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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자의 여자부 경기 출전 금지를 수차례 주장한 ‘테니스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3·사진)가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달 18일 성전환 사이클 선수 레이철 매키넌이 지난해 10월 마스터스 트랙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대해 “정신 나간(insane) 반칙(cheating)”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논란이 휩싸이자 그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과격한 표현을 쓴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성전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나브라틸로바는 현역으로 활동하던 1980년대부터 “어렸을 때부터 근육을 단련한 남성은 골밀도가 높고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세포가 여성보다 더 많다. 성전환자는 남성의 근육과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여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공정(unfair)하며 성전환자의 여자 경기 출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선수의 지지를 얻었지만 성전환을 한 선수들에게는 극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매키넌은 나브라틸로바의 의견에 지지하는 선수들에 대해 “혐오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여자테니스(WTA)투어 통산 단식 최다 우승 기록(167회) 보유자인 나브라틸로바도 성소수자로 유명하다. 동성애자인 그는 2014년 58세 나이로 자신의 여자친구 줄리아 레미고바(당시 42세)와 결혼했다. 2017년에는 여자 테니스의 전설인 마거릿 코트(77)가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치러지는 경기장(마거릿 코트 아레나)에 그의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과문에 성소수자에 관한 논문과 책의 인터넷 주소를 함께 올린 나브라틸로바는 “나는 정답을 알 수 없고,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편견과 선입관을 배제하고 민주적으로 논쟁과 토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앞두고 팀 동료들의 부상이 이어지자 류현진(사진)에게 쏠리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3선발로 예상됐던 LA 다저스 류현진은 1선발로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팀 동료인 1, 2선발 클레이턴 커쇼(31)와 워커 뷸러(24)의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커쇼는 지난달 19일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해 왔다. 21일 라이브피칭을 했지만 어깨 염증 진단을 받은 뒤 훈련을 중단했다가 최근 캐치볼을 다시 시작했다. 4일에도 캐치볼 훈련을 한 커쇼는 아직 시범경기 등판은커녕 불펜 피칭도 하지 못했다. 뷸러 역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4일 훈련에서는 불펜에서 공 20개를 던지는 훈련만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15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력과 지난해 활약상을 고려해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에이스 투수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현지에서 계속해서 나오면서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시범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도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여기에 5선발 후보인 일본 출신 마에다 겐타 역시 최근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도 4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첫 타점을 신고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앞으로 축구 경기 도중 골 상황에서 나오는 핸드볼은 고의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반칙이 된다. 축구 규칙 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3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키던 핸드볼 반칙을 비롯해 몇 가지 규칙 변경을 의결했다. 그동안 손이나 팔로 공을 건드릴 경우 고의성 여부를 따져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지만 앞으로는 골 상황이나 골 관여 과정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무조건 반칙이 된다. IFAB는 “실수였다고 해도 공이 손이나 팔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거나 손이나 팔로 공을 잡은 이후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이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핸드볼 득점이 나오면 득점은 취소되고 상대 팀에 프리킥이 주어진다. 스피드 업을 위한 규정도 강화된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팀 선수들이 수비벽과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금지구역’ 규정이 추가됐다. 과도한 위치 싸움 등으로 흐르는 시간을 막기 위해서다. 또 교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나갈 때는 하프라인 부근 교체 구역이 아닌 가까운 라인 밖으로 나가야 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KBO리그에서 펄펄 날던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KBO리그 출신 가운데 일부 선수에게는 매서운 꽃샘추위까지 불어닥쳤다. SK에서 4시즌을 보내며 지난해 우승 반지를 거머쥐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애리조나에 입단한 투수 메릴 켈리(31)는 최근 시범경기에 나섰다가 클리블랜드 타자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1일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잡는 동안 2루타 2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허용하며 3실점한 뒤 교체됐다. KBO리그 4년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 3.86을 기록한 에이스의 면모를 찾기 어려웠다. KIA에서 3시즌을 보낸 뒤 올해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헥터 노에시(32) 역시 고전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을 던졌지만 홈런만 네 개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그나마 미국 무대에 진출이라도 했으면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이조차 이루지 못한 KBO리거도 있다. KIA와 넥센, LG에서 도합 7년을 보낸 헨리 소사(35)는 LG와 재계약이 결렬되면서 마이너리그 입성을 노렸지만 무산돼 대만으로 선회했다. 대만에서는 최고 선수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의 연봉은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7·사진)가 역대 최고액인 13년간 3억3000만 달러(약 3709억 원)에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고 미국 현지 매체들이 1일 전했다. 2014년 장칼로 스탠턴이 뉴욕 양키스와 맺은 13년간 3억2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 기록을 깬 것이다. 연평균 수입으론 역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연평균 순위에서 2538만 달러로 10위. 3441만 달러인 1위 잭 그링키(애리조나)에게 크게 뒤진다. 하퍼는 역대 연평균 수입 1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 MBL닷컴은 “일부 구단이 하퍼와 접촉했는데 한 구단은 연평균 4500만 달러(약 506억 원)의 단기계약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하퍼는 연평균 금액은 다소 낮지만 가장 긴 계약 기간을 제안한 필라델피아를 택했다. 뉴욕포스트는 “하퍼는 한 팀에서 오래 운동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함께 ‘봄 배구’ 축제를 기대했던 ‘장충 남매’가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팀의 주포이자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이달 15일 끝난 5라운드를 선두 마쳤다. 하지만 아가메즈가 6라운드 첫 경기인 16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팀은 이날 경기에서 최하위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이를 포함해 우리카드는 28일 현재까지 치른 6라운드 3경기를 내리 졌다. 5라운드에서 5승 1패를 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우리카드가 잠시였지만 창단 최초로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게 한 주역이다. 득점 1위, 시간차 공격 1위, 속공 1위다. 지난해 10월 25일 치렀던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는 한 세트에 혼자 19점을 퍼부었고 12월 28일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가메즈는 치료를 받으러 일본에 가 있고 정확한 복귀 시점은 구단에서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10일 현대캐피탈전까지는 복귀가 어려울 거라고 예상하는 정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약 2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에서는 플레이오프 초반까지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장충체육관을 함께 쓰고 있는 여자부 3위 GS칼텍스도 같은 문제로 고민 중이다. 팀 공격의 30%를 책임지는 알리가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16일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착지하다가 무릎을 다친 알리는 원래 앓던 무릎 슬개건염이 이 부상으로 악화되면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KGC인삼공사 경기를 건너뛴 후 2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지만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는 0-3으로 졌다.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아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GS칼텍스의 부담은 더 크다. 4위 IBK기업은행이 27일 흥국생명과의 승부에서 2-3으로 졌지만, 승점 1점을 얻어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앞으로는 매 경기마다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다음달 3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끝내면 6개 팀 중 가장 먼저 일정이 끝나는 GS칼텍스는 이후 IBK기업은행의 6일 KGC인삼공사전, 10일 한국도로공사전 등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 여자 선수 중 37.7%가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5∼12월 5개 종목 7개 프로연맹 소속 선수와 코칭스태프, 직원과 치어리더 등 관련 종사자 8035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설문 실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응답률은 11.5%(927명)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프로스포츠 입단(종사) 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2%였다. 여성은 37.3%, 남성은 5.8%가 각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선수로만 한정하면 여성의 37.7%, 남성의 5.8% 등 전체 15.9%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최근 1년 사이 이 같은 일을 당했다는 여자 선수는 11.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수치스러운 말을 듣는 등의 성추행은 전체의 12.7%(여성 33.0%, 남성 5.1%), 육체적 성희롱은 4.3%(여성 12.9%, 남성 1%), ‘몰카’를 포함한 온라인 성범죄는 1.1%(여성 4.0%, 남성 0%) 등이었다. 선수 중 35.9%가 코칭스태프에게, 34.4%가 선배 선수에게 당했다고 응답했다. 가해 장소는 회식 자리(50.2%)와 훈련장(46.1%)이 가장 많았다.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사람 10명 중 7명(69.5%)은 이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고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4.4%, 주변과 상의했다는 응답은 29.4%에 불과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新)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5·강원도청·사진)이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윤성빈은 2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합계 1분52초70을 기록해 세계랭킹 1위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34·러시아)를 0.06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차 시기 출발 기록이 4초96으로 8위였던 윤성빈은 트랙을 내려오면서 계속해서 시간을 단축시키며 결승선을 56초30으로 통과했다. 2위보다 0.1초 빨랐다. 2차 시기에서 스타트는 4초92(4위)로 빨라졌고 결승선을 56초40에 끊으며 1차 시기에서 벌린 기록을 지켜냈다. 지난달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6차 대회에 이어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한 윤성빈은 이번 시즌 모든 월드컵에서 시상대에 올라서게 됐다. 랭킹 포인트 225점을 더해 1680점으로 세계랭킹 2위에 올라 트레티야코프(1704점)를 뒤쫓게 됐다. 윤성빈은 다음 달 7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또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거의 두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재능’은 여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이 “제대로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음주운전 파문 등으로 4시즌 만에 시범경기에 출전한 피츠버그 강정호(32)가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정호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번 타석에 들어서 2번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리처즈의 134km 체인지업을 호쾌하게 걷어냈다. 공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갔고, 강정호는 3루 베이스를 돌면서 특유의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두 번째 아치는 4회에 나왔다. 상대 투수는 최근 3시즌을 KBO리그 KIA에서 보낸 뒤 올해 미국으로 복귀한 헥터 노에시(32). 강정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시속 135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강정호는 6회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될 때까지 수비에서도 자신에게 날아온 공 세 개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콜린 모런과 3루수 경쟁을 하고 있는 강정호는 공수 양면에서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그해 15홈런을 쳤다. 무릎 부상으로 2016년 스프링캠프에 나서진 못했지만 시즌 중반 복귀해 21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그해 음주 뺑소니 사건을 일으키며 나락으로 추락했다. 2년을 거의 허송했고 지난 시즌 막판 3경기에 출전해 6타수 2안타를 친 게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다시 기회를 얻자마자 거포 3루수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강정호는 “2016년에도 (5월 7일) 복귀전에서 홈런 2개를 쳤던 것을 기억하는 동료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8년 쉬고 와도 홈런을 치겠다’며 축하해 줬다”면서 “수비 컨디션도 좋은 만큼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선도 바뀌었다. 이달 중순 “두 시즌을 건너뛴 강정호에게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던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경기 후 “그가 주어진 기회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했다”고 말을 바꿨다. MLB.com도 “강정호가 첫 시범경기에서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를 씻어냈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괴물투수’ 류현진(32·사진)도 동갑내기 친구의 부활을 기뻐했다. 경기 후 연락을 취하며 서로를 격려했다는 류현진은 “오랜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그 정도 활약을 했다면 타고난 선수”라며 “한국 선수이자 친구끼리 맞대결을 하면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같은 날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순항을 예고했다. 류현진의 2월 등판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몸이 더 좋고 전체적인 제구도 잘됐다”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바람처럼 30경기 이상 출전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목표는 20승”이라고 말했다. 특히 팀의 1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최근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탬파베이 중심 타자가 유력한 최지만(28)은 뉴욕 양키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1볼넷을 얻었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추신수(37·텍사스)는 밀워키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008년 이후 퇴출됐다가 12년 만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복귀한 야구가 또다시 퇴출 위기를 맞았다. 반면 ‘거리의 춤꾼’ 비보이와 비걸들은 파리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가 생겼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야구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야구와 함께 소프트볼과 가라테도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IOC는 심의를 거쳐 2020년 말까지 파리 조직위의 제안 내용을 받아들일지를 최종 결정한다. 이 종목들을 대신해 정식 종목이 될 스포츠는 모두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들이다. 브레이크댄스가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제안됐다. ‘비보이(남자부)’와 ‘비걸(여자부)’로 나뉘어 치러지며 본선에서는 남녀 16명씩이 출전해 ‘배틀(대전)’ 형식으로 금메달 경합을 벌인다. 비보이·비걸 대회에서 통상적으로 치르는 형식을 그대로 올림픽 무대에 이식하게 된다. 브레이크댄스는 이미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진행된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표 김예리(19)가 ‘비걸’ 부문 동메달을 땄다. 이미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4종목 96명), 스포츠 클라이밍(4종목 72명), 서핑(2종목 48명)도 정식 종목 지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파리 조직위는 젊은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계속해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올림픽을 흥행시켜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창의적인 열정이 올림픽에 새로운 방향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구, 소프트볼과 가라테는 ‘보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야구는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과 아프리카 다수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야구 강국인 일본이 강하게 추진했기에 가능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회장은 “새로운 종목의 파리 올림픽 합류를 축하한다”면서도 “우리는 야구, 소프트볼이 올림픽 가치를 고양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믿으며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1000만 동호인이 즐기는 생활스포츠 당구의 프로리그가 출범한다. 프로당구추진위원회는 21일 서울 구로구 새말로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프로당구협회(PBA)투어 출범 선포식’을 열고 올해 6월부터 프로당구 대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PBA투어는 글로벌 프로골프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모델로 삼았다. 올해는 6월 대회를 시작해 내년 2월까지 6∼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5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10개 대회를 목표로 한다. 정규 투어는 총상금 최대 3억 원에 우승 상금 5000만 원 이상, 메이저 투어는 총상금 4억 원 규모에 우승 상금 최대 1억 원을 지급하는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대회는 캐럼당구 3쿠션으로 배구처럼 세트제로 치러진다. 15점 3세트제 혹은 9점 5세트제로 구상 중이다. 기존에는 40점을 먼저 내면 승리하는 점수제로 주로 치러졌다. 세트제를 도입할 경우 경기의 속도감과 긴장감이 높아지고 극적인 역전 경기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PBA는 예상하고 있다. PBA는 대회 시작에 앞서 4월 프로당구 선수 선발전을 거쳐 투어에 참가할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상위 리그인 1부 투어는 128명 시즌 등록제로 운영된다. 2부 투어를 두어 선수들이 1부 투어에 진출할 기회를 주는 승강제도 운영한다. PBA 측은 이 투어를 통해 당구를 축구, 야구, 배구, 농구와 함께 5대 프로 스포츠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관사인 스포츠 마케팅 업체 브라보앤뉴 장상진 대표는 “한국 당구 시장은 전국 2000개 당구장에서 하루 120만 명이 즐기고 애호가가 1200만 명에 이르는 규모”라며 “전 세계 캐럼당구 시장의 80%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캐럼당구는 큐로 수구를 쳐서 다른 공을 맞히면 점수를 내는 당구 종목이다. 3쿠션, 4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캐럼 외에는 ‘포켓볼’로 잘 알려진 포켓당구 종목이 있다. 임정완 대한당구선수협의회장은 “그동안 많은 당구인이 프로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프로투어 출범이 당구의 흥행과 재능 있는 당구 선수의 전업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은퇴한 린지 본(35·미국)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4·미국)이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4번째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예약했다. 시프린은 19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평행 회전 결승에서 37초11을 기록하며 크리스티나 가이거(29·독일)를 0.27초 차로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4승째를 기록했다. 1988∼1989시즌 당시 스위스의 브레니 슈나이더(55)가 세운 기록과 같다. ‘세기의 선수’라 불렸던 슈나이더는 이후 14승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시프린은 아직 이번 시즌 월드컵만 최다 10번이나 더 출전할 수 있다. ‘세기의 선수’ 타이틀은 이미 시프린이 예약해 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열린 남자 평행 회전에서는 라몬 첸호이저른(27·스위스)이 35초10을 기록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안드레 미뤠르(36·스웨덴)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3월 17일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동아마라톤’이 역대 최고인 3만8500명이 참가하는 등 각종 마스터스마라톤 신기록을 쏟아냈다. 국내 유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골드라벨 레이스인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참가자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신청자는 4만 명을 훌쩍 넘었고 이 중 3만8500명(풀코스 2만 명, 10km 1만5000명, 42195 릴레이 3500명)이 출전 티켓을 얻었다. 단일 마라톤 대회에서 3만8500명이 뛰는 것은 국내 사상 처음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3만8000명이 참가했다. 국내 풀코스 대회 접수가 조기 마감된 것은 2004년 서울국제마라톤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신청 마감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빨랐다. 풀코스인 42.195km를 2명이 한 조를 이뤄 릴레이로 달리는 ‘42195 릴레이’ 참가자 3500명은 이미 지난달 30일 제한 인원수를 채웠다. 이달 13일에는 풀코스 참가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17일에는 10km 참가자가 1만5000명을 넘겼다. 대회조직위는 20일 “신청자가 크게 늘면서 참가자들이 받을 기념품 제작 일정을 맞출 수 없어 부득이하게 신청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조기 마감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는 2030세대 참가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전 연령층을 통틀어 30대 참가자가 가장 많은 것도 국내 최초다. 30대는 전체의 24.1%를 차지해 40대(24%)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50대는 23.4%, 20대는 20.8%였다. 지난해 참가자 중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27%)였다. 그동안 달리기 문화를 주도했던 세대가 중장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30 참가자는 44.9%이며 10대(1.3%)까지 합하면 전체의 절반에 가깝다. 특히 10km는 70%가 청년층이다. 여성과 외국인 참가자도 크게 늘었다. 풀코스 부문만 있던 시절 8%에 불과했던 여성 참가자가 전체의 4분의 1인 25%로 늘었다. 특히 20, 30대 여성 참가자 비율이 눈에 띌 정도로 치솟았다. 20대 여성 참가자는 지난해 2000명을 살짝 넘는 정도였지만 올해는 3300명에 근접하면서 증가 폭이 63.7%에 달했다. 30대 여성 참가자도 작년보다 19.8% 증가했다. 최근 젊은 여성들이 땀 흘리며 마라톤을 완주한 뒤 결승선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건 이미 유행이 됐다. 지난해 2551명이던 외국인은 올해 3620명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이 무려 41.9%다. 대회 조직위는 “이 중에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은 경우도 있어 마라톤이 관광 한류에도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조직위는 참가자 모집이 조기에 마감되고 2030 참가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2030 여성들의 풀코스 도전”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동안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10km 등 단축마라톤에 출전하던 젊은 여성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풀코스 완주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몸매’를 위해 달렸다면 이젠 ‘난 풀코스 달렸다’며 차별화를 시작했다는 것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소속팀 타자들을 상대로 올해 첫 공을 뿌리며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되는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류현진은 20일 맥스 먼시와 데이비드 프리즈스를 타석에 두고 공 20개를 던졌다. 지난해에는 2월 24일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했던 류현진은 올해 이보다 날짜를 4일 앞당겼다. 류현진이 훈련 일정을 앞당긴 데 대해 선발 경쟁에서 안정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그는 7승 3패, 평균자책 1.97로 성적은 좋았지만 부상 여파로 단 15경기만 출전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앞선 2017년에도 부상 때문에 시즌을 건너뛰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건재함’과 ‘건재함을 유지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팀 내에서는 류현진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브 피칭 후 류현진의 공을 받은 오스틴 반스(30)는 “특히 컷패스트볼의 구위가 좋다”고 말했다. 코치진도 “류현진이 당장 시범경기에 등판해도 될 것 같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이달 안에 시범경기에 등판할 경우 지난해(3월 12일)보다 첫 등판도 크게 빨라진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상 3월 중순경 첫 시범경기에 나서 왔다. 올해 LA 다저스는 선발투수 자원을 새로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류현진이 몸 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선발 등판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이견이 없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클레이턴 커쇼(31), 워커 뷸러(24)에 이어 3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나는 여성이며 여성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캐스터 세메냐(28·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가 다시 성별 논란에 휩싸이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남성의 특징을 보이는 여성 선수들에 대해 출전 규정을 강화한 조치에 반발하며 CAS에 출전 권리를 얻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IAAF는 지난해 11월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nmol/L(혈액 1리터당 나노몰)이 넘는 여성의 경우 국제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10이었다. IAAF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7.7∼29.4, 여성의 수치가 0.12∼1.79인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IAAF는 일정 기간 기준 수치 이하로 낮추는 치료를 받으면 대회 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IAAF 규정 강화 직후 세메냐는 “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일 뿐이며 태어난 그대로 달리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아공 육상계도 “세메냐가 IAAF의 표적이 됐다”고 반발했다. 세메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일반 여성 선수의 3배가량으로 IAAF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세메냐는 2013년에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10 이하로 맞추기 위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치료 후의 기록은 1분56초35(2011년)에서 1분58초93(2013년)으로 떨어졌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0.9에서 7.3으로 올라갔을 때 근육량은 4%, 근육 강도는 12∼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메냐의 몸에 자궁이 아닌 고환이 있는 점도 논란거리다. 의학계에서는 세메냐의 성별을 남성과 여성의 중간인 ‘간성(inter-sex)’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IAAF는 세메냐가 남성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다른 여성 선수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리우 올림픽 당시 세메냐와 겨뤘던 영국의 린시 샤프는 “누구나 (세메냐의 성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CAS는 18일(현지 시간)부터 22일까지 5일간 심리를 진행한 뒤 다음 달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근 한 언론사에서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대한항공이 특정 엔진을 고집하고 있고, 그 엔진을 만드는 회사는 과거 조양호 회장이 리베이트를 받았던 회사”라는 내용입니다. 비판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하나씩 ‘팩트 체크’ 해보겠습니다.●100% 특정 엔진만 사용? 기사에서는 대한항공에서 보유한 777 기종이 100% 특정 업체에서 만든 엔진을 사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의 문맥상 해당 업체는 미국의 엔진 제조사 ‘프랫&휘트니(Pratt&Whitney)’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항공기 정보 사이트 ‘에어플리트’ 자료를 보면 현재 대한항공에서 운용하는 777기는 54대입니다. 그 중 해당 언론사의 보도처럼 PW에서 만든 엔진을 사용하는 비행기는 총 18대(33%)입니다. 정확히는 777-200ER 기종과 777-300 기종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 비행기들은 모두 2008년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2009년 이후 생산된 777-300ER 기종과 화물기인 777F 기종은 모두 제네럴 일렉트릭(GE)이 만든 엔진이 붙어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기종 중 PW 엔진‘만’ 쓰는 기종은 따로 있습니다. 보잉의 B747-400 기종과 에어버스의 A330 기종입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까지 합쳐 747-400을 6대, B777과 함께 대한항공의 3대 주력기종 중 하나인 A330을 29대 운용하고 있고 여기엔 모두 PW 엔진이 달려 있습니다. 최근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용으로 도입한 A220(구 CS300)에도 PW 엔진만 달려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비행기 전체로 영역을 넓혀 볼까요. PW를 쓰고 있는 항공기는 모두 합쳐 62대입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비행기는 총 166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기종은 모두 GE사의 엔진이거나, GE와 다른 회사들이 합작한 엔진 생산업체가 만든 비행기들입니다. (A380에 장착한 엔진은 GE와 PW가 합작해 만든 ‘엔진 얼라이언스’가 제작했습니다.)오히려 B777 기종에 PW 엔진‘만’을 쓰는 국내 항공사는 따로 있습니다. 아시아나입니다. 에어플리트 자료를 보면 아시아나는 B777-200 9대를 영업에 투입하고 있는데, 모두 PW 엔진을 쓰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A330(15대)에도 모두 PW 엔진을 씁니다. 가장 많이 보유한 기종인 A320시리즈(25대)에 달린 엔진은 모두 인터내셔널에어로엔진(IAE)에서 제작했는데, PW가 지분의 25%를 가진 회사입니다. PW에 대한 집중도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아시아나가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항공사에서 기종이나 엔진을 단일화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아예 600대가 넘는 비행기를 모두 B737로만 운용합니다. 만약 어떤 항공사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엔진이나 기종을 다양화한다면 오히려 그런 사실이 비판을 받아야 할 겁니다. 높아진 유지보수 비용이 고스란히 항공권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일본은 다르다? 기사에서는 “일본항공이나 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5대 중 1대 꼴인 것과 대조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1월 말 기준으로 보잉이 만든 각 항공사 B777 현황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일본항공의 B777 39대 중 PW 엔진을 단 기체는 총 15대(38.5%)입니다. 오히려 대한항공보다 비율이 높습니다. B777 운용 규모가 57대로 대한항공과 비슷한 전일본공수(ANA)는 PW 엔진을 단 비행기가 35대입니다. 미국 국적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B777 102대 중 60대가 PW 엔진을 씁니다. 싱가포르항공은 PW 엔진이 한 대도 없습니다.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에는 롤스로이스(RR)가 만든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PW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기사에서는 과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당시 대한항공 회장)이 과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맥락상 리베이트가 엔진 대량 구매로 이어졌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조 회장이 리베이트를 받은 시점과 내용을 정확히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문맥상 1999년 한진그룹이 세무조사를 받을 때 함께 제기됐던 문제로 보입니다. 당시 국세청에서는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 회장이 특정 엔진을 항공기에 장착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리베이트(엔진가격 할인금액)를 해외 소재 금융기관을 통해 그 일부를 국내에 반입해 이 중 1685억 원을 세금 납부에 쓰거나 개인 경비로 유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PW사가 엔진 계약에 따른 대가로 대한항공에 지급한 일종의 할인 금액인 ‘크레디트’를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지 PW와 대한항공이 크레디트를 주고받은 것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닙니다. 즉, 위법사항은 상거래나 공정거래 과정의 위법이 아닌 조 회장 개인의 횡령과 탈세입니다. 항공업계는 엔진이나 항공기 제작사가 대량 주문을 한 항공사에 ‘크레디트’를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닌 항공사, 엔진 제작사의 영업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이 같은 크레디트 제도를 항공사가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해 크레디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과거엔 왜 PW에 집착했나 A330에는 GE의 엔진도 달 수 있고 롤스로이스(RR) 엔진도 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이 최근 도입한 A330 기반 공중급유기 A330MRTT에 달린 엔진도 RR에서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엔진회사 중 왜 대한항공은 PW에 집착했을까요. 항공업계는 그 이유로 대한항공이 PW 엔진을 완전히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정비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과거 B747 기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B747에 처음으로 달린 엔진이 바로 PW사의 엔진입니다. 현대 제트 여객기에는 소음을 줄이고 연비는 높인 ‘고바이패스비 터보 팬’이라는 엔진이 표준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PW는 ‘JT9D’라는 역사상 첫 고바이패스비 터보 팬 엔진을 만든 회사입니다. 이 엔진은 B747 첫 모델에 장착됐습니다. 두 회사는 그 이후로도 B747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기술을 공유해 왔습니다.대한항공은 과거 B747을 도입하며 사세를 크게 확장한 회사입니다. PW의 영향 역시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관계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서, 대한항공은 2016년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PW와 합작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테스트 시설을 만들기도 했습니다.●지금은 어떤 엔진을 쓰나 해당 기사 말미에서 밝힌 것처럼 대한항공은 현재 PW 엔진 비중이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대한항공이 구입하는 비행기에 PW 엔진을 달 수 없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2015년 이후 A330 기종을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대체할 수 있는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를 들여오게 됩니다. 이 B787 기종에는 PW 엔진을 달 수 없습니다. GE나 RR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RR 엔진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RR은 엔진 정비를 특정 국가에 설치한 정비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787에 장착되는 RR의 엔진을 중정비(엔진을 스스로 정비할 수 있는 능력)하려면 무조건 싱가포르나 잉글랜드 더비에 가야 합니다. 경기 부천시에 원동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에서 이런 방침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PW와 엔진 구조가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은 GE와 달리 RR은 엔진 구조가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정비 기술을 익히는 데 비용은 더 들고 효율은 떨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GE 엔진을 선택했습니다.대한항공에 GE 엔진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최근 항공기 시장의 추세가 특정 기종에는 특정한 회사의 엔진만 달아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항공이 보유한 B777의 2009년 이후 생산분은 모두 B777-300ER입니다. ER은 ‘Extended Range’를 줄인 말로 항속거리를 늘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B777-300ER에는 GE의 엔진 외에는 어떤 엔진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반대도 있습니다. 아시아나가 최신 기종으로 꾸준히 도입하고 있는 A350 기종은 RR의 엔진만 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한항공이 PW 엔진을 아예 안 도입하고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캐나다 봉바르디에에서 제작해 CS300이라는 모델명이 붙었다가 에어버스에서 지분을 인수하면서 A220으로 이름이 바뀐 비행기가 대한항공에는 9대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두 PW사 엔진이 들어갑니다. 이 비행기에 PW 외에 다른 엔진을 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을 비롯해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에어부산 제외)에서 수십 대씩 운용하는 B737 기종에는 CFM인터내셔널의 엔진이 들어갑니다. GE가 지분 절반을 보유한 업체입니다.●PW는 쇠락하는 업체?마지막으로, 그러면 PW는 쇠락하는 업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980년대까지 전 세계 민항기 엔진 시장을 호령했던 기세에 비하면 분명 PW는 그 위세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산업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PW의 항공기 엔진 시장 점유율은 21%입니다. RR이 18.5%, GE가 18.3%를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광동체용 신형 엔진은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기 엔진에 대한 개발과 투자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9000억 원 규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기어드 터보팬’ 엔진을 생산한 업체도 PW입니다. 이 엔진은 A220 외에도 민항기 시장의 양대 베스트셀러인 A320의 업그레이드 기종인 A320네오(neo)에도 적용됩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수년간 회장 일가의 무책임한 발언들로 논란이 일었고 누구나 이에 대해 비판할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만큼은 명확한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특히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언론사라면 팩트에 더 신경 써야 할 겁니다. ‘날飛’는 최근 독자 여러분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더 자주, 더 정확한, 더 재미있는 항공과 날씨 소식을 들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스노보드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24)가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부활을 알렸다. 이상호는 17일 강원 휘닉스 평창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가 월드컵 메달을 딴 것은 2017년 3월 터키 대회 은메달 이후 두 번째다. 이 경기장은 이상호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곳이다. 1년 만에 올림픽 코스에서 국제대회가 치러지면서 평창 메달리스트와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세계 랭킹 16위인 이상호는 이날 상위권 선수들과 맞붙어 모처럼 시상대에 올라 올림픽 이후 계속된 부진 탈출의 전기를 마련했다. 4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레르(39·이탈리아)를 0.53초 차로 제친 뒤 8강에서는 팀 마스트나크(28·슬로베니아)보다 0.19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 상대는 이상호와 수시로 함께 훈련하는 실뱅 뒤푸르(37·프랑스). 팽팽히 맞서다 기문 3개를 남겨두고 승부를 건 이상호가 균형을 잃고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블루 코스였던 이상호는 “레드 코스를 탄 상대 선수보다 불리한 입장이어서 막판에 좀 더 안쪽을 파고드는 모험을 걸었는데 보드가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3, 4위전에서 이상호는 마우리치오 보르몰리니(25·이탈리아)가 균형을 잃고 뒤처진 틈을 놓치지 않고 질주해 1.39초 차로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메달을 수집했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작년 올림픽에서 12위를 했던 안드레아스 프로메거(34·오스트리아)가, 여자부에서는 평창 동메달리스트 라모나 호프마이스터(23·독일)가 우승했다. 전날 예선 1위를 기록하고도 8강에서 넘어져 5위에 그친 이상호는 “그동안 제대로 쉬지를 못해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던 데다 후배와 동료 선수들이 많이 응원하러 와 부담감이 있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헌 감독은 “올림픽 이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호도 코칭스태프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다시 힘을 내서 시즌 끝까지 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23, 24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장소인 ‘시크릿 가든’에서 열리는 다음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 참가한 윤성빈은 1, 2차 합계 1분 47초44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최근 6개 대회 연속 메달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평창=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14일부터 열린 전국 남녀 종목별 오픈 펜싱 선수권대회 겸 2020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개인전 전종목 우승을 휩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24·울산시청)이 에뻬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여자부는 최인정(28·계룡시청)이 1위를 차지했다. 플뢰레는 손영기(34·대전도시공사)와 홍서인(31·서울시청)이, 사브르는 김준호(25·화성시청) 최수연(29·안산시청)이 각각 우승했다. 평창=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5·사진)가 올해는 타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브래드 오스머스 감독은 13일 스프링캠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활 중인 오타니가 5월경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이도류(二刀流)’ 오타니는 지속적으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다 10월 팔꿈치 인대를 접합하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현재 가볍게 배트를 휘두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본인은 최대한 빠른 복귀를 원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신중한 입장이다. 구단 측은 5월 복귀도 모든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투수 복귀 시점을 내년 시즌으로 예상했지만 구단은 말을 아꼈다. 투수는 토미존 수술 재활 기간이 타자에 비해 훨씬 길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스머스 감독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오랜 시간 선수로 생활할 그의 커리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은 지루한 과정을 견뎌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수년간 재활을 거친 후 투수로 복귀한 경우가 많다. MLB닷컴이 선정한 토미존 수술 성공 사례 1위인 조니 벤터스(34·애틀랜타)는 2005, 2013, 2014년 각각 토미존 수술을 받고 2016년에 또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네 차례 수술대에 오른 뒤 지난해 마운드에 다시 섰다. 당시 ‘인간 승리’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 역시 신인이던 2010년 수술을 받고 2012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게임은 좋은데 방송까지는 좀….” 대만 가오슝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롯데 양상문 감독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방송 자제령’을 내렸다. 방송 인터뷰 등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인터넷 방송’을 자제하라는 의미다. 아수아헤의 취미가 바로 ‘게임 방송’이기 때문. 아수아헤는 단순히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트위치(twitch)’를 통해 게임 화면과 자신의 얼굴을 함께 내보내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자주 한다. ‘모티브8(Motiv8)’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며 1800명 정도의 팬을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도 있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의 경기력이 떨어질 경우 “게임 하느라 운동 안 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렇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수아헤 말고도 남다른 취미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2015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는 레일리는 ‘와일드’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고향 텍사스로 돌아가면 사냥 삼매경에 빠진다. 총을 들고 산으로 들어가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일도 흔하다. KT 니퍼트 역시 사냥이 취미다. 레일리와 달리 활 사냥을 즐긴다. 니퍼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황재균의 취미는 ‘음악’이다. 피아노 연주와 노래 실력 모두 초보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황재균은 영화 ‘라라랜드’의 OST를 능숙하게 연주하며 반전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노래방을 찾아 발라드를 주로 부르는 ‘노래방 마니아’이기도 하다. ‘덕업일치’를 취미로 가진 선수도 있다. 니퍼트의 뒤를 이어 두산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린드블럼은 유명 야구 선수들의 사인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롯데에서 뛰던 2015년에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을 직접 찾아가 준비한 유니폼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당시 린드블럼이 환하게 웃으며 찍은 ‘인증샷’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아와 넥센, LG를 거쳐 올 시즌 대만에서 뛸 예정인 소사는 영화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영상물 제작에 관심이 많다. 그는 난민촌을 탈출하는 아이티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