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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효과 논란이 제기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첫 검증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65세 이상 고령층도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자문단에 참여한 다수의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이는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문단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허가 후에 제출하는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것이다. 하지만 자문단 중에선 고령자 백신접종 자료가 부족하고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식약처는 별도의 전문가 검증을 2차례 더 실시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대상(8895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7.4%(66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예방효과가 62%에 달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기준(예방 효과 50%)을 충족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고려할 때 고령층 접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고령자 접종 제외를 권고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향후 과학적 근거를 갖고 허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노숙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잠적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숙인의 경우 대부분 연락 수단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데다 동선 파악이 어려워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에도 방역당국이 손놓고 있는 사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노숙인들의 확진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 조치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현재 노숙인 지원시설인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노숙인 52명과 직원 2명 등 총 54명이다. 노숙인 3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1일 이들 중 2명을 찾아내 방역당국에 인계했지만 A 씨(57)는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노숙인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가 지원단체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노숙인들 상당수는 연락 수단이 없어 검사를 받을 때 지원단체 직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낸다. 문제는 검사를 받은 뒤 정해진 시설로 가지 않아 행방을 알 수 없는 노숙인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이 확진된 일부 노숙인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격리 조치와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 주거지가 없다 보니 휴대전화를 갖고 있더라도 A 씨처럼 연락을 받지 않으면 소재 파악이 어렵다. 노숙인 확진자 중에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사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높다. 하지만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해 놓지 않은 상태다. 서울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연락이 두절된 노숙인은 얼굴 등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직접 찾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해진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팀장도 “노숙인 밀집지역으로 오지 않고 거리에서 계속 이동하고 있으면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까지 동원돼 확진된 노숙인을 뒤늦게 찾아낸 뒤에도 문제는 남는다.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거나 밀접접촉자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노숙인이 거의 없어 위치추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경우 면접조사와 지원단체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지만 일반 역학조사보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노숙인은 1만1000여 명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방대본도 전국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노숙인은 코로나19 검사 뒤 별도로 격리돼 지낼 곳이 없는 경우가 많아 3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 방식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숙인 지원단체 등은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안형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집단감염 사태가 터진 뒤에야 나온 뒷북 대책”이라며 “노숙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된 채 안전하게 머물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지민구 warum@donga.com·이상환·김소영 기자}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2월 중순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1만7000도스를 한국에 공급한다. 5만8500명분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상반기 중 최소 130만 명분, 많게는 219만 명분이 코백스를 통해 도입된다. 최소 30만 명분 이상은 2, 3월 중 한국에 들어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코백스 측이 통보한 백신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접종 시작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정부는 1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의훈련과 예행연습을 진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18세 이상 조건부 사용 승인을 했다. 고령층 접종도 제한하지 않았다. 반면 하루 뒤 이탈리아는 백신 사용을 허가하며 54세 이하 성인에게 우선 접종을 권고했다. 고령층 임상시험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겐 효과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며 “60∼65세 연령층엔 이 백신을 권유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가 확보한 초기 결과”라고 밝혔다. 해당 백신의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코로나19 백신 안정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었다. 결과는 1일 공개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접종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 결정됐다. 지난달 30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는 2월 중순 화이자 11만7000도스(5만8500명분)를 공급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 코백스가 공급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은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거점접종센터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따르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도입을 앞두고 접종 준비가 한창인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지난달 26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미리 살펴봤다.○ 4단계 거친 뒤 ‘백신 접종’ “이곳 건물을 모두 점검했습니다. 그중 3개 건물을 (접종센터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칠을 새로 하고 창틀도 바꿨습니다.” 중앙의료원의 한 관계자가 노란색 건물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접종센터는 중앙의료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옛 미군 공병단 터다. 지난해 12월 11일 미군이 한국에 반환했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설 곳이다. 일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한시적으로 3개 동을 개조했다. 가급적 한 공간 안에서 모든 접종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원래 용도가 다른 건물이어서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이 때문에 접종을 위한 접수처와 실제 접종이 이뤄지는 건물이 다르다. 처음 접수처에 들어가면 기차역 등에서 볼 수 있는 긴 대기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다. 군데군데 의자에 노란색의 ‘앉지 마세요’ 경고가 붙어 있었다. 중앙의료원 직원은 “접수처 건물로 들어와 한 칸씩 띄어 앉아 대기하다가 왼쪽 공간으로 이동해 문진표를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문진표 작성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문진을 마치면 출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노란색 접종 건물로 이동한다. 거리는 60m 정도다. 접종 건물은 길고 좁은 ‘일자(一字)’ 형태로 돼 있다. 이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또 대기실이 있다. 중앙의료원 측은 “문진을 받은 뒤 여기서 대기하다가, 의료진이 호명하면 한 명씩 예진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예진과 접종은 한 장소에서 이뤄진다. 큰 공간 한 곳을 투명 및 반투명 유리로 격벽을 세워 분리했다. 이날까지는 아직 접종용 책상과 의자가 들어오지 않았다. 접종 대상자는 우선 의사 진찰을 받는다. 접종 당일 몸 상태 등을 점검해 백신 접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격벽으로 분리된 공간으로 이동해 바로 접종을 받게 된다. 중앙의료원 측은 방역당국 지침에 맞춰 접종 공간의 환기와 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있으면 현장서 응급처치 접종실을 나서자마자 바로 복도 맞은편에 ‘관찰실’이 있다. 접종을 끝낸 사람들이 15∼30분 정도 대기하면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살펴보는 곳이다. 만약 접종자가 이상반응을 보인다면 바로 옆에 있는 응급처치실과 집중관찰실로 이송된다. 여기엔 접종자 상태를 점검하는 의료기기와 누울 수 있는 병상이 마련됐다. 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이상반응이 심각하면 의료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도 상시 대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조만간 운영을 시작한다. 백신이 도입되는 즉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을 영하 75도로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설치도 이미 마쳤다. 정부는 1∼3일 백신 접종 모의훈련과 예행연습도 시행한다. 부처별로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마쳤고, 이때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합동 훈련을 하게 된다. 이 훈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냉장유통 유지와 백신 탈취 시도 등 돌발 상황 대응에 나선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통해 실제 백신 접종을 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8일 공개된 질병관리청의 종합계획에 따라 접종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내 접종 시기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대략적인 접종 시기는 28일 공개됐다. 우선접종 시설의 입소자나 종사자와 같이 해당 시설에서 접종하는 경우 시기가 되면 시설 측이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본인 접종 시기가 왔을 때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자나 전화 공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ncv.kdca.go.kr) 홈페이지나 콜센터(구축 예정)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신 종류를 선택해서 맞을 수 있나. “개인에게 선택권은 없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가 물량과 우선접종 순위를 감안해 백신별 접종 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백신별 효능이 다르거나 어떤 백신은 특정 연령에 더 유효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지만, 개발과 접종기간이 짧은 탓에 그 어떤 정보도 확실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회 차 A백신을 접종한 뒤 2회 차 B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도 금지된다.” ―요양병원에서 1차 접종 후 퇴소하면 2차 접종은 어디서 받나. “2차 접종은 시기가 됐을 때 본인이 직접 예방접종 홈페이지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사전예약을 하고 접종하면 된다.” ―접종 당일 열이 나도 맞을 수 있나.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 예약을 조정해야 한다. 개인 사정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거나 거듭된 공지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당뇨가 있는 70대 아버님에게 접종을 권해도 되나. “정부는 접종 전 대상자의 기저질환과 건강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접종 전 문진·예진을 통해 의료진이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접종을 받아도 된다. 다만 접종 전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인과 가족들의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다. 항체가 있을 텐데 접종해야 하나.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나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치료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수출 계약 때문에 급하게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접종 시기를 당길 수 있나.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한 경제 활동으로 긴급 출국을 해야 하는데 해당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경우 자세한 사유를 해당 소관 부처에 제출하도록 한다. 소관 부처 심사 후 질병관리청이 승인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긴급예방접종은 2분기부터 시행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이나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게 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은 접종 완료 7∼14일 후로 알려져 있다. 그 사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의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항체 형성 기간 후에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도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같은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8일 공개된 질병관리청의 종합계획에 따라 접종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내 접종 시기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대략적인 접종 시기는 28일 공개됐다. 우선접종 시설의 입소자나 종사자와 같이 해당시설에서 접종하는 경우 시기가 되면 시설 측이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본인 접종시기가 왔을 때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자나 전화 공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나 콜센터(구축 예정)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신 종류를 선택해서 맞을 수 있나. “개인에게 선택권은 없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가 물량과 우선접종순위를 감안해 백신별 접종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백신별 효능이 다르거나, 어떤 백신은 특정연령에 더 유효하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있지만, 개발과 접종기간이 짧은 탓에 그 어떤 정보도 확실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회차 A 백신을 접종한 뒤 2회차 B 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도 금지된다.” ―요양병원에서 1차 접종 후 퇴소하면 2차 접종은 어디서 받나. “2차 접종은 시기가 됐을 때 본인이 직접 예방접종 홈페이지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사전예약을 하고 접종하면 된다.” ―접종 당일에 열이 나도 맞을 수 있나.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을 조정해야 한다. 개인사정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거나 거듭된 공지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2차 접종시기를 깜빡해 지나쳤다면 1차부터 다시 받아야 할까. “다시 1차부터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가능한 빨리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콜센터 등으로 연락해 지연 사실을 밝히고 접종 예약을 다시 하도록 한다.” ―당뇨가 있는 70대 아버님에게 접종을 권해도 되나. “정부는 접종 전 대상자의 기저질환과 건강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접종 전 문진·예진을 통해 의료진이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접종을 받아도 된다. 다만 접종 전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인과 가족들이 ”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다. 항체가 있을 텐데 접종해야 하나.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나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치료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수출계약 때문에 급하게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접종시기를 당길 수 있나.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긴급출국을 해야 하는데 해당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경우에는 자세한 사유를 해당 소관부처에 제출하도록 한다. 소관부처 심사 후 질병관리청이 승인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긴급예방접종은 2분기부터 시행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이나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게 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은 2차 접종 7~14일 후로 알려져 있다. 그 사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의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항체 형성기간 후에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도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30)가 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 인턴으로 지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의료기관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27일 진행된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 면접에 조 씨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면접에는 의료원 진료부원장과 수련교육부장, 외부 인사 2명 등 위원 4명이 참여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선발에 16명이 지원했고 면접에 15명이 참석했다. 의료원은 이 중 9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인턴 선발에는 의사 국가시험 성적(65%)과 의대 성적(20%), 면접 점수(15%) 등이 반영된다. 합격자는 3월 1일부터 근무한다. 조 씨는 2021년도 의사 국시에 응시해 이달 최종 합격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주장에 대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가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의 대학 동문들과 임 교수의 유족들이 고려대의료원에 2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의료원은 “26일 임 교수의 고려대 의대 90학번 동문회와 임 교수의 유족들이 각각 1억 원씩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임 교수는 2018년 12월 조현병 환자를 진료하던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임 교수는 자신보다 동료 의료진과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임 교수를 의사자로 인정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포함된 고려대 의대 90학번 동문회는 “친구가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후학들에게 귀한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30)가 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 인턴으로 지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의료기관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27일 진행된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 면접에 조 씨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면접에는 의료원 진료부원장과 수련교육부장, 외부인사 2명 등 위원 4명이 참여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선발에 16명이 지원했고 면접에 15명이 참석했다. 의료원은 이 중 9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인턴 선발에는 의사 국가시험 성적(65%)과 의대 성적(20%), 면접 점수(15%) 등이 반영된다. 합격자는 3월 1일부터 근무한다. 조 씨는 2021년도 의사 국시에 응시해 이달 최종 합격했다.김소영기자 ksy@donga.com}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올해 중 집단면역 형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백신 부작용이 나올 경우 접종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회의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집단면역 형성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올해 접종한 사람이 내년에 재접종할 분량까지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나올 경우 인과관계를 따지지 않고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전국에 접종센터 250곳과 위탁의료기관 1만 곳을 지정한다. 여기에는 각각 6000명과 2만50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최대한 협조해 접종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수행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권 장관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 3일 후 재검사도 받는다. 함께 회의에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가 아니지만 진단 검사를 받았다. 정 청장의 검사 결과는 27일 나올 예정이다.이지운 easy@donga.com ·김소영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로널드 에번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72), 임상의학 부문에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54)를 각각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만 40세 이하 ‘젊은 의학자’ 부문은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39)와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39)가 상을 받는다.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부문은 상금 3억 원, 젊은 의학자 부문은 상금 5000만 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대면수업 확대’의 근거로 자신의 논문 내용이 꼽히자 “논문 결과 해석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이번 주중 대면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25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의 올해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 참석해 해당 논문의 연구가 진행된 당시와 지금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정 청장이 지난해 12월 한림대 연구팀과 함께 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5∼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 청소년 127명 가운데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가 2.4%인 3명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 발표 이후 “1학기 대면수업을 늘리자”는 논의가 활발해졌다. 정 청장은 “해당 논문은 지난해 5∼7월 지역사회 유행이 크지 않았던 때 등교 재개 후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7∼12월), 특히 3차 유행 때는 학교에서도 일부 집단 발병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논문 결론은 학교 방역조치 덕분에 학교 내 대규모 전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등교 제한 외에 발열 검사, 손 위생 등도 학교 내 전파를 막았다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대면수업 확대’의 근거로 자신의 논문 내용이 꼽히자 “논문 결과 해석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이번 주 중 대면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25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의 올해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 참석해 해당 논문의 연구가 진행된 당시와 지금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정 청장이 지난해 12월 한림대 연구팀과 함께 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5~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 청소년 127명 가운데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가 2.4%인 3명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 발표 이후 “1학기 대면수업을 늘리자”는 논의가 활발해졌다. 정 청장은 “해당 논문은 지난해 5~7월 지역사회 유행이 크지 않았던 때 등교 재개 후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7~12월), 특히 3차 유행 때는 학교에서도 일부 집단 발병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논문 결론은 학교 방역조치 덕분에 학교 내 대규모 전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등교 제한 외에 발열 검사, 손 위생 등도 학교 내 전파를 막았다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기도원에서 모녀가 기르던 어미와 새끼 2마리 중 새끼 1마리가 2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통상 반려동물에겐 진단검사를 시행하지 않지만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되자 다른 맡길 곳을 찾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조제열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는 이날 한 반려견의 감염 의심 사례를 공개했다. 국제기도원 고양이 확진보다 이틀 앞선 19일 동물용 신속 항원진단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견종은 수컷 프렌치불도그이고, 주인은 17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은 경기지역의 한 동물병원에 있었다. 조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대 벤처기업이 개발한 동물용 진단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다. 25일 정식 진단검사(PCR)를 통해 이 개의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 국제수역사무국에 보고된 동물 감염 사례는 4개 대륙 19개국 총 456건이다. 감염 동물은 개,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6종이다.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많은 동물은 밍크로 덴마크(216건)와 네덜란드(67건) 등 7개국에서 321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감염이 많은 동물은 고양이(72건)와 개(52건)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는 유일하게 밍크에게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6월 이후 최근까지 덴마크에서만 214명이 밍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에게서는 특수 변종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포함해 나머지 사례에서는 사람으로 전파를 의심할 만한 경우가 없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감염 시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한 지침도 전혀 없어 혼란이 우려된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확진자의 반려동물은 따로 검사를 하거나 격리하는 대책이 없었다. 관련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동물의 진단검사 및 격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본인이 확진자로 의심된다면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가축, 야생동물과도 접촉을 피해야 하고 만약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말고 수의사와 전화 등으로 먼저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동물은 호흡 곤란, 기침, 콧물, 무증상 등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을 절대 유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김성규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올해 1학기 등교 횟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력 격차, 돌봄 공백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방역전문가들의 목소리도 크다.○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등교 확대 추진교육부 관계자는 “새 학기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매일 등교하는 등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올해는 (등교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교육부가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등교 인원 제한의 예외로 두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때 전체 학생 중 3분의 2, 2단계 격상 시 3분의 1 이하로 등교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교육부는 밀집도 규정을 유지한 채 초등학교 저학년을 예외로 두고 등교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의 대면수업 증가는 지난해 교육계 안팎에서 잇따라 요구한 내용이다. 특히 학교생활 적응과 돌봄 문제가 시급한 초등 1, 2학년은 ‘주 4, 5회 등교’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초등 1학년 학부모인 이모 씨는 “맞벌이를 하다보니 한 해 동안 돌봄 문제로 골머리를 썩었다”며 “등교 횟수를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각 시도교육청의 자체 등교 확대 움직임도 나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9월 “초1, 중1 등 신입생은 방역지침 예외를 인정해 매일 등교시키자”고 제안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주장을 반영해 올 초 정부와 정치권의 ‘등교 확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면수업을 하는 것이 아이들이 교육 효과를 누리고 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22일 “저학년이라도 우선 책임지고 등교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며 ‘등교론’에 힘을 보탰다.○ 등교 확대 신중론도 만만찮아 하지만 등교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서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도 등교 신중론의 근거로 꼽힌다. 당초 정부가 ‘대면수업 강화’의 근거로 꼽은 것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해 12월 한림대 연구팀과 함께 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결과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5∼7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청소년 127명 중 학교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2.4%(3명)에 불과하다”며 “등교 중단보다 교육을 지속하는 관점에서 방역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구에 쓰인 데이터는 2차 대유행 직전 수치”라며 “지금은 지역사회 전파가 많이 진행돼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지역사회 전파가 지금부터 줄어든다는 전제하에 대면수업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 전국 초중고교의 3월 신학기 등교 방침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학부모 여론 등을 종합 판단해 등교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 sykim@donga.com·김소영 기자}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달 말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간 백신 기술이전 협약이 체결되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이 다음 달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월 초 국내에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노바백스, 안전성 높지만 효과는 미지수백신 완제품 수입이 아닌 기술 자체를 이전하는 건 노바백스가 처음이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의 경우 모두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다. 상황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백신 생산권을 갖게 되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와 화상통화 후 “우리 국민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정부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기술이전에 따른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기술이전 협약을 마지막으로 정부의 백신 도입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로 대규모 백신 확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이미 B형 간염 백신 등 전례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냉장(2∼8도) 보관이 가능해 유통 및 접종도 용이하다. 하지만 아직 임상 3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효과를 예단하기 이르다. 이 때문에 국내 도입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면에선 의미가 있지만 접종 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백신 물량이 언제부터 공급될지 등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노바백스가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3만 명의 임상시험자를 모집했지만 지난주까지 9000여 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첫 접종 백신은 화이자 유력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백스를 통해 처음 국내에 들어올 백신이 화이자 백신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맞춰 접종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품질검사를 거쳤다. 그 검사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전문가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국내 도입 시 ‘특례수입’ 절차만 거쳐 곧장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례수입 절차란 긴급 사용이 필요한 의약품의 경우 정식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아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도 특례수입 절차를 거쳐 국내 사용이 승인됐다. 계획대로면 2월 초순 또는 중순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방역당국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중순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으면 2월 말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면 유통 및 접종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유통 및 보관해야 한다. 한 번 접종 시 반드시 5명이 접종해야 하고 만약 인원이 부족하면 나머지 분량을 폐기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백신(화이자)은 1월 말이나 그 이후에 정확한 물량과 시기가 정해질 걸로 예상한다”며 “2월 초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 사항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이은택 기자}

“T1(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검역팀, 파리에서 입국 중인 공연팀 전원 확인하세요.”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1터미널 검역팀으로 다급한 무전이 전해졌다. 2터미널 검역소에서 보낸 긴급지침이었다. 2터미널로 입국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팀 관계자 5명에게서 발열 증상이 포착됐는데, 다른 비행기를 탄 일부 팀원이 1터미널로 입국 중인 것인 것이다. 공연팀은 곧장 ‘타깃검역’으로 지정됐다. 원래 체온 37.3도 이상 입국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만 타깃검역이 되면 전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결과 1, 2터미널로 나눠 입국하던 공연팀 31명 중 확진자가 14명 나왔다. 현장의 정확한 판단과 발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국내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김상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은 “검역관 한 명 한 명이 유기적인 역할을 하며 ‘원 팀’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말했다.● “코로나 1년, 검역 최전선은 더 넓고 치열해졌다”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발생이 보고 된 뒤 인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확진자가 쏟아지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이 크게 강화됐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월 20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온 한 여성(36)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번 환자’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공항과 항만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내·외국인은 약 834만1000명. 바이러스 유입의 최전선을 지키는 검역당국은 이 중 약 17만 명의 유증상자를 검사해 2610명의 확진자(양성률 1.5%)를 찾아냈다. 공항, 항만에서부터 의심환자를 찾아내고, 음성이 확인돼야 지역사회로 내보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이 가동된 결과다.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지만 검역 현장은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검역 전선은 더 넓어지고, 상황은 더 치열해졌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를 미리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 구축한 ‘올라운드 입국관리시스템’을 통해서다. 예컨대 ‘런던-파리-인천’, ‘런던-두바이-인천’ 등 연결 항공권을 이용한 사람들도 명단을 사전 확보해 1차 검역 단계에서 걸러낸다. 전국 13개 검역소와 방역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김금찬 질병청 검역정책과장은 “마치 적군의 주요 기지를 폭격기로 정밀 타격하듯 선제적으로 유증상자를 골라내 감염 확산 위험군을 표적 차단하는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체계를 갖춘 곳이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에서 수일간 머물거나, 항공권을 ‘런던-파리, 파리-인천’ 등으로 분리 발권한 입국자는 이 시스템으로도 찾기가 어렵다. 입국자가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할 때 자발적으로 영국 체류사실을 밝히길 기대해야 한다. 이런 검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현장 검역관은 매의 눈을 뜨고 입국자를 살핀다. 입국자가 검역관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는지, 어두운 표정을 짓진 않는지, 체류국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는지 등을 유심히 확인한다. 김정민 인천공항검역소 주무관은 “유학생처럼 보이는 20대 입국자를 주의해서 본다. 기습적인 질문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지 등을 세심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2중, 3중의 방역망을 촘촘히 짰다. 항공은 8일부터, 선박은 15일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출발일 기준 72시간 이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고 있다. 정확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인정한다. 음성확인서를 지참해도 국내 장기 체류 예정자는 자가 격리 전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아야 한다. 물론 자가 격리 해제 전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공항검역소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1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종종 생기면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입국한 50대 남성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공항 내 병상으로 옮겨진 뒤 30분 만에 산소 포화도가 73%(90% 이하는 저산소증)까지 떨어졌다. ‘인천공항 내 첫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양진선 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장은 “확진자 여부가 4시간 후에나 나올 예정이라 병원에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가천대길병원에 확진자 병실을 확보하면서 20분 만에 이송해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검역현장공항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는 격리실에서 1차 검사를 받고 결과까지 받아보는데 최소 6시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 1박 2일간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동행한 가족 중에서 1명이라도 유증상자가 나오면, 가족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역관들은 “내가 왜 검사를 받냐” “빨리 나가게 해 달라”는 항의와 불만을 반복해서 듣는다. 입국자들의 민원 해결도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오다보니 번역기를 동원할 때가 많다. 군 통역병이 지원 중이지만, 모든 대기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김 주무관은 “아기가 검사를 받게 되면 외국인 엄마들은 분유를 사 달라, 한식 말고 다른 음식을 달라는 등 다양한 부탁을 한다”며 “스페인어 등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쓴 감사 문자를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확진자와 마주하지만 검역관들은 감염 우려를 느낄 새가 없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처음엔 겁도 나고 두려웠지만, 검역과정에선 1년 동안 검역관이 단 한 명도 확진되지 않으면서 보호장구만 잘 착용하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검역의 또 다른 전선 ‘항만’ 공항뿐 아니라 항만도 검역 현장의 한 축이다. 전국 검역소가 잡아낸 해외 유입환자(2610명)의 9.4%인 245명을 항만에서 포착했다. 특히 해외 선원들이 확진이 이어졌던 부산항은 최대 격전지다. 국립부산검역소의 ‘검역 레이더망’은 선박이 항구에 들어오기 전부터 가동된다. 선원들이 언제 어느 나라에서 출발했는지, 고기잡이를 하던 중 교체된 선원은 없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출받고 살핀다. 선박이 들어오면 검역관들은 방호복을 입고 배에 올라타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검체를 채취한다. 의심환자가 한 명이라도 의심되면 나머지 선원들의 국내 입국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방호복을 입고 배에 오르기 때문에 검역을 마치면 검역관들이 땀범벅이 되곤 한다. 김인기 국립부산검역소 소장은 “배 검역 전 명단을 보고 ‘이 사람은 뭔가 의심스럽다’ 싶으면 실제로 확진자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수많은 검역을 통해 검역관들이 도사가 다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질병관리청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독립해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은 것이 검역 시스템 강화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한다. 찰나를 다투는 검역 현장에서 상급기관에 보고하고 지침을 받는 시간이 단축되면서 대응속도도 빨라진 것이다. 질병청은 특정 국가 확진자가 2, 3명 공항으로 들어오면, 해당 국가를 타깃검역 대상으로 선정한다. 예컨대 미국 A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미국발 입국자에게 “A지역에서 오신 분”이라는 추가 질문을 하도록 지침을 바꿔 대응한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발생 후 유증상자 분류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춘 것도 현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김 과장은 “과거에는 급박한 순간이 오면 먼저 상부에 보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이젠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김성규 기자}

식용이 불가능한 ‘고춧대’를 끓여 차로 마시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허위 광고한 한의사가 당국에 적발됐다. 고춧대 차 등을 만들어 판 업체 14곳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6∼14일 전국 6개 산하 지방청 및 여수시 보건소와 함께 단속에 나서 식품위생법 등의 위반 혐의로 한의사 A 씨와 업체 14곳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남 여수의 한의사 A 씨는 지난해 12월 고춧대로 차를 끓이는 방법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다고 홍보했다. A 씨는 또 경북 구미시의 한 교회와 주변 지인들에게 고춧대로 만든 차 41.2L를 나눠주면서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T(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검역팀, 파리에서 입국 중인 공연팀 전원 확인하세요.”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1터미널 검역팀으로 다급한 목소리의 무전이 전해졌다. 2터미널 검역소에서 보낸 긴급지침이었다.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팀 소속 5명에게서 발열 증상이 포착됐는데, 일부가 다른 비행기를 타고 1터미널로 입국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검역당국은 즉시 공연팀을 ‘타깃검역’ 대상으로 지정했다. 원래 체온 37.3도 이상 입국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만 타깃검역에 대해선 전수검사가 진행된다. 그 결과 1, 2터미널로 나눠 입국하던 공연팀 31명 중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장의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김상희 인천국제공항검역소장은 “검역관 한명 한명이 유기적인 역할을 하며 ‘원 팀’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말했다. ● 코로나 1년, 더 치열해진 검역 최전선 지난해 1월 20일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포착됐다. 국내 첫 확진자다. 2019년 12월 31일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발생이 처음 보고 된 뒤 이달 17일까지 총 834만1000명의 입국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바이러스 유입의 최전선을 지키는 검역 당국은 이 중 약 17만 명을 검사해 2610명의 확진자(확진율 1.5%)를 찾아냈다. 1년이 지났지만 검역현장은 여전히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 영국과 남아공에 이어 브라질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전선(戰線)은 더 넓어졌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를 미리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 구축한 ‘올라운드 입국관리시스템’을 통해서다. 예컨대 ‘런던-파리-인천’, ‘런던-두바이-인천’ 등과 같이 연결 항공권을 구입한 사람들을 1차 검역 단계에서 걸러낸다. 전국 13개 검역소와 방역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김금찬 질병관리청 검역정책과장은 “마치 적군의 심장을 폭격기로 정밀 타격하듯 유증상자를 골라내 감염 확산 위험군을 표적 차단하는 전략이다. 전 세계 이 같은 체계를 갖춘 곳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에서 수일 머무르거나, 항공권을 ‘런던-파리, 파리-인천’ 등으로 분리 발권한 입국자는 시스템을 통해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입국자가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할 때 자발적으로 체류사실을 밝히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검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현장 검역관들은 매의 눈으로 입국자들을 살핀다. 입국자가 검역관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는지, 어두운 표정을 짓진 않는지, 체류국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을 하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핀다. 김정민 인천검역소 주무관은 “유학생처럼 보이는 20대 입국자의 경우 영국 체류 여부를 더 꼼꼼히 살핀다. 기습적인 질문을 던져 소극적으로 대처하는지 등을 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1년간 검역관 확진 ‘0’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입국한 50대 남성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공항 내 병상에 입실한 뒤 30분 만에 산소 포화도가 73%(90% 아래는 저산소증)까지 떨어졌다. ‘인천공항 첫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종 확진 결과는 최소 4시간 후에 나올 예정이었다. 양진서 인천검역소 검역1과장은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아 근처 병원에 보내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며 “우여곡절 끝에 인천의 가천대길병원에 병실을 확보해 20분 내로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확진자와 마주치는 상황이 두렵지 않을까. 김 주무관은 “처음엔 겁도 나고 두려웠지만, 검역과정에서 1년 동안 검역관이 단 한 명도 확진되지 않으면서 보호장구만 잘 착용하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검역시스템 강화에는 질병청 개청 효과도 있었다. 찰나를 다투는 검역현장에서 보고나 지침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김 과장은 “급박한 순간이 오면 먼저 상부에 보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이젠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8일부터 노래연습장 등 상당수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룸살롱 등 일부 유흥시설 영업은 계속 금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최종 논의한 뒤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유흥시설 5종을 제외하고 노래연습장 등 대부분 업종의 운영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운영 허용 시설에는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거리 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의 한 민간위원은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8m²당 1명 혹은 4m²당 1명 식으로 실내 인원을 제한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노래연습장은 지난해 12월 8일 문을 닫았다. 운영이 허용되면 41일 만이다. 이른바 ‘5+1종’은 집합금지 연장 가능성이 높다. 유흥시설 5종(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과 홀덤펍(술 마시며 카드 게임을 즐기는 곳)이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시설의 운영 제한도 완화된다. 아동·청소년 9인 이하 교습만 가능했던 실내체육시설은 성인 이용도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원 기준이 있지만 교습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리 두기 2단계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수도권 커피전문점(카페)은 실내 영업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시간과 인원 기준은 16일 회의에서 명확히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식점(식당, 술집) 내 취식 시간을 연장하는 건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중대본 최종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식점 내 취식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고 이후에는 배달·포장만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업계는 오후 10시까지라도 늦추는 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다수의 전문가는 “방역 위험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적인 방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11월 36명(전체 집단감염의 2.3%)에서 12월 318명(10.3%)으로 오히려 늘었다. 만약 음식점 실내 영업 시간이 연장되면 카페 등 다른 시설의 운영 시간이나 지침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중대본 관계자는 “운영 제한 시간이 오후 10시 이후로 늦춰지면 나머지 (시설의) 운영 제한 시간도 같은 기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는 16일 설 연휴(2월 11∼14일) 특별방역대책도 일부 발표한다. 아직 한 달가량 남았지만 기차 및 버스 예매 등 사전에 진행될 일정을 감안해 일부 내용을 미리 설명하기 위해서다. 현재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설 연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차례나 성묘 등의 행사 참석이 어려워진다. 정부는 설 직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이미지 image@donga.com·남건우·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