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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홍대 미술학원에서 일했지만 금요일에 이렇게 사람이 적은 건 처음 보네요.” 4일 오후 7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을 지나던 김모 씨(26)는 시끌벅적하던 평소와 달리 차분한 거리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후 첫 ‘불금’을 맞은 4일 홍대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김 씨는 “평소에 금요일 저녁 이 시간대면 클럽이나 헌팅포차 앞에 긴 줄이 생기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인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 이번 주 내내 홍대가 조용했다”고 했다. 정부가 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시민들은 회식과 술자리를 줄이면서 차분한 주말을 맞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이 오후 6∼8시 클럽과 헌팅포차 등 7곳을 둘러본 결과 대기가 있는 곳은 3곳뿐이었다. 한 헌팅포차 내부엔 손님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친구와 함께 홍대 상상마당 앞 분향소를 찾은 김모 씨(24)는 “평소 홍대에 자주 오는데 원래 이 시간이면 클럽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횡단보도도 한 번에 못 건넌다. 확실히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은 국가애도기간 문을 닫은 가게들 때문에 거리 전체가 적막했다.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부터 퀴논길 인근까지 약 430m 거리에 있는 음식점 및 주점 41곳 중 15곳만 문을 열었다. 회사원 상당수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저녁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김수정 씨(25·서울 동대문구)는 “회사에서 애도기간 회식을 금지하면서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됐던 회식이 취소됐다”며 “대형 참사가 난 직후라 다른 약속도 안 잡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월드컵 때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던 ‘거리 응원전’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 취소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초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 예선에 맞춰 거리 응원전을 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참사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안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과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김보라 인턴기자 고려대 한국사학과 졸업 주현우 인턴기자 서강대 물리학과 4학년}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눈 주위 4곳의 골절로 4일(현지 시간)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됐던 수술 날짜보다 1, 2일 빠르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손흥민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 “손흥민의 눈 주위 4곳이 골절됐다.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손흥민은 원래 주말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수술 날짜를 앞당겼다.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더 생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수술 날짜를 앞당긴 것은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구단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전반 29분 교체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뒤 팀 동료들과 함께 웃는 얼굴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큰 부상이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3일 “손흥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월드컵에 뛸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 이전에 열리는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카라바오컵(EFL컵) 등 3경기에는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1일 월드컵 개막 전까지 토트넘은 7일 리버풀, 10일 노팅엄 포리스트(EFL컵),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정 9단(26·사진)이 여자 프로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최정은 4일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변상일 9단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세계 바둑계에서 여성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이 1992년 응씨배에서 4강까지 오른 적이 있다. 최정은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뒀던 것처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5일 열리는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의 준결승전 승자와 7∼9일 결승 3번기를 벌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년 동안 홍대 미술학원에서 일했지만 금요일에 이렇게 사람이 적은 건 처음 보네요.“ 4일 오후 7시 경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을 지나던 김모 씨(26)는 시끌벅적하던 평소와 달리 차분한 거리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후 첫 ‘불금’을 맞은 5일 홍대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김 씨는 “평소에 금요일 저녁 이 시간대면 클럽이나 헌팅포차 앞에 긴 줄이 생기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인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 이번주 내내 홍대가 조용했다”고 했다. 정부가 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시민들은 회식과 술자리를 줄이면서 차분한 주말을 맞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이 오후 6~8시 클럽과 헌팅포차 등 7곳을 둘러본 결과 대기가 있는 곳은 3곳 뿐이었다. 한 헌팅포차 내부엔 손님이 한 테이블 밖에 없었다. 친구와 함께 홍대 상상마당 앞 분향소를 찾은 김모 씨(24)는 “평소 홍대에 자주 오는데 원래 이 시간이면 클럽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횡단보도도 한 번에 못 건넌다. 확실히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은 국가애도기간 동안 문을 닫은 가게들 때문에 거리 전체가 적막했다.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부터 퀴논길 인근까지 약 430m 거리에 있는 음식점 및 주점 41곳 중 15곳만 문을 열었다. 회사원 상당수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저녁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김수정 씨(25·서울 동대문구)는 “회사에서 애도기간 동안 회식을 금지하면서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됐던 회식이 취소됐다”며 “대형 참사가 난 직후라 다른 약속도 안 잡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월드컵 때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던 ‘거리 응원전’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 취소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초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 예선에 맞춰 거리 응원전을 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참사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안 맞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과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김보라 인턴기자 고려대 한국사학과 졸업 주현우 인턴기자 서강대 물리학과 4학년}
한국의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가 좌절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3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했다.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것은 1998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카타르는 11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 아시안컵, 2024년 23세 이하 아시안컵까지 개최한다. 2023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올해 5월 개최권을 반납했다. 1960년 제2회 대회를 개최한 한국은 아시안컵 유치 신청서를 내고 호주, 인도네시아, 카타르와 유치 경쟁을 벌였다. 호주는 2026년 여자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 9월 유치 계획을 철회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이달 초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1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사실상 한국과 카타르의 2파전이었다. 1956년 시작된 아시안컵은 보통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4년마다 번갈아 열렸다. 하지만 2023년 대회를 카타르에서 치르게 되면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서아시아에서 연달아 대회가 열리게 됐다. 2027년 대회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한 개최 후보지다. 카타르가 아시안컵을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오일머니’가 꼽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유치 신청을 하면서 출전국 항공료와 체류비 제공은 물론이고 AFC에 막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드컵을 위해 구축한 경기장 등 최신 인프라를 아시안컵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한국은 유치를 위해 AFC 집행위원들을 만나 한국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해 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을 쥐려는 중동 국가들의 파격적 공세와 지원이 판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 4장을 따냈다. 역대 최다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16·수리고·사진)은 16일 이탈리아 에냐에서 열린 2022∼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65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0.29점을 합쳐 총점 203.94점으로 일본의 요시다 하나(208.31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채연은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24점을 확보했다. 전체 여자 싱글 선수 중 5위에 올라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선수들이 최대 2개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 출전 대회에서 1위는 15점, 2위는 13점, 3위는 11점 등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다. 합산 점수에서 상위 6위 안에 들면 파이널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 선수는 여자 싱글에서 김채연을 비롯해 3명이 파이널에 나선다. 2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동메달을 획득한 권민솔(13·목동중)은 6위로, 3차 대회 금메달, 6차 대회 은메달을 딴 신지아(14·영동중)는 2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은 아이스댄스에서 임해나(18)-취안예(21) 조가 1차 대회 우승에 이어 7차 대회 은메달을 따내며 3위로 파이널에 나선다. 한국 아이스댄스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32·은퇴), 김예림(19·단국대), 이해인(17·세화여고), 남자 싱글에서 이준형(26·은퇴), 차준환(21·고려대) 등 5명만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전통적인 강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했다. 일본은 여자 싱글 3장을 비롯해 남자 싱글 3장 등 6장의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얻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재성(30·마인츠)이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재성은 15일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쐐기골을 넣었다. 8월 20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약 두 달 만의 시즌 2호 골이다.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했던 마인츠는 이날 브레멘을 2-0으로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승점 15(4승 3무 3패)가 된 마인츠는 리그 12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마인츠는 전반 36분 대니 다 코스타으 크로스를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안톤 슈타흐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이재성은 10분 뒤 교체됐고, 마인츠는 끝까지 점수를 지켰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3을 부여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30·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EPL 11라운드 안방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으로 최근 공식전 3연승과 4경기 무패(3승 1무)다.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리그에서 7승 2무 1패로 승점 23을 기록 중이다. EPL 출범 이후 구단의 개막 10경기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의 승점 22였다.이날 EPL 경기에서 웨스트햄과의 5라운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등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초반 이반 페리시치와 몇 차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위협적인 크로스가 나왔다”며 평점 7을 줬다. 손흥민은 페리시치가 나왔을 때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라이언 세세뇽이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손흥민은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페리시치가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는 손흥민은 골은 물론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토트넘은 이날 히샤를리송의 부상으로 승리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히샤를리송은 후반 7분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이브스 비수마와 교체됐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은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히샤를리송은 종아리에 문제가 생겼다.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팀의 전력과 선수단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의 이탈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경영 악화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2020년 7월부터 수탁운영을 시작한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사업 환경의 변화로 올해까지 40억 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올해 10월 현재 총 45명(올해 17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퇴사한 직원들은 대부분 3~5년차로 시스템 운영 등 투표권 사업의 핵심 인력들이었다. 회사를 떠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남은 직원들의 업무도 가중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난 2년간 약 3조6600억 원에 달했던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조성도 앞으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수탁업자로 선정될 때부터 수익 발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0년대 초 오리온이 수탁사업자였을 땐 매년 매출액의 5%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이후 5년 기한의 수탁사업을 놓고 매번 경쟁이 과열되자 수수료를 낮게 제출해 사업을 따내는 구조가 됐다. 2020년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사업자로 선정됐을 땐 수수료가 약 1%까지 떨어졌다. 2001년 28억 원이었던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조6000억 원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2억 원이었던 국민체육진흥기금도 1조8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국가 체육재정의 약 90% 정도다. 수탁업자는 매출액을 늘려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면 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엔 약 50일 동안 스포츠토토 발매를 하지 못하는 등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7000억 원 줄기도 했다. 스포츠토토 사업은 이번 수탁기간이 끝나면 2025년 7월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국회는 민간 위탁 운영의 문제점을 들어 일명 스포트토토 공영화법인 국민체육진흥법을 통과시켰다. 아직 2년 8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적자를 메우고 인력 탈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사업 자체가 파행을 맞을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스포츠토토코리아의 경영 상황을 보고 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코디 학포(23·사진)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빅클럽들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 애슬레틱, 미러 등 영국 매체는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내년 1월 학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맨유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 리즈 유나이티드도 학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학포는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리그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이번 시즌 공식전 16경기에서 13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UEFA에 따르면 에레디비시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축구 리그 바로 아래인 6위다. 학포만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13경기에서 20골 3도움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엘링 홀란(22)밖에 없다. 네덜란드 출신인 학포는 2017년부터 에인트호번에서 뛰고 있다. 키 187cm에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며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이 장점이다. 팀 동료들과 공격 연계성이 좋아 도움도 많이 기록하고 있다. 학포는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21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학포는 올해 A매치 5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학포 영입에 먼저 나섰다. 3000만 파운드(약 474억 원)의 이적료를 내겠다고 했지만 학포가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도 올여름 학포 영입을 고려했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안토니(22)를 9500만 유로(약 1321억 원)에 데려오며 공격진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학포를 눈여겨보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내년 1월 이적 시장에 추가적인 자금을 요청했다. 공격진 보강을 위한 비용으로 학포도 영입 대상 중 한 명이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학포를 노리는 팀 중 하나다. 스페인 매체들은 11일 “레알 마드리드가 학포 영입에 관심 있다”고 보도했다. 에인트호번은 학포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695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학포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자신의 몸값을 좀 더 높인 뒤 자신을 원하는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0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자 김주형(20)을 포함한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한국 선수들의 PGA투어 역대 최다 톱10 진입이다. 김성현(24)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멀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공동 4위를 했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임성재(24)는 7위(19언더파 265타)를 기록했고, 김시우(27)는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에 들지 못한 이경훈(31)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7위, 안병훈(31)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4위를 했다. 그동안 PGA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가장 많이 포함됐던 건 2019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해의 윈덤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임성재가 공동 3위, 강성훈(35)이 공동 6위, 안병훈이 공동 10위를 했었다.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안병훈이 3위, 김시우가 5위, 임성재가 공동 6위를 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PGA투어 역대 최다인 3승을 일궜다. 임성재가 슈라이너스 칠드런 오픈, 이경훈이 AT&T 바이런 넬슨,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김주형과 김성현 등 경기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풀시드로 투어에 참가하는 만큼 지난 시즌을 넘어서는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어떻게? 임성재가 미친 어프로치를 해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7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성재(24)의 샷 동영상과 함께 놀라움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3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카트 도로 바로 밑으로 떨어졌다. 땅보다 낮은 카트 도로 때문에 스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었지만 드롭 지점이 맨땅에다가 주변에는 바위도 많았다. 임성재는 경기 감독관과 상의한 뒤 돌멩이 하나를 치우고 공을 드롭했다. 그린이 보이지 않아 임성재는 언덕 위로 올라가 그린 방향과 위치를 여러 번 살폈다. 임성재가 친 아이언 샷은 약 150m 떨어진 그린에 올라가 굴러가더니 홀 옆 10cm 옆에 멈췄다. 조금만 오른쪽으로 향했다면 홀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글 같은 버디였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와 SNS에 임성재의 샷 동영상을 올렸고, 골프 채널, 골프 다이제스트 등 미국 골프 매체들은 “불가능한 샷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SNS에 동영상과 함께 “이번 시즌 나의 베스트 샷”이란 글을 남긴 임성재는 “전반에 시작이 조금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내 리듬을 찾아가면서 후반에는 좋은 샷도 나오고 퍼팅도 잘 들어가면서 첫날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김주형(20), 김성현(24)과 함께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27)는 7언더파 64타로 1라운드 선두 톰 호기(33·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과 함께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김시우는 “주형이와 경기하면서 편하게 플레이했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총상금 15억 원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을 주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6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또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스코티시 오픈, 더 CJ컵에 나갈 자격까지 얻는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1300점)를 우승자에게 준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4553.70점을 기록 중인 서요섭(26)으로 10위 이형준(30)과의 격차는 1116.29점이다. 이 대회가 끝나고 올 시즌 남은 대회는 2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대상 주인공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 서요섭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둬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금 랭킹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김민규(21)가 7억4290만 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김비오(32)가 6억7544만 원, 3위 조민규(34)가 4억4269만 원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재경(22)은 “최근 부진하지만 서서히 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목표인 타이틀 방어를 성공하면 골프 인생에서 큰 영광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성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7월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민(25)이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선다. 이승민은 “꼭 뛰고 싶었던 무대다. 최선을 다해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노시타 료스케(31), 히사쓰네 료(20)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총상금 15억 원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을 주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6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또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스코티시 오픈, 더 CJ컵에 나갈 자격까지 얻는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1300점)를 우승자에게 준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4553.70점을 기록 중인 서요섭(26)으로 10위 이형준(30)과의 격차는 1116.29점이다. 이 대회가 끝나고 올 시즌 남은 대회는 2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대상 주인공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 서요섭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둬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금 랭킹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김민규(21)가 7억4290만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김비오(32)가 6억7544만 원, 3위 조민규(34)가 4억4269만 원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재경(22)은 “최근 부진하지만 서서히 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목표인 타이틀 방어를 성공하면 골프 인생에서 큰 영광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성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7월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민(25)이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선다. 이승민은 “꼭 뛰고 싶었던 무대다. 최선을 다해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하겠다”고 각오했다. 키노시타 료스케(31), 히사츠네 료(20)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 올 시즌 운명을 가를 2연전을 벌인다. 두 팀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울산은 2017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전북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울산은 2017년 우승이 유일한 FA컵 정상이다. 전북은 4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A컵 결과에 따라 두 팀은 더블(두 개 대회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FA컵 준결승 사흘 뒤인 8일 양 팀은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파이널 그룹A 35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올 시즌 두 팀의 리그 마지막 맞대결이다. 4일 현재 K리그1에서 울산이 승점 69(20승 9무 5패)로 1위, 전북이 승점 64(18승 10무 6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두 팀은 4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이 격차를 더 벌리면서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고, 전북이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고 리그 6연패의 희망을 키울 수도 있다. K리그에서 그동안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울산은 2005년 이후 우승이 없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하면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전북에 밀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올해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올해도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올 시즌 3차례의 리그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엄원상(울산)과 바로우(전북)가 각각 2골을 넣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전승”이라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파이널 라운드 5승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두 팀 모두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 올 시즌 운명을 가를 2연전을 벌인다. 두 팀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울산은 2017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전북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울산은 2017년 우승이 유일한 FA컵 정상이다. 전북은 4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A컵 결과에 따라 두 팀은 더블(두 개 대회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FA컵 준결승 사흘 뒤인 8일 양 팀은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파이널 그룹A 35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올 시즌 두 팀의 리그 마지막 맞대결이다. 4일 현재 K리그1에서 울산이 승점 69(20승 9무 5패)로 1위, 전북이 승점 64(18승 10무 6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두 팀은 4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이 격차를 더 벌리면서 12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도, 전북이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고 리그 6연패의 희망을 키울 수도 있다. K리그에서 그동안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울산은 2005년 이후 우승이 없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하면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전북에 밀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올해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올해도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올 시즌 3차례의 리그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엄원상(울산)과 바로우(전북)가 각각 2골을 넣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전승”이라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파이널 라운드 5승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두 팀 모두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이겼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러시아 선수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다. 러시아 정권과 거리를 둔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IOC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도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됐다. 이미 일부 종목에선 2024년 파리 올림픽 예선 경기가 시작됐다. IOC가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도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예선 경기 등에 당장 나서기는 쉽지 않다. 바흐 위원장은 “일부 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러시아 선수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또 자국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평화에 기여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은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IOC의 주요 업무는 올림픽을 열고, 스포츠를 통해 인류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니온 베를린은 20년 넘게 2, 3부 리그에 머물던 팀이었다. 2018∼2019시즌 팀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이후 매 시즌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베를린 지휘봉을 잡은 우르스 피셔 감독(49·사진)이 우니온 베를린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니온 베를린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피셔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과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니온 베를린은 “피셔는 구단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로 이끈 훌륭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우니온 베를린의 상승세는 놀랍다. 베를린을 연고로 하는 많은 팀 중 헤르타 베를린이 서베를린을 대표한다면 우니온 베를린은 동베를린을 대표한다. 1990년 독일 통일 뒤 우니온 베를린은 1991년부터 분데스리가 3부 리그에 편입됐다. 이후 2, 3부 리그를 오가던 우니온 베를린은 2018∼2019시즌 2부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부 리그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11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에는 7위, 지난 시즌에는 4위 라이프치히에 승점 1 뒤진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시즌은 30일 현재 5승 2무(승점 17)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승점 12·5위), 도르트문트(승점 15·2위)를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 출신인 피셔 감독은 2010년 취리히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툰, 바젤(이상 스위스)에서 감독을 지냈다. 2015∼2016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바젤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우니온 베를린의 구단 가치는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2위다. 스타 선수도 없다. 피셔 감독은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좌우 미드필더를 통한 역습 전술을 주로 사용한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훈련 때 디테일하게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성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놀랍다. 여전히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니온 베를린은 20년 넘게 2, 3부 리그에 머물던 팀이었다. 2018~2019시즌 팀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이후 매 시즌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베를린 지휘봉을 잡은 우르스 피셔 감독(49)이 우니온 베를린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니온 베를린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피셔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과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니온 베를린은 “피셔는 구단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로 이끈 훌륭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우니온 베를린의 상승세는 놀랍다. 베를린을 연고로 하는 많은 팀 중 헤르타 베를린이 서베를린을 대표한다면 우니온 베를린은 동베를린을 대표한다. 1990년 독일 통일 뒤 우니온 베를린은 1991년부터 분데스리가 3부 리그에 편입됐다. 이후 2, 3부 리그를 오가던 우니온 베를린은 2018~2019시즌 2부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부 리그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11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에는 7위, 지난 시즌에는 4위 라이프치히에 승점 1 뒤진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시즌은 28일 현재 5승 2무(승점 17)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승점 12·5위), 도르트문트(승점 15·2위)를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 출신인 피셔 감독은 1984년 취리히(스위스)에서 중앙 수비수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장크트 갈렌, 취리히 등에서 뛰며 545경기에 출전했다. 2003년 현역 은퇴한 피셔 감독은 취리히 유소년 팀을 맡아 코치 경력을 시작했다. 2010년 취리히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툰, 바젤(이상 스위스)에서 감독을 지냈다. 2015~2016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바젤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우니온 베를린의 구단 가치는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2위다. 스타 선수도 없다. 피셔 감독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좌우 미드필더를 통한 역습 전술을 주로 사용한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훈련 때 디테일하게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성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놀랍다. 여전히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강인(21·마요르카·사진)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카메룬의 평가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장에서 많은 분이 내 이름을 불러 줘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 함성과 성원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23일 코스타리카(2-2 무), 27일 카메룬(1-0 승)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 남아 있었다. 카메룬전에서 대형 전광판에 이강인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후반 막판에는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카메룬전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축구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은데 출전하지 못해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내가 선택할 수 없으니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뒤 이강인을 위로했던 손흥민(30·토트넘)은 “강인이만 경기를 안 뛴 건 아니다”라며 “강인이가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축구 팬으로서 강인이가 경기에 나서는 걸 봤으면 좋았겠지만 감독님도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6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10월 2일 오전 4시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골프공 절대 강자’ 타이틀리스트는 1932년부터 골프공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로 골프공 제작에만 90년을 쏟았다. 골프공 하나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 소위 골프공에 미친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가 올가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골프공을 선보이며 또 한번 골프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1949년 US오픈에서 넘버원 골프공으로 등극 1935년 첫 번째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단 골프공이 시장에 출시됐다. 1945년부터는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같은 프로페셔널 투어로 시선을 옮겨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믿고 선택하는 골프공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골프공’이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는 이 전략은 훗날 선수 지원을 비롯한 마케팅, 광고 등 타이틀리스트의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되는 ‘피라미드 오브 인플루언스(POI)’로 발전한다. 90여 년의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역사에 몇몇 중요한 전환기가 있다. 1949년이 바로 그중 하나다. 1949년 메디나CC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은 가장 많은 선수들이 선택한 ‘넘버원 골프공’ 자리에 올랐다. 2022년까지 74년간 US오픈 사용률 1위의 골프공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왔다. 현재도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4명 중 3명의 선수가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선택(사용률 74%)했으며, 우승선수 3명 중 2명의 손에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이 들려있다. 2000년 판도를 뒤집은 골프공 PRO V1 탄생 타이틀리스트 역사 중 가장 획기적인 변혁의 시점을 꼽는다면 PRO V1이 출시되었던 2000년이다. PRO V1의 탄생은 22년 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골프공은 1번홀 티샷에서부터 18번홀 마지막 퍼팅까지 모든 골프 샷에 쓰이는 유일한 장비다. 특정 하나의 퍼포먼스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토털 퍼포먼스를 제공해야 한다. 2000년 당시 골프공 중에는 토탈 퍼포먼스를 갖춘 골프공이 없었다. PRO V1은 티샷에서의 긴 비거리는 물론 숏게임에서의 탁월한 스핀-앤-컨트롤, 그리고 부드러운 타구감까지 골프공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과 최적의 성능을 갖춘 최초의 골프공으로 소개되자마자 그 주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타이틀리스트 PRO V1으로 갈아타는 기록을 세웠다. PRO V1은 2000년 10월 PGA투어 인베시스 클래식에서 공식 데뷔를 했다. 선수들이 시즌 중간에 용품을 바꾼다는 것은 모험과도 같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자를 포함한 무려 47명의 선수가 PRO V1으로 과감히 교체했다. 이는 골프 역사상 한 번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용품을 바꾼 대회로 기록됐다. 2022년 피팅 전문 골프공 PRO V1 RCT 골프공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클럽 피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0년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투어밴인 ‘퍼포먼스 밴’과 클럽을 직접 조립 생산하는 ‘클럽 빌딩 센터’를 국내에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피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사이 클럽 피팅에 대한 일반 골퍼들의 인식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 관심은 커스텀 클럽 시장으로 확장됐다. 2021년 기준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경우 전체 판매의 절반인 50%가 클럽 피팅 후 나온 자신에게 맞는 스펙으로 클럽을 제작해 구매했다. 아이언도 40%가 피팅 후 커스텀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피팅이 보편화되면서 점차 정확하고 일관된 피팅으로의 시장 요구도 나날이 커져갔다. 타이틀리스트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결과 피팅 전문 골프공인 PRO V1 RCT를 출시한다. RCT 골프공은 골프공 설계 안에 레이더 반응 기술을 내장해 실제 필드와 99% 정확한 스핀 데이터를 읽어낸다. 미국골프협회(USGA) 공인구 리스트에도 등재된 이 골프공은 필드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PRO V1보다 단가가 높다. 클럽 피팅을 진행하는 전문가나 실내 레슨 시 해당 골프공으로 플레이를 하면 99%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가 일반 골퍼들이 구매하기에는 높은 단가로 시장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RCT 골프공을 제작하는 이유는 넘버원 골프공으로서의 책임이다. 피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보다 정확한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정확한 피팅을 위해선 이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골프공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PRO V1 RCT 골프공 개발에 지속적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고, 이것이 넘버원 브랜드의 역할이자, 시장을 건강하게 발전시키 것이 곧 넘버원의 책임이라고 타이틀리스트는 생각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