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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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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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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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49초, 진짜요?”…황선우도 놀란 초반 압도적 질주

    메달은 좌절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 수영의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으로 7위를 기록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32)의 은메달 이후 자유형 200m에서 9년 만의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초반 페이스는 ‘압도적’이었다. 50m 구간을 23초95, 100m 구간을 49초78로 통과했는데, 이는 2009년 독일의 폴 비더만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되는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의 50m(24초23), 100m(50초12) 구간의 기록보다 빠른 페이스였다. 세계기록을 넘는 황선우의 페이스에 경쟁자들은 황선우의 허리 부분까지 뒤쳐지기도 했다. 전신수영복을 입지 않고도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치는 황선우의 모습에 장내는 술렁였다. 하지만 후반부가 아쉬웠다. 황선우는 150m 구간까지 1분16초56초로 1위를 유지했는데, 비더만의 페이스(1분16초30)보다 쳐졌다. 그 사이 경쟁자들도 황선우의 허리에서 가슴, 팔꿈치까지 따라붙기 시작했다. 150m 구간을 통과한 이후 경쟁자들의 추격을 하나 둘 허용하기 시작한 황선우는 결국 메달권 밖으로 벗어났다. 금메달은 영국의 톰 딘(1분44초22), 은메달은 영국의 덩컨 스콧(1분44초26), 동메달은 브라질의 페르난도 쉐퍼(1분44초66)에게 돌아갔다. 황선우가 한국기록을 새로 쓴 예선(1분44초62)때의 모습만 보였다면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경기 후 황선우는 “후련하다”고 말했다.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 부담감이 만만찮았을 터. 레이스에 대해 “경쟁자들을 따라가면 밀리는 경향이 있다. 예선 때처럼 오버페이스가 나더라도 먼저 치고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지도자들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25일 예선 당시 황선우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전략을 끝까지 유지하며 박태환이 2010년 세운 한국기록(1분44초80)을 11년 만에 갈아 치웠다. 후반부 페이스가 떨어진 원인은 결국 체력이다. 황선우도 “100m 지점을 턴한 뒤부터 예선 때는 못 느꼈던 피로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150m 지점을 통과하고부터는 버거웠다. (이번 대회를 통해)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100m지점까지 49초78이었다고 말하자 “진짜요?”라고 되묻고 “100m까지 예선처럼 50초 초반을 생각했다. 150m부터 왜 밀렸는지 납득이 간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7조·19시17분), 남자 계영 800m 예선(2조·20시7분)에 나선다. 황선우는 “남은 종목도 준비해온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도쿄=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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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명암…해외선 재발견, 종주국 한국선 위기

    스포츠 약소국에 ‘메달 희망’ 요르단 대만 베트남 아프간 등 태권도서 ‘올림픽 메달’ 새역사NYT “한국 첫 문화수출품…소외국에 가장 관대한 종목” 태권도가 국제 스포츠에서 소외된 국가들에 경제 수준에 관계없이 가장 ‘관대한’ 올림픽 종목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분석했다. 태권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코트디부아르, 요르단에 국가 최초이자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대만 역시 2000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게 올림픽 금메달 역사의 시작이었다. 아프리카 니제르, 가봉과 베트남 역시 태권도 은메달로 첫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아프가니스탄의 역대 올림픽 메달 2개는 모두 태권도(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나왔다. NYT는 태권도가 K팝, 한류 드라마나 김치볶음밥 이전에 한국 최초의 성공적 문화 수출품이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는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국가에서 대중 스포츠로 보급되고 있다. 태권도가 비싼 장비도, 넓은 공간도 필요 없는 스포츠라는 점이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림픽 메달에 목마른 국가에 태권도 메달은 엄청난 나비 효과를 불러온다. 리우 올림픽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시가 요르단 최초의 금메달을 따자 그로부터 3개월 만에 요르단에서 태권도 도복 5만 벌이 팔리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태국에 최초 태권도 금메달을 안긴 파니팍 웡파타나낏(24)은 태국 정부로부터 약 36만5000달러(약 4억2000만 원)를 받는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에 나선 국가는 총 61개국이고 난민팀 선수도 3명이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015년 텐트 안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태권도를 난민촌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총 210개국과 난민 대표가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211개국)보다 한 나라 적고, 유엔 회원국(193개국)보다는 많다. 화끈 공격 실종 “노잼” 기술 구사보다 점수따기 치중중계 시청한 국민들도 등돌려“실점 안하는 경기… 반응 썰렁” “태권도는 격투기가 아니다. 좀처럼 화끈한 모습이 없다.” “‘노잼’(재미없다).”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를 본 국내 시청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보인 반응이다. 태권도가 열리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은 무관중이라 썰렁한데 취재진마저 한산하다. 경기 내용도 맥이 빠지기 일쑤. ‘격투기’ 종목이지만 시원한 기술은 보기 힘들다. 선수 주먹과 발에 달린 센서가 상대의 머리, 몸통에 달린 센서에 감지되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라 잔기술로 포인트 획득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는 발바닥을 들어 상대를 밀어내는 듯한 자세를 하는 일명 ‘오지마킥’이 승리에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김종기 본보 해설위원은 “화려한 기술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 발바닥으로 머리를 쓰다듬는, 기술 같지 않은 동작으로도 센서만 잘 건드리면 많은 점수(3점 이상)를 가져간다. 선수들의 기술보단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고 지적한다. ‘월드스타’ 이대훈(29)도 26일 은퇴를 선언하며 “지금은 실점을 안 하기 위한 경기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센서 위치 조정에 대한 의견도 나온다. 김 해설위원은 “발바닥의 센서만 없애도 상대를 밀어내는 수세적인 모습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회 초반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기대한 한국 대표팀은 26일까지 결승에조차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하는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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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황선우, 박태환도 우승 못한 ‘자유형 200m’ 금빛물살 도전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의 올림픽 결선 진출은 ‘마린보이’ 박태환(32) 이후 9년 만에 수영 볼 맛을 선사해준 쾌거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53을 기록해 전체 16명 중 6위로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오른 건 남유선(36·은퇴), 박태환 이후 세 번째다. 또 2012 런던 올림픽의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자유형 200m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박태환도 정복하지 못한 종목이다. 이번에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황선우는 ‘박태환 키즈’다. 수영 동호회 출신 부모님을 따라 2008년 수영을 시작한 황선우는 그해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봤다. 황선우는 “그때는 어려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와닿지 않았다. 선수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한계를 경험하며 올림픽 금메달이 정말 미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뒤를 따르던 황선우는 박태환이 한국 수영사에 남긴 흔적들을 지우고 있다. 자유형 100m(48초25), 200m(1분44초62) 한국기록의 주인은 이제 박태환이 아닌 황선우다. 올림픽 ‘진출’이 목표였지만 ‘결선’ 진출, 그리고 ‘메달’로 꿈도 커지고 있다. 수영인들의 눈에 황선우는 일찌감치 ‘재목’이었다. 수원 매현중 2학년 당시 서울체중으로 전학 간 황선우는 중3 때인 2018년 동아수영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황선우의 키는 186cm에 몸무게는 72∼73kg을 오간다. 두 팔을 벌린 윙스팬은 193cm다. 전성기 시절 183cm에 74kg, 윙스팬이 196cm이던 박태환의 신체조건과 유사하다. 황선우를 지도하는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박태환을 (스카우트) 놓치고 약 14년 만에 박태환 같다고 생각한 황선우를 품게 됐다. 천부적으로 물을 잘 탄다”고 평가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대표팀 최고참으로 황선우와 함께 대회를 치른 박나리 본보 해설위원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선수들 중에서도 물을 잘 타 눈에 띄었다. 골반이 뒤틀릴 수 있으니 평소에 다리도 꼬지 말라고 (몸 관리법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오히려 황선우에게는 도약의 계기가 됐다. 대회가 줄줄이 취소된 사이 황선우는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힘을 키웠다. 진가는 그해 10월 열린 첫 전국대회부터 빛을 발했다. 이후 대회를 치를 때마다 황선우는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며 기세를 올렸다. 그 사이 한국기록(자유형 100m, 200m)뿐 아니라 주니어 세계기록(자유형 200m) 보유자 타이틀이 붙었다. 세계신기록은 박태환도 못 해본 일이다. 결선까지 황선우에게 주어진 과제는 체력 회복이다. 25일 오후에 열린 예선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약 15시간 뒤인 26일 오전에 치러진 준결선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 감독은 “선우가 하루(24시간 이내)에 두 번 이상 ‘100%’를 쏟아본 적이 없어 고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선은 황선우가 준결선을 치른 뒤 정확히 24시간 뒤에 열린다. ‘예선 전체 1위’에 오르며 거센 돌풍을 일으킨 황선우가 결선에서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꿈꾸고 있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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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선행, 박태환 이후 9년만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수영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53을 기록,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오른 건 남유선(36·은퇴), 박태환(32) 이후 세 번째다. 박태환이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전날 예선에서 100m 지점(50초12)까지 2009년 폴 비더만(독일)이 세운 세계신기록(1분42초0)과 기록이 같을 정도로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며 한국기록(1분44초62)을 새로 쓴 황선우는 이날 다소 몸이 무거웠다. 2조 4번 레인에 선 황선우는 50m 지점에서 2위(24초42), 100m 지점에서 4위(51초31)로 처지는 등 전날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조 5위였으나 1조였다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하는 데 무리는 없었다. 황선우의 일시적인 부진은 ‘첫 경험’이 많아서다. 전날 오후 예선전의 깜짝 스타가 된 황선우는 경기 후 오랜 시간 도핑 검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오후 11시 경 숙소에 들어가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했다. 황선우도 “어제 오후에 예선을 치르고 오늘 아침에 경기를 치러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처졌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선은 꼬박 하루 뒤인 27일 오전에 치러져 황선우가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 전날 기록에 대해 황선우는 “경쟁자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대충 해서 예선을 통과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예선부터 치고 나가자는 전략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기록을 세운 데 대해 “한국기록이 나올 줄 몰랐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경험하는 수심 3m의 깊은 수영장에 대해 “좋다. 적응이 잘 됐다. 여기 와서 감독님과 스타트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나리 본보 해설위원은 “평소 훈련하던 곳과 수심이 다르면 스타트 후 잠영거리(15m 이내)가 달라질 수 있다. 적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선수들은 오전에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 결선을 치르는 방식에 익숙하다. 오전에 열리는 준결선, 결선이 낯설 수 있다. 황선우는 “대표팀에서 이런 부분에 대비해 오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해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중학생 시절인 2018년 동아수영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주니어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황선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0월에야 열린 첫 전국대회(김천전국수영대회)에서 고교선수로 자유형 100m, 200m에서 일반부 기록을 앞서는 등 대회 4관왕에 올라 ‘포스트 박태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25를 기록해 박태환이 2014년 세운 한국기록(48초42)을 6년 만에 깼고, 다음날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5초92로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인정하는 공인기록 중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한국선수는 황선우가 최초였다. 이후 자유형 200m 부문에서 물을 탈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앞당기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인 황선우는 올림픽 첫 무대에서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며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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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종주국의 ‘노 골드’ 위기감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도쿄 올림픽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월드스타’ 이대훈(29·대전시청)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울루그베크 라시토프(19·우즈베키스탄)에게 연장 승부 끝에 19-21로 졌다. 패자부활전에 진출해 동메달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자오솨이(26)에게 15-17로 져 끝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경기 뒤 이대훈은 은퇴를 선언했다. 여자 57kg급에 나선 이아름(29·고양시청)도 첫 경기에서 패했다. 16강전에서 로자링(20·대만)을 상대한 이아름은 3라운드에서 18-18로 맞서 연장에 돌입한 뒤 연속 감점을 당해 18-20으로 졌다. 또 다른 금밭으로 기대한 펜싱도 이틀째 ‘노 골드’다. 같은 날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권영준(34·익산시청)은 32강전, 마세건(27·부산시청)은 64강전에서 탈락했다. 박상영(25·울산시청)도 8강전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전희숙(37·서울시청)도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체조와 사격에서는 베테랑 올림피언(올림픽 참가자)들의 좌절이 이어졌다. ‘뜀틀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은 2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체조 남자 단체전 뜀틀 예선전 2차 시기에서 자신의 고유 기술인 양1(난도 6.0점)을 시도한 후 착지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1, 2차 시기 평균 14.366점(9위)으로 상위 8명만 오를 수 있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도 10m 공기권총 예선전 벽을 넘지 못했다.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전에서 576점(평균 9.600점)으로 15위를 기록해 탈락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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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박태환’ 황선우, 11년 만에 박태환 넘다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으로 화끈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종전 한국기록은 2010년 박태환(32)이 세운 1분44초80이다. 황선우는 11년 만에 박태환의 기록을 0.18초 앞당겼다. 지난해부터 대회를 치를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깨는 놀라운 모습은 이날도 이어졌다. 5월 제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분44초96으로 자신의 이전기록(1분45초92)을 0.96초 앞당겼던 황선우는 약 두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0.34초 단축했다. 주니어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황선우는 또 한번 이 기록도 경신했다. 황선우의 기록은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황선우는 수심이 대부분 2m 이하인 수영장에서 기록을 세웠다. 그가 대표선발전 등 대회를 치른 김천실내수영장,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의 수심은 각각 1.8m다. 올림픽을 치르는 아쿠아틱스센터 수영장의 수심은 3m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박나리 본보 해설위원은 “수심이 깊은 경우 부력이 좋아져 스타트나 턴을 하는 과정에서 가속을 받으며 올라와 기록 단축에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수심 3m 수영장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 한 번 뿐인 황선우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신의 재능을 뽐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나간 황선우의 경기운영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날 황선우의 100m 지점 기록은 50초12였다. 이는 독일의 폴 비더만이 2009년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세계신기록(1분42초0) 당시의 100m 기록과 같다. 박 위원은 “첫 올림픽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초반부터 좋은 기세로 레이스를 치렀다. 몸 상태가 좋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황선우는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 나 스스로 놀랍다고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을 결선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선을 치른다. 준결선에 오른 16명 중 8위 안에 들면 27일 결선을 치른다.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은메달) 이후 9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할 수 있다. 경쟁자들의 기록은 다소 저조했다. 올해 세계 랭킹 2위 기록(1분44초58)을 가진 톰 딘(영국)은 1분45초24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44초47) 보유자 덩컨 스콧(영국)은 1분45초37, 전체 5위 기록이었다. 황선우의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마쓰모토 가츠히로는 1분46초69로 17위에 올라 예선 탈락했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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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태권도를 호랑이로 만든 ‘타이거 최’

    태국의 태권도 간판 파니팍 웡파타나낏(24)은 24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9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국의 태권도 올림픽 역대 첫 금메달이다. 태국은 이전 올림픽 태권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태국이 첫 태권도 금메달 선수를 배출한 배경에는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최영석 감독(47)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2년 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년 가까이 지도한 최 감독은 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kg급 금메달에 도전했던 당시 세계랭킹 1위 김태훈(27)이 16강전에서 태국의 타윈 한쁘랍(23)에게 패해 꿈이 좌절되는 등 최 감독의 제자에게 한국 선수들이 발목을 잡히는 일이 많았다. 최 감독의 별명은 ‘타이거 최’다. 1974년생 호랑이띠로 호랑이처럼 엄하게 선수들을 지도해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웡파타나낏은 주니어 시절부터 11년째 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다. 호랑이라지만 이날 웡파타나낏의 경기 때마다 자주 웃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긴장을 풀어 주려는 부드러운 모습도 자주 보였다. 태국 태권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 감독은 곧 태국으로 귀화한다. 2016년부터 귀화설이 돌았지만 함구하던 최 감독은 올해 초 마음을 굳히고 귀화 신청을 했다. 최 감독은 “태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태권도뿐 아니라 스포츠 외교 쪽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 외국인으로서 제약이 많았다. 몇 년 전부터 귀화 요청을 받고 고민하다 무거운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최 감독의 국적은 한국으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늦어도 9월에는 귀화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최 감독은 설명했다. 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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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종주국’ 체면이…한국 대표팀, ‘노 골드’ 위기

    태권도 종주국이 한국이 도쿄 올림픽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월드스타’ 이대훈(29·대전시청)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19·우즈베키스탄)에게 연장 승부 끝에 19-21로 졌다. 3라운드까지 19-19로 승부를 못 가른 두 선수는 먼저 2점을 뽑는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시작 17초 만에 이대훈은 라시토프의 왼 발에 몸통을 맞아 2점을 내줬다. 올림픽에서 금메달만을 노리던 이대훈으로서는 허무한 패배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5연속 우승(2015~2019년), 세계선수권(2011, 2013, 2017년) 및 아시아경기(2010, 2014, 2018년)에서 각각 3개의 금메달, 아시아선수권(2012, 2014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태권도계의 월드스타로의 불린 이대훈이 시상식 맨 꼭대기에 오르지 못한 대회가 바로 올림픽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 태권도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도 달성할 수 있었다. 1라운드를 7점 차(10-3), 2라운드를 6점 차(17-11)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젊은 라시토프의 막판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대훈은 경기 뒤 “경기 운영을 잘못했다”고 자책했다. 여자 57kg급에 나선 이아름(29·고양시청)도 첫 경기에서 패했다. 16강전에서 로자링(20·대만)을 상대한 이아름은 3라운드에서 18-18로 맞서 연장에 돌입한 뒤 연속 감점을 당해 18-20으로 졌다.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으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아름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 태권도는 첫날부터 발걸음이 꼬였다. 남자 58kg급 장준(21·한국체대)이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같은 날 여자 49kg급 심재영(26·춘천시청)도 8강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또 다른 금 밭으로 기대한 펜싱도 이틀째 ‘노 골드’다. 같은 날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권영준(34·익산시청)은 32강전, 마세건(27·부산시청)은 64강전에서 각각 탈락했다. 박상영(25·울산시청)도 8강전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여자 플레뢰 개인전에 나선 전희숙(37·서울시청)도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도쿄=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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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 남자 58㎏급 동메달…한국 태권도 첫 메달 획득

    기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자신의 첫 올림픽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준(21·한국체대)이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 A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오마르 살림(18·헝가리)을 46-16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가 수확한 첫 메달이자 한국선수단의 두 번째 동메달이다. 대표팀 막내지만 2019년 파죽지세로 세계랭킹 1위까지 치고 올라간 장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첫 경기는 순조로웠다. 필리핀의 커트 브라이언 바르보사(22)를 상대로 3라운드 13초 만에 26-6, 2라운드 이후 점수 차가 20점 이상일 경우 바로 경기를 끝내는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대진표상 결승까지 까다로운 상대가 없어 순항이 예상됐지만 장준은 ‘신예’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8강전에서 아드리안 비센네 윤타(22·스페인)를 만나 1라운드까지 뒤지다 힘겨운 역전승(24-19)을 거둔 장준은 4강전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19·튀니지)에게 결국 일격을 당했다. 2라운드까지 8-9로 1점 뒤진 장준은 3라운드 역전극을 노렸지만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19-25). 경기종료 부저가 울린 뒤 장준은 바닥에 엎드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젠두비와 튀니지 코칭스태프는 세계최강을 꺾은 기쁨에 얼싸 안고 환호했다. 4강전 패배 후 약 5시간 동안 마음을 가다듬은 장준은 자신의 첫 올림픽 최종전에서 상대를 큰 점수 차로 압도하며 대회를 마쳤다. 장준은 “준결승전을 치를 때까지 긴장도 많이 하고 중압감이 컸다. 지고난 뒤에 그런 부담감이 사라져 (동메달결정전) 경기를 더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메달은 결승전에서 젠두비를 16-12로 꺾은 비토 델라킬라(21·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미카일 아르타모노프(24)는 장준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러 국제대회 중 올림픽에서만 패자부활전을 실시하는 태권도는 결승전에 오른 선수에게 16강전, 8강전에서 패한 선수들에게 패자부활전을 치를 자격을 준다.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선수(총 2명)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선수(총 2명)가 동메달결정전을 치러 이긴 선수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같은 날 여자 49kg급에 나선 심재영(26·춘천시청)은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다 미유(28)에게 7-16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야마다가 4강전에서 파니팍 웡파타나킷(24·태국)에게 패해 패자부활전 진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웡파타나킷은 이날 태국에 올림픽 태권도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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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신예들 “금메달 따면 내가 최초다”

    한국이 여름올림픽에서 지금까지 획득한 금메달 수는 90개다. 양궁 등 효자 종목을 비롯해 16개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하지만 아직 정복하지 못한 종목들도 있다. 한국 선수 최초의 미개척 종목 금메달은 첫 올림픽에 나서는 무서운 신인들의 어깨에 달렸다. ‘국기’ 태권도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금메달 12개를 획득하며 양궁(14개) 못지않은 효자 종목이 됐다. 남녀 8개 체급 중 5개를 석권했지만 남자 최경량급인 58kg급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체급 중 하나다. 이대훈(29·대전시청)이 자신의 첫 올림픽이던 2012 런던 올림픽 58kg급에 도전했지만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은 다르다. 2019년을 자신의 해로 장식하며 58kg급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장준(21·한국체대)이 있기 때문이다. 분석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기술을 구사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는 ‘마린보이’ 박태환(32)도 정복하지 못한 종목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는 금 맛을 못 봤다. 은메달 2개(2008년, 2012년)만 목에 걸었다. 박태환 이후 엄두를 못 낸 자유형 200m에 황선우(18·서울체고)가 도전장을 던졌다. 황선우는 지난해 10월 김천전국수영대회(1분46초31)를 시작으로 경기를 뛸 때마다 1초 가까이씩 기록을 앞당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탁구 대표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도 1990년 전후 세계무대를 호령했지만 올림픽 단식 종목을 제패하지 못한 현정화 레츠런 탁구단 감독(52)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24일 1라운드가 시작된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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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국민, 올림픽 관심 시들…“오타니 경기 중계해달라”

    23일 도쿄 올림픽의 막이 올랐지만 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은 시들하다. 올림픽 경기 96%가 무관중으로 열리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TV로 응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27·LA 에인절스) 선수의 경기를 더 보고 싶어 할 정도다. 일본 온라인 뉴스매체 ‘제이캐스트’가 1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독자들을 상대로 ‘도쿄 올림픽과 오타니 선수의 활약 중 어떤 것을 보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3188명 중 346명(11%)이 올림픽을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오타니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896명(28%)으로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어느 것도 보기 싫다는 응답한 이는 1783명(56%)이었다. 일본민간방송연맹에 따르면 일본 지상파와 민영방송은 총 450시간 동안 올림픽 경기를 중계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245시간,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224시간 중계한 것에 비해 약 2배로 늘었다. 특히 NHK가 지상파와 위성방송 채널로 일본 대표팀의 거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그러다보니 NHK 위성방송의 오타니 경기 생중계가 줄어들게 돼 “오타니 경기를 보여 달라”는 목소리가 트위터 등에서 나온다고 제이캐스트는 전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23일 일제히 올림픽 관련 사설을 실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 도쿄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우익 성향의 매체들은 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사히는 이번 올림픽을 “분열과 불신 속에서 막을 여는, 이례적이고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이런 시기야말로 (올림픽 개최가) 필요하다. 스포츠의 저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썼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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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관중 無관심… 한번도 경험 못한 올림픽

    ‘환영받지 못한 올림픽.’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가 1년이 연기됐다. 23일 개막을 앞두고 여전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일본 내에서도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혼란(Chaos), 그리고 자국 국민에게조차도 냉대(Coldness)를 받는 ‘3C’ 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은 이번 올림픽을 세상에 없던 대회로 바꿨다. 사실상 첫 ‘무관중 대회’다. 전체 경기 가운데 4%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그나마 인원 제한 조건이 뒤따른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 “올림픽 티켓 판매량이 약 4만 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33개 종목에서 총 363만 장의 티켓이 팔렸지만 356만 장이 자동 환불됐다. 프로야구 한 경기 수준의 관중만이 올림픽 경기장을 찾는 것이다. 각국 선수단은 일본 입국 단계부터 개최국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아니라 차가운 ‘방역의 벽’ 앞에 서고 있다. 구기종목의 한 선수는 “입국 때부터 오래 대기하느라 진이 다 빠졌다. 체력훈련도 무색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선수단 외 관계자들은 3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했는데, 숙소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선수들이 우정을 나눌 경기장과 선수촌도 낯선 공간이 됐다. 시상식에서 포옹도 마음껏 할 수 없고,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도 힘들다. 마지막 경기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48시간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일본 내 올림픽 반대 여론도 여전히 높다. 일본의 한 온라인 매체의 설문 조사에서 올림픽(346명)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경기(896명)를 보고 싶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일본이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촌도 안심할 수 없다. 조직위는 22일 선수 2명, 대회 관계자 2명 등 선수촌 투숙객 4명을 포함해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선수촌 내 4명’은 1일부터 집계한 이후 하루 최다다. NHK에 따르면 22일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979명을 기록했다. 1월 15일(204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불안한 시선 속에 올림픽이 시작된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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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진지한 무대로”

    도쿄 올림픽 개회식이 23일 오후 8시부터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종 리허설 등 막판 준비 과정이 한창이다.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그간의 올림픽과는 다른 형태의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성화 최종 주자, 올림픽 주제곡, 피날레 등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탈리아 출신의 공연 전문가로 올림픽 개회식 프로그램 수석고문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지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화려함, 웅장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개회식의 꽃인 참가국 입장도 규모가 줄어든다. 올림픽에 232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도 개회식에서 단장, 부단장, 경기인원 6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일본어 순서에 따라 103번째로 입장한다.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립경기장은 무관중 개회식에 따라 썰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인 대회 관계자와 각국 인사가 950명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19로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각국 정상급 인사는 2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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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순간은 다시 온다… 핸드볼 류은희의 금빛 꿈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76 몬트리올 대회부터 그동안 수집한 메달 수이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6개)을 획득했지만 최근 2차례의 올림픽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다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꾼다.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전·후반 60분 동안 상대를 지치지 않고 몰아붙이기 위해 ‘체력’에 중점을 뒀다. 3월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인 대표팀은 촌내에서 공기 흡입량 조절이 가능한 특수 마스크를 끼고, 국내에서 평균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강원 태백(해발 902m)을 촌외 훈련지로 낙점해 달리며 폐활량을 길렀다. 또한 청소년 남자 대표팀뿐 아니라 성인인 국군체육부대 선수들과 합숙훈련, 수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힘과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할 해법도 찾았다. ‘우생순’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로 21일 선수단은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그 선봉장은 대표팀 주장 류은희(31·사진)다. 2011년 SK 핸드볼리그 출범 이후 10년 동안 소속팀을 6차례나 우승하게 해 핸드볼계에서 ‘여제(The Queen)’로 불린 류은희는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처음 참가했던 2012 런던 올림픽 4강이 그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표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유럽 주요 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파리92)에서 활약했다. 2011년 오성옥(당시 오스트리아 히포방크) 이후 8년 만에 ‘유럽파’ 계보를 이어간 것. 프랑스 리그 데뷔 시즌에 이달의 선수(2020년 2월)에 선정될 만큼 출중한 기량을 펼쳤다. 류은희의 큰 무대 경험은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 류은희는 “유럽 선수들은 몸싸움이 격렬해 심판들도 이에 관대하다. 휘슬이 불릴 때까지 머릿속에 그리던 플레이를 끝까지 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부산시설공단에 복귀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류은희는 올림픽이 끝나면 더 큰 무대로 향한다. 세계 최강의 핸드볼 리그로 꼽히는 헝가리 리그의 죄리에서 뛰게 됐다. 죄리는 2016∼2017시즌부터 유럽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를 3연속 제패한 명문팀이다. 죄리는 2017년부터 류은희에게 러브콜을 보내다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2년, 주전 라이트백 자리도 보장했다. 류은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어려움이 따랐지만 도전을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대표팀에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최태원)도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금메달 획득 시 ‘1인 1억 원’ 포상금을 내걸었다. 선수 15명에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포함하면 총액 22억 원 규모다. 21일 일본 도쿄에 입성한 류은희는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미끄러졌다. 그런 아픔, 슬픔을 느끼고 싶지 않다. 좋은 경기력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남아있겠다”고 말했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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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제’에게도 올림픽 메달은 꿈…류은희 ‘다시 우생순’ 선봉장 선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올림픽에서 세계 남녀 대표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거뒀지만 최근 2차례의 올림픽에서 고개를 숙였던 한국 여자대표팀은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전·후반 60분 동안 상대를 지치지 않고 몰아붙이기 위해 ‘체력’에 중점을 뒀다. 3월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인 대표팀은 촌내에서 공기 흡입량 조절이 가능한 특수마스크를 끼고, 국내에서 평균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강원 태백(해발 902m)을 촌외 훈련지로 낙점해 달리며 폐활량을 길렀다. 또한 청소년 남자대표팀 뿐 아니라 성인인 국군체육부대 선수들과 합숙훈련, 수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힘과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할 해법도 찾았다. ‘우생순’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21일 선수단은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다시 우생순’의 선봉장은 대표팀 주장을 맡은 류은희(31·교리)다. 2011년 SK 핸드볼리그 출범 이후 10년 동안 소속팀을 6차례나 우승시켜 핸드볼계에서 ‘여제(The Queen)’로 불린 류은희는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처음 참가했던 2012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이 그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표다. 어느덧 서른 초반에 접어든 류은희는 최근이 전성기다. 2019년부터 두 시즌 간 유럽 주요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파리92)에서 활약했다. 2011년 오성옥(당시 오스트리아 히포방크) 이후 8년 만에 ‘유럽파’ 계보를 이어간 것. 프랑스 리그 데뷔 시즌에 이달의 선수(2020년 2월)에 선정되며 기량을 증명했다. 류은희의 큰 무대 경험은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 류은희는 “유럽 선수들은 몸싸움이 격렬해 심판들도 이에 관대하다. 휘슬이 불릴 때까지 머릿속에 그리던 플레이를 끝까지 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부산시설공단에 복귀,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류은희는 올림픽이 끝나면 더 큰 무대로 향한다. 핸드볼 계에서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헝가리 리그의 교리에서 활약한다. 교리는 2016~2017시즌부터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를 3연속 제패한 자타공인 최강팀이다. 2017년부터 류은희를 주시하며 몇 차례 영입제안을 해온 교리는 삼고초려 끝에 류은희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2년, 주전 라이트백 자리도 보장했다. 류은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이 따랐지만 도전을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대표팀에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최태원)도 통큰 지원을 한다. 금메달 획득 시 ‘1인 1억 원’ 포상금을 약속하며 선수단 기를 살렸다. 선수 15명에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포함하면 총액 22억 원 규모. 류은희는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핸드볼은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해야 하는 종목이다. 동료들과 한 몸이 돼 오랜 꿈인 올림픽 메달을 얻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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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남자 58kg급 장준 “갈고닦은 금빛 발차기 날릴 겁니다”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초반 기세를 화끈하게 끌어올려 줄 주인공은 이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2019년 세계 태권도계를 뜨겁게 달군 장준(21·한국체대)이다.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리는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금메달 후보’라는 평가는 립서비스가 아니다. 고3 때인 2018년 4월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전을 치를 때만 해도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김태훈(27·수원시청)의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했다.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그해 8월 열린 월드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최연소 그랑프리대회 우승자가 됐다. 11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준결승에서 김태훈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시즌 초반 34위였던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2019년은 ‘장준의 해’였다.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45개월 동안 58kg급 1위 자리를 지킨 김태훈을 2019년 10월 1일 2위로 끌어내리고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다. 1년여의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장준에게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부여했다. 지난해 1월 경남 양산에서 열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은 사실상 ‘올림픽 결승전’이라 불렸다. 당시 김태훈과의 3전 2선승제의 대결에서 장준은 2번 연속으로 이기며 올림픽 국가대표가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던 김태훈은 장준의 벽을 넘지 못하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해야 했다. 키 182cm에 팔다리가 긴 장준은 신체조건은 물론이고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도 완벽하다는 평가다. 2018년 당시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으로 장준이 성인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게 이끈 김종기 본보 해설위원은 장준에 대해 “경기를 운영하는 레퍼토리가 다양해 상대가 꼼꼼히 분석해도 잘 안 먹힌다. 쉴 새 없이 발기술로 상대의 몸통을 공략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발이 상대의 머리로 올라가는 등 수준 높은 기술로 경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이라 상대하기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사이 장준의 레퍼토리는 한층 다양해졌다. 장준은 “갖고 있던 장점은 살리면서 상대방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는 순발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고 지난 1년의 성과를 설명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올림픽에서 총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아직 남자 58kg급을 정복한 선수는 없다. 24일 장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남자 58kg급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워 긴장이 될 법하지만 장준 본인은 덤덤하다. 장준은 “그 어느 대회를 준비했을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며 “스스로 납득이 될 만큼 준비도 착실하게 했다. 후회가 안 남을 만큼 잘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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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의 극진대우, 은혜 갚는 최주환 [김배중 기자의 핫코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대표작 ‘꽃’의 제목만 보면 현역시절 ‘꽃범호’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던 이범호 KIA 코치(40)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시의 내용을 음미해보면 인생 팀을 만난 듯 펄펄 날고 있는 선수가 떠오른다. 최주환(33·SSG)이다.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SSG는 11-6 역전승을 거두며 NC, KT, LG와 공동 1위(9승 7패)에 올랐다. 6회까지 0-5로 끌려가던 SSG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는데, 7회 3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8회 1타점 적시타, 9회 싹쓸이 2루타로 승리에 쐐기까지 박은 최주환(5타수 3안타 7타점)이 그 중심에 있었다. ‘7타점 경기’는 최주환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5년 9월 26일,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8타점(4타수 4안타 2홈런)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로 높은 타점을 기록한 경기다.SSG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의 맹활약은 처음이 아니다. SSG의 창단 첫 정규리그 경기이자 올 시즌 개막전(4일 롯데전)에서 결승타와 쐐기타가 된 홈런 2방으로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었다.시즌의 약 10%를 넘긴 22일 현재 최주환의 타율은 0.365(7위), 23안타(공동 4위), 5홈런(공동 5위), 13타점(공동 9위), OPS(출루율+장타율) 1.045(5위)로 타격 주요지표에서 대부분 리그 열손가락 안에 들만큼 펄펄 날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던 2018년 개인성적(타율 0.333, 173안타, 26홈런, 108타점, OPS 0.964)을 넘어 여러 부문의 타이틀도 노려볼만한 페이스다.인생활약에 대해 최주환은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복 없이 더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주환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 원동력은 SSG가 그에게 보인 정성에 있다. 2020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주환은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내밀며 ‘붙박이 2루수’를 약속한 SK(현 SSG)가 내민 계약서에 사인(4년 42억 원)했다. 타 구단이 더 많은 돈으로 최주환의 마음을 사보려 했지만 그의 오랜 바람을 이뤄주기로 약속한 현 소속팀의 정성을 못 따라왔다.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팀에 합류할 당시 최주환이 코칭스태프로부터 들은 주문도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몸을 끌어 올리자”란다. 덕분에 FA 계약, 결혼 등으로 비 시즌을 이전보다 충실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최주환도 ‘시범경기 타율 0’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정규리그 개막만을 바라보고 느긋하게 몸을 만들었다.시즌 개막 후 타오르는 그의 방망이에 SSG는 기름을 콸콸 붓고 있다. 개막전 맹활약을 본 정용진 SSG 구단주(신세계 부회장)는 한우세트를 최주환 장모님 댁으로 깜짝 배송해 새신랑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줬다. 매 경기 팀의 최우수선수(MVP)에게 돌아가는 ‘용진이형 상’이 탄생한 배경이다. 개막전날 최주환이 홈런을 치던 순간마다 홈 플레이트 뒤 광고판에 노출됐던 제비스코(제비표 페인트)도 구단을 통해 최주환에게 임원이 직접 쓴 손 편지와 선물을 보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새 구단에서 받는 극진한 대우에 연일 감동하던 최주환도 17일 개인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이흥련(32)에게 한우세트를 선물했다. 시즌 전 동료들에게 스파이크를 돌렸던 최주환은 일명 ‘주환이형 상’으로 더그아웃을 더 훈훈하게 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복덩이가 따로 없다. 최주환을 볼 때마다 돈 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최주환은 “진심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경기 중에 부진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다 싶으면 바로 교체됐다. 수비도 고정 없이 여러 곳(1, 2, 3루)을 돌았다. 새 팀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이렇게 대우까지 받는데 이 은혜를 안 갚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2006년에 프로에 데뷔해 데뷔 11년 만인 2017년 두산의 주전으로 올라섰지만 최주환은 늘 불안했다. 고정된 수비 포지션이 없어 그의 가방에는 2루수용 글러브 외에 길이가 좀 더 긴 3루수용 글러브와 1루수 미트까지 있었다. 그런 최주환에게 SSG는 “최주환의 수비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며 ‘꽃’이라 불렀다. 두산에서 잡초처럼 몸부림치던 최주환도 그에게 꽃이라 부른 새 팀에서 꽃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인터뷰 말미에 최주환은 수비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한 시즌 최다 실책이 지난시즌의 10개(2루수로 8개)였다. 하지만 올해 벌써 6개다. 한 경기에 실책을 연거푸 하기도 했다. 부끄럽다”고 했다. 최주환의 자기반성을 해석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최주환은 “요즘 이 맛에 ‘현질’한다(돈 쓴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수비에서도 본래 모습을 찾고 진짜 ‘이맛현’이란 말이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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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베이징 티켓’ 노린다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제9대 회장이 ‘팀킴(스킵 김은정)’ 미디어데이를 열고 선수들을 격려한다. 대한컬링연맹은 20일 서울 중구 T타워 8층 대회의실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정식 및 미디어데이를 열어 새 국가대표팀 유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킴은 3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나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세계 강호들과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최대 6장의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팀킴은 6위 이내에 들어 올림픽 출전권을 일찌감치 얻겠다는 계획이다. 6위 안에 들지 못하면 연말에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추가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평창 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팀킴은 지난해 11월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 회장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팀킴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한국 컬링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정식 행사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연맹 이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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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챔피언’ NC 미래 안방마님 김형준의 군 입대, “다녀오겠습니다!” [김배중 기자의 핫코너]

    21일부터 시범경기가 열리며 ‘야구의 계절’을 알렸다. 하지만 이튿날, 미래를 기약하며 짐을 싼 이들도 있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한 선수들은 22일 입대를 위해 논산훈련소로 향했다. NC 미래 안방마님 김형준(22)도 이중 하나다. 김형준은 “약 일주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퓨처스리그에 돌입한다. 남은 훈련은 시즌 후에 받는단다. 올해도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건 매한가지라 (입대한다고) 안 떨린다”고 씩씩하게 입대 소감을 밝혔다.경찰청 야구단의 해체(2019년) 이후 병역을 치르며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은 상무 야구단이 유일해졌다. 그렇기에 매해 입단 경쟁률이 치열하다. 김형준도 같은 포지션(포수)에서 주효상(24·키움) 등 쟁쟁한 유망주들과 경쟁해야 했다. 김형준은 “(경쟁이 치열해)당연하게 합격할 거란 생각은 못했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입대가 조금은 아쉬울 만도 하다. 직전시즌 김형준의 소속팀 NC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했다. 수비에 비해 방망이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형준 개인도 ‘타율 3할’(0.306·72타수 22안타)을 기록했다. 입대를 미뤘다면 눈을 떴다고 평가받는 타격도 예리해지고 팀의 2연패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김형준은 “(양)의지 선배가 건재하고 (김)태군이 형도 있어 현실적으로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입대)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입대 일주일 전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김형준은 “단점을 지우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수비가 안정적이다’라는 평가를 받던 김형준은 “어느 순간부터 블로킹이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타격 감을 잘 유지하고, 블로킹에서도 좀 더 여유를 찾고 나면 전역 이후에 주어진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무에서도 열심히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팀의 창단 첫 우승에 대해 김형준은 “꿈같다”고 표현했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양의지(34)에 대해서도 “두산 타자들이 KS에서 하이패스트볼에 대체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도 투수에게 계속 빠른 볼을 던지라는 사인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의지 형은 집요하게 두산 타자들의 약점을 파고들며 기를 꺾었다. 배워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이동욱 NC 감독에게 양의지가 6차전 승부처(8회)에서 양의지가 공이 빠른 송명기의 등판을 건의한 부분도 배워야할 부분으로 꼽는다. 선수가 감독에게 ‘작전’을 건의하는 건 경기템포가 빠르고 작전타임이 잦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집단지성이 필요한 농구에서는 흔히 볼만한 모습이지만 야구에서는 흔치 않다. 김형준은 “그만큼 우리 팀 투수와 상대팀 타자들을 꿰뚫고 있었다는 의미다. 놀랐지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초 김형준은 본보 기자에게 “방망이가 잘 안 맞는다”고 털어놨다. 2019시즌 타율 0.224로 신인 시즌인 2018시즌(0.160) 때보다 올랐지만 ‘잘 친다’는 소리를 듣기에 많이 부족한 수치였다. 여러 말 않고 “꼭 보완 하겠다”고 다짐한 김형준은 제한된 기회를 받으면서도 타율 3할을 자신의 2020시즌 커리어에 남겼다. 1년 6개월 뒤 프로무대로 돌아올 김형준은 스스로에게 수비, 타자와의 수 싸움 등 좀 더 많은 과제를 던졌다. 부족하다고 자각하면 고치고야 마는 성격이라 전역 후 김형준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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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와 1년 계약 ‘현역 연장’ 성공한 고효준 “LG 우승에 힘 보태겠다” [김배중 기자의 핫코너]

    “삼일절 날 현역 연장에 성공했습니다. 만세를 부르고 싶네요. 하하.”지난해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현역연장을 선언했던 고효준(38)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감격이 배있었다. 1일 그는 LG와 1년 총액 1억 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최저연봉(5000만 원)도 마다않고 ‘현역 유니폼’을 더 입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고효준에게 LG는 최저연봉에 ‘옵션 5000만 원’을 더한 후한 계약을 제시했다. 고효준도 “예상 못했던 부분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LG 1군 선수단이 있는 경남 창원에서 차명석 LG 단장과 운영팀 관계자들을 만나 계약서에 서명한 고효준은 개인 훈련을 해온 부산으로 건너가 짐을 정리한 뒤 다시 서울로 향했다. 3일부터 2군에 합류한 뒤 다음달 6일 2군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 계획이다. 스프링캠프 (지난달 1일)전에 선수등록을 하지 못해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고효준은 빠르면 5월 1일부터 1군에 합류할 수 있다.고효준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부산, 제주 서귀포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왔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잘 준비해서 1군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 시즌 중 “방출선수 영입 계획이 없다”고 공언했던 차 단장은 “고효준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선수다. 왼손타자 스페셜리스트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실 고효준의 ‘LG행’은 지난달부터 기정사실화됐다. 지난달 11일 LG는 고효준에게 테스트를 제안했다. 형식상 테스트였지만 이미 고효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내부적으로 영입을 결정한 뒤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 앞서 고효준은 1월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선수협회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곳에는 김용일 LG 수석트레이닝 코치 등을 비롯해 많은 LG 관계자들이 있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고효준은 이들에게 관심 대상이었단다. 또한 훈련하러 온 선수들 중 유강남(29), 최우혁(26) 등 LG 포수들도 있어 고효준의 공을 직접 받았는데, 이들에 따르면 구위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다. 이들의 여러 긍정적인 의견이 모였고 곧 ‘고효준 영입작업’이 진행됐다.고효준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LG 2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강원 강릉 남대천체육공원 야구장으로 이동해 13일부터 17일까지 테스트를 치르며 자신의 몸 상태를 증명했고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18~19일 이틀 동안 팀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거친 뒤 1일 최종 계약했다.결과적으로 잘 풀렸지만 쉽지 않았던 여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난을 겪은 구단들이 지난시즌이 끝난 후 강도 높은 선수단 정리 작업에 들어갔고 고효준도 그 여파를 못 피했다. ‘현역 연장’을 외치며 공을 놓지 않았지만 곧 마흔을 바라볼 그에게 손을 내밀 구단은 보이지 않았다. 고효준도 “잘 안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건 아니다. 만약 은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하늘의 뜻’으로 현역연장에 성공한 고효준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넓은 구장(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게 된다. 마음이 안 놓일 수 없다. 또한 메디컬테스트 당시 의사선생님이 SK시절 인연이 있던 분인데, 십수 년 전보다 근육 량이 늘고 몸이 더 좋아졌다고 덕담을 해주시더라”며 웃었다. 덧붙여 “서귀포에서 훈련할 당시 공을 많이 받아줬던 (최)우혁이에게는 강릉에서 소고기 대접을 했다. 빨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 LG가 지난시즌 노렸지만 좌절한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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