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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총기로 살해하려던 남성이 구속됐다.20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지난 18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유세현장에서 트럼프를 살해하려다 체포 된 마이클 스티븐 샌퍼드(20·남)가 구속기소 됐다”고 보도했다.당시 샌퍼드는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다가가 ‘트럼프 사인을 받고 싶다’며 주의를 흐트린 뒤 경찰관의 허리에서 총을 뽑으려다가 제압당했다.샌퍼드는 경찰 조사에서 “유세장에 들어가려면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내부에서 총을 훔치는 것이 총기를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또 무기를 다룬 경험이 없어서 범행 전날 라스베이거스의 사격연습장을 찾아 9㎜ 구경 권총으로 사격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경찰 앞에서도 후회하는 기색 없이 “다음 유세 현장에 갈수 있다면 다시 트럼프 살해를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실패 할 경우를 대비해 다음 유세지역인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가는 교통편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영국 국적의 샌퍼드는 18개월 전 미국에 입국해 비자가 만료된 뒤 차량 등에서 불법 채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년 전부터 범행을 모의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샌퍼드의 변호인은 그가 자폐증을 알고 있으며 자살기도를 한 경험이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너구리 가족이 힘을 모아 높은 담을 넘는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다.19일 유튜브 채널 ‘할리우드 애니멀 TV’ 에 올라온 이 영상은 지난 16일 미국 미주리주 캠든턴 지역에서 경찰관 크리스 윌리엄스가 순찰 중 발견해 휴대전화로 촬영해 올린 것이다.윌리엄스는 늦은 밤 고등학교 주변을 둘러보던 중 도로 옆 방호벽을 오르는 너구리 가족을 발견했다.큰 너구리 두 마리는 방호벽에 올라 갔지만 새끼 너구리가 따라 올라오지 못하자 놀라운 방법으로 끌어올렸다.방호벽 턱에 의지한 한 마리가 수직벽 아래로 몸을 쭉 뻗은 다른 너구리의 뒷 다리를 물어 당겨 떨어지지 않도록 버텨 주었다. 두 너구리는 이렇게 몸을 연결해 방호벽 아래 바닥에 있던 새끼 너구리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윌리엄스는 “세 마리의 너구리가 가족으로 보인다”며 “새끼를 구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동물학자 클린턴 하트 메리엄은 “너구리는 지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라며 “복잡한 잠금장치를 별 어려움 없이 여는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교도소 배식구를 통해 죄수가 탈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다. 네티즌들은 허물을 벗듯 옷을 벗고 좁은 구멍을 통해 빠져나오는 모습이 뱀과 비슷하다 해서 이 남성에게 ‘뱀 인간(snake man)’이라는 별명을 붙였다.영상 속 사건의 발생지는 러시아 남서부 다게스탄 공화국(the Republic of Dagestan)의 이즈베르바시(Izberbash)교도소다.러시아투데이(RT)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절도죄로 수감 돼 있던 ‘러스탐 샤크루디노브’(25·Rustam Shakhrutdinov)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교도소를 빠져 나갔다고 20일 보도했다.샤크루디노브가 탈옥하는 모습은 교도소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이 남성은 먼저 옷을 벗어 문 밖으로 던진 후 팬티만 걸친 몸으로 작은 음식투입구에 몸을 들이 밀었다. 남성은 엉덩이를 빼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1분 여 만에 몸을 다 나오게 하는데 성공했다. 나오다가 나머지 속옷마져 벗겨져 버린 남성은 다시 옷을 챙겨입고 유유히 복도를 빠져 나갔다.다게스탄 공화국은 현재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탈출한 남성을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심복’으로 불리던 코리 르완도스키 선대본부장이 2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르완도스키는 원래 해양경비대에서 일하다 2002년 밥 스미스 뉴햄프셔 주 상원의원 재선거 캠프를 통해 처음 정치권에 발을 담궜다.작년 6월 트럼프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때부터 그를 밀착 보좌하며 선거 캠페인을 지휘했던 르완도스키는 비주류로 무시받던 트럼프를 공화당 ‘대세’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하지만 그는 트럼프 못지 않게 논쟁적인 언행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특히 그는 트럼프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기자에게 유세장 취재 허가증을 내주지 않곤 했는데, 지난 4월에는 '브레이트바트'의 여기자인 미셸 필즈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기소되기도 했다.캠프 일각에서는 그가 트럼프를 경호원처럼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다른 직원들과 트럼프간 소통을 방해하는 등 '문고리 권력'으로 행세하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냈다.트럼프의 한 측근은 “르완도스키 선대본부장에 대한 공화당 내 좋지 않은 평판 탓에 향후 트럼프의 노력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결국 본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접어들면서 능력없는 르완도스키 대신 베테랑 전략가 폴 매나포트가 실세로 힘을 얻게 됐다.트럼프의 한 측근은 “르완도스키는 강제 퇴출과 마찬가지”라며 “선대본부장이 공화당 주요 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해 후보의 눈 밖에 났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수사해온 검찰이 수사 착수 한 달 반만에 '홍 변호사 개인비리'라는 결론을 내렸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0일 홍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개인비리' 혐의만 적용해 구속기소했다.이에 대해 야권은 홍만표 개인 문제로 끝내선 안된다 며 법조비리에 대한 근본적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려했던 대로 검찰이 홍 변호사 개인 책임만 묻고 현직 검사엔 면죄부를 주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고 국민이 판단한다면 검찰 스스로 설 자리를 지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최근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통해 보면 홍만표 변호사의 비리가 단순히 개인 비리겠는가"라며 "검찰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수사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다"면서 "야3당은 이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검찰 기소내용은 우려대로 검찰 내부 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검찰의 속보이는 꼬리자르기”라며 “어설픈 현직 검사 한 명에 머물지 말고 전관예우 속에 담긴 '현관비리'의 진상을 밝히고 내부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를 뿌리부터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20년 전 찍은 여자친구의 어린시절 사진에 내가 우연히 찍혀 있다면…’ 차이나 데일리 등 중국 언론은 19일, 놀라운 인연으로 부부가된 중국의 왕밍(25·남)-주하이옌(25·여)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다. 중국 허난성 루스현에서 직업군인으로 근무하고 있던 왕밍은 5년 전 지인으로부터 치과에서 일하는 주하이옌을 소개 받았다.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어린시절 앨범을 보며 추억을 공유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정확히 20년 전인 1996년 촬영한 주하이옌의 유년 시절 사진 속에서 어린 왕밍을 발견한 것이다. 주하이옌은 사진에 대해 “삼촌의 결혼식에 갔다가 찍은 것"이라며 “옆에 서 있다가 우연히 찍힌 남자 아이는 전혀 모르는 사이 였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해당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각자의 가족과 공유했고 이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왕밍은 “가족 모두가 사진 속 꼬마가 내가 확실 하다고 했다”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왕밍과 하이옌은 이 사진을 계기로 연인에서 부부 사이로 발전했다. 왕밍은 “20년 전 우리의 숙명적 만남이 이루어졌던 것이라고 생각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두사람은 지난 12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서 그들은 “20년 전 인연도 놀랍고 소중하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인연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는 24일로 예정된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TK(대구·경북)는 자신들과 가까운 경남 밀양시를, PK(부산·경남)는 부산 앞 가덕도를 신공항 선정지로 희망하고 있다.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가덕도가 되든 밀양이 되든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지역갈등만 키우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심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입지발표가 갈등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2011년 가덕도, 밀양 두 곳 모두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이미 백지화 됐는데, 죽었던 신공항을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다시 살려냈고 대통령 뜻에 따라 국토부가 기존 입장을 버리고 없던 수요를 창출해내면서 결국 이런 사달이 재연됐다”고 꼬집으며 이같이 주장했다.20년 이상 논의돼 온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밀양 가덕도 모두 공항을 세워도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백지화 시킨 바 있다.심 대표는 “가덕도와 밀양 어디로 결정되든지 환경적·재정적 재앙은 불가피하다. 두 곳 모두 불리한 자연조건으로 인해 대규모 토건사업과 환경파괴가 필연적”이라며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미래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정치논리로 건설돼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다른 국제공항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 했다.그러면서 “지금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 정치권은 국책사업이 거대한 로또판인 양 지역주민을 자극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만 신공항 유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신공항 건설로 인한 경기부양은 반짝 효과에 머무를 것이다. 그마저도 개발수익의 대부분은 지역주민이 아니라 토건재벌의 호주머니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심 대표는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2011년 가덕도와 밀양의 경제성을 기각했던 국토연구원은 기존 김해공항 확장을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이 재정적으로, 기술적으로 우월한 해법이라는 것은 많은 항공·교통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지역 정치권 역시 달콤한 거짓말로 지역주민의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성년 소녀 12명과 동거해 온 미국의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소녀는 이 남성의 아이를 두 번이나 낳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어 사우샘프턴에 거주하는 리 카플란(51)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19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리플란의 집에서 생후 6개월에서 18세까지의 여자 아이 12명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현지 경찰 테드 크림멜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을 수색했을 때 소녀들은 숨어있었고 일부는 도망쳤다”며 “소녀들은 공포에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경찰 조사결과 6개월 된 유아와 3세 어린이는 18세 소녀가 낳은 아이었다. 이 소녀는 카플란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가 태어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충격적인 관계의 배경에는 소녀의 부모가 개입돼 있었다. 카플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았던 부모는 4년 전 보답으로 자신의 딸들을 건넨 것이다. 부모는 10명 모두가 자신들의 딸이라고 주장 했다.경찰은 “이들 부모가 과거 카플란의 도움으로 농장을 잃지 않았다”며 “빚을 못 갚아 대신 딸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어린이들이 카플란에게 심각한 학대를 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어린이들은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었으며 출생증명서나 사회보장카드도 없었다.카플란을 경찰에 신고한 이웃주민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몇년 동안 받았다. 밖에 거의 나오지 않고 어쩌다가 나오는데 소녀들이 너무 슬퍼보였고 두려움에 차있었다”고 말했다.한 지역신문은 소녀의 부모가 종교집단 아미시(Amish) 신도였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주 등에 집단적으로 살고 있는 아미시는 학교, 자동차, 등의 문명을 완강히 거부하고 예배당도 없이 개인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그러나 소녀의 부모가 아미시 원로들과 싸운 뒤 종교를 버렸다고 전했다.부모는 성폭행 공모,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발견된 어린이들이 두사람의 자식이 맞는지 또는 다른 사람의 아이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신분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이 20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이정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복당 문제는 사실 일반 국민에게는 아무 이익도 없고 관심도 없는 문제”라며 “이미 비대위에서 결정이 났고,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면 공당이 문제를 시끄럽게 키워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전날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당무 복귀’와 함께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키로 했으나, 권 사무총장은 ‘사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이 의원은 “새누리당 내부에는 상임위원장이나 국회의장 등 국회직을 맡게 되면 당직은 다른 사람이 맡게하는 관행이 있다”며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이제 (권 사무총장이) 국회법사위원장직에 몰두해야 하는 위치가 되셨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당이 빨리 화합, 통합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정현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극우에 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분의 신념”이라며 “국민들이 얼마나 힘든데 누가 어떤 개인적인 신념과 소신을 이야기한 문제를 가지고 이 귀한 전파를 써서 되겠냐”고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당 내를 자꾸 벌리려고 하는 것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출발을 알리는 기적 소리가 묵직하게 울리자 갑판 위의 승객들은 멀어져 가는 부산항을 바라보며 벅찬 감정을 휴대전화 넘어 가족·친지에게 전달했다.흰머리가 이미 절반 이상을 뒤덮은 중년의 부부는 설렘과 무거운 마음을 동시에 안고 배에 올랐다. 환갑이 되기도 전에 갑작스런 친구 부부의 비보를 전해들은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오래전부터 생각으로만 그려오던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달 30일, 롯데관광 전세 크루즈선 코스타빅토리아 호는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1700여 명의 여행객을 싣고 부산항을 떠났다. 일본 고베-미아자키-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5박6일 간의 여정이었다.배가 육지에서 어느 정도 멀어지자 외부와의 통신이 희미해졌다.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크루즈 승객들은 다음 목적지가 가까워지기 전까지 늘 끼고 살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행기와 다른 점은 승객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 7만6000톤의 코스타빅토리아 호 전장은 253m다. 63빌딩을 가로로 눕혀 놓은 것보다 길고, 높이는 15층 아파트와 맞먹는다. 배에는 수영장, 레스토랑, 카페, PC방, 도서관, 카지노, 미용실, 갤러리, 마사지 숍, 사진관, 극장, 쇼핑센터, 병원 등 승객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움직이는 작은 도시라고 보면 된다. 탑승객이 가장 먼저 발을 딛게 되는 5층 중앙홀에 들어서자 나비넥타이를 맨 신사가 바이올린 선율로 맞이했다. 최상층까지 이어지는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에 들어서자 전담 객실도우미가 물수건을 건네며 반겼다. 배정된 전담 객실 담당자가 수시로 청소를 해 언제나 청결한 상태였다.승객 2000명을 태우는 이 배는 상주 승무원만 790명에 달한다. 승객 3명당 승무원 1명의 비율로 응대하는 셈이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일류 요리사의 코스요리가 끼니마다 무료 제공 되는데, 밥을 먹을 때도 음악과 춤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영화 속 상류층이 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정찬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웨이터들이 돌연 댄서로 변신해 식당을 무도회장을 만들었다. 또 매일밤 배의 곳곳에서는 콘서트, 강연, 댄스파티, 칵테일 쇼, 등 특별한 볼거리들이 진행됐다.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특별했던 경험은 붉게 물드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었다. 오후 7시 무렵이 되면 수평선 언저리는 한 폭의 수채화로 변한다. 하루 동안 들떠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시간이다. 난간 앞에 나란히 의자를 두고 오랜 시간 미동도 없이 석양을 바라보던 부부의 고즈넉한 뒷모습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만들었다.배는 밤새 달려 잠든 승객을 새로운 풍경 앞으로 데려다 준다. 발코니가 있는 311개 객실을 이용하는 승객은 침대에 누워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일아침 눈을 뜨면 그림 같은 일출과 함께 다음 기항지가 승객을 반긴다. 평소 아침마다 조깅을 해오던 승객은 배 안이라고 거를 필요가 없다. 배 가장 자리를 따라 상쾌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총연장 600m의 조깅 코스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국제규격의 육상 트랙(400m)보다 긴 코스다. 기항지에서는 자유여행을 즐기거나 여행사가 준비한 관광 코스를 따라갈 수 있다. 둘 다 귀찮은 사람은 배에 남아 선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를 즐기면 된다. 옥상 층에 마련된 야외 수영장과 버블 스파 주변에는 충분한 선배드가 마련돼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선탠을 즐길 수 있다.빅토리아호는 어지간한 잠수함보다도 빠른 시속 24노트(약 44km)로 달린다. ‘미니도시’ 급 선박이 움직이는 걸로 치면 엄청난 속도다. 하지만 배 멀미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파도가 아주 심하지 않는 이상 롤링(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6월 4일 아침 9시, 코스타빅토리아 호는 긴 여정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갑판 위 승객들의 얼굴에서는 오랜 여행의 피로감 보다는 출발할 때 없던 활력이 느껴졌다. 배에서 내리면서 타기 전과 달라진 두 가지의 생각이 있다. 첫 번째, 크루즈는 황혼에나 즐기는 여행이 아니다. 두 번째, 크루즈는 비행기보다 안전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행의 꽃이라는 크루즈 여행. 망망대해를 가르는 유람선의 낭만 못지않게 크루즈 여행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다. 축구장 2개를 이어붙인 것보다 긴 길이(253m)에 15층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 51.4m, 전폭 34m의 위용을 자랑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빅토리아’호(7만5000t)가 지난달 17일 강원도 속초항 관광선부두에 입항했다. 속초항을 중심으로 한국-러시아-일본을 잇는 신 크루즈 항로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빅토리아호는 롯데관광이 세계 최대의 이탈리아 크루즈선사 코스타에서 빌려온 전세선이다. 1997년 속초항이 개항한 후 이렇게 큰 배가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이병선 속초시장과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시민 100여 명이 나와 빅토리아호를 환영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강원권으로 바로 연결되는 크루즈 루트가 열렸다는 것은 지역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관광산업에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코스타빅토리아호는 속초 출항을 시작으로 2차는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5박 6일 동안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의 고베, 미야자키,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항으로 다시 입항하는 일정으로 운영됐다. 마지막 3차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부산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를 돌아보는 플라이&크루즈 일정으로 진행됐다. 롯데관광은 세 차례 운항 동안 총 4500여 명의 승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전세 항해를 마쳤다. “카리브·지중해 부럽지 않은 동해 크루즈 꿈꾼다” 국내에서 크루즈 여행이라는 개념조차 익숙지 않던 시기에 크루즈를 통째로 빌려와 패키지 상품을 만들자는 파격적인 발상을 한 사람은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이사다. 2차 항해에서 크루즈에 직접 승선한 그를 만났다. 백 대표는 사실상 한국 크루즈 관광 산업의 개척자라 할 수 있다. 7년 전 코스타에서 5만3000t의 클래시카호를 대여해 상하이와 일본 부산을 경유한 항해가 패키지 전세선의 시초였다. 당시 특정 기업과 단체에서 행사를 위해 배를 빌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오로지 일반 관광객을 위한 전세선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다. 그는 뛰어난 시장 분석과 예리한 안목으로 업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2009년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만 명에 불과했으나 그가 크루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5년 만인 2014년에는 105만 명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크루즈 관광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그의 안목이 입증된 것. 그가 탄탄대로만 걸은 건 아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라는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아픔을 겪으면서도 한국 크루즈 산업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자를 무릅쓰고 꿋꿋이 버텨왔다. 그 덕에 롯데관광은 코스타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여행사로 두 차례 선정됐다. 크루즈에 대한 그의 갈망은 2007년 방문한 그리스 산토리니에서부터 시작됐다. 제주도의 약 20분의 1크기 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 본토보다 소득이 높다는 점이 의아했던 그는 정박해 있는 어마어마한 크루즈선 앞에서 무릎을 쳤다. “3면이 바다인 데다가 아시아의 거대 시장 중국, 일본과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 관광 산업이 항공 여행객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꿈으로 막상 배를 빌려 들여왔지만 제반 시설이 너무 부족했다. 크루즈 선을 정박시킬 만큼 큰 항구가 없었던 것이다. “길이 230m에 이르는 5만3000t급 배가 인천항에 들어오다가 찢어져 버렸습니다.” 7만6000t짜리 더 큰 배를 들여오기로 한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민자 부두를 대여해 입항하는 방법을 찾긴 했으나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항구가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 법무부 국정원 등 7군데 관계 기관을 찾아다니며 허가를 받아야 했다. 크루즈 인프라를 갖춰야 산다 이후 백 대표의 목표는 크루즈 인프라를 갖추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천에 크루즈 항을 만들기 위해 청와대, 국회에서 발표를 하고 제주에서는 도지사 도의원을 비롯해 도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방송 토론도 했습니다.” 그의 동분서주에 힘입어 현재 인천 속초 제주 등에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제반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속초는 올해 이미 7만 t급 이상 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고, 2017년 12월에는 제주도에 15만 t급 두 척이 동시에 들어올 수 있는 강정항이 문을 열 예정이다. 2019년에는 인천 송도에도 15만 t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정박시킬 수 있는 새 국제여객 부두가 완공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아울러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덤핑 상품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행사들이 마이너스 가격을 맞추기 위해 지정된 면세점만 가라고 하고 돈 안 드는 여행지만 골라 다니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식당으로 데려가고 하면 만족도가 떨어져서 점차적으로 손님이 줄게 돼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의 한국 재방문율이 2010년 37.9%에서 2014년 20.2%로 감소했다. 백 대표는 “여행사 버스 타고 가라는 데로만 가게 할 게 아니라 자유롭게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동네 식당도 가는 구매루트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래야 관광객도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하고 지역경제에도 고루 도움을 줄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정부의 협조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정된 크루즈에 한해서 탑승 관광객 전체에게 노비자 혜택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인이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가기가 쉬운 겁니다. 중국인이 비자를 얻기 위해 불량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시스템을 만들면 훨씬 많은 관광객이 들어올 겁니다.” 그는 다음 목표로 북한까지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를 잇는 속초항 루트는 그런 목표까지 내다보고 세운 계획이었다. 백 대표는 “만약 강원도 속초를 출발해서 북한의 원산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홋카이도를 오가는 크루즈 여정을 만들 수 있다면, 동해는 카리브 해나 지중해 못지않은 세계적인 크루즈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끝으로 “정부가 2020년까지 목표한 외국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위해서는 크루즈 산업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한국이 크루즈 모항기지로 발전하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명사와 바다 위에서 치유의 일주일 롯데관광은 올해 2차 항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옵션을 추가했다. 동아일보와 제휴를 통해 건강분야 명사 2명을 크루즈에 초청한 것이다. 크루즈 여행의 주요 승객이 건강에 가장 민감한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해 기획한 상품이다. 5월 30일 부산항을 출항해 고베(오사카·교토), 미아자키, 나가사키,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5박 6일 일정에 함께 승선한 명사는 김오곤 한의사와 최창호 심리학 박사다. 김오곤 한의사는 채널A 인기 프로그램인 ‘갈 데까지 가보자’를 비롯해 여러 건강 관련 방송에 출연, 특유의 유머러스한 말솜씨로 한의학을 쉽게 설명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도 방송에서는 차마 풀지 못했던 수위 높은 입담과 가무를 섞어 가며, 함께한 여행객들에게 아침 5분을 잘 활용하는 비결과 몸-마음-경제를 아우르는 ‘3 건강’의 중요성을 강연했다. 또 20여 년 방송활동을 하며 범죄 심리를 비롯해 일상생활 심리까지 꿰뚫어온 사회심리학 전문가 최창호 박사는 결심과 포기를 반복하는 인간의 ‘결심 중독’을 지적하며 힐링의 시대를 넘어 리빙(ReBeing)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두 사람 모두 방송 베테랑답게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게 강의를 풀어나갔다. 두 강사는 정해진 강연시간 뿐 아니라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을 일반 승객과 함께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행객에게 전공을 살려 진맥 또는 심리 상담을 해줬다. 사돈 가족 내외와 함께 크루즈 여행에 참가한 조순복 씨(79)는 “TV에서 보던 명사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건강한 삶은 위한 조언을 듣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일보와 롯데관광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여행객을 이어주는 테마여행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인 레코드숍이 터키인들의 공격을 받았다.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신다"는 이유다.터키 한인회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베이글루 구에서 한인 이 모 씨가 운영하는 벨벳인디그라운드 레코드숍이 터키인 20여 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당시 이 씨의 레코드숍에서는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의 팬들이 맥주를 마시며 새 앨범을 듣고 있었다.이 때 갑자기 터키 남성 20여 명이 몽둥이와 병을 들고 가게에 난입해 팬들을 폭행하고 레코드숍의 기물을 파손했다.이들은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시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상점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했다.터키 남성들이 떠난 뒤 라디오헤드 팬들이 항의시위를 벌이자 터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다.이슬람에서 성스러운 달로 여기는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폭행을 당한 레코드숍 주인 이 모 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영업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슈퍼스타' 호날두가 페널티킥(PK)를 실축하는 등 수차례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손쉽게 F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포르투갈은 믿었던 호날두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에서도 아이슬란드와 0-0 무승부에 그쳤던 포르투갈로서는 거푸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았다. 호날두는 수차례의 득점 기회를 번번히 날려버렸다. 호날두는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1골도 건지지 못했다. 심지어 페널티킥도 놓쳤다. 후반 34분, 자신이 직접 PK를 유도해 내면서 아쉬움을 달래는 듯싶었으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포르투갈은 일방적으로 오스트리아를 몰아세우고도 골 결정력 부재에 고개를 숙이였다. 한편, 2차전이 끝난 현재 F조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팀은 대회 참가 24개 국가들 중에서도 약체로 꼽혔던 헝가리다. 44년 만에 유로 본선 무대를 밟아 1차전에서 승리했던 헝가리는 2차전에서도 승점을 획득,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헝가리는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아이슬란드와의 F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에 먼저 실점을 허용한 뒤 내내 끌려갔으나 후반 막판 동점을 만들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박태근 동아닷쿰 기자 ptk@donga.com}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렸다.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열흘만에 터진 홈런포다.2회말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삼켰던 박병호는 1-0으로 앞서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으로 만회했다.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초구 96마일(약 154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됐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는 401피트(약 122m)를 기록했다.박병호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득점권에서 기록한 홈런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박병호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올렸다. 원아웃 3루에서 오른손 투수 스와잭을 상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4-0을 만들었다.하지만 미네소타는 7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 8회초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2점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준데 이어 9회초 3점을 내주면서 역전 당했다.박병호는 역전 당한 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강속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박병호는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을 2할 6리로 끌어올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자친구를 총격 살해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을 벗고 절단 된 다리로 법정에 섰다. 높은 형량을 면하기 위한 변호인의 전략이었다.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1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 마지막 재판을 받았다.지난 2013년 애인을 총으로 쏴 살해한 그는 “외부 침입자인 줄 알았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덕분에 과실치사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그러나 검찰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피스토리우스에게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남아공에서 살인죄는 최소 징역 15년이며, 최대 형량은 25년이다.이날 변호인 배리 루는 “그 때는 새벽 3시였고, 의족을 벗은 다리로 서있어 몸의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았다.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여서 겁이 났을 것”이라며 피스토리우스에게 의족을 벗은 상태로 걸어 보이게 했다.이에 피스토리우스는 무릎 아래가 잘린 뭉툭한 다리 끝으로 법정 내부를 불안한 자세로 걸어가다가 잠시후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검철은 “법정을 모독하는 행위다. 범죄 피해자와 사망한 고인에게도 무례한 행동이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피스토리우스는 현재 가석방돼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과실이 아닌 살인죄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야 한다. 최종 선고는 내달 6일 내려진다.부유한 백인 집안에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선천적 이상으로 생후 11개월 만에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장애인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유명 인사가 됐으나 이듬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면서 명예가 실추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뱀에게 잡아먹힌 뱀이 옆구리를 뚫고 나오는 기이한 광경을 담은 사진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최근 국외 네티즌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이 사진은 호주에 사는 ‘제프 미첼’이라는 남성이 몇 개월 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알려졌다.제프는 당시 자동차를 몰고 뉴사우스웨일스 리베리나 지역을 지나다가 도로 옆에서 두마리의 뱀이 뒤엉켜 있는 것을 발견했다.처음에는 단순히 차에 치인 뱀이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 가서 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갈색 뱀이 좀더 작은 검은색 뱀을 삼켰는데, 검은색 뱀이 갈색 뱀의 옆구리를 물어뜯고 몸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몸에 구멍이 뚫린 갈색 뱀은 죽어가고 있었다.제프는 “정말 말도 안되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며 “동물원에 사진을 보내 문의해 보니 그들도 평생 처음보는 광경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뱀이 뱀을 먹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지만 먹힌 뱀이 구멍을 뚫고 나온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살한 중국 여성 수습에 나선 태국 경찰관들이 나무에 목을 맨 상태인 시신 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중국망’등 현지 언론들은 15일 태국 일간지 ‘타이래스’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13일 한 중국 여행객이 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전하며 태국경찰이 수습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타이래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당시 푸켓의 한 호텔 근처에서 여성이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발견 했을 때 여성은 사망한지 7시간이 지난 상태였다.경찰은 근처에 있는 가방에서 찾은 여권을 통해 숨진 이가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 ‘천유 멩’ 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 중국 돈 125위안과 태국돈 1700바트도 가방에서 찾아냈다.중국 언론이 문제 삼은 부분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 등 6명은 시신을 수습하기 직전 여성이 매달려있는 상태로 나란히 서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국 언론들은 왜 경찰들이 시신을 그대로 두고 기념사신을 찍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있다.하지만 태국언론은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또 경찰과 구급대원이 이같은 기념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중국 전통의상을 입게됐다.16일 오전 12시, 중국 본토의 첫 디즈니랜드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정식 개장했다. 세계 여섯 번째 디즈니랜드다. 월트디즈니가 43%, 상하이시 소유 션디그룹이 57%의 지분을 가진 합작 형태로 건설된 이 테마파크는 건설비로 55억 달러(약 6조400억원)가 들었다. 4㎢ 면적에 들어선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월트디즈니사는 특히 중국인들의 특징을 고려해 중국적인 요소를 상당부분 추가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우리는 중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동양문화권을 대표하는 '12지신'을 디즈니 캐릭터로 설정한 정원을 설치했으며, 파크 내 건물 인테리어에서 상운(祥雲), 목단, 연꽃 등 전통적인 문양을 사용했다.또 세계 디즈니랜드 중 유일하게 중국 음식점인 '만월헌(滿月軒)'을 들였다. 이날 오전 12시40분 열린 개장 공연에는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로널드 덕이 나와 태극권을 선보였다. 14일 저녁에는 '라이언킹' 공연에 서유기 '손오공'이 출연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상하이 디즈니월드에는 중국적인 요소를 많이 추가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완다(萬達) 그룹과의 도전을 의식해 일부 '타협'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완다그룹 측은 지난달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한다. 향후 10∼20년 내 디즈니의 중국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하이 디즈니 랜드 연 방문객 수가 연 5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즈니 주력 테마파크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랜드의 연간 방문객이 193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한 수다또 방문객들이 입장료와 선물 구입비, 숙박비 등으로 상하이 디즈니에 쏟을 돈이 연간 195억위안(약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계산했다.정식 개장 전 진행된 시범 운영 기간에는 35일 동안 60만명이 방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뒤 6개월 째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된 데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다.연준은 지난 14~15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공개한 서명을 통해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금리 인상 동결로 미국 현 기준금리는 0.25%~0.50%에 유지된다.연준은 부동산과 수출 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려면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경제전문가는 올해 중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전문가의 51%가 7월, 30%가 9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쳤다.. 또 결정하는 대규모 경제변수로 여겨지는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오는 23일 이뤄지고 나면 좀 더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9년 반 만에 인상하면서 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현재 추세로는 이를 따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 참여한 17명 의원 가운데 6명이 올해 금리 인상이 1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