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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의 수혜를 입은 네이버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조3041억 원, 영업이익 1조2153억 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네이버의 실적은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될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4분기(10∼12월) 1조51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4분기 대비 11.2%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개선되며 전년 4분기보다 11.0% 늘어난 3238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일본 야후저팬 운영사 Z홀딩스와 통합된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실적을 제외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출의 2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방침 때문에 영업이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핑,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추진한 신사업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부문은 지난해 1조87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7.6%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가 41만 개로 늘어났고, 월 거래액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가게가 4000개를 넘었다. 최근 주목받는 라이브 커머스인 ‘쇼핑라이브’도 누적 시청 1억 회를 넘기며 자리를 잡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중소 상공인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결제자 수도 2000만 명을 넘어서며 규모와 충성도 모두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66.6% 늘어난 67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맞물려 네이버페이 결제가 늘고,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대출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늘어났다. 웹툰, 웹소설 등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8.8% 성장한 4602억 원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도 41.4% 증가한 273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검색 부문은 같은 기간 5.6% 성장에 그쳤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500억 원에 인수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에 4118억 원을 출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상반기(1∼6월) 중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로 ‘뉴 SK이노베이션’을 만들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21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변화를 강조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을 방향으로 설정한 첫해인 만큼 목표를 향해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사장은 “2021년은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10년의 담대한 출발을 시작하는 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유화학 중심 기업들이 직면한 치명적인 생존 위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 신년사에는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 석유화학 중심으로 성장했던 60년을 넘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60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중심 미래 성장 가속화 △석유화학 사업 혁신 성과 창출 △위기 정면돌파 문화 구축 등을 3대 핵심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제야 배터리와 소재 사업이 친환경 성장 중심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시작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렌털, 충전, 재사용,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BaaS(Battery as a Service)’ 개념을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현지 교체식 배터리 시장 진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생존 문제에 직면한 석유, 화학, 윤활유 사업은 다양한 파트너 발굴과 함께 바이오 연료, 친환경 윤활유, 수소 등 친환경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 특히 화학 사업은 글로벌 환경 문제인 플라스틱 이슈를 선도적으로 해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는 ‘뉴 SK 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을 앞세워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시장 중심으로 진출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부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영상물 등 글로벌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 등 인기 웹툰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신의 탑’이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애니메이션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은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다. 네이버웹툰에 연재됐던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20일 진행된 2020년 4분기(10∼12월) 실적 발표에서 ‘스위트홈’ 시청자가 22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돼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달성한 성과인 만큼 넷플릭스도 스위트홈의 흥행에 고무돼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12억 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즐겨 보는 만큼 영상으로 제작만 잘되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19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발표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왓패드는 2006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서 9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사용자와 500만 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 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웹소설 IP를 확보하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웹툰으로 가공하거나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왓패드에 게재된 ‘애프터’의 경우 출판돼 1100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 밖에 1500편 콘텐츠가 출판이나 영상화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 원천 콘텐츠를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웹툰과 웹소설 등 IP 육성과 확보에 주력해 온 네이버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T는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밀키트(간편조리식)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판매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되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이어지자 영업에 타격을 받은 주변 상권을 지원하고자 기획했다. KT는 다음 달 2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편 조리로 포장된 밀키트 3000개를 판매한다. 광화문 인근 20곳 식당에서 1만 원짜리 밀키트를 만들었으며, 회사와 직원이 구매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취약 계층에 밀키트 1500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루 평균 300개 밀키트를 구매해 판매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밀키트 제작에 참여하는 식당은 지난해 9월 KT가 진행한 ‘사랑의 선(善)결제’로 인연을 맺은 음식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변 식당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KT가 각 식당에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KT가 1월 4∼8일 광화문 사옥 인근 50곳 식당에 방문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오리주물럭 식당을 운영하는 한주선 씨는 “연말과 연초 대목을 놓쳐 막막했는데 KT가 ‘사랑의 선결제’에 이어 밀키트를 제작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줘 매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사랑의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광화문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KT 사옥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사랑의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했다. 약 한 달간 캠페인 기간에 7150개 도시락이 팔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임차료와 인건비 압박을 겪고 있는 광화문 인근 식당 50곳을 선정해 식당별로 100만 원을 선결제하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사랑의 선결제’ 활동을 했다. KT 노사는 이달 6일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전국 국공립 대학병원 의료진 2만5000여 명에게 에너지바, 홍삼, 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은 “KT는 나눔 실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마음을 담은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LS그룹은 국내외 에너지 분야 다수 선도기업들과 손을 잡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국가대표 전선기업으로서 투자로 다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말 자회사 지앤피를 통해 당시 파산했던 중소 전선업체 에스원텍을 인수했다. 약 2만 m² 부지와 생산 설비 등을 사들였으며 퇴사 직원을 재고용하고 추가 채용을 진행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투자 3개월 만에 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세웠다. 대지 면적 10만4000m²에 이르는 대규모 공장을 앞세운 결과 LS전선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2.5배 늘어났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분야 글로벌 4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1월에는 이집트 카이로 인근 산업도시에 현지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 만(MAN)과 합작법인 LSMC(LS MAN Cable)를 설립했다. 아프리카 첫 케이블 공장을 통해 동아프리카 및 중동 케이블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활용 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 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맺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LS일렉트릭은 전력 계통 망 통합 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 기기 양산 노하우를 활용해 수소 경제를 주도할 계획이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6월 강원 정선군에 8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으며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원 영월군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네이버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4000억 원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빅히트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에 700억 원을 투자했다. 정보기술(IT)과 콘텐츠를 결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팝 플랫폼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27일 네이버는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4118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비엔엑스는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K팝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지식재산권(IP) 강화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려는 네이버와 IT 인프라 역량을 키우려는 빅히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콘텐츠 송출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기술력과 BTS라는 글로벌 IP를 보유한 빅히트의 비즈니스 역량을 합치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 팬과의 접점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팬 커뮤니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1603개의 스타 채널을 보유 중이다. 한편 빅히트는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플러스에 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빅히트는 7.68%, 비엔엑스는 10.24%의 YG플러스 지분을 갖게 된다. 두 회사는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13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네이버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업체 네이버제트에 YG와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50억 원을, 빅히트는 7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문정빈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BTS를 보유한 빅히트와 손을 잡으면서 일본, 동남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김성모 mo@donga.com·이건혁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26일(현지 시간)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31억 달러(약 47조8410억 원)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30% 늘어난 155억 달러(약 17조2000억 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금융권에서 예상했던 매출액 402억 달러, 순이익 126억 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코로나19 수혜를 받아 높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도입을 늘리면서 MS의 ‘에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에저의 매출액은 MS의 간판인 윈도 운영체제(OS)를 앞질렀다. 또한 MS가 내놓은 업무용 소프트웨어 ‘팀즈’ 이용자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늘어났다. 최근 MS가 7년 만에 새로 내놓은 신형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도 코로나19로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기기와 게임 타이틀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 우리는 모든 회사와 산업을 휩쓴 2차 디지털 전환 물결의 여명을 목격했다”며 “MS는 이 같은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네이버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4000억 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정보기술(IT)와 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 플랫폼 동맹’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네이버는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4118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비엔엑스는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K팝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작업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지식재산권(IP) 강화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려는 네이버와 IT 인프라 역량을 키우려는 빅히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콘텐츠 송출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기술력과, BTS라는 글로벌 IP를 보유한 빅히트의 비즈니스 역량을 합치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 팬과의 접점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팬 커뮤니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1603개의 스타 채널 보유 중이다. 빅히트 팬 플랫폼 위버스의 누적 다운로드는 1700만 건, 가입자는 1920만 명인데, 이중 해외 이용자가 대다수다. 앞서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13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CJ그룹과의 6000억 원 규모 지분교환을 통해 자체 콘텐츠 제작 기반도 갖췄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IT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네이버의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업체 네이버제트에 YG와 JYP는 각각 50억 원을, 빅히트는 7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문정빈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BTS를 보유한 빅히트와 손을 잡으면서 일본, 동남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호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해외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성모기자 mo@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사진)가 어린이병원 건립에 사재 100억 원을 기부한다. 26일 넥슨에 따르면 김 대표는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와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한다. 현재까지 50억 원을 두 기관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50억 원은 내년까지 기부할 예정이다. 넥슨은 2019년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2020년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에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당시 넥슨재단, 넥슨 지주사인 NXC, 넥슨코리아 등이 출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의 사재 출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총 2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김 대표가 개인 돈에서 내놓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8년 김 대표는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사재 10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글로벌 콘텐츠 공룡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품으려는 이동통신 3사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등 인기 있는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크게 늘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디즈니의 이름값 때문에 몸값이 부풀려져 있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26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한국 서비스는 올해 3분기(7∼9월) 중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12월 “2021년 동유럽과 한국 등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통 3사 모두 디즈니 측에 제휴 계약을 요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통해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본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던 KT는 유료 방송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을 앞세워 디즈니 측과 협상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넷플릭스를 앞세운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디즈니플러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디즈니와의 제휴는 이통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1월 미국 등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8680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친숙한 마블 시리즈, ‘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등을 앞세워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에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며 자체 콘텐츠 독점에 나서기도 했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KT와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제휴로 가입자가 늘고 유료방송 가입자당 월매출(ARPU)이 상승한 것처럼 디즈니플러스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제휴 효과가 기대보다 낮을 것이란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협상 주도권을 쥔 디즈니 측이 제시한 조건들이 이통사에 불리하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OTT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디즈니플러스와 경쟁할 넷플릭스는 ‘킹덤’ ‘스위트홈’ 등 국내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국내 이용자를 확보했다.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 국내에 콘텐츠 제작 법인을 세우는 등 약 8000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에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디즈니 콘텐츠들의 인기 순위는 예상보다 높지 않다”며 “한국 이용자들이 디즈니만을 보기 위해 따로 가입할지 의문이 나오는 지점”이라고 전했다. 요금도 관건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건 저렴한 요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디즈니플러스 기본 요금은 월 6.99달러로 최저 월 8.99달러에서 시작하는 넷플릭스에 비해 낮다. 이통사 관계자는 “제휴 형태에 따라 요금 수준이 달라지겠지만, 국내에선 가격 메리트가 작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네이버나 현대자동차 등 일반기업들도 특정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5G(세대) 통신망 구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5G 특화망 정책방안’을 5G플러스 전략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은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서비스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통신망이다. 그 동안 5G 특화망 구축은 이동통신사만 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기업들의 5G 관련 설비 투자와 경쟁 촉진을 위해 일반 기업에도 주파수를 할당해주기로 했다. 초고주파 대역인 28GHz(기가헤르츠)가 우선 공급 대상이며, 기업 간 거래(B2B) 용도로 사용된다. 5G를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에 관심을 보이는 네이버, 현대차, 삼성SDS 등이 5G 특화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에 대해 예방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국내에서 10년 이상 사용된 전문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이 바이러스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 기전이 있는 만큼 감염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임상 3상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 격리자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호이스타정을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중증 및 경증 환자 치료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의 자녀들이 카카오 2대 주주이자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의 아들 상빈 씨(28)와 딸 예빈 씨(26)가 1년 전부터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이자 김 의장의 남동생이 대표이사, 김 의장 부인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 등 최측근 7, 8명으로 이루어진 가족회사다. 카카오의 신사업 검토,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케이큐브홀딩스에서 맡은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보유한 카카오 지분 13.74%와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의장 자녀들이 케이큐브홀딩스에 입사한 데 대해 IT 업계에서는 경영 수업 또는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달 12일 김 의장은 두 자녀와 부인에게 각각 6만 주(약 275억 원)씩, 총 18만 주의 카카오 주식을 증여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회사이며, 자녀의 취업과 증여는 승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한국 게임의 기존 성공 공식은 잊어라.” 분명 위기였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막혀 있었다. 성공을 견인했던 PC 온라인의 성장세는 정체됐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체들은 해외 경쟁 업체보다 앞서 모바일 전환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내놨다. 넥슨도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고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구현해냈다. 한발 빨리 준비한 모바일 전략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빛을 발했다. 모바일게임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수요가 폭증했다. 지난해 12월 넥슨의 시가총액은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국내 게임사 시총 100조 원 시대가 곧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전략으로 부활…시총 100조 시대 눈앞 과감한 경영전략 변화와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 온 국내 게임 업계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주도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에 맞춰 모바일 게임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했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는 전략도 맞아떨어지면서 게임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9% 성장한 17조93억 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2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장세가 정체됐던 게임사들이 반전에 성공한 것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급변한 국내 게임 환경에 맞춰 모바일 전략을 적극 시행했기 때문이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추정치)는 9조3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성장했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은 55.2%로, PC 게임(28.7%)의 2배에 가깝다. 2016년만 해도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PC 게임보다 낮았지만 몇 년 새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게임사들은 PC 게임에 익숙한 기존 이용자들은 물론이고 모바일 세대까지 흡수해 여러 플랫폼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매출 2조5323억 원을 달성했으며 엔씨소프트는 1조8548억 원, 넷마블은 1조8609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전년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그동안 꾸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등 여러 변수에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역시 게임사들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인 주당 100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된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으로만 사상 최대 규모인 58조55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RPG가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국내 게임사 시총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AI 등으로 영역 확장…미래 전략산업으로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연어 처리기술(NLP)과 AI를 활용해 AI 증권사 설립에 나섰다. 넥슨은 신한은행과 손잡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및 금융 인프라에 기반을 둔 결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AI센터를 설립하며 쌓은 노하우를 자회사 코웨이의 렌털 사업에 접목해 자동화된 주거 환경인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P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개발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 산업의 위상도 높아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 1월 게임업계 종사자 최초로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게임업계 최초로 문화 및 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게임사들은 높아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게 건강한 게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사회공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2024년까지 게임업계 일자리를 10만2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일자리 창출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한국 게임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에 대비한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019년 한국 게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위(6.2%)로 1년 전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사드 사태 이후 4년 동안 한국 게임을 철저히 막아온 중국은 지난해 12월에야 게임 한 건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를 내줬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코로나19로 얻은 이익을 활용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AI와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신동진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2억 명을 넘어섰다. 19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며 가입자가 2억370만 명이라고 공개했다. 한 해 동안 3700만 명이 늘어났으며, 지난해 4분기에만 850만 명이 새로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2017년 3분기(7∼9월) 가입자 1억 명을 넘었던 넷플릭스는 3년여 만에 가입자를 2배로 늘리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250억 달러(약 27조5000억 원)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억 달러(약 5조600억 원)로 76%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지자 넷플릭스 등 집에 머물며 즐길 수 있는 OTT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제작된 ‘스위트홈’ 시청자가 2200만 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에 2015년 이후 77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한국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법인을 신설하는 등 한국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주요 국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의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해 한국인들이 넷플릭스에 결제한 금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업체 와이즈앱은 지난해 국내 넷플릭스 결제 금액이 1년 전보다 약 108% 증가한 517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결제 추정액은 2018년 657억 원, 2019년 2483억 원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카드 결제 외에 통신사를 통해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매출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앱은 넷플릭스 유료 결제자 수도 지난해 410만 명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통해 9월 말 기준 한국의 유료 가입자가 336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26%), 40대(20%), 50대 이상(19%) 순이었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시대의 수혜를 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산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가입자가 더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 약 1만6000m² 규모의 콘텐츠 생산기지를 마련하며 한국산 콘텐츠 확보를 통한 이용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넷플릭스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올해 영국 등 유럽지역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제품의 연간 수출액이 1836억 달러(약 201조9600억 원)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 ICT 제품 수출액이 2019년보다 3.8% 늘었다고 밝혔다. 2018년(2023억 달러), 2017년(1967억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다. ICT 관련 수입액은 1126억 달러(약 123조8600억 원)로 무역 수지는 710억 달러(약 78조1000억 원) 흑자를 냈다. 상반기(1∼6월)에는 수출이 주춤했지만 이후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ICT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는 ‘자발적 참여’라 표현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 압박’으로 느껴진다.” 18일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금 설립을 거론하자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미 자발적 기여를 실천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4대 그룹이 450억 원을 내는 등 주요 기업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성금을 낸 상태다. 이 밖에도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화훼 농가를 위한 꽃 소비 동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는데 정부가 ‘코로나 수혜 기업’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기업을 ‘코로나19 승자’라고 표현하며 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제 양극화 이슈가 불거질 때면 기업부터 압박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플랫폼 기업’ 등 특정 업종이 실제 코로나19 수혜를 보지도 못하고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점도 걱정거리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익 혹은 손해를 판단할 구체적인 근거도 모호하다. 수혜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피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4차례에 걸쳐 광고비를 환급해주면서 8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가 줄줄이 문제가 됐던 기억을 트라우마로 안고 있다”라며 “국회 여야정협의체에서 합의해 법제화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참여도 누적 1100억여 원으로 지지부진한데 법적 근거가 없는 이익공유제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이건혁 기자}

여권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첫 번째 대상으로 거론되는 플랫폼 기업들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여권은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이른바 플랫폼 기업을 이익공유제 우선 적용 대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등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플랫폼 기업들은 이용량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서 회사의 이익이 그만큼 증가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경우 대부분 음식점주들은 거래주문 건수와 상관없이 매달 8만8000원을 내는 정액 요금제 기반이다. 배달 수요가 늘어 거래량이 는다고 해도 플랫폼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 것이다. 플랫폼 특성상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및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수혜업체로 꼽히는 쿠팡의 경우 2019년까지 누적 적자만 4조 원대에 이르며 지난해에도 인건비와 낮은 마진 탓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도 ‘소상공인에게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둬간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엔 카드사와 결제대행업체 수수료, 시스템 운영비용 등이 포함된 것인데 이 중 80%가 카드사의 몫”이라며 “오히려 플랫폼 경쟁에 투자를 많이 해 아직 적자상태”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익공유제로 국내 IT 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코로나19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인 해외기업들이 이익공유제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는 투자를 위축시켜 결국 해외 기업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이익공유제 논의가 ‘플랫폼 기업들은 이익만 챙기고 고통분담을 하지 않는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이미 자발적으로 상생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도외시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주문과 네이버페이 매장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피해 복구에 20억 원을 기부했으며,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점주들이 낸 광고비를 되돌려주고, 점주들의 정책자금 대출 이자 중 50%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경제단체도 이익을 강제 배분하는 이익공유제는 기업의 혁신과 성장유인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이익 산정이 불명확하고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한 의도라도 기업 이익을 임의로 나눌 경우 경영진이 처벌받을 수 있고, 국내 기업만 이윤을 배분하는 역차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기업 이익 배분에 대해선 “과거 투자를 지속해 적자를 감수한 기간을 무시한 채 코로나 특수만을 논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17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상적인 정부라면 민간이 일궈낸 이익을 나누자며 생색 낼 것이 아니라 고통 받는 국민의 손실을 나누자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맞다”며 “‘이익 공유’보다 ‘손실 공유’”라고 주장했다. 반면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앞서 16일 “코로나19 시대의 이익공유제는 우리 사회 약자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며 “이익공유제로 불평등 해소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이건혁 gun@donga.com·신동진·윤다빈 기자}

여권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첫 번째 대상으로 거론되는 플랫폼기업들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여권은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이른바 플랫폼 기업을 이익공유제 우선 적용 대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등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플랫폼 기업들은 이용량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서 회사의 이익이 그만큼 증가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경우 대부분 음식점주들은 거래주문 건수와 상관없이 매달 8만8000원을 내는 정액 요금제 기반이다. 배달수요가 늘어 거래량이 는다고 해도 플랫폼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 것이다. 플랫폼 특성상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및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수혜업체로 꼽히는 쿠팡의 경우 2019년까지 누적 적자만 4조 원대에 이르며 지난해에도 인건비와 낮은 마진 탓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도 ‘소상공인에게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둬간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엔 카드사와 결제대행업체 수수료, 시스템 운영비용 등이 포함된 것인데 이중 80%가 카드사의 몫”이라며 “오히려 플랫폼 경쟁에 투자를 많이 해 아직 적자상태”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익공유제로 국내 IT 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코로나19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인 해외기업들이 이익공유제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는 투자를 위축시켜 결국 해외 기업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플랫폼기업들은 이익공유제 논의가 ‘플랫폼기업들은 이익만 챙기고 고통분담을 하지 않는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이미 자발적으로 상생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도외시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주문과 네이버페이 매장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피해 복구에 20억 원을 기부했으며,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점주들이 낸 광고비를 되돌려주고, 점주들의 정책자금 대출 이자 중 50%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경제단체도 이익을 강제 배분하는 이익공유제는 기업의 혁신과 성장유인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이익산정이 불명확하고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한 의도라도 기업 이익을 임의로 나눌 경우 경영진이 처벌 받을 수 있고, 국내 기업만 이윤을 배분하는 역차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기업 이익 배분에 대해선 “과거 투자를 지속해 적자를 감수한 기간을 무시한 채 코로나 특수만을 논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17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상적인 정부라면 민간이 일궈낸 이익을 나누자며 생색낼 것이 아니라 고통 받는 국민의 손실을 나누자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맞다”며 “‘이익 공유’보다 ‘손실 공유’”라고 주장했다. 반면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앞서 16일 “코로나19 시대의 이익공유제는 우리 사회 약자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며 “이익공유제로 불평등 해소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