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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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2~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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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이기흥 연대’ 체육회장 후보 4명 단일화 합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현 이기흥 회장(69)의 3연임을 막아야 한다’며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68),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55), 안상수 전 인천시장(78),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 등 네 명은 17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 관련 첫 번째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2시간 30분 가까이 의견을 나눈 뒤 △국민과 체육인들이 원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 △후보 등록 시작 하루 전인 23일까지는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등의 두 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차례 더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은 밝혔지만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75),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63),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39) 등과 접촉해 ‘반(反)이기흥 연대’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전국 228개 시군구체육회에서 추천한 이들이 ‘지정선거인’이라는 별도 카테고리로 선거인단에 이름을 올린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현직 프리미엄’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21년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도 2위 강 명예교수(507표)와 3위 이종걸 후보(423표)가 총 930표를 받았지만 표가 나뉘면서 이 회장(915표)이 당선됐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열린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24, 25일 이틀간이다. 현재 자신을 ‘입후보 예정자’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회장은 23일을 전후해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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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장 4연승 이끈 노란표 ‘FBSO 방패’…흥국생명마저 막아낼까 [발리볼 비키니]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은 16일까지 팀 서브 리시브 효율 29.1%(5위)를 기록 중입니다.정관장 리베로 그러니까 수비 전문 선수인 노란(30)은 이 기록이 26.4%로 팀 평균보다 낮습니다.프로 13년 차인 노란은 원래부터 리시브보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통하는 게 사실.그래도 이전에는 리시브 효율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 팀에서 리베로인 노란에게 목적타 서브 전술을 구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노란은 “진짜 많이 힘들었다. 솔직히 지금도 힘들긴 하다”면서 “(고희진) 감독님과 언니들이 많이 챙겨준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관장은 최근 네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노란은 이 기간 리시브 효율이 23.1%로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다만 ‘FBSO(First Ball Side Out) 비율’을 살펴보면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FBSO는 문자 그대로 한 번에 사이드 아웃을 돌린 랠리를 뜻하는 표현입니다.그러니까 상대 서브 → 리시브 → 세트(토스) → 공격 득점으로 끝났을 때가 FBSO입니다.정관장이 연승 행진을 시작한 지난달 30일 이후 노란이 상대 서브를 받았을 때 정관장은 FBSO 비율 53.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이 기간 상대 서브를 20번 이상 받은 여자 선수 가운데 FBSO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가 노란입니다.다만 노란에 이어 흥국생명 ‘두 연경’이 2,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정관장도 서브 작전을 세심하게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정관장은 서브 득점 1위(세트당 1.538점) 팀이지만 서브 효율 = 상대 팀 리시브 효율(27.7%) 자체가 높은 팀은 아닙니다.서브 효율에서는 흥국생명(26.8%)이 1위고 정관장은 4위입니다.정관장으로서는 서브도 서브지만 노란 그리고 표승주(32)가 흥국생명 ‘서브 폭탄’을 이겨내야 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입니다.표승주도 리시브 효율(26.7%)보다 FBSO에 강점이 있는 선수입니다.연승 기간에도 표승주는 리시브 효율 22.0%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팀 리시브 효율이 떨어지는데도 FBSO 비율이 높다는 건 팀 세터 염혜선(33)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연승 기간 염혜선은 메가(25)와 공격 성공률 55.3%를 합작했습니다.정관장은 1라운드 때는 염혜선, 2라운드 때는 메가가 없는 상태로 흥국생명과 대결해 두 번 모두 패했습니다.17일 인천 방문 경기로 열리는 3라운드 맞대결 때는 ‘완전체’로 흥국생명을 상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기왕이면 팬들이 좋아할 만한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흥국생명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15연승으로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웁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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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0 → 35-37 역전패 삼성화재…이렇게 허탈한 패배 또 있었을까 [발리볼 비키니]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방문 경기 4세트 때 24-20으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대한항공에 35-37로 역전패했습니다.프로배구 출범(2005년) 이후 남자부 경기에서 24-20 리드를 잡은 건 이 경기 삼성화재가 4740번째였습니다.그리고 이 중 4733번(99.9%)은 24점 고지를 먼저 정복한 팀이 이겼습니다.그러니까 이 경기 전에도 6개 팀은 이런 상황에서 세트를 따내지 못했던 겁니다.바로 직전에 이런 불명예 기록을 남긴 팀은 우리카드였고 상대 팀이 바로 삼성화재였습니다.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12일 대전 안방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19-24로 끌려가다 결국 26-24 승리를 따냈습니다.19점 이하를 올린 상태에서 세트 포인트 위기를 이겨내고 세터를 따낸 팀은 이 경기 삼성화재뿐입니다.여자부에서는 지금까지 이런 케이스가 총 18번 나왔습니다.당장 지난달 14일 화성 경기에서도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 20-24로 끌려가던 3세트를 결국 27-25로 따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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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는 MLB 데뷔하기도 전에 MLB 첫 홈런을 날렸다…어떻게? [후일담]

    “승리에 굶주린 (뉴욕)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된 후안 소토(26)는 12일(이하 현지 시간)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15년간 7억6500만 달러(약 1조983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메츠와 계약했습니다.그리고 13일 메츠 안방 구장 시티 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메츠 선수가 됐습니다.소토는 야구를 얼마나 잘하는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도 하기 전이 MLB 경기에서 홈런을 쳤을 정도입니다.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소토는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워싱턴과 계약하면서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2017년까지 마이너리그 A 무대 이상으로 올라오지 못했던 소토는 2018년 A, A+, AA에서 총 39경기를 뛰면서 OPS(출루율+장타력) 1.218을 기록했습니다.그러자 워싱턴 구단은 그해 5월 20일 소토를 빅리그 무대로 불러올렸습니다.워싱턴이 안방 경기에서 LA 다저스에 2-7로 패한 이날 소토는 8회말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이러면 소토는 MLB 데뷔 타석 기록으로 삼진을 남기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그런데 공식적으로 데뷔 타석 기록은 홈런으로 남아 있습니다.그것도 이날로부터 29일 뒤인 그해 6월 18일 열린 뉴욕 양키스 상대 안방 경기 때문이었습니다.소토는 이 경기 6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채드 그린(33)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소토는 MLB에서 이미 홈런 5개를 쏘아 올린 뒤 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그런데 이 타석이 소토의 MLB 데뷔 타석으로 남은 이유는 뭘까요?정답은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 덕에 한국 팬들에게 더욱 친숙한 개념이 된 ‘일시정지 경기’(서스펜디드 게임)입니다.이 경기는 소토가 AA에서 뛰고 있던 5월 15일에 시작했지만 6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비가 내리면서 일시정지 선언이 나왔습니다.그리고 이로부터 34일이 지난 6월 18일 속개(續開)했습니다.일시정지 경기는 시작 날짜 기준으로 기록을 정리합니다.그래서 소토는 MLB에 데뷔하기도 전에 MLB 경기에서 홈런을 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소토는 MLB에서 7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했습니다.OPS는 0.900이면 보통 A급으로 평가하는데 통산 OPS가 0.953에 달합니다.이런 슈퍼스타가 양키스 입단 제안을 거절하고 다른 팀도 아닌 메츠와 계약하는 건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메츠가 소토와 함께 왕조를 이뤄갈 수 있을까요?1962년 MLB에 합류한 메츠는 1986년 이후 40년 가까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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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시즌 김연경 도대체 얼마나 압도적인가 [발리볼 비키니]

    역시 김연경(36·흥국생명)이 괜히 ‘배구 여제’라 불리는 게 아닙니다.김연경은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2라운드를 공격 효율 0.405로 마쳤습니다.여자부에서는 단연 1위고 남자부에서도 이보다 공격 효율이 높은 선수는 현대캐피탈 허수봉(26)과 레오(34)뿐입니다.허수봉은 공격 효율 0.449, 레오는 0.412를 기록 중입니다.남자부 평균 공격 효율(0.342)이 여자부(0.253)보다 높다는 점에서 김연경은 더욱 두드러진 기록을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프로배구 역사상 이번 시즌 김연경보다 높은 공격 효율로 시즌을 마친 여자부 선수는 2013~2014시즌 양효진(35·현대건설) 한 명뿐입니다.양효진은 당시 공격 효율 0.415를 기록했는데 이 시즌 여자부 전체 공격 효율은 0.262였습니다.양효진이 리그 평균보다 58.3% 뛰어난 기록을 남긴 것.이번 시즌 김연경은 리그 평균보다 60.1% 기록이 더 좋습니다.‘밸런스 패치’를 적용하면 이번 시즌 김연경이 더 좋은 공격수인 셈입니다.아웃사이드 히터인 김연경은 상대 서브도 받습니다.이번 시즌 김연경은 팀 전체 리시브 가운데 22.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그리고 리시브 효율 42.9%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 임명옥(38·한국도로공사·47.6%) 한 명만 김연경보다 리시브 효율이 높습니다.미들 블로커인 양효진은 2013~2014시즌 당시 팀 전체 서브 리시브 가운데 2.0%(45개)밖에 책임지지 않았습니다.요컨대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선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면 이번 시즌 김연경이 정답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이게 리그 전체적으로 볼 때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김연경 다음으로 공격 효율이 높은 국내 선수는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인데 기록이 김연경보다 0.118 적은 0.287밖에 되지 않습니다.강소휘는 리시브 효율도 34.2%(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강소휘는 올해 보수 총액 8억 원으로 김연경과 똑같은 금액을 받습니다.김연경이 공격 때는 상대 코트를 맹폭하고 수비 때는 상대 서브 폭탄을 받아내면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1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흥국생명은 10일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합니다.흥국생명이 이 경기서 승리하면 2007~2008시즌 세웠던 팀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김연경은 프로 3년 차였던 이 시즌 공격 효율 0.370으로 이 부문 2위 김민지(39·GS칼텍스·0.252)보다 역시 0.118 뛰어난 기록을 남겼습니다.그러니까 이로부터 17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압도적이기만 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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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가영, LPBA 5개 대회 연속 우승 후 “물 흐리지 않겠다” 선언 이유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그렇다고 물을 흐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마녀’ 김가영(41·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 정상까지 차지했다.김가영은 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여자부(LPBA) 결승에서 김보미(26·NH농협카드)를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물리쳤다.김가영은 이로써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휴온스 챔피언십 △N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5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썼다.남녀 프로당구를 통틀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가영이 처음이다.이전에는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56·벨기에)이 2021~2022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김가영은 “운이 좋았다.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없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았던 것”이라면서 “조금 더 성장해 더욱 단단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김가영이 프로당구 데뷔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이번이 통산 12번째다.프로당구 출범 이후 두 자릿수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김가영뿐이다.김가영은 이날까지 역시 프로당구 역대 최다인 개인전 30연승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이 부문 2위 기록 보유자 역시 쿠드롱이다.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 원을 더한 김가영은 시즌 상금 2억900만 원을 기록하며 LPBA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2억 원 시대를 열었다.김가영은 통산 상금에서도 5억4180만 원으로 LPBA 역대 1위(전체 5위)다.시즌 애버리지 1.22점으로 LPBA 1위인 김가영은 남자 프로당구(PBA) 진출 의사를 묻는 말에는 “내가 PBA에서 뛰는 건 물을 흐리는 셈”이라며 손사래를 쳤다.김가영은 “남자부는 애버리지 1.5점 이상인 선수들이 경쟁하는데 1.2~1.3점을 기록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정말 열심히 훈련해 애버리지 1.5점을 기록한다면 남자부 물을 흐리는 건 아닐 것”이라며 웃었다.여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테레사 크롬펜하우어(41·네덜란드)는 남자부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김보미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으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김보미는 지금까지 세 차례 결승에 올랐는데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김보미는 “이번 시즌 내내 부진했는데 마지막 투어에서 결승에 올라 (32명이 겨루는) 왕중왕전에 갈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이어 “솔직히 결승에서 이기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김가영보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걸 받아들인다”고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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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판위원장이 직접 판정 맡아도 규정 위반 아니라는 KOVO [발리볼 비키니]

    프로배구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남자부 천안 경기 주심에 최재효 심판위원장(51)을 배정했습니다.리그를 막론하고 심판위원장이 직접 경기 진행을 맡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KOVO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운영본부(본부장 김세진)는 심판위원장이 위원장 역할 뿐만 아니라, 심판으로써 경기 진행에 대한 분위기 및 환경을 익히기 위한 목적으로 라운드당 1회씩 심판을 투입하게 시키기로 결정하였음. 따라서 오늘 경기에 최재효 위원장이 심판에 투입될 예정임. 현 연맹 규정상 문제는 없음.”KOVO 규약에 따르면 심판위원장은 “심판의 양성, 배정, 교육 등 심판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 관리하고 심판의 복무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는 자리입니다.이런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이 직접 판정을 맡는 게 정말 규정상 문제 될 게 없다면 그 규정이 이상한 게 아닐까요?물론 실제로 정말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는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먼저 KOVO 심판수칙 ‘제4조 (금지사항) ➃’를 읽어보겠습니다.“심판은 다른 심판의 판정능력에 대하여 일체의 비평을 하여서는 안 된다.”그런데 KOVO 심판규정 ‘제11조 (평가회의)’에는 이렇게 나옵니다.“경기위원장, 심판위원장, 전문위원, (경기 진행을 맡았던) 심판은 해당 경기 종료 후 또는 다음 날 경기시작 2시간 전까지 심판평가서를 중심으로 심판평가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그러니까 심판위원장이 심판으로 나서면 이 심판평가회의 참가 자격이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애초에 ‘심판위원’이라는 자리가 따로 존재하는 게 바로 이런 논란을 피하려는 이유니까요.그래서 심판규정 ‘제5조 (계약 및 제한)’에도 KOVO 전임심판은 ‘동종 업무분야 수행으로 업무 충돌 또는 리더십 범위가 중복되는 직책(심판분야 종사)’을 수행하면 안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이 규정에는 “단, 책임자 직책이 아닌 실무 직책 수행 시 사전 연맹에 보고 및 승인 후 가능하다”고 단서 조항이 붙어 있습니다.KOVO에서 심판위원장은 책임자 직책이 아닌가요?심판위원장은 현직 전임심판 신분은 아니기에 이 조항을 적용하는 건 무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대신 KOVO 운영본부규정 ‘제10조(계약 및 제한)’에도 똑같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심판위원장이 직접 심판대에 오르는 게 ‘동종 업무분야 수행으로 업무 충돌 또는 리더십 범위 중복되는 직책(경기·심판분야 종사)’에 정말 해당하지 않는 건가요?심판위원장이 직접 판정을 내리는 일이 그저 ‘실무 직책 수행’이라 KOVO에서 승인하면 그만인가요?KOVO 심판위원장이라는 자리의 존재의의를 묻게 되는 사례는 아니고요?심판위원장이 진행을 맡은 경기에서 오심 의심 사례가 나오면 이를 누가 평가하나요?KOVO는 운영본부장 몫이라는데 김세진 본부장은 심판 자격증이 없어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배구 팬 여러분, 지금 이 상황이 ‘업무 충돌’도 아니고 ‘리더십 범위가 중복되는’ 사례도 아니라는 게 납득이 되십니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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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고황’을 키운 건 팔할이 ‘성담장’이었다 [데이터 비키니]

    프로야구 롯데가 ‘성담장’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성민규 단장 시절 외야 담장에 설치했던 높이 1.2m짜리 철망을 걷어내고 있는 것.콘크리트 벽(3.6m), 안전 난간(1.2m) 위에 이 철망까지 더하면서 사직구장 외야 담장 높이는 6m까지 올라갔습니다.이와 함께 홈플레이트 위치를 조정해 외야 담장이 더 멀리 자리 잡게 했습니다.이러면 타자에게 불리한 환경으로 변하게 마련입니다.롯데 투수진 역시 성담장 덕에 홈런을 적게 맞았습니다.다른 구장에서는 9이닝당 피홈런이 0.98였는데 사직에서는 0.72개로 줄었습니다.그러나 야구에서 점수가 꼭 홈런으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경기당 평균 실점은 사직(5.8점)이 다른 구장(5.5점)보다 더 많았습니다.롯데는 기본적으로 ‘땅볼 투수’가 많은 팀이라 사실 담장보다는 수비가 실점을 줄이는 데 더 중요한 팀이기도 합니다.롯데는 지난해에도 범타 처리율(DER) 0.650으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그리고 롯데 타자들이 성담장 때문에 홈런에서 손해를 본 것도 사실입니다.롯데 타자들은 사직구장 바깥에서는 35.9타수마다 홈런을 하나씩 쳤는데 사직에서는 홈런 하나에 48.6타수가 필요했습니다.그러나 야구에서 점수가 꼭 홈런으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2).올해 롯데 타선은 사직구장에서 OPS(출루율+장타력) 0.835를 기록하면서 경기당 평균 6.3점을 뽑았습니다.다른 구장에서 롯데 팀 OPS는 0.735, 평균 득점은 4.9점이었습니다.‘윤나고황’ 그러니까 윤동희(21), 나승엽(22), 고승민(24), 황성빈(27) 모두 사직에서 기록이 더 좋았습니다.물론 롯데 내부적으로 투수진에 끼치는 피해보다 타선이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에 성담장을 허물기로 결정을 내렸을 터.성담장이 외야 관중 경기 관람에 방해가 됐던 것도 사실입니다.다만 ‘홈런 구단’으로 변신하겠다며 성담장을 허무는 게 맞는지는 의문입니다.야구에서 점수가 꼭 홈런으로만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지난해 LG는 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안방으로 쓰면서도 팀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중장거리 타자가 많은 팀에는 이에 어울리는 구장이 또 따로 있다는 방증입니다.그리고 롯데가 ‘가을 야구’에 가지 못한 게 안방에서 못했기 때문도 아닙니다.롯데는 안방에서 37승 3무 31패로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승률 0.544를 기록하는 동안 방문 경기에서는 8위(29승 1무 43패·승률 0.403)에 그쳤습니다.롯데가 안방에서 이 정도 성적을 올린 원동력은 역시 ‘성담장 특화형 타선’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2022년 8월호 ‘베이스볼 비키니’()에 썼던 것처럼 성담장은 처음부터 생기지 말았어야 존재라고 생각합니다.다만 이미 있는 걸 없애는 건 또 다른 문제.이런 선택은 어차피 결과론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기에 내년 시즌 롯데 성적표가 궁금해집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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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12연승 영양제 ‘복숭아표’ 이동공격 [발리볼 비키니]

    “이동공격을 하는 선수다. 선수 교체를 한 주된 이유다.”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2024~2025 V리그 개막을 사흘 앞두고 있던 10월 16일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 소식을 알렸습니다.당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54·이탈리아)이 이렇게 평한 선수가 바로 피치(28·뉴질랜드·미들 블로커)였습니다.실제 플레이 스타일도 아본단자 감독이 이야기한 그대로입니다.피치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5일 IBK기업은행전까지 공격을 총 173번 시도했습니다.그리고 이 중 52.0%에 해당하는 90번이 이동공격이었습니다.프로배구 역사상 △한 시즌에 공격을 20번 이상 시도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이동공격이었던 선수는 이제는 유서하로 이름을 바꾸고 심판으로 활동 중인 유미라(36·당시 KGC인삼공사)뿐입니다.유미라는 2013~2014시즌에는 전체 공격 시도 198번 중 121번(61.1%), 2014~2015시즌에는 168번 중 95번(56.5%)이 이동공격이었습니다.그리고 이로부터 10년 만에 다시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동공격인 선수가 등장한 겁니다.피치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프로배구 역사상 이동공격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지금까지는 2005~2006시즌 김미진(45·당시 도로공사)이 221번 시도한 게 기록입니다.한 시즌에 이동공격을 200번 이상 시도한 선수도 김미진뿐입니다.여자 배구에서 이동공격은 미들 블로커가 세터 등 뒤를 돌아 코트 오른쪽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입니다.이런 이유로 피치는 코트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한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상대 팀도 이 공격 옵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블로킹이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김연경(36)을 비롯해 흥국생명 코트 왼쪽에서 공격하는 선수들도 덕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실제로 김연경이 지난 시즌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한 비율은 13.1%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18.0%까지 올랐습니다.세터 이고은(29)이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은 코스로 공을 띄운 비율도 지난해 25.7%에서 31.8%가 됐습니다.이동공격은 2005~2006시즌만 해도 여자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8.0%를 차지하던 공격 옵션이었습니다.이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시즌에는 이 비율이 1.3%까지 떨어졌습니다.그러다 이번 시즌에는 피치와 함께 페퍼저축은행 장위(張宇·28·중국)도 적극적으로 이동공격을 시도하면서 이 비율이 2.7%까지 올라왔습니다.한 시즌 만에 이동공격 비율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겁니다.이동공격은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전체 시도 횟수가 5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사실상 멸종한 상황.외국인 미들 블로커 두 선수가 과연 여자부에 다시 이동공격 붐을 불러올 수 있을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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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서 가장 빠른 공’ 기네스 보유 채프먼, 보스턴에 새 둥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누구일까.기네스북에 따르면 쿠바에서 태어난 왼손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6)이 주인공이다.채프먼은 신시내티 시절인 2010년 9월 24일(현지 시간)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에서 토니 그윈 주니어(42)를 상대로 시속 105.8마일(170.3 km)짜리 공을 던졌다.채프먼은 서른여섯 살인 올 시즌에도 속구 계열 평균 시속이 98.7마일(약 158.9km)에 달했다.나이가 들면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자 투구 레퍼토리에 싱커를 추가했는데 올해는 포심 패스트볼(97.8마일)보다 싱커(99.8마일) 평균 시속이 더 좋았다.채프먼은 피츠버그에서 뛴 이번 시즌 68경기에 등판해 6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5승 5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그리고 내년에는 일곱 번째 팀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MLB.com 등 현지 언론은 채프먼이 보스턴과 1075만 달러(약 153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공식 발표가 나오면 채프먼은 MLB 대표 라이벌 팀 양키스와 보스턴에서 모두 뛴 115번째 투수가 된다.채프먼은 양키스 시절에는 보스턴을 상대로 2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채프먼은 양키스에서 뛴 7년 동안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였다.채프먼은 △신시내티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캔자스시티 △텍사스 △피츠버그에서 총 15년 동안 뛰면서 통산 335세이브를 거뒀다.채프먼은 내년 시즌 보스턴에서도 일단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보스턴은 지난해와 올해 팀 마무리 투수였던 켄리 얀선(37)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기 때문에 경험 많은 구원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MLB 현역 마무리 투수 가운데 얀선이 통산 447세이브로 1위, 크레이그 킴브렐(36)이 440세이브로 2위, 채프먼이 3위다.킴브렐도 2016~2018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보스턴이 내년에 채프먼에게 보스턴 마무리 투수를 맡긴다면 현역 통산 세이브 1~3위가 모두 보스턴 마무리 투수를 맡는 기록도 남게 된다.채프먼은 올해까지 통산 124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빌리 더 키드’ 빌리 와그너(53)를 넘어 MLB 역사상 삼진을 가장 많이 잡은 왼손 구원 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와그너는 통산 1196탈삼진을 남기고 2010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와그너도 2009년 보스턴에서 뛴 적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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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왼쪽 날개로만 대한항공 추월할 수 있을까 [발리볼 비키니]

    배구 경기 승패는 세터와 상대 블로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위바위보’ 결과에 따라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재미있는 기록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너비 6m 배구 코트를 각 2m씩 나눠 보겠습니다.그러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공격 시도는 왼쪽에서 54.6%, 가운데에서 21.1%, 오른쪽에서 24.3%가 나왔습니다.한국배구연맹(KOVO)이 공격 시도 위치를 집계한 건 2017~2018시즌부터.그리고 이 기간 남자부에서 코트 왼쪽 공격 시도 비율이 가장 팀이 바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입니다.자연스레 오른쪽 공격 시도 비율이 가장 적은 팀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 공격 시도 비율 차이가 가장 큰 팀 역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입니다.한마디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오른쪽 날개 힘을 뺀 채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겁니다.이런 결과가 나온 건 물론 ‘쌍포’ 레오(34)와 허수봉(26)이 모두 예전에 ‘레프트’라고 부르던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하기 때문입니다.레오는 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34.3%, 허수봉은 27.6%를 책임지고 있습니다.오퍼짓 스파이커 신펑(23)은 공격 점유율 18.2%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허수봉(0.450)과 레오(0.420)가 공격 효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펑은 0.283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이 선택이 나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문제는 레오와 허수봉이 서브 리시브도 책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레오는 서브 리시브 점유율 34.0%로 팀 내 1위, 허수봉이 26.1%로 그다음입니다.레오는 이전까지 삼성화재 시절인 2013~2014시즌 12.1%가 개인 최고 리시브 점유율 기록이었던 선수입니다.그러니까 ‘서브 리시브도 할 수는 있다’는 느낌으로 뛰던 공격수가 수비수까지 맡게 된 셈입니다.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이 패한 두 경기는 레오가 상대 서브를 30번 넘게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레오는 팀이 한국전력에 2-3으로 패한 지난달 6일 안방 경기 때는 서브 리시브에 34번 가담해 개인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그리고 우리카드에 0-3으로 완패한 지난달 23일 안방 경기 때도 상대 서브를 33번 받았습니다.레오가 V리그 경기에서 상대 서브를 30번 넘게 받은 건 이 두 경기뿐입니다.3일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승점 23)과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 대한항공(승점 25) 역시 레오에게 목적타를 구사할 확률이 높습니다.그렇다고 허수봉을 중심으로 리시브 전략을 짜기에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이럴 때는 오른쪽 날개가 도와줘야 경기를 상대적으로 쉽게 풀어갈 수 있지만 현대캐피탈은 이게 쉽지 않은 상황.V리그 대표 공수 겸장 전광인(33) 카드가 워밍업존을 지키고 있는데 이런 딜레마에 빠진다는 게 좀 재미있는 일이기도 합니다.게다가 대한항공은 수비 효율(상대 팀 공격 효율)이 가장 좋은(0.308) 팀이기도 합니다.‘목적타 + 오른쪽(상대 왼쪽) 블로킹’으로 구축한 1차 저지선이 무너져도 그다음 플레이가 가능한 것. 물론 신펑이 통영·도드람컵 대회 결승전 때처럼만 활약한다면 대한항공 역시 현대캐피탈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과연 이 경기가 끝났을 때 남자부 선두에는 어떤 팀이 이름을 올리게 될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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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바보야, 그래서 너는 4번 타자밖에 못하는 거야”

    문. 이 글 제목은 누가 누구에게 한 말인가. 답. 1920, 30년대 뉴욕 양키스 3번 타자 베이브 루스가 같은 팀 4번 타자 루 게릭에게 하던 말이다. 게릭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OPS 1.080(3위)을 남긴 강타자지만 이 부문 1위 루스(1.164)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문. OPS가 뭔가. 답.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값이다. MLB.com 타격 기록 페이지를 열면 OPS 순서로 타자가 등장한다. 타자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에 OPS만 한 지표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문. OPS가 제일 높은 건 역시 4번 타자인가. 답. 아니다. 3번이다. 올해 MLB 3번 타자 합계 OPS는 0.777, 4번 타자는 0.737이었다. 한국프로야구도 3번(0.876)이 4번(0.857)보다 기록이 좋았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도 3번(0.723)이 OPS가 가장 높은 타순이었다. 문. 그럼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이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4번 타자가 없다’고 한탄한 이유는 뭔가. 답. 사람이 자기가 성공한 방식을 버리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 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간 삼성 4번 타자 OPS는 0.907로 3번 타자(0.827)보다 높았다. 그때는 사실 다른 한국 팀도 다 그랬다. 문. 류 감독이 ‘선발 투수가 없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이유일까. 답. 당시 삼성은 마운드에서 제일 오래(경기당 평균 5와 3분의 2이닝) 버티는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만큼 선발진이 잘 던졌던 거다. 다만 국제대회는 사정이 다르다. 투수와 타자가 서로 낯선 상태로 대결하기 때문이다. 투타 맞대결은 낯이 익으면 익을수록 타자가 더 유리하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어떤 투수를 처음 만난 타자는 OPS 0.737을 남겼는데 세 번 이상 만나면 기록이 0.846으로 올랐다. 문. 국제대회에서는 선발 투수를 오래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건가. 답.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선발 투수는 평균 3과 3분의 1이닝만 던졌다. 그 덕에 구원 투수는 경기당 평균 4.6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로서는 거의 매 타석 새로운 투수와 상대해야 했던 셈이다. 문. 한국 대표팀이 세계 야구 흐름을 못 쫓아가는 느낌이다. 답. 그게 하고 싶은 얘기다. MLB는 이제 2번 타자(0.755)도 4번보다 OPS가 높다. 또 투수를 너무 자주 바꾸는 바람에 경기가 늘어져 투수 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손질하기도 했다. 일본 야구도 갈수록 이렇게 바뀌고 있다. 문. 한국 야구는 어쩌다 뒤처지게 됐나. 답. 일본 야구인 한 사람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최신 야구 이론이 연일 쏟아지는데 한국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 야구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매체에서도 이 발언을 ‘조롱’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한국 야구인들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걸 보면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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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후보자 등록 의사표명서 제출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 상태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이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첫 단계 절차를 마쳤다. 이 회장은 26일 대리인을 통해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대한체육회 내부 조직인 ‘회장 선거 준비 태스크포스(TF)’에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르면 현직 회장은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이 서류를 제출해야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날은 이 회장의 임기 만료(내년 2월 27일)를 93일 앞둔 날이었다. 이 회장은 2016년 임기 4년인 대한체육회장에 처음 당선됐고 2021년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12월 24, 25일) 전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회장이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면 국제관계 업무를 제외한 모든 직무가 정지되지만 이 회장은 이미 직무 정지 상태여서 변화는 없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부정 채용에 따른 업무방해, 금품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10일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고,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날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회장은 혐의가 유죄로 확정된 건 아니어서 차기 회장 선거 피선거권을 유지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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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인 2세 콤비’ 오준성-박가현,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 혼복 결승행

    오준성(18·미래에셋증권)-박가현(17·대한항공) 조가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오준성-박가현 조는 26일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9세 이하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일본 대표 요시야마 가즈키(17)-멘데 린(17) 조를 3-1(11-5, 11-4, 9-11, 11-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 아들,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내 감독 딸이다.이에 따라 박가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최소 두 개 가지고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박가현은 전날 김태민(17·호수돈여고), 유예린(16·화성도시공사), 최나현(16·호수돈여고)과 함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탁구가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오준성-박가현 조는 중국에서 온 황유청(19)-종거만(18) 조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 혼합 복식팀 가운데는 2005년 강동훈(37)-심새롬(37), 2016년 조승민(26)-김지호(25) 조가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2005년과 2016년에는 결승에서 중국 팀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준성-박가현 조가 결승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서 중국팀을 꺾고 우승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 딸인 유예린도 김가온(18·두호고)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일본 대표 사카이 유히(18)-다카모리 마오(16) 조에 0-3(8-11, 6-11, 12-14)으로 완패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유예린은 박가현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는 여자복식 준결승까지 올라가 있다. 김가온도 요시야마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15세 이하부 혼합복식에서는 이승수(13·대전동산중)-최서연(15·호수돈여중) 조가 중국 대표 헝처엔(15)-천민신(15) 조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2(9-11, 6-11, 11-6, 11-7, 13-1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승수-최서연 조는 또 다른 중국 대표 리허천(15)-야오루이쉬안(15) 조와 금메달을 다툰다. 이승수 역시 아버지 이기수 씨가 ‘엘리트 선수’ 출신인 탁구인 2세다. 최서연은 허예림(14·화성도시공사)과 짝을 이룬 여자 복식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3년 처음 시작한 세계청소년선수권은 원래 18세 이하 선수가 참가하던 대회였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020년 대회를 치르지 못한 뒤 2021년부터 15세 이하부와 19세 이하부로 나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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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상, 21세기 출생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 첫 10+ 득점 [데이터 비키니]

    ‘눈꽃 슈터’ 유기상(23·LG)이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업셋’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3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1일 경기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77위)와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을 치렀습니다.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전까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9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은 58-63으로 5점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했습니다.유기상은 60-65로 끌려가던 4쿼터 1분 28초 상황에서 자유투 두 개를 얻어낸 뒤 모두 성공시켜 62-65를 만들었습니다.이어 67-68로 쫓아간 2분 43초 상황에서는 가로채기에 성공하면서 70-68 역전 발판을 놓았습니다.한국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86-78로 승리를 거뒀습니다.2001년 4월 17일생인 유기상은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습니다.21세기에 태어난 한국 남자 농구 선수가 FIBA 주관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유기상이 처음입니다.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인 유기상은 올해 7월 5~7일 열린 도쿄 방문 평가전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유기상은 당시 2차전 때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면서 눈꽃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영어 이름 ‘Yu Ki Sang’이 일본어로 눈(雪)을 뜻하는 ‘유키’를 연상시켜 얻은 별명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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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체육회장, ‘직무 정지’에도 출근 강행…회의 주재-선수촌 방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이 21일 오전 사무실에 출근해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았다.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혐의로 10일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그러자 문체부는 공기관 임원이 금품 비위, 채용 비위 등을 저지른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을 때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1일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이 회장 측은 ‘대한체육회장이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자격으로 2019년 IOC 위원이 됐다.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임된 자가 회장 직무 정지 상태에서 IOC 위원 직위를 핑계로 내세우는 언어도단에 빠진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이 회장의 출근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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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만의 리그’ 체육회… 이기흥 직무정지에도 3선 출마 승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의 3선 출마를 12일 승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정 채용에 따른 업무방해, 금품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지 하루 만이다. 스포츠공정위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 연임 안건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회장을 포함한 대한체육회 임원의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한데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두 차례 이상 연임(3선 이상)도 할 수 있다. 이 회장은 2016년에 4년 임기인 대한체육회장에 처음 당선됐고 2021년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이 회장의 3선 연임 안건을 통과시킨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그동안 위원들 구성을 두고 여러 차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김병철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15명 전부를 이 회장이 임명했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 자신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들에게 자기 임기 연장 심사를 받는 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면서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자신이 임명한 위원들 승인으로 내년 1월 14일 있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69),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75),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63),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55), 안상수 전 인천시장(78),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 참석자 중 이 회장 연임에 반대한 위원은 한두 명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공정위는 재적 인원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 인원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이날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스포츠공정위원을 지낸 A 씨는 “김병철 위원장은 답을 정해 놓고 회의를 끌고 가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정해 놓은 답에 이견이 나오면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여 회의를 끌고 가서 관철시킨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7년부터 2년간 유급으로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을 맡았고 2019년 5월부터 스포츠공정위원장을 맡고 있다.문체부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스포츠공정위 구성과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심의를 강행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한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체육단체 임원 연임에 관한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는 등 행정·재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 체육회 임원을 맡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이 회장은 법원에서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거나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어떻게든 정부와 싸우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이 회장은 이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문체부가 자신에게 내린 직무정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과 함께 직무정지 효력을 중단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 사적 사용, 예산 낭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10일 알렸고, 이에 따라 문체부는 11일 이 회장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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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대신 당구 선택한 17세 소년 김영원, 프로당구 역대 최연소 우승

    ‘원더키드’ 김영원(17)이 프로당구(PBA)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김영원은 11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오토르’ 오태준(32)을 4-1(15-13, 15-5, 7-15, 15-12, 15-8)로 물리쳤다.2007년 10월 18일생인 김영원은 만 17세 24일이던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프로당구 역사상 첫 10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21세기에 태어난 선수가 프로당구에서 우승한 것도 이날 김영원이 처음이다.이전에는 ‘당구 천재 소녀’ 김예은(25)이 만 20세 11개월 13일이던 2020년 7월 9일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최연소 기록이었다.김영원이 종전 기록을 3년 10개월 20일 앞당긴 것.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받은 김영원은 “아버지와 ‘개인 연습실을 차리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김영원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9년 아버지 김창수 씨(43)를 따라 큐를 처음 잡았다.평소 28점을 치는 김 씨는 “다른 운동도 시켜봤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구는 달랐다. 코피가 나는데도 공을 빼앗을 때까지 치더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동호인 수준이라 가르쳐 줄 수 없으니 네가 알아서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영원이가 유튜브 등을 보면서 독학으로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김영원은 2021년 전국종별학생당구선수권대회 3쿠션 중등부 1위에 올랐고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교 진학 대신 PBA 데뷔를 선택했다.또래 친구들이 학교를 향할 때 김영원은 아침 일찍 당구장으로 ‘출근’했다가 초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을 이어왔다.김영원은 “당구장 삼촌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가끔 만나고 여행도 다닌다”고 말했다.2022~2023시즌 챌린지(3부) 투어에서 시작한 김영원은 지난 시즌 드림(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준우승 기록을 남겼다.그사이 와일드카드를 통해 1부 투어에도 틈틈이 출전했다.그리고 김영원은 이번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태풍’을 일으켰다.다만 ‘헐크’ 강동궁(44)에게 2-4로 역전패하며 첫 우승 도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강동궁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아찔했다. 1년 새 너무 컸다. 20번은 우승할 선수”라고 평했다.그리고 이로부터 5개월이 지나지 않아 김영원은 기어이 첫 우승 기록에 성공했다.김영원은 “이제 한 번 우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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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이기흥 체육회장 직무정지… 3선 출마 여부 오늘 결정

    정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에서 이 회장을 수사 의뢰한 데 따른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 사실을 통보했다”며 “수사 기관에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법은 공공기관 임원이 금품 비위, 채용 비위 등을 저지른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을 때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직복무점검단은 한 달간 조사를 벌인 뒤 이 회장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0일 알렸다. 이번 직무 정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연임에 관한 안건을 심의하기로 한 바로 전날 나왔다. 스포츠공정위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선 출마 자격을 심의할 예정이다. 회장 등 대한체육회 이사는 원칙적으로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3선 이상도 가능하다. 이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뒤 2021년 재선으로 한 차례 연임했다. 스포츠공정위원 15명 중 과반이 참석하고 그중 과반이 찬성하면 연임 자격을 얻는다. 직무 정지 상황에도 이 회장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현재 스포츠공정위원은 모두 이 회장이 임명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 자신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들에게 자기 임기 연장 심의를 받는 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면서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제도에 따라 3선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심의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대한체육회장을 연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정관에도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3선 이상을 허용하도록 돼 있다.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2019년 IOC 위원이 됐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장에서 물러나면 IOC 위원 자격도 잃는다. 이 회장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IOC 관계자 면담 등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참석하지 않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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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체전 MVP 김윤지, 상금 전액 푸르메재단에 기부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 김윤지(18)가 상금 300만 원 전액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김윤지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초등학교 시절 수영을 배웠던 곳”이라며 “앞으로도 이곳에 오는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하게 되길 바란다”고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11일 전했다.척수 손상을 가지고 태어난 김윤지는 세 살 때부터 재활 차원에서 수영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막을 내린 장애인체전에서 금 5개, 은메달 1개를 차지했다.김윤지는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 스키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겨울 장애인체전 때도 4관왕에 오르며 MVP로 뽑힌 적이 있다.김윤지는 2002년에는 여름과 겨울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김윤지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15일부터 강원 평창군에서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한다.이후 25일 노르웨이로 출국해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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