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

구자룡 기자

동아일보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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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자룡 기자입니다.

bonh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남북한 관계14%
국방13%
국제일반7%
대통령3%
정치일반3%
기타60%
  • “집에서도 쉴틈없이 일해… 아랫사람에게도 깍듯”

    “그 영감님은 집에서 위세를 부리는 법이 없었고 아랫사람에게 깍듯했지요. 집에 와서도 쉴 틈이 없이 바쁘다는 것 말고는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답니다.” 여기서 ‘그 영감님’은 다름 아닌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이다. 리 전 총리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총리에서 퇴임하기 직전까지 약 40년간을 지켜보며 가정부와 보모로 일했던 어우양환옌(歐陽煥燕·98·사진) 할머니는 23일 그의 타계 소식을 듣고 생전 고인의 소탈했던 삶을 중국 언론에 전했다. 현재 광둥(廣東) 성에 사는 할머니는 “리 전 총리의 타계 소식을 전해주러 집에 찾아온 공무원들에게 소식을 듣고서도 처음엔 믿지 못하다가 TV로 뉴스가 나오자 그제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첫째와 둘째 아들이 너무 상심하지 말고 건강을 지켜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고 중국 일간지 난팡(南方)도시보가 24일 전했다. 첫째와 둘째 아들은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와 리셴양(李顯揚) 민간항공청(CAAS) 의장을 말한다. 할머니는 리 전 총리가 영국 유학에서 돌아오기 1년여 전에 그의 집에 들어가 리 전 총리의 2남 1녀를 길렀다. 장녀 리웨이링(李瑋玲) 싱가포르뇌신경의학원 원장도 ‘주인’의 딸이지만 이름을 부르며 격의 없이 지냈다는 것. 할머니는 “리 전 총리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대하고 관대했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는 엄격해서 운전사가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이 집안일 하는 사람들한테 함부로 굴지 못하게 철저하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리 전 총리는 밤늦게 들어와 오후 9시쯤 저녁을 먹을 때도 있었는데, 아랫사람들이 기다리지 말고 오후 6시쯤 식사를 하도록 했다”며 “식사도 가리지 않고 해주는 대로 잘 먹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1930년대 초반 싱가포르로 일자리를 찾아 왔으며 1940년대 리 전 총리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1986년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 줄곧 리 전 총리 집에서 일했다. 리 전 총리의 자녀들은 지금까지 할머니와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할머니와 특히 가깝게 지냈던 장녀 리웨이링 원장은 2005년 가족사진을 할머니에게 보내기도 했다. 장남 리셴룽 총리는 지난해 주중 싱가포르대사관을 통해 최고의 중국 요리 재료로 꼽히는 제비집 한 상자를 할머니에게 선물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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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사죄에 너무 소극적” 과거사 문제 따끔한 일침

    리콴유 전 총리는 생전에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 일본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1998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지만 비판할 것도 많다. 무엇보다 전시(戰時) 행위에 대한 사죄에 너무도 소극적”이라고 했다. 또 “(싱가포르를 점령한) 일본군이 영국인보다 더 잔혹했고 더 난폭했으며 더 부당하고 더 악의적으로 같은 아시아 민족인 우리들을 다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일본군 20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는 위안소도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폭을 투하한 데 대한 당위성을 조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 펴낸 ‘리콴유가 바라본 세계’라는 책에서는 일본 경제가 침체로 빠져든 최대 요인으로 ‘인구 격감’을 꼽으며 “일본은 이런 상황인데도 ‘민족의 순수성’만을 고집하며 다른 대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내가 만약 영어를 할 줄 아는 일본 젊은이라면 이민을 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인연은 깊다. 1976년 처음 중국에 간 이후 총 33차례 방문하면서 마오쩌둥(毛澤東)부터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다섯 세대의 중국 지도자들과 교유했다. 덩샤오핑은 1992년 “싱가포르 모델이야말로 중국 개혁 개방이 참고해야 할 타산지석”이라며 개혁개방 정책의 많은 부분에 싱가포르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2007년 당시 국가부주석이던 시 주석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급’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6일 발간된 영문판 자서전 ‘한 남자의 세계관’이란 책에서 “중국이 화평굴기(和平굴起·평화로운 부상)를 지속하려면 분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아시아에서 중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미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도 말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국에 대해서는 “아이패드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있는 한 미국 경제의 위세는 쇠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결국 다른 나라(중국)와 나눠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09년 11월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며 균형자로서 제 역할을 해야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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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正視歷史 開闢未來 강조… 큰 성과”

    중국 언론은 22일 “중국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에 역사 문제 해결이 3국 협력의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중일 관계 개선의 최대 관건은 침략 역사 반성 등 일본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특히 왕 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라는 표현을 집중 보도했다. 왕 부장은 회담 후 중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 바로 보기는 과거의 침략 사실과 식민통치를 부인해서는 안 되고, 역사적으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해서도 안 되며, 역사에 역주행하는 발언을 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역사 바로 보기는 미래를 여는 전제로서, 이 전제가 없으면 미래를 여는 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제뉴스 전문 매체인 궈지짜이셴(國際在線)은 “정시역사 개벽미래는 이미 3국의 공통된 인식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의 가장 큰 성과”라며 “이 여덟 자가 중일 관계는 물론 3국 협력 발전을 관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런민왕(人民網)은 외교부 공식 입장을 인용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3년간 중단된 것은 역사 문제가 주원인”이라며 “3국 협력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일본이 역사인식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원왕(中國新聞網)은 왕 부장이 “비록 3국 외교장관 회의는 3년여 만에 늦게 열렸으나 쉽게 오지 않은 기회인 만큼 더욱 귀하게 여길 만하다”고 말한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3국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일본이 역사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궈옌쥔(郭延軍) 아주연구소 부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협력의 온기를 되살리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협력의 커다란 돌파구 마련에는 도전도 많다”며 “8월 일본의 아베 담화 발표와 9월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이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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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겨냥 美軍 불러들인 호주, AIIB엔 동참 ‘경제 실리’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라는 두 현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보와 경제를 분리시키는 양다리 외교는 미중 패권경쟁의 무대가 된 아시아 각국에서 이미 일반적인 현상이 될 만큼 많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다. 18일 호주 토니 애벗 총리는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군인들이 호주에서 군사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호주-베트남 연합 군사훈련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19일 “영토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사용하며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호주는 이처럼 안보 면에서 대중국 견제 노선을 선언하면서 13일에는 중국이 주도하는 신금융질서인 AIIB 동참 의사를 밝혀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제1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실리를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지난해 11월에는 9년을 끌어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중국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보 측면에서는 미국과 더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2011년 11월 줄리아 길라드 당시 총리는 캔버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북부 다윈에 미 해병을 상시 주둔시키고 전투기와 핵무기 탑재 함정 등도 호주 군 시설을 수시로 이용하는 데 합의했다. 미 해군의 호주 주둔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약 60년 만이었다. 당시 미국과 호주 양국은 “호주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은 중국의 공격적인 태도에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못 박기도 했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Pivot To Asia)’ 정책에서 호주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베트남과 필리핀 역시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군사 외교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4월 미국과 방위협력확대조약(EDCA)을 체결해 1992년 미군이 수비크 만 해군기지에서 철수한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주둔하는 길을 터줬다. 또 2011년 11월엔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마닐라를 방문해 미국 구축함 피츠제럴드 선상에서 미국과의 동맹조약 60주년 기념식을 갖는 등 군사관계를 강화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9일 자에 “AIIB는 개발도상국의 절박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어서 중국과 해양 갈등이 있는 필리핀 베트남도 적극적으로 가입했다”는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왕융(王勇) 교수의 분석을 실었다. 아시아 각국의 정경 분리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판단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도도 중국과 카슈미르 지역 등에서 무력충돌까지 하며 국경 갈등을 빚고 있지만 경제 협력에는 매우 적극적이다. 일찌감치 AIIB 가입을 선언한 인도는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과 함께 중국이 주도하는 신개발은행(NDB) 설립에도 동참하기로 합의했었다. 서아시아의 터키가 최근 중국 장거리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훙치(紅旗)-9’를 구매키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는 입찰에 참여한 미국 러시아를 제치고 낙찰에서 30% 이상 싼값을 제시한 중국산을 선택했다. 그 무기를 사서 누구를 견제하더라도 싼값에 구매하는 등 실리를 먼저 챙겼다는 분석이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은 “지금 국제질서는 미국 중국 어느 나라도 우리만을 따라오라고 압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양국의 경쟁 사이에 낀 국가들은 오히려 ‘전략적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고래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 꼴이 되느냐, 아니면 명분과 실리를 함께 챙기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외교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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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균형외교 ‘安美經中’ 시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설 멤버로 가입하기로 결정한 한국 정부는 6월경 한국 지분을 5% 안팎으로 정한 협정문에 서명할 방침이다. 또 중국은 자국 지분을 49%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19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에 AIIB 가입을 선언한 뒤 6월에 지분조건 등을 담은 협정문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지분을 5% 안팎으로 정해 한국에 2대 주주 자리를 부여하고 한국 정부 관계자를 AIIB 부총재로 선임하는 내용이 협정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AIIB의 전체 자본금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12조 원)이고 출범 때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납입자본금이 법정 한도의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초기 출자금은 5억 달러(약 5600억 원) 안팎이 된다. AIIB 참여국 지분은 국가별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하지 않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지분 제한이 있어 주요 주주가 될 수 없다. AIIB 최대 주주인 중국의 지분은 49% 이하로 묶인다. 미국이 우려해 온 중국의 독주를 다른 국가들이 견제하는 장치를 만들어 AIIB 출범의 걸림돌인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한편 유럽과 아시아 31개국이 AIIB 동참을 선언하면서 아시아가 미국과 중국의 대결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들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식의 신외교전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중국 주도의 AIIB에 가입하고 군사안보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을 검토하는 양다리 외교가 미중 사이에 낀 아시아 나라들로서는 낯설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와 베트남이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18일 호주 캔버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연합 군사훈련에 합의하면서 군사적으로 대(對)중국 견제 노선을 선언하는 한편 경제적으로는 모두 AIIB 가입에 동참했다. 중국과 국경 갈등을 빚으며 최근 국지적 무력 충돌까지 했던 인도 역시 일찌감치 AIIB 가입을 선언했다. 필리핀도 AIIB 동참을 선언한 한편으로 수비크 만에 미 해군 기지를 만들고 있으며 남중국해 주권을 놓고는 중국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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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AIIB 러시… 美견제 힘못써, “중국의 돈 자석, 美우방 끌어당겨”

    중국이 주도하는 첫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영국에 이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참여국 수가 30개국을 넘어섰다. AIIB 설립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과 일본이 공동 최다출자국(15.6%)이 되어 만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이끌어온 국제금융 질서를 변화시킬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AIIB 같은 대규모 국제개발은행이 설립되는 것은 소련의 붕괴 직후인 1991년 동유럽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AIIB 출범은 아시아 지역 내 경제기구 하나가 출범하는 차원이 아니라 향후 이 지역 경제 및 무역 질서를 미국과 중국 중 누가 끌고 갈 것인가 하는 기 싸움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라고 분석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자에서 “중국의 돈 자석이 미국 우방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면서 “AIIB 출범은 21세기 미중 권력 이동의 신호탄”이라고 못 박았다. 실제로 중국은 한껏 고무되어 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8일자 사설에서 “영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입장을 바꾼 것은 중국의 굴기(부상)를 억제하려는 미국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AIIB 경쟁에서 미국을 이겼다”고 노골적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미국은 공개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아시아 중시 정책’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17일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AIIB 설립 취지는 인정하지만 AIIB가 ‘높은 수준의 글로벌 표준’에 부합할 수 있을지는 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IB가 미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만큼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AIIB 등) 어떤 새로운 다자기구라도 높은 수준의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주도의 AIIB 설립은 이제 막기 어려운 추세인 만큼 AIIB 설립을 마냥 반대하기보단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립되도록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문지 포브스는 ‘지금 워싱턴이 해야 할 일’이란 16일 칼럼에서 “지금 워싱턴에는 ①계속 다른 나라에 가입하지 말라고 할 것인가 ②미국도 가입할 것인가 ③그냥 놔둘 것인가 하는 세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는데 ①, ③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고 미국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차라리 미국도 가입해서 그 안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고 주문했다. 중국이 자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 설립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데에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실물 부문 경쟁력만으로는 미국 주도의 금융질서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휘청거리는 것을 보면서 얻은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바탕이 됐다. AIIB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 때 처음으로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공식 출범이 선언됐다.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로 시작하고 사무국은 베이징에 두며 올해 말 안에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자금은 주로 아시아 지역의 사회간접자본(도로, 항만 등 인프라)에 집중 투자된다. 미국이 설립에 반대를 표해 온 이유는 중국의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최대 지분을 갖고 출범하는 AIIB를 통해 동남아와 서남아 저개발국에 철도, 공항 건설자금 등을 지원하면 자연스레 중국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 규모가 무려 2900억 달러에 달해 중국의 자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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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새 北주재대사에 리진쥔 내정

    북한 주재 중국대사에 리진쥔(李進軍·59·사진)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이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리 부부장의 북한 대사 임명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오전까지 부부장 명단에 들어 있다가 오후에 빠져 인사이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외국어학원을 졸업한 리 신임 대사는 1975년 대외연락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서유럽국 국장, 2000년과 2005년에는 각각 미얀마와 필리핀 대사로 근무했다. 리 신임 대사의 부임으로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냉각된 북-중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한편 류훙차이(劉洪才) 전 대사는 지난달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에 복귀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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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팔라우 제도의 ‘유커 경보령’, 왜?

    남태평양의 인구 약 1만8000명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제도에 ‘유커(중국 관광객) 경보령’이 내려졌다. 유커가 급증하면서 조용하던 관광지가 소란스러워지고, 환경 오염 및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팔라우제도 당국은 유커 유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6일 전했다. 지난해 팔라우를 찾은 관광객은 약 14만 명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유커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 비율은 1월 16%에서 2월 62%로 높아졌다. 중국인들의 춘제(춘절·설) 휴가 등이 2월에 끼었기 때문이다. 최근 ‘시 패션(Sea Passion) 호텔’의 경우 75개 객실 중 74개에 중국인이 투숙했다며 기존의 일본 한국 대만 관광객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여행사는 5박6일 팔라우 관광 상품을 1133달러에 판매했다. 현지 주민들은 유커들이 시끄럽고 환경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바다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산호초를 파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 중국 여행사는 고객 모집 소책자에 관광객이 바다에서 잡은 거북을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현지인들의 분노를 샀다. 팔라우는 국내총생산(GDP)의 85%를 관광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오는 전세기 숫자를 반으로 줄이는 등 중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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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反부패의 위력… 양회서 모피-명품백 자취 감춰

    올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인민대회당에 나타난 ‘국민 여가수’ 쑹쭈잉(宋祖英)은 푸른색 군복을 입고 있었다. 2012년 두꺼운 모피에 롱부츠를 신고 나타나 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것과 대조됐다. 쑹쭈잉뿐 아니다. 가수 한훙(韓紅)은 왼손에 서류가 들어있는 것이 보이는 투명한 비닐 파일을 들고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명품 보테가베네타 가죽가방을 들고 나타났었다. 쑹쭈잉과 한훙은 정협 위원이다. 중국 신징(新京)보는 12일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강력한 반부패 영향으로 올해 양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의 복장과 소지품에서 명품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시 주석 집권 첫해만 해도 적잖은 대표가 밍크 모피나 명품 가방, 에르메스 벨트, 크리스티앙디오르 안경 등으로 치장하고 회의에 참석했었다. 지방 전국인민대표나 정협 위원들이 베이징에 왔을 때 각 지방정부 베이징사무소 직원들이 기차역이나 호텔에서 하던 환영 의식이나 꽃다발 증정, 선물 제공 등의 관행도 올해는 사라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나 정협 위원 회의가 열릴 때 나눠주던 기념품, 우대 쿠폰, 특산물 등도 없어졌다. 정협 비서처에는 올해 처음으로 풍기단속반인 ‘펑치두차쭈(風氣督査組)’도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과거 양회 기간에 베이징은 회의 참가자들을 접대하느라 음식점과 술집이 불야성을 이뤘으나 요즘은 썰렁해졌다. 참석자들이 주최하는 만찬행사도 줄고 점심식사에서는 술이 사라졌다고 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중국 내 사치품 소비액이 1150억 위안(약 20조 원)으로 전년보다 1% 줄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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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체제의 ‘反부패’ 영향?…中, 모피도 명품도 없는 검소한 양회

    올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인민대회당에 나타난 ‘국민 여가수’ 쑹주잉(宋祖英)이 푸른색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2012년 두터운 모피에 롱부츠를 신고나타나 카메라 세례를 받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쑹주잉 뿐 아니다. 가수 한훙(韓紅)은 올해 왼손에 서류가 들어있는 것이 보이는 투명한 비닐 파일을 들고 마치 급히 회의에 들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정협 회의에 나타났다. 그도 2년 전에는 보코타 베테타 명품 가족가방을 들도 나타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중국 신징(新京)보는 12일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강력한 반부패 영향으로 올해 양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의 복장과 소지품에서 명품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시 주석 집권 첫 해만해도 적잖은 대표들이 밍크 모피나 명품가방, 에르메스 벨트, 디오르 안경 등으로 치장하고 회의에 참석했었다. 지방 전국인민대표나 정협 위원들이 베이징에 왔을 때 각 지방정부 베이징 사무소들이 하던 환영 의식이나 꽃다발 증정, 선물 제공 등의 관행도 올해는 사라졌다. 기념품, 우대 쿠폰, 특산물 등도 제공되지 않았다. 과거 양회 기간 중 베이징은 회의 참가자들을 접대하느라 음심점과 술집이 불야성을 이뤘으나 요즘은 썰렁해졌다. 참석자들이 주최하는 만찬행사도 줄고 점심식사에도 술이 사라졌다고 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작년 중국내 사치품 소비액이 1150억 위안(20조 원)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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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北노동력 날개 달고… 中 ‘변경 허브도시’ 구상 탄력

    8일 오전 중국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시에서 버스를 타고 동북쪽으로 1시간 30분(103km)쯤 달려 도착한 훈춘(琿春) 시. 대부분의 간판에 한국어 중국어와 더불어 러시아어가 적혀 있어 이곳이 접경도시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이어 훈춘 시내에서 50km가량 동쪽의 두만강 하구에 있는 취안허(圈河) 세관으로 이동했다. 2010년 보수가 끝난 두만강대교의 강 상류 쪽으로 교각 5쌍이 건설되고 있었다.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신두만강대교다. 훈춘이 중국 동북쪽의 비교적 외진 곳이라는 약점에도 ‘도약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은 북한 및 러시아와의 접경지대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뚜렷한 비전이 있기 때문. 주변국과의 변경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투자가 끊겼던 시 외곽의 ‘훈춘변경경제합작구’에도 점차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북한 근로자들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변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최근에는 중앙정부도 “주변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의 포스코와 현대그룹도 훈춘 외곽에 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훈춘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출신 공장 근로자는 지난해 6월 합작구 내의 D사가 채용한 200명 등 5, 6개 업체에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훈춘의 한 소식통은 “중국 근로자 평균 임금이 월 2500∼3000위안(45만∼54만 원)인데 북한 근로자는 1500∼1600위안(27만∼29만 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이라며 “더욱이 근면하고 성실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훈춘이 북한 나선, 러시아 하산과 추진 중인 ‘무비자 관광구’도 훈춘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린 성과 훈춘 시는 3국 접경지 팡촨(防川) 주변으로 3국이 10km²씩을 관광구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3국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팡촨의 전망대에는 무비자 관광구 개발에 대한 계획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훈춘은 러시아와의 협력에 의한 동진(東進) 프로젝트도 즐비하다. 지난달 10일 장차오량(蔣超良) 지린 성 성장은 창춘에서 열린 지린 성 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훈춘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훈춘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180km 거리지만 도로 사정이 안 좋아 현재 5시간가량 걸린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1시간 남짓이면 도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서 지린 성은 러시아 최대 항만운영기업인 슈마그룹과 연해주 하산 구 자루비노 항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9일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 성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참석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지린 성 토론회에서 “동북 3성이 바다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고 보고했다. 훈춘은 올해 10월 창춘∼훈춘 고속철로를 개통하는 등 ‘동북아 허브’ 도시로의 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9월에는 정원이 1만 명에 이르는 대학을 훈춘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훈춘 시 중심의 유명 냉면집 ‘해바라기(向日葵·샹르쿠이)’의 매니저 천(陳)모 씨는 “최근 루블화 가치와 석유 가격이 떨어져 러시아 관광객이 줄면서 훈춘 경기가 잠시 침체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러시아 북한과 왕래가 더 많아져 중국에서 외진 곳으로 취급되던 훈춘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훈춘=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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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도 ‘IS 태풍’에 휘말리나

    중국이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참여한 뒤 귀국한 위구르족들을 체포해 중국도 IS의 태풍권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서기는 “위구르족들이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상황이 확실히 나타났다”며 “일부 조직원들을 최근 체포했다”고 말했다. 장 서기는 “IS에 가담한 이후 신장으로 돌아와 폭력 테러사건을 일으키거나 계획하는 일당도 적발했다”고 말했다. 위구르족들이 중동의 IS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는 사실은 몇 차례 확인됐으나 중국 정부가 IS 가담을 이유로 체포하기는 처음이다. 장 서기는 “IS의 신장에 대한 영향을 막고 추가로 위구르족들이 IS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장이 IS와의 반테러 전쟁에서 동떨어져 있을 수 있으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해 중국과 IS가 ‘위구르족 독립투쟁’을 고리로 엮여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구르족의 IS 가담이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지난해 7월. 우쓰커(吳思科) 중동문제 특사는 “중국에서 온 무장요원 약 100명이 IS 훈련 캠프에 참가했으며 대부분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17일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300명의 위구르인이 말레이시아의 지하드(성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1월에는 터키인들이 위조된 여권으로 위구르족들을 중국 밖으로 빼내 시리아 등의 IS 캠프에 참가시키려다 상하이(上海)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2월에는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중동의 IS에 참가했다가 탈출하려던 ETIM 소속 위구르인 3명이 붙잡혀 처형됐다고 전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분리독립운동으로 테러 및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아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며 지난해에도 최소 200명이 사망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당국은 신장의 각 마을까지 20만 명을 파견해 종교적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기로 하고 최근 1차로 7만 명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중동 전문가들은 ETIM과 IS의 관계가 점차 밀접해져 이들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IS가 행동반경을 중국으로 확대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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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근로자 5000명 보내달라”… 中 훈춘에 부는 경협 봄바람

    8일 낮 12시 반 북한과 인접한 중국 접경 도시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 시 외곽 ‘훈춘변경경제합작구’의 썬린왕무예(森林王木業) 지구. 대부분 하늘색 점퍼에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20대 초반 여성 100여 명이 줄을 지어 걷고 있었다. 현지 택시운전사 진지창(金繼强) 씨는 “점심 때 중국 거리에서 줄지어 단체로 이동하는 근로자는 북한 근로자들뿐”이라고 말했다. 진 씨는 “오늘은 일요일인 데다 중국의 부녀절(婦女節)로 중국 근로자들은 모두 쉬고 있지만, 북한 여성들은 쉬지 않고 점심을 먹고 일터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하던 훈춘의 소식통은 “이 여성들은 훈춘 시의 청바지 제조업체인 ‘훙펑(弘豊)’ 근로자들”이라며 “훈춘에서 북한 인력을 들여오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오가며 10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소식통은 “시가 각 업체에 필요한 북한 인력이 몇 명이나 되는지 1차로 조사한 결과 총 5000명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 중앙정부와 북한 정권은 냉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과 인접한 중국 지방정부들은 북한 근로자들을 끌어들이면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린 성 등 동북 3성 지역에 “주변국(북한과 러시아 지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특별 주문하고 나서면서 접경지대 경협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훈춘=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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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도 IS 수렁속으로? “IS 가담 위구르족들 체포”

    중국이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참여한 뒤 귀국한 위구르족들을 체포해 중국도 IS와의 태풍권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는 “위구르족들이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상황이 확실히 나타났다”며 “일부 조직원들을 최근 체포했다”고 말했다. 장 서기는 “IS에 가담한 이후 신장으로 돌아와 폭력 테러사건을 일으키거나 조직하는 일당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위구르족들이 중동의 IS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는 사실은 몇 차례 확인됐으나 중국 정부가 IS 가담을 이유로 체포하기는 처음이다. 장 서기는 “IS의 신장에 대한 영향을 막고 추가로 위구르족들이 IS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장이 IS와의 반테러 전쟁에서 동떨어져 있을 수 있으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중국과 IS가 ‘위구르족 독립투쟁’을 고리로 엮여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구르족의 IS 가담이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지난해 7월. 우스커(吳思科) 중동문제 특사는 “중국에서 온 무장요원 약 100명 정도가 IS 훈련 캠프에 참가했으며 대부분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17일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300명의 위구르인들이 말레이시아의 지하드(성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1월에는 터키인들이 위조된 여권으로 위구르족들을 중국 밖으로 빼내 시리아 등의 IS 캠프에 참가시키려다 상하이(上海)에서 체포됐다. 2월에는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중동의 IS에 참가했다가 탈출하려던 3명의 ETIM 소속 위구르인들이 붙잡혀 처형됐다고 전했다. 위구르족 신장자치구는 분리독립운동으로 테러 및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아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며 지난해에도 최소 200명이 사망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당국은 신장의 각 마을까지 20만 명을 파견해 종교적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기로 하고 최근 1차로 7만 명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중동 전문가들은 ETIM과 IS의 관계가 점차 밀접해져 이들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IS가 행동반경을 중국으로 확대하지 않을 지 우려하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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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 EU상의 “中서 외국기업 황금시대 끝나가”

    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의 ‘황금시대’가 저물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여기며 공장이나 지사 철수를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주중국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의 중국 공장 2곳 철수는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에 매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라며 “중국에서 기업들의 ‘황금시대’가 끝나간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9일 보도했다. 2013년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베이징 등지에서 운영하던 휴대전화 생산 공장 2곳의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고 공장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연간 7%대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흥미를 잃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베이징대표처가 최근 펴낸 ‘2015 중국 투자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가 최근 역사에서 가장 힘든 해였다”며 사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지머먼 미 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 소장은 “많은 서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불공정 대우와 표적 조사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상의는 올해로 17번째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번처럼 중국 당국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들의 인식이 나빠지면서 올해 투자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31%에 이르렀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파나소닉 다이킨 등 일본 업체들은 엔화 약세와 중국 내 반일 정서 고조에 따라 일본 본토로 줄지어 돌아가고 있다. 또 과거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중국을 생산 기지로 삼았지만 최근엔 단순히 중국 시장을 위한 제품 생산에 그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990년대 온수기 생산 설비를 중국으로 들여왔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최근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저가 모델만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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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진출 글로벌 기업 잇단 철수…中 외국기업 ‘황금시대’ 저물어

    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의 ‘황금시대’가 저물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여기며 공장이나 지사 철수를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의 중국 공장 2곳 철수는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라며 “중국에서 기업들의 ‘황금시대’가 끝나간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9일 보도했다. 2013년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베이징 등지에서 운영하던 휴대전화 생산 공장 2곳의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고, 공장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세계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연간 7%대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흥미를 잃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북경대표처가 최근 펴낸 ‘2015 중국 투자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가 최근 역사에서 가장 힘든 해였다”며 사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지머만 미 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 소장은 “많은 서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불공정 대우와 표적 조사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상의는 올해로 17번째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번처럼 중국 당국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들의 인식이 나빠지면서 올해 투자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31%에 이르렀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중국에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업체도 전년에 비해 10%포인트(71%→61%) 낮아졌다.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파나소닉 다이킨 등 일본 업체들은 엔저와 중국 내 반일 정서 고조에 따라 일본 본토로 줄지어 돌아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기업 회귀 지원 정책을 펴며 자국 기업의 철수를 돕고 있다. 또 과거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중국을 생산 기지로 삼았지만 최근엔 단순히 중국 시장을 위한 제품 생산에 그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990년대 온수기 생산 설비를 중국으로 들여왔던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는 최근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저가 모델만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고급 모델은 미 켄터키 주에서 다시 문을 연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올 1월 광둥 성 둥관(東莞)의 일본 시계업체 시티즌이 철수해 1만 여명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중국 산둥(山東) 성의 경우 2007년 1만여 개에 이르던 한국 기업이 지난해 4800여 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세이지 브레넌 차이나럭셔리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중국 시장은 이제 여러 시장 중 하나 정도로 변해가고 있다”며 “과거 중국에만 집중했던 기업들이 지금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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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장, 北中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중국이 올해 북-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나흘째인 8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며 “북-중 관계는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와 일시적인 일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북한은 우호관계를 맺은 이웃국가다. 중국인은 신의를 중시하며 인정과 도의를 말하는 사람들로, 우리는 북-중의 전통적인 우의를 중시하며 양국 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회 참석차 5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행보와는 관계없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적절한 시기에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조숭호 기자}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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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中 외교부장,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 질문에…

    중국이 올해 북중 정상회담을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나흘째인 8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한다”며 “북중관계는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와 일시적인 일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되며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북한은 우호관계를 맺은 이웃국가다. 중국인은 신의를 중시하며 인정과 도의를 말하는 사람들로, 우리는 북중의 전통적인 우의를 중시하며 양국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차대전 전승기념회 참석차 5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행보와는 관계없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적절한 시기에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자회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왕 부장은 최근 한미 연합군사연습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대응을 의식한 듯 “현재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민감한 시기에 진입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냉정을 유지하고 절제하며 긍정적인 언행,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6자회담 성사를 위한) 조건을 쌓아나갈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와 열병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초청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면서 “(일본의 정치인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란다. 70년 전 일본은 전쟁에서 졌고 70년이 흐른 지금 일본이 양심과의 싸움에서 또 져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외교부는 8일 “현재 특별히 파악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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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교 100년 역사 첫 中정협위원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중 우호 관계가 좋아져 중국 정부도 한국 내 화교에게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100여 년 한국 화교 역사에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화교의 목소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중국의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위원으로 선출돼 베이징(北京)에 온 이충헌(李忠憲) 한성화교협회 회장(59)은 3일 전국정협 개막식 뒤 이렇게 말했다. 올해 전국정협 위원 2227명 중에는 해외 화교 6000여만 명을 대표해 27개국에서 40명이 선발됐다. 이 회장은 한국 내 화교 2만2000여 명의 대표다. 전국정협 위원에 국내 화교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부의 고향이 산둥(山東) 성 룽커우(龍口)인 이 회장은 그동안 중국 지방정부인 산둥 성과 옌타이(煙臺) 시의 정협 위원을 맡아왔다. 그는 서울 남산의 유명 중국음식점 ‘동보성’의 사장으로 한중 무역업에도 종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통해 한중 양국 간 우호 협력에 기여한 점도 있겠지만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 중국대사관의 추천을 거쳐 지난해 12월 전국정협 위원으로 선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국에서 ‘화교 4대’를 이어가고 있는 이 회장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회 기간 중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화교가 중국에 들어갈 때 발부되는 ‘화교 여행증’은 2년마다 갱신해야 해 번거롭기 때문이다. 또 매번 신분증 번호가 바뀌는 점, 중국에서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고 있는 점 등을 개선하고 화교 자녀의 중국 대학 입학 시 별도 정원을 마련해 줄 것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화교 대표들은 국무원 외교부 등과 잇달아 회의를 하고 있으며 중국 측은 화교 대표들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중국이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화교 대표의 경험을 중국의 자산으로 삼으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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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015년 경제성장률 0.5%P 낮춰 ‘뉴노멀’ 중저속 성장 지향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은 7%로 잡아 중저속 성장 기조를 굳히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도 10.1%로 5년 만에 가장 낮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업무보고에서 “국내총생산(GDP)을 7% 늘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실업률은 4.5% 이내에서 억제해 도시에서 1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가 성장률을 낮춘 것은 지난해 7.5% 목표를 제시했다가 7.4%를 달성하는 데 그친 데다 국내외적인 도전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리 총리는 “이 정도의 목표가 가능성과 객관적 실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예상 성장률을 6.8%까지 낮춰 잡은 바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바오바(保八·8%의 성장률 유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올해부터는 목표를 ‘바오치(保七·7% 성장)’로 잡았다. 중국 당국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내수 위주의 중저속 성장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이것이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조 위안의 통화를 풀어 후유증을 낳았던 중국 정부는 통화 확대는 다소 신중히 하면서도 재정적으로는 올해 적자율을 2.1%에서 2.3%로 확대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기로 했다. 올해 국방예산 8868억 위안은 지난해의 증가폭 12.2%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두 자릿수의 대폭적 증가 추세는 이어 가기로 했다. 국방예산 증가와 관련해 푸잉(傅瑩) 전국인대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뒤처지면 바로 얻어맞는다’는 역사적 교훈이 있고 이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해 주변국과의 영토 갈등 등에 대비해 강군 건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4일 “대만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만 섬을 독립시키려는 것에 대해서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독립 추구 세력이 양안 평화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대만에서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이 압승하고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호응하고 있는 것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 후보가 나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홍콩 언론은 풀이했다. 시 주석은 또 이날 회의에서 대만과 관련한 ‘다섯 가지 마음’을 강조했다고 관영 런민(人民)일보가 전했다. 다섯 가지 마음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는 충분한 믿음(信心),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다는 인내심(耐心), 대만 동포에 대해 최대한의 정성을 다하겠다는 마음(誠心), 중화 부흥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마음(齊心), 그리고 양안 평화통일에 대한 굳은 마음(決心) 등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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