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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에서 온몸에 멍이 든 10대 딸을 병원으로 데려온 40대 여성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이 여성은 이미 사망한 딸을 두고 “아직 살아있다”며 소란을 피웠다.1일 부산·경남방송 KNN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경,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에 A 씨(40대)가 차량으로 딸 B 양(10대)을 직접 데려왔다.당시 B 양은 호흡과 맥박이 없었고, 온몸에 멍과 상처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A 씨는 “딸이 아직 살아있는데 왜 죽었다고 하느냐”며 의료진에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다. 의료진은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지역서 활발히 활동…“호감형 인물”경찰은 다음날 새벽 A 씨를 긴급체포하고 조사를 거쳐 구속했다. 진주에 거주하는 모녀는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해를 방문했다. 그러나 행사장 CCTV에는 딸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A 씨는 지역에서 가수·홍보대사·아나운서 활동과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 문화센터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던 사람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 정도인 줄 몰랐다” 혐의 부인경찰은 A 씨가 다친 딸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A 씨는 “일을 보다 차에 돌아와 보니 딸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데려갔다”며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쓰촨성의 해발 5588m 설산에서 한 관광객이 동료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안전로프를 풀었다가 20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국 매체 광명망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쓰촨성 나마봉에서 일어났다. 당시 등산객 홍모 씨는 동료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안전 로프를 풀고 일어서다가 순간 아이젠(미끄럼 방지 덧신)에 발이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넘어진 곳은 눈덮인 급경사였고, 홍 씨는 멈추지 못한 채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동료들은 속수무책으로 이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이후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약 200m 아래에서 홍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의 시신은 인근 마을로 옮겨졌다.홍 씨가 나마봉 설산 등산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촌은 전했다. 나마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역 등산협회와 체육교육국에 안전 등반 계획을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번에 사고를 당한 팀은 이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체육교육국 관계자는 “안전 로프를 풀지 않았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며 “허가 절차와 안전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 대표단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루이스 펠리페 이카사(Luis Felipe Icaza) 파나마 공공안전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안보·외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파나마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물자를 지원했으며 미군의 훈련기지로 기능한 바 있다. 또한 다수의 파나마 출신 젊은이들이 미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백 회장은 이카사 차관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파나마는 모두 해상 안보가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해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참석자를 기록한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를 소개하며, “(서울안보대화는) 국제사회가 다양한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플랫폼인 만큼 파나마 정부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카사 차관은 파나마의 해상 치안과 물류 안전 확보 노력을 소개하며, 향후 양국이 안보 및 공공외교 차원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백승주 회장을 비롯한 사업회 대표단은 30일(현지시간) 파나마 정부청사에서 열릴 사업회와 파나마 외교부의 공동기획전 「우정과 협력의 다리를 잇다: 파나마와 한국」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나마를 방문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를 공식 개통했다. 험준한 대협곡 사이를 연결한 이 다리는 높이가 625m로 에펠탑 2개를 합친 만큼 높다.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화장현에 건설한 ‘화장대협곡대교’가 지난달 28일 공식 개통됐다.■ ‘지구의 균열’ 대협곡 연결한 다리 이 다리는 구이저우 첸시난주와 안순시의 경계에 걸쳐 있다. 이곳에는 ‘지구의 균열’로 불릴 만큼 거대한 협곡이 있다.다리의 길이는 2890m, 주경간 길이는 1420m에 달한다. 수직 높이는 625m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약 300m)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도 높다.‘화장대협곡대교’는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으로 기록된 중국의 베이판장대교(565m)보다도 60m 더 높아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지역간 이동시간 2시간→2분 단축다리 공사에는 3년 8개월이 걸렸다.다리가 완공되면서 깊은 협곡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간 이동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2분으로 단축됐다.중국은 화장대협곡대교를 단순한 교통로를 넘어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당국은 교량 꼭대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 고속 유리 엘리베이터와 전망 카페를 설치했다. 유리 보행로와 번지점프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구이저우성 다리 건설에 집중하는 이유는?구이저우성은 약 4000만 명이 거주하지만, 산악 지형이 험준해 오랫동안 경제 발전에 제약이 컸다. 중국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철도·교량 등 대규모 기반 시설에 투자해 왔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100개 중 절반가량이 구이저우성에 있다.이번 다리 개통은 단순한 교통 연결을 넘어 오지 지역 경제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앞으로도 산악 지역 도로망 확충을 통해 ‘지리적 장벽’을 허물겠다는 방침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SUV를 600m나 밀고 간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으나 경찰이 열흘이 넘도록 가해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이 사고는 지난 17일 저녁,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북충주IC 인근에서 벌어졌다. 빗길 속 2차선을 달리던 SUV를 대형 트레일러가 들이받은 뒤 600m 가량을 밀고 갔다. SUV는 좌측으로 90도 회전한 채 속수무책으로 밀려갔다.■ “죽는 줄 알았다” 극도의 공포 속 36초SUV 운전자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 경적을 울리며 “으악~으악! 멈춰 멈춰 멈춰”라고 외쳤지만,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았다.이 상황이 약 36초간 이어진 끝에 SUV는 기적처럼 갓길에 멈추게 됐고, 뒤따르던 트레일러도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다. 하지만 트레일러 운전자는 차에서 내렸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피해 운전자는 “죽겠구나 싶었다. 아프지 않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날의 악몽을 털어놨다.■ 열흘 지나도록 운전자 찾지 못해목과 어깨 등에 부상을 입은 SUV운전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에 찍혔지만, 트레일러 번호판 식별에는 실패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트레일러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피해자는 제보를 기다리며 애타게 목격자를 찾고 있다. 누리꾼들까지 트레일러 특정에 나서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이 23층 베란다 난간에 다리가 걸려 거꾸로 매달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소방 구조대가 출동해 30분 만에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 난간 다리 걸려 목숨 건져…어떻게 구했나?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경기 수원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23층 난간에 여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즉시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고층부로 올라가 로프를 이용해 외부에서 여성에게 접근했다.외부 구조대원은 여성이 추락하지 않도록 난간에 몸을 고정했고, 또 다른 대원은 집 안으로 진입해 여성의 신체를 붙잡았다. 소방대원들은 신고 접수 약 30분 만에 여성을 난간 안쪽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데 성공했다.■ 부상 정도와 현재 상태는?여성은 추락 과정에서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여성은 구조 직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과 소방은 아파트에서 떨어진 여성이 23층 난간에 다리가 걸리면서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차량 시동을 켜 놓고 잠든 30대가 변속기를 건드려 사고를 냈지만, 법적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에서 벗어났다.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A 씨에 대해 지난 29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새벽에 주차 차량 3대 들이받은 사고, 원인은?사건은 지난 7월 15일 새벽 2시 57분경 발생했다. A 씨는 청주의 한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차는 10m정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2시간 전 술에 취해 운전석에서 잠든 상태였다. 당시 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을 틀기 위해 시동을 켜 둔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몸을 뒤척이던 중 무심코 변속 장치를 건드리면서 차량이 움직였고, 결국 주차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로 이어졌다.■ 경찰 판단은? “음주운전 고의 없어 무혐의”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사고가 난 사실조차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의도적으로 운전대를 잡은 정황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은 범행의 고의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다”고 불송치 이유를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지역 축제 현장에서 음식을 먹은 군민 17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군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일부 주민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긴급 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들어갔다.29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백곡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 ‘생거진천문화축제’에서 다수의 군민이 복통·구토·설사·오한·발열·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축제장 내 특정 식당 원인 추정집계 결과 27일 104명, 28일 57명, 29일 9명 등 총 17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남성은 75명 여성은 95명이다. 이가운데 24명이 중앙제일병원, 성심외과, 청주성모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군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축제장 내 특정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14일 후에 나올 전망이다. ■ 진천군, 비상대책반 운영환자 수가 빠르게 늘자 군은 수인성 감염병 비상대책반을 편성했다. 군은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진천군지부와 협의해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비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한다.백곡면은 행정복지센터에서 피해를 일괄 접수해 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신청 서류는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세부내역서, 보험금 청구서,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이며, 다음 달 말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장에 마련된 식당에서 음식을 섭취한 이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백곡면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주민은 피해 신청에 나서달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고려대 언론인교우회(회장 곽영길)는 제31회 ‘장한 고대언론인상’ 본상 수상자로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 이재환 KBS 보도시사본부장, 박범수 MBC 뉴스룸국장, 이하원 조선일보 외교안보에디터를, 공로상 수상자로 함영준 ‘마음건강 길’ 발행인,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발행인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김 사장은 고려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정치부장, 경제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 마케팅본부장, 콘텐츠본부장을 지냈다.손 사장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경제부장, 편집국장, 전략기획 담당 이사를 역임했다.이 본부장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2월 KBS에 입사해 대구방송총국 보도국장, 상파울루 특파원, 해설위원, 네트워크부장, 국제부장 등을 지냈다.박 국장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MBC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인권사회팀장, 정치팀장, 취재센터장을 역임했다.이 에디터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조선일보에 입사 후 워싱턴·도쿄 특파원, 논설위원과 TV조선 정치부장, 메인뉴스 앵커를 역임했다.함 발행인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국제부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을 역임했다.김 발행인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고대신문사 기자를 거쳐 카자흐스탄국립대 조선어과 교수, 알마티한글학교 초대 교장을 지냈다.곽 회장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선도대학의 꿈을 제시한 고려대학교의 글로벌 비전에 따라 지구촌 언론현장에서 활약해온 언론인 교우들을 발굴했다“면서 “모교의 자유·정의·진리 정신에 입각, 명예를 드높인 언론인 교우들에게 주는 특별상과 공로상도 신설했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여성이 신생아에게 젖병을 물리던 중 하품을 크게 했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기이한 사고를 당했다. 그는 생존 확률 50%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았지만, 긴 재활 끝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왜 하품이 목뼈 골절로 이어졌나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밀턴킨즈에 사는 헤일리 블랙(36)은 2016년 신생아 딸을 안고 있다가 아기의 하품을 따라 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 순간 목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헤일리는 “순간 몸의 반쪽을 타고 전기 충격이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팔이 공중에 고정된 채로 마치 몸의 절반이 발작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순간 뭔가 정말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때가 새벽 5시경이었는데, 남편 이안(39)이 급히 구급차를 불러 온 가족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도 극심한 고통이 이어졌다. 헤일리는 머리를 고정한 채 이송됐다. 그는 “밤새도록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진통가스까지 써야 했다”고 말했다. ■ 의료진 “생존 가능성 50%, 걸을 확률도 50%”정밀 검사 결과, 하품의 힘으로 경추 6·7번이 압박돼 돌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매우 드문 사고”라고 했다.이후 헤일리는 오른쪽 몸이 완전히 마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렸다.헤일리가 응급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에 가족들은 “수술을 받아도 생존 확률이 50%에 불과하고, 살아난다 해도 걸을 수 있을 가능성도 50%”라는 비극적인 통보를 들었다고 한다. 산소 포화도까지 낮아져 위험은 더욱 컸다.■ 걷는 법부터 다시 배워…살던 집까지 잃어다행히 수술은 성공했지만 회복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는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 했고, 몇 달 동안 휠체어에 의존했다. 목 부위에는 수술 흉터가 남았다.남편은 간병과 육아를 동시에 떠안으며 집까지 잃었고, 헤일리는 극심한 신경 통증과 함께 섬유근육통(fibromyalgia) 진단까지 받았다. 이는 전신 통증과 피로, 수면 장애를 동반하는 만성 질환이다.■ 지금도 남은 통증과 교훈현재 헤일리는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팔·등·목·머리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은 여전하다. 하품을 하면 트라우마로 공포가 몰려온다고 털어놨다.그는 “휠체어에 앉아 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생각한다”며 “저를 살려준 의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일을 통해 작은 것에도 감사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슈퍼 태풍 라가사(Ragasa)가 강타한 마카오 도심이 물난리 속에서 ‘고기 잡이’ 현장으로 변했다. 침수된 거리에 몰려든 시민들이 맨손과 가방으로 팔뚝만 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26일 홍콩 영자 매체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풍 라가사로 인해 마카오 시내 저지대가 해일에 침수됐다. 도시에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몰아치며, 최고 등급인 10호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대피령도 내려졌다. 태풍이 지나간 후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물고기 잡기에 나섰다.■ “가방으로 물속 휘저어”…팔뚝만 한 물고기 잡혀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찬 도심에서 주민들이 그물, 어망, 심지어 가방까지 활용해 물고기를 잡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는 인큐베이터 같은 황당한 도구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팔뚝만 한 생선을 잡아 올린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부모가 자녀와 함께 거리에서 고기를 잡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현지 언론은 이를 “태풍이 만든 비현실적 장면”이라고 전했다.■ 당국 “위험 끝나지 않았다…실내에 머물라”마카오 당국은 태풍의 위험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실내에 머물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전기 회사는 안전 예방책으로 침수 지역에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마카오 기상지구물리국은 당일 오후 폭풍 해일 경보를 적색에서 청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수위가 0.5m 미만으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태풍 경보도 8호 경보로 낮췄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산책 중이던 여성에게 접근해 “옷 속에 거미가 들어갔다”며 신체를 만진 30대 일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25일 일본 매체 RSK산요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카야마시에서 ‘동의 없는 추행’(강제 추행)을 한 혐의로 미나미구 하마노 거주하는 아르바이트생 A 씨(남∙31)를 체포했다.이 남성은 당일 밤 9시30분경 오카야마시의 한 상가 부지 인근을 산책하던 20대 여성에게 다가가 “옷깃에 거미가 붙어 있는데 괜찮냐?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옷 속을 만져도 되겠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여성의 옷 속에 들어간 거미를 잡는 것처럼 몸을 더듬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여성은 남자의 말이 거짓말 같다는 의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 A 씨의 혐의를 확인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벌레가 붙어 있다고 거짓말 하고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故 호세 M. 카스티요 셀리스(Jose M. Castillo Celis)의 유물 3백여 점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참전용사의 아들인 존 하이로 카스티요 마르띠네스(Jhon Jairo Castillo Martínez)가 2019년 별세한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평소 아버지가 강조했던 “역사 속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실천하고자 결심하며 이루어졌다. 기증된 유물에는 군복 상·하의, 각종 훈장과 증서, 전쟁 당시 사용한 슬라이드 필름 프로젝터, 사진, 필름 상자 등 참전용사의 삶과 전쟁의 기억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됐다. 이번 기증은 주콜롬비아 대한민국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됐다. 기증식에 참석한 주콜롬비아 대한민국 대사관 이충건 공사는 “참전용사의 유품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젊은 병사의 용기와 희생이 담긴 상징”이며, “이번 기증을 통해 양국의 우정과 역사적 연대가 더욱 깊고 굳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소중한 유물을 전쟁기념관에 기증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전하며 “역사적 가치를 살려 전시와 연구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 병력을 파병한 나라로, 5,100명이 참전해 213명이 전사하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콜롬비아군 전사자 21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리차드 테일러(Richard Taylor)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Wētā Workshop) 대표가 24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테일러 대표는 영화 ‘반지의제왕’ 시리즈에서 특수효과‧특수분장‧의상 제작을 맡아 아카데미상을 5차례 수상한 영화제작자다. 그는 현재 특수효과 및 소품 제작회사인 ‘웨타’ 그룹과 리처드 테일러 프로덕션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백승주 회장은 뉴질랜드 테 파파 통가레와 국립박물관(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갈리폴리 전시를 관람한 경험을 소개하며, “감명 깊게 본 전시물 설계‧제작한 전문가가 기념관에 찾아주어 뜻깊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K-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된 배경에는 전쟁의 고통을 이겨낸 국민의 저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쟁기념관 전시가 테일러 대표와 같은 예술가적 시각에서 기획된다면 관람객에게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대표는 “전쟁 관련 전시는 군사적 전략보다 전쟁에 참여한 개인의 인간적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세대가 과거 전쟁 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박물관의 핵심 역할이라 생각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미래세대가 그 의미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승주 회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이 협력하여 전쟁기념관 전시 콘텐츠 개발에서 국제적 협력과 창의적 접근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환담 후 테일러 대표는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조형물인 형제의상, 평화의 시계탑, BTS다리(Bridge of Team Spirit) 및 전사자명비를 둘러보며, 전쟁기념관의 6‧25전쟁 관련 전시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성에게 “전화 한 통만 쓰자”며 접근해 수십만 원을 훔친 10대들이 결국 소년원에 송치됐다. 범행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혀 공분을 사고 있다.대전경찰청은 특수절도 혐의로 각각 16∙17세인 청소년 2명을 지난 6월과 7월 대전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어떻게 접근했나…“전화 한 통만” 속이고 현금 절취이들은 지난 5월 23일 대덕구 법동의 한 건물 앞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50대 장애인 여성에게 접근해 현금 37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대전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편의점에서 복권을 사가는 피해 여성을 눈여겨 보다가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접근했다.이들은 피해자에게 다가가 “배터리가 없다. 전화 한 통화만 하게 해달라”며 휴대전화를 빌린 뒤 지갑형 케이스에 들어있던 37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 지인과 통화 내용 듣고 “현금 냄새”이들은 피해자가 지인과 통화하며 “휴대전화 요금을 내러 간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현금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훔친 돈을 인근 공터 벤치에서 나눠 갖는 모습까지 CCTV에 포착됐다.경찰은 과거 무임승차·절도 전력이 있던 이들을 CCTV로 확인하고, 범행 이틀 만에 검거했다.■ “휠체어 못 따라올 줄 알았다”조사에서 이들은 “휠체어를 타고 있어 따라오지 못할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심리 후 두 청소년은 소년원에 입소했다.대전 경찰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신속히 검거했다”며 “이정도 쯤이야 라는 생각을 갖고 작은 물건이라도 훔치면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출근 길에 산 복권을 산 구매자가 5억에 당첨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 그는 처음엔 5000원 당첨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98회차 1등 5억원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 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경기 하남시 신장동의 한 복권판매점이다. A 씨는 평소 일주일에 한두 번씩 복권을 구매해왔다.■ 다음 장 넘기려다가 화들짝그는 어느 날 일터로 가는 길에 늘 가던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즉석복권 1만 원어치(10장)를 구입했다.사자마자 가게에서 복권을 긁어본 그는 처음에는 5000원 당첨인 줄 알고 다음 장으로 넘기려 했다. 그 순간, ‘천’이 아니라 ‘억’이라는 글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1등 당첨 사실을 확인한 그는 가슴이 뛰어 그날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도 복권을 여러 번 다시 확인했다고 한다.■ “1등 남 이야기라 생각했는데…”A 씨는 “평소 복권을 구매할 때 1등은 내 몫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2등이나 3등만 돼도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이렇게 1등에 당첨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무 기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세상에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모든 분에게도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숫자 아래 적힌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무단횡단하던 노인을 돕던 여성이 오히려 폭행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영상이 퍼지며 중국 사회에 공분이 확산됐다.■ 무단횡단 노인 돕다 봉변…안경까지 날아가이 사건은 지난 12일 저녁 간쑤성 란저우에서 발생했다. 70~80대로 추정되는 한 노인은 무거운 가방 두 개를 들고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를 건너다 길 한가운데서 멈춰섰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보행은 더욱 힘들어졌다.이를 본 한 여성이 차를 세우고 내려와 노인을 부축하며 차량을 제지했다. 그러나 갑자기 노인이 몸을 돌려 여성의 얼굴을 세게 때렸고, 충격으로 안경까지 날아갔다. 여성이 당황한 표정으로 차로 돌아간 뒤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왜 때렸을까…네티즌 “분노와 안타까움”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도운 사람에게 저럴 수 있나” “이런 일이 있으니 정작 필요한 순간 도움을 못 받는다”는 등 분노를 쏟아냈다. 일부는 “노인이 갑자기 다가온 여성을 오해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선의가 누명으로 돌아오는 사회”중국에서는 선의를 베푼 사람이 되레 곤경에 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간쑤성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노인을 돕다 가족에게 누명을 썼다. 당시 CCTV 덕분에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여성은 온라인 공격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문은 한국에 앞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4일 퇴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가 된다.■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은 아냐”다만 관계자들은 백악관의 해외 순방은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며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일본 외무성은 관련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기본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했으나, 일본의 미국 산업 투자, 제약·반도체 수입 확대 등 아직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향후 미·일 경제 협력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달 26~28일 말레이시아行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아시아 순방 일정을 잡아둔 상태다. 다음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첫 대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음 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우선시 메시지 될 수도”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보다 먼저 일본을 찾는다면, 이는 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새 일본 총리와의 조기 회담을 통해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한국과의 외교 현안에도 간접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로이터는 일본을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무역·안보의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저장성에서 두 살 남자아이가 숨진 엄마 곁에서 며칠 동안 젤리와 허브차로 버티다 발견됐다. 비극적인 사연은 중국 사회에 깊은 안타까움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저장성 윈저우시 창난현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홀로 남겨진 두 살의 사투28세 여성 정위 씨는 아들 몐몐(2)과 살고 있었는데,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집을 찾아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다.정위 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 아들은 바닥에 흩어진 젤리·과자·호박 조각·허브차를 먹으며 홀로 버티고 있었다. 아이는 반소매 셔츠에 더럽혀진 기저귀 차림으로 지쳐 있었다. 이웃이 즉시 씻기고 음식을 먹인 뒤 병원으로 옮겼다.■ 아이 사랑했던 미혼모의 고독사정위 씨는 지적 장애가 있는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란 미혼모였다. 그는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과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관계가 악화돼 지난 2월부터는 연락을 끊고 지냈다.정위 씨는 평소 주사 치료와 혈압·혈당 기록을 SNS에 남기는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해 왔고, 이번 사망 원인도 병사로 추정된다. 친척들은 “정위는 아이에게 애착이 강했기에 아이를 버릴 사람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음 생은 꼭 행복하게 살길” 애도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다행히 의료진은 아이가 신체적으로는 건강하다고 밝혔다. 아이는 현재 친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친부는 이미 4명의 자녀가 있다. 이 사건은 중국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한 여성의 삶이 너무 기구하다”, “다음 생에는 꼭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다른 이들은 “아버지가 다섯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추가적인 사회적 안전망 필요성을 강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던 남성이 신호등과 충돌해 머리가 구조물에 끼이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그는 40분 동안 도로에 누워 있어야 했다.■ 어쩌다 머리가 신호등에 끼였나?지난달 24일 일어난 이 사고 장면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에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전동 스쿠터를 타던 남성이 임시 설치된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신호등이 넘어지면서 헬멧을 쓰지 않은 그의 머리가 신호등 박스의 램프 구멍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출동한 구조대는 절단기를 동원해 신호등을 잘라내며 남성을 조심스럽게 구조했다. 머리를 빼내는 데만 약 40분이 소요됐다.■ 헬멧 미착용의 위험성 일깨운 사고다행히 남성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병원 치료 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에서는 “이게 가능한 일이냐”, “그 좁은 구멍에 머리가 들어간 게 신기하다”, “헬멧을 썼다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 등 놀라움과 안도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구조대가 표정 관리까지 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황당함을 표현기도 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