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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 경쟁이 14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2위 KT와 3위 LG가 패하고, 4위 두산과 5위 키움은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2위 KT와 5위 키움 사이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키움은 이날 수원 방문경기에서 김하성의 데뷔 후 첫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앞세워 KT를 5-3으로 물리쳤다. 김하성은 팀이 4-2로 앞선 6회초에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날리면서 시즌 30번째 홈런이자 10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팀의 이정후 역시 1회초 첫 타석 때 2루타를 치면서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기록(47개)을 세웠다. 홈런 선두 KT 로하스는 1회말 역전 2점 홈런으로 시즌 45번째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잠실 안방경기에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1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은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격수 김재호가 연이어 실수를 저지르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에서도 7승 7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3위 LG는 이틀 연속 롯데에 발목을 잡혔다. LG는 이날 사직에서 롯데에 0-3으로 패하면서 두산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5위 키움도 LG와 0.5경기 차이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창원에서 NC에 3-8로 패한 KIA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면서 가을 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사라진 두 팀이 맞붙은 대구 경기에서는 안방 팀 삼성이 SK에 2-1로 승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최지만이 탬파베이에 요가학원을 차렸다.” “최지만은 전생에 체조선수였던 게 틀림없다.” 최지만(29·탬파베이)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연달아 호수비를 선보이자 현지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이다. 최지만이 보여준 ‘다리 찢기’ 비결은 필라테스였다. 최지만은 이날 3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송구를, 5회와 8회에는 3루수 조이 웬들의 까다로운 송구를 두 다리를 길게 뻗어 잡아내며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아다메스는 경기 후 “우리도 정확하게 공을 던지고 싶지만 실전에서는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최지만이 그 덩치(184cm, 118kg)로 잘못 던진 공을 전부 잡아줄 때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유연성이 그저 얻어진 건 아니다. 최지만은 2017년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두 다리를 길게 찢는 필라테스 운동을 하고 있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잘 찢으려면 열심히 찢어야지. 악마 같은 선생님 만나서 내년엔 정말 쭉쭉 찢겠네”라고 썼다. 최지만은 이날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3삼진)에 그쳤지만 1회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다음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4-2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올 시즌 처음 유관중(1만700명) 경기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프전(NLCS) 1차전에서는 애틀랜타가 LA 다저스를 5-1로 물리쳤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텍사스주 정부 승인을 거쳐 NLCS와 월드시리즈에 대해 경기장 전체 수용 규모의 30%까지 관중을 받기로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지만(29·탬파베이)을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에게 ALCS 1차전 휴식을 주문했다. 최지만으로서는 억울할지 몰라도 이런 ‘선택과 집중이’ 없었다면 AL에서 선수단 몸값이 두 번째로 적은 탬파베이가 ALCS까지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투수전 끝에 휴스턴에 2-1로 역전승했다. 휴스턴이 왼손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면서 왼손 타자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지만은 왼손 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17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탬파베이는 0-1로 뒤진 4회말 란디 아로사레나가 발데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5회말 2사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캐시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선발 출전한 타자 9명 가운데 7명을 오른손 타자로 내보냈다. 거꾸로 지난달 12일 보스턴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 전원을 왼손 타자로 채우기도 했다. 2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에 진출하자 이 팀의 한국인 4번 타자 최지만(29)은 쓰레기통을 밟고 또 밟았다. 최지만은 왜 하필 이런 세리머니를 선보인 걸까. 탬파베이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3승 2패로 ALCS 진출을 확정했다. 탬파베이가 ALCS에 나서게 된 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면서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최지만은 동료들이 ‘뉴욕, 뉴욕, 뉴욕’이라는 가사가 후렴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에 맞춰 춤을 추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했다. 시가를 입에 문 채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던 최지만은 더그아웃에 있던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발견하자 “쓰레기통(Trash Can)”이라고 동료들을 향해 외쳤다. 그리고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빠른 속도로 쓰레기통을 밟고 또 밟았다. 이는 ALCS에서 맞붙게 된 휴스턴을 ‘저격’하는 행동이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2017년 안방경기 때 비디오 판독용 카메라로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 사실이 적발돼 올해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상태다. 두 팀은 12일부터 펫코파크에서 7전 4선승제로 ALCS를 치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스포츠팬들도 다시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당장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 경기 2차전부터 ‘직관’(직접 관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무관중으로 예정됐던 이 경기에 관중을 최대 3000명까지 받기로 했다. 티켓은 12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며 QR코드 인증, 모바일 티켓 확인, 체온 측정, 소지품 검사 등 4단계를 거쳐 입장할 수 있다. 프로야구는 13일부터 관중을 받는다. 구장별 전체 수용 인원의 20%대 초중반 비율로 관중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매는 12일부터 시작한다. 프로축구도 16일부터 경기장 최대 수용 인원 25% 수준으로 관중을 받을 계획이다. 10일 개막한 남자 프로농구도 유관중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KBL, 10개 구단, 티켓 예매 사이트 관계자가 12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언제부터 어느 정도 관중을 받게 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7일 개막하는 프로배구는 일단 무관중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무관중을 전제로 경기 시간을 앞당기는 등 개막을 준비했다. 당장 관중을 받아도 큰 이득이 없을 것”이라며 “유관중 전환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의 손혁 감독(47·사진)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키움 구단은 8일 “손 감독이 7일 경기(NC에 3-4 패)가 끝난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부 논의를 거쳐 손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지난해 11월 4일 키움과 2년간 총 6억 원(계약금 2억, 연봉 각 2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키움은 7일까지 이번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73승 1무 58패(승률 0.557)로 3위에 올라 있다. 많은 팬들이 손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린 이유다. 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기로 했다”면서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달 10일만 해도 선두 NC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정규시즌 우승까지 넘보던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져 KT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손 감독을 대신해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35)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대행은 대전고, 경희대에서 내야수로 뛰었으며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박용택(41·LG)이 프로야구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박용택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면서 2224경기 출장 기록을 남겼다. 박용택은 전날에도 대타로 출전해 정성훈(40·전 KIA·2223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였다. 박용택은 이 타석에서 삼성 3번째 투수 심창민이 던진 시속 145km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까지 때려냈다. 이틀 전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았던 박용택의 통산 안타는 2501개가 됐고, 올 시즌 타율은 0.304(204타수 62안타)로 올랐다. 이 경기는 삼성과 LG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기도 했다. 삼성 선수단은 경기 전 박용택에게 고별식을 마련해 줬다. 삼성 주장 박해민과 LG에서 10년 넘게 박용택과 함께 뛰었던 투수 우규민이 삼성 선수단 대표로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두 팀 선수단 전원이 기념촬영을 했다. 삼성은 이날 결국 LG에 승리까지 안겨줬다. LG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두고 70승(3무 56패) 고지를 밟았다. 4위 자리도 지켰다. 이날 문학에서 SK를 10-0으로 완파한 5위 두산과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가을야구가 멀어져 가는 7위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1점도 뽑지 못하고 KT에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2-6으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을 시작한 롯데는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준태가 3루수 뜬공,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롯데 타선을 7이닝 2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롯데 상대 13경기 연속 무패(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은 고척 안방경기에서 NC를 10-7로 꺾었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프로 사령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하위(10위) 한화는 광주에서 6위 KIA를 13-6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고교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장재영(18·덕수고·사진)이 역대 신인 2위에 해당하는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프로야구 키움에 입단하게 됐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구단 사무실에서 2021년 신인 1차 지명자인 장재영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키움을 이끌었던 아버지 장정석 전 감독과 함께 계약식에 참석한 장재영은 “키움은 원래부터 오고 싶은 팀이었다. 그래도 계약금 9억 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사실 고등학교 때 보여 드린 모습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사상 입단 때 장재영보다 계약금을 많이 받은 신인 선수는 2006년 10억 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한기주(33·은퇴)밖에 없다. 9억 원은 키움 구단 역사상 최고액 신인 계약금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2018년 신인 안우진(21)의 6억 원이었다. 키움은 “장재영이 프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논의 끝에 구단 신인 계약금 최고액을 책정했다. 장재영이 팀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김성우 사무국장은 6일 신인 드래프트 현장을 찾기에 앞서 서울 시내의 한 사찰부터 다녀왔다. ‘신인 선수 1순위 기원’이라고 쓴 초를 앞에 두고 기도를 올렸다는 김 국장은 “김선호(21·한양대·레프트)와 박경민(21·인하대·리베로)을 얻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군 복무 중인 김재휘(27·센터)를 KB손해보험에 내주는 대신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드래프트를 단행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3위 현대캐피탈이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할 확률은 4%에서 34%(6위 KB손해보험의 30%+3위의 4%)로 뛰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7위) 한국전력이 1순위를 얻을 확률(35%)과 비슷한 숫자였다. 기도가 통한 걸까.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이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현대캐피탈은 활짝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전체 1순위로 김선호를 지명한 뒤 4순위로 박경민을 선택하는 데 성공했다. 배구 선수 출신인 김 국장은 “최근 몇 년간 6, 7순위 지명권만 받다 보니 유망주 보강에 어려움이 있었다. 모처럼 원하는 선수를 전부 지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1순위로 지명한 것은 구단 사상 처음이다. 당초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던 성균관대 레프트 임성진은 2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3순위 지명권을 얻은 OK금융그룹(전 OK저축은행)은 한양대 센터 박창성을 선택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39명이 참가했고, 26명(수련 선수 4명 포함)이 지명을 받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최지만(29·탬파베이)이 또 한 번 ‘전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을 울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웃은 쪽은 콜이었다. 최지만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양키스 선발로 나선 콜을 상대했다. 두 팀 경기가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디비전시리즈 때부터 중립구장에서 일정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올해까지 정규시즌 때는 콜을 상대로 타율 0.667(12타수 8안타·2루타 2개, 홈런 3개)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1회말 첫 번째 대결은 3루수 뜬공으로 끝났다. 하지만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천적 모드’를 되찾았다.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콜이 던진 시속 96마일(약 155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의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홈런으로 최지만은 루커스 두다(애틀랜타),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조이 갤로(텍사스)와 함께 콜을 상대로 가장 홈런(4개)을 많이 친 타자가 됐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많이 친 투수도 콜이다. 콜은 경기 후 “공이 가운데에 몰렸다. 최지만은 실투가 나오면 뭔가를 해낸다”라고 말했다. 양키스가 4-3으로 재역전한 5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둘은 이날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콜은 볼 두 개를 연달아 던진 뒤 고의사구를 선택했다. 콜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고의사구를 내준 것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고의사구를 내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지만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1루로 걸어 나갔다. 미국 스포츠넷 뉴욕은 이날 콜을 상대하는 최지만을 전설적인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로 묘사하기도 했다. 162경기 기준 연봉 3600만 달러(약 418억 원)인 콜은 이날 연봉 85만 달러(약 9억8700만 원)인 최지만을 상대로는 고전했지만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콜은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고 결국 양키스가 9-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양키스 거포 장칼로 스탠턴은 9회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전 3승제인 ALDS의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이 나왔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의 ‘가을 야구’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류현진은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2이닝 동안 만루홈런 포함 홈런 2개 등 8안타를 맞고 7실점(3자책점) 했다. 류현진은 2회도 넘기지 못한 채 0-7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토론토는 전날 1차전에서 탬파베이에 1-3으로 패한 상황이었다. 한 번 만 더 지면 올 시즌이 끝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류현진이었지만 결국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마이크 브로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브로소가 2루로 뛰다가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레이저 송구에 잡혔다. 그렇지만 란디 아로사레나, 브랜던 로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4번 타자 얀디 디아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5번 타자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케빈 키어마이어의 중전 안타에 이어 9번 마이크 주니노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사 후 아로사레나의 우월 2루타, 한 다리 건너 디아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비셋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은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비셋이 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만루가 됐다. 그리고 렌프로에게 왼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그랜드 슬램을 맞고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이날 개인 통산 9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한 류현진은 최소 투구이닝과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새로 쓰게 됐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8년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3이닝 5실점 한 것이 지난해까지 류현진의 가을 잔치 최악의 투구였다. 토론토는 결국 2-8로 패하면서 허무하게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그는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2이닝 5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회와 2회 모두 선두 타자를 출루시킨 김광현은 각각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씩을 내줬다. 3회에는 토미 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거의 매 이닝 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7-4로 승리하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달 25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동반 승리를 거뒀던 류현진과 김광현은 추석에 또 한 번의 동반 선발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한가위 ‘코리안 데이’는 없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힘든 시기지만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새 시즌에는 꼭 경기장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러츠(26·미국)는 다음 달 17일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추석 연휴에도 경기 가평 구단 체육관에서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여러 나라를 돌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덕분에 어느 나라에 가도 적응이 빠르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추석을 맞는 러츠는 “차상현 감독님으로부터 선물로 한복을 받았다. 한복 입은 모습이 예쁘다는 팬들이 많아서 이번 추석에도 다시 입으려 했는데 미국 집에다 놓고 왔다”며 아쉬워했다. 한국 명절에도 익숙해진 그는 지난 시즌 V리그에 데뷔한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한층 안정된 기량으로 팀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이달 초 끝난 제천·MG새마을금고컵에서 흥국생명과 맞붙은 여자부 결승은 러츠의 강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제자리 점프가 50cm인 러츠가 힘껏 뛰면 네트 위로 1m 가까운 벽이 만들어진다. 월드클래스를 자랑하는 흥국생명 김연경조차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높이다. 앞선 4경기에서 47.4%였던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결승에서 28.6%로 떨어졌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함께 배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러츠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러츠가 처음 등장하자 ‘서장훈(207cm)이 농구에 처음 등장했을 때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들렸다. 단지 역대 여자 선수 가운데 키(206cm)가 제일 크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종목에 대한 열정 역시 한국 농구 전설 서장훈과 닮은 점이었다. 러츠가 제자리에 서서 팔을 위로 뻗었을 때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스탠딩 리치)는 271cm. 여자부 경기 네트 높이가 224cm이니 가만히 서서 팔만 올려도 손끝이 네트보다 47cm나 높다. 하지만 러츠는 “키가 크기 때문에 팔만 뻗어도 상대를 막을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얘기다. 나는 매 순간 전력을 다한다. 한 번도 대충 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요즘 러츠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높이’다. 러츠는 “정점에서 공을 때리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려고 타점을 잡아 때리는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 추석 아침엔 야구팬들이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날 것 같다. 메이저리그(ML)의 토론토 류현진(33)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1시간 간격으로 등판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발 투수 2명이 ML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도 처음인데,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르게까지 됐다. 류현진은 추석인 다음 달 1일 오전 5시 7분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김광현은 오전 6시 8분 샌디에이고와의 1차전에 등판한다. 25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동반 승리를 거둔 두 선수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에이스 류현진(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2차전 선발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3전 2승제의 시리즈에 대비한 창의적인 판단”이라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1차전은 우완 맷 슈메이커(1패, 평균자책점 4.71)를 투입하는 변칙 기용을 펼친 뒤 2차전에서 류현진을 내세워 정면 승부를 한다는 게 몬토요 감독의 계획이다. 25일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한 류현진에게 5일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줄 의도도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 탬파베이를 꺾으려면 에이스로 1차전부터 잡아야 한다” “미친 결정”이라는 등 몬토요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반면 선발 투입 여부조차 불확실했던 김광현은 에이스 잭 플레허티(4승 3패, 평균자책점 4.91)와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5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제치고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이 제일 잘 던지기 때문”이라고 간단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한 적이 없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 김광현이 낯선 존재라는 점도 선택의 배경이다. 김광현은 2014시즌이 끝난 뒤 처음 ML에 도전했는데 당시 100만 달러를 제시해 굴욕감을 준 팀이 샌디에이고였다. 순위 싸움이 뜨거운 프로야구는 3위 자리를 다투는 KT와 LG가 다음 달 2일부터 더블헤더를 포함해 4연전을 치른다. 두산과 KIA의 5위 경쟁도 흥미롭다. 프로축구 K리그1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연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프로당구(PBA)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한국 아마추어 여자 당구 3쿠션의 최강자 김민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LPBA 무대에 데뷔한다. 박인비와 박성현 등 한국 여자골프 스타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와 안병훈 등은 1일부터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에서 열리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도 한가위 축포를 준비 중이다. ‘슈퍼 소니’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국가대표팀 공격 콤비인 ‘투황’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가 골 사냥에 나선다.황규인 kini@donga.com·정윤철 기자}

“한 손으로 방망이를 드는 것도 어려웠다. 오늘 복귀전을 치르는 건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추추 트레인’ 추신수(38)는 8일 안방 시애틀전에서 오른손 손목을 다쳤다. 4~6주 진단이 나왔다. 여전히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28일 이번 시즌 문을 연 안방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이번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날은 추신수와 텍사스의 7년 계약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날이기도 했다.추신수는 “나는 사실 대타로 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너는 우리 팀 최고의 1번 타자였다. 당연히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타석에 들어가는 동안 구장 전광판에 가족이 비쳤다. 구단 특별 초청으로 관중석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가족이 야구장을 찾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연재 중인 ‘추신수 일기’에 “아내가 텍사스 입단식 때 입었던 원피스를 입고 있는 걸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썼다.왼손 타자 추신수를 상대로 상대 팀 내야진은 1루 쪽으로 치우치게 수비 위치를 잡았다. 추신수는 휴스턴 선발 투수 체이스 데종이 던진 두 번째 공을 3루 쪽으로 굴린 뒤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1루심 판정은 세이프. 베이스를 밟는 순간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낀 그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때린 771번째 안타를 뒤로한 채 교체됐다.선수단은 물론이고 트레이너와 클럽하우스 관리인까지 모두 손뼉을 치고 포옹을 하며 베테랑을 예우했다. 추신수는 “구단 관계자가 ‘이렇게 텍사스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41)와 나 둘뿐이라고 하더라. 매년 트레이드설이 나오기는 했지만 나는 한 팀에서 7년을 뛴 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한 팀에서 그저 오래 뛰었다고 이런 예우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추신수는 코로나19로 모든 마이너리그 일정이 중단되자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을 선물했다. 추신수는 이 공로로 그해 사회 공헌에 가장 앞장선 선수가 받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품격이란 무엇인지 증명할 줄 아는 선수였다.내년에 추신수가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어쩌면 더 이상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꺼지기 전에 가장 밝다는 촛불처럼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남긴 마지막 모습은 많은 팬들 가슴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마이애미가 1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26일 방문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4-3으로 꺾고 30승 28패(승률 0.517)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를 확정했다. 마이애미가 PS에 진출한 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월드시리즈 상대는 양키스였고, 우승을 확정한 장소는 뉴욕이었으며, 현재 마이애미 구단주 데릭 지터가 양키스 주장을 맡고 있었다. 1993년 플로리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마이애미가 PS 초청권을 얻은 건 1997년, 200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1997년에도 최종 성적은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그러니까 마이애미는 PS에 진출하기만 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던 것이다. 1997년과 2003년에도 지구 순위는 2위였다는 것 역시 올해와 같다. 지난해 57승 105패(승률 0.352)로 NL 꼴찌였던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개막 직후 선수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정도 뒤죽박죽이 됐다. 하지만 되레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더블헤더가 늘면서 경기를 7이닝까지만 해도 되는 경우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선수층이 얇은 마이애미에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7이닝 경기를 14회(1위) 치러 10승 4패(승률 0.714)를 기록했다. 전년에 100패 이상을 당한 팀이 PS에 진출한 건 올 시즌 마이애미가 처음이다. 현역 시절 양키스 주장을 지냈던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사진)은 “한 팀으로 똘똘 뭉쳐 난관을 이겨내면서 우리는 서로를 믿는 법을 배우게 됐다. 그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라며 울먹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휠체어농구의 전설’ 한사현 대표팀 감독(사진)이 간암으로 26일 별세했다. 향년 52세. 6세 때 소아마비를 앓은 한 감독은 1984년 휠체어농구를 처음 접한 뒤 평생을 휠체어농구와 함께했다. 1991∼2002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에 첫 번째 패럴림픽 본선 티켓을 안긴 고인은 선수 은퇴 뒤 휠체어 수입업체를 설립해 그 수익으로 휠체어농구 실업팀을 운영했다. 이 팀은 현 서울시청 휠체어농구부의 모체가 됐다. 2008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그는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 우승에 이어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사상 첫 6위로 이끌며 한국 휠체어농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감독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체육상 극복상을 수상했다. 2018년 간암 판정을 받은 뒤로도 고인은 대표팀 사령탑을 지키면서 20년 만에 2020 도쿄 패럴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염원하던 한국 휠체어농구 첫 패럴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8시. 02-3010-2000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일정표를 보면 ‘블루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사진)이 올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에 나서는 안방경기는 24일 오후 6시 ‘37분’(현지 시간)에 시작한다고 돼 있다. 이날만 그런 게 아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내내 안방경기를 37분 아니면 7분에 시작했다. 한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평일 경기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는 건 상식에 속한다. 주말 경기는 오후 2시, 5시, 6시 등 매시 정각에 시작한다. 일본 프로야구 역시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정각에 열린다. 반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정각에 시작하는 경기는 하나도 없다. 30분 시작 경기도 전체 967경기 가운데 21경기(2.2%)가 전부다. 그 대신 오후 7시 10분에 시작하는 경기(117경기·12.1%)처럼 매시 10분 시작 경기가 443경기(45.8%)로 가장 많았고, 5분 시작이 195경기(20.2%)로 그다음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이상하게(?) 시작 시간을 정하는 건 TV 중계 때문이다. 경기 전 양 팀 선수 등을 소개하려면 5분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 시작 시간을 이만큼 늦추는 것이다. 반면 한국 방송사는 대개 경기 시작 전부터 중계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 이런 문제가 없다. 미국은 TV 편성 시간, 한국은 경기 시작 시간 위주인 셈이다. 토론토 경기 때 2분이 더 붙는 건 국가(國歌) 연주 때문이다. 다른 팀 간 경기 때는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만 연주해도 되지만 토론토 경기 때는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도 함께 연주해야 한다. 캐나다 국가 연주에 1분 30초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2분을 추가하는 것이다. 물론 시작 시간을 2분 더 늦추는 대신 경기 준비 시간을 앞당기거나 TV 광고 방영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이 때문에 토론토가 방문경기 일정을 소화할 때는 꼭 7분이나 37분에 경기를 시작하는 건 아니다. 토론토 이외의 팀들도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7분 또는 8분에 경기를 시작하기도 한다. 아예 경기 시작 시간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과 계약을 맺고 2007년부터 3년간 평일 경기를 오후 7시 11분에 시작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블루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25일 올 시즌 4번째이자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동시 출격한다. 류현진은 이날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숙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하고, 김광현도 안방경기 선발 투수로 밀워키를 만난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28일 막을 내리는 만큼 이날이 두 선수의 이번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등판이 될 게 유력하다. 김광현(오전 9시 15분·이상 한국 시간)보다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오전 7시 37분)이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은 편이다. 아메리칸리그(AL) 8위인 토론토는 23일 현재 28승 27패(승률 0.509)를 기록하고 있다. 25승 31패(승률 0.446)로 AL 9위인 LA 에인절스에 3.5경기 앞서 있는 상황. 토론토는 남은 5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각 리그 8위까지 받는 ‘포스트시즌(PS)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류현진에게는 이날 경기 결과보다 포스트시즌 첫 관문으로 30일 열릴 예정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대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는 미리 약속한 투구수를 채우면 경기 진행 상황에 관계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류현진이 역대 양키스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하는 등 약했기 때문에 징크스 탈출 차원에서 정상적인 투구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반면 김광현에게는 밀워키전 결과가 중요하다. 27승 25패(승률 0.519)를 기록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NL) 5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PS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NL 10위 필라델피아와도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다른 팀보다 2경기 적은 58경기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매 경기 결과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NL 신인상 경쟁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34이닝을 던진 김광현이 규정 이닝(60이닝)을 채우는 건 이미 불가능하다. 하지만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1.59)이 가장 낮다는 건 투표인단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다. 이 기록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면 신인상 수상 희망이 헛된 바람만은 아니다.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선발 등판하는 건 이날이 시즌 네 번째다. 그러나 아직 두 선수가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적은 없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승리 투수가 된 건 2005년 8월 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와 서재응(뉴욕 메츠)이 마지막이다. 이래저래 야구팬들은 98분 차이로 등판하는 두 선수를 주목하게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G는 이기고 KT는 졌다. 그러면서 두 팀은 이틀 만에 다시 공동 3위가 됐다. 22일 현재 LG는 63승 3무 48패, KT는 63승 1무 48패로 두 팀은 나란히 승률 0.568을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안방경기에서 7-2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0-2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4번 타자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2로 추격했고, 다음 타자 채은성(사진)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6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SK를 상대로 7연승을 기록한 반면 SK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최근 5연승을 기록 중이던 KT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안방팀 롯데에 0-8로 완패를 당했다. KT 타선은 이날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를 딱 1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그 사이 롯데는 이병규와 전준우가 각각 1점 홈런을 치면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6회말 6점을 더하면서 KT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다. 5위 두산은 이날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에 1-5로 패하면서 공동 3위 두 팀과 2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이날 삼진 13개를 잡아내는 등 올 시즌 처음으로 ‘상대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남겼지만 4실점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만 두산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던 6위 KIA도 이날 키움에 0-2로 패하면서 두산은 5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다. 한편 KIA는 이날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급히 출국했다고 전했다. 시즌 중에 다시 돌아와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해 브룩스가 마운드에 다시 서려면 최소 3, 4주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NC는 삼성에 3-2로 역전승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롯데 이병규가(37)가 친정팀 LG를 울렸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이병규는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필승조를 투입하면서 이 점수를 잘 지켜 결국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2006년 신고 선수(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2017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에는 ‘적토마’ 이병규(46·현 LG 코치)도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그를 ‘작은 이병규’라고 불렀다. 이병규의 적시타 덕분에 7위 롯데는 55승 1무 51패를 기록하면서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다만 6위 KIA도 이날 대구에서 삼성을 13-5로 물리쳤기에 승차(2.5경기)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잠실구장에서 가까운 수원구장에서도 LG 출신 타자가 팀에 승리를 안겼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때 LG의 지명을 받은 KT 배정대(개명 전 배병옥·25)는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4-4로 맞서던 연장 11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려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61승 1무 47패를 기록하면서 LG(61승 3무 47패)와 공동 3위가 됐다. 한편 선두 NC는 9위 SK와 맞붙은 문학 방문경기에서 2회에 터진 양의지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9-5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2위 키움은 고척 안방경기에서 최하위(10위) 한화의 ‘고춧가루’ 투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키움은 이날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타선이 4안타에 그치면서 0-2로 패했다. NC와 키움 사이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