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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와 동아일보는 2, 3일 이틀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향설아트홀에서 국내외 교육 및 의료 석학이 참가하는 국제 심포지엄 ‘GLIF&GIMS 2021(Global Learning Innovation Forum&Global Innovative Medicine Symposium 2021)’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의료 혁신 글로벌 심포지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2일 열리는 교육 분야 GLIF 2021은 ‘4차 산업시대, 세계 대학교육을 뒤집다’가 주제다. 미래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사회, 미래 교육환경과 교육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글로벌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미국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및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 설립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edX’ 사례도 공유한다. 3일에는 의료 분야 심포지엄인 GIMS 2021이 진행된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병원경영 혁신, 미래 의료혁신 교육’이다. 책 ‘메이요 클리닉 이야기’의 공동저자인 켄트 셀트먼 박사가 ‘병원경영 혁신’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전체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포럼은 당일 오전 9시 20분부터 순천향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 사회과 교과서 30종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이 담겼을 뿐 아니라 가해(加害)의 역사를 애매모호하게 하고, 위안부 기술을 과거보다 후퇴시켰다는 특징을 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도쿄재판에 의문을 제기한 일본 극우 시각의 교과서도 검정에 합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 출판사의 공공 교과서는 “상대국(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다케시마에는”이라는 표현으로 검정을 신청했지만, 문부성이 ‘오해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다케시마에는”으로 수정했다. 한국이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는 기술마저 삭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번 교과서 검정과 관련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요토리야마 요스케(世取山洋介) 니가타대 교육학부 교수는 이날 일본 민영방송 TBS와의 인터뷰에서 “영토 문제도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바뀔 수 있다”며 “(일본의) 국익 중심으로 국경 문제를 가르치는 것은 천박하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는 역사종합 교과서에서 기술됐는데 대체로 이전 교과서보다 기술 내용이 줄었다. 특히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곳은 역사종합 12종 중 야마카와(山川)출판 한 곳뿐이었다. 역사 교과서 중 채택률이 가장 높은 야마카와출판(지난해 기준 일본사A 30.1%, 일본사B 71.5%)은 “일본, 조선, 대만 점령지 여성이 위안부로 모아졌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사례도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다이이치가쿠슈샤(第一學習社)는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전지(戰地)에 보내졌다”고만 기술했다. 일본군의 요청에 의해 위안부가 모집됐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 도쿄서적은 “일본인이나 일본의 식민지 지배 아래 있던 많은 사람이 위안부로서 종군(從軍)하게끔 됐다”고 설명했다. 강제적으로 끌려갔다는 역사적 사실을 불명확하게 처리한 것이다. 메이세이샤(明成社)는 위안부 문제를 아예 다루지 않았다. 강제징용과 관련해 도쿄서적의 역사종합 교과서는 “한국 등 경제협력의 형태로 보상을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조약으로 보상 문제는 개인에 대한 보상을 포함해 이미 해결된 것이라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외의 대부분 역사종합 교과서는 ‘강제성’을 언급했다. 시미즈(淸水)서원은 역사종합 교과서에서 만주사변이나 중일전쟁 등을 다룬 코너에 ‘일본의 대륙 진출’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데이코쿠(帝國)서원의 역사종합 역시 만주사변 등에 관해 ‘중국 대륙 진출’이라고 표기했다. 일본 정부는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사죄했는데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메이세이샤의 역사종합은 ‘평화에 대한 죄와 군사재판이 남긴 과제’라는 소제목으로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 전원의 무죄를 주장한 라다비노드 팔 판사(1868∼1967)의 의견을 자세히 실었다. 도쿄재판을 의문시하고 팔 판사의 주장을 옹호하는 것은 일본 내 극우 세력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번 검정에서 별문제 없이 통과했다.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결함이 405곳이나 있어 탈락한 극우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계열인 지유샤(自由社)의 역사 교과서가 재신청을 통해 이번에 합격했다. 이 교과서에는 4∼6세기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한 내용이 기술돼 있다. 또 임진왜란을 ‘조선출병’으로 표현했다. 교육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정부는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범죄를 축소·은폐한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검정 합격시켰다는 사실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정부에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본이 역사 왜곡을 반복하는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들여 항의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최예나 기자}

1980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공대의 여학생 비율(재적생 기준)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단과대를 통틀어도 여학생은 한두 명에 불과해 ‘공대 홍일점’이란 말도 있었지만 이젠 옛일이 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교육통계서비스 자료를 기준으로 공학계열 재적생 중 여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20.1%(11만5352명)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공대 여학생 비율은 1980년 1.2%에 불과했지만 40년 새 약 20배로 불어났다. 시기별로 보면 1990년 6.1%로 오른 뒤 2000년 12.7%, 2010년 13.8%, 2018년 19.1%, 2019년 19.7%로 꾸준히 상승했다. 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1980년 1303명이었던 게 2020년 11만5352명으로 늘어 88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여자 공대생의 증가는 취업과 가장 큰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0년대 중반 들어 취업에 유리한 여성 엔지니어 양성 필요성이 커지면서 1996년 이화여대가 공대를 처음 신설하는 등 여학생들의 공대 진학이 본격화됐다. 실제 2019년 대졸자의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1위가 의약계열(84.4%)이고 그 다음이 공학계열(67%)이었다. 이에 지난해 국내 공대 신입생은 4명 중 1명(24.4%)이 여성일 정도로 여학생의 공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공학계열 가운데 여학생 비중이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37.4%)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조경학(36.3%), 화학공학(36.2%) 순이었다. 반면 자동차공학(5.2%), 기계공학(8.3%), 항공학(9.5%) 등은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낮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소프트하고 섬세한 비장치 산업이 여학생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980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공대의 여학생 비율(재적생 기준)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단과대를 통틀어도 여학생은 한두 명에 불과해 ‘공대 홍일점’이란 말도 있었지만 이젠 옛일이 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교육통계서비스 자료를 기준으로 공학계열 재적생 중 여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20.1%(11만5352명)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공대 여학생 비율은 1980년 1.2%(1303명)에 불과했지만 40년 새 약 20배로 불어난 셈이다. 여자 공대생 비율은 1990년 6.1%로 오른 뒤 2000년 12.7%, 2010년 13.8%, 2018년 19.1%, 2019년 19.7%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공학계열 가운데 여학생 비중이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37.4%)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조경학(36.3%), 화학공학(36.2%)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낮은 전공은 자동차공학(5.2%), 기계공학(8.3%), 항공학(9.5%) 등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소프트하고 섬세한 비장치 산업이 여학생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 발전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여자 공대생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0년 기준 여학생 비율이 높은 계열은 의약(59.8%) 인문(57.8%) 예체능(55.1%) 순이었다. 공학은 20.1%로 여학생 비율이 많이 올랐지만 전체 계열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낮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부정입학 의혹을 자체 조사한다. 결과에 따라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씨에 대한 확정 판결 전에라도 학교가 입학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대는 이 같은 내용의 ‘의전원 입학 의혹 관련 조사 계획’을 22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앞서 교육부는 8일 조 씨 입학 과정의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마련하라고 부산대에 요구했다. 이에 부산대는 공정성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한 뒤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만 해도 부산대는 ‘무죄 추정 원칙’을 내세우며 자체 조사에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정 씨의 혐의 대부분이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올 1월 부산대는 “최종 판결 후 조 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부산대 발표 내용의 법률 검토를 벌인 끝에 “입시 관련 의혹은 형사재판과 별도로 대학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조치를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법원 판결은 존중돼야 하나 대학은 입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며 “입학 취소 권한을 가진 대학이 조치를 내리는 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에서 보고한 조치 계획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하겠다”며 “입시 공정성을 훼손하는 어떤 사례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와 교육부의 뒤늦은 결정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 여당의 지지율 하락 등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SK그룹 관계사들이 ‘한끼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홀몸노인에게 도시락을 지원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지역 영세식당이나 사회적기업의 도시락을 주문해서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제공함으로써 식당과 홀몸노인을 모두 도와주는 상생 모델이다.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수원시 사회복지협의회와 6개 지역 복지관과 ‘따뜻한 한 끼 나눔 협약’을 맺고 지역 내 홀몸노인을 위한 도시락을 지원 중이다. 사회적기업 ‘참살이협동조합’ 등이 만든 도시락 1만2600개를 경기 수원 지역 180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월부터 다음 달 말까지 서울 영등포구 지역 홀몸 어르신 230명에게 도시락을 배송한다. 노인층과 병원에 식사를 공급하는 소셜벤처 ‘잇마플’을 통해 주 2회 제공되는 도시락은 어르신들이 씹기 수월한 반찬으로 구성했다. 밑반찬을 담는 용기는 다회용기 렌털업체 ‘트래쉬버스터즈’가 회수해 깨끗하게 세척하고 재사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시락을 준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마음이 따뜻해지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매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부정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교육부는 입학 취소 권한이 대학에 있는 만큼 부산대의 조사 과정을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대는 학내에 공정성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해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사안에 대해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는 내용의 조치 계획을 교육부에 22일 보고했다. 유 부총리는 “법원 판결은 존중되어야 하나 대학은 판결과 별도로 학내 입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일련의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며 “입학취소 권한을 가진 대학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유 부총리는 “부산대에서 보고한 조치계획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할 것”이라며 “판결에 따른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은 다르므로 부산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사실관계 조사와 청문 등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그동안 조 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최종 판결로 입학서류의 진위가 확인된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씨의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기 전까지 조 씨에 대한 판단을 미룬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판결과 별개로 부산대가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히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2019년 숭문고와 신일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취소한 건 위법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 올 2월 서울 배재고와 세화고 때와 같은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이로써 2019년 교육당국이 지정 취소를 결정한 전국 자사고 10곳 중 절반이 본래 지위를 회복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이정민)는 23일 숭문고와 신일고 학교법인이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두 학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 기준을 이전보다 10점 올리고, 지표를 바꾼 사실을 자사고에 미리 알리지 않은 데다 5년간 소급 평가한 것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2019년 지정을 취소한 자사고 10곳 중 나머지 5곳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의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의 경우 이화여대부고와 중앙고는 5월 14일, 경희고와 한양대부고는 5월 28일 선고가 예정됐다. 경기 안산동산고의 선고일은 미정이다.남은 자사고 5곳 판결에도 영향 미칠듯 숭문-신일고 자사고 유지2019년 이뤄진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표준안을 만들어 진행했던 것이다. 당시 절차가 위법했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교육부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소송은 교육청과 학교 간에 벌어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법원이 지적한 재량권의 일탈·남용 쟁점과 자사고 정책이 계속 가야 하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미 자사고가 2025년 3월에 일괄 일반고로 전환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행정소송에서 자사고 10곳이 모두 승소하더라도 2025년 2월까지만 지위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국제중도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하는 시행령 개정을 검토 중이다. 일반고 일괄 전환 대상인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는 이러한 개정안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해 교육청이 연이어 패소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숭문고와 신일고 관련 판결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행정의 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에 기반한 교육청의 적법한 행정 처분이 사법부에 의해 부정당한 것”이라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패소한 배재고와 세화고에 대해서도 최근 항소를 제기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혈세를 낭비하는 잇단 항소를 중단하고 위법 행정을 어떻게 책임질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교육부도 자사고 등을 시행령으로 폐지하는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해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웠던 가운데 은퇴 뒤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해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있다. 1960년대에 서울대 철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권무일 씨(79)는 올해 제주한라대 관광일본어과에 입학했다. 권 씨는 30여 년간 사회생활을 하다 은퇴한 뒤 2004년 제주에 정착했다.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주 역사와 관련된 글을 쓰던 그는 최근에는 고대 탐라사 집필에 매달렸다. 하지만 사료가 부족해 늘 한계를 느꼈다. 제주와 근접한 일본에는 사료나 관련 논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권 씨는 ‘대학에서 일본어 기초부터 공부하자’고 마음먹었다. 권 씨는 “일본서적을 읽을 만큼 실력이 향상될지도 의문이고 원하는 자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100세 인생인데 젊은이들과 청춘을 만끽하며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최윤 씨(74·여)는 포항대 치위생과에 입학했다. 그는 구강질환 예방 봉사활동을 꿈꾸고 있다. 최 씨는 “고령화 시대에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와 같은 세대에 눈높이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실무교육을 받기 위해 전문대에 입학하는 학생도 있다. 배세환 씨(36)는 서울대 체육교육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올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신입생이 됐다. 운동처방사로 일하며 배 씨는 선수 개개인의 부상 이력과 통증이 모두 달라 처방을 내리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다. 배 씨는 “졸업 후 스포츠재활센터를 개원해서 선수들의 재활을 돕고 기량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19일 “최근 제2의 인생을 도전하기 위해 전문대에 다시 ‘유턴’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대는 평생교육과 산업체 맞춤형 실무교육을 더욱 훌륭하게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고3 수험생과 담당 교사들이 올 여름방학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보건교사와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초등 1·2학년 담당 교사들은 2분기(4∼6월)에 접종을 받는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새 학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입 수시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을 고려해 고3 수험생과 교사들이 여름방학부터 접종을 받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단, 재수생 등 졸업생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다음 달 첫 주부터 특수교사와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6만4000명에 대한 접종에 돌입하기로 했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와 초등 1·2학년 교사,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돌봄 인력 49만1000명은 6월부터 접종한다.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들은 3분기(7∼9월)에 접종할 예정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고3 수험생과 담당 교사들이 올 여름방학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될 전망이다. 특수·보건교사와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초등 1·2학년 담당교사들은 2분기(4~6월)에 접종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새 학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입 수시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을 고려해 고3 수험생과 교사들이 여름방학부터 접종을 받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단, 재수생 등 졸업생은 논의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다음달 첫 주부터 특수교사와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6만4000명에 대한 접종에 돌입하기로 했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와 초등 1·2학년 교사,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돌봄 인력 49만1000만 명은 6월부터 접종한다.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들은 3분기(7~9월) 중 접종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매일 설거지만 대신해 주는 곳 없을까. 설거지가 제일 귀찮다.’ 2010년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하며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한 박노준 ㈜뽀득 대표(32)의 머릿속에 있었던 생각이다. 결국 그는 ‘식기 렌털’ 스타트업 대표가 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식당, 회사, 관공서에서 매일 음식이 묻은 식기를 가져와 세척한 뒤 다음 날 아침 배송해준다. 뽀득은 2018년 6월 서비스 시작 이래 연평균 600%씩 성장 중이다. 매일 세척하는 식기는 7만 개, 고객사는 310곳이 넘는다. 박 대표는 대학에서 창업 수업을 들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학내 창업 공간에서 논의하고,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사업을 테스트했다. 박 대표는 “학교의 여러 창업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자본금 하나 없이 창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학교에서 완성된 창업 박 대표는 2016년 고려대에서 ‘캠퍼스 CEO’ 과목을 들었다. 해당 과목은 고려대가 2008년 국내 처음으로 개설한 창업 전주기 정규 과목이다. 창업의 과정을 기초부터 배웠고, 여러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박 대표의 아이디어는 이전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가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만큼 테스트가 필요했다. 고객이 만족할지,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지,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을 알기 위해서였다. 박 대표는 고려대가 창업 과목 수강생 중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팀을 선별해 치르는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기서 받은 500만 원으로 박 대표는 고려대 자취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사업을 벌였다. 수거용 박스를 사서 나눠 준 뒤 ‘매일 밤 11시 문 앞에 음식이 묻은 그릇을 내놓으면 다음 날 아침에 깨끗한 그릇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쏘카를 빌려서 밤에 그릇을 수거했다. 학교 앞 식당도 빌렸다. 영업을 끝낸 식당의 주방에서 열심히 설거지를 한 뒤 깨끗해진 그릇을 새벽에 배송했다. 상금은 이 모든 과정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현대판 우렁 각시! 최고예요.”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밤 시간에 식당을 임대에서 사업을 하려던 계획은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대신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야겠다고 결론 내렸다. 2017년은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고려대가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빌려주는 공간인 ‘KU개척마을(파이빌)’에서 고민하며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결국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등 정부에서 지원금 7억 원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공장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창업펀드 10억 원 조성 계획 박 대표처럼 고려대에서는 학생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내부적으로 탄탄한 창업생태계를 오래전부터 구축한 덕분이다. 고려대는 1999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며 학생 창업 지원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실현하고 시제품을 제작하기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도와주는 게 특징이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이 교내의 창업 관련 부서들을 조율하며 유기적으로 지원 중이다. 고려대에는 3D 프린터와 스캐너 등 각종 첨단장비를 갖춘 창업 연계형 전문 창작 공간(X-Garage)이 있다. 여기서 학생들은 기술 컨설팅을 받으며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법과 금융, 홍보, 특허 등에 대한 지원도 해준다. 창업 아이디어 공간을 떠올릴 수 있는 KU개척마을(파이빌)도 있다. 고려대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과정도 계속 개발 중이다. 2019년 2학기에는 ‘기술창업 융합전공’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경영학과, 컴퓨터학과 등 9개 학과(부)가 참여한다. △캠퍼스 CEO △벤처경영 등 창업 관련 과목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기술창업전략 등의 과목도 편성됐다. 고려대는 매 학기 말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수상팀에 상금 5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350명이 참가한 가운데 8개 팀에 상금을 지원했다. 정석 크림슨창업지원단장은 “올해 대학 차원에서 에인절투자자처럼 직접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며 “올해부터 2년간 10억 원 규모의 학생창업펀드를 조성해 학생 창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글을 여러 번 읽어도 이해가 안 돼요. 모르는 단어도 많고….”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요즘 학생들이 많이 토로하는 고민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주간 국어 학습지 ‘독해킹’(사진)이 이달 출시됐다. 독해킹은 ‘어린이동아’와 ‘시사원정대’를 발간하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만드는 학습지다. 독해킹은 매주 국어 독해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씩 재미있는 그래픽으로 소개한다. 긴 글을 문단으로 쪼개 읽는 방법을 조립형 로봇에 비유해 설명하는 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유형을 그대로 딴 지문과 문제로 수능 적응 능력도 키운다. 독해킹 제작에는 여러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어 교사였던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감수위원, 현직 수능 강사들이 검토위원을 맡는다. 가격은 권당 3500원.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 11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문제(수학영역)가 출제된다.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은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처럼 수능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종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새롭게 개편된 체제가 처음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영역은 수학이다.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진 1994학년도 첫 수능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든 수능은 문·이과를 구분해 수학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수험생이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과목으로 정하게 된다. 총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에서 출제되며 8문항만 선택과목에서 나온다.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이 공통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총 45문항 중 공통과목에서 34문항, 선택과목에서 11문항이 나온다. 탐구영역 역시 기존에는 사탐, 과탐 계열 내에서 2과목을 골랐지만 올해는 계열 구분 없이 전체 17과목 중 2개를 골라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에 더해 올해부터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답안지 마킹 실수가 잦았던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답안지가 분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 영역에서 선택과목 조합이 늘어나는 만큼 시험지는 합본을 배부하고 수험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골라 푸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이 전형 때 선택과목을 특정해 요구하는지 잘 확인하여 준비해야 한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수학·탐구영역은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에서 △미적분 △기하 및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단,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상대 △순천향대(이상 의대) △삼육대 △경상대 △고려대 세종(이상 약대) 등 일부 의·약대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체제가 크게 바뀌면서 올해는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의 난이도나 지원자 비율에 따라 선택과목별 유불리도 나타날 수 있다. EBS 연계율이 줄어들고 영어영역 지문 등이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되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평가원장은 “지금까지의 난이도와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게 수험생에게 더 현실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 출제 방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모의평가는 6월 3일과 9월 1일 두 번 열린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학생과 담당 교직원은 수능 이전에 (백신) 접종이 끝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한전공대) 설립심의위원회 회의가 15일 열렸지만 타당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상당수 심의위원은 “학령인구가 줄어 기존 지방대도 문을 닫을 지경인데 운영이 가능하겠느냐”며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 소속 심의위는 국가·특수법인이 설립하는 대학의 정원과 재원 등을 분석해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법적 기구다. 15일 회의에는 위원장인 교육부 차관, 한전공대 총장 후보자 등이 모였다. 심의위원들의 관심은 ‘한전공대가 정원을 채울 수 있느냐’에 모아졌다. 전남 나주시에 들어설 한전공대는 내년 3월 학사 100명, 석사 200명, 박사 50명 등 350명으로 문을 여는 게 목표다. 2025학년도까지 정원을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심의위원 사이에선 “지방대 정원을 못 채우는데 4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이 사업을 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는 이날 한전공대 설립의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들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한전공대가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는 교육부가 (주무 부처가 아니어서)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심의위가 한전공대 설립의 타당성이 낮다고 결론을 내릴 순 있지만 구속력은 없다. 한전공대 설립은 특별법으로 추진된다. 특별법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 11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영역 시험이 출제된다. EBS 교재와 수능 문제 연계율은 종전의 70%에서 50%로 낮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처럼 수능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까지와 전혀 달라진다. 2015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새롭게 개편한 수능 체제가 처음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영역은 수학이다.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진 1994학년도 첫 수능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모든 수능은 문·이과를 구분해 수학 문제를 냈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수험생이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과목으로 택하게 된다. 총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에서 출제되며 8문항만 선택과목에서 나온다.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총 45문항 중 공통과목에서 34문항, 선택과목에서 11문항이 나온다. 탐구영역 역시 기존에는 사탐, 과탐 계열 내에서 2과목을 골랐지만 올해는 계열 구분 없이 전체 17과목 중 2개를 골라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에 더해 올해부터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답안지 마킹 실수가 잦았던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답안지가 분리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선택과목을 특정해 요구하는지를 잘 확인해 그에 맞춰 응시해야 한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수학·탐구영역은 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에서 △미적분 △기하 및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단,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상대 △순천향대(이상 의대) △삼육대 △경상대 △인제대 △고려대 세종(이상 약대) 등 일부 의·약대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체제 전반이 크게 변화하면서 올해는 수능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도 문제 난도나 지원자 비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BS 연계율이 줄어들고 영어영역 지문 등이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되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난도를 조절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강 평가원장은 “지금까지의 난도와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게 수험생에게 더 현실적(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학생과 담당 교직원은 수능 이전에 (백신) 접종이 끝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 출제 방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모의평가는 오는 6월 3일과 9월 1일 두 번 열린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4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 364만 명이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환자와 의료진 등 특정 대상이 아닌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4∼6월)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2분기 접종 대상자는 약 1150만2400명이다. 1분기(1∼3월·79만3000여 명)의 14.5배다. 일반인 대상의 대규모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백신 수급뿐만 아니라 접종 인프라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74세까지 아스트라, 75세부터 화이자 일반 고령자 중 75세 이상의 접종은 이르면 다음 달 5일 시작된다. 모두 화이자 백신이다. 방역당국이 정한 75세 기준은 생일과 관계없이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다. 65∼74세(약 494만 명)의 접종은 5,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진행된다. 75세 이상의 화이자 접종에 대해 방역당국은 “도입 일정상 이달 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임상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62∼70%)보다 화이자(95%)의 예방률이 더 좋고 부작용도 적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접종이 미뤄졌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도 23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당초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연기됐었다. 단, 코로나19 취약시설 중에서 양로원 등 노인시설 거주자와 종사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2분기 접종의 중점 대상이 고령층인 만큼 정부는 이들의 백신 접종 접근성을 높일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터넷 접종 예약 등에 익숙하지 않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접종센터로부터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산간 거주 인원도 적지 않고 보호자 없이 독거하는 비율도 높은 게 숙제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받을 화이자 백신은 영하 78도∼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른바 ‘찾아가는 접종’도 쉽지 않은 이유다. 이에 정부는 전국에 7월까지 총 254곳의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고령자를 모셔올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읍면동 단위로 고령층의 ‘예방접종 등록,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을 책임질 지원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달 안에 364만 명에 달하는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명단과 동의 여부, 내원 일정을 확인해 등록하고 이동 및 사후 관리 방안까지 세워야 하는 지자체들의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 교사·승무원·사회필수인력도 2분기 접종매일 등교가 이뤄지는 특수학교 및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 담당 교사, 또 각 학교의 보건 담당 교사 등 6만4000여 명도 4월 첫째 주부터 접종을 받는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1·2학년 담당 교사 등 49만여 명도 2분기에 접종할 계획이지만 이들은 2분기가 끝나가는 6월에야 접종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만큼 항공승무원에 대해서도 5월 중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와 경찰, 해경,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은 6월부터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소속 기관과 담당 부처를 통해 대상 명단과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소속 기관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과정별로 일정과 접종 장소 등의 안내를 받게 된다. 6월에는 투석환자,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 등에 대해서도 나이와 관계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이는 대략적인 계획일 뿐”이라며 “노바백스와 얀센,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의 확보 일정에 따라 접종 대상자나 백신 종류,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유근형·최예나 기자}

서울 관악구 A고는 2019년 1학년 학급 수가 6개로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그해 신입생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부터는 1∼3학년 모두 6개 학급으로 구성되면서 전체 18개 학급이 됐다. 1986년 인가 당시 배정받았던 36개 학급에서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다. 한때 60명이던 학급당 학생 수는 현재 22명이다. 서울시교육청 배치지표(26명)보다 적다. 학급 감소로 빈 교실은 자습실, 댄스반, 소통반 등으로 운영 중이다. 14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와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일반고(205곳) 1학년의 평균 학급 수는 2018년 10.06개에서 올해 9.64개로 줄었다. 특히 교육당국이 원활한 학교 운영의 최소 기준으로 보는 ‘학년당 8학급’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다. 신입생 학급 수가 8개 미만인 곳은 2018년 9.3%(19곳)에서 올해 18.5%(38곳)다. 6개에 불과한 고교도 올해 7곳이나 된다. 보통 고교 교사는 1주일에 16시간 수업한다. 8학급 이상이 돼야 교사 1명이 한 학년을 맡아 가르친다. 그보다 적으면 교사 1명이 두 학년 수업을 맡아야 한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여러 학년을 맡으면 수업 준비와 시험 출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A고 교장은 “고교의 경우 학급당 약 1.9명 비율로 서울시교육청이 교사를 배정한다”며 “여러 선택과목을 골고루 운영하려면 학년당 8학급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급 수 감축으로 교사가 줄어들면 각종 행정업무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용산구 B고 교장은 “학생 수가 줄어도 학교 행정업무의 양은 큰 차이가 없다”며 “당장 방역지도 같은 업무의 교대 주기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학급 수가 적은 고교에 대한 진학 기피 현상도 나타난다. 등급별 비율은 동일하지만 학생 수가 적으면 내신성적을 받는 게 어렵다는 우려 탓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에는 “왜 학급 수를 줄이느냐”는 민원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학년 한 학급을 줄이면 앞으로 3년에 걸쳐 3개 학급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학생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지난해 한국어를 배운 해외 학생 수가 16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K팝 등 한류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14일 교육부가 내놓은 ‘2021년 한국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39개국, 1669개 초중고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돼 15만9864명이 수업을 들었다. 이는 2019년보다 9개국, 1만4555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베트남은 올해 2월 한국어를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1외국어로 지정했다. 교육부는 올해 전년의 2배 수준인 236억 원을 투입해 43개국, 1800개 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늘어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수요에 맞춰 교육부는 2023년부터 인터넷 기반 시험(IBT·Internet Based Test)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문제은행 시스템과 IBT 방식을 도입하면 시험 횟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지난해 한국어를 배운 해외 학생 수가 16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K팝 등 한류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14일 교육부가 내놓은 ‘2021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39개국, 1669개 초중고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돼 15만9864명이 수업을 들었다. 이는 2019년보다 9개국, 1만4555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베트남은 올해 2월 한국어를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제1외국어로 지정했다. 인도는 지난해 7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교육부는 올해 전년의 2배 수준인 236억 원을 투입해 43개국, 1800개 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늘어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수요에 맞춰 교육부는 2023년부터 인터넷 기반 시험(IBT·Internet Based Test)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문제은행 시스템과 IBT 방식을 도입하면 시험 횟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 현재는 ‘PBT(Paper Based Test)’ 방식으로, 전 세계에 문제지를 배송하고 답안지를 수거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