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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수병이 인체에 면역 체계 교란 등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콩코디아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일회용 생수병의 나노·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와 건강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일회용 생수병, 얼마나 위험한가?연구에 따르면 일반인은 연간 3만 9000~5만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회용 생수병에 든 생수를 주로 마시는 경우, 수돗물 사용자에 비해 연간 최대 9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추가로 섭취하게 된다.연구팀이 141편의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 생수 1리터당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최소 2개에서 최대 6626개까지 다양했다. 나노플라스틱의 경우 리터당 24만 개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나노플라스틱, 혈류와 뇌·태반까지 침투나노플라스틱의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 조직 침투력은 더 강해졌다. 직경 1.5μ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은 위장 점막을 통해 흡수돼 혈류로 유입됐으며, 100nm 이하의 초미세 나노플라스틱은 뇌와 태반 장벽까지 통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논문 저자인 춘장 안 교수는 “나노플라스틱은 인체 조직을 뚫고 들어가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흡기 질환, 생식 기능 장애, DNA 손상까지 유발연구진들은 나노·미세플라스틱 노출이 다양한 만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호흡기 질환, 생식 기능 장애, 신경독성, 발암 가능성, 면역 체계 교란,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이 거론됐다.특히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세포 내부로 침투할 경우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DNA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왜 야외에서 더 많이 방출되나햇빛 노출, 고온, 반복적인 병뚜껑 개폐, 압착 등 물리적·환경적 요인이 플라스틱의 분해를 촉진해 나노·미세플라스틱 방출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야외에서 일회용 물병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플라스틱 입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연구진은 “아직 나노·미세플라스틱 검출 방법이 표준화되지 않아 건강 위험을 정확히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이 제안한 해결책은?논문 공동 저자인 사라 사제디 연구원은 “안전한 식수 접근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일회용 생수병은 장기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식수 인프라 구축과 플라스틱 대체재 활용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숏폼·피드 기능 도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내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용자 불만은 여전하고, 네이트온이 대체 메신저로 반사이익을 얻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지난 29일 사내 공지를 통해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나온 부정 반응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소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개편 불가피했다”홍 CPO는 “15년간 목적형 서비스였던 카카오톡을 체류형 서비스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성장 정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특히 친구탭에 피드 노출을 적용한 것이 불편의 핵심 지점이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이를 수정해 기존 ‘친구 목록’을 첫 화면으로 복원하고, 인스타그램식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로 분리할 방침이다. 다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앱 다운로드 지표 유지되는 중…개편 옳아”홍 CPO는 또 다른 논란거리인 숏폼 도입과 관련해선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와 트래픽 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 정식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개편이 옳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그는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 CPO는 토스뱅크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지난 2월 카카오에 영입됐다. 그는 이후 카카오톡, 카카오맵을 포함한 카카오 본사가 내놓는 모든 상품·서비스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트온, 앱스토어 5위권 ‘역주행’한편 이용자 불만이 폭증하면서 네이트온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지난달 27일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전체 앱 순위에서도 5위권에 올랐다.전문가들은 “카카오톡의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기존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대체 메신저를 찾으면서 네이트온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의대 정원 증원에 맞서 선봉에 섰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울릉도로 향했다. 세브란스 전공의 재지원에 실패한 뒤, 그는 바다 건너 동쪽 끝 섬 응급실에서 다시 시작을 선택했다.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 발표 직후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비대위를 이끌며 수련 중단과 대정부 투쟁의 최전선에 섰다. 강경 대응을 주도하며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변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너무 강경하다”는 비판도 거세졌다. 결국 올해 6월,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사퇴 전 그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하며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을 미련 없이 접었다.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비대위 해산 이후 그는 마음을 바꿔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하고 싶다”며 지난 8월 세브란스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지만, 끝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결국 박 전 위원장이 선택한 곳은 울릉군 보건의료원이었다.박 전 비대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릉. 그리하여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10월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 살피려 한다”며 “명절에는 내내 병원에 머물기로 했다. 모두들 건강히, 평안 추석 보내시길”이라고 전했다.보건의료원은 보건소보다 더 큰 규모의 지역 보건 의료기관으로 보건소 기능 외에도 일반 병원급의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돌아갈 생각 없다’던 발언과 달리, 그는 다시 응급실로 돌아왔다. 세브란스 지원 불합격 이후 울릉도로 향한 그의 행보는 아이러니하게도 또다시 의료 현장 속에서 평가를 받게 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인들이 뽑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1위는 상사의 책임 전가, 그리고 부하 직원의 업무 회피 발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상호 존중 문화가 점점 강조되는 가운데, 조직 내 금기어가 무엇인지 확인해봤다.■ 직장 내 상사 금기 발언 TOP5는 무엇일까?대전도시공사가 직원 3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응답률 79.1%)에 따르면, 상사가 하지 말아야 할 말 1위는 “이 일 네가 책임져라”였다. 전체 응답자의 45.7%가 꼽았다.뒤를 이어 △“그냥 시키는 대로 해”(31.4%) △“이 정도밖에 못해?”(25.0%)가 2~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사적 심부름 지시, “나 때는 말이야” 같은 세대차 발언도 금기 목록에 포함됐다.■ 부하 직원들이 피해야 할 말은?반대로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하지 말아야 할 발언 1위는 “이거 제 업무 아닌데요”(41.8%)였다. 이어 △“이거 왜 해야 하죠?”(35.4%) △“저 그런 거 잘 못해서요”(28.9%)가 2~3위로 꼽혔다. 즉, 상사는 권위적 태도를 버려야 하고, 부하는 무조건적인 회피 태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상사·부하 모두 ‘책임 회피’가 가장 큰 문제이번 조사에서 상사와 부하가 공통적으로 지적한 1순위 금기 행동은 ‘책임 회피’였다.상사는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피해야 하고, 부하는 맡은 업무를 회피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결과를 갑질 예방, 세대 간 소통 강화, 청렴문화 확산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이 불법 가슴성형을 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들과 시술자를 공개재판에 세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여성들에 대한 공개 신체검사까지 현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재판에 20대 여성 2명 끌려나와최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황해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중순 사리원시 문화회관에서 불법 가슴 성형수술 사건 공개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재판에는 수술을 집도한 남성과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 2명이 끌려 나왔다. 현장에는 수술 도구, 수입 실리콘, 현금다발 등 증거품이 전시됐다.■ 의대 중퇴 남성이 수술집도수술을 집도한 남성은 의대 외과 전공 중퇴자로, 그는 중국에서 들여온 실리콘을 이용해 가정집에서 불법 수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시 안전부는 중앙 지시로 불법 성형 단속에 착수해 암암리에 소문이 나던 집을 위장 잠입 수사 끝에 적발했다.■ 北 검·판사 “자본주의 썩어빠진 행위”피고로 나온 두 여성은 “외모를 가꾸고 싶은 마음에 수술을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검사는 “사회주의 제도에서 사는 여성들이 부르주아 풍습에 물들어 자본주의 썩어빠진 행위를 했다”고 질타했다.판사 또한 “허영심에 사로잡혀 사회주의 제도를 좀먹는 독초가 됐다”며 중형을 예고했다.■ 강제 공개 몸 수색에 주민들 충격소식통은 “여성들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굴욕을 당했다”며 당국이 여성들의 신체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까지 진행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이 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형 의혹이 있는 여성들을 집중 검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적함 탐지! 경고사격 후 일제 사격 개시!”굉음이 부산 앞바다를 흔들었다. 127mm와 76mm 함포가 동시에 불을 뿜으며 불빛이 수면을 가르자, 2km 밖 표적이 산산조각났다. 함포의 진동은 가슴을 때렸고, 불길은 눈앞의 바다를 붉게 갈랐다. 26일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열린 관함식, 기자는 상륙기함 마라도함(LPH-6112) 위에서 그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 시민과 함께 오른 ‘움직이는 요새’ 마라도함이날 행사에는 국민참여단 360여 명과 초청 인사 2100여 명이 함께했다. 그들이 탄 마라도함은 길이 199m, 높이 31m, 승조원 330여 명과 상륙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는 해군 최대의 함정이다. 항공 엘리베이터를 타고 갑판에 오르자 강철로 둘러싸인 거대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그 순간 기자는 ‘오늘은 관람객을 위한 무대지만, 본래는 전장을 향해 나아가는 요새’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평소 공기부양정(LCAC)나 상륙장갑차(KAAV) 등 상륙 장비가 가득하던 공간은 이날만큼은 시민들을 위한 관람 구역으로 바뀌었지만, 철의 본질은 여전히 전장을 향해 있었다.갑판으로 올라가 행사와 함선 촬영을 위해 함교 외부에 자리를 잡자 군·정부부처 관계자 300명이 탄 좌승함(座承艦) 노적봉함이 먼저 항구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전속항진 시작…강철이 바다를 가르다좌승함 노적봉함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도착하자 관함식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마라도함은 시속 40km로 속도를 끌어올렸다. 1만4500톤에 달하는 철제 거인이 바다를 가르자, 맞바람은 총탄처럼 얼굴을 때렸다. 옆에서 취재진의 모자가 바다로 날아갔고, 시민들은 난간을 꽉 붙잡은 채 환호성을 내질렀다.정조대왕함을 선두로 세종대왕급, 왕건함, 울산급 부산함, 초계함 광명함이 차례로 도열했다. 회색 철의 선체들이 파도를 가르며 줄지어 나아가는 모습은 장엄했다. 특히 이날 처음 공개된 충남함은 국산 4면 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장착한 신예 호위함으로, 북한의 대함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SLBM 잠수함 신채호함, 시민 탄성을 자아내다바닷속에서 솟아오른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은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잠망경과 레이더를 전개하며 수면 위로 빠르게 항해하는 장면에 시민들의 탄성이 터졌다. 국산 잠수함이 SLBM을 탑재하고 수면 위를 달리는 모습은 ‘강철의 심장’을 보는 듯했다. 기자 역시 군사 마니아로서 심장이 뛰는것을 느꼈다.고정형 AESA를 탑재한 충북함은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어 북한의 대함미사일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고강도 대잠작전 보여준 우리해군마지막은 대잠작전 시범이었다. 해군의 P-8A가 바닷속 잠수함을 탐지하는 ‘소노부이’를 투하하고 이를 통해 적 잠수함을 포착하면 MH-60R이 바닷속에 직접 소나를 내려 정확한 잠수함의 위치를 탐지한다. 이후 탐지된 적을 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가 경어뢰를 투하해 가상의 적 잠수함을 격침시키는데 성공했다. 갑판 위에서 터진 환호와 카메라 셔터 소리는 하늘과 바다의 장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남겼다.대잠작전 훈련은 일정지역의 공역에 다수의 항공기가 투입되는 만큼 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높다. 이날 보여준 해군의 잠수함 격멸 훈련은 평소 우리해군이 고강도의 대잠작전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박수와 탄성은 단순한 시범이 아니라 ‘실전의 무게’를 느낀 반응이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펜션에 머물며 필로폰을 담은 주사기를 변기에 버린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미 같은 해 다른 지역에서 마약 소지·투약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상태였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심현근)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31)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경기 양평 펜션에서 필로폰 주사기 소지한 혐의로 재판받아A 씨는 2023년 10월 경기 양평의 한 펜션에 혼자 머물며 필로폰을 물에 탄 뒤 일회용 주사기에 담아 소지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퇴실 전 해당 주사기를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으나, 변기가 막히면서 수리기사가 주사기를 발견했고,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주사기 4개에서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3개에서는 A 씨와 일치하는 DNA가, 2개에서는 혈흔 반응이 확인됐다.■ 이미 2차례 필로폰 소지, 투약혐의로 처벌받아A 씨는 이미 필로폰 소지 및 투약혐의로 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는 2023년 4월 대구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0.1g을 투약하고 이튿날 비닐 지퍼백에 담겨 있던 필로폰 약 0.35g을 한 숙박업소 객실 탁자 위에 올려두는 방법으로 소지했다. 또 같은 해 10월 강원 원주에서 필로폰 0.03g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같은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피고인, 왜 ‘일사부재리’를 주장했나A 씨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양평 펜션에서는 필로폰을 소지하지 않았고 설령 소지했다고 하더라도 원주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필로폰”이라며 일사부재리(이중처벌 금지) 원칙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했다.일사부재리란 하나의 범죄를 이중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원칙이다.■ 법원 판단은? 소지와 투약은 별개 범죄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필로폰을 소지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를 모두 양평 펜션에서 퇴실하기 전에 변기에 버린 후 발견된 것이므로 원주에서 사용한 것과는 별개의 것”이라며 일사부재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도 “소지와 투약은 구성 요건과 보호 법익이 다른 별개의 범죄”라며 “투약 혐의로 처벌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소지 혐의까지 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마약류관리법에서는 마약과 관련한 모든 해위를 구분해 각 행위들을 모두 처벌할 수 있다. 이로인해 마약을 소지하거나 투약하는 행위 모두 각각의 범죄행위로 인정돼 처벌을 할 수 있다.재판부는 다만 “투약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검찰의 투약 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전세 보증금 사기로 헬스장을 접은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씨가 강제집행 과정에서 집행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폐업 당시 절도 피해까지 있었다”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양치승 씨, 유튜브 통해 강제집행 당시 성추행 영상 공개양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헬스장 강제 집행 당시 찍혔던 영상을 게재했다.양 씨는 “강제 집행이 곧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차량도 팔고 미리 준비했다”며 “그러던 찰나에 며칠 지나지 않아 강제 집행하러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양 씨는 “일주일 만에 체육관을 비우라고 해서 ‘갑자기 일주일 만에 비우라고 하면 어떻게 비우냐. 철거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며 “환불할 거 환불하고 철거해서 나오게 된 거다”라고 했다.■ “피지컬 좋다, 가슴 만져보고 싶다”…집행관 발언 논란양 씨는 집행관 3명이 강제 집행에 왔다며, 그중 한 명이 “피지컬 좋다, 가슴 만져보고 싶다”고 말하며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양 씨는 “당시엔 강제 철거 대응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참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라며 “집행관이 ‘가슴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또 집행관에게 직접 “그런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데서도 실수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사실도 전했다.■ 강제집행 과정서 성추행 피해, 자주 발생하나?전문가들에 따르면 강제집행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뤄지지만, 집행관의 언행이 논란이 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피해자가 실시간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면 이후 입증이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헬스장 정리 과정서 절도 피해…구제 가능할까?양 씨는 또 폐업 과정에서 일부 구매자가 대금을 치르지 않고 물품을 들고 나가거나 매트를 뜯어가는 등 절도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해 물건을 돌려받았지만 끝내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법조계는 “강제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절도나 사기 행위는 별도의 형사 사건으로 다뤄질 수 있다”며 “영상이나 영수증 등 증거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집행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면 실질적 구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공시설인 줄 몰라…뒤늦게 퇴거 명령양 씨는 2018년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 헬스장을 열었지만, 해당 건물이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진 공공시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결국 2022년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그는 보증금과 시설 투자비를 포함해 약 5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폭염, 대형 산불, 해수면 상승 등 기후재난이 세계 곳곳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 활동과 삼림 벌채로 늘어난 탄소 배출이 지구 평균 기온을 끌어올리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 결과다.■ 지구온난화 가속…남태평양과 아프리카 이미 피해202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탄소 배출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지구 평균 기온이 머지않아 1.5도 상승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그 결과 남태평양 도서국 투발루, 키리바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주민들이 기후난민이 됐고, 동아프리카 일대는 극심한 가뭄으로 주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폭염·태풍에 무너진 일상동남아시아 역시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연일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졌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는 탈수와 열사병 환자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4월이었다”고 밝혔다.같은 해 9월 베트남 북부를 덮친 열대성 폭풍 ‘야기(Yagi)’는 30년간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손·침수됐다.세계기상기구(WMO)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태풍 등 극한 기상을 강화한다”며 “이상기후가 이어질 경우 기후재난은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다기후위기는 한 국가의 단독 대응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과제다. 정부, 기업, 시민사회, 국제기구가 협력하는 체계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인식에서 등장한 것이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다.콜렉티브 임팩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장기적·지속적으로 협력해 사회문제를 공동 해결하는 방식이다. 굿네이버스는 이 모델을 토대로 현대자동차,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지역정부와 함께 동남아시아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 메콩델타, 맹그로브 숲 복원으로 기후위기 방패베트남 메콩델타 지역은 한때 울창한 맹그로브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양식 산업 확산으로 상당 부분이 사라졌다. 숲이 줄자 해안 침식과 태풍 피해가 늘었고, 수온 상승으로 새우 양식까지 위협받고 있다.이를 막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현대자동차, IUCN, 지역정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현대자동차는 글로벌 CSV(Creating Shared Value, 사회적 가치 창출)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메콩델타 지역에 16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심고 친환경 양식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ONIQ Forest’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실천하는 것이다.굿네이버스는 이번 사업의 총괄 운영자로서 중심에 서 있다. 기업과 IUCN, 지역정부를 긴밀히 연결하며, 지원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집행되도록 관리한다. 단순한 조율을 넘어 숲 복원 기법과 친환경 양식 모델을 현장에 접목시키고, 주민 교육과 참여까지 이끌어내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지역정부는 주민을 조직해 나무 심기와 관리에 직접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복원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이러한 협력 구조 속에서 주민들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공동 주체로 나서고 있다. 어민들은 양식장 내 일정 비율로 맹그로브를 직접 심어 수산 자원을 회복하고, 동시에 생계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복원된 숲은 태풍과 해안침식 피해를 줄이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어류와 갑각류의 서식지를 제공해 지역 생태계와 경제를 함께 살리는 효과를 낳는다.■ 인도네시아 쓰레기 매립지,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다인도네시아는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쓰레기 관리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주요 도시 주변 대규모 매립지는 침출수로 인한 수질 오염, 악취, 메탄가스 배출로 주민들의 건강권과 식수권은 물론 기후까지 위협하는 사회적 과제가 됐다.이런 상황에서 굿네이버스와 현대자동차는 2024년 말부터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사리묵티 매립지 개발 및 바이오가스 포집 사업’을 추진한다. 운영 종료를 앞둔 사리묵티 매립지는 관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쌓이며 폐쇄 위기에 놓였는데, 이를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현대자동차는 재정 지원과 함께 바이오가스 포집 및 수소 전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글로벌 기술·전문가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굿네이버스는 식수와 보건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사업이 지역사회에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총괄 관리한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는 매립지 개발을 위한 행정·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수소 자원화 정책 정비와 정부·전문가 워크숍을 지원한다.이 협력 구조 속에서 매립지에 쌓인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포집·정제해 바이오메탄으로 전환한 뒤, 이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생산된 수소는 현대자동차와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가 함께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W2H 프로젝트’와 연결돼 기업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과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뒷받침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주민 삶 개선 동시에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매립지 메탄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뿐 아니라, 침출수 관리 개선으로 수질과 생태계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 주민들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고, 보건·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생활의 질이 높아질 전망이다.바이오가스 포집과 수소 전환 인프라가 구축되면 인도네시아의 청정에너지 활용 기반이 강화되고, 이는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현대자동차의 ESG 성과와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리묵티 매립지 사업은 단순한 쓰레기 문제 해결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 과제 달성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카시 지역, ‘지속가능한 리사이클링 모델’굿네이버스와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브카시 지역에서 리사이클링 센터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폐기물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관리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한다.리사이클링 센터는 펠릿 공장을 통해 폐기물 은행(Waste Bank)과 학교에서 수집한 폐플라스틱을 작은 알갱이 형태로 압축한 ‘플라스틱 펠릿(재활용 원료)’으로 재가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펠릿은 다양한 제품 원료로 활용되고, 판매 수익은 센터 운영비로 환원된다. 즉, 버려진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해 지역 내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센터 운영의 지속성을 위해 지역주민위원회가 조직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교육을 통해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직접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 관리 구조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그린 잡(Green Job)을 창출해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다.굿네이버스는 지역사회 폐기물 은행을 대상으로 관리·리사이클링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와 주민에게 환경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생활 속 배출 습관을 바꾸고, 학생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동시에 폐기물 은행을 활성화해 기존에 소각되던 폐기물의 양을 줄여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브카시에 조성된 리사이클링 센터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콜렉티브 임팩트, 더 큰 기후위기 도전에 맞서 이 같은 환경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시대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공동의 노력이다. 단순히 개별 기관의 성과가 아니라, 정부·시민사회·지역사회·국제기구 등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와 전문성이 모여 이룬 결과물이다. 콜렉티브 임팩트는 앞으로 마주할 더 큰 규모의 기후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최근 진행한 환경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각 참여 기관의 역량과 자원이 시너지를 발휘해 보다 실질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앞으로도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에서 소량의 술이 외국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술을 마신 뒤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나?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배스대 연구진은 독일인 5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외국어 능력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음료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제공한 뒤 네덜란드어로 대화를 하게 했다. 모두 네덜란드어 학습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네덜란드 원어민이 이들의 대화를 듣고 평가를 진행한 결과 술을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발음을 더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대학 연구진 “알코올, 언어 불안↓ 외국어 유창성↑”네덜란드 원어민이 이들의 발음을 평가한 결과, 술을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정확하게 발음을 구사했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언어 불안을 줄여 외국어 유창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연구를 이끈 잉에 커스버겐 박사는 “소박한 질문에서도 인간 행동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며 “과학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음주 권장? 연구진의 경고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근거로 음주를 권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실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소량의 술로만 진행됐으며, 과도한 음주는 운동능력 저하와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이번 연구는 2025년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재밌으면서도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구에 주어지며, 매년 9000건 이상 후보 중 단 10건만 선정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해군이 26일 부산 인근 해상에서 ‘202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 해상사열 및 훈련 시범을 진행했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관함식에는 우리 해군의 최신예 함정들과 최근 배치된 신형 대잠 헬기와 초계기까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해군함정 31척, 육·해·공 항공기 18대 동원현장에서는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DDG)과 3000톤급 잠수함(SS-Ⅲ), 대형수송함(LPH), 상륙함(LST-Ⅱ) 등 함정 31척과 육·해·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 18대가 참가해 대규모 전력을 과시했다.이날 행사에는 우리해군의 최신 전력들이 집결했다.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이자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정조대왕함이 해상사열지휘를 했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건조해 배치한 3000톤급 잠수함인 SS-Ⅲ 신채호함이 외부에 처음 공개돼 사열식에 참여했다.■ 적 잠수함 격침 시범·훈련까지 선보여사열식이 끝난 이후에는 우리해군의 대잠수함 작전 훈련시범이 이어졌다. 최근 전력화된 최신예 대잠초계기 P-8A(포세이돈)이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치인 소노부이를 투하했고,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MH-60R 해상작전헬기가 탑재한 디핑소나를 강하해 적 잠수함을 추적했다. 이후 탐지한 가상의 적 잠수함을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가 경어뢰를 투하해 격침하면서 대잠 훈련은 마무리됐다.■ 유·무인 통합체계로 적 함정 격파 시범도 진행이후 진행된 해상화력 훈련시범에선 정찰 무인기(UAV)가 노적봉함에서 이륙해 목표를 포착했다. 이후 정찰 임무를 수행중이던 해검 무인수상정(USV)에 정보를 보내 목표에 대한 경고사격을 진행했다. 이후 4400톤급 구축함인 강감찬함(DDH-Ⅱ)와 3100톤급 호위함인 경남함(FFG) 등 전투함 4척이 일제사격을 통해 목표를 격침시켰다.■ 안규백 국방장관 “해양안보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이날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군·정부부처·국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0명이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급 상륙함(LST-Ⅱ)에 승함했고, 국민참여단 360명을 포함한 초청단체·인사 2100여명이 시승함(試乘艦) 마라도함(LPH)과 노적봉함에 탑승해 사열식에 참여했다.안 장관은 기념사에서 “해양안보는 곧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 국내 무역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해상교통로는 국가의 생명줄과도 같다”며 “오늘날 우리 해군은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입체기동전력을 고루 갖춘 세계적 강군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1945년 이래로 6번째 관함식 진행해군 관함식은 1945년 11월 11일 해군 창설 후 5번 개최됐고, 이번이 6번째 개최다.국내 첫 관함식은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 때 함정 9척을 동원해 인천에서 열렸고, 1998년과 2008년에 각 11개국이 참가해 국제 관함식이 개최됐다. 2015년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에서 국내 관함식이 있었고, 2018년에는 제주에서 12개국 참가하에 국제 관함식이 열렸다. 올해도 5월 국제 관함식을 계획했지만 비상계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연기하고 국내 관함식으로 치르게 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 유명 대형마트가 ‘전과자 전형’ 채용을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총 30명의 전과자가 채용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전체 채용자 2% 전과자 모집25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형마트 체인 ‘팡둥라이’는 약 10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전체 채용 인원의 2%(20명)는 전과자들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팡둥라이는 “우리는 그들이 사회에 복귀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경범죄로 석방된 수감자를 채용한 후 이후에는 중범죄 전과자로까지 채용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면접당일 회장이 직접 나와 격려까지팡둥라이는 지난 17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전형을 진행했다. 해당 전형에는 30명이 지원했는데, 모두 합격했다. 당초 계획된 채용 인원보다 10명을 더 뽑은 것이다.팡둥라이 창업자 위둥라이 회장은 면접 당일 직접 면접장에 나타나 “여러분은 과거 대가를 치렀다. 열등감을 느끼지 말고 맡은 바를 잘하라”라고 격려까지 했다. 지원자 30명이 모두 채용되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감옥 갔다 온 것도 스펙됐나” VS “전과자들도 일어설 기회 줘야”중국 누리꾼들은 “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이 기회를 빼앗겼다”, “감옥 갔다 온 것도 스펙이 됐다”, “감옥 갔다 온 것만으로도 반성을 다했다는 생각을 할까봐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전과자에게도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다시 얼어설 기회를 얻어 남은 삶을 살아야하지 않나”, “전과자들도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팡둥라이 정책에 찬성을 보이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해 우리나라 극단적 선택 사망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자살이 암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9.1명…13년 만에 최고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6.4%) 늘었다. 이는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다.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도 29.1명으로 전년보다 1.8명(6.6%) 증가해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40대, 자살이 암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여전히 사망 원인 1위였으나,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특히 40대의 경우 2023년까지만 해도 암(25.9%)이 1위였지만 지난해에는 자살이 역전했다. 40대 자살률은 36.2명으로 전년(31.6명)보다 급증했다. 30대(26.4명→30.4명)와 50대(31.6명→36.2명) 역시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체 사망자 35만 명…80세 이상이 절반 넘어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6058명(1.7%) 늘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1%를 차지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1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10대 이하와 20대 사망자 수는 줄었다.사망 원인별로는 암, 심장질환, 폐렴이 여전히 ‘3대 사인’으로 꼽혔으며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24.8%였고,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4.3명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폐암·간암·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치매·알츠하이머 사망 급증…여성이 남성의 두 배고령층에서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사망이 빠르게 증가했다. 치매 사망자는 1만4978명으로 전년보다 5.1% 늘었고, 치매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3명이었다. 특히 여성 치매 사망률(39.5명)은 남성(18.7명)의 두 배를 넘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역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통계청은 “급격한 고령화로 관련 사망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태국 방콕 도심 한복판에서 깊이 50m, 가로·세로 30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차와 전봇대가 구덩이 속으로 추락하고, 인근 병원 환자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방콕 도심 도로 붕괴…“터널과 기차역 만나는 지점서 사고”24일(현지시간) 태국의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싱크홀은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방콕 바지라 병원 앞 삼센 도로에서 발생했다. 크기는 가로 30m, 세로 30m, 깊이는 약 5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차드차르트 시티푼트 방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터널과 기차역이 만나는 지점에서 싱크홀이 생겼다”며 “토사가 터널로 흘러들어 주변 구조물이 붕괴돠고 대형 수도관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경찰차·전봇대 추락…주민 대피령까지이 사고로 경찰차 1대와 전봇대 2개가 싱크홀 속으로 떨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수도권 전력청 관계자들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직후 바지라 병원은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입원 환자 약 3500명을 대피시켰다. 병원 건물은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전기 차단…추가 붕괴 우려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콕시는 해당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수도·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방콕시청은 싱크홀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매일 정오와 오후 6시 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목포의 한 성당 사무장이 신도들의 헌금을 빼돌려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사기 피해를 입고 전액 잃은 사실이 드러났다. 성당 측은 그의 고해성사로 뒤늦게 횡령 사실을 알게 됐다.■ 1년간 신도 헌금 4억8000만원 빼돌린 수법은?전남 목포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60대 성당 사무장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202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성당 토지 매입과 건축비 명목으로 모인 헌금 4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회계 업무를 도맡으며 신도들이 낸 헌금을 지출 처리하는 척 속이고, 지인 계좌로 이체했다가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투자사기 피해 후 고해성사…결국 고발로 이어져횡령한 돈은 모두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투자 리딩 사기’에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전액을 잃은 A 씨는 뒤늦게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했고, 성당 측이 이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욕심에 눈이 멀었다”…범행 인정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욕심에 눈이 멀었다”며 범행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횡령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A 씨에게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도 별도 수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폭군의 셰프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아온 배우 최귀화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못 받던 방송 스태프에게 암 수술비를 대신 내준 미담이 전해졌다.■ 현장에서 후배·스태프 챙기는 ‘퍼주는 배우’22일 유튜브 채널 KBS 엔터의 고소영의 펍스토랑 3회에는 디즈니플러스 첫 사극 탁류에 출연한 배우 박지환과 최귀화가 출연했다.박지환은 “최귀화는 후배들에게 잘 챙겨준다. 친구가 하는 브랜드 의류도 직접 사서 선물하고, 먹을 것도 사와서 현장에서 나눠준다”고 칭찬했다.■ 여성암 투병 스태프, “최귀화 선배가 수술비 내줬다”방송 중 MC 고소영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최귀화의 미담을 소개했다.10년 넘게 방송 스태프로 일했다는 A 씨는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했다”며 “어머니 병원비와 생활비를 혼자 감당하던 중 여성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절망에 빠졌다. 그때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줬다”고 밝혔다.A 씨는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것이니 치료에 전념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덕분에 건강을 되찾고 일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귀화 “큰일 아니다, 건강해져서 열심히 일하는 게 더 기쁘다”최귀화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안색이 좋지 않아 사정을 알게 돼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보탰다. 완쾌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얼마 전에도 A 씨에게 연락이 왔다. 건강해져서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 너무 기뻤다”며 겸손하게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진영승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가 국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원자력잠수함 원자로 모듈을 제공받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직 군 수뇌부가 러시아의 대북 기술 이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원자로 모듈 北에 이전했나?23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최근 러·북 군사협력 강화는 북한에 원자력잠수함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2~3개의 원자로 모듈을 제공했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원자로 모듈은 가압기·냉각재 펌프·증기발생기·원자로 용기·노심 기능을 소형화해 잠수함 동력으로 쓰이는 장치다.■ 북한, 원자력잠수함 확보 시간 단축되나만약 러시아의 기술 이전이나 모듈 제공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역설계를 통해 원자력잠수함 확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에 해당해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 이미 원자력잠수함 개발 주장북한은 지난 3월 노동신문을 통해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당 8차 대회 결정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해당 사업을 직접 언급했다.2021년 1월 열린 8차 당 대회에서는 국방력 발전 5대 과업 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가 포함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급한 잠수함이 공격형(SSN) 또는 전략형(SSBN) 원자력잠수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어떻게 보나진 후보자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위해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핵 비확산의 민감성과 경제성을 종합해 신중히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또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 불법 구조물과 관련해 “중국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추적 중이며, 비례성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타이베이의 한 여고 학생들이 점심시간 외부 배달음식을 허용해 달라며 시위를 벌였고, 결국 학교 측이 요구를 받아들였다. 학생들이 교장실 앞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벌인 ‘점심 봉기’가 SNS를 통해 확산된 것이 계기가 됐다.■ 어떤 학교가 배달음식을 전면 허용했나?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중산여고는 지난 19일 급식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외부 배달음식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학교 측은 배달음식 전용 보관함과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장실 앞에서 시작된 ‘점심 봉기’의 모습은?시위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배달음식 허용을 요구하며 교장실 앞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이 장면이 SNS에 공유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온라인 여론이 학생들을 지지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학교 측은 더 이상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학생들은 왜 배달음식을 요구했나?학생들의 불만은 열악한 교내 급식 환경에서 비롯됐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려면 긴 줄을 서야 했고, 점심시간은 30분에 불과해 식사를 못 하는 경우도 많았다.최근에는 메뉴 가격이 품목당 10대만달러(약 460원) 인상됐지만 선택지는 부족해 불만이 커졌다. 학부모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큰 학생들이 끼니까지 거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어떻게 전면 허용으로 이어졌나?학교는 기존에 한 달에 한 번만 배달음식을 허용하고, 청결도와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학생에게만 추가 기회를 줬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를 ‘점심 독점’이라 비판하며 저항했다.시위가 사흘째 이어지자 교장은 학생들에게 “환경 변화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학생(90.2%), 교사(68.4%), 학부모(71.1%)가 배달음식 전면 허용에 찬성했다.19일 열린 급식관리위원회에서는 찬성 16, 반대 2로 안건이 통과됐다. 학교는 보건국 인증 우수 식당 목록을 공지해 위생을 관리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자녀가 안전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남해고속도로 한 휴게소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이 테이블을 펴놓고 술자리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게 정말 우리나라 풍경이 맞느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주차장 점령 후 술자리…사진 공개되자 논란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진영휴게소 주차장 점령 후 술판 벌인 관광객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21일 오전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진영휴게소 주차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단순 식사가 아니라 소주병까지 보였다. 몇 대가 모여 한 행위로 오래된 관행 같았지만 처음 보는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A 씨는 이어 “검색해 보니 주차장 음주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하더라. 이제 가을 단풍철인데 더 심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8~90년대엔 흔했지만…지금은 달라져야”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8~90년대에는 자연스러운 풍경일 수 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동 중 끼니를 해결하는 건 이해하지만 주차 공간을 점령하고 술까지 마시는 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어제도 휴게소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구석에 테이블을 펴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봤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며 비슷한 목격담을 전했다.■ 법적 제재는 없어…계도 캠페인만 진행현행법상 휴게소 주차장에서의 음주·취식 행위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휴게소 측은 계도 캠페인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질서 유지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대형 화물차에서 적재된 H빔이 떨어져 뒤따르던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IC 인근 도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에서 H빔이 떨어졌다.추락한 H빔은 뒤따르던 모닝 차량을 강타했다. 모닝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다.다행히 H빔이 모닝 좌측으로 빗겨 맞으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H빔 수거 작업이 이어지면서 출근 시간대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상대로 적재 불량 여부 등 자세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