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운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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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복지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문화부와 채널A 사회부 등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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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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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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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1%
  • “코로나 감소세 지속… 내달초 하루 확진 1만명대로 줄듯”

    다음 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각종 유행 지표가 지금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수리연)는 코로나19 유행을 수리통계적으로 예측한 ‘수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 레포트’ 보고서를 4일 내놨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팀은 보고서에서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4주 후(6월 초)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2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5일 0시 기준 441명에 비하면 27%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일일 신규 사망자도 6월 초엔 21명 안팎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1주(4월 29일∼5월 5일) 81명의 26%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감소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 팀은 6월 초 하루 확진자 수를 1만2100명 선으로 내다봤다. 같은 보고서에서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 팀은 5월 18일 신규 확진자를 1만5933명 정도로 예측했다. 다음 주 중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이하가 될 수 있다는 예상(권오규 수리연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 연구팀)도 있었다.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2296명이다. 다만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징검다리 연휴’에 이동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가 겹치며 유행 감소폭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존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0% 이상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의 국내 확진 사례가 나온 것도 변수다. 방역당국은 5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과 행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은 꼭 4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준 80세 이상 초고령층의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29.8%다.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을 완료한 60∼69세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확률이 0.004%로 나타났다. 3차 접종 완료자 사망률(0.026%)의 7분의 1 수준이다. 80∼100세의 초고령자도 4차 접종 완료 시 사망률이 0.079%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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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자, 내달 초엔 4분의1로 감소”… 새 변이가 변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다음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각종 유행 지표가 지금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수리연)는 코로나19 유행을 수리통계적으로 예측한 ‘수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 레포트’ 보고서를 4일 내놨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보고서에서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4주 후(6월 초)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2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5일 0시 기준 441명에 비하면 27%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일일 신규 사망자도 6월 초엔 21명 안팎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1주(4월 29일~5월 5일) 81명의 26%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 교수팀은 6월 초 하루 확진자 수를 1만2100명 선으로 내다봤다. 같은 보고서에서 이창형 UNIST(울산과학기술원)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5월 18일 신규 확진자를 1만5933명 정도로 예측했다. 다음주 중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이하가 될 수 있다는 예상(권오규 수리연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 연구팀)도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집계한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2296명이다. 다만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4일 간의 ‘징검다리 연휴’ 동안 이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가 겹치며 유행 감소폭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의 국내 확진 사례가 나온 것도 우려 요소다. 방대본은 이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과 행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은 꼭 4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준 80세 이상 초고령층의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29.8%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을 완료한 60~69세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확률이 0.004%로 나타났다. 3차 접종 완료자의 사망률(0.026%)에 비해 7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이다. 80~100세의 초고령자도 4차 접종 완료 시 사망률이 0.079%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593번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연다. 이 회의가 문재인 정부에서 열리는 마지막 중대본 회의가 될 전망이다. 중대본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던 2020년 2월 23일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처음 설치됐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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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정호영 자녀 입시 수사를” 퇴장… 鄭 “의혹 밝힐것” 사퇴 거부

    3일 국회에서 열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후 7시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에 파행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이날 정 후보자 자녀의 입시 관련 서류에 특혜 정황이 있다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똑같은 서류에 점수 40점 올라”이날 파행의 계기가 된 자료는 정 후보자 아들 정모 씨(31)가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당시 낸 지원서다. 정 씨는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에 지원했지만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 당시 합격 커트라인은 500점 만점에 441.33점. 그는 이듬해 신설된 ‘대구·경북 인재 특별전형’에 재지원해 1차 서류전형에서 480.07점을 받은 뒤 최종 합격했다. 민주당은 정 씨가 제출한 2년 치 지원서가 영어성적, 봉사활동 내역은 물론이고 자기기술서까지 완전히 똑같다고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두 서류가 오탈자까지 똑같다. 같은 서류로 4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주관적 개입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이 자료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경북대 측이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다가 청문회 당일에 낸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사실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자료를 내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 약 8시간이 지난 오후 6시 57분 전원 퇴장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더 이상 청문이 의미가 없고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퇴장했다. 애초에 파행을 작정한 것”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2017학년도는 일반전형, 2018학년도는 특별전형으로 지원해 상황이 같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자진 사퇴 압박에 후보자 “의혹 밝힐 것”이날 민주당은 청문회장에서 정 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을 놓고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사전에 합격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 기획 편입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까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말이 있듯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경북대 의대 편입은 ‘아빠 찬스’를 쓸 수 없는 구조”라며 “아이들이 떨어질 수도 있어 다른 교수들에게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고영인 의원은 “정 후보자가 버티는 이유에 대해 ‘협상용으로, 마지막 버리는 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며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 역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언급하면서 “언제 사퇴할 계획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자는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 내용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가 딸의 편입 과정을 잘못 해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편입 전형 당시 후보자 딸은 구술평가 3고사장 평가위원 3명 모두에게 ‘만점’인 20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해당 평가위원들이 같은 고사장의 다른 학생 4명에게도 만점을 줘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확인 결과 평가위원이 서로 달랐다. 정 후보자는 “잘못 답변했다”고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신체검사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바뀐 아들 정 씨의 자기공명영상(MRI) 영상이 담긴 CD 2장도 제출됐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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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제동에도… 정부, 내달 2일 실외 마스크 해제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현 정부 임기 내에 ‘야외 노마스크’를 강행하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스크 해제 시점을 ‘5월 하순’으로 언급하며 제동을 걸었지만 정부가 이를 배제하면서 방역 분야에서도 ‘신구(新舊) 권력’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28일 가닥을 잡았다. 정부 관계자는 “2주 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했음에도 유행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지 않아야 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원에 따라 실외 마스크를 써야 하는 ‘단서조항’을 달 예정이다. 50명 이상이 모이는 거리 집회나 야외 콘서트 등 행사에서는 다음 달 2일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둘 계획이다. 국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2020년 10월 13일 처음 생겼다. 야외에 있더라도 다른 사람과 2m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566일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정부 “유행 감소… 실외 마스크 풀때 됐다”인수위 “내달 하순 판단 권고에도 해제 강행” 내주 ‘실외 마스크’ 해제정부 ‘해제 연기’ 검토했지만 “방역지표 개선… 미룰 이유 없어”인수위 “신중 검토 누차 강조” 공식적인 비판 입장은 안 내기로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8일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52명으로, 한 주 전(21일) 846명에 비해 35% 줄었다. 최근 한 주(22∼28일) 동안 사망자 수도 직전 주(15∼21일) 대비 30% 감소한 92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혼잡 시간대 쇼핑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심 공원 등에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인수위 권고에 180도 배치된다. 앞서 27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실외 마스크를 언제 벗는가는 5월 하순에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권고를) 정부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지켜볼 문제”라고도 했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를 결정하기로 한 후 인수위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그동안 한 달 정도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고 누차 강조해 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정권에서 ‘셀프 엔데믹(풍토병)’ 선언을 하고 내려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현 청와대가 방역당국의 의견과 관계없이 방역 완화를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위는 공식적으로 비판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부가 이미 해제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이상 방역 완화를 둘러싸고 양측 간 충돌을 연출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인수위 권고대로 실외 마스크에 대한 결정을 미루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28일 오후 이뤄진 최종 논의에서 ‘방역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더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점차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양상이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 풍토병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6일(현지 시간) “미국은 팬데믹 단계를 분명히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우리도 그와 같은 단계를 밟을 거란 예측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년 5개월간의 경험과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국내 상황도 (미국과) 유사한 패턴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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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는 5월 하순이라는데…정부 “다음주부터 야외 노마스크”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현 정부 임기 내에 ‘야외 노마스크’를 강행하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스크 해제 시점을 ‘5월 하순’으로 언급하면서 제동을 걸었지만 정부가 이를 배제하면서 방역 분야에서도 ‘신구(新舊) 권력’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28일 가닥을 잡았다. 정부 관계자는 “2주 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했음에도 유행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지 않아야 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원에 따라 실외 마스크를 써야 하는 ‘단서조항’을 달 예정이다.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는 거리 집회나 야외 콘서트 등 행사에서는 다음달 2일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둘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이 인원을 몇 명으로 할지 막판 조율 중이다. 국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2021년 4월 12일에 생겼다. 야외에 있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른 사람과 2m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 원의 과태료 부과했다. 이번 조치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385일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8일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52명으로, 한 주 전(21일) 846명에 비해 35% 줄었다. 최근 한 주(22~28일) 동안 사망자 수도 직전 주(15~21일) 대비 30% 감소한 92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혼잡 시간대 쇼핑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심공원 등에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인수위 권고에 180도 배치된다. 앞서 27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실외 마스크를 언제 벗는가는 5월 하순에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권고를) 정부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지켜볼 문제”라고도 했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를 결정하기로 한 이후 인수위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그동안 한 달 정도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정권에서 ‘셀프 엔데믹(풍토병)’ 선언을 하고 내려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현 청와대가 방역당국의 의견과 관계없이 방역완화를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위는 공식적으로 비판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부가 이미 해제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이상 방역완화를 둘러싸고 양측 충돌을 연출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인수위 권고대로 실외 마스크에 대한 결정을 미루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28일 오후 이뤄진 최종 논의에서 ‘방역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더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점차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양상이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 풍토병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6일(현지 시간) “미국은 팬데믹 단계를 분명히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우리도 그와 같은 단계를 밟을 거란 예측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년 5개월간의 경험과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국내 상황도 (미국과) 유사한 패턴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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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부른 건강 이상… “운동 덜 하고 우울감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국민들의 운동량이 줄어들고 우울 지수가 높아졌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전후인 2019∼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지난해 전체 응답자 가운데 19.7%에 그쳤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탁구, 배드민턴 등 숨이 약간 가쁜 신체활동을 한 주에 5번, 한 차례에 30분 이상 하는 경우다. 이 비율은 매년 늘어나 2019년 24.7%에 달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내 스포츠 시설 영업이 중단되면서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체뿐 아니라 정신건강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최근 1년 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 절망을 2주 이상 경험한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6.7%로 나타났다. 2020년만 해도 5.7%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1년새 1%포인트 상승했다. 건강 습관을 되찾으려는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걷기 실천율은 40.3%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0.4%) 수준에 육박했다. 한 주에 5일 이상, 하루 30분 넘게 걸으면 걷기 실천을 하는 것으로 본다. 이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37.4%까지 하락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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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울려 살수록 더 좋은 사회…“함께 가요, 다문화!”

    2007년 한국에 온 베트남 출신 원영은 씨(43·여)는 대구중구가족센터에서 4년째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맡은 과목은 ‘이중언어 코칭’이다. ‘엄마 나라’의 말과 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지도한다. 그간 그가 배출한 제자가 어느덧 100명에 이른다. 결혼 전 베트남에서 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베트남어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원 씨 가족은 ‘제11회 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상’ 다문화가족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원 씨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붉은색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를 입고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엄마의 모국어를 배운 아이들이 엄마의 고향에 대해 점차 자부심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상’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다문화가족과 이들의 적응을 도운 공로자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참석했다. 다문화 가족, 공헌, 청소년 부문에서 개인과 단체 등 12팀이 수상했다. ○ 다문화 가족 부문가족 부문 대상은 손봉련 씨(48·여) 가족이 받았다. 중국 출신인 손 씨는 상담심리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상담심리 전문가다. 그는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상담한다. 대전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이해 강사로 일하며 지역 내 결혼 이주여성들을 돕는 자조모임도 이끌고 있다. 2000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입국한 손 씨의 한국 적응은 순탄하지 않았다. 2년간 공장에서 일하며 2000만 원을 모았지만 사기를 당해 모두 잃고 말았다. 실의에 빠져 있던 손 씨를 구한 건 지인의 소개로 만난 상담 선생님이었다. 그는 “상담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내가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나누기 위해 상담심리사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가족 부문 우수상은 원 씨와 베트남 출신 차서현 씨(29·여) 가족이 공동 수상했다. 차 씨는 서울 도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한국어-베트남어 통·번역사로 7년째 일하고 있다. 학부모 상담, 병원 진료, 은행 방문 등 결혼이주여성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만한 곳이면 어디든 차 씨가 동행한다. 차 씨는 “부부 간에도 말이 통하지 않아 갈등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럴 때면 남편과 아내를 함께 센터로 데려와 대화를 풀어 나가기도 한다”고 했다. 입국 당시 한국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르던 차 씨가 2년 만에 통·번역 일을 할 수 있게 된 건 남편 정우철 씨(46)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정 씨는 신혼 초부터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을 도맡으며 차 씨가 한국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차 씨가 바쁠 때면 혼자 베트남 처갓집을 오가며 대소사를 챙기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 의원은 축사에서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수록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며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따뜻한 마음을 여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김 차관도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들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확대하고 장기 정착 지원을 촘촘하게 챙겨 따뜻한 포용사회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지역사회와 학교에서 교육-체험 프로그램 통해 ‘성장 지원’ ○ 다문화 공헌 부문 단체 우수상 ‘구미시가족센터’… 전국 첫 ‘이중언어 대회’ 개최 다문화공헌 부문 개인 수상자 3명은 지역사회와 학교 등 각자의 자리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이들이다. 대전서구가족센터 사무국장인 김혜정 씨(36·여)는 다문화가정의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식생활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김 씨는 “다문화가정을 무조건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교육을 통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범년 교사(49)는 다문화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인 충북 제천시 한국폴리텍다솜고에서 9년째 근무 중이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 국제 이슈에 대해서 토론하거나 각국의 전통 놀이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는 “모든 학생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국 출신 서태실 씨(48·여)는 2012년 또래 결혼이주여성들과 ‘행복열매나눔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함께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다문화공헌 부문 단체 수상자인 경북 구미시 가족센터는 2009년 전국 최초로 ‘이중언어 대회’를 개최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어와 부모 나라의 언어 두 가지로 발표하는 대회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센터 직원들에게 큰 기쁨이다. 공동 수상자인 다모의료앤문화관광 협동조합은 2016년 결혼이주여성 6명이 모여 만들었다. 이들은 한국어에 서툴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검사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양궁 유망주… 장애인 수영계의 샛별…“다문화의 꿈 이뤄야죠” ○ 다문화 청소년 부문 다문화청소년 부문 수상자로는 장래가 유망한 젊은 스포츠 선수 2명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4명이 선정됐다.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이가영 양(14·예천여중 2학년)은 지역을 대표하는 양궁 유망주다. 지난해 한국 중·고 양궁연맹 회장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다음 달 열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북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 양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나가 당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수상자 김영원 씨(19·여)는 한국-중국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장애인 수영계의 샛별이다. 김 씨는 지적 장애를 극복하고 고교 시절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3관왕, 대한장애인수영연맹회장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 2관왕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올해 초 대전 대성여고를 졸업한 김 씨는 현재 전남장애인수영연맹 소속으로 첫 성인 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 씨는 “상금을 받으면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 한부모 가정 3곳에 후원금을 전하고, 남은 돈은 선수용 수영복을 사는 데 쓸 것”이라고 했다. 김혜영 씨(19·여)와 최지혜 양(14·정신여중 2학년)도 이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머니 고향인 베트남에서 태어나 7세 때 한국에 온 김 씨는 충남외국어고 베트남어과에 다니며 학교홍보대사로 활약했고,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새내기로 입학했다. 최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몽골 출신 어머니와 함께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4권을 제작해 출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전 세계를 누비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제11회 동아 다문화賞 수상자▽가족상―대상: 손봉련 씨 가족(대전 서구·중국 출신)―우수상원영은 씨 가족(대구 북구·베트남 출신)차서현 씨 가족(경기 의정부시·베트남 출신)▽공헌상(개인)김범년 씨(한국폴리텍다솜고 교사)서태실 씨(다문화언어 강사·중국 출신)김혜정 씨(대전서구가족센터 사무국장)▽공헌상(단체)―우수상: 경북 구미시가족센터 다모의료앤문화관광 협동조합 ▽청소년상 ―우수상: 김영원 씨(대성여고 졸업) 김혜영 씨(충남외국어고 졸업) 이가영 양(예천여중 2학년) 최지혜 양(정신여중 2학년)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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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아들, 이공계 육성장학금 받고 의대 편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아들 정모 씨(31)가 졸업 후 이공계 취업 등이 조건인 국가장학금을 받으면서 의대 편입 준비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따르면 정 씨는 2012년 2학기와 2014년 1·2학기, 2015년 1·2학기 등 5학기 동안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1171만4000원을 받았다. 정 씨는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지원서에 2014년 ‘U-헬스케어 융합 네트워크 연구센터’ 합류 계기로 “제가 의학 연구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던 교수님 추천이 있었다”고 썼다. 또 2015년 1월 19∼23일 경북대병원에서 15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한 뒤 이를 편입 지원서에 기재했다. 경북대 공대를 다니며 이공계 장학금을 받던 시점이다. 김 의원은 “의대 편입을 준비하면서 이공계 육성 장학금을 받은 건 제도 악용”이라고 말했다. 이 장학금 수혜자는 진로를 바꾸면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 다만 첫 2년간 지급된 장학금은 환수하지 않는 규정 때문에 정 씨는 2019년 수령액의 5분의 1인 233만8000원만 반납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딸(29)은 경북대 의대 편입 이후 본과 3학년이던 2019년 정 후보자가 책임 교수였던 ‘의료정보학’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책임 교수는 최종 성적 입력 권한을 가진다. 정 후보자는 딸의 강의 수강을 대학에 신고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26일 입장문에서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 없어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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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아들, ‘이공계 장학금’ 받고 의대 편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정모 씨(31)가 경북대 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기간에도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수령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장학금은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학부 졸업 후 이공계통으로 진학하거나 취업 창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있다. 정 씨는 의대 편입 이후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씨는 2012년 2학기와 2014년 1·2학기, 2015년 1·2학기 등 총 5차례에 걸쳐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으로 1171만4000원을 받았다. 정 씨는 최소 2015년부터 이공계 의대 편입을 위한 ‘스펙 쌓기’ 준비를 해 왔다. 2015년 1월 19~23일 15시간에 걸쳐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후에 이를 경북대 의대 편입 지원서에 기재했다. 정 씨는 병원 봉사활동을 한 이후인 2015년 1·2학기에도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으로 등록금 전액(총 467만6000원)을 수령했다. 정 씨가 그 전부터 이공계 대신 의학 분야에 관심이 컸다는 정황도 있다. 정 씨는 경북대 의대 편입 지원서에서 ‘U-헬스케어 융합 네트워크 연구센터’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의학 연구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교수님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고 썼다. 정 씨가 이 연구센터에 들어간 건 그가 대학교 3학년이던 2014년이다. 정 씨는 2014년에도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467만6000원을 받았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자가 다른 분야로 진로를 바꾸면 장학금 환수 의무가 발생한다. 정 씨는 의대 편입 이후인 2019년 4월 1일 재단에 233만8000원(2015년 2학기 지급분)을 반납했다. 하지만 2012년 2학기, 2014년 1·2학기, 2015년 1학기에 받은 937만6000원은 반납하지 않았다. ‘초기 2년(4학기)’ 동안 지급된 장학금은 환수하지 않는다는 장학금 운영 규정 때문이이다. 재단 관계자는 “대학 1, 2학년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이고, 입학 때는 이공계를 지망했더라도 여러 사정으로 진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초기 2년 장학금은) 환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의대 편입을 준비하면서도 5학기에 걸쳐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받은 건 제도를 악용한 것”이라며 “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아들의 입시 문제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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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月임대소득 2300만원인데 소상공인 공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부동산 임대업으로 월 2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리면서 소상공인에게 주는 세금 공제 혜택을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 측은 즉각 “자격 조건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몰염치한 행동”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994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대구 중구 공평동의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을 보유 중이다. 이 건물에서는 매달 2300만 원의 임대소득이 발생하고 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7년 건물임대사업자 지위로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년 최대 한도인 200만 원씩 소득 공제를 받아 왔다. 노란우산공제 홈페이지에는 이 경우 최종적으로 연간 최대 99만 원의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의 폐업이나 사망, 고령 등에 대비해 사업 재기와 생활 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제도다. 최 의원은 “(정 후보자가) 소상공인을 생계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를 절세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굉장히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자 측은 “당시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는데, 실무자들이 실적 기준이 된다고 권유해 가입한 것”이라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이면 가입 기준이 된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지내던 2014∼2017년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겸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노란우산공제 확인 결과 부동산임대업자로 등록한 경우에는 3년 평균 연 매출액이 30억 원 이하면 공제에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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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7세 어린이도 이달부터 月10만원 아동수당

    이달부터 만 7세 아이도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지급연령 제한(만 6세까지)에 따라 아동수당이 끊겼던 아이들은 소급 적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아동수당법 개정에 따라 4월부터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만 7세까지로 확대된다고 24일 밝혔다. 만 8세가 되기 직전 달까지 매달 10만 원의 수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동수당은 매달 25일 보호자의 계좌로 지급된다. 별도로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급 기간이 연장된다. 소급 적용 대상은 기존 연령 제한에 따라 아동수당 지급이 중단됐지만 새 연령 제한을 따른다면 올해 1∼3월분을 받아야 했던 아이들이다. 2014년 2월∼2015년 3월에 태어난 총 50만3106명이 대상이다. 2014년 2월생과 2015년 3월생은 10만 원(1개월분), 2014년 3월생과 2015년 2월생은 20만 원(2개월분), 2014년 4월생∼2015년 1월생까지는 30만 원(3개월분)이 소급 지급된다. 소급분은 25일에 일괄 지급되며, 역시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아동수당을 신규 신청하거나 보호자·지급계좌 등을 변경해야 한다면 아동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아동수당은 2018년 9월 소득·재산 수준 90% 이하 가정의 만 5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후 점차 대상이 확대돼 왔다. 현재는 가정의 소득·재산 수준과 상관없이 모두가 받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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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만 7세 어린이도 月 10만 원 아동수당 받는다

    이달부터 만 7세 아이도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지급연령 제한(만 6세까지)에 따라 아동수당이 끊겼던 아이들은 소급 적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아동수당법 개정에 따라 4월부터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만 7세까지로 확대된다고 24일 밝혔다. 만 8세가 되기 직전 달까지 매달 10만 원의 수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동수당은 매달 25일 보호자의 계좌로 지급된다. 별도로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급 기간이 연장된다. 소급 적용 대상은 기존 연령 제한에 따라 아동수당 지급이 중단됐지만 새 연령 제한을 따른다면 올해 1~3월분을 받아야 했던 아이들이다. 2014년 2월~2015년 3월에 태어난 총 50만3106명이 대상이다. 2014년 2월생과 2015년 3월생은 10만 원(1개월분), 2014년 3월생과 2015년 2월생은 20만 원(2개월분), 2014년 4월생~2015년 1월생까지는 30만 원(3개월분)이 소급 지급된다. 소급분은 25일에 일괄 지급되며, 역시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아동수당을 신규 신청하거나 보호자·지급계좌 등을 변경해야 한다면 아동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아동수당은 2018년 9월 소득·재산 수준 90% 이하 가정의 만 5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후 점차 대상이 확대돼 왔다. 현재는 가정의 소득·재산 수준과 상관 없이 모두가 받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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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대구 확진 급증때 한밤 술집서 법카 결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병원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공개한 경북대병원 법인카드 결제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오후 11시 31분 대구의 A칵테일바에서 10만 원을 결제했다. 같은 달 16일, 19일엔 오후 10시경 한식당에서 각각 22만2000원과 49만 원을 결제했다. 당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이 심각한 시점이었다. 대구시가 15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할 정도였다. 정 후보자 측은 “코로나19 현장에서 식사를 거른 채 밤늦게까지 고생한 병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가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된 시간에 카드를 썼다가 추후 이를 취소하고 재결제한 내역도 나왔다. 기획재정부 지침은 평일 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 및 휴일에 기관 법인카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2019년 2월 14일 오후 11시 42분 A칵테일바에서 12만 원을 결제한 뒤 다음 날 오후 8시 22분 이를 취소하고 재결제했다. 2018년 10월에는 일요일에 B식당에서 10만 원을 결제했다가 다음 달 평일에 재결제했다.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관련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2015∼2020년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학사 편입생 중 부모가 같은 의대 교수인 경우는 8명인데, 이 중 2명이 정 후보자 자녀다. 특히 충남대는 교수 자녀를 ‘회피·제척 대상’으로 지정해 2018년 의대 편입에 응시한 교수 자녀 1명을 불합격시키기도 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정 후보자 아들의 2015년 진료기록을 재검증하고 현재 상태도 검사한 결과 모두 ‘4급’ 상태임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신체검사 2급을 받은 뒤 2015년 4급으로 등급이 바뀌어 병역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이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저는 거기로부터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자녀의 병역 비리 및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 등과 관련해 정 후보자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방침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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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대구 코로나 유행때 술집-식당서 법카 심야 결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병원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공개한 경북대병원 법인카드 결제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오후 11시31분 대구의 A 칵테일바에서 10만 원을 결제했다. 같은 달 16일, 19일엔 오후 10시경 한식당에서 각각 22만2000원과 49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당시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이 심각한 시점이었다. 경북대병원 지침에 따르면 오후 11시 이후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정 후보자 측은 “코로나19 현장에서 밤 늦게 고생한 병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관련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2015~2020년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학사 편입생 중 부모가 같은 의대 교수인 경우는 8명인데, 이 중 2명이 정 후보자 자녀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정 후보자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정 후보자 아들의 2015년 진료기록을 재검증하고 현재 상태도 검사한 결과 모두 ‘4급’ 상태였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신체검사 2급을 받은 뒤 2015년 4급으로 등급이 바뀌어 병역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적, 윤리적 잣대로도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달 3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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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내년 초 코로나 재유행… 4차접종 안 하면 2700명 사망”

    이르면 11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 등의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면역효과 감소에 따라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진행 여부에 따라 이 재유행 때 겪는 피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는 유행 기간 동안 누적 사망자가 2700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국민 1200만 명이 4차 접종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에 약 700명의 누적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하반기(7∼12월) 중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다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방식을 다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도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유행할 때 PCR 검사만으로 검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일시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1319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08명으로 정점(지난달 31일 1315명) 대비 61% 수준으로 감소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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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코로나 재유행 전망…새로운 변이 또 나올수도”

    이르면 11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 등의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진행 여부에 따라 이 재유행 때 겪는 피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는 유행 기간 동안 누적 사망자가 2700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국민 1200만 명이 4차 접종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에 약 700명의 누적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하반기(7~12월) 중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다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방식을 다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도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유행할 때 PCR 검사만으로 검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일시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1319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08명으로 정점(지난달 31일 1315명) 대비 6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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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호영 논문 공저자들, 딸 의대 편입 구술평가 만점 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 딸 정모 씨(29)의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 당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구술평가에서 만점(20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구술평가는 편입 시험의 최종 전형이었다. 이날 본보가 확인한 편입 시험 평가 자료에 따르면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현 학장)이었던 박태인 교수 등 3명의 평가위원이 한 고사실에서 정 씨에게 동시에 20점을 줬다. 구술평가는 교수 9명이 3개 고사실에 3명씩 나뉘어 들어가 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정 씨는 다른 평가위원 5명으로부터 17점, 1명으로부터 19점을 받았다. 박 교수는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으로 2012년 제26대 의대 동창회 임원에 함께 취임했다. 박 교수는 2018학년도 정 후보자의 아들(31) 편입 시험에선 서류 전형에서 30점 만점에 28점을 줬다. 딸 정 씨에게 구술평가 만점을 준 다른 교수 2명은 정 후보자와 여러 논문을 공동 집필한 사이다. 이 중 한 교수는 정 후보자 아들 편입시험 때 서류전형에서 30점 만점에 29점을 줬다. 박 교수, 정 후보자와 같은 시기 동창회 임원에 취임한 A 교수도 딸 면접에서 30점 만점에 29점을, 아들 서류평가에서 30점 만점에 28점을 줬다.정호영 아들, 현역판정 5년뒤 4급으로… ‘아빠 병원’서 진단서 받아 鄭측 “대학 2년때 척추협착 진단… 병역판정 의사 직접 CT확인” 해명‘19학점 들으며 주40시간 연구’ 논란… 鄭측 “한 건물에 강의-연구실 있어”서울대 다니던 딸, 의대 편입 직전… ‘경북대서 계절학기 수강’도 논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이던 시기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에 ‘아빠 찬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이어 15일에는 아들(31)의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급 변경 논란 등이 검증의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과거 ‘윤석열 검찰’의 잣대로는 있을 수 없는 인사”라고 총공세를 펼쳤다.○“아들, 5년 만에 신검 2급→4급”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5일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은 19세이던 2010년 11월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2급으로 현역 대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인 2015년 11월 다시 받은 신체검사에선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4급)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그는 당시 재검을 위한 병무진단서를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으로 있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다. 그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이에 관해 정 후보자 측은 “(아들이)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인해 대학 2학년이었던 2013년 9월 척추질환(척추협착) 진단을 받았다”며 “당시 병역판정 의사가 척추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어 직접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 딸이 의대 편입 직전 경북대에서 의대 편입에 필요한 과목을 계절학기로 수강한 것도 논란이 됐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6년 여름 의대 편입을 위해 미리 이수해야 하는 ‘화학1’ 과목을 경북대에서 수강했다. 학점 교환 제도가 있어 타교 수강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이어 그는 그해 10월 경북대 의대에 편입 지원했다.○“19학점 들으며 주40시간 연구?”정 후보자 아들의 ‘경력 부풀리기’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신 의원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정 후보자 아들의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지원서에 따르면 그는 경력사항으로 ‘경북대 유(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2015년 10월 1일부터 3개월간 매주 40시간씩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했다고 적었다. 2015학년도 2학기에 그는 경북대 전자공학부에서 6과목, 19학점을 수강했고, 학기말 4과목 ‘A+’ 등 평균 학점 4.23점을 받았다. 당시 센터의 연구 프로젝트엔 정 후보자가 부원장으로 있던 경북대병원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정 씨가 실제 학업과 연구를 병행한 것인지 검증해야 한다”며 “당시 교수들끼리 ‘품앗이’를 해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 아들이 수학한 경북대 전자공학부는 한 건물에 강의실과 연구실이 같이 있다”며 “전공 수업 전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해당 연구실에 가서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했다. 수업이 없는 시간과 야간, 주말에도 성실히 연구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아들이 학부 재학 중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데 따른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두 논문의 저자 중 학부생은 정 후보자 아들이 유일하다. 논문 지도교수인 박모 교수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씨가) 논문 검색, 번역, 편집을 했다.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기여도가 저자로 오를 만했다”고 말했다. 인 의원실은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과 2019년 미국으로의 ‘공무상 국외 출장’을 신고하고 사실상 친목모임인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만약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자신과 측근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나서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대구=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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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내달 23일부터 격리없이 출근… 생활비 지원은 중단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덜어내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겠습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15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내 방역 의료체계의 ‘일상 회복’을 선언했다. 이날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더 이상 코로나19를 특별한 감염병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의료체계 안으로 코로나19를 편입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치료의 전 과정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다. 2020년 3월 처음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757일 만인 18일부터 사라진다. 새로 바뀌는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걸려도 자유롭게 활동―다음 달 23일부터 ‘7일 의무 격리’ 원칙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럼 그때부터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하나. “다음 달 23일부터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활동할 수 있다. 독감처럼 등교나 출근을 계속 하면서 치료할 수도 있다. 필요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재택치료’라는 개념도 사라진다. 다만 현재 재택치료자들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는 계속 운영된다. 동네 병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도 유지된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내려간다는데…. “그렇다. 에볼라바이러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1급 감염병은 무조건 격리해야 한다. 하지만 결핵과 수두, 홍역 등 2급 감염병은 격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코로나19는 25일부터 4주 동안은 ‘격리하는 2급 감염병’으로 분류한다. 4주 동안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격리를 없앨 계획이다. 그래서 다음 달 23일부터 코로나19의 7일 의무 격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등급 하향 조정에 따라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발견했을 때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시기도 현재 ‘발견 즉시’에서 ‘24시간 이내’로 바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비나 검사비는 어떻게 되나. “25일부터 4주 동안은 지금과 같다. 정부가 확진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비, 입원에 따른 치료비 등이 그대로 나온다. 다음 달 23일부터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 생활지원비 지급이 중단된다. 입원 치료비도 단계적으로 줄일 예정인데, 구체적인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이때부턴 동네 병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을 때 환자가 내는 비용이 현재 5000원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용 RAT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해주는 방침은 다음 달 13일까지로 한 달 더 연장됐다.” ―해외입국자 관리 규정도 달라진다던데…. “그렇다. 현재 해외입국자는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2번 받는데 6월 1일부터는 1번만 받으면 된다.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도 확대된다. 지금 접종 완료자는 기본적으로 격리가 면제되지만 ‘격리면제 제외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에 한해 7일 동안 격리를 하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6월 1일부터는 접종 완료자라면 출발 국가에 관계없이 모두 격리가 면제된다.”○ 757일 만에 사라지는 거리 두기―마스크는 언제 벗을 수 있나. “당초 정부는 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는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정을 보류했다. 마스크 착용은 민생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으면서도 방역 효과가 크다는 측면에서 아직 더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18일부터 2주 동안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 다음 달 2일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수도 있다.” ―18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맥’이 가능해질까. “아니다. 고척스카이돔이나 농구장 같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선 한 주 뒤인 25일부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현재 실내 취식이 금지된 영화관, 종교시설 등도 이날부터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은 언제쯤 대면 면회를 할 수 있을까. “요양병원 입소자는 당분간 면회뿐만 아니라 외출, 외박도 어렵다.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20%가량이 6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이미 확진된 적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방역도 18일부터 완화되나. “학교 방역과 관련해 18일부터 바뀌는 건 두 가지다. 개학 이후 주 2회 실시해 오던 RAT 권고가 주 1회로 줄어든다. 또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지금까지는 해당 반 학생 전체가 접촉자 검사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고위험 기저질환자와 유증상자만 하면 된다.” ―만약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 거리 두기가 부활할 수 있나. “그렇다. 방역당국은 특히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다면 다시 거리 두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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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Q&A]‘7일 의무 격리’ 해제…감염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조금씩 덜어내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약 2년 3개월이 지난 15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방역 의료체계의 일상 회복’을 선언했다. 이날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더 이상 코로나19를 모든 방역 역량을 투입하는 특별한 감염병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의료체계에 코로나19를 편입시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치료의 전 과정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2020년 3월 처음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도 18일부터 사라진다. 새로 바뀌는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다음 달 23일부터 ‘7일 의무 격리’ 원칙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 이후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에 걸려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독감에 걸렸을 때처럼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필요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코로나19 재택치료’라는 개념도 사라진다. 다만 현재 재택치료자들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는 다음 달 23일 이후에도 계속 운영된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내려가면 뭐가 바뀌는 건가. “격리 여부가 가장 큰 차이다. 1급 감염병은 무조건 격리를 해야 하고, 2급 감염병 중에는 격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코로나19는 25일부터 4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하는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4주 동안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격리를 없애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 달 23일부터 코로나19의 7일 의무 격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나 검사비는 어떻게 되나. “25일부터 4주 동안은 지금과 같다. 정부가 확진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비, 입원에 따른 치료비 등이 그대로 나온다. 다음 달 23일부터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 생활지원비 지급이 중단된다. 입원 치료비도 단계적으로 줄일 예정인데, 구체적인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이때부턴 동네 병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을 때 환자가 내는 비용이 현재 5000원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용 RAT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침은 다음 달 13일까지로 한 달 더 연장됐다.” ―해외입국자 관리 규정도 달라진다던데. “그렇다. 현재 해외입국자는 입국 1일 차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입국 6, 7일차에 RAT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6월부터는 입국 1일 차에 PCR 검사만 받으면 된다. 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도 확대된다. 지금은 접종완료자는 기본적으로 격리가 면제되지만 ‘격리면제 제외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접종을 완료했어도 7일 동안 격리를 한다. 하지만 6월부터는 접종 완료자라면 출발한 국가에 관계없이 모두 격리가 면제된다.” ―마스크는 언제 벗을 수 있을까. “당초 정부는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정을 보류했다. 마스크 착용이라는 방역 수칙은 민생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으면서도 방역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아직 더 유지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방역당국은 18일부터 2주 동안 방역 상황을 살펴본 뒤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없앨지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18일부터 서울 고척돔에서 ‘치맥’이 가능해질까. “아니다. 고척돔과 같은 실내다중이용시설은 25일부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현재 실내 취식이 금지돼 있는 영화관, 종교시설 등도 이날부터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은 언제쯤 대면 면회를 할 수 있을까. “요양병원 입소자는 당분간은 면회 뿐 아니라 외출과 외박도 어렵다.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20% 가량이 6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미 확진된 적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방역도 18일부터 완화되나. “학교 방역과 관련해 18일부터 바뀌는 건 두 가지다. 개학 이후 주 2회 실시해오던 RAT 권고 사항이 주 1회로 줄어든다. 또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지금까지는 해당 반 학생 전체가 접촉자 검사를 받았다면 이제 고위험 기저질환자와 유증상자만 하면 된다.” ―만약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 거리 두기가 부활할 수도 있나. ”그렇다. 가장 큰 변수는 신종 변이바이러스의 등장이다. 방역당국은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고 백신의 중증·사망 방지 효과를 저해하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다시 거리 두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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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자녀, 아빠병원서 봉사후 의대 편입…잇단 특혜 의혹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적절한 칼럼 논란 등에 이어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아빠 찬스’가 작용했다는 의혹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 ‘아빠 병원’서 봉사활동 후 의대 편입정 후보자의 딸(29)은 2017학년도에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했다. 아들(31)은 2018학년도에 신설된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통해 편입했다. 각각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과 원장이던 시점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편입 당시 경북대병원 봉사활동 이력을 제출했다. 두 자녀는 2016년 1월 11∼15일과 7월 25∼29일에 걸쳐 총 20차례, 70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아들은 2015년 1월 19∼23일에도 15시간 봉사활동을 했다.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2016년 2월)을 전후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도 지원서에 적었다. 경북대 산하 U-헬스케어 융합 네트워크 연구센터에서 수행해 2016년 4월과 8월에 등재된 논문이다. 두 논문 저자 중 학부생은 정 후보자 아들뿐이다. 두 자녀의 의대 편입 모집요강에 따르면 봉사활동과 논문 참여 내역은 서류전형(200점 만점) 평가 요소였다. 서류전형에서 딸은 합격자 33명 중 28위(171점), 아들은 특별전형 합격자 17명 중 7위(183점)였다. 둘은 각각 최종 석차 27위(800점 만점에 744.86점)와 5위(751.07점)로 합격했다.○ 정 후보자 “특혜 없어”정치권 등에선 정 후보자 자녀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활용해 ‘의대 편입용 스펙 쌓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오영환 의원은 14일 논평을 내 “공직이 문제가 아니라 사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에 반발해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검찰이 정 후보자 자녀의 의혹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라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가즈아. 조국 시즌2 국힘 편”이라고 비꼬았다. 정 후보자 측은 제기된 의혹들에 반박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딸의 학사성적은 33명 중 16위, 영어성적은 11위 등 객관적 성적이 우수했다”며 “아들의 학사성적과 영어성적 합산 점수는 17명 중 1위였다”고 밝혔다. 또 “자녀들은 병원 사회사업실을 통해 자원봉사를 신청했으며, 신청자 대부분에게 기회가 부여된다”며 “아들의 논문 참여는 공대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이뤄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시절 방사선사의 비정규직 근무 경력을 호봉에 반영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 비정규직 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지역 일간지에 연재한 “출산이 애국”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는 칼럼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진료처장 시절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무단 겸직한 사실도 드러났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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