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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대 판사 출신’, ‘추다르크 대 나다르크’5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기로 했다. 통상 상임위원회 간사직은 재선 의원이 맡기 때문에 파격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6선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이끄는 법사위에 다선 여성 의원인 나 의원을 내세운 맞불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두 사람은 여성 중진 외에 판사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 나 의원은 “이번 간사직은 영예의 자리가 아니라 헌정을 지켜내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8일 오후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번에 나경원 의원께서 법사위로 오셔서 간사 역할을 해 주시기로 했다”며 “이제 선수, 상황과 관계없이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여 투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보통 재선 의원이 상임위 간사직을 맡는 게 관례다. 현재 법사위 여당 간사는 재선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다. 나 의원 이전에 야당 간사는 재선의 장동혁 대표였다. 유 수석부대표는 “‘어떻게 5선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분이 간사를 맡느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틀을 좀 깨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 틀을 깨는 시작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께서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사퇴하자 추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내정했다. 추 의원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정식 선출됐다. 앞서 나 의원은 추 의원이 법사위원장에 내정되자 ”민주당은 추 위원장 카드로 자신들만을 위한 ‘맘대로 독재국가’의 최전선을 구축하려 한다”며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와 같은 국민과의 전쟁 선포는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당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간사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추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는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 입법의 전선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불균형 속에서 야당 간사는 국민과 헌정을 지켜내는 최후의 방파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과 나 의원의 등판으로 한동안 정치권의 시선이 국회 법사위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추 의원은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나 의원 역시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대정부 공세에 앞장 섰을 당시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법무부 아래 두느냐 행정안전부 산하로 옮기느냐 등을 놓고 정부여당이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입법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에서 ‘신중론’을 유지해 온 정 장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불만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기능을 넘겨 받을 중수청을 법무부가 아니라 행안부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과 당원주권개혁 작업은 한 치의 오차도, 흔들림도, 불협화음도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리는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과 관련해 “(당정 간) 이견은 없다”며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 발짝 물러섰다. 워크숍에서는 상임위원회 별 의원들의 분임토론이 진행된다. 정 장관은 분임토론 참석 여부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니까 (법제사법위원회에) 당연히 인사드리고 해야죠”라면서도 “(의견 나눔에 대해선) 유구무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정상화특별위원회는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두고 검찰청을 완전 폐지해 기존 검찰에는 사건을 기소하고 재판을 유지하는 공소 권한만 남기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최근 정 장관은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또 검찰의 수사지휘권 유지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그러자 검찰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정 장관은 ‘주도권이 당에 있다’는 답변과 관련해 “내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당에서 의원들이 폭넓게 의견 수렴해서 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전히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에 두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는가’라는 물음에는 “여러 의견들을 지금까지 전달했었지만 개인적 의견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 장관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우려의 말을 전한 것은 없다고도 답했다. 대통령실은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 이견 표출에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평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의원단 워크숍에 격려차 방문해 취재진과 만나 “최근에 대통령께서 당하고 정부에다가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는 것은 이제 각론으로 들어가서 세부적인 여러 가지 방안들이 각각의 의견들을 공개적으로 토론하면서 때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국민 여론도 살피는 과정을 거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일각에서 정 장관을 비난하는 데 대해 “특정인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은 하지 말고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내달 7일 고위당정협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합의가 안 되면 (고위당정을) 한 번 더 열어도 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 씨(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8)가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다만 법원은 유 씨에 대한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은 각하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이정원)는 28일 유 씨가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국총영사를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유 씨는 과거에도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두 차례나 승소를 확정받았지만 정부는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앞서 유 씨는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병역 기피로 입국을 거부당하자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총영사관 측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유 씨는 행정소송을 냈고 2020년 3월과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재판부는 “법무부의 내부적 입국 금지 처분을 이유로 사증 발급을 거부하는 것은 인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총영사관 측은 그간 법무부 등과 검토해 유 씨에 대한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혀왔다. 재판부는 “유 씨의 언동으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등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 씨를 입국 금지해 얻을 수 있는 공익과 유 씨의 사익을 비교해 볼 때 (유 씨의) 피해 정도가 더 커서 비례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 씨의 과거 행위가 적절했다고 판단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또 유 씨가 ‘법무부의 2002년 입국 금지 결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청구한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 결정은 항고 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으로 볼 수 없다”며 각하했다.한편 유 씨는 이달 17일 약 4년 만에 유튜브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서 “네가 뭔데 판단을 하냐고. 너희들은 한 약속 다 지키고 사냐”라고 말하며 뭇매를 맞았다. 유 씨가 어떠한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는지 앞뒤 맥락은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병역 기피를 비판한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를 두고 “국방은 의무이지 약속하는 게 아니다” 등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법무부가 12·12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 총에 맞아 숨진 김오랑 중령의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항소 포기를 지휘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중령은 2023년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속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12·12 군사반란에 맞서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의 유족들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과 관련해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항소 포기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날 국가가 김 중령의 숭고한 죽음마저 ‘전사’가 아닌 ‘순직’으로 진실을 왜곡해온 중대한 과오를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항소 포기로 김 중령이 권력이 아닌 국민과 국가에 충성을 다한 참군인으로서 영원히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911단독 유창훈 부장판사는 김 중령의 누나와 조카 등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원고 10명에게 총 3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 중령이 사망한 지 46년 만이다.1979년 발생한 12·12쿠데타 당시 김 중령은 정병주 육군 특전사령관을 불법체포하려는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신군부는 김 중령이 먼저 사격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순직’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김 중령의 사망을 ‘전사’로 바로잡았다. 업무 중 사고 등으로 사망한 순직과 달리 전사는 전투 중 숨진 경우로 예우가 달라진다. 야산에 묻혔던 김 중령은 1980년 육사 동기생들의 탄원으로 국립묘지로 옮겨지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형식과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협의 후 응할지 그때 결정하겠다”고 답을 미뤘다. 또 “야당이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날 중진 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 정식 제안이 오면 그때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한 후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알렸다. 우 수석은 전날에도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의제와 형식 등을 협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여앉아서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그런 영수회담이라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 정식 제안이 온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할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후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또 ”야당이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영수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22대 국회에서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연락할 계획이 없느냐‘는 물음에 ”의원회관 1층에 축하난을 남겨두는 것이 협치를 위한 손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협치는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지 화환을 보내거나, 난을 보내는 것에서 협치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어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추천 몫을 그렇게 부결시키는 모습을 본다면 저는 협치의 의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검은 향후 수사 진행 계획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계획이다.박지영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법의 엄중함을 통해 다시는 이런 역사적 비극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 대해 “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중요한 사실관계 및 피의자의 일련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피의자의 경력과 연령, 출석 상황, 진술 태도 등을 종합하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오로지 형사법적 관점에서 기준에 따라 밝혀진 사실관계에 기반해 법적 평가를 한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국민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무를 보좌하는 제1의 국가기관이자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최고의 헌법기관이지만, 한 전 총리가 그 책무를 다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했다는 취지로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특검보는 기각 사유와 관련한 해석을 두고 “사실관계 다툼이 있었지만 인정된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다만 그 법적 평가에 대해 시각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우리가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언제, 누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다들 평가를 달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특검은 이후 공소장 변경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죄로 기소할 때랑은 기본적으로 구체적 사실관계에 디테일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며 “아마 수사가 끝나갈 즈음에는 진상이 밝혀짐에 따라 공소장 변경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박 특검보는 또 “(한 전 총리가) 사전에 본인의 역할을 다 했다면 저는 (비상계엄이) 선포 안 됐다고 본다”며 “다만 그 최선의 역할까지는 기대하지 못 하더라도 거기에 동조하는 행위는 안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는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를 두고 특검은 한 전 총리가 ‘형식상’의 국무회의를 개최하도록 윤 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이 부른 장관 6명 중 2명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들을 기다리자”며 국무회의 개의를 반대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등은 논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영장을 재청구할 것인지 바로 기소할 것인지, 수사를 보완할 것인지는 내부에서 논의한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수사에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남 거제의 한 마트에서 얼굴에 고양이 인형탈을 쓴 20대 여성이 흉기를 들고 매장 고객들을 위협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거제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달 2일 오후 7시 23분경 거제시 옥포동의 한 대형마트 내 완구매장에서 인형탈을 쓴 채 흉기 2자루를 들고 직원과 고객들을 위협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은 전날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A 씨는 얼굴에 고양이 탈을 썼고, 손에는 털장갑을 착용한 모습이다. 그를 마주한 아이들은 도망쳤고, A 씨는 아이들을 뒤쫓기도 했다. 매장 고객들이 모두 대피한 후에는 직원들이 우산을 들고 제지하자 A 씨는 흉기를 든 채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꺼내며 A 씨에게 “칼 버려”라고 소리쳤다. 이후 A 씨가 흉기를 내려놓자 경찰은 즉각 제압 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이 “다른 칼 있냐” “흉기를 왜 들고 있었냐” 등의 질문을 건네자 A 씨는 “야옹” “그건 말할 수 없다냥” 등 고양이 흉내를 내며 답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있냐”고 묻자 “그런 걸 내가 왜 말하냥”이라며 발끈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입원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뇌에 에너지가 많고 아직도 일이 고프다는 느낌(을 받는다)”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바쁜 일정에도 “피곤하지 않다”며 “제 피곤함보다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다”고 했다.대통령실은 27일 오후 ‘잼프의 참모들’이라는 제목으로 강 실장이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13일부터 대통령실 참모들의 일상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인 강 실장은 1973년생으로, 첫 1970년대생 비서실장이다. 3선을 지낸 그는 충남 천안 아산을 지역구를 포기하고 지난 6월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 실장은 이른 아침 출근해 오전 7시 20분경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하루에) 회의만 12개 정도”라며 “많을 때는 (회의가) 17개 있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은 저를 돌리시지 않느냐”며 “(이 대통령은) 뇌에 에너지가 많고 아직도 일이 고프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주위에서 ‘(상사가) 너무 무섭다’고 말하자 강 실장은 “그렇다”고 말한 뒤 곧바로 “저도 그렇다”고 했다. 강 실장은 바쁜 하루 일과를 토로했다. 그는 “내가 두 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많다”며 “(대통령실에 오고난 뒤) 개인 일정을 잡아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아들이 다시 군대간 것 같다고(하신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 했다. 강 실장은 최근 피곤해 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종종 포착됐다. 그는 “피곤하지 않다”면서도 하품을 했다. 강 실장은 다섯자 인터뷰에서 ‘요즘 살만해’라는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만드는 단어”라며 “내가 울겠다. 나 울리러 왔느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는 되게 많이 운다. 사회적 참사 관련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실제 그는 지난달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강 실장은 “그런 분들(억울한 일 겪은 분들) 없도록 우리가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사치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말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다. 그게 제 피곤함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어떤 비서실장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곁에서 헌신적이고 충직하게 일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뒤바뀌었다는 유튜버의 경험담이 공분을 샀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아이가 수유실에서 잠시 바뀌었던 사실을 알아차린 뒤 조리원 측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거짓말만 늘어놨다고 분노했다. 조리원 측은 뒤늦게 미흡함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유튜버는 25일 자신의 채널에 ‘조리원에서 겪은 믿기 힘든 일. 제 아기가 바뀌었어요’라는 제목으로 19분 27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약 두 달 전 출산한 A 씨는 “조리원 수유실에서 아기가 바뀌는 일이 있었다”며 “바뀐 것도 모자라서 아이가 다른 엄마의 모유를 먹고 있는 장면을 제가 보게 됐다”고 말했다. 산후조리원에선 산모가 수유실에 도착한 뒤 산모나 아기 이름을 말하면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를 데려다준다. A 씨는 수유실에 도착했으나 다른 산모들도 많이 모여있던 터라 신생아실에 왔다는 사실이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한 직원이 A 씨의 아기가 아닌 다른 아기의 이름(태명)을 부르며 ‘○○ 어머니 아니시냐’고 물었다고 한다. A 씨는 아니라고 말한 뒤 자신의 아기 이름을 말했고, 신생아실로 들어간 직원은 A 씨 아기를 찾기 시작했다. A 씨는 “(그 과정에서) ‘아기가 없다’ ‘어디 갔지’라며 신생아실 안에서 난리가 난 소리가 옆(수유실)에 까지 들리더라”며 “내 아기가 없다고 하니까 너무 황당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때 자신의 앞에서 모유 수유하고 있던 산모의 아기를 직원이 황급히 데려갔다고 A 씨는 말했다. 알고보니, 그 아기가 A 씨의 아기였던 것.A 씨는 이후 신생아실 직원에게 ‘아기가 바뀌었던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직원은 “아니다. 절대 그런 일 없다”며 발뺌했다고 한다. 하지만 뒤늦게 조리원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그런 일이 당연히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제일 화가 났던 부분은 실수가 생겼을 때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리원은 갓난아기를 새벽에도 믿고 맡기는 곳인데 거짓말하면 아기를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느냐”며 조기 퇴소한 사실을 밝혔다. 해당 조리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산모께 아기가 바뀌었던 사실을) 바로 말씀 못 드렸던 부분은 저희가 잘못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조리원 측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산모 이름과 신생아 이름을 따로 부르고 확인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두고 당정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검찰개혁안에 제동을 걸자 민주당은 “장관께서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라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정 장관의 의견을) 반영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정부와 여권이 검찰 개혁을 놓고 힘겨루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부분에 있어서 차질없이 당정대가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정상화특별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하신 것 같다”며 “당 지도부는 (정성호) 장관께서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 같다. 답변 과정이었으니까 의견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두고 검찰청을 완전 폐지해 기존 검찰에는 사건을 기소하고 재판을 유지하는 공소 권한만 남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 장관은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중수청,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행안부 밑에 들어가게 됐을 때 1차 수사기관들에 어떤 권한들이 집중되고, 상호 인적 교류가 가능한 상태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도 고려돼야 한다”며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이어 “1차 수사기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을 때 불송치한 사건까지 넘겨받을 것(전건 송치)인지도 결정이 돼야 한다”며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검찰에)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등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유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민 의원은 ‘중수청을 어디에 둘거냐 등도 장관이랑 의견이 다르다. 특위 안에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특위 안에서 (장관 의견을) 반영해야 할 이유, 의무는 없다”며 “당 지도부에서는 장관이 아직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데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건가 이런 정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장관은 예결위 발언 뒤 뒷말이 나오자 27일 페이스북에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하고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저는 검찰이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은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떻게 설계해야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역량을 유지하고 수사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민주적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등을 뼈대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세부 개혁안은 추후 논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1차적으로 9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부분에 있어서 전혀 차질없이 당정대 같은 입장”이라며 “2차적으로 추가 법안들은 특위만의 결정으로 추진될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당 안팎과 정부와 대통령실, 나아가 국민 의견 수렴 과정 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제사상에 올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을 반품한 고객에 비판이 쏟아졌다. 26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너는 반드시 벌 받을거야’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러고 반품을 하냐”며 “너무 농하다고? ‘귀신 같이 안다’는 말이 있지. 귀신은 다 알고 있다”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제사상에 올린 듯 수박 윗부분 일부가 잘린 모습이다. 일부 마트에서는 과일이 맛없다면 ‘100% 교환 및 환불’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수박 구매자가 제사상에 사용한 뒤 과하게 익었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은 최근 왕왕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부산의 한 대형 마트에는 “수박 구매하신 분들 중 제사만 지내고 반품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제사지내고 환불·반품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붙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 “저런 사람들이 실제 있다는 것에 놀랍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복을 판매하는 한 자영업자는 “명절 시즌에는 아이들 한복을 구매하고 나선 유치원 행사 때만 입히고 환불해달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송다은이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열애를 인증하는 듯한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23년부터 꾸준히 열애설이 제기됐으나 ‘열애 증거’ 게시물에서 지민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다은은 2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약 4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송다은은 누군가가 오는 것을 알아채고 현관문을 열고 급하게 엘리베이터 앞으로 뛰쳐나간다. 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 남성이 내렸다. 바로 지민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린 송다은을 향해 “나 들어온 거 알았어? 일부러 말 안 하고 온 건데”라고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송다은의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송다은은 그간 지민의 집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나 ‘DA EUN’ ‘ji min’이라고 적힌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 등 지민과의 열애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공유한 바 있다. 다만 두 사람은 열애설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침묵하고 있다.1991년생인 송다은은 지민보다 5살 연상이다. 2011년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2’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친 BTS는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강북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폭행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경 북구 학정동 인근에서 택시기사 B 씨(50대)가 주행 중 경적을 울리자 시비가 붙었다. 이때 A 씨는 자신의 차량에 있던 도끼로 택시 앞 유리와 보닛 등을 파손하고 B 씨를 폭행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다행히 B 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파주에서 도검을 소지한 채 돌아다닌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5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5분경 파주시 공릉천 공원 산책로에서 “칼을 허리에 찬 행인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해 같은 날 오후 10시 5분경 7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총 길이 1m가량(날 길이 70㎝)의 도검을 허리에 차고 공원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도검에 대해 “오래 전에 구매했는데 신변보호를 위해 가지고 나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검 신고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절단한 50대 여성의 범행에 사위뿐 아니라 딸도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판사 김희영)는 살인미수와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50대 여성 A 씨와 30대 사위 B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또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한 혐의로 딸 C 씨(30대)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사위에겐 당초 존속살해미수 혐의가 적용됐으나, 피해자와 C 씨가 의붓아버지와 의붓딸 관계로 확인되며 살인미수 혐의로 바뀌었다. A 씨는 이달 1일 새벽 1시경 인천 강화도의 한 카페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남편의 머리 등을 찌르고 중요 부위를 절단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위는 장인을 청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A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최근 디지털 포렌식 등 보완 수사를 벌인 결과, A 씨는 범행 전 딸과 함께 흥신소를 찾아 남편의 위치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5년 이상 별거 중이었다고 한다. 피해 남성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파주에서 역주행하던 트럭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치여 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1톤 화물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23일 오전 11시 30분경 파주 문산읍 율곡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달리다가 오토바이 운전자 B 씨(40대·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28%로 알려졌다. 다만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0.03%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조모 씨(62)가 전처와 아들로부터 매달 중복으로 지급받던 수백만 원의 생활비가 끊기자 망상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이 받은 인천 송도 사제총기 공소장을 보면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조 씨는 전처와 아들로부터 2021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2년간 매달 320만 원씩 총 640만 원의 생활비를 중복으로 받았다. 조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이들이 주는 돈으로 생활해왔다. 하지만 아들도 생활비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처가 2023년 11월부터 중복 지급된 기간만큼 생활비를 보내지 않자 망상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전처가 계속해서 경제적 지원을 할 것처럼 자신을 속인 뒤 60대가 된 이후 경제적 지원을 끊어 아무런 대비도 못 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다. 조 씨는 전처와 아들이 아버지 역할만 하도록 하고 실제로는 자신을 홀로 살게 하면서 고립시켰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자기)들끼리 짜고 나를 셋업 한 거지(함정에 빠뜨린 거지)”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씨는 전처가 사랑하는 아들과 그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사제총기 관련 영상을 시청하게 됐고, 20여 년 전 구입한 산탄 180여 발이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또 장기간 운전대를 잡지 않았던 조 씨는 범행을 위해 차량이 필요하자 운전 연습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7월 20일 아들의 집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 도중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 뒤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격발장치 2정, 총열 4정, 산탄 실탄 약 15발을 챙겼다. 이후 현관 앞에서 실탄을 장전하고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을 열어준 아들에게 사제총기를 발사했다. 아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음에도 그 자리에서 사제총기를 추가로 격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이 거주하는 자택에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전처와 아들의 소유물 등을 불태워 없애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40분 기다렸는데 식자재가 없다고 주문 막혔다.”주말 사이 그야말로 도미노피자 대란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 ‘T멤버십 고객 감사제’ 이벤트를 벌였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주문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거나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한 사태가 벌어진 것.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피자 한 판 먹기가 너무 힘들다. 농락 당한 느낌” “이걸 쓰라고 준 거 맞느냐, 더 화나게 만든다” 등 불만이 이어졌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접속 지연 등이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고객 보상책 일환으로 도미노피자 할인(포장 60%, 배달 5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행사 첫 주말이었던 23~24일 피자를 주문하려는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홈페이지·앱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실제로 기자가 같은 날 오후 4시 15분경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에 접속해본 결과, ‘서비스 접속 대기 중’이라며 ‘33분 30초(3417명) 남았다’는 메시지가 떴다.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 30여 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기다리고도 주문하지 못한 고객들도 있었다. X(옛 트위터)에는 “30분 기다려서 (앱) 들어가니까 식자재가 없대” “콘서트 예매도 아니고 짜증나서 못 먹겠다” “우롱하는 건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고객은 “기다리지 않으려면 사전 예약 기능 이용하래서 (접속자가 덜 몰리는) 새벽에 일어나서 예약 주문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하나” “SKT 가입자가 2000만 명인데 예상 못했나” 등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사고는 너네가 치고 왜 수습은 우리가 하냐”며 “사흘 동안 매출 1300(만 원)이 말이 되냐”고 했다. 이같은 대란은 앞서 진행된 ‘파리바게뜨 할인’ 이벤트 당시에도 있었다. SK텔레콤은 도미노피자 할인 이벤트 직전인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파리바게트 50% 할인 쿠폰을 제공해 동기간 안에 다 쓰도록 했다. 이때도 일부 매장은 일찍 도착해야만 빵을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파리바게뜨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오후) 3시에 가니 (빵이) 전멸이었다. 아무것도 없더라” “오후 4시쯤 갔는데 슈크림 7~8개만 남아 있더라” “이벤트 마지막 날 부랴부랴 갔는데 빵이 없어서 쿠폰을 못 썼다” 등의 후기와 함께 텅 빈 매대 사진을 올렸다.일각에선 쿠폰 사용 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SK텔레콤은 고객 감사 할인 혜택으로 총 3가지를 준비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무료 쿠폰과 파리바게트, 도미노피자 50% 할인 쿠폰이다. 스타벅스 쿠폰은 사용 기간이 두 달가량으로 길지만 파리바게트는 열흘, 도미노피자는 15일 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에 한 고객은 “좀 넉넉하게 해주지. 덜 감사한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SK텔레콤은 쿠폰 사용 고객이 몰리자 앱을 통해 “사전 예약 기능을 활용하라” “여유 있게 이용 부탁드린다” 등의 메시지를 띄웠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1세대 개그맨 전유성 씨(76)가 건강 문제로 다음 주 개막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에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 씨는 ‘부코페’ 명예위원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씨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일대에서 열리는 제13회 부코페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 씨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부코페 측은 전 씨의 컨디션이 나아질 경우 참석할 수도 있다며 유동적으로 스케줄을 열어둘 계획이다. 전 씨는 내달 6일 부산 동서대에서 열리는 부대행사 ‘코미디 북콘서트’에 MC를 맡을 예정이었다.전 씨는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작년에 급성폐렴으로 입원했었다”며 “부정맥으로도 안 좋았을 때가 있었는데 그땐 몸무게가 하루에 1㎏씩 빠져서 근육도 다 없어졌다. 16㎏이 빠졌다”고 했다. 이어 “원래 5월에 공연도 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며 “이렇게 좋다가도 갑자기 컨디션이 확 떨어지면 5m 걷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꼭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에서 철교 공사 도중 붕괴 사고가 일어나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중화망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칭하이성 젠자현의 철교 건설 현장에서 일부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야간 작업자 12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철근 구조물들이 붕괴되면서 불꽃이 튀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집 전체에서 진동이 느껴져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굉음은 10초가량 지속됐고, 큰 소리에 놀란 주민은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사고 발생 이후 칭하이성 당위원회 등은 비상지휘부를 설립했다. 당국은 실종된 작업자들이 황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붕괴된 다리 길이는 80~100m다. 현재 구조차량 91대, 보트 27척, 헬리콥터 1대, 로봇 5대, 인원 806명을 투입시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작업자들은 5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다리 아래에 안전망이 설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안전망은 무너진 철근 구조물들과 함께 떨어졌다고 한다. 한편 해당 철교는 황하 상류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아치형 철교로, 총 길이만 1596m에 달한다. 수면에서 아치 정상까지 높이는 약 130m다. 철교는 당초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었다. 일각에선 완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인명피해를 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