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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돌파감염’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9∼25일)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1만3280명 중 2768명(20.8%)이 돌파감염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불과 2개월 만에 5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높아지면 돌파감염 비율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접종 완료율이 100%가 된다면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 비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0.053%다. 방역당국은 “미국 버지니아주나 뉴욕주의 돌파감염률은 0.5∼0.8%”라며 “한국은 외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는 6일 0시 기준 2028명이다. 연휴가 끝나자 다시 늘어났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차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달 하순에 하루 5000명 안팎, 11월 하순에 하루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11월 초 시작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우려가 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일일 확진자가) 1만 명 수준까지 갔을 때를 대비해 중증환자 병상과 재택치료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바꿔도 금연을 한 사람보다는 심근경색과 뇌출혈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3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약 51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양상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5년 미만의 기간 동안 담배를 끊었다가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은 계속 금연 상태를 유지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 높았다. 반면 일반담배를 피우다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은 일반담배만을 계속 피운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았다. 또 5년 이상 일반담배를 끊었다가 전자담배를 핀 이들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계속 금연한 사람과 비교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70%가량 높았다. 흡연자들 중에는 금연을 결심한 뒤에도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는 덜 해롭다는 인식 때문에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교수는 “흡연자는 전자담배에 의존하지 않고 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미 금연을 한 사람이라면 전자담배도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흡연 방식의 변화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팀은 또 “전자담배가 심뇌혈관질환 악화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담배보다 적어 금연보조제로서 전자담배를 활용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이는 혈압 등 제한적인 심뇌혈관질환 지표만을 고려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압뿐 아니라 체질량지수(BMI)와 당뇨수치 등 다양한 지표가 고려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에서 발행하는 대표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기는 더위가 10월 초 한반도를 덮쳤다. 필리핀 인근과 남중국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2도 오른 고수온 현상이 원인이다. 여기서 발생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이상기온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지속될수록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그로 인한 생명과 재산 피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7일까지 진행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 아태 지역 32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단체가 모여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번 포럼 의장을 맡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싱가포르 에이미 코르 지속가능환경부 선임 국무장관과 함께 아태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담을 열었다. 간담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상기후현상 발발 등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정애 장관=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키웠다. 사람들이 오가지 않으면서 환경과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을 모두가 목격했다. 또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오히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한국에서 열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미 코르 장관=기록적인 산불과 폭우, 가뭄 등을 겪으면서 이제는 전 세계 모두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우리 부처가 이름을 ‘물환경부’에서 ‘지속가능환경부’로 바꾼 것도 이러한 고민이 그 배경에 있다. ―포럼에서 ‘자연기반 해법’을 바탕으로 한 기후위기 극복을 다룬다. ▽한 장관=자연기반 해법이란 생태계를 보호하고 잘 관리해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태 지역에는 습지와 해양, 산림 등 탄소흡수원이 풍부하다. 이들을 잘 보존하면 향후 탄소중립사회에서 탄소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코르 장관=싱가포르는 맹그로브 숲 회복 사업이 사례가 될 수 있다. 맹그로브 생태계를 복구하고 관리하면 탄소흡수량이 많아질 뿐 아니라 숲이 파도를 분산시켜 해안 침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 이와 같은 자연기반 해법은 사람에게는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의 재원을 조달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도시화가 이미 진행된 곳이나 국토 면적이 작은 국가는 자연기반 해법 도입이 쉽지 않겠다. ▽코르 장관=그래서 다자 협력이 중요하다. 나라별로 탄소 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도 있다. 향후 청정에너지, 전기차, 녹색금융 등의 분야에서 각국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저탄소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한 장관=온실가스는 각 나라의 발생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도 배출총량을 줄이는 데 협업해야 한다. 기술 개발을 통해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난 뒤 해외에서 감축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탄소흡수원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최근 플라스틱 문제가 부각됐다. ▽코르 장관=우리가 쓰는 마스크를 포함해 각종 방호구, 비대면 택배로 인한 포장 폐기물 등이 늘었다. 싱가포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장관=아시아는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의 50%, 소비의 38%를 차지한다. 이 플라스틱이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으면 바다로 흘러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 어업 비중이 높은 아태 국가에서 플라스틱 감축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 폐기 등을 다루는 국제 협약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국제 협약이 무엇인가. ▽한 장관=내년에 열리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국제사회가 의지를 모아 대체 원료를 찾거나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계획을 세우고 지키자는 것이다. 한국은 이번 포럼에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아태 국가들의 지지를 모아 플라스틱 협약 마련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기후·환경 문제는 국제 협업이 중요하다. ▽한 장관=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기후·환경 문제에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아태 국가들과 나누고, 기술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번 포럼은 아태 국가들이 녹색전환과 성장을 이루는 데 대한민국이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건강보험료(건보료)는 매달 내면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이 2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료는 미납할 경우 병원 진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등 불이익이 생기지만 국민연금은 당장 나타나는 불이익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건보료를 1년 이상 완납한 사람 중에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6개월 넘게 미납한 사람이 24만12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는 건보료를 매달 200만 원 이상 내고 있는 고소득자도 53명 포함됐다. 이들이 체납한 보험료는 총 1억 원이다. 지역가입자 기준으로 재산과 부동산이 전혀 없다고 가정할 때 연소득이 3억7600만 원이 넘지만 국민연금 보험료는 내지 않는 것이다. 건보료를 매달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납부하는데 국민연금 보험료를 미납한 사람은 350명, 5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의 건보료를 납부하고 국민연금 보험료를 안 낸 사람은 3077명이었다. 반대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1년 이상 완납하고 건보료를 6개월 이상 미납한 경우는 4083가구에 그쳤다. 이들의 미납 금액은 28억 원이었다. 건보공단은 건보료를 6개월 이상 미납하면 미납자의 소득과 재산을 검토한 뒤 급여제한 안내문을 보낸다. 이후 미납자가 병원을 가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 보험료는 미납해도 연체금 외에 다른 불이익이 없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건강보험은 자신이 보험료를 낸 만큼 바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국민연금은 ‘먼 미래의 혜택’이라는 생각에 납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재정 문제 때문에 일부러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해석도 나온다. 백 의원은 “국민연금 재정건전성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납 현상도 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재정적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의 체납자에 대한 대책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건강보험료(건보료)는 제때 납부하면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미납하는 사람이 2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은 보험료를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병원을 이용할 때 진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등 불이익이 생기지만, 국민연금은 연체금 외에 당장 받는 불이익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민연금 재정건전성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체납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24만1237명이 건보료를 1년 이상 완납했지만 국민연금 보험료는 6개월 이상 내지 않고 있었다. 이들이 미납한 국민연금 보험료는 2078억 원에 달한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사람 가운데는 건보료로 월 200만 원 이상을 내는 고소득자가 53명 포함됐다. 건보료를 월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납부하는 사람은 35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건강보험을 성실하게 납부하면서 국민연금은 체납하는 사람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에는 이런 사람이 13만4000여 명(체납액 987억 원)이었는데, 2019년 18만 여명(2486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1만9000여 명(3072억 원)으로 증가한 뒤 올해 7월 24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반대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1년 이상 완납했으면서 건보료를 6개월 이상 미납한 사람은 올 7월 기준 4083명에 그쳤다. 이들의 체납 금액은 28억 원이다. 지난해에는 1672명이 총 10억 원을 체납했다. 건보료를 6개월 이상 체납할 경우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소득과 재산을 검토한 뒤 급여제한서 안내문을 보낸다. 이후 체납자가 병원을 가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진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 보험료는 체납해도 연체금 외 불이익이 없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건강보험은 자신이 낸 만큼 바로 혜택을 볼 수 있어 국민적 수용성이 높지만 국민연금은 ‘먼 미래의 혜택’이라는 생각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종헌 의원은 “국민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의 재정 안전성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 그 때문인지 유독 국민연금 보험료만 내지 않는 인원이 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재정적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내놓는 한편 국민연금 고의 체납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5일 오후 8시 고교 1, 2학년(2004∼2005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고3은 단체로 예약해 접종받았지만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한 뒤 개별적으로 예약해 맞는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다. 접종 당일을 포함해 사흘까지는 의사 진단서가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된다.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약도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이들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고 중증 예방 효과는 19.5배 높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한다는 방침도 4일 밝혔다. 질병청은 “중증,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주요 (투약)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으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2000명 밑으로 감소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5일 오후 8시 고교 1·2학년(2004~2005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고3은 단체로 예약해 접종했지만,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한 뒤 개별적으로 예약해 접종한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다. 접종 당일 포함해 사흘까지는 의사 진단서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나흘째부터는 진단서를 내야 질병으로 인한 출결 처리가 가능하다. 접종 일정이 평가 일정과 겹치면 이전 시험 성적을 근거로 인정점이 부여된다.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약도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이들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고 중증 예방 효과는 19.5배 높다. 질병청은 “부스터샷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1, 2차 접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신부 접종 예약은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18개국이 참여한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감염되지 않은 임신부보다 조산 위험이 59% 높았다.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영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백신은 체내에서 분해가 돼 모유로 배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코로나19 면역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는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중증,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주요 (투약)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이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으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밑으로 감소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6132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를 받은 확진자 수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약 31만 명)를 감안하면 겨우 2% 정도다. 하지만 11월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면 재택치료 대상자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3만 명 안팎인 격리 치료 대상자의 상당수가 집에 머물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하루 확진자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나면 재택치료 대상자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재택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 위드 코로나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통원치료시설은 아직 한 곳뿐안전한 재택치료를 하려면 대상자가 집에 머물다가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대면진료를 받고 다시 귀가하는 게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이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의료시설은 아직 경기 수원시에 있는 단기진료센터 한 곳뿐이다. 경기도가 8억 원을 들여 만든 이곳은 지난달 문을 열었다. 서울시도 5일 재택치료자에게 대면진료를 제공하는 시설을 개소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비수도권은 관련 시설 설치를 아직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재택치료자가 많지 않아 설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데다 예산 부족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별도 시설을 만들지 않더라도, 기존 시설을 활용해서라도 재택치료하는 이들의 대면진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지난달 재택치료 대상자를 기존의 미성년자와 그 보호자에서 입원할 필요가 없는 경증·무증상 확진자로 늘렸다. 위드 코로나 전환 전부터 재택치료 대상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일부를 대면 진료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만약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항체치료제 등을 투약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진료 인력 확충 시급재택치료가 안착되려면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전담팀을 꾸리거나,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지정해 재택치료자 건강상태를 비대면으로 살필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보건소 등 현장 인력은 이미 ‘번아웃(burnout·소진)’ 상태다. 부산의 한 보건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등으로 업무 부담이 폭증한 상태라 도저히 추가 업무를 할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전북의 한 보건소장은 “인력도 없고 재택치료를 해본 경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재택치료를 확대 시행한 경기도는 지역 의료기관 8곳과 협력해 해당 기관 의사 18명을 확보했다. 도 차원에서 간호사 29명을 고용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경기도 코로나19 홈케어 운영단장)은 “재택치료자 이송이나 방역물품 배송, 폐기물 처리 등의 업무를 민간과 적극 협력한다면 현장의 부담을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급차도 부족, 대체 이송수단 필요재택치료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도 문제가 된다. 현재 재택치료자가 통원치료를 받으러 갈 때는 구급차를 탄다. 전국의 119구급차는 지난해 말 기준 1558대다. 앞으로 재택치료 대상자가 크게 늘어나면 구급차가 부족해지거나 또 다른 응급 상황 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택치료 도입 초기에 구급차 등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론 환기와 소독을 강화한 ‘방역택시’나 자가용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가 스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받는 게 ‘위드 코로나’”라며 “이를 위해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정부가 소아·청소년(12∼17세)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4분기(10∼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2004∼2005년생(고1, 2)은 10월 18일, 2006∼2009년생(초6∼중3)은 11월 1일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임신부도 10월 18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고령층과 의료진 등의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다음 달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10월 말까지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을 완료 후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게 이른바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적극 권고한 것과 달리,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자녀의 접종 여부를 두고 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다. 방역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4분기 접종 계획의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중학생 학부모다. 아이가 특별한 지병이 없고 건강하다.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12∼17세라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보다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공식 발표다. 예방 접종 기준과 방법을 심의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위원회와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추천하되 강하게 추천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와 비만, 만성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12∼17세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다른 나라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하나. “주요 국가도 청소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선 16, 17세의 50.1%와 12∼15세의 41.8%가 2차 접종을 마쳤다. 독일은 12∼17세 청소년 31.4%가 백신을 맞았다. 일본, 캐나다 등도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은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성인과 다른가. “발표에 참석한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이상반응은 성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미한 이상반응은 통증, 근육통, 두통 등이 있고 중대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등이다. 접종 유의사항도 접종 후 15∼30분 이상반응 관찰 등 성인과 같다.”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혹시 고3 중에 이런 경우가 있나. “12일 기준 고3 학생을 포함한 20세 미만 백신 접종 건수는 총 86만 건이다. 이 중 심근염과 심낭염이 확인된 건 0.002% 수준인 15건이다. 15건 가운데 5건은 외래 치료로 회복했고, 10건은 입원 치료 후 퇴원했다.” ―백신을 맞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나. “가능하다. 접종 당일과 그 이후 이틀까지는 출석 인정으로 처리된다. 다만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야 질병 사유로 출결 처리할 수 있다.” ―임신 5주 차 임신부다. 아직 초기라 불안한데 백신을 맞아도 될까. “방역당국은 임신부에게도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12주 이내이거나, 35세 이상 임신부는 의사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안에 임신부나 태아에게 유해한 성분은 없다고 설명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일이 당겨진다고 들었다. “그렇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6주다. 하지만 2차 접종일이 10월 11일∼11월 7일인 사람은 이 간격이 5주로 한 주 당겨진다. 11월 8∼14일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2주 단축된다. 변경된 날짜는 28일부터 통보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 비율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없나. “방역당국은 고령자와 의료진 외에 일반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부스터샷은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후 맞을 수 있다. 그러면 6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12월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는 27일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4분기(10~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소아 청소년, 임신부는 자율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일반 성인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백신 접종 여부를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아이의 백신 접종을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를 포함해 4분기 접종 계획의 주요 궁금증을 풀어 봤다.―중학생 학부모다. 아이가 특별한 지병이 없고 건강하다.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12~17세라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보다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공식 발표다. 예방 접종 기준과 방법을 심의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위원회와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추천하되 강하게 추천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와 비만, 만성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12~17세에게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다른 나라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하나. “주요 국가는 청소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선 16, 17세의 50.1%와 12~15세의 41.8%가 2차 접종을 마쳤다. 독일은 12~17세 청소년 가운데 31.4%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도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은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성인이 다른가. “정부 발표에 참석한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교수는 ‘소아 청소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성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미한 이상반응은 통증, 근육통, 두통 등이 있고 중대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등이다. 접종 유의사항도 접종 후 15~30분 이상반응 관찰 등 성인과 같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미 백신을 맞은 고3 학생들 중에 이런 경우가 있나. “12일 기준 고3 학생을 포함한 20세 미만 백신 접종 건수는 총 86만 건이다. 이 중 심근염과 심낭염이 확인된 건 0.002% 수준인 15건이다. 15건 가운데 5건은 외래 치료로 회복했고, 10건은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아이들이 백신을 맞은 뒤 등교하지 않고 쉴 수 있나. “가능하다. 접종 당일과 그 이후 이틀까지는 출석 인정으로 처리된다. 다만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야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 처리가 된다.” ―임신 5주차 임신부다. 아직 임신 초기라 불안한데 백신을 맞아도 되나. “방역 당국은 임신부도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12주 이내이거나, 35세 이상 임신부의 경우 의사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안에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일이 원래 날짜보다 당겨진다고 들었다. “그렇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6주다. 하지만 2차 접종일이 10월 11일부터 11월 7일인 사람은 이 간격이 5주로 한 주 당겨진다. 11월 8~14일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6주에서 4주로, 2주가 단축된다. 변경된 날짜는 28일부터 개별 통보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없나. “방역당국은 해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고령자와 의료진 외에 일반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부스터샷은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후부터 맞을 수 있다. 그러면 6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12월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다. 추석 연휴의 후폭풍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크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039명이다. 밤 12시까지 최종 집계가 이뤄진 뒤 25일 오전에 발표될 확진자 수는 32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2434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확진자다. 23일 0시 기준 확진자가 1715명이었는데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최소한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추석 전부터 나타난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 주초, 혹은 그 이상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20일까지 최대 2300명에 이른 뒤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추석 이동량 증가의 여파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조만간 4000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분간 기존 확산세가 유지되거나 더 커지는 상황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코로나19 유행에서 정점의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며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모든 국민이 기대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다. 추석 연휴의 후폭풍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크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039명이다. 밤 12시까지 최종 집계가 이뤄진 뒤 25일 오전에 발표될 확진자 수는 32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2434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확진자다. 23일 0시 기준 확진자가 1715명이었는데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최소한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추석 전부터 나타난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 주초, 혹은 그 이상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20일까지 최대 2300명에 이른 뒤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추석 이동량 증가의 여파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조만간 4000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분간 기존 확산세가 유지되거나 더 커지는 상황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코로나19 유행에서 정점의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는 10월 3일까지 적용된다. 새로운 거리 두기는 다음 주 후반에 결정된다. 당분간 정부가 내놓을 특별한 방역대책이 없는 셈이다. 그나마 가능한 건 접종률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가 접종 속도보다 빠르면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정기석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백신 접종 효과로 위중증 환자 규모가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되고 있지만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일반 중환자 치료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며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모든 국민이 기대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최다 확진자 수(2221명)와 비교하면 불과 50여 명 차이다. 24일 발표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인 23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3일 오후 9시까지 893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미 하루 최다 확진자다. 처음으로 9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급증은 추석 연휴 기간 인구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추석 감염’의 여파가 예상보다 클 경우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이동에 거리두기 완화 겹쳐… “4차 유행 정점 아직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명절 기간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에 코로나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전문가는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까지 예상하고 있고,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연휴 전부터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방역 지표가 나빴는데, 여기에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 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이었던 18일부터 21일까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나흘 연속 각각 요일별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 1주일이 ‘위드 코로나’ 고비전국 각지에서는 이미 연휴 기간 가족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8세 아들이 추석을 맞아 부모 집인 강원 평창군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강원 춘천시에 사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간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24일이 이번 유행의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가족 간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석 당일(21일)로부터 아직 잠복기(3∼5일)가 지나지 않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늘었고, 23일과 24일 검사 건수도 늘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가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추석 전 전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 중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예상보다 일찍, 더 가파른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총리는 “앞으로 한 주간 방역 상황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10월 4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 단계를 다음 주에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생 확진 2주 새 38% 증가설상가상으로 이달 들어 아동과 청소년의 확진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방대본에 따르면 학령기(7∼18세) 코로나19 확진자는 9월 셋째 주(12∼18일) 1428명으로 2주 전 1114명보다 28.2%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 연령대(16∼18세)의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38.8%나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도 고교생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3∼15세) 27.8명, 초등학생(7∼12세) 21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24.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방과 후 생활 패턴과 행동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교생은 하교 후에도 학원 등에 머무는 시간이 초중학생에 비해 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달 초 대전에서는 한 입시학원에서 고교생 1명이 감염된 뒤 학교와 가족 등 28명에게 번진 사례가 있다. 대구 서구의 한 고교 집단감염은 노래방과 PC방에서 시작됐다.○ 학생 10명 중 7명은 “백신 맞겠다”정부는 27일 중고교생 등 아동·청소년과 임신부를 포함한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는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아동·청소년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9.1%였다. 백신 접종을 자녀에게 권유하겠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72.2%였다. 해당 조사는 올 6, 7월 전국 초6∼고2 학생 27만 명과 학부모 3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접종 효과만 볼 게 아니라 이상반응과 부작용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질병청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접종 전문가 43명은 ‘접종이 소아·청소년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느냐’는 물음에 5점 만점에 평균 4.39점을 줬지만 ‘백신의 기대 이익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냐’란 질문엔 그보다 낮은 3.33점을 매겼다. 조건희 becom@donga.com·김소영·이지운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최다 확진자 수(2221명)와 비교하면 불과 50여 명에 차이다. 24일 발표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인 23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은 23일 오후 9시까지 893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미 하루 최다 확진자다. 처음으로 9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급증은 추석 연휴 기간 인구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추석 감염’의 여파가 예상보다 클 경우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이동에 거리두기 완화 겹쳐… “4차 유행 정점 아직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명절 기간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에 코로나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까지 예상하고 있고,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연휴 전부터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방역 지표가 나빴는데, 여기에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 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이었던 18일부터 21일까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나흘 연속으로 각각 요일별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 1주일이 ‘위드 코로나’ 고비 전국 각지에서는 이미 연휴 기간 가족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8세 아들이 추석을 맞아 부모 집인 강원 평창군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강원 춘천시에 사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간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24일이 이번 유행의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가족 간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석 당일(21일)로부터 아직 잠복기(3~5일)가 지나지 않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늘었고, 23일과 24일 검사 건수도 늘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결과가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주 중에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추석 전 전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 중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예상보다 일찍, 더 가파른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총리는 “앞으로 한 주 간 방역상황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10월 4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주 중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생 확진 2주 새 38% 증가 설상가상으로 이달 들어 아동과 청소년의 확진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방대본에 따르면 학령기(7~18세) 코로나19 확진자는 9월 셋째 주(12~18일) 1428명으로 2주 전 1114명보다 28.2%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 연령대(16~18세)의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38.8%나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도 고교생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3~15세) 27.8명, 초등학생(7~12세) 21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24.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방과 후 생활 패턴과 행동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교생은 하교 후에도 학원 등에 머무는 시간이 초중학생에 비해 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달 초 대전에서는 한 입시학원에서 고교생 1명이 감염된 뒤 학교와 가족 등 28명에게 번진 사례가 있다. 대구 서구의 한 고교 집단감염은 노래방과 PC방에서 시작됐다.● 학생 10명 중 7명은 “백신 맞겠다” 정부는 27일 중고교생 등 아동·청소년과 임신부를 포함한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는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아동·청소년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9.1%였다. 백신 접종을 자녀에게 권유하겠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72.2%였다. 해당 조사는 올 6, 7월 전국 초6~고2 학생 27만 명과 학부모 3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접종 효과만 볼 게 아니라 이상반응과 부작용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질병청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접종 전문가 43명은 ‘접종이 소아·청소년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느냐’는 물음에 5점 만점에 평균 4.39점을 줬지만, ‘백신의 기대 이익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냐’는 질문엔 그보다 낮은 3.33점을 매겼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부가 직접 계약한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62만5000회분이 22일 한국에 도입됐다. 이를 포함하면 한국에 실제 들어온 코로나19 백신은 7385만5000회분. 정부가 계약한 전체 1억9490만 회분 중 37.9%이다. 25일부터는 영국과의 ‘백신 스와프(교환)’를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23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목표로 한 ‘위드(with) 코로나’ 실현을 위해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1.2%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방역당국은 18일부터 미접종자 577만5860명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연휴 탓도 있지만 나흘간 예약자는 아직 7만862명(1.2%)에 그치고 있다. 미접종자 예약은 30일까지다. 정부가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접종률 80% 실현을 위해선 이들의 접종 참여가 중요하다.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접종자를 늘려야 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8월 29일∼9월 11일) 동안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중 1만8755명(89.8%)은 ‘불완전 접종’이었다. 백신을 전혀 맞지 않았거나 1회만 또는 2회 접종 후 14일 미만인 경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대상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백신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설명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치료비 지원 확대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발 ‘델타 변이’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고려하면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는 98.2%에 달하는 상황인데 ‘1차 접종률 70%’라는 목표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기 전에 세워졌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외국 연구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은 0.8일이지만 델타 변이는 1.8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0월 중 베트남에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백신 종류는 정해지지 않았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아동 빈곤은 ‘빈곤’이라는 결과에 자신의 노력 여부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인의 빈곤과는 다릅니다. 아동기에 경험한 빈곤은 이후의 학업성취도와 건강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동수당은 이러한 아동 빈곤을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강지영 충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17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아동복지 정책 진단과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아동복지학회는 아동수당 도입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아동복지 정책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발표자로 강 교수와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복지국가연구단장이 나섰다. 토론자로는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동정책연구센터 부연구위원, 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고득영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본보 이미지 기자가 참석했다. ○ “아동수당 지급 및 돌봄 서비스 확대 긍정적” 현 정부는 아동의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의 책임을 강화한다는 기조 아래 아동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 대상자를 저소득층이나 한부모가정 자녀 등으로 한정하지 않고 더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아동이 단순한 양육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행복을 누려야 할 권리의 주체라는 인식하에 포용적 아동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향성에 대부분 공감했다. 대표적인 것이 2018년 9월 처음 도입된 아동수당이다. 현재 정부는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7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10만 원씩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강 교수는 “학령기 전 아동 1인당 월평균 양육 비용이 약 100만 원이므로 아동수당을 통해 10% 정도를 보조할 수 있는 셈”이라며 “아동수당 제도가 양육 부담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동수당이 출산율 제고에도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동수당 제도를 도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을 조사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아동수당 비중이 1% 증가할 때 합계출산율도 평균 0.06명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현 7세 미만에서 ‘8세 미만’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돌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온종일돌봄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복지국가연구단장은 “(온종일돌봄체계 도입으로) 기존에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던 아동에 대한 사회적 돌봄이 보편적 권리로 전환됐다”며 “부처별로 각각 추진된 돌봄 사업 체계가 통합되며 짧은 기간 내에 큰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학교나 지역에서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원은 2016년 33만6000여 명에서 지난해 40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강 단장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여성의 고용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아동복지 행정 인력·조직 부족”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동복지 정책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아동복지학회장인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김진석 교수는 “여전히 아동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행정 인력과 조직이 부족하고 이들의 업무량이 방대하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대표 사례다. 김 교수는 “올 7월 기준 539명인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정부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664명으로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군구별로 3명이 배치되는 셈인데 충분하지 않다. 이들의 전문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동정책연구센터 부연구위원도 “아동보호 전담 요원의 경우 고용 형태가 임기제와 기간제 중심이라 업무를 연속성 있게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돌봄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초등돌봄전담사들의 처우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좌담회에서 지적된 문제점과 의견들을 검토해 향후 아동복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62만 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25일부터는 영국과 체결한 ‘백신 스와프(교환)’ 물량 100만 회분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 접종 70%’ 목표 달성 이후에도 코로나19 백신 도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462만5000회분이 2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백신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은 약 7385만5000회분에 이른다. 정부가 현재까지 계약한 백신 물량이 총 1억9490만 회분이므로, 앞으로 1억2104만5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의 접견 이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물량과 관련해 이미 계약을 체결한 3000만 회분에 이어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과는 백신 스와프를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부터 영국의 ‘mRNA’ 백신 100만 회분을 순차적으로 도입 받는 것이 유력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공식화됐다. 이번 백신 스와프는 한국 입장에서 이스라엘, 루마니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진 백신 스와프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들어오는 백신을 미접종자 1차 접종과 18~49세의 2차 접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며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약속도 체결됐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음달 중에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다음달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정부가 다른 나라에 재정 지원이 아닌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과 양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푹 주석은 “한국의 팬데믹(대유행) 관리, 사회경제적 회복 등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백신의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Cytiva)’가 한국 내 생산시설 설립을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250만 달러(약 621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투자 신고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소영기자 ksy@donga.com}

1년 8개월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누구에게나 괴로운 존재입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여러 준비가 필요할텐데요. 그 중 하나가 ‘코로나 우울’에 맞서는 ‘튼튼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같은 무게의 짐이라도 기초 체력이 약하면 더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이겠지요. 그래서 이번 ‘코로날리지’에선 코로나 우울, 그 중에서도 아동과 청소년이 겪는 코로나 우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 스트레스는 늘고, 긍정적 감정은 줄어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개발원)의 ‘2021년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코로나19 이전(2018년~2019년 1분기) 정신건강 관련 상담 건수는 7만7000여 건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2020년~2021년 1분기)에는 13만800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청소년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감사, 평온, 관심, 침착함’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평균 12%였는데 올해에는 4% 뿐입니다. 개발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감염에 대한 불안이 일상화되면서 부정적 감정이 청소년들의 기본 정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의 코로나 우울이 성인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재난 상황을 겪을 경우 △감정 반응(불안, 우울, 무감각 등) △신체 반응(불면, 식욕저하, 두통 등) △인지 반응(집중력과 판단력 저하 등) △행동 반응(과한 의심과 경계심, 대인관계 회피) 등이 나타나는데요. 아이들은 우울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등교 거부나 공격적 행동 등의 ‘행동 변화’로 주로 나타낸다는 설명입니다.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아이 ‘마음 건강’ 챙길 수 있는 방법은 그렇다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 건강을 잘 챙기며 성장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소아 청소년을 위한 감염병 재난 시 마음지침서’를 펴냈습니다. 지침서에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 중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학회는 일단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로 ‘정상적인 반응임을 알려주는 것’을 꼽습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다들 힘들어하는구나. 내가 이상해진 것이 아니구나”라고 아이가 안심하는 것이 회복의 첫 걸음이라는 얘깁니다. 만약 아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됐다면 처음 겪는 상황에 마음 건강 또한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불안한 마음에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부모에게 반복해서 열을 재달라고 하거나 증상에 대해서 여러 번 물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강박 증상처럼 보이지만 이를 비난하거나 혼내면 안 됩니다. 아이가 이해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을 불안하고 낯선 자가격리 상황으로 내몬 사람들이나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정상적인 감정이니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에너지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게끔 실내 신체 활동을 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아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불안해할까봐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을 이야기해주되 의료진, 부모 등 사회의 어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야 한다면 낯선 공간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평소 쓰던 베개, 이불, 인형을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호자가 자신을 버렸다거나 병에 걸린 것이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과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항상 받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코로나 우울’이 심해지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극도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한다면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심호흡, 나비포옹법, 착지법 등입니다. 얼핏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몸을 이완시키고 감각을 느끼면서 통해서 ‘스스로 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목적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어른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면 아이들도 슬기롭게 불안한 감정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나비포옹법1. 깊이 심호흡을 한번 합니다.2.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팔뚝에 양손을 두고 나비가 날개짓을 하듯 좌우를 번갈아 살짝살짝 두드립니다.3. 두드리면서 내 마음과 몸에서 어떤 감정이나 생각, 장면이 떠오르는지 관찰합니다.4.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바꾸거나 판단하려 하지 말고 그저 가만히 둡니다.5. 10~15번 정도 두드리고 난 뒤 심호흡을 합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넘었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203일 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다. 전 국민 대비 70.1%다. 이 중 2차 접종(얀센은 1차)까지 마친 사람은 약 2188만 명(42.6%)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놀라운 접종 속도”라며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 접종률 70%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세워진 목표다. 당시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이른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 변이 유행으로 집단 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 전문가 5명으로부터 1차 접종률 70%가 갖는 의미와 위드 코로나 전망을 들어봤다.○ “아직 팡파르 울릴 때 아니다”전문가들은 1차 접종률 70%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방역정책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팡파르를 울릴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접종률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다. 올 7, 8월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2%대, 치명률은 0.29%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비율 1% 미만, 치명률은 0.1% 이하로 관리돼야 완전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효율적 방역 조치는 먼저 풀어야”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10월 말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은 일부 비효율적인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적용되는 스포츠 경기장 ‘무관중’ 조치가 대표적이다. 좌석 간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한다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 수를 49명(식사 미제공 시 99명)으로 제한한 것도 비효율적 조치로 꼽힌다. 등산로나 공원처럼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같은 거리 두기의 핵심 조치는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풀어야 하며,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8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싱가포르에선 16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910명이 발생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한국의 4배에 이른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국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여전히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이며, 이들이 유행을 이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옆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옆집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접종자는 진단검사 유료화도 검토 가능”접종률 70%는 거꾸로 말하면 아직 30%는 접종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를 접종 장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이른바 의무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미접종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는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교수는 “미접종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검사 비용을 개인이 내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부스터샷 필요하나 2차 접종이 최우선” 방역당국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만큼 건강한 성인에게까지 부스터샷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1차 접종에선 화이자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들은 2차 접종도 화이자로 맞아야 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원활한 접종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 약 1917만 회분이 사용됐고, 약 400만 회분이 남아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넘었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204일 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다. 전 국민 대비 70.1%다. 이 중 2차 접종(얀센은 1차)까지 마친 사람은 약 2188만 명(42.6%)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접종 완료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민과 의료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 접종률 70%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세워진 목표다. 당시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이른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국내 감염 사례의 98.5%를 차지하면서 집단 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 전문가 5명으로부터 1차 접종률 70%가 갖는 의미와 위드 코로나 전망을 들어봤다.● “아직 팡파르 울릴 때 아니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률 70%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방역정책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팡파르를 울릴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접종률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다. 올 7, 8월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2%대, 치명률은 0.29%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비율 1% 미만, 치명률은 0.1% 이하로 관리돼야 완전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효율적 방역조치는 먼저 풀어야” 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10월 말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은 일부 비효율적인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적용되는 스포츠 경기장 ‘무관중’ 조치가 대표적이다. 좌석간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한다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 수를 49명(식사 미제공시 99명)으로 제한한 것도 비효율적 조치로 꼽힌다. 등산로나 공원처럼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같은 거리 두기의 핵심 조치는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풀어야 하며,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 8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싱가포르에선 16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910명이 발생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한국의 4배에 이른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국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여전히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이며, 이들이 유행을 이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옆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옆집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보다 더 강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미접종자는 진단검사 유료화도 검토 가능” 접종률 70%는 거꾸로 말하면 아직 30%는 접종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를 접종장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이른바 의무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미접종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는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교수는 “미접종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검사 비용을 개인이 내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부스터샷 필요하나 2차 접종이 최우선” 방역당국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만큼 건강한 성인에까지 부스터샷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1차 접종에선 화이자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들은 2차 접종도 화이자로 맞아야 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원활한 접종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 약 1917만 회분이 사용됐고, 약 400만 회분이 남아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