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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17% 싸지만 보장 내용은 별 차이가 없는 서민우대형 자동차보험이 17일부터 선보인다. 최대 100만 명의 저소득층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LIG손보, 흥국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및 생계 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저소득층에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17% 싼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아반떼XD 2001년형 자동차를 가진 만 41세의 남성이 서민우대형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료는 57만4450원이다. 일반 자동차보험 보험료 69만4610원보다 12만160원 싸다. 다만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만 35세 이상, 가계소득 연간 4000만 원 이하,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 비사업용 중고 소형차 1대(10년 이상 경과한 1600cc 이하의 일반 승용차 또는 1t 이하 화물차량) 소유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에 앞서 손보업계는 3월부터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섰지만 6월 말까지 가입자가 325명에 그치는 등 주목을 끌지 못했다. 보험료 할인율이 8%에 그쳐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할인율 12∼15%에도 못 미친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할인율을 17%까지 확대해 저소득층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대 100만 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금융재단 등과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개별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싸고 노동조합이 장기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간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SC제일은행 사태가 사측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사제도 개편, 은행명 변경 등 사측이 주도하는 정책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데다 성과급제 도입 문제에서도 사측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SC제일은행의 고위 임원은 13일 “이달 말까지 상무급 이상 임원 명예퇴직을 마무리하고 11월 중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승진 시스템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3월 15일과 9월 15일 두 차례 정기인사를 실시해 승진자를 발표해온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정기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 임원은 “정기인사에서 승진자를 발표하는 현 체제는 능력에 따라 인재를 우대하는 SC그룹의 경영 방침과 맞지 않다”며 “필요 인력이 생기면 언제나 승진자를 발탁하는 상시인사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올바른 평가를 하려면 대상 기간과 정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사측의 의도는 결국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승진시키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입사 3년차인 한 행원도 “상시인사는 정기 승진이 없어진다는 뜻이어서 진급 및 인사이동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은행명 변경을 둘러싼 사안에서도 사측이 노조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SC제일은행은 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간판을 ‘SC은행’으로 바꿔 달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은행명 변경에는 어림잡아도 100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연간 실적 집계가 나오는 연말에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리처드 힐 행장이 파업 이미지를 털어내고 조직문화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사명 교체를 적극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9월 말 힐 행장이 ‘내년까지는 은행명 변경에 관한 모든 결정을 유보하겠다’고 해놓고선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혜인아, 오늘 꽂은 머리핀 유달리 예쁘네.” “부장님, 빨리 맛있는 거 사 주세요.” 지난 석 달간 여섯 차례 만난 두 사람은 자리에 앉자마자 수다를 떠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잘 모르는 이가 보면 영락없이 다정한 모녀 사이 같지만 실제로는 회사가 짝지어준 ‘멘토-멘티’ 관계다. 두 사람은 박상온 IBK기업은행 검사부 부장(48)과 김혜인 삼양동지점 계장(18).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공채에서 1996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 특성화고 출신 직원 20명을 선발했다. 이는 사회 각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다른 은행, 공기업, 대기업 등에서 잇따른 고졸 채용 바람의 기폭제가 됐다. 7월 1일자로 기업은행에 들어온 신입 직원 20명은 8일로 ‘입행 100일’을 맞았다. 기업은행은 아직 10대 소녀인 신입직원들이 생소한 은행 업무를 익히고, 조직생활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여자상업고 출신의 대선배인 책임자급 직원 20명을 멘토로 배정했다. 그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가르침을 주고받은 멘토와 멘티들은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입행 100일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졌다. 이 중 유달리 다정한 관계를 유지해온 박 부장과 김 계장을 10일 만났다.○ ‘멘토님 없었으면 큰일 났을 뻔’ 아직 10대인 김 계장에게 은행원 일은 쉽지 않다. ‘왜 어린애를 창구에 앉혀 놨느냐’고 타박하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0만 원을 주고는 130만 원을 맡겼다고 우격다짐하면서 목소리를 되레 높이는 고객도 있다. 혼자 화장실 문을 잠근 채 운 적도 많다. ‘계장’ 직함도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김 계장은 그럴 때마다 ‘멘토’ 박 부장한테 업무 처리법, ‘진상’ 고객 상대법 등의 노하우를 물었다. 대학 진학준비를 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김 계장은 “부장님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은 은행원이 되려면 3정, 즉 ‘사람에게는 정직하고, 고객에게는 정성을 다하고, 은행 업무는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정규직 전환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요령도 알려주셨다”면서 “이런 조언이 없었으면 은행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기업은행 고졸 행원들은 2년 동안 계약직 신분을 유지하면 무기계약직이 된다. 이때 자격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25년 전 박 부장이 정규직이 된 것처럼 ‘멘티’ 김 계장도 벌써부터 정규직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김 계장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은행 업무가 끝난 뒤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부장님처럼 대학에 진학해서 국제금융을 전공하고 싶다”며 “외환 전문가로 은행을 오랫동안 다니는 게 꿈”이라고 했다. 박 부장은 “요즘 부모나 사회환경을 탓하는 젊은이가 많은데,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인생을 잘 개척해 나가고 있는 김 계장을 볼 때마다 기특하고 대견한 마음이 들어 더 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선후배→멘토와 멘티→엄마와 딸 1981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박 부장은 김 계장의 성암국제무역고(옛 성암여상) 30년 대선배다. 스물네 살 대학생 아들을 둔 박 부장은 입행 후 주경야독에 힘써 국제금융 전공으로 석사학위까지 땄다. 1986년 합격률이 20%도 안 되는 전직시험을 거쳐 정규직이 된 뒤 과천중앙지점장 등을 거쳐 올 7월 본점의 주요 부서인 검사부 부장으로 발탁될 정도로 고졸 출신 직원들의 대표적인 역할모델로 꼽힌다. 내년 2월 성암국제무역고를 졸업하는 김 계장은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한 살 위 청각장애인 언니를 돌보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명랑한 심성을 잃지 않았다. 학업 성적도 뛰어나 같이 입행 시험을 치른 성암국제무역고 학생 5명 중에서 유일하게 합격했다. 입행 전부터 기업은행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고 있던 김 계장은 면접에서 “장학금 돌려 드릴 테니 대신 저에게 월급을 주세요”라는 당찬 발언으로 면접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 부장은 “나도 성암여상을 졸업하고 강북구 삼양동 지점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혜인이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해서 더 반가웠다”며 “언제나 딸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딸을 얻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 증권펀드2호’, 우량 삼성그룹 주식에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우량 삼성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 증권펀드2호’를 운용하고 있다.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삼성그룹 계열회사에만 투자해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스테디셀러 펀드다. 개별 종목이 상대적으로 시장 대비 과도하게 상승해 투자 비중이 10%를 넘으면 3개월 이내에 10% 아래로 내려가도록 리밸런싱하는 기법을 적용한다. 또 분기 1회 이상 종목 비중을 조절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모색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강세장과 약세장을 거치면서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둬 동일 유형 대비 지난 5년 누적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714억 원이 늘어나 10일 기준 8763억 원. 한국운용 측은 “지난 3년간 매년 시장을 이겨온 만큼 올해도 삼성그룹주의 장점을 잘 살려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IBK주식적립통장’, 주식을 적금처럼 매달 자동적립IBK기업은행은 바쁜 직장인을 위해 주식을 적금처럼 매달 자동으로 적립해주는 ‘IBK주식적립통장’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직접 선택한 개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달 지정한 날짜에 일정 금액만큼 매수해 쌓아주는 통장이다. 매달 같은 금액을 적립하기 때문에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목표수익률이나 목표금액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수가 정지되도록 설정할 수 있어 쉽고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 제휴 증권사는 IBK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며 종목은 증권사에 따라 1∼5개 종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종목별 투자비중 설정도 가능하다. ■ KB국민카드 ‘프로페서 카드’, 석학·대학교수를 위한 프리미엄 카드 KB국민카드는 이 시대의 석학과 대학교수들을 위한 프리미엄 상품인 ‘프로페서 카드’를 내놨다. 카드 고객은 인천, 김포, 김해공항 등에 있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면세점에서는 최대 15% 할인되며 전국 100여 개 골프장 온라인 주중·주말 무료예약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가입 첫해 연회비를 내고 실적이 20만 원이 넘으면 대한항공 국내선 동반자 1인 무료 왕복항공권, 아웃백 외식이용권(1만 원권 10매),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11매), 워터파크 무료입장권(4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금액 1500원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해외 일시불 및 서점 이용 금액에 대해서는 1500원당 1마일을 추가로 쌓아준다. 플래티늄S와 플래티늄 등급 2종류로 연회비는 각각 4만 원, 12만 원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이병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총지배인 김연수 ◇한양증권 △법인영업본부장(상무) 이한종 △법인영업1팀장(상무대우) 김원희 △〃2팀장(이사대우) 배금식}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선진국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한국의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이 글로벌 은행들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외 주요 은행들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한국의 은행들은 자산건전성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락한 신용평가사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 방법론을 발표했다. 피치가 새 방법론을 적용한 ‘독자생존 신용등급(VR·Viability Ratings)’을 산정한 결과 KB국민과 신한은행이 각각 ‘a’를 받았다. 이는 세계 주요 금융회사 중 상위 17% 안에 드는 우량한 수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일본 최대 은행인 도쿄미쓰비시가 받은 ‘a―’보다 한 계단 높은 것이다. ○ 세계 최고 은행은 산탄데르 새 평가 방법에 근거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은행은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다. 산탄데르는 전 세계 은행 중 유일하게 VR에서 ‘aa’를 받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면서도 철저한 현지화 및 지역 토착화 경영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 높은 등급을 받은 배경이 됐다. 영국 HSBC, 프랑스 BNP파리바, 미국 JP모건 등이 산탄데르의 뒤를 이었다. KB국민과 신한은행은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인 ‘a’를 받았다. 네덜란드 ING, 중국 뱅크오브차이나(BOC)와 같은 수준이다. 국내 은행보다 한 단계 밑에 있는 은행은 미국의 BoA와 씨티, 일본의 도쿄미쓰비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등이다. 다만 BoA와 씨티의 장기신용등급(Long-term Issuer Default Rating)은 국민과 신한은행보다 높았다. 이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포함한 지원등급(SR·Support Rating)이 높기 때문이다. 장기신용등급은 VR와 SR 중 높은 쪽을 택한다. 하지만 선진국 일부 은행의 자생능력은 국내은행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무디스는 지난달 말 미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과거보다 훨씬 줄었다는 이유로 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국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췄다. 장혜규 피치 한국 은행담당 이사는 “국내 은행들의 VR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신한은행은 지난해 내분사태를 겪었음에도 올해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고 KB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높은 대기업 대출 대신 우량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자산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VR 발표가 KB국민과 신한은행의 향후 글로벌 신인도 제고 및 해외 채권발행 때 해외투자가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 왜 새 방법론 발표했나 과거 피치가 개별 은행에 부여한 최종 등급인 장기신용등급은 각국 정부나 개별 은행의 대주주 등 제3자의 지원 가능성까지 감안한 SR와 VR 중 높은 쪽을 뜻했다. 즉, 개별 은행의 자생력이 다소 떨어진다 해도 제3자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재정위기로 각국 정부가 부실에 빠진 은행을 구제해줄 여력이 점점 줄어들면서 SR가 아닌 VR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VR를 평가하는 핵심 요인은 고객충성도와 시장점유율,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수익성 지표, 자기자본, 부실자산비율을 포함한 자산건전성, 지배구조 등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한양증권 △법인영업본부장(상무) 이한종 △법인영업1팀장(상무대우) 김원희 △〃2팀장(이사대우) 배금식}
우리금융지주 인수 무산 이후에도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설립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11개 지점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산은지주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HSBC에 영업망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은지주와 HSBC는 이달 초 고위 임원 간 접촉을 가졌으며, 산은지주는 인수 전담팀을 꾸려 구체적인 인수 추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한국에 진출한 HBSC는 현재 서울에 7개, 지방에 4개 등 총 11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지주가 만약 HSBC 영업망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60개인 산은의 지점 수는 71개로 늘어난다. 30년간 국내 영업을 통해 다져온 HSBC의 선진 소매금융 기법 및 양질의 고객군도 확보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설사 당장 HSBC 지점을 인수한다고 해서 곧바로 1000개 내외의 지점을 보유한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은이 자체 지점을 여는 것보다는 다른 은행의 지점을 인수하는 게 비용과 속도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최근 신문 기사에서 ‘딤섬본드(Dimsum Bond)’라는 단어를 자주 보았습니다. 딤섬본드는 무엇이고 최근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딤섬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중국식 만두입니다. 딤섬본드는 이 딤섬과 채권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본드(Bond)를 합한 말로 해외 기업들이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합니다. 딤섬본드와 자주 비교되는 ‘판다본드(Panda Bond)’는 중국 본토에서 해외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뜻합니다. 홍콩을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지닌 중국 정부는 2010년 2월 전격적으로 외국 기업에 딤섬본드 발행의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딤섬본드는 판다본드와 달리 발행할 때 중국 정부로부터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를 획득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이 있습니다. 외화 채권의 이름에는 이렇듯 한 나라를 대표하는 뜻이 담긴 용어가 쓰입니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아리랑본드’로 불립니다. 외국 기업이 미국과 일본에서 발행하는 채권에는 각각 ‘양키본드’ ‘사무라이본드’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캥거루본드’는 호주, ‘키위본드’는 뉴질랜드에서 발행되는 채권이라는 점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딤섬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달러채권이나 유로채권을 발행하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홍콩에서 딤섬본드를 발행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죠. 한국수출입은행은 8월 초 한국 금융회사 최초로 3억9300만 위안(약 6200만 달러)의 딤섬본드를 발행했고 몇몇 대기업도 딤섬본드 발행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권은 그간 딤섬본드 발행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딤섬본드를 발행한다고 해도 이를 통해 조달한 돈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사용하려면 위안화를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로 바꿔야 했기 때문입니다. 환전 비용(스와프 코스트)을 감안하면 달러채권을 바로 발행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8월 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선진국의 재정위기가 날로 심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달러채권을 발행하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자금담당자들은 “채권 발행 규모와 만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과 비교할 때 달러채권을 발행할 때 드는 가산금리가 최소 0.5%포인트에서 최대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가산금리의 상승은 채권발행 비용이 증가함을 의미합니다. 즉, 이제는 딤섬본드를 발행한 후 이를 달러로 바꾸는 비용을 감안해도 달러채권을 직접 발행하는 비용보다 돈이 덜 드는 상황이 온 겁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금융회사가 딤섬본드와 사무라이본드를 비롯한 아시아 채권을 발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9, 10월 두 달간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발행하려는 아시아채권의 규모는 16억62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정부가 각 금융회사에 ‘위기를 대비해 외화 보유량을 늘리고 외화 조달 창구도 다변화하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는 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딤섬본드에 대한 관심을 높입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SC제일은행은 올해 말까지 개인 입출금 예금을 신규로 가입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명품가방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남편보다 나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12월 31일까지 두드림2U통장, 두드림통장, 그 밖의 개인 입출금 예금에 신규 가입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SC제일은행은 경품 추첨을 통해 400만 원 상당의 샤넬백(2명), 90만 원 상당의 샤넬 지갑(30명), 홍콩달러를 발행하는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로고가 찍힌 행운의 황금주화 1돈(293명) 및 3돈(40명) 등을 모두 365명의 고객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가 남동공단, 반월·시화산업단지공단과 가까운 송도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도심에서 개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구직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단 인근에 취업박람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1000여 명의 신입사원이 채용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KB금융지주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인천 송도에서 취업박람회를 열어 인천지역 공단 업체들과 구직자 간 일자리를 이어주는 취업 한마당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 남동공단과 반월·시화산업단지공단 중견·중소기업 200여 곳의 채용 담당자와 인천정보산업고 등 34개 특성화고 재학생 2000여 명을 포함한 구직자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업박람회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중소기업의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구직자들의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 삼양감속기 태진이엔지 세일전자 장인가구 한국교세라공업 등 박람회 참가 기업의 근무현장을 참석자들이 직접 견학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채용정보 게시대와 일대일 맞춤 컨설팅 부스에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업을 선택하려는 구직자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산업현장 방문에 참석했다는 이상근 씨(21)는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이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며 “이왕이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대부분의 취업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려 오가기가 불편했는데 인천에서 열려 좋다”고 했다. 주최 측이 나눠준 안내책자를 유심히 보고 있던 인천 계산공업고 양영남 군(18)은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박람회에서 기업들에 대한 정보도 얻고 면접도 보려고 왔다”며 “모의면접 체험관부터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구직자들의 일대일 컨설팅을 도와주고 있는 장아름 컨설턴트는 “학생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작성은 다소 서툴지 몰라도 일자리를 구하려는 열의는 성인 구직자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성공 최고경영자(CEO) 초청특강, 면접 체험관, 지문을 활용한 인성·적성검사, 손수제작물(UCC) 이력서 촬영, 아이패드 캐리커처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손연재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는 면접 지원금 1만 원이 입금된 KB국민은행 통장을 구직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는 8월부터 전용사이트(kbgoodjob.incruit.com)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진행돼 왔다. 온라인을 통한 구인·구직활동은 박람회 이후에도 계속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올해 초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출시했던 부산은행은 롯데 자이언츠의 정규시즌 2위 확정을 기념해 롯데의 정규시즌 순위를 맞힌 가입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입 시점에 정규시즌 순위 2위를 맞힌 고객은 모두 1254명이다. 부산은행은 순위를 맞히진 못했지만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전 고객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금리가 연 4.1%인 점을 감안하면 모든 가입 고객이 연 4.2%를 적용받는 셈이다. 한편 부산은행은 추첨을 통해 선발된 고객 500명에게도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현듯 9년 전 일이 머리를 스친다. ‘유진 씨는 결혼하면 어떤 집에 살고 싶어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얼마나 멋질까. 유진 씨는 드라마 ‘겨울연가’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정유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서로의 마음이 가장 좋은 집이잖아요.’ 아! 이 대사, 정말 사무치게 마음에 와 닿는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그에게 드라마처럼 다가왔다. 2002년 여름, ‘겨울연가’를 수십 번도 넘게 봤다.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과 가슴 절절한 대사에 감정을 쏟다 보면 눈물이 절로 나왔다.한국 드라마가 몽골에 들어오기 전에는 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드라마가 몽골 안방을 차지했다. 중국 드라마는 말을 타고 싸우는 장면이 많았고, 러시아 드라마의 소재는 대부분 전쟁과 혁명이었다.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는 달랐다. 젊은이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잔잔하게 펼쳐졌다. 드라마를 보노라면 ‘한국이라는 나라도 꼭 저렇겠지’ 하는 상상이 17세 소녀의 마음속에 새록새록 피어났다.한국에 대한 동경은 그를 한국어 전공으로 이끌었다. 몽골인민대에서 4년간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다. 몽골에 진출한 한국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어눌하던 한국말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0년 2월, 그는 25세의 숙녀가 돼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오랫동안 꿈속에서만 그리던 바로 그 나라에 도착한 것이다. 모 한국대학의 석사과정에도 등록했다.정겹고 애틋하던 마음은 대학원에서 공부한 지 얼마 안 돼 산산이 부서졌다. 한국인 동료들에게 함께 공부하자고 말을 꺼낸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인 대학원생들은 자신을 동류(同類)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부 모임에 잘 끼워주지 않으니 외톨이가 되기 일쑤였다. “몽골말을 배워서 어디다 쓰니?” 한국인 대학원생이 무심코 던진 말은 비수가 되어 깊은 상처를 만들었다. ‘이런 게 아니었는데…. 난 정말 한국이 좋은데….’ 대학원 생활 내내 한국인 학생들이 별생각 없이 불쑥불쑥 건넨 말은 아물어가던 상처를 자꾸 덧내기만 했다. ‘몽골에서는 집에서 학교까지 말 타고 갔니?’ ‘잠은 게르(몽골 전통가옥)에서만 잤어?’ 이런 말까지는 참을 수 있다고 해도 ‘디지털카메라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왔을 때는 분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었다. 부모님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산부인과 의사와 엔지니어로 일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살았기 때문에 이런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나’라는 존재는 함께 공부하는 동기가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난민이나 다름없었다.올 여름 그는 한국에 온 지 1년 넘게 잊고 지내던 이름, 바양자르 갈양(가명)을 되찾았다. 어느 날 지인이 한 은행에서 몽골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구하고 있다고 알려준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미리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선뜻 나섰다.물어물어 찾아간 서울 중구 광희동의 우리은행 광희점 주변은 중앙아시아를 뚝 떼어다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광희동 골목골목은 저마다 몽골거리, 러시아거리, 우즈베키스탄거리로 불렸다. 1990년대 초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 뒤 러시아인들이 이곳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후 몽골인 카자흐스탄인 우즈베키스탄인 등이 차례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촌이 꾸려졌다. 지금은 재활용품 무역업에 종사하는 몽골인들이 광희동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가장 많다.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우리은행 광희점에서 바트뭉흐 씨는 누구보다 활기차게 일한다. 스트레이트파마를 한 찰랑거리는 머리와 아이라인을 곱게 그린 가는 눈매, 청바지를 입고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 20대 여성이다.2일에도 오전 10시 은행 문을 열자마자 몽골인 근로자들이 물밀듯 몰려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주중에 밤늦게까지 일하고,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날이 많기 때문에 평일에는 거의 은행 일을 보지 못한다. 더구나 한국에서 일하는 몽골인들은 대부분 한국말을 잘하지 못한다. 숫자나 존댓말 표현을 특히 어려워한다. 외모는 한국인과 비슷하지만 입을 여는 순간 언어 장애인이 된다. 몽골인들은 오랫동안 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자본주의 체제나 절차를 잘 알지도 못한다. 몽골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바트뭉흐 씨의 존재가 보석처럼 빛나는 이유다.우리은행 직원 옆에서 몽골인 고객의 사연을 전달하는 바양자르 갈양(가명)씨의 눈에는 동포들의 애처로움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충남에 있는 한 인쇄공장에서 일하는 바트빌디 닥와 씨(31)는 3년 전 한국으로 건너왔다. 5월까지는 아내와 함께 지냈지만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가족이 있는 몽골로 돌려보내고 지금은 홀몸 신세다. 닥와 씨는 월급의 대부분인 150만 원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몽골로 보내고 있다. “12월에 출산할 아기가 아들이라는데 내년까지는 몽골에 돌아갈 수 없어요. 아기가 태어날 때 아내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죠.” 닥와 씨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자신의 처지를 전할 때 바트뭉흐 씨의 눈시울도 함께 뜨거워진다.2년 전 몽골에서 온 가나 푸르비 씨(30)는 경기 용인시의 한 박스공장에서 일한다. 푸르비 씨는 월급 17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떼어 울란바토르에 사는 아내와 여덟 살 난 아들에게 부친다. 푸르비 씨는 버스와 전철을 몇 번씩 갈아타고 광희점에 오지만 힘들다거나 불편하다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광희점이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는 몽골에 들르는 지인 편에 돈을 부쳤기 때문이다. 몽골인 근로자 중에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광희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닥와 씨도 태어날 아기 소식이 궁금하고 아내 얼굴이 떠오르면 광희점을 찾는다고 했다. 몽골어 통역은 물론이고 2층 휴게실에서는 컴퓨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몽골 책과 음반, DVD도 빌릴 수 있어 고향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든다고 한다. 바양자르 갈양(가명)씨는 광희점에 있노라면 9년 전 보았던 드라마 겨울연가 속의 한국이 꿈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원에 다니며 겪었던 모욕적인 기억도 이곳에만 오면 말끔하게 사라지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몽골과 몽골인을 무시하는 한국인들을 만나면 공부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5월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소에서 겪었던 일도 그중 하나다.몽골에서 부모와 알고 지내던 이웃이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던 그 이웃은 다급한 마음에 바양자르 갈양(가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둘러 달려간 그에게 출입국관리소 직원은 다짜고짜 황당한 말을 퍼부었다. “너 어떻게 불법 체류자를 알아? 진짜 학생 맞아? 이런 사람들 입국 도와주고 돈 버는 거 아냐?” 출입국관리소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쏟아지는 직원의 폭언에 눈물부터 나왔다. 눈물을 본 직원은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윽박질렀다. “바른 대로 말해. 울긴 왜 울어? 누가 너 때렸어? 그런 일로 질질 짤 거면 몽골로 돌아가!” 출입국관리소 직원은 그를 불법 체류자와 미리 짜고 한국 입국을 도와주는 브로커로 취급했다. 몽골에서부터 알고 지내는 이웃이고, 나는 학생일 뿐 이런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고 사정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혐의는 풀렸지만 이웃은 몽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겨울연가를 보면서 동경하던 따뜻한 나라, 한국의 이미지도 그 순간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그는 지금도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인과 실제로 만나는 한국인의 태도가 너무 달라 고개를 저을 때가 많다. 드라마에서는 모두 친절하고 항상 존댓말만 하던데, 현실 세계에선 ‘이게 웬일인가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바트뭉흐 씨는 마음 한구석에 이런 질문을 담고 다니며 속 시원하게 답을 줄 한국인을 만나고 싶어 한다.“한국인들은 항상 한국이 몽골보다 선진국이라고 강조하더군요. 석 달간 광희점에 온 몽골인 중에서는 자기 앞에 수십 명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도 ‘빨리 처리해 달라’고 소리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제가 찾은 한 은행 지점에서는 40대의 한국인 아주머니가 짜증을 내면서 ‘바빠 죽겠는데 왜 이렇게 줄이 긴 거야. 빨리빨리 일처리 좀 할 수 없어요?’ 하고 소리치더군요. 그런 게 선진국인가요?”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올해 3월 취임 이후 내내 ‘본점 직원보다 영업점 직원을 더 우대하겠다’고 강조해 온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이 최근 이뤄진 상반기 성과평가에서 본점 직원 2500명 중 누구에게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승진과 성과급을 원하면 현장에서 직접 뛰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8월 말 정규직 직원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성과평가를 실시해 이 결과를 9월 성과급 지급에 반영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은행 성과급은 부서나 지점별 평가에 따라 S등급(전체 직원 중 10%), A등급(20%), B등급(50%), C등급(15%), D등급(5%) 등으로 나뉜다. S등급을 받은 직원과 D등급을 받은 직원의 성과급은 최대 수백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 성과평가 결과, 우리은행 1만4000여 직원 중 약 1400명에 이르는 S등급은 모두 영업점 근무 직원에게 돌아갔다. 1999년 우리은행 설립 후 본점 직원이 S등급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보통 본점 직원의 10%(250명)가 S등급을 받았다. 정화영 우리은행 인력관리(HR)본부 부행장은 “영업 현장을 중시하는 이 행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2004년부터 올해 초까지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담당 부행장 및 수석부행장으로 일하며 현장 중시 정책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행장 취임 후 여러 정책을 통해 영업점 직원을 본점 직원보다 더 배려했다. 승진 인사에서 본점 부서 출신 비중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췄고 경영학석사(MBA) 및 금융전문가 연수자를 선발할 때도 영업점 출신을 더 많이 뽑았다. 4월 선발된 10명의 MBA 연수자 중 영업점 직원과 본점 직원의 비율은 6 대 4였고 지난달 뽑힌 40명의 여신전문가 연수자 중 본점 출신은 2명에 불과했다. 8월부터 영업점의 업무 추진비를 기존보다 50% 늘렸고 본점이 갖고 있던 금리 전결권도 영업점에 넘겨줬다. 이번 결과를 놓고 본점 일부 직원은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성과급, 승진, 자기계발 기회 등 여러 면에서 본점 출신이 역차별을 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본점 직원 중에는 S등급을 받은 사람이 없지만 영업점 직원과 달리 C등급이나 D등급을 받은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BC카드 ▽상무보 △컨버전스사업단장 김태진 △커머스실장 겸 보험사업팀장 김의찬 ▽본부장 △마케팅(마케팅기획실장 겸직) 부사장 이강혁 △프로세싱 겸 커머스사업 상무 안병수 △IT 직무대행(IT기획실장 겸직) 상무보 김진호 △전략추진(경영지원실장 겸직) 부사장 박부영 ▽소장 △지불결제연구 부사장 김종근 ▽실장 △감사 이경훈 △BDM 겸 상품개발 장홍식 △Global사업 박미령 △가맹점개발 이정호 △Payment운영 강기성 △CS 김진철 △IT개발 양현모 △IT운영 박남규 △CLM(CLM기획팀장 겸직) 박홍열 △전략기획(변화관리단장 겸직) 채병철 △대외협력 여재성 ▽팀장 △마케팅기획 박용현 △인사이트 박인철 △브랜드전략 김성수 △가맹점마케팅 김세용 △파트너스 이대연 △BDM기획 김준 △회원사BDM1 장길동 △〃2 김창규 △〃3 정찬식 △〃4 안규남 △〃5 서득제 △〃6 전용제 △고객사영업 이일수 △상품개발 김완권 △상품운영 한동명 △Global사업 허진영 △네트워크개발 김진완 △가맹점관리 한정섭 △영업지원 조용문 △카드발급 원상헌 △회원청구 최순원 △매출정산 김세종 △국제카드운영 이중규 △고객서비스 김상겸 △콜센터 박복이 △온라인채널 채규영 △IT기획 겸 IT기술전략 박현일 △정보보안 전석재 △IT개발지원 장성철 △IT플랫폼개발 김성학 △IT회원개발 이창우 △IT가맹점개발 안상호 △IT운영 현정협 △커머스기획 조정범 △여행사업 정성연 △MD사업 박현철 △포인트 지남철 △Loun.G 이영석 △전략기획 강원석 △경영관리 임표 △HR 김경주 △변화관리1 겸 변화관리2 손용선 △재무관리 겸 리스크관리 김규형 △총무 황장우 △신사업개발 유재환 △모바일카드개발 장석호 △컨버전스사업 서거정 ▽센터장 △강남 김성환 △중앙 김명곤 △강동 박상범 △강서 손희창 △인천 이영환 △수원 최재영 △분당 정종권 △일산 엄기두 △부산 양기찬 △대구 윤성환 △대전 이효진 △광주 이춘규 △원주 창병균 △창원 김양환 △전주 김정태 △제주 김영수}
IBK기업은행은 환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업체를 돕기 위해 올해 말까지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 이후 거래에도 장중과 동일하게 원-달러 환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장 마감 후 기준 환율에 통상 ±0.50원까지 적용하는 ‘은행 간 외화 매입-매도 스프레드’를 장중 수준인 ±0.1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매입-매도 스프레드란 외환시장에서 은행끼리 사고파는 달러값의 차이를 말한다. 스프레드가 줄어든 만큼 고객은 환율을 우대받는 효과를 누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고객들은 달러당 약 0.4원의 이익을 볼 것”이라며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생긴 이익을 기업에 돌려주는 정책을 앞으로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의 톡톡 튀는 회의 주재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장들은 회의석상에서 깜짝 승진식을 실시해 직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회의 때 모래시계를 이용해 회의시간을 단축시키려고 하는 등 금융계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회의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회의 때 승진식 거행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7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 도중 갑자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싶다”며 장선영 발안지점 부지점장과 이정숙 신림로지점 창구담당 대리를 불렀다. 그는 어리둥절한 채로 단상에 오른 두 사람에게 “기왕 나왔으니 이거라도 받으라”며 족자를 선물했다. 장 부지점장의 족자엔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한다’, 이 대리의 족자에는 ‘서비스 직군에서 일반 직군으로 승격한다’는 글이 쓰여 있었다. 생각지도 않던 승진, 승격 통보를 의외의 자리에서 받은 두 사람은 이내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정기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이뤄진 특별 승진은 1999년 우리은행 창립 후 처음이었다. 하반기 정기인사가 이뤄진 지 얼마 안 된 터라 이들의 놀라움은 더 컸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8월 29일 본부장회의에서 남기섭 부행장의 상임이사(등기임원) 승진식을 치렀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상임이사는 은행장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승진식은 국민의례까지 포함한 거창한 행사로 치러졌다. 하지만 김 행장은 회의 도중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한마디 한 뒤 남 부행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승진식을 끝냈다. 김 행장은 “행사는 형식과 격식을 탈피할수록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도 9월 1일 임원회의 도중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 4명의 특별 승격식을 했다. 이 특별승격 역시 2001년 KB국민은행 출범 이후 최초였다.○ 모래시계 놓고 회의시간 단축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7월 22일 열린 하반기 영업추진회의 때 모래시계를 들고 나왔다. 그는 지점장들에게 “영업점을 운영할 때 모래시계를 활용해 회의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직원들이 그 시간에 현장에 나가도록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 행장도 모래시계를 사용해 1시간짜리 임원 회의를 30분으로 줄였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및 임원회의 등을 금요일에 열도록 바꿨다. 월요일에 회의를 하면 직원들이 회의 자료 준비를 위해 주말 근무를 할 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을 다녀온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출장 준비를 아이패드 하나로 끝냈다. 그는 전 임원에게 ‘출장 기간에 열리는 회의를 아이패드를 통한 업무 보고로 끝내라’고 지시했다. 신한은행은 6월 은행권 최초로 태블릿PC 회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7월에는 전 부서장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도 종이문서 없이 태블릿PC에서 문서를 다운로드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서 행장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전국 24개 영업본부 영업본부장과의 회의, 월 1회 열리는 전국 1000여 개 영업점 부서장과의 회의도 화상으로 한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회의를 할 수 있고 시간과 비용 단축도 가능해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수출입은행의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때 비용의 대부분을 수출기업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3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출기업 등의 국외 출장비 부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출기업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수출입은행 임직원 국외출장 626건에 대해 교통비와 숙박비 등 18억8400만 원을 부담했다. 같은 기간 수출입은행이 임직원 출장비용으로 부담한 금액은 4억3000만 원에 그쳤다. 예를 들어 수출입은행의 선임심사역 A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 현지법인 방문조사를 하면서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하는 은행 내규를 어기고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녀왔다. 그 항공기 비용은 고스란히 조사를 받는 중소기업의 몫이었다. 권 의원은 “식비를 포함하면 수출기업이 부담한 비용은 더 클 것”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은 ‘여신 등 지원을 받는 수출기업이 국외출장 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국제적 관행’이라고 밝혔으나 비용부담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해 7월 해외출장 규정을 다시 만들어 대부분의 일반출장은 은행 측이 부담하고 수출기업이 요청한 출장에 대해서만 해당 기업이 경비를 부담하도록 하되 범위를 항공 및 숙박비 등으로 제한했다”고 해명했다.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