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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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7~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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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느리다” 지적에, 여야 오늘 법안 90개 처리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을 포함한 비쟁점 민생 법안 90개를 처리하기로 28일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27일) “국회의 입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공개 비판한 가운데 쟁점 법안을 제외하고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한 것. 여야 원내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 법안 90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 175건의 절반가량이다. 반도체 특별법 처리는 지난달 10일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지 약 50일 만이다. 특별법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며, 정부가 반도체산업 관련 전력, 용수, 도로망 등 산업 기반시설을 설치·확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이 빠진 특별법에 반대했지만 결국 본회의 상정에 합의했다. 여야는 국회의장단이 아닌 의원이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민생 법안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해 온 법안이다.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조항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투표 방식을 수기에서 전자로 바꾸는 내용은 국민의힘이 반대해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산업 스파이에 대응하기 위해 간첩죄 적용 대상을 현행 ‘적국’(북한)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처리 대상에서 빠졌다. 해당 형법 개정안에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 왜곡죄’ 신설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가 이같이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한 것은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돼 가는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도 20%밖에 안 됐다”고 지적하는 등 최근 국회의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여론 악화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권한 확대법(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미루고, 국민의힘은 전면적 필리버스터 방침을 일시적으로 풀면서 민생 법안 우선 처리가 성사됐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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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입법 느리다” 지적에…여야 쟁점법안 미루고 민생법안 내일 처리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을 포함한 비쟁점 민생 법안 90개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27일) “국회의 입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공개 비판한 가운데 쟁점 법안을 제외하고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한 것.여야 원내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 법안 90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 175건의 절반가량이다.반도체 특별법 처리는 지난달 10일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지 약 50일 만이다. 특별법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고, 정부가 반도체산업 관련 전력, 용수, 도로망 등 산업 기반시설을 설치·확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이 빠진 특별법에 반대했지만 결국 본회의 상정에 합의했다.여야는 국회의장단이 아닌 의원이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민생 법안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해온 법안이다.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조항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투표방식을 수기에서 전자로 바꾸는 내용은 국민의힘이 반대해 제외하기로 했다.다만 산업 스파이에 대응하기 위해 간첩죄 적용 대상을 현행 ‘적국’(북한)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처리 대상에서 빠졌다. 해당 형법 개정안에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 왜곡죄’ 신설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여야가 이같이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한 것은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돼 가는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도 20%밖에 안 됐다”고 지적하는 등 최근 국회의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여론 악화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권한 확대법(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미루고, 국민의힘은 전면적 필리버스터 방침을 일시적으로 풀면서 민생 법안 우선 처리가 성사됐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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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내부서 합당 공개 반대 계속…한준호 “지방선거 앞두고 왜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가 띄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한준호 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둬) 이해당사자가 이렇게 많은 상태에서 진행을 하게 되면 많은 의혹들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당원과 국민들 설득을 하고, 이해를 시킨 다음에 진행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 것. 한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한 의원은 28일 라디오에서 “저는 원래 민주진영이 대통합을 해야 한다라는 주의자”라면서도 “다만 현재 시기, 속도, 그리고 방법상 너무 좀 거칠다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한 의원은 “통합은 가장 이해당사자가 적을 때 하는 거다. 그래서 보통 대선 직전에 한다”며 “이해당사자가 이렇게 가장 많은 시기에 합당을 논의한다는 건 실리면에서도 그렇고,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맞지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당사자가 많은 시기에는 이러한 중요한 논의와 중요한 결정은 잠시 보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한 의원은 “합당을 하려면 투표를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이 나와야 된다. 그런데 지금 시기에 높은 찬성률이 나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통과가 되고 나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통합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다만 역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김병주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합당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합당 논의를 계속 해보자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전당대회가 바로 8월에 코앞에 있고, 이미 조국혁신당으로 당선된 지자체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총선을 앞두고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통합을 제안하는 과정에 있었던 문제들은 이제는 정리를 하고 통합을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지혜 이런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물밑에서 일종의 협상이나 여러 가지 서로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를 맞춰봐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이 지분을 요구할지 여부에 촉각인 가운데 “요즘은 지분 협상은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지분을 논의한 거는 과거에 한 15년 전, 20년 전 통합 때 그랬다”며 “(지분 협상은) 당의 당수가 예를 들면 ‘우리 지역 몇 군데를 내놓을 테니 너랑은 너네는 어디를 내놓을래’ 이런 거 아니겠나. 그런 거를 약속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양당에 있느냐. 여기가 사당이 아니다”고 말했다.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어느 지역은 누가 출마한다, 어디는 어떻게 한다,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어느 당이 어디를 가져가고 몇 대 몇의 지분을 나눈다는 그런 접근을 하는 순간 국민들께서 쉽게 용납하시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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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미 투자’ 독촉장… “韓국회 합의사항 입법 안해”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지난해 한미 관세 합의를 뒤집고 돌연 상호관세를 25%로 원복시키겠다는 고강도 압박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정부 안팎에선 미국이 한국의 신속한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위협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외환시장 불안으로 대미 투자를 늦추거나 축소할 것을 시사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투자 이행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 뉴욕타임스(NYT)는 “대미 투자 예산이 올 상반기 배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하게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韓 후속대응 따라 관세 인상 여부 최종 결정할듯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제정(enact)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자동차·목재·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합의에 명시된, 한국산 제품 전부를 대상으로 한 관세 인하 합의를 뒤집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재부과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관세 재부과가 실제 효력을 가지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과 미국 관보 게재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대미 투자 이행을 약속하는 등 한국 정부의 대응 수준을 지켜본 뒤 실제 관세 합의 백지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강한 압박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트럼프식 협상법을 이번에도 꺼내 든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이유로 지목한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해 11월 26일 발의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여야 이견으로 처리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현재 여야에서 총 6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이 대규모 대미 투자는 입법이 아닌 비준 동의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안들은 대미 투자를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 등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엔 국회에 대미 투자 사업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법안 처리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재부과하는 것은 한미 합의를 벗어나는 조치다. 한국이 특별법을 발의하기만 하면 미국이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법안의 통과 시점에 대해 한미가 약속한 건 없었다”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 가서 상무장관을 만나는 주말쯤 내용이 파악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대미 투자 후속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 관세 합의를 뒤집는 극단적인 대응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부과엔 한미 관세 합의의 ‘키맨’이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부 내에선 고환율 상황과 임박한 미 연방대법원 관세 판결 등을 이유로 대미 투자 이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돼왔다. 정부 소식통은 “연방대법원 판결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2말 3초 법안 처리 예상… 野 반대로 진통 불가피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처리 지연을 관세 재부과 명분으로 삼은 만큼 2월 말∼3월 초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날도 재차 비준을 요구하면서 이어질 법안 심사에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350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예산 기능을 갖고 있는 국회의 비준 없이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미국은 비준하지 않는데 우리만 비준해서 구속력 높은 조약으로 격상시키는 건 달리기 시합에서 우리 발을 스스로 묶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부과 압박이 최근 한미 간 현안으로 떠오른 반도체 관세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합의 번복을 시사한 만큼 반도체 분야의 기존 합의 준수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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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관세판결 고려해 대미투자 미적…트럼프 분노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지난해 한미 관세 합의를 뒤집고 돌연 상호관세를 25%로 원복시키겠다는 고강도 압박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정부 안팎에선 미국이 한국의 신속한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위협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외환시장 불안으로 대미 투자를 늦추거나 축소할 것을 시사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투자 이행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 뉴욕타임스(NYT)는 “대미투자 예산이 올 상반기 배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하게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韓 후속대응 따라 관세 인상 여부 최종 결정할듯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제정(enact)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자동차·목재·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합의에 명시된, 한국산 제품 전부를 대상으로 한 관세 인하 합의를 뒤집겠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재부과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관세 재부과가 실제 효력을 가지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과 미국 관보 게재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대미 투자 이행을 약속 하는 등 한국 정부의 대응 수준을 지켜본 뒤 실제 관세 합의 백지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강한 압박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트럼프식 협상법을 이번에도 꺼내 든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이유로 지목한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해 11월 26일 발의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여야 이견으로 처리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현재 여야에서 총 6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이 대규모 대미 투자는 입법이 아닌 비준 동의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 법안들은 대미 투자를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 등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엔 국회에 대미 투자 사업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다만 법안 처리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재부과하는 것은 한미 합의를 벗어나는 조치다. 한국이 특별법을 발의하기만 하면 미국이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법안의 통과 시점에 대해 한미가 약속한 건 없었다”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미국에 가서 상무장관을 만나는 주말쯤 내용이 파악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대미 투자 후속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 관세 합의를 뒤집는 극단적인 대응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부과엔 한미 관세 합의의 ‘키맨’이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정부 내에선 고환율 상황과 임박한 미 연방대법원 관세 판결 등을 이유로 대미 투자 이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돼왔다. 정부 소식통은 “연방대법원 판결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2말3초 법안 처리 예상… 野 반대로 진통 불가피일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처리 지연을 관세 재부과 명분으로 삼은 만큼 2월 말∼3월 초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날도 재차 비준을 요구하면서 이어질 법안 심사에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350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예산 기능을 갖고 있는 국회의 비준 없이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미국은 비준하지 않는데 우리만 비준해서 구속력 높은 조약으로 격상시키는 건 달리기 시합에서 우리 발을 스스로 묶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부과 압박이 최근 한미 간 현안으로 떠오른 반도체 관세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합의 번복을 시사한 만큼 반도체 분야의 기존 합의 준수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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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합당 지분 논의 없을 것” 조국 “독자적 DNA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 제안 사흘 만에 합당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시작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DNA가 보존은 물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응수한 것. 6·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협상 등이 합당을 둘러싼 양측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사무총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시 조국혁신당의 지선 공천 지분을 인정할지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지분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내란 청산과 지선 승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떻게 힘을 모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조국혁신당에) 지분을 챙겨 줄 수가 없다. 다 함께 원칙적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사무총장은 조 대표의 DNA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당명 변경 여부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유지되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중심의 흡수 합당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가치와 비전 보존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치열한 협상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전날(24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우리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지향했던 가치나 비전들이 더 발전적으로 진전될 수 있어야 합당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합당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인 ‘7인회’ 출신 문진석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합당 관련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실익이 없어 보인다. 이쯤에서 멈추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에서는 합당 추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지선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합당이 거론되니 후보자들이 혼란을 느낀다”고 했다. 반청(반정청래)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전날 SNS에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인용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고 하자 “당원의 뜻은 독단으로 결코 꺾을 수 없나니, 흔들리는 것은 뿌리 없는 꽃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가 재추진 중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의 31.64%가 참여해 85.3%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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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합당과정 지분 논의 없을 것” vs 조국 “독자적 DNA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에 대한 내부 논의를 본격화하기도 전에 신경전을 벌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DNA가 보존은 물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응수한 것. 6·3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천 문제가 합당을 둘러싼 양당의 협상에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한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에 더해 합당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는 기류다.● 민주당 “지분 논의 있을 수 없어”조 사무총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시 조국혁신당의 지선 공천 지분을 인정할지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지분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내란 청산과 지선 승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떻게 힘을 모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선 공천 지분을 협상할 여지를 일축한 것.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지분은 줄 수가 없다. 다함께 원칙적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조 사무총장은 조 대표의 DNA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당명 변경 여부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유지되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중심의 흡수 합당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조국혁신당은 가치와 비전 보존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치열한 협상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전날(24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우리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지향했던 가치나 비전들이 더 발전적으로 진전될 수 있어야 합당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민주당에서는 주말 사이 합당 자체에 반대하는 여론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7인회’ 출신인 문진석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합당 관련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실익이 없어 보인다. 이쯤에서 멈추었으면 한다”고 했다. 당사 앞에서는 일부 당원들이 합당 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에서는 합당 추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지선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합당이 거론되니 후보자들이 혼란을 느낀다”고 했다. 반청(반정청래)계 강득구 최고위원도 정 대표가 24일 SNS에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올리자 “당원의 뜻은 독단으로 결코 꺾을 수 없나니, 흔들리는 것은 뿌리 없는 꽃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인 1표제 재추진에 당원 85% 찬성이런 와중에 정 대표가 재추진 중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85%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22일부터 24일까지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전체 권리당원의 31.64%가 참여해 찬성률 85.3%가 나온 것. 지난해 11월 의견 수렴 때와 비교하면 투표율은 지난번(16.8%)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찬성률은 당시(86.6%)와 비슷했다. 이번 의견 수렴이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22일부터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합당 이슈에 대한 반발 여론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24일 SNS에 “당원들의 압도적 다수의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당원들께서 주신 명령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모든 의사와 진로는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당원들이 가라는대로 가고 당원들이 하라는대로 하겠다”며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도 이와 똑같은 이치로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음달 2, 3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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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조국당 3∼7% 지지율 흡수해 서울-부산-충청 싹쓸이 노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하면서 약 13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승부수를 띄웠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서울과 충청권은 물론이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등 격전지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차지하려는 싹쓸이 전략에 나섰다는 것. 다만 정 대표가 합당을 계기로 당 대표 연임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 속에 합당 방식 등을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당 성사까지 만만치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與, 합당으로 2018년 지선 승리 재현 포석 정 대표는 21일 조 대표와 모처에서 만나 합당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가 직접 조 대표에게 지방선거 전 합당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며 “조 대표가 절차적 문제와 당원 설득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정 대표가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대표 측은 합당 제안 전 청와대에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도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따로 만나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합당에 속도를 낸 것은 서울과 충청, 부울경 등 국민의힘과의 격전지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끌어안아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던 2018년 지선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서울과 충청권에서 각각 3%, 부울경에선 7%의 지지를 얻고 있다. 2024년 총선에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득표율을 합산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앞섰다. 서울에선 49.12%로 국민의미래(36.93%)를 12.19%포인트 차이로 훌쩍 앞섰다. 험지인 부산과 경남에서도 양당 합산 득표율은 국민의미래에 각각 2.61%포인트와 4.15%포인트 뒤처져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합당은 지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집권여당의 전력투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양당 통합, 정치적 통합은 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며 힘을 보탰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사전에 정 대표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정 대표가 제기를 했고 조 대표도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고 했으니 양당 간에 잘 논의가 진행되길 지켜보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통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정 대표와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지방선거 공천권을 확보하려는 조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도 합당 논의가 속도를 낸 배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합당이 되면 조국혁신당 출신 당원들의 지지가 김민석 총리보단 정 대표에게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추구해온 가치와 비전을 접고 선거용으로만 하겠다고 정당이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천 지분 등 쟁점… 與 내부 반발에 진통 예상 두 당의 합당 과정에는 합당 방식과 공천 지분 안배,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간 후보 처우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흡수합당 후 정청래 단독 대표’ 체제로 가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정청래-조국 공동대표 체제’를 제안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최소 10여 곳으로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자리를 둘러싼 안배 폭, 민주당 경선 탈락 후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인사들의 공천 참여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에서 ‘정청래 재신임론’까지 제기되는 등 합당 추진에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어 당내 합의 과정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전 당원 토론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중앙위원회에서 합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조국혁신당은 2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합당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공식화할 예정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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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신년회견 뒤…與 “보완수사권 필요” “안돼” 찬반 팽팽

    이재명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은 예외적으로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과 보완수사권 유지 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간 우세했던 “검사에게 어떠한 수사권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에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민주당은 22일 비공개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중수청의 이원화 구조 △중수청의 9대 범죄 수사권 등 정부안의 주요 쟁점들을 두고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이어갔다. 15일 진행된 정부안 관련 첫번째 의총에선 발언 의원 9명이 모두 비판적인 의견을 냈지만 이날 의총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의 진짜 최종 목표는 국민의 권리 구제와 인권보호이지 누군가의 권력을 빼앗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며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 필요성과 ‘검찰총장’ 명칭 유지 이유를 직접 설명한 뒤 당내 기류 변화가 생긴 것. 검찰 출신인 백혜련 박균택 양부남 의원 등도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예외적인 상황에서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이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용민 의원 등은 “수사권은 조금도 공소청에 남겨서는 안 된다”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의총에선 보완수사권 찬반을 두고 고성도 오갔다고 한다. 의총 말미 김남희 의원이 “대통령의 고뇌와 고심이 느껴진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원 팀’, ‘원 보이스’로 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노종면 의원 등은 “왜 그런식으로 프레임을 짜느냐”는 등 고함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다 있었다”며 “여러 의원이 이 대통령과 같은 취지로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정부안 공개 이후 2차례 의총과 외부 전문가 공청회를 진행한 민주당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좀 더 거친 다음 당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떤 개혁 조치가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명분과 대의에 매달려 고통과 혼란만 가중시킨다면 그것은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연일 검찰개혁의 원칙을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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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년도 안돼 ‘명청 프레임’… 불쾌한 李, 정청래 면전서 경고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1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신임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시냐”고 물은 것을 두고 임기 초부터 당에서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반명 프레임’에 대한 공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가 부상한 데 이어 정 대표가 추진하는 ‘1인 1표제’를 두고도 당내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자 당 지도부에 확실한 신호를 보내려 했다는 것. 당내 갈라치기를 방치하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분열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선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李 “반명 어딨느냐”… 당내 갈라치기에 경고장 20일 복수의 청와대 및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만찬 회동에서 “요즘 언론에 보면 반명이니 ‘명청(이재명-정청래) 대결’이니 이런 말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며 “우리가 반명이 어디 있겠느냐. 혹시 친청이냐 반청(반정청래)이냐는 몰라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우리를 갈라쳐서 싸움시키려는 것 아닌가. 이런 건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신임 당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데에는 최근 ‘친명 대 친청’ 프레임으로 대결 구도를 이용하려는 당내 일각의 움직임에 대한 불쾌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사실상 대통령이 한 계파의 수장이고 당내에 이에 대항하는 다른 계파가 있는 것처럼 비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프레임은 정 대표 측과 반청 성향의 친명계 일부가 갈등을 빚으면서 강화된 측면이 크다. 최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청계 후보 2명과 반청계 후보 3명이 붙어 친청계 2명과 반청계 1명이 당선됐다. 여기에 최근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재추진하자 반청계인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이 공개 반발하는 등 다시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청 측에서는 “우리도 친명”이라고 주장하고, 반청계에서는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하며 “친청 대 친명으로 불러야 맞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당내 프레임이 지속되면 당과 지지층이 분열돼 국정 운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8월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 당권 경쟁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반청계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의 전대 출마를 요구하며 김 총리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했고 김 총리와 가까운 강 최고위원도 “원팀을 향한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李, 한병도 원내지도부와 따로 만찬 일각에선 정청래 지도부 출범 이후 검찰개혁 논의와 ‘재판중지법’ 추진,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을 놓고 빚어졌던 당청 불협화음이 중대범죄수사청법 및 공소청법 정부안을 두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 대표 등이 참석한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권력기관 내에서는 견제와 균형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기본 방향과 원칙 아래에서 토론하고, 합리적인 당정안을 만들어 달라”며 “죄 없는 사람을 무리하게 수사해 괴롭히는 방식도 잘못됐지만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 수사 안 하고 봐주는 것도 문제 아니냐”고 했다고 한다. 검찰개혁 입법 과정에서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지는 데 대한 문제점도 살펴보라는 취지다. 당내 강경파들이 “중수청이 제2의 검찰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임 원내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관행 차원에서 만찬 회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당 지도부 만찬 이틀 만에 정 대표 없이 원내지도부와 별도 회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반청이냐’ 발언 등을 의식한 듯 정 대표도 자세를 낮추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1월 21일 오전 10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는 날”이라며 “최고위원회를 하지 않고 함께 모여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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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조권형]‘삼성 팹 이전론’ 혼란 한 달째… 與 지도부가 조정, 정리 나서야

    여권에서 시작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팹(fabrication·반도체 생산설비)의 새만금 이전론’ 주장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여당 지도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그사이 지역 간 갈등은 심화되고 기업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해 12월 19일 6·3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로 출마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전력난으로 멈춰 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기가 흐르는 새만금으로 즉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불이 붙었다. 안 의원은 국가 에너지 정책 부처 소관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이다. 그는 이달 초엔 “윤석열 내란을 끝내는 길은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의 전북 이전”이라며 “윤석열이 폐기한 새만금의 미래를 복원하고, 송전탑 갈등을 끝내는 일”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여기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6일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혼란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이 지역의 요구가 아니라 국가 현실에 기초한 해법이라는 점을 정부 주무 장관이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거들었다. 나아가 이달 5일에는 전북도당 산하에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 전북 이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을 키웠다. 이는 당내 지역 갈등으로 번졌다.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군인 한준호 의원은 13일 “국가전략산업의 현실과 그간 축적된 정책 결정을 외면한 지역 이기주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플러스섬 게임’으로 ‘윈윈’하는 식으로 새로운 좋은 계획을 만들어야지, 지금 있는 것을 옮기는 ‘제로섬’으로 가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혼란이 커지자 9일 청와대까지 나서 “(정부는)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차원에서는 논란을 수습하려는 별다른 논의나 대응 움직임이 없었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방에 산업 혁신과 기업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메가 샌드박스’ 제도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안 의원은 여전히 “반대가 있다고 해서, 프레임이 씌워진다고 해서 이(용인의 전력, 용수 등) 문제를 덮을 수는 없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 같은 주장이 계속되면 지역 간 경쟁 심리가 자극돼 갈등이 증폭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이 같은 정치 쟁점화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여당 지도부가 나서 혼란을 수습하고 논의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도 12일 “당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조정 역할을 기대한다”며 “과도한 정치적 기대를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용수 문제에 대해 정확한 사실과 전망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방선거에 뛰어든 예비 주자들도 아전인수 격 해석과 결론을 정해 놓은 주장으로 논란을 키우는 태도는 삼가야 할 것이다.조권형 정치부 기자 buzz@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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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기, 제명 처분 일주일만에 민주당 탈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14건에 달하는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19일 탈당했다. 12일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고 반발하며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 전 원내대표가 탈당계를 제출했고 당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탈당에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한다면 최고위원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자진 탈당에 선을 그으면서 의원총회를 통한 제명을 피하려 한 것. 당 지도부는 김 전 원내대표에게 탈당하지 않으면 의총을 통해 제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고, 결국 김 전 원내대표는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즉각 김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천헌금 특검을 수용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0일 청와대 앞에서 공천헌금 특검 촉구 규탄대회도 열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는 공천헌금-통일교 ‘쌍특검’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 중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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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기, 회견때 “의총 없이 제명하라”… 꼼수 지적에 3시간뒤 탈당계

    자진 탈당을 거부해 온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19일 결국 탈당한 것은 공천 헌금 파동에 따른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당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단식에 나서며 공천 헌금 특검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자 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국민의힘은 “김 전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하고, 민주당은 공천 헌금 특검 즉각 수용하라”며 공세를 이어 갔다.● 金 ‘의총 없이 제명 불가능’ 설명에 탈당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뒤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모든 상황은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되었다.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제가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여러분과 동지로서 함께해 온 시간과 연대의 가치는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징계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자진 탈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당 지도부에서는 “최고위에 부담을 넘기려는 꼼수를 쓰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이후 당 지도부는 김 전 원내대표에게 의총을 거치지 않고 제명하는 방법은 없다며 탈당을 요청했다. 윤리심판원을 통한 징계는 물론이고 당 대표 직권인 비상징계 역시 의원의 제명을 확정하려면 정당법상 당 소속 의원 2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당법이 하는 절차로는 탈당하지 않고는 제명 의결 의총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부분을 김 전 원내대표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한 지 3시간 35분 만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은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게 기자회견의 핵심이었기에 탈당 요청을 수용했다”고 말했다.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에 대해 “왜 이리 잔인하냐”며 탈당을 거부해 온 김 전 원내대표가 태도를 바꾼 것은 공천 헌금 의혹에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공천 헌금 특검에 대한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野 “특검 수용하고 金 의원직 사퇴해야”윤리심판원은 김 전 원내대표 탈당 직후 회의를 열어 징계 절차 마무리를 논의했다. 당규는 징계를 받은 당원이 탈당할 경우 ‘징계 과정 중 탈당’으로 기록하고 탈당 사유를 함께 기재하도록 했다. 제명된 자는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징계 사유가 해소되면 구제 절차는 있다”고 했다.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는 전방위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 헌금 의혹을 포함해 14건에 달하는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탈당은 결코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공천 헌금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는 곧 감싸기와 조직적 은폐 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특검을 받으라”고 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김 전 원내대표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동작구의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이 재직했던 중견기업 대표도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뇌물·업무방해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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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여야, 지역통합 관심을” 野 “2차 특검법 거부권을”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이 추진하는 행정통합과 관련해 “균형 발전,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 형사처벌 완화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으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원내 정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 “광역 도시들이 탄생하면 국제적 경쟁에서도 유리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지역 통합을 하면 재정적 측면, 권한 배분의 문제, 산업 배치 문제, 특히 공공기관 이전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보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경제형벌 문제를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기업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국정과제 및 민생 관련 법안 처리가 어렵다며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필리버스터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과도한 형벌 규정 등을 고치기가 어려운데 걱정을 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며 “다른 정당 지도자들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원내 정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다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고 공천헌금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도 불참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빨간색(국민의힘)이 안 보이네요 오늘”이라며 “여야 대표들도 국민 통합 분야에 있어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도 했다. 개혁신당 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 면전에서 “경찰과 국가수사본부를 믿고 사건을 맡겨 준다면 2차 종합 특검을 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2차 종합 특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9시간 가까이 진행한 그는 식사는 하지 않고 이석했다.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 대표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와 손을 잡고 야당이 절박하게 요구하는 게 뭔지 경청해야 할 때”라고 비판하며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의 대화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수 있지만 1개 정당과만 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를 갖고, 21일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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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기간 내내 특검 수사 이어져… 野 “新공안 통치” 반발

    “‘2차 종합 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뿌리 뽑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 특검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범죄 혐의 등 총 17가지 혐의를 망라한 2차 종합 특검 수사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으려는 의지를 밝힌 것. 이번 특검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이어서 6·3 지방선거 기간 내내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는 특검의 개입으로 최악의 불공정 선거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최장 170일간 수사 인력 251명 투입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2차 특검법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났거나 충분히 다루지 못한 의혹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도록 했다. 기존 특검 수사 대상 중에는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을 통한 외환·군사반란 시도, ‘노상원 수첩’ 등에 있는 비상입법기구 창설 등 계엄 기획·준비 행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선거 개입 의혹 등 9가지가 포함됐다. 새로운 수사 대상으로는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군의 비상계엄 동조 및 후속 조치, 비상계엄 이후 대응 계획 및 추가 계엄 모의, 계엄사령부 구성 등을 위한 ‘계엄 버스’ 등 5가지 의혹이 적시됐다. 또 수사 대상과 관련해 수사를 은폐·비호하거나 증거인멸한 사건, 고소·고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 등도 수사하도록 했다. 수사 인력은 특검과 특검보 5명, 파견 검사 15명, 특별수사관 100명, 파견공무원 130명 등 최대 251명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내란 특검 267명에 육박하는 숫자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의석수가 가장 많은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다. 특검 수사는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되면 곧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 기간 20일 동안 증거 수집이 필요할 경우 수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 본수사 기간은 90일이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최장 170일까지 수사가 가능한 것. 이에 6·3 지방선거 이후인 7월 초중순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與 “진실 규명 완결” vs 野 “신공안 통치”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법이 통과되자 “미완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란 세력의 조직적인 수사 방해와 제한된 수사 기간으로 인해 진실 규명은 완결되지 못했다”며 “장기 독재를 꿈꾸며 헌정을 유린한 윤석열·김건희를 비롯한 내란 세력의 천인공노할 범죄를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이제 신공안 통치를 하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란몰이로 신공안 정국을 조성해 지방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정상 6·3 지방선거 국면 내내 특검 정국을 끌고 가겠다는 구조”라며 “국민 혈세로 프레임을 만들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단식 투쟁으로 요구하는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받으라며 공세를 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며 “2차 종합 특검으로 국민의 눈을 가릴 꼼수를 부리지 말고, 통일교 특검과 공천 헌금 특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먼저 밝히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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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여야 지도부와 오찬서 “필버때문에 법안 처리 어려워 걱정”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이 추진하는 행정통합과 관련해 “균형 발전,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 형사처벌 완화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원내 정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이 일방 처리한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 “광역 도시들이 탄생하면 국제적 경쟁에서도 유리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지역 통합을 하면 재정적 측면, 권한 배분의 문제, 산업 배치 문제, 특히 공공기관 이전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보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경제형벌 문제를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기업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 형벌 합리화’ 방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국정과제 및 민생 관련 법안 처리가 어렵다며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필리버스터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과도한 형벌 규정 등을 고치기가 어려운데 걱정을 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며 “다른 정당 지도자들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의 역할 가운데에서도 국민통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여야 대표들도 국민통합 분야에 있어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원내 정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다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고 공천헌금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대표도 불참했다.개혁신당 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 면전에서 “경찰과 국가수사본부를 믿고 사건을 맡겨 준다면 2차 종합 특검을 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2차 종합 특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9시간 가까이 진행한 그는 식사는 하지 않고 이석했다.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 대표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와 손을 잡고 야당이 절박하게 요구하는 게 뭔지 경청해야 할 때”라고 비판하며 1 대 1 영수회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의 대화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수 있지만 1개 정당과만 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를 갖고, 21일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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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2차 특검법 본회의 상정, 2野 필버 공조

    여야가 새해 첫 본회의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른바 ‘2차 종합 특검법’(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 특검법) 처리를 두고 충돌했다.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는 2차 종합 특검법이 상정됐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수사 대상이었지만 다루지 못했거나, 수사 중 새롭게 불거진 의혹들을 겨냥하는 내용이다. 특검법 반대에 공조하기로 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연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첫 주자로 나선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재탕, 삼탕의 2차 종합 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 특검과 돈 공천 특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직후인 오후 3시 38분경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24시간 뒤 재적 의원 5분의 3(178명) 이상 동의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특검법을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국민의힘이 추린 민생법안 11건을 특검법보다 먼저 상정해 합의 처리했다. 12·9 무안 제주항공 참사, 영남 지역 대형 산불 등 대형 재난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구와 실태조사 근거를 마련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심층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 토큰증권(STO) 발행과 유통 체계를 마련하는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법 개정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다만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반도체 특별법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상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이 제외돼 우선 처리 대상에서 뺐다는 입장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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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2차 특검법’ 본회의 상정…국힘·개혁신당, 필리버스터 공조

    여야가 새해 첫 본회의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른바 ‘2차 종합 특검법’(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 특검법) 처리를 두고 충돌했다.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는 2차 종합 특검법이 상정됐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수사 대상이었지만 다루지 못했거나, 수사 중 새롭게 불거진 의혹들을 겨냥하는 내용이다.특검법 반대에 공조하기로 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연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첫 주자로 나선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재탕, 삼탕의 2차 종합 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 특검과 돈 공천 특검”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직후인 오후 3시 38분경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24시간 뒤 재적 의원 5분의 3(178명) 이상 동의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특검법을 의결할 예정이다.여야는 이날 국민의힘이 추린 민생법안 11건을 특검법보다 먼저 상정해 합의 처리했다. 12·9 무안 제주항공 참사, 영남 지역 대형 산불 등 대형 재난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구와 실태조사 근거를 마련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심층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 또 토큰증권(STO) 발행과 유통 체계를 마련하는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법 개정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다만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반도체 특별법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상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이 제외돼서 우선 처리 대상에서 뺐다는입장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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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재선 최구식 前한나라당 의원, 與 입당 신청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경남지역 재선 의원을 지낸 최구식 전 의원(사진)이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이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남도당은 최 전 의원의 당원 자격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최 전 의원의 입당 신청을 보고받고 당규대로 경남도당에서 처리하라고 했다. 곧 입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경남 진주갑에서 당선됐다. 2017년 8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형이 확정돼 이후 10년간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됐다가 2023년 사면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엔 김 전 지사를 차기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전직 국회의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선 보수 인사 영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고 있던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중도 성향의 보수 정당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발탁했다. 앞서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을 임명했고 보수 진영에서 활동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텃밭인 영남을 공략하기 위한 여권의 선거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 전 의원은 진주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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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재선’ 최구식 前의원 민주당 입당 신청…진주시장 출마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경남 지역 재선 의원을 지낸 최구식 전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어 또 다시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이다.14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남도당은 최 전 의원의 당원자격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최 전 의원의 입당 신청을 보고 받고 당규대로 경남도당에서 처리하라고 했다. 곧 입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 전 의원은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경남 진주갑에서 당선됐다. 2017년 8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형이 확정돼 이후 10년간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됐다가 2023년 사면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엔 김 전 지사를 차기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전직 국회의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선 보수 인사 영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고 있던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중도 성향의 보수 정당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발탁했다. 앞서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을 임명했고 보수 진영에서 활동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텃밭인 영남을 공략하기 위한 여권의 선거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 전 의원은 진주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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