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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1년 반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 대를 달성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SUV 모델 ‘GV80’과 ‘GV70’이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국내외에서 10만7700대(국내 7만4514대, 해외 3만318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가 지난해 1월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출시한 지 1년 반 만이다. 차종별로는 출시 이후 올해 7월 까지 GV80이 7만2015대, GV70은 3만5685대 팔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GV70은 1∼7월 판매량 3만5567대로, 같은 기간 GV80 판매량(2만8857대)을 뛰어넘었다. GV80은 올해 3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된 바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 사업장에서 택배노조와 대리점 등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배송 거부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진 부산의 한 택배 대리점이 직장폐쇄를 선언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부산 사하지점은 7일부터 대리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직장폐쇄란 파업 등 쟁의행위로 사업장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피해가 발생했을 때 노동조합법에 따라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가리킨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 대리점에선 이달 1일부터 택배노조의 집단 배송 거부가 있었다. 이 곳의 택배 기사 25명 중 22명이 택배노조 조합원이다. 조합원들은 택배 분류 도우미를 약속한 대로 투입하지 않았다며 배송 거부에 나섰다. 분류 도우미는 택배 노사와 정부 여당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 기구가 올 6월 택배 근로자 과로의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택배를 지역별로 나누는 일)을 전담하는 인력으로 도입한 인력을 말한다. 올 9월 1일부터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사하지점의 조모 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인 광고를 수차례 내고 심지어 고객들에게 분류 도우미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했다. 노조에 ‘도우미를 구해주면 1인당 5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까지 했지만 결국 사람을 못 구했다”고 말했다. 로젠택배 측은 조 소장에게 “노조에 (추가 수당으로) 30만 원을 주고 하루 1시간이라도 분류 작업을 해달라고 제안해 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분류 작업 참여 제안을 거부하고 1일부터 배송 거부에 나섰다. 배송 거부가 시작된 후 평일 기준 하루 1만여 개의 물품을 배송하던 사하지점은 배송에 차질이 생겼다. 조 소장은 “당일 배송을 못 해 폐기한 음식, 신선식품류 택배만 하루 3t 이상이다. 대리점에서 책임지고 변상해야 하는데 그 금액을 추산하기 어렵다. 피해가 쌓여 어쩔 수 없이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원들은 내가 반품하는 모습을 보고 웃으며 조롱한다. 김포 대리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보도된 후 가족들은 내가 비슷한 선택을 할까 봐 걱정된다며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택배노조 측은 “쟁의행위를 사측에 통보한 적이 없고 합의대로 분류인력을 투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리점 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회피하기 위해 불법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택배 현장의 배송 거부 및 소규모 파업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전북 익산시의 한 CJ대한통운 대리점에서는 노조가 택배 수수료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여 개 로젠택배 대리점을 비롯해 강원 춘천시, 전북 군산시, 전남 여수시, 경기 광주시 등의 일부 대리점에서 부분 파업 및 배송 거부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쟁의권 남용을 견제하지 못하면 전국 택배현장에서는 365일 파업이 벌어질 겁니다.” 경기 남부지역의 한 택배 대리점 소장(대리점주)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택배노조가 쟁의권을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활용하면서 택배 현장에서 차질을 빚는 일이 반복된다는 게 대리점 소장들의 주장이다. 8일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 부산지부는 7일부터 부분파업 및 식품배송 거부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택배기사들이 받는 수수료 인상 교섭이 결렬돼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노조는 4일 부산지역 대리점들에 “수수료 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고 사흘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대리점 소장들은 택배노조의 이 같은 수수료 인상 요구를 대리점이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택배 수수료는 CJ대한통운 등 택배회사(원청)의 규정에 따라 원청-대리점 계약으로 정해진다. 수수료를 대리점 마음대로 올려주기 어려운 구조다. 택배노조 측은 원청이 나서서 수수료를 올려주면 된다고 하지만 각 지역 배송 난이도 등에 따라 정한 수수료를 일거에 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대리점 소장들의 설명이다. 택배노조는 또 대리점이 갖는 몫을 줄이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대리점들은 운영비,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경기 김포시의 한 대리점 소장은 “택배 기사는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이미 정해진 택배 수수료에 합의를 한다. 그래 놓고 갑자기 수수료를 올려 달라고 하면 교섭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택배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면 부분 파업, 신선식품 배송 거부, 출근시간 임의 조정 등 쟁의행위를 통해 택배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커진다. 대리점 측은 요구를 들어준다고 해도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근무시간 등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대리점연합회 측은 이번 부산지부의 부분파업에 대해서도 “추석 특수기를 앞두고 국민의 물건을 볼모로 본인들의 배를 불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리점 소장들은 쟁의 기간과 쟁의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현행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보가 입수한 택배노조 쟁의행위 신고서에 따르면 쟁의행위 기간은 ‘무기한’, 쟁의 방법은 ‘모든 수단’이라고 적혀 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무리한 파업을 막는 장치에 대해 논의를 하거나, 음식이나 생물 등의 배송 거부를 금지하는 등 쟁의 수단과 기간을 제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쟁의권 남용을 견제하지 못하면 전국 택배현장에서는 365일 파업이 벌어질 겁니다.” 경기 남부지역의 한 택배 대리점 소장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하소연했다. 파업권을 얻으면 무소불위 권한을 갖게 되는 현재의 택배노조 쟁의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택배 대리점 소장들의 주장이다. 8일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 부산지부는 7일부터 부분파업 및 식품배송 거부 등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택배 기사들이 받는 택배 수수료 인상 교섭이 결렬돼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노조는 4일 부산지역 대리점들에 공문을 보내 “택배 수수료 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고 사흘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대리점 소장들의 말을 종합하면 택배노조는 “택배 수수료를 인상해 달라” “주 5일 근무를 하게 해달라” 등의 요구를 담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요구한다. 문제는 대리점이 노조 측의 요구를 100% 수용하기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게 택배 수수료 인상이다. 택배 수수료는 택배회사(원청) 규정에 따라 원청과 대리점의 계약으로 정해진다. 현실적으로 수수료를 대리점이 올려줄 수 없는 구조인데도 택배노조 측은 이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원청이 나서서 올려주면 되지만 각 지역의 배송 난이도 등에 따라 구분해 정한 수수료율을 일거에 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기 김포시의 한 대리점 소장은 “택배 기사는 대리점과 계약을 맺을 때 정해진 택배 수수료에 합의를 한다. 그래놓고 갑자기 수수료를 올려 달라고 하면 교섭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 조정 및 주 5일 근무 등도 택배 배송 과정에 맞춰 조정해야 해 단기간에 바꿀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택배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방노동위원회 등 조정을 거쳐서 쟁의권(파업권)을 얻는다. 일단 쟁의권을 확보하면 부분 파업, 신선식품 배송 거부, 출근시간 임의 조정 등 다양한 쟁의행위를 한다. 광주광역시의 한 대리점 소장은 “배송 거부에 대해 노조에 항의를 해도 ‘쟁의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나온다. 쟁의권이 있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해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택배 대리점 소장들은 쟁의 기간과 쟁의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현행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보가 입수한 택배노조의 쟁의행위 신고서에 따르면 쟁의행위 기간은 ‘무기한’, 쟁의 방법은 ‘모든 수단’이라고 적혀 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무리한 파업을 막는 장치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소비자들이나 대리점주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광주시 택배 대리점 소장들이 택배노조 한 간부가 집회에 참가하느라 택배 일을 하지 못할 때 대신 일해줄 대리택배기사 관련 비용을 대신 내준 사실이 드러났다. 올 1월 대리점 소장들이 모인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대리점 소장들은 한 곳당 5만 원 가량씩 부담해 노조 간부 대신 일할 택배차량의 비용을 지급하자고 논의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非노조 분류도우미 몰아내자”는 택배노조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현장에 투입된 ‘택배 분류인력(분류 도우미)’을 노조에 가입시켜 세를 불리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류 도우미는 택배 기사들의 과로사를 막고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업계와 정부, 국회로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가 논의를 벌여 도입한 제도다. 주로 택배 대리점이나 택배회사의 협력사 등이 고용해 운영한다. 7일 본보가 입수한 한 지역 택배노조 지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는 ‘비노조 분류 도우미 몰아냅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뒤이어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의 이모티콘이 올라왔다. 분류 도우미들에게 노조 가입을 권유한 뒤 이를 거절하는 사람들은 작업장에서 쫓아내자는 취지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실제로 여러 지역 노조 간부들은 다양한 투쟁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향후 현장에 대거 투입될 분류 도우미를 노조로 포섭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배제시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취재에 응한 한 대리점주는 “분류 인력이 투입되면서부터 ‘이들을 노조에 가입시키자’ ‘택배노조와 연대해서 활동하게 하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고 했다. 또 “노조원들이 분류 도우미들에게 접근해 분류 업무를 수월하게 해주겠다면서 연락처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들었다”며 “노조에 협조적이지 않으면 일을 관두게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택배 물품을 배송지역별로 분류하는 등 택배기사 작업을 돕는 분류 도우미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배치돼 내년 1월 1일까지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약 5000명)과 한진택배(약 4000명), 롯데택배(약 4000명) 등에서 1만3000명이 넘는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택배노조 측이 택배 현장에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분류 도우미들을 회유와 협박 등으로 포섭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류 도우미들이 택배노조에 합류할 경우 택배현장의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진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을 돕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현장에 투입된 분류 도우미마저 포섭해 대리점을 장악한 뒤 단체행동을 통해 노조 이익을 추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노조가 택배 현장을 장악하면 택배 물품을 담보로 투쟁을 일삼을 것이 뻔하다. 또 다른 형태의 갈등이 벌어지면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노조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택배노조, 非노조원 따돌리고 작업 방해… 노조 가입하면 멈춰 택배노조 ‘세력 부풀리기’ 곳곳 갈등 “택배노조 내부에서는 노조가 실생활과 연관된 택배 플랫폼 산업을 장악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노조가 대리점을 장악하는 데 8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도 들었다.” 서울 강남권의 한 택배 대리점 소장(대리점주)은 택배노조가 분류 도우미들을 노조원으로 포섭하려고 논의한 정황을 동아일보에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CJ대한통운 경기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40)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노조의 세 불리기와 대리점 빼앗기 등이 택배업계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택배 현장에서는 택배노조의 집단적인 세력 부풀리기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2019년 4월 경기 성남시에선 택배노조의 한 간부가 컨베이어벨트 위로 올라가 비노조원 택배기사의 가슴을 발로 걷어차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조의 일방적인 선전전에 항의했다는 이유였다. 이 일은 최근 ‘택배기사 권리 찾기 전국 모임’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판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폭행당한 택배기사는 둔기를 들면서 맞대응을 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택배노조원이 상해를 입었다. 그러자 택배노조 측은 폭행에 대한 합의를 빌미로 택배기사에게 노조에 가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조원을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한 택배 현장에선 한 노조원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택배 상자를 뒤집어 택배 송장(주소 등이 적힌 표지)이 아래로 가게 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올해 4월 발생한 일이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택배기사의 작업을 방해한 것이다. 경기 북부지역의 한 택배기사는 “송장이 뒤집혀 있으면 배송주소를 볼 수 없어 분류작업이 지연된다. 이렇게 교묘하게 괴롭히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했다. 또 “비노조원들이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이어지면 그걸 빌미로 형사·민사 소송을 걸거나, 노조 가입을 유도한다”며 “어떻게 보면 전략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경기 지역의 한 택배기사는 “노조에 가입을 안 하면 ‘왕따’를 시키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괴롭힘에 못 이겨 노조에 가입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위력을 통해 이득을 얻게 해주겠다며 노조 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한 택배기사는 “노조에 가입하면 택배 수수료를 더 받게 해주겠다기에 ‘수수료는 원청의 재량인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되물으니, ‘쟁의권을 얻어 파업 몇 번 하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경기 분당지역의 한 대리점 소장은 “지역 택배노조 간부로부터 ‘노조원 몇 명 가입시켜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못 하겠다고 하니 ‘그럼 그 숫자만큼 조합비를 내라’고 했다”며 “특히 노조에 가입하고 나면 선전국장, 미디어국장, 총무 등 간부직책을 준 뒤 조합원 포섭을 독려하고 노조 탈퇴도 못 하게 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가 세력 불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내부의 정치지형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노총은 간선제이던 위원장 선거를 2014년 조합원 직선제로 바꿨는데 그때부터 조합원 수가 많은 노조가 힘을 얻게 됐다”며 “인력이 몰리고 있는 택배 등 플랫폼 산업에서 조합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본보, 택배노조원의 非노조원 대상 통화 녹취 입수“○○점장, 우리가 날릴 것… 노조 가입하라” 대리점 뺏기 정황 또 드러나… 노조측 “개별 노조원의 일탈”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 사례 외에도 택배 노조원들이 택배 대리점주를 압박해 대리점을 뺏으려 했던 정황이 또 확인됐다. 7일 본보가 입수한 택배노조원과 비노조원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한 택배노조원은 비노조원 택배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노동조합에 가입하세요”라고 권유하며 “○○ 점장은 어차피 잘린다. 날릴 것이다. △△△처럼 (날릴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미 다른 대리점 소장을 한 명 그만두게 했고, 다른 지점 소장도 택배 운영을 포기하게 할 것이란 의미다. 또 다른 통화 녹취에서 한 택배노조원도 다른 지점과의 택배 수수료 차이 등을 언급하면서 “소장이랑 점장 등은 저희 쪽(노조)에서 집에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던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외의 다른 택배 대리점에서 생긴 일이다. 이 같은 대리점 장악 발언에 대해 택배노조 측은 “노조 차원의 대응이 아닌 개별 노조원의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택배 대리점주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리점 장악 시도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 김포 택배 대리점 사례에서도 이 소장과 함께 일한 노조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 등에서 “여기 계시는 동지분들 때문에 이 소장이 일단 대리점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더 힘내서 대리점 먹어봅시다”라고 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올해 3월에도 경기 지역의 한진택배 대리점 운영 신청자에게 노조 간부가 전화를 걸어 “입찰에 참여하면 1년 내내 파업을 할 것이니 알아서 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규 대리점은 택배노조의 압박에 못 이겨 대리점주가 지역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진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 간부가 비노조원을 폭행하고,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비노조원의 택배 분류 및 배송 업무를 방해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영상이 공개됐다.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집행부의 비노조원 폭행’이라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붉은 머리띠를 두른 한 남성이 컨베이어 작업대 맞은편에 서 있던 택배사 유니폼을 입은 남성에게 뭔가를 던졌다. 이후 머리띠를 두른 남성은 곧 바로 컨베이어 작업대로 뛰어 올라가 상대방 가슴을 발로 걷어찼다. 발에 차인 남성은 폐쇄회로(CC)TV 화면 밖으로 벗어날 정도로 뒤로 나자빠졌다. 이후에도 머리띠를 두른 남성은 발로 찬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이 영상 속 사건은 2019년 4월에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 최근 택배기사들 사이에서 택배 노조가 폭행을 저지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돌고 있다. 이 영상은 택배기사 권리찾기 전국 모임이라는 소셜네트워크(SNS) 게시판 글에 처음 올라왔다. 현재는 운영진으로부터 삭제를 당한 상태다. 게시자는 “노동조합에 가입해볼까 하는데요. 노동조합 가입하면 터미널에서 폭행해도 되나요?”라고 올렸다. 그러자 댓글에는 노조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익명의 사람들이 오히려 게시자와 게시물을 향해 조롱, 비아냥격 댓글을 달았다. 한 노조원은 “당신 얼굴이나 폭행해요”라고 달았고, “살다보면 때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는 게 세상. 그래서 경찰도 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는거지. 하지만 이유없이 때리진 않죠. 정신 차리자 제 정신 차리시오”라는 댓글도 달렸다. 영상 속 사건은 경기 성남시 한 택배 현장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머리띠를 두른 남성은 전 택배노조 부위원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영상과 관련해 택배노조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택배 업계 관계자는 “택배 터미널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에 항의하던 비노조 기사를 폭행한 것”이라며 “폭행을 당한 비노조 기사가 화가 나서 대응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택배노조원이 다쳤다. 그런데 다친 택배노조원이 합의 조건으로 노조에 가입을 하라고 해서, 영상 속 피해자도 지금 택배노조원으로 돼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택배현장에서 노조원과 비노조원과의 다툼은 비일비재 하다고 말한다. 본보가 입수한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노조원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택배 송장(주소 등이 적인 표지)을 보더니 택배 송장이 아래로 향하게 택배 상자를 뒤집고 있었다. 몇 분 동안 계속 택배를 뒤집자 컨베이어 벨트가 멈췄고, 컨베이어 작업대 뒷쪽에서 일하고 있던 택배 종사자들과 노조원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말다툼은 곧 바로 집단 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택배 노조원이 비노조원의 얼굴 부위를 가격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택배 기사 A씨는 “택배 노조원이 노조 가입을 안 한다는 등의 이유로 비노조원이 챙겨야 할 물건의 송장을 안 보이도록 뒤집어서 배송을 방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 기사들은 송장을 보고서 자기 지역 물건을 분류해야 하는데 노조원들이 송장을 뒤집어 버려서 배송을 방해하고, 배송 실수를 유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A씨는 “노조원들이 교묘하게 비노조원을 괴롭히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참다못한 비노조원들이 항의를 하거나 몸싸움까지 이어지면 그걸 빌미로 형사 민사 소송을 걸거나, 노조 가입을 유도 한다. 어떻게 보면 전략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에 대해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실제로 대리점을 뺏으려 했던 내용이 담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앞서 택배노조는 자체 조사를 통해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3일 김포 지역 택배 종사자들로부터 입수한 택배노조원 SNS 대화방에 보면 7월 12일 노조원 권모 씨는 “여기 계시는 노동 동지분들 때문에 이 소장이 일단 대리점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라며 “더 많은 투쟁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노조원 문모 씨는 “이 소장은 보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할 듯합니다. 더 힘내서 대리점 먹어봅시다”라고 답했다. 다른 노조원들은 “투쟁”이라는 말로 호응했다. 대화방 속 권 씨와 문 씨는 이 소장이 유서에서 자신을 괴롭힌 노조원으로 지명하고 실명을 공개한 당사자다. 택배노조는 2일 자체 진상 조사 보고서에서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책임은 원청업체인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압박으로 고인이 대리점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공문, 집회, 단톡방 등에서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에 대해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실제로 대리점을 뺏으려 했던 내용이 담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내용이 공개됐다. 앞서 택배노조는 자체조사를 통해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3일 김포 지역 택배 종사자들로부터 입수한 택배노조원 SNS 대화방에 보면 7월 12일 노조원 권모 씨는 “여기 계시는 노동동지 분들 때문에 이 소장이 일단 대리점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라며 “더 많은 투쟁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노조원 문모 씨는 “이 소장은 보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할 듯합니다. 더 힘내서 대리점 먹어봅시다”라고 답했다. 다른 노조원들은 “투쟁”이라는 말로 호응했다. 대화방 속 권 씨와 문 씨는 이 소장이 유서에서 자신을 괴롭힌 노조원으로 지명하고 실명을 공개한 이들이다. 택배노조는 2일 자체 진상 조사 보고서에서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책임은 원청업체인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압박으로 고인이 대리점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공문, 집회, 단톡방 등에서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택배노조원들은 대화방에서 이 소장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노조원들이 배송을 거부한 상품들을 실어 나르던 이 소장이 6월 중순 고된 업무로 쓰러지자 한 노조원은 “XX새끼 고작 일주일 하고 나가 떨어지노 XX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노조원들도 “나이롱(가짜환자)아닌가요” “휠체어는 안타나 몰라” “질긴놈 언제쯤 자빠질까”라고 했다. 노조원들이 이 소장의 각종 채무 및 경제적 상황을 몰래 조사한 정황도 있었다. 노조원들은 이 소장의 아파트 매각 사실 및 근저당, 매각 가격, 채무 상태 등을 공유했다. 노조원들은 이에 “이 소장은 빚밖에 없다” “아파트 급매로 떴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소장이 경제적 상황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한 노조원은 유튜브에 출연해 “이 소장이 월 4000~5000만 원 씩 번다” 며 고액 연봉자면서도 택배 기사들의 수수료를 횡령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조사를 했다는 택배노조 측은 왜 저런 대화 내용은 쏙 빼놓느냐”며 “괴롭힘의 이유는 대리점을 차지하려는 것이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노조의 갑질이 너무 만연해 있다”고 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 간부가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려던 사람에게 파업을 빌미로 운영 포기를 종용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2일 전국한진택배대리점협회 등에 따르면 택배노조 A 간부는 올해 3월 경기 지역의 한진택배 대리점 운영 신청자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운영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A 간부는 B 씨에게 “대리점에 응모하면 (택배노조에) 쟁의권도 나와 있고 하니까 1년 내내 총파업을 할 것이니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새로운 소장을 원하지 않는다” “쟁의권을 사용해서 파업을 할 테니 자신 있으면 오라”고 했다. A 간부는 스스로 한진 총파업을 주도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B 씨가 “일면식도 없는데 이렇게 전화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A 간부는 “총파업”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대리점협회 관계자는 “택배노조가 대리점을 협박해 장악하려고 시도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 측은 한 언론에 “현장에서 마찰이나 갈등,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조사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와 관련해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비아냥, 조롱은 있었지만 고인에 대한 폭언, 욕설은 없었다’는 내용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택배노조는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책임은 원청업체인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 동료들과 유족들은 “노조가 끝까지 왜곡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2일 택배노조는 서울 서대문구 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일부가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이 씨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고인이 유서에 ‘집단 괴롭힘’을 언급했고 조사 결과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택배노조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진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압박으로 고인이 대리점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공문, 집회, 단톡방 등에서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책임을 CJ대한통운 쪽으로 돌렸다. 택배노조는 이날 CJ대한통운 김포지사장과 노조원이 8월 25일 나눈 통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이 씨의 동료는 “이 씨는 노조와의 갈등을 못 이겨 7월 이전에 이미 대리점 포기를 선언했다. 택배노조가 공개한 통화 내용은 그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또 이 씨가 대리점 소속 기사들에게 4억 원의 빚을 졌고 살던 집을 팔았다는 등 이 씨의 경제적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며 “고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최악이라는 걸 원청이 알고 있음에도 (고인은) 왜 모든 책임을 노조에만 돌렸을까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택배노조가 이 씨의 채무관계를 공개한 데 대해 2차 가해 논란도 나온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측은 “전형적 물타기이자 2차 가해다.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씨의 유족들은 “노조가 고인의 개인채무 문제를 꺼내들고 원청 관련 내용을 왜곡하면서 죽음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고인의 죽음을 모욕하는 패륜적 행위이자 마지막 목소리까지 부정하려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경기 김포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 씨의 영결식에서는 이 씨 동료들이 택배 차량 100여 대에 그를 추모하는 글을 내걸고 운구차를 따라갔다. 이재학 CJ대한통운 김포풍무대리점장은 추도사에서 “민노총이란 거대세력의 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 노조의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난달 30일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는 지난달 31일부로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 배경에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라고 한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배 노조와 대리점 소장들의 갈등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대리점 운영 포기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1일 취재에 응한 택배 대리점 소장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택배 노조의 대리점 뺏기 및 대리점 소장 길들이기 시도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리점 소장은 “택배 노조가 대리점을 장악하려는 행위까지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대리점-노조 갈등, 태업 욕설로 폭발택배업계에서는 보통 해당 지역에서 오래 택배 일을 한 기사나 본사의 운영 입찰을 따낸 사람이 대리점 소장이 돼 운영을 맡는다. 이 씨도 경기 김포시에서 오래 배송 업무를 하다 소장이 됐다. 이 씨의 대리점은 올해 5월부터 노조가 세를 불리면서 삐거덕대기 시작했다. 대리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씨 대리점에 있던 노조원들은 수수료 및 대리점 운영을 문제 삼으면서 배송을 거부하고 이 씨를 향해 집단 폭언, 따돌림을 했다. 이 씨의 한 동료는 “일부 직원들이 택배 노조에 가입한 이후 노조원 일부가 ‘대리점을 빼앗아 우리가 운영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노조원과 갈등 끝에 이 씨는 지난달 초 대리점 운영 포기 의사를 밝혔고, CJ대한통운이 이 지역을 분구(담당구역 분할)하려 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 씨는 유서에 “대리점 분구를 진행하다 의견차로 결렬됐다. 그들의 선택은 노조였다. 노조에 가입하면 소장을 무너뜨리고 대리점을 흡수해 파멸시킬 수 있다며 압박해 왔다”고 적었다. 동료 기사들과 주변 대리점 소장들은 이 씨가 택배 노조의 대리점 장악 시도를 견디기 어려웠을 거라고 증언했다. 이 대리점에서 노조원들이 “규격에 맞지 않는다” “무게가 많이 나간다” “규정에 어긋나는 식품이다” 등의 이유를 대며 배송을 거부한 사례가 많았다. 수십, 수백 개의 물량은 대부분 대리점 소장과 가족들이 배송했다. 노조원들이 비노조 택배 기사들을 괴롭혔다는 증언도 있다. 김포의 한 택배 기사는 “비노조원들 중 일부는 노조의 괴롭힘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직장에서 마주할 때마다 어떤 시비를 걸지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자신이 당한 욕설과 폭언 장면이 찍힌 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이날 빈소에는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조문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조문 후 “이런 일은 막아야 한다”며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대로 알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 “막무가내식 파업에 대리점 뺏기도 곳곳에서” 대리점 뺏기 시도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택배 노조의 공격에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전북, 인천 등에서 대리점 영업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대리점 소장들은 말했다. 실제 대리점 운영을 포기했다고 밝힌 A 씨는 “일부 노조원들은 막무가내로 배송을 거부하고 가족, 지인들까지 힘들게 한다. 결국 내가 포기한 대리점의 새 소장 자리는 노조 측 관계자가 꿰찼다”고 말했다. 택배 노조와 대리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이렇다 할 시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 관계자는 “오랜 기간 꾸려온 대리점을 빼앗아 가려는 게 현실인데 고용노동부, 경찰에 신고해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 호소할 곳도, 구제받을 곳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택배 노조 측은 본보 취재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유족들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장례가 끝나는 대로 추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 노조의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난달 30일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는 지난달 31일부로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 배경에도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배 노조와 대리점주 갈등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대리점 운영 포기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1일 이번 사건 취재에 응한 택배 대리점 점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택배 노조의 대리점 뺏기 및 대리점주 길들이기 시도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리점 소장은 “일부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택배 대리점을 빼앗겠다며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 택배노조가 대리점을 장악하려는 행위까지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분구 둘러싼 갈등, 태업-욕설로 폭발업계 관계자들은 대리점 뺏기, 대리점주 길들이기 등이 벌어지는 배경을 이해하려면 택배 대리점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택배 업계에서는 보통 해당 지역에서 오래 택배 일을 한 기사나 본사의 운영 입찰을 따낸 사람이 대리점 소장이 돼 운영을 맡는다. 이 씨는 경기 김포시에서 오래 배송 업무를 하다 소장이 됐다. 이 씨 대리점은 올해 5월부터 노조가 세를 불리면서 삐거덕대기 시작했다. 대리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씨 대리점에 있던 노조원들은 수수료 및 대리점 운영상 문제를 삼으면서 배송을 거부하고 이 씨를 향해 집단 폭언, 따돌림을 했다. 이 씨의 한 동료는 “노조원들이 공공연하게 ‘대리점을 빼앗아 우리가 운영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이 씨가 노조원들에게 담당구역 일부를 떼 주려 했지만 노조원들은 대리점을 통째로 빼앗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 씨가 지난달 초 대리점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고 CJ대한통운이 이 지역을 분구하려 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 씨는 유서에 “대리점 분구를 진행하다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 그들의 선택은 노조였다. 노조에 가입하면 소장을 무너뜨리고 대리점을 흡수해 파멸시킬 수 있다며 압박해왔다”고 적었다. 동료 기사들과 주변 대리점주들은 이 씨가 택배노조의 대리점을 장악 시도를 견디기 어려웠을 거라고 증언했다. 이 대리점에서 노조원들은 “규격에 맞지 않는 상품이다”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 “규정에 어긋난 신선식품이다” 등의 이유를 대며 배송을 거부한 사례가 많았다. 이 물량은 대부분 대리점 소장과 가족들이 배송했다. 노조원들이 비노조 택배 기사들을 괴롭혔다는 증언도 있다. 김포의 한 택배 기사는 “비노조원들 중 일부는 노조의 괴롭힘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직장에서 마주할 때마다 어떤 시비를 걸지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자신이 당한 욕설과 폭언 장면이 찍힌 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 “막무가내식 파업에 대리점 뺏기도 곳곳에서” 대리점 뺏기 시도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택배노조 공격에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전북, 인천 등에서 대리점 영업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대리점 점주들은 말했다. 실제 대리점 운영을 포기했다고 밝힌 B씨는 “일부 노조원들은 막무가내로 배송 거부를 하고 가족, 지인들까지 힘들게 한다. 결국 내가 포기한 대리점의 새 소장은 노조 측 관계자가 꿰찼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이렇다할 시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 관계자는 “오랜 기간 꾸려 온 대리점을 빼앗아 가려는 시도가 현실인데 고용노동부, 경찰에 신고해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 호소할 곳도, 구제받을 곳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장례 중이고 경찰 수사가 의뢰돼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대리점 사장 이모 씨가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 등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 3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3분경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 화단에 이 씨가 쓰러져 있는 걸 아파트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이 씨는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을 운영해 왔다. 이 씨의 옷 주머니에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택배업을 시작한 지 12년이 됐다고 유서에 밝힌 이 씨는 “노조에 가입하면 소장(택배 대리점 사장)을 무너뜨리고 대리점을 흡수해 파멸시킬 수 있다고 소문을 만들어 내며 압박해 왔다”며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업무 방해, 무책임한 집배 업무, 파업이 종료됐어도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이었다”고 썼다. 이 씨가 운영하는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는 17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택배노조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및 이 씨 동료들의 말을 종합하면, 노조는 SNS 단체방 등에서 이 씨에 대해 인신공격을 일삼았다고 한다. 노조는 이 씨를 돕는 직원에게 “대세를 따라라. 경고한다. 매일 볼 건데 생각 잘해라. 널 죽이고 싶은 마음이다. 집 앞이다, 나와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동료 A 씨는 “노조는 다양한 이유를 들며 아파트 동마다 택배 1, 2개씩 배송을 빼놓았다. 배송 안 된 택배를 이 씨가 다 책임지고 배송을 해야 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씨를 돕던 동료의 와이프는 노조에 시달리다 유산까지 했다. 동료까지 노조에 시달리자 결국 8월 31일부로 수년간 키운 대리점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B 씨는 “이 씨가 돈을 안 줘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는 허위 사실이 돌고 있다. 남편의 명예를 지키려고 부인이 상중에도 택배기사들 수수료(월급)를 입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리점주들이 모인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택배노조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불법 행위에 눈치만 보며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택배노조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집단 괴롭힘, 인신공격, 폭행, 폭언 등을 멈춰라”고 요구했다. 택배노조 측은 “이 씨와 노조의 갈등은 수년 동안 지켜지지 않은 수수료 정시 지급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대리점연합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자체 조사를 통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김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HMM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 9월 1일 예정된 임단협 교섭 결과에 따라 사상 첫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HMM 육상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약 98%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당장 파업 절차를 밟지는 않는다. 9월 1일로 예정된 노사 간 임단협 재협상을 한 번 더 한다. 업계에서는 1일 협상에서 노사 간 극적 타결을 예상하는 시선도 있다. 육상노조 조합원들은 지난주에 내부 투표를 했다. 투표 내용은 육상노조 지부장 등 집행부에 1일에 있을 노사 협상에서 임단협 합의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보통은 노사 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나오면 조합원 투표를 거친다. 그러나 지부장 등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협상장에서 지부장 판단하에 임단협 잠정안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 파업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빠른 임단협 타결을 위해 조합원들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사상 초유의 파업 여부는 노조 지부장 등 집행부와 채권단이자 HMM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의 협상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과 사측은 현재 임금 8% 인상에 성과급 500% 지급을 제안하고 있다. 노조는 당초 임금 25% 인상 및 성과급 1200%를 요구했으나 한발 물러서서 임금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합의를 한 상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전문 회사 ‘앱티브’ 합작법인 ‘모셔널’과 공동으로 개발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완전 무인 택시다. 31일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 디자인을 공개하고 9월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차량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에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을 탑재했다. 레벨 4는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서 운전을 하고 비상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역 무인 택시 및 도심을 연결하는 항공기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다.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 주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루프(천장)에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를 달았다. 전·후면 범퍼와 좌우 펜더(차량 바퀴 윗부분) 등에도 30여 개 센서를 장착했다. 자율주행 센서는 360도 전방위 상황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한다. 최대 300m 주위의 도로 상황까지 감지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넓다.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 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돕기 위한 ‘HMI 기술’을 적용했다. 승객은 대시보드와 운전석 후면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차와 소통을 할 수 있다. 실내 카메라 등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소지품을 두고 내리지는 않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탑승자는 이동 중 차량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추가 정착지도 설정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셔녈은 사고 및 오작동 없이 10만 회 이상의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지역이나 도로 상황, 차량 종류 등을 달리한 조건에서 시범 주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대리점 사장 이모 씨가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 등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이 씨는 배송 중인 아파트 옥상에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택배업을 시작한 지 12년이 됐다고 밝힌 이 씨는 “노조에 가입하면 소장(택배대리점 사장)을 무너뜨리고 대리점을 흡수해 파멸시킬 수 있다고 소문을 만들어 내며 압박해 왔다”며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업무 방해, 무책임한 집배 업무, 파업이 종료되었어도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이었다”고 썼다. 이 씨가 운영하는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는 17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택배노조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유서에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 회사 대리점 사장들이 모인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가 (택배노조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불법 행위에 눈치만 보며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며 “택배노조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집단적 괴롭힘, 인신공격, 폭행, 폭언 등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택배노조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관련해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HMM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 9월 1일 예정된 임단협 교섭 결과에 따라 사상 첫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HMM 육상노조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약 98%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파업권을 이미 확보한 HMM 해원 노조(해상 선원 노조)와 함께 HMM 양대 노조가 모두 파업권을 얻게 됐다. 당장 파업 절차를 밟지는 않는다. 9월 1일로 예정된 노사 간 임단협 재협상을 한 번 더 한 뒤 파업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일에 열릴 노사간 협상이 사실상 ‘최후의 담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극적인 임단협 타결을 예상하는 시선도 있다. 육상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주에 내부 투표를 했다. 투표 내용은 육상 노조 지부장 등 집행부에게 1일에 있을 노사 협상에서 임단협 합의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보통은 노사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나오면 조합원 투표를 거친다. 그러나 지부장 등에게 권한을 위임할 경우 협상장에서 지부장 판단 하에 임단협 잠정안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조합원 투표를 거치지 않고 사실상 임단협이 마무리 될 수 있는 것이다. 90%가 넘는 조합원들이 이러한 권한 위임에 찬성을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파업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빠른 임단협 타결을 위해 조합원들이 결단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다. HMM 노조 집행부는 권한 위임 투표에 앞서 회사 로비에 마련한 천막 등에서 개별 조합원들을 만나 임단협 관련 의견을 들었다. 노조 집행부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임단협 타협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사상 초유의 파업 여부는 노조 지부장 등 집행부와 채권단이자 HMM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 결단에 좌우될 전망이다. 산은과 사측은 현재 임금 8% 인상에 성과급 500% 지금을 제안하고 있다. 노조도 당초 임금 25% 인상 및 성과급 1200%를 요구했으나, 한반 물러서서 임금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합의를 한 상태다. 성과급 부문에서는 입장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사측과 산은이 성과급을 기존 500%에서 200~300% 추가 지급하는 안을 제시할 경우 임단협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과급 100% 지급 시 약 100억 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로템은 4차 산업혁명과 수소경제 시대에 맞춰 기업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021’에서 “부품 공급망 체계와 생산성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수소, 로봇 등 지속가능 분야로의 신속한 전환을 추진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로템은 주력 사업인 철도 부문에서 수소전기열차 수요에 대응해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연구기획을 시작해 2019년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약을 맺었고, 현대차에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현대로템이 개발한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자체적으로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개발한 후,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본격적인 주행시험을 실시해 수소전기트램의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 조합의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수소연료전지 동작 과정에서 공기 정화 기능이 있어 공해 배출이 없으며 도심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추후 수소전기열차의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별로 차종을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023년까지 수소전기트램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는 시속 100km급의 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대용량 연료전지를 통해 시속 160km 이상의 수소전기기관차와 수소고속철 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추출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을 국산화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 무인체계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부문에서 다양한 신사업들을 전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있다“고 밝히면서 막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역시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One Pick)’을 도입했다. 원픽은 디지털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 결과물 중 하나다.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통점은 LS전선이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 파악부터 구매 및 출하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유통점들이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만에 할 수 있게 됐고, 출하 상황도 바로 알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LS ELECTRIC은 올해 2월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역량 확보를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LS-Nikko(니꼬)동제련은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HMM 육상노조가 31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HMM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는 30일 투표를 시작했다. 31일 오전 8시까지 조합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해상노조는 22, 23일 실시한 쟁의 행위 찬반투표에서 92.1%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다만 HMM 노조는 파업권을 얻는다고 해도 당장 파업에 나서진 않고, 9월 1일 HMM 사측과 만나 임단협 협상을 재개한 뒤 투쟁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측과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측은 임금 인상 8%, 500% 격려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10년 동안 임금 상승률이 3.6% 정도에 불과했던 직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진 못하는 상황이다. HMM은 노조가 약 3주간 파업 시 얼라이언스에 미치는 예상 피해액은 타 선사 선복 보상에 따른 직접적 영업 손실 등 약 5억8000만 달러(약 6700억 원)로 추정했다. HMM 노조 관계자는 “노조도 물류 대란이 발생하는 걸 원치 않기에 강대강으로만 나가진 않을 것이다. 최대한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