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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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xunnio410@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국제일반38%
사회일반24%
문화 일반14%
건강11%
문학/출판3%
경제일반3%
축구2%
과학일반2%
미담2%
월드톡1%
  • 담배 못 사는 세대 만든다…英, 2009년생 이후 ‘평생 금지’ 추진

    영국이 ‘비흡연 세대’ 구축을 목표로 2009년 이후 출생자의 담배 구매를 평생 금지하는 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위반 시 벌금 부과와 금연 구역 확대까지 포함된 강력한 규제가 함께 추진된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 상·하원은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담배·전자담배법’에 최종 합의했다. 현재 국왕 승인만 남은 상태로, 이는 형식적 절차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지금은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법안이 시행되면 2009년 이후 태어난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담배를 살 수 없게 된다. 특정 연령층의 흡연 진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위반 시 제재도 강화된다. 연령 제한을 어기고 담배를 판매하거나 대신 구매해 줄 경우 최대 200파운드(약 4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금연 구역 역시 대폭 확대된다.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을 비롯해 놀이터, 학교 주변, 병원 등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다만 술집 외부 공간이나 해변, 자택 내 흡연 등 일부는 예외로 남는다.영국 정부는 이번 정책을 공중보건 분야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국가 보건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예방 중심 정책을 통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질리언 메론 보건복지부 정무차관도 “한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중보건 개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정책은 2024년 보수당 정부에서 처음 추진됐지만 내부 반발과 조기 총선 등으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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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나무에 흑곰 ‘대롱대롱’…마취총 맞고 떨어져

    뉴욕 도심 주택가에 나타난 흑곰이 나무 위에서 수시간 버티다 마취총을 맞고 구조됐다. 당국은 겨울잠 이후 먹이를 찾는 시기와 맞물려 곰의 도심 출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2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주택가 나무에 흑곰이 올라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나무 높이는 인근 2층 주택과 비슷했다. 날이 밝은 뒤에도 곰은 내려오지 않았다.경찰과 뉴욕주 환경보존국은 곰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나무 주변에는 상황을 지켜보려는 주민들이 모여들었다.당국은 곰을 마취한 뒤 산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오전 11시 40분경 곰은 마취총을 맞았으나 곧바로 움직임이 둔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높은 가지로 올라가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시간이 지나면서 곰의 몸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뒷다리가 허공에 매달린 채 나무를 붙잡고 짧은 시간 동안 버티기도 했다. 결국 중심을 잃은 곰은 아래로 떨어졌다.아래에는 안전망과 완충 장치가 미리 설치돼 있었다. 곰은 그물 위로 떨어졌고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이후 당국은 해당 개체를 인근 산지로 옮겼다.전문가들은 이 곰이 약 1살 된 수컷으로, 먹이를 찾기 위해 서식지를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찾는 어린 개체로, 사람 청소년처럼 길을 잘못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라며, 도심 출몰이 당분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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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입사, 이후 이직”…신입 ‘마지노선 초봉 3611만원‘, 2년째 하락

    신입 구직자들의 마지노선 초봉이 2년 연속 하락하며 연봉 눈높이가 낮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입사 이후 더 높은 연봉을 찾아 이직을 고려하는 전략도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졸업 예정 대학생과 구직 희망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신입 구직자의 ‘마지노선 초봉’은 평균 3611만 원으로, 지난해(3637만 원)보다 26만 원 낮아지며 2년 연속 하락했다.반면 신입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140만 원)보다 56만 원 오른 수치다.희망 초봉과 마지노선 초봉 차이는 585만 원으로, 2024년 436만 원, 2025년 503만 원보다 확대됐다.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이 최소 기준을 낮추는 동시에, 기대 수준은 크게 줄이지 않는 이중적인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기업 규모에 따른 기대 연봉도 뚜렷하게 갈렸다. 대기업을 희망하는 경우 평균 4451만 원을 기대했다. 공기업·공공기관은 3874만 원, 중견기업은 3703만 원, 중소기업은 323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기업 규모는 대기업(60.9%)이었고, 공기업·공공기관(18.8%), 중견기업(12.7%)이 뒤를 이었다.연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는 ‘기업 규모와 업계 평균 수준’이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입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수준’(27.0%), ‘학자금·생활비 등 고정 지출 고려’(23.6%) 순이었다. 응답자의 95.8%는 연봉이 입사 지원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급여 수준이 여전히 핵심 판단 기준임을 보여줬다.다만 실제 선택에서는 유연한 태도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90.7%는 기대보다 낮은 초봉이어도 입사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부적으로 ‘다른 조건이 좋다면 입사’(83.5%), ‘초봉 상관없이 입사’(7.1%)로 나뉘었다. 또 기대보다 낮은 초봉 입사를 선택한 이들 중 97.2%는 일단 입사한 다음 이직을 시도하겠다고 응답했다.이 같은 결과는 신입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시장 구조와도 맞물린다. 우선 입사해 경력을 쌓은 뒤 더 나은 조건으로 이동하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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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달군 ‘양동이 커피’ 국내 상륙…던킨, 대용량 유행 합류

    커피·도넛 브랜드 던킨이 미국에서 화제가 된 1.4L 초대형 음료 ‘자이언트 버킷’을 출시하며 대용량 커피 경쟁에 나섰다. 기존 대비 4배 용량의 ‘양동이 커피’ 콘셉트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자이언트 버킷은 기존 스몰 사이즈보다 약 4배 큰 1.4L 용량이 특징이다. 버킷 형태의 용기에 손잡이를 더해 휴대성을 높였다. 여름철 아이스 음료 수요와 대용량 제품 선호 흐름을 반영한 제품이다.메뉴는 두 가지로 구성됐다. 에스프레소·아이스 블렌드·디카페인 블렌드 중 선택 가능한 ‘자이언트 버킷 아메리카노’와 복숭아 맛 음료 ‘자이언트 버킷 피치’다.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먼저 판매된 뒤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이 제품은 올해 2월 미국에서 먼저 등장했다. 당시 일부 지역에서 시험 판매됐지만, 별도 홍보 없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양동이 커피’라는 별칭이 붙으며 관심을 끌었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현상도 나타났다. 이후 판매 지역 확대를 요구하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가격은 음료 종류에 따라 8~12달러(약 1만1800원~1만7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뉴욕타임스는 일부 카페들이 약 1L 크기의 용기에 아이스커피를 담아 제공하는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과장된 크기와 시각적 재미를 강조한 콘셉트가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국내에서도 대용량 음료를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큰 사이즈 제품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용량 음료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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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는 프라다2’ 中서 보이콧 움직임…“중국인 희화화”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을 앞두고 중국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확산되면서 상영 반대와 보이콧 움직임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중국 매체 중화망 등은 예고편 공개 이후 특정 캐릭터의 이름과 설정이 중국인을 비하하는 요소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한 보조 캐릭터 ‘진차아오’가 있다. 이 인물은 극 중에서 주인공 앤디의 보조 직원으로 등장한다.일부 누리꾼들은 캐릭터 이름의 발음이 서구권에서 중국인을 조롱할 때 쓰였던 표현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은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대표적인 비하 용어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 묘사 방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영화 속 진차아오는 안경과 체크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다. 패션 업계 종사자임에도 감각이 부족한 인물로 그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자기 과시를 서슴지 않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는 “아시아인은 공부는 잘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서구 사회의 고정관념을 반복한 설정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과장된 표정과 연출 방식도 논란이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캐릭터가 어리숙하게 표현되며 중국인을 희화화한 인상까지 준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름부터 외형, 성격까지 전형적인 편견을 그대로 답습했다” “패션 잡지사 직원 설정과 어울리지 않는 묘사”라는 평가가 나왔다.논란이 확산되면서 영화 상영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노동절 연휴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매체들은 이번 논쟁이 작품의 평판은 물론 관객 반응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짚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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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장 기구에 점자 안내문 화제…“시각장애 회원님 배려”

    헬스장 기구에 점자 안내를 직접 붙인 트레이너의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장애 회원의 등록을 계기로 점자 인쇄기를 구매해 기구마다 하나씩 제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20일 인스타그램에는 헬스트레이너라고 밝힌 작성자가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일하는 헬스장에 시각장애 회원님이 등록하셨다”며 “기구에 점자 안내가 없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작성자는 이후 휴대용 점자 인쇄기를 구입해 기구마다 점자를 붙이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그는 “설명서를 보면서 했지만 서툴러 ‘숄더프레스’ 하나 만드는 데 5~10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점자 안내를 도입한 배경에는 이용 환경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헬스장에 배치된 기구와 용품은 크고 무거워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생기거나 멍이 들기 쉽다”며 “장애인 이용자들은 이런 위험에 더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현재 점자 안내는 일부 기구에만 적용된 상태다. 그는 “아직 시설 전체에 다 붙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원이 다시 방문했을 때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받고 싶다”며 “확인 이후 남은 기기들도 모두 붙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공감과 응원이 이어졌다. 영상은 하루 만에 약 2만5000개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생각하지 못한 배려다”, “점자 인쇄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이 같은 행동의 배경에는 그의 활동 경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도 농아노인복지센터에서 체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 체육 강사 중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르신들도 매우 좋아해주셨다”고 전했다.이어 “수어는 배우기 쉽지 않고 접근도 쉽지 않지만,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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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이틀에 14건”…고사리 캐다 길 잃고 뱀까지, 제주 ‘주의보’

    제주에서 고사리 채취 중 길을 잃거나 뱀에 물리는 등 봄철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 주의보’ 발령 이후 44건이 발생했으며, 주말 이틀 사이에만 14건이 집중됐다. 시선이 지면에 쏠리며 방향 감각을 잃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 주의보’ 발령 이후 총 4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길 잃음이 4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낙상이나 뱀 물림 등 부상 사고도 4건 발생했다.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 지난 18~19일 주말 이틀 동안에만 14건의 사고가 집중됐다. 고사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시선이 지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지형을 인지하지 못한 채 낯선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 구조 사례도 이어졌다. 19일 오전 11시 32분경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숲에서는 고사리를 꺾던 60대 여성 A 씨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좌표와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A 씨를 구조했다.같은 날 오후 4시 29분경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공동묘지 인근에서도 60대 여성 B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B 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위치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는 고사리 채취 동선을 따라 도보 수색을 진행한 끝에 약 1시간 만에 B 씨를 발견해 구조하고 귀가 조치했다.고사리 채취 중 뱀에 물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경 고사리를 채취하던 40대 여성 C씨가 뱀에 물렸다.제주에서는 매년 봄이 되면 도민과 관광객이 야생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숲과 들판을 찾는다. 채취 시기는 이르면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가량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인적이 드문 숲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길을 잃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 시에는 반드시 일행과 함께 행동해야 하며 휴대폰 배터리를 충분하게 충전해야 한다”며 “길을 잃었을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서 구조를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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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요리 대신 햄버거·감자튀김”…요즘 결혼식이 달라졌다

    미국에서 결혼식 식사로 햄버거와 치킨을 내놓는 이른바 ‘패스트푸드 웨딩’이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형화된 코스 요리 대신, 신랑·신부의 취향을 반영한 음식으로 하객 경험을 바꾸려는 시도다.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 사는 헤더·다니엘 오베리 부부는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중 하객들은 ‘치킨·소고기·채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이후 240명의 하객에게 제공된 음식은 치킨텐더와 햄버거, 채식용 보울이었다. 이 같은 구성은 신부의 취향에서 시작됐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하는 헤더는 평소에도 어린이 메뉴를 먼저 찾을 만큼 치킨텐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역시 이 아이디어에 공감했다. 그는 “격식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매체는 결혼식에서 일상 속 익숙한 음식을 제공하는 게 최근 미국 웨딩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의 한 케이터링 업체 관계자는 “감자튀김을 전통 컵에 담거나, 햄버거를 은쟁반에 올리는 등 클래식한 연출과 대중적인 음식을 결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일부 참석자는 “결혼식 음식 대신 햄버거를 먹고 올까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그대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신부는 “춤추고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 더 좋았다”고 전했다.비슷한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는 햄버거를 메인 메뉴로 선택했다. 금색 테이블 세팅 위에 맞춤 제작된 박스에 담아 제공하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강조했다.● “형식보다 취향”…결혼식도 ‘개인화’ 흐름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개인화된 결혼식’ 흐름으로 본다. 한 케이터링 업체 대표는 “요즘 예식은 정형화된 형식보다, 신랑·신부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자신을 잘 보여주는 결혼식’을 원한다고 답했다.음식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로 꼽힌다. 어린 시절 먹던 음식이나 추억이 담긴 메뉴는 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만든다. 약 15%의 커플이 자신의 문화나 배경과 관련된 음식을 결혼식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결혼식 식사는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하객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사람들은 ‘실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원한다”며 “패스트푸드라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특별한 결혼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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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세 아들이 심정지 아빠 구했다…“119 안내 따라 CPR”

    강원 원주에서 초등학생이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CPR)로 구했다. 학교에서 배운 CPR 교육과 구급 상황관리센터의 안내가 ‘골든타임’을 지켰다.20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섬강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희건 군(13)은 지난 3월 17일 오전 8시 21분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버지를 발견했다. 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쉬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김 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어 구급 상황관리센터의 안내를 들으며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상황요원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 확보 방법과 가슴 압박 위치, 속도를 설명했고, 김 군은 이를 하나씩 따라 했다.김 군은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는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가슴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집중을 유지했다.심정지 환자는 초기 몇 분이 매우 중요하다.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면 생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김 군의 대응 덕분에 아버지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원주소방서는 김군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인증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김정기 원주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준비된 한 사람의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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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운동회 앞둔 초등생들 담벼락 안내문

    초등학교 운동회를 앞두고 학생들이 직접 쓴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원 우려와 맞물리며 학교 체육 활동을 둘러싼 분위기 변화도 드러났다. 쉬는 시간과 방과 후 활동까지 제한되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SNS 스레드에는 한 초등학교 담벼락에 학생들이 손글씨로 작성한 안내문이 빼곡히 붙은 모습이 공유됐다. 안내문에는 운동회를 진행한다는 소식과 함께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죄송하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글 작성자는 “운동회만 해도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들었다”며 “산책을 하다 초등학교 담벼락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전했다.이를 본 누리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이 잠깐 뛰어노는 일에 왜 미안함을 느껴야 하느냐”, “어른들이 미안하다”, “아이들 웃고 떠드는 소리는 소음이 아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사과문을 써서라도 운동회를 하면 다행이다“라며 초등학교 5학년인 자녀가 유치원 때부터 운동회를 한 번도 못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쉬는 시간 운동도 막는다…민원·안전 우려에 늘어나는 제한이 같은 분위기는 일상적인 체육 활동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운동을 즐기기 어려운 학교가 늘고 있는 것이다.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6년 3~4월 기준 전국 초등학교 6189곳 가운데 312곳이 교과 시간 외 축구·야구 등 스포츠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약 5% 수준이다.부산은 303 개 학교 중 105곳의 학교가 관련 활동을 제한해 비율이 30%를 웃돌았고, 서울도 600여 개 학교 중 100곳가량이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은 최근 몇 년 사이 제한 비율이 꾸준히 늘었다. 2024년 14%대였던 비율은 2025년 15%대로 올라섰고, 2026년에는 16%대를 기록했다. 학교 현장에서 체육 활동을 둘러싼 제약이 점차 강화되는 흐름이 확인된다.운동회 소음에 대한 사과와 일상적인 체육 활동 제한까지 이어지는 배경에는 안전사고 우려와 민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고 발생 시 책임 문제를 부담으로 느끼거나, 주민 민원을 고려해 소음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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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무거워 못뜬다, 내리실 분?”…이륙 직전 요구한 英항공기

    영국에서 항공기 중량 제한으로 일부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상 조건과 활주로 길이 등의 영향으로 이륙 가능 중량이 줄어들면서 내려진 조치다.BBC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0분경(현지시간), 영국 사우스엔드 공항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항공편에서 승객이 하차했다. 항공기는 출발을 앞두고 중량 기준을 초과한 상태였고,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자발적인 하차를 요청했다.당시 기장은 “일부 승객이 내리거나, 아니면 짐을 전부 두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분 뒤 5명의 승객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고, 항공기는 이후 정상적으로 이륙했다.비행기는 약 20여 분 지연된 것을 알려졌다. 항공사는 하차한 승객들에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편을 제공했으며, 보상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보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기내에 남아 있던 승객 켈리 웨일랜드는 처음에는 상황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분위기를 풀기 위한 말인 줄 알았다”며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비행에 긴장을 느끼는 편인데, 이런 상황이 더 불안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자발적으로 하차한 승객들이 기내를 떠날 때는 다른 승객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활주로·기상 변수에 달라지는 이륙 중량…보상은?항공사 측은 이번 조치가 안전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엔드 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약 1800m로, 주요 허브 공항보다 짧은 편이다. 여기에 기상 조건까지 좋지 않을 경우 항공기가 확보할 수 있는 이륙 중량이 줄어들 수 있다.일반적으로 항공사는 승객 평균 체중과 수하물 무게를 기준으로 전체 탑재 중량을 계산한다. 유럽항공안전청 조사에서는 기내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평균 체중을 약 84kg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사용된 항공기인 에어버스 A319 기종의 최대 이륙 중량은 약 75.5톤이다.항공사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중량 제한은 모든 항공사에 적용되는 안전 기준”이라고 밝혔다. 영국 민간항공청(CAA) 지침에 따르면, 중거리 노선의 경우 조건에 따라 최대 350파운드(약 70만 원) 수준의 보상이 가능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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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닉 설비인력 채용에…“대졸 학력 포기하고 지원” 문의 빗발

    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을 겨냥한 강의와 교재가 잇따라 등장하며 교육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채용을 두고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준비 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한 교육기관은 기업 분석부터 자기소개서, 면접, SK그룹 적성검사(SKCT) 대비까지 포함한 단기 합격반을 개설했다. 또 다른 교육 플랫폼도 10일·20일 단기 과정으로 수험 수요를 겨냥했다. 관련 교재 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일부 온라인 서점에서는 SK하이닉스 채용 대비 필기시험 교재가 수험서 분야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지원 자격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채용은 최종학력을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로 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일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학력 기재를 두고 고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실제 취업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학력을 낮춰 지원할 수 있는지를 묻는 글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도 졸업했는데, 4년제 학위를 작성하지 않고 지원하려 한다”며 “이 경우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확인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대졸이어도 고졸 연봉이나 진급체계 업무에 따르는 것이므로 지원은 할수 있는 회사가 있는 반면, 형평성을 따져서 대졸자 지원은 아예 받지 않는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학사 이상 학위 소유자는 지원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원 기간은 4월 13일 오전 10시부터 4월 22일 오후 5시까지다. 모집 직무는 제조 부문으로, 세부적으로는 생산관리와 설비관리(오퍼레이터·메인터넌스) 분야가 포함된다. 현장 중심의 공정 운영과 설비 유지·관리 업무가 핵심이다. 이 같은 열풍의 배경에는 높은 보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과급 산정 구조상 직원 1인당 지급 규모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채용 조건, 보상 기대, 준비 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이번 공채는 단순한 채용을 넘어 하나의 ‘고시’처럼 인식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하닉고시’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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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내장 환자 ‘베개 높이’ 신경써야 하는 이유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수면 습관이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녹내장 환자의 경우 베개 높이에 따라 안압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안과센터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가 베개 없이 평평하게 누웠을 때보다 베개를 두 개 베고 잘 경우 안압이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눈으로 가는 혈류량도 감소했다고 전했다.연구진은 높은 베개로 인해 목이 앞으로 꺾이는 자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목이 구부러지면서 정맥이 눌리고, 혈류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 손생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샌프란시스코 드림헬스의 윌리엄 루 원장은 “수면 자세처럼 일상적인 습관도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초기 연구단계인 만큼 베개 자체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베개의 사용 방식과 높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머리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목이 꺾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등을 대고 자는 경우에는 베개를 낮춰 목과 척추 정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옆으로 자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베개 없이 자면 머리가 아래로 기울어 목에 부담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나 기도 문제, 기존 목·어깨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베개로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뉴욕의 수면장애 전문의 사에마 타히르는 “머리를 어떻게 받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침대 머리 쪽을 약간 높이는 방식은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베개를 여러 개 겹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개인별로 맞는 수면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녹내장 환자나 위험군은 엎드려 자는 자세를 피하고, 눈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옆으로 잘 때도 아래쪽 눈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자세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결국 베개를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높이와 각도다. 목과 머리가 자연스럽게 일직선을 이루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수면 습관의 변화가 눈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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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첼라 인증샷 쏟아지더니…‘AI 인플루언서’ 수천만원 벌었다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를 배경으로 한 SNS 콘텐츠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AI 인플루언서’가 축제에 다녀온 것처럼 꾸민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 방문 없이도 대관람차 인증 사진 등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만들어 올리며, 수천만 원대 수익을 올리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첼라 기간 동안 SNS에는 현장 인증 사진과 유명 인사와 함께 찍은 듯한 이미지가 대거 올라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인플루언서와 다르지 않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가상의 인물로 확인됐다.이들은 “주말 내내 코첼라 분위기였다”거나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다”는 문구를 덧붙이며 실제 방문한 것처럼 연출한다. 일부 계정은 유명 연예인과 함께 있는 장면을 만들거나, 공연 현장 중심부에서 촬영한 듯한 이미지를 올리며 현실감을 강화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은 AI로 제작된 결과물이다.● 왜 ‘가짜 현장’이 돈이 되나문제는 이 콘텐츠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는 점이다. 댓글에는 “진짜인지 모르겠다”, “AI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이용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장난 수준을 넘어, 정보 신뢰 자체를 흔드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이 같은 흐름은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코첼라 기간 동안 AI 인플루언서 계정이 구독 수익과 협찬을 합쳐 약 4만 달러(약 58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현장 체류 비용 없이도 대형 이벤트의 트래픽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도 움직인다…마케팅 구조 바뀌나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실제 인플루언서를 현장에 보내는 비용과 리스크 없이, AI 계정을 활용해 유사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행사 기간에는 검색량과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이벤트 편승형 콘텐츠’의 효율이 극대화된다.문제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가 흐려지면서,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인플루언서 산업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었던 SNS 구조에서, ‘경험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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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네이버스, 개인 후원자와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선한 영향력 확산

    학창 시절 작성한 ‘희망편지’ 한 통이 나눔의 시작이 됐고, 한 청년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대학생 김경빈 씨(22)의 이야기다.김 씨는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참여 이후 해외 아동 1:1 결연 후원을 시작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아르바이트로 직접 후원금을 마련했다. 이후 단순 후원을 넘어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도움을 전하고 싶어 2024년부터 번역자원봉사 모임 ‘I’m your PEN’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픽 디자인 전공을 살려 ‘굿메이커스(Good Makers)’ 활동에도 나섰다. 굿메이커스는 디자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재능기부로 홍보물을 제작하는 회원 봉사자 모임이다.김 씨는 “아동과 후원자가 주고받은 편지를 번역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전공인 디자인을 더 의미 있게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혼자 하는 작업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공동의 가치를 만드는 나눔 활동을 통해 채워지면서 참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확산되는 선한 영향력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후원자를 ‘회원’으로 불러왔다. 단순 후원을 넘어 조직의 철학을 함께 실천하는 주체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을 운영하며 참여 범위를 넓혀왔다.2010년 시작된 ‘I’m your PEN’은 해외 아동 1:1 결연 후원회원이 아동과 주고받는 편지를 번역하는 자원봉사 모임이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 번역이 가능한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초기에는 오프라인으로 운영됐지만 2014년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참여가 확대됐다. 현재까지 누적 참여 회원은 7399명이다. 지난해에는 453명이 참여해 4만 457건의 편지를 번역했고, 올해는 약 800명의 봉사자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커뮤니티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유어턴(Your Turn)’ 캠페인 온라인 서포터즈 ‘턴메이커(Turn Maker)’는 ‘당신의 차례(Your Turn)에 아이들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알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해외아동을 위한 보건의료와 교육지원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다.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턴메이커로 활동한 이희원 씨(25)는 “처음에는 큰 돈도 아니고, 작은 돈인데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부가 망설여졌다” 며 “유어턴 캠페인을 통해 기부를 시작하고, 턴메이커로 활동하면서 작은 기부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홍보단 ‘글리터즈’ 모집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리터즈는 ‘글로벌 리포터즈’의 의미로, 나눔의 가치를 개인 SNS를 통해 알리는 활동을 한다. 현재 270명이 참여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굿네이버스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서은지 씨(40)는 “기부 시작 계기를 릴스로 제작해서 SNS에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며 “글리터즈 활동 덕분에 나눔에 대한 의지가 더 확고해졌고, 다른 사람들의 나눔 활동을 보며 위로도 받았다”고 말했다. ● 함께 모이고, 봉사하고… 지역사회에서 선순환되는 나눔굿네이버스 사업은 ‘현장’에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하다. 복지 사각지대 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기 위해 교육기관, 지자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민관 협력뿐 아니라 지역 기업, 대학생, 직장인, 소상공인 등 시민 봉사자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방학, ‘동탄 아빠들의 모임’ 40명은 결식 아동을 위한 ‘얘들아, 밥 먹자’ 키트 포장에 힘을 보탰다. 가을에는 천안시티FC 임직원과 지역 인플루언서, 그의 구독자 14명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여아 청소년을 위한 ‘소녀생각 키트’를 포장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2009년 시작된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는 지금까지 3941명이 참여하며 전국 단위 청년봉사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대상 1:1 학습 멘토링과 아동권리 교육 인형극 등 지역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대학생 동아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 굿네이버스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역후원운영이사회’도 출범했다.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최수종 씨가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다. 현재 19개 지역 사업장에서 운영되고 있다.지역후원운영이사회는 굿네이버스 사업을 지원하는 후원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자 전국 단위 네트워크다. 후원과 홍보, 자문을 맡으며, 국내외 빈곤 가정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와 장학생 선발, 후원 참여 확산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연말 경기지역후원운영이사회는 플리마켓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인도네시아 바타비아 지역에 폐기물 은행 4곳을 설립해 주민 자립을 도왔다. 전북 지역에서는 ‘너의 꿈을 응원해’ 사업을 통해 농촌 초·중학교 신입생 17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전북지역후원운영이사회 김태옥 씨(59)는 “우리 지역 아이들의 입학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뜻을 모아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제는 지역을 넘어 더욱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해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변화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 기업과의 장기적 파트너십굿네이버스 네트워크의 또 다른 축은 기업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자원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의 파트너십이 늘고 있다. 이른바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이다.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NGO의 현장 경험이 더해지면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협력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며,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미래세대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방학 중 돌봄 공백에 놓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희망나눔학교’는 2012년부터 11년간 운영됐다. 2024년부터는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미래세대 행복감 증진을 위한 ‘희망ON학교’ 사업으로 확대됐다.‘희망ON학교’는 아동의 신체와 정서 건강을 함께 증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마음건강증진교육 ‘내 마음을 피자!’와 방학 기간 체험 활동 ‘다함께 행복ON’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는 약 17만 명의 아동이 참여할 예정이다.고흥범 BMW 코리아 미래재단 사무국장은 “굿네이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질적인 아동 돌봄의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업의 비전과 굿네이버스의 현장 전문성을 기반으로 아동의 삶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진정성 있는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기아와 함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아가 NGO와 협력해 15년간 15개국 19개 지역사회에서 이어온 사업이다. 굿네이버스는 2012년 탄자니아 니카상궤 지역에서의 사업을 첫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아프리카 5개국 5개 지역사회에서 사회 기초 인프라 구축과 모빌리티 지원, 직업훈련 교육을 중심으로 약 62만 명을 지원했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탄자니아 바가모요 중등학교는 2019년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재학생 수는 314명에서 737명으로 늘었고, 국가시험 합격률은 92%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지원된 스쿨버스는 지역 정부에 이양돼 인근 학교들과 함께 활용되며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도미닉 음바바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매니저는 “사업 지역을 선정할 때부터 기아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의지가 돋보였다”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두었기에 현지 정부와 신뢰가 쌓였고, 긴밀한 협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의 장기적인 협력은 재난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경남·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이재민들은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다.굿네이버스는 무신사와 파트너 브랜드로부터 전달받은 셔츠, 양말, 속옷 등 필수 의류를 신속히 지원했다. 약 2억5000만 원 규모의 물품은 안동시청과 협력해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됐다.HMM은 글로벌 항로망과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굿네이버스가 후원 받은 물품을 해외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9억 원 규모의 의류를 라오스에 보냈으며, 절감된 물류 비용만큼 더 많은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 AI 시대 새로운 ‘나눔 플랫폼’의 역할, 공동체 운동 확대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회원으로 동참하도록 노력한다” 굿네이버스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이 철학은 지난 35년간 조직과 현장에서 이어져 왔다. 사업이 수행되는 지역에서 자원봉사자, 파트너, 지역주민을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를 이끌어 왔다. 1993년 ‘사랑의 굶기 운동’은 한 끼를 굶는 대신 그 식비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인에서 나아가 가족, 학교, 회사 등 공동체 단위의 참여가 잇따랐다. 2005년에는 소액 기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0원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회원으로 구성된 ‘100원의 천사’ 모임은 각자의 일상에서 캠페인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헬스장, 어린이집, 학교축제 등 각자의 자리에서 캠페인 홍보대사가 되어 주었다.최근에는 500원부터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뉴-턴(NEW-TURN)’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액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기부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일상에서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나눔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벌써부터 SNS에 참여 인증과 입소문이 잇따르며, 또 다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지난 35년 동안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국내외 소외된 아동과 지역사회에 닿는 지원의 범위와 깊이가 커질 수 있었다”며 “AI 시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다양한 공동체와 커뮤니티가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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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이름 빌려드립니다”…코레일 64개역 신청 접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도권 전철 64개 역을 대상으로 ‘역명 부기’ 사업 참여 기관 모집에 나섰다. 이는 역 이름에 기관 명칭을 함께 표기하는 유상 서비스다.코레일은 16일 1호선 50개역(경부·경인·경원선), 4호선 8개역(안산선), 경의중앙선 6개역 등 총 64개 역을 대상으로 역명 부기 사용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공공기관과 공공시설, 대학·병원 등 다중이용시설로 제한되며, 선정된 기관 명칭은 7월부터 최대 3년간 역명과 함께 표기된다.역명 부기는 이용객에게는 편의를, 기관에게는 광고 효과를 주는 수단이다. 코레일은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접근성, 공공성, 이용자 선호도, 가격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선정된 기관 명칭은 오는 7월부터 계약 기간에 따라 1~3년간 표기된다.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의 브랜드 가치와 철도 이용객 편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상생형 홍보 수단”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입지 좋은 지하철역에 신청자 몰려역명 부기 사업 참여 수준은 지역에 따라 엇갈린다. 지난해 코레일이 지하철 1, 4호선의 코레일 운영 구간과 경의중앙선 전 구간 65개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사용 기관을 모집한 결과 신규 신청자는 1곳(1호선 남영역)에 그쳤다.반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역에서는 높은 유동 인구를 바탕으로 수억 원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강남역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 약 11억1100만 원에 이름을 올렸고, 을지로3가역은 ‘신한카드’가 약 8억9247만1000원에 계약했다. 모두 3년 계약 기준이다. 을지로입구역에는 ‘하나은행’, 선릉역에는 ‘애큐온저축은행’, 역삼역에는 ‘센터필드’가 각각 부역명으로 붙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5년 9월 공개 입찰로 3억2929만2929원을 써내 성수역 역명 병기 권리를 낙찰받기도 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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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이름·기록까지 그대로“…日 근무 중국인 간호사 영상 ‘시끌’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환자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확산됐다. 새벽 근무 일과를 담은 브이로그 영상에서 환자 이름과 병상, 의료 기록 등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직장 내 촬영 콘텐츠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법률 전문가들은 직장 촬영 영상이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도쿄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중국인 간호사가 올린 영상에서 환자 정보가 그대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13일 게시됐다. 그는 “도쿄 간호사의 하루: 16시간 초과 근무, 월수입 2만 위안(약 440만 원)”이라는 제목으로,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근무 일과를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장면을 비롯해 약품 준비, 응급 대응, 보고서 작성 등 병원 업무 전반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름과 병상, 의료 기록 등이 모자이크 없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일본 이용자들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누리꾼들도 “환자 정보 유출은 어떤 나라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주목을 위해 직업 윤리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 측은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병원은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환자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과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직장 브이로그, 괜찮을까…법적 책임 따져보니최근, 직장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이를 둘러싼 법적 책임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파트너 변호사는 직장 내 촬영 영상이 단순한 개인 콘텐츠를 넘어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변호사는 “직장 내에서 촬영된 영상은 회사의 보안 정책이나 취업규칙의 적용을 받는다”며 “사내 촬영이나 외부 공개에 대한 규정이 있을 경우 취업규칙위반을 이유로한 노동법상의 징계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촬영 과정에서 고객 정보나 의료 기록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될 경우, 이는 단순한 내부 규정 위반을 넘어 영업비밀 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형사 처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보 유출이 발생하면 회사 역시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는 회사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동료의 얼굴이나 신원이 노출되는 경우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는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면 초상권이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별도의 불법행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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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상승 타고 반등한 러시아 석유 수출…수익 두 배로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수출 수입이 한 달 만에 크게 늘었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수익이 3월 약 190억 달러(약 27조 9600억 원)로, 2월 97억5000만 달러(약 14조 3400억 원)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 실적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유가 상승이 주요 배경이다.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40달러대 중반에서 70달러 후반대로 올랐다. 경유와 연료유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생산량도 소폭 증가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2월 하루 867만 배럴에서 3월 896만 배럴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석유 수출 물량도 하루 약 27만 배럴 증가했다.수출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이 지난달 초 이전에 선적된 일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이후,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은 두 배 이상 늘었다.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법안 초안 제안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다만 제약 요인도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흑해와 발트해 연안 항만, 정유시설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1월 말 공격 이후 드루즈바 송유관 일부 구간도 여전히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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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구글 아니다”…메타, 광고 시장 1위 넘본다

    메타가 AI 기반 광고 전략을 앞세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색 광고 중심 구조에 의존해온 구글과 달리, 이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한 추천형 광고를 강화하며 수익 구조에서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광고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메타의 올해 광고 순이익은 약 2434억6000만 달러로, 구글을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의 광고 성장률은 24.1%로 전년보다 확대되는 반면, 구글은 11.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구글 광고 사업의 핵심은 검색이다.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광고가 노출되고, 이를 클릭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의 70% 이상이 검색에서 나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검색 시장 재편 속…구글, 점유율·수익 구조 동시 압박소비자들이 상품을 찾을 때 구글 대신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먼저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기에 챗GPT 등 AI 기반 챗봇이 새로운 정보 탐색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 영향으로 올해 미국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48%대로 내려가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구글이 내놓은 AI 검색 기능도 고민거리다.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는 ‘AI 오버뷰’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지만, 광고 클릭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관련 분석에 따르면 유료 클릭 비율은 도입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익 구조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검색 대신 ‘발견’…AI로 키운 메타식 광고 확장 전략반면 메타는 다른 방식으로 광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가 검색하지 않아도 콘텐츠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접하도록 하는 ‘발견형 광고’ 전략이다.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양사의 차이는 수익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유튜브 등 구글의 플랫폼은 창작자와 광고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구조인 반면, 메타는 콘텐츠 사이에 광고를 삽입해 플랫폼이 직접 수익을 확보하는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조회수가 늘어도 창작자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기보다는 플랫폼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AI 활용 방식도 격차를 만들었다. 메타는 광고 목표와 예산, 입찰가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이 약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추천 기능이 강화되면서 릴스 시청 시간도 크게 늘었고, 이는 광고 노출 증가로 이어졌다.광고 시장 전체는 여전히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타와 구글,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중심에서 메타가 한 발 앞서 나가고, 구글은 기존 검색 중심 수익 구조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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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다 뛰쳐나갔다…포천 상가 화재 막은 집배원 3명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집배원 3명이 상가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화기로 초동 진압에 나서 인명 피해를 막았다. 폭발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해 불길 확산을 차단하며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1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포천우체국 소속 양재구·이효득·윤광묵 집배원은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초동 대응에 나섰다.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경 퇴근 후 포천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커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현장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화재는 상가 건물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1층 상가와 2~4층 주거시설이 함께 있는 구조로, 불이 위층으로 번질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세 사람은 소화기 약 15대를 사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 확산을 막았다. 이후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들의 선행은 화재가 발생한 식당 업주가 지난 7일 국민신문고 ‘칭찬합니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업주는 폭발음이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쓴 집배원들을 격려해 달라고 전했다.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은 “근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현장을 발견하고 즉각 대응한 점이 큰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편물 전달을 넘어 이웃의 위급한 순간에 나선 책임감과 사명감이 드러난 사례”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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