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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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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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23~2024-05-23
해외스포츠31%
골프23%
축구17%
테니스10%
배구7%
사회일반3%
각종 경기3%
스포츠일반3%
종합경기3%
  • 울산, 종료까지 3경기 남기고 “우승이다”

    프로축구 울산이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29일 대구와의 2023시즌 K리그1(1부 리그) 파이널A 3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1승(7무 7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70으로 늘린 울산은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포항(승점 60)이 남은 세 경기를 다 이겨도 울산을 넘어서지 못한다. 지난해 울산은 37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는데 올해는 2경기 앞서 정상을 밟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통산 4번(1996, 2005, 2022, 2023년)째이자 2년 연속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K리그에서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지휘한 6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울산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 2명이 각각 4분 만에 골망을 흔들면서 두 골 차 승리를 낚았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김성준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신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인 후반 23분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성남에서 뛰던 김민혁은 올해 울산으로 이적했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득점은 1골이 전부였다. 김민혁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내가 잘 넣었다기보다는 아타루의 크로스가 좋았다”며 “우승했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우승 느낌을 좀 더 즐기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201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를 한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두 번째 골 역시 교체 선수인 장시영이 만들었다. 후반 40분 엄원상을 대신해 들어간 장시영은 역시 4분 만인 후반 44분 오른발로 골문을 뚫었다. 장시영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주민규도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된 선수다. 21세 신인인 장시영은 리그 데뷔 골을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 쐐기 골로 장식했다. 홍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처음인 리그 2연패를 안방 팬들 앞에서 확정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은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17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6월 일부 선수가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성 글을 올려 축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해당 선수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전 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고 울산 구단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이번 시즌에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기쁘다”고 했다. 울산은 한 시즌 안방 관중 30만 명 돌파라는 경사도 누렸다.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의 관중이 찾아 시즌 누적 관중 30만406명을 기록했다. K리그가 유료 관중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시즌부터 안방 관중 30만 명을 넘긴 구단은 울산이 두 번째다. 서울이 2019년과 올해 30만 명을 넘겼다.울산=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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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7승 V리그 최다승 감독, 비결은 ‘햇빛 리더십’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이 말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는 인물은 신영철 감독(59)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때부터 2007년까지 LG화재(현 KB손해보험) 감독을 맡았던 그는 대한항공(2010∼2013년), 한국전력(2013∼2017년)을 거쳐 2018년부터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영철 감독이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68)을 넘어 V리그 최다승(277승) 사령탑이 된 25일 안방경기는 그의 감독 인생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역대 최장 시간 경기 기록(165분)을 새로 쓰면서 ‘트리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3-2(13-25, 32-34, 32-30, 25-18, 17-15)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신 감독은 “감독 생활 내내 ‘하위권 담당’이라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 이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 나를 선택해 기회를 준 구단과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신 감독은 번번이 하위권 팀을 맡았지만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봄 배구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카드 역시 신 감독 부임 직전인 2017∼2018시즌 남자부 7개 팀 중 6위에 그친 팀이었다. 그러나 신 감독 부임 2년 차였던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봄 배구’를 치르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신 감독은 “우리카드 부임 첫 시즌(2018∼2019) 개막하자마자 4연패를 당했다. ‘감독을 계속 해야 하나’ 고민이 컸다. 그러다 (2018년 10월 29일 천안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이긴 뒤 ‘계속 부딪쳐 이겨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그날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통산 승수 2위 사령탑이 된 2020년 12월 24일 경기 상대 역시 현대캐피탈이었다. 신 감독은 이날 225번째 승리를 거두며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68)을 넘어섰다. 김 감독은 여자부 IBK기업은행에서 23승을 추가했지만 통산 247승으로 신 감독에게 여전히 30승 뒤진 3위다. 신 감독이 흔히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 프로팀 감독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공부’다. 신 감독은 처음 감독에서 ‘잘린 뒤’ 박사 공부를 시작해 2012년 스포츠 심리학 박사가 됐다. 이렇게 이론으로 무장한 데다 27일까지 총 491경기를 지휘하며 그 어떤 지도자보다 풍부한 실전 경험까지 갖췄다. 그 덕에 ‘햇빛 리더십’을 표방하는 부드러운 성격인데도 ‘선수단 장악력’에서 따라올 지도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감독은 선수가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을 때는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신 감독이 우리카드 부임 이후 총 10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다. 신 감독은 “팀이 아닌 개인으로 행동하는 선수는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금처럼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겸손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올 시즌에도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1로 남자부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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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km 산악 레이스’ 65세 박정순씨 4연패 기염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2023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100K) 100km 여자부에서 65세의 박정순 씨(사진)가 18시간23분9초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8시간15분44초보다 약 8분이 늦었지만 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업주부였던 박 씨는 수영에 남다른 능력을 보여 40대 후반 생활체육 수영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해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마라톤에 나서 각종 대회 풀코스에서 입상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트레일러닝 여자부에선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불수사도북(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45km, 지리산 화대종주 48km 등 숱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권에 입상했다. 박 씨는 “산길 100km는 내게 끊임없는 도전이다. 70세까지 도전을 이어 가고 싶다”고 했다. 국내외 17개국 1500명의 참가자는 1박 2일간 100km와 50km, 10km에서 가을 산을 달리는 축제를 벌였다. 100km 남자부에서 14시간34분46초로 우승한 장동국 씨(47)는 “후반 도심 레이스가 힘들었다. 하지만 도심과 북한산 등으로 어우러진 코스가 좋았다”고 했다. 50km 남자부에서 5시간11분7초로 1위를 한 호세 앙헬 페르난데스 히메스(33·스페인)는 “한국에 처음 와봤는데 산과 바위, 단풍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이 멋졌다”고 말했다. 50km 여자부 챔피언(6시간22분48초) 마리나 쿠네토(32·이탈리아) 는 “서울 성곽길이 인상적이었다”며 “고도가 생각보다 높았지만 도시와 산이 조화된 코스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10km 남녀부에선 이규환 씨(43·57분43초)와 김선영 씨(47·1시간8분51초)가 각각 우승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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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교포 이민지, 부모님 나라서 LPGA 10승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같은 타수를 적어낸 미국 교포 앨리슨 리(28)와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여 버디를 잡아 파에 머문 앨리슨 리를 따돌렸다. 지난달 11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이민지는 41일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승 상금 33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를 챙긴 이민지는 시즌 누적 상금이 155만2475달러(약 21억 원)가 됐다. 주니어 시절인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앨리슨 리를 따돌리고 우승했던 이민지는 11년 만에 한국 땅에서 맞붙은 LPGA투어 연장전에서도 승리했다. 앨리슨 리는 자신의 177번째 LPGA투어 대회에서도 첫 우승을 놓쳤다. 앨리슨 리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한 게 역대 LPGA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민지는 부모님의 고향 한국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메인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한 것이 한국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이민지는 “부모님이 한국분이시고 제 뿌리 역시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은 제가 항상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곳”이라며 “연장전을 치르러 다시 티잉 구역으로 걸어 올라가는데, 친척과 가족들이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는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신지애(35)와 이정은(27)은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서문여중 3학년인 아마추어 박서진(15)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13위로 선전했다.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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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철녀’ 박정순, 2위와 3시간 이상 차이로 서울100K 우승

    “100km는 내게 끊임없는 도전이다. 70세까지 도전을 이어 가보고 싶다.”65세의 수영강사 박정순 씨는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2023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100K) 100km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들어온 뒤 이렇게 말했다. 1회 대회 때부터 우승을 했던 박 씨는 이날도 18시간 23분 9초의 기록을 세우며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8시간 15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했던 박 씨는 1년 전보다 약 8분 늦어진 기록으로 우승을 했지만, 2위 노윤선 씨(21시간 39분 10초)보다 3시간 이상 빠른 기록을 보였다. 박 씨는 “중간 체크포인트(CP)에서 이미 2위가 보이지 않아 부상 없이 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대회 완주를 하려다 보니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다. 나이가 있어서 부상 위험이 많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저만의 노하우로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며 “지난해와 코스가 좀 달라져 당황스러운 구간이 있었지만, 북한산 진달래 능선이나 수락산 둘레길 등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전업주부였던 박 씨는 수영에 남다른 능력을 보여 40대 후반 생활체육 수영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해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마라톤에 나서 각종 대회 풀코스에서 입상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트레일러닝 여자부에선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불수사도북(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45km, 지리산 화대종주 48km 등 숱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권에 입상했다. 박 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토요일에는 단거리, 일요일에는 장거리 훈련을 했다”며 “대회 직전에는 체력 보강을 위해 오히려 푹 쉬었다”고 말했다.100km 남자부에서는 장동국 씨(47)가 14시간 34분 4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장 씨는 트레일러닝 경력 3년 차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한 14시간대 기록을 세웠다. 장 씨는 “서울100K 참가를 위해 3년 간 준비했다”며 “아침에 온 비가 오히려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됐다. 후반부 도로 구간이 힘들었지만 도심과 어우러진 코스는 단연 최고”라고 말했다.50km에서는 해외 초청선수들이 나란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트레일러닝 주요 대회에서 입상 기록이 있는 해외선수 11명이 참가했다. 5시간 11분 7초로 남자부에서 우승한 호세 앙헬 페르난데스 히메스(33·스페인)는 “한국에 처음 와봤는데 산과 바위, 단풍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은 세계 최고의 경치였다”고 말했다. 히메스는 페냐골로사 트레일 50km와 유러피안 러닝페스티벌 100km에서 각 1위를 차지했던 강자다. 6시간 22분 48초로 여자부 챔피인이 된 마리나 쿠넷토(32·이탈리아) 역시 “아시아 국가는 처음인데, 서울 성곽길이 인상적이었다”며 “고도가 생각보다 높았지만 도시와 산이 어우러진 최고의 코스”라고 평가했다.10km는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다는 평가다. 100km, 50km가 21일 오전 5시에 출발한 것과 달리 10km는 오전 8시에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비가 내려 초보자들이 많이 참가한 10km에서는 중도 포기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완주율이 98%에 달했다. 주최 측은 “최근 2030세대 사이의 트레일런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10km에서는 이규환 씨(43·57분 43초)와 김선영 씨(47·1시간 8분 51초)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씨는 “1시간 이내를 목표로 지난주 2번의 답사를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고, 5년 경력의 트레일 러너인 김 씨는 “인왕산 정상에서 수능을 앞둔 고3 딸을 위해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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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산을 달린다… ‘서울 100K’ 주말 1박2일 진행

    서울의 산을 달리는 2023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 100K)가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트레일(Trail)과 러닝(Running)의 합성어인 트레일러닝은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 산,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산악 레저 스포츠로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100km(200명), 50km(300명), 10km(1000명) 등 3개 부문에 1500명을 모집했는데 2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30대 참가자가 37%였고, 10km 부문은 2030층이 50%였다. 특히 10km에는 여성이 37%일 정도로 여성 참가자도 많다. 누적 상승 고도가 100km는 4680m, 50km는 2840m, 10km는 650m일 정도로 힘든 코스지만 최고령 이정규 씨(75)와 최연소 안상록 군(15)이 10km에 참가하는 등 남녀노소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16개국에서도 참가했다. 3개 부문 모두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서울광장으로 돌아온다. 100km와 50km는 21일 오전 5시에, 10km는 오전 8시에 출발한다. 100km는 한양도성∼인왕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아차산∼한강공원길∼청계천을 거쳐 오는 코스이고, 50km는 한양도성∼인왕산∼북한산∼북악산을 돌아온다. 10km는 세종대로∼경복궁∼삼청공원∼북악산∼인왕산을 달려온다. 코스별 자세한 지도는 대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완주 제한시간은 100km는 28시간30분, 50km는 14시간, 10km는 3시간30분이다. 기록 계측은 참가번호표 뒤에 부착된 칩으로 하는데 지정된 코스를 벗어나 지름길로 달리는 참가자를 방지하기 위해 숨겨진 기록 체크포인트(CP)를 운영한다. 코스별 각 구간 컷오프(탈락) 시간도 정해져 있다. 산악구간에서 열리다 보니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참가자는 ‘119신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달려야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번호표 뒤 응급구조 연락처로 신속하게 연락해야 한다. 대회 사무국은 100km와 50km 참가자를 대상으로 아이쉐어링 애플리케이션 위치 확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대회 사무국은 초보자들을 위해 비기너 트레일러닝 클래스도 운영했다. 4일과 11일 각각 실내 교육, 10km 코스 공략 훈련을 진행해 트레일러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대회 사무국은 “최근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산악코스에 들어가면 더 추워질 것으로 예상돼 방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 주문했다. 이번 대회 100km와 50km 참가자는 제한시간 내에 완주할 경우 세계 최고의 트레일러닝 대회인 UTMB(울트라트레일몽블랑)에 참가할 수 있는 인덱스를 부여받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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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산3승’ 김주형, 세계랭킹 11위로… 톱10 진입 눈앞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3승째를 챙긴 김주형(21·사진)의 세계랭킹이 톱10에 가까워지고 있다. 김주형은 17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5계단 상승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PGA투어 데뷔 이후 가장 높은 개인 랭킹이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현재 최고 랭킹이다. 김주형은 지난해를 세계랭킹 15위로 마쳤었다. 김주형은 전날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한 3승이었다. 김주형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을 새로 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은 최경주(53)가 기록한 5위다. 2000년 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는 2008년 3월 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위를 기록했다. 최경주가 지금의 김주형과 같은 11위에 오르기까지는 PGA투어 데뷔 후 7년이 걸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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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저우 3관왕’ 김우민, 전국체전선 4관왕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으로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김우민이 전국체육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강원도 대표 김우민은 17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6초7을 기록해 정상에 오른 뒤 황선우 등과 출전한 계영 400m 결선에서도 3분15초94로 우승했다. 김우민은 14일 자유형 1500m(15분15초75), 15일 계영 800m(7분18초42)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대회 개막 직전 식중독에 걸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 3관왕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800m와 자유형 4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김우민과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2관왕에 올랐던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 이어 3관왕이 됐다. 김우민은 체전을 마쳤고, 황선우는 18일 자유형 100m, 19일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황선우는 사상 처음 3연속 전국체전 MVP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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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이강인 3골 합작…한국, 베트남 6-0 대파하고 A매치 3연승

    한국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대파하고 A매치(국가대항전) 3연승을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7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3골을 합작한 덕분에 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베트남과 상대 전적이 18승 5무 2패가 됐다. 13일 서울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A매치에서도 4-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도 완승하며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클린스만은 안방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1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시작되고, 2024년 1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시작돼 클린스만 감독이 올해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FIFA 랭킹 26위 한국에 FIFA 랭킹 95위의 베트남은 애초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들이 빛난 경기였다. 튀니지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이강인은 특히 경기 시작 5분 만에 왼발 코너킥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딩골을 도우며 이날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5분에는 왼발을 사용해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컨디션 문제로 튀니지전에 나서지 않았던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팀의 주축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여러 차례 직접 슈팅을 시도하던 손흥민은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또 10분 뒤에는 이강인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은 후반 41분 팀의 6번째 골을 꽂아 넣으며 클린스만호에서도 골맛을 봤다.베트남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한국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국의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에 당황한 듯 후반 6분 자책골을 넣었고, 여러 차례 거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했다.이날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아 옛 제자들을 격려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성인,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아 베트남 축구 수준을 발전시켜 베트남 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수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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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 박상현 ‘연장 이글’… 임성재 꺾고 누적상금 50억 첫 주인공

    박상현(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상금 50억 원을 넘어섰다. 2005년 투어 데뷔 후 199개 대회 출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같은 타수를 적어낸 임성재(25), 배용준(23)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겼다.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후 1년 6개월 만이자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누적 상금을 50억4086만 원으로 늘린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장하나(57억6503만 원)와 박민지(56억8481만 원)가 누적 상금 50억 원을 넘겼다. 이날 1차 연장전에선 임성재가 먼저 탈락했다. 박상현은 18번홀(파5)에서 치른 2차 연장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배용준은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롱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감도 좋아 2차 연장전에서 핀 오른쪽을 보고 공격적으로 샷을 했고 운이 좋게도 그린 위로 올라가 이글 찬스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임성재에게 3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이날 최종 라운드 1∼3번홀에서 박상현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세 타를 줄였다. 임성재가 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박상현은 대회를 마친 뒤 “지난해 우승한 뒤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초조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오늘 경기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임성재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걸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총상금(15억 원)이 가장 많은 대회다. 박상현은 “부상이 없다면 40대 중반까지는 젊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내 무대에 집중해 두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박상현은 상금 순위 10위에서 2위로,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순위는 13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는 신인 방신실(19)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퍼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신실은 최종 합계 43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을 조건부 시드로 출발한 방신실은 5월 E1 채리티오픈 우승으로 풀 시드를 얻었는데 5개월 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첫 우승 뒤 컨디션이 좋아 다승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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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감사하지만 광고-인터뷰 사양합니다”

    “메달 하나로 연예인이 된 게 아닙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사진)이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리면서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분 한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해 안정을 취하고 싶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중국에서 돌아온 지 닷새 만이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길면 약 5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와 방송 및 광고 출연 요청 등이 한꺼번에 몰리자 일일이 응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지금은 부상 치료와 휴식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알린 것이다. 안세영은 “이번에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광고 출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다. 오늘 하루를 잘 이겨 나가며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적었다. 더 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도 했다. 안세영은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을 궁금해하셔서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은 하나이고 마음은 아직 여려서 모든 걸 하기엔 힘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걸어가려고 한다”고 적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과 올림픽 우승까지 더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안세영은 자신을 향한 응원도 부탁했다. 그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저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글로 마무리를 했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과 개인 단식에서 우승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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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침약 먹고 도핑 양성 반응… 안병훈 PGA 3개월 출전정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32·사진)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PGA투어는 12일 “안병훈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복용한 기침약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며 “안병훈은 도핑 테스트에 잘 협조했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징계 기간은 약 복용 시점부터 소급 적용돼 11월 30일까지다. 안병훈은 PGA투어가 안티 도핑 정책을 도입한 2008년 이후 8번째 징계 사례다. 안병훈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8월에 감기에 걸렸는데 어머니가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기침약을 주셨다. 부주의하게 약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먹었다”며 “해당 성분이 PGA투어 도핑 방지 프로그램이 금지하는 약물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을 먹은 건 감기 증상 완화 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다. 조심성이 없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번 징계로 안병훈은 현재 진행 중인 PGA투어 가을 시리즈 출전이 막혔지만 내년 시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올해 페덱스컵 랭킹 44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내년 시즌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안병훈은 12월 1일부터 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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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란-음바페 비켜”… ‘기라시’ 득점포 거침없다

    시즌 초반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세루 기라시(27)가 유럽 축구 리그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는 기라시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3골을 터트려 11일 현재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2위 해리 케인(8골)에 5골 앞서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7경기에서 13골을 넣은 건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기라시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골을 기록 중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기라시 다음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은 8골, 프랑스 리그1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7골을 기록 중이다.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공격수인 기라시는 유소년 시절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부상도 잦은 편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1, 2부 리그에서 여러 팀을 거쳤다. 프랑스 1부 리그에서 뛰는 동안 한 시즌 10골 안팎의 득점을 3차례 기록했지만 올 시즌과 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적은 없다.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슈투트가르트로 팀을 옮긴 지난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분데스리가닷컴은 11일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슈투트가르트의 스트라이커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실었다. 시즌 초반 기라시의 활약이 그만큼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얘기다. 이날 분데스리가닷컴은 ‘시즌 초반 가장 놀랄 만한 다섯 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도 내보냈는데 ‘기라시의 비상(soaring)’도 당연히 포함됐다. 이 매체는 “현재 기라시의 득점 페이스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를 넘어섰다”고 전하면서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던 2020∼2021시즌에 기록한 41골이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지금의 득점 페이스대로면 기라시는 63골을 넣을 수 있다. 분데스리가 팀은 한 시즌에 34경기를 치른다. 기라시의 위력적인 득점포에 힘입어 소속 팀도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팀 득점(22골)의 절반 이상을 기라시가 기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6승 1패(승점 18)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19)과는 1점 차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의 소속 팀이기도 한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18개 팀 중 16위에 그쳤다. 2부 리그 팀 함부르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1부 리그에 간신히 살아남았다. 기라시가 독보적인 득점력을 자랑하자 그를 영입하려고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여럿 있다는 뉴스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을 포함해 웨스트햄, 브라이턴 등 EPL 클럽과 세리에A의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 기라시를 데려가고 싶어 한다는 유럽 매체들의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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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9위의 반란… 백다연, 佛오픈테니스 우승자 꺾었다

    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 백다연(21·NH농협은행·세계랭킹 569위)이 2017년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13위)를 무너뜨렸다. 장수정(28·대구시청·162위)이 2020년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25·미국·30위)을 꺾은 뒤 연이어 날아온 승전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백다연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32강)에서 오스타펜코에게 2-1(3-6, 6-1, 7-6)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지난해 준우승자로 올해 대회에서도 2번 시드를 받았다. 백다연은 “세계 13위 선수와 경기를 치르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첫 세트 때는 긴장해서 많이 얼어 있었다. 그런데 안방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두 번째 세트부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다연은 킴벌리 버렐(25·호주·102위)과 2회전을 치른다. 장수정도 케닌에게 2-0(6-1, 6-4) 완승을 거두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장수정이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를 물리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3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랭킹 33위였던 클라라 자코팔로바(41·체코)를 물리친 게 기록이었다. 장수정은 2회전에서 에미나 벡타스(30·미국·116위)를 상대한다. 2013년 이 대회 16강에서는 온스 자베르(29·튀니지·7위)를 꺾고 8강까지 올랐던 장수정은 “2013년에는 이기려는 마음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나왔는데 지금은 그래도 조금 더 이기고 싶다”면서 “2회전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제시카 페굴라(29·미국·4위)도 빅토리야 쿠즈모바(25·슬로바키아·112위)를 2-0(6-2, 6-4)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페굴라의 몸에는 한국인 피가 흐른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 씨(54)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는 16강전에서 애슐린 크루거(19·세계 80위·미국)와 맞붙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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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와이어 투 와이어’ 시즌 첫 승, LPGA 통산 6승… ‘베어트로피’도 성큼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며 통산 6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9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2위 그룹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6000만 원)를 챙긴 김효주는 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201만 4978달러·약 27억 원·6위)를 돌파했다.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지난해 3위만 3차례 기록했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도 절반인 8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준우승 2번, 3위 1번을 할 정도로 샷감이 좋았지만 우승컵은 따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데뷔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오랜 갈증을 풀었다. 김효주는 “올해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우승을 못해 혼자 고민이 많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 행복하다”며 “나흘 내내 좋은 스코어를 유지한 것도 좋았지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보다 ‘우승’으로 마무리한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또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시즌 평균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 수상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김효주는 현재 평균 타수 69.67타로 티띠꾼(70.02타)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올해 목표가 우승과 최저타수상이었다”며 “우승을 했으니 이젠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저타수상은 다승이나 상금왕보다 진짜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김효주는 19일부터 경기 파주시의 서원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을 달성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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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주역들, 이젠 클린스만호 위해 달린다

    “사진 찍어주세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3연패를 이룬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나타나자 팬들이 휴대전화를 내밀며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 이강인은 휴대전화를 받아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24·헨트), 설영우(25·울산) 등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들이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기 위해 나타나자 팬들은 환호했다. 아시안게임에서 8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취재진이 ‘금메달을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자 활짝 웃으며 왼쪽 주머니에서 금메달을 꺼내 들어 보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4인방이 이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독일)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을 위해 달린다. 8일 항저우에서 돌아온 뒤 하루 만에 13일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17일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8시)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한 소집훈련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에서 3골을 넣은 홍현석은 “금메달 획득으로 군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다. 축구대표팀 주전 경쟁을 위해 보완할 게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설영우는 “소집된 뒤 소속팀 형들이 다들 방으로 와 축하해주면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씀해줬다. 새로운 각오로 뛰겠다”며 활짝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정우영과 이강인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할 생각”이라며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내년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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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몸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부모님께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8일 서울달리기 11km 남자부에 참가한 최영균 씨(32)는 39분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잔병치레로 병원 신세를 많이 졌던 최 씨는 ‘부모님에게 건강한 몸을 선물하자’는 생각에 8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회사원인 그는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달렸다. 주당 평균 100km를 달린다. 평소 지인들과 술을 자주 마시지만 다음 날 새벽에는 반드시 일어나 ‘해장런’을 한다고 한다. 최 씨는 “마라톤 시즌이 시작되면서 각종 대회가 많아 최근에 무리를 좀 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제 개인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 특히 여러 자원봉사자분들이 코스 곳곳에서 응원을 해준 것이 힘이 됐다”고 했다. 11km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10km 우승자 조한솔 씨(28)가 40분4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씨는 3월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부터 올해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대회 10km에서 모두 우승하고 있다. 조 씨는 “11km 코스는 제가 평소 뛰는 10km보다 1km가 길어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며 “21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10km)까지 우승해 올 동아일보 시리즈를 모두 석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프코스에서는 가을철 마라톤 풀코스 출전 준비를 위해 참가한 마스터스들이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함연식 씨(44)가 1시간12분41초로 1위를 했다. 함 씨는 “당초 목표했던 기록을 세워 쾌적한 날씨만큼 기분이 좋다”며 “코스가 평탄해 기복 없는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여자부에서 1시간27분1초로 우승한 김예다은 씨(29)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 최근 열심히 달린 보람이 있다”며 “서울달리기 코스는 워낙 좋기로 유명해 매번 기록이 좋다. 이번에도 1시간30분 안으로 들어오는 게 목표였는데 성공했다”며 웃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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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밤 숙명의 한일전 “마지막 1승 꼭 채울 것”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황선홍 감독(사진)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면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했다. 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은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서 지면 지금까지 해온 게 다 사라진다. 패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공격수 조영욱은 “지금 머릿속엔 승리밖에 없다. 결승전이 토요일인데 치킨집 사장님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결승전이어서, 또 한일전이기 때문에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필요한 마지막 1승을 채우기 위해 7일 오후 9시 결승전에 나선다. 파이널 무대 상대는 이번에도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이 2-1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그동안 공동 우승 2차례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인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두 팀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전력을 자랑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25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19명의 선수 중 11명이 골맛을 봤을 정도로 고른 득점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4강전까지 5경기에서 17골을 넣고 2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조별리그를 한 경기 덜 치렀다. 결승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7골로 득점왕이 유력한 정우영, 나란히 3골씩을 기록 중인 백승호 조영욱 홍현석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우영은 “골 찬스가 왔을 때 결정지을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결승전만 보고 준비해 왔는데, 그게 한일전이 되면서 선수들의 승리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슛돌이’ 이강인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일본은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기준 나이보다 두 살 아래인 22세 이하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보다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일본은 25세 이상 선수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선수 세 자리를 모두 채웠다. 그래도 일본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지난해 6월 열린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만난 일본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강인과 조영욱 홍현석 등 이번 아시안게임 주력 멤버들이 일본에 0-3으로 패했던 이 경기에 뛰었다. 황 감독은 이 패배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에선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우치노 고타로가 경계 대상이다. 19세인 우치노는 일본 대표팀에서 유일한 10대다. 한국 대표팀 주장 백승호는 “일본 선수들이 어려도 조직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이번에 일본이 최고 전력으로 팀을 꾸리지 않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하게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했다. 홍현석은 “결승엔 일본이 올라올 줄 알았다.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항저우=김배중 wanted@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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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오른 안세영 “결승전도 신나게 뛰고 올게요”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세계랭킹 1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허빙자오(26·중국·5위)를 2-0(21-10, 21-13)으로 이겼다.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챔피언인 ‘셔틀콕 천사’ 방수현(51)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도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고, 남자 단식을 포함해도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현일(43) 이후 21년 만의 단식 결승 진출이다. 안세영은 천위페이(25·중국·3위)와 7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맞붙는다. 항저우가 고향인 천위페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안세영에게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 단체전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2-0(21-12, 21-13)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안세영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 행복하다. 결승전에서도 잘 즐기고 신나게 뛰고 오겠다”고 했다. 남자 복식에서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15위 최솔규(28)-김원호(24) 조는 이날 준결승에서 대만의 이양-왕지린(이상 28) 조(12위)를 2-0(21-12, 21-10)으로 물리쳤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되찾게 된다. 역시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노렸던 세계 3위의 ‘킴콩’ 김소영(31)-공희용(27) 조는 이날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이상 26) 조에 1-2(21-16, 9-21, 12-21)로 역전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혼합복식 준결승전에 출전했던 세계 4위 서승재(26)-채유정(28) 조도 중국의 세계 1위 정쓰웨이(26)-황야충(29) 조(1위)에 1-2(21-13, 15-21, 16-21)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역시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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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FIFA 월드컵 3대륙-6개국서 열려

    2030년 월드컵 경기는 3개 대륙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상 유럽), 모로코(아프리카)를 선정했다”고 4일 알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은 “평의회가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을 공동 개최국으로 정하는 데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였다”면서 “아프리카와 유럽 두 대륙이 축구뿐 아니라 문화적 결속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화와 관용, 포용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FIFA는 또 2030년이 월드컵 창설 100주년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해 열리는 월드컵 개막전을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치르고 같은 대륙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조별리그 경기를 한 차례씩 열기로 했다. 우루과이는 1930년 제1회 월드컵 개최국이다. 당시 결승전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열렸는데 FIFA는 2030년 개막전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 ‘월드컵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경기장이다. 2030년 월드컵은 3개 대륙, 6개 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3개 대륙에서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건 처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사상 첫 공동 개최 대회였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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