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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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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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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사회일반44%
칼럼20%
교육10%
복지7%
생활/가정7%
사건·범죄3%
문화 일반3%
지방뉴스3%
검찰-법원판결3%
  • 알약 겔, 휴대 보조보행기… 고령화 시대 ‘따뜻한 의료기기’ 눈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란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캠페인 구호다. 고령사회 들어서 몸이 불편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장애를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달 20∼22일 일본 오사카에서는 제23회 ‘배리어 프리’ 박람회가 열렸다. 올해도 9만3356명이 관람한 일본 최대 규모의 복지박람회로 노약자, 장애인, 일반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배리어 프리 제품이 소개됐다. 몸이 불편하면 아무래도 이동하기가 가장 어렵다. 특히 차량 이용이 불편해 장거리 이동은 포기하기 쉽다. 이에 다양한 특수차량이 개발되고 있는데, 차 아래로 경사로가 나오거나 보조석이 문 쪽으로 90도 돌아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한 차 등이다. 최근 도요타는 자동차 루프박스에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한 차를 선보였다. 휠체어는 전동식이나 전 방향 회전이 가능하도록 특수 바퀴를 장착한 제품 등 다양한 형태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특수 바퀴들은 웬만한 장애물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고안돼 말 그대로 ‘문턱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있다. 허리에 간편하게 둘러 착용하는 보조 보행기는 착용법도 쉬울뿐더러 휴대가 가능하다. 목욕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특수 욕조도 나온다. 이동식 침대로 욕조 옆까지 이동하면 리프트로 안전하게 들어 욕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마치 검사 기계처럼 생긴 타원형 통 안에 들어가면 누워서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도 있다. 이동과 함께 많은 고령자·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것이 먹는 일이다. 2007∼2012년 음식이나 알약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람은 서울에서만 76명이었고, 90% 이상이 고령자 등 노약자였다. 환자나 고령자 가운데는 특히 주기적으로 알약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알약에 타서 먹으면 삼키기 쉽게 해주는 겔(gel)도 선보였다. 이 밖에 목 넘김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부드럽게 만들어진 가공식품이 나오고 있다. 2015년 미국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5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높은 나라가 된다. 서울대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인 이종호 치과병원 교수는 “우리나라도 배리어 프리 제품을 개발하고 다각화하는 데 정부와 관련업계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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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주춤하니 불청객 ‘오존’ 말썽

    모처럼 주말 전국에서 맑은 하늘을 맞이했지만 28일 오존 농도는 종일 나쁨을 나타냈다. 올해도 5월부터 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불청객 오존 농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돈 이날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 오존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서울의 최고 값이 0.110ppm, 경기 0.105ppm, 경남 0.150ppm을 기록하는 등 나쁨 수준인 0.090ppm을 넘어섰다. 오존은 경유차 배기가스에 함유된 질소산화물(NOx)과 석유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다. 오존 농도는 덥고 햇볕이 센 여름에 심해진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횟수는 2011년 55회, 2012년 66회, 2013년 158회, 2014년 119회, 2015년 134회로 훌쩍 뛰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는 234회 발령됐다. 29일도 국외 오존의 영향까지 더해져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오존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30일에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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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립공원 탐방로 신설 제동건다

    올해로 도입 50주년을 맞은 국립공원의 전체 탐방로 수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는 ‘총량제’가 도입된다.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총량을 정해놓고 그보다 적게 배출하면 이후 배출 권리(배출권)를 주는 것처럼 탐방로에도 같은 개념을 적용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국립공원에 새 탐방로를 만들 때 모두 동일한 기준의 ‘탐방로 입지 적정성 평가’를 받도록 하고 기존 탐방로를 폐쇄하거나 휴식년에 들게 하면 탐방로 신설 시 가점을 준다는 내용의 자연공원법 시행령을 29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 이는 2007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후 급격히 늘어난 탐방객 수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2005년 2814만6385명, 2006년 2678만6258명이던 탐방객 수는 2007년 3797만6815명으로 1년 새 42% 껑충 뛰었다. 2013년 이후로는 매년 4500만 명에 이르는 탐방객이 국립공원을 찾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등산복이 ‘교복’이라 불릴 만큼 등산이 하나의 문화적 열풍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 5년간 새로 만들어진 국립공원 탐방로만 67km. 2017년 5월 현재 총길이는 1901.42km에 이른다. 국립공원 총면적이 6726.298km²로 전 국토의 6.7%인데 탐방로 길이는 서울∼부산을 직선거리로 3번 왕복하는 거리다. 탐방로 증가는 과도한 자연훼손과 생태계 파괴를 불렀다. 현재 일부 국립공원의 동식물 서식지 파편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탐방객이 많은 도심 속 북한산의 경우 96개 탐방로로 인해 전체 공원이 214개로 조각나 있다. 조각당 평균면적이 0.359km²로 야생동물 행동권에 크게 모자란다. 잦은 ‘북한산 멧돼지’의 도심 출현도 이런 파편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도심 산이 아닌 지리산 사정은 북한산보다는 낫지만 51개 탐방로로 인해 총 55개 조각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샛길’이라 불리는 비법정탐방로의 무분별한 확대도 큰 문제다. 탐방로가 늘면 관리요원들의 눈을 피해 만들어지는 샛길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탐방객의 불법 행위는 2007년 4253건에서 지난해 2811건으로 준 반면 샛길 출입금지 위반 건은 789건에서 1181건으로 되레 50% 증가했다. 샛길은 서식지 파편화를 심화시킨다. 또 사람이 지나다니며 땅에 가하는 압력이 커지면서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되고 주변이 흙길로 변한다. 이런 구간은 비가 많이 내릴 때 토사가 흐르는 물길이 되어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환경부는 그동안 훼손이 심각하거나 보호의 필요성이 있는 탐방로에만 탐방예약제를 적용하거나 일정 기간 폐쇄하는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이런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모든 탐방로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준을 만들어 전체 탐방로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입지 적정성 평가의 기준과 내용, 기존 탐방로 폐쇄 시 줄 가점 정도는 전문가들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 구체화할 예정이다. 탐방예약 제도도 구간을 확대하기 위해 용역 연구 중이다. 환경부는 북한산 우이령, 지리산 노고단·칠선계곡 구간 등 현재 예약제를 시행 중인 곳들이 이용객 호평을 받음에 따라 다른 구간을 추가하고 이 역시 입지 적정성 평가 때 가점을 줄 계획이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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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하려면 ‘철밥통’ 임금체계 개혁해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되는 가운데 공공부문 ‘철밥통’ 임금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선임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공부문 정규직은 연공서열식 경직된 임금체계로 인해 고임금에 정년까지 보장돼 민간과 격차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려면 고임금 정규직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비정규직)를 끌어올리려면 지나치게 높은 위(고임금 정규직)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2015년 기준 국내 초등학교 교사 초봉은 2만6910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만1028달러)보다 낮지만, 10년 근속자는 4만548달러로 OECD 평균(3만9673달러)을 훌쩍 앞선다. 배 위원은 공공부문 고임금 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위해 임금과 복지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공공부문 종사자가 총 207만2550명으로 전체 취업자(2623만5000명) 중 7.9%를 차지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52만5373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직접고용된 기간제 노동자, 간접고용된 외주업체 인력, 무기계약직을 더한 수치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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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교체 힘 보탰으니 대가 내놔라” 청구서 들이미는 노동계-시민단체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노동계와 각계 시민단체가 각종 민원성 요구를 청구서 발부하듯 쏟아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아군(我軍)’으로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탠 만큼 받을 건 받아내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정부가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도 적지 않아 일자리 창출과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아든 새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대 노총이 박근혜 정부 시절 함께 만든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협조의 전제 조건으로 노동계가 강력히 요구해온 성과연봉제 폐지를 내세웠다. 성과연봉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일자리 정책에 협조할 생각이 없고,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다. 민노총은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의 상고심은 31일 열리지만 파기 환송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 많다. 민노총은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 한국노총과 달리 심상정, 김선동 후보를 지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노동계 관계자는 “양대 노총 모두 겉으로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경단체들은 새 정부 초부터 환경 관련 업무지시가 잇따르면서 이에 편승해 다양한 요구안을 내놓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5일 ‘탈석탄국민행동’을 출범시키고 모든 신규 석탄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8개 환경단체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기구에 시민사회를 참여시키고 향후 전력수급 계획에 주민 동의를 의무화하라고 요구했다. 4대강 보 상시 개방과 함께 다른 하굿둑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로 날아드는 민원도 한층 많아졌다. 한 미세먼지 시민단체는 ‘민원데이’란 날을 정해 주기적으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단체 민원을 넣고 있다. 이날이 되면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서면과 전화로 같은 내용의 민원을 넣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 직원들은 민원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에 서면으로 접수되는 민원은 2015년 8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달까지만 해도 총 1336건이나 접수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법외노조 철회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각 지회와 분회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상대로 ‘팩스 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전교조는 ‘5∼6월 분회활동 자료집’에서 전국적 1인 시위 등도 하달했다. 전교조는 최근 청와대가 “전교조 합법화 문제를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긋자 다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단결근 중인 노조 전임자들은 해고되고, 신규 조합원 모집도 어려워진다. 이에 전교조는 자료집을 통해 문 대통령 당선에 자신들의 공로가 있다고 밝히며 “혹자는 문 대통령이 알아서 해줄 거라며,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다. 바뀌고자 한다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교육계 인사는 “전교조는 과거 좌파 교육감에게도 선거 공로를 근거로 교사 처벌 유예나 인사 영입을 요구했다”며 “외부 갈등, 인사 비리를 가져왔던 일을 새 정부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최예나·이미지 기자}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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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75년엔 생산인구 1.25명이 노인 1명 부양

    지금은 생산가능인구(20∼64세) 5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하고 있지만 60년 뒤인 2075년엔 생산가능인구 1.25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 ‘노인 부양부담의 증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실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부양비’는 기대수명 상승에 따라 2025년 31.1명, 2050년 71.5명으로 늘어나고 2075년에는 80.1명에 달해 일본(77.2명)을 추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부양비란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즉, 노인을 1명으로 환산하면 2075년엔 생산가능인구 1.2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한다는 것. 2015년 현재 한국의 노인부양비는 19.6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평균(27.6명)보다 오히려 낮다. 일본이 47.2명으로 가장 높고, 독일(35.3명) 스웨덴(34.8명)도 높은 편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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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가뭄에 보 수문열면…” 속타는 농심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봄 가뭄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4대강의 일부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는 정책까지 발표한 터라 가뭄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여름 기상 전망을 발표하면서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져 7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겠다”고 내다봤다. 장마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예보관은 “장마전선이 고기압에 밀려 남부지방에 머물면서 보통 6월 말 시작하는 중부지방 장마가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기 충남 강원의 봄 가뭄 지역 민심은 타들어가고 있다. 충남지역에는 5월 들어 22일까지 단 한 차례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충남의 올해 강수량은 143.4mm로 평년(236.6mm)의 60.2%. 생활 및 공업용수를 담당하는 대청댐 보령댐 용담댐의 저수율은 각각 56.6%, 10.9%, 40.4%에 그쳤다. 공업단지들도 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간척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 A지구의 경우 농업용수원인 간월호는 저수율이 44%로, 평년 저수율(82%)의 54% 수준이다. 염도가 높아져 활용조차 어렵다. 천수만 AB지구경작자연합회 이우열 회장은 “염해의 원인 파악과 염도 측정, 이에 따른 올해 벼 재배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추적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안성시 마둔저수지의 22일 저수율은 7.9%, 금광저수지 저수율은 10.8%다. 지역 농민들은 2월부터 인근 하천 물을 끌어올려 간신히 모내기를 마쳤다. 강원도도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강수량이 134.4mm로 평년 249.5mm의 54%를 기록했다. 현재 도내 저수지(관리대상 79곳)의 평균 저수율은 59.9%로 강원도는 22일부터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4대강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해도 괜찮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하천관리 전문가는 “강수량과 강수지역이 편중된 나라에서 보의 유용성은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 경계단계에 들어간 충남 보령댐은 부여의 금강 백제보 사이에 건설한 도수로를 통해 매일 11만5000t의 물을 끌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백제보는 이번 정부의 상시 개방 보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개방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 관리 협의체가 있어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개방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상시 개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방이 결정된 보 가운데 수위가 낮아질 경우 양수 펌프를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어 펌프를 더 낮은 위치에 재설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24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청 전북 경남지역에 5∼30mm, 그 밖의 전국에 5∼20mm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 / 태안=지명훈 기자}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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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업무 가져온 환경부 ‘문재인 정부의 신데렐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지시에 이어 22일 물 관리 일원화까지 발표되자 환경부는 들뜬 분위기다. 물 업무를 가져오는 것은 숙원이었던 데다 성장우선 시대의 미운 오리 새끼였던 환경부가 한순간에 새 정권의 백조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물 업무 일원화는 많은 전문가가 수년간 필요하다고 이야기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통합 물 관리 상황반이 생기고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 4개 과, 1개 팀이 환경부로 들어온다. 한국수자원공사도 환경부 산하가 된다. 1994년 환경처가 환경부로 승격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조직 확충이다. 환경부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과 4대강 상시 개방 등 환경 분야 정책들이 새 정부 들어 일시에 추진됨에 따라 그동안 개발과 규제철폐 논리에 눌려 목소리를 못 냈던 다른 환경정책들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차관 출신인 김수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의 친환경적 마인드가 적잖은 힘이 된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 정부 때 총리실로 이관한 기후 업무가 다시 환경부로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4대강 사업과 부처 간 업무의 교통정리 정도를 예상했지만 수자원정책국이 통째로 환경부로 옮겨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물관리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면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국 업무도 환경부로 이관된다. 국토부 예산의 9%(1조8108억 원) 정도인 수자원 관련 예산도 환경부로 넘어간다.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을 지낸 한 전직 관리는 “기본적으로 감시부서인 환경부가 수자원 개발·관리 업무까지 맡을 경우 무게중심을 잃을 수도 있다”며 “치수와 이수, 물 산업까지 고려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재영 기자}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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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실수령액, 은퇴前 소득 24% 불과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연금 수령액이 은퇴 전 소득의 24%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감사원이 22일 발표한 ‘고령사회 대비 노후소득보장체계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국민연금 가입자와 노령연금 수급자 자료를 토대로 실가입 기간(23.81년)에 맞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추정한 결과 23.98%에 불과했다. 기초연금 수급을 반영한 소득대체율도 30% 내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노년기에 필요하다고 제시한 ‘노후소득’(은퇴 전 평균소득의 60∼70%)에 크게 못 미치고 현재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인 46%보다 낮다.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은 가입 기간 40년을 다 채웠을 때 가입자의 평균소득에서 수령액이 차지할 비중을 뜻한다. 1988년 처음 연금을 도입했을 때는 70%였지만 기금 고갈 우려 등으로 1998년 60%, 2007년 50% 등 꾸준히 하향 조정해왔다. 현재는 46%이지만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 40%로 맞출 예정이다. 연금 도입 역사가 짧아 가입 기간 40년을 채우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명목소득대체율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을 40년 가입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그렇다 해도 너무 낮은 수준이라 감사원은 보건복지부에 국민연금과 공·사적연금 전반의 가입자 및 수급자 규모 등 실태를 조사하고 노인빈곤율 감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간 목표 및 세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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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이어 사상 가장 빠른 폭염특보…대구·경산 등 낮 최고 32도

    19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경북 영천·경산시, 청도·고령군과 경남 밀양시, 의령·창녕·합천군, 대구에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1973년 기상 관측사상 가장 빠른 폭염특보다. 폭염특보는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한다. 관측 이래 5월 평균기온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특히 2014년 이후 이상고온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 3년간 발표된 5월 폭염특보 첫 발표일도 2014년 5월 31일, 2015년 5월 25일, 지난해 5월 19일로 점차 앞당겨졌다. 동아일보가 18일 보도한 것처럼(5월 18일자 A16면) 여름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속초 낮 기온 34.3도 울진 34.0도를 기록하는 등 일부 동해안 지역의 5월 낮 기온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내륙은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져 20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세종 29도, 순천 30도, 21일에는 더 올라 서울 29도, 세종 29도, 의성 31도를 기록할 예정이다. 남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20일 제주도와 전남 지역은 구름이 많이 끼고 21일 오후쯤 걷힐 전망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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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전만해도 미세먼지 심각성 몰라… 교육 늘려야죠”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해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대통령의 행보도 관심사였지만 교실에서 진행하던 ‘미세먼지 바로 알기’라는 수업이 눈길을 끌었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주관하는 방문교실로, 어린이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의 위험과 대처 방법을 알리는 수업이었다. 환경강사 김선애 씨(43)는 2년째 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씨는 17일 “요즘 강의 신청이 몰려 접수가 일찍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력 12년의 베테랑 강사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경단녀’(경력단절여성) 전업주부였다. 평범한 주부의 일상을 살던 2004년 동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환경 관련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수강 신청을 했다. 생각보다 재미있어 수료 후 함께 공부한 주부 10여 명과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었고 주기적으로 만나 환경 관련 책을 읽고 토론했다. 모임은 1년 넘게 이어졌고,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서울YWCA가 소문을 듣고 함께 일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왔다. 환경 문제를 공부할수록 점차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지금은 널리 알려진 유용미생물(EM) 제품이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같은 것을 알리는 업무를 맡아 일반인 대상 강의를 시작했다. 2009년에는 연세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환경교육 석사 학위도 땄다. 이후 본격적으로 강의에 나서며 활동하던 중 2015년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미세먼지 교육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대기오염을 배운 적은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미세먼지는 생소한 소재였다. 김 씨는 “관련 서적과 연구물을 뒤적이면서 미세먼지의 실상을 자세히 알게 됐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이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수업 후 김 씨에게 “이런 교육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이뤄지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김 씨가 “현재는 수도권에서만 한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동석한 환경부 장관에게 “교육을 더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김 씨는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환경교육이 활성화돼 마치 보건교사처럼 학교마다 환경교사가 배치될 수 있길 바란다. 현재 김 씨가 학위를 딴 연세대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환경교육 전공이 사라지고 있다.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참관수업에서 아이들의 미세먼지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시는 대통령을 보며 희망을 봤다. 환경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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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30도… 7, 8월은 어떻게 넘나

    이번 주말 결혼을 앞둔 김모 씨(31)는 고민 끝에 신혼집에 에어컨을 놓기로 했다. 더위를 잘 안 타지만 “여름이 되면 어차피 못 견뎌서 사게 될 것”이라는 친구들 충고 때문이었다. 김 씨는 “요즘 날씨를 보니 작년보다 더 강한 폭염이 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요즘 전국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등 여름 같은 날씨가 시작되면서 ‘더위 포비아(phobia·공포증)’가 번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5월에 이상 고온 현상을 보여 온 데다 지난해에는 6∼9월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 이래 최다(22.4일)를 기록했다. 관측 이래 5월 평균기온은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1973년 16.8도였던 5월 평균기온은 지난해 18.6도까지 올랐다. 특히 2014년부터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해 5월 8∼23일 전국 최고기온의 평균은 28.4도로 7월 중순의 평균 최고기온과 같았다. 여름의 시작일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인데, 1910년대 6월 10일이었던 서울의 여름 시작일은 지난해 5월 16일로 앞당겨졌다. 올해도 이런 ‘빠른 여름’ 추세가 엿보인다. 3일은 전국이 30도에 가까운 낮 기온을 보이며 역대 가장 더운 5월 초순에 올랐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경산 30도 등을 기록했다. 19일은 서울 28도, 세종 30도, 강릉 31도로 더 오를 예정이다. 5월뿐 아니라 6∼8월 월평균 기온도 2010년 이후 연도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고온화가 가속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22.4일과 10.8일로 역대 2위와 4위였다. 평년보다 각각 9.8일, 5.1일 많았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벌써부터 에어컨 등 피서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아이스커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모델을 확대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이달 중순부터 설치 인력을 성수기 체제로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의 1∼7일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배 늘었다. 냉방기 이용량이 늘면 전력 수요도 걱정이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6월부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시 가동중단(셧다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5월 말부터 전력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일(日)전력수요 사상 최대치(8월 8일·8370만 kW)를 경신했는데,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정부의 장기적인 전력구조 개편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폭염에 대비해 이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소방서 구급차 1352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수는 2015년(1056명)에 비해 2배 이상 뛰어 2125명이었고 이 중 17명은 사망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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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서 1000년 전 미세먼지 크기의 플랑크톤 화석 발견…세계 두 번째

    고대 저수지 터에서 미세먼지(PM10) 크기의 플랑크톤 화석이 발견됐다. 돌말류라는 식물성 플랑크톤인데, 이 돌말류 화석 표본을 보유하는 것은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두 번째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삼한시대 3대 저수지 가운데 하나로 현재는 습지가 된 경북 상주시 공검지에서 500~4000년 전 살았던 돌말류 화석 103종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1000년 전 퇴적층에서 발견된 칼로네이스 와디, 곰포네마 아시아티쿰 등 6종은 현재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미기록종으로 고대 지층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이들 화석은 500점의 표본으로 만들어져 수장고에 보관됐다. 크기가 1~1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로 미세먼지만큼 작은데, 이런 고대 돌말류 표본을 보유한 곳은 현재 전 세계에서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말류는 돌과 같은 세포벽을 가진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깃털 모양이나 긴 타원형을 띄고 있다. 주로 물 속 돌이나 모래, 생물체 표면에 붙어 생활하는데, 고대 환경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9월부터 공검지에서 시추한 퇴적층을 분석해왔다. 총 4개 지점을 시추했고, 최대 2만3020년 전부터 형성된 지층까지 조사됐다. 연구진은 습지 퇴적층은 과거 환경 변화를 파악하거나 미래 환경변화를 예측할 때 매우 중요한 연구 재료라며, 미기록종인 6종의 생태로 미루어볼 때 1000년 전 공검지는 지금보다 물의 깊이도 얕고 물의 흐름도 약한 곳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음달부터 우포늪에서도 같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담수생물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당시 과거 환경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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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산업부 vs 환경부 ‘기싸움’

    폐지를 앞둔 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두고 환경부와 산업부가 ‘기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방침을 내놓은 이후 발전 분야에서 환경 논리와 경제 논리가 충돌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원 강릉의 영동화력발전소(이하 영동발전소) 1호기는 44년, 2호기는 37년 된 노후 석탄발전 시설이다.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폐쇄돼야 하지만 두 기 모두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현재 1호기는 올 7월 1일 가동을 목표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폐쇄시한이 2020년으로 아직 몇 년 남은 2호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 2019년까지 각종 국산 화력발전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역할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환경부에 기존 석탄화력발전 수준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가스 규제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발전 설비와 기술, 저감시설 등을 시험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 배출가스가 많이 나올 때도 있으니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1년여 검토 끝에 최근 발전소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가사업이라 해도 예외 없이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야 한다는 것. 산업부는 대통령의 지시라 하더라도 화력발전 비율을 짧은 시간동안 급격히 줄일 수 없는 만큼 기술과 설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에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가 발간한 보고서에도 2050년까지는 전 세계가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쓸 수밖에 없다고 써있다”며 설비를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도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배출가스 양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발전소와 협의를 거듭하는 등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주범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떠오른 데다 문 대통령 당선 뒤 친환경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자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발전소는 중간에 끼어 양 부처 눈치를 보고 있다. 발전소 관계자는 “문 대통령 발표로 폐지 시한이 앞당겨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테스트베드에 우리 뿐 아니라 화력발전 기술 관련한 다양한 중소기업들도 참여했는데 그들은 어쩌느냐”고 난감해했다. 환경부는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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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미세먼지 29% 유발’ 경유차 규제도 초읽기

    정부는 지난해 6월 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국내 배출원 저감 정책 가운데는 경유차 운행 제한에 가장 무게가 실렸다. 경유는 연소 시 미세먼지뿐 아니라 2차 생성 미세먼지를 만드는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도 많이 배출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경유차 미세먼지 발생량은 전국 미세먼지 총량의 11%, 수도권의 29%에 이른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05년 이전 등록된 노후 경유차에 한해 배출가스 저감장치(DPS) 설치와 조기 폐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조기 폐차한 차주는 새 차 구매 시 가격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한때 조기 폐차 신청 차량이 몰려 일부 지자체의 경우 1년 물량이 일찍 동나기도 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제도(LEZ)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경유차 제한의 핵심 대책인 에너지 가격 조정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교통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 6월까지 결론을 내고 공청회를 가질 계획인데, 현재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인 경유 가격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 밖에 친환경차 보급,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생활 주변 미세먼지 관리 등이 있지만 환경부 대책은 지나치게 수송 부문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6∼2017년 미세먼지 특별대책 예산 가운데 수송 부문 예산은 7687억 원(88.2%)인 반면 사업장 관리 예산은 264억 원(3.1%), 건설기계 예산은 2억 원에 불과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발표한 미세먼지 공약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감축과 함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사업장 배출 기준 강화, 취약계층 활동지역 중심 측정망 보강, 도로먼지 제거 등 비교적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역시 첫 단추에 이은 다음 대책은 수송 부문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가시적이고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약에 있던 사업장 배출 규제 강화나 친환경차 보급도 필요하고 중요한 대책이지만, 이 다음에 내세울 대책으로는 에너지 상대가 조정의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경유차 제한과 경유가 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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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건강 비결? 집밥-6시간 수면-등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13일 취재기자 60여 명과 청와대 인근 북악산에 올랐다. 64세임에도 거침없이 산을 오르는 그의 등반 속도를 맞추느라 기자들이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 ‘강철 체력’임을 강조해 왔다. 14일 전문의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운동, 음식 등 생활습관을 통해 장년의 건강법을 알아봤다.○ “하루 세끼는 반드시 먹는다” 문 대통령은 ‘하루 세끼 꼭 챙겨 먹기’를 중시했다. 식사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보좌진에게 김밥이라도 준비시켜 이동하면서까지 꼭 먹었다고 한다. 전문의들은 문 대통령의 건강을 ‘식사의 규칙성’에서 찾았다. 특히 아침 식사가 중요하다. 국내 성인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남성 27.8%(2015년 기준)에 달한다. 문 대통령이 국내 성인 4명 중 1명처럼 끼니를 자주 걸렀다면 ‘비만’이나 ‘만성질환’ 위험이 높았을 것이다. 식사를 자주 거르면 우리 몸은 나중에 또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음식을 지방으로 저장한다. 이는 체중 증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음식을 가리지 않았고, 특히 ‘집밥’을 선호했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외식을 줄여야 한다. 식당 음식은 대체로 자극적이고, 짜고 지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건강하려면 싱겁게 먹고 탄수화물과 지방질은 되도록 적게 섭취한다. 또 두부, 살코기, 콩, 닭 가슴살, 달걀, 생선 등 적절한 단백질과 통 곡류, 과일, 채소 식이섬유소 위주로 된 아침 식사를 1일 에너지 권장량의 4분의 1 정도(약 400∼500㎉) 먹는 것이 좋다.○ “평소 6시간의 수면은 지킨다” 문 대통령은 ‘하루 6시간 이상 자기’를 중시했다. 선거 기간 4∼5시간밖에 잠을 못 자면 이동 중 차량에서 쪽잠을 통해서라도 잠을 보충했다고 한다. 보통 성인은 7시간 30분, 청소년은 8시간의 잠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신경과 교수는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수면의 양은 다음 날 졸리지 않은 상태”라며 “건강하려면 잘못된 수면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면을 위한 생활 규칙을 ‘수면위생’(Sleep hygiene)이라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수면위생을 위해서는 ‘신체 항상성’이 중요하다. 우선 낮잠을 피한다. 정말로 졸리는 경우는 아침 기상 5∼8시간 후에 10∼15분 정도로 낮잠을 제한한다.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은 일정하게 한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커피나 홍차, 콜라, 초콜릿을 먹지 않는다. 침대는 잠자기 위해서만 사용한다. 침대에서 일을 하거나 다른 생각에 골몰하는 습관은 숙면을 방해한다.○ “등산으로 체력관리 했다” 문 대통령은 “내 건강 비결은 등산”이라고 밝혀 왔다. 2004년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다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귀국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자택도 늘 산자락에 위치했다. 평창동과 구기동에 살 때는 북한산, 현재 자택인 홍은동에 살 때는 백련산 등산로를 찾았다. 나이가 들수록 퇴행하는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처럼 걷기 등 유산소 운동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3주 이상 하지 않으면 근력과 심폐지구력이 10∼30% 정도 떨어진다. 걷기와 등산은 특히 중·노년층에게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본인의 운동 능력에 따라 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기 때문. 하지만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거나 만성질환·고혈압·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무턱대고 등산을 가기보다는 걷기부터 시작해 차차 강도를 높여 가는 게 좋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걷기 운동의 경우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개를 세운 채 앞을 보고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어주는 게 좋다. 팔을 붙이거나 어깨를 움츠리고 걸으면 등이 굽거나 경직돼 숨쉬기가 곤란하다. 어깨는 항상 엉덩이와 일직선이 되도록 펴야 한다. 운동시간은 하루 30∼60분, 주 5일 이상이 가장 좋다.○ “치아 건강은 취약하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과로 탓에 치아가 10개나 빠져 임플란트를 했다. 문 대통령은 치아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염증 및 치주질환이 생기기 쉬운 탓이다. 백진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는 “임플란트 환자의 20%는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뼈가 녹거나 임플란트 자체 또는 상부 구조물이 깨진다”며 “매일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이물질을 제거해 치주질환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종 zozo@donga.com·이미지 기자}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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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한 번에 나무 8만6000그루 ‘싹둑’… 친환경 대선은 언제쯤

    선거는 흔히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하지만 감상적인 비유와 달리 엄청난 돈과 인력이 들어가는 ‘돈의 전쟁’이기도 하다. 19대 대통령 선거에도 총 3110억 원의 국가 예산과 48만 명의 관리 인력이 동원됐다. 강원 태백시의 한 해 예산, 제주 제주시의 전체 인구에 맞먹는다. 많은 돈과 사람이 투입된 만큼 선거로 소모되는 자원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도 엄청나다.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실제 꽃과 나무, 자연이 희생되는 셈이다.○ 30년 된 나무 8만6000그루 사라져 종이는 선거 기간 소모되는 대표적인 자원이다. 4200만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모두 쌓았을 때 높이는 무려 4248m. 백두산(2744m)과 한라산(1950m)을 합친 높이에 육박한다. 선거벽보는 8만7607곳에 붙여졌는데 총 122만8276장에 이른다. 한데 모으면 그 넓이가 70만856m², 잠실야구장 면적의 50배다. 후보자들이 만들어 각 가정으로 보낸 책자형 선거공보는 일반 유권자용 3억600만 부, 시각장애 유권자용 점자형 선거공보 94만 부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이경희 등 후보 4명은 총 9000만 부의 전단형 선거공보도 만들어 투표안내문과 함께 보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19대 대선 기간 사용된 종이는 총 5000여 t. 30년 된 나무 8만6000그루를 베어야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로수(30만 그루) 3그루 중 1그루가 선거 한 번으로 사라진 것. 장성한 나무 한 그루가 연간 6kg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을 감안하면 500t 이상의 온실가스도 추가로 발생한 셈이다. ○ 후보 현수막은 미세먼지 유발자 3491곳 읍면동마다 1개씩 달 수 있는 홍보 현수막.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주요 후보 5명이 모두 달았다고 추정하면 그것만도 총 1만7455개다. 현수막(규격 10m² 이내)과 각재(30cm×30cm×1200cm) 무게를 더하면 무게는 약 1.5kg이다. 선거 뒤 현수막 폐기물만 26t에 달한다는 뜻이다. 나일론으로 만든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 처리된다.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그 처리비용(시세 t당 20만 원)만 약 520만 원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각할 때 나오는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이다. 목재, 플라스틱 등 고형폐기물을 태우면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같은 미세먼지 2차 생성물질과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 하면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이 타고 다니는 유세차량을 빼놓을 수 없다. 후보 한 명당 이용 가능한 법정 유세차량은 340대. 완주한 후보가 13명이니 지난 선거 기간 하루 최대 4420대가 추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뜻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유세차량은 화물차 등 경유차다. 더불어민주당은 5t 트럭 5대, 2.5t 11대, 1t 290대 등 306대, 국민의당은 5t 트럭 2대, 3.5t 14대, 1t 270대 등을 경유차로 쓰고 있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승용·승합경유차 대 화물·특수경유차의 비중은 각각 62 대 38이지만 미세먼지 배출량 비중은 30 대 70이다. 단순 계산하면 화물·특수경유차가 승용·승합경유차의 4배 수준의 미세먼지를 뿜는다는 뜻이다. 수도권 미세먼지 양의 29%, 전국 미세먼지의 11%가 경유차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선거 기간 유세차량이 미세먼지 발생에 적잖이 기여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 ○ 친환경 선거 대안 내놔야 환경단체들은 선거공보와 현수막 등 온라인 홍보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은 점차 줄여 가야 한다고 말한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집으로 오는 한두 장짜리 선거공보는 나도 안 본다. TV 토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대략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당 제작비용이 10만 원에 이르는 현수막도 그만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환경공약도 중요하지만 공보·현수막을 줄이는 등 선거 과정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모범이 되는 후보에게 더 진정성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도보 유세로 화제를 모은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3무(無)공해 유세’를 내세운 유 후보는 화물차를 28대만 운영하고 나머지 유세차량은 승용차나 경차를 이용했다. 자전거 유세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쓰고 난 현수막을 장바구니나 마대로 재활용하는 등 선거 폐기물을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 다음 선거에서는 보다 친환경적으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후보를 볼 수 있을까.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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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요한 “피보다 진한 사랑, 그게 가족이죠”

    자신이 ‘행복한 입양아’라며 다른 입양아와 입양 가족이 더 행복해지게 돕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 기독교음악(CCM) 가수 박요한 씨(41)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14년부터는 입양아와 가족들을 위해 콘서트를 열고 상담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 씨는 생후 한 달쯤에 지금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형이 진짜 아들이 아니래.” 중학교 2학년 때 친척 동생으로부터 입양 사실을 처음 들은 박 씨는 한동안 방황했다. 가출을 하고 부모에게 반항도 했지만 어느 날 아침 몰래 아들을 위해 흐느끼며 기도하는 양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신과 양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피가 아니라 사랑이 가족을 만든다는 진리를 뒤늦게 알았다”고 박 씨는 말했다. 2003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힘들게 신장투석 치료를 받으면서도 사랑하는 양아들의 신장은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한 끝에 일어난 일이었다. 박 씨는 어머니가 원하던 CCM 가수의 길을 걷기로 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양어머니를 그리워하던 박 씨에게 생모의 소식이 닿았다. 입양이라는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하다가 중앙입양원이 운영하는 ‘뿌리찾기’ 프로그램을 알게 돼 사연을 남겼는데, 얼마 뒤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생모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미혼모라는 두려움에 자신을 버렸지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어머니를 보며 박 씨는 모든 것을 용서했다. 그 일을 계기로 박 씨는 홀트 측과 함께 미혼 한부모 가정과 입양 가족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사랑하는 양부모를 만났고, 친모도 만나 관계를 회복했으니 자신이야말로 누구보다 ‘행복한 입양아’라는 박 씨다. 그는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편견이 큰 한국 사회에 자신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어 한다. 그는 “많은 사람이 혈연을 선호하며 입양을 망설이고, 또 많은 미혼 한부모가 경제력을 이유로 아이를 ‘더 좋은 곳에 보내자’며 양육을 포기한다. 하지만 가족의 바탕은 혈연도 경제력도 아닌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박 씨는 전국을 돌며 입양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는 입양아와 입양 가족, 어렵게 양육을 이어가는 미혼 한부모 가정을 찾아가 상담하고 용기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 청소년이 박 씨와의 지속적인 상담 덕에 다시 마음을 잡고 대안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결혼해 세 아이의 아빠가 된 박 씨는 마지막으로 ‘입양을 선전하는 건 영아 유기를 용인하는 꼴’이라는 주장을 이렇게 반박했다.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들을 한 번만 보면 알 수 있어요. 어떤 실수와 상황으로 버려졌든 그 아이들 모두가 따뜻한 가정과 엄마 아빠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걸요. 내가 그랬잖아요.”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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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향방 가를 3대 최후 변수

    22일에 걸쳐 진행된 5·9대선 공식 선거운동은 8일로 끝이 났다. 이제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만 남겨 놓고 있지만, 조기 대선과 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결과는 마지막까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20년 만에 ‘투표율 80%’ 돌파할까?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은 것은 1997년 15대 대선(80.7%)이 마지막이다. 이후 치러진 세 차례의 대선 투표율은 모두 80%를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26.0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보여주듯 대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측은 조심스럽게 투표율 80% 돌파를 점치고 있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9일 날씨는 투표율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13∼18대 대선일 날씨와 투표율을 비교한 결과 날씨와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한파가 닥친 18대 대선 투표율(75.8%)은 16, 17대 대선 투표율보다 높았다. 반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서울 7.7도) 15대 대선 투표율은 13, 14대 대선보다 낮았다. 투표율이 높더라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 후보 측은 “5명의 후보 모두 득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높아도 특정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영남 지역의 최종 투표율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 일주일간의 ‘깜깜이 터널’, 전과 후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마지막 일주일 동안의 표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마지막 여론조사가 실시된 2일까지의 흐름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가장 앞서 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뒤를 쫓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후보에게로 옮겨갔던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최종 종착점이 어디가 될지는 각 후보 측도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 2일 실시한 조사에서 11%에 달했던 부동층의 표심도 변수다. ‘샤이’ 지지층의 실체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측은 그간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았던 ‘샤이 안철수’와 ‘샤이 홍준표’ 지지층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 ‘SNS 전쟁’과 ‘가짜 뉴스’의 여파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이번 대선부터 투표 당일에도 인터넷,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측은 마지막까지 SNS를 통해 투표 독려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9일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지인들에게 투표를 설득하는 ‘한사람 더’ 캠페인을 진행한다. 안 후보 측도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카드 뉴스와 동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다. 홍 후보 측 역시 SNS를 통해 ‘내 한 표가 자유대한민국을 구한다’는 문구를 전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투표 인증샷을 ‘해시태그(관심 사안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게 붙이는 문자)’와 함께 올리는 캠페인을 한다. 한편 8일 SNS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실시됐다는 조사 결과들에 대해 각 정당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선거 막바지까지 기승을 부린 ‘가짜 뉴스’가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 당선인의 득표율은? 누가 당선될지 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당선인의 득표율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6번의 대선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36.64%)이다. ‘3김’이 모두 출마한 다자 구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 역시 5명의 후보가 끝까지 완주했다.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 ‘득표율 15%’를 넘어선 후보가 몇 명이 될지도 주목된다. 선거비용 보전 여부는 정당의 존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17대 대선에서는 3명, 18대 대선에서는 2명의 후보가 득표율 15%를 넘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신진우·이미지 기자}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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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투표하러 갈때 우산 챙기세요

    대선이 치러지는 9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자리 잡은 기압골이 천천히 한반도 쪽으로 북동진하면서 8일 밤부터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시작된 뒤 9일 전국으로 확대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10∼50mm, 전라도(해안 제외)와 경남 10∼30mm, 중부지방·경북·울릉도·독도 5∼10mm다. 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9일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약간 높겠지만 흐리고 비가 오면서 낮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4도, 파주 10도, 세종 12도, 전주 14도, 안동 14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도, 대전 19도, 광주 17도, 울산 17도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화재 예방에도 주의해야겠다. 지난 주말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삼척시를 비롯해 중부지방과 경상도 일부에는 8일에도 건조특보가 발령됐다.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9일 오전까지는 옅은 황사가 이어지다 낮부터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도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나쁨’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 투표장에 갈 때는 마스크를 꼭 챙겨야 한다. 9일 밤부터 10일 아침 사이에는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안개 끼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남쪽으로 490km 떨어진 일본 가고시마 현 수와노세지마 화산이 8일 오후 분화를 시작해 9일 오전 제주도와 남해안에 미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번 대선은 처음으로 따뜻한 계절에 치러지는 만큼 사람이 많은 투표장에서는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기표 기구 등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는 게 좋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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