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

구자룡 기자

동아일보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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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자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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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남북한 관계14%
국방13%
국제일반7%
대통령3%
정치일반3%
기타60%
  • 中언론 “日, 美의 가장 충성스러운 나라로”

    일본에서는 야당과 진보 성향 매체를 중심으로 일본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28일 담화에서 “국회에서의 논의도, 국민의 이해도 없이 관련 법안도 제출하지 않은 단계에서 미국과의 합의를 선행시켰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도록 일본 국내법을 정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가이드라인을 먼저 개정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은 28일 당내 회합에서 ‘전수방위(專守防衛·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를 관철하는 관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강행 추진한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공식 결정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도 같은 날 ‘평화국가의 변질을 의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국내 합의 없이 미국에 어음을 끊어줬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국민 부재의 안보 개정’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실제로 센카쿠 주변에서 일중 간 예측 불허의 사태가 생길 경우 미국이 다툼에 개입할지는 그때가 되지 않으면 모른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도 사설에서 “가이드라인 개정과 (일본의) 안보법제 정비로 자위대가 해외에서 무력을 행사할 우려가 높아진다”며 “전수방위 정책은 근본에서부터 뒤집힌다”고 밝혔다. 다만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미 동맹의 실효성을 높이고 싶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위대와 미군이 평상시부터 유사시까지 ‘빈틈없는 대응’의 틀을 마련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은 27일 “새 가이드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인 두 나라가 성숙한 안보 동반자의 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가이드라인 개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모두가 이번 조치를 주시하고 있다”며 “제3자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지역의 평화·안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26일 사설에서 “일본이 점차 미국의 들러리가 되어 가고 있다”며 “일본이 정상 국가를 지향한다지만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일본은 미국에 가장 ‘충성’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일 동맹 강화를 중국의 부상과 연결시켜 분석했다. FT는 27일 ‘미일 방위 협약은 중국 억제를 목표로 한 것’이라는 분석 기사에서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이처럼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의 봉쇄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점차 강력해지는 중국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FT는 미일 동맹의 기능에 큰 변화를 가져온 방위지침 개정은 아시아 재균형 등 국제 현안에 일본을 한층 더 깊숙이 끌어들이고자 하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해 동맹의 결속력을 다지고자 하는 일본의 의도가 결합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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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 네팔”… 그들의 눈물 닦아주려 지구촌 뭉쳤다

    26일 오후 1시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리히터 규모 6.7의 여진이 일어나자 한 임시 막사에서 아이들이 울면서 뛰어나왔다. 대부분이 이번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구조된 아이들인데 이들은 하루에 한 번 다른 나라 긴급 구호팀이 트럭에서 던져주는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10세 안팎의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소년소녀가장이 돼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있다. 물을 구하지 못한 아이들은 이틀째 손도 씻지 못하고 지진이 일어난 집 근처의 오염된 지하수를 먹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날 “지진으로 인해 최소 94만 명의 네팔 아동이 인도주의적인 도움의 손길을 긴급히 요청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힘내라 네팔’ 세계 최빈국의 참사를 목격한 국제사회는 ‘힘내라 네팔’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각국 유명인사와 일반인들의 격려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네팔을 위해 기도하자(#Pray for Nepal)’라는 해시태그(특정 내용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는 27일 ‘네팔의 안전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유명 팝가수 샤키라도 트위터에 기부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내 누리꾼들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더는 희생자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네팔!’이라고 기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7일 긴급재난구호봉사대를 네팔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우리 불자와 국민이 한시라도 빨리 도와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깊은 상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휴대전화로 구호단체에 곧바로 기부할 수 있는 ‘캐시태그(cashtag)’도 나왔다. 미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유니세프 등에 바로 기부가 가능한 ‘cash.me/$unicef’ 사이트를 만들고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비정부기구(NGO)의 대응은 민첩했다.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으로 접근로가 끊기자 지진 현장 부근에 대형 창고 3곳을 마련해 잠자리 등 기본적 구호물품을 배분하고 있다. 국경 없는 의사회(MSF)도 3000개의 의료 세트를 보냈으며 아메리케어스, 핸디캡 인터내셔널(HI) 등 구호 단체도 네팔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네팔을 돕자’ 이번 재난 구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목하던 미국과 러시아도 한뜻으로 동참했다. 참가국 간의 대립과 분쟁도 일시에 멈췄다. 미국은 26일 버지니아 주에 있는 긴급 재난구호팀 등 70명과 45t의 원조물자를 실은 군용기를 보냈다. 러시아도 26일 지진 구조 활동 경험이 풍부한 90명의 구조대원과 구조 장비 등을 태운 수송기 2대를 우선 보내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도 구조대를 보냈다. 중국도 26일 오전 구조대원 등 62명을 구조 현장에 보내 지진 발생 24시간 이내에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을 견제해 왔던 인도도 26일 공군 비행기에 구호물품 43t과 구조대원 200명을 긴급 파견했다. 유럽위원회는 300만 유로를 긴급 구호 자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교회의 산하 해외원조기구인 한국 카리타스도 특별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개신교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모금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유엔에 따르면 26일 현재 15개의 국제 구조 및 수색팀과 14개 의료 지원팀이 네팔로 향하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하정민 기자}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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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전쟁반성 연설문’ 中에 미리 건네”

    일본 정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데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는 내용이 담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연설문을 중국 측에 미리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이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실상 연설문을 ‘사전 검열’ 받은 것.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넷판은 23일 일본의 중문 온라인 매체인 일본신원왕(新聞網)을 인용해 일본이 반둥회의 기간 중인 22일 중국과의 정상회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아베 총리의 연설문 초안을 중국 측에 미리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신원왕은 익명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가 회담에 앞서 21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반둥회의 연설에서 2차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식민지배’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늦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 계승 의지를 밝히고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음 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은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반환 받기 위해 러시아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으나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에 줄을 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대립하는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교도통신은 다만 아베 총리가 일-러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사를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아베 총리가 연내 러시아를 찾는 대체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

    •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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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언론 “양국관계 올바른 궤도 진입”… 화해무드 맞장구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에서 만난 후 양국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바뀐 것에 대해 중국과 일본 언론이 연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12년 9월 일본이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하면서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일의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과거사 해결 원칙만을 고수해온 한국 외교의 고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 중국의 분위기 반전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양국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중일 관계의 진일보한 개선과 발전을 위해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24일 사설에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의 기초는 취약하지만 앞으로는 양국 고위층 인사의 접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설은 “역사와 영토 문제가 불시에 불거지는 복잡한 국면이 계속되겠지만 일본을 포용하는 것은 중국의 평화굴기 과정 중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추구해야 할 공통 목표로 중국이 주창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지와 해상 신실크로드 전략)’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제시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두 가지 프로젝트에 중일관계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환추시보는 강조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7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려 하자 “중일 관계가 냉각 및 대항기로 들어서고 있으나 화해를 서두를 일 아니다”라고 지적했던 것에서 크게 논조가 변한 것이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23일 사설에서 “중일 정상회담은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회담 자체만으로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스인훙(時殷弘) 런민(人民)대 교수는 “이번 만남은 중일 대립이 완화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일본 “중일관계 실마리” 평가 일본에서도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4일 ‘일중 관계 개선의 흐름을 확실히’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3년 만에 일중 정상회담을 했을 때 시 주석의 표정은 딱딱했지만 이번에는 미소를 보였다. 5개월 만에 두 번째 회담을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세계 2, 3위의 경제대국으로 공통이익이 많다”며 “아시아 및 세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국제회의를 이용해 정상회담을 계속하고 안전보장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중일 정상회담 이후 한국 외교의 고립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도쿄 신문은 24일 “역사인식 문제로 함께 싸워온 중국이 대일 자세를 바꾸자 (한국이) 초조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이날 “(중일 정상회담 후) 한국의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한국에서 대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4일 “(일본 정부는) 중일이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직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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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訪美 걸림돌 제거… 시진핑은 AIIB 실리 챙겨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2일 5개월 만에 다시 만났으나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양국의 분위기는 온도 차가 있다. 양국이 회담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도 달랐지만 과거사에 매달리지 않고 실익을 챙겨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아베의 미국 방문 선물’로 반기는 일본 일본 아사히신문 등은 23일 중일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중일관계 개선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이 미소를 띤 표정으로 아베 총리와 악수하는 사진도 실었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에 주는 선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아베 총리에게 직간접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과 동아시아 긴장 완화를 요구해 왔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 성사를 위해 공을 들였다. 26일 방미를 앞둔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방미 직전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에 만족한 듯하다.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함께 중일 관계 개선이란 선물을 안고 미국을 방문하는 셈이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미 국무부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한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힘들이지 않고 실리 챙긴 중국 중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3일 중일 정상회담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요청에 의해 만난 사실을 강조했다. 관영 런민(人民)일보는 2면에 관련 기사와 함께 게재한 사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시 주석이 두 팔을 의자 팔걸이에 올리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22일 밤 관영 중국중앙(CC)TV도 시 주석의 엄숙한 표정만을 내보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역사 문제를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환영을 받고 있다”며 일본의 참여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AIIB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일본의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도 문을 열어두고 있으나 먼저 일본을 끌어들이는 실리를 얻기 위해 아베의 회담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가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도 회담 성사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베 총리가 22일 아시아-아프리카회의(일명 반둥회의) 연설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뺀 연설을 한 데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사설에서 “총리는 속임수 없는 태도로 과거를 마주할 필요가 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 사죄를 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베 내각의 각료 3명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해 모처럼의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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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 핵탄두 20개”… 美보다 더 큰 우려

    북한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문가들이 평가한 10∼16개보다 많아 미국 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한 핵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올 2월 중국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발표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전문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과거의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내년까지 핵탄두 40개를 보유하고 2020년에는 75개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커 교수는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매년 8∼10개의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헤커 교수는 2010년 북한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 시설을 참관하고 돌아온 뒤부터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폭로해왔다. 헤커 교수는 “중국 전문가들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서방이 추정하는 것보다 더 많은 핵탄두를 북한이 갖고 있다고 중국이 분석하는 것은 북한 핵개발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능력을 과소평가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집권한 2013년 이후부터는 북한의 핵능력을 미국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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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의 ‘축구 굴기’… 유럽 명문 축구팀, 잇따라 中자본에 팔려

    중국이 유럽 각국의 유명 축구 팀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축구를 중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만드는 등 ‘축구 굴기(堀起·우뚝 섬)’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100여년 전통을 가진 구단까지 중국 자본에 팔려가고 있다. 23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한 컨소시엄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애스턴 빌라를 사들이기로 했으며 빠르면 6월 초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잉글리시 데일리 미러’를 인용해 보도했다. 버밍엄을 연고로 한 빌라는 1874년 창설돼 약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빌라 계약이 무산될 것에 대비해 ‘백업 플랜’으로 인근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도 접촉을 가졌다고 미러는 전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훈련 장소와 클럽 등을 돌아봤으며 구단주 랜디 러너는 1억5000만 파운드(약 2440억원)를 제시했다고 미러는 보도했다. 버튼 앨비언의 구단주 제러미 피스 씨도 축구팀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이미 운동장과 시설 등에 1억 파운드 가량(약 1627억원)을 제시했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 홍콩 소재의 전기 부품 회사인 ‘프로 테크 테크놀로지 개발’은 프랑스의 프로축구팀 ‘소쇼 몽벨리아르’를 700만 유로(약 81억원)에 구입할 예정이며 5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이 축구팀은 1928년 창설됐다. 앞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그룹인 완다(萬達)는 1월 4500만 유로(약 521억원)를 들여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완다의 아틀레티코 매입은 중국 기업이 유럽 명문 구단의 첫 사례였다. ‘중국 이탈리아 상회’의 푸이샹(傅益祥) 부주석은 이달 8일 “5개 개 기업이 이탈리아의 AC 밀란을 구입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참가한 기업은 와하하(음료) 완다(부동산) 화웨이(華爲·전자 통신) 알비바바(인터넷 상거래) 등 중국을 대표하는 4개 기업과 태국의 한 업체라고 푸 부주석은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2월 27일 시 주석 주재 회의에서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을 통과시켜 축구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축구 굴기’ 프로젝트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말에도 축구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2만 개 안팎의 ‘축구 특색학교’를 만들어 세계적인 축구 인재를 키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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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침략에 대한 반성 없어… 무라야마 담화 사실상 외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에서 밝힌 과거사 언급은 ‘이전의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이 전부였다. 아베 총리가 전쟁에 관해 어떻게 반성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연설에는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식민지배’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성의 있는 사과 기대에 찬물 끼얹은 격 한국의 기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1995년 ‘전후 50주년 담화’에서 밝혔던 이런 표현들이 아베 총리의 연설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 표현들은 역대 일본 총리들의 과거사 관련 담화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전후 60주년 담화’와 반둥회의 연설, 2010년 8월 일본의 강제병합 100년을 계기로 밝힌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담화 등에도 모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 표현들을 외면했다. ‘침략’이란 표현을 언급하긴 했지만 1955년 반둥회의가 열렸을 때 발표한 10개 원칙을 말하면서 그 단어를 사용했을 뿐이었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담화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인 2012년 8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리가 되면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한) 담화들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과 8월 15일 발표될 ‘전후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핵심 표현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부 대표로 반둥회의에 참석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죄 표현이 없어 깊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찾기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과거사 역주행에 대한 일본 국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친정부 성향을 보여 온 요미우리신문조차 22일 사설에서 “일본의 침략은 잘못됐다고 인정한 데서 출발하는 역사 인식을 빼고 (전후) 70년을 총괄(정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일 정상회담 속 한국 소외 우려 한편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늦게 반둥회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의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후 5개월 만이다. 두 정상이 관계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과거사와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으로 일본과 정상회담을 못하고 있는 한국이 외교적으로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 주석은 “역사문제는 양국관계에서 중요한 정치적 기초의 원칙 문제”라고 못 박고 “일본이 아시아 주변국을 진지하게 대하고 역사를 바로 본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일중 관계 개선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며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 내의 역사 문제에 대한 인식을 여러 장소에서 인정했다. 이런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 인프라 투자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중국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혀 가입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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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재무상, 중국-공산당 비판하며 홍콩 여기자 조롱 논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이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중국의 공산당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비판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관해 질문하는 홍콩 펑황(鳳凰)TV 도쿄지국장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에 나온 것으로 기자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결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펑황TV와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달 3일 각의가 끝나고 나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황위성TV의 리먀오(李苗) 지국장에게 답변하면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거나 내용과 무관한 반응을 보이며 그를 무시했다. 펑황TV는 2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리먀오 지국장과의 문답 형식으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3일 일본 내각 기자회견에서 일본 재무상에게 질문을 할 때 관례에 따라 ‘나는 TV의 리먀오 기자다’고 하고 물었다. 그런데 나에게 3번이나 반복하도록 했고, 영어로 뭐라고 뭐라고(WHAT WHAT WHAT)? 했다”-아소 장관이 분명히 못 들은 것 아닌가“나의 발음은 분명했고 컸다. 일본 내각 대신이 기자회견에서 영어 쓰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에 기자회견은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3번이나 신분을 반복한 후에야 알아들었다. 그후 내가 질문하면서 막 AIIB를 발음하자 그가 갑자기 웃었다.”-무슨 징조가 있었나?“매우 갑작스러웠다. 아소 외에 현장의 기자, 재무성의 관리들도 따라 웃었다. 분위기가 이상했다. 내가 펑황의 기자라고 하고 AIIB라는 말을 했을 뿐이다. 이어 일본 야당에서 AIIB에 일본이 가입하지 않은 것은 외교적 실패라고 하는데 재무상으로서 논평을 부탁했다.그는 대답은 안하고 먼저 중국을 비판했다. ‘우리는 당신네 국가와는 다르다’고 했다. 아소 장관은 자신의 국가는 자유 국가여서 야당이 마음대로 말을 할 수 있고, 잡혀가지 않으며 행정 명령으로 출국이 금지되지 않는다고 했다.”-아소 장관은 끝내 야당의 비판에 답했나?“회견이 끝날 때까지도 야당에 관한 질문에 답이 없어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가 다시 중일 양국제도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공산당의 국가가 아니다. 자유롭게 말해도 잡혀갈 걱정이 없다’고 했다. 내가 다시 야당이 제기한 문제를 묻자 내가 손을 들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규칙을 모르냐’고 했다.”도쿄신문은 아소 장관이 “어떤 기준으로 빌려주는지, 이사회의 구성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한 참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역시 영어로 말했나?“그렇다. 그는 영어로 반문을 했다. You know the rule of here? 나는 손을 들고 질문한 줄 알았다. 이번 질문은 대답을 못들어서 다시 묻는 질문이어서 손을 들지 않았다. 일본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경우 통상 손을 들지 않고 묻는다.”-이런 장면은 아직 방송되지 않았다“그렇다. 그날의 주제는 AIIB에 관한 것이다. 아소 씨와 나와의 대화 내용, 그의 중국에 대한 조롱과 풍자는 방송되지 않았다. 나는 후에 이런 내용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써서 국내 누리꾼들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 동료들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웨이보의 내용을 번역해 올려 적지 않은 논쟁을 낳고 있다.”-이 일은 4월 초 일인데 왜 갑자기 지금 화제가 되었나?“일본 국내의 보도 때문인 것 같다. 일본 아사히의 잡지 AREA는 유명하다. 4월20일 아베 내각 관료들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전에 아소 씨의 나에 대한 태도는 ‘일본이 세계에서 창피한 일이다’고 썼다. 잡지는 ‘펑황은 전세계 180국에 시청자가 2억5000만이다. 일본이 이렇게 중요한 매체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정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썼다. 잡지는 일본 누리꾼들의 열띤 토론을 소개하며 도쿄신문 등 매체가 계속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매체가 이 일에 대해 아소 장관에게 질의를 보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렇다”-이번에 아소 장관을 처음 만났나“전에도 기자회견장에서 몇 번 만났다. 3월말에도 AIIB에 대해 물은 적 있다.”-당시 그의 반응은 어땠나“아소 장관은 먼저 한 일본 기자에게 다소 거드름을 피우며 ‘당신은 기자클럽에 안 와 봤느냐? 주가에 대해서는 묻지 못하게 되어 있다. 모르냐?.’ 그리고 내가 질문을 했을 때는 눈살을 찌푸리며 일본의 AIIB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는 일본어로 ‘신중, 이 일본말의 뜻을 아느냐’고 되물었다. 나의 일본어는 유창하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때는 다른 기자들처럼 크게 묻는다. 아소 전 총리가 이처럼 대응하는 것은 매우 결례라고 생각한다.” 도쿄 신문에 따르면 리 지국장은 중국 지린(吉林) 성 출신으로 게이오(慶應)대에서 석박사 과정으로 중일 관계를 공부했고 NHK 국제방송 아나운서를 거쳤으며 일본 체류 기간이 18년에 달한다. 봉황 위성TV는 아소 장관의 예의에 어긋난 태도가 주제인 AIIB와 동떨어진 것으로 판단해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으나 21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리 지국장의 중국판 트위터에 관련 내용이 공개되며 알려졌다.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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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반둥회의 정상회담’ 물밑 조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과 ‘신(新) 밀월’을 과시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역사·영토 공방의 뒷면에서 국익을 위해 서슴지 않고 손을 잡는 동아시아 정상외교 무대의 현주소를 새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만 따로 놀고 있다가 무대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정부는 22,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회의(일명 반둥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아베 총리는 20일 밤 BS후지방송에 출연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기회가 된다면 만날 용의가 물론 있다. 의사소통은 양국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때 만남 이후 5개월 만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이번 만남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 흐름을 확실히 한다는 전략이며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일본이 참가할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AIIB에 일본을 참여시킬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이번 회의 기간을 이용해 아베 총리와 스킨십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포장해 대일 강경 자세의 명분을 잃지 않으면서도 AIIB에 일본을 끌어들여 영향력을 키우는 ‘실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도쿄=배극인 bae2150@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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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영웅 안중근’에 中국영TV서 50억 투자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의 자회사가 영화 ‘영웅 안중근’을 공동 제작하기로 하고 다음 달에는 전국을 돌며 출연진 오디션도 가질 예정이어서 중국에서 ‘안중근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나 드라마가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중국의 특성상 관영 언론사의 ‘영웅 안중근’ 제작 참여는 정부의 승인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과거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국과 공조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화 제작사 ‘즐거운 상상’ 측은 21일 제작비 100억 원 규모의 한중 합작 영화 ‘영웅 안중근’에 CCTV의 자화사인 화런(華人)TV가 5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런TV는 2억 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의 인터넷 방송사라고 제작사 측은 소개했다. 화런TV의 두청궁(都成功) 총재는 “1992년 뤼순(旅順) 감옥에서 안 의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여러 의미를 담은 서예 글씨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그의 동양 평화에 대한 영웅적인 생애에 늘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사는 중국과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영화 제작은 한국과 중국을 하나 되게 만들면서 중국 배급에서 엄청난 흥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상상’ 측은 “총재가 투자비 전액을 중국이 내겠다고 제안했지만 양국이 동등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감독의 뜻에 따라 50억 원 투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웅 안중근’에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范빙빙)이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영화 제작사 측은 그에게 시나리오를 보내 출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즐거운 상상’ 측의 강성욱 PD는 “판빙빙이 출연하면 안 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哈爾濱)까지 오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던 가상의 중국 여성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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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구자룡]달러와 위안화의 정면 승부 AIIB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개국 공신 한신도 젊었을 때 고향에서 밥을 빌어먹으며 떠돌았다. ‘백정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는’ 굴욕을 참아야 할 때도 있었다. 때가 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중국인들의 난세를 사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는 이런 처세관이 외교에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중국의 외교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절 이미 도광양회를 벗어던졌다.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잠에서 깨어난 사자’를 자처하면서 공세적 외교로 돌아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진핑 주석은 2013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이미 달라졌는데 왜 국제금융 질서는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깔려 있다. 미국 주도의 견고한 기존 국제금융 체제에서 받은 냉대와 설움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중국이 달러에 도전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 제국’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휘청거렸지만 중국은 당시 9%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2009년 후 전 주석과 저우샤오촨 런민(人民)은행장은 주요 20개국(G20) 런던 회의 등에서 국제금융 체계의 개혁을 촉구했다. 마침내 2010년 열린 서울 G20 회의는 중국의 국제통화기금(IMF) 내 쿼터를 늘리는 개혁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반대로 미뤄졌다. 그뿐만 아니다.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에 이어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시키려던 중국의 오랜 시도도 빨라야 올해 말이 되어서야 결론이 난다. 지난달 31일 신청을 마감한 AIIB에는 중국도 놀랄 만큼 많은 57개국이 창설 회원국으로 참가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대양주에 걸친 조직이 된 것이다. 중국은 요즘 “미국의 시대는 끝났다”며 득의양양하고 있다. 중국은 ‘AIIB 창설 흥행’을 ‘미 금융 제국에 대한 도전’의 1단계로 보고 있다. 다음 단계는 위안화와 달러의 정면 승부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외화보유액 중 위안화는 3%로 미 달러화 61%에 비하면 미미하다. AIIB에 미국은 불참했으나 당분간 달러화의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AIIB의 투자와 대출 등을 어떤 통화로 할지가 관심인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 잡지는 “달러화가 가장 효율적이지만 달러화만을 쓸 수는 없다. 위안화와 달러화 등이 포함된 ‘AIIB 바스켓’이 구성될 것이다. 여기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중국 주도의 금융조직은 만들었으나 달러화에 비해 열세인 위안화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AIIB 운영 과정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키워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AIIB로 신국제 질서를 만들 욕심이 없다”고 했지만 AIIB는 이미 신국제금융 질서를 만들고 있다. 사무국이 차려질 베이징이 세계 금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빠르면 올해 중 이자율 자율화 등 국내 금융개혁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달러와의 결투에 대비한 금융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 체질 개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달러와 위안화의 경쟁과 승부 속에서 세계 경제는 또 다른 활력을 찾을 것인가, 위기가 가속화될 것인가. AIIB의 탄생은 ‘G2 국제금융 질서’의 태동을 알리고 있다.구자룡 베이징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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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체제 女언론인 ‘가오위’, 기밀문건 유출로 징역형 처하자…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여성 언론인으로 꼽히는 가오위(高瑜·71·사진) 기자가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 정치 재판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2013년 7월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밍징(明鏡)에 ‘국가기밀문서’를 누출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체포됐다. 당시 가오 씨는 “산과 강을 옮길 수는 있어도 한 사람의 천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에 대한 이번 실형 판결은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인권과 언론 통제를 대표하는 사건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베이징제3중급법원은 17일 그에게 7년형을 선고했다. 그가 공개한 기밀문서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9호 문건(그해 9번째로 내려 보낸 문서라는 뜻)’으로 서구식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인권 및 언론의 자유 등 7가지가 체제 전복을 노리는 위험요소이니 당 간부들이 이에 맞서 대응하라는 내용이다. 실형 판결 직후 홍콩에서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미국 국무부는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미국 외교관들은 법원 밖에서 가오위 기자가 재판을 받고 있던 법정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밍징은 전했다. 앰네스티 국경없는기자회 등도 “명백한 정치적 처벌이며 표현의 자유를 애매하고 자의적인 국가 법집행으로 억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가오 씨는 200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20주년을 맞아 펴낸 책 ‘나의 6월4일’에서 중국 당국을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었다. ‘학살 후 중국 공산당 정권은 국민들에게 영혼을 버리고 돌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얇고 약한 계란 속에 숨어 있는 많은 영혼들이 있다. 나는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벽에 부딪히면 깨지고 말지만 그런 계란들 속에 숨어있는 영혼이다.’ 그는 톈안먼 사태 하루 전 체포돼 1년간 징역형을 살았고, 1993년에도 체포돼 ‘국가기밀누설죄’로 형기 6년을 채웠다. 1980년 처음 반관영 중국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정치 사회 문예 학계 등에서 비중 있는 인물들을 인터뷰하면서 정치와 체제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됐다. 1993~99년 수감 중 UNESCO와 국경없는기자회 등으로부터 4차례 ‘언론 자유상’을 받으면서 중국 내 언론 자유의 아이콘이 됐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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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비밀 요원 조직 ‘여우 사냥팀’ 소개…수행작전 보니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반부패 사정 활동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는 해외로 도피한 공무원 등을 추적해 검거하는 ‘여우 사냥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통상 비밀리에 이뤄진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여우 사냥팀’을 이례적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아프리카 에볼라 감염 국가에도 팀원을 파견해 도피 혐의자 검거에 나서기도 했다. ‘여우 사냥팀’을 이끌고 있는 공안부 경제범죄 정찰조사국 류둥(劉冬) 부국장은 최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볼라 감염국 나이지리아에 팀을 파견한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8월 한 부패 혐의자가 나이지리아로 들어간 것이 포착됐다. 그런데 그곳은 에볼라 발생 지역으로 위험 경보가 내려져 있었다.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혐의자 검거가 시급한 상황에서 에볼라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다릴 수 만은 없었다. 류 부국장은 베이징TV와의 인터뷰에서 “결국은 들어가기로 결정했는데 한 팀원이 나이지리아 도착 직후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다른 팀원들도 에볼라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패닉 상태가 됐다. 다행히 그는 에볼라가 아닌 말라리아 감염에 따른 것으로 밝혀져 그만 빼고 다른 팀원들은 작전을 계속했다. 발열 증상이 난 팀원은 이틀간 물을 40명이나 마셨다고 한다. 여우 사냥팀의 활약 등으로 중국 당국은 지난해 6개월만에 680명의 해외 도피 반부패 사범을 검거해 소환했다. 류 부국장은 “팀의 사냥꾼은 20명으로 평균 연령은 30살, 20대 초반도 몇 명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출장이 잦고 장기간이어서 사냥꾼은 젊은 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출범한 이후 벌써 몇 명이 교체된 것도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팀원 선발의 기본적인 세가지 기준은 조사 경험, 법률 지식 그리고 외국어 실력이라고 류 부국장은 말했다. 여기에 ‘교활한 여우’에 대응하기 위한 높은 지능, 여러 지역과 국가 법 집행기관의 요원들과 원만하게 협력하는데 필요한 정서적 대응능력 그리고 위급 상황과 위험에도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심리적 저항력 등도 필요한 요소로 꼽혔다. 팀원들 대부분은 대학 졸업자로 경제 법 조사 등을 전공했으며 외국어와 기업 경영 전공자도 몇 명 있다고 한다. 류 부국장은 “조사팀은 해외에서 아무런 법적 조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지의 법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이 현지 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시드니 모닝 모럴드는 최근 중국 경찰이 몰래 들어와 사기 혐의자를 송환하려하다 호주 정부의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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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와 위안화 진검승부 AIIB…세계경제는 어디로?

    달러와 위안화의 진검 승부 AIIB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개국 공신 한신도 젊었을 때 고향에서 밥을 빌어먹으며 떠돌 았다. ‘백정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는’ 굴욕을 참아야할 때도 있었다. 때가 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중국인들의 난세를 사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이런 처세관을 외교에 반영한 인물은 덩샤오핑이다. 그는 한신의 사례를 ‘도광양회(韜光養晦·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라는 말로 현대화했다. 하지만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중국 외교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절 이미 도광양회를 벗어던졌다. 중국이 동 중국해와 남 중국해에서 영토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잠에서 깨어난 사자’를 자처하면서 공세적 외교로 돌아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이미 달라졌는데 왜 국제금융 질서는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미국 주도의 견고한 기존 국제 금융 체제에서 받은 냉대와 설움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중국이 달러에 도전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 제국’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휘청거렸지만 중국은 당시 9%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후진타오 주석과 저우샤오촨 런민(人民)은행장은 주요 20개국(G20) 런던 회의 등에서 국제 금융 체계의 개혁을 촉구했다. 마침내 2010년 열린 서울 G20 회의는 중국의 국제통화기금(IMF) 내 쿼터를 늘리는 개혁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반대로 미뤄졌다. 뿐만 아니다.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에 이어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포함시키려던 중국의 오랜 시도도 빨라야 올해 말이 되어서야 결론이 난다. 지난달 31일 신청을 마감한 AIIB에는 중국도 놀랄 만큼 많은 57개국이 창설 회원국으로 참가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대양주에 걸친 조직이 된 것이다. 앞으로 일반 회원국 가입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요즘 “미국의 시대는 끝났다”며 득의양양이다. 중국은 ‘AIIB 창설 흥행’을 ‘미 금융 제국에 대한 도전’의 1단계로 보고 있다. 다음 단계는 위안화와 달러의 진검 승부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외화보유액 중 위안화는 3%로 미 달러화 61%에 비하면 미미하다. AIIB에 미국은 불참했으나 당분간 달러화의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AIIB의 투자와 대출 등을 어떤 통화로 할지가 관심인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 잡지는 “달러화가 가장 효율적이지만 위안화와 달러화 등이 포함된 ‘AIIB 바스켓’을 구성될 것이며 여기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중국 주도의 금융조직은 만들었으나 달러에 비해 열세인 위안화의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보여주는 지적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AIIB로 신 국제질서를 만들 욕심이 없다”고 했지만 AIIB는 이미 신 국제금융질서를 만들고 있다. 사무국이 차려질 베이징이 세계 금융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빠르면 올해 중 이자율 자율화 등 국내 금융개혁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달러와의 결투를 위해 금융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 체질 개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달러와 위안화의 경쟁과 승부 속에서 세계 경제는 또 다른 활력을 찾을 것인가, 위기가 가속화될 것인가, 세계는 지금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의 태동을 목도하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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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제국 중국’ 꿈 키우는 美유학 1세대

    ‘폭탄 해체 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홍콩 밍(明)보는 16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로 유력한 진리췬(金立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폭탄 제거’만큼 어렵지만 그가 충분한 능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AIIB 임시 사무국 국장을 맡고 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의 왕쥔(王軍)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진 국장의 핵심 임무는 중국의 국제경제 및 금융 규칙 제정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고,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미국이 이끄는 세계은행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AIIB 창설 회원국이 한국 등 57개국으로 확정되면서 AIIB호의 키를 쥐게 될 진 국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진 국장은 12일 아시아지역 기업인·정치인 모임인 ‘싱가포르 포럼’에서 “군살 없이 날씬하고 깨끗하며 친환경의 은행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무국 등 최고 경영진 구성에서도 정치적 배경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임명할 것”이라며 “부패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IB의 최대 지분국(약 30%)인 중국은 초대 총장 자리는 물론이고 사무국까지 베이징(北京)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중국이 AIIB 운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진 국장은 “중국은 독단적으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제1주주라는 지위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중국은 결코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쑤(江蘇) 성 출신으로 올해 66세인 진 국장은 베이징외국어학원(현 베이징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지방정부와 재정부 등에서 근무했다. 보스턴대 경제학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미국 유학파 1세대’ 공무원으로 꼽힌다. 외동딸 커위(刻羽·32·런던정경대 교수)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아 부녀가 모두 미국에서 경제학의 소양을 닦았다. 재정부에서 국제금융 업무를 10여 년간 맡다 부부장(차관)에까지 오른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ADB에서 부총재를 지냈다. 이후 중국투자공사(CIC) 감사장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이사장을 지내며 중국의 굵직한 대외 투자에 참여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같은 국제 금융기구에서의 경력과 대외 투자 경험을 발탁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재정부 부장조리와 부부장으로 근무하며 각종 금융 회의에 참석해 누구보다 풍부한 ‘금융 외교’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어에 능숙하고 프랑스어도 훌륭한 진리췬은 예의가 반듯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어떤 외국인과도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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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IB 초대 총재 유력 후보 진리췬 “中 독단적 운영 않을 것”

    ‘폭탄 해체 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홍콩 밍(明)보는 16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로 유력한 진리췬(金立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폭탄 제거’만큼 어렵지만 그가 충분한 능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AIIB 임시 사무국 국장을 맡고 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의 왕쥔(王軍)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진 국장의 핵심 임무는 중국의 국제경제 및 금융 규칙 제정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고,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미국이 이끄는 세계은행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AIIB 창설 회원국이 한국 등 57개국으로 확정되면서 AIIB호의 키를 쥐게 될 진 국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진 국장은 지난 12일 아시아 지역 기업인·정치인 모임인 ‘싱가포르 포럼’에서 “군살 없이 날씬하고 깨끗하며 친환경의 은행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무국 등 최고 경영진 구성에서도 정치적 배경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임명할 것”이라며 “부패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IB의 최대 지분국(약 30%)인 중국은 초대 총장 자리는 물론 사무국까지 베이징(北京)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중국이 AIIB 운영을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진 국장은 “중국은 독단적으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제1주주라는 지위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중국은 결코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수(江蘇) 성 출신으로 올해 66세인 진 국장은 베이징외국어학원(현 베이징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지방정부와 재정부 등에서 근무했다. 보스턴대 경제학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미국 유학파 1세대’ 공무원으로 꼽힌다. 외동딸 커위(刻羽·32·현재 런던정치경제대 교수)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아 부녀 모두 미국에서 경제학의 소양을 닦았다. 재정부에서 국제금융 업무를 10여 년간 맡다 부부장(차관)까지 오른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부총재를 지냈다. 이후 중국투자공사(CIC) 감사장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이사장을 지내며 중국의 굵직한 대외 투자에 참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같은 국제금융 기구에서의 경력과 대외 투자 경험을 발탁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재정부 부장조리와 부부장으로 근무하며 각종 금융 회의에 참석해 누구보다 풍부한 ‘금융 외교’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어에 능숙하고 프랑스어도 훌륭한 진리췬은 예의 반듯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어떤 외국인과도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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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분기 성장률 7%… 금융위기 이후 최저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에 그쳐 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차례 이자율을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추가 부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GDP 증가율 7.0%는 지난해 4분기의 7.3%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성장률 6.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로 올해 목표 3%보다 낮아 내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13일 발표된 3월 무역 실적에서 수출과 수입이 각각 15%, 12% 감소하는 등 중국 실물 경기의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6%대에 그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가까스로 7%에 턱걸이해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정한 7%를 쉽게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낮은 성장률은 부진한 세계 경제 회복과 내부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개혁에 의한 것”이라며 중국 안팎 모두에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이자율 인하 등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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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015년 ‘바오치’ 달성 쉽지않아… 글로벌 경제 찬바람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는 시장 전망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9% 이상 성장했던 중국이 본격적인 중저속 성장세로 들어선 것은 세계 경제를 견인할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국내적으로도 실업 증가, 부실 기업 도산 등의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4일 경제전문가, 기업 고위 관리자 등과 가진 경제좌담회에서 “경제 하강 압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면서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표현은 ‘균형’이지만 올해 성장률 목표치 7%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15일 발표된 지수는 실물경기 침체를 뚜렷이 보여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1분기(1∼3월) 고정자산 투자는 7조7511억 위안으로 13.5% 증가해 1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소매 판매 증가율 10.2%도 9년 만의 최저다. 제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49.8로 28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후 2월에 49.9, 3월에 50.1로 약간 반등했다. PMI는 50 미만이면 제조업 경기의 위축, 50 이상은 확장을 의미한다. 이처럼 성장세 하락이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7%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지자 유동성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대표처 양평섭 소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월에 1.4%, 1분기에 1.2%에 그친 것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고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이자율 인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한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 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선언한 중국 정부는 굴뚝 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실업이 늘고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어 성장률 하락을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자율을 인하하고 2월에는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투자를 진작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 증시는 달아올라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을 넘기며 연일 7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실물 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데 증시만 과열인 ‘실물과 금융의 불균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FT는 “건설, 제조업에서 투자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인프라 건설에 대한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완화된 금융정책을 통한 돈 풀기만으로는 성장률 회복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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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9월 전승기념식 김정은 첫 공식초청

    중국이 9월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초청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2011년 12월 집권한 김정은이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방문 초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김정은을 초청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올해는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및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으로 이미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그들이 와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의 초청을 어떻게 검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중국의 초청을 받아들인다면 집권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르게 된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각국 정상을 맞이할 예정이어서 김정은과 시 주석 간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그해 12월 친중 인사였던 장성택 전 행정부장 처형 이후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호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초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중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고 말해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방문 초청을 받아들이면 남북 정상이 베이징 행사장에서 함께 자리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념행사가 열리는 9월이 임박한 시점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조숭호 기자}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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