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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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남북한 관계67%
칼럼23%
사회일반7%
경제일반3%
  • 라오스 봉사활동 한국 대학생 익사

    라오스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한국 대학생이 9일 북부 루앙프라방의 관광 명소인 쾅시 폭포 주변에서 물에 뛰어내렸다가 익사했다. 서울 K대에 재학 중인 A 씨는 방학을 맞아 친구 6명과 함께 라오스 현지에서 2주간 봉사활동을 한 뒤 귀국 전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353년부터 18세기까지 라오스 수도였던 루앙프라방 지역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쾅시 폭포는 주변의 열대우림과 함께 뛰어난 절경으로 유명해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물살이 빨라 익사 사고가 잦다. 2011년 7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말라리아 자문관이었던 가천의대 박모 교수가 이곳에서 숨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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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 美북한인권특사 10일 방북할듯… 오바마 “케네스 배 석방위해 전력”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사진)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 시 교외의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배 씨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며 배 씨가 “현재 처해 있는 자신의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킹 특사가 내주 월요일에,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이곳(북한)에 들어오고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한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킹 특사의 방북 소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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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탈북자 100여명 임시망명 허가”

    러시아가 최근 몇 년간 탈북자 100여 명에게 임시 망명을 허용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루체이코프 이민국 난민담당 과장은 “북한 주민 100여 명이 인도주의적 취지에서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고 그 가운데 난민 지위를 획득한 사람은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탈북자 문제를 최대한 비밀리에 처리하는 러시아 당국이 북한 망명자 수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정부가 임시 망명을 허락한 탈북자들은 대부분 시베리아에 벌목공으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로 추정된다. 1990년대 중반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러시아 당국은 유엔난민기구가 탈출 벌목공을 난민으로 승인해주는 것을 허락했다. 난민 또는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탈출 벌목공들은 유엔이나 현지 정부에서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난민이나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탈북자 가운데 한국행을 원하는 이들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향한다. 하지만 차비 등 여행 비용 약 500달러(약 54만 원)를 구하지 못해 난민 승인을 받고도 시베리아에 머무는 탈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모스크바에 어렵게 도착한다 해도 러시아 당국이 이들의 한국행을 잘 승인해주지 않아 1년 정도 안가에서 기다려야 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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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서 불법 도박사이트… 韓人10명 현지경찰에 체포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한국인 10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신문 선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4일 한국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묵고 있던 마닐라 외곽 타기그 시의 고급 콘도 두 곳을 급습해 남성 8명과 이모 씨(37) 등 여성 두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설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한국인 명단과 암호도 함께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이날 작전은 한국 당국이 2012년 12월 필리핀 당국에 요청한 수배자 8명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체포된 10명 중 이씨 성을 가진 남성 2명은 서울에서 보낸 수배자 명단에 포함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공조해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많은 ‘대포통장’과 노트북 18대, 네트워크 장비 등도 압수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이 운영하던 사이트 외에도 최소 10곳 이상의 한국인 대상 불법 사이트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체포된 한국인들은 도박 사이트 운영이 필리핀 관련법에 따르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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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의 해’를 ‘매춘부의 해’로… BBC, 자막 사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설인 지난달 31일 어이없는 자막 실수를 해 빈축을 샀다. 시나닷컴 등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BBC는 이날 “전 세계가 말의 해를 환영하며 기념한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말의 해(the year of the horse)’를 ‘매춘부의 해(the year of the whores)’라고 틀린 자막을 올렸다. ‘말’과 ‘매춘부’의 발음 및 알파벳 철자가 비슷해서 빚어진 실수로 보인다. 중국인 누리꾼들이 이 장면을 캡처해 퍼나르면서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매춘부의 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비웃었다. BBC 자막은 컴퓨터를 통한 자동식별 시스템으로 처리되거나 속기사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실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는 ‘장화(wellies)’를 ‘음경(willies)’으로 표기해 구설에 올랐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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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장성택에 버금가는 세도가 오극렬, 그는 무사할까

    김씨 왕조의 세도가(勢道家) 장성택이 어린 조카의 손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한 뒤 그에게 줄을 섰던 ‘식객(食客)’들의 신세도 말이 아니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라 할 수 있는 ‘상객(上客)’들은 처형됐고 차객(次客)들은 수용소와 유배지에 끌려갔으며 하객(下客)들은 의금부의 21세기 버전인 보위부에서 국문(鞫問)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장성택이 동아줄인 줄 알고 잡았는데 포승줄을 잡은 셈이 됐다. 하지만 김씨 왕조에는 또 하나의 세도가가 건재하다. 장씨의 견제를 받아 한때 위축됐지만 그가 숙청되자 몰려드는 식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바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83)이다. 김씨 왕조는 신하가 측근 그룹을 거느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김정은 체제의 2인자에 오른 최룡해조차 1990년대 자신이 거느린 청년동맹 내부에 소왕국을 만들다가 유배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2대 왕 김정일은 단 두 명에게만은 예외적으로 소왕국을 눈감아 주었으니 바로 장성택과 오극렬이다. 오극렬은 ‘왕’의 부마이자 고모부였던 장성택과 달리 김씨 패밀리에 들어가지 못했을 뿐 가문과 경력은 장씨와 비할 바가 아니다. 그의 집안은 전사한 항일투사를 17명이나 배출한 북한의 으뜸 항일 가문이다. 오극렬의 부친 오중성은 김일성 부대 정치 간부로, 북한에서 충신의 귀감으로 내세우는 5촌 당숙 오중흡은 김일성 부대 7퇀장(연대장)으로 있다 전사했다. 김정일은 어렸을 때 자신을 끔찍하게 챙겨주고 보호해 준 오극렬을 몹시 따랐고 의형제까지 맺었다고 한다. 이런 배경을 업고 오극렬은 불과 36세에 공군사령관에, 48세엔 총참모장에 올랐다. 1989년 무력부장이던 항일 1세 오진우와의 불화 끝에 노동당 작전부장으로 옮겼지만, 이때부터 20년 동안 작전부라는 소왕국에서 제왕 노릇을 했다. 해외 공작 거점을 대거 갖고 있는 작전부는 위조화폐와 마약, 무기 수출 등 ‘마피아 경제’를 운영해 막대한 부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2008년 8월 김정일이 뇌중풍으로 쓰러진 뒤 권력을 빠르게 이양받기 시작한 김정은은 맨 먼저 작전부의 거대한 돈줄부터 눈독을 들였다. 김정은은 오극렬의 소왕국을 분해해 연락소 등 핵심 조직을 심복 김영철의 정찰총국에 이관했다. 졸지에 소왕국을 빼앗긴 오극렬이 측은했던지 김정일은 국방위원회에 3국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그에게 맡겼다. 오극렬을 위한 김정일의 마지막 배려였다. 3국은 3자연과학원으로 출범했다가 곧 3국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3국의 대외 명칭은 219국으로 2009년 2월 19일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소왕국의 90%가량을 빼앗긴 오극렬의 수중엔 3개의 연구기관과 1개의 후방 공급기관, 2개의 무역회사만 남았다. 측근들은 의리를 지켜 정찰총국에 가지 않고 남았다. 다행히 3개의 연구기관들은 북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첫 번째 기관은 해외 최신 과학기술정보 수집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도 할 수 있고 해외에 수시로 나갈 수 있으며 해킹팀도 갖고 있었다. 해킹팀은 나중에 정찰총국에 넘어갔다. 이 기관은 2002년 러시아 암호전문가를 매수해 당시 러시아가 해독하고 있던 미국과 한국의 암호체계를 빼왔고, 이를 통해 많은 암호를 풀어내는 공을 세웠다. 물론 지금은 한국의 바뀐 암호체계는 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와 영국에서 공기부양정에 대한 기술을 빼와 자체 개발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기관이다. 이를 토대로 북한은 한국 서해 5도 방어에 가장 큰 위협인 공기부양정을 수백 척 생산했고 이란에도 수출했다. 두 번째 연구기관은 핵과 수소폭탄 관련 정보를 수집 연구하는 곳이다. 그에 비하면 존재 자체가 비밀인 세 번째 연구기관은 신비주의적 분위기마저 풍기는 곳이다. 생물마당과 지구마당 등을 극비로 연구한다고 하는데, 미국과 러시아에도 비슷한 연구기관이 있다며 만든 곳이다. 물리 화학 생물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북한에서 ‘초능력자’로 보고 되는 사람들도 이곳에 데려간다. 이곳은 오극렬의 직속이라 누구도 함부로 간섭하지 못하며 연구자들은 신청 다음 날 외국 출장을 갈 정도로 파격 대우를 받는다. 오극렬과 측근들은 소왕국을 빼앗긴 분풀이라도 하듯이 최근 몇 년간 국방위원회의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잔디연구소, 가축병해충연구소 등 별의별 연구기관을 닥치는 대로 만들어 왔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간부 자제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식객들이 3국에 몰려들었다. 국방위원회 소속이라 군관으로 등용되고 노동당 입당도 쉬운 데다 해외에 출장을 갈 기회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력의 주위에 몰려든 불나방들이 그렇듯이 진짜 인재는 열에 한 명이나 될까 말까 하고 나머지는 놀고먹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3국의 구성원 질적 수준은 위상 및 소문과는 거리가 멀다. 3국의 비대해짐과 더불어 오극렬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한때 공식석상에서조차 사라졌던 오극렬은 두 달 전 열린 과학자대회에서는 서열 3위로 호칭돼 건재를 알렸다. 하지만 불행히도 너무 늦었다. 83세 오극렬은 지금 치매 초기 단계로 파악되고 있다. 아침에 내린 지시를 저녁에 뒤엎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김정일의 배려로 하사받은 3국도 오극렬의 죽음과 더불어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보당국은 오극렬의 아들 오세원(43)이 평양 로열패밀리 2세 모임인 ‘봉화조’의 리더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과 친형 김정철도 한때 봉화조 맴버였다고 한다. 하지만 고모부 일가도 잔혹하게 멸족시키는 김정은 앞에서 오씨 가문의 명맥도 풍전등화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마지막 전통 세도가 오극렬 가문은 김정은 왕국에서 안녕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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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하실 물건 미리 배송 준비해드립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이용자가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실제 결제할지를 예측해 미리 상품을 발송할 준비를 하는 획기적인 특허를 출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예상 배송(anticipatory shipping)’으로 등록된 이 특허는 특정 방문자가 언제 어떤 물건을 구매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용자의 과거 구매 품목, 구매 시기, 상품 검색 기록, 구매 희망 목록, 반품 기록 등의 정보를 분석한다. 마우스 커서가 특정 아이템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가도 분석 대상이다. 이러한 분석이 끝나 구매 가능성이 높다고 결정되면 상품을 이용자와 가까운 물류센터로 보낸다. 마치 단골손님을 맞은 가게 주인이 무슨 물건을 살지 미리 짐작해 포장을 해놓는 셈이다. 물류센터에서 대기하던 상품은 이용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배달된다. 전문가들은 예상 배송으로 상품 배달시간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봤다. 특히 인기를 끄는 책이나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화장품 분유 같은 생필품 등 당일에 배달받기를 원하는 상품에 예상 배송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런 시스템으로 배달 시간이 얼마나 단축될지는 밝히지 않았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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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 여행자에게도 ‘선물’ 있다”

    러시아 북캅카스 지역의 한 이슬람 테러 단체가 2월 7일부터 열리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비디오를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렸다. ‘빌라야트 다게스탄’이란 이름을 내건 이 단체는 비디오에서 “만일 이 경기가 열리게 되면 전 세계에서 흘린 무고한 무슬림들의 피에 대한 선물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소치에 가는 여행자들에게도 ‘선물’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49분 분량의 이 비디오에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남성 두 명이 폭탄 벨트를 두르고 자동 소총을 든 채 알카에다 깃발과 유사한 문양의 검은 깃발을 배경으로 협박 성명을 낭독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들이 술레이만과 압두라크만이라는 자폭 테러리스트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말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벌어진 2건의 자살폭탄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볼고그라드 폭탄 테러는 34명의 생명을 앗아 가면서 다음 달 열리는 올림픽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으나 지금까지 이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하원의 마이크 로저스 의원과 마이클 매콜 의원 등은 겨울올림픽에서 미국인들의 안전이 심히 우려된다며 러시아에 치안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소치 방문객들에게 테러 위협과 범죄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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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소치 인근서 폭탄테러

    소치 겨울올림픽을 불과 20일 앞둔 17일 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 다게스탄 경찰과 내무부에 따르면 17일 괴한들이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의 한 식당 2층을 향해 로켓추진총유탄을 발사했다. 사건 현장에 경찰이 도착한 직후에는 주차된 차량이 폭발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시민 7명과 경찰 2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방송 인터뷰를 통해 소치 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힌 직후 벌어졌다. 러시아 대테러당국은 다음 날 “용의자들이 숨어 있던 주택을 급습해 여성 한 명을 포함한 테러 용의자 7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다게스탄의 수도 마하치칼라는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약 620km 떨어진 곳으로 독립 투쟁을 벌이는 이슬람 무장 세력의 본거지다. 이곳에서는 15일에도 러시아 연방보안국 특수부대와 민가에 숨어든 이슬람 테러리스트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주 퍄티고르스크 폭탄 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이슬람 테러리스트 지도자 마라트 이드리소프가 부하 3명과 함께 사살됐다. 러시아 특수부대원도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7일 벌어진 테러는 이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말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볼고그라드 자살폭탄 테러 이후 소치에 병력 3만7000명을 추가 배치했지만 인근 지역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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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참가국 국방비 전세계의 60% 차지

    한반도 관련 이해당사자인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의 국방비 지출은 2012년 기준 전 세계 국방비의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2년 317억 달러(약 33조 원)의 국방비를 지출해 세계 12위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13년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은 2012년 6825억 달러를 국방예산으로 지출했다. 이는 세계 국방비 지출의 약 40%,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하는 액수다. 미국의 국방예산은 2010년 7024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어드는 추이다. 2014년 미국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4% 줄어든 5720억 달러다. 반면 중국은 세계에서 국방비 지출을 가장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2년 중국 국방예산은 1661억 달러로 미국의 23.4% 수준이지만 10년 전 528억 달러에 비하면 무려 3.15배로 증가했다. 중국의 최근 10년간 국방비 상승률은 연평균 10%에 이른다. 러시아 역시 2012년 국방예산은 10년 전에 비해 2.26배로 늘어난 907억 달러였다. 일본은 593억 달러 지출로 세계 5위였다. 한국 국방예산은 GDP의 2.7%에 불과하다. SIPRI는 북한의 국방예산은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없어 추정하지 못했다. 국방비 사용 추세는 나라마다 다르다. 국방예산 감축에 들어간 미국은 국방 분야에 전반적인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며 장비 노후화가 심한 러시아는 군 현대화 작업을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해군과 공군력 증가에 국방예산을 집중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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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나선은 숙청중…김정은 “뿌리에 묻은 흙까지 털어내라”

    북한 당국이 새해 벽두부터 ‘북한 특구 1번지’인 나선특별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검열단을 파견해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 관련자 숙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생일인 8일 나선시에 중앙에서 특별조사단 100여 명이 도착했다”며 “당원들에게 ‘나선은 뿌리뿐만 아니라 뿌리에 묻은 흙까지 털어내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내려왔다고 공지됐다”고 13일 전했다. ‘뿌리에 묻은 흙’은 장성택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까지 숙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나선에 특별조사단 100여 명이 파견된 것은 처음이어서 도시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은 ‘장성택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세 전후의 김 사장은 젊은 시절 평양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상당한 미모의 여성으로 지금까지 미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무역회사가 몰려 있는 나선시는 장성택과 각별한 인연이 있어 앞으로 많은 사람이 검열단의 숙청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택은 처형되기 한 달 전에도 나선시를 찾아 “나선은 완전히 썩어빠진 자본주의의 온상이 돼 버렸으니 봉쇄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이는 그가 신변에 닥쳐온 위험을 감지하고 내린 지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북한 유일의 카지노장이 있는 나선을 자주 방문해 카지노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개한 장성택 처형 판결문에도 “2009년 한 해만도 460여만 유로(약 66억 원)를 탕진하고 외국 도박장 출입까지 했다”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적시돼 있다. 이번 검열에서 카지노에 근무하고 있거나 중국과의 토지 임차 협상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장성택과 동조했다는 혐의로 우선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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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자작 납치극까지 벌어진 공포의 신년사 학습

    지난해 1월 이맘때 김일성종합대에선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화학부의 한 학생 어머니가 “아들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대학에 전화를 건 것이다. 학생이 보안원(경찰)들에게 진술한 납치 과정은 더 끔찍했다. 인민대학습당에서 공부하고 나왔는데 길옆 승합차에서 한 남자가 내려 “너 누구 동생이지” 하더니 다짜고짜 차에 태웠다는 것. 주먹으로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었는데 깨어 보니 농장 밭이었고, 칼질을 당한 손목에선 피가 철철 났다고 한다. 김일성광장 뒤편에 있는 인민대학습당은 평양의 중심부에 있다. 이런 곳에서 납치가 벌어졌다는 자체가 믿기 힘들었지만 학생의 아버지가 중앙당 조직지도부 당생활지도과 보안성 담당 과장이고 과거 보안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복 납치일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가뜩이나 최근 평양에선 법 기관 간부들에 대한 보복 살해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던 터다. 하지만 며칠 뒤 반전이 일어났다. 학생이 “사실은 문답식 학습이 너무 싫어 스스로 손목을 그어 자작극을 꾸몄고 어머니도 동조했다”고 자백한 것이다. 북한에서 이는 당장 반동으로 몰려 온 가족이 수용소에 끌려갈 수 있는 중대 범죄이다. 하지만 아버지 ‘끗발’이 하늘을 찌르는 직위이다 보니 해당 학생은 ‘49호 병원’(북한 정신병동을 지칭)에 보내지는 것으로 끝났다. 아마 그 정도 권력이면 지금쯤 그는 병원에서 퇴원했을 것이다. 김일성대 문답식 학습은 북한에서도 악명이 자자하다. 주제는 혁명역사, 노작, 신년사 등이다. 겨울방학이 끝나면 각 학부는 3일 동안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 학부를 가린다. 대진표대로 두 개 학부씩 강당에 모여 제비뽑기로 10여 명의 답변자를 뽑아 경쟁을 한다. 뽑기를 하는 순간은 강당에는 살얼음판 같은 긴장이 깔린다. 번호와 이름이 발표되는 순간 안도의 한숨소리가 쏟아지고 지명된 학생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 창백해진다. 답변할 문제도 뽑기로 정하는데, 대답을 잘했다 해도 끝이 아니다. 다시 상대 학부에서 무작위로 추첨된 학생들이 나와 그 문제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다행히도 김일성대 시절 뽑혀 나간 적은 없지만 많은 웃지 못할 사례들을 기억한다. 한번은 한 학생이 “김정일이 대학 시절 어느 공사장에서 비를 맞으며 학생들과 함께 일했다”는 일화를 이야기하자 상대편 질문자로 나선 학생이 준비를 못했던지 한참 당황하다가 불쑥 “그날 정말 비가 오긴 왔습니까” 물었다. 강당에는 순간 폭소가 번졌다. 답변자도 당황했는지 “비가 온 것 같습니다” 대답했다. 당시에는 웃느라 별문제 없이 넘어갔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비가 오긴 왔었느냐”는 질문은 사실 등골이 오싹한 질문이었다. 김정일이 비를 맞으며 일했다는데, 감히 의문을 제기하다니…. 우리 학부의 한 여학생도 대답을 잘못한 뒤 대동강에 나가 자살하겠다는 것을 친구들이 말려서 잡아온 일이 있다. 대답을 잘못해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찍힌다. 사정이 이러니 각 학부는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 전부터 학생들을 불러놓고 밤새 공부를 시킨다. 겨울방학은 한 달이지만, 지방 학생들은 고향까지 며칠씩 걸리는 기차를 타고 오가느라 일주일 넘게 보내고, 또 문답식 때문에 일주일 빨리 올라오느라 집에서 보름도 못 쉰다. 그 보름 동안도 문답식 답안을 외워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부턴 김일성대의 문답식 경연 방식이 전국에 일반화됐다고 한다. 또 이전엔 신년사 내용만 외우게 했는데 지난해부턴 전국적으로 10여 일 동안 아무 일도 안 하고 신년사를 토 하나 틀리지 않게 외우게 했다. 이러니 누구라도 손목을 긋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 같다. 지난해 여름엔 개정된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 10조 65개항도 모두 외우게 했다. 지금도 북한은 만사 제쳐놓고 신년사 외우기 ‘열공’ 중이다. 그런데 사실 북한의 매년 신년사는 “지난해도 다 잘했고, 올해도 다 잘해야 한다”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서울의 한 70세 탈북자는 신년사를 몇 번 읽다가 “정은이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니깐. 핵심이 없어요, 핵심이” 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한다. 방송 출연이 예정된 딸을 위해 반평생 신년사를 공부했던 내공을 살려 분석을 해주려 했는데 도무지 알맹이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천하제일 검객이라도 뜬구름이야 어찌 벨 수 있을까. 김정은 시대의 신년사는 김일성 시대보다 더 추상적이다. 자신 있게 내세울 분야가 없으니 이해는 되지만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분량도 1만 자가 넘는다. 참고로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는 700여 자에 불과했다. 그나마 변화라면 올해는 신년사를 잘 외운 사람에겐 인센티브를 준다고 한다. 일반 주민에겐 비누나 치약 같은 상품을, 군인은 표창휴가를 주는 등 단위별로 재량껏 준다는 것이다. 사회주의가 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인센티브가 없어서이다. 남보다 조금만 더 하면 욕이나 처벌을 면하니 딱 그만큼만 한다. 채찍과 함께 당근을 꺼냈다니 나쁘진 않은 소식이지만, 하필이면 그 대상이 비생산적인 일의 극치인 신년사 외우기라니. 김정은은 자기가 25분간 읽어 내려간 신년사에서 얼마나 많은 주민들의 비극이 시작되는 줄 알고는 있을까. 내년엔 암기를 중단시키든지, 박근혜 대통령처럼 알맹이만 발표하면 어떨까. 숨차게 읽어 내려가지 않아 좋고, 주민들도 좋고 말이다. 신년사를 강제로 외우게 하고 스키장이나 만든다고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다. 민심을 얻는 방법은 먼 데 있지 않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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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새 추기경 19명 발표 “안드레아” 12번째로 호명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낮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올린 직후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19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는 발코니의 창문을 열고 세계 각국에서 온 신자들에게 명단을 공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서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즉위 후 처음이다. 당초 가톨릭 관련 매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추기경 발표 시점을 15일 또는 22일로 예상했다. 교황의 발표는 이런 예상을 앞선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추기경들은 로마 교회와 전 세계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깊은 관계를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밝힌 뒤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권을 가진 12개국 출신 추기경 지명자 16명의 명단을 읽어 내려갔다. 교황은 염수정 대주교를 영세명인 ‘안드레아’라고 호명했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염수정 대주교의 이름은 12번째로 호명됐다. 교황 선출권이 없는 80세 이상 추기경 지명자 3명의 이름은 맨 나중에 호명됐다. 이 중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의 나이는 98세다. 신임 추기경 지명자 중에는 아이티나 부르키나파소 등 빈곤국 국가 출신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가톨릭 관련 매체들이 예상했던 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아시아에선 한국 이외에 필리핀에서 새 추기경이 지명됐다.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니카라과 등 중남미 출신도 많이 포함됐다. 다음은 새로 발표된 추기경 명단이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장관 △로렌조 발디세리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벤자미노 스텔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빈센트 니콜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주교 △레오폴도 호세 브레녜스 솔로르사노 니카라과 마나과 대주교 △제랄드 시프리앵 라크루아 캐나다 퀘벡 대주교 △장피에르 쿠투아 코트티부아르 아비장 대주교 △오라니 후앙 템페스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주교 △갈티에로 바세티 이탈리아 페루자시타델라 피에브 대주교 △마리오 아우렐리오 폴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염수정 대한민국 서울 대주교 △리카르도 에자티 안드렐로 칠레 산티아고 대주교 △필리페 나켈렌투바 우에드라오고 부르키나파소 우아가두구 대주교 △올란도 퀘베도 필리핀 코타바토 대주교 △치블리 랑글루아 아이티 레스카예스 주교(이상 80세 미만)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 △페르난도 세바스티안 아길라르 스페인 팜플로나 명예 대주교 △케빈 에드워드 펠릭스 세인트루시아 캐스트리스 대주교주성하 zsh75@donga.com·박희창 기자}

    •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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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남중국해 분쟁해역 진입허가 받아라”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진입하는 외국 어선에 대해 중국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례를 발효시키자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이 조례는 하이난(海南) 성이 지난해 11월 어업 관할권 보호 명목으로 제정했으며 이달 1일자로 공식 발효됐다. 중국 당국은 이를 대외에 공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고 주변국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주변국들은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중국이 이번에는 남중국해에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즉각 중국의 일방적인 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도 “중국의 새 관리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 다른 나라가 베트남 고유 해역에서 행한 어떠한 활동도 모두 불법이고 무효”라고 반발했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주재 중국대사관에 자세한 해명을 요구했다. 주변국들 반발이 커지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하이난 성의 조치는 어업자원의 보호를 위한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약 350만 km²의 남중국해 해역 가운데 200만 km²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필리핀 베트남 등의 관할권 주장 수역과 상당 부분 겹쳐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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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인조 흑인 랩가수, 北서 ‘몰래 뮤비’ 찍어

    미국의 2인조 흑인 랩가수가 북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인 랩가수인 팩맨(20)과 페소(21)는 7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 등에 ‘북한으로 탈출(Escape to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1분 48초 분량의 이 뮤직비디오는 이들이 지난해 말 북한을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금수산태양궁전, 당 창건 기념탑 등 우상화 기념비를 배경으로 한 노래와 간단한 동작을 담았다. 평양 지하철역에서 찍은 장면 중에는 역 천장에 매달린 화면에 “내 너를 빼앗기고 또다시 노예 되랴” “조국은 목숨 바쳐 지키는 나의 고지” 등의 자막이 보이는 북한 음악비디오가 2차례 나오기도 했다. 팩맨은 “우리는 지금까지 누구도 찍지 못했던 위대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페소도 “며칠 동안 아팠는데 북한 사람들이 잘 돌봐주었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이들 두 가수는 지난해 8월 인터넷을 통해 평양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기부를 요청했다. 당초 목표금액은 6000달러(약 639만 원)였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이 보도하자 1만400달러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 담당자와 북한 전문가를 포함해 일행 4명은 지난해 11월 말 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들이 북한 당국에서 합법적인 촬영 허가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주변을 의식한 듯 잠깐씩 촬영하고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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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잠수함 확충… 한국산 추가 구매 검토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잠수함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우리는 해군력 강화를 위해 러시아산 킬로급 중고 잠수함 또는 한국산 신형 잠수함 구입이라는 두 가지 옵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자카르타글로벌이 지난해 12월 30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1년 12월 한국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10억8000만 달러(약 1조1340억 원)에 사들였다. 이 중 2척이 한국에서 건조돼 인도됐고 나머지 1척은 인도네시아에서 건조 중이다. 하지만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12척의 잠수함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인도네시아 해군은 한국산 잠수함 3척과 독일산 잠수함 2척을 갖고 있어 7척을 더 구매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우선 2300t급 러시아 킬로급 중고 잠수함 구매에 역점을 두고 이달 중 조사단을 러시아에 파견할 계획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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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새해 북한의 ‘빨치산식 도발’에 대응할 준비는 돼 있는가

    2013년 마지막 날이다. 본보를 포함한 많은 언론들이 올해 10대 뉴스 첫머리를 장성택 처형으로 선정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남북관계였다. 올 한 해 남북관계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잠시 4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은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은 약 두 달 만에 핵실험을 강행했고 이어 개성공단 법규 전면 무효화와 통행차단을 선언했다. 북한군은 ‘전면적 대결 태세 진입’을 선언한 뒤 남북한 군사적 긴장을 급속히 고조시켰다. 위의 사건들은 2009년 상반기에 일어난 것들이다. 그런데 올 초 우리가 겪은 사건과 전율이 일어날 만큼 똑같다. 2009년 하반기는 어떠했을까. ‘남북은 6∼7월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3차례 개최했다. 이어 8월 북한은 개성공단 관련 모든 제한을 풀었다. 북한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 활성화, 금강산 관광 재개 카드를 내밀었다.’ 역시 올 하반기 상황과 똑같다. 하지만 올해 북한이 보여준 행태에서 4년 전 데자뷔(기시감)를 느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는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2009년의 경우 하반기 초 일시적 평화공세에 이어 그해 10월부터 남북관계는 다시 악화됐고 11월에는 ‘대청해전’이 벌어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북한은 10월부터 “최고 존엄을 무시한 자들을 끝까지 처단하겠다”고 연일 협박해왔고 얼마 전 청와대에 “예고 없는 타격”을 통보했다. 2009년이 2013년과 똑같다면 새해 2014년에 2010년에 벌어졌던 일들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2010년 한국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란 두 사건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최근 “북한이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4년이 흐른 지금 한국은 이명박 정부가 박근혜 정부로 교체됐다. 북한도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 체제로 바뀌었다. 실은 북한은 바뀐 게 거의 없다. 2008년 8월 뇌중풍으로 쓰러진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군부부터 맡겼다. 2009년 상반기에 보여주었던 북한의 강경정책은 군 통수권을 쥔 김정은의 초기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어떻든 북한의 대남 정책이 지금이나 4년 전이나 별 다름없이 되풀이된 반면 우리는 어땠을까. 2006년작 할리우드 영화 ‘데자뷰’에선 주인공 덴절 워싱턴이 과거로 돌아가 한 시점을 바꾸어 결말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우리도 과거로 돌아가 2009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되짚어보자. 그해 8월 화해 무드를 타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차 서울에 온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전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당신들 그렇게 놀면 ‘국물’도 없어”라는 투의 ‘훈시’를 들었다. 이어 그들이 인도적 대북지원을 요청했을 때 우리의 응답은 옥수수 1만 t에 불과했다. 당시 필자는 이 소식을 듣고 “큰일이 터지겠다”는 예감에 가슴이 서늘해졌던 기억이 있다. 매년 쌀 40만 t에 플러스알파를 얻어가던 북한 입장에서 옥수수 1만 t은 조롱과 모욕으로까지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당시 청와대가 그렇게 나온 밑바닥에는 오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하반기 급격한 화해무드로 전환하자 이명박 정부는 “원칙적 대북정책의 승리”라고 환호했다. ‘원칙적 대북정책의 승리’라고? 그러고 보니 이 말도 올해 너무나 많이 들었던 말 아닌가.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 회담에 나오고 이산가족 상봉까지 동의하자 보수층에선 “박근혜 정부의 원칙적 대북정책이 승리했다”고 환호했다. 냉철하게 보면 올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로 요약된다. 4년 전처럼 말이다. 북한이 통행을 차단하고 식품 반입도 막으며 무조건 항복하라 요구하는 상황에선 어느 정부라도 굶어죽을 위기의 우리 근로자들을 철수시켰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는 가만히 있을 뿐이고, 통일부는 개점휴업 상태다. 북한만 4년 전에도, 올해도 저 홀로 북 치고 장구를 쳤을 뿐이다. 북한의 행태도, 우리의 자신감도 4년 전과 판박이이니 내년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해오면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북한의 특기는 전면 도발이 아니었다. 북한군의 뿌리는 몰래 치고 빠지고 숨는 것이 특기인 빨치산식 비정규전이다. 옥수수로 무시당해 이를 간 북한은 2009년 11월 황장엽 암살단을 파견했고, 천안함 공격 특공조도 그즈음 만들어 맹훈련시켰다는 정보도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 여름부터 준비한 것이었다. 김관진 장관의 내년 1∼3월 공격설이 그 나름의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면 지금쯤 북한 어디선가 대남 공격조가 맹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4년 전 우리는 자만하다가 너무나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도 이제부터 시작이어야 한다. 새해엔 2010년의 데자뷔를 보고 싶지 않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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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 ‘철의 여인’… 英 레저스텀, 자전거 타고 첫 남극 정복

    영국의 30대 여성 탐험가가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남극점을 정복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사우스웨일스 출신의 마리아 레저스텀(35)이 자전거를 타고 10일간 남극대륙을 달려 27일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달린 총 거리는 8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의 자전거 정복은 눈보라와 화이트 아웃(주변이 온통 백색이 돼 방향 감각이 없어지는 상태), 크레바스(갈라진 빙하의 틈)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레저스텀은 이번 모험을 위해 영국 자전거 제조사 ‘ICE’가 특수 제작한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한 세 바퀴 자전거를 이용했다. 이 자전거는 악천후에 맞서는 것은 물론 55kg의 생존키트를 운반하도록 특수하게 디자인됐다. 한때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던 그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 등에도 참가하면서 모험가의 꿈을 키워오던 중 남극점 도전에 나섰다. 레저스텀과 같은 날 자전거를 타고 다른 경로를 통해 남극점을 향해 떠났던 두 남성 후안 멘데스(스페인)와 대니얼 버턴(미국)은 아직 남극점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들은 두 바퀴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특히 레저스텀은 이 경쟁을 통해 알츠하이머협회를 위한 후원금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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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세 ‘아이언 보이’… 美 암스트롱, 남미 최고봉 최연소 등정

    8세 때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해발 5895m)를 등정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소년이 아홉 살이 된 올해엔 남아메리카 최고봉 아콩카과(해발 6959m) 정상도 밟았다. 아콩카과 등정 성공으로 2008년 매슈 모니즈가 10세로 달성했던 종전 최연소 아콩카과 등정 기록을 갈아 치웠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에 사는 타일러 암스트롱 군은 24일 아버지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과 산에 올랐다. 가파른 벼랑과 살을 에는 추위로 악명이 높은 아콩카과에선 1897년부터 지금까지 110여 명의 등산가가 목숨을 잃었다. 암스트롱 군은 27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콩카과 정상에 서면 진짜 대기를 볼 수 있다”며 “구름이 전부 발아래에 있고 정말 춥다”고 정상 등정 소감을 밝혔다. 암스트롱 군은 7세 때 미국 최고봉인 휘트니 산 정상(해발 4417m)에 올라 유명해졌고 이후 매년 대륙별 최고봉에 하나씩 도전해 오고 있다. 암스트롱 군은 앞으로 에베레스트, 매킨리, 카르스텐스, 빈슨매시프 등 7개 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완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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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남부 연쇄 테러… 소치 올림픽 안전 비상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치에서 동북쪽으로 700km가량 떨어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올림픽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몸에 폭탄 벨트를 찬 여성 자폭테러범이 이날 낮 12시 45분경 역 1층 안전검색대를 통과하려다 금속탐지기 앞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역사 안에 있던 승객들이었다. 당시 여러 대의 기차가 연착돼 역사 내에 평소보다 많은 승객들로 붐벼 인명 피해가 컸다. 금속탐지기 부근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한 여성이 금속탐지기 옆에서 경찰을 보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자폭 테러범은 파편이 섞인 약 10kg의 폭약(TNT)을 몸에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폭발 장소 부근에서는 이 여성의 몸과 분리된 머리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국은 이번 테러가 북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 소속 ‘블랙 위도(검은 과부)’의 자폭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은 과부’는 러시아와의 분리 독립 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이슬람 전사들의 부인 또는 여자 형제들을 지칭한다. 볼고그라드에선 10월 21일에도 버스 안에서 ‘검은 과부’에 의한 자폭 테러가 발생해 자신과 승객 6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이어 11월 1일에는 볼고그라드에서 멀지 않은 남부 도시 스타브로폴에서 폭발물 벨트를 차고 있던 30세 여성이 경찰 검문 과정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내년 2월 7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개막되는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자살폭탄 테러가 이어지자 러시아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연방으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체첸 다게스탄 등 북캅카스 지역의 이슬람 반군은 이번 올림픽을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러시아의 최대 이슬람 반군 지도자인 도쿠 우마로프는 7월 “전력을 다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동영상 호소문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김정안 기자}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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