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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국내 최초의 수소특화단지인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수소산업 지원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에 지방자치단체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컨소시엄이 빚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실시한 수소산업 지원센터 유치 지역 선정을 위한 첫 평가에서 대전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당초 광주와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창원) 등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수소산업 지원센터는 생산 운송 저장 충전 등 수소산업의 모든 주기에서 관련 제품 및 부품 개발과 성능 평가를 담당하는 곳이다. 정부는 3대 혁신성장 가운데 하나인 수소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모에 들어갔다.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과 친환경 수소산업 제품 및 부품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대전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인적 환경이 우수한 대덕특구 정부출연 연구원들과의 협업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다“고 전했다. 시는 2016년부터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수소인프라 신뢰성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대덕특구의 여러 정부출연 연구원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2021년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인 신동지구에 210억 원(국비 105억 원, 시비 105억 원)을 투입해 수소산업 지원센터의 시험동과 관련 시험설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시와 대덕특구의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대와 소망을 함께해준 결과”라며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인재들을 모아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수소산업이 국가 혁신성장 중심축이 되는 데 우리 지역이 큰 역할을 맡았다”며 “지원센터 유치가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유전자원연구실 정승현 박사와 국가해양생명자원센터 안혜숙 박사(센터장)가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정 박사가 제1저자, 안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논문 ‘낙지 유전체 해독’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온라인판에 등재되는 성과를 올린 데 따른 것이다. BRIC는 국내 생명과학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연구정보 및 커뮤니티 웹사이트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되려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등재돼야 한다. 자원관은 연구팀이 팩바이오 기법을 통해 낙지의 약 5.1Gb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해 3만1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또 같은 두족류인 두점박이문어와 낙지의 진화적 거리가 약 4300만 년이고 이미 오래전에 각각의 생물종으로 존재해왔던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번에 인지기능 개선과 지혈 및 혈전용해 효능이 기대되는 후보 유용 유전자들을 발굴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유용 유전자들을 앞으로 헬스케어 및 재생의료 소재로 개발하면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고교 동문들이 건립한 고 김종필(JP·1926∼2018) 전 국무총리의 흉상(사진)이 자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모교인 충남 공주고에서 흉상이 제막됐지만 찬반 논란 때문에 교정에 설치하지 못하고 흉상이 제작된 공방으로 되돌아갔다. 공주고 총동문회는 24일 오후 공주고 강당에서 받침을 포함해 높이가 약 2.5m인 김 전 총리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김 전 총리는 1944년 이 학교를 졸업했다. 강당 무대에는 ‘운정(雲庭) 전 김종필 국무총리 흉상 제막식’이라고 쓴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김 전 총리의 딸 예리 씨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임재관 총동문회장과 동문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흉상 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총동문회에 따르면 당초 2016년 김 전 총리의 흉상을 제작해 공주고 동문 동산에 설치한 뒤 2017년 공주고 역사관으로 옮기기로 학교 측과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동문 동산 설치를 반대하면서 계획을 중단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김 전 총재가 당시 이 소식을 듣고 ‘그럼 (흉상 설치를) 그만두라’ 했다”고 전했다. 동문회는 올해 6월 김 전 총리가 타계하자 흉상 설치를 다시 추진했다. 그러나 제막 예정일을 앞두고 재학생과 교직원, 일부 시민단체가 반대했다. 공주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31명 가운데 492명(92.7%)이 반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는 “김 전 총리는 군사 쿠데타의 주역으로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굴욕적인 한일협정 체결의 계기를 만든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총동문회는 제막식은 예정대로 열되 흉상의 동문 동산 설치는 포기했다. 다만 2022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리모델링 중인 학교 역사관에 항일운동가 등 공주고를 빛낸 다른 동문들과 함께 흉상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주고는 최근 ‘학교 구성원 90%의 동의가 없으면 흉상이나 건축물 등을 교정에 설치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규를 만들었다. 임재관 총동문회장은 “김 전 총리의 삶에 명암이 공존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지 과오만 부각해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목원대가 교내에 선교 조각공원을 조성해 캠퍼스를 한국 감리교 역사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건학의 주체인 감리교 교회들은 학교 발전의 계기로 삼아달라며 발전기금 기탁을 잇달아 약속했다. 목원대 발전기금모금위원회는 감리교계에서 최근 7억여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목원대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정양희 이사장과 온누리교회가 “학교발전의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날 처음으로 4000만 원을 권혁대 총장에게 기탁했다. 권 총장도 조만간 발전기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과 권 총장, 이기복 대학발전자문위원장, 김철한 신학대학 총동문회장, 유영완 신학대학 총동문회 사무총장 등이 이끄는 위원회는 12일부터 발전기금 모금과 학교 홍보를 위해 전국 감리교 지부(지역연회)를 순회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교회와 목사님들로부터 7억800만 원을 약정 받았다. 목표액 10억 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발전기금은 캠퍼스를 생생한 복음 체험장과 전국 교회의 영성수련 장소로 새롭게 꾸미고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완공될 선교 조각공원은 예수의 12개 사역을 담은 조각 작품과 2km 규모의 순례길로 이뤄진다. 목원대는 이를 기존의 신학관과 한국감리교역사관, 채플,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흉상 등과 연계해 캠퍼스를 한국 감리교를 조망할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윌리엄 해밀턴 쇼는 목원대 창립이사와 신학과 교수를 지낸 미국 선교사의 아들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 3명이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윤창호 씨’ 사건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죽음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취중에 빌린 차로 다시 음주운전 20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 곳곳에 떨어진 유리 파편과 범퍼 조각, 깨진 휴대전화 등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줬다. 차량은 종잇조각처럼 구겨졌고 현장에는 탑승자들의 외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거위털이 풀풀 날렸다. 사고 지점의 야외화분이 송두리째 뽑혀 나갔고, 가로 화단은 경계석에서 10m 떨어진 구간까지 훼손됐다.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15분경 발생했다. 홍성 H대 호텔조리학과 2학년 A 씨(22)가 몰던 티볼리 차량은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진행하려다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교통섬 가장자리에 설치된 신호등 및 폐쇄회로(CC)TV 기둥을 들이받았다. A 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01% 상태였고, 차량에는 정원(5명)을 초과한 6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의 충격으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23)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3명이 차량 밖으로 튕겨나갔고, 이들 중 3명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들은 같은 학과 학생으로 이날 오후 7시 반경 홍성읍 학계리 학교 인근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다 오후 11시경 카셰어링 서비스로 차를 빌렸다. 이어 홍성-예산의 경계지점인 내포신도시로 술을 마시러 나갔다 귀가하는 길이었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이 차량이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다 사고 지점에서 제어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스키드 마크(급브레이크에 의해 생긴 타이어 자국)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과정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를 복원해야 과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안전벨트가 생사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벨트를 맨 데다 에어백이 터져 경상에 그쳤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벨트를 착용했지만 사고로 풀린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벨트를 하지 않은 건지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 “카셰어링 서비스 문제 없나” 이번 사고로 카셰어링 서비스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서비스는 회원가입을 하면 휴대전화 앱을 통해 돈을 지불하고 스마트키를 전송받아 차량을 바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기 때문에 만취 상태에서도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청소년들이 부모의 개인정보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몰래 인증을 받는 경우도 있다. H대와 인근 C대 주변에는 항상 5, 6대의 카셰어링 렌터카가 대기 중이어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 A 씨는 경찰에서 “전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뒷좌석에 타고 있다 목숨을 잃은 C 씨의 친척은 “C 씨는 호텔에 취직해 셰프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만취한 애들이 차를 빌리는데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카셰어링 서비스도 본인 인증과 운전면허 확인 등 절차를 거쳐 회원가입을 받지만 휴대전화로 렌트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이 서비스의 안전대책에 법률적, 제도적 문제점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소향삼거리에 사고가 잦아 회전교차로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향삼거리에서는 지난해 5건, 올해 7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조달청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 성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에서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들의 해외 조달시장 수출 실적이 10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연말에는 역대 최대인 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삼아 3월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해외 조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우선 국제무역센터(ITC)의 192개국 해외입찰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조달청이 보증하는 영문실적증명서를 발급해 수출 기업들을 도왔다. 그 결과 해외조달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점차 늘어 G-PASS 기업 수가 최초로 500곳을 넘어섰다. 해외 현지 전문기업과 일대일 방식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수출 전략기업 육성사업’도 성과를 거뒀다. 7월부터 10개 국내 조달기업을 선발해 추진한 결과 현재 미국과 태국 등 7개국 현지 기업과 16건의 업무협약(MOU)을 맺어 프로젝트를 발굴 중이다.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한 벤처창업 기업으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제조하는 D사는 최근 조달청과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창호 업체 S사는 전략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얀마 기업과 기술협약을 맺고 수출을 앞두고 있다. 조달청은 앞으로 500억 달러 규모의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고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경쟁이 공정하고 대금 지급이 안정적이라는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수주 비중이 높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국제인구기금(UNFPA) 등 국제기구 조달 담당자에 대한 초청 설명회를 열어 관심과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 조달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칠레(5월), 콜롬비아, 에스와티니(7월), 보츠와나(11월)와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8일에는 세계 최대 조달시장인 미국 조달청(GSA)과도 상호 지식·정보 공유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 박 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다수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6조 달러로 추산되는 해외 조달시장 접근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술력 있는 내수 기업들이 더 넓은 해외 조달시장으로 뻗어 나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 3명이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윤창호 씨’ 사건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죽음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 취중에 차 빌려 다시 술 마셔 20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 곳곳에 떨어진 유리 파편과 범퍼 조각, 깨진 휴대전화 등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줬다. 차량은 종잇조각처럼 구겨졌고 현장에는 탑승자들의 파카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거위 털이 풀풀 날렸다. 사고 지점의 야외화분이 송두리째 뽑혀 나갔고, 가로 화단은 경계석에서 10m 떨어진 구간까지 훼손됐다.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15분경 발생했다. 홍성 H대학 호텔조리학과 2학년 A 씨(22)가 몰던 티볼리 차량은 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는 대신 오른쪽 급커브 길로 들어섰다. 이후 중심을 잃고 왕복 4차로 길 왼쪽에 있는 신호등 및 폐쇄회로(CC)TV 기둥을 들이받았다. A 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01% 상태였고, 차량에는 정원(5명)을 초과한 6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의 충격으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23)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3명이 차량 밖으로 튕겨나갔고, 이들 중 3명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들은 같은 학과 학생들로 이날 오후 7시 반경 홍성읍 학계리 학교 인근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다 오후 11시경 카셰어링 서비스로 차를 빌렸다. 이어 홍성-예산의 경계지점인 내포신도시로 술을 마시러 나갔다 귀가하는 길이었다. ● 안전벨트가 생사 갈랐나…‘음주 카셰어링’ 대책 필요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이 차량이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다 사고지점에서 제어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스키드 마크(급브레이크에 의해 생긴 타이어 자국)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과정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를 복원해야 과속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벨트가 이번에도 생사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벨트를 맨데다 에어백이 터져 경상에 그쳤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벨트를 착용했지만 사고로 풀린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벨트를 하지 않은 건지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카세어링 서비스에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서비스는 회원가입을 하면 휴대전화 앱을 통해 돈을 지불하고 스마트키를 전송받아 차량을 바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기 때문에 만취 상태에서도 차량을 빌릴 수 있다. H대와 인근 C대 주변에는 항상 5, 6대의 카셰어링 렌트카가 대기 중이어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 A 씨는 경찰에서 “전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뒷좌석에 타고 있다 목숨을 잃은 C 씨의 친척은 “C 씨는 호텔에 취직해 쉐프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만취한 애들이 차를 빌리는데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서비스의 안전대책에 법률적, 제도적 문제점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향리삼거리에 사고가 잦아 회전교차로를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향삼거리에서는 지난해 5건, 올해 7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립미술관이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마련하고 있는 비엔날레가 과학도시 대전의 대표적인 예술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대전 비엔날레 2018 바이오’전을 찾은 관람객은 5만6500여 명으로 2016년에 비해 1만 명가량 늘었다. 6개 전시장 가운데 주 전시장인 ‘바이오’는 대전시립미술관에 마련됐지만 나머지는 대덕특구의 연구소와 대학에서 전시됐다. 융합 예술이 과학자들의 연구 공간으로 파고든 셈이다. ‘바이오 에티카’는 한국화학연구원 SPACE C#,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창작센터와 KAIST비전관, ‘바이오 판타지’는 DMA아트센터, ‘아트 인 사이언스’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각각 열렸다. 다른 전시는 7월 17일 열려 지난달 폐막됐지만 아트 인 사이언스는 내달 28일까지 계속된다. 이곳 전시는 신경세포와 혈관과 조직이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줘 관람객들이 요즘도 끊이질 않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공학기술과 예술의 상상력이 결합된 전 세계 10개국 작가의 주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였다. ‘확장된 팔’이란 작품으로 참가한 행위 예술가이자 호주 커틴대 교수인 스텔락(본명 스텔리오스 아르카디우)은 “나를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테크놀로지(과학기술)와 결합이 되었고, 그 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예술은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상을 제시함으로써 과학과 예술에 대한 개념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NA를 예술의 재료로 활용한 헤더 듀이 해그보그, 바이오아트의 선구자인 수잰 앵커 등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직접 방문해 퍼포먼스를 벌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현장을 방문해 “예산 대비 짜임새 있고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한 비엔날레였다”고 평가했다. 전시 기간 중인 8월 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방문해 “과학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한 바이오아트 작품들이 매우 흥미롭고 한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전했다. 앞서 시립미술관은 2012년에는 ‘에너지’, 2014년에는 ‘브레인(뇌)’, 2016년에는 ‘코스모스(우주)’를 주제로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주선했다. 시립미술관은 점차 분야를 다양화하면서 전 과학 분야를 통해 예술적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전시를 기획한 이상봉 전 시립미술관장은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예술가를 대거 초청해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부각한 전시였다는 미술계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며 “대전은 앞으로도 과학과 예술 융합의 전시를 브랜드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나는 해금 악사가 소리를 손바닥으로 반죽해 내듯이, 내 문장을 주물러 낼 수가 없다. 그래서 그 힘이 모두 빠진 날 나는 해금 연주를 듣는다….’ 해금에 대한 글을 유난히 많이 쓴 작가 김훈은 에세이 ‘바다의 기별’에서 이 악기를 이처럼 칭찬했다. 대전에서 국악기 가운데 처음으로 해금의 동호인들이 본격 연주단을 만들어 18일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해금앙상블 ‘뜨락’의 시작은 2006년 일반인 대상의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해금 기초반이었다. 국악원 단원인 해금연주가 이혜영 씨의 지도를 받던 수강생들이 하나둘 모임을 이뤄 해금 동아리가 됐다. 단원 21명의 연령은 30대에서 60대까지, 직업은 과학자, 전현직 초중고 교사, 전업 주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해금의 매력에 푹 빠져 수업이 없는 날에도 짬짬이 모였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 개인적으로 또는 삼삼오오 모여 추가로 레슨을 받아 기량을 향상시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뜨락 구성원들의 해금에 대한 열정은 커졌다. 임석희 회장(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에게 권태란 없었다. 손을 다쳐 해금을 잡기 어려울 정도가 아니면 누구도 수업에 빠지거나 연습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주 기량이 높아지고 입소문이 나자 각종 모임에서 찾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KAIST 한국인의 밤에서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을 위한 공연, 둔산도서관 음악회 찬조 출연 등 8차례의 재능기부 활동을 벌였다. 해금 연주를 통한 체계적인 봉사활동, 국악 및 양악과의 다양한 협연 등을 위해 9월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쳤다. 해금은 단 두 줄의 명주실이 교감해 깊은 감성을 자극하는 전통 현악기이다. 김훈은 ‘사실, 해금의 생김새는 볼품없다. 그러나 그 음역과 표현력은 놀랍다’고 표현했다. 휴대가 간편하고 관악기와 달리 나이가 들어도 연주에 무리가 없어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씨는 “뜨락의 자선 공연이나 문화소외 지역 연주가 국악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만년동 아트브릿지에서 열리는 창단 연주회는 단원 전원이 참여하는 정악 ‘송구여지곡’으로 시작한다. 피아노 및 전자기타와의 협연인 ‘너를 처음 본 그해 봄날’과 ‘토지’에 이어 고요함의 극치를 표현한 ‘적념’으로 끝을 맺는다. 해금 연주 이외에 오카리나 연주와 소프라노-테너 이중창 등의 음악을 준비했다. 충남 공주에서 ‘시꽃시낭송연구소’를 운영하는 국내 시낭송 명인 1호 이상희 씨가 축시를 낭송한다. 임 회장은 “뜨락을 통해 해금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싶다. 재능기부 요청이 있으면 사정이 허락하는 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의회가 기초자치단체 행정사무감사에 나섰다가 연일 해당 시군에서 문전 박대를 당하고 있다. 도의회는 행정에 대한 감시를 원천 봉쇄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등으로 이뤄진 ‘충남도의회 시·군행정사무감사 폐지 공동대책위(대책위)’는 도의회 감사는 옥상옥처럼 불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저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반 감사를 위해 천안시를 찾았지만 공무원노조 등이 시청 현관을 점거하고 진입을 막는 바람에 되돌아가야 했다. 구본영 천안시장 등 5급 이상 공무원 35명은 천안시의회의 현장방문 일정에 합류한다는 명분으로 시청을 비워 사실상 감사를 거부했다. 도의회 문화복지위는 성명을 통해 “도의회가 정해진 법규에 근거해 실시하는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시장의 권한 남용 등 부조리한 행정행위에 대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시 공무원노조는 “이미 감사원 감사, 자체 감사 등 많은 감사를 받고 있는데 도의회에서 추가로 감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도의회는 행정감사 계획과 조례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12일 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가 감사를 위해 부여군을 방문했지만 청사 안으로 진입조차 못 했다. 시군의원과 충남도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의 저지 때문이다. 송복섭 부여군의장은 “기초단체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격려하는 것은 기초의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시군에 대해 서류 미제출과 불출석 등을 규정한 법령에 의거해 과태료 부과를 도지사에게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서류 제출 등을 거부하면 최고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도의회는 천안시와 부여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19일 도의회에서 다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또 14일 보령시, 16일 서산시에 대한 행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단속정보와 수사 내용을 알려주고 돈을 받는 등 비위를 저지른 경찰관이 적발됐다. 대전지방검찰청은 13일 대전 동부경찰서 소속 A 경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경사는 2016년 3월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초·중학교 동창 B 씨에게 단속 경찰관을 식별할 수 있도록 관내 경찰서 담당 경찰관의 사진을 보내주고 3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8월 B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자 마약 제공자인 또 다른 친구 C 씨가 경찰에 체포돼 어떤 진술을 했는 지와 수사상황 등을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 씨는 B 씨가 마약을 투약하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했으며, 체포됐을 때 유치장에서 빼내 휴대전화와 담배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A 경사가 B, C 씨와 지난해 5월부터 세탁 공장을 함께 운영하면서 B 씨의 성매매업소에서 나오는 빨래를 세탁해 주고 수입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전국의 초·중학교 학생 30명을 주니어닥터로 인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2018 주니어닥터 우수감상문 발표대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학생들이다. 주니어닥터는 이 연구원이 개최하는 전국 최대의 과학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에서 대전목동초등학교 4학년 전준하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30명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상, 대전시장상, 대전시교육감상,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상 등을 수상했다. 연구원은 주니어닥터 정규과정에 이어 12∼15일에는 11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기관과 ‘주니어닥터 심화과정’(1일 7시간 이수)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순천향대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자동화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코스닥 상장기업인 마크로젠에 이전했다. 이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세종, 청주, 천안)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대학사업화 연구역량 강화사업지원의 하나로 이뤄졌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2000년대 초반 개발돼 생명과학과 의학계의 연구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미래 기술이다. 하지만 생물정보학을 전공한 전문가만 해석할 수 있고 분석 대기 시간이 오래 걸려 쉽게 활용하기 어려웠다. 순천향대 ‘의료IT기반 RNA 융합연구센터’는 특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일반인이 사용하는 웹을 기반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 번의 실행으로 대용량 염기서열 분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생물정보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임상 혹은 기초과학자들도 대용량 염기서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는 특구재단의 주선으로 최근 이 기술을 마크로젠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은 “이번에 이전한 기술이 앞으로 산학연의 공동 연구와 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이 기술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엑소좀(Exosome) 기반의 질병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특구재단 양성광 이사장은 “이번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기능지구 대학들의 연구 성과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양도되도록 역할을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새만금에 대규모 국립수목원이 들어선다. 산림청은 전북 김제시 광활면 새만금 개발지역 농업생명용지(6공구)에 151ha(건축 연면적 2.1ha) 규모의 국립새만금수목원을 202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 1530억 원이 투입되는 해안형 수목원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내외 해안 생물자원을 수집하고 증식해 희귀·멸종 해안 식물 보전과 방염·방풍·염생식물 연구 및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8일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정 부지에서 식물, 토목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을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척지라는 특수 환경에서 조성되는 만큼 염분, 해풍 등 식물의 생장 제약을 극복하는 효율적인 관리기술이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로 지적됐다. 이종건 수목원 조성사업단장은 “식물자원의 보전과 활용뿐 아니라 새만금지역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라며 “수목원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새만금지역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서해안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1984년 보령화력과 서천화력이 가동된 데 이어 1995년 태안화력과 당진화력이 들어섰다. 이들 4곳에는 현재 국내 화력발전소 53기의 약 절반인 26기(전체 발전량의 47.2%)가 밀집해 있다. 화력발전소는 환경의식이 높지 않았던 시절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 속에 건설됐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오염,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부각돼 충남도와 충남도의회가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8일 도 기후환경녹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미흡하다면서 화력발전소에 대한 책임과 감시 강화를 주문했다. 김명숙 의원(청양)은 “현행 지방세법에 따라 원자력발전사업자는 kWh당 1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내는 반면 화력발전사업자는 3분의 1에 불과한 kWh당 0.3원을 내고 있다”며 “화력발전으로 인한 도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 도가 세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화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건강영향 조사 방식을 개선하고 이주대책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금봉 의원(서천2)은 “서천군 서면에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얼마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배출할지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이주대책 등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권 의원(아산1)은 “충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2015년 기준 27만9543t으로 전국 2위에 달한다.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의 송전 문제도 중앙정부와의 갈등 요인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에 송전탑 526개와 189km에 달하는 송전선로가 설치돼 있다. 서해안을 오염시키면서 생산된 전기의 60%가 수도권으로 간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도는 최근 미세먼지 나쁨 상태가 연일 계속되자 태안발전본부와 보령화력발전본부에 석탄화력발전 5기의 발전 출력을 80% 수준으로 낮추도록 요청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취했다. 또 미세먼지 주요 발생 요인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도민 참여 대기질 측정’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국 4기 가운데 절반이 충남에 있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선결돼야 할 과제”라며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나 태양광발전소 등 친환경 발전소로 대체해 충남 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코레일(사장 오영식)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열차 여행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독서 이벤트를 마련했다. 코레일은 파주시 및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책 읽는 지하철 전자책 체험관’(사진)을 22일까지 운영한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에 마련된 체험관에서 전용 단말기로 2018년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수상작을 비롯한 전자책(e북)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책을 제작해보는 체험, 글쓰기 에디터 체험, 전자출판 기초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철도부지 위에는 경의선 책거리가 조성돼 여행, 예술 등 분야별 간이 책방을 둘러보며 경의선숲길 산책도 즐길 수 있다. 13일에는 열차 안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경의중앙선 독서바람열차가 운행된다. 오후 1시 58분 탄현역을 출발해 홍대입구역까지 가는 동안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열차가 홍대입구역에 도착하면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쓴 김선영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윤양수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독서의 계절에 코레일과 함께 열차도 타고 독서도 하며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가 최근 미세먼지 나쁨 상태가 연일 계속되자 비상 대책에 나섰다. 도는 6일 오전 8시를 기해 천안, 아산, 당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뒤 7일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 발령했다. 이 조치는 다음 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m³당 75μg 초과)이 예상되거나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될 때 내려진다. 5일 오후 10시 충남 북부권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m³당 79μg으로 상승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도는 이에 따라 1종 대기배출사업장 61곳에 운영 조정을 권고하고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하도록 했다. 또 6일 오후 2시를 기해 태안발전본부와 보령화력발전본부에 석탄화력발전 5기의 발전 출력을 80% 수준으로 낮추도록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미세먼지 주요 발생요인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5, 6일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인근에서 ‘도민 참여 대기질 측정’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보령과 당진, 태안, 서천 등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8개 면 118개 마을 150명이 참여해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오존(O₃) 등을 채취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시료 채취 위치를 선정하고, 채취 작업도 진행했다”며 “이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대책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문제점도 도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를 통해 지난해부터 매일 화력발전 소재 4개 면 61개 마을에 생활권 대기질 정보를 제공했다. 올해는 118개 마을로 정보 제공 범위를 넓혔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3∼6월 전국 노후 석탄발전소 5기(충남 2기, 경남 2기, 강원 1기)를 가동 중단한 뒤 대기 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 충남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 개선 효과가 가장 컸다고 6일 발표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열차 여행객의 조망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음을 잘 잡아내고 공사비도 저렴한 신형 방음벽(사진)이 개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 철로 주변에 ‘선로근접형 저상방음벽’을 최근 시범 설치한 뒤 성능시험까지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이 방음벽은 선로 가까이에 성인 키에 크게 못 미치는 1m 높이로 설치됐다. 이에 따라 높이 3m 안팎의 기존 방음벽과는 달리 열차 승객과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을 보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철도 소음이 주로 궤도와 바퀴, 엔진 등이 위치한 열차 하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방음벽의 구조를 이렇게 개선했다. 공단 측은 열차 소음으로 민원이 많았던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일산교 하부 일원)에서 성능시험을 한 결과 주거지의 소음은 기존의 높은 방음벽과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음벽의 높이가 낮아지다 보니 공사비도 약 18% 이상 줄일 수 있어 경제성도 높았다. 아울러 방음벽을 공장에서 제작 완료해 현장에서 설치만 하면 되도록 시공방법도 개선했다. 철도공단 김영하 시설본부장은 “신형 방음벽에 대해 일산 주민들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앞으로 민원이 많은 주거 밀집지역 인근 철로의 분기 구간에 신형 방음벽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일반 딸기보다 두 배가량 큰 데다 맛이 좋고 과즙도 풍부해 ‘딸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킹스베리’(사진)가 농가에 본격 보급된다. 이에 따라 육묘를 거쳐 본격 생산되는 내년 말에는 킹스베리를 시중에서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킹스베리와 설향, 숙향 등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 우량묘 9만 주를 이달 중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원묘 증식시설을 통해 농가에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킹스베리 우량묘를 농가에 보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킹스베리는 일본 딸기인 ‘아키히메’를 대체하기 위해 논산딸기시험장이 2007년부터 연구에 나서 2016년 개발에 성공했다. 킹스베리는 올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이 등록됐다. 과실 모양이 장원추형인 킹스베리는 평균 무게가 30g으로 설향의 1.5배에 달하며 달걀보다도 크다. 은은한 복숭아 향을 내며 맛이 뛰어나고 과즙이 풍부하다. 당도 측정 결과 평균 9.8브릭스로 설향(9.6)이나 아키히메(9.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향은 국산 딸기 재배 비율을 96%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대표적인 딸기 품종이다. 논산딸기시험장 이인하 연구사는 “킹스베리는 과일이 매우 커 딸기 체험 재배 농가와 부드럽고 큰 딸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품종 묘를 보급해 시험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킹스베리는 아직 설형에 비해 재배하기가 어렵고 수확량이 적은 게 흠이다. 이 연구사는 “딸기 농사에서 육묘는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바이러스 없는 우량묘를 지속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코리안 특급’ 박찬호(45)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 그를 기리는 기념관이 들어섰다. 공주시는 3일 산성동 일원에서 박찬호 기념관과 박찬호 골목길 개관식을 했다. 기념식에는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인 박찬호와 LA 다저스 시절 함께 투수로 뛰었던 일본인 선수 노모 히데오, 이승엽, 탤런트 박상원, 혜민 스님, 김정섭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찬호의 고향 집을 재단장한 기념관은 2층 건물에 7개 전시실을 갖췄다. 초중고교 및 LA 다저스 시절의 야구 유니폼, 사인볼, 글러브, 배트, 메이저리그 124번째 승리 공 등이 전시됐고 다저스 라커룸도 재현했다. 박찬호와 가상 대결을 해볼 수 있는 야구 체험관도 들어섰다. 박찬호는 9분에 걸쳐 자신의 고향 집과 주변 경관, 골목길 토끼뜀과 심야 스윙 연습 등 개인적 삶과 야구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노모 히데오는 “서울에서 좀 멀지만 멋진 이 기념관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길 바란다. 나와 박찬호의 친분은 계속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더불어 기념관 주변에는 약 400m 거리의 박찬호 골목길이 생겼다. 공산성 인근인 이 골목길은 이미 ‘산성찬호길’이라는 도로명 주소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공주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와 야구 조각공원 등도 들어서 앞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마곡사 등 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어 4번째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