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김태영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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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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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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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이달의 임업인’에 백규흠 숲뜰애 대표 선정

    산림청은 이달의 임업인으로 경북 포항시 숲뜰애 백규흠 대표(사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백 대표는 숲 경영 체험림을 운영하며 송이와 표고 등 임산물 재배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다 1995년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소유의 숲을 이어받았다. 현재 그는 송이버섯 300kg, 표고버섯 2t을 포함해 총 5품목의 임산물을 생산하며 산림복합경영으로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대표는 버섯산업기사 등 전문 자격 10여 종을 취득하며 임업 전문성을 높였고 2003년 임업후계자, 2022년 독림가로 선정됐다. 백 대표는 직접 생산한 표고버섯을 활용한 식품용 소스를 개발하는 등 임산물 가공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향후 스마트팜을 통한 버섯 재배로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가 운영하는 숲뜰애는 전국에서 두 번째, 경북 최초의 숲경영체험림으로 임산물 채취, 목공예 등 다채로운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숲의 가치와 안정적인 산림경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업인이 숲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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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9월의 임업인 송이표고 기르는 백규흠 대표 선정

    산림청은 이달의 임업인으로 경북 포항시 숲뜰애 백규흠 대표(사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백 대표는 숲 경영 체험림을 운영하며 송이와 표고 등 임산물 재배로 연간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다가 1995년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숲을 이어받았다. 현재 그는 송이버섯 300kg, 표고버섯 2t을 포함해 총 5품목의 임산물을 생산하며 산림복합경영으로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대표는 버섯산업기사 등 전문 자격 10여 종을 취득하며 임업 전문성을 높였고 2003년 임업후계자, 2022년 독림가로 선정됐다.백 대표는 직접 생산한 표고버섯을 활용한 식품용 소스를 개발하는 등 임산물 가공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향후 스마트팜을 통한 버섯 재배로 생산성을 한층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그가 운영하는 숲뜰애는 전국에서 두 번째, 경북 최초의 숲경영체험림으로 임산물 채취, 목공예 등 다채로운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숲의 가치와 안정적인 산림경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업인이 숲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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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주차 문제 해결한다…임시주차장 조성

    대전시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주변 주차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가 가진 부지 2곳을 활용해 임시 공영주차장 230면을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는 지상과 지하를 포함해 총 1679면의 주차 공간이 조성돼 있지만, 경기 때마다 차량이 몰리면서 주변 불법주차와 교통체증 문제가 이어져 왔다.3일부터 개방한 첫 번째 임시주차장은 중구 부사동 중부소방서 건립 예정지로, 야구장과는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2600㎡(약 790평) 규모이며 차량 130대를 댈 수 있다. 올해 10월 중부소방서 착공 전까지 운영된다. 또 다른 임시주차장은 중구 대흥동에 있는 대전사회복지회관 건립 예정지로, 야구장까지 900m 정도 떨어져 있다. 1500㎡(약 450평) 면적에 100면 규모로 10월 포스트 시즌부터 개방되며 2026년 하반기(7~12월) 착공 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시는 본격적인 주차장 공급이 완료되기 전까지 시 소유 공한지를 활용한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다. 현재 대흥동 제3노외주차장 확장공사를 포함한 4개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7년까지 532면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남시덕 시 교통국장은 “임시주차장 조성으로 9월 홈경기와 10월 포스트시즌 경기 기간 야구팬들의 주차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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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아파트-숙박시설 123곳 오늘부터 제한 급수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가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23곳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 구역 내 대수용가(大需用家·상수도를 대량으로 쓰는 곳)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상은 아파트 113곳(4만5000여 채)과 대형 숙박시설 10곳이다. 모두 저수조(물탱크) 용량이 100t 이상인 대수용가다. 시는 이들 시설에 설치된 제수변(수도관 물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을 부분적으로 잠그고, 필요한 경우 소방차로 물을 공급해 물 사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대수용가는 자체 저수조를 갖추고 75% 제한 급수에 참여하고 있지만 예상했던 절수 효과가 낮아 우선적으로 제한 급수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시는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제한 급수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이 경우 홍제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모든 가구와 시설(계량기 5만3485개)이 제한 급수 대상이 된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5일 오전 11시 기준 13.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제한 급수 방식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물을 차단하는 ‘시간제’다. 2단계는 하루 걸러 하루씩만 물을 공급하는 ‘격일제’다. 제한 급수로 수도관에 녹물이 나오면 소방차·살수차로 긴급 급수를 하고, 배수지 밸브를 열어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김 시장은 “강릉시는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뭄 대응에는 군과 중앙정부도 나섰다. 산림청은 이날부터 국방부, 행정안전부와 함께 헬기를 동원해 물 공급에 나섰다. 경포호수에서 물을 퍼 올려 오봉저수지에 붓는 방식이다. 이번 작업에는 저수 용량 8000L인 대형 산불 진화헬기 S-64 2대와 카모프(3000L) 2대, 지휘 헬기 1대와 함께 국방부의 시누크 헬기 5대 등 모두 10대가 투입됐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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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홍제정수장 구역 아파트 4만여가구 내일부터 제한급수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가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23곳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 구역 내 대수용가(大需用家·상수도를 대량으로 쓰는 곳)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상은 아파트 113곳(4만5000여 채)과 대형 숙박시설 10곳이다. 모두 저수조(물탱크) 용량이 100t 이상인 대수용가다. 시는 이들 시설에 설치된 제수변(수도관 물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을 부분적으로 잠그고, 필요한 경우 소방차로 물을 공급해 물 사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대수용가는 자체 저수조를 갖추고 75% 제한 급수에 참여하고 있지만 예상했던 절수 효과가 낮아 우선적으로 제한 급수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시는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제한 급수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이 경우 홍제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모든 가구와 시설(계량기 5만3485개)이 제한 급수 대상이 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5일 오전 11시 기준 13.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제한 급수 방식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물을 차단하는 ‘시간제’다. 2단계는 하루 걸러 하루씩만 물을 공급하는 ‘격일제’다. 제한 급수로 수도관에 녹물이 나오면 소방차·살수차로 긴급 급수를 하고, 배수지 밸브를 열어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김 시장은 “강릉시는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뭄 대응에는 군과 중앙정부도 나섰다. 산림청은 이날부터 국방부·행정안전부와 함께 헬기를 동원해 물 공급에 나섰다. 경포호수에서 물을 퍼 올려 오봉저수지에 붓는 방식이다. 이번 작업에는 저수 용량 8000L인 대형 산불 진화헬기 S-64 2대와 카모프(3000L) 2대, 지휘 헬기 1대와 함께 국방부의 시누크 헬기 5대 등 모두 10대가 투입됐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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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돌이 라면 먹고 0시 축제 즐기고, 도시 브랜드로 ‘노잼 대전’ 탈출

    “꿈돌이 보러 부산에서 대전까지 왔어요.” 박유진 씨(32)가 4일 말했다. 박 씨는 지난달 8일 대전을 찾아 ‘꿈돌이 라면 해물짬뽕맛’ 4봉지를 구입했다. 꿈돌이 과자도 사고, ‘꿈돌이 택시’도 구경했다. 그뿐만 아니다.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까지 1km 구간을 차량 통제해 열린 ‘0시 축제’도 방문해 꿈돌이·꿈순이 가족 인형들도 직접 만났다며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박 씨처럼 최근 꿈돌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전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한때 ‘노잼(재미없는) 도시’라는 이미지에 시름하던 대전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고유 자원과 문화를 살린 프로젝트가 속속 성과를 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6월 열린 꿈돌이 팝업 전시회 ‘옐로 드림’에는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역 정체성 담은 캐릭터, 라면만 월 50만 개 판매꿈돌이는 외계인을 콘셉트로 한 1993년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다. 당시 엑스포의 전국적 열기에 힘입어 만화와 굿즈까지 제작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엑스포 종료 후 세월이 흐르며 점차 잊혔다. 변화를 이끈 것은 2023년부터다. 대전시는 꿈돌이 탄생 30주년을 맞아 ‘대전 꿈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꿈돌이·꿈순이에 부모, 자녀, 외계인 친구 등 9종을 더해 총 13종의 ‘꿈씨 패밀리’를 만들었고,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살려 모든 캐릭터를 ‘우주 외계’ 콘셉트로 재구성했다. 단순히 귀여운 마스코트가 아니라 도시 정체성을 담은 상징물로 다시 설계한 것이다.시는 캐릭터 산업을 도시 브랜드 강화의 수단이자 관광산업과 연계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구, 인형, 열쇠고리 등 지금까지 제작된 꿈씨 패밀리 굿즈만 160여 종. 지난해 하반기(7∼12월) 출시된 굿즈 매출은 올해 8월 기준 이미 16억 원을 넘겼다. 경제 효과뿐 아니라, 캐릭터를 매개로 한 지역 방문과 소비가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6월 출시된 ‘꿈돌이 라면’은 쇠고기맛·해물짬뽕맛 등 2종으로,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30만 개, 한 달 만에 누적 50만 개를 돌파했다. 도시 캐릭터를 활용한 라면 상품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이어 꿈돌이 막걸리, 컵라면, 호두과자 등 식음료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택시업계와 손잡고 ‘꿈돌이 택시’를 선보였다. 차량 지붕 표시등과 옆면에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부착한 이 택시는 지난해 제12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는 스포츠·예술 등 다른 문화 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프로축구 하나시티즌과 손잡고 유니폼과 기념품을 제작했으며, 대전 출신 류현진 선수와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도 협약을 맺어 11월 캐릭터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꿈씨 패밀리에 선수들의 상징 동작, 등번호, 친필 서명을 접목해 전국 팬층을 대전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지역 캐릭터를 내놓는 가운데, 대전시 꿈돌이는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꼽힌다.● “지역 문화, 전국 선도 가능성 보여줘”시는 캐릭터를 지역 대표 축제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전부르스’ 노랫말에서 이름을 딴 0시 축제는 여름 대전 도심에서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시민 참여형 야간 문화 행사로, 공연·퍼레이드·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대전역∼옛 충남도청 1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며 ‘잠들지 않는 대전’을 주제로 기획했다. 2023년 첫해 110만 명, 지난해 200만8240명이 다녀갔다. 외지 관광객 비율은 44.3%, 경제 효과는 약 3866억 원으로 추산됐다. 직접 소비지출 1077억 원, 지역산업 파급 효과 2789억 원에 달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꿈돌이·꿈순이 조형물과 포토존, 굿즈 판매 부스, 이벤트 전시 공간이 자리했다. 시는 캐릭터를 통해 축제의 지역성을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축제를 캐릭터 팬층을 대전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통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형성된 ‘캐릭터·축제·관광’의 연결고리를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행사와 캐릭터 모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행사는 5개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인공지능(AI) 군중 밀집도 분석 시스템과 178개 폐쇄회로(CC)TV 관제를 도입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0시 축제는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강원 원주시 ‘원주 만두 축제’ 준비단이 대전을 찾아 축제를 키우고 이를 도시 경제와 연결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 시장은 “잘 키운 도시 캐릭터 하나가 도시 상징과 정체성을 바꾸고,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걸 대전시가 보여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꿈씨 패밀리 세계관을 더욱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렬 목원대 항공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대전시 꿈돌이 활용은 지역 캐릭터를 기반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 사례”라며 “지역에서 싹튼 문화가 전국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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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 변경권-개발 인허가권-고위직 인사권 등 지방 이양해야”

    “주민들과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를 가꾸는 일이죠.”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동아일보와 마주 앉아 1995년 단체장 직선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획일화된 중앙정부 주도 행정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역 문제를 꿰뚫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자치단체장으로 지역을 이끄는 시대”라며 “민선 이후 주민들과 함께 ‘우리 도시는 우리 손으로 일군다’는 의지와 열정을 갖고 지방자치 시대를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5년 충남 청양 출생인 이 시장은 대전 동구청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재선을 거쳐 2022년 민선 8기 대전시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역 맞춤형 정책’과 ‘지역 환경을 반영한 세밀한 정책’을 지방정부가 가진 가장 큰 무기로 꼽았다. “대전만의 특성과 주민 수요, 문화적 배경이 녹아든 정책을 구상하고, 이를 현장에 신속히 적용해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1인당 25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부부 결혼 장려금,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등은 취임 이후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 대전투자금융 설립,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대전청년내일재단 출범 등도 지방정부의 독자 결정과 추진력으로 이끌어낸 성과다. 경제 분야에서도 지방정부 주도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대전의 상장 기업 수는 최근 66개로 늘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아졌다. 올해 6월 기준 지역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66조2988억 원으로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1위다. 올해 상반기 평균 시가총액에서 코스닥 시장 비중은 67.8%로, 같은 기간 부산(49.9%), 광주(27.1%), 대구(24%), 울산(4.1%)보다 훨씬 높았다. 그는 “탄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술 창업부터 기업 성장, 상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혁신 생태계가 작동한 덕분”이라며 “전통 제조업 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 반도체, 로봇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풀어야 할 과제로 그는 ‘권한과 재정의 대대적인 지방 이양’을 첫손에 꼽았다.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권한, 국가하천 준설 등 개발 인허가권과 지방사업 타당성 심사, 고위공무원 인사권까지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며 “현재 25.3% 수준인 지방소비세율도 27%까지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대전과 충남의 행정 통합 구상도 내놨다. 통합 시 인구 357만 명, 지역내총생산 197조 원, 예산 30조 원 규모가 된다. “대전의 과학기술과 충남의 산업 기반이 결합하면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으로 재정 특례와 권한 이양을 확보해 서울시에 버금가는 지위를 보장받겠다”고 말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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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정체성 담은 ‘꿈돌이’…지역에서 싹튼 문화가 전국 문화 선도

    “꿈돌이 보러 부산에서 대전까지 왔어요.”박유진 씨(32)가 4일 말했다. 박 씨는 지난달 8일 대전을 찾아 ‘꿈돌이 라면 해물짬뽕맛’ 4봉지를 구입했다. 꿈돌이 과자도 사고, ‘꿈돌이 택시’도 구경했다. 뿐만 아니다.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까지 1km 구간을 차량 통제해 열리는 ‘0시 축제’도 방문해 꿈돌이·꿈순이 가족 인형들도 직접 만났다며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박 씨처럼 최근 꿈돌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전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한때 ‘노잼(재미없는) 도시’라는 이미지에 시름하던 대전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고유 자원과 문화를 살린 프로젝트가 속속 성과를 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꿈돌이 팝업 전시회 ‘옐로 드림’에는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역 정체성 담은 캐릭터, 라면만 월 50만 개 판매 꿈돌이는 외계인을 콘셉트로 한 1993년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다. 당시 엑스포의 전국적 열기에 힘입어 만화와 굿즈까지 제작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엑스포 종료 후 세월이 흐르며 점차 잊혔다. 변화를 이끈 것은 2023년이다. 대전시는 꿈돌이 탄생 30주년을 맞아 ‘대전 꿈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꿈돌이·꿈순이에 부모, 자녀, 외계인 친구 등 9종을 더해 총 13종의 ‘꿈씨 패밀리’를 만들었고,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살려 모든 캐릭터를 ‘우주 외계’ 콘셉트로 재구성했다. 단순히 귀여운 마스코트가 아니라 도시 정체성을 담은 상징물로 다시 설계한 것이다.시는 캐릭터 산업을 도시 브랜드 강화의 수단이자 관광산업과 연계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구, 인형, 열쇠고리 등 지금까지 제작된 꿈씨패밀리 굿즈만 160여 종. 지난해 하반기(7~12월) 출시된 굿즈 매출은 올해 5월 기준 이미 15억 원을 넘겼다. 경제 효과뿐 아니라, 캐릭터를 매개로 한 지역 방문과 소비가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6월 출시된 ‘꿈돌이 라면’은 쇠고기맛·해물짬뽕맛 2종으로,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30만 개, 한 달 만에 누적 50만 개를 돌파했다. 도시 캐릭터를 활용한 라면 상품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이어 꿈돌이 막걸리, 컵라면, 호두과자 등 식음료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택시업계와 손잡고 ‘꿈돌이 택시’를 선보였다. 차량 지붕 표시등과 옆면에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부착해 시내를 달리는 이 택시는 관광객들에게 이동 수단인 동시에 인증샷 명소로도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제12회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시는 스포츠·예술 등 다른 문화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프로축구 하나시티즌과 손잡고 유니폼과 기념품을 제작했으며, 대전 출신 류현진 선수와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도 협약을 맺어 11월 캐릭터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꿈씨패밀리에 선수들의 상징 동작, 등번호, 친필 서명을 접목해 전국 팬층을 대전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지역 캐릭터를 내놓는 가운데, 대전시 꿈돌이는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꼽힌다.● “지역 문화, 전국 선도 가능성 보여줘”시는 캐릭터를 지역 대표 축제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전부르스’ 노랫말에서 이름을 딴 0시 축제는 여름 대전 도심에서 자정까지 이어지는 시민 참여형 야간 문화행사로, 공연·퍼레이드·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대전역~옛 충남도청 1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며 ‘잠들지 않는 대전’을 주제로 기획했다. 2023년 첫해 110만 명, 지난해 200만8240명이 다녀갔다. 외지 관광객 비율은 44.3%, 경제효과는 약 3866억 원으로 추산됐다. 직접 소비지출 177억 원, 지역산업 파급효과 2789억 원에 달했다.축제장 곳곳에는 꿈돌이·꿈순이 조형물과 포토존, 굿즈 판매 부스, 이벤트 전시공간이 자리했다. 시는 캐릭터를 통해 축제의 지역성을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축제를 캐릭터 팬층을 대전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통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형성된 ‘캐릭터–축제–관광’의 연결고리를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행사와 캐릭터 모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올해 행사는 5개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AI(인공지능) 군중 밀집도 분석 시스템과 178개 CCTV 관제를 도입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0시 축제는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강원 원주시 ‘원주 만두 축제’ 준비단이 대전을 찾아 축제를 키우고 이를 도시 경제와 연결하는 방법을 배웠다.이 시장은 “잘 키운 도시 캐릭터 하나가 도시 상징과 정체성을 바꾸고,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걸 대전시가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꿈씨패밀리 세계관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렬 목원대 항공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대전시 꿈돌이 활용은 지역 캐릭터를 기반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 사례”라며 “지역에서 싹튼 문화가 전국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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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대전 이전’ 이장우-장철민 설전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2일 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의 융성에 대해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정치인이 있는데, 정치에 대한 기본자세가 안 됐고,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착수를 국정과제로 밝혔지만, 대전시는 준비가 안 돼 있다. 이 시장도 사실상 손을 놓았다”며 “이전 공공기관 대전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장 의원의 이름을 짚진 않았으나 “정치를 젊을 때 잘 배워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게으른 정치인이 남 탓하고 지역구 챙길 일과 국회에서 일은 안 하고 시정을 폄하하고 비난하는 데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는 여러 기관과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 시장의 발언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공공기관 이전 협치 제안에 이 시장은 인신공격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하며 “지난 3년의 대전시정을 평가하는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장 의원은 이 시장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안전관리,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같은 지역 주요 현안을 놓고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은 태풍, 산불, 홍수 등 재난 대응과 관련한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3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 예방 점검 확대와 안전한 작업 환경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꿈씨패밀리 상품(굿즈) 판매액이 1월부터 8월까지 16억 원을 돌파했다”며 “지역 대학, 기업, 관광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취임한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 참석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별도 취임식 없이 기자실과 실국을 방문해 업무를 시작했다. 최 부시장은 취임 인사에서 “민선 8기 후반기 대전시정을 속도감 있고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시민과 소통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고와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최 부시장은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법무법인 내일과 창업진흥원, 이스타항공 등에서 일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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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공공기관 이전 대처’ 이장우 시장·장철민 의원 설전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2일 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의 융성에 대해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정치인이 있는데, 정치에 대한 기본자세가 안 됐고, 정치를 잘못 배웠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착수를 국정과제로 밝혔지만, 대전시는 준비가 안 돼 있다. 이 시장도 사실상 손을 놓았다”라며 “이전 공공기관 대전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장 의원 이름을 짚진 않았으나 “정치를 젊을 때 잘 배워야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게으른 정치인이 남 탓하고 지역구 챙길 일과 국회에서 일은 안 하고 시정을 폄하하고 비난하는 데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는 여러 기관과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이 시장의 발언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공공기관 이전 협치 제안에 이 시장은 인신공격으로 화답했다”라고 평가하며 “지난 3년의 대전시정을 평가하는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장 의원은 이 시장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안전관리,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같은 지역 주요 현안을 놓고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은 태풍, 산불, 홍수 등 재난 대응과 관련한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3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 예방 점검 확대와 안전한 작업 환경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했다. 민관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꿈씨패밀리 상품(굿즈) 판매액이 1월부터 8월까지 16억 원을 돌파했다”며 “지역 대학, 기업, 관광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리에는 이날 취임한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 참석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별도 취임식 없이 기자실과 실, 국을 방문해 업무를 시작했다. 최 부시장은 취임 인사에서 “민선 8기 후반기 대전시정을 속도감 있고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시민과 소통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고와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최 부시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법무법인 내일과 창업진흥원, 이스타항공 등에서 일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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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수출-과학기술-농업왕 뽑는다

    대전시는 지역 경제와 과학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하기 위해 ‘제31회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대상’ 수상 후보자 6명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공모는 수출, 과학기술, 벤처기업, 산학협동, 유통·소비자보호, 농업 등 6개 부문에서 각각 1명씩 진행된다. 수상 후보자는 시상 예정일 현재 1년 이상 대전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를 두고 있으면서, 최소 1년 이상 대전에서 경제 또는 과학 분야 활동을 이어온 기관·단체·개인이다. 후보자 추천은 각 부문 관련 기관·단체의 장이나 구청장이 할 수 있으며, 대전시민 20명 이상이 연명해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추천서, 공적 조서, 공적 증빙자료이며, 서식은 시청 홈페이지 행정정보 메뉴의 시정자료실 내 공고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0월 2일부터 31일까지이며, 시청 일자리경제정책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경제과학대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부문별 1명씩 모두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12월 중 대전시장 명의의 상패가 수여된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상금이나 부상은 지급되지 않는다. 공적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동일한 공적으로 1년 이내에 상급 기관에서 표창을 받았거나, 징계 처분을 받은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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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내년 예산안 7248억 편성… 지식재산 경쟁력 높인다

    특허청은 2026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190억 원 늘어난 7248억 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예산안 가운데 지식재산을 창출·활용·보호하는 데 쓰이는 주요 사업비는 올해보다 536억 원 늘어난 4189억 원으로 편성됐다. 특허청은 내년에 고품질 심사·심판 서비스 제공, 지식재산 창출·활용 역량 제고, 지식재산권 보호 기반 확충, 특허 빅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효율화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급증하는 모조상품, 이른바 ‘짝퉁’에 대응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체계를 새로 마련했다. 저품질 유사제품으로 국내 브랜드(K브랜드) 명성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 실태조사와 단속을 강화하고 경고장 발송, 민사소송, 공동출원 등 피해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하는 데 94억 원을 새로 배정했다. 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출상품에 위조방지 기술을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데 16억 원을, 인공지능(AI) 기반 위조상품 감정과 유통 차단,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29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와 함께 99억 원을 들여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재산정보 자동 분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신 기술 동향과 핵심 특허 정보를 도출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첨단산업 특허 상용화를 위해 지식재산(IP) 기반 기술사업화 전략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100억 원을 투입한다. 해외 특허심사제도 분석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8억 원을 들여 신흥국의 특허제도와 심사 경향 정보를 제공해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은 국회에 제출된 뒤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12월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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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명이던 전교생 2배로” 통영 욕지초의 기적

    “기적 아입니꺼. 학교 아(이)들이 열 명을 넘어가다니요.” 지난달 1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만난 김종대 씨(73)는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욕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이다. 육지에서 30km 떨어진 욕지도에는 초등학교 한 곳만 있어 전교생이 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 초등학생 3명과 유치원생 2명이 전학 오면서 학생 수가 11명으로 늘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거를 지원한 결과다. 새로 이주할 가족을 위해 집을 직접 고치고, 입주 청소까지 맡았다.● 인구 1900명 섬의 반전 욕지도 인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2만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9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학생 수가 10명 밑으로 줄면서 학교는 폐교 위기까지 겪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도 소멸한다”는 위기감에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추진위를 결성했다. 동문과 주민 대표, 유관 기관이 참여해 이주 상담, 멘토링, 빈집 확보, 일자리 지원 등 6개 분과를 운영하며 대책을 세웠다. 주민들은 자녀 동반 전입 가정에 3년간 집을 무상 제공하는 ‘둥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주 가정이 지낼 빈집을 찾고 리모델링하는 작업은 주민 몫이었다. 학교는 골프, 관현악기, 스노클링 같은 ‘명품 방과후’ 수업을 열었고, 교장 교감을 포함한 교사 6명이 학생과 일대일 맞춤 교육을 진행했다. 섬 홍보를 위해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이런 노력이 통영시를 움직여 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올해 둥지 프로젝트에 8000만 원을 지원했다. 올 7월 여행을 계기로 욕지도에 정착한 허이응(38) 이은향(31) 씨 부부는 “집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도시에서나 돈을 내고 배우던 생태·예술 교육을 무료로 누릴 수 있으니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아들(6세, 5세)은 유치원에 입학했다. 이 부부의 자녀를 포함해 이번 학기 세 가구 5명의 아이가 전학했다. 김 위원장은 “개교 100년이 넘은 학교를 문 닫게 할 수 없다는 각오로 주민 모두 투사가 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 맞춤 프로그램으로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는 곳은 욕지도뿐만이 아니다. 강원 강릉시 성산면은 2017년 지역 숲을 살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을 개장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며 인구 반등에 성공했다. 강릉시 전체 인구는 2013년 21만6806명에서 2023년 20만9439명으로 7367명 줄었지만, 성산면 인구는 같은 기간 3350명에서 3506명으로 156명 늘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시설 지원→SW 중심 개편 정부는 이런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지원 방향을 시설 위주에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기금은 건물이나 시설 공사에 집중돼 왔다. 실제로 올해 전체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가운데 94.6%가 시설 공사에 쓰였다. 일회성 효과에 그쳐 인구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주택 리모델링, 마을 주치의 도입 같은 생활·복지형 사업에도 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다.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89개 인구감소 지역과 18개 관심 지역에 신규 투자계획 작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섬이나 지방 소도시의 주택 리모델링, 마을 주치의 도입 등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기금을 운용해 지역 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강릉=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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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재즈&맥주페스타, 여름의 피날레를 장식하다

    대전 유성구는 유림공원에서 ‘2025 유성재즈&맥주페스타’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이번 축제는 여름밤 도심 공원에서 재즈 음악을 감상하며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웅산, 카리나 네뷸라, 윤석철 트리오, 고상지 등 재즈 가수들이 공연했고, 드론 700여 대로 밤하늘에 형상을 만드는 라이트쇼와 라틴 살사댄스, 소규모 무대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등이 이어졌다. 수제 맥주를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도 선보였다. 전국에 있는 14개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를 팔았고 푸드트럭 11대와 디제잉 칵테일바 등도 함께 운영했다. 축제장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의료 지원체계를 갖췄다. 노약자나 임산부 등을 위한 배려존(파라솔)도 별도로 설치했다. 유성구는 행사장에서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개인컵을 가지고 오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올해 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주 무대 크기를 5m로 넓히고 건너편 광장에는 즉석 공연 무대도 새롭게 마련했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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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염전 활용해 가로림만 갯벌 생태계 복원”

    충남도가 서산시와 태안군의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힘을 모았다. 31일 도에 따르면 서산시와 태안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떨어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보완하고 재구성해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것으로 올 4월부터 시작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폐염전을 활용한 갯벌 생태계 및 바닷새 서식지 복원, 점박이물범 서식지 관리, 맞춤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해양생태학교 조성 등이 제안됐다. 도는 올해까지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차 등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 갯벌은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산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상 핵심 기착지다. 멸종위기 1급인 노랑부리백로 개체군의 5% 이상이 이곳에 서식한다.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산다. 특히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이기도 하다. 지난달 12일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모니터링을 한 결과 점박이물범 10마리를 확인했다.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관리하는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기각류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봄이 되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가로림만 해역으로 이동한다.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에 모래톱과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가로림만은 수도권과 가깝고 원시성을 간직한 국내 해양생태 분야의 주요 거점”이라며 “보존과 이용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 대표적인 해양생태관광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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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점박이물범 서식처 가로림만 생태공원 예타 통과 전략 논의

    충남도가 서산시와 태안군의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힘을 모았다.31일 도에 따르면 서산시와 태안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떨어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보완하고 재구성해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것으로 올 4월부터 시작했다.이날 보고회에서는 폐염전을 활용한 갯벌 생태계 및 바닷새 서식지 복원, 점박이물범 서식지 관리, 맞춤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해양생태학교 조성 등이 제안됐다. 도는 올해까지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차 등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 갯벌은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산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상 핵심 기착지다. 멸종위기 1급인 노랑부리백로 개체군의 5% 이상이 이곳에 서식한다.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산다.특히,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이기도 하다. 지난달 12일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모니터링을 한 결과 점박이물범 10마리를 확인했다.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관리하는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기각류다.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봄이 되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가로림만 해역으로 이동한다.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에 모래톱과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가로림만은 수도권과 가깝고 원시성을 간직한 국내 해양생태분야의 주요거점”이라며 “보존과 이용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 대표적인 해양생태관광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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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름밤 재즈에 풍덩 유성구 재즈 맥주 축제

    대전 유성구는 유림공원에서 ‘2025 유성재즈&맥주페스타’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이번 축제는 여름밤 도심 공원에서 재즈 음악을 감상하며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웅산, 카리나 네뷸라, 윤석철 트리오, 고상지 등 재즈 가수들이 공연했고, 드론 700여 대로 밤하늘에 형상을 만드는 라이트쇼와 라틴 살사댄스, 소규모 무대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등이 이어졌다.수제 맥주를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도 선보였다. 전국에 있는 14개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를 팔았고 푸드트럭 11대와 디제잉 칵테일바 등도 함께 운영했다. 축제장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의료 지원체계를 갖췄다. 노약자나 임산부 등을 위한 배려존(파라솔)도 별도로 설치했다. 유성구는 행사장에서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개인컵을 가지고 오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올해 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주 무대 크기를 5m로 넓히고 건너편 광장에는 즉석 공연 무대도 새롭게 마련했다”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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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망 스타트업에 ‘특허-조달-투자’ 원스톱 지원

    특허청과 조달청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와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사옥에서 열렸으며, 특허청·조달청·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힘을 합쳐 우수 특허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공공조달 시장 진출과 지식재산 기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수 특허를 보유하고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희망한 72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심사를 거쳐 호흡기 질환 검진기, 폐비닐·폐플라스틱 열분해 장비 등을 제작하는 유망 스타트업 6곳이 최종 선정돼 기업 설명을 했다. 이 기업들은 재단 프로그램 선발 과정에서 최대 15억 원의 투자와 창업 공간 입주 기회를 우대받으며, 연계 투자 파트너사에서도 후속 투자가 검토된다. 조달청은 조달 관련 전시회 참가와 원스톱 서비스 선정 우대 등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성장을 위한 단계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고, 특허청은 2026년 지원사업 선정에서 우대할 방침이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225조 원 규모의 공공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정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특허·공공조달·투자 기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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