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형

이세형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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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세형 국제부장입니다. 카이로특파원, 카타르 아랍센터 방문연구원을 지냈습니다.

turtl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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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7%
국제정치2%
  • 이돈주 사장 “갤노트4, 前作보다 많이 팔릴 것”

    “분명한 건 전작(갤럭시 노트3)보다 많이 팔릴 것입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4의 예약 판매 상황이 갤럭시 노트3 때보다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 노트4는 26일부터 세계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서 개통된다. 삼성전자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이르면 다음 달 말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인 세계 최초의 커브드 측면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갤럭시 노트 엣지는 신기술이 집약된 완전한 신제품”이라며 “대량 생산하는 것보다는 한정판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해 이 사장은 “최근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잠깐 어렵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본적인 기술혁신과 펀더멘털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 내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와 함께 공개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인 ‘삼성 기어S’(스마트워치) ‘기어 서클’(목걸이형 기기) ‘기어 VR’(가상현실 헤드셋) 등도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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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델라 MS CEO, 이재용 부회장과 2시간 만찬

    올 2월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첫 번째 해외 출장지로 한국을 선택한 사티아 나델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LG전자, KT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수장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한 나델라 CEO는 오후 7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부회장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특허 갈등’을 비롯한 두 기업 간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도 배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만남으로 두 기업 간 벌어지고 있는 특허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MS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로열티를 미루다 늦게 지급한 데다 연체된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내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지속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특허 갈등 해결과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도 입국하며 “삼성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해 관계 개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삼성전자와 MS 간 협력 방안과 관련해선 기업 간 거래(B2B)와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스마트기기 같은 차세대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만찬 직후 ‘어떤 내용을 주로 논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발전적인 논의요”라고 답했다. 나델라 CEO는 24일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나델라 CEO가 구 부회장과는 주로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관련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와 MS 모두 퀄컴이 주도해 만든 IoT 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연합체 ‘올신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황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KT와 MS 간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델라 CEO는 같은 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나 부산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IDC는 MS의 차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핵심 시설로 투자 규모가 최대 5조 원 정도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이세형 turtle@donga.com·서동일 기자}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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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대졸 공채… 최대 5000명 뽑을듯

    삼성그룹의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2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25개 삼성 계열사는 26일 오후 5시까지 그룹 홈페이지(www.samsung.com)를 통해 신입사원 공채 지원을 받는다. 지원 자격은 내년 2월 이전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 평균이 3.0(4.5 만점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 일부 계열사와 직군의 경우 토익 스피킹 또는 오픽(OPIc·영어 말하기 시험의 일종) 점수 성적을 내야 한다. 입사 예정 시기는 내년 1, 2월이다.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다음 달 12일 국내 5개 지역(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과 해외 3개 지역(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SSAT 합격자들에 대한 면접은 다음 달과 11월에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12월경 나온다. 재계에서는 하반기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공채 규모가 4000∼5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상반기에도 이 정도 규모를 선발했기 때문에 올해 전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9000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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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이 인천AG 응원 간 까닭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2)이 공개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김 회장은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결승전이 열리는 인천 서구 거월로 드림파크 승마장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로 경기에 출전한 셋째 아들 동선 씨를 응원했다. 김 회장은 넥타이 없이 하늘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고, 경기를 지켜보며 자주 미소를 지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부인인 서영민 씨와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도 이날 김 회장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한편 동선 씨는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2006년 카타르 도하, 2010년 중국 광저우(廣州) 아시아경기에 이어 3회 연속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인천 아시아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뒤 경영 수업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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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삼성, “다음 세대에 꿈을 심어라” 교육양극화 해소 앞장

    삼성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체계적인 사회공헌 전략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미 1994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현재는 29개 계열사에 110개 자원봉사센터와 4100여 개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수익성 못지않게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게 최고경영진의 방침”이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단순히 돈이나 제품보다는 지식과 경험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 강조 무엇보다 삼성은 사회공헌 활동에서 ‘다음 세대’를 강조한다. 특히 교육 양극화 해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에게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각각 대상으로 한 ‘드림클래스’와 ‘열린 장학금’이 바로 삼성의 대표적인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드림클래스의 경우 공부할 의지가 있지만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방과 후 주 2회 영어와 수학을 집중 지도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고교 입시에서 드림클래스를 통해 공부한 학생들 중 과학고 3명, 외국어고 6명, 자율형 사립고 19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을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열린 장학금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 성적으로 지원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열정과 계획을 평가한다. 2004년부터 매년 3000여 명을 선발해왔다. 특히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캠프와 해외봉사 활동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여름방학을 활용한 2박 3일 캠프에서는 삼성 신입사원들이 진로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임직원 재능기부’도 삼성이 공들이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2006년 설립된 삼성법률봉사단은 삼성 내 250여 명의 변호사로 이루어져 있다. 법을 잘 모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도권 지역 중학교에서는 학교 폭력 예방 강의도 하고 있다. 2006년에 생긴 삼성의료봉사단은 삼성의료원의 의료진들로 구성돼 있다. 수해와 지진 같은 대형 재해가 발생할 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의료구호 활동을 펼친다. 해외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 수가 4만4000명을 넘어섰다.농어촌 지역 배려 삼성이 내세우는 사회공헌 활동 중에는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도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건 ‘1사 1촌 자매결연’이다. 삼성은 1995년 농산물 수입 개방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 60곳과 자매결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농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65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일손 돕기, 마을 농산물 구매, 재해 복구, 마을 시설 개보수 같은 활동을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에는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공연과 축제 같은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인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수익 사업도 발굴해 결혼이주 여성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삼성은 2010년 12월 충북 음성군에 처음으로 글로벌투게더를 설립했다. 또 2012년 4월에는 전북 김제시와 경북 경산시에도 글로벌투게더를 추가로 설립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투게더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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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준 부회장 4년 플랜 LG전자가 활짝 웃는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는 요즘 ‘좋은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2분기(4∼6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11.9%(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를 차지했고, 전략 스마트폰인 ‘G3’는 LG전자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 1000만 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자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공개된 스마트워치 ‘G워치R’는 처음으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외신과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중후반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흐름이 바뀔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며 모바일 시장에서 ‘약자’로 전락했던 LG전자가 달라진 것이다.○ ‘기초체력 끌어올리기’ 전략 적중 전자 업계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음 달 1일이면 취임 4주년을 맞이하는 구본준 부회장(63·사진)이 지휘한 체질 개선 작업의 성과라는 분석이 많다. 구 부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토대로 품질과 생산 역량 같은 ‘기초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경쟁력 끌어올리기를 추진한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구 부회장이 ‘LG호’를 지휘하는 동안 R&D 투자액은 △2010년 2조6782억 원(매출액 대비 4.6%) △2011년 2조9615억 원(〃 5.1%) △2012년 3조1649억 원(〃 5.7%) △2013년 3조5460억 원(〃 6.1%)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구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 ‘금형기술센터’ ‘자동차 부품 연구캠퍼스(LG전자 인천캠퍼스)’ ‘디자인경영센터 내 통합디자인 파트’ 등 주요 제품의 핵심 기능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설립했고, 힘도 실어줬다. 그 결과 2010년과 2011년 각각 2824억, 3316억 원에 머무를 만큼 부진했던 LG전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이 2012년 1조2167억 원, 2013년 1조2847억 원으로 급증해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또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1조11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과 판매 전략에 맞추던 전략의 무게중심이 구 부회장 취임 뒤에는 확실히 기술력과 품질로 옮겨졌다”며 “단기가 아닌 장기 전략으로 승부를 본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LG전자 안팎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부문과 관련된 구 부회장의 결정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 분야를 핵심 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전자 제품이 다양해지는 것을 반영해 이 시장을 향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6월에는 글로벌 자동차와 전자 기업들이 구성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도 합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다른 경쟁 기업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시장을 선도할 기술 확보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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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미 살리고 불편함 없앤 한옥호텔… 3040세대 북적

    ‘양반의 도시’, ‘유교 문화의 중심지’, ‘서애 류성룡의 고향’. 대표적인 고도(古都)로 꼽히는 경북 안동시를 수식하는 말들은 많다. 이런 안동에 또 하나의 이름이 생겼다. 위에 나온 표현들처럼 대중적이진 않다. 그러나 문화재와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통용되고 있는 이름이다. 바로 ‘고택의 도시’다. 단순히 안동에 ‘하회마을’처럼 유명한 고택 마을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전국에 있는 고택 650여 채 가운데 150여 채(23.1%)가 안동에 있기 때문이다. 고택이 흔한 안동에 최근 특별한 고택이 탄생했다. 아직까지 그다지 유명하진 않다. 하지만 안동시민들과 문화계에서 ‘세 번째 삶’을 시작한 ‘특별한 고택’들로 불린다. 수몰 위기에서 한국 최초의 리조트 고택으로 거듭나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안동 민속촌 성곽 근처 야트막한 언덕에는 고택 7채가 자리 잡고 있었다. 가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 속에 고택 주변은 야생화와 풀들로 가득했다. 풀벌레 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이들 고택은 모두 1600∼1800년대에 지어졌다. 이 지역 양반집들의 대가(종갓집), 재사(제사 음식을 만들던 건물), 정자(양반들이 대화를 나누고 학문을 공부하던 곳) 등으로 쓰였다. 또 1975년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당시 원래 위치에서 물에 잠기지 않는 인근 지역으로 이전했던 이들 고택은 2005∼2008년 안동의 민속촌 정비 과정에서 지금 위치로 옮겨왔다. 건물 기와, 기둥, 기둥 받침대 등 원래 사용한 재료를 최대한 다시 이용하며 똑같은 모습으로 새 장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원래 태어났던 곳에서 두 차례나 위치를 옮긴 고택들은 올해 7월 1일 국내 최초의 ‘리조트 고택’으로 거듭났다.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안동시, SK그룹이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 ‘행복전통마을’이 운영하는 ‘구름 위의 행복한 마을(구름에·www.gurume-andong.com)’로 태어난 것이다. 이헌구 행복전통마을 사무국장은 “국보급 문화재가 아닌 건축물 중 이렇게 끈질기게 살아남은 건물들도 드물 것”이라며 “이제는 새로운 고택 모델로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 사례 연구에서부터 시장조사까지… 준비된 고택 리조트 문화재와 건축 전문가들이 구름에 고택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은 약 3년의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거듭난 리조트이기 때문이다. 전통 숙박시설과 음식점 같은 레저용 시설로 쓰이고 있는 고택은 적지 않다. 그러나 구름에처럼 ‘기획-해외 사례 연구-소비자 조사-전문가의 인테리어 설계’ 같은 체계적인 준비 작업을 통해 규모 있는 리조트로 새로 태어난 곳은 없다. 특히 수몰 위기로 세상과 작별할 위기를 겪었던 고택들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경우는 없었다. 2011년 10월 ‘고택을 활용한 리조트를 만들어 보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왜 한국에는 일본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료칸(旅館) 같은 전통 건축물을 활용한 고급 숙박시설이 없나’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했다. 이 국장은 “한국도 일본 못지않게 역사가 있고 전통미가 담긴 건축물이 많고, 외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어서 일본의 ‘료칸’ 같은 국제적인 브랜드를 지닌 숙박 문화시설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료칸이 어떤 점에서 매력적이고, 얼마나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 담당팀은 2012년 5월 하루 숙박비가 100만 원이 넘는 일본 교토(京都) 지역 료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수일간 머무르고, 직접 체험하면서 얻은 결론은 간단했다. 바로 △전통미가 확실하게 느껴져야 한다는 것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스토리는 있어야 한다는 것 △음식도 전통적이고 맛있어야 한다는 것 △남녀노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매력적이어야 하지만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을수록 좋다는 것이었다. 현장 탐방을 다녀왔던 전문가들의 수첩에는 이런 내용들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고택 찾기 작업을 시작했다.겉은 변함없지만 내부가 완전히 새로워진 고택 전국에 있는 ‘쓸 만한 고택’ 중 구름에 고택들은 위 조건들을 가장 충실하게 갖추고 있었다. 우선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규모인 7채의 고택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지나치게 대규모여서 상업적인 느낌이 난다거나, 너무 소규모여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고택들은 모두 200∼400년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통미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안동이라는 유교 문화 중심지에 있다는 것도 전통을 강조하기에 적합했다. 특히 7채의 고택이 하나같이 안동 지역 양반집들의 주요 시설이었다는 점은 이야깃거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도 적합했다. 헛제사밥, 안동국시, 간고등어, 찜닭 등 전통 음식 역시 풍부했다. 안동시에서도 민속촌에 사실상 방치돼 있던 고택들을 고택 리조트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문제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같았던 고택 리조트 만들기는 의외의 복병을 만난다. 바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내부 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에서 안동시와 행복전통마을 간에 의견 충돌이 생긴 것이다. 안동시는 고택은 문화재이기 때문에 사실상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화장실 같은 시설도 재래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게 안동시 측 의견이었다. 그러나 행복전통마을 측은 고택이 단순한 일회성 흥밋거리가 아닌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즐기는 장소가 되려면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겉모습은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운영하며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부분만 수리하기로 했다. 인테리어는 좌변기, 샤워기, 에어컨, 온풍기 등 현대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소비자 조사 결과 고택 숙박시설의 가장 큰 약점이 불편한 화장실과 샤워 시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설계는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로 건축사무소인 ‘더 시스템 랩’을 운영하는 김찬중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조명, 에어컨, 온풍기 등을 모두 최대한 안 보이게 설계했다. 새로운 화장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고택 모양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화장실은 방 안으로 배치했다. 젊은 세대에게 더 인기 지난해 10월부터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가 약 9개월의 작업 끝에 전통 리조트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총 23개의 객실 중 평균 70% 정도는 이용객이 있다. 당초 이용객들의 연령층은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리조트의 주 이용객들은 3040세대다. 구름에 지배인인 김상철 씨는 “여름휴가를 여유 있게 쉬면서 보내고 싶은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젊은 세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택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머무는 동안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조선시대 양반이 된 것 같았다”, “아기를 가지려는 신혼부부인데, 학문적으로 뛰어났던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 찾았다”, “유럽 시골의 오래된 마을에서 여유 있게 보낸 휴가 못지않았다”. 구름에를 찾았던 3040세대들의 반응이다. 현재 행복전통마을은 구름에를 통해 좀 더 특별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바로 한국형 고택 리조트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전통마을은 구름에의 기획부터 현재 운영 단계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기록한 책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택을 리조트로 활용하고 싶은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담아내고 전달하려는 계획이다. 이 국장은 “최근 우리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상당하고, 한류 열풍 속에서 외국인들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택을 리조트로 만드는 작업은 전통 문화 살리기와 문화 산업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름에의 성공 속에서 안동 문화계 일각에서는 ‘진짜 고택 리조트’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말 그대로 고택을 전혀 손 안 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숙박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예술과 문화재연구담당관은 “냉·온방 시설, 현대식 화장실과 조명 등을 전혀 갖추지 않아 머무는 것 자체가 시간 여행이 될 수 있는 고택 리조트를 만드는 것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동=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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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 체험만 할 게 아니라 즐기게 만들어야죠”

    김찬중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45)는 ‘구름에’를 탄생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구름에 고택들의 내부를 새롭게 꾸미는 역할을 맡았다. 건축업계에서는 40대 젊은 건축가, 그것도 현대적인 건축물을 설계해 온 김 교수가 고택 인테리어 설계를 맡았다는 게 화제가 됐다. 실제로 김 교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폴 스미스’ 매장, 서초구 반포대로 KH바텍 사옥 건물 등이 꼽힌다. 그의 말처럼 ‘현대적이어도 아주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다. 김 교수는 “구름에의 콘셉트는 겉은 전통 한옥이지만 속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야누스의 두 얼굴’ 같은 건축물”이라며 “전통 건축에 대해 잘 몰라서 오히려 과감하게 현대적인 요소를 인테리어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고택임에도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강조한 이유는 단순히 자신이 현대 건축 전문가여서는 아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담아내지 못하면 결국 사람이 찾지 않는 죽은 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김 교수는 “(나같이) 건축 전문가이고, 고택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쾌적하지 않고, 냉방이나 난방시설도 현대적이지 않은 고택에서 하루 이상 머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용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택을 있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을 상대로 ‘체험하는 고택이 아니라 즐기는 고택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계속 찾는다’는 논리를 강조했다”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행히 서로 적절히 의견을 조율할 수 있어 구름에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름에가 세상에 선보인 뒤 김 교수에게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김 교수 스스로 고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전통 건축을 연구하는 학회나 단체에서도 김 교수에게 학회 참석 등을 제안해 오고 있다. 김 교수는 “구름에가 한국 고택의 특별한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고택과 현대적인 건축의 조화로운 만남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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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한전 삼성동 부지 새 주인]낙찰가 10조5500억원은…

    10조5500억 원.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한전) 부지’ 입찰에 쓴 돈이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대형 국책 개발 프로젝트 비용보다도 더 큰 액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약 7조4500억 원)과 서해안고속도로(약 4조8000억 원) 사업비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대표적인 대규모 투자로 꼽는 현대제철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사업비(5조8400억 원)의 2배 가까이 된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경영 지표와 비교할 경우 10조5500억 원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는 더욱 뚜렷해진다. 현대차 주력 중형차 모델인 쏘나타의 고급형인 ‘2.4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대당 2990만 원)를 35만2843대를 판매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9400만 원)을 기준으로 현대차 임직원 6만3100명에게 약 2년간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 보유 가치와도 비슷하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에 따르면 18일 기준(비상장사 포함)으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주식 보유 가치는 각각 6조6142억 원과 4조3020억 원, 총 10조9162억 원에 이른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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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혁신 목마른 삼성전자 社內 ‘바닥 민심’ 품다

    ‘지속적인 혁신 엔진 가동’은 삼성전자 같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 늘 목마를 수밖에 없는 덕목이다. 혁신을 통해 경쟁 기업들을 압도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해야만 시장 영향력을 유지 또는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전자업계에서 부족한 혁신과 창의력은 소니, 노키아, 모토로라처럼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전자 기업의 조직문화가 혁신적이거나 창의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구조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스마트폰, 반도체, TV 등 주요 전자 제품에서 모두 세계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이 ‘자기비판’을 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이 주관한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를 통해서다. 토론에 참여한 임직원 중 많은 수는 회사 조직문화에 혁신적인 면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토론회 때 나왔던 아이디어 중 ‘혁신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와 관련된 내용들을 최근 ‘우수 제안’으로 대거 선정한 뒤 제도 개선에 나섰다. 사내벤처 성격을 띤 팀인 ‘C랩(크리에이티브랩)’을 더욱 활성화하고 건설적인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 회사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이런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혁신과 창의력을 강조해왔지만 실제 조직문화에선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전병준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사조직)는 “삼성전자처럼 거대한 조직이 실무자들이 낸 조직문화 개선 제안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빠르게 적용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라며 “그만큼 삼성전자가 혁신과 변화에 목마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조직문화 만들기 움직임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와 후발 기업들의 거센 도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진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제안들이 모두 과장급 이하의 ‘젊은 삼성맨’들의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세형·산업부 turtle@donga.com}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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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둘째딸 민정씨 “잘 다녀올게요” “네가 자랑스럽다”

    “잘 다녀올게요.”(최민정 씨) “깊게 생각해서 선택한 길이니 건강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라.”(최태원 SK그룹 회장) 재벌가 여성으로는 처음 군대에 지원해 화제가 됐던 최 회장의 차녀 민정 씨(23)가 입대 직전 아버지를 면회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 씨는 추석 연휴 직후 홀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버지를 찾아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민정 씨는 15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평범하지 않은 길을 선택한 민정 씨에 대한 세상의 지나친 관심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딸의 선택에 대해 자랑스러워했고 적극적으로 격려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민정 씨와 대화를 자주 나눴다. 두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과 관련해 동일한 인물을 역할 모델로 삼고 있을 만큼 가치관 측면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영국 출신 남극 탐험가로 1914년 남극 탐험 도중 조난돼 600일 넘게 고립된 상황에서도 대원 27명을 모두 무사히 귀환시킨 어니스트 섀클턴이 바로 주인공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민정 씨는 이번 해군 사관후보생 선발 면접 때 섀클턴의 리더십에 감명 받아 해군에 지원했다고 밝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창이던 2009년 초 사내방송에 출연해 그해 경영방침을 소개하며 섀클턴의 이야기를 다룬 책인 ‘인듀어런스’ 내용을 발표 자료로 썼다. 민정 씨는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입영행사에 참석했다.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외삼촌인 노재헌 씨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민정 씨는 가족들과 포옹한 뒤 소대 동기들과 단상에 올라 가족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군대 생활을 시작했다. 민정 씨는 학생 시절부터 “집에서 한 명 정도는 외할아버지(노태우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것도 의미 있지 않느냐”는 말을 종종 할 만큼 군인이 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도 외손녀가 군대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뿌듯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 씨는 기초 군사훈련과 교육을 마친 12월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해군 함정에는 내년 초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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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가전전시회 기간 매장 세탁기 파손”… 삼성전자, LG전자 사장 檢 수사의뢰

    삼성전자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4’ 기간에 현지 전자제품 매장에서 자사(自社) 세탁기를 파손시킨 혐의(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사진) 등 10명에 대한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 사장이 3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반경 베를린에 있는 자투른 슈테글리츠 매장에서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도어를 힘껏 눌러서 파손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후 12시 반경 조모 LG전자 상무가 자투른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삼성 세탁기를 파손한 것과 관련해 다른 매장 상황을 조사하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슈테글리츠 매장에서 조 상무가 파손한 것과 똑같은 형태로 훼손된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3대를 발견해 매장 측 협조를 얻어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한 결과 이 중 한 대를 조 사장이 손상시키는 모습이 찍혔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당시 7, 8명의 LG전자 관계자들과 함께 있었던 조 사장이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도어를 연 뒤 힘껏 위에서 아래쪽으로 눌렀다”며 “이 과정에서 도어의 힌지(hinge·경첩) 부분이 손상돼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IFA 2014 기간 중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현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가 지속적으로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해명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을 고의적으로 손상시킨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세탁기 도어를 열고 닫게 하는 힌지가 삼성전자 제품만 약하게 붙어 있어 조금만 힘을 실어서 눌러도 파손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내놓은 해명자료를 통해 “다른 기업 세탁기들과 달리 유독 특정 회사(삼성전자)의 해당 모델(크리스탈 블루 세탁기)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회사 제품에 대해서도 모두 살펴봤는데 삼성전자 제품만 일부러 손상시켰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현재까지 독일 경찰이나 매장 측으로부터도 어떤 요구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수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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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차전지 ‘절대강자’… 점유율 50% 육박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이는 소형 2차전지 세계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일본계 2차전지 관련 조사 업체인 ‘B3’에 따르면 2분기(4∼6월) 세계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삼성SDI는 점유율 27.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0.2%인 LG화학이었다. 일본 기업인 파나소닉과 소니는 2분기 중 각각 16.9%와 8.4%의 시장점유율로 3, 4위에 올랐다. 5, 6위는 중국 기업인 ATL(6.4%)과 리센(6.0%)이 각각 차지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이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분야는 물론이고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용 제품 판매를 늘리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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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뉴스]복리후생 혜택은 보험-헬스케어-제약 업종順

    “복리후생 혜택은 보험회사가 최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에이온휴잇이 최근 국내 263개 기업을 대상으로 복리후생제도 수준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 회사의 복리후생 혜택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보험이 121.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헬스케어(111.2) 제약(110.1) 금융(106.4) 화학(104.8) 순이었다. 에이온휴잇은 “퇴직급여, 휴가, 수당 등에서 임직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높은 지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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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경제]아이폰6에 다시 삼성 부품 쓰는 까닭은?

    애플이 9일(현지 시간) 공개한 새 스마트폰 ‘아이폰6’(사진)와 ‘아이폰6 플러스’에 쓰인 부품 상당수가 한국 기업 제품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는 삼성전자,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플에 약 2년 만에 AP와 D램을 다시 공급한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특허소송 과정에서 ‘삼성 부품 안 쓰기’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직전 모델인 ‘아이폰5’에 들어간 AP는 대만 TSMC, D램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서 주로 공급받았습니다. 일각에선 애플과 삼성전자 사이에 본격적인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달 두 회사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진행 중인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7’에 적용될 AP 위탁 생산도 삼성전자에 맡길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두 회사 간에 ‘안정적인 부품 확보(애플)’와 ‘시장 확대(삼성전자)’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스마트폰 2종, 스마트워치 34종 등 처음으로 다양한 모델의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 애플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공급처 다변화가 꼭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갈등관계지만 제품의 기능 개선을 위해선 애플이 세계 최고 성능을 인정받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쓸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시장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논리가 부품 조달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 간 ‘미묘한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미묘한 관계는 다른 업체들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레노버, 샤오미, ZTE 같은 중국 업체들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중이지만 이들 업체에 AP와 D램을 팝니다. LG디스플레이는 관계사인 LG전자의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 TV 업체들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첨단화, 다변화, 대량 생산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 글로벌 전자업체들 간 미묘한 부품 조달 시스템이 앞으로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세형·산업부 turtle@donga.com}

    •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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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스’를 버린 아이폰6

    애플이 9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새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커진 화면 크기로 각각 4.7인치와 5.5인치의 화면을 장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에서 작은 화면을 강조하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의 색깔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피캣(모방꾼)’이라고 비판하던 경쟁자 삼성전자의 ‘화면 키우기’ 전략을 애플이 따라 한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화면은 커졌지만 혁신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자세히 알아본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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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화면 빼면 평범… 스마트폰 혁신경쟁 끝?

    애플이 내놓았던 아이폰 시리즈와는 크기가 확실히 달랐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시 플린트센터에서 공개된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 화면을 장착하고 있었다. 애플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4인치를 초과하는 ‘대(大)화면’이 적용된 것이다. 그러나 두께는 아이폰6가 6.9mm, 아이폰6 플러스는 7.1mm로 두 제품 모두 기존 아이폰 시리즈들보다 얇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대화면 장착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생전에 ‘작은 화면’을 강조하던 애플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의 흔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시장이 기대했던 혁신 안 보여 색다른 점은 여기까지였다. 화면 크기를 제외하고는 시장과 업계가 예상 혹은 기대했던 변화는 없었다. 특히 디자인과 기능에서 완전히 새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 3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北京),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공개한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볼 수 있었던 세계 최초 커브드 측면 디스플레이 장착 같은 ‘확연히 다른 시도’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는 없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 내지 독특한 개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생김새”라며 “아이폰6는 이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화면 크기와 관련해서는 애플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5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폰)’ 전략을 철저히 따라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혁신은 없었다. 애플은 아이폰6의 기능과 관련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 비자 같은 신용카드사들과 연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미국에서부터 도입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애플 페이는 아이폰6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결제기에 대면 미리 저장해 둔 신용카드 정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카드를 분실할 위험이 없는 데다 결제하는 매장 직원에게 카드번호와 카드 이용자 이름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애플 페이 역시 기존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용 지불 서비스가 있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정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에서는 19일 나온다. 늦어도 연말까지 전 세계 출시가 완료된다. 국내 도입 시기와 판매가는 아직 미정이다. 아이폰6는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미국 이동통신사에서 2년 약정을 할 경우 아이폰6는 16GB(기가바이트) 모델 199달러(약 20만4000원), 64GB 299달러, 128GB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는 16GB 299달러, 64GB 399달러, 128GB 499달러로 정해졌다. 아이폰5가 처음 나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 ‘태엽 꼭지’로 시계 화면 키우거나 줄여 아이폰6와 함께 공개된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도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시리즈를 비롯해 먼저 시장에 나와 있는 스마트워치들과 비교할 때 ‘애플만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오랜 기간 준비한 뒤 내놓는 제품이라 기대가 컸지만 기능이나 디자인에서 애플이 선도했다고 할 만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크기로 나왔던 기존 스마트워치들과 달리 세로 길이를 기준으로 38mm와 42mm 두 가지 크기로 나온 점과 제품 측면에 일반 손목시계에서 태엽을 감는 꼭지 모양인 ‘디지털 크라운’을 달아 화면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애플 워치의 제품 공개 전략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의견도 많다. 애플은 이번 제품 발표 행사에서 ‘워치 컬렉션’(18개), ‘스포츠 컬렉션’(10개), ‘에디션 컬렉션’(6개) 등 총 3종류 34개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워치의 경우 내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국내 도입 시기와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 혁신 없는 스마트폰…가격 경쟁 체제로 전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던 애플이 아이폰5에 이어 아이폰6에서도 내세울 만한 혁신이 뚜렷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규태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중국 업체들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절대로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중국 업체들이 자국(自國) 시장에서 펼치는 저가 정책이 다른 시장으로 확대되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었던 애플이나 삼성전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이세형 turtle@donga.com·황태호 기자}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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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세계최초 ‘원형 OLED’ 양산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패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우선 LG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워치인 ‘G워치R’에 장착될 예정이다. 지름 1.3인치, 두께 0.6mm 미만의 ‘슬림형 사이즈’라 스마트워치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색 재현율도 100%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를 기존에 익숙한 일반 손목시계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전력으로 화면이 표시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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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 사장 “효성 노하우 거래업체와 공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섬유사업부문장(사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뷰 인 서울 2014(2014 대한민국 섬유교역전)’ 행사장에 설치된 거래업체 전시 부스를 방문했다. 4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거래업체들에 미래 섬유·패션 산업의 비전과 동반성장 방향 등을 설명했다. 특히 조 사장은 “수출 등 판로 개척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 7월 1일 효성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활발한 외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 국제 대전력망 기술회의(CIGRE)’에서도 알제리 전력청과 알스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효성의 기술력과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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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옥중 추석메시지’

    재벌 총수로는 역대 최장기간 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3일 수감 600일을 앞두고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추석 메시지를 올렸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란 제목에 글을 비서진을 통해 올렸다. 최 회장은 “경영환경이 안 좋은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구성원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또 “SK 구성원들은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점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자신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임직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석을 계기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글은 조회 수가 이날 오전까지 1만2700여 건에 이르렀다. 댓글도 250여 개가 달렸다. 댓글은 ‘건강’ ‘복귀’ ‘격려’를 주제로 한 내용이 많았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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