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31

추천

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24~2026-04-23
골프37%
배구21%
스포츠일반17%
축구15%
국제일반4%
미국/북미2%
인사일반2%
기타2%
  • “한국마라톤 살아있음을 보여주겠다”

    “오주한(34·청양군청)은 많은 업적을 이룬 선수지만 내년이면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2 서울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2시간11분43초)으로 국내 남자부 2위를 한 박민호(23·코오롱)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박민호는 지난해 4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기록(2시간13분43초)을 1년 만에 2분 앞당겼다. 국내와 케냐 이원화로 치러진 지난해 대회에서 2시간14분34초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개인 최고기록을 새로 쓰며 서울마라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박민호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아시아경기 출전권을 두고) 기록보다 순위 우선의 경기 운영을 하면서 페이스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박민호는 “2시간10분 이내로 들어오는 것이 목표다. 한국 마라톤이 침체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2시간11분16초로 국내 남자부 1위를 한 오주한을 조만간 따라잡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 이후 2년 6개월 만에 풀코스를 소화한 오주한은 “컨디션은 아주 좋다. 앞으로 훈련에 100%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2시간30분42초로 국내 여자부에서 우승한 최경선(30·제천시청)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도연(29·삼성전자)에 3분49초 차이로 크게 앞서며 1위를 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던 2020년 3월 무릎을 다친 뒤 달리기 자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탓이다. 최경선은 “오늘 대회를 스스로 복귀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국내 여자부 우승을 하게 돼 다시 태어난 날 같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컨디션이 70%가량 올라왔는데, 남은 기간 몸을 완벽히 회복해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이달 말까지 나온 기록과 메달 획득 가능성 등으로 항저우 아시아경기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오주한과 박민호, 최경선은 올 시즌 각 부문에서 기록이 좋아 대표티켓을 사실상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TS의 나라서 우승… 상금은 학대여성 돕기에”

    “처음 와 본 도시이자 방탄소년단(BTS)의 나라에서 대회기록과 개인 최고기록을 동시에 세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22 서울마라톤 국제 여자부에서 2시간18분04초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대회기록(2시19분51초·저우춘슈)을 1분 47초 앞당긴 조앤첼리모 멜리(32·루마니아·사진)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우승 상금(10만 달러)과 기록 상금(15만 달러)을 합쳐 25만 달러(약 3억 원)를 받은 멜리는 뜻깊은 곳에 이 상금을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케냐에서 귀화한 멜리는 모국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멜리는 “함께 마라톤 선수를 하던 친구가 자신의 남편에게 살해를 당한 적이 있다”며 “이 때문에 저와 친구들이 기부단체를 이미 만들었고, 상금을 이곳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멜리는 ‘티롭의 천사들’이란 단체를 설립해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을 돕고 있다. 멜리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42.195km 풀코스 레이스를 단 4차례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날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2시간20분57초·2020 발렌시아 마라톤)도 2분 53초나 앞당기는 등 인생 최고의 레이스를 펼쳤다. 멜리는 풀코스 입문 이전 10년간 하프마라톤 등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했다. 멜리는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2019년 도쿄마라톤부터 풀코스 레이스 선수로 변신했다. 멜리는 “모든 러너들의 꿈은 풀코스 레이스 완주다. 늘 꿈을 꾸고 있었다”며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보스턴마라톤 등 전 세계 유명 도시의 대회에 모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흥민 뺨에 입 맞추던 콘테 감독도 확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사진 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콘테 감독이 최근 손흥민 뺨에 입맞춤을 하는 등 ‘애정’을 보였던 탓에 손흥민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는 14일 토트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콘테 감독이 주말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콘테 감독이 16일 경기에는 복귀해 벤치에 앉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격리가 의무가 아니다. 이 때문에 콘테 감독이 16일 열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EPL 경기에 결장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이 EPL 4위 자리를 굳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팬들의 걱정은 손흥민을 향하고 있다. 손흥민은 앞서 10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3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후반 33분 교체됐다. 콘테 감독은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포옹하며 뺨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밀접 접촉 탓에 팬들은 손흥민의 코로나19 재감염을 걱정하는 것이다. 토트넘에서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손흥민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트넘은 7월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팀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가진다. 토트넘은 앞서 2월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로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밝힌 바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1위 조코비치, 첫 경기서 46위 만나 탈락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사진)의 프랑스 오픈 왕좌 수성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두 달 만에 코트로 돌아와 치른 첫 경기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조코비치가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치른 첫 경기이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13일 모나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23·스페인·46위)에게 1-2(3-6, 7-6, 1-6)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톱시드를 받아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한 상태였다. 조코비치는 “상대가 더 잘했고 나는 경기 내내 로프에 매달린 신세였다”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다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랠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호주 오픈 등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2월에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8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조코비치에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5월 22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 그러나 코트를 떠나 있던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기 감각은 물론이고 체력까지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女마라톤 최고기록 김도연 “내가 넘어야할 상대는 나”

    “제 자신과의 싸움을 하겠습니다.” 한국 여자 마라톤 최고기록(2시간25분41초) 보유자인 김도연(29·삼성전자)이 17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22 서울마라톤 겸 제92회 동아마라톤 풀코스 레이스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2018년 이 대회에서 21년간 깨지지 않았던 권은주의 종전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무너뜨리고 한국 마라톤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기분 좋은 기억을 되새기며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김도연은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 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2시간39분28초로 6위에 머물렀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풀코스보다는 5000m와 1만 m, 하프마라톤에 출전하며 재활에 집중했다. 소속팀을 옮긴 뒤 지난해 4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지만 2시간31분22초로 올림픽 기준기록(2시간29분30초)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도연에게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기회다. 김도연은 올 1월부터 제주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김용복 삼성전자육상단 감독은 “김도연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 때 개인 코치를 붙여 일대일 훈련을 시켰다. 김도연이 두 달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해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며 스피드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특히 40km보다는 20km, 30km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 떨어진 지구력 스피드를 많이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도연은 지난달 30일 열린 전국실업육상선수권대회 1만 m에서 33분24초24로 우승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역대 여자부 1만 m 랭킹 12위로 마라톤선수로는 수준급 기록이다. 김도연은 3일 열린 2022 대구국제마라톤에서 컨디션 점검도 마쳤다. 15km까지 아프리카 여자 선수들과 함께 달리며 페이스 감각을 익혔다. 김도연은 “경쟁자는 신경 쓰지 않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 내 기록을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선(30·제천시청)과 이숙정(31·K-WATER)도 국내 여자부 우승에 도전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경선은 2019년 대구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9분06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3위를 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이숙정은 2013년 2시간33분36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뒤 주춤하고 있지만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장점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말리 폭격기 작별 말려라

    다음 시즌에도 ‘말리 폭격기’ 케이타(21·KB손해보험·사진)를 V리그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2020∼2021시즌 KB손해보험을 10년 만의 ‘봄 배구’ 무대로 이끈 케이타는 이번 시즌에는 단일 시즌 최다 득점(1285점) 기록을 새로 쓰면서 팀을 프로배구 출범(2005년) 후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로 이끌었다. KB손해보험에서는 당연히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러브 콜’을 받은 케이타는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상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 탓에 연봉을 올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 ‘물심양면’으로 케이타의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며 “(팀 연고지) 의정부 팬을 사랑하는 케이타도 잔류 의사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탈리아 쪽 제안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V리그 3년 차 외국인 선수 기본 연봉은 6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로 정해져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주겠다고 제시했다. 또 케이타 본인과 가족의 이탈리아 귀화를 돕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는 게 케이타의 꿈이었다는 점도 KB손해보험에 달가운 내용은 아니다. 이에 KB손해보험 선수들도 케이타의 잔류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돈을 모아 TV, 냉장고 등 한국산 가전제품을 구입해 케이타의 고향집에 보낸 것. 케이타는 “아버지가 한국 제품이 좋다고 해서 사드릴 생각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못 사드리고 있었는데 팀 동료들이 집에 선물을 해줘 진짜 ‘가족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케이타가 다음 시즌에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으려면 16일까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참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케이타가 개인 일정 때문에 1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지만 16일에 돌아오기로 했다”면서 “그때까지 케이타를 잔류시킬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해 꼭 길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화재 스타출신 김상우, 감독으로 복귀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김상우 성균관대 감독(49·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삼성화재는 “대학 팀 감독이자 KBSN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감독을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실업 리그 시절인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7년까지 뛰면서 총 9차례(실업 8회, 프로 1회) 우승을 경험했다. 김 감독은 “고향 같은 구단에서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명가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7개 팀 중 6위를 한 삼성화재는 네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2010∼2011시즌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2015∼2016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에는 우리카드에서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를 이끌었던 고희진 감독(42)은 다음 시즌 여자부 KGC인삼공사 감독을 맡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 신인 선수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간 승리’ 보여준 우즈, 마스터스 상금도 끌어올려

    “동화 같은 결말은 없지만 여전히 영감을 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지난해 2월 당한 교통사고 부상을 딛고 1년 4개월여 만에 필드로 돌아와 치른 공식대회 복귀전을 두고 AP통신은 이렇게 전했다. 예전 경기력엔 많이 못 미쳤지만 6개월 전만 해도 목발 없인 걷지도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은 기적’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즈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합계 13오버파 301타로 대회를 마친 우즈의 순위는 컷을 통과한 52명 중 47위. 대회를 앞두고 우즈는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출전하기로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다리 부상은 생각보다 큰 걸림돌이었다. 앉아서 그린을 읽을 수 없었고 경사가 가파른 홀을 오를 땐 클럽을 등산용 워킹스틱처럼 사용하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가 여러 조각나는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엔 더 이상 선수 생활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우즈는 나흘간 4라운드 72홀의 버거운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출전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업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7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 의지도 밝혔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코스다. 나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당장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풀타임 출전은 쉽지 않아 메이저대회 위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PGA챔피언십(5월)과 US오픈(6월) 출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다른 메이저대회에 비해 상금이 낮았던 마스터스는 최근 3년간 유지해온 총상금(1150만 달러)을 1500만 달러(약 185억 원)로 올렸는데 우즈의 복귀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마스터스는 입장권과 중계권, 기념품 판매 수입 등을 반영해 3라운드 시작 전에 총상금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 기준 US오픈 총상금은 1250만 달러, PGA챔피언십 1200만 달러, 브리티시오픈 1150만 달러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수연, KLPGA 롯데오픈 6년 만에 또 우승

    장수연(28·사진)이 4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수연은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 낸 장수연은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23)를 1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9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4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또 2016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달성한 장소연은 14회째인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KLPGA 통산 4승을 거둔 장수연은 우승상금 1억2600만 원과 2023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이날 장수연은 선두 나희원(28)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3개를 잡은 장수연은 18번홀(파5)에서 과감한 홀 공략으로 버디를 낚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장수연을 추격한 이소미는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한 타 차로 2위를 기록했다. 장수연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얼떨떨하다”면서도 “올 시즌 첫 우승이 너무 빨리 와버려서 집에 돌아가서 올 시즌 목표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21)과 임진희(24)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김해림(33)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3위. 올 시즌 첫 홀인원을 기록한 인주연(25)과 3라운드에서 두 차례 이글 진기록을 세운 박결(26)은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9-24서 27-25… KB손보, 기적의 뒤집기

    KB손해보험이 ‘말리 폭격기’ 케이타(21·사진)의 ‘서브 타임’을 앞세워 성공률 1863분의 1의 기적을 이뤄냈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자 1차전 승리 팀인 대한항공에 3-1(18-25, 25-19, 27-25, 25-18)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이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 승리 팀이 이번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맞이한 3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링컨(29·호주)에게 점수를 내주며 19-24로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까지 18시즌 동안 남자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19-24 상황은 총 1862번 나왔는데 이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KB손해보험에 위안거리가 있다면 다음 서브 차례가 정규시즌 서브 득점 1위(세트당 0.768점) 케이타라는 점이었다. 김정호(25)가 후위 공격에 성공하면서 서브 기회를 얻은 케이타는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았고 곧바로 본인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21-24로 점수 차이를 좁혔다. 케이타는 24-24 듀스 상황에서 25-24로 앞서 가는 서브 득점을 포함해 6번 연속 서브를 넣었다. 배구에서는 점수를 딴 팀이 서브를 넣기 때문에 연속 서브를 넣는다는 건 팀이 계속 점수를 냈다는 뜻이다. 26-25에서 대한항공 정지석(27)이 때린 공이 코트 바깥에 떨어지면서 KB손해보험은 결국 1863번 시도 끝에 19-24를 뒤집은 팀이 됐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30분 만에 4세트까지 따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케이타가 서브 1점, 블로킹 2점을 포함해 총 35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정호도 12점을 보탰다. 세터 황택의(26)도 서브로 3점을 뽑으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생애 첫 챔프전 승장이 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케이타는 자신이 이 팀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친구다. 평소에 기대했던 모습이 3세트 후반에 나왔다”며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의정부=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자배구 인기 치솟는데 샐러리캡은 왜 안 오르나”

    “우리 ‘거요미’(거인+귀요미)가 왜 몸값을 낮춰야 하냐.” 최근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021∼2022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거요미’ 양효진(33·센터)은 보수(연봉+인센티브) 5억 원에 원 소속팀 현대건설과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까지 받던 7억 원보다 2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0.744개), 속공 1위(성공률 55.6%), 오픈 1위(성공률 50.9%)를 차지하면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총득점(502점) 역시 7위다. 여기에 FA 자격까지 얻었으니 일반적이라면 연봉이 오르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여자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보수는 7억 원이 최고다. 이미 7억 원을 받고 있던 양효진으로서는 보수 인상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래도 동결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역시 KOVO 규정에 따라 여자부 팀은 선수단 총 보수로 23억 원 이상을 쓸 수 없다. 현대건설은 이미 이 한계를 거의 채운 상태라 양효진에게 기존처럼 7억 원을 주면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올려줄 수 없었다. 양효진은 “연맹과 구단 등이 샐러리캡 제도에 대해 각자 사정이 있는 것 같다”며 “이와 상관없이 15년 뛰어온 현대건설을 외면할 수 없었고 그동안 정을 붙여온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KOVO에서 보수 총액 상한선(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한 건 특정 팀이 우수 선수를 싹쓸이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여자부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데 비해 여자부 샐러리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부 샐러리캡은 31억 원으로 여자부보다 8억 원이 더 많다. 또 특정 선수에게 얼마 이상을 주면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 남자부는 선수 보수 ‘투명화’ 차원에서 해마다 샐러리캡을 인상할 계획이기도 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PL 선두다툼 맨시티-리버풀, 챔스서도 ‘으르렁’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나란히 이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팀이 우승을 다툴 가능성도 높아졌다. 맨시티는 6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25분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 축구에 맨시티는 공격점유율이 두 배 정도 높았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필 포든이 바꿔놓았다. 포든은 투입된 지 2분 만에 수비수 4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돌파하던 더브라위너에게 정확하게 공을 연결했고, 더브라위너는 골로 만들었다. 경기 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포든으로부터 공격이 시작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들은 “포든이 들어간 지 80초 만에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어냈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두 SL벤피카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3-1로 꺾었다. 전반 17분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4분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 후반 42분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리버풀은 잉글랜드 최초의 한 시즌 4개 대회 우승(쿼드러플) 전망도 밝혔다. 이미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도 맨시티와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4관왕의 대업을 완성할 수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3개 대회 총상금 309억… 갤러리 유혹하는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봄과 함께 돌아왔다. 2022시즌 KLPGA투어는 총상금 30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7일부터 제주 롯데스카이힐(파72)에서 열리는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1월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33개 대회를 치른다. 올 시즌은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혔던 대회장 문이 열린다.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시즌 두 번째 대회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유관중 경기는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박민지(24) 천하가 계속될지이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 6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까지 싹쓸이하며 지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장하나(30)와 동갑내기 임희정(22), 박현경(22)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초로 투어 통산 누적 상금 50억 원을 넘어선 장하나는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같은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임희정과 박현경이 올 시즌 3연속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 시즌도 신인왕을 향한 루키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투어 시드전 수석을 차지한 손예빈(20)은 프로로 전향하면서 한국 여자 골퍼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해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왕까지 차지한 윤이나(18), 드림투어에서 상금 2위에 올라 정규투어에 합류한 권서연(21)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가대표 출신인 마다솜(23), 이예원(19) 서어진(21) 등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특이한 이력으로 눈길을 끄는 루키들도 있다. 어린 시절 쇼트트랙 선수를 하다 골프 선수로 전향한 문정민(20),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홍덕산 전 회장의 손녀이자 홍명국 프로의 딸인 홍진영(22) 등도 깜짝 활약이 기대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항, 수원FC 잡고 3위로…홈에서 시즌 첫승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FC를 제물삼아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2 프로축구 K리그1 안방경기에서 수원 FC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안방에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 본 포항은 승점 14(4승 2무 2패)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포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으로 수원 FC를 몰아세웠다. 전반 2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포항의 공격수 허용준(29)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2분에는 미드필더 신진호(34)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허용준은 올 시즌 교체로만 3골을 넣었는데 선발로 들어가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선발 투입했는데 잘 해줬다”고 말했다. 김천 상무는 이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성남을 3-0으로 꺾고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나 승점 3을 추가했다. 승점 12가 된 김천(3승 3무 2패)은 제주에 골득실에 앞서 4위가 됐다. 이날 추가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김천 공격수 조규성(24)은 시즌 6호골로 인천의 무고사(30)와 함께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최용수 더비’로 관심을 모은 FC 서울과 강원 FC의 맞대결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강원과 2-2로 비겼다. 1994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서 프로 데뷔를 하고, 지도자로서 서울 지휘봉을 잡았던 최용수 감독이 강원 지휘봉을 잡으면서 서울과 강원의 맞대결은 ‘최용수 더비’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6
    • 좋아요
    • 코멘트
  • 대한항공 ‘에어쇼’… 케이타 ‘원맨쇼’는 없었다

    대한항공이 ‘에어쇼’를 선보이며 KB손해보험 케이타(21·말리)의 ‘쇼타임’을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에 3-1(24-26, 25-22, 25-23, 25-15)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챔프전을 3전 2승제로 축소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2시즌 연속 통합우승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때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한성정(26)에게 서브 득점을 내준 뒤 케이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7)는 두 번 당할 선수가 아니었다. 한선수는 2세트 23-22에서 날개 공격수가 아닌 센터 진성태(29)에게 공을 올려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정지석(27)에게 오픈 공격을 연결하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한선수는 23-22로 쫓기던 3세트 막판에도 곽승석(34)에게 중앙 후위 공격을 연결하면서 상대 허를 찔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정지석에게 ‘큰 공격’을 연결하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결국 4세트에서는 10점 차로 앞서며 ‘백기’를 받아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세트 중반 케이타를 벤치로 불러들인 것이다. 대한항공에서는 링컨(29·호주)이 31점을 올렸고 곽승석과 정지석도 각 15점을 보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인 만큼 오늘 경기 역시 쉽지 않았지만 챔피언이 되려면 이런 어려운 순간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이 아주 잘 풀린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은 대한항공의 ‘쇼’였다”고 평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팀 공격 절반 이상(52.3%)을 책임진 케이타가 27득점을 남겼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후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2차전은 안방경기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양효진 연봉 깎아야 하는데…” 현대건설 딜레마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집토끼’ 양효진(33·센터)을 붙잡을 수 있을까. 한국배구연맹(KOVO) 자유계약선수(FA) 규정에 따르면 여자부 각 구단은 6일 오후 6시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마감 전날인 5일까지도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제일 큰 이유는 물론 ‘돈’이다. KOVO 규정에 따라 여자부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은 7억 원이다. 9시즌 연속으로 ‘연봉 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효진은 이번 시즌 이미 7억 원을 받은 상태다. 따라서 현대건설과 양효진은 몸값 동결이냐, 아니면 삭감이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에서 ‘팀 기둥’이나 마찬가지인 양효진에게 연봉 삭감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 제도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23억 원인 샐러리캡을 거의 다 채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양효진뿐만 아니라 고예림(28·레프트) 김주하(30·리베로) 이나연(30·세터)과도 FA 협상을 벌여야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먼저 양효진과 계약을 마무리한 뒤 나머지 선수들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며 “구단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해 양효진을 무조건 재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성여고를 졸업하고 2007~2008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양효진은 이후 세 번 FA 자격을 얻었지만 전부 잔류를 선택했다. 구단에서 매번 최고 대우로 ‘예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샐러리캡이라는 변수가 선수와 구단 사이에 끼어 들어 파찰음을 만들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5
    • 좋아요
    • 코멘트
  • “습관처럼 공격포인트… 손흥민은 EPL 아이콘”

    ‘손흥민이 EPL의 아이콘이 돼 가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베팅회사 윌리엄힐은 4일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5-1 완승에 기여한 손흥민(30·토트넘)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반 43분 1-1 동점을 만드는 팀 동료 벤 데이비스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고, 2-1로 앞선 후반 9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통산 12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킹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는데 이번 시즌 10번째 선정이다. 12번 뽑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두 번째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8회)보다 많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5를 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두고 “득점과 도움이 습관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1∼2022시즌 리그에서 14득점, 6도움(공격포인트 20)을 기록한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득점 1위는 살라흐로 2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30점(20골, 10도움)인 살라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내에서는 득점과 공격포인트 모두 1위다.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남은 8경기에서 도움 4개를 추가하면 세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EPL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이다. EPL에서 뛰는 동안 가장 많은 5차례의 10골-10도움을 달성했던 웨인 루니(37·은퇴)도 연속으로는 두 시즌에 그쳤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엔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17골은 손흥민의 EPL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남은 경기 수와 올 시즌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 등을 감안하면 올 시즌에도 10도움 이상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뉴캐슬에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54(17승 3무 10패)가 되면서 5위 아스널에 골득실 차에서 앞선 4위가 됐다. 전체 20개 팀 체제인 EPL에서는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서브로 첫 우승” “리시브는 걱정 마”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각 구단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첫걸음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고 KB손해보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왕좌를 노린다. 두 팀은 5일 오후 7시 대한항공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7일 KB손해보험 안방 구장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며 3차전까지 이어질 때는 다시 인천으로 돌아온다. ‘도전자’로 챔프전을 치르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우승 욕심이 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욕심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면서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규리그 때 세트당 서브 득점 1.576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 때도 서브로 12점을 뽑으면서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열세였던 한국전력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쓴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21·말리)는 서브 득점에서도 세트당 0.768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정호(25)도 플레이오프에서 서브로만 6점을 뽑으면서 케이타(3점)보다 좋은 서브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대한항공이 순항하려면 곽승석(34) 오은렬(25) 정지석(27) 등 리시브 라인이 버텨줘야 한다는 뜻이 된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때 팀 서브 리시브 효율 34.8%로 현대캐피탈(40.7%)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팀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꼭 ‘퍼펙트 리시브’를 기록할 필요도 없다. 어택라인 근처로만 공을 올려줘도 ‘특급 세터’ 한선수(37)가 주 공격수 임동혁(23) 등에게 무리없이 세트(토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진 KBSN 해설위원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큰 틀에서 보면 범실을 줄이는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유’의 대한항공 vs ‘기세’의 KB…프로배구, 마지막에 웃을 팀은

    대한항공이 ‘왕조’ 시절 삼성화재 이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대한항공(승점 70)은 5일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위 KB손해보험(승점 62)을 상대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프로배구 챔프전은 원래 5전 3승제로 열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번 시즌에는 3전 2승제로 단축됐다. 그러면서 이전 시즌보다 1차전의 중요도가 올라간 상황. 3전 2승제로 승부를 가린 14차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12번(85.7%) 챔프전 진출권을 따냈다. 대한항공의 최고 강점은 ‘여유’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했다. 그 덕에 마지막 삼성화재전에서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주전 선수들이 챔프전까지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큰 부상 중인 선수도 없어 컨디션 조절이 잘 된 상황”이라며 “고참 선수부터 감독까지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욕망이 크다. 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1차전은 무조건 잡고 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KB손해보험의 가장 큰 강점은 ‘기세’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때 상대 전적 1승 5패에 그쳤던 한국전력을 단판 플레이오프(PO)에서 제압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KB손해보험은 총 승점에서는 대한항공에 8이 뒤지지만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를 기록했고, 총 승점 15 가운데 8을 가져오며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던 한국전력을 꺾으면서 기세가 올라왔고, 외국인 선수 케이타(21·말리)는 ‘마지막 한걸음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며 “후인정 감독은 PO를 치른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집중을 하고 있다. 체력은 다소 밀리겠지만 경기 감각은 대한항공보다 우세인 것이 우리의 승부수”라고 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 16번 가운데 9번(56.3%)은 PO 승리팀이 정상에 섰다는 것도 KB손해보험에 유리한 요소다. 특히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2013~2014시즌 삼성화재를 마지막으로 5시즌 연속으로 PO 승리팀이 챔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3~2014시즌 삼성화재는 통합우승 2연패 기록을 남긴 현재 마지막 팀이기도 하다. 김세진 KBSN 해설위원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엎치락뒤치락’의 연속이라 챔프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큰 틀에서 보면 범실을 줄이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에이스이자 라이트 공격수인 임동혁(23·대한항공)과 케이타의 공격력이 얼마나 터져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4
    • 좋아요
    • 코멘트
  • “한밤중 일본 열도에 비명이…” 日, 스페인-독일과 죽음의 조

    “한밤 중 일본 열도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니치아넥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직후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 독일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으로서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며 일본 축구 팬들의 반응을 이 같이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은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1포트의 스페인(7위), 2포트의 독일(13위), 4포트의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가 속한 E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서독 시절을 포함해 월드컵 우승 경험이 4번이고,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강팀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에 나오는 팀들은 어느 팀이든 다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상대가 어느 팀이든 우리의 목표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목표인 8강 진출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조 편성이 나오자 현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유일하게 약체로 평가되는 코스타리카-뉴질랜드 플레이오프 승자팀에게 승리를 거둔다 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이 E조에 속하자 일본 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의 실시간 검색어에 ‘죽음의 조’ 키워드가 급상승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너무 심해서 눈물이 나온다”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4-0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