컴퓨터가 차를 운전해요. 만약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이런 무인차를 대량으로 만들어내도, 그 차가 한국 도로에 나오는 순간 도로교통법 제80조를 위반한 범죄자, 아니 ‘범죄차’가 된답니다. 현재 국내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는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 임시면허 허가를 받은 연구용 차들뿐입니다. 물론 사람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하지만 외국에선 이미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서도 속도를 내고 있죠. 하나 더 말해볼까요. 최근에는 일반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꾸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어요. 얼마 전 만난 메인정보시스템의 박익현 대표는 스마트폰에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이를 차량 내 전자기기와 연결시켜 보통 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꾸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했어요. 문제는 여기서 ‘튜닝 규제’가 적용된다는 겁니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55조, 56조가 ‘승인된 장치’만 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현재로선 기술 개발을 끝내더라도 차량에 장착하는 제품으로 만들 수 없는 거죠. 박 대표님이 국토부에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법을 개정해야 한다”뿐이었대요. 반면 구글이가 사는 미국은 ‘타인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이상 제한하지 않는다’고 규정해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할 수 있어요. 자율주행 트럭·버스 형들도 의기소침하기는 마찬가지예요. 요즘 뜨거운 기술 중 하나가 트럭 군집주행(플래투닝)이거든요. 맨 앞 트럭 한 대를 다른 자율주행 트럭들이 안전하게 따라가는 거죠. 하지만 한국 도로에서는 테스트도 못 해요. 현대자동차에 있는 아저씨가 “트럭이 수 m 간격으로 일정하게 줄지어 달려야 하는데 안전거리 문제, 운전자 미탑승 문제 등이 규제에 걸린다”고 귀띔했어요. 외부와 차단된 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나 돌아다니고 있대요. 경기도에서 최근 데뷔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형도 가시밭길을 지나왔어요. 이 형은 운전석이 없는 무인차거든요. 국토부에서 자기인증 안전검사라는 걸 받아야 하는데 이런 전례가 없으니 시간이 오래 걸렸대요.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인 버스로 만들었는데 규제 때문에 버스전용차로도, 버스정류장도 이용할 수 없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경찰청, 경기도, 국토부가 일부 구간은 이용하도록 허용했대요. 한국은 갑갑한 상황인데 외국은 전혀 달라요. 독일, 싱가포르는 이미 레벨3(특정한 상황에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이상의 자율주행차 운행이 법적으로 가능해졌대요. 중국,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도 운행을 허가하는 쪽으로 규제를 풀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은 연구용, 시험주행용 임시면허를 받은 자율주행차만 도로를 다닐 수 있고 규모도 겨우 51대에 불과해요. 시장조사기관인 IHS 등에 따르면 레벨3 이상 전 세계 자율주행차 비중이 2020년에는 6%, 2025년에는 25%, 2030년에는 62%로 늘어날 거랍니다. 그 사이 일본에 사는 자율주행 친구 ‘구루마’ 상에게 e메일이 왔어요. 읽어보니 더 속이 쓰리네요. #부릉이에게 곤니치와. 이곳은 요즘 자율주행 붐이야. 일본 정부가 나서서 2025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용화시킬 전략을 내놨거든. 내가 사는 수도 도쿄는 2020년에 올림픽이 열리잖아. 그때 여러 가지 자율주행을 선보일 건가 봐. 게다가 경시청(한국의 경찰청)도 자율주행 테스트 규제를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어. 한국은 어떠니 부릉짱. ―구루마로부터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이 기사는 자율주행기술 관련 국내 기업 취재 내용과 외신을 근거로 자율주행차 시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 부릉이, 구글이, 구루마는 각각 한국, 미국, 일본의 자율주행차를 의미합니다.}

#1. 1973년에 세워진 한국 기업 유니더스는 콘돔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2015년 말 창업주 고 김덕성 회장이 별세한 뒤 아들 김성훈 전 대표가 최대주주가 돼 기업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유니더스 경영권은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약 5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 때문이었다. 직전까지도 김 전 대표는 세금 분할납부를 신청하며 경영 의지를 밝혔지만 결국 부담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팔았다. #2. 국내 광통신 소자 부문 1위였던 우리로광통신은 2013년 투자자문업체 인피온에 경영권이 팔렸다. 1998년에 회사를 세운 고 김국웅 창업주가 2013년 별세한 뒤 유족들에게 140억 원의 상속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세금 낼 돈을 마련하지 못한 유족들은 결국 회사 경영을 포기했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제비교를 통해 본 우리나라 상속·증여세제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냈다. 경총은 “가족에게 기업을 물려줄 경우 한국의 상속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직계비속에게 적용되는 상속세 최고세율은 한국(50%)이 일본(55%) 다음으로 높은 2위다. 보통 기업 상속은 주식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이 경우 한국은 최대 30%의 할증이 적용된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부담해야 하는 최고세율은 한국(65%)이 일본(55%)보다 높아진다. 프랑스는 실부담 세율이 11.25%, 독일은 4.5%, 벨기에는 3%에 불과하다. 선진국들은 기업 상속 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는 추세다. OECD 35개 회원국 중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13개국은 직계비속(아들이나 딸)이 기업을 상속 받을 때 상속세를 안 낸다. 영국, 스페인 등 13개 국가는 세율은 낮춰주거나 큰 폭의 공제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총 200억 원 규모의 기업을 배우자에게 90억 원, 아들에게 주식 100억 원, 딸에게 기타 자산 10억 원으로 나눠 물려준다고 하자. 한국은 총 27억9000만 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같은 상속이 독일에서 이뤄지면 상속세는 5억4000만 원, 영국은 2억1000만 원이다. 경총은 기업 상속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현재의 50%에서 절반인 2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손이 가업을 이어 장기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회사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2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장수기업이 일본에는 3113개, 독일에는 1563개가 있다. 특히 일본은 경쟁력 있는 부품소재 업체들이 100년 이상씩 존속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고 있다. 1917년 설립된 일본 기코만 간장의 발효 기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미생물 검사에도 쓰이고 있다. 경총은 “기업 승계는 단순한 부(富)의 이전이 아니라 일자리와 기술력의 이전이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운전 중 문득 며칠 전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이 난다. 인상이 나도 모르게 찌푸려지면서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러자 차량이 알아서 음악을 바꿔 틀어준다. 가수 버즈의 ‘울지마’. 자율주행모드를 켜고 운전대에서 손을 뗐다. 동시에 차량의 앞, 뒤, 옆 유리가 모두 스크린 화면으로 변하더니 버즈의 뮤직비디오가 뜬다.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원피스를 주문하기 위해 차량 내 터치스크린을 조작하자 창문스크린이 인터넷 쇼핑 메뉴로 바뀐다. 옷을 고르다 보니 이별의 아픔이 사라졌다. 어느새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그러자 음악이 저절로 바뀐다. 가수 에일리의 ‘보여줄게’.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를∼.’ 영화 속 미래자동차의 모습이 아니다.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이미 기술 개발을 상당 부분 마친 것들이다. 현대모비스가 이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M.스타트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제네시스랩, 링크플로우와 기술시연을 마치고 공동개발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술에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미래차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망한 스타트업과 중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랩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정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향이나 영상기기를 제어하는데 ‘감정인식 인포테인먼트 제어’라고 부른다. 차량 실내에 달린 카메라가 탑승자의 눈썹, 콧등, 입술 등 얼굴의 특징 70여 개를 우선 인식하고 변화를 감지한다. 동시에 마이크는 탑승자의 목소리, 음성을 분석한다. 이 두 가지 조합으로 사람의 감정을 AI가 읽어낸다. AI는 스스로 학습을 거듭하는 ‘딥 러닝’ 방식으로 작동된다. 경험이 쌓일수록 정확도는 더욱 높아진다. 제네시스랩의 감정인식 기술 성공률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업계의 성공률이 70%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기술력이 매우 높다. 감정인식에 사용되는 데이터 통신량도 경쟁사들보다 90% 이상 줄였다. 얼굴인식 기술은 장기적으로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막거나,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안전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는 “운전자의 감정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은 앞으로 시장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플로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360도 촬영장치를 개발한 곳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영상 합성기술, 영상 기반의 온라인 거래 등에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현대모비스에 제안한 기술은 차량 실내 유리창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것이다. 앞 유리 화면으로는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옆 유리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뒷유리에는 멋진 그림이 수시로 바뀌어 나타나는 식이다. 링크플로우는 손짓으로 기계에 명령을 내리는 ‘제스처 컨트롤’ 기술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들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해 나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분투자나 공동기술개발 등 다양한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스타트 공모전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말 처음 시작했다. 총 15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두 곳이 최종 선정됐다. 두 스타트업은 선정 후 3∼7개월 기술육성 과정을 거쳤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에 반대하고 나섰다. 경제단체가 공식적으로 전속고발권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7일 경총은 공정위가 4일 입법예고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전부 개정 법률안에 대한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담합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것이다. 그간 공정위가 1차적으로 담합사례를 선별해 검찰에 고발했으나 법이 시행되면 시민단체, 경쟁사 등 누구나 고발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의 인지수사도 가능하다. 경총은 이날 발표 자료에서 “전속고발권 폐지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특히 “특정 기업의 가격 및 생산량 조절, 인수합병(M&A) 등에 불만을 품은 다른 기업이 ‘담합고발’ 형태로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크다”며 제도가 악용될 우려를 제기했다. 경총에 기업의 하소연도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은 “공정위 조사만으로도 업무가 멈춰지는데 개정안이 통과돼 어떤 혐의든 검찰까지 들이닥치면 어떻게 하냐”고 경총에 의견을 전달했다. 경총 관계자는 “담합행위를 검찰이 먼저 수사하면 당연히 공정위도 가만있지 않고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으로서는 검찰과 공정위가 동시에 치고 들어오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담합 수사가 기업인 손보기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총 관계자는 “검찰이 담합을 꼬투리 잡아 실제로는 각 기업 총수나 경영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했다. 경총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검찰 수사에 부담을 가진 상황에서 기업에 많은 부담과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경총은 사익편취행위(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해서도 “규제가 지나치게 모호하고 정상적인 계열사 거래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처벌을 피하기 위해 대주주가 계열사 주식을 대규모 매각할 경우 주가 하락, 외국계 헤지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 등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최문석 경총 기업경영팀장은 “내달 국회에도 개정안에 대한 경총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교체한 BMW 차량에서도 불이 났다. BMW가 연쇄 화재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EGR 결함’이 실제론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일 서울 송파구청 근처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BMW코리아에 따르면 이 차량은 8월 7일 국내 BMW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을 받고 EGR 모듈까지 교체하는 리콜 작업도 마쳤다. 그간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에서 불이 난 사고는 4건 있었지만 리콜까지 마친 차에서 화재가 난 것은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아직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 측은 “해당 화재를 독일 본사에 보고했다. 화재 차량은 교통안전공단이 수거해 갔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은 사고 차량의 EGR에서 냉각수가 새어나온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간 BMW는 EGR에서 냉각수가 흘러나와 부품이 과열된 것이 잇단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애초 차량 설계에 문제가 있거나 소프트웨어(SW) 결함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BMW가 부품의 한계를 무시한 채 차의 주행성능을 높이고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SW를 설계했다는 지적이 있다. BMW코리아는 국내 전문가들의 주장을 부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EGR가 교체된 차에서도 불이 나 BMW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BMW가 화재 원인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국내 BMW 리콜 대상 차량은 총 10만6000여 대로 4만800여 대가 리콜을 받았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에서 창업하는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7.5%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40.9%)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역대 정부가 모두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각종 지원제도를 내놨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업기업 수 자체는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7만5574개였던 창업기업은 지난해 9만8330개로 매년 평균 6.8%씩 늘었다. 창업한 지 5년 된 시점에서 폐점률을 살펴보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의 폐점률이 83.2%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82.1%), 사업지원 서비스업(77.5%), 도소매업(75.8%), 교육서비스업(75.6%)도 폐업률이 높은 축에 속했다. 폐업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제조업(61.6%)이었다. 한편 유럽 창업기업은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4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한 뒤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 원) 이상 펀드를 조성하거나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유럽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를 ‘스케일업’(규모를 키운다는 뜻) 기업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유럽의 스케일업 기업은 2016년보다 28% 늘어난 1220개였다. 스케일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전년보다 35% 늘어 220억 달러(약 24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유럽 창업기업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꼽힌다. 윤가영 무협 브뤼셀지부 과장은 “유럽 벤처기업은 기업인, 투자자, 정부가 활발히 소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킨다”며 “한국도 기업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기술은 언제나 다른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 트럭과 버스 같은 상용차 분야에서는 그동안 마땅한 대체기술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대체될 것이다.” 지난달 20~27일 열린 독일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CV)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차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승용 분야에서는 이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보급이 일상화됐고 전기차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트럭, 버스, 중장비 등 상용차 분야는 친환경 모델의 보급이 더디다. 승용에 비해 더 큰 힘과 내구성, 경제성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용차 브랜드들은 이 같은 문제를 꾸준히 개선하며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람회에서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상용차브랜드 만(MAN)트럭버스도 순수전기트럭과 신형 전기버스 등을 공개했다. 만트럭버스에서 친환경차 부문을 담당하는 펠릭스 키바르트(Felix Kybart) 만트럭버스 대체운송총괄을 19일(현지 시간) 박람회장에서 만났다. 키바르트 총괄은 “결국 미래에는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가 가장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유로6도 물론 매우 발전하고 진보된 엔진이지만 디젤은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트럭은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 일본의 도요타 등은 수소차를 핵심모델로 삼았다. 친환경차의 승자는 어느 쪽이 될까. 키바르트 총괄은 “어떤 종류의 친환경차가 더 좋은가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다만 “친환경차는 차량 자체뿐만 아니라 인프라도 고려해야 하고, 그 인프라가 특정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갖춰질 수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점을 에둘러 말했다. 수소충전소 구축의 어려움을 지적한 것이다. 키바르트 총괄은 현대차가 개발 예정인 수소트럭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매우 짧고 주행거리는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키바르트 총괄은 “도심운행은 전기차의 운행거리로도 이미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그리고 전기차는 수소차보다 에너지 저장, 인프라 구축이 쉽다”고 반박했다. 친환경 전기버스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말했다. 키바르트 총괄은 “한번 사서 6~11년 정도 쓴다고 치면 전기가 디젤보다 오히려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의 발전속도를 고려하면 2030년경에는 디젤이 전기차를 비용(TCO)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노버=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방산 비리와 수리온 결함 논란 등 잇단 악재를 털 기회였던 만큼 내부적으로 충격이 상당한 분위기다. 미국 외 해외시장 개척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27일(현지 시간) 미 공군은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보잉-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뛰어들었던 KAI는 탈락했다. 이번 입찰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사업을 가져가는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KAI 컨소시엄은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개량 모델 T-50A로 입찰에 참여했다. 보잉 컨소시엄은 N-381로 맞섰다. KAI 컨소시엄은 보잉의 극단적인 저가(低價) 전략에 밀렸다. KAI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보잉사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 차로 탈락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미 공군의 APT 사업 예정가는 163억 달러(약 18조 원)였지만 보잉은 92억 달러(약 10조2000억 원)를 제시했다. 예정가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향후 미국 해군 후속 기체 사업(약 33조 원), 제3국 수출시장 개척(약 50조 원) 등에도 영향을 미쳐 총 100조 원 규모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잉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번에 수주한 고등훈련기는 90% 이상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고 미 전역 34개주에서 1만7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딱 들어맞는 내용이다. KAI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냈다면 동체 등 주요 부품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KAI 전현 임원들이 법정에 선 상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6월 미국 주요 언론은 KAI 주요 임원들이 지난해 뇌물수수, 횡령 등 방산 비리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수주 실패는 취임 1년을 맞은 김조원 KAI 사장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방산 분야에 경력이 없는 감사원 관료 출신이라 임명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KAI 주가는 전날(27일) 수주 기대감으로 꾸준히 올라 주당 5만 원에 마감했다가 28일 30% 급락해 3만5100원에 마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올해 2월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MAN)트럭은 한국에서 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차주가 엔진에 녹이 슬거나, 주행 중 변속기(기어)가 갑자기 중립(N)으로 바뀐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만트럭은 이달 7일 자발적 리콜을 시작했지만 성난 차주들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요아힘 드리스 폴크스바겐그룹 만트럭버스 회장(CEO·54·사진)이 직접 한국 언론을 만나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 그리고 세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20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 2018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IAA CV 2018) 행사장에서 드리스 회장을 만났다. 만트럭버스 회장이 한국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것은 1758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드리스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문제이고 한국 내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드리스 회장이 사태를 직접 인지한 것은 6월 초다. 그는 한국의 사태를 보고받은 뒤 “용납할 수 없다”며 엔지니어들을 질책하고 원인을 찾아낼 것을 지시했다. 드리스 회장이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BTBK) 사장과 화상회의를 한 끝에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도 이 시점이다. 드리스 회장은 “격주로 직접 TF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에서 최근 결함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지만 이번처럼 독일 본사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사례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해 드리스 회장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라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 세계에서 인건비는 오르고 기술 변화는 빠르다”며 “이는 우리에게도 직면한 과제이고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드리스 회장은 “우리는 올해 노조와 협상하는 기간에 딱 하루 파업으로 공장을 쉬었을 뿐이다. 이마저도 무척 이례적인 일로, 과거에는 노사 협상 과정에서 공장이 멈춘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 비결을 묻자 “우리는 노사가 파트너이고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하노버=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우리는 운송체계를 바꾸고 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새 상용차 총괄브랜드 트라톤(Traton)그룹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계열사 중 만(MAN), 스카니아, 폴크스바겐 커머셜 등 상용차 회사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 자율주행기술과 커넥티드카 등을 겨냥해 SW(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일원화 시킬 전망이다. 2018 하노버국제상용차박람회 (IAA CV 2018) 개막을 이틀 앞 둔 18일(현지 시간) 오후 독일 하노버 메쎄박람회장에서는 내외신 기자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트라톤그룹 출범 공식행사가 열렸다. 트라톤은 폭스바겐그룹이 새로 만든 상용차 총괄브랜드다. 폭스바겐그룹은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승용차 계열사와 만 등 상용차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데 상용차 부문을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장에는 ‘우리는 운송체계를 바꾸고 있다(We are transforming transportation)’는 슬로건이 내걸렸다. 트라톤의 출범이 전 세계 트럭,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언론은 트라톤의 발표에 촉각을 세웠다. 트라톤의 사령탑을 맡은 안드레아스 렌슬러 트라톤 회장은 무대에 올라 “폭스바겐그룹의 트럭과 버스들이 한 지붕 아래 처음으로 모이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폭스바겐그룹은 약 3년 전부터 트라톤 설립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슬러 회장은 “전 세계의 운송수요는 늘고 있고 교통체계도 변하고 있다. 기후변화, 신기술 개발, 새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등 곳곳에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라톤을 ‘운송의 다음 단계(Next Level)’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트라톤의 뼈대는 간단했다. 만, 스카니아, 폴크스바겐 커머셜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되 연구개발과 하드웨어 생산을 협업한다. 그리고 자동차의 ‘두뇌’가 될 SW는 하나로 통합한다. 그 SW 통합의 중심이 바로 리오(Rio)라는 회사다. 리오는 2016년 경 폭스바겐그룹이 만든 비상장 SW기업이다. 운송솔루션, 자율주행 등 자동차 SW와 관련된 기술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다. 앞으로 트라톤그룹으로 묶인 만, 스카니아, 폴크스바겐 커머셜의 모든 차량에는 리오의 SW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자동차 간에 서로 브랜드, 기계는 달라도 SW를 하나로 통합하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통신하는 분야에서 장벽이 사라지게 된다. 마치 삼성, 화웨이 등 서로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설치해 관리하는 식이다.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카(자동차끼리 통신하는 기술) 기술개발이 한결 수월해진다. 렌슬러 회장은 이날 트라톤그룹의 상장(IPO) 계획도 처음 밝혔다. 그는 “트라톤의 연내 상장에 대해 어제 (폴크스바겐)그룹에서 청신호(Green Light)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식 발표된 만큼 트라톤은 연내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이 트라톤을 만든 보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래 상용차’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차 자체의 부품이나 기계보다 SW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암시하듯 렌슬러 회장도 “우리는 자동차 생산회사를 넘어 디지털 서비스 공급자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리오가 만드는 상용차 SW플랫폼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어 다른 회사의 트럭, 버스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를 위해 트라톤은 미국, 중국, 일본의 상용차 회사들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트라톤은 자사가 꿈꾸는 미래 상용차의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만의 로고가 붙은 무인(無人) 특장차가 도로를 스스로 주행하며 도로 수선 임무를 수행했다.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였다. 나라와 나라를 오가는 초장거리 운송 트레일러가 100% 전기로 작동하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그 외 전기트럭, 전기승합차의 모습도 등장했다. 이날 렌슬러 회장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서 만난 한 상용차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상용차 분야에서도 디지털, SW 개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하노버=이은택 기자nabi@donga.com}

지갑 걱정을 덜어주는 연료소비효율, 동시에 스포츠카에 비견될 가속력. 그 어려운 걸 모두 해낸 차가 인피니티 Q50이다. 최근 ‘탈디젤’ 추세가 빨라지며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한국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수입차는 총 1만2169대로 지난해보다 14.6%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는 친환경성과 정숙성, 그리고 연비 효율성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피니티는 여기에 폭발적인 주행 성능까지 더했다. 인피니티 Q50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하이브리드는 주행 성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뜨린 모델이다. 실제 인피니티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Q50 구매자 중 약 절반은 “주행 성능이 좋아서 차를 샀다”고 답했다. Q50은 50kW(킬로와트) 전기모터와 3.5L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364마력의 성능을 낸다.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을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5.1초’의 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에 비해 가속이 굼뜨기 마련인데 Q50이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2.0km로 효율성도 놓치지 않았다.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자식 조향장치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은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전자신호로 운전대를 조작해 반응성을 높였고, 도로에서 전달되는 불필요한 진동은 차단해준다. 디자인에서도 ‘잘 달리는 차’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차체가 옆으로 넓고 높이는 낮아 고속주행에서 안정성을 더하도록 했다. 날카로운 눈매의 전조등은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인피니티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인 ‘초승달 C필러(뒷좌석 뒷부분 창틀)’는 차가 멈춰 있는 상태에서도 달리는 듯한 인상을 자아낸다. 첨단 안전사양도 든든히 갖췄다. 전방 충돌예측 경고시스템(PFCW)은 앞에서 달리는 차를 감지해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액티브 레인 컨트롤은 차가 차선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정부가 개별 소비세를 일시적으로 내린 덕분에 올해 말까지 최대 80만 원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개소세 인하 적용 가격은 차종에 따라 에센셜 4630만 원, 센서리 5710만 원, 프로액티브 6210만 원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 119명이 내년까지 전원 복직된다. 2009년 구조조정 사태 이후 쌍용차를 곤혹스럽게 해온 해고자 복직 문제가 10여 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14일 최종식 쌍용차 대표, 홍봉석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성현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쌍용차는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해고자 119명 중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는 우선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고 2019년 말까지 배치를 끝낼 예정이다. 경제사회노동위는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쌍용차 상생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쌍용차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인건비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거래가 거의 다 막혀 있기 때문에 이를 풀어주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이 사태 해결에 한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차에 따르면 실제 그 시점 이후 쌍용차의 투자승인 건에 대해 마힌드라가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은택 nabi@donga.com·유성열 기자}
지난해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현대자동차의 대중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최근 판매량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지 맞춤형 신차를 잇달아 출시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에서 7만1006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3008대)보다 1만7998대 늘어난 숫자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침체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중국 승용차시장연석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소매)는 총 173만4188대로 전년보다 7.4% 줄었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ix35(국내명 투싼), ix25, 랑동(朗動·국내명 아반떼), 중국 전략 모델 위에나(悅納) 등을 할인 판매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의 트렌드에 맞춰 4월 소형 SUV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씨노도 출시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지난달 7위까지 올라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법원이 포스코 열연강판에 부과된 고율의 관세가 불합리하다고 결정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2016년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 열연강판에 부과한 58.68%의 관세율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상무부는 포스코가 “상무부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AFA 조항을 발동해 최대치의 관세를 부과했다. AFA는 기업이 미국의 조사에 불성실하게 응한다고 판단할 경우 상무부가 자율적으로 관세를 산정할 수 있는 조항이다. 관세 부과 전에는 ‘무관세 협정’에 따라 열연강판에 관세가 없었다. CIT는 “AFA를 적용할 수는 있지만 최대치를 적용할 합당한 근거가 없다”고 명시했다. 포스코는 향후 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IT는 5월에도 포스코의 냉연강판에 부과됐던 59.72%의 관세를 42.6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에서 상용차 판매 1위에 오른 마스터(사진)를 다음 달 한국에서 출시한다. 현대자동차 스타렉스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르노삼성은 마스터S(쇼트바디), 마스터L(롱바디)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198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마스터는 2014년 출시된 3세대 모델까지 유럽지역 상용차 판매 1위를 지켜 왔다. 지난해 1년 동안 글로벌 판매량은 46만2859대다. 한국에 출시될 마스터는 2.3L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성능을 갖췄다. 르노삼성은 “동급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퍼포먼스와 높은 연료소비효율(연비)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의 엔진룸은 사고 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대형 화물차에 주로 쓰이는 흔들림 조절 기능을 갖췄다. 또 자체, 부품, 엔진 등에 모두 3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km의 품질보증을 적용했다. 경쟁자는 역시 스타렉스다. 스타렉스는 지난달 2593대가 팔렸고 올해 1∼8월 누적 3만1330대가 팔렸다. 최근에는 리무진 버전인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도 출시했다. 마스터와 스타렉스 모두 주로 화물이나 많은 인원을 수송하는 용도로 쓰이는 만큼 효율성,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의 가격은 다음 달 공개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자동차 뒷문을 열고 좌석에 앉아 문을 닫았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장엄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차에서 내려 앞좌석으로 이동했다. 운전석에 앉자 조용필의 모나리자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뒷좌석에서는 분명히 카르멘만 들렸는데, 귀를 의심했다. 차 안에는 유리벽이나 방음벽도 없었다. 그런데 앞뒤 좌석에서 들리는 소리는 아예 달랐다. 귀로 듣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현대자동차가 대학과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 낸 ‘자동차 독립 음장(音場·소리의 공간) 시스템’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12일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실내 공간에서 각각 다른 소리를 듣는다는 말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5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남양연구소를 찾았다. 연구소 내 NVH랩에 있는 무향실에 들어서자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EQ900이 보였다. 무향실은 외부의 모든 소음을 차단한 공간이다. 차 트렁크에서 빠져나온 긴 전선과 노트북 2대도 보였다. 차 실내 공간은 일반 차와 다름이 없었다. 연구원의 안내에 따라 차 뒷좌석과 앞좌석에 번갈아 앉아봤다. 뒤에서는 카르멘이, 앞에서는 모나리자가 들렸다. 정확히 말하면 뒤에서는 카르멘만, 앞에서는 모나리자만 들렸다. 이강덕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NVH랩 연구위원(53)은 “여러 소리가 부딪치면 어떤 때는 증폭돼 더욱 커지고, 어떤 때는 작아지거나 사라진다. 그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리는 파도가 퍼지듯 공기 중에 퍼진다. 마치 여러 파도가 비슷한 방향으로 향하면 더 커지고, 서로 충돌하면 작아지거나 사라지듯이 소리도 만나면서 커지거나 작아진다. 소리를 다른 소리로 정확히 ‘조준’해 키우거나 죽이는 게 이 첨단 기술의 핵심이었다. 2014년 현대차가 기획에 착수했을 때 국내 독립음장의 원천기술은 최정우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42)가 보유하고 있었다. 최 교수는 가정집, 사무실에서 독립음장 기술을 구현하는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자동차는 그에게도 미지의 영역이었다. 현대차와 최 교수는 뜻을 모았다. 개발 실무를 맡은 홍진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소음진동개발3팀 책임연구원(49)이 2014년 2월 단신으로 대전 KAIST에 내려갔다. EQ900의 구형 모델 에쿠스 한 대도 가져갔다. 마땅한 연구공간은 없었다. 캠퍼스 야외에, 지하주차장에,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진땀을 흘렸다. 그해 12월, 독립음장 기술을 자동차에 구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현대차 “독립음장 기술 수년내 고급차에 적용” ▼ 현대차와 KAIST는 독립음장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었지만 실행시킬 하드웨어(HW)가 없었다. 현대차의 많은 계열사에서도 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소문 끝에 중소기업 위아컴의 박상온 대표(57)를 알게 됐다. 박 대표는 예전에 LG전자에서 CD, DVD 개발을 담당하며 데이터 부문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였다. 현대차의 구상을 들은 박 대표는 “가능할 것 같다”며 2015년 8월 HW 개발에 착수해 이듬해 3월 초기형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4월 업그레이드 버전도 만들었다. 당시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였던 유용길 번영 대표(30)도 가세했다. 그는 현대차의 SW를 박 대표가 만든 DSP에 이식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일이 점점 발전해 올해 2월 세운 스타트업이 번영이다. 이처럼 대기업과 대학, 중소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의 ‘외인구단’이 뭉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만들어낸 것이다. 유 대표는 “현대차라는 대기업이 만든 판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어떻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이번 사례가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독립 음장기술의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지만 아직은 좀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장비를 좀 더 작게 개선하고 앞으로 어떻게 더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년 내에 고급 플래그십 차종부터 독립음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뒷좌석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통화를 해도 운전자는 이를 알아들을 수 없도록 ‘방해음파’를 쏘는 기술도 곧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차량 뒷좌석을 ‘카 시어터(자동차 영화관)’로 만들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특허 출원이 이미 한국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화성=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국내 기업들의 올해 평균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보다 3만2000원 오른 105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27개 기업(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기본급 상승의 효과로 추석 상여금도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6만7000원 오른 154만2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1만9000원 오른 9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 비율은 지난해(72.1%)보다 1.9%포인트 줄어든 70.2%였다. 이는 경기 악화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해 기업의 17.9%는 “매우 악화됐다”, 43.1%는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35.7%였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94.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4.1%, “동의하지 않는다”는 1.6%에 불과했다. 평균 추석 휴무일수는 지난해보다 3.5일 줄어든 4.7일로 나타났다. 경총은 “지난해 추석 휴무일(평균 8.2일)이 이례적으로 길었기 때문에 올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철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6개 제강사들에게 1200억 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했다. 철근 담합에 대한 과징금으로는 역대 가장 큰 액수다. 공정위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20개월간 건설용 철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대형 제강사 6개사를 적발해 과징금 1194억 원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환영철강이다. YK스틸을 제외한 5개사는 검찰에 고발됐다. YK스틸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검찰 고발을 면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건설용 철근 가격의 ‘할인폭’을 담합했다. 이들이 판매 가격이 아니라 가격 할인폭을 담합한 이유는 철근 가격이 매겨지는 특수한 방식 때문이다. 국내 철근은 철강사와 건설회사 실무자들의 모임이 원료 가격과 시세를 토대로 분기마다 ‘기준가격’을 정한다. 기준가격이 정해진 뒤에는 각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할인폭을 정해 가격 경쟁을 벌이는 식이다. 적발된 6개 업체는 영업팀장급 모임을 만들어 20개월 동안 30여 차례 만나거나 전화연락을 해 기준가격을 정한 뒤 월별로 적용할 할인폭을 정했다. 예를 들어 지름 10mm인 철근 제품의 경우 6개 업체들은 20개월간 유통업체에 파는 물량은 1만∼9만5000원, 건설사에 직접 판매하는 물량은 0원∼3만 원을 똑같이 할인해주기로 담합을 해왔다. 이들 6개사의 국내 철근 시장점유율은 81.5%에 이른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담합에 1조 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철근 기준가격이 도입된 2011년 이후 판매분에 대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고병희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2011∼2014년 판매분에 대해서는 담합의 명확한 증거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담합기간이 짧아져 시장이 예측했던 것보다 과징금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6개 업체들은 공정위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가 철근 가격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한 측면도 있다는 게 업체들의 속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이 부과된 한 철강사는 “과징금은 일단 금액이 적든 많든 부과되면 납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후 반환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이은택 기자}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에 또 불이 났다. 이번이 벌써 4번째로 안전진단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10분경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오산나들목 근처를 달리던 2014년식 BMW 520d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차량 앞부분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한 뒤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급히 대피했다. 차량은 대부분 불에 탔다. 경찰에 따르면 차주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BMW 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전남 목포에서도 안전진단을 마친 520d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BMW GT(그란투리스모)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나 소방차가 출동했고, 지난달 20일에는 경북 문경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520d에서 불이 났다. 두 차량 모두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였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서도 계속 불이 나자 BMW의 안전진단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BMW가 연쇄 화재 원인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BMW코리아는 이전 사례 모두 안전진단을 한 직원 개인의 실수라고 해명했고, 7일 일어난 사고는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