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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베이징의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마친 스켈레톤 대표팀의 김은지(30)는 환하게 웃으며 방송사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손바닥을 펴보였다. 김은지의 장갑에는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란 문구가 적혀있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김은지가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준 열정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은지의 국가대표 사랑에 “이런 선수가 진짜 국가대표다”란 반응이다. 김은지는 이번 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3차 시기 합계 3분09초79로 25명 중 23위를 기록했다. 3차 시기에서는 1, 2차 시기보다 주행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기며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20위까지 출전하는 4차 시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김은지가 스켈레톤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멀리뛰기 선수였던 김은지는 2017년 은퇴를 고민하다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하지만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김은지는 평창 올림픽 당시 국가대표가 아닌 ‘전주자(트랙을 미리 타 상태를 점검하는 사람)’로 활동했다. 부상으로 평창행 티켓을 놓친 김은지는 “그만두더라도 썰매를 잘 탄다고 느껴질 때까지 타겠다”고 다짐한 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을 거쳐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김은지는 2020년 1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북아메리카컵에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이 첫 출전인 만큼 최대한 즐기면서 슬라이딩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은지는 올림픽에서 국가대표의 자부심도 챙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은 1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61·캐나다)와 포옹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톱5’라는 성과를 함께 달성한 오서와 기쁨을 나눈 것이다. 차준환과 오서의 인연은 7년 전부터 시작됐다. 오서 코치는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2007년부터 ‘피겨 여왕’ 김연아(32)와 함께 하며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우승과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일궜다. 2010년 김연아와의 동행은 끝났지만 2015년 다시 한국 피겨와 인연이 이어졌다. 2015년 유튜브를 통해 차준환의 경기 영상을 접한 오서는 차준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의 지도를 맡았다. 오서는 당시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23·일본)를 지도 중이었다. 차준환은 오서와 훈련을 시작한 뒤 실력이 크게 올라갔다. 성공률이 낮았던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1년 만에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실전 무대에서 뛰었다. 2016년 10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총점 242.44점으로 국내 남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차준환은 11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훈련지를 캐나다라 옮긴 뒤 주니어 데뷔를 했는데, 오서를 만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기뻤다”며 “특히 각 요소별로 전담해주는 코치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서의 팀은 점프, 스핀, 스텝, 안무 등 기술 코치를 각각 따로 두고 있다. 차준환은 담당 코치와 기술을 연마하고 오서가 전체 프로그램 구성을 봐준다. 차준환은 오서의 장점으로 따뜻함을 꼽았다. 2018 평창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6·스페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23·러시아) 등 세계 각국 선수를 지도하는 오서는 자신의 철학을 경청이라고 밝혀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의사소통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들어주고 잘 다독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안소영 ISU 심판은 “오서 코치의 최대 강점은 선수들이 자신을 무한히 신뢰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급훈련을 받기 시작한 차준환의 새 목표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였다. 차준환은 이 또한 오서와 함께 이뤄냈다.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습득하기 시작한 차준환은 2016년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에 있는 오서와 훈련을 함께 못했다. 홀로 쿼드러플 점프를 갈고 닦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는 성공시켰다. 차준환은 “코로나19로 인해 코치들과 떨어지게 된 지 꽤 됐지만 그동안 함께 해 온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을 무사히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차준환(21·고려대)은 오늘도 자랐다. 아역 모델로 활동했던 차준환은 빙판 위를 가를 때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기분 좋아 8세 때 피겨를 시작했다. 한 번 스케이트화를 신은 뒤 그는 피겨에만 매진했다. 1년 1년이 달랐다. 10세 때 이미 트리플(3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한 뼘 한 뼘 커가는 자신의 모습에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고된 훈련에도 힘들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 ‘최초’의 기록 쓰며 매일 자라는 차준환어느새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16년 그랑프리 주니어 대회에서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두 차례 우승했다. 2015년에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해 성공했다. 2015년부터는 ‘피겨 여왕’ 김연아(32)와 오랫동안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캐나다)의 지도를 받았다.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82.34점으로 한국 남자 선수 처음으로 국제대회 80점대를 돌파했다. 성인 무대에서도 차준환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총점 248.59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남겼다. 또 최종 15위를 차지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ISU 4대륙선수권에서는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톱5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차준환은 다시 자랐다. 그는 1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을 기록했다. 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더한 총점 282.38점으로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종전 자신의 올림픽 최고기록을 뛰어넘은 동시에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올림픽 ‘톱5’ 진입에도 성공했다. 그는 “톱10에 드는 것이 이번 올림픽 목표였는데, 이를 넘어 톱5 진입에 성공해 만족스러운 대회”라며 “올림픽이란 큰 무대를 또 경험해 긴장감과 부담감을 어떻게 관리할지 많이 배워 앞으로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날 4년 전 평창에서 실패했던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수행점수 3.19점을 챙겼다. 첫 번째 과제였던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실패한 직후여서 더욱 돋보였다. 그는 “점프 실수를 빨리 잊고 다음 요소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첫 점프 실패를 제외하면 그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안소영 ISU 심판은 “첫 점프를 실패한 뒤 바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간 대처능력과 집중력에 큰 칭찬을 하고 싶다”며 “특히 차준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오늘 돋보였던 것은 요소와 요소를 이어주는 연결동작이 매우 매끄러워서 요소들이 각각 나눠진 게 아니라 하나의 구성단위로 보인 점”이라고 말했다.○ 4년 뒤를 기약하며 “더 성장하고 싶다”목표 이상을 이룬 그의 시선은 벌써 4년 뒤를 향해 있다. 그는 경기 뒤 “오늘 경기는 나한테 좀 더 희망적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런 경기였다”고 말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는 현재 2장을 확보한 남자 피겨 올림픽 티켓을 3장으로 늘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평창 대회 때부터 느꼈지만 이번에 베이징에 오면서 좀 더 많은 한국 선수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열심히 잘해 더 많은 티켓을 만들어내자는 목표를 선수단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또다시 성장을 다짐했다. 그는 “4년 뒤는 아직 먼 미래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계속 더 싸우고 발전하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네이선 첸(23)은 프리스케이팅에서 218.63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113.97점을 합쳐 총점 332.6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오페라 ‘투란도트’ 음악이 끝나자 옅은 미소를 보이며 주먹으로 자신의 이마를 살짝 쳤다. 첫 수행과제였던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기록을 뛰어넘는 점수가 나오자 차준환(21·고려대)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을 받았다. 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9.51점을 더해 총점 282.38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자신의 올림픽 최고기록(2018 평창 올림픽 15위)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오늘 실수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했고, 나름의 만족을 하려고 한다”며 “올림픽인만큼 경기하는 순간순간 기억에 남기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 목표를 이뤘고, 오늘 부족했던 점은 앞으로 더 보완해 성장해서 단단하고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차준환은 놀라운 위기 대처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한국 남자 피겨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얼굴로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수행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불안한 착지로 빙판에 넘어졌다. 공중에서 회전축이 무너진 탓에 착지가 제대로 안됐다. 파워가 강하고 스피드가 빨랐다면 회전축이 무너져도 착지에서 버틸 힘이 생기지만, 차준환의 첫 점프는 파워와 스피드 역시 이를 상쇄시키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차준환은 자신의 회심의 점프가 실패해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집중력을 되찾고 연기를 이어나갔다. 특히 넘어진 직후 바로 이어진 두 번째 수행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수행점수 3.19점을 챙겼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1.77점의 수행점수를 더했다. 예술점수에서도 모두 8점 후반대, 9점 초반대를 받으며 자신의 실수를 연기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겨에서 연기를 하던 중 넘어지면 심판들이 예술점수에서 줄 수 있는 상한점수가 정해져 고득점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소영 국제빙상연맹(ISU) 심판은 “첫 점프를 실패한 뒤 바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간 대처능력과 집중력에 큰 칭찬을 하고 싶다”며 “특히 차준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오늘 돋보였던 것은 요소와 요소를 이어주는 연결동작이 매우 매끄러워서 요소들이 각각 나눠진 게 아니라 하나의 구성단위로 보인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차준환에게 두 번째 올림픽이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이 나에겐 더 큰 경험이 될 것 같아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뒤 올림픽에 대해 차준환은 “4년 후는 아직 먼 미래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더 싸우고 발전하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빅토르 안(안현수·37)에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직을 처음 제안한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 왕멍(37·사진)이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빅토르 안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왕멍은 8일 중국 인터넷 영상플랫폼 써우후한위에 출연해 “나는 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기를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하는 그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느냐?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 은퇴를 했을 때 한국에서 코치직을 제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왕멍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조회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왕멍과 빅토르 안의 인연은 20년이 넘는다. 왕멍은 2002년부터 빅토르 안과 친분을 쌓아왔으며 2018년 그에게 중국 팀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빅토르 안은 2019년 중국 팀에 합류를 약속하고, 2020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빅토르 안(안현수·37)에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직을 처음 제안한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 왕멍(37)이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빅토르 안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왕멍은 8일 중국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나는 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며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기를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하는 그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느냐?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 은퇴를 했을 때 한국에서 코치직을 제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왕멍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조회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왕멍과 빅토르 안의 인연은 20년이 넘는다. 왕멍은 2002년부터 빅토르 안과 친분을 쌓아왔으며 2018년 그에게 중국팀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빅토르 안은 2019년 중국팀에 합류를 약속하고, 2020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8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 관중들의 큰 환호 속에 등장한 하뉴 유즈루(26·일본)는 십자성호를 긋고 손을 가지런히 모아 짧은 기도를 한 뒤 우아한 연기를 시작했다. 2014 소치 올림픽, 2018 평창 올림픽을 제패한 ‘피겨 황제’답게 하뉴는 여유롭고 자신만만하게 스케이팅을 탔다. 하지만 첫 수행과제인 쿼트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수행하지 못하며 한 바퀴만 뛴 것으로 처리되면서 0점을 받았다.●올림픽 3연패 노리는 하뉴,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 노리나하뉴는 이날 총점 95.15로 쇼트프로그램 8위에 자리했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1위를 차지한 네이선 첸(23·미국·113.97점)과는 19점 정도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하뉴는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모든 것을 걸어야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프리스케이팅는 쇼트프로그램에 비해 약 2배의 점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하뉴가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성공사례가 없는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를 성공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미 쇼트프로그램에서 메달권 선수들과 점수가 큰 차이로 벌어져 있어 쿼드러플 악셀 점프 시도 여부와 상관없이 메달권 진입이 어려워 메달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피겨 역사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다. 한 피겨 해설위원은 “경기가 열려봐야 알겠지만 하뉴와 첸같은 최정상급 선수들은 프리에서 큰 점수 차이가 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하뉴가 메달과 상관없이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해 ‘나는 쿼드러플 악셀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불어 점프를 성공한다면 심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할 수 있어 역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프리 세계신기록 보유자 첸, 안정적으로 금메달 딸까프리스케이팅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첸을 하뉴가 실제 넘을지는 미지수다. 첸은 점프성공률이 높고,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좋아 점프에서 많은 가산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새로 작성하며 ‘클린’ 연기를 선보인 첸의 자신감이 프리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소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은 “첸은 이번 올림픽에서 하뉴가 가지고 있던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넘어섰다”며 “이런 기세가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어져 첸이 안정적으로 메달을 따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남자 피겨 ‘젊은 피’ 깜짝 메달 나오나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21)은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지난달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점(98.96)보다 0.55점 높다. 차준환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기존 목표였던 톱10을 넘어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3.8점이 감점됐고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했지만, 차준환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는 조금씩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내일 공식 훈련과 모레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소화하는 마지막 훈련에서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겠다”며 “(최종 순위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지 않고 오늘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의 신예 기대주인 카기야마 유마(19)는 쇼트에서 자신의 선배인 하뉴와 우노 쇼마(25·105.9점)보다 높은 108.12점을 받으며 첸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유마가 이번 대회 최대 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소영 심판은 “유마가 시간이 최대 2분 50초에 불과한 쇼트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했다”면서도 “다만 나이가 어려 최대 4분 10초에 이르는 프리에서 끝까지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32)의 향기가 느껴진다. 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21·고려대)이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이를 지켜보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61·캐나다)는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12년 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친 뒤 기뻐하던 오서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당시 김연아는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자신의 개인 최고점(98.96점)보다 0.55점 높았다. 특히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28·95.15점)가 기록한 95.15점보다 4점 이상 앞섰다. 한국 남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5위 안에 자리한 차준환은 “100점 돌파를 조금 기대했지만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네이선 첸(22·113.97점)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8·108.12점)가 이었다. 안소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은 “첫 수행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빠른 스피드와 확실한 착지로 성공하며 심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프리스케이팅이 쇼트프로그램보다 두 배의 비중을 가진 만큼 부담감을 갖지 않고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 평창 대회보다 성장한 차준환의 모습이 돋보였다. 당시 차준환은 15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83.43점. 당시 쿼드러플 살코 점프 대신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시도했다. 4년 만에 쿼드러플 점프를 올림픽에서 시도해 성공했고, 점수도 15점 넘게 올렸다. 4년간 얼마나 많이 갈고닦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차준환은 대표적인 ‘연아 키즈’다. 김연아 등장 이후 한국에는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여자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따며 성과도 냈다. 하지만 남자 피겨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차준환은 주니어 시절부터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차준환은 14세 때부터 김연아의 코치였던 오서에게 집중 훈련을 받고 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0시에 집에 들어가는 생활을 지금껏 반복하고 있다. 차준환은 “취미도 없고 요즘 유행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그냥 훈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별다른 취미 없이 훈련에만 매진했던 김연아와 닮은꼴이다. 이제 차준환은 10일 열리는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두 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할 차준환이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메달도 꿈만은 아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는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오늘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시형(22·고려대)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총점 65.69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32)의 향기가 느껴진다. 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21·고려대)이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이를 지켜보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61·캐나다)는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12년 전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완벽하게 연기를 펼친 뒤 기뻐하던 오서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당시 김연아는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올림픽 2연패 하뉴 유즈루 넘어선 차준환차준환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점(98.96)보다 0.55점 높았다. 특히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하뉴 유즈루(28·일본·95.15점)가 기록한 95.15점보다 4점 이상 앞선 점수였다. 한국 남자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안에 자리한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100점 돌파를 조금 기대했지만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네이선 첸(22·113.97점)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18·108.12점)가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날 쿼드러플 살코 점프(기본점 9.70점)를 성공하며 수행점수 3.33점을 챙겼다. 여기에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도 수행점수를 1.69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워밍업을 할 때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시도하다 살짝 실수했는데 개의치 않았다”며 “경기에서 성공해 기분 좋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자신의 강점인 비점프 과제에서도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모든 과제에서 최고 레벨인 레벨4를 받았다. 안소영 ISU 심판은 “첫 수행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빠른 스피드와 확실한 착지로 성공하며 심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프리스케이팅이 쇼트프로그램보다 두 배의 비중을 가진 만큼 부담감을 갖지 않고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전 올림픽 보다 15점 넘게 올린 차준환4년 전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보다 더욱 성장한 차준환의 모습은 돋보였다. 당시 차준환은 15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은 83.43점을 기록했다. 당시 쿼드러플 살코 점프 대신 트리플 악셀(3회전 반)점프를 시도했다. 4년 만에 쿼드러플 점프를 올림픽에 시도해 성공했고, 점수도 15점 넘게 올렸다. 4년 간 얼마나 힘든 훈련을 소화했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 차준환은 대표적인 ‘연아 키즈’다. 김연아가 등장한 이후 한국에는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여자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국제 무대에서 메달을 따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 하지만 남자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여기에 차준환이 등장한 것이다. 차준환은 14세 때부터 김연아의 코치였던 오서에게 집중 훈련을 받았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0시에 집에 들어가는 생활을 지금껏 반복해 오고 있다. 그래도 차준환은 “취미도 없고 요즘 유행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그냥 훈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별다른 취미 없이 훈련에만 매진했던 김연아와 닮은꼴이다. 이제 차준환은 10일 열리는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노린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와 쿼드러플 토푸르 점프를 시도할 차준환이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메달도 꿈은 아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는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오늘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했다. 한편 이시형(22·고려대)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총점 65.69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32)가 자신이 세운 올림픽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폰타나는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42초488로 수잔 슐탱(은메달·네덜란드), 킴 부탱(동메달·캐나다)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10번째 올림픽 메달(금 2, 은 3, 동 5)이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다. 폰타나는 5일 열린 2000m 혼성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러시아 빅토르 안(안현수·금 6, 동 2), 미국 아폴로 안톤 오노(금 2, 은 2, 동 4)의 8개 기록을 뛰어 넘은 바 있다. 폰타나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메달을 추가할지도 관심이다. 폰타나는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력 종목인 500m에서 예선, 준준결선, 준결선, 결선에 걸쳐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보통 단거리인 500m는 스타트가 중요해 순발력과 기술이 좋은 20대에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꾸준히 5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이레인 뷔스트(36)는 5개 올림픽에 걸쳐 개인종목 금메달을 딴 최초의 올림피언이 됐다. 7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 경기에서 올림픽 기록(1분53초28)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뷔스트는 2006 토리노(3000m), 2010 밴쿠버(1500m), 2014 소치(3000m), 2018 평창(1500m)까지 매 대회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딴 기록을 이어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연기를 시작하기 전 빙상장 한가운데로 와서 자세를 잡자 관중석은 일제히 고요해졌다. 대신 수많은 카메라 셔터음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최연소 참가자이자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발리예바가 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환상적인 ‘클린’ 연기로 올림픽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모든 동작들이 물 흐르듯 매끄럽다는 표현밖에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는 완벽했다. 전광판에 뜬 점수는 90.18점으로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90.45점)에 0.27점이 모자랐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발리예바의 개인전 금메달은 확정적이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신기록을 깰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할 정도다. 이날 발리예바의 점수는 2위 히구치 와카바(74.73점·일본)와 무려 15점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발리예바는 경기 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팀에 최고 점수를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오늘 경기는 올림픽 데뷔전으로) 매우 긴장됐지만 또 한편으로는 침착했다”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부터 상대 선수들을 기죽였다.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뛰어 수행점수 3.31점을 받았을 정도로 깔끔하게 수행했다. ISU 규정상 여자 선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뛰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가산점이 붙는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3회전)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소화하며 수행점수 2.19점을 챙겼다. 스핀과 스텝시퀀스도 가장 높은 레벨4를 받았다. 안소영 ISU 심판은 “발리예바의 연기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모든 스케이팅에서 인에지, 아웃에지를 정확히 사용한 것”이라며 “프로그램 구성 요소 5개 채점 항목에서 모두 9점대 중반 점수를 획득한 것 역시 8점대를 받은 히구치 와카바와는 다른 레벨의 선수란 것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피겨 단체전은 7일 열리는 페어 프리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를 끝으로 메달이 가려진다. 이날 현재 ROC가 45점으로 미국(42점)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일본(39점)이다.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개인전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다시 출격할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초코파이 소년’ 차준환(21·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톱10 진입은 물론 메달까지 넘보고 있다. 차준환은 3일 올림픽이 열리는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8일부터 시작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위해 곧바로 빙질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 한국 남자 피겨에서 최초를 써오다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에서 ‘최초의 사나이’로 불린다. 한국 피겨는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연아 키즈’가 속속 등장했다. 연아 키즈가 세계무대에서 선전했지만 남자 선수들은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달랐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톱10 진입(10위)에도 성공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나서 1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도 땄다. 차준환은 어린 시절 초코파이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집 근처 아이스링크에서 피겨 특강을 듣게 되면서부터 피겨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연기 활동을 위해 무용, 음악 등 다양한 활동도 접했다. 덕분에 남자 선수 특유의 힘과 여성 선수의 장점인 섬세한 연기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준환은 베이징 땅을 밟기까지 숱한 고비를 넘었다. 특히 평창 올림픽 이전부터 겪어오던 고관절 부상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충분히 휴식해야 하지만 하루 10시간 넘게 훈련에 매달리는 그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뒤 그는 “허리 통증과 다리 근육 파열로 대회 두 달 전부터 진통제로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의 소속사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이젠 만성적인 통증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는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큰 고비였다.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을 하지 못해 국내에서 홀로 훈련해왔다. ○ 올림픽 톱10 넘어 메달까지 넘보다차준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톱10 진입을 꿈꾸고 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73.22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다. 그의 최고점은 이번 시즌 ISU 국제대회를 기준으로 8위에 해당한다.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가 주특기다. 기본 점수가 각각 9.7점, 9.5점으로 난도가 높다. 4대륙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3차례 시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뛰어 3.7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3.8점이 감점됐고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만약 올림픽에서 이 점프들을 실수 없이 뛰고 4점이 넘는 가산점을 모두 받는다면 5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안소영 ISU 심판은 “차준환의 쿼드러플 점프는 높이와 비거리가 좋아 실수하지 않고 성공만 한다면 가산점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베이징 올림픽이 나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평창 때보다 더 후회 없는 경기, 더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평창에서 시상대가 아닌 관중석에서 메달 시상식을 바라봤던 그는 또 한번 최초를 쓸 준비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과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슈리시브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1986년 이후 아시안컵 4강에 꾸준히 오른 강팀으로 2014년과 2018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년마다 열리다 2010년 이후 4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3년 기록한 3위다.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0무 17패로 열세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8위로 일본(13위)보다 낮다. 한국은 일본과 2승 1무(승점 7)로 동률로 상대 전적에서도 같아 골득실로 순위를 따졌다. 한국은 +5로 일본(+8)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되지 않아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았다. 미야케 시오리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을 우에키 리코가 받아 한국 선수들 사이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흔들렸고, 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7분 최유리 대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를, 후반 37분에는 손화연(현대제철)을 빼고 서지연(한수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지연이 동점골을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서지연의 A매치 네 번째 경기에서 터진 데뷔골이다. C조 2위 한국은 30일 B조 1위와 8강전에서 만난다. B조에서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벨 감독은 “일본과 1-1로 비겼다는 건 팀에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고, 가장 큰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5위 안에 들면 2023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제 수식어인 ‘제2의 이상화’를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0대 때부터 ‘제2의 이상화’로 불렸다. 올림픽 2관왕인 이상화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은 그는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여자 500m에 출전해 공동 16위에 그쳤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에는 속사정이 있었다.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평창 올림픽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이기 힘들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며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었지만 준비했던 것의 절반도 못 보여줘 아쉬웠다”고 말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그는 이런 상황을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에서 여자 500m와 1000m에 출전하는 그는 “평창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나 자신이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다. 평창 때는 잘해 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훈련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지금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며 “훈련량도 무리해서 늘리지 않고 기존에 해오던 수준을 꾸준히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록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205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본인은 아직 이상화의 후계자라 불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 여자 500m 세계랭킹 9위인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상화 언니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2의 이상화’라 불러주는 것이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올림픽에서 최상의 기량을 보여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36초대 기록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타트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생 멘토이자 우상인 이상화의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한 상화 언니의 자기관리법을 옆에서 보며 자랐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언니가 알려준 언니만의 팁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100%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과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1986년 이후 아시안컵 4강에 꾸준히 오른 강팀으로 2014년과 2018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마다 열리다 2010년 이후 4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3년 기록한 3위다.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10무 17패로 열세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8위로 일본(13위)보다 낮다. 한국은 일본과 2승 1무(승점 7)로 동률로 상대 전적에서도 같아 골득실로 순위를 따졌다. 한국은 +5로 일본(+8)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지 1분도 되지 않아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았다. 미야케 시오리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을 우에키 리코가 받은 뒤 한국 선수들 사이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흔들렸고, 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7분 최유리 대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를, 후반 37분에는 손화연(현대제철) 빼고 서지연(한수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지연이 동점골을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서지연은 A매치 네 번째 경기에서 터진 데뷔골이다.벨 감독은 “일본과 1-1로 비겼다는 건 팀에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고, 가장 큰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 5위 안에 들면 2023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C조 2위 한국은 30일 B조 1위와 8강전에서 만난다. B조에서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2014년, 2018년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의 강팀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에 18-0, 필리핀에 4-0 대승을 거두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평창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제가 만족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2의 이상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3)은 목소리에 큰 힘을 주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가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올림픽 500m에 출전해 38초 53으로 공동 16위에 그쳤던 과거를 재현하지 않겠다는 각오에 가득찬 목소리였다. 26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그는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올림픽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이기 힘들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며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어 제가 준비했던 것을 절반도 못 보여줘 아쉬웠는데 이런 상황을 베이징에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눈 앞에 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당시 의사마다 진단명은 달랐지만, 본인은 첫 올림픽에서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한 훈련을 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있다”며 “훈련양도 특별히 늘리지 않고 기존에 해오던 수준을 꾸준히 소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수식어인 ‘제 2의 이상화’를 제대로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 37초 205로 본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지적하는 이상화의 후계자라고 하기엔 실력이 부족하다고 한 것에 대해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것.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상화 언니랑 나를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저를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이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올림픽에서 최상의 기량을 보여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보완해야 할 점은 완벽하게 준비를 할 계획이다. 그는 “속도가 줄지 않고 코너링을 하는 것은 내 강점이라고 생각해 코너에서 속도가 감속되지 않게끔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타트 부분에서 기록 단축을 위해 마지막까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생 멘토이자 우상인 이상화의 조언도 잊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한 상화 언니의 자기관리법을 옆에서 보며 자랐기 때문에 이런 마음가짐을 베이징까지 가져가겠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언니가 알려준 언니만의 팁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100% 활용하겠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먼 훗날 은퇴 후에 다시 생각해도 ‘아, 그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어요.” 여자 피겨스케이팅 김예림(19·군포 수리고·사진)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이다. 그는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자신이 만족하는 연기를 하는 게 더 우선이었다.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메달을 못 따는 것보다 메달에 욕심을 내다 내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이 더 속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겨여왕’ 김연아(32)를 보고 피겨화를 신은 ‘연아 키즈’다. 김연아는 그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김연아와 소속사가 같아 종종 김연아에게 조언을 받곤 한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쇼트프로그램 음악이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인데 연아 언니가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연아가 오랫동안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주얼리 브랜드에서 최근 후원도 받기 시작했다. 올림픽을 앞둔 그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비움’을 꼽았다. 함께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유영(18)과 같이 출전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그는 클린 프로그램과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09.91점을 획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 역시 비움이 비결이었다는 것. 그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메달을 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메달보다는 내 연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무언가를 많이 바꾸기보다는 지금까지 유지한 내 멘털과 컨디션 유지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단 한 가지는 고치고 가려고 한다. 그는 “4대륙 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의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2를 받았다”며 “올림픽에서는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기 위해 빨리 수정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4대륙 선수권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을 받은 가장 자신 있고 연기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더 완벽히 연기하기 위한 준비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연아를 닮은 완벽주의적인 성격도 이번 올림픽에서 한껏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평소 주변이나 경쟁자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가 계획해둔 일정을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한 ‘완벽주의적’ 성격이다”며 “올림픽에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일 계획은 어떻게 되냐’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완벽주의적’이었다. “딱히 없는데…, 굳이 말씀드리면 제가 스케이트 타러 들어가기 전에 ‘웜업’을 하는 시간과 정해둔 순서가 있는데 이것을 잘 지키는 거예요.”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프랑스 리그1(1부 리그) 보르도의 스트라이커 황의조(30·사진)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소속팀 보르도는 황의조에 대해 ‘이적 불가’까지 선언했다. 프랑스 매체 쉬드우에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 “보르도는 황의조를 지키고 싶어 한다”며 “황의조에게 1500만 유로(약 203억 원)의 이적 제안이 오더라도 구단은 황의조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르도는 2019년 200만 유로(약 2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2023년까지 황의조와 계약했다. 구단이 지불한 몸값의 7배 이상을 지불해도 황의조를 팔지 않겠다는 사실상 이적 불가 선언을 한 것이다. 상승세를 탄 황의조는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자신했다. 황의조는 이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7차전(27일), 시리아와의 8차전(2월 1일)을 앞두고 터키 이스탄불에 차려진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한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올라온 상황이고,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대표팀의 조기 본선 진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모든 선수가 바라는 목표”라며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 남은 경기(9, 10차전)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예선 A조에서 선두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승점 14)은 이번 방문 2연전을 통해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앞선 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조규성(김천 상무), 김건희(수원 삼성) 등 같은 포지션인 후배 스트라이커들이 맹활약했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같은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함께 뛰지 못한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 빈자리가 크겠지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재미교포 대니엘 강(30)이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에서 역전 우승하며 2020년 8월 우승 뒤 1년 5개월 만에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대니엘 강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3타 차로 꺾고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를 챙겼다. 선두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1타 차 2위로 시작한 대니엘 강은 13번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코르다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니엘 강은 “우승이 없었던 지난 시즌은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올해는 식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체중도 늘리는 등 달라지고 싶었다”며 “그 덕분인지 오늘 우승하면서도 긴장이 되거나 흥분되지 않고 평온한 마음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인비(34)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며 대니엘 강을 1타 차로 쫓아 대역전극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5개를 하며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시즌 첫 경기치고는 전체적으로 감이 나쁘지 않고 잘한 것 같다”면서도 “마지막 이틀이 너무 추워서인지 샷감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은 최저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는 등 쌀쌀한 날씨 속에 대회가 열렸다. 셀러브리티 부문에선 메이저리그(MLB) 출신 데릭 로(미국)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타(138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이기며 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챙겼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경기는 LPGA투어 선수 29명과 셀러브리티 50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친다. 투어 선수들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하고, 유명 인사 셀러브리티는 변형 스테이블퍼드 방식으로 경기해 각각 순위를 가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성격에 대해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취재를 갔을 때였다. 우연히 조코비치의 훈련을 목격했다. 조코비치가 컨테이너로 된 실내 훈련장에 들어가 몸풀기 운동을 시작하자 주위로 팬들이 몰려들었다. 무관중으로 올림픽이 치러진 탓에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조코비치의 반응이 의외였다. 세계랭킹 1위면 팬들의 관심이 익숙할 텐데도 주변에 사람이 몰리자 자신이 훈련하던 고무공을 창문을 향해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훈련에 집중해야하니 떠나라는 것이었다. 일부는 훈련 뒤 사인을 받으려는 듯 준비했지만 조코비치의 행동에 큰 실망감을 보이며 훈련장을 떠났다. 기자도 조코비치가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마다 라켓을 바닥에 던져 부수거나 관중석을 향해 라켓을 던지는 등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잘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자신의 팬들을 대하는 태도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스포츠 스타는 경기력만큼 팬들의 지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일화가 떠오른 이유는 조코비치가 최근 또 다시 주변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는 행동을 한 탓이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채 호주에 입국해 호주오픈 참가를 강행하려 했다. 백신 접종은 싫지만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 등 테니스계에 새 획은 긋고 싶었던 것이다. 소송전으로 이어진 조코비치의 ‘백신 거부’ 사태는 호주연방법원 재판부가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 취소를 확정하면서 일단락됐다. 문제는 그의 태도다. 조코비치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영향력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본인만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호주연방법원 재판부가 호주정부의 손을 들어준 이유도 조코비치의 입국 허가를 해줄 경우 백신 접종 반대 정서를 부추길 위험이 있어서였다. 백신 접종 거부는 개인의 자유지만 백신 접종은 전 세계 인류의 보편적 차원에서 더 이익이 크다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향후 많은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호주에서 추방을 당해 향후 3년 간 입국이 거부되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는 자신이 9차례나 우승을 했던 호주오픈에 다시 출전을 하기 힘들 수도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유럽과 미국이 다시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남아있는 3개 메이저대회(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 그동안 조코비치는 오직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팬이든, 심판이든 모든 변수를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했다. 하지만 최소한 전 세계 인류가 합심해 벗어나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만큼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서는 안된다. 이번만큼은 조코비치 본인이 던져버린 주사 바늘이 본인에게 비수를 꽂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