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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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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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2026-04-08
칼럼100%
  • 中매체 “6·25 같은 의지로 美와 무역전쟁”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8일 사설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전쟁 때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기 위해 참전한 것)의 의지로 결연히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무역 공격을 쳐부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미원조는 미국 군대가 압록강변에 도달해 일어났다. 미국이 일으킨 무역전쟁은 중국의 핵심 이익에 충격을 줬다”며 “국가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중국 사회가 응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추시보는 또 “중국은 무역전쟁의 무기와 탄약이 매우 충분하다. 우리는 (전쟁에선) 희생을 치러야 함을 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해군 항공모함 루스벨트함(CVN-71)을 기함으로 하면서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CV-17), 미사일 구축함 샘프슨(DDG-102) 등으로 전단을 구성한 제9항모강습단이 6일부터 남중국해 남부 해역에서 싱가포르 해군과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유일한 실전 배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은 5일부터 남중국해 하이난(海南) 해역에서 40여 척의 군함과 잠수함, 훙(轟)-6K 전략 폭격기 12대 등과 함께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루스벨트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 접근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칠 경우 미중 항공모함 간 첫 대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무역 논쟁과 관련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일 것이다. 중국은 무역 장벽을 치울 것이다.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상호세가 실시될 것이고 지식재산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것”이라며 “양국 모두에 좋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위은지 기자}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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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6·25 참전 같은 의지로 美 무역공격 쳐부술 것”…군사 대치 이어지나?

    중국 매체가 8일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전쟁 때 미국과 맞서 북한을 돕기 위해 참전한 것)의 의지로 결연히 도널트 트럼프 미 정부의 무역 공격을 쳐부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해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남중국해에는 사상 최초로 미국과 중국 항공모함이 동시에 진입했다. 무역 전쟁이 군사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8일 사설에서 “(6·25전쟁 때)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도운 것은 중국에 손실을 줬지만 미국이 38선에서 최종적으로 협정을 맺게 해 워싱턴(미국)의 전략적 오만에 크게 상처를 입혔고 미국 사회가 중국을 전략적으로 존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의 중미 무역전쟁에서 우리(중국)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가를 아끼지 않는 전략적 기개로 미국이 중국에 계속 휘두르는 몽둥이가 타 없어져 버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항미원조는 미국 군대가 압록강변에 도달해 일어났다. 미국이 일으킨 무역전쟁은 중국의 핵심 이익에 충격을 줬다”며 “물러설 수 없는 위기감을 갖고 국가 근본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중국 사회가 응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는 “(6·25전쟁 때처럼) 중국인이 갱도 안으로 숨고 미국이 무차별 폭격했던 것이 (현재의) 무역전쟁 논리가 될 수 없다. 중국은 무역전쟁의 무기와 탄약이 매우 충분하다. 우리는 희생을 치러야 함을 안다. 하지만 패권의 탐욕이 마지노선이 없음도 안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는 “중미 양국 무역전쟁은 화해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환추시보 홈페이지인 환추왕(網)은 이 사설 위에 6·25전투 때 중국(중공)군들이 상감령(上甘嶺)에서 ‘상감령영웅진지’ 팻말과 총을 들고 환호하는 사진까지 실었다가 이날 오후 삭제했다. 상감령전투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삼각고지와 저격능선 일대 고지를 중국군이 일시 점령한 전투다. 중국은 이를 항미원조 상징 전투로 선전해왔다. 한편 미 해군 항공모함 루스벨트함(CVN-71)을 기함으로 하면서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CV-17), 미사일 구축함 샘슨(DDG-102) 등으로 전단을 구성한 제9항모강습단이 6일부터 남중국해 남부 해역에서 싱가로프 해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5일부터 유일한 실전 배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남중국해 하이난(海南) 해역에서 40여 척의 군함과 함께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군함뿐 아니라 잠수함, 훙(轟)-6K 전략 폭격기 12대도 출격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해 10일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홍콩 언론들은 시 주석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뒤 랴오닝함 전단을 직접 검열하는 관함식(觀艦式)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아오포럼은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행사. 루스벨트함 등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 접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칠 경우 중국이 발끈해 미중 항공모함 간 첫 대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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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관계 봄바람… 인내심 갖고 지켜봐야”

    “이 표창은 한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한국 간 우호를 촉진하는 인사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단지 저뿐 아니라 중한(中韓) 우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인사에게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월 26일 베이징(北京) 주중 대사관에서 뜻 깊은 훈장 수여식이 열렸다. 노영민 대사가 문 대통령을 대신해 한팡밍(韓方明·52)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 회장에게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여한 것이다. 차하얼학회는 중국의 공공외교 비(非)관변 외교국제관계 싱크탱크다. 한 회장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정부 정치자문기관) 외사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세 차례 연속 정협 위원에 당선됐다. 주중 대사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중관계가 어려웠을 때도 다양한 한중 교류 행사를 적극 열어 한중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흥인장은 양국 관계나 한국 국익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최근 베이징 차하얼학회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난 한 회장은 “중국인에게는 12년 만에 처음 주는 훈장이라고 들었다”며 “매우 큰 영예”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관계에 대해 “지금 날씨와 같은 봄이다.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고 만물이 소생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 회장은 “베이징대 재학 시절 한중 우호 인사들이 주는 안중근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0위안으로 당시에 매우 큰돈이었습니다. 안중근은 한국 역사의 영웅이자 동북아 인민이 함께 우러러보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중국에 음수사원(飮水思源·근본을 잊지 말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국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지요.” 한 회장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대해 “빨리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이 어려움을 없앨 능력이 있고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한중관계 개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한관계는 질서 있게 점차 회복되는 중이다.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회복에 과정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서 매우 큰 포용력과 정치적 도량을 보여줬다”며 문 대통령의 북핵 외교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은 중요한 이웃인 중국을 떠나서는 상상할 수 없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지난달 정협 위원에 다시 당선돼 정협 위원을 네 번 연임한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 ‘시 주석의 외교가 주변 국가에 대해 강경해졌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시 주석의 새로운 외교 사상은 인류운명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 다같이 함께 발전하자는 이념이다. 중국은 한국 이익의 희생을 대가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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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 철강산업 혁신” 보도… 제재완화 포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 방중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환대로 북-중 관계가 급격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북-중 정상회담 나흘 만인 30일 북한 철강 금속 산업 발전을 격려하는 기사를 이례적으로 실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1월부터 대북 철강과 금속 수출을 전면 금지한 상태여서 기사 게재 배경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였으니 북한 경제 발전에 필요한 철강 금속 제재부터 완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철강 금속 수출 금지 같은 대북 제재의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런민일보는 이날 자 3면 왼쪽 하단에 ‘북한이 금속공업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국의 대북 제재로 북-중 관계가 최악이었던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일종의 ‘북한 격려’ 기사다. 특히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부령철합금공장,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이 새로운 철강 금속 생산 공정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런민일보는 “현재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북한 종사자들은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전진하며 자력갱생하고 어려움 속에서 분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기한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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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한반도]런민일보에 ‘北 철강산업 홍보 기사’…대북제재 완화 신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 방중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환대로 북-중 관계의 급격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북-중 정상회담 나흘 만인 30일 북한 철강 금속 산업 발전을 격려하는 기사를 이례적으로 실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1월부터 대북 철강과 금속 수출을 전면 금지한 상태여서 문제의 기사 게재 배경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였으니 북한 경제 발전에 필요한 철강 금속 제재부터 완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철강 금속 수출 금지 같은 대북 제재의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런민일보는 이날자 3면 왼쪽 하단에 ‘북한이 금속공업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국의 대북 제재로 북-중 관계 최악이었던 최근 몇 년 간 볼 수 없었던 일종의 ‘북한 격려’ 기사다. 특히 런민일보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철 제강 기술을 더 완벽하게 해 철강 산업 능력을 높여야 한다, 철강 재료에 대한 국민 경제의 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부령철합금공장,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이 새로운 철강 금속 생산 공정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런민일보는 “현재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북한 종사자들은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전진하며 자력갱생하고 어려움 속에서 분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기한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얼핏 북한 노동신문의 선전을 보는 듯한 이 기사는 김 위원장의 뜻에 따라 북한의 철강 금속 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철강 금속 수출 재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 중국 상무부가 1월 6일부터 철강 금속 등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북-중 접경지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세관에서 “(못도 금속이기 때문에) 못 하나도 북한에 못 들어간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오가던 분위기와 크게 다르다. 중국에서 최고 권위 매체인 런민일보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한 셈이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북-중 교류 재개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부터 방문한 것은 대북 제재 해제를 통해 경제 지원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많다. 무역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북한은 현재 중국의 대북 경제 제재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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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김정은에 “너”라고 불러… ‘형님-동생 관계’ 확실히 부각

    시진핑(習近平·65) 중국 국가주석이 전격 방중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34)을 파격적으로 환대하면서도 ‘우리가 형님, 너희가 동생’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훈계를 듣는 김 위원장’ 이미지를 선전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28일 중국 정부가 관영 매체들을 통해 발표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니(니)”라고 불렀다. ‘니’는 ‘너’라는 뜻으로 아랫사람이나 친구 또는 가까운 윗사람에게 주로 쓰는 호칭이다. 시 주석은 “내가 최근 국가주석으로 다시 선출된 데 대해 네가 가장 빨리 축전을 보냈다. 이에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 발표문은 전했다. 반면 김정은은 시 주석을 ‘닌((니,이))’으로 불렀다. ‘닌’은 ‘니’의 경어로 ‘귀하, 당신’ 정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당연히 중국에 와서 귀하(시 주석)를 직접 만나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BC 중문판은 “양측이 상대를 부를 때 대등하지 못한 관계임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회담이 진행되면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각각 상대를 “위원장(김정은) 동지” “총서기(시진핑) 동지”라고도 불렀다고 중국 발표문은 전했다. 중국 측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월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어의 ‘미스터 프레지던트’에 해당하는 ‘쭝퉁셴성(總統先生)’으로 불렀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같은 표현을 썼다. 김 위원장에게만 유독 ‘너’라는 표현을 썼다고 중국 측이 발표한 것은 시 주석이 형님 또는 아버지 같은 위치에서, 동생 또는 아들 같은 김정은을 대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영 중국중앙(CC)TV가 28일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장면은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꾸짖는 아버지와 꾸지람을 듣는 아들과 비슷한 역학관계를 보여줬다”며 “(김 위원장이) 돌아온 탕자처럼 묘사됐다”고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CCTV는 시 주석이 회담에서 김정은이 수첩에 필기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시찰할 때 김 위원장의 말을 받아 적는 당정군 고위 간부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왔다. 그런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을 중국 관영 매체가 클로즈업한 것은 시 주석이 북-중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충고하는 장면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9일자 1면 대부분을 할애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 회담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2면에도 평론과 각국 반응을 실었다. 그간 정상회담 결과를 1면에 보도했지만 4단 중 2단으로 보도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날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 ‘김정은’은 검색되는 반면 ‘리설주’는 검색되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이 리설주에 대한 관심을 쏟아내면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비교까지 하자 중국 검열 당국이 검색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대북 제재 조치 등으로 문을 닫았던 북-중 접경지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대형 북한 식당 평양고려관과 류경식당이 최근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이 전화를 걸어본 결과 두 식당 모두 “영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의 깜짝 방중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정동연 채널A 특파원}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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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한반도] 시진핑 훈계 듣는 김정은?…“中은 형님, 北은 동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65)이 전격 방중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34)을 파격적으로 환대하면서도 ‘우리가 형님, 너희가 동생’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훈계를 듣는 김 위원장’ 이미지를 선전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28일 중국 정부가 관영 매체들을 통해 발표한 시 주석과 김 위원장 회담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니(你)”라고 불렀다. ‘니’는 ‘너’라는 뜻으로 아랫사람이나 친구에게 쓰는 호칭이다. 윗사람일 경우도 친할 경우 쓴다. 시 주석은 “내가 최근 국가주석으로 다시 선출된 데 대해 네가 가장 빨리 축전을 보냈다. 이에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 발표문은 전했다. 반면 김정은은 시 주석을 ‘닌(您)’으로 불렀다. ‘닌’은 ‘니’의 경어로 ‘귀하, 당신, 선생님’ 정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당연히 중국에 와서 귀하(시 주석)를 직접 만나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회담이 진행되면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각각 상대를 “위원장(김정은) 동지” “총서기(시진핑) 동지”라고도 불렀다고 중국 발표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BBC 중문판은 “양측이 상대를 부를 때 대등하지 못한 관계임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 발표문임을 감안할 때 시 주석은 분명히 중국어로 ‘너’라고 불렀을 것이지만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어떻게 불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 측 통역이 ‘닌’이라고 통역했을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만찬 축사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월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어의 ‘미스터 프레지던트’에 해당하는 ‘종통셴셩(總統先生)’으로 불렀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같은 표현을 썼다. 김 위원장에게만 유독 ‘너’라는 표현을 썼다고 중국 측이 발표한 것은 시 주석이 형님 또는 아버지 같은 위치에서, 동생 또는 아들 같은 김정은을 대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관영 중국중앙(CC)TV가 28일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장면은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꾸짖는 아버지와 꾸지람을 듣는 아들과 비슷한 역학관계를 보여줬다”며 “(김 위원장이) 돌아온 탕자처럼 묘사됐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CCTV는 시 주석이 회담에서 김정은이 수첩에 필기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시찰할 때 김 위원장의 말을 받아 적는 당정군 고위 간부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해왔다. 그런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을 중국 관영 매체가 클로즈업한 것은 시 주석이 북-중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충고하는 장면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시 주석이 북-중 고위급 교류 활성화 등 북-중 관계 4대 제안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나를 고무되게 하고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고 중국 측이 밝힌 것도 이런 연장선상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9일자 1면 대부분을 할애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 회담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2면에도 평론과 각국 반응을 실었다. 그간 정상회담 결과를 1면에 보도했지만 4단 중 2단으로 보도하는 게 관례였다. 이번처럼 4단 전체로 보도한 적은 드물었다. 런민일보 해외판은 “북-중 고위급 교류는 올해 초 거론되던 중국 배제론(패싱)의 논조를 사라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9일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 ‘김정은’은 검색되는 반면 ‘리설주’는 검색되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이 리설주에 관심을 쏟아내면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비교까지 나오자 중국 검열 당국이 검색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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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김정은의 베이징 24시간 중 8시간 함께 지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7일 오후 베이징(北京)의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양위안자이(養源齋)를 떠나기 전 작별인사차 악수를 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았다. 그러자 시 주석도 두 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잡았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8일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면서 아쉬운 표정으로 맞잡은 양손을 한참 흔드는 두 정상의 모습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시 주석,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인사를 나눈 뒤 검은색 특대형 메르세데스벤츠에 올랐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뒷좌석 창문을 내린 뒤 다시 손을 흔들며 시 주석 부부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시 주석 부부도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양위안자이는 청 건륭제 때인 1773년 건축돼 황제들이 나들이할 때 머물던 별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곳을 “김일성 동지가 중국의 선대 수령과 친선의 정을 두터이 한 유서 깊은 곳”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도 “중-북 우의의 발전을 목격한 곳”이라며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자주 중국에 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형식상 ‘비공식 방문’이었지만 시 주석이 제공한 의전은 파격적인 국빈급이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양위안자이에서 오찬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현지 시간)부터 김 위원장의 동선에 포함된 도로들이 통제와 해제를 반복하다 2시 반경 완전히 통제됐다. 이는 두 정상 간 오찬이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 이상’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26일에도 오후 4시 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뒤 오후 10시 10분에야 떠났다. 베이징 방문 첫날 환영의식, 정상회담, 만찬, 공연 관람까지 5시간 40분 동안 시 주석과 함께한 것이다. 여기에 27일 오찬 시간(최소 2시간)을 더하면 불과 24시간밖에 안 되는 김 위원장의 베이징 체류 시간의 거의 3분의 1(최소 7시간 40분)을 시 주석과 함께 보냈고, 세 끼 식사 중 두 끼를 같이한 것이다. 26일 정상회담 뒤 환영만찬은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화려한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진써다팅(金色大廳)에서 열렸다. 이 만찬에 공식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시 주석의 오른팔로 실질적 2인자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참석해 최룡해 북한 조직지도부장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서열 5위 왕후닝(王滬寧) 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 상무위원(최고지도부) 7명 가운데 3명이 출동했다. 여기에 정상회담에 배석한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정치국 위원, 황쿤밍(黃坤明)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궈성쿤(郭聲琨) 중앙정법위 서기,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까지 상무위원을 제외한 18명의 정치국 위원 중 5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만찬 축사에서 “대지에 봄이 오고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기쁨이 가득 차고 희망적인 신춘(新春)”이라고 했다. 두 정상 다 봄을 거론하면서 북-중 관계 개선에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총서기 동지”,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위원장 동지”라 불렀다. 정상회담에 상무위원 서열 5위인 왕 서기가 배석한 것도 파격적 환대다. 그동안 중국은 정상회담에 상무위원이 배석하지 않아 왔다. 지난해 11월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서열 4위 왕양(王洋) 상무위원이 배석했던 게 유일하다. 왕 서기는 김 위원장이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직접 영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 때 정치국 위원인 양제츠가 나갔던 것에 비해 격이 높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때는 차관보급인 쿵쉬안유(孔鉉佑)가 나왔다. 25일 김 위원장이 탄 ‘1호열차’가 북-중 접경지역 단둥(丹東)에 도착했을 때는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이 영접했다. 김 위원장을 배려해 중국 측 배석자의 이름과 직책을 한자어 그대로 표기한 것도 눈에 띄었다. 왕후닝을 왕호녕으로 적는 식이다. 왕 서기와 딩쉐샹 주임은 27일 김 위원장이 중관춘(中關村)의 중국과학원 문헌정보센터 방문에도 동행했다. CCTV는 김 위원장이 “중국이 과학기술 발전 혁신 분야에서 얻는 성과에 탄복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위대한 린방(이웃)인 중국의 강대함을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의 현명한 영도(지도)하에 훌륭한 과학의 성과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고 보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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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 단계별 보상’ 요구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미가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단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건 없는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으로 북-중 혈맹을 복원키로 한 김정은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하고 나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그려온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작지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CC)TV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시 주석 초청으로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은 회담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우리의 시종 불변의 입장이며 (나는 올해 들어) 평화적인 대화를 제의했다”고 강조한 뒤 “한미가 나의 노력에 선의로 응답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만들고, 평화 실현을 위해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요구하려면 테러지원국 해제, 평화협정 등 미국의 반대급부가 동시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 주석은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으로서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혈맹 관계 복원을 천명한 뒤 △고위급 교류 △북-중 교류 협력 촉진 △한반도 평화 발전 추진 △인민 교류 왕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사실상 대북제재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김정은의 방북 요청을 수락하고 정상 간 상호 방문과 특사 파견 등 ‘북-중 밀월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대북제재 압박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27일(현지 시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최대 압박 작전이 북한과의 적절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29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시 주석 특별대표로 방한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전(현지 시간) 트위터에 “이제 김정은이 자기 인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 우리의 만남을 기대하시라!”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대해 트럼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의견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중국의 시진핑으로부터 그와 김정은의 만남이 매우 잘 진행됐고 김(김정은)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뉴욕=박용 특파원}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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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과 5시간40분 회동… ‘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 방문도

    27일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중국 당국의 정상급 경호 의전을 받으며 검은색 특대형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베이징 중심 곳곳을 누볐다. 특히 아버지 김정일이 방중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방문했던 ‘베이징의 실리콘밸리’ 중관춘(中關村)을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머문 국빈 숙소 댜오위타이(釣魚臺)의 정문(동문)에는 이날도 무장경찰이 대거 배치돼 기자들의 취재를 막으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할아버지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머물렀고, 아버지 김정일도 몇 차례 묵었던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김 위원장이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댜오위타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건물인 18호각은 하루 숙박료가 약 5만 달러(약 5372만 원)에 달한다. 외국 국가원수와 정부 대표, 각국 정치인, 기업 회장 등으로 숙박 자격이 엄격히 제한된다. 800년 전 중국 황제들의 행궁으로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김 위원장이 탄 차량 등 2대가 중국 측 공안 사이드카 10여 대의 호위를 받으며 댜오위타이 정문을 빠져나왔다. 이 차량은 베이징 서부의 중관춘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중관춘의 유명 컴퓨터 전자기기 상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첫 중국 방문인 2000년 5월, 그리고 2010년 5월, 마지막 방문인 2011년 5월에도 중관춘을 찾았다. 김 위원장이 김정일 방중 전통을 따라 중관춘을 방문한 것은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고 이 분야의 국산화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날 김 위원장의 동선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의 방중이 확인됐지만 베이징 체류 1박 2일 동안 중국 당국 관계자들 외에 현지에서 그를 직접 본 일반인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지마다 삼엄한 통제로 통행이 금지되거나 심지어 통제된 도로를 쳐다보는 행위까지 금지해 중국 국민과 해외 여행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거나 불만을 표출했다. 댜오위타이의 모든 출입구에는 공안이 배치됐으며 인근 200m 구간이 통제됐다. 취재진의 접근도 막았다. 이날 오전 중관춘 일대도 교통 통제가 되면서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격)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만과 교통 통제 사진, 최고위 인사의 차량 행렬 사진, 동영상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시민은 “진싼팡(金三반·김씨 3대 뚱보)이 왔는가 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진싼팡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 위원장을 얕잡아 부르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방문지인 중관춘, 인민대회당 주변, 도로 진입이 통제된 자금성과 톈안먼(天安門)광장을 가르는 베이징 중심가 창안제(長安街) 일대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기자에게 “누가 온 것이냐”고 묻곤 했다. 이날 오후 중관춘에서 만난 현지인들도 “오늘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중관춘을 찾았을 수도 있고, 철통 경호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문을 시 주석의 시찰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베이징 남부 베이징기차역의 VIP(귀빈) 출입구가 통제되기 시작했고 11시 20분경부터는 베이징기차역 인근 도로 일부도 통제됐다. 낮 12시 반경부터 북한에서 온 ‘1호 열차’가 대기했다. 오전 11시부터 창안제 톈안먼광장 서쪽의 인민대회당 서쪽 도로가 통제와 해제를 반복했다. 오후 2시 반경부터는 창안제로 나가는 도로들이 완전히 통제됐다. 이 과정에서 공안들은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도에 서 있지 못하게 하고 통제된 도로를 쳐다보는 행위조차 제지했다. 이날 낮 12시 반경부터 베이징 남부 톈탄(天壇)공원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는 얘기도 들렸다. 김 위원장이 중관춘을 출발해 톈탄공원, 인민대회당 북쪽 창안제를 거쳐 베이징기차역에 이르는 동선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도중에 인민대회당이나 모처에서 시 주석 또는 중국 최고지도부와 오찬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5시간 40분가량 머물며 시 주석 및 최고지도부와 만찬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3시 15분경 김 위원장이 ‘1호 열차’를 타고 떠난 베이징기차역에서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차량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차량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베이징기차역 VIP실에 도착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베이징을 떠난 김 위원장이 동북3성 지역인 지린(吉林)성 위원(毓文)중학교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원중은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다녔던 학교로, 아버지 김정일이 2010년 8월 방중 때 찾은 바 있기 때문이다.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철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중롄(中聯)호텔은 27일까지 압록강변을 바라보는 강변 쪽 객실 예약을 중단한 상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정동연 채널A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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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제국가 중국, 김정은 방문 침묵… 포털-SNS 관련글 검색도 차단

    중국은 이번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사실조차 밝히지 않는 폐쇄적 태도를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방중설에 대한 질문에 “아는 바가 없으며, 만약 말할 게 있으면 적절한 때 발표하겠다”고만 답했다. 북한 노동당과의 외교를 담당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이 전면적인 언론 통제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출범 이후 북한과도 정상적인 국가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고, 시 주석이 주창한 신(新)시대 특색 사회주의 외교를 통해 개방성을 천명해 왔는데, 그런 기존 입장과 전면적 언론 통제가 상치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글까지 검열 통제하면서 ‘김정은 방중설’ 관련 글을 삭제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26일 오후 4, 5시까지만 해도 북한의 중국어인 ‘차오셴(朝鮮)’을 검색할 수 있었고, 검색 결과에 김정은이 타고 온 1호 열차 사진 등이 떴다. 그러나 이날 저녁 무렵부터 이런 내용들이 모두 삭제됐고, ‘차오셴’으로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없다”는 안내문이 떴다. 김정은, 김여정, 북한 등 관련 단어 검색이 아예 가로막혔고 이번 방중과 관련해 누리꾼들이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 글들도 곧바로 삭제됐다. 27일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베이징 곳곳을 방문하면서 통제가 더 심해졌고 누리꾼들이 올린 불만이나 관련 소식, 사진, 동영상도 게재 몇 시간 만에 전부 삭제됐다.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김정은을 비하한 표현인 ‘진싼팡(金三반)’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3대 뚱보(진싼팡)’란 단어 대신에 “뚱보 뚱보 뚱보가 왔다” “뚱보 뚱보 뚱보 베이징”이란 글을 올렸는데 이런 표현 역시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심지어 “그가 진짜 왔다”는 모호한 문구조차도 웨이보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됐다. 당국에서 온·오프라인의 모든 상황과 정보를 통제한 결과 베이징 시민 대부분은 김정은의 방중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김정은의 성씨이자 황금을 뜻하는 한자 금(金)이 들어간 기업의 주식이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여행사의 주가는 이날 10% 치솟았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위은지 기자}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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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시진핑 초청으로 中부터 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특히 이번 방중은 이달 중순 시 주석의 요청으로 긴급하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다음 달 남북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5시간 40분가량 머물며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북-중 회담에서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북-미 관계 정상화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은은 시 주석에게 국제사회가 주도하는 대북제재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김정은 일행에게 아버지 김정일이 방중 당시 묵었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 18호각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27일에도 4시간여 동안 베이징 인민대회당이나 인근 톈단(天壇)공원 부근 모처에서 중국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또 김정일이 방중 때마다 찾았던 베이징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의 최대 컴퓨터 전자기기 상가 하이룽(海龍)빌딩을 방문했다. 1박 2일의 첫 공개 해외 일정을 마친 김정은은 27일 오후 3시 10분경 북한에서 타고 온 특별열차(1호 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벗어났다. 평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중국 내 동북3성 등을 둘러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해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참여해 온 중국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다가 시 주석의 요청을 계기로 관계 복원에 나선 것은 남북, 북-미 릴레이 회담을 앞두고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가 짠 대화 프로세스에만 끌려다니지 않고 혈맹인 중국을 방패막이로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와의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 또 시 주석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을 잇달아 만나는 ‘원샷’ 릴레이 정상외교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의 방중에 대해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정상국가’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김정은이 대화 테이블에 나서는 것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일괄 타결하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과 배치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과의 대화에 앞서 북한이 ‘몸값 올리기’에 나서면서 비핵화 논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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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美 슈퍼매파 vs 中 대미경제통… 앞에선 무역전쟁, 뒤에선 협상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신(新)냉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나선 ‘장수’들의 현재 움직임과 면면으로 볼 때 파국 전에 극적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이 지난주 류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 관세 인하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구매 확대 △미국 기업의 중국 금융 분야 진출 확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경제팀과 외교안보팀을 뼛속까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 우선주의’를 실천한 보호무역주의자와 ‘슈퍼 보수매파’로 ‘전시 내각’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경제팀과 외교안보팀은 미국과 협상 경험이 풍부한 미국통과 경제통들로 꾸려졌다. 중국이 “전쟁이 일어나면 끝까지 싸우겠다”면서도 무역전쟁을 최대한 피하려는 정책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23일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의 구체적인 시점을 거론하지 않았다. BBC 중문판은 “미국에 정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대두와 수수 등 농산품을 관세 부과 목록에서 유보한 건 협상할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므누신 장관이 무역문제 협상을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대화와 협상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며 반겼다. ○ 대미 경제통으로 짜인 시진핑의 방패 이런 분석이 나오는 데는 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한국의 국회 격)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외교사령탑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 차르’ 류 부총리가 있기 때문이다. 왕 부주석은 2008∼2012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 부총리를 맡아 수차례 미중 경제대화를 이끌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2012∼2017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1기에서 반(反)부패 선봉장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 그는 칭화(淸華)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부행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부총리 시절 협상 상대였던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출신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은 회고록에서 왕 부주석에 대해 “중국 경제 관료 가운데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가장 깊고 명민했다”고 표현했다. 류 부총리는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실질적인 물밑 협상을 진행하는 핵심 인물이다. 양국을 잇는 가장 중요한 고리를 맡고 있는 그는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출신이며, 국제화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미국에 대한 반격의 행동대장을 맡고 있는 중산(鐘山) 상무부장은 상무부 부부장과 국제무역협상대표를 거친 통상교섭통이다. 이 때문인지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1991∼2010년 5차례 무역전쟁이 있었으나 모두 1년 안에 화해로 끝났다”며 이번에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인생동지(왕치산), 친구(류허), 측근 부하(중산)로 얽힌 시 주석 측근 그룹이라는 점에서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시 주석의 강경 노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무역보호주의 트럼프 칼이 향한 곳은 류 부총리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므누신 장관은 25일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으며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제기와 중국 기업의 미 정보기술(IT) 기업 인수합병 관련 관리감독 규제를 신설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중국시장 개방,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보하려는 협상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유력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미중은 (결국) 경제 대화를 열 것이며 (지재권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관세 등 위협과 제재는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미 백악관과 행정부에 포진한 ‘장수’들의 면면으로 볼 때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 압력이 빠른 시간 안에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중국의 패권을 견제하는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의 사령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보다 더 광범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볼턴은 25일 뉴욕의 라디오 방송 AM970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중국은 미국 및 다른 나라들과 맺고 있는 무역협정을 너무 오랫동안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통상전쟁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보호무역 삼각 편대’가 이끌고 있다. 특히 나바로 국장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교수로 재직 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Death by China)’이라는 책까지 펴내며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의 무역 불균형을 강하게 비판한 이론가이자 초강경 보호무역주의자다. 지난해 8월 중국이 철강 보복 관세를 피하기 위해 철강 생산량 축소를 제안했을 때에도 로스 장관은 동의했지만 나바로 국장은 반대하며 관세 부과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월가 출신의 로스 장관은 지난해 1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을 ‘가장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나라’ ‘악의적인 무역행위’라고 맹비난하며 통상전쟁의 최후통첩을 보냈던 인물이다. 이런 로스 장관도 “결국에는 협상을 통한 타결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신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자유무역주의자이지만 중국에 대한 무역 보복은 정당화했다. 무역전쟁의 총대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멨다. 그는 21일 미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에 (무역정책상의) ‘최대의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USTR는 15일 안에 1300개 중국산 품목 중 관세 대상 품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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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동영상]北 ‘1호열차’ 베이징에… 김정은 방중說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회동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중국 측의 경호 통제 상황으로 볼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나 적어도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과 중국의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탔던 특별열차가 중국으로 들어간 것은 맞는 것 같다. 또 중국의 모든 의전이 정상급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문 쪽에서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들이 목격됐다. 오후 8시 반경에는 국빈이 묵는 댜오위타이(釣魚臺) 동문으로 들어가는 20여 대의 검은색 차량 행렬이 목격됐다. 이날 오후부터 인민대회당 북문 인근 창안제(長安街) 일부가 통제됐고 오후 9시경 국빈 경호급 사이드카들이 등장했다. 오후 10시 10분경 인민대회당을 떠난 대형버스 2대와 구급차를 포함한 차량 20여 대가 정상급 경호를 받으며 10시 반경 댜오위타이로 들어가는 광경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목격됐다. 북한에서 온 최고위급 인사가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뒤 댜오위타이에서 묵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방중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 위원장이 맞다면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중 정상 간에도 긴급 접촉이나 회담이 이뤄졌다는 뜻이어서 외교적 의미와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들은 “25일 북한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에 25일 밤 도착했고, 이때 단둥역 출입이 공안에 의해 통제되고 경비도 삼엄했다”고 전했다. 단둥 현지 주민은 “북한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6일에는 베이징 서역과 인근 공항까지 통제됐다는 얘기가 돌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북한 최고위 인사 방중설’에 대한 질문에 “상황이 파악된 게 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일일브리핑 내용에선 문제의 질문과 대답만 삭제돼 있었다. 북한을 상대하는 당 대외연락부도 외신들의 문의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니혼TV 계열 뉴스네트워크인 NNN은 “26일 오후 3시경 삼엄한 경비 속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내를 통과하는 선로 주변에 무장경찰이 배치되는 등 이례적으로 경비가 강화된 와중에 열차가 도착했다. NNN은 “녹색에 노란 선이 들어간 21량짜리 열차는 2011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탔던 열차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남북,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중국에서는 “중국이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배제당할 수 있다”는 ‘중국 패싱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북-중이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정동연 채널A 특파원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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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지재권 침해” WTO 공식 제소, 中 “대응준비 끝내… 국익수호 힘 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23일 이후 미중 고위 관료가 처음 통화했으나 양측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해 ‘경제 차르’로 불리는 류허(劉鶴) 부총리는 24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 무역 조치에 대한 대응) 준비를 잘해뒀다. 중국은 국가이익을 수호할 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므누신 장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근거인) 무역법 301조 조사의 최신 상황을 알렸다”고만 전했을 뿐 므누신 장관의 구체적인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류 부총리는 “미국의 301조 조사는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배했고 중국, 미국, 전 세계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중) 양측이 이성을 유지하고 함께 노력해 중-미 무역 관계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대세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지도부(상무위원) 일원인 한정(韓正) 상무부총리는 25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2018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개막식에서 “일방주의와 무역전쟁을 제기하는 것은 남을 해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경제 세계화 과정에서 대세를 거슬러 무역보호주의를 내세우면 출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관세 부과로 무역전쟁을 촉발한 미국은 다양한 ‘대중 무역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 시간)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적으로 제소했다. USTR는 성명에서 “중국은 특허사용 계약이 끝난 중국 기업이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미국 기업 등 특허 보유자들의 기본 특허권을 부정함으로써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WTO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겨냥한 조치를 시사했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20일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와 기타 중국 통신기업들이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가져올 수 있는 안보 위협에 (의회와) 공감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CC가 이르면 26일경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 등 중국의 장비나 기기를 사용하는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에 대한 보조금 제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애플, 보잉, 인텔,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전자회사)”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한기재 기자}

    •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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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익과 정권수호 위해?… 스트롱맨-정보기관 ‘은밀한 거래’

    《“스트롱맨들이 주도하는 정보기관 전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 수장에 지나 해스펠 CIA 부국장(62)을 지명하자 국내 정보 전문가들이 내놓은 말이다. 이들은 “해스펠의 경력과 업무 스타일은 전형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며 “CIA의 정보활동이 지금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사회가 국가 혹은 정권의 명운을 둘러싼 ‘정보기관 대전(大戰)’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월로 예정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음지’의 CIA가 사실상 전면에 나섰다. 영국 내에서 벌어진 러시아 전직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영국과 러시아 간 외교 분쟁이 폭발하고 있다. 2016년과 지난해 벌어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카타르 단교 사태(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주도) △터키의 반(反)정부 세력 숙청 같은 사건에서도 정보기관들이 이슈의 중심으로 부각됐다.》 국익인지, 정권 수호인지 양상과 성격은 다르지만 그 중심엔 스트롱맨들이 있다. 정보기관 KGB 출신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이에 맞서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패권 지향적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강한 정보기관’을 권력의 기반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 스트롱맨들의 정보기관 사랑 ① CIA와 손잡은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CIA를 찾아 “나는 여러분을 1000% 지지한다”고 했다. 대선 기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CIA와 아주 불편한 관계였던 만큼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어쨌든 트럼프는 이후 일관되게 CIA에 힘을 실어줬다. 한 정보 전문가는 “대통령 당선 후 접한 CIA의 정보 역량은 ‘공직’ 경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흥분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CIA와 ‘암묵적 거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정도였다. CIA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첫 CIA국장으로 임명된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 내정자)는 과감한 조직 개편과 발탁 인사를 통해 CIA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수석 졸업한 폼페이오는 5년간 군 생활을 한 뒤 군수업체를 창업해 운영하다 극보수 성향을 띠는 티파티의 지원을 받아 6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북핵 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기회이기도 했다. 폼페이오는 북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코리아미션센터(KMC)를 만들었다. 수미 테리 전 CIA 분석관(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실 선임연구원)은 “CIA 내 특수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은 전쟁 등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전에 총력을 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전격 수락 결정에는 수시로 받아본 CIA의 북한 정보 분석 보고서가 중요한 정세 판단의 기준이 됐던 것이다. 앞서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정보국장(DNI)을 통해 ‘북한정보증진법’을 발의해 대북 정보 수집에 체계적인 접근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한미군 제501정보여단 휘하에 대북 휴민트(인적 채널) 전담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물론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국이지만 여전히 북한 관련 정보 수집은 가장 어려운 일로 꼽힌다. 통신감청, 인공위성 및 정찰기를 통한 정보 수집, 휴민트 활용, 탈북자 면접 등 입체적 수단을 총동원하지만 워낙 북한 권력층이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②‘정보 굴기’ 꿈꾸는 시진핑 중국은 ‘대국(大國)’ ‘굴기(崛起·우뚝 섬)’ ‘G2(주요 2개국)’ 등을 강조하며 미국과 맞설 정도의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보기관의 역량은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중국은 철저하게 ‘정보 소외감’을 맛봐야 했다.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해 만난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정 실장과 면담 및 오찬을 약 4시간이나 하고 시 주석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라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가 진행되는 중에 정 실장을 따로 만난 건 그 이유였다. 북한과의 고급 정보 채널이 막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강한 정보기관 만들기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고, 변화도 두드러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2013년 당에 국가안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국가 정보 역량 강화 작업을 지휘해 왔다. 국가안전위원회는 중앙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를 중심으로 군, 외교부, 공안, 안보 관련 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통합 관리 및 대응해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도 불린다. 특히 국가안전부는 최근 해외 요원 파견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에 기업인, 경영인, 금융인, 학자, 기자 등으로 위장한 요원 파견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첩보 및 정보활동은 물론이고 휴민트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국가안전부의 해외 요원이 4만여 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시리아와 파키스탄 같이 미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며 중동과 서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는 나라에서도 정보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A가 개입한 비밀전쟁을 정리한 책 ‘CIA 블랙박스’의 저자인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관계학)는 “중국은 이미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정보 역량을 축적한 상태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전 세계적인 휴민트 구축에 초점을 맞춰 정보기관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③‘일본판 CIA’ 설립 노리는 아베 13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는 김정은의 언행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연달아 던졌다. 당초 15분이던 면담 시간은 65분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베 총리는 면담 후 배석자들에게 서 원장이 전한 김정은의 발언 내용을 상세히 분석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을 만났다는 서 원장의 ‘드문 경험’을 정리해 향후 대북 전략 수립에 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배석자 중에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도 포함됐다. 국가안전보장국은 2013년 설치된 NSC 사무국 역할을 하며 야치 국장은 ‘아베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최측근이다. 야치 국장이 정책 결정과 정무적 검토를 맡는다면 기타무라 정보관은 정보 수집과 분석을 담당한다. 2011년 12월부터 줄곧 총리 직속 첩보조직인 내각정보조사실(내조실)을 책임지고 있는 기타무라 정보관은 아베 총리를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집계에 따르면 취임 후 4년여 동안 659회나 만났다고 한다. 하루에 여러 번 만나는 경우도 흔하다. 한국 국정원과 미국 CIA의 공식 상대도 내조실이다. 다만 내조실은 인원이 170명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원천 정보 수집은 법무성 소속 공안조사청, 경찰 공안파트, 방위성 정보본부(DIH), 외무성 정보파트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각 조직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면서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도 최근 정보기관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대외 정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정보기관, 이른바 ‘일본판 CIA’ 설립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는 것. 현재는 그 전 단계로 2015년 12월 외무성 내부에 국제테러정보수집유닛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총리 직속 첩보조직인 내조실을 비롯해 외무성, 경찰청, 방위성, 공안조사청 출신 8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국 대사관에 파견돼 정보 수집 및 현지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담당한다. 아베 정권이 대외정보 전문 기관 설립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그동안 해외 정보 수집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2013년 알제리에서 일본인들이 납치돼 10명이 숨지고 2015년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참수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강한 정보기관 만들기에 나서는 신흥국들 미국, 중국, 러시아 같은 전통적인 정보기관 강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가 정보기관 육성과 영향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는 사우디, UAE, 터키 등 중동 나라가 많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나라의 중앙 정보기관인 총정보국(GID)이 ‘앙숙’ 이스라엘의 모사드와도 비밀리에 정보 교환 및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 2015년 국제사회와 핵 합의를 맺은 ‘공통의 적’ 이란의 부상에 대비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많다. 성일광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9월에는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가 비밀리에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말까지 현지에서 나왔을 만큼 두 나라 정보기관 간 협의가 과거보다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프랑스 등과 다양한 군사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UAE도 정보기관 역량 강화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UAE는 CIA와 용병업체인 ‘블랙워터’에서 활동했던 인력을 고용해 자국의 정보원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들은 높은 임금과 최고급 빌라 등을 제공받으며, 아부다비에서 약 30분 떨어진 사막에 마련된 특수 훈련소에서 UAE 정보기관 요원을 교육한다. FP는 UAE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 통하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직접 정보기관 역량 강화 작업을 지휘한다고 전했다. 에릭 프린스 블랙워터 창업자와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대테러 수석보좌관 같은 인사들은 무함마드 왕세제를 대상으로 자문활동을 펼쳤다. UAE는 지난해 6월 발생한 카타르 단교 사태가 발생하기 전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이 이란을 옹호했다’는 가짜 뉴스를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에 올리는 해킹을 진행한 배후란 의심도 받고 있다. 이런 소문은 미 정보당국에서 흘러나왔고 카타르는 “중동의 허브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UAE가 단교 사태의 핵심 역할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용도로 정보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터키 국가정보청(MIT)은 자국 내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2016년 7월 이후 16만여 명을 체포하고 15만여 명의 공무원을 파면하는 ‘숙청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IT는 최근 스위스에 주재하는 터키 외교관들이 터키계 스위스인 사업가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사건에 개입돼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한 터키 소식통은 “치안이 불안한 동남아와 서남아 등에서 반정부운동을 하다 납치된 사람이 많다”며 “터키 당국이 스위스 같은 선진국에서도 납치를 추진했다는 것에 경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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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불뿜은 날… G2, 남중국해서도 충돌

    세계 주요 2개국(G2)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공방을 주고받더니 그 갈등 양상이 남중국해 무력시위, 민감한 대만 문제로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경제 침략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중국산 수입품 최대 1300개 품목, 500억 달러(약 54조 원)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보복을 천명하고 미국산 128개 품목, 총 30억 달러(약 3조2400억 원)어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23일 오전 7시 “미국산 과일 와인 강관(철강 파이프) 등 120개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지난해 수입액 19억9200만 달러(약 2조1500억 원)에 해당하는 돼지고기 재활용알루미늄 등 8개 품목엔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수단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미중 간 군사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미 해군 구축함이 23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에 접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자 중국 해군이 곧바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구축함 USS머스틴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인공섬인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 12마일(약 19km)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군 기관지 제팡(解放)군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훈련동원령에 따라 해군이 조만간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런궈창(任國强)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의 행위는 매우 쉽게 오판을 야기하거나 아예 의외의 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군사 충돌을 경고했다. 미국이 자국과 대만 관료 간 상호 방문을 확대하는 ‘대만여행법’ 발표(16일) 이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대만에 보낸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역사의 징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조은아 기자}

    •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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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무역전쟁 개전(開戰) VS 중국의 준비된 응전(應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상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00개의 중국산 수입품을 관세 대상 후보군으로 선정했고, 최종 부과 품목은 보름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특히 중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치를 적용하려고 한다”며 “이는 6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얘기하는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직전에 “이것은 1호이며, 많은 조치 중 첫 번째”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추가 무역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주미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모든 필요한 수단으로 우리의 합법적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중국 상무부가 이른 오전인 현지 시간 23일 오전 7시에 대미 보복조치를 발표했다.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음을 과시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8시 38분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은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채야 한다(懸崖勒馬·현애륵마)”는 표현까지 썼다. 이는 한국에 사드를 철회하라고 압박할 때 자주 나왔던 표현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합법적 권익이 손해를 입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가 끝났다. 중국의 합법적인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날 발표한 보복 조치 역시 미국의 향후 무역 관련 조치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의 향후 조치에 따라 보복이 확대될 수 있음을 밝혔다. 상무부는 15% 관세를 부과하는 120개 제품을 ‘제1부분’이라고 표현하면서 “중미가 정해진 시간 안에 무역 보상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에 대한 양허정지(수입관세 인하·철폐 혜택 중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조치의 중국에 대한 영향을 평가한 뒤 제2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보복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장 조치 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과 달리 세계 무역 질서를 따랐음을 강조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여러 차례, 여러 경로로 미국에 항의했고 WTO 프레임 하에서 법률에 따라 행동을 취할 것이다. 다른 WTO 구성원들과 함께 다자무역 법규의 안정과 권위를 보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반발 수위가 높은 만큼 앞으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 정보통신(IT) 기업인플 인텔 퀄컴, 그리고 3M 나이키 GM 등도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CNN머니와 CNBC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미국의 관세 폭탄을 ‘바링(覇凌)’으로 규정했다. 바링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괴롭힘을 뜻한다. 환추(環球)시보는 “중국인들이여 빨리 일어나라! 트럼프가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양시왕(央視網)은 “미국의 535개 선거구 가운데 425개 선거구(79.4%)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무역 보복 조치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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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아쇠 당긴 트럼프, 中에 관세 때리고 투자제한 ‘패키지 폭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한국 시간 23일 오전) 관세 부과와 투자 제한 등의 징벌적 조치가 포함된, 최소 500억 달러(약 53조5000억 원) 규모의 대중 보호무역 조치를 발표한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을 ‘경제의 적(敵)’이라고 부르며 지식재산권 침해 및 무역적자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써 취임 후 벼르고 별러온 ‘중국 때리기’를 전면적으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 중국도 즉각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전 일로에 놓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USTR “中에 관세로 ‘최대의 압박’” 백악관은 중국의 ‘부당한’ 무역 관행을 들여다본 미 무역대표부(USTR)의 조사를 바탕으로 해당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USTR는 지난해 8월부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조사를 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NYT에 △중국이 자국 시장에 접근하는 대가로 기술 합작을 요구해 기밀을 빼가고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기술을 매입할 뿐 아니라 △기술 입수를 위해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중재에도 중국이 해당 행위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21일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는 몇 가지 분야의 기술 제품이 있다”며 “중국에 (무역정책상의) ‘최대의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특히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지재권은) 미국 경제가 지닌 가장 큰 강점인데 바로 이걸 중국에 잃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도둑질’한 물건을 미국에 팔아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늘어나는 무역적자를 안고 갈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중국산 품목은 1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것으로 간주하는 정보기술(IT) 산업 관련 품목은 물론 생활가전제품과 신발, 의류 등 경공업 제품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보호무역 조치를 발표한 뒤 USTR에 15일 이내로 보복 조치를 가할 물품 목록 전체를 제출하라고 지시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관세 부과와 더불어 중국의 미국 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이 인공지능(AI)과 이동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미국 IT 기업들을 사들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선두주자인 미국의 퀄컴을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인수하려 하자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들며 행정명령을 통해 불허한 바 있다. 퀄컴이 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가면 중국 기업이 5G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中 ‘보복’ 다짐에도… “통상 관련 트럼프는 뼈다귀 문 개만큼 집요” 중국을 겨냥한 관세 부과 규모인 500억 달러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 규모로 추정되는 33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그만큼 막대해진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대규모 확전 가능성에 관련 업계는 물론 미국 소비자들도 무역전쟁의 타격에 휩쓸리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경제분석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지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타국 경제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어 무역분쟁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즉각적인 보복 태세에 나설 경우 미국은 재보복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가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21일 하원 청문회에서 농업 분야에서 중국의 보복이 예상된다며 “(미국이) ‘재보복’을 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겪어본 인사들은 이 같은 우려에도 그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부당한 무역 행태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0년 동안 믿음을 갖고 이야기해 온 사안이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안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뼈다귀를 문 개’와 같다고까지 표현했다. 국제사회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대중 무역 보복 조치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겨냥해 비난받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비해 국내적으론 인기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스콧 멀하우저 전 주중 미국대사 비서실장은 NYT에 “점차 더 대담해지는 중국의 (무역 행태)로 미국 기업인들 사이에선 분야를 막론하고 숨 쉴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몇몇은 과거에는 고려조차 한 적 없는 옵션들을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을 옹호해 오던 인사들마저 마음을 돌릴 정도로 최근 중국의 지재권 침해 및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인수’ 바람이 매섭다는 의미다.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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