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전북 전주시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적당한 강우량을 유지해 배를 키우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이 때문에 아삭하고 시원한 과즙이 일품이다. 이런 전주 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전북도는 온라인 마켓 ‘거시기장터’에서 12일까지 ‘전주 한옥토 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전주 한옥토 배는 1930년대부터 전주 원동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이뤄졌다. 전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재배 방식에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수확, 관리해 믿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1500상자를 파는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1인당 5kg짜리 2상자까지 살 수 있다. NH농협은행이나 전북은행 카드로 결제하면 10%를 추가로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거시기장터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제철제맛 전주 한옥토 배’ 기획전 팝업 창을 클릭한 후 주문하면 된다. 배송 중 제품 손상을 막기 위해 삼중 완충망과 고품격 프리미엄 케이스를 사용했다. 김석면 전북도 농산유통과장은 “최상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전주 한옥토 배를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올 추석에는 농민의 땀과 정성이 깃든 전주 한옥토 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가 2호 지휘·명령으로 생활 주변의 치안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대책 수립을 내놓았다. 5일 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2호 명령은 지난달 자치경찰위가 도민 1706명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 등을 토대로 내놓은 1호 시책을 구체화했다. 1호 시책은 안전한 전북을 구현하고 사회적 약자 중에서 아동 안전을 강화하는 대책이었다. 설문조사에서 자치경찰 사무와 관련해 도민들은 폐쇄회로(CC)TV 등 범죄 예방시설 설치가 범죄 예방에 가장 효과적(47.9%)이라고 답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성범죄 근절(34.4%),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보호구역 내 단속 확대(34.3%), 시설 개선(21.2%, 361명) 등을 꼽았다. 자치경찰위는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에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대책 수립과 자치경찰 업무 담당 경찰관의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도민들은 경찰 주도로 이뤄졌던 치안 행정에 참여하는 게 보장되게 됐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치안시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주 감귤 초콜릿과 천안 호두과자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이다. 제주도와 천안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서 먹어봤을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식품으로 꼽힌다. 전북 전주에서도 특산물인 미나리를 활용한 가공식품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미나리는 강력한 해독 작용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 B1, B2, C와 무기질이 풍부한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으로 미세먼지나 산성화된 몸을 정화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에서는 연간 2200t의 미나리가 재배된다. 국내 생산량의 30∼40%다. 미나리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면서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10미(味)’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전주시가 2020년부터 미나리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다. 전주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미나리를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법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즙, 분말, 미나리 원형을 제공해 기업들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돕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만두와 빵, 막걸리 등 3종류의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빵은 카스텔라부터 바게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농업기술센터가 제조법을 개발해 전주시내 동네 빵집에 방법을 이전했고, 만두와 막걸리는 원재료를 공급받은 업체들이 직접 개발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 올 5월 출시된 미나리를 넣은 만두와 딤섬은 월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제조법을 이전받은 동네 빵집들이 7월부터 팔고 있는 카스텔라와 바게트 등도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미나리 막걸리는 전주의 막걸리 전문점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황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 성분이 대량 함유돼 있고, 철분, 칼슘, 단백질 등 유효 성분도 들어 있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아 술을 마신 뒤 나타나는 속 쓰림 등 부작용이 적고 트림 유발 현상도 거의 없어 초기지만 젊은 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전주시는 이 밖에도 올 하반기 미나리를 넣은 초콜릿과 젤리, 강정, 엿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미나리를 활용해 만든 가공식품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10일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홍보관을 여는데, 이들 제품에 대한 시식회 등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용태 전주시 먹거리정책과장은 “전주는 대표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이 없어 비빔밥과 초코파이가 그 자리를 대신해 왔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미나리를 활용한 가공식품이 전주의 맛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출산을 앞둔 전북 임실군청 여성 공무원 A 씨는 민원인의 폭언과 욕설 등에 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 최근 정신적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공무원 B 씨는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찾아온 민원인의 폭언과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 악성 민원이 급증하자 임실군의회가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진남근 군의회 의장이 발의한 ‘임실군 악성 민원에 대한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최근 열린 제311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조례에는 △폐쇄회로(CC)TV·비상벨 설치 △비상 대응팀 운영 △자동녹음 전화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의 보호 조치가 포함됐다. 이 밖에 △심리 상담 및 의료비 지원 △휴식 시간·공간 확보 △법률상담·소송 등 행정·재정적 지원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진 의장은 “봉사와 책임을 다하는 것은 공직자의 의무이자 소임이지만 그렇다고 인권을 무시하고 정당한 공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조례는 공직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 공주석 위원장과 전북연맹 최지석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진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자의 아내인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 씨(69)를 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경 전남 무안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B 씨(39·여)를 살해한 뒤 시신을 30㎞ 거리 영암호 주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지난달 24일 긴급 체포된 뒤 구속됐다. 경찰은 숙박업소 폐쇄회로(CC)TV에서 B 씨와 함께 들어갔던 A 씨가 혼자서 침낭을 끌어 차량 뒷좌석에 밀어 넣는 모습을 포착했다. 전남 영암과 해남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인 경찰은 6일 만인 1일 염암호 수풀에 걸린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B 씨가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며 남편으로부터 받은 돈 2억2000만 원을 가지고 7월 29일 A 씨를 만난 점 등으로 미뤄 금전 다툼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와 B 씨는 과거 한 직장에서 짧은 기간 함께 근무했다. A 씨는 B 씨 남편의 스승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날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난 안죽였다”며 경찰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0여 년 동안 땅속 깊은 곳에 묻혀 역사로만 기억되던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가 발견됐다. 유해 발굴로 천주교는 ‘피의 순교’로 세워진 역사의 증거를 찾게 됐고, 조선시대 형벌의 실제도 확인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일 “올 3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있는 초남이성지의 바우배기에서 3구의 유해를 찾았고, 검증 결과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유해는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권상연 야고보(1751∼1791),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 프란치스코(1764∼1801)다. 순교 230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유해는 천주교 지도자이자 순교성인인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1756∼1801)의 가족묘가 있던 자리를 성역화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10기의 무연고 분묘를 개장했는데 두 곳의 무덤에서 유해와 백자사발지석(白瓷沙鉢誌石)이 나왔다. 사발지석은 사발 안쪽에 먹으로 고인의 행적 등을 써 무덤에 묻는 것을 말한다. 윤지충과 권상연의 세례명과 순교 날짜 등의 정보가 한자로 적혀 있었다. 전주교구는 사발지석의 명문을 판독하고,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연대가 이들이 순교한 1791년과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치아와 골화도를 통한 연령검사 및 해부학적 조사 등도 진행해 후손들과 유전정보가 일치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인근에서 발견된 또 다른 유해는 윤지헌과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석 과정에서 이들의 뼈에서 날카로운 도구로 자른 ‘예기 손상’이 확인돼 조선시대 종교박해와 이에 따른 형벌의 실제도 확인했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1년 신해박해 때 전주 남문 밖(전동성당 터)에서 참수됐다. 제사금지령을 따르고자 천주교식 장례를 치렀다가 죽임을 당했다.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은 1801년 신유박해 때 능지처참형을 받고 순교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법무부가 전남 장흥에서 성폭행을 한 후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 씨(50·사진)를 1일 공개 수배했다. 법무부와 경찰에 따르면 마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43분경 집에서 18km가량 떨어진 한 도로에서 공업용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이후 12일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마 씨는 키 167cm에 체중 56kg의 마른 체격이며, 팔자걸음을 걷는 게 특징이다. 도주 당일 푸른색 가로 줄무늬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고, 흰색 바탕에 검정 줄무늬가 있는 운동화를 착용했다. 마 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전자발찌 7년 부착 명령을 받고 2016년 출소했다. 마 씨는 경찰이 7월 30일 “마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하자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이날 전북 전주에서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 씨(44)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 반경 과거 직장 동료였던 B 씨가 사는 아파트에 흉기를 들고 몰래 들어가 B 씨가 귀가할 때까지 베란다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가 집에 들어와 숨어 있던 A 씨를 보고 비명을 지르자 이 소리를 들은 지인이 B 씨 가족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2007년 성범죄로 10년간 복역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장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도내 핵심 사업과 관련한 국비 8조312억 원이 반영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확보한 금액보다 6.5%인 4890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상용차 자율협력 주행 화물 물류 서비스 실증지역 조성과 산업용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풍력 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센터 구축 등 미래 신산업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과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 등 새만금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4000여억 원에서 6800여억 원으로 증액됐다. 농업의 가치와 농생명 산업 수도 입지를 구축할 첨단농업과 식품산업, 미생물 분야의 예산도 늘었다. 새만금 상류 오염원 제거를 위한 왕궁 현업축사 잔여 용지 매입 예산 263억 원도 반영돼 수질 개선과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국비 확보 추진단을 구성해 올해 초부터 신규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여야 정당과 긴밀히 협의했다. 중앙부처를 방문해 현안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 반영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미반영 사업 등의 국회 단계 반영과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임실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에 ‘임실형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경제적 취약계층인 차상위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노인과 중증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이 대상이다. 1인 가구는 15만 원, 2인 가구는 20만 원, 3인 가구 이상은 25만 원 상당의 ‘임실 사랑상품권’을 받는다. 3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임실형 재난지원금 지급은 민선 7기 공약사업의 하나다. 올 설 명절에는 1147가구 1309명이 상품권을 받았다. 추석 명절에는 13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배는 아삭한 식감과 입안 가득 차는 과즙이 일품인 과일이다. 수분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과일이지만 약재로서의 효능도 적지 않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예방은 물론 인체 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정장작용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침과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고 달여 먹이면 어린 아이들의 배앓이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약제로서의 배의 효능은 중국 의서인 ‘본초강목’에도 기술돼 있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배에는 효소가 많아 고기를 연하게 해 소화를 도와 요리의 부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과일 본연으로서는 물론 약재 또는 음식의 부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쓰임이 많은 배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된다. 1980년대 초반에는 경기 남양주, 충남 천안, 전남 나주 등을 주산지로 꼽았지만 현재는 춘추전국시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맛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도 배가 재배된다. 전주시 덕진구 원동과 장동, 완산구 중인동 등에서 190농가가 144ha에서 키운다. 오랜 시간 유명세를 이어온 배들 때문에 전주배를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주배는 지역을 대표하는 5대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다. 전주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적당한 강우량을 유지해 배를 키우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이 때문에 전주배는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993년 으뜸 농산물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1995년 태국에서 열린 세계 과일품평회에서는 최고상인 금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전주배는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연간 4000여 t을 대만, 베트남, 태국, 홍콩, 인도,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전주에서 재배되는 배의 품종은 90% 이상이 신고배인데, 추석을 앞둔 9월과 10월 가장 맛있다. 전주시 출연기관인 전주푸드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종합경기장점, 송천점)이나 온라인 장터인 전주푸드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은 7.5kg 한 상자에 3∼4만 원.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은 인삼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한국인삼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생산량이 강원, 충북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전체 생산량의 17.2%에 달한다. 전북 13개 시군에서 인삼을 키우는데, 진안군이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한국인삼사는 400여 년 전부터 진안에서 인삼을 재배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발 400m의 고원지대인데다 농작물을 심기에 좋은 사질양토(沙質壤土)가 많고, 연평균 기온이 12∼13도로 인삼을 키우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진안인삼은 향이 진하고 사포닌 함량이 높다. 백삼은 껍질이 윤택해 주름이 작은 최우수 품질로 평가된다.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는 인삼보다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해 가공삼(백삼, 태극삼, 홍삼 등)의 원료로 적합하다. 좋은 원재료는 명품 진안홍삼의 밑거름이 됐다. 홍삼은 원료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저온에서 찐 뒤 건조와 숙성과정을 거친다. 본래 인삼에서는 없거나 적은 양만 포함된 약효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홍삼은 체력을 보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동시에 항암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진안홍삼은 특히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나오는 전통 홍삼제조법을 원형대로 계승해온 국내 유일 홍삼명인의 방식으로 만든다. 진안에서 생산되는 인삼 가운데 국가지정 진안홍삼연구소의 성분 분석과 진안군수의 인증을 받은 삼만을 사용한다. 진안홍삼은 2008년 진안군 공동브랜드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농축액과 스틱형, 절편, 캔디, 젤리 등 형태로 판매한다. 캔디와 젤리는 500g 기준 9000원과 1만 원. 스틱형 제품은 30포 기준으로 함유량에 따라 4만5000원, 7만5000원. 절편은 20g 10포에 4만5000원, 농축액은 15만 원이다. 이 가운데 스틱형인 진안홍삼데일리는 4만5000원인데 3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국 27곳의 진안홍삼판매점에서 살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진안홍삼전문몰 또는 진안군 홍삼한방을 검색하면 전용 쇼핑몰을 찾을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김에 찹쌀 풀을 발라 말린 다음 기름에 튀긴 김부각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해 남녀노소 간식과 안주, 반찬으로 알맞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이다. 김부각은 70%가량이 전북 남원에서 나온다. 업체 수가 30여 개에 이른다. 김을 권번이나 요정 등에서 부각으로 만들어 요리 상에 올리던 것이 지역산업으로 발전했다. 남원 김부각은 기름을 식용유(콩으로 만든 기름)가 아니라 옥수수 씨눈을 짠 옥배유를 사용했다. 기름 찌든 냄새가 나지 않는다. 단단한 비닐로 밀봉 포장해 오래 두고 먹어도 괜찮다. 1봉지(130g)에 약 14cm×6cm 크기 조각 12개가 들어 있다. 맛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해 사람들이 다시 구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짠맛을 확 줄여 만든 광주지역 업체의 저염식 프리미엄 김·(生)다시마 부각도 판매한다. 생(生) 다시마로 만든 부각은 맛이 깨끗하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가 ‘마을 자치연금’을 도입할 2호 마을을 내년까지 발굴해 선정한다. 마을 자치연금은 마을공동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금과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지원하는 시설 수익금을 합쳐 지역 노인들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익산시는 마을공동체 형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초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 자치연금을 도입했다. 마을 자치연금 1호인 성당포구마을은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지는 수익금과 마을 자체 수입을 더해 마을에 사는 만 70세 이상 노인 28명에게 매달 10만 원씩 연금을 지급한다. 익산시는 2호 마을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하기로 하고 재단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2호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마을 자치연금은 농촌 어르신의 안정적 노후를 지원하면서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치연금을 받는 마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살기 좋은 농촌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긴급구조시스템을 운영한다. 음성 인식에 기반한 AI 신고시스템은 신고 접수와 동시에 신고자의 음성을 글자로 표출한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사투리 억양이 강해 한 번 듣고 판단하기 어려운 음성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신고자가 언급한 주소와 지명, 건물명 등을 기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결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 발생한 장소를 종전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AI 신고시스템 운영에 앞서 지역민의 억양과 사투리 등이 담긴 기존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300시간 이상 심화학습한 결과 85%의 정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앞으로 국가지점번호나 전신주, 승강기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 입력해 AI 신고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4차원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면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도민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송하진 전북지사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연임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26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제48차 협의회를 열고 15대 회장으로 송하진 현 회장을 선출했다. 1999년 협의회 출범 이후 협의회장을 연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 회장은 2022년 6월까지 협의회를 이끈다. 2명의 부회장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임을 확정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새로 지명됐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현 회장이 협의회를 계속해서 이끄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은 “지방분권 개헌, 지방자치권 확대, 재정분권 등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중앙과 지방 간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지역공공의료 인프라 및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신설 및 증설을 통한 공공병상 확충과 지역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요구가 담겼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과 국·공립 의과대학 신설, 지역의사제, 지역간호사제 및 공공임상교수제의 즉각 도입을 비롯한 지방의료원 전공의 수련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시도지사들은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전주=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
경기 파주시 문산∼부산 중구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이 대교로 연결된다.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4일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안)에 포함될 후보사업에 대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와 올해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 117개 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7.48km의 노을대교 건설사업 등 전북지역 현안사업 12건이 평가위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노을대교 건설 등 8건의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2005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기본설계용역 이후 4차례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연거푸 떨어지고 지역 갈등으로 표류하던 사업이 17년 만에 빚을 보게 됐다. 다리가 완공되면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이 연결돼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62.5km를 우회했던 이동거리가 7km로 줄고 통행 시간도 50분에서 10분 정도로 단축돼 해마다 100억 원에 가까운 운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부안군과 고창군은 지난해 8월 노을대교 건설에 힘을 모으고 정부를 상대로 사업 당위성을 알려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 큰 문턱을 넘었다”며 “동양 최고의 변산반도 노을을 볼 수 있는 관광형 대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도 “고창·부안군민의 하나 된 노력의 결과다. 노을대교는 물류이동을 빠르게 하고 관광지 연계성을 높여 전북 서남해안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위에서는 7건의 전북 현안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도 30호선 무주 설천∼무풍 △국대도 익산 오산 신지∼영만 △국지도 55호선 순창∼구림 △국지도 49호선 정읍 부전∼칠보 △국지도 55호선 완주 소양∼동상 △국지도 55호선 완주 동상∼진안 주천 △국지도 60호선 남원 주천 호경∼고기 등이다. 이번 평가위에서 의결된 사업은 전체 117건 가운데 38건이며, 전북은 8건이다. 앞선 3차와 4차에서 3건과 2건이 각각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전북도는 인구수, 교통량, 차량 등록대수 등 경제성 분석에서 객관적 통계지표가 불리한 상황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0여 년 전 전북도 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때 노을대교 건설을 처음으로 기획하고 건설계획을 확정지은 만큼 소회가 남다르다”면서 “8개 사업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국가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무주군 부남면 면 소재지에서 하평당마을 방향으로 왕복 2차로의 한적한 도로가 나 있다. 차로 시골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이 길을 달리다 보면 검은색 차광막이 덮인 버섯재배사와 깔끔하게 지어진 농가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청년에서 청년농부로 변신한 이재훈 씨(39)가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는 삶의 터전이다. 이 씨는 서울, 그 가운데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병원을 하던 의사다. 이 씨한테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 예약하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잘나가는 의사’였다.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쌓았던 이 씨가 2019년 6월, 갑자기 큰 결심을 했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도시 생활의 각박함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싶었다고 한다. “남들 다 쉬는 휴일에도 환자를 돌봤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삶의 질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고요.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데 ‘내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삶을 계속 사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도시를 떠나서는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던 이 씨였기에 주변 사람들은 “잠시 저러다 말겠지” 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실 이 씨는 2018년부터 귀농 준비를 했다.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경기도 등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바쁜 시간을 쪼개 현장 실습 농장을 찾아다녔고 농사짓는 법을 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웠다. 매일 밤 잠들기 전에는 ‘농촌에서 어떤 작물을 심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도 참 많이 했다. 결국 혼자 일하면서도 높은 소득을 낼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알지만 저평가된 작물을 찾아야겠다고 맘먹었다. 그렇게 고른 것이 바로 ‘녹각영지버섯’이다. 녹각영지버섯은 우리 몸에 좋은 베타글루칸 성분이 일반 버섯보다 최대 4배 많다. 도시 생활을 하나둘 정리하고 농사지을 준비를 끝낸 뒤 2019년 6월 이곳 무주로 왔다. 직접 자재를 사고, 철근을 묶고 비닐과 단열재를 씌워 녹각영지버섯을 키우기 위한 198m² 면적의 재배사 6개 동을 지었다. 이 씨는 벌써 무주에서 두 번째 가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다 큰 버섯으로 즙을 만들어 팔았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쌓은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해 온라인에서도 제품을 홍보했다. 처음 팔기 시작했을 때 한 달에 50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났다. 크게 손해 본 장사는 아니었다. 입소문이 나고, 한번 먹어본 사람들이 다시 구매하면서 지난달에는 매출이 4배나 뛰었다. 올 2월부터는 베트남에 수출도 한다. 녹각영지버섯 재배의 경쟁력을 이 씨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이 씨는 “짧은 시간 나름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철저한 사전 준비 때문이었다”며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기술과 정보를 쌓는 노력을 해야 실패하지 않고 농촌에 잘 정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가 현장 밀착형 취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를 운행한다. 시군 일자리센터가 없거나 접근성 문제로 일자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구인·구직자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스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30회 이상 운행할 예정이다. 전문 상담사의 구인·구직 상담, 직업 탐색, 심층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대학을 찾아가 학과 특성에 맞는 구직 상담과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고 실전 면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취업동호회 15개 팀을 선정해 자격증 교육비, 스터디 활동비, 면접 사진 촬영비 등 1인당 최대 30만 원의 구직활동비를 지원한다. 기초직무 교육, 온라인 채용 박람회 참여, 우수 중소기업 견학 기회도 제공한다. 이정석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은 “일자리 버스가 고용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구나 일자리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남원시가 다음 달 말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월매요’를 출시한다. 월매요는 민간의 음식 배달 앱과 달리 가맹점이 이용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업소 홍보를 위해 4만 원 정도를 내지만 남원시가 매월 1만 원을 지원한다. 소비자가 남원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 할인을 받는다. 남원시는 주문 1건당 1000원의 모바일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월매요는 음식을 조리해 배달할 수 있는 도심의 외식업소를 가맹점으로 우선 모집하고 꽃집, 정육점 등으로 대상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남원시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초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 배달 앱 개발에 착수했다. 이달 17일 배달 앱 운영 업체 및 한국외식업중앙회 남원시지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에 사는 A 씨(30)는 최근 배달 음식을 먹은 뒤 복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밑반찬인 양념게장이 문제였다. 게장을 먹던 중 이상한 냄새가 나 더는 먹지 않았는데 복통이 심해 결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A 씨는 배달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음식 값 환불과 치료비 지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음식이 상한 것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버텼다. A 씨는 소비자정보센터의 도움을 받고서야 음식 값과 병원비를 받을 수 있었다. 전주에 사는 B 씨(32)도 얼마 전 배달 음식을 시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음식이 오지 않아 업체에 확인하니 배달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B 씨는 음식이 배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업체 측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B 씨는 결국 소비자정보센터를 통해 음식 값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북에서는 47건의 배달음식 서비스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2018년과 2019년 13건에 그쳤던 소비자 피해는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4건이나 발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피해가 급증한 것이다. 배달음식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조사한 결과 음식의 위생상태 불량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물질 혼합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및 변질 7건, 알레르기·배탈 등 부작용 6건, 음식 미배송 및 배달 지연 5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배달음식 서비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달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음식을 조리하기가 귀찮거나(27.4%) 코로나19로 외출이 여의치 않아(24.8%)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이 들어 있거나 변질되는 등 위생문제(23.0%)로 가장 큰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위생문제 개선(32.5%)을 우선으로 꼽았으며 일회용품 용기 사용 줄이기(30.7%) 필요성도 지적했다. 매장 이용 때보다 배달음식 이용 때 음식값이 비싸다는 점과 비싼 배달 요금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보금 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액이 17조3828억 원으로 전년보다 78.6% 늘면서 피해도 증가했다”며 “행정기관의 배달 음식점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업주들의 위생 의식을 높이는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