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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경마 공원 지켜내라.’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는 이 같은 내용의 문구가 담긴 화환 수십 개가 놓여있었다. 경기 과천시 주민들이 경마장 이전 계획에 반대하며 설치한 것이다. 화환에는 ‘과천 시민 패싱, 즉각 중단하라’ ‘동의 없는 정부 결정, 정부가 책임져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정부가 국내 최대 경마장인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을 이전하기로 한 가운데, 과천 주민과 한국마사회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정부는 예정대로 경마장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1월 정부는 서울 용산구, 경기 과천시 등 수도권에 약 6만 채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1·29 공급 대책’을 통해 과천 경마장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과천시 주암동 일대 경마장과 방첩사를 이전하고 143만㎡ 용지에 9800채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발표 이후 주민들은 반대 시위에 나섰다. 과천 주민 등이 모여 만든 과천 경마 공원 이전 반대비상대책위원회 1000여 명은 이달 5일 과천 중앙공원에 모여 “주민 동의 전혀 없는 주택개발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이날 마사회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00여 명 역시 마사회 본관 앞에서 모여 “2만4000여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 행정 폭거”라며 이전 계획을 비판했다. 전국 경마장 마필관리사 노동조합 등 관계기관도 성명서를 내고 “말산업 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정부는 예정대로 경마장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마사회 근로자, 경마 산업, 주택 공급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각 의견의 균형을 잡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면서도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측에 ‘경마장의 경기 북동부 미군 반환 공여지·서해안 간척지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전 후보지로는 서해안의 경기 시흥·안산시 시화지구와 화성시 화옹지구 등이 거론된다. 경마장을 지을 수 있는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있어 수도권 내 이동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화성 화옹지구의 경우 이미 마사회가 90만㎡ 용지에 경주마 조련 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정부는 올 상반기(1~6월) 중에는 부지 선정을 포함한 이전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30년까지 새로운 경마장 착공을 시작하기로 했다. 통상 경마장 착공부터 준공까지는 2~3년 가까이 소요된다. 이르면 2032년부터 새로운 경마장에서 경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 노조는 과천 경마장 이전으로 연간 180만 명의 이용객이 줄어들고, 최대 1조 원이 넘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비판한다. 경마 공원 이전이 확정되면 대체 용지 조성까지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한데, 그 사이 이용객이 이탈하고 매출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 6월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일대 숙박업소들이 평소보다 평균 2.4배 비싼 요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부산 지역 숙박업소 135곳을 대상으로 요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연이 열리는 주의 주말인 6월 13, 14일의 숙박 요금은 평균 43만3999원으로 집계됐다. 공연 전주(6월 6, 7일)와 공연 다음주(6월 20, 21일)과 비교하면 2.4배 높은 수준이다. 평상시보다 5배 넘는 요금을 받는 숙소는 13개로 전체의 10%에 달했다. 부산의 한 호텔은 평상시 숙박요금이 10만 원 선이었지만, 공연이 열리는 주 주말엔 75만 원을 받기도 했다.숙소 별로는 모텔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모텔의 공연 주간 숙박 요금은 평균 32만5801원으로 평상시보다 3.3배 비쌌다. 호텔(63만1546원)은 2.9배 상승했고, 펜션(29만 6437원) 1.2배 높았다. 특히, 공연장과 가까울수록 평소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 공연 예정지인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5㎞ 이내 12개 숙소들은 평소보다 3.5배 비쌌다. 부산역 10㎞ 이내 숙소는 3.2배,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숙소는 3.4배 오르는 등 주요 교통 요충지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숙박 시설의 가격 인상은 현행법상 위법 행위가 아니지만, 정부는 올 1분기(1~3월) 내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산에서 숙소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전반적 요금 인상 경향과 위치별 인상률 차이를 고려해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부산 소재 호텔(52곳), 모텔(39곳), 펜션(4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BTS 공연 소식으로 부산 숙박업소 요금이 10배로 뛰었다는 글을 올리자, 정부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강원 삼척시에서 동해시를 거쳐 강릉시까지 이어지는 준고속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철도가 완공되면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다. 기획예산처는 12일 임기근 장관 직무대행 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동해선 삼척∼강릉 노선 고속화 사업 등 3개 정부 사업의 예타 조사 통과를 확정했다. 삼척∼강릉 구간은 삼척역에서 안인 신호장까지 45.2㎞ 구간으로 현재는 시속 60∼70㎞ 정도로만 운행할 수 있다. 이를 시속 2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준고속철도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조1507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으로, 완공되면 부산∼강릉 이동 시간이 기존 3시간 50분대에서 20∼30분가량 줄어든다.부산 정관선 건설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동해선 좌천역까지 이어지는 12.8㎞ 구간을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1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4794억 원으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해선 등 2개 노선과 환승 체계도 구축된다.이 외에도 상습적으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시흥시 일대 목감천에 홍수저지시설을 설치하는 목감천 치수 대책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강원 삼척시에서 동해시를 거쳐 강릉시까지 이어지는 준고속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철도가 완공되면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다. 기획예산처는 12일 임기근 장관 직무대행 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동해선 삼척~강릉 노선 고속화 사업 등 3개 정부 사업의 예타 조사 통과를 확정했다. 삼척∼강릉 구간은 삼척역에서 안인 신호장까지 45.2㎞ 구간으로 현재는 시속 60∼70㎞ 정도 저속으로만 운행할 수 있다. 이를 시속 2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준고속철도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조1507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으로, 완공되면 부산~강릉 이동 시간이 기존 3시간 50분대에서 20~30분가량 줄어든다.부산 정관선 건설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동해선 좌천역까지 이어지는 12.8㎞ 구간을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1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4794억 원으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해선 등 2개 노선과 환승 체계도 구축된다.이외에도 상습적으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시흥시 일대 목감천에 홍수저지시설을 설치하는 목감천 치수대책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국민 10명 중 3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월평균 약 12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기르는 반려동물로는 개(80.5%)가 가장 많았고 고양이(14.4%), 어류(4.1%)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들어가는 양육비는 월평균 12만1000원이었다. 사료·간식비(4만 원), 병원비(3만7000원), 미용·위생 관리비(2만1000원) 등에 쓰였다. 개 양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월평균 13만5000원으로 고양이 양육비(9만2000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민들의 동물복지 관련 법·제도 인지도는 74.9%로 1년 전(75.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양육자가 반려견 목줄·인식표 착용, 배설물 수거 등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긍정적 응답이 48.8%에 그쳤다. ‘잘 지키는 것 같다’고 응답한 반려인은 86.9%에 달했지만, 비반려인은 39.9%로 양육 여부에 따라 인식 차이가 컸다.정부가 반려동물 양육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 1월 청년 고용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 취업자 수는 3년 3개월 연속 줄어들며 ‘취업 빙하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2%포인트 하락한 43.6%로 전체 고용률을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로 고용이 얼어붙었던 2021년 1월(41.1%)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2798만6000명)는 1년 전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 취업자 수(343만4000명)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2022년 11월부터 3년 3개월째 줄고 있다. 이 기간 줄어든 청년 취업자 수는 51만4000명에 달한다. 취업 한파에 부닥친 청년들은 막막함을 토로한다. 중견기업을 다니다 지난해 7월 직장을 그만둔 박모 씨(29)는 “처우가 더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 직장을 그만뒀는데 채용을 하는 기업이 없다”며 “곧 30대가 되는데 취업 문이 좁아져 걱정”이라고 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달 졸업 대신 유예를 선택한 대학생 윤지완 씨(25)는 “대기업에 번번이 낙방해 산업기사 공부를 시작했지만, 자격증을 딴다고 취업에 성공할진 모르겠다”고 했다. 데이터처는 “수시·경력직 채용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데다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감소, 양질의 일자리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I 위협 현실로… 전문직 9.8만명↓, ‘그냥 쉬었음’ 278만명 역대 최대청년 고용률 5년새 최저“AI가 개발자 대체해 구직 어려워져”전체 실업률 4.1% 4년만에 최고치취업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발 고용 둔화 현상도 청년층의 전문직 취업문을 좁히고 있다. 변호사나 회계사, 연구원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만8000명 줄어들면서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기술 발전 여파로 전문직 등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AI로 인한 장년층과 청년층 채용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 명 늘어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특히 20대 ‘쉬었음’ 청년은 1년 전보다 11.7% 늘어난 44만2000명으로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고용시장 한파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많은 탓이다. 실제 지난해 수도권 소재 한 대학을 졸업한 이모 씨(27)는 “졸업 후 개발자로 일하고 싶었는데,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면서 구직 문이 좁아졌다”며 “최근에는 의욕이 떨어져 구직 활동에서 아예 손을 놓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업률 역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15세 이상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8000명 늘어난 12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체 실업률은 4.1%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6.8%)은 5년 만에 최고치였다. 반도체, 조선을 제외한 국내 전통 제조업 부진으로 청년 취업 빙하기는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대미 투자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등으로 인한 기업 국내 투자 위축이 청년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청년층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 명 늘어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특히 20대(+4만6000명)와 60세 이상(+11만8000명)의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 쉬었음 청년이 전년 동월 대비 11.7% 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데 대해 데이터처는 “공채·대규모 채용에서 수시·경력 중심 채용으로의 전환이 20대 채용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한파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한 대학을 졸업한 이모 씨(27)는 “졸업 후 개발자로 일하고 싶었는데,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 문이 좁아졌다”며 “요즘에는 의욕이 떨어져 구직 활동에서 아예 손을 놓았다”고 했다.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8000명 늘어난 12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체 실업률은 4.1%로 2022년 1월(4.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2021년 1월(9.5%) 이후 최고치였다. 인공지능(AI)발 고용 둔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변호사나 회계사, 연구원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만8000명 줄어들면서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기술 발전의 여파로 전문직 등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AI로 인한 장년층과 청년층 채용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업과 건설업 채용자 수도 각각 2만3000명, 2만 명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 악화 등으로 고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3.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2021년 1월(41.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서비스업 등의 경기가 좋지 않자 채용이 줄어들며 고용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늘면서 비상계엄 사태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14만1000명), 30대(+10만1000명), 50대(+4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20대(―19만9000명)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 명 증가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치다. 20대(+4만6000명)와 60세 이상(+11만80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파의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 줄어들며 노인층의 쉬었음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데이터처 관계자는 “공채·대규모 채용에서 수시·경력 중심 채용으로의 전환이 20대 채용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지난해 4분기(10∼12월) 한국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대기업 쏠림 구조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1898억 달러(약 277조2600억 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도 7094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수출 성과가 10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은 강화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수출 중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5.3%포인트 증가한 43.4%였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157억 달러 증가했지만, 비10대 기업 수출은 1084억 달러에서 1074억 달러로 오히려 10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28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10.8% 늘어난 303억 달러였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지난해 4분기(10~12월) 한국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대기업 쏠림 구조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1898억 달러(약 277조2600억 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도 7094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하지만 수출 성과가 10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은 강화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수출 중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5.3%포인트 증가한 43.4%였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157억 달러가 증가했지만, 비 10대 기업 수출은 1084억 달러에서 1074억 달러로 오히려 10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28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10.8% 늘어난 303억 달러였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값싼 외국산 의류에 국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라벨갈이’를 처벌하기 위해 정부가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인다. 9일 관세청은 5월 19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조달청, 서울시와 함께 라벨갈이 범정부 합동 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저가 수입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는 등 불법 행위로 인해 국내 제조업체 피해와 소비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670건이었던 라벨갈이 적발 건수는 지난해 893건으로 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발 금액도 27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77.8% 늘었다. 라벨갈이 수법은 주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원산지를 알아볼 수 없게 표시해 국내 반입을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원산지 라벨을 제거하고 국산인 것처럼 속여 19개 공공기관에 186억 원 상당의 의류품을 납품한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는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관세청은 최대 3000만 원, 서울시의 경우 최대 2억 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정부는 라벨갈이와 함께 수입 원재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만든 의류에 대해서도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 원산지 허위 광고 여부, 공공기관 조달 과정에서 불공정 납품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국책 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가격에 비해 제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주로 기인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품목들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수출 금액은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3.9% 늘면서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체 수출이 개선됐다는 게 KDI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1년 전보다 39.9% 올랐지만, 수출 물량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수출 가격과 물량 상승률이 각각 32.3%, 5.2%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출 가격은 더 뛰었는데 수출 물량 증가세는 둔화됐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한국 수출은 사실상 역성장하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일평균 수출은 14.0% 늘었지만 반도체를 뺀 품목의 일평균 수출은 ―1.2%로 뒷걸음쳤다. 다만 내수에서는 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는 “최근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도 미약한 흐름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 산업 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내놓은 1월 경제동향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건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4.2% 하락했으나 전월(―16.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10.3% 하락하며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 부문의 생산이 감소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기계류 설비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KDI는 “위축된 기업 심리가 일부 완화되고는 있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위험은 다소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값싼 외국산 의류에 국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라벨갈이’를 처벌하기 위해 정부가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인다.9일 관세청은 오는 5월 19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조달청, 서울시와 함께 라벨갈이 범정부 합동 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저가 수입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는 등 불법 행위로 인해 국내 제조업체 피해와 소비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670건이었던 라벨갈이 적발 건수는 지난해 893건으로 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발 금액도 27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77.8% 늘었다. 라벨갈이 수법은 주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원산지를 알아볼 수 없게 표시해 국내 반입을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원산지 라벨을 제거하고 국산인 것처럼 속여 19개 공공기관에 186억 원 상당의 의류품을 납품한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는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관세청은 최대 3000만 원, 서울시의 경우 최대 2억 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정부는 라벨갈이와 함께 수입 원재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만든 의류에 대해서도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 원산지 허위 광고 여부, 공공기관 조달 과정에서 불공정 납품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국책 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가격에 비해 제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주로 기인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품목들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수출 금액은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3.9% 늘면서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체 수출이 개선됐다는 게 KDI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1년 전보다 39.9% 올랐지만, 수출 물량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수출 가격과 물량 상승률이 각각 32.3%, 5.2%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출 가격은 더 뛰었는데 수출 물량 증가세는 둔화됐다.반도체를 제외하고 한국 수출은 사실상 역성장하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일평균 수출은 14.0% 늘었지만 반도체를 뺀 품목의 일평균 수출은 ―1.2%로 뒷걸음질쳤다.다만 내수에서는 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는 “최근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도 미약한 흐름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내놓은 1월 경제동향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지난해 12월 건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4.2% 하락했으나 전월(―16.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10.3% 하락하며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 부문의 생산이 감소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기계류 설비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KDI는 “위축된 기업 심리가 일부 완화되고는 있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위험은 다소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외국인 투자가들의 ‘셀 코리아’(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 선을 넘어섰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469.5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72.7원으로 출발했는데 장중 147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외환시장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금 환전 수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233억 원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5조 원 넘게 투매하면서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같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렬은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와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현재 33으로 공포 구간에 접어들었다. 일주일 전까지 60으로 탐욕 구간에 있었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선 다우존스평균지수(―1.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23%), 나스닥 지수(―1.59%)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서도 공포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51.48로 지난달 30일(39.58) 대비 30.1% 상승했다. 장중 한때 54.24까지 치솟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추락을 경험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VKOSPI는 이달 3일부터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5일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단일 발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평채를 발행한 것이다.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 자금을 달러로 매수해 국내에 보유하지 않고 해외로 나가는 현상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져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미 투자 규모가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국가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6일 한국국제경제학회 등이 서울 동장국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한 ‘202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최병일 한국국제경제학회 명예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조치, 차이나 쇼크, 다자무역체제의 붕괴 등으로 한국 경제에 ‘삼각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최 명예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는 3500억 달러로 일본(5500억 달러)이나 EU(6000억 달러)보다 적다. 그러나 GDP 대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은 17.5%로 일본(13.3%)이나 EU(3.3%) 등을 앞질렀다. 경제 규모 대비 가장 막대한 대미 투자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최 명예회장은 “EU는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외국인직접투자(FDI) 방식을 통해 대미투자가 이뤄져 상황이 조금 다르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년 투자금을 납입하는 굴욕적인 협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첨단산업과 수출 등에 있어 전략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며 “공급망의 안정화, 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 실험이 필요한 시점”고 강조했다.저출산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향후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 부닥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종화 한국국제경제학회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등 경제안보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해 불확실한 미래를 당면했다”며 “저성장과 ‘3불’(불안전·불평등·불균형)의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저출산의 여파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평균 1.3%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로 인해 매년 경제성장률이 0.76%포인트씩 떨어지는 악영향이 있을 거라는 게 이 명예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과 교육 정책을 강화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의 경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국가데이터처는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해 수도권의 2023년 기준 비금융자산 규모가 2001년에 비해 483% 증가한 1경2424조 원으로 비금융자산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17개 시·도의 비금융자산 규모와 생산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역자본스톡’ 통계를 2029년 이후 국가 승인 통계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외국인투자가들의 ‘셀 코리아’(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 선을 넘어섰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469.5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72.7원으로 출발했는데 장중 147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외환시장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금 환전 수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233억 원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5조 원 넘게 투매하면서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같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렬은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와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현재 33으로 공포 구간에 접어들었다. 일주일 전까지 60으로 탐욕 구간에 있었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선 다우존스평균지수(―1.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23%), 나스닥 지수(―1.59%)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서도 공포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51.48로 지난달 30일(39.58) 대비 30.1% 상승했다. 장중 한때 54.24까지 치솟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추락을 경험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VKOSPI는 이달 3일부터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5일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단일 발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평채를 발행한 것이다.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 자금을 달러로 매수해 국내 보유하지 않고 해외로 나가는 현상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외국인투자가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져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정부가 중국이 독점 중인 첨단 산업 핵심 소재 희토류 17종을 국가 핵심광물로 지정해 수급 관리를 강화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직접 투자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일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제조 장비, 전기차 모터, 각종 전자제품, 발전기 등 주요 산업 제품 생산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정부가 그동안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한 희토류 공급 대책을 정리해 자원 개발부터 정제, 완제품 생산, 재자원화 등 희토류 생산 전 과정을 아우르기로 했다. 희토류는 현재 광산 생산 60∼70%, 제련·분리 공정 85∼90%, 완제품인 희토류 자석 시장의 8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해외 자원 개발 실패를 이유로 금지됐던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공단에 민간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종합관리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공감대가 있는 만큼, 연내 공단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융자 예산을 전년 대비 285억 원 늘린 675억 원으로 책정하고 자금 지원율을 50%에서 70%로 올리는 등 민간기업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해외에 진출한 국내 ‘K외식’ 기업의 매장 수가 5년 새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식기업들은 56개국에서 46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외식기업 해외 매장 수는 2020년 3722개 대비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출 국가는 48개국에서 56개국으로 늘었다. 2020년 매장 수가 1368개로 가장 많았던 중국은 현지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해 매장 수가 830개로 줄면서 2위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 내 매장은 같은 기간 528개에서 1106개로 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전체 해외 매장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4.2%에서 지난해 23.8%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BBQ, 본촌치킨 등 치킨 브랜드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해 매장 수가 확대됐다. 해외 진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치킨 전문점(1809개)과 제과점(1182개)으로 전체의 약 64%에 달한다. 해외에 진출한 K외식 기업들은 현지에서 느낀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식재료 수급 문제와 현지 법·제도 문제를 꼽았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정부가 중국이 독점 중인 첨단 산업 핵심 소재 희토류 17종을 국가 핵심광물로 지정해 수급 관리를 강화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직접 투자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일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제조 장비, 전기차 모터, 각종 전자제품, 발전기 등 주요 산업 제품 생산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정부가 그동안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한 희토류 공급 대책을 정리해 자원 개발부터 정제, 완제품 생산, 재자원화 등 희토류 생산 전 과정을 아우르기로 했다.희토류는 현재 광산 생산 60∼70%, 제련·분리 공정 85∼90%, 완제품인 희토류 자석 시장의 8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과거 해외 자원개발 실패를 이유로 금지됐던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공단에 민간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종합관리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공감대가 있는 만큼, 연내 공단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융자 예산을 전년 대비 285억 원 늘린 675억 원으로 책정하고 자금 지원율을 50%에서 70%로 올리는 등 민간기업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