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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20일 곳곳에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폭우 탓에 곳곳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고립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차량-반지하 주택 침수… 고양선 땅꺼짐이날 오전 7시 17분경엔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폭우 탓에 신호등이 고장나 차 2대가 충돌하면서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5시 50분경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지하터널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침수돼 고립된 60대 운전자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후 5시경에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9.7㎞ 지점에서 대형 화물차에 실려있던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뒤에 따라오던 차량이 컨테이너와 부딪히면서 탑승자 2명이 다쳤다. 도로에 떨어진 컨테이너가 2개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강한 바람이나 빗길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주택이 침수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잇달았다. 오전 7시 18분경엔 경기 의정부시 반지하 건물이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물 200L를 빼냈다. 인천소방본부에 60건, 인천시 등에 43건 등 총 103건에 이르는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 검암동과 경서동, 미추홀구 숭의동 등에서도 공동주택이 침수됐고, 서구 오류동의 한 공장도 부지 일부가 물에 잠겼다. 서구 왕길동 완정로 일대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서구 공항고속도로 측도길 등 2개 구간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연수구 승기천 등 범람 가능성이 큰 하천 12곳도 통제됐다.빗물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땅이 일부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 오전 7시 5분경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앞 이면도로에는 가로 10m, 세로 4m, 깊이 1.5m의 포트홀이 생겼다. 주차돼 있는 1t 트럭이 여기에 빠져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경전철 한때 운행 중단-서울 주요 도로 통제교통 차질도 이어졌다. 경기 북부에서는 의정부경전철이 두 차례에 걸쳐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4시 20분경 효자역 발곡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서 신호 고장이 발생해 2시간 20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오전 7시 30분경에도 같은 원인으로 또 멈춰섰다가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경전철 측은 폭우와 기온 변화를 고장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성동 JC에서 군자교 분기점, 성수 분기점에서 의정부 방향 수락지하차도 교량별 진입부 램프구간 등의 차량 통행을 한때 통제했다.행안부는 오후 2시 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산사태 우려지역과 하천변, 지하공간과 같은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할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서울시는 오전부터 청계천, 도림천, 안양천, 성북천, 정릉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안양천 등 둔치주차장 4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방재시설인 빗물펌프장 5개를 부분 가동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토요일부터 정체전선 남쪽으로 이동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찾아왔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가로로 길고 세로로 폭이 좁은 띠 형태”라며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비의 강도와 강수량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장마전선은 토요일인 21일 오후부터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는 22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30mm, 제주 20~60mm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인천시가 도심에 운영되던 기존 경로당 100곳을 디지털 친화 공간인 ‘스마트 경로당’으로 전환해 문을 열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모 사업에서 ‘인천형 스마트 경로당’이 선정됐다. 시는 기존 경로당 100곳에 각종 디지털 시설을 설치해 스마트 경로당으로 전환하고,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쳤다. 지역별로는 서구에 21곳, 남동구와 부평구에 각각 15곳, 미추홀구와 연수구에 각각 13곳, 계양구 12곳, 중구 8곳, 동구 3곳이 문을 열었다. 이들 스마트 경로당에는 양방향 화상 시스템과 스마트 생활케어, 헬스케어 장비 등이 설치됐다. 양방향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건강 체크는 물론 노래교실,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복지정책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스마트 생활케어는 카페, 은행, 버스 예매 등에 필요한 키오스크 사용법을 교육하고, 인지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혈압, 심박수, 체온, 체중 등을 디지털 장비로 측정해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경로당을 포함해 다양한 시니어 정책을 발굴해 노인 복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금융기관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사용하지 않아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을 분리·수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폐의약품 수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수거 장소와 처리 방법이 달라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실정이다. 19일 서구 정서진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이 금고는 2023년 7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폐의약품 수거의 날’로 지정하고, 가정동·석남동·신현동·청라동 등에 있는 본점 및 지점 6곳에서 폐의약품을 받아 처리하고 있다. 유해폐기물로 분류되는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배수구에 흘려보낼 경우 공기, 토양, 수질 등 환경을 오염시켜 국민 건강은 물론이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객이 폐의약품을 가져오면 금고 측은 직접 제작한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물, 기념품(치약, 종량제봉투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서진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수거한 폐의약품을 알약, 물약(시럽), 연고, 가루약 등으로 분리한 뒤 보건소에 전달하고, 보건소는 이를 전문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거된 폐의약품은 알약 1066kg, 시럽 494kg, 연고 82kg, 가루약 59kg 등 총 2t에 이른다. 윤의상 이사장은 “인천의 금융기관들이 폐의약품 수거에 동참하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금융기관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사용하지 않아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을 분리·수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폐의약품 수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수거 장소와 처리 방법이 달라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실정이다.19일 서구 정서진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이 금고는 2023년 7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폐의약품 수거의 날’로 지정하고, 가정동·석남동·신현동·청라동 등에 있는 본점 및 지점 6곳에서 폐의약품을 받아 처리하고 있다.유해폐기물로 분류되는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배수구에 흘려보낼 경우 공기, 토양, 수질 등 환경을 오염시켜 국민 건강은 물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객이 폐의약품을 가져오면, 금고 측은 직접 제작한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물, 기념품(치약, 종량제봉투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정서진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수거한 폐의약품을 알약, 물약(시럽), 연고, 가루약 등으로 분리한 뒤 보건소에 전달하고, 보건소는 이를 전문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하고 있다.지금까지 수거된 폐의약품은 알약 1066㎏, 시럽 494㎏, 연고 82㎏, 가루약 59㎏ 등 총 2t에 이른다.윤의상 이사장은 “인천의 금융기관들이 폐의약품 수거에 동참하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7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상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의 문을 열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물건이나 새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가게다. 그 수익으로 발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은 노동의 대가로 월급을 받으며 자립의 꿈을 키워 나가게 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3억 원을 들여 밀알주안점의 인테리어 등 건립 비용을 지원했으며 이날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밀알주안점에는 장애인 직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직원들은 기증받은 물건을 분류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하며 월급을 받는다. 12월까지 장애인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밀알주안점에서 근무하는 정가연 씨는 “가게에 기부된 다양한 물품을 진열하고 가격표를 붙이는 업무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건립비와 운영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생활용품 판매장이 인천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22년 12월 인천의 첫 번째 굿윌스토어인 밀알인천점을 부평구에 열어 운영을 돕기 시작했다. 이듬해 1월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밀알영종점 운영을 지원했다. 이어 2024년 5월 서구 석남동에 밀알석남점을 여는 등 매년 굿윌스토어 1곳을 인천에 열고 있다. 현재 이들 굿윌스토어 4곳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은 모두 25명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는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모들이 절망하는 현실을 전해 듣고 개점을 돕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인천지역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가고 싶은 직장으로 손꼽힌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직원의 사회적 적응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행과 문화 활동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게가 문을 연 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장기근속하는 장애인 직원도 많다고 한다. 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할 물품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시민이나 기업의 물품 기증을 지속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새 물건은 물론 의류나 잡화, 생활용품, 도서, 소형 가전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이면 무엇이든 기증할 수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기부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앞으로 인천지역에 굿윌스토어 5곳을 추가로 열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장애인이 정당한 월급을 받으며 행복하게 일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공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장애인 예술가의 전시를 돕고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7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상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의 문을 열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물건이나 새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가게다. 그 수익으로 발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은 노동의 대가로 월급을 받으며 자립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3억 원을 들여 밀알주안점의 인테리어 등 건립 비용을 지원했으며 이날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밀알주안점에는 장애인 직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직원들은 기증받은 물건을 분류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하며 월급을 받는다. 12월까지 장애인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밀알주안점에서 근무하는 정가연 씨는 “가게에 기부된 다양한 물품을 진열하고 가격표를 붙이는 업무가 재미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가 건립비와 운영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생활용품 판매장이 인천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22년 12월 인천의 첫 번째 굿윌스토어인 밀알인천점을 부평구에 열어 운영을 돕기 시작했다. 이듬해 1월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밀알영종점 운영을 지원했다. 이어 2024년 5월 서구 석남동에 밀알석남점을 여는 등 매년 굿윌스토어 1곳을 인천에 열고 있다. 현재 이들 굿윌스토어 4곳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은 모두 25명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는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모들이 절망하는 현실을 전해 듣고 개점을 돕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인천지역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가고 싶은 직장으로 손꼽힌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직원의 사회적 적응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행과 문화 활동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게가 문을 연 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장기근속하는 장애인 직원도 많다고 한다.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할 물품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시민이나 기업의 물품 기증을 지속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새 물건은 물론 의류나 잡화, 생활용품, 도서, 소형 가전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이면 무엇이든 기증할 수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기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앞으로 인천지역에 굿윌스토어 5곳을 추가로 열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장애인이 정당한 월급을 받으며 행복하게 일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공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장애인 예술가의 전시를 돕고 해외 작가들과 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도심 곳곳에 물놀이장과 공원, 도서관 같은 생활 인프라를 촘촘히 늘리고 있다. 공원 내 물놀이장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공원에 조성한 맨발길도 70곳에 이른다. 부천 어디서든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공원 내 물놀이장은 이달 7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중앙, 원미, 소사, 오정, 수주, 도당,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에 설치됐다. 개장 첫 주말인 7∼8일에만 6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8월 17일까지 운영되며, 다음 달 27일까지는 주말에만 개장한다. 7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안전관리를 맡은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원미구 중동에 거주하는 서정임 씨는 “지난해 서울에서 부천으로 이사 왔는데 근처에 공원이 많아 자전거 타기도 좋고, 여름이면 물놀이장도 개장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부천에는 크고 작은 공원 204곳(면적 298만7000m²)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건강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중앙공원 등 20곳에 맨발길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은데미공원을 비롯한 50곳에 맨발길을 추가 조성해 총 70곳으로 늘린다. 나무뿌리와 돌 등을 제거해 걷기 좋게 다듬고, 황토와 마사토를 적정 비율로 섞은 혼합토를 깔아 만족도가 높다. 세족장과 신발장 등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7월부터는 상동호수공원과 도당공원 등 6곳에서 수국과 애기배롱 같은 여름꽃을 선보인다. 10월에는 자연생태공원에 부천루미나래가 들어선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숲길 약 1.2km 구간에 조성될 야간 테마 공간으로, 실감형 테마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도서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현재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14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 1인당 보유 장서는 약 2.8권으로 경기도 평균(2.4권)을 웃돈다. 독서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천의 첫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9월 재개장한다. 도서관이 시민들을 찾아가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놀러 나온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3곳(7호선 상동역, 신중동역, 1호선 소사역)에는 ‘칙칙폭폭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 시는 체육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13일에는 송내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391m²)로 건립됐으며, 주차장 222면과 수영장, 헬스장이 설치됐다. 현재 공사 중인 역곡다목적체육센터와 옥길문화체육센터는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9일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접속 불능이 나흘째 이어지며 고객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 지원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도 사태 초기 “유출은 없다”고 공지했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조사에 나서자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당국의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아” 예스24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KISA와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ISA는 12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공개 반박했다. KISA에 따르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 전문 직원들을 두 차례 파견했지만,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다.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받는 것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KISA 측은 “랜섬웨어 문제가 있다는 설명만 들었을 뿐, 서버 몇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피해 규모와 공격 유형 등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예스24는 KISA의 반박 이후에야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예스24와 현장조사 일정 및 범위 등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당국의 복구 기술 지원을 받는 것이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지원을 거부하며 현장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던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예스24는 가입 회원이 2000만 명이 넘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예스24는 9일 해킹 이튿날인 10일 “내부 조사 결과 회원 개인정보는 유출 및 유실이 없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일 조사에 착수한 개인정보위는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조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예스24는 12일 오전 홈페이지에 “현재까지 개인정보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재차 밝히면서도 “향후 추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또 예스24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연락에 주의하고, 비밀번호가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경우 변경해 달라는 안내를 덧붙였다.● “백업 시스템까지 파괴됐을 수도” 사태가 커지자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예스24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해킹범을 추적하기 위해 예스24 서버를 분석해 침입 경로와 해킹 수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예스24의 피해 규모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예스24 홈페이지와 앱은 12일 오후까지도 ‘먹통’인 상태다. 이에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공연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 회원을 중심으로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 고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예매 내역서와 확인 메일이 없는데,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배우 박보검 팬미팅은 예매처가 예스24에서 놀(NOL)티켓으로 바뀌며 예매 시작일도 11일에서 19일로 변경됐다. 예스24 관계자는 “예매 고객들이 현장에 도착해 이름 등을 말하면 공연사가 입장시킬 수 있도록 현장 처리 시스템부터 먼저 복구했다”고 해명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예스24의 복구 작업이 이렇게 더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에 백업 시스템까지 해킹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백업 시스템을 잘 구축해 가용 데이터를 즉시 복구하면 서비스 중단을 막을 수 있다”며 “예스24의 경우 나흘간 먹통인 걸 보면, 백업 시스템까지 파괴한 뒤 해커가 금전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예스24는 “늦어도 15일까진 시스템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9일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접속 불능이 나흘째 이어지며 고객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 지원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며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도 사태 초기 “유출은 없다”고 공지했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조사에 나서자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당국의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아”예스24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KISA와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ISA는 12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공개 반박했다.KISA에 따르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 전문 직원들을 두 차례 파견했지만,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다.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받는 것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KISA 측은 “랜섬웨어 문제가 있다는 설명만 들었을 뿐, 서버 몇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피해 규모와 공격 유형 등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예스24는 KISA의 반박 이후에야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예스24와 현장조사 일정 및 범위 등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당국의 복구 기술지원을 받는 것이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지원을 거부하며 현장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던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예스24는 가입 회원만 2000만 명이 넘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예스24는 9일 해킹 이튿날인 10일 “내부 조사 결과 회원 개인정보는 유출 및 유실이 없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일 조사에 착수한 개인정보위는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조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후 예스24는 12일 오전 홈페이지에 “현재까지 개인정보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재차 밝히면서도 “향후 추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또 예스24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연락에 주의하고, 비밀번호가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경우 변경해달라는 안내를 덧붙였다.● “백업 시스템까지 파괴됐을 수도”사태가 커지자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예스24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해킹범을 추적하기 위해 예스24 서버를 분석해 침입 경로와 해킹 수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예스24의 피해 규모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예스24 홈페이지와 앱은 12일 오후까지도 ‘먹통’인 상태다. 이에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공연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 회원을 중심으로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 고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예매 내역서와 확인 메일이 없는데,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배우 박보검 팬미팅은 예매처가 예스24에서 놀(NOL)티켓으로 바뀌며 예매 시작일도 11일에서 19일로 변경됐다. 예스24 관계자는 “예매 고객들이 현장에 도착해 이름 등을 말하면 공연사가 입장시킬 수 있도록 현장 처리 시스템부터 먼저 복구했다”고 해명했다.보안업계에 따르면 예스24의 복구 작업이 이렇게 더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에 백업 시스템까지 해킹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백업 시스템을 잘 구축해 가용 데이터를 즉시 복구하면 서비스 중단을 막을 수 있다”며 “예스24의 경우 나흘간 먹통인 걸 보면, 백업시스템까지 파괴한 뒤 해커가 금전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예스24는 “늦어도 15일까진 시스템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도심 곳곳에 물놀이장과 공원, 도서관 같은 생활 인프라를 촘촘히 늘리고 있다. 공원 내 물놀이장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공원에 조성한 맨발길도 70곳에 이른다. 부천 어디서든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공원 내 물놀이장은 지난 7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중앙, 원미, 소사, 오정, 수주, 도당,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에 설치됐다. 개장 첫 주말인 7~8일에만 6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8월 17일까지 운영되며, 다음 달 27일까지는 주말에만 개장한다. 7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안전관리를 맡은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원미구 중동에 거주하는 서정임 씨는 “지난해 서울에서 부천으로 이사 왔는데 근처에 공원이 많아 자전거 타기도 좋고, 여름이면 물놀이장도 개장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부천에는 크고 작은 공원 204곳(면적 298만7000㎡)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건강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중앙공원 등 20곳에 맨발길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은데미공원을 비롯한 50곳에 맨발길을 추가 조성해 총 70곳으로 늘린다. 나무뿌리와 돌 등을 제거해 걷기 좋게 다듬고, 황토와 마사토를 적정 비율로 섞은 혼합토를 깔아 만족도가 높다. 세족장과 신발장 등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특히 7월부터는 상동호수공원과 도당공원 등 6곳에서 수국과 애기배롱 같은 여름꽃을 선보인다. 10월에는 자연생태공원에 부천루미나래가 들어선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숲길 약 1.2km 구간에 조성될 야간 테마 공간으로, 실감형 테마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도서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현재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14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 1인당 보유 장서는 약 2.8권으로 경기도 평균(2.4권)을 웃돈다. 독서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천 첫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9월 재개장한다. 도서관이 시민들을 찾아가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놀러 나온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3곳(7호선 상동역, 신중동역, 1호선 소사역)에는 ‘칙칙폭폭도서관’이 설치돼 있다.이 밖에도 시는 체육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송내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391㎡)로 건립됐으며, 주차장 222면과 수영장, 헬스장이 설치됐다. 현재 공사 중인 역곡다목적체육센터와 옥길문화체육센터는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14, 15일 중구에 있는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 ‘농특산물 한마당 인천장터’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인천시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장터에는 29개 판매 부스가 들어선다. 강화도를 포함해 인천지역에서 생산된 전통주와 약쑥, 홍삼액, 순무김치,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인삼과 버섯, 채소, 블루베리, 토마토 등 신선한 농산물도 판매한다. 한우와 한돈 등과 같은 축산물은 물론 생선, 김, 미역, 건새우, 새우젓 등 수산물까지 팔 예정이다. 모든 품목은 시중에 비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당일 무료배송 서비스(강화, 옹진, 영종지역 제외)도 제공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김치 담그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시민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커피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 기간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농수산인의 판로를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장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사무공간과 주차장이 부족해 새로 짓는 인천시 새 청사 착공식이 12일 운동장 부지에서 열린다. 11일 시에 따르면 4957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연면적 8만 m2)로 짓는 새 청사를 2028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1985년 건립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사를 40년 만에 새로 짓는 것이다. 새 청사에는 차량 1065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 들어선다. 새 청사 앞 지하 공영주차장에도 차량 635대를 세울 수 있다. 여기에 민원동과 본관동 등을 합치면 모두 1882대에 이르는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 공간이 확보돼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 시가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공업무용지에 조성하고 있는 루원복합청사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루원복합청사는 184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4만7000m2)로 짓고 있으며 현재 공정은 85%다. 시는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산하기관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새 청사와 루원복합청사가 문을 열면 행정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시민들을 위한 공공서비스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14, 15일 중구에 있는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 ‘농특산물 한마당 인천장터’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인천시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장터에는 29개 판매 부스가 들어선다. 강화도를 포함해 인천지역에서 생산된 전통주와 약쑥, 홍삼액, 순무김치,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인삼과 버섯, 채소, 블루베리, 토마토 등 신선한 농산물도 판매한다. 한우와 한돈 등과 같은 축산물은 물론 생선, 김, 미역, 건새우, 새우젓 등 수산물까지 팔 예정이다. 모든 품목은 시중에 비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당일 무료배송 서비스(강화, 옹진, 영종지역 제외)도 제공된다.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김치 담그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시민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커피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 기간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농수산인의 판로를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장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사무공간과 주차장이 부족해 새로 짓는 인천시 새 청사 착공식이 12일 운동장 부지에서 열린다.11일 시에 따르면 4957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연면적 8만㎡)로 짓는 새 청사를 2028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1985년 건립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사를 40년 만에 새로 짓는 것이다. 새 청사에는 차량 1065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 들어선다. 새 청사 앞 지하 공영주차장에도 차량 635대를 세울 수 있다. 여기에 민원동과 본관동 등을 합치면 모두 1882대에 이르는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 공간이 확보돼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 시가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공업무용지에 조성하고 있는 루원복합청사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루원복합청사는 184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4만7000㎡)로 짓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85%다. 시는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산하기관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새 청사와 루원복합청사가 문을 열면 행정의 효율성은 물론 시민들을 위한 공공서비스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립박물관은 ‘박물관에서 하는 해외 인문기행’을 주제로 상반기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20일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장강삼협에서 만난 시선과 시성’을 주제로 첫 강단에 오른다. 김 교수는 중국 장강의 삼협을 배경으로 이백과 두보의 시가 주는 아름다움과 오묘함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김영석 전 이탈리아 대사가 ‘알고 떠나는 로마의 휴일’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그의 저서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국내에서 깊이와 재미를 갖춘 인문기행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독교와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를 소개한다. 다음 달 4일에는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갈 때마다 새로운 교토’를 주제로 강연한다. 역사학자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전통이 숨 쉬는 도시인 교토의 매력을 설명한다. 같은 달 11일에는 정준호 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이‘고전음악,어디에서무엇을’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맡는다. 그는 독일 베를린과 오스트리아 빈의 클래식 음악 현장을 돌아보며 느낀 음악과 동행하는 삶의 풍요로움을 소개할 계획이다. 박물관대학은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에 열리며, 참가비는 없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함께 이용하는 ‘항공 연계 크루즈’(플라이&크루즈)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미국 셀러브리티 밀레니엄호(9만953t급)는 7일 승객 2300여 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났다. 승객들은 크루즈를 타고 일본 8개 도시를 여행한 뒤 19일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셀러브리티 선사는 올해 2차례의 시범 운항을 거쳐 내년부터 크루즈를 정식으로 운항할 예정이어서 항공 연계 크루즈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PA는 올해 인천항의 항공 연계 크루즈가 지난해 5척(승객 1만5000명)의 약 3배 수준인 16척(승객 6만3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 연계 크루즈의 경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이 수도권에서 관광을 마친 뒤 크루즈에 승선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인천항에 잠시 들르는 기항 크루즈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이 가까운 데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부두시설을 갖추고 있어 항공 연계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라마토프 아칠바이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반갑게 만나 악수했다. 우즈베키스탄 서쪽의 관문인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한 것. 이번 MOU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우즈베키스탄공항공사는 앞으로 계약 체결에 앞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직원 연수와 항공사 유치, 공항 운영 노하우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4월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우르겐치공항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천공항공사를 최종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중앙아시아 국가의 공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 사업은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민간 사업자 주도로 수행하는 방식(BTO)으로 추진된다. 3개월 동안 본협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2000억여 원을 들여 연간 약 3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새로 건설하고, 19년 동안 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가 터미널 운영권을 갖기 때문에 국내 건설회사와 엔지니어링 업체의 동반 진출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이 사장은 “MOU에 앞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특별 면담을 통해 개발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업은 중앙아시아에서 공항 사업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글로벌 경쟁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 컨설팅 사업(3150만 달러)을 수주하며 해외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해외사업은 오랜 항공의 역사를 지닌 유럽의 공항 기업이 전통적 강세를 보였기에 인천공항공사가 해외사업 진출에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인천공항공사는 꾸준하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초기에는 주로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 분야에 국한됐다. 하지만 2018년 쿠웨이트 제4여객터미널 위탁 운영 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쿠웨이트 내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최초의 외국 운영사가 된 것. 2021년에는 스위스 취리히 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항나딤 국제공항(바탐 공항) 운영 및 개발사업’을 따냈다. 약 6000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 개발사업에 자본금(30%)을 출자해 이익을 창출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확대됐다. 2024년에는 두 번째 투자개발 사업인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개발 운영 민간투자 사업’을 계약했다. 2049년까지 마닐라 공항의 개발과 운영, 유지 보수 사업을 맡고 있으며 산미겔사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지분의 10%를 확보해 배당수익을 받게 된다. 이 밖에 2021년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전략적 자문 컨설팅 사업을 수주해 유럽까지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4억500만 달러 규모)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몬테네그로의 2개 공항 운영개발 민간투자 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 디지털 전환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라마토프 아칠바이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반갑게 만나 악수했다. 우즈베키스탄 서쪽의 관문인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한 것. 이번 MOU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우즈베키스탄공항공사는 앞으로 계약 체결에 앞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직원 연수와 항공사 유치, 공항 운영 노하우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앞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4월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천공항공사를 최종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중앙아시아 국가의 공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 사업은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민간사업자 주도로 수행하는 방식(BTO)으로 추진된다. 3개월 동안 본협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2000억여 원을 들여 연간 약 3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새로 건설하고, 19년 동안 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가 터미널 운영권을 갖기 때문에 국내 건설회사와 엔지니어링 업체의 동반 진출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이 사장은 “MOU에 앞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특별 면담을 통해 개발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업은 중앙아시아에서 공항사업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글로벌 경쟁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 컨설팅 사업(3150만 달러)을 수주하며 해외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해외사업은 오랜 항공의 역사를 지닌 유럽의 공항기업이 전통적 강세를 보였으나 인천공항공사가 해외사업 진출에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인천공항공사는 꾸준하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초기에는 주로 공항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 분야에 국한됐다. 하지만 2018년 쿠웨이트 제4여객터미널 위탁 운영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쿠웨이트 내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최초의 외국 운영사가 된 것. 2021년에는 스위스 취리히 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항나딤 국제공항(바탐 공항) 운영 및 개발사업’을 따냈다. 약 6000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 개발사업에 자본금(30%)을 출자해 이익을 창출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확대됐다.2024년에는 두 번째 투자개발사업인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개발 운영 민간투자사업’을 계약했다. 2049년까지 마닐라 공항의 개발과 운영, 유지 보수 사업을 맡고 있으며 산미겔사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지분의 10%를 확보해 배당수익을 받게 된다. 이밖에 2021년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전략적 자문 컨설팅 사업을 수주해 유럽까지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4억500만 달러 규모)을 따냈다.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몬테네그로의 2개 공항 운영개발 민간투자 개발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 디지털 전환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현 인천대로)의 역사를 디지털로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의 변천 과정을 기록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 2월까지 인천대로 기록화 사업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2030년까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간행물 제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홍보관을 만들어 관광이나 견학 명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며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인천 도심을 단절시켜 도시의 미관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 관리권 이관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2015년 국토교통부와 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 나들목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했다. 시는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교차로와 녹지공간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는 1조3780억 원을 들여 경인고속도로의 나머지 구간을 포함한 인천 서구 청라1동∼서울 양천구 신월동 15.3㎞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현 인천대로)의 역사를 디지털로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의 변천 과정을 기록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 2월까지 인천대로 기록화 사업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2030년까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간행물 제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홍보관을 만들어 관광이나 견학 명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며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인천 도심을 단절시켜 도시의 미관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 관리권 이관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2015년 국토교통부와 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나들목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했다. 시는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교차로와 녹지공간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는 1조3780억 원을 들여 경인고속도로의 나머지 구간을 포함한 인천 서구 청라1동∼서울 양천구 신월동 15.3㎞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