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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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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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07~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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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동아/이진한 의사 기자의 따뜻한 약 이야기]경구피임약, 월경통에도 효과… 복용 땐 매일 같은 시간에

    피임은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할 정도로 오랜 관심사였습니다. 예전부터 배란 주기법 등 자연 피임법이 활용됐고, 고대 이집트 시대엔 코끼리 배설물을, 로마 시대엔 기생충을 사용해 피임을 했습니다. 즉 코끼리 배설물을 여성의 음부에 넣거나 버드나무잎 가루나 아스파라거스, 거미에 기생하는 기생충 등을 부적으로 만들어 여성들이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법이 등장한 것은 약 60년 전입니다. 1960년쯤 나온 경구 피임약은 여성의 삶을 변화시킨 20세기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피임약으로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임신 시기를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죠.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자궁 내 삽입 시스템(체내 삽입형 피임법)이 등장했습니다. 경구피임약은 99% 이상의 높은 피임 효과를 보이는 피임법입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구 피임약 복용률은 약 2%로 체코 48%, 프랑스 39.5%, 독일 37.4%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습니다. 경구 피임약은 비교적 간편하고 피임 실패율이 낮기 때문에 신혼부부 등 단기적 피임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찾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경구 피임약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피임약과 달리 피임 외에 월경곤란증(월경통), 월경전 불쾌장애 등 월경 관련 질환 치료도 합니다. 하지만 경구 피임약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을 하지 않으면 피임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 피임을 원하면 자궁 내 삽입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번 시술로 5년 정도의 장기 피임과 99% 이상의 높은 피임 효과를 보입니다. 높은 피임 효과를 원하지만 매일 먹어야 하는 피임약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대상입니다. 자궁 내 삽입 시스템은 가장 최근에 나온 ‘카일리나’와 20년 전 출시된 ‘미레나’ 등이 있습니다. 카일리나는 몸체인 T바디 크기가 2.8x3cm로 작고 삽입 튜브 역시 좁아져 산부인과에서 시술받기가 편리합니다. 임신을 원해 카일리나를 제거할 경우 여성 10명 중 7명은 1년 내 임신이 가능합니다. ‘미레나’는 장기 피임효과 외에 월경곤란증(월경통), 월경과다증 등의 월경관련 질환 개선 효과를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리루프 시술도 자궁 내 삽입 즉 체내 삽입형 피임 중 하나입니다. 장치 바깥쪽에 얇은 구리가 감겨 있으며, 자궁 내막에 경증의 염증을 일으켜서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원리입니다. 자궁 내 삽입시스템은 의사의 시술이 필요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여성 건강과 삶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임제는 높은 피임효과뿐만 아니라 월경 관련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까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경구피임약과 체내 삽입형은 대부분의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지만, 피임제를 처음 사용하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기질적 질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경구피임약은 개인이 선택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보유 여부 등을 상담한 뒤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여성에서 매우 드물게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진한 의사 기자 likeday@donga.com}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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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담당 의사에 성폭행당했다”… 우울증 치료 피해자 ‘환자 첫 미투’

    환자가 자신을 치료한 의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했다. 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나온 첫 미투다. 학회는 26일 즉각 해당 의사를 제명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A 씨는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지난해 6∼8월 네 차례에 걸쳐 대구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B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갑상샘(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직장 스트레스’로 우울 증세를 보여 이 의원을 찾았다고 한다. A 씨는 “당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직장 생활이 힘들었다”며 “치료를 위해 B 원장을 만났는데, 치료를 빌미로 성관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B 원장이 ‘나는 직장암 환자’라며 도리어 ‘나를 도와달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며 “의사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 속에서 그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장형윤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을 신뢰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경계를 넘지 않도록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 한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면 심각한 윤리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뒤늦게 내가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것을 알고 엄청난 심적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해 9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B 원장에게 추가 피해를 입는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미투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을 접수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4일 전체 대의원회의를 열어 B 원장을 학회에서 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징계 사유로는 환자로 만난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외에 진료 과정에서 알게 된 환자의 개인 정보를 다중에게 공개한 행위가 포함됐다. B 원장은 A 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170여 명이 가입한 한 온라인 카페에 A 씨 신상과 관련한 내용을 올렸다.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의료법 위반이다. A 씨는 B 원장을 상대로 성폭력뿐 아니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직접 진료한 적이 없는 한 배우의 정신적 문제를 소셜미디어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도 B 원장 징계 사유에 담았다. 학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보건복지부에 B 원장의 의사면허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B 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환자와의 성관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등 직원들이 지난해 말 월급에 불만을 품고 한꺼번에 그만두면서 환자와 짜고 나를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B 원장은 “온라인 카페에 환자의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B 원장이 카페에 올린 글에는 A 씨의 실명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아이디를 적어 놓아 카페 회원들이 환자의 신상을 알 수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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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빈치’에 도전장 낸 ‘레보아이’… 의료계 4차혁명 이끈다

    4차 산업혁명이 의료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의료계의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수술, 헬스케어 등으로 대표된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 이언 단장은 “전 세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노인 인구의 증가와 이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며 “그 해답이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등에 있다”고 했다. 암 환자에게 최적의 암 치료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왓슨은 2016년 12월 가천대 길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8개 병원이 도입했다. 지난해 길병원에서 이뤄진 의료진과 왓슨의 대장암(결장암) 환자 의견 일치율은 78.8%였다. 이 단장은 “의료계의 큰 현안인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나 과잉진료 문제의 해결책은 인공지능이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형 ‘사이앱스’를 최근 도입했다. 왓슨과는 달리 사이앱스는 일종의 인공지능 적용 첫 플랫폼으로 왓슨처럼 ‘사용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스템(플랫폼)을 통째로 들여왔다. 비용만 27억 원에 이른다. 암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사이앱스에 입력하면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자동 분석해 알려준다. 최근엔 암 치료법뿐 아니라 항생제 처방도 인공지능이 알려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의료원은 지난해 SK C&C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해 ‘항생제 처방 어드바이저’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으로 임상을 마무리하면 늦어도 내년 초 환자 진료에 인공지능이 처방하는 항생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손장욱 교수는 “한국은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다”며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면 환자에게 적정량을 투입해 항생제 내성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감염병과 항생제 관련 국내외 논문과 가이드라인, 약품 정보, 보험 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려대 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한 뒤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를 의료진에 제공한다. 로봇수술 분야에선 다빈치가 대표 주자다. 전 세계적으로 20년 가까이 이 분야를 독점하고 있다. 여기에 ‘레보아이’라는 복강경 수술로봇이 도전장을 냈다. 14일 레보아이는 공식적 시판을 알리는 출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복강경 로봇수술은 환자의 몸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낸 뒤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세밀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전립샘암, 갑상샘암, 자궁암, 위암, 직장암같이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분야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허가를 받은 레보아이는 2007년 개발을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연세대 의료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KAIST, 전자부품연구원, 삼성전기 등 여러 기관의 지원과 협업으로 완성했다. 수술로봇의 국산화로 수술비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보아이의 수술비용은 기존 수술로봇보다 42%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은 매년 15%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트로닉 등 미국의 대형 의료기기 회사가 1, 2년 사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도 앞다퉈 복강경 수술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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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평창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이동 화장실 물탱크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린 지난달 평창에서 보안요원 등 300여 명이 집단적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원인은 올림픽 시설 곳곳에 세워둔 ‘이동식 화장실의 물탱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 등 관련 장소를 역학조사한 결과 주 원인은 이동식 화장실에 설치된 물탱크였다고 18일 밝혔다. 화장실 물탱크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과 환자의 것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올림픽 기간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은 모두 570여 동이었다. 결국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 손을 씻거나 칫솔질을 하기 위해 사용한 물이 오히려 감염을 일으킨 셈이다. 이동식 화장실의 물탱크에는 강원 지역에서 퍼온 지하수를 담았다. 보건당국은 화장실의 물탱크와 정화조가 완벽히 분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경로는 감염자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원인을 확인한 뒤 이동식 화장실의 물탱크를 모두 청소하고 열로 소독했다. 노후 화장실 5동은 교체했다. 이런 조치를 취한 뒤 열린 패럴림픽 기간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6명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겨울패럴림픽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보안요원 숙소와 무관한 다른 집단 감염의 원인은 주로 주변 식당이었다. 강릉 영동대에 머문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여경 12명은 유명 식당에서 닭강정과 막국수 등을 먹은 뒤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위스 선수 4명은 인근 식당에서 송어회를 먹은 뒤 증상을 나타냈다. 합동대책본부는 지난달 2일 이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3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진한 의학 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조건희 기자}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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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미투’에게 사과해야 할 서울대병원

    최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유명 대학병원에서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자 의료계에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의료계는 어느 직역(職域)보다 상하관계가 철저하고 권위적이다. 또 도제식 교육을 받다 보니 조직에서 한번 ‘왕따’를 당하면 평생 꼬리표가 붙을 수 있어 미투가 쉽지 않다. 뒤늦게 ‘미투 봇물’이 터진 이유다. 8일에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2명이 같은 과 A 교수가 그동안 간호사와 의대생, 병원 직원 등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의료계 미투가 다시 주목받은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 상황을 찬찬히 따져 보면 참으로 의아한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미투는 피해자가 직접 소셜미디어나 언론 인터뷰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가해자의 성폭력이나 성추행, 성희롱 등을 폭로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의 미투는 피해자와 관련 없는 제3자가 문제를 제기했다. ‘미투’가 아닌 ‘허투(#HerToo·그녀도 당했다)’인 셈이다. 만약 피해자들이 제3자를 통한 폭로를 원했다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피해자가 원치 않는데도 ‘미투 열풍’에 기대어 제3자가 임의로 피해자를 언론에 노출시켰다면 피해자에게 사실상 ‘2차 피해’를 가한 것으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서울대병원 미투의 피해자인 간호사와 병원 직원, 의대생 성희롱 사건은 각각 2013년과 2014년, 2017년에 일어났다. 이 사건들은 이미 의대 윤리위원회나 대학 인권센터 등에서 조사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모두 피해자가 더 이상의 조사를 원치 않거나 혐의 입증이 어려워 가해자인 A 교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종결 처리됐다. A 교수는 “만약 성희롱이 사실이었다면 벌써 사표를 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서울대 의대와 함께 이번 폭로와 관련해 병원 측 3명, 의과대 측 4명 등 모두 7명으로 공동조사위원회를 급하게 꾸렸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가 나서지 않는다면 위원회는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원치 않는 미투였다는 점이다.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에 언급된 한 피해자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에 동의한 교수 12명을 모두 고소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다시 말해 피해자들은 자신이 드러나길 전혀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제3자인 교수들이 이를 일방적으로 폭로했다. 그것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보듬고 치료해야 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이쯤 되면 미투도, ‘허투’도 아니다. 그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 교수 12명은 왜 그랬을까. 여러 정황과 증언을 종합하면 동료 교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A 교수의 재임용을 막기 위해 나머지 교수들이 ‘미투 형식’을 빌렸을 가능성이 있다. 몇 년 전 과 내에서 법인교수(정규직 교수)를 뽑을 때 순서만 놓고 보면 A 교수가 유력했다. 하지만 당시 학과장인 B 교수는 다른 교수를 추천했다. 결국 A 교수는 법인교수에서 탈락했고, 이때부터 A 교수와 일부 교수들 사이에 이전투구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내부 갈등 속에 미투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피해자 보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A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것과 무관하게 나머지 교수들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게 옳다. 또 A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이 담긴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한 사람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나마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C 교수는 필자에게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애초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미투와 큰 관련이 없었다. 과 내에서 A 교수의 재임용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모아 보고서에 담은 것이다. 이를 1월에 의대 학장에게 제출했는데, 최근 미투에 초점이 맞춰져 공개됐다. 이번 논란으로 순수한 미투 운동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많은 미투 피해자가 악의적인 신상 털기와 허위 정보 유포 등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지은 씨가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는 피해자들의 심적 고통이 절절히 녹아 있다. 김 씨는 “큰 권력 앞에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저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폭로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 예상했지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앞으로 또 어떤 미투가 이어질지 모른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항상 중심에 피해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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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동아] 고통 큰 대상포진 등 성인 질환에도 예방접종 지원 확대되길

    의료기술과 바이오산업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삶의 질과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의료·복지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지난해 동아일보가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7 대한민국 정책평가’에 따르면 국민들이 꼽은 좋은 정책 1위는 보건복지부의 ‘국가 예방접종 지원 확대’로 5점 만점에 3.87점을 받았습니다. 1954년에 시작된 국가 예방접종 정책은 매년 지원 대상 범위와 백신 종류를 늘려 만족도가 높은 정책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최근엔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백신 지원 대상이 한층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예방접종 정책의 혜택은 주로 영유아로 범위가 한정돼 있습니다. 즉,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보건지원이 매우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특히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각종 질환의 위험성과 질병 부담이 높음에도 예방 접근성이 상당히 낮습니다. 대상포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대상포진은 심각한 통증과 합병증으로 악명 높은 대표적인 성인 질환입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출산통이나 수술 뒤 통증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대상포진은 발병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심한 통증이 수주에서 수개월, 때로는 수년간 지속됩니다. 대상포진에 걸린 60세 이상 환자의 40∼70%가 이런 신경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구나 통증으로 인해 만성 피로, 수면 장애, 식욕부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죠. 대상포진은 50세 이상 중·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의료비도 2014년 1258억 원으로 2009년(884억)에 비해 42%나 증가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수 역시 2009년 대비 2013년에 58% 증가했고 이로 인한 비용은 40% 늘었습니다. 진료비뿐 아니라 치료로 생업을 중단해 발생한 2차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발병 후 30일 이내에 대상포진으로 평균 5일가량 일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상포진은 한 차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대한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는 대상포진의 고통과 의료비 부담을 감안해 60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 비용입니다. 1회 접종에 15만∼20만 원이 듭니다. 고위험군인 성인도 선뜻 접종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체 예산을 들여 노인 등 고위험군, 질병 취약계층의 예방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 순창군,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등을 비롯해 각 지역 농협에서도 조합원들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노후 대비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필수 예방접종의 범위가 성인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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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 요양병원-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 ‘통합의료복지시스템’ 갖춰

    《헬스동아가 본지 시리즈의 ‘우리 동네 착한 병원’에 이어 ‘환자중심병원’ 시리즈를 시작한다. 환자중심병원이란 환자의 눈높이에서 환자를 위한 진료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실천하는 병원이다. 많은 것들이 상업화되고 있는 현대에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인술(仁術)을 펼치고있는 숨어 있는 병·의원들을 찾아내 소개한다. 본보 시리즈로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동네 노인들을 위한 주야간보호센터 신 씨는 매일 아침 집 앞에서 ‘미소들’ 운송 버스를 기다린다. 주야간보호센터의 차가 정차하면 요양보호사가 신 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차는 다른 집 몇 군데를 더 돌고나서 센터에 도착한다. 신 씨는 자리에 앉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센터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다. 테이블에 놓인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고 오전 간식을 먹으면 사회복지사의 출석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전, 오후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공기압치료를 받고 나면 어느새 오후 4시 30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 씨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다. 갑자기 발병한 뇌졸중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후에는 집에서 아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걷는 것이 불편해 산책을 할 때는 반드시 아내나 자녀들과 함께해야 했다. 그 외의 시간은 주로 집에서 보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미소들의료재단은 2008년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요양병원, 요양원(실버케어센터), 주야간보호센터의 통합운영시스템을 갖춘 곳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특히 주야간보호센터에선 아침, 저녁에 집을 오가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환자의 이동을 돕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들이 이용한다. 생계 등으로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 센터에서 주간과 야간 동안 환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능 회복을 돕는다.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혈압, 혈당 체크, 공기압 치료 등 건강관리와 신체기능유지 프로그램, 미술치료, 실버 체조,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을 제공받는다. 일종의 노인들을 위한 유치원인 셈이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은 34명으로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10명 정도가 환자들을 돕고 있다. 본인부담금이 15%로 주간만 이용할 경우 한 달 20만 원, 야간까지 이용하면 30만 원 정도 든다. 이용자는 센터에서 차로 1시간 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이다.노인전문 의료복지복합시스템 운영 재활전문병원인 미소들요양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이다. 의사는 총 13명으로 재활의학과(3명), 신경과(4명), 내과(2명), 한방과(1명), 성형외과(1명)와 당직 의사(2명)로 이뤄져 있다. 간호사는 60명으로 모두 간호 1등급을 받은 간호사다. 간호조무사(35명), 물리치료사(35명), 작업치료사(20명), 언어치료사(1명), 사회복지사(1명)도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윤영복 병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환자들의 욕창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본보가 취재를 나갔던 날도 윤 원장은 아침부터 환자들의 욕창을 치료하느라 바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맥박과 심장박동, 몸 상태는 간호사가 화면을 통해 맥박, 호흡 등 상태를 관찰한다. 요양병원에는 현재 40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병원에 선정됐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만 6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이 입소해 생활한다. 2008년에 만들어져 현재 75명의 정원을 채우고 있다. 미소들의료재단의 큰 장점은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센터 내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요양원에 있는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물 내 요양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1층에는 재활을 비롯해 각종 치료실이 모여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동선을 짧게 했다.곳곳에 낙상, 뛰어내림 방지 시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에게 낙상 사고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이다. 미소들의료재단은 환자, 간호사, 간병사에게 낙상예방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단과 난간 곳곳에 낙상과 뛰어내림 방지를 위해 안전구조물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노인 환자의 손이 닿는 곳에는 모두 안전손잡이를 만들었다. 병원을 돌다 보면 층별로 벽과 문, 천장이 분홍색, 파랑색, 주황색, 보라색 등 서로 다른 색깔로 칠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인지능력이 저하된 중증치매환자가 숫자 표시만으로는 자신이 쓰는 방이 몇 층인지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 층별로 병실 벽과 천장에 색을 칠해 구별해 놨다. 병원 중앙에 있는 온실은 커다란 환풍기 역할을 한다. 실내 냄새를 창문으로 빼 천장 밖으로 배출하는 형식이다. CCTV는 화재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속보기는 소방서와 바로 연결이 가능하게 했다. 작은 스티커의 소화기 표지판은 주의를 끌지 못해 큰 글씨의 화살표 모양으로 교체작업 중이다. 비상구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어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것에 대비해 층마다 창문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경사강하식 구조대가 설치돼 있었다. 건물 곳곳에 충분한 휴식공간과 화랑길, 미소길 등으로 이름을 붙여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걷기운동을 장려했다. 천장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누각 장식을 만들어 노인들의 심신 안정을 도왔다.빠른 사회복귀 도와 윤 원장이 노인전문병원을 시작한 건 10년 전이다. 본격적으로 노인복지를 공부한 건 그보다 10년 더 전부터다. 고령화로 치닫고 있던 우리나라는 당시만 해도 노인복지라는 개념이 부족했던 때다. 이렇다 할 노인복지시설도 당연히 부족했다. 윤 원장이 병원 부지를 마련하는 데 걸린 시간은 7년. 개봉동 매봉산 아래 양지바르고 구옥들에 꽃이 예쁘게 핀 주택가 사이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처음에 중증치매환자와 노인복지시설이란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터를 마련하고도 병원 문을 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지금은 병원 바로 앞 개봉중학교 학생들과 요양원 노인 사이에 봉사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윤 원장은 “미소들의료재단의 요양병원,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원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 아니다”며 “노인들이 치료를 받고 집으로 사회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치료사들은 환자의 재활치료와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훈련에 몰두한다. 미소들병원은 환자 중심의 서비스와 시설을 잘 갖춘 곳이었다. 한편 미소들의료재단은 매년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도 간다. 본보 취재가 있던 날 마침 캄보디아 출장을 앞두고 있었다.▼“환자 눈높이서 ‘인술’ 펼치는 병원 선정”▼공정성 확보 위해 선정委구성‘환자중심병원’ 시리즈는 2014∼2015년에 걸쳐 본보에서 진행했던 ‘우리 동네 착한 병원’ 시리즈의 후속 기획이다. 우리 동네 착한 병원은 당시 환자의 입장에서 착한 병원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착한 병원의 정의를 내리고 기준을 정해 선정된 병원들을 소개하며 환자와 보호자, 병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환자중심병원 시리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감염 등 환자 안전과 환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병원들을 찾아 나선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는 병원들을 찾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공정한 선정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환자중심병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정위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위탁 수행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구홍모 환자안전본부장 △김상일 대한병원협회 대변인(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이재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변인 △의사 출신인 본보 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 위원들은 진지한 논의를 거쳐 환자중심병원 선정 기준을 세웠다. 한진우 위원은 “환자는 의사의 말에 집중한다. 의사와 병원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선정 기준을 밝혔다. 김주현 위원은 “사소한 것이라도 의료진의 배려가 돋보이는 병원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상일 위원도 “겉모습이 화려한 병원이 아닌 알차고 지역주민을 위한 병원 찾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중심병원은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환자 중심의 서비스, 의료를 실천하는 의료기관을 두루 살펴본다. 환자의 안전 보장과 편의, 만족 등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서비스하는 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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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동아] 초음파로 단단한 뇌혈관 장벽 열고 뇌종양-치매 잡기 나서

    《‘초음파’는 누구나 들어 봤을 만큼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다. 즉 배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세척기의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심지어는 박쥐와 같은 동물도 생존을 위해 초음파를 이용한다. 초음파는 의료 분야에서도 친숙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의료용 초음파는 뇌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재영 교수의 도움말로 초음파의 최신 치료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영상 검사에서 시술에도 이용 의료 영역에서 초음파는 오래전부터 심장, 복부, 관절 그리고 산전 태아의 모습을 관찰하는 데 있어 영상 의료장비에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체 투과성을 이용한 단순 영상 검사장비뿐만 아니라 초음파의 물리학적 특성을 활용해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도 오래전부터 시도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산부인과 등 일부 영역에선 전신마취 없이 초음파 기기가 수술용 메스를 대신해 자궁근종 등 일부 종양을 치료하고 있다. 섭씨 55도 이상의 열로 응고시키는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 특히 치료 중 실시간 초음파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정확한 종양 조직만 선택적으로 태울 수 있어 시술 뒤 합병증과 후유증이 수술에 비해 적다. 임산부에게도 시술할 수 있을 만큼 안전성이 높아 최근 시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재영 교수는 “최근 4년 동안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함께 입증했다”면서 “또 초음파는 조건에 따라 약물의 세포 내 유입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초음파와 함께 사용할 시 항암제 치료효과를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머리 열지 않고도 초음파로 수술 최근까지도 공기, 뼈 등으로 가려져 있는 인체 부위(폐, 뇌)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영상 검사와 수술적 치료가 어려웠다. 특히 두개골로 감싸져 있는 뇌질환의 치료에 초음파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점차 의료 공학과 초음파 집적기술의 발전으로 머리를 여는 수술(개두술)이 아닌 초음파 수술 기법을 이용해 안전하게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수전증, 파킨슨병, 강박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난치성 뇌질환의 치료가 초음파를 통해 가능하다. 그 결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 세계 많은 기관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도 초음파 수전증 치료 결과가 효과적인 것이 보고됐다. 국내에선 작년부터 임상적 사용이 허가돼 수전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로 확대됐다. 이러한 비침습적 초음파 뇌수술은 기존의 메스를 사용하는 뇌수술에 비해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장진우 교수는 “초음파 수술 시 MRI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정확한 수술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며 “동시에 환자가 깨어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대화하면서 치료가 시행돼 시술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로 뇌혈관 장벽을 열 수도 있어 초음파 기술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뇌혈관 장벽을 일시적으로 열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혈액 속으로 다니는 독성 물질이 뇌로 침투되는 것을 막으려고 뇌세포와 뇌혈관 사이에 아주 단단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뇌는 혈액 속에 돌아다닐 수 있는 여러 이물질, 세균들에게서 보호를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역으로 혈액 속으로 약물을 넣어도 제대로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없어 약물치료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 뇌종양과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다. 치매는 고령화와 맞물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이 됐다. 동시에 수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도 일으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 등의 독성물질이 뇌세포 안에서 침착되면서 병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수많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그 이유는 뇌혈관 장벽 때문에 아밀로이드-베타가 뇌 밖으로의 배출되지 않거나 뇌세포를 보호, 치료하려는 약제가 뇌 안으로 투입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음파를 이용하면 뇌혈관 장벽을 일시적으로 열 수 있고 이때 다양한 약물, 항암 치료제 등을 투입하거나 혹은 아밀로이드-베타 등 독성 물질을 배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동물 기초 연구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장 교수는 “동물 치매 모형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 장벽을 안전하게 열 수 있었다. 그 뒤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쥐의 치매 증상이 호전됐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환자를 위한 임상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뇌암 환자에게 초음파 수술 방법을 이용해 항암제의 효과를 배가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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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의사가 간호사-학생 성폭력” 서울대병원 12명 미투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동료 교수가 간호사와 지도학생, 전공의에게 성희롱과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반복했다고 폭로했다. 성폭력 피해자가 아닌 의사들이 집단으로 동료 의사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한 건 처음이다.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교실 소속 교수 12명은 “동료인 A 교수가 간호사를 비롯해 전공의,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반복해 왔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8일 언론에 공개했다. 본보가 입수한 이 보고서에는 ‘A 교수가 2013년 10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워크숍에서 간호사를 장시간 성희롱했다. 해당 간호사는 이날 충격으로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사직했다. 또 A 교수는 2014년 연구원, 간호사, 전공의 등 병원 내 다수의 여성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반복하다 이를 지적하는 투서가 대학본부 내 인권센터에 접수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 보고서는 1월 작성됐다. 보고서에는 지난해에도 A 교수가 지도학생을 성희롱해 학부모가 “지도교수를 변경해 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고 돼 있다. 이 밖에도 △마약성 진통제를 환자에게 과도하게 처방한 점 △무단결근을 비롯한 근태 문제 등 A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 A 교수는 “음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희롱이나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반복했다면 진작 해고당했을 것”이라며 “해당 간호사는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관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해당 보고서와 유사한 투서가 접수된 적이 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음해를 주도한 B 교수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교수들은 A 교수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B 교수는 “A 교수는 음해라고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2명은 사실로 보고 있다”며 “서로 주장이 다르면 병원 측에서 정확히 조사를 해야 하는데 왜 조사에 소극적인지 의문이다. 속사정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안팎에선 폭로 이면에 교수들 간 알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몇 년 전 법인교수를 뽑을 때 당시 학과장이던 B 교수가 다른 교수를 추천해 A 교수가 법인교수에서 탈락했다”며 “이후 B 교수가 추천한 인물도 A 교수의 문제 제기로 임용되지 못하면서 두 교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병원 내 성폭력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서울대병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병원 측은 “A 교수의 마약성 진통제 과다 처방이나 근태 문제는 정식으로 신고가 돼 병원 내 의사직업윤리위원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조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향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선 7일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인턴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서울대병원에서도 유사한 폭로가 이어지자 미투 운동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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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서남대에 ‘공공의대’ 세운다

    국내 최초로 지난달 폐교한 전북 남원시 서남대 부지에 ‘공무원 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립대는 의료 인력 불균형으로 인한 공공의료 인력난과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해 ‘남원캠퍼스’(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서남대 부지에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전담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안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최초 공공의대 신설 급물살 지금까지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왔지만 졸업 후 진로는 의사 개인의 선택이라 인기 전공과목, 도심 쏠림 현상을 막을 방도가 없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해 공공의대는 졸업 후 공무원 신분으로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게 골자다.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민간병원은 낙후지역 의료나 중증외상, 감염병 관리처럼 사회에서 꼭 필요해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투자를 꺼린다. 유명 대학병원도 처우에 비해 업무가 고돼 관련 전공 의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농어촌 지역은 더 심각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제때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지역 간 환자 비율은 2.2배가량 차이가 났다. 과거에도 공공의대를 설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공공의대를 신설하려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하는데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 하지만 서남대 폐교로 남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하면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공의대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치권도 공공의대 설립에 적극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올해 공공의대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공공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사활 건 서울시립대, 복지부와 경쟁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서울시립대다.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폐교 부지에 의대, 간호대, 농생명대를 아우르는 ‘남원캠퍼스’를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안했다. 서울시, 전북도 등 각 지자체가 의대생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신에 졸업 후 지자체가 정한 공공의료기관에서 9년간 의무복무를 시키는 게 골자다. 의대를 운영하려면 전공의가 수련하는 병원이 필요한데 공공의대 수련 병원으로 각 지자체 산하 의료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지자체가 재정 부담을 나누고 지자체의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지방분권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최소 비용으로 공공의대를 설립할 수 있다”고 했다. 원 총장은 300억∼400억 원 정도면 공공의대 신설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이사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원캠퍼스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아직 구체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2016년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을 검토했다. 당시 여당은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까지 발의하며 힘을 실어줬지만 부처와 의료계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논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능한 군 인력을 키우기 위해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했다가 의료계 반대로 무산됐던 국방부도 공공의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남대 폐교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남원시 주민들은 공공의대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문홍근 남원시대학유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폐교로 대학가는 물론이고 중심가 상권까지 타격이 크다. 인근 병원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모두 하루빨리 의대가 신설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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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의료계 첫 미투… “아산병원 교수가 인턴 성폭행 시도”

    의료계에서 현직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첫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7일 나왔다. 1999년 서울아산병원 A 교수가 인턴을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려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 병원 인턴으로 일한 B 씨는 그해 3월 5일 회식 직후 A 교수의 행동을 본보 기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세히 알려왔다. B 씨는 “여러 교수가 참석한 술자리에서 나에게 집중적으로 술을 마시게 해서 결국 술에 취하자 A 교수가 나를 데려다 주겠다며 함께 택시를 탔다. 이어 근처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깜짝 놀란 B 씨는 A 교수를 발로 차며 완강히 거부했다. A 교수는 두세 차례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방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B 씨는 “그날 일을 어렵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함께 그 교수를 만나러 갔더니 한마디로 그런 일이 없다며 딱 잡아뗐다”며 “의료계는 한번 찍히면 평생 주홍글씨가 따라다니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참았다”고 토로했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생한 B 씨는 인턴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 현재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고 있다. B 씨는 “그 사람이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상한 짓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미투 운동이 꼭 필요한 의료계에서 모두 함구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했다.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래전 일을 지금 폭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에서 B 씨와 함께 일한 C 교수는 “A 교수가 술자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는 등 소문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A 교수는 기자와 만나 “당시 B 씨가 심하게 취해 택시를 태워 보냈다. 잠시 후 택시에서 내린 B 씨가 구토를 하고 몸을 가누지 못해 가까운 호텔에 방을 잡아 데려다줬을 뿐”이라며 “그녀의 부모에게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B 씨는 “내가 술에 취한 것은 맞지만 구토를 한 일이 없다”며 “술에 취했다면 당연히 호텔이 아니라 병원 숙소로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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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동아/이진한 의사 기자의 따뜻한 약 이야기]생물학적제제-세포치료제-면역치료제… 생물의약품 주목

    최근 질병의 원인이 속속 밝혀지면서 사람, 또는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로 제조하는 생물의약품(바이오의약품)이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생물학적제제, 세포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이 대표적인데요. 비슷해 보이는 이들 약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생물학적 제제는 다양한 면역기전 중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한 단계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입니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제압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대표적 질환인 건선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몸의 겉 피부는 각질세포로 이뤄져 있는데 각질세포는 각질형성세포가 만듭니다. 일정한 주기로 세포가 탄생해 자라고 또 수명을 다한 세포는 비듬과 같은 피부 껍질로 우리 몸에서 떨어집니다. 이러한 각질형성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인데요. 이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지면 각질형성세포가 빠르게 증식해 각질이 겹겹이 쌓여 ‘건선’을 유발합니다. 최근 출시된 건선치료 생물학적 제제인 ‘코센틱스’는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하도록 만든 특정 단백질(인터루킨-17A)을 차단해 피부를 깨끗하게 개선시킵니다. 생물학적 제제의 단점 중 하나가 높은 가격인데, 작년에 중등도 이상 건선의 경우 치료제 환자 부담금이 10%로 낮아졌습니다. 즉, 첫 1년 기준으로 약 220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세포치료제는 몸 안에 손상됐거나 질병이 있는 세포 또는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살아있는 세포를 추출해 체외에서 배양, 증식, 선별 등 여러 방법으로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킵니다. 주입된 세포는 체내에서 특정한 세포로 분화되어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거나 손상된 장기나 조직이 스스로 치유가 되도록 돕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몸의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사용하는 세포의 종류와 분화 여부에 따라 체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로 구분하고 세포의 기원에 따라 자가, 동종, 이종세포 치료제로도 구분합니다. 최근 무릎관절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 조인트스템(임상 중) 등이 대표적인 세포치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1000만 원 정도로 아직은 비싼 편입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결합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치료제입니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기존에 없던 새 물질(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된 세포 등)이 들어오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암세포는 자기도 살아남기 위해 면역세포(T-세포)의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을 내보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피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 PD-L1의 경우 면역세포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동료로 인식해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지요. 면역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과 면역세포와의 결합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대로 인지하고 제대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흑색종, 폐암 등), 옵디보(흑색종, 폐암 등), 티쎈트릭(방광암 폐암 등)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같은 면역항암제들이지만 주력 분야와 특징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아직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높습니다. 비급여의 경우 이들 약값이 1회 투여에 500만 원 이상으로 비싼 편입니다. 국내 환자들이 혁신적인 최신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급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한진 의학전문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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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연세대 의사고시 합격률 98.6%… “절대평가 통했다”

    “의대 다니면서 학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좋았어요. 하지만 꼭 알아야 할 기본은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됐죠. 그 덕분에 이번 의사국가고시를 치를 때 큰 도움을 받았어요.”(이다혜·연세대 의대 4학년) 연세대 의대가 국내 처음으로 전 과목에서 학점을 없애고 일정 수준만 되면 통과시키는 절대평가(PNP·Pass or Non Pass)를 도입한 지 4년이 됐다. 1학년 입학 때부터 PNP로 공부한 학생이 올해 초 처음 의사국가고시를 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PNP 도입 이후 고시 합격률이 오르고 휴학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PNP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공부에만 몰두하는 대신 의술을 제대로 익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연세대 의대의 성공적인 실험은 전국 41곳의 다른 의과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합격률 본과 1학년부터 PNP로 교육을 받은 연세대 의대생 122명이 최근 치른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은 98.68%에 이른다. 122명 중 2명만 떨어졌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합격률이다. 특히 합격자 120명의 평균 점수는 301.18점이다. 전체 합격자 평균 점수보다 15점이나 높았다. 연세대 의대는 2014년 의사고시 합격률이 89.3%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전국 의대 평균 합격률은 93.8%였다. 연세대 의대가 PNP 전환에 크게 고무된 이유다. 고시 합격률은 높아진 대신 휴학률은 크게 떨어졌다. 2017년 1학기 휴학률(군 휴학 제외)은 0.3%로 PNP 시행 이전인 2013년 1학기(0.76%)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의대생들의 휴학은 대부분 학업 스트레스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의대 송시영 학장은 “그동안 PNP를 도입하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PNP 전환 이후 학업 성취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학점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 챙겨주는 협동심을 발휘해 의술을 교육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선진국 의대에선 PNP가 대세 의대생들에게 학점은 매우 중요하다. 소위 인기 과를 선택할 때 학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험 관련 정보를 서로 나누기보다 혼자 알거나 일부 모임에서 독식하는 일이 흔하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다시 무한경쟁을 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학생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자신의 능력과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연세대 의대는 PNP 도입으로 이런 학업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줬다. 학점 경쟁 대신 협동의 문화를 만들었다. 또 한 과목을 패스하지 못하면 2, 3번의 기회를 줘 환자에게 필요한 의술을 반드시 익히도록 했다. 송 학장은 “PNP는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실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며 “대학이 설정한 목표 달성 여부,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 상호 간 협동학습, 잠재력과 창의력, 다양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 등 상위 25개 의대와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의대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PNP 기반의 절대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늦게 도입한 만큼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학습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대로 확산될까 연세대 의대는 PNP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절대평가 도입 이전과 이후 과목별 점수를 비교해봤다. 절대평가 도입 이후 학생들은 패스 여부만 알 수 있고, 점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절대평가 도입 이전인 2013년 근육골격계통, 기초신경과학, 순환계통, 호흡계통, 소화기학, 심장과 순환, 신장-비뇨기학, 종양학, 환경과 산업보건 등의 성적은 보통 65∼82점이었다. 하지만 절대평가 도입 이후 이 과목들의 성적이 80∼90점으로 껑충 뛰었다. 학교 측은 PNP를 실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만큼 모든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게 했다. 우수한 연구계획서를 내면 연구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4년 동안 758편의 학생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학생들이 제1저자로 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23건에 달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학생의 학적부에는 과목별 패스 여부만 기록돼 있다. 학점이 없다 보니 다른 병원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지원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에 장학금 신청도 쉽지 않다. 장학재단에 장학금을 신청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 학점을 유지해야 한다. 연세대 의대보다 2년 늦은 2016년 PNP를 전면 도입한 인제대 의대 이종태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암기된 지식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현실에선 여전히 학점을 요구하는 모순이 이어지고 있다”며 “의사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협력할 줄 알아야 한다. PNP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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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심장이식 환자 10% 5년내 암 발병”

    국내 연구진이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은 5년 내에 피부암, 전립샘(선)암 등 각종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지금까지 심장이식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적이 없다. 한림대 의대 유규형·한성우·윤종찬 교수팀과 연세대 의대 강석민 교수팀은 전 세계 심장이식 환자 자료가 모여 있는 ‘세계심폐이식학회’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0∼2011년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 중 1년 넘게 생존한 1만7587명을 5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심장이식 수술을 받기 전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1877명(10.7%)은 이식 후 5년 내에 새로운 암이 발병했다. 암은 흡연이나 방사선, 자외선 등 암 위험 인자에 꾸준히 노출된 뒤 대개 10∼20년이 경과한 이후 발생한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심장이식 수술과 암 발병 사이에 관련성이 매우 높은 셈이다. 암 종류별로 보면 피부암이 7.0%(123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립샘암(224명), 폐암(17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약 1%인 158명은 심장이식 후 5년 안에 혈액암에 해당하는 림프증식성 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암은 생존율이 대개 90% 이상인 ‘양호한 암’(흑색종 제외)으로 불린다. 하지만 심장이식 환자에게서 발병한 피부암의 5년 생존율은 50% 이하로 현저히 낮았다. 심장이식 후 피부암 발병은 치명적인 셈이다. 연구팀은 “심장이식 환자들은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감염이나 신장기능 장애, 이식혈관병증과 같은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각종 암이 발병할 위험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아 결국 사망 위험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논문 제1저자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윤종찬 순환기 내과 교수는 “대개 심장이식을 받으면 수술 뒤 첫 일주일, 첫 한 달, 첫 1년이 고비인데 이 기간 환자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몸 관리를 잘한다”며 “하지만 2년째부터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윤 교수는 “장기 생존자의 경우 암 검진을 꾸준히 받고, 몸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등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심장이식뿐 아니라 폐나 신장, 간 등 다른 장기 이식 이후 암 발생 빈도에 대한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장기이식은 2000년 1305건에서 2016년 4684건으로 16년 동안 3.5배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순환기 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 1월호에 게재됐다. 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이 논문의 저자들을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선정했다. 전 세계 심장이식 환자의 임상 경과를 분석해 구체적인 암 발생 시기와 종류를 처음으로 밝혀냈기 때문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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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리포트]신생아 사망 사건 그 후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층 외래를 찾았다. 지난해 12월 16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그 병원에 절대 가지 마라” “병원 때문에 목동 집값 떨어질까 우려된다”는 등 병원을 향해 많은 비난을 쏟아냈다. 당연히 외래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으리라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이날 로비엔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가득했다. 병원 측은 신생아 사망 사건 이전보다 환자가 15%가량 줄었지만 더 떨어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8일 유족들을 만나 사건 54일 만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 신생아 사망 사건이 난 지 5일 뒤인 12월 20일 병원 측은 유족들과 첫 간담회를 열었지만 갈등만 빚은 채 30분 만에 깨졌다. 유족들이 마음을 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셈이다. 병원 측이 사망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도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두고 명확한 결말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가 한때 병원에서 일할 때 선배들에게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병원에서 생긴 미묘한 문제와 관련해 환자나 가족에게 쉽게 사과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자칫 환자나 가족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 빌미가 돼 의료소송을 당할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의료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듣고 싶은 환자나 가족의 입장에서는 의료진이 책임을 회피한다고 느끼는 순간 신뢰가 깨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결국 감정의 깊은 골로 인해 의료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힘든 상황에 처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대목동병원의 사과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의료계에선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낮은 수가와 의료 인력의 부족 등 의료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1차적 원인은 해당 병원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병원 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갈등을 풀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동안 유족들이 병원에 느꼈을 분노와 아쉬움이 얼마나 컸겠는가. 결국 그 파장은 의료원장과 병원장을 포함해 모든 경영진이 사임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한 병원에서 의료원장과 병원장이 동시에 사임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현재는 지난달 29일 신설된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위원장 김광호)가 임시로 병원을 경영하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사과법(Apology law)’을 만들자는 말이 나온다. 환자의 안전사고(의료사고)가 생긴 경우 병원이나 의료진이 환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감이나 유감 또는 사과 등의 표현을 했을 때 이를 민사적 책임에 대한 시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법문화하자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36개 주에서 사과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을 제안한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상일 교수는 “사과법을 시행한 이후 미국 미시간 의료원의 경우 소송 건수와 배상액, 문제 해결 소요시간 등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환자나 가족에게 사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아픈 마음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소위 ‘진실 말하기’만으로도 갈등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사과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과법과 함께 또 하나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이번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면 정부의 규제나 몇 명 의료진에 대한 처벌로 끝낼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병원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6년 9월 전북대병원에서 발생한 중증외상 소아환자 사망 사건의 후속 조치는 좋은 본보기다. 당시 정부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전문가, 피해자 등이 참여하는 ‘사례검토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대목동병원은 불행한 사고가 어느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의지가 보태지면 위원회 구성이 어렵지 않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상시 배치하면 입원료 수가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간과 주말 신생아 중환자실에 약사를 배치하면 수가를 지급하고 신생아 주사제 무균(無菌)조제료를 가산하겠다고 했다. 민관 합동 위원회를 만든다면 이보다 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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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첫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환자 부담 덜어주길 기대

    수술로봇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인튜이티브사의 ‘다빈치’입니다. 2005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다빈치 로봇은 이후 계속 업그레이드되면서 현재 ‘단일공(구멍 한 개만 뚫어 여러 가지 시술이 가능)’ 다빈치SP까지 출시 예정으로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술로봇 분야에서 다빈치가 10년 넘게 독점을 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다양한 수술로봇이 올해부터 출시될 예정이어서 다빈치와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삼성전자, KAIST, 반도체 업체 미래컴퍼니가 함께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가 3월 중순경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순수 국내 의료기술로 만든 수술로봇이어서 관심이 높습니다. 수술로봇은 환자의 몸에 2∼4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몸속에 집어넣은 다음 외부 조종석에 앉은 의사가 3차원 영상과 제어기를 통해 원격으로 조작하는 장비입니다. 주로 전립샘, 갑상샘암 수술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레보아이의 성능은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 결과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9년 8월 출시된 ‘다빈치Si’급에 상응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보아이의 임상 연구를 담당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회복 경과와 만족도, 유효성, 안전성 등에서 다빈치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산 로봇 레보아이로 모든 복부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레보아이에 대한 국내 병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빈치의 경우 로봇 수술비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빈치 가격은 대당 25억∼30억 원입니다. 여기에 인튜이티브사가 매년 청구하는 연간 유지보수 비용만 대당 2억3000만 원가량이 됩니다. 또 고가의 로봇 팔은 약 10회 사용 후 교체해야 합니다. 인튜이티브사가 정한 소모품의 사용 횟수대로 쓰려면 부품비가 많이 듭니다. 이에 수술로봇 시장에서는 “레보아이가 수술로봇 가격과 수술비를 낮춰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한편 케임브리지 메디컬 로보틱스, 아바테라 등 유럽의 신생 회사들과 존슨앤드존슨과 구글의 합작회사인 버브서지컬, 메드트로닉 등 미국의 거대 의료기기 회사들이 수술용 로봇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다빈치가 독점해온 수술로봇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수술로봇 건수는 지난해 기준 87만 7000여 건이며 수술로봇 시장은 지난 5년간 매년 12%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선 같은 해 1만 7000여 건의 로봇 수술이 시행됐습니다. 시장도 매년 15% 이상 성장 중이어서 앞으로 로봇 수술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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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로 잡는다

    관절염은 관절에 세균 침투나 외상 등으로 관절 내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총칭하는 병명이다. 이 중 대표적 질환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에서 흔하며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최근엔 스키 등 스포츠 손상이나 비만 등으로 젊은층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2012년 245만 명에서 2016년 272만 명으로 12% 늘었다. 입원 원인도 전체 4위에 이른다. 관절염은 초기(1단계)부터 말기(4단계)까지 총 4단계로 나누는데 말기는 주로 인공관절 치환술로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들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간편한 치료법들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수술 없이 줄기세포 주사만으로 말기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되는 등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상세히 알아봤다.○ 탯줄 줄기세포 또는 유전자 이용한 관절염 치료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카티스템’의 경우 2012년에 상용화됐다. 카티스템은 타인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배양해 4기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된다. 이른바 ‘타가 표준형’ 줄기세포 치료제의 시작을 알렸다. 메드포스트 측은 카티스템이 심각한 연골 손상이라도 한 번의 수술만으로 연골 재생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 430여 곳의 병원에서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치료 비용은 1000만 원 전후로 만만치 않지만 실손보험을 활용하면 부담이 준다. 치료를 하기 위해선 병원에서 무릎 절개수술이 필요하다. 즉 하반신 마취 뒤 피부를 절개하거나 제한적으로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줄기세포를 주입해 봉합하는 방식이다. 수술 뒤에는 4∼12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수술 뒤 빠르면 3개월 뒤부터 연골 생성이 시작되며 보통 1년 정도면 치료가 마무리된다. 이외에 중등도(3단계)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가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됐다. 기존 항염증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대상이다. 비용은 600여만 원. 인보사는 항염증 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 세포를 무릎 병변에 주사로 주입하는 치료제. 단, 관절의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제여서 연골 재생을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기존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통증과 기능 개선이 확인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보사는 동물 임상에서 나타난 관절의 구조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주사 한 방으로 관절염 치료, 줄기세포 치료의 신기원 수술하지 않고 간단한 주사 한 방으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는 없을까? 중증(3, 4단계) 관절염 환자들의 이런 욕구에 부합하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조인트스템’이 그것.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2b임상시험(약의 약리적 효능 및 효과 검증)을 끝냈다. 일본에서는 후생노동성이 승인해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조인트스템은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자가 맞춤형’ 치료제로 체내 생착률이 높고 수술 대신 주사기로 관절강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돼 수술 부담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다. 현재 입법 발의된 재생의료법이 국회에 계류된 국내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도록 재생의료법이 개정돼 관절염 환자들이 큰 제약 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국내 환자들이 일본, 중국 등에서 조인트스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재생의료법과 관계없이 이러한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줄기세포 배양 실비 600만 원(1번에 1억 개의 줄기세포 배양 비용)에 현지 시술비가 350만 원가량이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시나이(Cedars Sinai)메디컬센터에서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조인트스템은 △관절 통증지수 △관절기능 평가지수 △골관절염 중증도 평가 △환자 만족도 △슬관절 운동 가동범위 등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3, 4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에서 효과가 더욱 뚜렷했는데, 환자들의 삶의 질이 치료 전 25.00∼28.60(KOOS)에서 치료 뒤엔 36.70∼66.18로 괄목할 만한 개선 양상을 보였다. KOOS란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을 측정하는 100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좋다. 미국 임상시험 책임자인 티머시 데이비스 박사는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함으로써 전 세계의 수많은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수술 대신 부작용이 전혀 없는 주사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은 삶의 질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유명철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조인트스템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3세대가 열린 만큼 이러한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하루빨리 정비돼야 한다”면서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꺼리는 4단계 관절염 환자의 경우 조인트스템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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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간 금주했을 뿐인데… 숙면 취하고 지방간 줄었네

    2013년 영국에선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라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1월 한 달간 일시적 금주를 통해 건강을 되찾자는 취지에서다. 새해 대표적 결심 중 하나가 금주다. 지난 한 달 금주를 했다면 건강 회복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시작한 영국의 음주문제예방단체인 ‘알코올 컨선(Alcohol Concern)’에 따르면 한 달간 금주를 한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다. 영국의 한 병원도 같은 실험을 했다. 평소 알코올을 섭취하다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해 한 달간 일시적 금주를 시행한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집중력과 수면 패턴이 개선됐고 콜레스테롤과 혈중 혈당농도 및 혈압이 감소했다. 또 체중 감소와 함께 지방간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간 내 지방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서식스대는 드라이 재뉴어리의 장기적 효과에 주목했다. 드라이 재뉴어리 회원 8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의 72%가 캠페인 참가 6개월 뒤에도 과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응답하면서다. 일각에선 ‘일시적 금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일시적 금주는 요요현상을 일으켜 이후 폭음 등 나쁜 음주 습관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영국의 간 건강 관련 기관인 ‘브리티시 리버 트러스트(The British Liver Trust)’에 따르면 완벽한 금주보다 매주 2, 3일의 알코올 휴식기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과일 섭취도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일정 기간의 금주 또는 절주가 우리 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양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을 줄이기만 해도 바로 간 기능이 좋아진다”며 “금주와 함께 안주 섭취도 피할 수 있어 중성지방 및 혈당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1월에 다짐한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더라도 이번 설을 맞아 다시 한 번 ‘한 달 금주’를 실천해 본다면 건강을 다지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구호영 인턴기자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

    •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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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 色 변하고 저리면 ‘레이노 증후군’일 수도

    주부 김모 씨(46)는 10년 전부터 겨울만 되면 유난히 손발이 시렸다. 특히 추운 날 야외 활동을 하거나 차가운 물로 설거지를 하면 손끝, 발끝이 창백해질 정도였다. 수족냉증 정도로 여겨 10년을 버틴 김 씨는 최근 손이 저리기 시작했다. 손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감각이상)까지 들었다. 김 씨의 증상은 겨울철 젊은 여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레이노 증후군이다. 레이노 증후군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부분에 혈관이 수축해 피부색이 변하는 질환이다. 주로 추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손끝에 진동이 심한 작업을 할 때 잘 생긴다. 추위나 심리적 자극이 있을 때 피부가 창백해지고 이후 청색으로 변했다가 붉어지는 3단계 피부색 변화를 동반한다. 피부색만 변하는 게 아니다. 손끝이나 발끝이 창백해지고 청색으로 변하는 1, 2단계에서는 저리는 느낌 또는 무감각 등 감각이상이 나타나고, 붉어지는 3단계에서는 통증이 심해진다. 코나 귀에서도 같은 증세가 생길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은 특정 그룹에서 잘 발병한다. 20∼40대 여성과 흡연자, 추운 환경에 자주 노출된 직업군이 대표적이다. 또 진동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건설업, 제조업 종사자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전신경화증과 같은 류머티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증상의 원인인 추위나 정서적 스트레스, 진동 등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장갑이나 핫팩 등 손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휴대하고, 손과 발뿐 아니라 머리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피부 건조 방지, 피부 마사지, 규칙적인 운동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자라면 금연을 하는 것이 필수다. 흡연은 말초혈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김완욱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레이노 증후군 환자 3명 중 1명은 루푸스나 전신성 경피증, 혈관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며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최현호 인턴기자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

    •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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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신종독감 확산… 8만여명 감염

    북한에서 신종 독감이 발생해 지난해 12월부터 8만여 명이 감염됐고 이 중 어린이 3명 등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통선 인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북한 내 구제역에 이어 독감까지 퍼지면서 평창 겨울올림픽과 남북 교류 행사 때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 A형 인플루엔자 발병’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A형(H1N1) 신종 독감에 걸린 환자 수가 8만1640명, 의심사례는 12만7000여 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28일 ‘신형 독감과 그 예방대책’이라는 기사를 실었으나 정작 북한 내 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유행하는 A형 신종 독감은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독감이다. 다만 북한에서는 백신 및 치료제 부족 등 열악한 보건 환경으로 상대적으로 심각한 감염병에 해당한다. VOA에 따르면 북한의 요청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과 치료제 오셀타미비르 3만5000여 정을 지원했고, 현재 5000정이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등이 방남하는 과정에서 신종 독감이 국내에 퍼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에는 치료제가 충분하고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독감은 2009년에 이미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 독감 바이러스에 집단면역이 된 상태라 다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 선수들이 들어오는 모든 육로 지역에서 열 감지기 등을 설치해 독감 전파에 대비하고 있다. 신종 독감에 걸리면 대개 고열과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인후의 염증, 통증,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박기준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발열이 발견되면 문진을 한 뒤 선수단 및 올림픽조직위 측에 알리고, 타미플루 처방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독감 발생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검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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