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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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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궁여지책

    흑 55는 기분 좋은 팻감. 자체로도 이득이다. 백 58의 팻감에 참고 1도처럼 흑 1로 패를 해소하면 백 2로 끊어 12까지 백의 하변 모양이 웅장해진다. 우상 귀 흑 집이 늘어났지만 이렇게 관통당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 그렇다고 참고 2도처럼 두면 우하 흑 귀가 백 집으로 바뀐다. 이 역시 백이 만족스럽다. 그래서 흑 59는 불가피하다. 흑은 더 이상 팻감이 없다. 흑 61이 궁여지책의 팻감. 백은 이를 받지 않고 패를 이어버렸다. 여기서 흑이 즉시 A로 뚫는 것은 백이 재차 우상 귀를 가일수해 완전히 귀를 접수하게 된다. 이건 흑이 망한 꼴이어서 흑은 일단 63으로 이어 귀를 지킨다. 백도 이 단계에서 손을 빼면 애써 패를 이긴 효과가 없어지기에 66까지 우상 백을 살려놓고 하회를 기다린다. 지금도 그냥 A로 두는 것은 작다고 느낀 흑은 67로 한껏 버틴다. 고수다운 승부호흡이다. 백도 A로 잇는 것은 무겁다고 보고 시간을 들이는데…. 60=○, 62=5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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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줄 건 줘야

    흑 45는 정수. 46의 곳에 둬 백이 귀에서 사는 맛을 남겨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백 48로 붙이는 수가 현란한 수법. 백은 우상에서 사전 공작을 펼친 뒤 상변 흑 한 점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 그런 백의 의도에 반발하기 위해 흑은 49로 바싹 다가섰다. 하지만 흑 49는 어땠을까. 백 50을 선수하고 52로 단수하자 흑 귀에서 오히려 백이 활발한 모습을 갖췄다. 흑 49는 참고도 흑 1처럼 귀부터 단속해 놓는 것이 좋았다. 백 2를 선수하고 4로 벌리면 백이 원하는 바를 얻었지만 흑도 5까지 두텁게 둬 불만 없는 모습이다. 나중에 ‘가’로 치중하는 수단도 강력하다.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게 바둑의 이치인데 너무 자기 몫을 크게 챙기려다가 손해 보는 일이 적지 않다. 백 52에 흑이 물러서면 더 손해가 크기에 일단 53으로 반발해 패가 발생했다. 흑이 지면 흑 귀가 초토화되고, 백이 지면 우상에 큰 흑 집이 생긴다. 하지만 흑의 부담이 조금 더 크다. 백은 이 패를 져도 다른 곳을 두 번 연타하면 거의 손해가 없기 때문이다. 흑은 원래 생길 집에 약간의 집과 두터움이 추가되는 정도. 팻감 쓰기가 어렵다. 54=◎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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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2집 손해

    흑 ● 때 예전에는 백이 A 언저리에 응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뒷문을 잠그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어차피 A로 뒷문을 막아도 귀에 뒷맛이 남는 것을 의식해 실전 백 24, 26처럼 아예 귀부터 보강하는 수를 많이 둔다. 백 24, 26은 좌변 흑의 근거도 빼앗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A보다 실전적인 수로 평가받고 있다. 백 30 때 흑 31은 좌변 한 점을 살려나오는 것보단 사석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고 본 것. 실전처럼 버리고 중앙 세력을 확보하는 게 올바른 판단이다. 수순 중 백 38은 실수. 참고 1도 백 1로 두어야 실전 흑 39와 같은 활용 수단을 방지할 수 있다. 흑 39, 41로 두자 실리면에서도 백이 2집 이상 손해. 백 42로 참고 2도 1에 두고 싶지만 흑 2, 4로 두 번 연타당하는 것이 아프다. 나중에 ‘가’로 젖히는 게 선수 성미라는 점도 기분 나쁘다. 백 44의 응수타진은 지금이 타이밍. 흑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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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보기 드문 수

    김기백 6단의 마지막 8라운드 상대는 독일의 강자 루카스 크레이머 6단. 24세의 대학생으로 2년 전 중국 베이징에서 바둑장학생으로 6개월간 공부한 경험이 있다. 7라운드까지 5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백 10으로 이은 것은 요즘 보기 드문 수. 백 12, 14도 잘 안 두는 수법. 나중에 참고 1도 흑 1이 놓이면 흑 ‘가’로 침입하는 수가 강렬하다. 백 ‘나’로 차단해도 흑 ‘다’로 뛰면 백이 양쪽으로 갈려 고약하다. 백 16의 협공에 흑 17로 되협공한 것이 좋은 감각. 흑 17로 귀에 들어가는 건 우하 좌하 모두 납작 눌리는 형상이어서 내키지 않는다. 만약 백이 참고 2도 백 1로 두면 흑 2, 4처럼 백 한 점을 가두는 수가 좋다. 백 22는 지금처럼 흑 5가 놓여 있는 상황에선 잘 안 두는데 좌변 흑 석 점 공격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그 대신 실전처럼 흑 23으로 다가오면 한 수 가일수가 필요하다. 백은 어디를 둬 보강할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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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정교함의 차이

    이렇다 할 전투 없이 끝난 한판이었다. 김기백 6단이야 싸우지 않고 이겼으니 ‘최고의 병법’을 구현한 셈인데, 두샨 미티치 5단으로선 무력한 패배였다. 국 후 지적된 수는 참고도 흑 14(실전 77). 백이 1∼13까지 좌상 귀를 도려내며 크게 산 상황에서 흑은 상변을 키웠어야 했는데 흑 14가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가’로 품을 넓혔으면 백도 삭감하는 정도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백은 어딘가에 침입했을 테고 전투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았다. 또 하나는 흑이 87로 밀기 전에 ‘나’의 끝내기를 먼저 했으면 실전과 안팎으로 큰 차이가 났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유럽 정상급 아마 기사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정교한 수읽기나 형세 판단에선 뒤처진다. 예를 들면 좌하 쪽에서 백 166으로 1선에 내려선 끝내기가 정교함의 극치다. 보통 172의 곳에 잇는 건데 백 166으로 두면 좌하귀 쪽에서 백이 젖히는 수순을 차지할 경우 ‘반집’ 이득이다. 이런 미세함이 쌓여 승부를 가른다. 김기백 6단은 6승 1패. 마지막 8라운드에서 꼭 이기고 7전 전승인 중국 선수의 대국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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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계 일부 “사드 반대”… 北 핵실험 땐 원론적 우려 표명만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와 관련해 천주교 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움직임이 북핵 문제 대응과 비교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교회의 산하 위원회인 정의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사드의 효능 검증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한 환경 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강행하는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위원회는 사드 배치의 계기가 된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평화가 필요하다, 북한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는 식의 원론적 수준의 우려만 제기했을 뿐이다. 가깝게는 올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각종 시국 현안에 개입해 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최근 성명에서 ‘금수강산을 아예 제3차 대전의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 등 자극적인 어조로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개신교 협의체인 NCCK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혀 온 NCCK는 29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미국 캠페인’을 벌이면서 미국 교계와 행정부, 의회 관계자를 만나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적극 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NCCK는 1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성명에서 북한보다 한미 양국 비판에 더 비중을 둬 논란이 일었다. NCCK는 이 성명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간단히 언급한 뒤 “북한은 여러 차례 한미 양국에 핵실험과 한미 연합 군사연습의 동시 중단을 제안했지만 한미 양국은 이를 묵살해 왔다”라고 해 한미 양국에도 북한 핵실험의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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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백약 무효

    이제 자잘한 끝내기만 남은 상황이다. 흑이 후반에 2, 3번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질러 이젠 백약이 무효한 상태다. 흑 35가 좌변에서 흑이 유일하게 얻은 성과지만 보잘것없다. 그래도 두샨 미티치 5단은 막판까지 쥐어짜며 끝내기를 하고 있다. 흑 41의 중앙 보강은 시급한 자리. 백이 참고 1도 1, 3으로 두면 중앙 흑 집이 크게 잠식된다. 백 44부터는 이미 승리를 확신한 김기백 6단이 종국을 서두르는 진행. 백 52는 반상 최대. 흑은 백 54에 55, 57로 잠시 딴전을 피우다가 흑 59로 손이 돌아왔다. 흑 59는 몇 집짜리일까. 참고 2도 백 1, 3으로 ○ 한 점을 잡은 것과 비교해 계산해보자. 실전과 비교해 참고도는 흑 집이 × 표시된 4집 줄었고, 백 집은 △ 표시된 3집에 ○ 잡은 것 2집 등 5집이 많아졌다. 합쳐서 9집짜리 끝내기. 백 60은 8집짜리. 이후 흑이 10여 수를 더 뒀지만 승부와 무관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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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대종사 수행 60년’ 책 나와

    학교법인 청담학원과 혜명복지원 설립자인 혜성 대종사의 삶과 행적을 담은 책 ‘화보로 본 진불장 혜성 대종사: 인생 80년, 수행 60년’이 최근 출간됐다. 1956년 청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그는 도선사 주지, 총무원 사회부장, 중앙종회 의원 등을 지냈다. 그러나 1980년 10·27법난 때 고문을 당해 그 후유증으로 크게 고생했다. 이 책은 올해 대종사 품계를 받은 스님의 일대기와 법어 등을 5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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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무심결의 실수

    차세대 기대주 신민준 3단(17)이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그는 최근 열린 제4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 결승전(3번기)에서 박하민 초단을 2-1로 꺾었다. 그는 2012년 7월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신진서 5단과 함께 입단하며 한국 바둑을 이끌 ‘양신’으로 꼽혔다. 신민준 3단도 2014년 천원전에서 준우승하며 착실히 성적을 쌓았지만 동기인 신진서 5단이 정규 기전인 렛츠런파크배에서 우승하는 등 앞서 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신민준 3단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흑 29가 무심결에 저지른 실착. ‘단수니까 받아주겠지’ 하는 안이한 발상이었다. 고수가 될수록 단수를 받지 않는 것부터 생각한다. 백 30이 흑 29를 무력화하면서 끝내기까지 겸하는 수. 이곳을 선수로 처리하고 백 34로 달리자 집 차이가 제법 벌어졌다. 흑 29는 참고도 1∼5를 선수하고 흑 7로 두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흑 29로 단수된 한 점을 따내는 것은 두 집 정도 크기인데 백 34는 안팎으로 10집에 가깝다. 한 수 삐끗하면서 흑의 희망도 영영 사라져 버렸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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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룡사 9층탑 모델 ‘황룡원 중도타워’ 경주서 문 열어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에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지은 ‘황룡원 중도타워’가 문을 열었다. 재단법인 중도(이사장 장세희)가 세운 중도타워는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높이 68m에 달한다. 교육과 문화,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1층 다목적홀을 비롯해 명상실, 교육관, 숙소,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섰다. 9층에는 ‘서울 대원정사 경주분원’이 조성됐다. 중도는 동국산업 장상건 회장이 동국제강그룹 창업자인 아버지 고 대원 장경호 씨의 대중 불교운동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중도타워는 우선 일반인 상대 명상 프로그램을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하고,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과 공동으로 경주 남산 불교유적지 답사도 진행한다. 다음 달부턴 예약을 받아 하루 두 차례 일반에 개방한다. 054-760-0500,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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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지나친 몸조심

    제21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15일 통합예선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열린다. 관심을 모았던 주최사 와일드카드는 구리 9단이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또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치훈 9단이 오랜만에 일본 시드로 본선에 출전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올해 일본 기전우승자선수권전에서 우승한 덕분이다. 조 9단은 2003년 삼성화재배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있다. 백은 2, 4로 젖혀 우변 흑 대마의 차단과 중앙 삭감을 동시에 노린다. 백 6으로 호구 친 자세가 좋다. 그러나 김기백 6단도 갑자기 형세가 확 좋아지는 바람에 마음이 느슨해졌을까. 백 10은 너무 지나친 몸조심이다 .참고도 백 1로 중앙 삭감에 나서도 우변 백은 문제가 없다. 흑 2의 압박에는 백 3, 5로 받아 손해가 거의 없다. 참고도처럼 뒀으면 백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백 10 때문에 승부가 좀 길어졌다. 흑 15가 미티치 5단 손에 돌아와서 백 하변 집이 많이 줄어들었다. 백 20까지 이제 집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백 우세는 확실한데 흑이 돌을 던지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아직은 백이 잠깐 실족하면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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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의 인생 수담]“대마 잡을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뻔한 수도 안 보여”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기자는 불문곡직 하수(下手)를 자처하며 두 점을 깔았다.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최고단(7단)에 플러스 알파격인 ‘별’까지 달았던 그를 두 점이 아니면 이기기 힘들다고 본 꼼수였다. 그러나 상수는 역시 상수.중반 초입에 기자의 대마를 간단히 잡아버렸다. 기자는 꾸준히 상대 대마를 노렸으나 백은 이미 사는 수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돌을 던져도 이상하지 않을 형세에서 ‘던질 구실’을 찾기 위해 비비적거린 무리수가 통했다. 장장 1시간 반이 걸린 대국은 기자의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나의 한수○眞光不煇진정한 빛은 번쩍거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번쩍거리고 싶은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내면의 진심이 담겨 있지 않고 외부에 보이고 싶은 모습에만 신경 쓸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직자가 새겼으면 하는 말이다. “나이 먹으니까 수읽기가 잘 안 돼요.” 패배를 확인한 그는 엷은 미소와 함께 말을 건넸다. 어느덧 승패는 사라지고 치열한 승부의 여운만 남았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66·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변호사)을 12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2003년 총장 시절 그는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수사를 6개월간 지휘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물론 참여정부 실세와 노무현 대통령까지 도마에 오른 수사였다. 그는 이 수사를 ‘외길 수순’이라고 표현했다. “외길 수순은 고민할 게 없어요. 수읽기대로 두면 돼요. 옆에서 훈수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는 대국 중 TV에서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경관 사건 보도가 나오자 갑자기 “요즘 공직기강이 참 문제긴 해요”라고 불쑥 말을 던졌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금도(禁度)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대국 후 전관예우 비리 등으로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 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직답 대신 좀 전에 둔 바둑 얘기를 꺼냈다. “아까 서 기자가 내 대마 잡으려고 했는데 대마가 사는 간단한 수를 못 본 거 같더라고. 서 기자 실력이면 쉽게 볼 수 있는 건데 대마 잡을 욕심에 눈이 어두워진 거죠. 그 사람도 수읽기가 셌을 텐데….” 그는 내친김에 전관예우 얘기를 꺼냈다. 2005년 검찰총장에서 퇴임한 그도 한때는 전관이었다. 개인사무실을 냈다가 2년 만에 접고 김앤장법률사무소로 들어왔다. “사경에 빠진 돌을 억지로 살리려고 하다 키워 죽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망의 지름길이죠. 미련을 딱 버려야 해요. 안 되는 사건은 ‘안 된다’고 얘기하고 맡지 않는 게 전관 유혹에서 벗어나는 길이에요. 전관이라는 이유로 비(非)전관의 기회를 빼앗는 게 불공정한 거죠.”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중학교 때 서울로 유학(서울중)을 왔다. 그러나 중2 때 바둑에 빠져 방과 후 기원에 들러 바둑을 두고 귀가해선 당시 일본 1인자였던 사카다 에이오 9단의 책을 탐독했다. 그러다 사전 예고 없이 서울 하숙집에 올라온 아버지에게 ‘딱’ 걸렸다. “아버지가 고향으로 내려가자고 했어요. 바둑 두러 서울 왔느냐며. 싹싹 빌고 안 둔다고 해서 간신히 설득했지만 그 후로도 자주 뒀지요. 고3 때만 빼고요. 하하.” 그가 좋아하는 기사는 이창호 9단. 그의 기풍도 이 9단을 닮았다. 침착하고 안정적이지만 ‘한 칼’이 있는…. “이창호 9단이 요즘 성적을 못내 안타까워요. 건강 문제인 거 같은데…. 역시 하늘이 모든 걸 다 주진 않나 봅니다. 일찍 1인자가 된 대신 급격히 떨어진 걸 보면요. 그래도 다시 올라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한때 서울 강서구 자원봉사 변호사를 했던 그는 지난해부턴 무료법률상담을 해주는 서울시 ‘마을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은퇴 후 계획도 비슷했다. “돈 버는 데 큰 관심이 없는 변호사들, 연수원 막 나온 변호사들과 함께 조그만 사무실 차려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건을 맡고 싶어요. ‘동네변호사 조들호’보다는 조금 문턱이 높겠지만 ‘실비’ 수준으로만 받을 겁니다.” 바둑으로 치면 딱 반집만 이기겠다는 소박하면서도 원대한 꿈 같았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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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직하게

    흑은 79부터 중앙 키우기 작전을 개시했다. 방향은 이곳부터 손을 대는 게 맞다. 그러나 흑 79는 뭔가 미진해 보인다. 뒷맛 많던 백 우변을 너무 쉽게 정리해 준 느낌이랄까. 참고도 흑 1을 보자. 이렇게 끊어 사석 작전을 쓰는 게 좀 더 묘미가 있다. 백 2, 4가 정확한 응수. 만약 백 2 대신 3의 자리에 둬 흑 한 점을 잡으려고 하면 ‘가’까지 선수로 당한다. 흑은 5까지 선수 이득을 본 뒤 흑 7로 하변 백을 삭감하면서 중앙 흑을 두텁게 했으면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 그림은 나중에 하변에 잡힌 흑 한 점을 활용하는 뒷맛도 남아 있다. 미티치 5단의 선택처럼 흑 81부터 우직하게 죽죽 밀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도보다 묘미는 적지만 국면을 단순화해 변화의 여지가 줄어든다. 자신보다 강자인 김기백 6단을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이렇게 세력을 만들어 놓으니 막상 백도 중앙에 함부로 들어가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러나 흑은 87을 놓기 전에 둬야 할 수순 하나를 빼먹었다. 참으로 미묘한 곳이어서 웬만한 아마추어 기사에겐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곳이다. 흑이 꼭 손대고 가야했던 곳은 과연 어딜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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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약점 찌르기

    백 ○에 대해 참고도 흑 1로 막는 게 가장 평범한 진행. 그러나 백은 8까지 너무 쉽게 살아버린다. 그렇다면 차라리 흑 69로 크게 공략하는 게 낫다. 백 70으로 71의 곳에 두면 백 A로 패가 난다. 팻감이 별로 없는 백은 실전처럼 70으로 물러서는 게 정수. 흑은 71로 중앙 세력을 쌓았고, 대신 백은 76까지 귀에 파고들며 크게 살았다. 서로 불만 없는 갈림이다. 이제 승부는 흑이 그동안 쌓은 두터움을 얼마나 잘 활용해 상변과 중앙에 집을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 일환으로 흑 77로 일단 상변부터 지키는 것은 불가피하다. 백은 중앙 삭감을 서두르는 대신 백 78로 잇는다. 실리로 매우 큰 곳이다. 서둘러 중앙을 견제하려다 이곳을 빼앗기면 실리로도 흑과 비슷해진다. 백은 우선 실리를 최대한 확보한 뒤 중앙은 흑이 한 번 더 지킬 때 삭감에 들어가려고 한다. 위험하지만 승리 확률이 높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을 택한 것. 그만큼 형세 여유가 없이 빡빡하다는 뜻이다. 흑은 어디부터 손을 대 중앙 세력을 집으로 만들어야 할까. 그냥 세력의 품을 넓히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흑도 백의 약점부터 찔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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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놓칠 수 없는 침입

    백 54는 어쩔 수 없다. 전보에서 지적한 대로 59의 자리로 막았다간 A로 뚫고 나오는 수로 인해 큰 사고가 난다. 흑 55, 57은 정말 단단한 수. 좌하 흑의 완생을 확인하면서 향후 중앙전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자 백도 58로 뒷문을 걸어 잠그며 하변 흑 한 점의 탈출을 막는다. 쌍방이 서로 가드를 높게 올리며 상대의 빈틈을 엿보고 있다. 흑 61로 지키자 상변 흑 모양이 제법 웅대하다. 여기까지 미티치 5단이 김기백 6단을 상대로 판을 비교적 잘 짰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행마를 하는 것을 보면 미티치 5단의 실력이 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백 62로 침입한 수는 김기백 6단의 잘 훈련된 승부호흡을 보여준다. 지금 쳐들어가지 않으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 백 64는 이런 형태에서 흔히 쓰는 타개의 맥. 참고도 흑 1로 압박하면 백 2로 2선에 젖히는 수가 준비돼 있다. 이어 8까지 백은 가뿐하게 살아간다. 흑 65로 느는 것이 백에게 리듬을 주지 않는 수. 백 68로 젖힐 때 B로 받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미티치 5단이 뜸을 들이고 있다. 여기서 흑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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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꾸준히 ‘사회복지 특공대’ 역할 다할 것”

    ‘내가 (하나님에게서) 부탁받은 사람은 누구라도 실족(失足)하지 않도록 하겠다.’ 구세군 대한본영 김필수 사령관(61)은 지금도 이런 마음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그는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초등학교는 나왔지만 중학교를 가지 못해 선교사가 만든 고등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됐다.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행상을 하며 5남매를 키우던 어머니. 행상을 단속하던 구청 직원이 어머니가 팔던 군밤을 발로 차 땅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며 ‘억울함이 한이 되는’ 순간이 있었다. 세상에 대한 원망,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망. 하지만 그는 전수학교(비인가 고교) 시절 하나님을 진실로 마음속에 영접하며 ‘원망 대신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굳게 가졌다. 7일 서울 중구 덕수궁길 구세군중앙회관에서 만난 그는 청소년기 어려웠던 시절과 영적 체험을 얘기하며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지난달 5일 제25대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이 땅에 들어온 지 108년이 된 구세군은 신자 10만여 명의 개신교 교단. 군(Army)이라는 이름과 군대 조직 같은 용어 때문에 기독교 교단이 아니라거나, 연말 구세군 자선냄비 때문에 사회봉사단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국에선 군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 구세군도 비슷하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만 이름만 ‘군’일 뿐 다른 교단과 똑같은 성경을 통해 예배, 전도, 새벽기도 등을 하는 개신교 교단입니다.” 교세는 약하지만 사회봉사활동은 큰 교회들 못지않다. 구세군은 151년 전 설립될 때부터 헌신 조직력 기동성 등 군대적인 특성을 활용해 세상을 구한다는 뜻을 갖고 있었다. “지금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에 쌓인 풍성한 은혜와 영성, 사회적 자원을 교회 안에서만 쓰려고 한다는 거죠. 사회와 같이 울지 못하고 혼자만 잔치를 벌인 셈입니다. 세상 밖으로 그것들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녹는 소금이 돼야죠.” 구세군은 지난주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의 심장병 어린이 21명을 데려다 치료를 해줬다. 지난해 말 고속도로 요금소에 걸었던 자선냄비에 모금된 돈을 따로 떼어내 썼다. 이렇게 치료한 심장병 어린이가 20년간 800명이 넘는다. “저희 보고 사회봉사단체로 오해하는 게 싫지 않으냐고 하는데 오늘의 개신교가 그런 인식이라도 받으면 괜찮다고 봅니다. 요즘 다른 교회들도 점점 사회 구제에 눈뜨고 있는 게 다행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지만 성실하게 ‘사회복지 특공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 사령관은 지금까지 사회복지활동을 이어나가는 한편 좀 더 특화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그중에서 알코올과 약물 의존증 환자나 노숙인을 위한 ‘성인사회복귀센터(Adult Rehabilitation Center·ARC)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도박에 빠졌던 아버지 때문에 중독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 구세군 ARC에서 활동했던 전문가(한국계 미국인)가 최근 와서 국내 ARC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독에 빠진 사람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를 주고 정상적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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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좌변 백의 약점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이 11일 경북 경주시 지지호텔에서 개막한다. 남성 시니어 기사(만 40세 이상)와 여성 기사 12명씩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신사팀은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 김수장 양재호 나종훈 서능욱 최규병 이홍열 김영환 김찬우 이상훈으로 구성됐다. 숙녀팀은 최정 오유진 박지은 김혜민 조연우 김윤영 김나현 김은선 송혜령 윤영민 박태희 오정아로 짜였다. 첫 대국은 서봉수 9단과 조연우 초단이 갖는다. 흑 41 때 김기백 6단은 얌전히 백 42로 뒤로 물러선다. 흑 43이 항상 선수이기 때문에 백이 강하게 응수하다간 흑에게 되치기를 당할 수가 있어서다. 흑 45부터 49까지는 돌의 안정을 위해 자주 쓰는 행마. 백 50에 주목하기 바란다. 보통은 52의 자리에 느는 것인데 이렇게 한 점 잡는 것은 드물다. 왜냐 하면 흑 51의 단수를 얻어맞는 것이 아프기 때문. 하지만 좌변 백에 약점이 있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보강했는데도 흑 53이 성립한다. 참고도 백 1로 받았다간 흑 8까지 백이 낭패를 본다. 미티치 5단은 한국 강자 김 6단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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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혜연 9단, 日의 알파고 ‘젠’과 바둑 대결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결에 이어 또 한번 프로기사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대국이 열린다. 여성 기사인 조혜연 9단(31·사진)과 일본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젠(Zen)이 27일 오후 4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결을 한다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6일 밝혔다. ‘제60회 유럽바둑 콩그레스’의 이벤트 대국으로 열리며 젠이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치러진다. 단판 승부로 제한시간 각 20분에 초읽기 30초 1회를 준다.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드왕고가 개발한 젠은 알파고와 같이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적용됐으며 현재 아마추어 정상급 실력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국에는 구글 딥마인드 아자 황 박사도 참석해 젠의 실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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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족보에 있는 수

    5일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6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폐막식에서 최정 6단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울 부광탁스 팀 소속인 최 6단은 다승왕(12승 2패)을 거뒀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승을 보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흑 ○에 귀로 받는 것은 굴복하는 느낌. 실전의 백 32로 깊숙이 갈라치는 것이 고수다운 반발. 백 34 역시 한발 늦추는 것 같지만 흑을 압박하는 강수다. A로 밀어가면 좌하 백이 다치게 돼 공격을 이어갈 수 없다. 흑 37 때 백 38로 느는 것도 끈끈한 수법. 백도 약점이 있지만 흑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몰아가겠다는 뜻이다. 흑의 행마가 마땅치 않아 보이는 상황인데 두샨 미티치 5단은 유럽 아마추어 고수답게 흑 39를 찾아낸다. 얼핏 엉뚱한 붙임같이 보이지만 족보에 있는 수. 참고도 백 1로 젖혀 응수하면 흑의 의도에 걸려든다. 흑 4가 선수여서 6까지 백 한 점이 잡힌다. 참고도 백 1 대신 흑 2의 자리에 둘 수도 있는데 이 변화 역시 백 좌하가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백 40이 불가피한데 여기서 흑의 행마는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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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프로 못지않은

    최근 박정환 9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응씨배 결승 진출에 이어 LG배 본선 16강에서 커제 9단을 꺾었고 바이링배에서도 구리 9단을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용’이란 혹평까지 들었던 그가 세계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흑 ●의 갈라침엔 백 16이 올바른 방향. 우상 백의 안정을 위해서다. 흑 21, 23으론 참고 1도처럼 좌변 큰 곳을 먼저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 4, 6으로 우변 흑이 옹색해진다. 한국 강자를 상대로 약한 돌이 생기는 게 싫었을 것이다. 백 24는 우변 흑이 강해졌기 때문에 아낄 필요가 없는 선수. 백 26부터 30까지의 행마는 정상급 프로의 그것과 차이가 없다. 흑 31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수도 프로들이 즐겨 쓰는 수법. 참고 2도 흑 1로 두어 백 2를 허용하는 건 왠지 내키지 않는다. 백이 A로 귀를 지키면 흑은 B로 좋은 모양을 만들겠다는 뜻. 백도 이렇게 순순히 둘 순 없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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