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302

추천

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사회일반37%
정당22%
대통령10%
정치일반10%
국회6%
국제일반5%
월드톡3%
사고3%
기업2%
검찰-법원판결2%
  •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이염 수술환자 40%↓…“방역조치로 상기도 감염 줄어”

    코로나19 발생 후 3년 간 삼출성 중이염 환자가 크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국내 3개 병원의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삼출성 중이염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대비 평균 40%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병원을 찾은 감기 환자들이 줄었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 시점에 이비인후과 질환의 발생률에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없었다.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안의 공간인 중이(중간 귀)에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는 질환으로 주로 코, 인두, 후두 등 상기도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상기도 감염이 줄어들면서 삼출성 중이염의 발생 또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안중호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원대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선천성 이개 누공, 안면 신경 마비 등 이비인후과 질환의 연간 발생률 변화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2019년 893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 시작된 2020년에는 562명을 기록해 환자 수가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83명, 545명으로 2019년 대비 45.9%, 38.9% 감소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3년간 환자 수가 평균 40% 줄어든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3년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 수는 779명으로 전년 대비 4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비염, 이관염 등 감염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삼출성 중이염 발생률 역시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밖에 만성 중이염, 선천성 이개 누공, 안면 신경 마비(벨 마비) 발생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안중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비인후과 질환의 발생 패턴을 분석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후속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 각종 방역조치가 이비인후과 질환에 미친 영향과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비인후과 저널(Acta Oto-Laryngologica)’ 최근호에 게재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0
    • 좋아요
    • 코멘트
  • 허리 뒤로 젖히면 찌릿…갱년기 여성 위협하는 ‘이 병’은?

    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서 있을 때 허리에 무게가 쏠리는 느낌이 지속되거나 움직일 때 불안정함이 느껴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S자 형태로 정렬된 뼈와 디스크가 층층이 쌓여 안정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면 요추의 일부가 정상 위치에서 앞으로 밀려나 위아래 척추 정렬이 흐트러지고, 이로 인해 변형과 통증이 나타난다.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더욱 취약해진다. 퇴행성 변화와 호르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주변 근육과 인대의 신축성이 저하되고,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질환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주요 증상으로는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이는 척추가 앞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이 눌리는 기전과 관련이 있으며, 앉아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가 흔들리고, 계단을 내려갈 때 허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척추의 불안정성이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큰 불편이 없을 수 있지만, 척추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면서 척추 정렬이 흐트러져 허리 곡선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척추의 모양, 걸음걸이 변화와 같은 외적인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척추 뼈가 밀려나면 골반과 허리의 균형이 깨지고, 상체가 점점 앞으로 숙여지면서 허리를 곧게 펴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허리를 과도하게 꺾어 보상하려는 자세를 취하거나 반대로 구부정한 허리 자세가 고착될 수도 있다.신경이 눌리면서 다리 힘이 약해져 발을 질질 끌거나 걸을 때 보폭이 줄어들고 뒤뚱뒤뚱 하는 걸음걸이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며 허리통증뿐 아니라 다리저림, 보행장애, 근력 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경미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초기 단계에서는 주사 치료,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가 서로 어긋나면서 신경이 눌리기 쉬우므로 구부정한 자세를 피해야 하며, 척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코어 근육 강화 운동(플랭크, 브릿지 운동 등)이 척추 지지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하지만 전위가 심하고 신경 압박이 심해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지거나 보행의 장애가 심각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어긋난 척추를 바로잡아주기 위해 나사못과 인공 뼈로 척추를 고정하는 유합합술을 진행하여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척추 줄을 바로 잡아 더 이상의 신경 손상 진행을 막아줄 수 있다.차경호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노년층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단순한 허리 통증이 아니라 척추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점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0
    • 좋아요
    • 코멘트
  • 투우장인줄…인도 길거리서 소뿔에 받혀 ‘붕’(영상)

    인도에서 한 남성이 떠돌이 소에게 들이받혀 공중에 내던져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18일(현지시각) ‘docnhanh’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 주 카흐흐 지역의 마다파르 마을에서 한 남성이 커다란 소에게 공격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떠돌이 소와 마주친 남성은 처음에는 소가 달려들자 재빨리 피했지만 이후 막대기를 들고 소에게 다가갔다.그 순간 소는 남자를 뿔로 들어 올리더니 공중으로 내던졌다. 남성은 3m 정도의 높이로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으로 쓰러졌다.인근에 있던 주민이 이 장면을 보고 도와주려 다가갔지만 이미 소가 흥분한 상태라 더 이상 접근할 수 없었다.소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른 사람들과 개에게도 돌진하려고 하다 잠시 뒤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대다수가 힌두교인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하게 여겨 도축을 금지하기 때문에 나이 든 소를 길에 버리는 일이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0
    • 좋아요
    • 코멘트
  • 노벨상 경제학자 “여성 가사노동 부담 크면 저출산…韓이 대표적”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도에 따라 출산율이 달라지며, 여성이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 한국의 저출산 상황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주장했다.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헤더 롱은 1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골딘 교수의 ‘아기와 거시경제’ 논문을 소개했다. 해당 논문에서 골딘 교수는 남성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곳에서는 출산율이 높고, 남성이 집안일을 적게 하는 곳에서는 출산율이 낮다고 분석했다.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은 빨라졌지만, 집안일에 대한 남성의 생각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충돌이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발생했다고 봤다.골딘 교수는 한국,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포르투갈, 스페인 등 출산율이 1.3% 내외로 떨어진 ‘최저출산 국가’와 미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영국 등 출산율이 1.6% 내외인 ‘저출산 국가’의 차이가 집안일에 대한 남성의 인식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예시로 한국을 꼽았다.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매일 약 3시간 더 많은 가사노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칼럼은 농촌 국가였던 한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출도 가속화됐지만 남성들은 여전히 여성이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이러한 충돌이 출산율 저하로 이어졌다는 게 골딘 교수의 분석이라고 전했다.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저출산 국가에 해당하는 일본과 이탈리아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매일 3시간 이상의 가사노동을 부담하는 반면, 출산율이 높은 스웨덴은 남녀 가사노동 차이가 1시간 미만이라고 지적했다.골딘 교수는““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룰 때는 여러 세대가 현실에 익숙해질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들을 현실에 밀어붙이는 것”고 평가했다.골딘 교수는 1990년 하버드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됐다. 194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코넬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性)에 따른 임금 격차 등 여성의 일자리와 경력단절 등을 연구하며 오랫동안 노벨상 후보로 지목되다가 202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여성 경제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은 엘리너 오스트롬(2009년), 에스테르 뒤플로(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0
    • 좋아요
    • 코멘트
  • “2만분의 1 확률 적중” 혈액암 환자에 새 생명 선물한 경찰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현직 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19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 석영진 경장은 지난 1월 조혈모세포기증을 통해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과 희망을 선물했다.2007년부터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던 석 경장은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지난해 9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어 기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유전자 불일치로 가족에게도 기증을 받을 수 없던 상황으로, 2만분의1 확률로 일치하는 제3자 기증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연락을 받은 석 경장은 지체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유전자 확인 검사 및 건강 검진 등 기증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다행히 문제없이 준비가 마무리됐고, 지난 1월 중순 마침내 2박 3일에 걸친 시술을 통해 조혈모세포기증으로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석 경장은 지난 2007년 3사관학교 복무 시절, 학교에 방문한 헌혈 버스에서 헌혈을 하던 중 옆에서 기증 희망자를 지원받는 것을 보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등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비록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낮은 확률을 뚫고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생명을 선물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9
    • 좋아요
    • 코멘트
  • 이마 찢어진 환자 응급실 뺑뺑이 사망, 병원 3곳 의료진 檢송치

    대구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응급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결국 숨진 사건과 관련해 대구 소재 병원 3곳, 의료진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19일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A 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성형외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성형외과가 있는 다른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하지만 두 번째로 찾은 병원에서 당일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또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병원에서도 당장 성형외과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A 씨는 또 다른 병원으로 옮길 준비를 하던 중 혈압과 맥박이 떨어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결국 사망했다.이후 경찰은 병원 3곳 의료진 6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와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 이중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하고,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숨지기 전 병원 3곳에서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것은 맞다고 판단했다”며 “의료계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는 증거를 확보했고, 수사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의료진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9
    • 좋아요
    • 코멘트
  • 휠체어 장애인 뒤통수 때린 오토바이男에 베트남 들썩(영상)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뒤통수를 때리고 달아난 두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17일(현지시각)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베트남 띠엔장성 미토시 당국은 이날 장애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두 젊은 남성의 영상을 확보했다.영상에는 헬멧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던 두 남성이 휠체어를 타고 도로를 이동 중이던 장애인의 뒤통수를 때리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갑작스러운 폭력에 놀란 장애인은 당황해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폭력을 행사한 두 남성은 태연하게 오토바이를 탄 채 지나간 뒤였다. 이 사건은 주변 자동차 블랙박스에 녹화돼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장애인들은 이미 충분히 고통 받고 있는데 왜 저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고 분노했다. 또한 “공권력이 곧 두 사람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당국의 빠른 처벌을 촉구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9
    • 좋아요
    • 코멘트
  • 강변북로 한복판에 이삿짐 우르르…경찰 빠른 대처 빛났다(영상)

    강변북로에 150여개의 이삿짐 상자가 떨어져 정체가 빚어지자 경찰관들이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재빨리 상자를 수거하면서 사고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18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강변북로가 막혀요! 꽉 막힌 이유 알고 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변북로에서 특정 구간에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CCTV를 확대해보니 도로에 다량의 이삿짐 박스가 떨어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적재물로 인해 도로 정체가 심해지자 사고 우려가 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출동한 경찰은 지체 없이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 바닥에 나뒹구는 150여개의 박스를 빠르게 주워 회수했다.이 박스들이 강풍에 날려 주행 중인 차량 앞 유리를 막을 경우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적재물이 수거되자 차량들도 서서히 해당 구간을 통과할 수 있었고, 이내 교통상황이 원활해졌다. 경찰은 해당 적재물을 유관 기관에 통보했다.한편, 적재물추락방지조치 위반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도로교통법 제39조4항 적재물추락방지조치 위반사항이며, 모든 차의 운전자는 운전 중 실은 화물이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또 고속도로에서 적재물추락방지조치 위반 차량을 발견할 경우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또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해야 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9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인 평균 6시간27분 취침…수면의 질은 최하위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을 조사해 공개한 ‘이케아 수면의 발견(IKEA Sleep Uncovere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스스로 평가하는 수면의 질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케아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 세계 57개국 5만 5221명(한국 1003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 숙면 방해 요소 등을 조사해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면의 비밀을 밝혀 이상적인 휴식을 돕는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한국 수면 지수 59점, 57개국 중 50위이케아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 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수면의 질, 수면 시간, 수면에 걸리는 시간, 수면 흐름, 기상 컨디션 총 5개 항목을 바탕으로 0~100점 척도의 수면 지수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수면 지수는 59점으로 전 세계 평균(63점)보다 낮았으며, 57개 조사국 중 50위에 그쳤다. 수면 지수 1위는 74점을 기록한 중국, 최하위는 56점을 기록한 노르웨이가 차지했다.한국은 특히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쳐 조사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이집트로 응답자의 64%가 수면의 질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은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 수면의 질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세 미만 자녀의 수면의 질이 좋다고 말한 한국 응답자는 38%로 전 세계 평균 67%와 큰 차이를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80%)는 자녀 수면의 질이 좋다고 평가한 국가 1위에 올랐다.한국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7분으로 조사 대상 중 4번째 수면 부족 국가로 기록됐다. 평균 수면 시간 최하위 국가는 일본(6시간 10분), 이스라엘(6시간 21분), 미국(6시간 25분) 순이었다. 7시간 13분으로 평균 수면 시간 1위를 기록한 중국은 조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7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대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 39분으로 실제 수면 시간과의 격차가 1시간 이상 존재했다.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면 시간과 실제 수면 시간과의 격차는 1시간 20분으로 조사됐다.스트레스부터 휴대전화까지 잠 못 이루는 밤스트레스(17%), 불안 장애(12%), 너무 많은 생각(11%), 수면 장애(8%)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상위 4개 요소로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가 꼽은 상위 4개의 수면 방해 요소는 수면 장애(16%), 온도(15%), 스트레스(14%), 전자기기(12%) 순으로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 또는 휴대전화, TV 등 전자기기가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비율이 전 세계 평균(수면 장애 8%, 전자기기 3%) 대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많은 사람들의 취침 전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72%가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8~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86%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48% 역시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18~24세 연령층의 응답 비율은 73%까지 치솟았다.숙면을 돕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전 세계 응답자들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상위 3개 요소로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5%), 평온함과 휴식(13%), 편안한 침대 및 침구(10%)를 꼽았다. 운동(22%)은 한국 응답자가 밝힌 가장 숙면에 도움이 되는 요소였으며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1%), 소음 감소(6%)가 뒤를 이었다.전 세계 응답자가 선호하는 수면을 위한 보조 도구로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2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1%), 약(19%),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역시 에어컨 또는 선풍기(3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2%),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5%), 약(12%) 순으로 선호가 높았다. 음주(10%)는 한국에서 5번째로 선호하는 수면 보조 도구로 응답 비율이 전 세계 평균(5%) 대비 약 2배나 높았다.또한, 전 세계 응답자의 66%, 한국 응답자의 58%가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공간에서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답해 공간의 환경 역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벨렌 프라우(Belén Frau) 잉카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규칙적인 취침 시간, 정돈된 공간, 숙면을 위한 환경 등은 집에서의 생활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고객의 실생활을 반영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케아는 보고서 결과를 종합해 ▲주말에도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하기 ▲조명을 어둡게 하고 편안한 침구를 마련해 아늑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피하기 ▲과식이나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자제하기 ▲잠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억지로 잠들려 하지 않기 등을 숙면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9
    • 좋아요
    • 코멘트
  • 틱톡 대신 뜬 ‘레드노트’에 “한국은 도둑국가” 中 억지주장 심각

    미국 내 ‘틱톡 금지법’이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유예된 가운데, 미국 틱톡 이용객들이 피난처로 중국판 인스타그램 ‘레드노트’(중국명 샤오홍슈)로 몰리고 있다.샤오홍슈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SNS 중 하나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3억 명에 달한다. 샤오홍슈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만 주로 이용됐고, 사용자들도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하지만 일명 ‘틱톡 금지법’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 누리꾼들은 현재 샤오홍슈로 대거 이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레드노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레드노트를 확인해 본 결과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도둑 국가’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야말로 미국인들에게 세뇌중인데,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쳐가고 있다’, ‘한국을 믿지 말라’ 등 상당히 많은 글과 영상들이 현재 퍼지고 있는 중이다. 꽤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서 교수는 “현재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중국인들의 이러한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9
    • 좋아요
    • 코멘트
  • 갑자기 한쪽 눈 흐려진다면…실명 부르는 ‘이 병’ 의심해야

    겨울철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혈압이 오르내리면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막아 나타나는 응급질환인데, 같은 원리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 혈관이 막히면 ‘눈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나타난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는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등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전신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망막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망막 동맥이 막히는 망막동맥폐쇄는 색전이나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며, 망막에서 심장으로 피를 다시 돌려보내는 혈관인 망막 정맥이 막히는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동맥과 정맥의 교차 부위에서 여러 이유로 뻣뻣해진 동맥이 정맥을 압박해 혈액 와류가 생기고, 혈전이 형성되어 폐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는 “막힌 혈관 위치와 크기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 중심망막정맥폐쇄, 분지망막동맥폐쇄, 분지망막정맥폐쇄 등으로 나뉜다. 이 질환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다양한 합병증과 급격한 시력 저하를 보이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망막혈관폐쇄의 주요 증상은 주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장애 및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도 있다.박 교수는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다른 한쪽이 기능을 하므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시력 저하가 생기고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 빠르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망막혈관폐쇄는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조영술 등을 통해 동맥 및 정맥 폐쇄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다만, 망막동맥폐쇄는 발병 극초기 망막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치료법은 어떤 혈관이 폐쇄되었느냐에 따라 다르다.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폐쇄 범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지만, 눈의 압력을 낮춰 혈액 순환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한다. 최근에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시도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망막정맥폐쇄는 안내 주사술,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을 통해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등 동반되는 주요 합병증 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녹내장 등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추적관찰을 시행한다.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등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했다면, 몸의 위험신호를 인지하고 검사를 통해 뇌졸중, 심장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질환에 대해 평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박 교수는 “실제로 눈에 발생한 혈관 폐쇄를 계기로 심각하게 진행된 전신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심망막동맥폐쇄의 경우 그렇지 않은 망막동맥폐쇄에서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려면 금연, 금주가 필요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음식을 더 싱겁게 먹는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위험 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박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시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과 조기 치료의 핵심이다. 시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긴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8
    • 좋아요
    • 코멘트
  • 부자 되려면…“30대엔 몸, 40대엔 머리, 50대엔 시간 써라”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전략-부자의 기술’ 리포트를 17일 발간하고 부자가 되기 위한 연령대별 행동 양식에 대해 조언했다.리포트를 작성한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자에 대한 정의는 자의적이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부자들은 비슷한 기준들을 제시했다. 불로소득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고, 부자가 된 이후엔 더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제력이다. 첫 번째 기준에 해당되는 부자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1% 남짓”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통계청이 해마다 실시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3년 조사에 응답한 1만8094가구 중 자산소득이 6195만 원 이상인 가구는 총 194가구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의 0.3%, 40대의 0.4%, 50대의 1.1%, 60세 이상의 1.5%가 부자의 범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그는 “사람에겐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이 있다. 인적자본은 20대까지 받은 교육으로 형성하고 근로소득의 원천이 된다. 금융자본은 근로소득을 모아 형성하고 재산소득의 원천이 된다. 소득을 자산으로 잘 바꿔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소득을 자산으로 바꾸는 도구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가진 게 없을 땐 성실함, 조금 모이면 지식, 충분하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박 연구원은 “30대는 성장하는 시기”라며 “부자는 아직 없지만 소득과 자산 모두 증가율이 높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다. 전문성은 가장 강력한 무형자산이다. 30대 상위 1%의 근로소득은 자산을 축적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어 “40대는 잘 벌고, 잘 쓰고, 자산도 많고, 부채도 많다. 소비지출을 줄일 게 없어서 세금을 줄여야 한다. 잉여 소득이 쌓여야 투자도 할 수 있다. 실행은 전혀 다른 노하우이기 때문에 작은 경험이라도 해본 사람이 유리하다. 조언그룹을 두는 걸 추천한다. 각자 분야에서 전문가들은 나의 생각을 검증해주고 실수를 줄여준다”고 부연했다.끝으로 그는 “50대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금융자산과 비주거부동산이 자산소득의 원천이다. 이들이 금융 부채보다 많고 경상소득이 흑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이 늘어서 시간이 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50대는 손실을 보면 복구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는 방어적이어야 하고 포트폴리오는 분산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8
    • 좋아요
    • 코멘트
  • 철로 앞 차단기에 낀 승용차, 열차와 아찔 충돌(영상)

    미국 유타 주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차단기에 끼인 차량이 기차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미국 폭스뉴스 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미국 유타 주 레이턴 엔젤스트리트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SUV 차량이 멈춰 서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에 뒤따르던 픽업트럭이 들이받았다. SUV는그 충격으로 철길 건널목 위로 밀려났다.SUV 운전자는 다급히 후진을 시도했으나 차단기에 가로막혀 후진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운전자는 차량에서 하차했고, 시속 67마일(약 108km)로 달리던 열차가 SUV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당시 열차 내부 영상에는 기관사가 경적을 울리며 긴급 제동을 걸었지만, 열차가 바로 멈추지 못하는 장면이 담겼다. 충돌 직전 기관사가 “오, 제발”이라고 외치는 음성도 녹음됐다.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SUV를 들이받은 픽업트럭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유타교통국(UTA)은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10만 달러(약 1억 444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유타교통국 대변인 개빈 구스타프슨은 “기차는 장애물을 피할 수 없고, 완전히 멈추려면 1마일(약 1.6km) 이상의 거리가 필요하다”며 “건널목에서 차량이 갇혔다면 차단기를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8
    • 좋아요
    • 코멘트
  • 영화 ‘아저씨’ 인연…원빈, 故 김새론 빈소 찾아 조문

    배우 원빈(47)이 영화 ‘아저씨’에서 인연을 맺었던 故 김새론(25)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원빈은 17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새론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했다. 빈소를 찾은 원빈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속사 이든나인은 원빈·이나영(45) 부부 이름으로 근조화환도 보냈다. 두 사람은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새론은 이 영화에서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한 옆집 꼬마 ‘소미’ 역할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고, 원빈은 소미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전직 특수요원 ‘태식’ 역할을 맡아 주연배우로 활약했다.‘아저씨’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 수 628만 명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원빈은 ‘아저씨’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7
    • 좋아요
    • 코멘트
  • 점심식사 하려던 경찰들, 갑자기 벌떡 일어난 이유는? (영상)

    점심식사를 위해 대구의 한 식당을 찾았던 경찰관들이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킨 손님을 발견하고 재빠른 조치로 의식을 되찾도록 도운 사연이 전해졌다.1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식사하려던 경찰들이 갑자기 벌떡 일어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 오후 12시 15분경 경찰관 3명은 점심식사를 하러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았다. 이 중 이연경 순경은 자리에 앉자마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건너편 테이블 손님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 때 이연경 순경의 맞은편에 있던 한 시민이 식사 중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켰다. 일행의 다급한 목소리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경찰관들은 다 같이 일어나 시민의 상태를 살폈다. 쓰러진 시민은 점점 경련이 심해지고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찰관들은 안전을 위해 주변 물건들을 치우며 빠르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기도현 형사는 쓰러진 시민을 바닥에 눕히고 기도가 막히지 않게 입 안에 있던 음식물을 제거한 뒤, 경련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받치고 의식이 돌아오도록 계속 불렀다.이연경 순경은 일행으로부터 지병 여부를 체크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허리 벨트를 풀며 지병 이외의 원인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했다.시민의 상태가 괜찮아지는지 살피던 순간 다른 동료 경찰의 신고로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시민은 다행히 큰 문제없이 의식을 되찾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경찰이다”, “침착한 대응 멋지다”, “저 손님은 운이 좋았다”, “빠른 응급처치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7
    • 좋아요
    • 코멘트
  • 청소아줌마가 일제 고급 양갱 멋대로 꿀꺽…그냥 넘길 일인가요?[e글e글]

    고객의 집에 있던 고급 양갱을 말도 없이 먹은 뒤 이에 항의하자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청소업체 직원이 논란이 됐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 업체 신고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그저께 청소업체 예약해서 오늘 아침에 왔다 갔는데 청소 아줌마가 일하다가 당이 떨어져서 조그만 과자 하나 먹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근데 그 조그만 과자가 내가 아껴먹는 양갱이었다. 일본 비싼 양갱이라 나도 비싸서 아껴먹는걸 청소하다가 당 떨어졌다고 나한테 말도 없이 먹고 통보하더라”고 하소연했다.A 씨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A 씨의 항의에 “말 안하고 먹은 건 미안한데 엄마뻘인 사람한테 그깟 양갱 작은 거 먹은 걸로 그렇게까지 타박할 일이냐. 한국정서에 먹는 것 좀 주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면서 “시간 다 됐으니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A 씨는 “8시 예약으로 잡아놨는데 오는 것도 15분 늦었으면서 짜증만 난다. 업체에 얘기해도 양갱 1개 보상 같은 건 안 해주고 그냥 아줌마한테 페널티 주고 끝낼 것 같은데 그냥 넘겨야할까 페널티 먹이게 업체에 문의해야 될까. 3시간 30분에 6만원 가까이 하는데 그 요금 내고 서비스가 이게 맞냐”고 항변했다.A 씨가 언급한 양갱은 일본산 고급 양갱으로 5개 3만 5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후 A 씨는 “하도 조작이라고 해서 인증한다. 내가 구매한 영수증에서 나누기5 해서 1개 분 환불 받았다”며 고객센터에 항의해 부분 환불을 받았다고 결제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격대를 떠나서 고객 물건을 마음대로 먹는 게 말이 되나”, “남의 것을 잘도 주워 먹는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 물건이 없어진 게 짜증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7
    • 좋아요
    • 코멘트
  • 노인 36% 만성질환 3개 이상…음식-운동 어떤 게 좋나?

    최근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기대 수명 연장으로 노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이며, 3개 이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35.9%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기대 수명은 84.3세로 늘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성인 시기부터 신체 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노년기, ‘만성질환’과 ‘노인증후군’ 주의해야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뇌졸중, 파킨슨병, 심부전 등 이 있다. 이와 함께 ‘노인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증후군은 노인에서만 관찰되며 노화와 질병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주요 노인증후군으로는 치매, 섬망, 보행장애, 낙상, 영양실조, 골다공증, 수면장애, 근감소증 등이 있다.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목해야 할 중요 인자들은 기본적인 인지기능의 저하(baseline cognitive impairment), 기본적인 신체기능의 저하(baseline functional impairment), 활동 기능의 저하(impaired mobility)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의료기관에서 인지기능, 감정, 의사소통, 운동 및 평형, 기능, 영양, 사회 및 환경 자원 등에 대해 평가하고 치료해야 한다.노인의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 수칙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근력의 유지 및 적절한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하다. 고기나 생선, 달걀,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추천하며,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하루 1~1.2g 정도가 적절하다. 지방과 기름은 하루 5~8티스푼, 채소와 과일은 매일 섭취하도록 한다. 흰 밥과 흰 빵보다는 잡곡밥을, 우유와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노인은 미각이 둔화해 짜게 먹는 경향이 있으므로 소금 외 다른 향신료를 이용해 싱겁게 먹도록 한다.노인의 운동은 심혈관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암, 우울증, 불안 장애 등에 대한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 등의 체계적인 운동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하지의 근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 종목별 쇠약 예방효과를 검토한 연구에서 남성은 댄스와 사이클링, 수영, 등산, 여성의 경우 등산, 산책·걷기, 테니스 순으로 쇠약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을 개선하면서 체질량 지수를 낮춰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면 노인의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운동 목표는 1주일에 30분씩 5일간 중강도의 운동을 해 1주일에 150분 이상의 활동을 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1주일에 20분씩 3일간 해 1주일에 60분 이상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좋다. 주당 2~3일 근력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았고, 체력이 약할 경우 운동량과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켜야 한다.또한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통해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어 적절한 용량의 영양제 섭취가 권고된다. 또한, 타인과 교류 빈도가 적으면 뇌의 해마 크기가 많이 줄고, 해마 위축 때문에 치매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치매의 예방을 위해 노인들은 타인과의 교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송 교수는 “노쇠, 장애, 사망에 이르는 단계에서 최대한 노쇠의 기간을 줄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운동과 신체 활동, 근육의 감소를 방지하는 식사, 적정 체중 유지, 비타민D 섭취, 적절한 수면 유지,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이 건강증진과 질병의 예방 및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응급안전안심서비스’ 신청하고 ‘낙상’ 등 응급상황 예방‧대비해야우리나라에는 응급상황에 처한 노인을 위한 신속 대응 서비스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있다. 노인 가정 내 화재나 응급 호출, 장시간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신고하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장비 설치 사업으로, 국내 독거노인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에서 방문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하면 된다.또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생년월일, 혈액형, 알레르기 유무, 보유 질환, 복용 약물, 이용 병원, 응급연락처 등 의료정보 기록지를 적어 냉장고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보건복지부 ‘나의 건강기록’ 앱을 이용해 건강기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송 교수는 “독거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집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주치의와 복용 약물의 어지럼증 유발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쓰고,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며,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조명을 밝게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노인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혹한기 외출 시 적절한 종류와 두께의 복장을 갖추고 내복,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 동상을 예방하고 체온 유지를 돕는다. 추운 겨울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폭을 줄이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며, 보행이 불안정한 경우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7
    • 좋아요
    • 코멘트
  • ‘CIA에 신고?’ 이승환, 美서 인증샷 “입국 거부 당하진 않았다”

    가수 이승환이 미국에서 열린 조카 결혼식에 참석했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이승환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습니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진 않았고요”라는 글과 함께 결혼식장을 배경으로 회색 슈트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또 미국에서의 결혼식 풍경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그는 “조카 커플이 오랫동안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또 있을까 싶었다. 모든 하객들에게 고스란히 그 마음이, 그들의 사랑이 전해졌으리라 믿는다”며 조카 커플에게 “행복하게 재미나게 잘 살길 바라”라고 덕담했다.한편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는 등 윤 대통령과 12·3 비상계엄을 비판해 왔다. 이후 각종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승환 등 탄핵에 찬성하거나 집회를 후원한 연예인들을 CIA(미 중앙정보국)에 신고했다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7
    • 좋아요
    • 코멘트
  • 14차례 신고에도 가정폭력 조치 안해 사망…대법 “경찰관 징계 정당”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단순 시비로 종결한 이후 신고자가 사망하면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이에 불복했지만, 징계는 정당한 처분이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경찰관 A 씨가 지난달 경기도북부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불문경고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A 씨는 2021년 8월 ‘동거남과 시비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총 3차례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가정은 과거 3년간 가정폭력 우려 가정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고위험군이었다.당시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한 뒤 폭행 여부를 물었는데, 남성은 폭행을 부인했고, 여성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주거지 점검 결과, 기물 파손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가해자를 주거지 밖 외부에 둔 채 복귀하면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최초 신고 당시 담당 경찰이 112시스템에 ‘시비’로 입력한 사건 코드도 그대로 유지했다.가족폭력 대응 업무매뉴얼에 따르면 가족 간 단순 다툼·언쟁도 ‘가정폭력’ 코드를 입력해야 하고, 관계자 진술과 별도로 ‘가정폭력 위험성 조사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두 차례 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A 씨는 근무 교대를 했고, 이후 피해자의 추가 신고를 받은 경찰도 가해자에게 범칙금 경고를 하는 데 그쳤다. 피해자는 총 14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국 방범 철조망을 뜯어내고 주거지에 들어간 동거남에게 여러 차례 폭행당한 뒤 사망했다.이 사건으로 지역 경찰서장은 직무태만에 따른 공무원법상 성실의무 위반으로 A 씨에게 견책 처분 징계를 내렸다. 가족 간 시비를 인지했음에도 조사가 불충분했고 사건 코드도 정정하지 않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A 씨는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소청심사위는 2022년 4월 징계 처분을 견책에서 불문경고로 변경했다. 하지만 A 씨는 불문경고 처분마저도 취소를 요구하며 경기도북부경찰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불문경고는 법상 징계처분은 아니지만 표창 대상자 제외 등 불이익을 받는다.A 씨는 재판에서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신고자와 동거남이 가정구성원 사이인지 여부를 알 수 없었고, 가정폭력이 발생했다고 판단할 만한 특별한 정황이 없어 위험성 조사표를 작성하지 않고 112시스템 신고 종별코드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정폭력 피해를 인지할 수 없었고, 미흡한 후속 조치와 사망 간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 원고는 신고자의 주거지에서 당시 상황에서 고려될 수 있는 가정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강구했다. 단지 원고가 위험성 조사표를 작성해 가정폭력의 위험성을 판단하지 않았다거나 112시스템 신고 종별코드를 변경하지 않았다는 사유만으로 직무를 태만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징계 처분 취소 판결을 내렸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고는 관계지침에 따라 현장출동 당시 가정구성원 간의 다툼, 언쟁이 있었음을 인지한 이상 언제든지 가정폭력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음을 예상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한 잘못이 있다. 이 사건 처분의 징계사유는 존재한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징계 사유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대법원 역시 “원고는 세 차례의 현장출동을 통해 신고내용의 실질이 가정폭력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고 신고자와 동거남의 다툼이 가정폭력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가정폭력범죄의 재발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여타 고려요소에 대한 조사 및 평가를 충실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원고는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강구하는 데에도 소홀하였고, 112시스템상의 사건종별 코드를 ‘가정폭력’으로 변경하지 않아 원고가 속한 순찰1팀과 근무교대를 한 순찰2팀으로 하여금 이 사건에 대해 가정폭력 사건임을 전제로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할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덧붙였다.대법원은 “원심이 같은 취지에서 원고가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서 정한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이 사건 처분의 징계사유가 존재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고, 거기에 상고이유 주장과 같은 법리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7
    • 좋아요
    • 코멘트
  • 외투도 없이 혼자 버스 올라탄 아이, 경찰 신고했더니…(영상)

    추운 날씨에 외투도 없이 혼자 돌아다니던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가족의 품에 무사히 돌아갔다.1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해맑은 8살 어린이 승객, 알고 보니 혼자 돌아다닌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경 어린 아이가 혼자 서울의 한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다.추운 날씨에 외투도 입지 않은 채 보호자도 없이 혼자 버스에 올라탄 아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아이를 안심시킨 후 아이를 데리고 파출소로 이동했고, 대화를 시도하며 인적사항을 파악했다.그로부터 약 2시간 전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이가 사라졌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을 알게 된 경찰은 실종신고 대상자와 이 아이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즉시 아이의 부모님에게 아이를 보호 중임을 알렸고, 아이의 엄마는 한달음에 달려왔다.아이의 엄마는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들이 주차를 하는 사이 사라져 정말 놀랐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아이와 무사히 재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따뜻한 일이네요”, “경찰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놀랐을까”, “늘 경찰관들이 있어 안심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1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