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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 곡면(커브드) TV 7종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커브드 TV 종류는 상반기(1∼6월) 6종에서 현재는 총 13종으로 늘어났다. 상반기에 나온 커브드 TV들은 모두 500만 원 이상 되는 고가 제품들이었지만 하반기에는 200만 원대 보급형 제품도 나왔다. LG전자는 상반기까지 3종의 커브드 TV를 판매했다. 하반기에도 3종의 새로운 커브드 TV를 내놓았다. 상반기 300만∼600만 원대 제품을 판매했던 LG전자는 하반기에는 1000만 원 이상인 초고가 제품도 내놓았다. 제품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지며 평면 TV와의 가격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 같은 크기와 화질의 TV를 비교했을 때 상반기에는 커브드 제품이 평면 제품보다 평균 15% 정도 비쌌다. 그러나 최근에는 커브드 TV가 10% 정도만 비싸다.○ 중국과 유럽 기업들도 ‘커브드 TV’ 라인 구축 중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 커브드 TV의 ‘외연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 업계에서는 세계 TV 시장에서 커브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5% 미만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품군이 다양해지며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세계 TV 시장의 1위와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내년도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커브드 TV 부문의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TV가 시장에 나오면 ‘스탠더드’로 여겨지는 데 보통 3, 4년 걸리지만 커브드 TV는 더 빨리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속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 글로벌 전자 기업 중 커브드 TV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커브드 TV는 주요 전자 기업들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필수 항목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4’에서는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같은 일본 업체들은 물론이고 보급형 제품 위주의 시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국(TLC, 하이센스, 창훙, 하이얼 등)과 유럽(필립스, 로에베, 베스텔 등) 업체들도 다양한 커브드 TV를 선보였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마케팅)는 “TV는 고가 제품이어서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쉽게 수정할 수 없다”며 “후발 기업들도 대거 커브드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건 업계에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검증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더 강세인 ‘커브드 TV’ 커브드 TV ‘대세론’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로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선호도가 뚜렷하다는 게 꼽힌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고화질(UHD) TV의 50% 이상이 커브드 TV다. 특히 65인치 이상급 UHD TV의 경우 전체 판매 제품의 80% 이상이 커브드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유행이 형성된 뒤 보급형 시장으로도 유행이 확대되는 현상이 커브드 TV 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커브드 TV 모델을 더 늘릴 계획이다. 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퀀텀닷(양자점) TV’에서도 커브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퀀텀닷 TV는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를 주입한 TV로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색을 더 잘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LG전자도 내년에 나오는 OLED TV들의 대부분을 커브드 제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재계에서 ‘최고경영자(CEO)=상경계열 출신’은 이제 한물간 공식이 됐다. 새롭게 떠오른 공식은 ‘재계 리더=이공계 출신’. 실제로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CEO 3인방’인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SK그룹 계열사 CEO 중에도 이공계 출신은 많다. 경영전문 매체인 ‘월간 현대경영’이 올해 4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CEO 가운데 51.1%가 이공계 출신이다. 199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이공계 출신 CEO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이공계 강세’ 현상은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이른바 ‘4대 그룹’의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중 85% 정도가 이공계 출신이다. 특히 LG화학은 상반기 신입사원 전원을 이공계로 뽑았다. 현대차는 상반기부터 아예 인문계 대졸 공채를 없애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뽑는 상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들이 이공계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문계 출신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건 매우 힘들지만 이공계 출신이 재무·인사·기획 같은 업무를 익히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것이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지원보다는 연구와 개발 인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공계 선호 이유로 꼽힌다. 전병준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사조직)는 “기술의 첨단화와 융복합화로 인문계 출신이 기술을 이해하기란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지만 이공계 출신들은 오히려 인문계 관련 지식을 쌓기가 더 쉬워졌다”며 “기업들로선 이미 ‘기술 마인드’를 갖춘 이공계 인력을 뽑은 뒤 필요할 경우 인문계 관련 교육을 받게 하는 게 효과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재계에선 ‘이공계 출신들이 주류를 넘어서서 앞으로는 완전히 장악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공학한림원은 이공계 출신 인사들의 ‘명예의 전당’ 많은 이공계 출신 재계 인사들은 ‘이공계 리더’란 권위와 명예가 단순히 △소속 회사의 위상 △직책과 직급 △최종학력 같이 눈에 보이는 스펙으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대신 ‘엔지니어로서 확실한 권위와 명예가 있다’고 인정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타이틀이 있다. 바로 한국공학한림원(공학한림원) 회원이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의 한 임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부사장급 정도 지위에 올랐고, 기술 부문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가 있는 인사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타이틀”이라며 “운동선수와 문화예술인으로 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것 같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1일 공학한림원에 따르면 전체 회원 878명 가운데 대학이나 국가출연연구소를 제외한 기업 출신 인사(전직 포함)는 총 176명(20%)이다. 대표이사급이 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장급 28명, 고문·자문역과 부사장급이 각각 18명, 부회장급 12명 등의 순이다. 기업 중 가장 많은 공학한림원 회원을 배출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16명)를 중심으로 총 26명의 공학한림원 회원을 배출했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 소속 인사들이 각각 17명과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건 재계 출신 공학한림원 회원들의 소속 기업뿐 아니라 학력과 경력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박사’가 101명(57.4%)으로 다수지만 ‘학사’도 53명(30.1%)이나 된다. 또 중견기업과 벤처기업 인사도 79명(44.9%)이나 된다.연구원형 이공계 리더 재계 출신 공학한림원 회원 중에는 해외유학, 연구소 활동 등의 경력을 지닌 이가 많다. 대부분 연구원 생활을 거쳐 CEO 같은 최고위직에 오른 이들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 임형규 SK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성장추진 총괄 부회장 같은 인사들이 대표적으로 여기에 속한다. 허 회장은 ‘오너’로서는 드물게 사회생활을 연구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오너로서는 드물게 생산 공장에서도 근무했다. 허 회장이 재계에서 ‘닥터 오일’ ‘미스터 오일’로 불릴 만큼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권 회장은 1986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가 출연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친 전형적인 연구파 엔지니어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비롯해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등 신소재 개발,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 추출 신기술 등이 권 회장의 손을 거쳤다. 그는 연구원 시절부터 수익성이 높은 기술 연구를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이런 실용주의적 성향 때문에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반적인 코스’인 대학교수 대신 기업 연구원을 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하면서 ‘삼성맨’이 된 권 부회장은 16메가 D램과 64메가 D램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메모리와 달리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는 시스템LSI 부문에서도 기술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가 된 뒤에도 세부적인 보고는 차장과 과장급 같은 실무자들에게 자주 받을 만큼 격식을 안 따진다. 연구와 기술개발과 관련해선 ‘고정관념을 깨라’고 자주 강조한다. 스스로를 임직원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최고건강책임자(CHO)라고 부르는 권 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젊은 직원들을 자식처럼 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 사령탑인 양 부회장은 미국 포드자동차연구소에서 17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가 현대·기아차에서 이룩한 성과는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만한 것들이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 ‘제네시스’ ‘에쿠스’ 같은 현대차의 유명 모델 개발을 주도했다. 회의나 보고 때 현안을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자주 던진다고 한다. 임 부회장은 반도체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스트 낸드’로 불릴 정도로 낸드플래시에 정통하다. 올해 초 SK에 합류하기 전 삼성전자에서 활동했던 임 부회장은 삼성전자 CTO와 삼성종합기술원장을 지냈다. 최태원 SK 회장이 영입에 직접 나섰을 만큼 그룹에서 임 부회장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임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필요한 융복합 기술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필드형 이공계 리더 연구원보다는 ‘현장 개발자’ 성격이 강한 재계 출신 공학한림원 회원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삼성전자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등이 꼽힌다. 윤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임에도 2006년 ‘보르도 TV’를 통해 TV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기술력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얇은 TV를 구현해 내는 데 필요한 부품 최소화와 두께 줄이기 작업, 디자인과 기술 부문의 협업 등을 직접 지휘했다. 개발자들이 ‘더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할 때마다 ‘할 수 있다’고 독려해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 시리즈’ 개발 주역이다. 2009년 말 갤럭시 S 시리즈를 개발할 때 일주일 이상 숙식을 회사에서 해결하며 매달린 것으로 유명하다.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땐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결과를 마무리하는 건 그가 젊은 시절부터 유지해온 엔지니어로서의 습관 중 하나다. 박 부회장은 전자 산업 등에 많이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인 합성수지(ABS) 사업을 세계 1위로 키운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 현장 경력이 15년 정도 될 만큼 풍부한 박 부회장은 실무자 시절 문제가 생기면 해결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창업자형 이공계 리더 중견기업과 벤처기업 출신 공학한림원 회원 중에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을 인수 또는 창업해 이끌고 있는 인사도 많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과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 사장은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특화 기업인 서울반도체를 1992년 인수해 ‘매출 1조 원’ 기업으로 키웠다. 1만1000여 건의 LED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R&D를 강조한다. 이 사장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LED 분야 권위자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와 10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오며 자문하고 있다. 나카무라 교수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회사가 작고 유명하지도 않았지만 ‘1등 LED 기업을 만들겠다’며 자문해 오는 이 사장의 기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자문에 응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원조 대학생 벤처기업가’로 불린다. 대학 3학년이던 1983년 의료정보 분야 소프트웨어 기업인 비트컴퓨터를 창업했다.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비트스쿨’을 만들어 이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인력들을 6개월간 혹독하게 교육하고, 젊은이들에게 창업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학한림원은 재계 출신 회원 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학한림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등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창업 강조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재계 출신 회원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SDS가 11월 14일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샐러리맨 출신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삼성SDS는 10월 29, 30일 실시된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19만 원으로 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주식을 각각 320만여 주와 132만여 주를 보유한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은 삼성SDS 상장만으로 주식 부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공모가격(19만 원)을 적용하면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주식 가치는 각각 6000억 원과 2500억 원을 넘는다. 하지만 14일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최대 2배인 38만 원까지 가능하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른다면 당일 최대 43만70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삼성SDS의 상장 주가를 40만 원으로 계산하면 이 전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주식 가치는 1조2800억 원, 김 사장의 주식 가치는 5280억 원에 이른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G전자가 스마트폰 덕분에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7∼9월)에도 웃었다. LG전자는 29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3분기에 매출 4조2470억 원, 영업이익 1674억 원을 올려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94.8% 늘어났다. LG전자 전체 실적(3분기 기준)은 매출 14조9164억 원, 영업이익 4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23.9%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111.8% 늘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31% 급등한 6만7800원으로 마감했다. 전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TV와 생활가전에 비해 시장 영향력이 떨어졌던 스마트폰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MC사업본부가 사업본부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건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3’와 보급형 제품인 ‘L시리즈III’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선전한 게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1680만여 대로 분기 기준 최대치였다. 그러나 MC사업본부를 제외한 사업본부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컨&에너지(AE) 사업본부는 2분기 1642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침체되면서 25억 원의 적자를 냈다.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도 북미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며 2분기(978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5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10∼12월)에는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사이니지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자부품 생산업체 LG이노텍도 ‘LG전자 스마트폰 효과’를 누렸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1조6493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 제품들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과 터치스크린 같은 주요 부품 판매가 증가한 게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이세형 turtle@donga.com·박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2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전 일본 총리) ‘보아오 포럼’ 이사장 등 포럼 이사진 11명과 함께 시 주석을 면담했다.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경제 포럼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보아오 포럼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삼성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중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중국에서 사랑받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주관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7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전시관이 마련된 신라호텔에서 직접 시 주석을 안내했다. 또 8월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유스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시 주석을 만났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현재로서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같은 새로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 없습니다.” 덴마크 프리미엄 전자 기업인 뱅앤올룹슨(B&O)의 튜 맨토니 최고경영자(CEO·39·사진)는 27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B&O는 계속해서 핵심 역량인 오디오와 비디오 관련 제품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전자 기업들처럼 B&O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장 찾기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맨토니 CEO는 최근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신성장 동력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 대신 그는 자동차와 호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주목했다. 맨토니 CEO는 “애스턴 마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같은 고급차 브랜드에 자동차용 오디오와 스피커를 판매한 게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른 고급차 기업을 대상으로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급차 시장에서 생긴 (B2B 사업) 노하우를 최근에는 고급 호텔 사업에도 적용시키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고급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도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폰과 헤드폰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구성된 ‘베오 플레이’도 새로운 시장 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맨토니 CEO는 “2012년 처음 선보인 베오 플레이 제품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기존 오디오와 스피커 제품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에 “B&O가 디자인을 앞세우는 것처럼 핵심 경쟁력을 계속 강조하는 게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1년 3월부터 B&O를 이끌고 있는 맨토니 CEO는 글로벌 전자 기업 CEO로는 드물게 30대다. 1999년 덴마크 코펜하겐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략컨설팅 기업인 매킨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국 모터사이클 기업인 트라이엄프에서 CEO를 지내기도 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효성은 다양한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을 선도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탄소섬유 제조와 양산 기술이 꼽힌다. 탄소섬유 제조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부 기업만이 갖추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효성은 철보다 약 10배 강한 강도를 자랑하는 탄소섬유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뒤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시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대형 공장을 설립하고 상업화를 추진했다. 효성 관계자는 “소재 산업은 파급 효과가 커 새로운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적합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탄소섬유의 경우 무엇보다 부가가치가 큰 업종에서 다양하게 쓰인다는 점이 장점이다. 탄소섬유는 항공기, 자동차, 고속 스텔스함 같은 제품에 많이 쓰인다. 또 일반 소비재 중에서도 노트북, 골프채, 자전거 등 다양한 제품에서 활용되고 있다. 재계에서도 이런 다양한 활용도 때문에 탄소섬유를 산업 육성 효과가 큰 업종으로 평가하고 있다. 탄소섬유 기술을 활용한 효성의 창조경제 움직임은 활발하다. 효성은 이미 전북 지역 탄소섬유 산업과 연계된 14개 중소기업과 함께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자체적인 투자와 일자리 늘리기는 물론이고 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움직임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또 다른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이용한 경제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다.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충격 강도가 2.3배나 되며 내화학성도 30% 이상 우수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약 10년간 500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들인 결과다. 효성은 2012년 울산에 폴리케톤 종합 생산 설비를 구축한 데 이어 2015년까지 추가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폴리케톤 개발 인력과 생산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700명 수준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을 창조경제를 이끌어나갈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최근 돌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각종 의혹을 낳고 있는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거래은행들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일제검사에 착수한다. 은행권 대출 규모가 6700억 원대로 큰 데다 ‘대표적 혁신기업’으로 꼽히던 업체가 갑자기 몰락하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대출심사 과정부터 대출자금 흐름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모뉴엘이 수출서류를 조작하고 부풀린 매출채권을 통해 대출을 일으켰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대출해준 은행이나 채권을 보증해준 무역보험공사 등은 사전에 이를 눈치 채지 못해 한국의 수출금융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모뉴엘 거래은행 10곳에 검사역을 파견해 대출 관련 긴급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이 파악한 10개 은행의 모뉴엘 여신 규모는 9월 말 현재 총 6768억 원이다. 이 중 담보대출이 3860억 원, 신용대출은 2908억 원으로 모뉴엘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은 대규모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 특히 담보대출 3860억 원은 일부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외하고 3200억 원 정도가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수출로 대부분의 매출을 내는 모뉴엘은 그동안 해외 수입업체나 국내 총판업체에 제품을 넘기면서 현금 대신 매출채권(수출채권·수출환어음)으로 결제대금을 받았다. 모뉴엘은 이 매출채권을 은행에 할인 매각해 자금을 융통해왔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담보를 요구했고,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실적증명서, 현금입출금명세서 등을 근거로 보증서(선적후신용보증)를 발급해줬다. 하지만 관세청 조사 결과 모뉴엘은 현지 수입업체와 짜고 실제보다 더 많은 수출이 이뤄진 것처럼 신용장 등 수출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이를 근거로 매출채권을 발행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매출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다른 ‘가공(架空)매출’을 일으켜 다시 채권을 발행하는 일종의 ‘돌려막기’를 해온 것이다. 문제는 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모두 ‘서류’만 믿고 거액의 대출을 해줬다는 점이다. 은행이 발급한 수출입 관련 서류만 보고 보증서를 내준 무역보험공사나 무역보험공사의 보증만 믿고 돈을 빌려준 은행 모두 부실 대출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바탕으로 대출이 나가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모뉴엘은 홍콩 등 제3국에서 제품을 제조해 수출하는 것도 많기 때문에 은행이 직접 컨테이너를 열어 실물을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무엇을 수출했는지 서류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서류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2004년 설립된 모뉴엘은 삼성전자 출신인 박홍석 대표가 2007년에 전체 지분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영업과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2010년 매출액 2953억 원, 영업이익 251억 원이던 회사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2737억 원, 영업이익 1104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박 대표는 또 조세회피 지역인 마셜 제도의 명예영사로 임명돼 PC를 기증하는 등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마셜 제도에 계좌 등을 개설해 모뉴엘의 회사 자금 중 일부를 해외로 유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출채권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나중에 돈을 받기로 하고 현금 대신 채권을 받는 일종의 외상 거래.정임수 imsoo@donga.com·이세형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은 기업 간 인수합병(M&A) 때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들의 보유 지분을 일정한 가격에 되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뜻이 담긴 서면을 두 회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갖기 위해서는 합병 주주총회가 열리는 27일 하루 전인 26일까지 합병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의 지분 5.91%(1364만3311주)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90%(235만887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고,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들로부터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후 12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려는 것은 양사의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4일 2만2800원으로 마감해 합병 발표일인 지난달 1일(2만8950원)에 비해 21.2%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24일 5만4300원에 장을 마감해 같은 기간 주가가 24.5% 떨어졌다. 이는 삼성중공업(2만7003원)과 삼성엔지니어링(6만5439원)이 합병 발표를 공시하면서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각각 15.6%, 17.0%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27일 주총에서 합병에 대한 반대표 또는 기권표를 던져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기권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합병에 반대표를 던져 합병이 무산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은 분명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이 합병의 가치와 효과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합병 결의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측이 어떤 의사 표시를 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박민우 minwoo@donga.com·이세형 기자}

올해 4분기(10∼12월) 전자업계에서는 김치냉장고가 ‘반짝 스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 주요 김치냉장고 업체들은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15% 늘어난 110만∼1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보통 4분기에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팔릴 정도로 판매가 집중된다. 올해는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에 대대적인 김치냉장고 구입 현상이 있었다는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백색가전 제품에서 주로 나타나는 ‘10년 교체 주기’를 김치냉장고가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김치냉장고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총 105만 대 정도 팔렸던 지난해 실적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은 지난달부터 유통업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땅에 묻는 김장독 효과를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0’(사진)을 앞세워 지난달부터 가격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유산균 기술을 적용한 ‘디오스 김치톡톡’을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김치냉장고 광고를 내보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원조 김치냉장고’ 업체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도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과 함께 ‘딤채’ 신제품 소개 및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전자가 2010년 5월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중 조명 분야에서 사실상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LED 조명과 관련된 해외 사업(판매, 마케팅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해외 법인과 지사에서 LED 조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조직과 인력을 철수시키고 있다. 또 해외 거래처에도 ‘더이상 LED 조명 관련 해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장에 진입하다 보니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웠던 데다 최근에는 저가 공세를 펼치는 업체도 많아져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LED 부품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열등과 할로겐 조명보다 수명은 길면서 전력 소비량이 적어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는 LED 조명은 필립스와 오스람 같은 유럽계 글로벌 전자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견·중소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국내에서는 LED 조명 사업을 접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일부 제품 영역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공격적인 시장 확대는 불가능하다. 전자업계에서는 LED 시장의 큰 축을 이루는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BLU) 등 전자 제품용 부품 △조명 △자동차용 부품 중 삼성전자가 전자 제품용 부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LED 관련 매출의 90% 이상이 전자 제품용 부품에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LED 부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부문에서도 향후 시장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LED,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에 대한 전략 수정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삼성SDI가 주도하는 태양전지 사업에서도 결정계 제품과 관련해선 사업화를 중단했다. 박막형 제품에 대해서만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또 의료기기 사업을 해온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을 삼성전자로 합병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대전에 창조경제혁신센터(창조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SK그룹의 비전은 명확하다. 바로 기초과학 연구 중심 지역으로 성장해온 대전을 ‘벤처 대박 특구’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대전은 1973년 조성된 대덕 특구를 중심으로 기초과학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지역이어서 그동안 벤처기업 창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대전에 있는 연구기관들의 기술력이 높음에도 창업을 통해 수익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우는 매우 적었던 것을 개선하겠다는 게 SK그룹의 목표다. 이달 10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전 창조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대전 지역의 연구기관들이 창업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점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 중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 도시로 발돋움했지만 창업과 기업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연구소와 대학의 풍부한 연구 성과를 제대로 사업화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 벤처기업 창업과 성장 가능한 생태계 구축 대전을 벤처 대박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SK그룹은 우선 ‘벤처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SK그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집중적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대전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미 지난달 공모를 통해 10개의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 1000만 원의 초기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사무 공간과 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도 제공하고 있다. 또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SK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벤처기업들이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경우 SK텔레콤 미주 지역 투자 자회사인 이노파트너스와 글로벌 창업 기획사인 랩나인을 활용해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해외진출 노하우 부족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술에 목마른 예비 창업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배려했다.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들과 SK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예비 창업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술 사업화 장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플랫폼에는 올해 말까지 2400건의 기술이 등록되고, 매년 1100건의 기술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 기술 중 일부는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의 시도를 이상적인 ‘대기업과 벤처기업 상생모델’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또 정부가 창조센터 조성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꿈틀거리고 있는 대전 창조센터 대전 창조센터에서는 ‘벤처 대박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추고도 확실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벤처기업들이 창조센터에 입주하고 SK그룹의 지원을 받으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벤처기업들은 제품 시연회를 준비하거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만 찍으면 자동적으로 동영상이 만들어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엠제이브이’의 경우 조만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해 ‘유튜브’를 공략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엠제이브이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풍부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SK그룹이 갖고 있는 사업 노하우, 자금력, 해외 네트워크는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T 업계에서 차세대 핵심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관련 벤처기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체온을 전기로 전환해 스마트폰 같은 제품의 보조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테그웨이’ 같은 업체가 대표적인 사례다. 테그웨이는 애플 아이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흥하이그룹과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많은 나이키로부터 ‘제품 샘플을 보고 싶다’는 연락을 최근 받았다. 테그웨이 관계자는 “신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표준화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데 솔직히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SK그룹의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소형 분광센서기를 개발한 ‘나도람다코리아’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일부 글로벌 기업보다도 먼저 스마트폰에도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분광센서기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도람다코리아 관계자는 “SK그룹의 지원으로 시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국내외 잠재적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해외에서 제품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로드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일부 스마트폰 출고 가격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 S4 LTE-A’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64만4600원으로 5만5000원 낮췄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올해 3월 ‘갤럭시 S5’가 시장에 나오면서 주력 모델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스마트폰 가격 인하 압박으로 삼성전자가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된 제품에 한해 가격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가격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 스마트폰 부문 이익이 줄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 가격을 내린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비슷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업계에선 LG전자가 40만∼70만 원대 제품 위주로 가격을 낮춘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가격대 제품들에 대해 추가로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갤럭시 알파’(74만8000원)와 ‘갤럭시 노트3 네오’(59만9500원) 등이 향후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2일 ‘G3’의 보급형 모델인 ‘G3비트’와 ‘G3A’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5만∼7만 원 내렸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이른바 '해외 직구족(해외 직접 구매족)'들은 일인당 연평균 87만4000원을 해외 쇼핑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년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산 적이 있는 소비자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통해 현지 면세점, 백화점, 아웃렛에서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48명은 1인당 연평균 96만5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쇼핑 지출액에서 해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체 조사 대상자들의 65.6%가 '해외쇼핑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이들은 7.3%에 그쳤다. 또 '앞으로도 해외 쇼핑을 늘리겠다'와 '해외 쇼핑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이들도 각각 74.9%와 77%나 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해외여행 확대와 해외직구 열풍으로 해외쇼핑 지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절대적인 금액뿐 아니라 전체 쇼핑 지출액에서 해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쇼핑 과정에서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면세점(46.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형쇼핑몰과 아울렛(30.1%), 백화점(11.3%), 로드샵(6.8%) 순이었다. 온라인 채널은 이른바 '직구 사이트(54.5%)'가 가장 많았다. 종합 온라인몰(25.6%), 해외 브랜드 자체 온라인몰(10.9%)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해외쇼핑에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이 의류(26.1%), 시계와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19.6%), 화장품(13.9%) 순이었다. 또 여성은 화장품(26.0%), 가방·지갑(16.4%), 시계·선글라스 등 악세사리(15.5%), 의류(13.1%) 순이었다. 해외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58.7%)과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24.1%)가 많았다. 상품 가격과 종류에서는 '해외가 낫다'는 의견이 각각 78.3%와 60%로 높게 나왔지만 프로모션은 '국내가 더 낫다'는 의견이 53.9%로 더 높았다. 또 애프터서비스도 '국내가 낫다'는 의견이 87.1%로 훨씬 높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해외직구 열풍과 해외관광 활성화로 해외쇼핑이 일반적인 구매 행태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로 향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예상에 부응하는 3분기(7∼9월) 실적을 내며 10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6조5469억 원, 영업이익 4741억 원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것이다. 2분기(4∼6월)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와 190.7% 증가했다. 전자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선전한 이유로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모바일 기기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것을 꼽는다.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392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2%나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3’가 LG전자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1000만 대 판매’를 기대할 만큼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TV용 패널에서는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대형 TV 생산량이 늘어난 게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대형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4분기(10∼12월)에도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SK그룹은 재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고용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꼽힌다. SK그룹은 이미 지난해 8월 말 250여 명의 경력 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시간 선택제 상담사로 채용했다. 특히 이들에게 정규직 종일제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복리후생과 승진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일자리만 만든 게 아니라 고용의 질도 보장했다는 게 특징”이라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육아와 가사 부담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SK그룹에서 근무하게 된 여성 인력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SK텔레콤 장안고객센터 상담사로 근무 중인 신지원 씨(34·여)는 “업무 시간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어 회사 업무, 육아, 가사를 모두 챙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도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총 500명 정도의 경력 단절 여성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모집 분야는 △판매 서비스(고객상담, 영업매장 서비스 등) △사무지원 △개발지원(연구실험 보조, 웹 디자인)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워킹맘’들의 경력 단절 현상을 막기 위한 제도도 도입했다. 바로 육아 휴직 자동전환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 제도는 출산을 끝낸 여직원들이 육아 휴직을 원할 경우 자동적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할 경우 자유롭게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에 다니고 있는 여직원들을 위한 인프라 지원도 다양하다.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야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같은 계열사들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교대 근무자가 많다는 반도체 기업 특성을 고려해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SK그룹은 지속적으로 여성 인력을 위한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서서 제도와 근무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여성 인력의 활용과 육성을 그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여성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고 기업문화 자체를 여성 친화적으로 구축하는 데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전자가 백혈병 근로자 피해보상 협상과 관련해 ‘협상 참여자만을 보상하려고 한다’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1일 공식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www.samsungtomorrow.com)’에 올린 ‘조정위원회 출범에 즈음해’란 글을 통해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협상 참여자뿐 아니라 기준에 해당되는 모든 분들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 한 번도 협상 참여자만을 보상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가 마치 회사(삼성전자)가 협상 참여자만을 보상할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올림 교섭단에서 나와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피해자 6명의 가족들과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반올림은 조정위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올림의 조직위 구성 방해와 흠집 내기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블로그를 통해 공식적으로 반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SK하이닉스는 갑자기 전력 공급이 멈춰도 데이터를 저장 및 복구할 수 있는 16GB(기가바이트)급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NVDIM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개발한 모듈은 D램과 D램 2배 용량의 낸드플래시를 결합해 예상치 못한 전력 공급 중단 상황이 발생하면 D램 데이터를 낸드플래시로 전송해 보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1.2V의 동작 전압에서 2133M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서버 관련 제품에 장착될 예정이다. 보안 시스템 관련 시장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이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TV와 모니터에 주로 쓰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20개 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7∼9월)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시장에 총 3930만3000대를 출하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이 21.6%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4분기(10∼12월)부터 계속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만 이노룩스는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3706만3000대를 출하하며 20.4%의 시장 점유율로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에도 2위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3601만7000대, 시장 점유율 19.8%로 3위에 그쳤다. 4위와 5위는 대만계인 AU옵트로닉스(16.2%)와 중국계인 BOE(9%)가 각각 차지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미친 짓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최초로 개발한 성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60)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어떤 게 필요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산단로 서울반도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카무라 교수는 “셀렌화아연을 이용해 LED 소재를 개발하는 게 정상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에 질화갈륨을 사용한 게 청색 LED 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람들이 미친 짓이라고 했던 시도가 큰 성과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똑똑한 학생들이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에 들어가 ‘샐러리맨’이 되는 상황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 힘들다”며 “대기업들은 수많은 보고 단계와 관료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파격적이거나 새로운 연구를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카무라 교수가 내세운 건 ‘작은 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선호’ 문화. 나카무라 교수는 “우수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서 자유롭게 기발한 연구를 하고, 성과가 나오면 스톡옵션 등으로 파격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때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문화가 조성된다”며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중 기업인은 모두 작은 기업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 중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내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에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일본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19명을 낼 때까지 한국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데 대해선 과학기술 분야의 역사와 중견·중소기업의 저변 차이를 꼽았다. 그는 “두 나라 모두 대기업 선호 현상이 강하지만 일본에는 연구력을 갖춘 중견·중소기업들이 그래도 다양하게 존재한다”며 “한국은 4, 5개 대기업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한국보다 일본이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연구와 교육 역사가 더 깊고 인력층도 넓다”며 “10년, 20년 안에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산=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