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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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건강60%
칼럼40%
  • 밉상 → 듬직, 기성용 달라지나

    인간은 아픔을 통해서 성장한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24·선덜랜드)도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논란 속에 지난달 브라질(0-2 패), 말리(3-1 승) 평가전에 소집돼 훈련과 경기 때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들과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였다. 기성용은 11일 끝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1-0 승리를 지켰다. 강팀을 만나 팀이 수비 위주의 전략을 펼친 가운데 기성용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동료들과의 수비 조직을 잘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 12분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인터넷 통계사이트는 기성용이 팀 내 최다인 57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91%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공중 볼 다툼에선 100% 볼을 따냈다. 현지의 평가 매체들은 기성용에게 다소 높은 평점 7을 부여하며 ‘후반 중거리슈팅으로 놀랄 만한 득점을 할 뻔했다.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동료들과의 협력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간간이 공격에 나서 묵직한 슈팅을 때리는 등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위원은 “몇 경기를 가지고 기성용이 변했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날 플레이는 아주 성실해 보였다. 계속 이렇게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축구에 매진하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귀국한 기성용은 12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스위스(15일), 러시아(19일)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선덜랜드는 전반 21분 필립 바슬리의 결승골로 시즌 2승째(1무 8패·19위)를 올렸다. 맨시티는 6승 1무 4패로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로빈 판 페르시의 결승골 덕택에 선두 아스널을 1-0으로 꺾고 3연승했다. 맨유는 6승 2무 3패(승점 20)로 5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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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년별로 코치… 초등축구 최강 신정초교의 힘

    ‘다섯 번의 대회 중 첫 2연패와 세 번의 우승, 그리고 초등리그 48경기 연속 무패….’ 서울 신정초교가 초등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신정초교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수비수 조성훈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12세 이하)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시작된 ‘공부하는 축구리그’ 개막 원년에 우승했고 올해 2연패를 달성했다. 신정초교는 최우수선수상(김상준)과 골키퍼상(정효재), 수비상(조성훈), 지도자상(함상헌)까지 휩쓸었다. 신정초교는 초등리그에서 2012년부터 48경기 무패 행진을 했다. 함상헌 신정초교 감독(42·사진)은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매 경기 결승이라고 보고 상대팀을 분석해 준비한 게 주효했다. 경기를 준비하며 아이들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초교는 유소년축구 전문가 함 감독의 지도로 초등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프로축구 LG(현 FC 서울) 등에서 활약한 함 감독은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접고 2000년대 초반부터 ‘생각하는 축구’를 내세우고 유소년축구에 매진했다. 네덜란드 출신 빌 쿠르버르의 이름을 딴 ‘쿠르버르 스쿨’을 통해 연령별 훈련 프로그램을 배워 우리 현실에 맞게 원용해 적용하고 있다. 열악한 초등학교 현실상 코치를 많이 쓸 수 없지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7명의 코치(골키퍼 포함)를 고용했다. 3학년까지는 철저하게 기본기와 기술만 가르친다. 4학년부터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라인 등 시스템을 가르친다. 신정초교는 지난 10년간 각종 대회에서 100개가 넘는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4년 초 졸업 예정 19명 중 13명이 프로 산하 유소년팀에 입단할 정도로 이젠 ‘명문’으로 불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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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축구 왕중왕… 학교냐 클럽이냐

    ‘학원 축구냐, 프로팀이냐?’ 서울 신정초교와 부산 아이파크(12세 이하)가 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신정초교는 초등축구리그 원년인 2009년과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학원 축구의 강자. 부산은 2009년 3위를 하고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강호로 부상하고 있는 프로 유소년팀이다. 서울 남부리그에서 18전승으로 우승한 신정초교는 5회째를 맞는 리그에서 3번째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상준이 키 플레이어. 부산 갈매기리그에서 17승 1패로 1위를 한 부산은 첫 정상 등극을 꿈꾼다. 5경기에서 5골을 넣은 공격수 권민재가 돋보인다. 초등축구리그는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전국 학원 및 클럽 355개 팀이 주말에 38개 권역별 리그전을 벌인 뒤 64개 팀을 가려 다시 주말에 왕중왕전을 벌이는 ‘공부하는 축구리그’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으로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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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못할땐 가만있더니…” 여자축구구단 이중성

    “어떻게 한 사람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나?” 한국여자축구연맹 W-K리그 지도자들이 박은선(서울시청)의 성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한 소식이 알려지자 6일 축구 원로들이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한 원로는 “참 축구인들이 너무하다. 자기 살려고 남을 깎아내리고…. 한국축구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망가졌나”라며 안타까워했다. 180cm, 74kg의 건장한 체구인 박은선은 과거부터 성 정체성 논란에 시달려 왔고 이 때문에 방황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축구에 전념해 올해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W-K리그 5위이던 팀은 2위로 뛰어올랐다. 원로들은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복잡한 애가 이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 박은선이란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박은선을 걱정했다. 다행히 박은선은 당당했다. 박은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 만든 나이고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것인데 더이상 포기 안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어린 나이에도 같은 논란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것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와 이 소식을 들은 우리 엄마, 오빠와 언니는 어떨 것 같나. 피눈물 흘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고교 졸업 때 날 데려가려고 많은 감독님들이 잘해 주다가 돌변했는데 지금도 그렇다”며 분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은 박은선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또다시 성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도자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팀 지도자들은 지난달 19일 비공식으로 만났고 연맹에 제안할 요구를 1일 연맹에 팩스로 보냈다. 그중에는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14년 리그에 불참하겠다’는 항목도 있었다. 감독들은 파장이 커지자 발을 빼며 항간에 떠도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이 잘되니 배가 아프다’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이런 이기주의를 본 팬들은 여자축구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미 비난 댓글이 넘쳐 나고 있다.양종구·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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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양천구, 축구사랑 고교생 몰린다

    ‘축구 할 고등학생 서울 양천구로 모여라!’ 올해 초 축구명문 부천 정명고가 해체되자 박창현 감독(47)은 축구계 선배 이용제 씨(54)를 찾았다. 동국대와 서울신탁은행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서울 양천구에서 유소년축구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던 이 씨는 갑자기 팀을 잃은 선수들을 위해 양천구를 설득해 18세 이하 양천 FC를 창단하며 단장을 맡았다.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해 기존 학원축구와는 전혀 다른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탄생하게 됐다.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된 학원축구에서 벗어나 즐겁게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지자체가 만든 첫 아마추어 축구팀이다. 시작은 정명고 출신이 주축이었지만 현재는 34명 중 60% 이상이 전국에서 소문 듣고 찾아온 선수들이다. 전 소속팀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거나 축구만이 아닌 공부도 하고자 하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양천구내 각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모두 마친 뒤 인근 해누리축구장 등에서 함께 모여 공을 찬다. ‘모자이크’ 같은 팀이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올 시즌 고등부 주말리그 서울 서부지역에서 9개 팀 중 3위를 해 2일 경남 거제에서 개막하는 고등부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 한상빈 등은 서울의 축구명문대 진학을 확정했고 공격수 이만우는 일본 프로축구 3부 리그에 진출했다. 이 단장은 “창단 결정이 늦게 되면서 올해는 구청의 예산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내년에는 구가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잘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후 늦게 훈련하다 보니 조명시설이 안 된 곳이 많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훈련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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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혼자만 잘 뛰면 무슨 재미? 달려라 ‘광마모’

    《 “내년 내 목표는 3시간28분30초∼.” 26일 서울 잠실야구장 옆 풋살구장을 출발해 탄천을 따라 영동1교까지 왕복 약 13km를 달리고 맨 먼저 들어온 전병혁 씨(23)의 얼굴엔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올 3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 풀코스에 출전해 3시간45분3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낸 그는 내년 동아마라톤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달리면 힘들지만 완주하면 기분이 상쾌하다. 기록을 단축하는 것도 재밌다”며 활짝 웃었다. 전 씨는 발달장애 2급. 사회성 발달장애(일종의 자폐)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던 과거와 달리 이젠 경쟁도 배우고 남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알게 됐다. 모두 마라톤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광화문마라톤모임(광마모)’ 덕분이다. 》   2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육상 여고부 포환던지기에서 15.21m를 던져 여고부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한국판 ‘여자 헤라클레스’ 이미나(18·이리공고)에게는 사실 올해가 최악의 해로 남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암으로 8월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파킨슨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방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버텼던 배경엔 ‘광마모’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달려라 하니’ 프로그램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은 ‘광마모’의 따뜻한 분들을 생각하면 방황은 사치였다. 힘들고 외로웠지만 ‘광마모’가 있어 든든했다. ‘광마모’ 회원들은 이번 전국체전 때도 경기장을 방문해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이미나는 전국체전 3연패 등 소년체전을 포함해 체전에서만 8연속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참여-헌신의 ‘광화문마라톤모임’ 1999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끼리 만나 ‘네티즌마라톤 광화문모임’으로 시작한 ‘광마모’의 모토는 참여와 봉사다. 2001년 12월 ‘광화문마라톤모임’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2년부터 봉사정신이 투철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1994년 국내 최초로 마스터스 부문을 만들어 마라톤 붐을 일으킨 ‘동아마라톤’의 여파로 숱한 동호회가 생겼지만 ‘광마모’는 시작부터가 달랐다. 여타 동호회가 친목 도모가 주목적이었다면 ‘광마모’는 봉사가 첫 번째였다. ‘광마모’ 회원이 되기 위해선 소문이 잘 나야 한다. 혼자 잘 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도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풀코스를 5회 이상 완주한 마라톤계의 고수이면서 봉사정신이 투철한 달림이들을 전국 각지에서 추천받아 회원으로 뽑는다. 추천을 받는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6개월 인턴 기간을 둔다. 이 기간 봉사 상황을 체크한 뒤 최종 낙점한다. 매년 기수별 회원을 모집해 올해 14기까지 483명을 모았다. 회장도 봉사를 통해 조화와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긴 ‘코디(코디네이터)’로 부른다. 임기는 딱 1년. 한택운 2013년 코디(57)는 “우리 동호회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와 자선이다. 회원들이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마모’는 수도권과 영남, 호남, 제주, 충청, 강원 등 6개 권역으로 나뉘어 서로 협력하면서도 독자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작은 단순했다. 좀 더 잘 달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앞에서 끌어주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자는 것이었다. 마라톤 풀코스는 아무리 훈련을 잘해도 웬만해선 완주하기 힘들다. 달리다 포기하는 사람을 지켜본 뒤 ‘우리가 도와보자’면서 시작한 게 페이스메이커였다. 올해만 현재까지 86개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페이스메이커는 물론이고 주로에서 위급상황 때 도움을 주는 레이스패트롤까지 함께 하고 있다. 도움과 봉사는 양성 바이러스 같다. 전이가 쉽게 된다. 한번 도움을 주기 시작하자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좀 더 의미 있는 봉사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01년 5월부터 십시일반으로 장애인들에게 마라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액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음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데서 즐거움을 찾았다. 2005년 더 색다른 봉사에 눈을 돌리면서 ‘하트 발달장애아 마라톤교실(하트)’과 ‘달려라 하니(하니)’란 프로그램이 나오게 됐다. ‘하트’는 지금까지 약 30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줬다. 마라톤은 신기하게도 영화 ‘말아톤’같이 발달장애인들을 변화시켰다. 발달장애인은 사회성이 부족하다. 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경쟁할 줄 모른다. 그런 그들이 바뀐 것이다. 전병혁 씨는 함께 달렸던 회원이 오지 않으면 전화를 건다. “선생님, 왜 안 나왔어요?”라고 물으며 “다음엔 꼭 나오세요”라고 말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성이 아주 크게 향상된 것이다. 전 씨는 중학교를 다니던 2005년 ‘광마모’와 인연을 맺었다. 자폐증 환자의 홀로서기를 그린 ‘말아톤’이 개봉해 감동을 주던 당시 하트하트종합복지관(현 하트하트재단)이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해 마라톤을 통한 희망 찾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도움을 청했을 때 흔쾌히 자원봉사로 나선 곳이 ‘광마모’였다. ‘광마모’는 2년 뒤 복지관이 ‘하트’에서 손을 뗀 뒤에도 학부모들과 힘을 합쳐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잠실과 경기 광명에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처음부터 ‘하트’에 참여한 전미라 회원(55)은 “남을 의식하지 않던 아이들이 경쟁을 하고 우리를 가족같이 대하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마라톤을 마친 뒤 열린 100m 인터벌 훈련. 전병혁 씨는 동갑내기 김민철 씨와 서로 1등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경쟁했다. 김 씨가 몇 번 이기자 전 씨는 풀이 죽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전 씨는 “풀코스는 내가 더 잘한다. 내년 내 목표는 동아마라톤에서 3시간28분30초 안에 달리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전 씨는 마라톤을 통해 장애가 크게 호전돼 서울장애인복지관 보호작업장 파닉스에서 빵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마라톤 훈련 등도 보호자 없이 혼자 다니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식사 조절을 하지 못해 뚱뚱해진 발달장애 아이들이 운동을 통해 살이 빠지고 건강해지자 체중계에 올라서며 몸무게를 체크하고 먹는 것도 조절할 줄 알게 됐다. 전 씨의 어머니 김은경 씨(50)는 “다른 무엇보다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게 돼 정말 기쁘다. 힘든 것을 참고 이기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트’의 전병혁 송하승(23) 주정훈(24) 김상영(22) 씨는 19일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에 출전해 각각 1, 2, 4, 5위에 입상했다.○ 어려운 환경 속 운동선수들 후원도 ‘하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에서 항상 꿈을 잃지 않고 달리는 하니의 모습을 선수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만들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간 매달 소정의 지원금 및 용품과 선물을 보내주고 응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선수가 총 12명. 현재 이미나를 비롯해 쌍둥이 형제 김관모 김근모(17·경북체고), 김연아(17·인천체고)가 후원을 받고 있다. 중장거리 유망주로 ‘하니’의 도움을 받은 신소망(20·익산시청)은 어엿한 실업선수로 성장했다. 신소망은 ‘하니 홍보대사’로 그동안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있다. ‘하니’는 1년에 4만 원인 회비와 ‘1회원 하니 1계좌(월 5000원) 갖기 운동’,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기금을 사용한다. 페이스메이커를 하면 대회 참가비가 면제되는 것을 감안해 대신 1만 원씩을 후원금으로 내기도 한다. 매 대회 20∼30명이 참가하니 20만∼30만 원을 모으고 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찬도 이어진다. 지금까지 하니에 쓴 돈만 약 1억 원이다. ‘광마모’는 또 2002년부터 ‘독거노인에게 사랑과 희망을’이란 돕기 행사를 매년 하며 약 1억 원을 홀몸노인들에게 지원했다. 2004년부터는 소아암 환우 돕기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며 대회 운영을 돕고 있다.○ “돕는 즐거움, 이렇게 클 줄이야” 회원들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2011년 코디를 지낸 김양수 씨(57)는 간암으로 큰 수술을 받은 뒤에도 봉사에 적극적이다. 김 씨는 “돕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밝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회원들과 서로 격려하며 살기에 간암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마모’는 매년 말 워크숍을 하며 잘한 것과 못한 것을 되돌아보고 좀 더 색다른 봉사를 찾는다. 순수성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의 장이다. 개울이 모여 강이 되고 강이 바다가 되듯 ‘광마모’의 작은 봉사가 사회를 밝게 밝혀주고 있다. 서로 돕고 봉사하며 살자는 아주 단순한 모토를 내세운 ‘광마모’는 28일 서울시봉사상 단체 우수상을 받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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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 만드는 김신욱, 17호골은 결승골

    후반 19분 울산 김영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아 치고 들어가자 김신욱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김영삼은 바로 패스했고 김신욱은 볼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장신(196cm) 공격수 김신욱이 울산의 승리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은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A그룹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신욱은 이날 빈 공간을 잘 찾아다니며 골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을 잡아냈다. 김신욱은 17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 페드로(제주)와 동점이 됐다. 31경기 출전으로 29경기에 출전한 페드로에 뒤진 2위에 랭크됐지만 20일 강호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높다. 팬들은 김신욱이 머리와 발로 골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무차별로 사람을 잡아먹는 내용의 일본 만화영화 제목을 따 ‘진격의 거인’으로 부르고 있다. 골키퍼 김승규는 후반 43분 수원 정대세가 찬 볼을 막아내는 등 이날 멋진 방어로 팀 승리를 지켰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이번 시즌 맨 처음 승점 60 고지(61)에 올라 2위 포항(승점 56)을 5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리그 클래식은 1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른 뒤 상위 7개 팀이 A그룹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스플릿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상위팀 간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아 5점 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위리그 강등 팀을 가리는 B그룹에서 강원은 전남을 2-1로 꺾고 한숨을 돌렸다. 강원은 승점 26으로, 이날 성남과 2-2로 비긴 대구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진 13위가 됐다. 강원은 K리그 챌린지로 곧바로 떨어지는 최하위 2개 팀에서 벗어날 희망을 봤다. 꼴찌인 14위는 승점 19인 대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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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마라톤 뛰는 41세 윤선숙 “아직도 제가 우승해야만 하나요”

    20일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여자 마라톤 풀코스에서 41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2시간38분31초로 우승한 윤선숙(강원도청)은 쉴 틈이 없었다. 그날 오후 여자 5000m에서 15분55초59로 우승한 팀 후배 김도연(19)의 컨디션을 점검해 줘야 했기 때문이다. 몸 푸는 것을 지켜보고 워밍업이 덜 된 것 같으면 마사지도 해줬다. 2008년부터 플레잉코치를 하고 있는 윤선숙은 김도연이 22일 여자 1만 m에서 32분57초26으로 우승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빈틈없이 관리했다. 윤선숙은 김도연이 1만 m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야 “이제 좀 쉴 수 있겠네요”라며 웃었다. 윤선숙은 1992년 마라톤에 입문해 21년간 풀코스를 31회 완주하며 우승만 12번 한 ‘철녀’다. 마라톤인들은 딴짓하지 않고 마라톤에만 집중하며 숱한 우승을 거머쥔 성실의 대명사 이봉주에 빗대 ‘여자 이봉주’로 부른다. 하지만 윤선숙은 “내가 아직도 우승하는 한국 마라톤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한숨을 쉰다. 이번 여자 마라톤에서 2위를 한 안슬기(20·SH공사)와의 나이 차가 무려 스무 살. 20, 30대 젊은 후배들이 선수론 ‘할머니’인 자신보다 뒤에서 달리고 있는 것에 “내가 잘난 게 아니라 후배들이 노력을 하지 않아서”라고 잘라 말한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난 안돼’라고 말하는 후배가 많다. 뭐든지 일단 해보고 안 된다고 해야 하는데 대회에 출전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아주 못된 행태가 한국 마라톤을 뒷걸음치게 하고 있다.” 윤선숙은 후배 김도연에게 “나도 하는데 넌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 마라톤에서 기록을 잘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스피드가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집념 하나로 숱한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훨씬 좋은 능력을 갖고도 노력하지 않는 후배들을 많이 봐서다. 전문가들은 윤선숙이 더 좋은 스피드를 가졌었다면 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평가한다. 윤선숙의 최고기록은 2시간31분21초로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에 크게 뒤진다. 윤선숙은 “(김)도연이는 몸도 타고났고 지구력 스피드도 좋다. 조금만 관리해 훈련하면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실력을 만들 수 있다. 나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숙은 훈련 파트너는 물론이고 심리상담가 역할도 하는 등 친언니같이 김도연을 보살피고 있다. ‘은퇴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윤선숙은 “후배들을 위해 그만 달려야 하는데 다시 후배들을 생각하면 계속 달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도 하는데 너희는 뭐 하냐’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다. 윤선숙은 “마라톤을 잘하면 먹고사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힘은 들지만 땀 흘린 만큼 보상을 받는 아주 정직한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실업팀에서 잘하면 연봉과 상금 등 1년에 1억 원 가까이 벌 수 있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선수는 훨씬 더 잘 번다. 윤선숙은 20년 넘게 선수생활을 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해 ‘봉달이’ 이봉주와 함께 마라톤계의 ‘알부자’로 알려졌다.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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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헤라클레스

    한국판 ‘여자 헤라클레스’가 떴다. 2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육상 여고부 포환던지기에서 15.21m로 우승한 이미나(18·전북 이리공고)에게 국내에선 9년간 적수가 없다. 전북 익산 함열초교 3학년 때부터 포환을 던지기 시작해 1년 뒤인 2005년 9월 문화부시도대항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한 뒤부터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2006년부터 익산 지원중을 졸업할 때까지 소년체전을 5연패했고, 이번까지 전국체전은 3연패했다. 초등학교 때 손이 크고 팔이 길어 포환을 안겨주고 10년간 지도해준 최진엽 이리공고 코치(56)와 함께 지금까지 목에 건 금메달만 50개가 넘는다. 176cm의 큰 키에 탄탄한 체형인 이미나는 이번에 개인 최고기록(14.79m)과 2004년 김진선(경기체고)이 세운 여고부 한국기록(15.20m)을 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버지가 암으로 8월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파킨슨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훈련 부족으로 체중이 늘고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까지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훈련만 제대로 했으면 17m는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 게 최 코치의 평가. 최 코치는 “체중을 줄이고 스쿼트 등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키우면 한국기록(19.36m) 경신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미나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훈련 벌레’로 불릴 정도로 욕심이 많은 이미나의 딱한 사정을 안 김완수 전 이리공고 동창회장과 김양수 광화문페이싱팀 회장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미나는 “저를 믿고 도와주는 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훈련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 보답하겠다”며 웃었다.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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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도 쓰는 김신욱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사진)은 한상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살짝 밀어주자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다.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방문 경기에서 김신욱이 터뜨린 골은 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신욱은 그동안 움직임이 느리며 헤딩으로만 골을 넣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키에도 점프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 때문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테스트 차원에서 김신욱을 한 번 부르고는 시원치 않자 계속 선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신욱은 홍 감독의 ‘버림’을 받은 뒤 오히려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김신욱은 김호곤 울산 감독의 지시 속에 일본 출신 도이자키 고이치 피지컬 코치와 함께 매일 저녁 1시간 30분의 특별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이고 유연성과 순발력 훈련까지 하고 있다. 이런 훈련의 결과가 서울과의 경기에서 그대로 나왔다. 김신욱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미드필더 못지않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상대 수비수를 달고 중원으로 내려와 또 다른 투톱 공격수 하피냐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에는 아예 미드필더가 돼 중원을 지키기도 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이 이젠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 김신욱이 많이 그리고 폭넓게 움직여주니 공격 전술 활용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울산은 김신욱의 활약 덕택에 서울을 2-0으로 완파하고 승점 58로 포항과 전북(이상 승점 56)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김신욱은 16골로 득점 1위(17골)인 페드로(제주)를 바짝 추격했다. 김신욱이 요즘같이 계속 업그레이드된다면 팀 우승은 물론이고 득점왕까지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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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볕 아래 웃음꽃-사랑꽃… 달려서 행복해요

    더이상 마라톤은 ‘극기(克己)’의 대명사가 아니었다. 2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뚝섬 한강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와 청계천을 돌아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0km 코스에서 열린 2013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는 가을 도심 속의 즐거운 축제였다. 남녀노소 모두 출발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달렸다. 7800여 명이 참여한 10km 단축마라톤에는 남녀 젊은이들이 달리면서 즐거움과 사랑을 나눴다. 참가자 1만1000여 명 중 약 70%인 7700여 명이 20대와 30대인 ‘2030세대’였다. 온라인 동호회 ‘휴먼레이스’의 안수영 차민화 커플 등 많은 연인과 부부들이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리며 ‘사랑’을 확인했다. 신희호 아모제푸드 회장 등 임직원 200여 명은 10km를 달리며 건강과 친목을 다졌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리며 ‘마라톤은 사랑입니다’를 실천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이 매년 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하는 ‘시각장애우와 함께하는 달리기’ 행사에 참가해 10km를 완주했다. 에티오피아의 카사훈 게브리 씨(35)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팀 월드비전’ 멤버로 달리며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를 홍보했다. 그는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와 후원자 등 200명과 함께 10km를 완주했다. 10km 여자부에서는 이민주 씨(43)가 38분12초로 우승해 2010년 하프, 2011년 10km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10km 남자부에서는 장성연 씨(37)가 31분58초로 우승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 김무균 스포츠토토 본부장, 김창범 미즈노코리아 대표이사, 양회종 서울시생활체육회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사 사장 등 귀빈들이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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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전북, FA컵 첫 4회우승 격돌

    모든 우승컵을 품고 싶은 게 감독의 욕심이지만 이번엔 두 감독 모두 기필코 가져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 누가 들어 올리든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된다. 19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결승에서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은 모두 “팬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우승컵을 선물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과 ‘스틸타카’ 포항은 아마와 프로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나란히 역대 최다인 3차례 우승했다. 전북은 2000년 2003년 2005년, 포항은 FA컵 원년인 1996년 2008년 2012년. 전남과 수원도 3회 우승했지만 4회 우승이란 신기록은 올해 결승에서 맞붙는 전북과 포항만이 만들 수 있다. 승자는 상금 2억 원과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차지한다. 포항과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승점 56으로 동률인 가운데 포항이 득실차에서 근소하게 앞서 1위를 달리는 ‘챔피언 경쟁’도 하고 있다. 두 감독은 FA컵 우승이 K리그 클래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이번 결승에 ‘다걸기’를 하고 있다. 전북은 공격의 핵인 이동국과 이승기가 부상이지만 레오나르도와 케빈 등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포항은 ‘가을 사나이’ 박성호와 황지수 등 든든한 토종들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양팀 대결에선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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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날 한강-청계천 청춘이 달린다, 나눔도 커진다

    생기 넘치는 젊은 남녀들이 ‘서울의 가을’을 달린다. 20일 오전 8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뚝섬 한강시민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와 청계천을 돌아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0km 코스에서 열리는 2013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는 젊은이들의 단축마라톤 축제이다. 1만1000여 명의 참가자 중 39%(4200여 명)가 20대이고 30%(3000여 명)가 30대다.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참가자가 ‘2030세대’이며 전체의 71%인 7800여 명이 10km에 출전한다. 최근 풀코스 참가자가 급격히 줄고 10km 등 단축마라톤에 젊은이들이 몰리는 현상이 이번 대회에서도 나타났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들이 마케팅 전략으로 10km 대회를 대거 만들면서 새롭게 나타난 트렌드이지만 인간 승리 드라마보다는 즐거움과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마라톤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달릴 수 있다. 멋지게 갖춰 입은 젊은 여성 참가자가 늘다 보니 젊은 남성들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이번 대회 커플 이벤트에 전체의 12%가 신청해 참가할 정도로 연인, 부부 참가자가 넘치는 이유다. 이번 대회는 ‘마라톤은 사랑입니다’를 실천하는 장이기도 하다. 먼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팀 월드비전’이 달린다. 나눔 달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후원아동, 후원자 등 200명이 10km 코스를 달리며 ‘에티오피아 희망프로젝트’를 홍보한다. 에티오피아 희망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의 빈곤 가정에서 마라톤으로 희망을 이어가는 유망주를 돕는 자선프로그램이다. 에티오피아가 마라톤 강국인 점을 감안해 유망주들이 돈 걱정을 하지 않으며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7년부터 서울국제마라톤과 서울달리기대회의 참가자들이 낸 1억6000만 원의 후원금은 많은 유망주에게 꿈을 심어줬다. ‘빅워크(www.bigwalk.co.kr) 걷는 기부 앱(애플리케이션)’ 자선 이벤트도 열린다. 스마트폰에 앱을 저장해 이번 대회에 출발하기 전에 실행하면 10m당 1원씩 달린 거리만큼 적립금이 쌓인다. 적립금은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 어린이에게 보조금과 수술비로 지원된다. 1990년 후반부터 동아일보 주최 대회에서 시작된 ‘1미터1원 자선기부(m당 1원의 기부금을 내는 행사)’의 연장선이다. VMK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클럽 회원 36명도 이번 대회에서 희망의 레이스를 펼친다. 대부분의 회원이 앞이 보이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지만 80cm 끈을 서로의 손에 묶고 함께 달려주는 도움이들 덕택에 2000년부터 각종 마라톤대회를 완주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우리은행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2011년부터 레이스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엔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도우미로 나선다.양종구·김동욱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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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육상연맹 회장님, 응원 좀 나와주시지…”

    “우리 회장님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13일 열린 경주국제마라톤대회 현장에선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에 대한 원성이 쏟아졌다. 목포국제투척대회와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등 각종 지방 대회에는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 연맹 회장에 취임한 뒤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들은 “뭔 일인지 모른다”는 말만 했다. 마라톤 및 육상 대회에 회장이 다 참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육상인들은 “연맹을 책임졌으면 현장을 돌아다니며 현실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육상 원로는 “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연맹에도 1주일에 단 한 번 나온다. 이렇게 현장을 무시하고 어떻게 육상 발전을 얘기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에서 잘나가던 분이라 공사다망할 것”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온다. 오 회장이 연맹을 맡은 뒤 한국 육상은 여전히 퇴보하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우승한 뒤 각종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단 하나의 개인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을 구경할 수 없었다. 사정이 이러니 육상인들조차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는 ‘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 정신을 한국 육상은 너무 잘 실천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을 하고 있다. 한국 마라톤은 이번 대회에서 14명이 출전한 남자부에서는 5명만이, 9명이 출전한 여자부에서는 3명만이 완주했다. 오 회장은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한국 마라톤의 현실을 알고나 있을까.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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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경주국제마라톤] “회장님은 어디 계세요?”

    "우리 회장님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13일 열린 경주국제마라톤대회 현장에선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에 대한 원성이 쏟아졌다. 목포국제투척대회와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등 각종 지방 대회에는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 연맹 회장에 취임한 뒤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들은 "뭔 일인지 모른다"는 말만했다. 마라톤 및 육상 대회에 회장이 다 참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육상인들은 "연맹을 책임졌으면 현장을 돌아다니며 현실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육상 원로는 "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연맹에도 1주일에 단 한번 나온다. 이렇게 현장을 무시하고 어떻게 육상발전을 얘기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에서 잘 나가던 분이라 공사다망할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오 회장이 연맹을 맡은 뒤 한국육상은 여전히 퇴보하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우승한 뒤 각종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단 하나의 개인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을 구경할 수 없었다. 사정이 이러니 육상인들조차 "한국육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는 '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 정신을 너무 잘 실천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을 하고 있다. 한국 마라톤은 이번대회에서 14명이 출전한 남자부에서는 5명만이, 9명이 출전한 여자부에서는 3명만이 완주했다. 오 회장은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한국마라톤의 현실을 알고나 있을까.경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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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억원 받고 온 브라질 “돈값 이상 뛰겠다”

    ‘한국이야 브라질이야?’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포함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9일 처음 훈련한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백호구장은 브라질 현지의 훈련장처럼 보였다. 최근 브라질대표팀 후원사로 합류한 삼성을 비롯해 질레트, 폴크스바겐 등 14개 후원사의 로고가 훈련장 주위 A보드(광고판) 33개를 채웠다. 이적료 7530만 달러(약 808억 원)인 네이마르 등 베스트 11의 몸값이 약 3800억 원인 삼바군단 브라질은 이번 한국 여행에서 후원사를 위한 마케팅을 철저히 펼치고 있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벌이는 브라질의 공식 초청료는 약 250만 달러(약 27억 원)로 세계 최고다. 이렇다 보니 브라질을 후원하는 기업들이 내는 돈도 많다. 브라질은 평가전 등 경기 때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서비스 정신을 보여 준다. 브라질은 이번에 주관 방송사인 MBC 외에도 KBSN을 끌어들여 자국에 따로 중계하는 ‘더블 프로덕션’ 중계 시스템을 가동했다. MBC가 제작해 자국으로 쏴 주는 중계엔 후원사 로고를 노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KBSN 중계팀을 본부석 맞은편에서 중계하도록 하고 본부석 쪽 양 팀 벤치 옆에 브라질 후원사의 A보드를 설치하도록 했다. 브라질과 전 세계로 중계되는 화면엔 브라질 후원사의 로고가 노출되게 한 것이다. 이런 더블 프로덕션 중계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브라질은 선수단 버스도 후원사인 폴크스바겐으로 요청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우리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를 타라. 아니면 알아서 폴크스바겐 버스를 구하라”고 해 어쩔 수 없이 현대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팀 동료 루이스 구스타보와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헐크(제니트) 등 초호화 삼바군단은 이날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의 지휘 속에 1시간 2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이날 브라질은 구스타보와 오스카를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해 네이마르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구스타보는 “구자철에게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로 옆 청룡구장에서 훈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박주호(마인츠)는 ‘네이마르를 아느냐’는 질문에 “누군지 잘 모른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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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구단이미지 떨어뜨리는 빗나간 축구사랑 ‘팬 폭력’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안양 FC와 충주 험멜 경기에서 또‘팬 폭력’이 일어났다. 주먹을 쓰진 않았지만 안양 팬 30여 명이 원정 충주 선수단 버스를 무려 3시간 40분이나 가지 못하게 막았다. 안양 팬들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은 충주의 정성민이 관중을 조롱하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주장하며 정성민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안양 관계자들은 “늘 하는 세리머니로 조롱의 의미가 없었다”고 설득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결국 안양경찰서장까지 출동했고 해산하지 않으면 물리력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가 있은 뒤에야 팬들은 버스를 보냈다. 프로연맹은 팬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안양구단을 상벌위원회에 소집한 뒤 8일 제재금 500만 원과 홈 2경기 서포터스석 폐쇄의 징계를 내렸다. 안양 서포터스는 6월 부천 경기에서도 경기장 밖에서 화약류를 터뜨리고 귀가 중인 원정 팬들과 충돌을 일으켜 구단이 500만 원의 제재금을 내게 하는 등 요즘 ‘문제 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정으로 착각하는 일부 급진 서포터스들의 ‘폭력’에 K리그가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로구단의 브랜드 가치는 훌륭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좋은 이미지가 만들어낸다. 기업 소유 구단과 달리 시민구단은 시민들이 낸 세금만으로 운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업의 후원을 따로 받아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게 구단의 이미지다.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페어플레이를 펼치고 팬들도 승패를 떠나 열광적으로 응원해야만 후원을 얻을 수 있다. 팀이 파울 등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악명 높거나 팬들이 늘 심판 판정이나 경기 결과에 항의하며 시위를 한다면 어떤 기업이 그 구단 유니폼에 자사 로고를 붙이고 싶겠는가. 한때 잉글랜드는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이란 악명 높은 무리들로 골치를 앓았다. 리그 인기는 유럽에서 최하위였다. 하지만 훌리건을 없애는 노력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만들어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면서 다시 최고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명문인 것은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펼치는 멋진 경기력만이 아닌 경기 자체를 즐기며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수억 명의 지구촌 팬들이 있어서다. 서포터스를 결성해 특정 구단을 적극 응원하는 문화는 분명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폭력을 쓰는 등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팬들의 ‘일탈’은 그 구단을 넘어 프로축구 전체 이미지까지 떨어뜨린다. 지금 프로축구는 위기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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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공기 굵은 땀… 백제를 달린 ‘가을 동화’

    “공주 코스는 즐겁게 달리기에 아주 좋아요.” 6일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되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3 공주마라톤(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은 가을철 최고의 마라톤 축제였다. 10km 여자부에서 48분57초로 4위를 한 페트라 글리테로 공주교대 교수(영국)는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 정말 즐겁게 달렸다”고 말했다. 글리테로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km 여자부 4위를 차지했다. 글리테로 교수와 함께 10km 남자부를 51분에 완주한 크리스 휴스 공주교대 교수(영국)도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아주 멋진 코스였다”고 거들었다. 글리테로 교수와 휴스 교수는 젠 수니케(남아프리카공화국·여), 마리아나 에스피노사(미국·여) 등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6년째 공주마라톤에 출전해 하프코스 남자부 4위(1시간19분5초)를 차지한 손 없는 ‘지체장애 마라토너’ 김영갑 씨(블루러너스)도 “백제의 문화유산을 보며 금강 변을 달리는 공주마라톤 코스는 전국에서 달리기 좋은 코스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공주마라톤 코스는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700년 고도(古都) 백제의 문화유산 속에 금강 변을 달려 국내 최고의 무공해 청정코스로 알려졌다.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린다’는 천고인주(天高人走)의 계절 가을을 맞아 남녀노소 9000여 명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마라톤, 5km 건강달리기 등 4개 부문에 출전해 공주의 가을을 만끽했다.공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공주시, 밤막걸리-국수 6000인분 제공 ▼○…이번 대회에는 박정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서만철 공주대 총장, 한승희 공주교대 총장, 김관태 공주경찰서장, 이동우 공주소방서장, 이용만 공주교육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김정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충남도의회 윤석우, 조길행 의원, 공주시의회 이창선 한명덕 김응수 우영길 윤홍중 김병기 의원, 윤석규 공주시 부시장, 이태묵 공주시 시민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한국체대 스포츠마사지팀(사단법인 한국스포츠인재개발원) 28명은 이날 레이스를 마친 마스터스마라토너들에게 마사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공주고와 공주여고, 금성여고, 영명고 학생 등 580명의 자원봉사자들도 대회 현장에서 마라톤 축제 도우미로 활약했다. ○…공주시는 이날 1200L의 밤막걸리와 6000인 분의 국수를 제공해 완주로 지친 참가자들의 기력 회복을 도왔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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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일화, 성남시민구단으로 옷 갈아입는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가 성남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한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화를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9년 창단해 전대미문의 K리그 3연패 2회 등 7번이나 우승한 ‘명문’ 일화는 24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시민구단으로 변신하게 됐다. 일화는 모그룹인 통일그룹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었고, 1999년 둥지를 튼 성남과 프로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경기 안산이 후보로 떠올랐었다. 이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된 시민구단에 대한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중하되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 빨리 인수에 나서 특정 종교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전면 재창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 운영은 무상양도이기 때문에 인수대금 부담이 없어 유지와 운영이 중요하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인 만큼 일단 중위권을 목표로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근본적인 구단 운영 방향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가는 게 맞지만 아직 토양이 되지 않은 만큼 시가 기본적인 예산을 투자하고 기업 후원과 시민주 공모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구단 인수로 통합(종교적 사회적 갈등 치유), 참여(구단 인수 및 운영), 희망(지역경제 및 체육 발전) 등 세 가지 ‘무한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일화는 1999년 말 천안에서 연고지를 이전해 2001년부터 K리그를 3연패했고 2010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14년 동안 많은 ‘성남 스토리’를 만들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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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성남 일화는 가도 ‘FC성남’으로 재탄생하기를

    ‘성남이냐, 안산이냐.’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관심사가 챔피언과 강등 팀의 향방 말고도 하나 더 있다. 바로 명문 성남 일화의 연고지 운명이다. 1989년 창단해 24년 동안 전대미문의 K리그 3연패 2회 등 7번이나 우승한 일화가 모그룹인 통일그룹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경기 성남이나 안산의 시민구단이 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통일그룹은 통일교의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지난해 작고하면서 조직이 흔들리자 ‘이익이 나지 않는 모든 기업이나 단체는 접는다’며 일화의 해체를 결정했다.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등 국내 프로구단은 큰 적자 속에서도 모든 기업이 사회 환원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무가 더 큰 종교집단이 내린 갑작스러운 결정에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통일그룹은 구단 운영에 관심이 있는 성남과 안산 두 도시에서 인수해주길 제안했지만 모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구단으로 운영할 경우 시 예산을 써야 하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후원 기업도 찾아야 하는데 경기 침체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남시가 일화를 보듬는 게 최상이라고 지적한다. 일화가 천안에서 1999년 말 이적해 둥지를 틀고 14년 동안 만들어낸 ‘스토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화는 2001년부터 3년간 K리그를 3연패했고 2010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성남시를 아시아 전역에 각인시켰다. 프로구단은 연고지의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사회 통합을 이뤄내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스포츠 구단을 ‘공공재’로 본다. 사회 통합과 발전 등 공익에 도움이 된다면 국가나 도시가 인프라 등 사회 간접자본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을 외치며 전 국민이 하나가 됐던 게 가장 좋은 예다. 당시 대한민국은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다시 태어났다. 성남은 ‘성남 사람’과 ‘분당 사람’으로 나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분당 사람은 절대 성남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화를 시민구단으로 만들어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성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젠 종교 색채도 벗어 모든 시민이 단합해 ‘한국의 바르셀로나’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일화가 성남에 남긴 유산(legacy)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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