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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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hu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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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첫판 징크스… 콜롬비아에 쓴맛, 확 좁아진 16강 길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 본선 첫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졌다. 전반에 2골을 내줬는데 따라붙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 조별리그 1차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3, 2015, 2019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조별리그 1차전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1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콜롬비아전 패배로 16강으로 가는 길도 험난해졌다. 3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묶인 8개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는데 맞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한국이 속한 H조에는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이 포함됐다. 독일은 전날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25일 현재 독일은 한 경기 최다 득점 팀이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로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한 독일과 콜롬비아가 H조 1, 2위다. 독일이 골 득실에서 앞섰다. 한국은 모로코에 골 득실에서 앞서 3위다. 한국 대표팀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는 콜롬비아전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2007년 6월생으로 16세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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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차례 연장접전 끝에… 고군택 KPGA ‘시즌 2승’

    고군택(24·사진)이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뒀다. 고군택은 이번 시즌 개막전이던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석 달 만에 또 승수를 추가한 것이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3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합계 44점을 기록한 고군택은 점수가 같았던 임예택(25)과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낚아 2차 연장전에 들어갔다. 버디 퍼트를 임예택은 놓치고 고군택은 성공시키면서 길었던 승부가 끝났다. 고군택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고군택은 “첫 승을 거둔 뒤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하게 돼 행복하다”며 “2승을 달성했으니 앞으로 3승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임예택은 데뷔 후 첫 우승을 놓쳤지만 예상 밖의 선전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임예택은 이번 대회 전까지 41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공동 40위가 최고 성적이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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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이상민, 항저우AG 축구 대표팀서 제외

    대한축구협회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성남의 수비수 이상민(24)을 2023 항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에서 제외했다. 협회는 “14일 발표한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의 선발 과정에서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사실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18일 밝혔다.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나와 있다.이상민은 2020년 5월 2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 그해 8월 5일 법원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4일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황선홍 아시아경기 대표팀 감독은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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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에 조·임·박 시대 지나가고 황·김·방 시대 온다[김정훈의 리플레이스]

    오늘은 외신 기사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 ‘미셸 위가 US 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마쳤다. 동시에 로즈 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습니다.미셸 위(34)는 2009년 20세의 나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14년 US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이 매체는 자신의 처음이자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셸 위를 조명한 것입니다.이 매체는 로즈 장(20)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췄습니다. 이번 시즌 US 여자오픈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렸는데, 이 대회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로즈 장은 지난해 9월 이 대회장에서 열린 카멜컵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으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 여자 선수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습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투어 선수들을 뛰어넘어 이 대회장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것입니다.미셸 위는 프로 데뷔 후 나이키와의 대형 스폰서 계약으로 ‘1000만 달러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데뷔했는데, 로즈 장 역시 72년 만에 LPGA투어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스탠퍼드대 동문이기도 한 두 ‘천재 소녀’가 같은 대회에서 떠남과 떠오름을 동시에 이뤄낸 것입니다. 미셸 위는 “로즈 장과 저녁을 함께 먹는데 사람들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사방에 카메라가 있었다”며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떠오르는 KLPGA투어 ‘루키’ 3인방 LPGA투어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보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향했습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도 미국 무대의 로즈 장 못지않게 화려한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신인상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황유민(20), 김민별(19), 방신실(19)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항저우 아시아경기 참가를 위해 지난해까지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아시아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프로 무대에 입성했습니다.주목도도 골고루 나눠 갖고 있습니다. 데뷔 직후에는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김민별이 가장 주목을 받았고, 시즌 초반에는 호쾌한 장타를 날리며 등장한 방신실이 주목받았습니다. 최근에는 163cm의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날리며 대유위니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루키인 황유민과 김민별이 KLPGA투어의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연장전까지 가는 경쟁을 펼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습니다.이번 시즌 루키 3인방은 특히 장타를 앞세워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KLPGA투어에는 내로라하는 장타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등장에 팬들도 더욱 설레고 있습니다. 실제로 3인방이 함께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방신실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265.1야드(약 242m)로 3명의 선수 중 가장 길었습니다. 황유민은 262.8야드, 김민별은 257야드였습니다. 대회 드라이브 최장 비거리에서는 황유민이 3라운드 16번 홀(파5)에서 343야드(약 314m)를 날리며 3인방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민별 역시 1라운드 16번 홀에서 327야드를 보내며 이 대회 개인 드라이브 최장 비거리를 만들었고 방신실도 4라운드 7번 홀(파5)에서 317야드(약 290m)를 보냈습니다.이러다 보니 각종 랭킹에서도 3인방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상위에 포진해 있습니다.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에서는 김민별(3억 6909만 원·257점)이 각각 7위와 5위로 3인방 중 가장 높고,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267야드·1위)와 평균 타수(70.7타·4위)에서는 방신실이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유민은 3인방 중 신인상 포인트 144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관심에서 멀어지는 2019시즌 루키 3인방 이들이 비상(飛上)하는 동시에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미셸 위가 은퇴를 함과 동시에 데뷔를 한 로즈 장을 바라보는 LPGA투어 사례와는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KLPGA투어에서도 나름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루키 3인방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KLPGA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이들이었기 때문이죠.2019년 시즌 신인왕 경쟁을 했던 조아연(23), 임희정(23), 박현경(23)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의 등장은 지금의 KLPGA투어 인기의 시작점과 같았습니다. 당시 KLPGA투어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3인방 중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조아연이었습니다. 조아연은 루키 시즌에만 2승을 올리는 등 현재 통산 4승을 달성 중입니다. 2위는 루키 시즌에만 3승을 올렸던 임희정이었고, 3위는 박현경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 시즌 새로운 루키 3인방의 등장과 함께 박현경을 제외한 나머지 두 선수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신인왕 출신인 조아연은 이번 시즌 참가한 15개 대회 중 톱10에 단 한 차례 진입했습니다. 반면 기권과 컷 탈락은 4차례나 됩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2승을 올렸던 조아연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우승 경쟁은커녕 이렇다 할 활약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조아연이 지난해 후반기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도 체중을 많이 줄여 그런지 비거리가 줄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조아연은 지난해 230야드이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이번 시즌 전반기 종료 기준으로 222야드입니다. 이번 시즌 루키들보다 40야드 가까이 적은 거리입니다.통산 5승 중 3승을 루키 시즌에만 쏘아 올렸던 임희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시즌 참가한 13개 대회 중 톱10 진입을 3차례 하긴 했지만, 조아연과 마찬가지로 기권과 컷 탈락이 4차례입니다. 또 50위 밖의 성적표를 받은 대회는 4개나 됩니다. 임희정은 2019년 데뷔한 해에 3차례 50위 밖의 성적표를 받았을 뿐,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컷오프 탈락을 한 적이 있을지라도 컷 통과를 한 뒤에 50위 밖의 성적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임희정의 샷감이 많이 망가진 것 같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서 기권한 이후 후반기 대회 시작 전까지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전했습니다.루키 시절 우승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해 남몰래 눈물을 많이 흘렸던 박현경만이 그나마 언니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산 3승의 박현경은 2021년 4월 열린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 두 차례에 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준우승을 3차례나 했습니다. 또 상금랭킹 4위(4억 3748만 원), 대상포인트 랭킹 8위(227점)로 조아연(상금랭킹 54위·대상포인트 62위), 임희정(상금랭킹 47위·대상포인트 31위)과 비교할 때 준수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아직 전(前) 루키 3인방 역시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셸 위처럼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新) 루키 3인방의 등장은 KLPGA투어에서 새로운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언니들이 동생들과 함께 경쟁하며 KLPGA투어의 활기를 더 띄울지 아니면 이대로 동생들에게 자신들의 자리를 내주며 팬들의 관심 속에서 잊힐지는 이번 시즌 후반기 대회에서 결정 날 것 같습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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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픈 티켓 따낸 안병훈 “빨래부터 해야죠”

    안병훈(32)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안병훈은 16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가 된 안병훈은 20일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이미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을 뺀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9번째 디오픈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2015년 DP월드투어에서는 메이저 BMW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1승을 기록했지만 PGA투어 우승은 없다. 안병훈은 “원래는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어서 오후 내내 빨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이어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지난 며칠 경기를 하면서 디오픈을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조금씩 더 잘하고 싶었다”며 “약간의 보너스 같은 느낌인 디오픈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김주형(21)은 선두와 1타 차 2위로 최종일을 맞이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최종일에 3타를 잃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오픈엔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에 이어 퀄리파잉으로 출전권을 얻은 3명(안병훈, 김비오, 강경남) 등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로버트 매킨타이어(27·스코틀랜드)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7년 만에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24승, DP월드투어 16승째. 특히 매킬로이는 이날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3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매킨타이어의 추격을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57만5000달러(약 20억 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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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아시아경기 ‘황선홍호’ 승선… 한국축구 ‘3연속 금메달’ 힘 보탠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2)이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자축구의 대회 3연패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홍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22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황 감독은 “멀티 능력이 가능하고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이강인이 우리 팀 2선 미드필드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합류함에 따라 PSG와의 조율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럽 등 세계적인 클럽은 월드컵을 제외한 대회에 선수 차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이강인 합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황 감독은 “원래 이강인과는 계속 교감하고 있고, 참가 의지가 강했다. 이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와는 차출에 대해 조율이 끝난 상태였는데 PSG로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조율이 더 필요한 상태가 됐다. 이강인의 의지가 강하기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으로선 국가를 대표해 금메달 획득이란 목표도 있지만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강인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PSG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남자 선수는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나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 혜택을 받으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봉사 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황 감독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백승호(26)와 박진섭(28·이상 전북), 설영우(25·울산)를 승선시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렸어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나이 제한도 24세 이하로 조정됐고, 최종 엔트리 역시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황 감독은 9월 4일부터 모든 선수를 소집해 훈련할 계획이다.▽ 항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22명)△골키퍼=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설영우(울산) 박규현(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미드필더=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공격수=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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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황의조 협박범 “고소 취하 안하면 사생활 추가 유포”

    사생활 동영상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한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 선수(31·노팅엄 포리스트·사진)가 유포 당사자로부터 2차 협박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황 선수가 경찰에 동영상 유포자와 협박범 등을 찾아 처벌해달라는 고소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A 씨가 황 선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A 씨는 그러면서 “축구선수 계속해야지 의조야. 너 휴대폰에 있는 사진 등 너의 사생활을 다 공개하겠다. 6월 30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바로 실행할 것”이라며 황 선수가 연예인 등 지인들과 주고받은 인터넷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보냈다. 하지만 황 선수가 1일 경찰에 직접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자 A 씨는 자취를 감췄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A 씨의 협박 내용과 황 선수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를 전 여자친구가 아닌 금전을 노린 단순 협박범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찰은 황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던 시간에 누군가가 황 선수의 카카오톡 계정에 로그인했던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25일 “내가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선수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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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기 최종전서 반드시 2승 환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20)이 13일 제주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4월 열린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후 2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톱10’에 4차례 진입하면서도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선 공동 선두로 시작해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6월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 승부 끝에 ‘대세’ 박민지(25)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9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만난 이예원은 “저만의 루틴을 잘 지킨다면 2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공동 22위로 마친 이예원은 평소 대회 라운드 전날 밤에 항상 빈 스윙과 퍼트 연습을 한 뒤 잠자리에 드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그는 “최근 무척 피곤할 때에는 이 연습을 건너뛴 적이 있는데, 그러면 꼭 다음 날 라운드에서 스윙이 흔들리고 퍼트가 잘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라운드 전날 밤 연습을 꼭 하고 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예원이 넘어야 할 더위라는 장애물도 있다. 유독 더위에 약한 이예원은 이번 시즌을 앞둔 1월 한낮에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남반구 호주 여름의 땡볕 아래에서 더위 적응 훈련까지 했다. 이예원은 “아직 더우면 섬세함이 필요한 아이언샷이나 중요한 퍼트를 종종 놓친다”고 했다. 연장 끝에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줬을 때도 “더위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퍼트를 몇 차례 놓친 탓”이라고 했다. 이예원의 평균 퍼트 수가 5월 이전 9개 대회에서 29.7개였는데 6월 이후 참가한 5개 대회에서는 30.4개로 늘었다. 그는 “드라이브와 아이언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데 퍼트는 아직 흔들릴 때가 많다”며 “더위 속에서도 퍼트 집중력을 살린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포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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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의 PSG, 내달 부산서 전북과 친선전

    이강인(22·사진)을 영입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내달 한국을 찾아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과 친선전을 갖는다. 국내 팬들은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25), 네이마르(31)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유럽 팀 초청 시리즈를 진행 중인 쿠팡플레이 측에서 PSG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주최 측에서 국제대회 승인에 필요한 14가지 서류를 다음 주에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 확정이 날 것”이라고 했다. 쿠팡플레이는 27일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 더해 PSG도 초청하기로 한 것이다. 25일부터 일본에서 프리시즌 동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PSG는 마지막 일정으로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과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PSG는 앞서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고 8월 1일 도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PSG의 상대 팀으로 초청돼 큰 틀에서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세부 사안 논의 등을 거쳐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데뷔해 마요르카를 거쳐 PSG로 향한 이강인이 한국에서 프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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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트윌란 이적 앞둔 조규성, 덴마크 입국 메디컬 테스트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5·전북·사진)의 유럽 리그 진출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조규성의 현재 소속 팀인 전북도 그의 새 도전을 응원하며 결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덴마크)과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9일 출국했다. 조규성은 덴마크 도착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계약 세부 사항 조율을 거쳐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의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5000만 원)로 알려졌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덴마크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로 창단 후 우승 3차례, 준우승을 5차례 차지했다. 수페르리가에는 12개 팀이 참가한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의 경기에서 묵직한 헤더 골 두 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유럽 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도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의 구단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규성은 8일 서울과의 K리그1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잉글랜드 팀들의 이적 제안이 없었다”며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더 기다린다고 해서 좋은 제안이 올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이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당초 덴마크보다는 2부 팀에서 뛰더라도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원했는데 박지성 전북 디렉터가 미트윌란행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9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조규성 선수가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조규성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뜨겁게 응원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전북 구단은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란다”며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조규성을 응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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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메시 떠난 PSG 입단… 음바페-네이마르와 함께 뛴다

    ‘슛돌이’ 이강인(22)이 킬리안 음바페(25), 네이마르(31)와 한솥밥을 먹는다. 이강인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리그1)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뛰고 있는 팀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까지 이 팀에서 뛰었다. PSG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계약했다. 그의 합류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강인은 PSG에 입단한 첫 번째 한국 선수”라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다. PSG와 이강인의 전 소속 팀 마요르카(스페인)는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 매체들은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라고 보도했다. 이적료의 20%(약 63억 원)는 이강인의 몫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PSG 구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컬처PSG’는 이강인의 연봉이 400만 유로(약 57억 원)라고 전했다. 마요르카에서 받던 50만 유로의 8배다. 이강인이 PSG에서 달고 뛸 등번호는 19번이다. 마요르카에서도 19번을 달았다. PSG는 이날 홈페이지 첫 화면에 75초 분량의 1문 1답 영상을 포함해 이강인 입단과 관련한 게시물을 5개나 쏟아냈다. PSG가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SG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유럽 리그 1부 리그에 데뷔했다”며 “어느 위치에 있든 능숙한 왼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낸다. 좁은 공간에서도 편하게 움직이고 공을 쉽게 다룬다”고 이강인을 소개했다. 이강인은 열 살이던 2011년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발렌시아(스페인) 유소년 팀에 입단했고, 17세이던 2018년에 이 팀에서 1부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팀을 옮겼다. PSG 구단은 또 이강인이 ‘어린이 축구’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축구 신동(prodigy)이었다는 것도 소개했다. 이강인은 여섯 살이던 2007년 TV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는데 당시 또래들과는 차원이 다른 체력과 개인기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돌잡이 때 축구공을 두 손으로 든 이강인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집 마루에서 공을 차고 다녔다고 한다. 이강인도 “나의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며 PSG에서의 앞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강인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팀 중 하나인 PSG에 합류해 기쁘다. 팀이 가능한 한 많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기고 싶은 욕망과 갈증이 많은 선수”라면서 “양쪽 날개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이고 공을 잘 다루는 기술이 있다. 팀 승리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PSG는 1970년 창단했고 리그1에서 그동안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7번이 2011년 카타르 투자청 소유의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이후 나온 우승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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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루키’ 맞대결… 황유민이 웃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놓고 경쟁하는 ‘슈퍼 루키들’의 맞대결에서 황유민(20)이 연장 끝에 김민별(19)을 꺾고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1차 연장전(18번홀 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김민별을 따돌렸다.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아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황유민은 역시 6타를 줄이며 동타를 기록한 김민별과 연장전을 벌였다. 1차 연장 두 번째 샷에서 운명이 갈렸다. 먼저 샷을 한 김민별의 볼은 그린을 벗어났고, 황유민의 샷은 홀컵 1.9m 거리에 붙은 것이다. 김민별은 칩인버디를 노렸지만 홀컵에 미치지 못했고 황유민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챙긴 황유민은 단번에 상금 랭킹 14위(2억9419만 원)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호쾌한 장타와 정확한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황유민은 키 163cm의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58야드(약 235m)로 투어 선수 중 세 번째로 멀리 치는 장타자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 동안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58야드를 날렸고,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황유민은 “제 장점은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라서 비거리가 길면 좀 더 공격적인 골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드라이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황유민은 시드전에서 6위로 통과하며 이번 시즌에 데뷔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아마추어 아시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황유민은 큰 관심을 받았지만,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20위 이내 성적표를 받았고, 6월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연달아 ‘톱10’ 진입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황유민의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황유민이 신인상 랭킹포인트 1445점을 기록해 4월 메디힐대회 이후 신인상 랭킹 1위를 지켜온 김민별(141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이다. 황유민은 “신인왕 경쟁에서 이겨 제가 신인왕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거보다 더 욕심이 나는 것은 우승”이라며 “올 시즌 목표는 3승이다. 이제 1승을 했으니 차분히 2승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황유민은 “시즌 초반에 샷이 많이 흔들려 불안하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면 꼭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 우승을 이뤄내 무척 뿌듯하다”면서 “할아버지께서 노환으로 많이 아프신데 제 우승 소식을 듣고 힘내셔서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민별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연장전 패배로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포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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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 팀닥터 서울 보내 메디컬 테스트… 김민재 이적 초읽기

    김민재(27·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던 김민재는 6일 수료식을 마친 뒤 퇴소했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승을 도와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앞으로 34개월간 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의무를 마친다. 김민재가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뮌헨으로의 이적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하면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이런 활약 덕분에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 등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뮌헨의 움직임 역시 김민재의 뮌헨행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뮌헨에서 보낸 팀 닥터가 김민재가 퇴소하자마자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름 휴식 기간에 기초군사훈련 등 일정이 많은 김민재를 고려해 달라는 에이전트의 요청에 뮌헨이 이례적으로 팀 닥터를 서울로 파견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는 선수가 구단을 방문해 진행하지만 뮌헨은 김민재의 일정을 고려해 퇴소일에 맞춰 팀 닥터를 한국으로 보내는 적극성을 보여준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에 문제가 없을 경우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 뮌헨도 계약한 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에 맞춰 나폴리에 이적료를 지불하면 이적 절차가 끝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은 며칠 내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07억 원)를 나폴리에 지급할 것”이라며 “김민재는 연간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2028년까지 5년간 뮌헨과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 측 관계자는 “메디컬 테스트 이후 국내에서 남은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7월 중순에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는 나폴리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민재는 이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소감이나 이적과 관련된 입장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로 인정받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은 이적과 관련된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모든 것이 합의됐고,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날 준비가 됐다”며 “팬들은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풋볼 이탈리아 역시 “나폴리가 이적이 확실시되는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해 아탈란타팀의 조르조 스칼비니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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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기 동안 KLPGA투어 선수들의 의상이 변하는 이유[김정훈의 리플레이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반기 일정이 이제 단 2개 대회만 남았습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총 32개 대회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17개 대회를 전반기에 치릅니다. 7일 시작하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과 13일 막을 올리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을 끝으로 2주간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를 고려해 투어도 잠시 쉼표를 갖는 것입니다.이 ‘쉼표 기간’ 동안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전반기 동안 떨어졌던 체력을 보강하거나 자신이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샷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합니다. 선수들은 한 시즌을 준비하는 겨울훈련도 중요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고 2주간의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기 성적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단 한 차례도 ‘톱3’에 진입하지 못했던 박현경(23)은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후반기에만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톱3에 세 차례 진입했습니다. 박현경은 그 비결로 “휴식기 동안 제가 샷감이 좋았던 때의 영상을 여러 차례 돌려봤다”며 “후반기 첫 대회 시작 전에 뭔가 감이 ‘딱’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바이오 기업을 가장 선호그런데 이 휴식기 동안 선수들보다 더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선수들을 관리하며 선수들의 후원 등 계약을 총괄하는 매니지먼트사입니다.선수들의 후원 계약은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이뤄집니다. 이 때문에 7월 1일을 기준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후원이 발생해 휴식기 전후로 매니지먼트사에서는 계약이 끝난 후원사를 대체할 후원사를 구합니다. 특히 모자 정중앙 등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메인 후원사가 주로 교체되는 연초와 달리 이 기간에는 주로 옷깃이나 팔 등에 브랜드가 노출되는 서브 후원사에 대한 계약이 이뤄집니다. 큰 금액이 들어가는 메인 후원사는 보통 1개 시즌을 아우르는 1년 단위로 이뤄지지만 메인 후원에 비해 적은 금액이 들어가는 서브 후원의 경우 6개월 등 계약 기간이 다양합니다. 이 때문에 7월 1일을 기준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서브 후원사가 꽤 됩니다.그렇다면 한국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은 어떤 후원사를 가장 선호할까요.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자신을 후원해주는 기업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있어 특별한 내색을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비타민이나 미용, 건강용품 등을 판매하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여성 선수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줘 선수들이 제약사 후원을 가장 반기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160주간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인 고진영(28)도 왼쪽 옷깃에 ‘리쥬란’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리쥬란은 의약품 등을 판매하는 파마리서치의 제품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이번 시즌을 포함해 3년 연속 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달성에 성공한 박민지(25)도 오른쪽 등 부위에 바스칸제약의 상표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바스칸제약 역시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리쥬란의 후원을 받다가 계약이 종료됐던 박현경도 멀미약 ‘키미테 패치’ 등을 판매하는 명문제약과 최근 서브 후원을 맺으면서 다시 바이오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됐습니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남은 대회 동안 왼쪽 옷깃에 명문제약 브랜드를 부착하고 뛸 예정입니다.● ‘풀 라인’ 정책 고수하는 나이키-하이트진로여기서 궁금증이 생기는 독자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로만 모자와 의상 대부분을 채운 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경우를 ‘풀 라인’이라고 합니다. 메인 후원사와 계약을 하면서 서브 후원을 하지 못하는 대신 서브 후원사의 자리를 모두 메인 후원사의 브랜드로 채우는 것입니다. 서브 후원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좋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루키 등 신인 선수들의 경우 투어에서 성공할지 하지 못할지 모르기 때문에 서브 후원 계약이 대부분 잘되지 않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경우에는 서브 후원 계약에 대한 부담을 메인 후원사가 덜어주는 것입니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풀 라인 후원사는 나이키입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1996년 프로 데뷔를 하면서 당시 나이키와 4000만 달러(약 520억 원)에 5년간 용품 계약을 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계약을 갱신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즈는 나이키의 의류와 용품만 사용합니다. 2019년 우즈가 1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상황을 보면 나이키가 이 같은 정책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우즈가 경기를 펼치면서 나이키 브랜드를 노출한 효과는 약 2254만 달러(약 293억 원)란 분석이 있습니다. 만약 나이키 외에 다른 브랜드가 섞여 있었다면 이렇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KLPGA투어 선수 중에서는 손예빈(21), 이지현7(21)이 나이키의 풀 라인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국내 투어에서도 나이키와 비슷한 정책을 고수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완벽한 의미의 풀 라인은 아니지만 하이트진로는 노출 빈도가 가장 높은 전면 부분에 의류사를 제외한 타 브랜드 노출을 막고 있습니다. 대신 같은 선수에게 메인 후원 계약금을 타 기업보다 약 1.5배 높여줘 서브 후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고진영, 서희경(37·은퇴), 전인지(29) 등이 거쳐 갔고, 올 시즌에도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19)을 후원하고 있습니다.올 시즌 휴식기를 거친 뒤 독자들께서 응원하던 선수들의 의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함께 응원해주는 기업이 어디인지, 혹은 응원해주던 기업이 바뀌었는지를 확인하면서 경기를 본다면 새로운 재미를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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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꿈 이룬 16세 혼혈 소녀… “체격 좋고 양발 다 쓰는 골잡이”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이자 여자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든 첫 혼혈 선수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명단 23명과 예비 명단 2명을 발표했다.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명단 발표 후 “페어는 팀에 도움이 되는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이젠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 페어는 대표팀에 합승하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선수로 월드컵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와 함께 소집 훈련에 참여한 동갑내기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6세 1개월인 페어는 역대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어린 월드컵 참가 선수다. 이전까지는 2003년 미국 월드컵 당시 16세 9개월이었던 박은선(서울시청)이었다. 페어는 이번 여자 대표팀 최고령인 골키퍼 김정미(39·인천현대제철)와 23세 차다. 페어는 한국 축구 사상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는 두 번째 혼혈 선수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대일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됐었다. 당시 장대일은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페어가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1분이라도 뛴다면 월드컵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대표팀 첫 혼혈 선수가 된다. 페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이지만 아직 어느 나라의 성인 대표팀으로도 A매치(국가대항전)에 뛰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월드컵을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여섯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페어는 미국의 축구 클럽 플레이어스 디벨롭 아카데미(PDA)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지난해 미국 15세 이하 여자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뽑혔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 15세 이하 여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페어는 올해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벨 감독은 “체격 조건이 좋은 페어는 양발을 쓰며 마무리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중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다는 페어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겠다”며 “난 발이 빠르고 피지컬이 강하다.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도 자신 있다”고 했다. 대표팀 맏언니 김정미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는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나이가 많고 경험이 있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대담하게 훈련하는 것을 보며 항상 배우고 있다”고 했다. 여자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16일 호주에서 네덜란드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20일 개막하는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 8월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헤켄) 류지수(서울시청) △수비수: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미드필더: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공격수: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PDA) 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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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 감각 회복-체력 든든… 전반기에 반드시 2승 쏜다”

    “샷감이 다시 올라왔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 박지영(27)은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박지영은 7일부터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나선다. 이 대회와 13일 개막하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을 끝으로 이번 시즌 KLPGA투어 전반기가 마무리된다.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했던 만큼 박지영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 달성이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박민지(25)가 지난달에만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영은 4일 “더욱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박지영이 시즌 첫 2승을 먼저 달성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지영은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임진희(25)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1타 차로 준우승했다. 박지영은 “우승을 놓쳐 아쉽긴 했지만 후회 없이 경기를 치렀다”며 “두 대회 모두 준우승했지만 샷이글(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홀인원(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둔 박지영은 지난 시즌에도 일찍 우승을 신고했지만 그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지영은 그 원인으로 체력 저하를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지영은 “겨울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이번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가 늘었다. 그만큼 세컨드샷 공략에 여유가 생겼다”며 “다만 여름이 다가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퍼트 정확도가 낮아졌는데 후반기 시작 전에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후반기 첫 대회는 8월 3일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다. 박지영은 전반기가 끝난 뒤 2주간의 휴식기에 다시 체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보다 대회가 2개 더 많아졌다. 체력의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 휴식기에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후반기에는 한화클래식(8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9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 등 3개 메이저대회가 열린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 해 봤는데 이번 시즌에는 꼭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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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 빗물 직접 닦은 조코비치… 팬 서비스도 최강

    ‘조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5연패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메이저 대회 개인 통산 24번째 우승을 향해 가는 동안 비에 젖은 잔디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수건으로 직접 코트를 닦는 여유까지 부렸다. 조코비치는 3일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드로 카친(28·아르헨티나·68위)에게 3-0(6-3, 6-3, 7-6) 완승을 거뒀다. 조던 톰프슨(29·호주·70위)과 2회전을 치르는 조코비치가 올해도 정상을 차지하면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함께 윔블던 최다 우승(8회) 타이 기록을 쓰게 된다. 이 경기 공식 소요 시간은 2시간 12분이지만 경기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는 3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 1세트가 끝난 뒤 비가 내리면서 지붕을 닫았다가 비가 그치면서 지붕을 다시 여느라 경기가 80분가량 지연됐기 때문이다. 코트 관리 직원들이 비에 젖은 코트를 수건으로 닦아내는 동안 조코비치도 일손을 거들었다. 코트 관리 직원들이 휴대용 송풍기를 들고 잔디를 말리기 시작하자 조코비치는 1만5000명이 들어찬 관중석을 향해 “얼른 바람을 ‘후후’ 불어 달라. 지금은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나는 원래 코트에 수건이 아니라 라켓을 들고 나오는 사람”이라며 웃은 뒤 “관중들이 실망한 얼굴이라 웃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자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도 이날 주린(29·중국·34위)을 2-0(6-1,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윔블던에서 5번 정상을 차지했던 비너스 윌리엄스(43·미국·558위)는 엘리나 스비톨리나(29·우크라이나·76위)에게 0-2(4-6, 3-6)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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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퍼팅후 하늘 보며 “휴∼”… 4년 5개월 고뇌 날려보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2019년 2월 피닉스 오픈 뒤 4년 5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파울러는 “우승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승 직후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최종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파울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이날 8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5언더파를 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승부에서 파울러는 버디를 낚아 우승 상금 158만4000달러(약 20억7000만 원)를 받았다. 파울러는 “연장전에서 3.5m 거리 퍼트를 성공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비슷한 거리의 퍼트를 몇 차례 실패했는데 가장 중요할 때 성공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파울러는 PGA투어에 데뷔한 2010년 준우승 2번을 포함해 7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1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정상에 올랐고,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했다. 파울러는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오렌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해 ‘오렌지 보이’라고 불린다. 오렌지색은 파울러의 모교인 오클라호마주립대를 상징하는 색이다. 2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파울러는 지난해 PGA투어가 발표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에서 16위를 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PIP는 1년간 미디어 노출, 소셜미디어 영향력, 인지도 등을 따져 순위를 매긴다. 2016년에 남자 골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파울러는 2020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2020∼2021시즌과 지난 시즌 톱10에 각각 한 차례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세계랭킹이 185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울러는 13년간 동행했던 캐디인 조 스코브런과 결별했다. 스윙 코치와도 갈라선 파울러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을 가르쳤던 부치 하먼(미국)을 찾아가 스윙을 교정했다. 파울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19개 대회에 나서 준우승 한 차례 등 톱10에 7번 진입했다. 컷 탈락은 2번에 그쳤다. 지난달 US오픈 1라운드에서 62타를 치며 메이저대회 역대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를 기록했다. 파울러는 “나는 실패가 두렵지 않다. 이미 많은 실패를 겪어 봤기 때문”이라며 “내 능력을 믿었기에 좋지 않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계속 연습하고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파울러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2계단 오른 23위가 됐다. 이날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린 LIV골프 8차 대회에서는 테일러 구치(미국)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올해 4월 호주와 싱가포르 대회 정상에 오른 구치는 지난해 6월 출범한 LIV골프에서 3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구치는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준우승 상금 37만5000달러를 더해 437만5000달러(약 57억7000만 원)를 받았다. 구치가 올해 LIV골프 8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1337만6583달러(약 176억 원)로, PGA투어 122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총액(925만 달러)을 넘어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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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살얼음판 순위 경쟁 치열…울산 주민규 2번째 득점왕 도전

    2023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이 반환점을 돌고 7월 1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올 시즌 K리그1은 각 팀당 38경기씩을 치른다. 33경기를 끝낸 뒤에는 파이널A(1~6위),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 치러 우승 팀과 강등 팀 등 최종 순위를 가린다. 선두 울산이 후반기에도 독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울산은 30일 현재 15승 2무 2패(승점 47)를 기록하며 2위 포항(승점 34)과의 승점 차가 13이다. 울산은 6월 6일 수원FC전 3-1 승리부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19경기에서 43득점으로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하고 있다. 실점은 21로 최소 실점 공동 2위다.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상위권 싸움은 그 어떤 시즌보다 치열하다. 2위 포항과 8위 전북(승점 27)의 승점 차는 7에 불과하다. 6위 대전, 7위 대구, 8위 전북 모두 승점 27로 같지만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렸다. 1,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전통의 명가’ 수원(승점 9)이 최하위로 처진 것은 눈길을 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파이널B로 떨어진 뒤 10위를 하며 승강플레이 끝에 K리그1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면 곧바로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된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울산 주민규와 바코가 나란히 10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이 적은 주민규가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주민규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제주에서 뛰던 2021년(22골)에 이어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조규성(전북)과 같은 17골을 넣었지만 출전 시간이 많아 조규성에게 득점왕을 내줬다. 주민규와 바코의 뒤를 이어 나상호(서울)가 8골로 추격하고 있다. 도움왕 부문에서는 레안드로(대전)와 백성동(포항)이 나란히 7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출전 시간이 적은 레안드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의 두현석은 6도움으로 3위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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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골퍼’ 박주영, KLPGA 투어 269번째 첫 승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 30일부터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임진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임진희는 “타이틀 방어 욕심보다 다른 선수들과 같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컨디션과 샷감 모두 나쁘지 않은데, 퍼트만 조금 더 잘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준우승을 한 ‘엄마 골퍼’ 박주영도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아들 출산 뒤 올해 4월 필드에 복귀한 박주영은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했다. 박주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투어 269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른다. 최다 대회 출전 첫 우승 1위인 안송이(237회)를 넘어선다. 박주영은 “지난 대회가 아쉽지만 배운 점도 있다”며 “샷감이 좋아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풀시드를 획득한 ‘장타 루키’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262.24야드)와 그린 적중률(77.78%)에서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다. 526야드 거리의 버치힐 18번홀(파5)에서 방신실의 투 온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윤이나가 투어 선수 처음으로 투 온에 성공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상금 랭킹 2위 박지영, 이번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 한 박현경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박민지는 다음 달 6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출전을 준비 중이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대회장 그린이 작고 홀컵 위치가 까다로워 아이언샷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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