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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혼자 기차를 타고 1200㎞를 이동한 11세 우크라이나 소년 하산 알-칼라프가 11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열린 반전 집회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엄마는 내가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기를 바랐다. 엄마가 준 희망이 나를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슬로바키아로 혼자 탈출했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혼자 하산을 포함한 아이들을 키웠고, 자신의 어머니까지 돌보고 있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하산의 어머니는 아들을 슬로바키아에 있는 친지 집에 맡기기로 하고 열차에 태웠다. 자신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자포리자에 남았다. 하산이 천신만고 끝에 슬로바키아 국경에 도착했을 때 그가 가진 것이라곤 여권, 비닐봉지, 손바닥에 적힌 친지 연락처뿐이었다. 다행히 경찰이 그를 발견했고 하산은 곧 친척을 만날 수 있었다. 하산는 이날 집회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에게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만간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다며 “행복한 결말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슬로바키아 내무부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미소와 용기, 결단력을 갖춘 이 소년은 모두의 마음을 얻었다”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국제부에서 일하는 저는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일상을 파괴 당하고 집을 떠나야만 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는 장면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러시아는 왜 그럴까? 푸틴은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요.마침 러시아의 20세기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 시기 러시아 예술이라고 하면 칸딘스키, 말레비치, 그리고 구성주의를 떠올리게 되죠.아쉽게도 이 전시에서 칸딘스키 작품은 3점, 말레비치 작품은 단 2점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시를 소개할까 고민하다, 전시와 별개로 흥미로운 작가 카지미르 말레비치(1879~1935)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말레비치는 정치적 압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폴란드인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 러시아의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자랐는데요.이후 러시아로 이주해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되었다가 말년에는 감옥에 갇히고 예술 작품 제작을 금지 당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그리고 죽고 난 뒤 수십 년이 지나 미술사에 남을 불멸의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레비치가 어떻게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을 예술 세계를 구축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시대를 정확히 읽은 눈으로 불멸이 되다카지미르 말레비치1. 말레비치는 프랑스의 입체파와 이탈리아의 미래파가 새로운 시대의 예술이라는 것을 정확히 읽었다.2. 이 두 가지 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과감히 밀고나가 절대주의를 선언하고 예술 작품으로 선보였다.3. 이후 스탈린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의 예술은 반혁명적인 것으로 낙인 찍히고 탄압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진가를 인정 받아 불멸의 예술이 되었다.○ 검은 사각형 때문에 식음을 전폐한 남자(먼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말레비치 작품은 아래 두 점 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른 작품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말레비치 작품이 아주 적은 숫자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대표작을 직접 볼 수는 있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 있는 ‘절대주의’입니다.전시장에서는 말레비치와 함께 절대주의나 구성주의 작업을 했던 류보프 포포바, 알렉산드로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등 동료 작가의 작품이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위와 같은 기하학적 추상이 잔뜩 걸린 공간에 들어서자 한 커플 관객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이게 뭐야’하는 난감한 웃음이 터진 두 관객은 귓속말로 “다음으로 넘어갈까?” 했거든요.아무런 맥락 없이 이 작품들을 맞닥뜨리면… 저라도 당황스럽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답니다.그런데 여기서 말레비치의 대표작을 소개해드리면 더 난감한 웃음이 터질 것 같습니다. 말레비치의 대표작은 바로 ‘검은 사각형’이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캔버스에 검은 사각형을 그린 것입니다.보여드릴게요. 어떤가요?이 비슷한 작품을 해외 미술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 때 그림 앞에 서서 작품을 자세히 뜯어보기가 민망했던 기억이 납니다.왜냐면 정말, 그냥 말 그대로 검.은.사.각.형.이니까요. 그 외에 구도가 어떻고 색감이 어떻고…이런 걸 말할 거리가 전혀 없는 그림입니다.굳이 찾자면, 물감이 많이 갈라졌네….정도요? 근데 이건 시간이 오래 지나 자연스레 생긴 현상이니 사실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말레비치는 그럼 어떤 의도로 이 검은 사각형을 그린 걸까요? 그가 이 그림을 그릴 무렵 알고 지낸 동료의 증언은 이렇습니다.“말레비치는 검은 사각형이 자신의 예술 커리어에 아주 중요한 작품이 될 것임을 직감했지만, 아직 그것의 의미를 온전히 머리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것을 말로 정리해내기 위해) 그는 1주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잠을 자지도 않았다.”(Anna Leproskaia)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검은 사각형의 의미를 ‘언어로 정리하기 위해’ 식음 전폐를 했다는 사실인데요. 이 황당한 그림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는 건지,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그림은 곧 생각이다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은 1907년 열린 오페라 ‘태양에 대한 승리’의 무대와 의상 디자인을 할 때부터 어렴풋이 구상되었습니다. 위 그림은 1913년 오페라 공연의 무대 디자인인데, 태양(흰색)을 검은 사각형이 점령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죠.그러나 이 형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가 남긴 글입니다. 말레비치는 ‘검은 사각형’ 작품과 함께 이 예술을 미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글을 남깁니다. 1915년 ‘입체주의에서 절대주의까지’(From Cubism to Suprematism)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합니다.그 중 1920년 발표한 글의 일부를 가져와봤습니다.(영어 번역본을 한글로 옮겼고,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생략 및 의역한 부분이 있습니다.)“나는 흰 사각형을 그린 뒤 그것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행위 그 자체’의 의미를 서술할 수 있었다. (…) (또 검은 사각형의) 문제를 통해 세계속 대상을 창조하는 것이 붓이 아닌 펜으로 이뤄짐을 실험하게 된다.펜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붓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붓은 이미 낡았다. 마음을 이리 저리 움직이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펜이 더 날카롭다.나는 사고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영역은 내게 새로운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두뇌라는 무한한 영역을 탐구하고자 한다.”우선 말레비치의 글 자체가 명료하게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펜’과 ‘사고의 영역’이라는 표현입니다.제가 이해한 것을 풀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먼저 미술사적인 맥락에서 말레비치의 말을 비추어 봐야겠죠.과거의 그림은 현실에 있는 것을 그대로 복사하는, 지금의 ‘사진’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레비치는 그림은 그냥 종이 위에 물감일 뿐이고, 그것을 그림이라고 믿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흰 캔버스 위에 흰 색을 칠하는 것을 통해 말레비치는 ‘그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흰 캔버스 위에 칠해진 흰 색은 눈으로 보면 아무런 흔적이 없지요.형태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작가가 그것을 그렸다는 행위는 분명히 존재하는 진실입니다. 그것을 인식하는 ‘생각’이 그림 속 형태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말레비치는 하고 있습니다.이 맥락에서 검은 색을 네모낳게 칠한 것은 말 그대로 ‘검은 사각형’에 불과하다고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그 사각형을 그리고 이름붙인 행위입니다. 마치 ‘내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너는 몸짓에 불과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죠.그렇다면, 그림이 천조각 위해 물감에 불과하다고 선언한 것이 왜 중요하냐는 의문이 남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중요성은 시대적인 맥락에 있습니다.20세기 초 유럽은 산업혁명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과 유럽 밖 고대 문명의 발굴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수 백년 동안 고정된 가치 체계 내에서 정해진 삶을 살았다면, 이 때부터 개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말레비치도 어릴 적 아버지가 사탕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 본 기억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뒤늦게 발견된 원고에서 그는 “공장 속 기계들이 커다란 생명체 같았다”고 회고합니다.이런 기계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매료된 이탈리아 작가들이 선언한 것이 ‘미래주의 예술’입니다. 이 작가들은 기계 문명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찬양하곤 했습니다.여기에 정해진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양한 관점을 허용하는 ‘입체주의 예술’이 더해집니다. 말레비치는 이 두 가지 예술 사조를 통해 절대주의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요.조금만 상상력을 보태어 생각한다면, 즉 절대주의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예술의 가치를 선언한 예술이며, 그 가치는 과거의 고정된 것이 아닌 작가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임을 인식한 초기의 예술 중 하나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개인이 종교나 국가의 부속품이었던 과거와 달리, 개인이 갖고 있는 인식과 자아를 예술에서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조금 관념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한 마디로 정리하면 말레비치는 예술을 통해 자신이 인식한 자아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선언했으며, 이를 통해 시대를 증언한 역사적인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스탈린 정권이 들어서다말레비치는 절대주의를 발표한 후 국가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1910년대 말 러시아의 10월 혁명 이후 트로츠키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죠. 1919년에는 국가가 말레비치의 개인전을 모스크바에서 직접 열어주기도 했습니다.또 1927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와 독일 베를린, 뮌헨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1928~1930년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예술대학교 교수가 되어 강의를 했습니다.그런데 베를린과 뮌헨에서 전시를 연 말레비치는 작품을 대부분을 그 곳에 두고 옵니다. 블라디미르 레닌의 죽음과 레온 트로츠키의 추방이 자신의 예술에 우호적이었던 사회 분위기를 바꿀 것임을 예감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스탈린 정권이 들어선 뒤 추상화는 ‘부르주아 예술’로 낙인 찍혔으며 러시아에 남아있던 말레비치의 작품과 원고는 압수당했습니다. 또 추상화 작품 제작을 금지 당하기에 이르죠.개개인의 자아를 선언한 작품이 소련에 들어선 독재주의 정권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릅니다. 이 대목에서 21세기에도 독재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버랩 되기도 합니다.결국 말레비치는 자신이 선보였던 20세기의 가장 과감한 추상화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년의 그림은 완전히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고, 56세에 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그러나 유럽에 남아 있던 그의 예술은 후대 예술가와 비평가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생명을 유지했습니다.그 미술사적 가치는 그의 작품을 압수하고 제작을 못하게 만들었던 러시아도 뒤늦게 인정을 했습니다. 말레비치가 1920년대 그린 검은 사각형이 뒤늦게 발견되고 에르미타주 국립미술관이 소장을 했거든요. 이 작품은 러시아의 사업가가 구매해 미술관에 기증했는데, 10월 혁명 이후 가장 값비싼 기증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또 위 사진에서 보이는 ‘절대주의 구성’은 2008년 6000만 달러에, 2018년에는 8500만 달러(약 1045억 원)에 경매에서 팔리면서 러시아 작품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말레비치를 지원했던 동료에 의해 뒤늦게 작품이 온전하게 세상의 빛을 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지원했던 비평가이자 컬렉터 니콜라이 카르드지예프가 20년 동안 시도한 끝에 1993년 네덜란드 망명에 성공하면서, 말레비치의 작품과 드로잉, 스케치, 원고 수백 점을 갖고 간 것인데요. 이 작품들은 2003년 구겐하임 베를린 회고전을 통해 관객을 만났습니다.남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내고 시대를 정확히 직시했던 예술가, 그리고 그런 그를 이해했던 소수의 사람들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를 불멸로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저도 주변에 그런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그런 사람을 지지해 줄 용기는 있는지 말레비치의 삶을 통해 되돌아봅니다.한 줄로 보는 전시러시아 아방가르드 맛보기. 입장권 가격에 비해 너무 적은 작품 수와 6개 중 2개 전시관이 영상으로 처리되어 아쉬움.추천지수(별 다섯 만점) ★★☆전시 정보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2021. 12. 31 ~ 2022. 4. 17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작품수 75점※‘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김민 기자 kimmin@donga.com}

NYT 평론가 “NFT 예술이라는 건 없다…디지털 인증서로 봐야”뉴욕타임스의 예술 평론가 블레이크 고프닉이 NFT 열풍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것이 과거 원근법이나 사진과는 달리 예술 자체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고프닉은 NFT는 디지털 인증의 한 형태이지 ‘예술’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미술관(SFMoMA)의 미디어아트 큐레이터 루돌프 프릴링이 “NFT 예술이 성립할 수 없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차라리 디지털 예술이라고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NFT 아트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석어 보인다고도 덧붙였죠.또 NFT 상품 중 절반 이상은 400달러 이하에 팔렸는데 이는 발행 비용도 못 건지는 수준이며, 팔리지 않는 상품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앙리 마티스’전 판화 워크샵 가보니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전에서는 판화를 직접 찍어보는 워크샵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시간대별로 실크스크린, 석판화, 리소그래프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전시장에서는 마티스의 판화 작품과 종이 오리기 기법으로 만든 컷아웃 작품이 수록된 아트북 ‘재즈’의 원본도 공개됩니다.▶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310/112257690/1박찬욱, 민병훈…사진&미디어아트 뛰어들다박찬욱 감독은 사진작품을 아트바젤에 내놓고, 민병훈 감독은 미디어아트 작가로 데뷔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들은 왜 예술로 뛰어드는 걸까요?박찬욱 감독은 여럿이서 만드는 영화가 때로 힘들어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사진을 찾게 된다고 말했습니다.민병훈 감독은 흥행 여부로 성패가 갈리는 스트레스에도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예술을 한다고 말합니다.▶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0303/112133659/1※‘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옛 소련 붕괴와 함께 유입된 미국식 자본주의를 상징했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러시아 사업을 접는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영업을 계속하는 미 민간기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이를 따르기로 했다.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코 등 기타 미 식음료 기업 또한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850개 러시아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불필요한 인류의 고통을 못 본 척할 수 없다며 “언제 다시 러시아에서 매장을 열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고 했다. 맥도널드는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첫 점포를 열었다. 당시에도 햄버거를 먹기 위해 러시아인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이번에 영업 중단을 발표하자 마지막으로 햄버거를 먹겠다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32년 만에 긴 대기 행렬이 만들어졌다.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매장 인근에 민병대까지 배치됐다. 미 대표 언론 뉴욕타임스(NYT) 또한 기자들의 안전을 우려해 러시아에 상주하는 모든 기자를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1921년 러시아에 기자단을 상시 파견한 후 10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닐 맥파쿼 전 NYT 모스크바 지국장은 트위터에 “(옛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도, 냉전도 우리를 몰아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상점을 돌보거나 사무실에서 일했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이제 고국을 사수하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수도 키이우로 통하는 고속도로에는 ‘고슴도치’라 불리는 대전차 방어벽과 모래주머니, 콘크리트 블록 장애물이 놓였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키이우의 모습이다.○ “키이우는 요새가 됐다”CNN에 따르면 키이우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도시를 요새로 만들고 있다. 자발적으로 육군 수비대에 입대한 민간인들은 큰 코트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문소를 지켰다. 4시간씩 교대로 보초를 서며 추위에 얼굴이 빨개진 시민 올렉시 곤차렌코 씨는 “추위 정도는 괜찮다. 주민들이 따뜻한 수프를 가져다준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러시아 침공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인 4만 명이 육군 방위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에서만 1만8000명이 일상을 포기하고 무기를 들었다. 군에 입대하지 못한 사람들도 화염병과 위장 그물을 만들고 도로 위 표지판을 색칠해 러시아군에 혼란을 주는 등 도움을 보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시민들이 항전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를 통해 바다로 러시아군이 침공해 올 것을 우려해 해변에는 방어벽을 구축했고, 오페라극장 앞에도 대전차 장애물을 놓았다. 오데사 필하모닉 감독 갈리나 짓세르 씨는 “우리는 오데사를 히틀러에게도 내주지 않았다”며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노빌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들을 운영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 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체르노빌 원전 운영사 측이 “원전이 완전히 멈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전력 연결이 중단된 이후 사용후 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체르노빌 원전과 안전 감시 시스템을 통한 원격 데이터 통신이 끊어졌다면서도 “전력 손실로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체르노빌 원전 시설을 장악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8일(현지 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이틀 만에 키이우를 점령할 계획이었다”며 “그는 현 상황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며 “그는 민간인 사상자를 신경 쓰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을 분쇄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추악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고 키이우에 안정적인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키이우가 10∼14일 안에 절망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새로운 경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동북부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를 우회해 키이우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북부에 배치된 64km에 이르는 러시아군 행렬이 여전히 정체 상태인 가운데 추가 병력이 키이우 인근에 도착하면 키이우 포위를 위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미 국방부는 내다봤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상점을 돌보거나 사무실에서 일했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이제 고국을 사수하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수도 키이우로 통하는 고속도로에는 ‘고슴도치’라 불리는 대전차 방어벽과 모래주머니, 콘크리트 블록 장애물이 놓였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키이우의 모습이다.● “키이우는 요새가 됐다” CNN에 따르면 키이우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도시를 요새로 만들고 있다. 자발적으로 육군 수비대에 입대한 민간인들은 큰 코트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문소를 지켰다. 4시간씩 교대로 보초를 서며 추위에 얼굴이 빨개진 시민 올렉시 곤차렌코는 “추위 정도는 괜찮다. 주민들이 따뜻한 수프를 가져다 준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러시아 침공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인 4만 명이 육군 방위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에서만 1만8000명이 일상을 포기하고 무기를 들었다. 군에 입대하지 못한 사람들도 화염병과 위장 그물을 만들고 도로 위 표지판을 색칠해 러시아군에게 혼란을 주는 등 도움을 보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시민들이 항전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크름반도를 통해 바다로 러시아군이 침공해 올 것을 우려해 해변에는 방어벽이 구축됐고, 오페라극장 앞에도 대전차 장애물이 놓였다. 오데사 필하모닉 감독 갈리나 지트서는 “우리는 오데사를 히틀러에게도 내주지 않았다”며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푸틴의 추악한 전쟁 될 것”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이틀 만에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는 것을 계획했다”며 “그는 현 상황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며 “그는 민긴인 사상자를 신경 쓰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을 분쇄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추악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고 키이우에 안정적인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2000~4000명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면서 식량, 식수, 난방, 의약품을 차단한 것을 언급하며 “키이우가 10일에서 2주 안에 절망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새로운 경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동북부 체르니히브와 하리키우를 우회해 키이우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북부에 배치된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행렬이 여전히 정체 상태인 가운데 추가 병력이 키이우 인근데 도착하면 키이우 포위를 위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미 국방부는 내다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 시설에서 안전 감시시스템을 통한 원격 데이터 통신이 끊어졌다며 원전 안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체르노빌 원전 시설을 장악했다 IAEA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로부터 체르노빌 원전 관리와 관련한 직원 교대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체르노빌 직원들은 식품과 식수, 의약품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접근만 허용되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러시아 전역에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6일 하루에만 참가자 46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치범 체포 감시단체 ‘OVD-인포’는 이날 하루에만 64개 도시에서 4631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147개 도시에서 1만3326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전쟁을 반대한다!” “부끄럽다!”는 구호를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일부 집회 참가자가 구금되거나 경찰에게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OVD-인포 대변인은 “오늘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집회가 러시아 전역에서 열렸고, 보통 체포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시베리아 지역에서도 집회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BBC는 서부 블라디미르주 카라바노보에서는 반전 예배를 집전한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부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격 및 전쟁 참상을 전하고 교구 웹사이트에 반전 이미지 등을 게재하자 경찰은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체포했다. 앞서 4일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거나 민간인 사망을 보도하는 이에게 최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침공에 따른 러시아군 사망자가 이미 1만 명에 달하며 러시아군의 패배로 끝날 것이란 러시아 정보기관 FSB의 내부 문건도 등장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인권단체는 FSB 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입수했는데, 이 문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완전한 실패이며 FSB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 작성자는 “서방의 제재 영향을 평가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가상훈련이라고만 들었고 러시아가 승리하는 쪽으로 분석해야만 했다”며 “감정에 따라 움직이며 요행을 바라는 러시아 앞에는 패배만 남아 있다”고 했다. 또 문건 작성자는 “러시아군 사망자가 이미 1만 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49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만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러시아 경제의 붕괴 위험 때문에 전쟁이 6월을 넘길 수 없다고 봤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현지 시간) 북한 영변 핵 단지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 중인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IAEA가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 “지난해 8월 이사회 및 총회 보고 후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 모니터해왔다”며 “5MW 원자로가 가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일관적인 징후가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된 징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 단지에서 건설되고 있는 별관 등 추가 시설물 현황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별관을 건설한 목적은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며 “경수로 근처의 새 건물도 여전히 건설 중이며 원자로 부품 제조나 유지를 위한 시설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도 활동 징후를 발견했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가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히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러시아 전역에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6일 하루에만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45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정치범 체포 감시단체 ‘OVD-인포’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소 1만332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전쟁을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구금되거나 경찰에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블라드미르주 카라바노보에서는 반전 예배를 집전한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구금됐다. 이 신부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격 및 전쟁 참상을 전하고 교구 웹사이트에 반전 이미지 등을 게재하자 경찰은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체포했다. 앞서 4일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거나 민간인 사망을 보도하는 이에게 최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이미 1만 명에 달하며 러시아군의 패배로 끝날 것이란 러시아 정보기관 FSB의 내부고발도 등장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인권단체 ‘글래그넷’을 운영하는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이 입수한 FSB 내부 문서에 따르면 정보 당국은 “러시아인 사망자가 1만 명에 달하고 주력 부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할 수조차 없는 상태”라고 했다. 498명이 숨졌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완전히 허구인 셈이다. 이 문서는 푸틴 정권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투입한 체첸군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제거되면서 체첸군과 러시아군의 갈등도 커졌다고 전했다. 설사 젤렌스키 대통령이 암살돼도 우크라이나인의 거센 저항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해 최소 50만 명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특히 서방의 초강력 제재를 맞은 러시아 경제가 붕괴할 위험이 있어 전쟁의 잠정 기한은 6월까지라고 전망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뉴욕에서 100년 가까이 운영되며 저명인사의 사교장 역할을 했던 명물 레스토랑 ‘러시안 티 룸’이 최근 반(反)러시아 감정으로 한산한 모습이라고 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레스토랑은 역사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은 물론이고 스페인 출신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 뉴욕필하모닉 음악 감독 레너드 번스타인 등이 드나들었고,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영화 ‘투씨’와 우디 앨런 감독 영화 ‘맨하탄’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3일 점심시간 이곳을 찾았더니 테이블 30개 중 2곳에만 손님이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1927년 문을 연 이 식당은 캐비아와 보드카로 유명하지만 소유주는 러시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러시아제국 시절의 전직 발레단원들이 차렸으나, 현재는 뉴욕에 기반을 둔 주식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CNN은 이 레스토랑이 이메일로 “혁명으로 쫓겨난 사람들이 세운 우리 레스토랑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뉴욕 우크라이나 식당 베셀카(Veselka·무지개)는 최근 손님이 붐비는 모습이다. 이 식당의 운영자는 CNN에 지난 한 주간 평소보다 손님이 75% 늘었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폴란드가 자국이 보유한 러시아산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주고, 폴란드의 전력 공백을 미국이 메워주는 방식이다. 성사되면 그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꺼렸던 미국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AP통신 등은 5일 미국이 폴란드에 최신식 F-16 전투기를 제공하고 폴란드가 러시아제 미그기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 전투기로 훈련을 받아 운용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미 상하원 의원들과의 화상 면담에서 러시아의 폭격기 공습을 막으려면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상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러시아가 압도적 우위의 공군력을 바탕으로 공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나토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전투기, 공격기, 방공체계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요청에는 난색을 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 금지와 관련한 모든 움직임을 군사 개입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탓이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미군이 러시아군과 직접 싸워야 한다는 의미”라며 반대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뉴욕에서 100년 가까이 운영되며 저명인사의 사교장 역할을 했던 명물 레스토랑 ‘러시안 티 룸’이 최근 반(反)러시아 감정으로 한산한 모습이라고 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레스토랑은 역사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은 물론 프랑스 출신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 뉴욕필하모닉 음악 감독 레너드 번스타인 등이 드나들었고,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한 영화 ‘투씨’와 우디 앨런 감독 영화 ‘맨하탄’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3일 점심시간 이곳을 찾았더니 테이블 30개 중 2곳에만 손님이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1927년 문을 연 이 식당은 캐비어와 보드카로 유명하지만 소유주는 러시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러시아제국 시절의 전직 발레단원들이 차렸으나, 현재는 뉴욕에 기반을 둔 주식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CNN은 이 레스토랑이 이메일로 “혁명으로 쫓겨난 사람들이 세운 우리 레스토랑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뉴욕 우크라이나 식당 베셀카(Veselka·무지개)는 최근 손님이 붐비는 모습이다. 이 식당의 운영자는 CNN에 지난 한 주간 평소보다 손님이 75% 늘었다고 밝혔다. 베셀카는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의료 용품을 보낼 수 있는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2주 동안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를 모금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폴란드가 자국이 보유한 러시아산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주고, 폴란드의 전력 공백을 미국이 메워주는 방식이다. 성사되면 그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꺼렸던 미국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AP통신 등은 5일 미국이 폴란드에 최신식 F-16 전투기를 제공하고 폴란드가 러시아제 미그기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 전투기로 훈련을 받아 운용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고조된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견착식 로켓발사기, 수류탄 기관총, 특수 군복 등 시가전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미 상하원 의원들과의 화상 면담에서 러시아의 폭격기 공습을 막으려면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상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러시아가 압도적 우위의 공군력을 바탕으로 공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나토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딕 더빈 미 집권 민주당 상원의원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산 항공기를 주려는 동유럽 파트너에 미국이 보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투기 지원을 촉구했다. 디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전투기, 공격기, 방공 체계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공중전에서 밀리면 더 큰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요청에는 난색을 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금지와 관련한 모든 움직임을 군사 개입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탓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미군이 러시아군과 직접 싸워야 한다는 의미”라며 반대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면서 러시아의 국가부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의 추가 하향 가능성도 밝힌 터라 언제 부도가 닥쳐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 경제의 자금줄인 정유업계는 물론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까지 제재하는 등 연일 초강력 제재를 쏟아낸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 2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분이 6조9000억 루블(약 83조4900억 원)로 전날보다 약 28% 늘었다고 밝혔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금 이탈을 우려한 러시아 정부가 주식시장의 문을 닫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4일 연속 증시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날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을 결제망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 “제재가 러 부채 상환 능력 약화” 피치는 2일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6계단 낮은 ‘B’(투기 수준)로 매기고 추가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세계 11위 경제대국인 러시아 채권이 중남미 볼리비아와 같은 등급, 즉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추락한 것이다. 피치는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부채 상환 능력 및 의지, 거시 경제의 안정성 등을 약화시켰다고 평했다. 피치 기준으로 BB+ 이하 채권이 투기 등급이다. 이날 역시 6계단을 낮춘 무디스 또한 서방의 제재 범위와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S&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이미 러시아를 투기 등급으로 강등하고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1998년 루블화 국채의 모라토리엄(지불 유예)을 선언하며 사상 최초로 부도를 맞았다. 당시 미 달러 표시 채권은 상환했지만 이번에 부도를 맞을 경우 달러 부채 또한 갚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중앙은행까지 제재하며 사실상 자금줄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JP모건도 러시아가 3월 한 달에만 7억 달러(약 8400억 원) 이상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날 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역시 “9일부터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한다”며 많은 투자자가 러시아 주식시장을 투자할 수 없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지수도 7일부터 러시아 증시를 제외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때 시총 1000억 달러(약 120조 원)를 넘었지만 서방의 제재 철퇴를 맞은 러시아 대표 은행 스베르반크는 2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단돈 ‘1페니(약 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러시아 증시가 언제 다시 문을 열더라도 자본이 썰물처럼 이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美, 러 정유사·벨라루스 제재 미 백악관은 2일 “에너지 공급 국가로서 러시아의 위상을 떨어뜨리겠다”며 러시아의 핵심 자금줄인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원유와 가스 추출 장비의 수출을 막아 정유시설의 고도화를 막겠다는 취지다. 러시아의 무기 개발 및 생산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전투기, 미사일, 무인항공기 등 22개 러시아 국방 관련 기관도 제재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것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심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기술 및 소프트웨어 수출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이는 각종 군사 장비 및 기술이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EU도 벨라루스 은행까지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찰리 채플린이 윈스턴 처칠로 변모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44)과 수도 키이우 시민을 ‘영웅’으로 표기한 14∼21일자 표지(사진)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운 희극인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칠 같은 세계적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호평했다. 타임은 “젤렌스키가 수도에 머물기로 한 것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미국과 동맹이 러시아에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도록 만들고, 나머지 세계로부터 러시아 경제를 분리시켰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하는 것 또한 그의 용맹이 낳은 결과라는 취지다. 1882년 설립된 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형을 치우고 젤렌스키 인형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한 관람객들이 지난달 26, 27일 푸틴 인형의 머리 부분을 훼손하는 바람에 이 박물관은 해당 인형의 머리와 몸통을 분리해 창고로 옮겼다. 이브 델로모 관장은 푸틴 인형의 빈자리를 누가 대신하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위기에 처한 고국을 떠나지 않고 영웅이 됐기에 역사적 인물 사이에 놓일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찰리 채플린이 윈스턴 처칠로 변모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44)과 수도 키이우 시민을 ‘영웅’을 표기한 14~21일자 표지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운 희극인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칠 같은 세계적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호평했다. 타임은 “젤렌스키가 수도에 머물기로 한 것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미국과 동맹이 러시아에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도록 만들고, 러시아 루블 가치를 떨어뜨렸으며 나머지 세계로부터 러시아 경제를 분리시켰다”고 했다. 스위스 스웨덴 같은 중립국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고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또한 그의 용맹이 낳은 결과라는 취지다. 1882년 설립된 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또한 2000년부터 22년간 놓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형을 치우고 젤렌스키 인형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한 관람객들이 지난달 26,27일 푸틴 인형의 머리 부분을 훼손하는 바람에 이 박물관은 해당 인형의 머리와 몸통을 분리해 창고로 옮겼다. 이브 델옴므 관장은 푸틴 인형의 빈 자리를 누가 대신하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위기에 처한 고국을 떠나지 않고 영웅이 됐기에 역사적 인물 사이에 놓일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에는 나폴레옹 황제, 세계적 과학자 알베르토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축구 선수 지네딘 지단, 배우 모니카 벨루치 등 450여 명의 유명인사를 본뜬 인형이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의 배경이 됐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보고서에는 푸틴의 행동이 최근 수일간 매우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오랫동안 푸틴을 관찰한 인사들이 그가 과거보다 더 비합리적이고 변덕스럽다는 의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정보기관에 푸틴의 심경 변화에 관한 새로운 정보 수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변화에 대한 지적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마이클 맥폴 전 주러시아 미국대사는 “푸틴이 달라졌으며 현실과 동떨어져 혼란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DNI)도 그가 “불안정해 보이고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5년 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며 “문제가 더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NBC는 미 정보당국이 “푸틴이 부진한 전황과 제재에 분노해 내부 인사들을 향해 고함을 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의 정보원은 연방수사국(FBI)에 “푸틴이 서구 제재에 극도의 분노를 표했으며, 이 때문에 최근 사태가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배경이 됐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보고서에는 푸틴의 행동이 최근 수일간 매우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오랫동안 푸틴을 관찰한 인사들이 그가 과거보다 더 비합리적이고 변덕스럽다는 의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정보기관에 푸틴의 심경 변화에 관한 새로운 정보 수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변화에 대한 지적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마이클 맥폴 전 주러시아 미대사는 “푸틴이 달라졌으며, 현실과 동떨어져 혼란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짐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그가 “불안정해보이고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5년 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며 “문제가 더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NBC는 미 정보당국이 “푸틴이 부진한 전황과 제재에 내부 인사들을 향해 분노해 고함을 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의 정보원은 FBI에 “푸틴이 서구 제재에 극도의 분노를 표했으며, 이 때문에 최근 사태가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푸틴의 고립이 장기화되면서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늘 소개할 전시는 제가 직접 보러 가기 전 이미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여러 번 미리 접했던 전시인데요.그만큼 아는 사람들은 이미 전시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하고 있는, 해외 미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미 한 번쯤 다녀오셨을 법한 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그 전시는 바로 동시대미술 중국 작가 중 가장 국제적으로 알려진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입니다.아이 웨이웨이는 최근 한국 전시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영어로 자서전을 발간하며 활발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데요.예술 작품뿐 아니라 사회 운동이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등 다방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작가입니다.이 때문에 오히려 한국 전시만 보면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주목받는지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아이 웨이웨이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사랑 받는 작가가 되다아이 웨이웨이 개인전1.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은 20세기 개념미술, 팝아트와 차별점을 찾기가 어렵다.2. 그러나 아이는 개인을 억압하는 공산주의 체제에 저항하는 용기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3. 그 다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하는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감동을 주었다.○ 저기…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아마 아이 웨이웨이에 대한 정보 없이 전시장에서 이 작품을 본다면, ‘이 분은 왜 이렇게 화가 나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위 작품을 보면 이해가 될텐데요. 첫 인상은 당황스럽지만 전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라한 작품, 바로 ‘원근법 연구’입니다.1995년부터 2011년까지 계속된 이 작품은 세계 곳곳의 ‘권위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에 가서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고 찍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첫 시작은 바로 1995년, 톈안먼 광장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계신다면 아이 웨이웨이의 의도를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바로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 시민과 학생들이 사망한 텐안먼 사태인데요. 아이 웨이웨이는 작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과 개인의 억압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즉 이 작품은 1차적으로는 개인을 억압하는 공산주의 체제를 상징하는 톈안먼에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작품은 톈안먼 광장뿐 아니라 파리 에펠탑, 워싱턴 국회의사당, 로마 콜로세움 등으로 확장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작품은 좀 더 넓은 의미를 띠게 됩니다.우선 제목이 ‘원근법 연구’인 것을 눈 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는 흔히 유명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건물이나 장소 앞에 가서 자신의 손가락을 더 가까운 곳에 위치시킨 채 사진을 찍고 있죠.원근법을 단순하게 말한다면, ‘가까이 보이는 것이 더 크게 보인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또 통상 시각 예술에서 중요한 것일수록 더 크게 그려진 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볼까요.작가는 역사나 국가, 혹은 다른 누군가가 정해준 중요성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개인의 판단과 의견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즉 아이 웨이웨이는 사람과 문화마다 갖는 다른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권위주의와 독재에 화가 나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그런데 이 작품만 봐서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미술사적으로 이러한 작품들이 새로운 것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아이 웨이웨이의 유머러스한 저항과 권위주의에 대한 분노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에서 태동한 다다이즘 예술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작가가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모나리자에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기 훨씬 전, 마르셀 뒤샹은 모나리자의 얼굴에 수염을 그려 넣으면서 서양 예술의 전통과 권위에 의문을 제기 했지요.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하고 ‘샘’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미술 기관이나 국가가 정해주는 가치가 아니라, 작가 개인이 정하는 가치가 의미 있다고 선언해 미술사 불멸의 작품을 남겼습니다.아이 웨이웨이의 작품 경향에서 다다이즘이나 팝아트와 차이점을 찾는다면, 그가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차이점일 것 같은데요.이 지점에서 그렇다면 아이 웨이웨이는 (특별하게 새롭지 않은) 작품을 넘어 어느 부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답은 작가의 인간적인 매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강자에 저항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용기이 사진은 2009년 8월 아이 웨이웨이가 청두의 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새벽 5시에 경찰에게 둘러싸였을 때 핸드폰으로 찍은 자신의 모습입니다. 당시 그는 사회 운동가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청두를 찾았다가 경찰에 연행됩니다. 왜 그랬을까요?이 사건의 발단은 1년 전 중국 쓰촨성에서 있었던 대지진입니다. 2008년 5월 12일 쓰촨성에 강도 8.0 지진이 발생합니다. 아이 웨이웨이는 이 때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다니며 영상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또 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이 사망했는데요. 학교 붕괴의 원인이 지진뿐 아니라 부실시공도 작용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자, 아이 웨이웨이는 봉사자들을 모아 사망한 학생들의 이름과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자신의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공개했지요.그리고 2009년 4월, 피해자 5385명의 이름을 수집해 블로그에 공개했으며 한 달 뒤 중국 정부는 이 블로그를 폐쇄합니다. 또 건축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사무소 벽에 학생들의 이름을 게시했습니다.이후 이 학교의 부실시공에 대해 알린 사회운동가 탄줘런의 재판에서 증언하려던 아이 웨이웨이는 경찰에게 폭행을 당합니다. 2010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마저 철거되고 말죠. 불과 2008년만 해도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건설의 예술 자문을 맡았던 그는 순식간에 요주의 인물이 되고 맙니다.아이 웨이웨이는 이후에도 수차례 가택 연금을 당하거나, 탈세를 이유로 80일 넘게 체포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정부의 억압을 받는 그의 소식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그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1000 Years of Joys and Sorrow’을 통해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려는 이유를 자신의 삶을 통해 밝혔는데요.아이는 중국의 유명한 시인 아이 칭(Ai Qing, 1910~1996)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그가 태어났을 때 그의 가족은 마오쩌둥에 의해 추방당해 신장의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살았습니다.어릴 적 아버지가 매일 화장실 청소를 했었다고 그는 기억합니다. 결국은 이데올로기 다툼으로 존재를 부정당했던 아버지가 그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것이지요.다만 그의 가족은 문화 혁명이 끝난 뒤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왔고, 아이 웨이웨이는 중국의 개혁 물결을 타고 미국으로 유학 간 몇 안 되는 엘리트 중 한 명입니다.그는 미국에서 비트 세대를 대표하는 시인 앨런 긴즈버그를 만나 자신의 아버지를 이야기 하며 그와 가까워 졌고, 당시 뉴욕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직접 느끼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이런 경험 끝에 부당함에 맞서고 약자의 편에 서려는 태도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예술의 힘을 활용하는 사회 운동가아이 웨이웨이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린 또 한번의 사건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그가 보여준 대규모 설치 작품입니다. 이 작품 덕분에 ‘해바라기씨 작가’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도 많습니다.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영국의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거대한 전시 공간 ‘터빈 홀’입니다.이 곳 바닥에 무언가가 깔려 있고 사람들이 그 위를 지나다니거나 눕거나, 앉으면서 마치 모래사장처럼 마음껏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죠?사람들의 발아래 놓여 있는 것은 바로 약 1억 개의 해바라기 씨 모형입니다.아이 웨이웨이는 테이트 모던 전시를 위해 중국의 도자기로 유명한 징더전 시의 수많은 사람들과 협업해 해바라기 씨를 만들어 냅니다. 즉 미술관에 깔린 해바라기 씨는 모두 흙을 빚어 구워서 만든 조그마한 도자기(porcelain) 입니다.작가가 해바라기 씨를 선택한 것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중국에서 평범한 사람들을 ‘해바라기’에 비유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당시 마오쩌둥은 태양으로, 그리고 국민들은 그 태양을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살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곤 했다고 합니다.또 실제로 중국의 사람들은 부자건, 가난하건 해바라기 씨를 선물로 주고받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할 때에도 해바라기 씨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마치 오래 전부터 ‘쌀’이 한국인의 상징처럼 여겨졌듯이 해바라기씨에도 그런 의미가 있었다는 것입니다.아이 웨이웨이는 그래서 거대한 전시장을 태양 대신 해바라기 씨로 가득 채워 버립니다. 씨 한 알 한 알은 아주 작지만, 그것들이 거대한 규모로 모이자 압도적인 비주얼이 탄생합니다.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독재와 개인을 향한 억압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은연중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이렇게 중국 특유의 상황에서 가능한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을 사로잡는 것이 또 다른 아이 웨이웨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한국 전시에는 이런 규모의 작품이 없어, 다소 아쉬울 수는 있겠습니다.저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에 놓인 작품을 보면서, 아이 웨이웨이는 예술을 아주 단순한 형태와 거대한 규모로 만들면서 이것을 자신의 사회 운동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사회 운동가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사실 예술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은 ‘20세기 다빈치’로 불리는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가 이미 더 심화된 형태로 보여준 바가 있기도 합니다.그럼에도 인간을 향한 애정과 용기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이 웨이웨이의 뜨거운 열정을 전시장에서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한 줄로 보는 전시아이 웨이웨이의 유머와 저항정신을 직접 만나다.추천지수(별 다섯 만점) ★★★전시 정보아이 웨이웨이 - 인간미래2021. 12. 11 ~ 2022. 4. 17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 종로구 삼청로 30)작품수 120여점‘영감 한 스푼’ 연재 안내※‘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우리와 함께 싸울 국가는 없어 보인다.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위한 25일(현지 시간) 0시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44)이 페이스북에 대국민 연설을 올렸다. 카키색 티셔츠를 입고 면도를 못 해 수척해진 얼굴의 그는 “오늘 유럽 27개 국가에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나토와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전일 이미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직후 자신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을 의식한 듯 키예프 모처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적국(敵國)이 나를 ‘제1표적’으로 삼고 있다. 국가 수장을 제거해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라고 러시아를 규탄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어느 때보다 동맹의 도움이 절실하며 대러 제재는 훨씬 강화되어야 한다”고 서방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나토 회원국인 동유럽 9개국이 2015년 창설한 안보협력체 ‘부쿠레슈티 나인’에도 군사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옛 소련의 압제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이 도와야 이들 또한 러시아의 다음 목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희극인과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평범한 교사가 반부패 활동을 통해 대통령에 오른다는 내용의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을 맡아 스타가 됐다. 고질적 경제난과 부패에 지친 국민들은 드라마에서처럼 그가 국가를 살려낼 것으로 기대했고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2019년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정부 요직을 코미디 스튜디오 동료들로 채웠으며 이번 사태에서도 전시(戰時) 대통령에게 걸맞은 지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