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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인기가 높아졌다고 주변에서 얘기할 땐 실감을 잘 못했는데, 숫자로 확인하니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간판스타 김희진(31·사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의 가장 큰 별이 됐다. 팬 투표 결과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11만3448표를 얻었다. 남자부 최다 득표자인 한국전력 신영석(36·9만9502표)과도 1만5000표 가까이 차이가 난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쾌거 뒤 여성 팬들을 중심으로 한 ‘김희진 붐’ 현상이 올스타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희진은 자신의 인기 비결로 ‘감동’을 꼽았다. 올림픽 당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안고 뛰었던 그는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란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모습이 팬들에게 말로 표현되지 않는 어떤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헤어스타일(쇼트커트) 덕을 본 것은 아닌지 묻자 “헤어스타일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긴 한데, 그게 인기 비결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 객원해설위원으로 마이크도 잡는다. 3년 전 올스타전에서 전광인과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이 중계석에 초대돼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줬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김희진이 입단 동기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 기업은행 감독으로 오랫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이정철 해설위원과 함께 마이크를 잡을 김희진은 “제자와 스승이었던 관계라 무겁게 느낀다. 그래도 정교한 해설보다는 팬분들이 유쾌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객원해설위원끼리 이른바 ‘티키타카’(말을 주고받기)가 잘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사전 공모를 통해 팬들이 붙여준 ‘곰돌희’라는 별명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되는 김희진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3년 만에 생겨 많이 설렌다. 시즌 경기에서는 할 수 없는 세리머니 등 그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팀을 떠나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이후 이어지는 5, 6라운드에도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시즌 초 소속팀 세터 조송화의 이탈 등으로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선임 이후 조금씩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에는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힘들 수도 있다”면서도 “3라운드 때보다 4라운드 때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를 남은 라운드에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올스타전 티켓 예매는 1분 만에 2679석이 매진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입장은 수용 규모의 50%로 제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없는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3회전에 안착하며 메이저대회 최다승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나달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야니크 한프만(126위·독일)을 3-0(6-2, 6-3,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2009년 호주오픈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그를 견제할 경쟁자도 없다.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한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불참했고, 로저 페더러(40·스위스)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나달은 현재 조코비치,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20승 타이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사상 최초로 21번째 정상에 오른다. 나달은 3회전에서 맞붙는 카렌 하차노프(30위·러시아)에게 상대 전적 7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나달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25·독일·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4위) 등 ‘신 빅3’다. 세 선수 모두 호주오픈 우승 경험은 없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 즈베레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강자들이다. 치치파스도 2019년, 2021년 2차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선두그룹 경쟁에 불을 붙이던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히며 오히려 중위권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우리카드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2-3(25-20, 25-18, 18-25, 23-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1, 2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남은 세트를 모두 내주며 2연패에 빠지면서 11승 13패(승점 38)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3이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2승 12패(승점 34)로 한국전력(승점 3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은 펠리페는 5세트까지 풀세트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45%)을 기록했다. 레프트 전광인과 센터 박상하도 나란히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박상하는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올리는 등 우리카드의 공격을 봉쇄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범실과 디그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올 시즌 2번째 11연승을 신고했다.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25-15, 22-25, 25-15, 25-16)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이 끊긴 뒤 다시 11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승점 68을 기록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더욱 벌렸다. 현대건설 야스민은 서브 5득점, 블로킹 3득점, 후위 8득점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세계랭킹 54위·당진시청)가 호주오픈 2회전에서 4시간 25분 접전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승리(1회전)를 거뒀지만 자신의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을 새로 쓰진 못했다.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에게 2-3(6-7<6-8>, 7-6<7-3>, 7-6<8-6>, 5-7, 2-6)으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이날 서브에이스 3-29, 공격 성공 횟수 29-81 등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내줬지만, 침착한 수비와 코스 공략으로 4세트 중반까지 경기 주도권을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5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0-3으로 밀리는 등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박용국 tvN 해설위원은 “권순우가 정말 잘 싸운 경기였다”면서도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한 가지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것이 ‘서브’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체력과 서브 강화 등을 발전시킨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날 2회전 진출 상금 15만4000호주달러(약 1억3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챙겼다.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권순우를 3-1로 꺾었던 샤포발로프는 다시 한번 권순우를 꺾으며 3회전에서 키 211cm의 라일리 오펠카(29위·미국)와 대결을 펼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무엇보다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는게 정말 기쁘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이한비(26)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2, 25-21)으로 꺾은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17연패 늪에서 벗어난 것보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이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23경기 중 단 1경기만 이겼고, 온전한 승점 3을 얻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의 득점은 ‘주포’ 엘리자벳(23득점)과 박경현(11득점) 콤비가 이끌었지만, 팀이 안방에서 첫 완승을 거두는 데는 이한비의 숨은 맹활약이 있었다. 엘리자벳과 박경현이 공격에 나설 땐 철저히 도왔고, 자신에게 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실제로 이한비는 이날 공격성공률은 23%로 낮았지만, 각 세트의 고비 순간마다 상대 추격을 끊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여러 번 성공하며 8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3세트 막판에는 팀의 첫 안방 승리를 확정짓는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꽂기도 했다. 1승만을 바라던 1499명의 안방 팬들의 염원을 보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1승이라도 좋다. 연패라도 좋다. 신나게만 해달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기도 했다. 이한비는 “3세트에서 24-21 앞선 상황이었지만 긴장이 됐다”며 “여기서 실점하면 흐름이 상대팀으로 넘어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픈 공격을 과감히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한비는 득점 이후 동료들이 자신에게 뛰어오는 걸 보고서야 ‘이겼다’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또 이날 배구계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할바리니(할아버지+라바리니)’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버럭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맞대결에서도 김형실 감독이 먼저 웃었다. 김호철 감독의 대신고, 한양대 선배인 김형실 감독은 “20패 할 때까지 팬들이 관대하게 기다려주셨다”며 “앞으로 좀 더 매진해서 목표한 5승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해보겠다. 자신감을 가졌으니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승부 근성을 극대화해 5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로 4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페퍼저축은행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30일까지 경기 일정이 없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70일 만에 17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2, 25-21)으로 완파하고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창단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다시 한번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할바리니’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버럭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첫 맞대결에선 김형실 감독이 먼저 웃었다. 김형실 감독은 김호철 감독의 대신고, 한양대 선배이다. 김형실 감독은 “연패 기간 선수들의 열등의식이 컸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만든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들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이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반면 IBK기업은행의 산타나는 3득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러셀(24득점)과 한상길(11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을 3-0(25-22, 25-19, 25-21)으로 꺾고 6위에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남자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세계 남자 프로테니스투어(ATP)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오픈 출전 무산이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오픈 출전이 불발됐다.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도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는 현재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20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3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3연패 등 올해 호주오픈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호주에 3년간 입국이 불허된다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를 호주오픈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7일 조코비치에 대해 “합당한 사유가 있다면 재입국 기회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프랑스오픈도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 유럽은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의 이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했지만 프랑스가 최근 강경한 백신 접종 확대 정책을 세우고 백신패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역시 현재 외국인의 입국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어 조코비치의 올해 대회 일정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코비치가 세우지 못한 대기록은 나달이 새로 쓸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나달은 호주오픈은 1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13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흙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나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자리도 바뀔 수 있다. 한편 권순우(54위·당진시청)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99위·덴마크)를 3-2(3-6, 6-4, 3-6, 6-3, 6-2)로 꺾었다. 호주오픈 본선 첫 승리를 기록한 권순우는 2018년, 2020년, 2021년에는 모두 1회전에서 떨어졌다. 2019년에는 예선 탈락했다. 권순우가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2020년 US오픈(2회전 탈락), 지난해 프랑스오픈(3회전 탈락), 윔블던(2회전 탈락)에 이어 4번째다. 권순우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와 19일 2회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들 중 한 명이고, 그의 호주 오픈 불참은 대회에도 손실이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돼 호주오픈 출전이 무산되자 세계 남자 프로테니스협회(ATP)는 16일 이 같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참가 무산 뒤 후폭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TP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공중 보건 문제에 관한 법률 당국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 취소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던 일련 사건들의 끝을 의미한다. 사실관계를 잘 파악하고 이번 상황을 통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조코비치의 불참은 테니스계 전체적으로 손해라고 우회적 표현을 한 것이다.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호주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17일 “호주 정부의 조치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호주는 열흘 동안의 홀대로 조코비치에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 것”이라고 했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불참하면서 메이저대회 최다승 신기록 작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조코비치는 현재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인 20회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며 올해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을 경우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호주에 3년 간 입국이 불허될 가능성이 높아 30대 후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를 호주오픈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호주오픈 뿐만 아니다. 우선 5월에 열리는 프랑스오픈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유럽은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의 이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했지만, 프랑스가 최근 강경한 백신 접종 확대 전략을 세우고 백신패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역시 현재 외국인의 입국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어 조코비치의 올해 대회 일정 자체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코비치가 세우지 못한 대기록은 나달이 쓸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나달은 호주오픈은 1차례 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13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흙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나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현재 조코비치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해 세계 1위의 왕좌도 바뀔 전망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변수가 많은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1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 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1만 m에서 14분04초70의 기록으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승훈(34·IHQ)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량 점검을 위해 대회에 출전한 정재원은 500m, 1500m, 5000m 모두 1위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종목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정재원은 “4년 전에는 아무래도 체격적으로 지금보다 부족해 순간 스피드와 파워를 올리는 부분이 어려웠는데 4년간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에이스’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다. 당시 이승훈의 메달 획득을 위해 정재원이 희생됐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재원은 “난 강압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지 않았다. 좋은 팀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페이스메이커 작전을 쓰지 않을 계획이다. 정재원, 김민석(23·성남시청) 등 후배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이승훈은 “현재 내 기량은 평창 대회 때보다 떨어졌지만, (팀추월 멤버인) 김민석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고, (정)재원이의 기량도 좋다”며 “평창 때보다는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베이징에서 메달을 따면 한국 겨울스포츠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획득 기록을 쓴다. 이승훈은 앞서 금메달 2개(2010 밴쿠버 남자 1만 m, 평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3개(밴쿠버 남자 5000m, 2014 소치 남자 팀추월, 평창 남자 팀추월)를 획득해 전이경(금4, 동1) 박승희(금2, 동3)와 최다 메달 공동 1위다. 이승훈은 “메달 획득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욕심내면 부담이 커진다”면서도 “다만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이뤄내는 것이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상금의 규모다. 우선 계획된 총상금 규모가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난 시즌 LPGA투어의 총상금 규모는 7645만 달러(약 908억 원)로 계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2시즌에는 계획된 총상금 규모만 9020만 달러(약 1072억 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된 대회가 모두 열리는 상황이어서 계획된 총상금이 모두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LPGA투어 총상금 규모가 커진 것은 메이저 대회들이 총상금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특히 US여자오픈은 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총상금 1000만 달러 시대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US여자오픈 총상금은 550만 달러였다. 또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 역시 기존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5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총상금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우승상금의 규모도 커졌다. 올 시즌 US여자오픈 우승상금만 180만 달러다. 또 주요 대회인 AIG여자오픈(108만 달러),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200만 달러) 등도 우승상금이 높다. 골프계에서는 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500만 달러 상금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350만2161달러로 14년 만에 300만 달러 벽을 넘어서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27)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PGA투어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오초아는 당시 436만4994달러를 벌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이자 LPGA투어 역사상 유일하게 4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시즌 초반에 많이 패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고 범실도 많았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달라졌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에이스’ 나경복(28)은 팀의 8연승을 견인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자신감이 달라지니 팀 분위기와 성적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과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KB손해보험(승점 40)을 3-1(20-25, 25-16, 25-15, 25-23)로 물리쳤다. 우리카드는 8연승과 동시에 승점 36이 돼 선두 대한항공(승점 40)과 승점 차이를 4로 좁히며 선두경쟁에도 합류했다. 연승 이전에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우리카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우리카드의 연승 행진에는 팀 에이스 나경복이 중심에 서 있다. 나경복은 12일 경기에서 서브 5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나경복은 이날 공격성공률 82.35%를 선보이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공격성공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달 18일 OK금융그룹전에서 남긴 76.47%였다. 이날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차는 등 돌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알렉스를 대신해 팀 공격의 주축이 돼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나경복의 서브는 ‘압권’이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서브 기회를 가져왔고,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와 4세트에서는 본인의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2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기를 가져왔다. 나경복은 “최근 서브 리듬이 좋았다”며 “훈련이랑 경기 때도 리듬이 좋아,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역시 “서브가 잘 들어갔다. 상대 서브를 잘 버틴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나경복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 그친 것이 아니다. 나경복은 올 시즌 득점 8위(336득점), 공격 종합 5위(54.27%), 서브 5위(세트 당 0.366개), 블로킹 10위(세트 당 0.402), 수비 8위(2.720개)로 공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에게 ‘나기복’이란 조롱을 듣던 모습을 완전히 버린 것이다. 나경복은 “연승 이전에 5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모든 게 흔들렸다”며 “우리 팀은 블로킹과 수비도 좋은 팀이다. 공격도 잘하면 두 가지 모두 잘 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아이언맨’ 임성재(24)가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경기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임성재는 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8타로 공동 8위. PGA투어는 통상 가을에 개막하지만 최정상급 선수들이 새해 첫 경기부터 우승 사냥에 나서 골프계에서는 이 대회를 사실상 개막전이라 부른다. 지난해 PGA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에 2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지난해 공동 5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톱10에 올랐다. 임성재는 “4라운드 초반에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해서 분위기를 못 탄 것이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새해 첫 대회부터 톱10에 들어서 만족스럽고, 지난해 우승자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함께 출전했던 김시우(27)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5타로 공동 23위, 이경훈(31)은 13언더파 279타로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8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34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세계랭킹 1위’ 욘 람(28·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4월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47만6000달러(약 17억7000만 원). 스미스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2003년 같은 코스에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작성한 31언더파보다 3타나 줄이며 PGA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작성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차준환은 9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총점 283.31점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 2차 선발전 522.47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총점 477.85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린 이시형(22·고려대)도 차준환과 함께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사상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은 “평창 대회 이후 경험을 쌓으며 발전해 더 단단해졌음을 느낀다”며 “구체적인 순위 등 목표는 따로 정하지 않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깨끗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특히 이날 자신의 필살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올림픽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연속으로 성공한 건 올 시즌 처음”이라며 “연기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나왔지만 연습 때는 편하게 뛰는 점프인 만큼 개의치 않고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래 ‘김연아의 스승’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했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로 훈련 무대를 옮겼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차준환은 18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리허설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도 이날 대회 우승(총점 221.49점)을 차지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다. 유영 역시 1차 선발전에서도 총점 208.59점으로 우승한 상태였다. 유영에 이어 1, 2차 선발전 2위(총점 413.46점)에 이름을 올린 김예림(19·단국대)도 유영과 함께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의정부=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강팀 킬러’로 변신한 삼성화재가 최하위(7위)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15-25, 30-28, 25-21, 19-25,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해 승점 26을 확보하면서 OK금융그룹(승점 25)을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5일 대전 방문경기에서도 당시 선두 KB손해보험을 3-2로 물리쳤던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였던 대한항공까지 물리치면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솔직히 최하위의 무게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면서 “4라운드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5라운드에서 반등한다면 포스트시즌까지 오를 수도 있다.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화재에서는 외국인 선수 러셀(사진)이 33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러셀은 결국 서브 4점, 블로킹 3점, 후위 14점을 기록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각 3개 이상)까지 남겼다. 대한항공 정지석도 이날 서브 4점, 블로킹 4점, 후위 3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2-3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한 대한항공(13승 9패)은 KB손해보험(12승 9패)과 나란히 승점 40을 기록한 뒤 승수에서 앞서 선두가 됐다. 한편 여자부 장충 경기에서는 안방팀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에 3-0(25-18, 25-15, 25-2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43을 기록한 3위 GS칼텍스는 2위 도로공사(승점 45)를 승점 2 차로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에 빠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잘해 세계랭킹을 20위 안으로 올리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4)가 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를 앞두고 자신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1998년생 호랑이띠인 임성재는 지난해 2월 16위가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다.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만 나설 수 있는 센트리 TOC는 올해 처음 열리는 PGA투어 대회다. PGA투어가 2013년부터 시즌 개막을 9월로 바꾸기 전까지는 시즌 개막전의 지위를 누렸다. 이런 특별함으로 이 대회는 정상급 선수들의 경연장이 됐고, 시즌 판도를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맡았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5일 열린 온라인 화상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휴스턴오픈을 마치고 40일 정도 한국에서 지내며 연습도 많이 했고, 쉬기도 했다”며 “작년에도 좋은 성적(공동 5위)을 냈는데 올해도 그러면 좋겠다. 3승을 하고 싶지만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분히 기다리며 기회를 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020년 혼다 클래식,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출전 선수 39명 중 임성재를 포함해 김시우, 이경훈 등 한국 선수 3명이 나선다. 이경훈은 “처음 나오는 대회인데,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대회라 엄청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새해를 여는 첫 대회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2위 콜린 모리카와,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출전해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필 미컬슨(미국), 람, 모리카와가 모두 출전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에서는 2차례(2017년, 2020년) 우승자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모리카와, 2019년 우승자 쇼플리와 세계 1위 람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PGA투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9번째’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버블’ 형태로 지내고 있어서 외부 활동이 절대 불가능하다.” 중국 프로배구 상하이에서 활약 중인 ‘식빵 언니’ 김연경(34)이 현지 생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에 도착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감금과 다름없는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고 토로한 것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다 중국 리그 이적을 결정한 김연경은 지난해 10월 이번 시즌 개막에 맞춰 중국에 들어왔다. 김연경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연경의 기운을 받아 가세요’라는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연경은 영상에서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체육관에 다니는데 운동이 끝나면 바로 호텔로 돌아와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외부 활동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호텔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식당도 예외가 아니다. 김연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치킨, 햄버거, 삼겹살 등 먹고 싶은 것을 올렸는데, 팬들이 ‘해먹으면 되지 않냐’, ‘한국 식당 가라’는 식으로 간단하게 얘기하더라”며 “버블 안에 있는 상태라 못 나가고,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호텔에도 주방이 없어 해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SNS에 먹고 싶은 음식을 나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편 상하이는 4일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3, 4위 결정전 2차전에서 랴오닝을 3-0(25-20, 25-17, 25-14)으로 완파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하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새해 첫 경기에서 올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왓퍼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51분 다빈손 산체스(26·콜롬비아)의 결승골을 도왔다. 왓퍼드를 1-0으로 꺾은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8경기 무패 행진(5승 3무)을 이어가며 승점 33으로 리그 6위가 됐다. 해결사 손흥민의 활약이 또 빛난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비교적 약체인 왓퍼드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왓퍼드를 7 대 3으로 압도했고, 유효슈팅도 토트넘이 7개로 왓퍼드(2개)를 압도했지만 좀처럼 왓퍼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0-0으로 무승부가 유력시되던 후반 51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띄웠고 산체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2년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이날 활약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구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8.1점을 부여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해설자 마이클 오언은 “‘어떻게 저 크로스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낮고 빠른 크로스였다. 골키퍼가 손댈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결이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태용 감독(52)이 인도네시아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인도네시아엔 희망을 던져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결승 1차전에서 태국에 0-4로 대패한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2-6이 돼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는 등 태국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동남아시아의 강호 태국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996년 시작된 ‘동남아시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6번(2000, 2002, 2004, 2010, 2016, 2020년)을 차지하게 됐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부임한 신 감독은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카멜레온 전법’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해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대회 때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인도네시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년 밀려 열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려놓은 지도력을 발휘한 것이다. 신 감독은 우승이란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눈에 띄었지만 2차전에서는 잘 싸워 무승부를 거뒀다”며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이어갔다. 모하맛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과 특히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믿는다”며 “신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이 더 성숙해질 것인 만큼 과정을 믿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2년은 스포츠 분야의 ‘글로벌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아경기가 한꺼번에 열리는 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년간 많은 국제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져 온 상황에서 스포츠팬들의 갈증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2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먼저 테이프를 끊고 9월엔 역시 중국의 항저우에서 아시아경기가 막을 올린다. 월드컵은 5∼7월에 열렸지만 이번엔 개최지가 ‘열사(熱沙)의 땅’ 카타르여서 사상 처음으로 북반구의 겨울철인 11∼12월에 개최된다.한국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등 베이징 겨울올림픽 6개 종목에 약 60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사진)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내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청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석희는 이 같은 징계를 이달 21일에 받았다. 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45일 앞둔 시점에 나온 징계여서 심석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힘들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심석희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재심 청구를 통해 징계 자체를 무효화하거나 적어도 자격정지 기간이 올림픽 개막일 전에 끝나도록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심석희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이다.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심석희는 재심 청구 마감일인 이달 29일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심석희 측은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심석희 측은 재심을 청구할 경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즉시 판단하고 또다시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의 재심이 아닌 법원의 판단을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석희 측은 대한체육회가 내린 자격정지 징계 효력을 중단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한체육회의 조치 없이도 일단 국가대표 자격은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심석희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뛸 국가대표 최종 명단은 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선수의 최근 경기력, 부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뒤 대한체육회에 통보한다. 심석희는 그동안 대표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은 다음 달 24일까지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팀 동료를 비방하는 내용 등의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코치와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징계를 받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