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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자리, 일자리, 제자리.’ 부산 기장군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3개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시 기능에 대한 시민 요구가 달라졌다. 심폐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 안정적인 일자리가 풍부하고 기본 생활이 보장돼 누구나 머물고 싶은 기장군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아쿠아드림파크’(사진)를 착공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1567m²에 31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22개 레인의 실내 수영장과 부대시설이,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필라테스·요가 교실이, 지하 1층에는 카페테리아와 매점이 들어선다. 실내 수영장에는 청소년·유아 생존수영 교육을 위한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군 관계자는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1단계 아쿠아드림파크는 전국 생활·전문 체육시설 중 레인 수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야외 가족 물놀이장이 설치되고 겨울철에는 썰매장으로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융복합형 도시농업공원도 추진한다.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주민 심신 치유의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적이다. 군·시비 105억 원을 들여 철마면 장전리 일원 2만7254m² 부지에 자연학습장, 농업체험센터, 찰토마토 텃밭, 스마트팜, 체험장으로 꾸민다. 이와 함께 빛·물·꿈 종합사회복지관, 기장읍 생활체육공원, 일광 빛·물·꿈 교육문화타운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건립한다. 오 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꿈의 도시 기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72)에 대해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 35일 만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8일 강제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순 부산시청 9층 집무실에 한 여직원을 불러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대해 강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을 검토했다. 하지만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등 각종 증거 수집을 통해 단순 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최근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한 뒤 경찰 내부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오 전 시장의 죄질이 훨씬 나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협박 등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더 높다. 오 전 시장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약 14시간 조사를 받으면서 사퇴 기자회견 때 밝힌 것처럼 지난달 성추행 혐의에 대해선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선 전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나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추행 사건 외 시민단체와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추가 고발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날 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1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관련 수사를 이어 가는 한편 추가 성추행, 직권남용, 취업 비리 등 오 전 시장이 부인하는 각종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72)에 대해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 35일 만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8일 강제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순 부산시청 9층 집무실에 한 여직원을 불러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대해 강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을 검토했다. 하지만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등 각종 증거 수집을 통해 단순 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최근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한 뒤 경찰 내부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오 전 시장의 죄질이 훨씬 나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협박 등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더 높다. 오 전 시장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약 14시간 조사를 받으면서 사퇴 기자회견 때 밝힌 것처럼 지난달 성추행 혐의에 대해선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선 전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나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추행 사건 외 시민단체와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추가 고발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날 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1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관련 수사를 이어 가는 한편 추가 성추행, 직권남용, 취업 비리 등 오 전 시장이 부인하는 각종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지하철 역사에 전국 처음으로 마스크 자판기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26일 도시철도역 114곳 중 8곳의 환승역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비치한다고 밝혔다. 27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에 따랐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가 28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부터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가격과 상품은 미정이다. 시민 편의를 위해 앞으로 지하상가에 있는 편의점 등 판매처도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사용을 불편해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도 시작됨에 따라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27일부터 역무원이나 도시철도 보안관들이 출입구와 전동차 등에서 순회 점검을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거절이나 하차 요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후 자칫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기 쉬운 상황이어서 미착용자는 도시철도 이용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선 3월부터 택시에서, 이달 초부터는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을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 사업이 난개발 논란에 휩싸였다. 주거 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데 반대하는 시민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부산 동구 주민들은 25일 구청 대강당에서 ‘북항 막개발 반대 시민모임’ 출범식을 열었다. 정재환 동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정현옥 전 동구청장이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60여 명의 통장과 새마을운동,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50여 개 단체가 손을 잡았다. 이들은 “항만시설로 쓰이다 140년 만에 시민 품에 안긴 북항이 소수 부자들의 고급 휴식 공간으로 전락하는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비판은 부산시가 지난달 북항 재개발 부지 상업·업무지구 중 D-3블록(1만3241m²)의 일부에 지하 5층, 지상 59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을 말한다. 상업, 주거시설이 복합된 건물이라 이곳에 단독·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없다는 제한 요건을 비켜갈 수 있다. 하지만 레지던스는 소유자가 숙박업 신고 뒤 영업하거나 아파트처럼 주거시설로 이용할 수 있고 건축주가 분양할 수도 있다. 논란 중인 D-3 외에도 상업·업무지구에 또 다른 레지던스 건축이 추진되면서 난개발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D-2블록(1만6195m²)에도 조만간 지하 4층, 지상 72층의 레지던스 건축 허가가 신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이 일대에 총 3210실의 레지던스 객실이 들어서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도 비판에 가세했다. 부산참여연대는 “북항 재개발 사업이 민간 사업자의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질됐다. 레지던스 건축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정보산업단지로 추진된 센텀시티도 애초 계획과 달리 주거시설이 67%를 차지했고, 해운대 엘시티도 ‘사계절 체류형 시민 친수 공간’ 조성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북항도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관할 부산 동구도 반대에 나섰다. 구는 D-3블록에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온 지난해 9월, 의견을 묻는 부산시에 ‘신청 용도가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아파트나 다름없는 숙박시설을 허가해 부산을 상징하는 북항을 부자를 위한 공간, 부동산 기획 상품으로 전락시켰다”며 날을 세웠다. 동구의회는 레지던스 건축 허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최근 부산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재개발 구역의 건축 용도를 규정하는 지구단위 계획은 해양수산부가 결정했고, 산하 사업 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가 건축주에게 숙박시설 용도로 부지를 매각했다. 해수부는 숙박시설 축소 의견을 부산시에 전해오면서도 이를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해 달라는 부산시 요청을 묵살해 결국 건축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추가 레지던스 건축 철회, 개발 이익 환원, 재개발 사업 주민 참여 등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서명 운동, 국민 청원, 항의 집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동구 수정산 산복도로의 고도보다 2배 이상 높은 200m 높이 건물들이 들어서려 한다. 고단한 서민의 삶에 위안이었던 조망권마저 부자들에게 빼앗길 처지”라고 호소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항 연안과 국제여객부두, 중앙 1∼4부두 일원 153만2419m²의 부지에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총 8조5190억 원을 들여 상업·업무지구, 해양문화지구(오페라하우스), 정보통신·영상·전시지구, 복합항만지구(국제여객터미널) 등을 개발 중이다. 2단계 사업은 2022년 이후 진행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손님 없다고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나마 같은 처지의 주변 상인끼리 서로 팔아주며 근근이 버티고 있어요.”(경남 창원시 상남시장 상인)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겨우 한숨은 돌렸지만 목말라 죽겠는 사람에게 물 한 모금 수준이에요. 결국 기업이 정상화되고 경제가 돌아야 돈이 돌겠죠.”(부산 남포지하도 상가 상인) ‘대한민국 제조업 1번지’로 불리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명성에 걸맞은 모습이 어디에도 없었다. 자동차, 조선, 기계 산업의 메카인 이곳은 지난해 내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경기가 올해 반짝 살아나려나 싶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탄으로 초토화됐다. 18일 만난 이 지역 소상공인들은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고 했다. 경남 창원시 중심가의 상남시장에서 만난 인쇄소 주인 안모 씨(41)는 “이 사달이 언제 끝날지 두렵다”고 했다. 명함, 사원증, 식당 차림표와 인쇄물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안 씨는 “기업이 사람을 뽑고 그 직원들이 돌아다녀야 명함 주문이 들어오거나 사원증을 만들 텐데 3월부터 그나마 있던 일감도 뚝 떨어졌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인근 치과에서 전표, 계산서 주문이 들어왔다. 안 씨는 “그래도 약간이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일부 동료 상인들이 이런 소액 주문을 해줘서 굶지 않고 산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창원 상남시장은 2월 말 인근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방역이다 뭐다 하는 통에 상남시장 인근 상권은 사람 하나 지나지 않는 곳이 됐고 식당들은 일손을 놓고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60여 년간 2대에 걸쳐 방앗간을 운영 중인 상인 우모 씨(50)는 “코로나가 창원에서 ‘돈 길’을 끊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춧가루와 참기름 등 식자재를 사가던 지역 식당, 요식업소 등의 주문이 급감한 것이다. 우 씨는 “올해 들어 경기가 좀 풀릴 것이라는 말이 많아 1월에 4500만 원을 들여 자동화 기계를 들여놨는데 지금은 그냥 기계를 쳐다보고 앉아만 있다”고 했다. 부산의 주요 상가밀집 지역 상인들도 “한마디로 폭탄을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남포지하도 상가에서는 285개 점포 중 30개가 올 들어 문을 닫았다. 문경채 상인회장은 “남은 상가도 작년보다 매출이 80∼90% 떨어진 곳이 많아 대부분 대출로 연명한다. 부산시가 임대료를 3개월간 절반 낮췄지만 더 연장하지 않으면 연쇄 도산하는 점포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부 상인들은 “추가 지원책이 나오지 않으면 모두 점포 문을 닫고 집단행동을 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의 중심 상권인 서면도 마찬가지다. 서면 1번가의 한 옷가게 주인은 “평일에는 손님이 1, 2명인 날이 대부분”이라며 “빚을 내 임차료를 내고 있는데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주부터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소비촉진 등 비상경제대책이 가동되면서 약간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상인들은 “그래도 멀었다”고 했다. 상남시장 방앗간 주인 우 씨는 “재난지원금을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게 되면서 5월 매출이 다소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손님들이 1개 사려 했던 걸 3, 4개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원금은 일회성이라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소상공인 6만7000여 명에게 경영안정비 50만 원을 지원하고 주민세와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했다. 당초 소상공인 점포 83곳에만 지원하려던 점포 시설개선 대상도 500곳으로 늘렸다. 불편했던 좌식 식당을 입식으로 바꾸는 등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기간을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역민의 고용과 생존을 최우선으로 놓고 가능한 대책을 적극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인식 부산 서면중앙몰 상인회장은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주거지 상가는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대형 상업지역은 혼잡을 우려해 기피 현상이 여전하다”고 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선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소비의 근간인 기업 활동을 되살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봤다. 재난지원금 같은 일회성 재정 투입으로는 가뭄에 반짝 소나기일 뿐 근본적 처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창원의 근로자 수는 25만14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2명 감소했다. 전년 대비 근로자 수가 줄어든 건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STX조선해양 사태 후 최근 두산중공업, 한국GM 등 지역 경제의 토대가 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곳 근로자들의 소비가 급감하자 지역 경제 전반으로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 역시 3월 신설 법인 조사 결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요식업과 숙박업 등이 부진했다. 서비스업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나 감소한 109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남시장에서 식당을 하는 김모 씨(62)는 “4년 전만 해도 창원 시내에서 저녁이면 작업복 차림의 근로자들이 회식과 소비활동을 하는 걸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이제 바라는 게 뭐 있겠나.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 경기가 다시 좋아지는 것 밖에는…”이라고 말했다.창원=서형석 skytree08@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선물인가, 재앙이 될 발명품인가.’ 국립부산과학관이 15일부터 시작한 ‘플라스틱? PLASTIC!’ 특별기획전이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플라스틱의 탄생부터 환경오염의 주 원인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까지 전 과정을 과학·역사·인문학적 관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4개 존으로 구성한 전시는 김진재홀에서 마련됐다. ‘플라스틱 세상에 나타나다’ 존에선 플라스틱의 다양한 분자 구조와 만들어지는 공정 과정을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두 번째 존 ‘인류의 삶을 바꾼 플라스틱’은 합성섬유로 옷이 된 플라스틱, 의료 산업에서 생명을 살리는 플라스틱 등 과학기술과 접목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플라스틱의 다채로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신의 선물의 역습’에선 쓰레기가 된 플라스틱의 여정과 플라스틱이 빚은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는 해양생물의 모습,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류의 삶이 위협받는 실태가 조명된다. 마지막 존에선 인류가 플라스틱을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 환경적으로 플라스틱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별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거리 유지를 위해 하루 4회, 150명씩만 받는다. 관람료는 50% 할인한 우대요금(청소년·성인 2000원, 유아 1000원)만 적용한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국립부산과학관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일 재개관하면서 인원 제한, 발열 확인,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생활 방역 운영 방침을 준수하고 있다. 대신 상설전시관,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 중이다. 고현숙 관장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류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문제인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9일 초중고교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시내버스 내부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조합 소속 33개 회사는 보유한 시내버스 2511대에 대해 에어컨 살균 세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매년 시내버스를 절반씩 나눠 이 작업을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밀폐된 공간에 대한 시민 불안이 확산돼 비용을 추가로 투입해 전체 시내버스에 대해 살균 작업을 한다. 현재 시내버스 이용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정도 감소한 상태다. 시내버스 내부의 공기 순환을 맡는 공조기 흡입구 필터도 교체하고 있다. 승객의 비말과 미세먼지 등을 효율적으로 걸러내기 위해서다. 조합은 고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되는 20일부터 부산진구 양정역 정류장 등 승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휴대용 손소독제도 배포할 예정이다. 성현도 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의 공포가 컸던 2, 3월에는 승객이 전년 대비 50%까지 감소했지만 서서히 승객이 늘고 있는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찰이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밝히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전남 순천시의 한 주택에서 오 전 시장의 물품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지인이 소유한 경남 거제시의 한 펜션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초 거처가 공개되자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 전 시장은 다른 지인이 소유한 순천 주택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답보 상태였던 수사는 최근 피해자가 “엄벌을 바란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 응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시장직 사퇴 등 피해자와의 공증(公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시 전·현직 직원 등 1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태 수습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오 전 시장 보좌진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혐의를 뒷받침하는 공증서 등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대한이화. 품질관리실 직원 7명이 검사대에 올려진 인쇄물을 하나씩 손에 들고 꼼꼼히 살폈다. 워낙 일에 몰두한 탓에 누군가가 방에 들어온 낌새를 못 느끼는 직원도 있었다. 구동욱 대한이화 대표(40)는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 인쇄제품 약 2만 개를 매일 전수 검사한다. 기계 오류로 간혹 발생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인쇄 과정에서 미세한 먼지가 달라붙어 선명도가 떨어지는 아주 작은 흠결까지 찾아내 완벽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대한이화는 1973년 대한명판이라는 작은 인쇄업체로 출발했다. 회사가 위치한 곳은 제조업이 왕성하던 1970년대부터 ‘범내골 인쇄골목’으로 불린 지역. 인터넷 발달로 인한 종이 인쇄업의 쇠퇴로 이젠 디자인으로 정평이 난 몇몇 회사와 특화된 인쇄 기술을 보유한 일부 업체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이화는 차량 차체와 부품에 부착되는 인쇄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고객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로 굴착기 등 중장비에 붙은 흰색의 ‘VOLVO’라는 라벨이 대한이화의 제품이다. 구 대표는 “극한 기후 환경에서 작업하는 건설장비의 라벨은 특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대한이화는 7년 이상 변색·퇴색이 없음을 보증하는 중장비기기 전용 특수자재와 잉크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에어백 경고 라벨, 차량 배터리용 주의 라벨 등도 만든다. 이를 위해 유럽 미국 완성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인증인 ‘ISO TS16949’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LG화학, 클락머티리얼핸들링 등도 주요 거래처다. 회사 경쟁력은 높은 기술력이다. 다수 경쟁사가 비용 문제로 기계나 자재의 성능시험을 외주로 맡기는 것과 달리 대한이화는 자체 연구소를 운영한다. 항온·항습 테스트 챔버, 인장 강도기, 고온 시험기, 항온 수조, 비접촉 정밀측정기 등 수십억 원 상당의 시험 장비를 갖추고 있다. 회사 전통이 긴 만큼 보유한 인쇄기계 라인업도 꽤 넓다. 구 대표는 “명판오프셋, 네임플레이트, 실크스크린 등 특수 공법이 요구되는 대부분의 인쇄 작업을 직접 한다”고 말했다. ‘ISO 14001’ 등 다양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에다 최근 에코바디스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브론즈 등급’을 획득하며 환경경영 등에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양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구 대표는 창업주인 아버지를 이어 2016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와 리먼브러더스 사태라는 큰 위기를 잘 헤쳐 나왔다. 회사 운영을 맡은 뒤부터 매년 10∼15% 성장 중이며 2025년까지 80억 원 정도의 매출액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최근의 위기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2년 전부터 LG화학에 납품을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라벨의 매출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공공기관의 발주사업, 대형 인쇄광고, 아크릴 기념품 등 각종 소비재 시장처럼 아직까지 발을 들여놓지 않은 분야에서 도전을 준비 중이다. 구 대표는 “환경과 안전을 강화하는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고 상상하는 모든 인쇄물을 가장 좋은 품질로 구현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근이었던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사직 의사를 접고 업무에 복귀하자 공무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사퇴 5일 만인 지난달 28일 사직서를 냈던 신 보좌관이 최근 사직 의사 철회서를 제출했다. 그간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던 부산시는 사퇴 철회 의사를 받아들였다. 신 보좌관은 장형철 정책수석 보좌관과 함께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만나 공증 등 사태 수습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보좌관은 3급 상당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기 만료가 7월이다. 2급인 장 전 보좌관의 사표는 수리됐다. 신 보좌관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크게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부산시가 시장과 정무라인 사퇴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핵심 측근이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건 시정 안정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 이미지를 최악으로 실추시키고도 자기 집 드나들 듯 사퇴를 번복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 일하는 건 시정 혼란과 분열만 일으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18일부터 시청 로비에서 신 보좌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들은 “부산시가 보름 이상 신 보좌관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은 일정 시점 복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이 모든 과정에 배후를 조종하는 누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교육청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돕기 위해 학생 1인당 교육재난지원금 10만 원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교육재난지원금은 부산지역 전체 초중고교생 30만7819명에게 모두 지급된다. 필요한 재원은 총 307억9000만 원으로 사용하지 못한 급식비와 시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다. 지원금은 조례 제정과 다음 달 16일 시의회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초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의 지정 계좌나 선불카드 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학비와 급식비 지원도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교 2·3학년에게만 주던 혜택을 2학기부터 고교 1학년까지 확대된다. 이에 고교 1년생 3054명이 한 학기에 평균 84만 원을 아낄 수 있다. 필요 재원 140억 원은 시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다. 초중고교생 중 유일하게 무상급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고교 3년생 2만349명도 2학기부터는 혜택을 준다. 한 학기 학생 한 명당 34만4000원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70억 원도 시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충당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와중에 부산시 산하 공기업 간부가 여직원 다수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직 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 감사에서 부산교통공사 A 과장이 수개월간 직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거나,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등의 폭로가 잇따랐다. 확인된 피해자는 공사 직원 5명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로부터 감사 내용을 통보받은 공사 측은 진상조사를 위해 7일 A 과장을 직위해제하고 외부 교육원으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이 일부 다르고 현장에 있었던 주변 직원들의 진술도 엇갈려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직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뒤 12일 징계위원회를 연다. 시 관계자는 공사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피해자들의 이의 제기가 발생하거나 조사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조사에 나서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시 여성가족국은 피해자 보호, 2차 피해 방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저처럼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도록 의학 연구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3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경남 진주시의 70대 서점 대표가 이 병 치료를 위한 연구에 자신의 뇌를 활용하라며 사후(死後) 기증을 약속했다. 8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진주에서 60년 가까이 ‘소문난 서점’을 운영 중인 이무웅 씨(77·사진)는 지난달 24일 사후 뇌기증을 위한 등록절차를 마쳤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처음 이 병원을 찾아 기증 의사를 밝힌 뒤 수차례 검사를 받아왔다. 그는 2007년 왼손, 왼발에 이상을 느껴 집에서 가까운 국립 경상대병원을 찾았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단을 받았다. 충격이 컸다. 그는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건강관리를 했음에도 병에 걸린 것이 납득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들이 소멸해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 씨는 마비 증상으로 옷을 입고 씻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다. 영원한 동반자인 부인 유미순 씨(72)의 지극정성이 아니면 일상생활조차 어려울 정도다. 장성해 출가한 두 아들 가족도 자주 아버지를 찾는다. 그는 “처음에는 현대 의학에 기대를 걸고 열심히 운동하며 노력했지만, 완치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사후 뇌 기증을 결심했다. 치료약이 개발돼 이후엔 이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상대병원 측은 뇌은행이 없어 부산대병원을 연결해 줬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사천읍에서 책을 팔아온 이 씨는 1969년 진주로 옮겨 지금까지 서점을 열고 있다. 장서만도 60만 권이 넘는다. 고서적도 많다. 불편한 몸에도 최근까지 수필을 쓰고 틈나는 대로 책을 수집한다. 이 씨는 “알아보니 체질마다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가 달라 되도록 많은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동참하는 분들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진주=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해외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추방된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이 남성을 수사한 경찰관 3명이 격리조치됐다. 부산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A 씨(26·연제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필리핀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됐으며 필리핀 현지 경찰에 붙잡혀 추방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7일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한 A 씨를 붙잡아 호송차로 부산에 데려왔다. A 씨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다. 경찰은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보건소에 A 씨에 대한 감염 검사를 의뢰한 뒤 해외입국자임을 감안해 별도의 격리된 공간에서 범죄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A 씨는 당일 오후 보건소로부터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A 씨를 부산시립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조사 중이던 경찰관 3명을 즉시 지정시설에 격리조치했다. 보건소 도움으로 호송 차량과 조사를 벌인 치안센터의 방역도 실시했다. 이날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는 B 씨(61·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137번 확진자인 B 씨는 6일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공항 입국 때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여수가 막 국제 해양휴양도시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크루즈 선박 운항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박경 전남 여수시 관광과 해외마케팅팀장은 올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루즈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황을 안타깝게 전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에 맞춰 수정동에 여수엑스포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섰고 크루즈 선박이 입항하기 시작했다. 크루즈 선박은 1회 4박 5일가량 체류한다. 승객들이 육지에 내리면 1인당 평균 370달러를 썼다. 대만 등 크루즈 선박 4척이 들어와 2만3000명이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크루즈 선박은 제주 부산 인천 여수 속초 포항 울산 등의 항만에 정박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선박 165척이 입항해 26만7381명이 다녀갔다.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대거 들어왔던 2016년에는 791척, 195만3777명(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11.3%)이 찾았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방문객이 급감했으나 지난해 인천과 포항에 크루즈 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크루즈 선박 1척이 입항하면 약 15억∼20억 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비 1186억 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은 올해 단 한 척도 유치하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예정된 18척 가운데 현재 7척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11척도 정식 통보만 받지 않았을 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전용터미널은 축구장 약 8배 넓이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m² 규모로 지어져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22만5000t급)도 정박할 수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말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노선을 시범 운항했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1255명을 유치했다. 올해 초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출발해 마이즈루(舞鶴)∼포항∼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노선을 유치했다. 이 노선은 다음 달 운항될 예정이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6월 운항 계획은 이미 취소됐고 올해 크루즈산업 활성화와 관련해 받아둔 예산을 모두 반납했다”며 “일부 크루즈 선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돼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다. 내년에 다시 크루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크루즈 선박은 180척. 이달 말까지 61척의 입항이 취소됐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주요 크루즈선사에 문의한 결과 모객이 되지 않아 7월까지는 입항할 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항이 끊기며 여행사, 전세버스 업체 등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도선사 등 해운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크루즈 선박 운항 계획이 모두 취소되면 수백억 원의 직간접적인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여수=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인천=차준호 / 부산=강성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무단이탈한 30대 남성이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보건당국에 무단이탈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귀가 조치됐으나 다시 무단이탈해 코로나19 격리시설에 보내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부산의 한 노래주점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편의점, 주점 등에서 50만 원가량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분실 카드 이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자가격리 무단이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멕시코에서 들어온 그는 이달 14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다. 경찰은 불구속 입건한 A 씨를 6일 오후 4시경 관할 보건소로 인계했다. 보건소 측은 A 씨를 집으로 보냈다가 안심밴드(전자손목팔찌)를 착용시키려고 같은 날 오후 9시경 자택을 방문했지만 다시 무단이탈한 A 씨는 집에 없었다. 보건소 측은 “A 씨와 보호자 모두 무단이탈을 하지 않겠다고 확언했으나 어겼다”고 말했다. 보건소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2시간가량 수색해 A 씨를 부산 서구의 한 골목에서 붙잡았고 부산시의 격리시설인 한 호텔에 보냈다. A 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A 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해 안심밴드(전자손목팔찌)를 착용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5일 오후 6시 기준 2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했다”며 “한 분은 대구에서 다방을 방문했다가 지인의 신고로 적발됐고, 다른 한 분은 부산에서 중학교를 산책하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 씨(64)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 씨는 2일과 4일 자택에서 이탈해 전처가 운영하는 서구 평리동의 한 다방을 찾았다. A 씨는 전처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상태였고 전처가 신고해 A 씨의 자가격리 이탈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A 씨를 격리시설에 보내려고 했지만 A 씨는 대신 안심밴드를 착용하겠다고 밝혀 5일 안심밴드를 착용했다. 대구 서구 관계자는 “4일 이탈이 적발된 뒤 바로 안심밴드를 착용하려고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하루 늦춰져 다음 날인 5일 착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6일 사상구에 사는 자가격리 대상자인 50대 B 씨가 자택을 이탈한 사실을 적발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전날 오전 6시경부터 1시간 동안 자택 인근 학교 운동장을 산책했고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이 구청에 신고했다. B 씨는 베트남에서 입국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 씨는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했고 5일부터 착용하고 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성폭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사건 발생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했다. 최말자 씨(74·여)는 6일 정당방위와 무죄를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재심 신청서를 부산지방법원에 냈다. 최 씨는 18세였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 씨(당시 21세)에게 저항하다 노 씨의 혀를 깨물어 1.5cm가량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6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이듬해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씨는 수사 당시부터 재판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정당방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부산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 명은 부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정당방위를 외쳤던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고 여성의 방어권 인정과 56년 전 성폭력 사건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재심 개시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씨는 2018년 12월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부산여성의전화 상담소 문을 두드렸다. 당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확산에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기자회견에서 “사법이 변하지 않으면 후세에도 같은 피해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절박한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 억울함이 풀리길 바란다”고 했다. 부산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사건 이후 ‘(노 씨와) 결혼하면 간단히 끝나지 않느냐’ 등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한다. 노 씨는 사건 이후 최 씨의 집을 찾아 책상에 흉기를 꽂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노 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노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가해자인 노 씨가 피해자인 최 씨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받은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장소와 집이 불과 100m 거리이고 소리를 지르면 충분히 들릴 수 있었다. 혀를 깨문 최 씨의 행위는 방어의 정도를 지나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씨의 법률대리인 김수정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에게 구속 이유와 변호인 선임권, 진술거부권 등을 고지하지 않고 불법 감금했다. 조사 내내 고의로 혀를 절단한 것이 아니냐며 자백을 강요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말하는 등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인제대를 중심으로 김해시가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제대와 경남 김해시, 김해의생명센터가 야심 차게 준비한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63)은 지난달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의생명, 의료기기 분야 연구소기업 9곳을 설립하면서 전국 6개 강소특구 중 가장 좋은 모습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소기업은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 2024년까지 매년 약 71억 원이 투입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8월 경남 김해·진주·창원시, 경북 포항시 등 6개 지역을 선정하면서 닻을 올렸다. 각 지역에 위치한 대학, 연구소 등이 중심이 돼 기술 발굴, 창업, 사업화 등을 이끈다. 전 총장은 “인제대는 전국 5개 백병원을 보유해 임상 등 의료 신기술의 현장 적용,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의료진 연구 실적 또는 특허의 빠른 사업화 면에서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했다. 인제대는 2016∼2018년 교수 등 연구진이 출원한 바이오 분야 특허 중 154건에 대해 사업화를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전 총장은 김해강소특구 사업의 핵심은 ‘유망 바이오 기술의 빠른 사업화’라고 했다. 그는 “기술을 발굴하면 연구소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임상 등을 거쳐 상용화해 곧 병원 매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사업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연구소기업 9곳 및 특구에 입주한 112개 기업을 상대로 기술 이전 사업화 과제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를 거쳐 13개 기업에 총 26억 원이 지원된다. 이어 그는 “서울에 한정된 임상시험모니터요원 양성 기관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필수요소인 만큼 김해강소특구에 교육인증 기관을 설립하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창업자와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전 총장은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및 위생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마스크, 인공호흡기, 소독제, 방호장비 등 의료용품의 기술 혁신을 위한 사업과 신기술 기반의 의료기기 시제품 제작 등이 중요해졌다. 기계, 조선 등에 치우친 김해시 기업의 의료산업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 특허, 시험인증, 마케팅을 돕기 위해 12억2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원 자격은 △김해강소특구 입주 기업 △전국 5개 연구개발특구 및 6개 강소특구 내 공공연구기관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 △의생명·의료기기 제품의 기술 개발을 희망하는 김해시 소재 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8000만 원이 지원되고 이달 14일까지 인제대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 총장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2024년까지 80여 개 기업에 기술 개발, 마케팅 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50개 이상의 스타트업, 3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봤다. 전 총장은 “가령 최근 안전하고 빠른 코로나19 검사로 해외 주문이 쇄도하는 워크스루의 아이디어를 낸 안여현 부산시 남구보건소 의무사무관은 인제대 의과대학 졸업생”이라며 “김해강소특구는 이 같은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쉽게 상용화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해시도 본사 이전 기업에 최대 1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지원책을 준비했다. 전 총장은 “김해시가 10년 넘게 적극 노력한 결과 강소특구를 유치할 수 있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빠진 대학이 살아남는 길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 지역과 상생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제대는 교육 커리큘럼을 강소특구 사업에 맞게 대폭 변경했다. 최근 교육부의 ‘4단계 두뇌한국21(BK21)사업’에도 강소특구 운영에 필요한 교육 혁신 전략에 중점을 둬 지원했다. 전 총장은 “지역혁신플랫폼, 지역혁신연구센터 등 대학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도 김해강소특구사업 성공에 디딤돌이 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제8대 총장에 취임했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켄터키대에서 재료공학 석사, 플로리다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9년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김해=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