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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상청은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의 연평균 기온이 영상 14.8도로 집계돼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순위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3년간의 기록을 기준으로 했다. 연평균 기온 최고치는 최근 들어 잇따라 경신되는 추세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24년(18.6도) 세워졌고 지난해가 2위였다. 3, 4위 역시 2021년 이후 기록으로, 4위인 2021년은 14.6도로 조사됐다. 부산기상청은 여름과 가을철 고온 현상이 연평균 기온 상승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월평균 기온이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확장한 데다 7월 하순부터는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여름철 폭염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9, 10월에도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부울경 지역의 폭염일수는 33.1일로 평년(13.0일)보다 2.5배 많았다. 반면 장마 기간은 13일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짧았고, 장마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었다. 다만 7, 9월 기록적인 호우가 집중되며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도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여름철 해수면 온도 상승에 더해 가을철 따뜻한 해류 유입이 평년보다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장애가 있는 특수학급 어린이가 일반학급에서 일과를 함께 보내는 부산 최초의 장애·비장애 공립 통합유치원이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올해 3월 새결유치원을 개원한다고 7일 밝혔다. 만 3∼5세 유아 120명이 정원인 이 유치원은 일반학급 7학급과 특수학급 6학급으로 편성된다. 보육을 일반·특수학급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일반학급에 포함돼 함께 지내는 방식이다. 그동안 공립유치원에 특수학급을 설치해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장애·비장애 유아가 등원부터 귀가까지 일과 전반을 함께하는 통합유치원 형태는 부산에서 처음이다. 정원 20명인 만 5세 반을 예로 들면 비장애 유아 16명과 장애 유아 4명이 한 학급에서 지낸다. 장애 유아는 일반 유아들과 함께 생활하되, 필요에 따라 개별 교육과 지원을 받는다. 교사 배치 규모도 일반 유치원보다 많다. 학급당 일반교사 1명과 특수교사 1명이 전일제로 유아를 돌본다. 이를 보조할 특수교육실무원도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유아 발달 단계에 맞춘 놀이 활동과 일상생활을 밀착 지원한다. 시설 역시 통합교육 취지에 맞춰 설계돼 감각운동실과 심리안정실 등이 마련됐다. 통학 차량도 운영해 유아들의 등·하원 편의성을 높였다. 시교육청은 신설 유치원인 만큼 원장과 교사가 참여하는 개교추진위원회를 통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입 원아 모집도 진행 중이다. 자녀가 특수교육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시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진단 심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유치원이나 특수학교 진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새결유치원은 유아 통합교육의 선도 모델로 지역에 포용적 교육 문화를 확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청의 2025년 심정지 환자 소생률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구급대원이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시행해 의료기관 도착 전에 자발 순환을 회복한 환자 비율이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응급처치를 통해 총 76명의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학병원과 연계한 구급대원 처치 역량 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전문의약품 투여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한 점이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 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급변하는 디지털·인공지능(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6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별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추진할 4대 역점 과제를 밝히며 이렇게 강조했다. 4대 역점 과제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사와 학생을 모두 지키는 안심교육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하는 시민교육 등이다. 이날 가장 강조된 키워드는 AI였다. 학교에 ‘부산교육 AI 튜터(BeAT)’를 확대 보급해 교사의 수업 준비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계획이 강조됐다. 시 교육청은 안전하고 올바르게 AI를 활용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교사와 학습자용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AI 윤리교육도 확대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이 AI를 매개로 소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하는 지능형 학교, 이른바 ‘부산 미래형 학교’ 구축에 관한 계획도 발표됐다. 시 교육청은 학생의 표현력과 창의력을 길러줄 인문·예술·체육 교육도 강화한다. ‘1학교 1예술동아리’ ‘1학교 1스포츠 활동’ 등의 정책이 시행된다. 해양수도 부산의 특성을 살린 해양 교육도 확대된다. ‘부산의 해양과 미래’ 교과서를 개발하고, 숙원 사업인 부산해양수련원(가칭)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민주시민·역사교육도 본격화하는데,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장정’과 ‘부·울·경 학생 지역 역사 교류’와 같은 체험형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시행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바탕으로 학교급별 맞춤형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 교육감은 “AI 시대에도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부산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누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탈북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50대 누나가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부산경찰청은 6일 “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한모 씨가 경제적 이유로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한 씨와 남동생 사이의 금전 거래 내역과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중심으로 범행 동기를 살피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한 씨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동생으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탈북민인 한 씨는 지난해 8월 29일 부산 기장군 자택에서 40대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 씨는 당시 오후 5시 47분경 외출했다가 오후 8시쯤 귀가해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동생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한 씨의 남편이자 숨진 동생의 매형인 50대 강모 씨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강 씨는 사건 발생 며칠 뒤 차량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동생의 직접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씨가 수면제를 이용해 동생을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밀부검 결과, 동생의 체내에서는 한 씨가 처방받아 복용 중이던 수면제와 동일한 성분이 검출됐다.경찰은 또 한 씨가 남동생과 남편 모두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남편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상황을 꾸미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동생이 숨진 시점은 한 씨가 외출하기 전으로, 당시 두 남성 모두 수면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경찰은 강 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 결과,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잠들어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강 씨는 생전 지인들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호소했고,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도 비슷한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한 씨는 구속 수사 과정에서 “북한에서 함께 내려온 동생을 해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8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급변하는 디지털·인공지능(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정책을 펼치겠습니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6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별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추진할 4대 역점과제를 밝히며 이렇게 강조했다. 4대 역점과제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사와 학생을 모두 지키는 안심교육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하는 시민교육 등이다.이날 가장 강조된 키워드는 AI였다. 학교에 ‘부산교육 AI 튜터(BeAT)’를 확대 보급해 교사의 수업 준비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계획이 강조됐다. 시 교육청은 안전하고 올바르게 AI를 활용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교사와 학습자용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AI 윤리교육도 확대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이 AI를 매개로 소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하는 지능형 학교, 이른바 ‘부산 미래형 학교’ 구축에 관한 계획도 발표됐다.시 교육청은 학생의 표현력과 창의력을 길러줄 인문·예술·체육 교육도 강화한다. ‘1학교 1예술동아리’, ‘1학교 1스포츠 활동’ 등의 정책이 시행된다.해양수도 부산의 특성을 살린 해양 교육도 확대된다. ‘부산의 해양과 미래’ 교과서를 개발하고, 숙원 사업인 부산해양수련원(가칭)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민주시민·역사교육도 본격화하는데,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장정’과 ‘부·울·경 학생 지역 역사 교류’와 같은 체험형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된다.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시행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바탕으로 학교급별 맞춤형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 교육감은 “AI 시대에도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부산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청의 2025년 심정지 환자 소생률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구급대원이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시행해 의료기관 도착 전에 자발 순환을 회복한 환자 비율이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응급처치를 통해 총 76명의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학병원과 연계한 구급대원 처치 역량 강화 교육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전문의약품 투여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한 점이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 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7시 30분경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해동용궁사. 운동복 차림의 청년 30여 명이 기암괴석 위에 세워진 사찰 앞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짙은 남색이던 하늘은 붉은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해가 떠오르자 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약 30분 전 동암마을에서 달리기를 시작해 오랑대 인근 산책로를 거쳐 이곳에 도착했다. 부산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과 관광객, 부산 시민이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하며 교류하는 플랫폼 ‘HiBA(Hidden Busan Adventures for Foreigners)’의 선라이즈런(Sunrise Run)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다. HiBA는 박철호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 선임차장이 지난해 4월 만들었다. 이날 선라이즈런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2명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닝크루원들이 함께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무역 관련 업무를 하며 10년 전부터 국내에 거주 중인 타티아나 씨(37)는 경주 불국사 탐방 등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HiBA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는 “해 뜨는 부산 해안의 풍광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며 “HiBA를 통해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 또래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러닝크루를 이끄는 정현호 씨(32)는 “외국인과 소통하며 함께 달리는 경험을 팀원들이 이색적으로 느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약 6km 달리기를 마친 이들은 인근의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경북 경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이 깊고 부드럽다”고 극찬했던 ‘오감차’를 함께 마셨다. 박 차장은 “대통령과 같은 티테이블을 직접 경험하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HiBA는 지난해 4월 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와 이기대 일원을 걷는 트레킹 활동을 시작으로 태권도, K팝 댄스, 등산, 서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회당 평균 참가자는 15명 안팎이다. 참가자는 글로벌 아웃도어 플랫폼 ‘밋업(Meet Up)’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모집하며, 현재 오픈채팅방에는 4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참가비는 입장료와 체험비 등 당일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n분의 1’로 나눠 부담하는 방식이다. 박 차장은 “관광을 위해 부산을 단기간 찾는 외국인을 지원하는 정책은 있지만,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은 부족하다고 느껴 개인적으로 HiBA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HiBA 활동은 올해 더 확대될 예정이다. 박 차장은 “울산 울주군 간월재를 등산한 뒤 패러글라이딩으로 하산하는 체험과 선상 낚시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일부 프로그램은 향후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영상위원회는 2025년 실적을 결산한 결과 지난해 부산 로케이션 촬영 지원 건수가 2024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영상위는 지난해 영화·영상물 94편의 부산 촬영을 지원했다. 이는 2024년 74편보다 약 27%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해외 작품은 10편으로, 전년(8편) 대비 25% 증가했다. 지원 작품 유형을 보면 TV 드라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예능 등 비극장용 영상 콘텐츠가 82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7편보다 41.38% 증가한 것으로, 전체 촬영 지원 편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장편영화는 12편으로 전년 17편보다 29.41% 감소했다. 영상위는 이러한 변화가 국내 영화시장 위축과 OTT 플랫폼 및 웹드라마 제작 확대라는 산업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산에서 가장 선호되는 촬영 로케이션은 해양도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항만·부두 등 해양시설로 나타났다. 영상위는 이러한 촬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상위는 올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작품당 최대 지원 금액을 기존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7시 30분경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해동용궁사. 운동복 차림의 30여 명 청년들이 기암괴석 위에 세워진 사찰 앞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짙은 남색이던 하늘은 붉은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해가 떠오르자 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이들은 약 30분 전 동암마을에서 달리기를 시작해 오랑대 인근 산책로를 거쳐 이곳에 도착했다. 부산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과 관광객, 부산 시민이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하며 교류하는 플랫폼 ‘HiBA(Hidden Busan Adventures for Foreigners)’의 선라이즈런(Sunrise Run)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다. HIBA는 박철호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 선임차장이 지난해 4월 만들었다.이날 선라이즈런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2명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닝크루원들이 함께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무역 관련 업무를 하며 10년 전부터 국내에 거주 중인 타티아나(37) 씨는 경주 불국사 탐방 등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HIBA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는 “해 뜨는 부산 해안의 풍광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며 “HIBA를 통해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 또래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러닝크루를 이끄는 정현호 씨(32)는 “외국인과 소통하며 함께 달리는 경험을 팀원들이 이색적으로 느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약 6㎞ 달리기를 마친 이들은 인근의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경북 경주를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이 깊고 부드럽다”고 극찬했던 ‘오감차’를 함께 마셨다. 박 차장은 “대통령과 같은 티테이블을 직접 경험하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HIBA는 지난해 4월 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와 이기대 일원을 걷는 트레킹 활동을 시작으로 태권도, K팝 댄스, 등산, 서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회당 평균 참가자는 15명 안팎이다. 참가자는 글로벌 아웃도어 플랫폼 ‘밋업(Meet Up)’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모집하며, 현재 오픈채팅방에는 4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참가비는 입장료와 체험비 등 당일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n분의 1’로 나눠 부담하는 방식이다.박 차장은 “관광을 위해 부산을 단기간 찾는 외국인을 지원하는 정책은 있지만,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은 부족하다고 느껴 개인적으로 HIBA를 기획했다”고 말했다.HIBA 활동은 올해 더 확대될 예정이다. 박 차장은 “울산 울주군 간월재를 등산한 뒤 패러글라이딩으로 하산하는 체험과 선상 낚시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일부 프로그램은 향후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도심을 통과하는 첫 국제공인 마라톤 대회 추진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대회 개최를 위한 국비를 확보한 만큼 올해 안에 대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제마라톤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자치단체 국제경기대회 공모 사업에 지원해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당초 5억 원을 신청했는데, 참가자 규모가 약 1만2000명으로 비교적 크지 않은 점을 감액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사 규모의 대회에 배정된 국비가 통상 2억 원에 미치지 않는 점을 볼 때, 이번 확보액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시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시비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부산육상연맹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코스와 참가 방식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다. 대회의 테마는 해양수도 부산의 상징성을 살려 ‘브릿지 마라톤’으로 삼는다. 코스도 광안대교 등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교량 구간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확보한 국비 집행을 위해 늦어도 12월에는 대회를 연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2월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10, 11월에는 국내 주요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참가자의 회복과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개최일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2026 부산 국제 남녀 사브르 주니어·카뎃 펜싱 월드컵 대회 개최를 위한 국비 1억6000만 원도 확보했다. 두 대회를 통해 전 세계 펜싱 유망주들이 부산에 모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세븐 브릿지 투어 대회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매력을 알린 것처럼, 부산국제마라톤대회도 글로벌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외국어대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산학협력 성과를 알린다고 4일 밝혔다. 부산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외국어·무역·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한 산학협력 모델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부산을 대표하는 동화엔텍과 아미글로벌, 건강약품 등의 기업이 참여하는데, 부산외대 학생은 이들 기업을 위해 바이어 상담과 해외 파트너십 발굴 등을 지원한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산학협력 모델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증하는 것이 이번 CES 참가의 핵심 목표”라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 실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외대는 CES 2026 참가를 통해 RISE 기반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중장기 산학협력 파트너십 구축과 학생 참여형 글로벌 실습 모델 정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도심을 통과하는 첫 국제공인 마라톤 대회 추진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대회 개최를 위한 국비를 확보한 만큼 올해 안에 대회를 열 계획이다.부산시는 국제마라톤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자치단체 국제경기대회 공모 사업에 지원해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시는 당초 5억 원을 신청했는데, 참가자 규모가 약 1만2000명으로 비교적 크지 않은 점을 감액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사 규모의 대회에 배정된 국비가 통상 2억 원에 미치지 않는 점을 볼 때, 이번 확보액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시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시비도 마련할 방침이다.시는 앞으로 부산육상연맹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코스와 참가 방식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다. 대회의 테마는 해양수도 부산의 상징성을 살려 ‘브릿지 마라톤’으로 삼는다. 코스도 광안대교 등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교량 구간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설계할 계획이다.확보한 국비 집행을 위해 늦어도 12월에는 대회를 연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2월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10, 11월에는 국내 주요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참가자의 회복과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개최일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시는 이와 함께 2026 부산 국제 남녀 사브르 주니어·카뎃 펜싱 월드컵 대회 개최를 위한 국비 1억6000만 원도 확보했다. 두 대회를 통해 전 세계 펜싱 유망주들이 부산에 모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세븐 브릿지 투어 대회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매력을 알린 것처럼, 부산국제마라톤대회도 글로벌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외국어대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산학협력 성과를 알린다고 4일 밝혔다.부산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외국어·무역·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한 산학협력 모델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부산을 대표하는 동화엔텍과 아미글로벌, 건강약품 등의 기업이 참여하는데, 부산외대 학생은 이들 기업을 위해 바이어 상담과 해외 파트너십 발굴 등을 지원한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산학협력 모델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증하는 것이 이번 CES 참가의 핵심 목표”라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 실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부산외대는 CES 2026 참가를 통해 RISE 기반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중장기 산학협력 파트너십 구축과 학생 참여형 글로벌 실습 모델 정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대는 최근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사진)이 총장실을 찾아 1억 원의 발전 기금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신 회장의 기부금은 부산대가 올해 개교 8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시계탑 복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역 산업과 교육이 함께 살아야 지역의 미래도 지속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며 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자랑스러운 부산시민대상과 2015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신 회장은 “부산대 개교 80주년은 대학의 역사인 동시에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라며 “기부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보태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부산대를 사랑하는 이들이 참여해 대학의 역사를 함께 계승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개교 80주년 기념 모금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한 명이 기부 후 다음 기부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기부 금액과 용도는 80주년 기념사업 범위 안에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신 회장은 다음 기부자로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종근 경성대 총장(68)은 지난해 12월 26일 부산 남구 경성대 총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성대는 지난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서 부산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성대는 150쪽 분량의 글로컬 사업 실행계획서에 ‘K컬처 국가대표를 길러내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전략은 ‘MEGA(메가) 단과대학’ 신설이다. MEGA는 미디어(Media),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공연·게임(Game), 애니메이션(Animation)의 약자다. 이 총장은 “예술을 중심으로 대학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 사례는 국내 대학 가운데 경성대가 유일했을 것”이라며 “심사 당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한류 콘텐츠가 흥행했고, K컬처 육성이 국정과제로 제시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인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계획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실제로 제작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장은 “영화의 경우 기획과 제작은 물론이고 투자와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학교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규정을 마련해 결과물에 대한 수익도 학생과 학교가 합리적으로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공 간 벽도 허문다. MEGA 단과대 학생뿐 아니라 공과대 등 다른 단과대 학생에게도 콘텐츠 제작 참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현직 영화감독이 이론 수업과 제작 과정 전반에 멘토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영화뿐 아니라 음악과 게임 등 모든 한류 콘텐츠를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성대는 지난해 3기 글로컬 사업에 단독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1·2기 사업에서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대학 형태로, 동아대와 동서대는 연합 형태로 선정된 것과 대비된다. 이 총장은 “단독 모델이 의사결정이 빠르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경쟁력 있는 예술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지역 대학과의 협업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단독으로 했지만, 실제 운영은 연합 모델에 가깝게 하겠다는 의미다. 경성대는 시민에게도 대학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총장은 “시민 누구나 영상과 음악, 무대 예술의 기초를 배울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하고,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영화 스태프 영상 과정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공연과 전시가 늘어나면 관광이 활성화하고 침체한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이 총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글로컬 사업 외에도 외국인 평생교육 확대와 중소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경성대에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대는 최근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이 총장실을 찾아 1억 원의 발전 기금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신 회장의 기부금은 부산대가 올해 개교 8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시계탑 복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신 회장은 ‘지역 산업과 교육이 함께 살아야 지역의 미래도 지속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며 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자랑스러운 부산시민대상과 2015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신 회장은 “부산대 개교 80주년은 대학의 역사인 동시에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라며 “기부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보태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부산대를 사랑하는 이들이 참여해 대학의 역사를 함께 계승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개교 80주년 기념 모금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한 명이 기부 후 다음 기부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기부 금액과 용도는 80주년 기념사업 범위 안에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신 회장은 다음 기부자로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을 지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이종근 경성대 총장(68)은 지난달 26일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총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경성대는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서 부산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성대는 150쪽 분량의 글로컬 사업 실행계획서에 ‘K컬처 국가대표를 길러내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핵심 전략은 ‘MEGA(메가) 단과대학’ 신설이다. MEGA는 미디어(Media),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공연·게임(Game), 애니메이션(Animation)의 약자다. 이 총장은 “예술을 중심으로 대학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 사례는 국내 대학 가운데 경성대가 유일했을 것”이라며 “심사 당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한류 콘텐츠가 흥행했고, K컬처 육성이 국정과제로 제시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혁신적인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계획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실제로 제작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장은 “영화의 경우 기획과 제작은 물론 투자와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학교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규정을 마련해 결과물에 대한 수익도 학생과 학교가 합리적으로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공 간 벽도 허문다. MEGA 단과대 학생뿐 아니라 공과대 등 다른 단과대 학생에게도 콘텐츠 제작 참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현직 영화감독이 이론 수업과 제작 과정 전반에 멘토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영화뿐 아니라 음악과 게임 등 모든 한류 콘텐츠를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경성대는 올해 3기 글로컬 사업에 단독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1·2기 사업에서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대학 형태로, 동아대와 동서대는 연합 형태로 선정된 것과 대비된다. 이 총장은 “단독 모델이 의사결정이 빠르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경쟁력 있는 예술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지역 대학과의 협업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단독으로 했지만, 실제 운영은 연합 모델에 가깝게 하겠다는 의미다.경성대는 시민에게도 대학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총장은 “시민 누구나 영상과 음악, 무대 예술의 기초를 배울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하고,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영화 스태프 영상 과정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공연과 전시가 늘어나면 관광이 활성화하고 침체한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려대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이 총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글로컬 사업 외에도 외국인 평생교육 확대와 중소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경성대에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이종근 경성대 총장(68)은 26일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총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경성대는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서 부산 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성대는 150쪽 분량의 글로컬 사업 실행계획서에 ‘K컬처 국가대표를 길러내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핵심 전략은 ‘MEGA(메가) 단과대학’ 신설이다. MEGA는 미디어(Media),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공연·게임(Game), 애니메이션(Animation)의 약자다. 이 총장은 “예술을 중심으로 대학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 사례는 국내 대학 가운데 경성대가 유일했을 것”이라며 “심사 당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같은 한류 콘텐츠가 흥행했고, K컬처 육성이 국정과제로 제시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혁신적인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계획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실제로 제작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장은 “영화의 경우 기획과 제작은 물론 투자와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학교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규정을 마련해 결과물에 대한 수익도 학생과 학교가 합리적으로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공 간 벽도 허문다. MEGA 단과대 학생뿐 아니라 공과대 등 다른 단과대 학생들에게도 콘텐츠 제작 참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현직 영화감독이 이론 수업과 제작 과정 전반에 멘토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영화뿐 아니라 음악과 게임 등 모든 한류 콘텐츠를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경성대는 올해 3기 글로컬 사업에 단독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1·2기 사업에서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대학 형태로, 동아대와 동서대는 연합 형태로 선정된 것과 대비된다. 이 총장은 “단독 모델이 의사결정이 빠르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경쟁력 있는 예술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지역 대학과의 협업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단독으로 했지만, 실제 운영은 연합 모델에 가깝게 하겠다는 의미다.경성대는 시민들에게도 대학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총장은 “시민 누구나 영상과 음악, 무대 예술의 기초를 배울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하고,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영화 스태프 영상 과정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공연과 전시가 늘어나면 관광이 활성화되고 침체된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려대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이 총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글로컬 사업 외에도 외국인 평생교육 확대와 중소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경성대에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북 지역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4월 울산 북구의 한 봉사단체에 8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손에는 10만 원이 든 봉투가 들려 있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그는 기초연금과 노인 일자리 수당을 아껴 모은 돈이라면서 “뉴스를 보다 마음이 쓰여 가져왔다”며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익명 기부’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보공개 청구로 제출받은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이달 10일 기준) 접수된 익명 기부금은 367억 원으로 지난해(129억 원)보다 2.8배로 급증했다. 전체 기부금 중 익명 기부 비중도 같은 기간 10.3%에서 19.2%로 크게 늘며 최근 5년 새 최고였다. 익명 기부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알리지 않고 접수시킨 것을 말한다. 고액 후원자들 사이에서도 ‘조용한 나눔’은 대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누적 1억 원 이상 익명 후원자는 2007년 아너 소사이어티 출범 이후 현재까지 누적 586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엔 전체 고액 후원자의 15%에 달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도 최근 5년간 31명의 자산가가 총 14억 원 넘게 익명으로 기탁했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도 최근 5년간 31명의 자산가가 총 14억 원 넘게 익명으로 기탁했다. 익명 기부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잇따른 대형 재난, 그리고 조용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려는 인식 변화가 꼽힌다. 대한적십자사 강태훈 디지털모금팀장은 “지난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이어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이었던 3월 경북 산불, 7월 ‘괴물 폭우’로 인한 전국 각지 산사태 등 큰 재난이 잇따르면서 상부상조 정신이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논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