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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장군’ 김예림(22)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김예림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은 제가 살면서 내린 선택 중 가장 뿌듯한 선택이었고,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하면서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15년간의 선수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을 안고 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나도 스케이트 타보고 싶어!’하면서 피겨스케이팅의 세상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뻤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 때뿐만 아니라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빙판 위에서 열심히 땀 흘려 훈련했던 모든 시간과 순간들이 하나하나 모두 행복했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선수생활을 해나가는 동안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 될 지 고민하던 순간들마다 저를 굳세게 잡아줬던 가족들, 같은 마음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찬란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주신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 그리고 긴 선수 생활동안 저의 성장을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후원사들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또 “마지막으로 제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믿음이 사라진 순간들에조차 흔들리지 않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그리고 한없이 부족한 선수일 때부터 제 연기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끝으로 김예림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또 어떤 새로운 일들을 만나게 될 지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 그동안 피겨스케이터 김예림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한편, 김예림은 어린 시절부터 유영, 임은수와 함께 ‘김연아 키즈’ 트로이카 3인방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 중에는 우아한 모습을 선보였지만 인사를 마친 후 연기와 상반된 당당한 걸음걸이로 링크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용실에 흉기를 꽂은 40대가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됐다.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44)에 대해 1심의 징역 2년 선고를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4월 13일 오후 1시경 광주 서구 한 미용실에서 여성 업주 B 씨와 손님에게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리다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A 씨는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고 사흘 뒤 새벽 시간에 미용실 출입문에 흉기를 꽂고 돌아가 보복 협박 혐의가 추가됐다.A 씨는 미용실에서 해준 불륨 매직이 마음에 안 든다며 비용 환불을 요구하며 업무방해를 했고,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미용실 문에 흉기를 꽂아두는가 하면 피해자의 퇴근길에 뒤를 쫓아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 신고한 피해자를 협박했다. 범행의 대상, 범행에 이르게 된 경우, 범행의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뒤늦게나마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피해자들을 위해 형사 공탁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의 피해자 고(故)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걸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에게 조문을 부탁한 것에 대해 “조문하지 않는 게 더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천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돌을 꿈꿨던 8세 김하늘 양의 명복을 빈다. 예쁜 별에서 편안하게 안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그는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 그 아이돌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극단적인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을 오는 거냐’ 이런 잘못된 생각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저는 이런 부분에 굉장히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께서 조문하는 마음은 가지되 그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 비난하는 건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하늘이법’ 입법 논의에 대해서는 법안명에 피해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자고 제안하면서 신속한 입법보다는 신중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한편, 김하늘 양은 생전 아이브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늘 양의 아버지 김민규 씨(38)는 “하늘이 꿈이 장원영이었다.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 카드를 장원영 걸 사달라고 했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 달라”고 장원영의 조문을 요청하기도 했다.이후 아이브는 김하늘 양의 빈소에 애도의 의미로 화환을 보냈다. 12일 아이브와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대전 서구에 마련된 김하늘 양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근조화환에는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 10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40대 교사 A 씨(48)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학생들의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14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대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씨는 2년간 이 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맡는 한편 학생의 교통안전 지도, 녹색 학부모회 조직·운영 업무 등을 담당했다. 특히 2024년에는 ‘새싹지킴이’ 활동을 담당했다. 새싹지킴이는 대전시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만 65세 이상 시민들을 초등학교에 파견해 학생 등·하굣길 안전 지도와 학교 주변 폭력 사건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이런 가운데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울증 증세가 급격히 안 좋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지난해 10월 7일과 10~11일에 병가를 썼다. 또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또 병가를 쓴 데 이어 곧바로 12월 9일부터 29일까지 질병휴직을 사용했다.A 씨는 이후 20여일 만에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진단서를 받고 복직했다. 휴·복직에 첨부한 진단서는 같은 병원에서 발급한 것이지만 휴직 시에는 최소 6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복직 시에는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있었다.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교육청 등은 해당 학교에 A 씨의 출근 제한을 촉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전 A 씨가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 공격적 행위를 보인 데 대해 면담을 진행하고 내린 조치다.학교 측은 A 교사와 연가 및 병가 시행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고, 퇴근하겠다던 A 씨는 교내에 머물다 돌봄 교실에서 나오는 하늘 양을 유인해 살해했다.범행 후 자해한 A 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자료를 확보한 뒤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인 A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10살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반려견을 창문 밖으로 내던진 부모의 만행이 공분을 사고 있다.14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5시경 김포의 한 빌라에서 벌어졌다. 영상에는 아이와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성인남녀, 작은 개 한 마리가 나온다. 여성은 물건을 던지다가 이내 개의 목덜미를 잡아 들어올렸다. 그러자 남성은 개를 잡아 창문 밖으로 휙 내던져 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본 10살 아이는 부모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다급히 개가 던져진 1층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위액트’에 따르면 이 개는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지만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위액트 측은 “6시간의 대치 끝에 개의 소유권을 포기 받았다. 개의 친구였던 10살 아이는 개의 행복을 바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빌라 안에는 우리가 ‘사회적 약자’라 부르는 두 생명이 있었다. 10살 아이와 작은 개 한 마리. 하나뿐인 친구였던 개가 창문 밖으로 던져진 순간, 정신없이 뛰어가던 아이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중국 산둥 타이산과의 ACLE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생한 산둥 팬의 도발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앞서 산둥 팬들은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5 ACLE 7차전 산둥 타이산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원정 서포터즈석을 향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치며 광주 팬들을 도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광주 구단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함과 동시에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팬들의 응원 방식이 아닌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로 규정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및 도발 행위를 금지한 AFC 규정을 위반한 점을 강조하며 산둥 타이산 구단과 팬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광주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지는 의미를 고려할 때, 산둥 타이산 팬들의 행동은 의도적인 행동이자, 광주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구단과 팬들을 향한 부당한 조롱과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국 하얼빈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여전히 한국어 오류들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가 일제 재판관들에게 사형을 선고 받았던 날인 2월 14일을 맞아 “중국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한국어 오류가 많다”고 알렸다.그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응원을 펼친 관광객들이 하얼빈 역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다녀온 후 많은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 전시 설명은 중국어와 한국어로 되어 있는데 한국어 오류가 많이 발견됐다. 또 ‘진감하다’ 등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여러 개 보였고, 띄어쓰기 역시 잘못된 것이 많았다.서 교수는 “5년 전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도 이런 오류에 대해 현지 직원에게 강하게 항의를 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기념관의 관리 및 감독은 중국 측에서 하고 있지만, 관련 정부 부처에서 중국 측에 항의한다면 충분히 시정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만이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충남 서천군 서천읍 한 빌라에서 2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다”는 어린이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3일 오후 8시 20분경 집 안에서 숨져 있는 여아를 발견했다.아이의 시신은 많이 부패한 상태였으며 아이의 아빠는 중증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 부모들을 사체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또 타살 혐의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터널 안에서 고장으로 멈춘 트럭을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옮긴 경찰관들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터널에서 멈춰버린 트럭, 그때 번개처럼 나타난 hero’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최근 ‘터널 중간에 트럭 한 대가 정차돼 있다’는 긴급신고를 받은 아산경찰서 경찰들은 곧바로 해당 터널로 출동했다. 이 터널은 차량이 빠르게 다니는 국도였기 때문에 정차 차량을 피하려다 2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출동한 경찰관들은 후속 차량의 서행 유도를 위한 ‘트래픽브레이크’를 하며 터널에 진입했다. ‘트래픽브레이크’는 긴급자동차가 사고현장 전방에서 지그재그로 운행해 후속차량 속도를 낮추는 방식을 말한다. 터널에 진입한 경찰은 안전용품 없이 터널 안에 서 있던 트럭 차량과 운전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안전하게 순찰차로 후방 조치를 한 뒤 고장차량을 확인했다. 하지만 고장 차량을 움직일 방법이 없자 결국 안전지대까지 직접 차량을 밀어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차량을 밀어 안전지대까지 옮겨두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고장 차량은 견인차를 통해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견인됐다.한편, 도로에서 트래픽 브레이크 중인 긴급자동차를 봤을 경우 운전자는 긴급자동차를 추월해서는 안 되며, 추월 시 경찰관 지시사항 위반으로 범칙금 6만원, 벌점 15점에 처해진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우울증이 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심리적 고립과 사회적 소외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비롯한 일부 극단적 사례는 사회적 연결망의 부재가 일부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단순히 정신 건강 문제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적·구조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특히 현대 사회에서 고립과 외로움은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서베이피플’에서 진행한 ‘국민 사회적 연결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에 걸친 연결성의 약화가 국민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사회적 연결성이 부족하면 정신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적, 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지속될 경우 흡연이나 비만보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속적인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 장애, 스트레스 증가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디지털 소통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사회적 고립이 두드러지며, 경제적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 정신 건강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와 민간 기업,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개인이 보다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정부는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로 사회 연대’ 사업을 통해 문화 활동을 활용한 사회적 연결망 형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외로움,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의 사회 연결 지수를 측정해 지원이 필요한 집단을 분석하고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외로움의 양상은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상이하므로, 지역 간 분석, 사회 집단 간 분석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연결을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사회와 유기적 협력 및 실질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결국,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정책과 환경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때, 국민의 정신 건강 수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연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연애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GS&패널’을 통해 전국 만 20~4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 보면, 20대 61.1%, 30대 72.6%, 40대 81.5%가 현재 연애 중이 아니라고 답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애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 29.8%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애에 대한 관심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37.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애할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35.6%), ‘데이트 비용 및 결혼 등 경제적 부담을 피하고 싶다’(16.5%), ‘학업·일이 더 중요하다’(8.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51.2%)이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남성(23.1%)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의 삶과 커리어를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연애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유로는 ‘시간과 감정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5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부담’(39.6%)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 응답자 45.6%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연애를 꺼린다고 답해, 연애에 따른 지출이 현실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데이트 비용 부담 방식에 대한 인식도 다양했다. 응답자의 32.7%가 ‘경제력이 높은 쪽이 더 많이 낸다’는 방식을 선호했으며, ‘데이트 상황에 맞게 부담을 조정한다’(31.9%), ‘번갈아 가며 부담한다’(19.8%), ‘더치페이’(15.6%) 순으로 나타났다.연애와 개인 삶(자기계발, 커리어 등)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서 ‘둘 다 균형을 맞춰야 한다’(41.5%)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하다’(40.4%)는 답변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9.4%)가 개인 삶을 우선시한다고 답해, 남성(31.3%)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연애 중 동거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33.1%), 부정적(21.3%), 보통(45.6%)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긍정적 응답(42.1%)이 부정적 응답(11.5%)보다 훨씬 높았던 반면, 여성은 긍정적 응답(24.1%)보다 부정적 응답(31.2%)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동거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아, 젊은 층일수록 동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피앰아이(PMI) 조민희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젊은 세대는 연애를 필수적인 삶의 요소로 여기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 속에서 이러한 연애 가치관의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의 성장과 안정적인 삶을 우선하는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탄핵에 찬성한 반란자들이 일부 있는데 앞으로 우리당에서 정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국정혼란에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었다.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며 “나는 일관되게 비상계엄은 부적절했다고 했지만 탄핵은 반대했다. 부적절한 비상계엄이었지만 그건 대통령의 헌법상 비상대권에 속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볼 수가 없고 그걸로 탄핵하는 건 부당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성립이 안 되는 내란죄 프레임을 씌워 불법영장으로 체포 구금하고 구속기간이 만료 되었음에도 불법구속 상태로 기소한 검찰의 만행도 규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헌재의 불공정한 심판 과정도 앞으로 개헌 논의 때 존폐 문제가 제기 될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도 위법결론을 내어 파면시키고 이번에도 똑같은 사태가 일어난다면 개헌 시 헌재를 폐지하고 대법관 정원을 4명 증원해 대법원에 헌법심판부를 두자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당 내부의 반란”이라며 “우리당에서도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은 없지만 그러나 탄핵에 찬성한 반란자들이 일부 있다. 그런데 이들은 앞으로 우리당에서 정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풍전세류(風前細柳·바람 앞의 가느다란 버드나무)’ 같은 소신으로 왔다 갔다 하며 여론의 눈치나 보는 이 간재미들은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이들이 퇴출 되었듯이 앞으로 정계에서 퇴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네팔 4세 소녀의 뱃속에서 머리카락과 실이 엉킨 덩어리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국제 외과 저널 사례 보고서(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 학술지에 최근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네팔 트리부반 의대 의료진은 4세 소녀의 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뭉치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소녀는 1주일께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소녀의 부모는 “아이가 통증을 호소한 후 배 위쪽에서 덩어리가 만져졌다”며 “아이가 최근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검사 결과, 아이의 위 안에서는 가로, 세로 약 4㎝ 크기의 단단한 덩어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위 절개술을 통해 이 덩어리를 무사히 제거했는데, 머리카락과 실이 잔뜩 엉켜있는 모습이었다. 의료진은 이 소녀의 증상에 대해 “‘트리코틸로매니아’가 있는 ‘라푼젤 증후군(Rapunzel Syndrome)’”이라고 진단했다.‘트리코틸로매니아’는 지속적으로 습관처럼 머리카락, 눈썹 등 신체의 털을 뽑는 ‘발모광’ 현상으로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되며, ‘라푼젤 증후군’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섭취하는 행동에 중독되는 충동조절 장애의 일종이다.의료진은 “라푼젤 증후군 환자 대부분이 10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4세 소녀의 사례는 극히 드문 경우”라며 “CT 스캔, 내시경 등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기적인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이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위 절개술 이후 병원을 찾지 않았다”면서 재발을 우려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조한 목소리(딥보이스)로 동급생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거짓 신고한 여고생이 무고 혐의로 입건됐다.서울 구로경찰서는 무고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0대 여학생 A 양(18)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A 양은 지난해 12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B 군(18)군에게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학교폭력 가해자로 B 군을 신고했다.당시 A 양은 B 군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이는 A 양의 요청에 따라 같은 학교 한 남학생이 녹음한 목소리를 딥보이스로 제작한 음성으로 조사됐다.B 군은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무고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A 양의 가족 측은 “학교 친구로부터 음성 파일 여러 개를 전달받았는데, 심하고 모욕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 학교에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고, 현재 학교폭력 사안으로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어제 기사를 보고 B 군이 경찰에 고소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 저희는 아무런 연락을 받은 것도 없다”며 “선량한 피해자인 A 양이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항변했다.A 양 측은 “저희는 속상하고 분한 마음이 크고,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여론을 통해 A 양이 이미 범죄자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며 “딥페이크로 음성 파일을 조작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 하는 이야기고,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각종 기행과 망언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미국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활동명 예·Ye)가 이번에는 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10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칸예는 자신의 패션 브랜드 ‘이지(Yeezy)’ 홈페이지에서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했다.이지 홈페이지에는 한동안 이 티셔츠 상품이 올라와 있었지만 현재 홈페이지에는 이 상품이 사라졌다. 논란이 되자 상품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상품명은 HH-01로, 나치 경례 구호인 ‘하일 히틀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개당 20달러, 한국 돈으로는 3만원이다.칸예는 과거에도 수차례 반유대주의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22년에는 나치를 찬양하고 유대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해 한때 협업했던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와 결별하기도 했다.지난 6일과 7일에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나는 나치다”, “히틀러를 너무 사랑한다” 등의 발언을 하며 “유대인에 대한 내 발언과 관련 결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가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예는 공식 석상 등에서 지나친 노출로 구설에 올랐던 모델 출신 아내 비앙카 센소리에 대해서도 “나는 아내를 지배하고 있다. 이건 페미니스트가 하는 짓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그는 지난 5일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에 진단받았던 양극성 장애는 오진이었으며, 검사 결과 자폐증 스펙트럼으로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출근 시간대에 야구방망이를 마구 휘두르며 시민들을 위협하던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결국 검거됐다.11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시민들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남성, 숨 막히는 대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지난달 6일 오전 8시경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50대 남성인 피의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불특정 다수를 위협하고 여러 가게 물건들과 주행 중인 차량의 보닛을 손괴하는 등 행패를 부리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남성의 이상행동에 놀란 시민들은 자리를 피했고, 경찰관들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관을 발견한 남성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응하지 않고 야구방망이를 손에 든 채 경찰에게 욕설하고 위협을 가했다.피의자의 위협이 점점 거세지자 결국 경찰관은 테이저건을 장전했고, 남성의 허벅지와 종아리 부근에 테이저건을 명중시켰다. 피의자는 그제야 야구방망이를 내려놓고 두 손을 들었고, 경찰관들은 재빨리 그를 제압했다.결국 이 남성은 특수재물손괴, 특수협박,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지난달 14일 검찰에 송치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찰이 수억 원 상당의 코인(가상화폐) 거래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한 2인조를 추적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남성 2명을 추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 2인조는 10일 오후 5시 20분경 서울 서초동 한 길가에서 5억 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하자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거래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이들을 추적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교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상대의) 자녀(男)’와 ‘원거리 거주(女)’를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3일∼8일 전국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원활한 재혼 교제를 가로막는 상대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1.7%가 ‘자녀’라고 답했고, 여성 29.5%가 ‘장거리 거주’라고 답했다.남성은 ‘노부모(26.5%)’, 여성은 ‘자녀(27.2%)’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시간적 여유 없음(남 20.1%, 여 24.6%)’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로는 남성의 경우 ‘장거리 거주(14.6%)’, 여성은 ‘서로 다른 취미(13.1%)’를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 여성들 중에는 자녀나 노부모를 돌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성들로서는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며 “거주지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여성 자신이 자주 찾아가기도 힘들고, 상대에게 오라고 하기도 여의치 않으므로 상호 호감을 느낀다고 해도 교류가 잦지 못해서 흐지부지 끝나기 쉽다”고 분석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고속도로 주행 중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흐릿해진 화물차 운전자가 경찰의 용감한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최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고속도로에서 천천히 가던 화물차를 본 경찰의 직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 방면을 순찰 중이던 충북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홍학기 경위는 산척4터널에서 위험하게 서행하고 있는 4.5t 화물차를 발견했다.정차 명령에도 불구하고 화물차는 터널 옹벽을 들이받는 등 비틀거리며 아슬아슬한 주행을 이어갔다. 홍 경위는 곧바로 사이렌을 울리고 무전으로 ‘고장 차량이 있다’고 알렸다.계속된 이상 주행에 운전자에게 이상이 발생했음을 직감한 홍 경위는 동료의 만류를 뿌리치고 순찰차에서 내린 뒤 고속도로를 전력 질주해 화물차 조수석에 올라탔다.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홍 경위는 운전자를 흔들어 깨워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시켰다.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2차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의 생명까지 지켜낸 홍 경위의 용기 있는 행동에 누리꾼들은 “한파가 계속되는 요즘 따뜻한 소식에 마음이 포근해지네요”,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 생명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경찰관님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관절을 움직일 때 때로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어깨를 움직일 때도 ‘뚝뚝’, ‘딱딱’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소리와 함께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팔을 올리거나 특정 자세에서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어깨 힘줄이 점점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치하면 힘줄의 파열이 계속 진행되어 어깨 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 힘줄이 견봉(어깨뼈)과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줄이 견봉 아래 공간을 지나며 압박을 받는데, 특히 60도~120도 각도에서 충돌이 가장 심해져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반면 120도 이상 팔을 완전히 올리면 견봉과의 간섭이 줄어들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팔을 움직이지 않거나 낮은 각도로 유지할 경우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초기에는 인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어깨충돌증후군은 선천적으로 견봉의 구조가 평평하지 않고 구부러진 경우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스포츠 활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군에서도 발생 확률이 높다. 또한 중장년층의 경우 회전근개 손상의 자연 회복 능력이 저하되어, 충돌 증후군으로 인한 손상이 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회전근개 파열이 동반 될 경우 팔을 앞으로 뻗거나 위로 들어 올린 뒤 천천히 내릴 때 10초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힘이 빠져 팔이 툭 떨어지거나 특정 각도에서 팔을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정형외과 전문의인 연세스타병원 민슬기 원장은 “어깨에서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회전근개가 마모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지며, 손상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어깨를 움직일 때 갈리는 듯한 소리나 걸리는 느낌과 함께 날카로운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어깨충돌증후군 치료는 마찰을 줄이고 회전근개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주사 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스트레칭 운동으로 관절의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회복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프롤로주사 치료 등이 있으며, 염증을 줄이고 손상의 진행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힘줄이 심하게 찢어진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견봉 뼈의 일부를 다듬어 충돌을 예방하고,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손상되었을 경우 봉합술을 시행하여 기능을 회복한다. 이 과정은 작은 절개를 통해 진행되므로 회복이 빠르고 부담이 적다.민슬기 원장은 “어깨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되는 증상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어깨충돌증후군은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등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조기에 치료하면 간단한 시술로 회복할 수 있지만, 계속된 마찰로 회전근개 파열이 심할 경우 좀 더 정교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