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25

추천

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지방뉴스83%
사회일반6%
교육3%
인사일반3%
사고3%
기타2%
  • 의성군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들어선다

    경북 의성군에 대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의성군과 ㈜청암에너지는 10일 군청 회의실에서 김주수 군수와 장진출 청암에너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암에너지는 3000억 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의성읍 철파리 일원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송전선로, 온수공급관로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9.6MW의 전기를 생산한다. 지역 내 1만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장 대표는 “전기 발전 과정에서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따뜻한 물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한 온수를 주변 지역에 공급하면 주민들이 난방비 절감 효과 등의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생태 환경을 보호하면서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 모든 초중고 학생, 2025년까지 스마트 기기 보급

    2025년까지 대구의 모든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실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도 보급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같은 계획을 담은 교실 무선망 고도화 및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원격수업이 보편화하면서 교실 수업 환경이 변하고 있고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대구 지역 교실 내 무선 인터넷망 보급률은 75%(1만7584실). 시교육청은 올해 40억 원을 투입해 2676실에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나머지 3275실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보급률도 높인다. 지난해까지 전체 학생에 대한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44%(9만424대)다. 올해 100억 원을 들여 2만1918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9만464대를 지급해 보급률 100%를 달성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무선망 고도화 및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을 통해 교육과 기술을 융합한 에듀 테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교육과 디지털 교과서 활용 교육, 온라인 협업 학습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군위 대구 편입’ 갈피 못 잡는 경북도의회… 신공항 건설 좌초 위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도의회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박창석 경북도의원(군위군)이 8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도의회가 군위의 대구 편입에 대해 ‘의견 없음’ 결과를 낸 것을 규탄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2016년 황병직 도의원(영주시)이 집행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으나 도의원이 도의회의 결정을 지적하는 시위를 벌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 도의원은 “도의회가 후속 조치를 내지 않으면 추석 연휴 전인 17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핵심 조건인 군위의 대구 편입 안건에 대해 명확한 의견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안팎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도의회는 2일 제32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군위의 대구 편입)을 상정했다. 찬성(채택)과 반대(불채택) 여부를 동시에 묻는 방식으로 무기명으로 투표했다. 도의원 57명이 투표한 결과 편입 찬성은 채택 28표, 불채택 29표로 나와 부결됐다. 이어 편입 반대도 채택 24표, 불채택 33표가 나와 찬반이 모두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결정하기 위해 군위의 대구 편입을 약속하고 행정 절차를 밟았다. 시의회는 최근 편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날 도의회의 결정으로 통합신공항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해 도의원 53명이 군위의 대구 편입이 포함된 공동 합의문에 직접 서명했는데도 원활히 처리하지 않은 것에 강한 유감을 밝힌다. 12월 31일까지 편입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통합신공항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군 영외관사, 공항신도시,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원, 군위 관통도로 등의 인센티브 사업들이 줄줄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통합신공항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외면한 도의회의 행태를 지적하는 여론은 커지고 있다. 김정현 씨(36·대구 남구)는 “통합신공항을 통해 큰 도약을 꿈꾸는 경북도민의 기대와 대구 군공항 부지 개발을 기다리는 대구시민의 바람을 동시에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도의원 사이에서는 “지역이기주의와 대의적 차원의 희생을 동시해 고민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도내 시군 가운데 1개 군을 대구에 넘기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 있었다. 동시에 통합신공항 사업 무산까지 걱정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번 주에 의견서를 경북도에 송달한다. 도는 추석 연휴 전까지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 및 기본계획서, 도의회 의견서, 군위군 건의서, 군위군의회 의견서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대구시가 7월 제출한 건의서와 함께 종합 검토에 들어간다. 도는 행안부를 설득해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에 대한 정부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입법이 힘들면 지역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의원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판에 직면한 도의회가 다시 의견을 내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사실상 힘든 분위기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집행부에서 다시 한번 의견을 물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재발의를 할 것인지 동료 의원들에게 묻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에 타고 물에 잠기고… 다가오는 추석이 서러운 이재민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량을 쌓아뒀었는데 모두 불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영덕시장의 류학래 상인회장은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료 상인들 모두가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대부분의 상인들이 추석을 미리 준비한다고 평소보다 물건을 2, 3배 구입해 뒀는데 끔찍한 피해가 발생했다. 건질 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영덕시장과 태풍의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포항시 죽장면 주민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전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영덕시장 화재로 점포 225곳 중 79곳 피해 화마가 영덕시장을 덮친 것은 4일 오전 3시 30분경. 1965년 문을 연 영덕 최대 전통시장(1만8600m²)이 잿더미로 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한 대게 판매점 냉각기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주변 상가를 집어삼켰다. 전체 점포 225곳 가운데 79곳이 피해를 입었고 48곳은 완전히 불에 탔다. 류 회장은 “추석 영업뿐만 아니라 이후가 더 심각할 것 같다. 상당수 상인들이 대출을 받아서 대목 물품을 사들여 빚더미에 앉게 생겼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경북도와 영덕군은 우선 영덕시장 남쪽 도로에 몽골텐트 40개를 설치해 임시 시장을 마련했다. 또 인접 폐교인 야성초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약 50개를 설치하고 있다. 조만간 전기와 수도 시설을 갖춰 14일 이곳에 시장을 재개장할 계획이다. 도는 유관기관 등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마련하고 각종 재정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피해 상인들에게 무이자 무담보로 3000만 원을 즉시 지원하고 긴급 경영자금 또는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자금도 낮은 금리로 빠르게 대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상담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영덕시장 화재피해 상인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사고 현장을 찾은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재건축 공사비 150억 원 가운데 100억 원을 국비로, 재난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말했다. 행안부는 6일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덕군은 화재로 인한 잔해물 처리와 추가 피해 발생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 각종 시설물 응급복구에 특별교부세를 이용할 방침이다.○ 태풍 피해 열흘 넘었지만 곳곳이 전쟁터 방불 포항시 죽장면은 수마가 할퀴고 간 지 열흘이 지났지만 피해를 입은 곳곳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범람한 하천으로 인해 마을 곳곳의 논밭에 돌과 자갈들이 마치 돌무덤처럼 쌓였다. 갈라지고 뒤틀려 끊어진 도로도 많다. 지난달 24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죽장면에는 3시간 동안 227.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국도 31호선 등 도로 12곳과 교량 2곳이 유실됐다. 주택 189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사과 과수원 등 농경지 54ha가 물에 잠겼다. 경북도 중앙재해피해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죽장면의 피해액은 88억 원에 이른다. 복구비는 이보다 30배 가까이 많은 238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시와 경주시 영천시 청송군에 응급 복구비 32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포항시 죽장면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 지급과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상 공간서 물건 사고 축제 진행… 영남권 메타버스 도입 활발

    ‘2028년 경북 군위와 의성의 경계에 건설될 신공항은 어떤 모습일까.’ 경북도민의 염원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미리 볼 수 있게 됐다. 공항 안팎의 모습뿐 아니라 공항에 입장해 티켓을 발권 받고 출국심사를 거쳐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공항 편의점에 전시된 농산물 등 경북도의 특산물을 둘러볼 수 있다. 가상 체험이지만 소비자가 원할 경우 온라인으로 실제 구매도 가능하다. 경북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메타버스’ 구현 방안을 2일 밝혔다. 이 사업을 위해 도는 2023년까지 10억 원을 투입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메타버스 내 온라인 콘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엑스코(EXCO)를 기반으로 지역 특징을 구현한 가상공간을 만들어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의 확장을 구상 중이다. 부산 금정구는 다음 달 열리는 ‘제5회 라라라 페스티벌’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먹거리 축제이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지 못했다. 행사장을 실제로 구축하고 소상공인이 만든 제품도 전시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비대면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자신의 아바타로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면서 전시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부산에서 기초단체가 메타버스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계에도 메타버스 도입이 활발하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 자기 주도적 학습 사이트인 ‘중등.학교가자.com’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했다. 학생들이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학교 공간을 돌아다니고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게 해 흥미를 끌었다. 부산시교육청도 최근 유니티코리아와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및 데이터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메타버스 교육역량 강화 교사 연수 및 자격증 취득, 메타버스 교육 학생대회 운영, 메타버스 교육 교재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메타버스는 치안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외사경찰 월드’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2층 규모 건물 앞에 자신이 만든 아바타가 나타난다. 건물 내부로 아바타를 이동해 QR코드를 찍으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함께 들어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제복을 입은 경찰관 아바타와 상담도 할 수 있다.메타버스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이란 뜻이다. 가상세계에 자신을 대체하는 캐릭터 ‘아바타’를 두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기심 생겨서…” 8살 아이가 1t 화물차 몰고 1시간 도심 질주

    “남자 꼬마애가 1t 화물차를 몰고 있어요. 일단 제가 갓길에 세웠는데 빨리 와주세요.” 2일 오후 2시 50분 경 대구경찰청 112 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성구 만촌동 무열대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1t 화물차를 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화물차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달리는 것이 수상하다 싶어 옆으로 접근해 보니까 어린 아이가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우선 급한 데로 (아이가 운전하는) 차를 갓길에 세웠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아이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초등학교 3학년 A 군(8)으로 밝혀졌다. A 군은 북구 구암동 집에서부터 16㎞정도의 거리를 1시간 정도 운전했다. A 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화물차가 서있었는데 키가 꽂혀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화물차의 경우 수동 변속기가 대부분이지만 A 군이 몬 트럭은 자동변속기가 달린 차량이었다. A 군은 가속기와 감속기를 번갈아 밟으며 큰 문제없이 운전했다고 한다. 실제로 경찰이 확인한 결과 A 군이 운전하는 동안 접촉 사고나 신호 위반이 한 건도 없었다. 경찰관계자는 “화물차 주인이 황당해했지만 피해가 없다면서 처벌을 원치 않았다. A 군 나이도 만 8살로 확인돼 부모에게 인계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 군위군 대구 편입안 무산…경북도의회, 찬반 모두 ‘부결’

    경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경북도의회는 2일 제 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 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했다. 도의원들이 관할구역 변경에 대해 찬성과 반대안 모두를 상정해 두 안에 대해 채택(찬성)과 불채택(반대) 여부를 묻는 방식의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찬성안에 대해서는 출석의원 57명 가운데 채택 28표, 불채택 29표가 나와 부결됐다. 반대안도 57명이 투표한 결과 채택 24표, 불채택 33표로 나와 부결됐다. 도의회는 찬반 의견 모두 채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경북도에 전달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군위군과 의성군으로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30일 군위군에 대구시 편입을 약속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대구시의회는 6월 30일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데 이어 대구시는 지난달 13일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달 안에 경북도의회의 이 같은 의견을 담아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 “옛 선비들의 정취 느끼세요” 안동 세계유산축전 4일 개막

    “이번 가을에는 세계가 반한 경북 안동의 문화유산을 감상하세요.” 경북도와 안동시가 4일부터 26일까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에서 ‘세계유산축전, 안동’을 개최한다. 각종 전시회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면서 옛 선비들의 정취와 유유자적했던 삶을 느낄 수 있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을 주제로 전통 공연과 재현 행사, 체험 전시 등을 융합한 축제다. 문화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2회째인 축전은 지난달 백제역사유적지구(전북 익산, 충남 공주 부여)를 시작으로 이달 안동, 다음 달 경기 수원화성 및 제주 순서로 진행한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8월 한 달간 경주, 안동, 영주에서 진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기록적인 장마 및 태풍 속에도 하루 평균 방문객 1000여 명 이상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다. 풍산 류씨 가문이 600여 년 동안 대대로 살아온 하회마을은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1542∼1607)과 아들 류진(1582∼1635)을 배향한 서원으로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함께 등재된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을 기리는 곳이다. 문화유산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하회마을은 축하 잔치를 뜻하는 연회를 주제로 한 전시회 유산전람을 진행한다. 안동연회, 하회에서 놀다와 안동선비, 대동세계를 꿈꾸다는 미디어 전시 형태로 구성했다. 세계유산 60개의 보물전과 한글 전시도 함께 연다. 18∼22일 부용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무용극 ‘로터스 러브(Lotus Love)’도 챙겨 봐야 할 볼거리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하회탈 탄생 설화를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4일과 8일, 11일 저녁에는 전통 방식의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행사 기간 주말마다 진행하는 전통차 예절 교육 체험 프로그램 ‘종가에서 차를 즐기다’는 마을 내 양진당과 충효당 빈연정사에서 참여할 수 있다. 도산서원은 18∼21일 3일간 퇴계 선생이 남긴 매화시를 테마로 9월의 봄 행사를 연다. 도산서원의 하루는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다. 퇴계 선생과 도산서원에서 생활했던 유생들의 삶을 서원 내 여러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동식 탐방 공연 형태로 진행한다. 18일에는 퇴계 선생의 사색길을 참가자들이 함께 걸으면서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퀴즈를 풀며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라디엔티어링’을 운영한다. 퇴계 선생의 도산 12곡을 현대음악과 춤으로 표현한 음악회도 연다. 병산서원은 2박 3일 동안 서원에서 숙박하면서 옛 선비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을 진행한다. 류성룡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 국악과 현악으로 연주하는 음악극 풍류 병산도 볼거리다. 이 밖에 한지 패션쇼와 하회별신굿탈놀이, 선비문화체험 연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행사 일정과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축전은 가을날 자연과 어우러진 안동의 문화유산을 찾아 심신을 달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 달성군에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 구축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율주행차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5세대(5G) 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플랫폼 사업과 미래차 디지털 융합 산업, 실증플랫폼 구축 사업, 자동차 산업 미래 기술혁신 오픈플랫폼 생태계 구축 사업지로 잇따라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내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결해 신제품 개발과 부품 성능 향상,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는다. 고가의 연구 장비를 들여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신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수성알파시티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달성2차산업단지를 잇는 총길이 100km의 국내 최대 실제 도로 실증 환경도 조성한다. 이곳에 돌발상황 감지기와 기상관측장비 등을 설치해 검증 환경을 다양화한다.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내 주행시험장과 연계한 실증 환경도 구축한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의 미래 신성장 산업인 자율주행차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 특화작물 8종 육성 2025년까지 426억 원 투입

    경북도는 2025년까지 예산 426억 원을 투입해 8개 특화작물을 집중 육성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북도가 이번에 집중 육성에 나서는 작물은 복숭아 참외 산약(마) 고추 떫은감 오미자 거베라 인삼 등이다. 이 작물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소비자 맞춤형 품종 10개 이상을 개발하고 스마트 재배기술을 향상시켜 수출량을 지금보다 20% 늘리고 노동시간당 생산성도 1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우량 신품종 육성과 고품질 농산물 안정 생산기술 개발, 내수 수출 확대를 위한 가공 유통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특히 복숭아와 참외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 복숭아는 국내 수출량의 61.8%(292t)를 차지하지만 지역 전체 과수 가운데서는 비중이 작아 수출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참외는 전국 재배면적의 87%(3201ha)를 차지하고 있지만 노동력 투입이 많고 외래 병해충 유입으로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산약 고추 감 오미자 거베라 인삼 등은 병충해에 강하면서 약효성분이 뛰어난 새 품종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또 스마트팜 재배기술을 개발해 생산량을 높일 예정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男女 모두 행복하게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요”

    대구시와 경북도가 양성평등주간(9월 1∼7일)과 여권통문의 날(9월 1일)을 맞아 관련 행사를 풍성히 마련했다. 양성평등주간은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을 시행하면서 정부가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제정한 날이다. 여권통문의 날은 1898년 이뤄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을 기리는 날이다. 대구시는 3, 4일 북구 엑스코(EXCO) 제2전시장(동관)에서 여성UP엑스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대구시가 2016년부터 시작했으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정책박람회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행사는 ‘더하는 평등, 더 나은 일상’(Woman UP, JUMP UP Daegu)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110개 기관이 300개 부스를 마련해 여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3일 오전 11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을 통해 행사 시작을 알린다. 여성정책 전시회와 일자리박람회, 창업 공모전 등 크게 3가지로 행사를 꾸렸다. 여성정책 테마관에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다양한 정책을 체험 방식으로 소개한다. 대구 지역 내 설치된 여성 안심 귀갓길에서 음성인식 폐쇄회로(CC)TV와 화장실 내 쌍방향 소통비상벨 등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여성 관련 정책 변천사와 주요 개선 사례 등을 살펴보면서 평소 생각해온 양성평등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여성행복 일자리박람회에서는 여성 구직자에게 취업상담을 해주면서 면접 기회까지 준다. 현장면접장에 재단법인 대구행복한학교재단과 ㈜리서치코리아 등 20개 업체가 참여해 요양보호사와 방과후 강사, 조사원 등 106명을 모집한다. 쿠팡풀필먼트유한회사와 사회적기업 두꺼비학교협동조합 등 9개 업체는 화상면접을 통해 디자이너와 광고기획자, 물류서비스업자 등 모두 75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증명사진 촬영과 이미지 메이킹, 성격유형검사 등도 마련해 여성 구직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대구여성 창업스타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구시는 6월부터 지역 여성들의 우수창업 아이템을 공모해 모두 79건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1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99% 이상 밀봉이 가능한 폐생리대 스마트 밀봉처리기와 사물인터넷(IoT) 감각 센서 활용 가구, 폐플라스틱 재활용 벽돌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대구시는 최종 7개 팀을 뽑아 창업지원금과 컨설팅 교육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3일 오후 2시 행사장에서 시상식과 대상작 아이디어 발표회를 연다. 이날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 대표가 진행하는 창업성공특강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 이틀째인 4일에도 세계전통혼례복 패션쇼와 여성행복토론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여성UP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여성들이 자신감을 찾고 취업 의지를 고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남녀가 모두 행복하고 평등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도는 올 한 해 여성인권 발전에 기여한 9명을 선정해 경상북도 여성상을 수여한다. 이정옥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 초대회장이 올해의 경북 여성에 선정됐다. 3일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공감콘서트 양성평등 고(go), 고(高)!는 직장 내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도내 기업가와 관련 전문가들을 패널로 초청해 성공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양성평등 쑥!쑥! 포럼에는 경제 문화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내 양성평등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진단하는 시간을 갖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대 형제, 친할머니 흉기 살해… “평소 잔소리 많아 범행” 진술

    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손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 군(18) 형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형제는 이날 0시 42분경 서구 비산동 집에서 친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을 흉기로 30회 이상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할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평소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해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형인 A 군이 직접적인 살인을 했고 동생 B 군(16)이 형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족은 2013년 기초생활 수급 대상으로 지정돼 매달 185만 원을 받아 4명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린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 삼영초교 ‘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 받아

    대구 북구 삼영초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공식 인증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가운데 처음이다. 대구시교육청은 30일 삼영초교에서 IB 월드스쿨 인증 기념 현판식을 열었다. 스위스에 본부가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만든 IB 스쿨 과정은 핵심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 성장을 추구한다. 2018년 IB 관심학교로 지정된 삼영초교는 교사들이 수업을 마치고 연수를 받고 토론 과정 편성 및 수업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 학기마다 전체 교사가 모여 공개 수업을 진행하면서 보완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도 성공적인 IB 교육 도입을 위해 힘을 모았다. IB 교육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쌍방향 화상 수업과 플랫폼 활용 학습 관련 연구에 몰두했다. IB 본부 관계자는 “삼영초교는 교사와 학부모의 IB 교육에 대한 신뢰와 긍지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삼영초교가 IB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교육 바탕 위에 IB 과정을 더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집단감염 대구가톨릭대병원… 뒤늦게 방역수칙 강화 나서

    29일 오후 2시경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가톨릭대병원 동문 출입구. 불과 며칠 전까지 개방됐던 자동문이 이날은 굳게 닫혀 있었다. 병원 방문객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출입 절차는 엄격하게 바뀌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기자가 코로나19 백신 완료 확인서를 제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최근 이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탓이다. 입구에서 만난 환자 가족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때 국내 첫 의료인 감염자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얼마 전에는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도 나섰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허술한 대학병원인 줄 몰랐다”고 했다. 초유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21일 간병인 A 씨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A 씨가 드나들었던 스텔라관 84병동 소화기내과와 호흡기내과, 감염내과를 중심으로 입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만 열흘간 확진자 161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병원 내부 확진자는 모두 111명. 환자 63명과 보호자 14명, 간병인 10명, 의사 6명, 간호사 13명, 미화원 조리원 조무사 등 5명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43명이 나왔다. 이 기간 대구에는 확진자 719명이 발생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감염 발생 이후 대구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다는 분석이 있다. 우려했던 의료 공백 사태도 일어났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5일부터 31일까지 응급 수술을 제외한 일반 수술을 중단했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 연기로 인해 발을 동동 굴렀다. 한때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통한 신규 입원도 제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반 수술은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델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시 관계자는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초기 전파력이 300배 이상 빠르다. 병동 내에 순식간에 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병원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입원 환자를 돌보는 가족 보호자 1명에게 출입증을 제공했는데, 다른 가족들도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감염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특정 보호자로 인해 병동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의료진도 방역 허점을 고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간호사는 “21일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전체 공지는 24일 있었다. 게다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출근하라고 해서 보건소의 자가 격리 지정을 어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공지가 늦은 것일 뿐”이라며 “음성 판정 직원은 정부 지침에 따라 출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뒤늦게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31일 전체 병원 임직원과 환자, 보호자, 간병인 등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보호자는 원천적으로 외부 출입이 금지된다. 개인 사정으로 나가면 다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의료기관 간병인과 보호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가족 등 보호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1명만 등록해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간병인, 보호자는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잔소리 많이 해서”…10대 형제가 70대 친할머니 흉기로 살해

    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손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 군(18) 형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형제는 이날 밤 0시 42분경 서구 비산동 집에서 친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을 흉기로 30회 이상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할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평소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해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형인 A 군이 직접적인 살인을 했고 동생 B 군(16)이 형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족은 2013년 기초생활 수급 대상으로 지정돼 매달 185만 원을 받아 4명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린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30
    • 좋아요
    • 코멘트
  • [파워리더 인터뷰]“뉴노멀 시대 맞춰 마이스 산업의 국제적인 성공 모델 제시할 것”

    “엑스코(EXCO)는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의 국제적인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서장은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56)은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엑스코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며 “엑스코는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보여줘 전 세계 마이스 업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2019년 10월 취임 후 3개월여 만에 코로나19라는 큰 변수를 맞았지만 구성원의 값진 희생을 이끌어 내며 경영 안정화를 꾀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 직원이 교대휴업을 시행했다. 각 부서장은 직책수당을 반납했고 그 외 임원들도 급여를 자진 삭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에 뜻을 모은 엑스코는 지난해 예산 대비 약 64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엑스코는 지역 중소·중견 업체에 보탬을 준다는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서 사장은 “1차 대유행을 맞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동안 전시장 내 편의시설 및 가구몰 20곳과 전시 관련 입주 업체 7곳의 임대료를 30∼50%까지 감면해줬다. 전시행사 취소로 상당한 경영손실이 발생하고 있었으나 지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엑스코의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형 실내전시장을 기업 채용 및 국가자격증 시험장으로 활용한 것도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모두 50여 차례 3만여 명이 채용시험을 치렀다. 서 사장은 “수익성이 거의 없지만 시험장으로 활용한 덕에 지난해 전국 4대 전시장(서울 코엑스,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 고양 킨텍스) 가운데 가장 높은 가동률(30%)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온·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가 주로 열리는 가운데 서 사장은 자체 유튜브 채널인 ‘엑스코TV’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서 사장은 “온라인 전시 활성화는 부스 설치 등 전시업계 매출 급감이라는 악영향을 불러왔다. 엑스코는 전시 업계와 상생한다는 의지를 갖고 실제 부스를 그대로 설치한 상태로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전시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엑스코는 엑스코TV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소식과 전시업계 종사자 인터뷰, 주요 시설 사용 안내 및 대관 절차, 월별 전시회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초까지 50여 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가 현재 1만 명까지 늘었다. 서 사장은 “엑스코TV는 대형 전시장 못지않은 역할을 하는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키워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엑스코는 당면 과제인 제2 전시장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와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 경북도 안전산업뉴딜대전 등 경북도 단독 주최 신규 전시회를 만들었다. 지역 PEO(전시 전문 기획·주최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한 끝에 최근 개최한 대한민국 캠핑대전과 스마트리퍼브페어(미개봉 반품제품 전시회)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서 사장은 “국내 주요 PEO인 ㈜더페어스 등과 협력해 카페쇼와 키즈페어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시회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전시회가 107개 이상 계획돼 있다”며 “1, 2전시관 도합 가동률이 6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회를 준비하고 철거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 풀가동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 5월 개최하는 세계가스총회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지원금 19억 원을 확보해 엑스코 1, 2전시관 연결통로 확장공사와 참가자 식사를 위한 주방 확장 공사, 기업면담장 조성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제 전시회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 사장은 “인공지능(AI)분야 성장에 주목해 내년 ‘대한민국 AI전시회’ 개최를 목표로 수도권 PEO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 내년 세계가스총회 이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해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관련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인문학 특강

    대구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사회, 문화, 예술 분야 전문인들을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진행하며 이달 말부터 대구미술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인문학 특강 ‘사람에게서 보다’는 강사진 10명이 참여하며 사람과 보다, 회복 등 3가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우리는 왜 미술관에서 배우는가?’라는 물음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시각예술 분야를 융합해 강의한다.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은 ‘1954 박물관교육으로부터’를 주제로 역사와 인문학에 대해 강의한다. 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내 시에서 미술을 본다’를 통해 시와 미술작품의 연결고리를 찾아준다. 김기수 철학박사는 ‘컨템퍼러리(현대) 아트에 눈을 뜨다’, 서진석 울산미술관장은 ‘지역미술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가 준비한 ‘서와 미술’은 꼭 챙겨봐야 할 강의 중 하나다. 강의는 모두 20회로 나뉘어 진행되며 유튜브 공식채널에 공개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시민들이 다양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사 채용비리’ 조국 동생 2심서 징역 3년 법정구속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 씨가 26일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 과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던 조 씨는 이날 다시 법정 구속됐다. 이날 동양대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31일자로 면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6가지 혐의 중 4가지 유죄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박연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1억4700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1심은 조 씨의 6가지 혐의 중 교사 채용 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새롭게 적용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업무상 배임 미수, 범인 도피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조 씨는 6가지 혐의 중 4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며 형량도 3년으로 늘어났다. 2심 재판부는 웅동학원 사무국장인 조 씨가 이 학원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공사대금 채권을 허위라고 판단하면서 업무상 배임 미수죄를 인정했다.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 씨의 부친은 웅동중 공사 관련 가짜 계약서를 작성했고 조 씨의 공사업체는 계약서대로 공사를 하지 않았다. 이후 조 씨의 부인이 “공사대금과 관련해 채권을 양수받았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양수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양수금 판결이 확정되자 채권을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가압류 등기를 하게 해 웅동학원에 21억 원의 손해가 생길 위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웅동중 교사를 채용하며 교사 지원자로부터 1억8000만 원을 취득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1심이 배임수재 혐의를 인정하지 않자 검찰이 2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졌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교원이라는 직위를 단순히 돈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켰다”고 질타했다. 채용 비리에 활용한 부하 직원 조모 씨를 필리핀으로 도피시킨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은 이날 “‘가담 정도가 약한 공범들’과의 균형에 맞는 (판결) 결과”라고 말했다. 다른 재판부가 채용 비리로 뒷돈을 받아 조 씨에게 전달한 공범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1년을 선고한 반면, 조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조 씨의 1심 재판장인 김미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두고 편향성 논란이 일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경심 교수, 동양대서 면직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 교수를 31일자로 면직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달 11일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증거인멸 등 총 12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동양대 관계자는 “교원인사위원회와 법인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며 “정 교수가 구속 상태이고 이달 말 만료되는 휴직 연장을 신청하지 않아 이같이 의결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2019년 한 차례 무급휴직 신청을 했고 지난해 7월 집안 사정 등을 이유로 휴직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영주=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1-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작은 결혼식’ 행사비용 지원 대구시, 예비부부 40쌍 모집

    대구시는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 40쌍을 모집해 행사비 100만 원씩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허례허식을 없애는 결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예비부부가 대구시 공공시설이나 종교시설 공원 카페 등에서 총 1000만 원 이내 예식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리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예비부부 가운데 1명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대구에 두고 있어야 한다. 신청서와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대구시 별관 출산보육과에 방문해 제출하거나 e메일로 보내면 된다. 시는 서류 심사를 통해 지원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합동 및 황혼 결혼식을 치르거나 이미 다른 기관에서 지원을 받았으면 신청할 수 없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예비부부 60쌍에게 결혼 비용을 지원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상반기 예비부부의 호응이 높아 추가 예산을 마련했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섬유공장 증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특수 섬유공장 생산시설을 1만5000t 규모로 증설한다. 경북도와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탄복과 소방복 등에 쓰이는 슈퍼섬유인 아라미드의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까지 2300억 원을 투자해 현 구미공장 내 아라미드 헤라크론(HERACRON)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통해 생산량은 현재 7500t에서 1만5000t으로 늘어난다. 신규 일자리는 100명 이상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헤라크론은 강철보다 5배 단단한 꿈의 섬유로 불린다. 굵기가 5mm에 불과하지만 2t 이상 무게를 들어올리고 약 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로 5세대(5G) 통신 케이블 분야에 이 섬유를 공급한다. 광섬유는 기존 구리선보다 전송 속도가 빠르지만, 쉽게 늘어나는 특성과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외부를 아라미드로 감싸서 보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57년 나일론 제조사로 출발해 6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종합소재, 화학패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대구경북의 산업 역사와 함께 성장하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