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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993년 제41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아버지 부시)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부인 바버라 여사가 올해 4월 17일 93세로 사망한 지 7개월여 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으로 운신이 어려워진 2012년경부터 휠체어와 전동스쿠터에 의지해 생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독일 통일, 소비에트 연방 붕괴 등 냉전 종식의 호재를 맞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시대를 선언하고 파나마 침공, 이라크와의 걸프전쟁 승리로 미국의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탓에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미국의 전통적 가치에 헌신하며 더 품위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별세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제41대)에 대한 백악관 홈페이지 전기문 일부다. 1989년 1월 20일 취임한 그는 임기 중 오랜 냉전 상대국 소련의 퇴장에 힘입어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 역사를 연 대통령이었다.○ 냉전 종식의 호재를 얻은 ‘외교의 달인’ 집권 첫 해인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이듬해 독일이 통일됐다. 1991년 12월 31일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로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미소 양극 냉전이 막을 내렸다. 1989년 파나마 침공, 1990~19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쟁 승리 직후 부시의 지지율은 89%까지 치솟았다. 그는 자신이 부통령으로 일했던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1981~1989년)과 상반된 대(對) 소련 정책을 폈다. ‘봉쇄와 압박’ 대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의 개혁과 개방 노선을 지지하는 포용 정책을 전개한 것. 1989년 12월 2, 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은 동서 냉전을 마무리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미국이 소련에 대한 경제 지원을 약속하자 소련은 미군의 유럽 주둔을 지지하고 통일 독일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지 않기로 화답했다. 집권 2년째인 1990년 10월 3일 서독과 동독은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 주변국의 축하를 받으며 통일을 이뤄 나토에 가입했다. 1991년 7월 미국과 소련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을 체결해 이후 7년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핵무기를 각각 30%, 38%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군사력 과시로 ‘세계 최강대국’ 입지 굳혀 부시는 라틴아메리카를 미국의 세력권으로 간주한 ‘먼로 독트린’과 미국의 가치관을 세계로 전파하려 한 ‘윌슨주의’ 실천에 몰두했다. 1989년 12월 20일 미군 2만6000 명이 파나마를 침공해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파나마 대통령을 체포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마약 밀매 혐의자인 노리에가가 파나마 운하와 파나마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명분이었다. 1990년 1월 3일 체포된 노리에가는 1992년 7월 미국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90년 8월 2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6일 뒤 부시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미군 파병을 선언했다. 미국의 주도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월 29일 “1991년 1월 15일까지 이라크가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을 동원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철수 시한 이틀 뒤 미 공군이 주축이 된 34개국 다국적군이 공습을 개시했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직접 투입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작전명 ‘사막의 폭풍’으로 알려진 이 공격에 미군 42만5000명, 영국과 일본 등 동맹군 11만8000명이 동원됐다. 2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 중이던 육군이 투입되고 나서 4일 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서 퇴각하며 항복했다. 자신감을 얻은 부시는 재임 4년차인 1992년 국방부 ‘국방계획지침’을 발표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의 구상을 드러냈다. 이 보고서는 △국방비 대폭 증액 △경쟁 강대국의 출현 방지 △미 군사력의 예방적 사용 허용 △미국의 이익에 어긋나는 다자협조체제 무시 등을 외교정책의 기본 노선으로 제시했다.○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경제 위기…재선 실패로 퇴임 국제무대에서는 ‘위대한 미국’의 기치가 기세 좋게 휘날렸지만, 경제 위기 심화로 인해 국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특히 전임 레이건 대통령 시절부터 누적된 무역과 재정 적자(쌍둥이 적자) 문제와 높은 실업률은 임기 내내 부시를 괴롭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시작해 미국 기업의 수출 길을 넓히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재정 적자는 부시 임기 중반인 1990년에 2조8000억 달러로 10년 전의 3배를 넘어섰다. 부시는 1988년 대선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세금을 늘리기로 결정하자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삽시간에 무너졌다. 1992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위풍당당했던 임기 초 위상은 이미 회복 불능 상태로 망가진 뒤였다. 맞상대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문제는 경제다,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부시의 아픈 구석을 집중 공략했다. 버지니아대 밀러센터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는 경제 침체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이기기에 역부족이었다. 1992년 미국 유권자들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클린턴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폭넓은 봉사 활동으로 존경 받은 노년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국내외 인권, 자선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여생을 보냈다. 2006년에는 필라델피아 시가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공헌한 이에게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제41대 대통령 부시가 아니라 70여 년간 봉사에 매진한 부시에게 대한 경의를 표한다. 그의 인생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국가에 대한 기여가 얼마나 고귀한 소명인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시는 세 권의 책을 냈다. 자서전 ’Looking Forward‘(1987년),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장군과 함께 재임 시절 외교 정책을 회고해 쓴 ’A World Transformed‘(1998년), 일생 동안 쓴 편지글을 모은 ’All the Best, George Bush: My Life in Letters and Other Writings‘(1999년) 등이다. 부시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인 1989년 2월과 1992년 1월에 방한해 국회에서 연설했다. 퇴임 후인 2005, 2008년에도 풍산그룹 초청으로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2012년 파킨슨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2년 뒤 90세 생일에 스카이다이빙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직후인 지난해 2월에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장에 나타나 경기 개시를 알리는 동전 던지기를 맡아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건강한 노년을 보낸 최고령 대통령으로 미국 국민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했지만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의 뒤를 따라 하늘로 향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뉴질랜드 젊은이들은 한국이 케이팝,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모든 분야에서 아주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양국 간 다양한 교류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함께해 나갈 수 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와 래퍼 빈지노 등을 줄줄이 언급하는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58)의 눈이 반짝였다. 2일부터 시작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높아져 있다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을 계기로 30일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 뉴질랜드대사관에서 터너 대사를 만났다. 그는 “뉴질랜드와 한국 정부는 비슷한 색깔을 갖고 있다”며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으로 소득격차 완화, 복지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발효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약 47억 뉴질랜드 달러)가 17% 넘게 증가하는 등 매우 성공적”이라며 “단순히 수치상 증가가 아니라 상호 사업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키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가축 수가 인구의 8배 규모인 3800만 마리에 이르는 목축과 낙농업 강국이다. 최근에는 이런 전통적인 산업 분야 외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터너 대사는 “뉴질랜드가 푸른 초원의 낙농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첨단기술 산업에서도 끊임없이 인큐베이팅을 시도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에선 농장에 드론을 띄워 목초의 길이를 매일 측정하고 질 좋은 키위를 선별하는 작업을 로봇이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주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터너 대사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강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뉴질랜드는 6·25전쟁 때 6000명의 군인을 파견했고 지금도 6명이 유엔군사령부 소속으로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등 북한 관련 이슈에 관여하고 있다. 다만 터너 대사는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가시적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는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4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6월 자녀를 출산하고 육아휴직을 떠나 화제를 모은 여성 리더다. 터너 대사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맹활약하는 여성들이 뉴질랜드의 ‘뉴 노멀’로 정착해 가고 있다. 남녀 간 임금격차 해소 등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전채은 기자}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가 제3세계 미성년자의 인신매매와 성 착취 경로가 되고 있다. 미성년 소녀가 페이스북을 통해 신붓감으로 팔려 나가는가 하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동 포르노 유통에 활용되기도 한다. 인권 의식이 낮은 나라에 선진국의 신기술이 유입되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아프리카 남수단의 한 소녀를 신붓감으로 내놓는 ‘경매 게시글’을 보름간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월 25일 처음 올라온 경매 게시글은 페이스북이 이달 9일 삭제했는데 그 사이 소녀가 물건처럼 팔려 나갔다. 5명이 이 경매에 참가했는데 이 중에는 남수단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있었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딸의 몸값으로 소 500마리와 자동차 3대, 현금 1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 등의 성인들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제3세계 아동의 성을 구매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지난달 영국 가디언은 미국, 캐나다, 유럽 국가의 소아성애자들이 필리핀, 케냐, 캄보디아 등의 아동 포르노를 소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개발도상국의 피해 아동들은 주로 중간에서 돈을 챙기는 가족, 친척, 이웃 등의 꼬임에 넘어가 포르노 영상을 촬영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적발이 쉽지 않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유통된다. 인터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만4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에선 매달 3000건 이상의 유사 사건이 법무부에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이버상에서 아동·청소년의 성을 착취하는 소아성애자를 적발하기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AI)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10세의 필리핀 소녀로 설정된 AI ‘스위티(sweetie)’는 웹상에 심어져 그에게 접근하는 성인들의 인구통계학적 요소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게끔 설계됐다. 2013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스위티는 이제 수천 명과 동시에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5년째 활동 중인 스위티에게 접근한 성인은 대부분 영국, 독일, 캐나다 등 부유한 국가 출신이었다. 국제아동인권단체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의 아시아 대표 에리크 판 데르 리는 “스위티에게 접근한 사람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사이버 아동 성 착취 문제가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파라다이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무언가를 받기 위해 복도에 길게 늘어섰다. 한 노인이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은 다름 아닌 1000달러가 든 돈 봉투였다. 미국의 한 사업가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인 ‘캠프 파이어’ 피해지역 고등학교에 110만 달러(약 12억 4000만 원)를 기부했다. AP통신과 A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부동산 개발업과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업가 밥 윌슨 씨(90)는 27일 치코의 파라다이스 고등학교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윌슨 씨는 돈을 은행에서 부치는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이 돈을 모두 1000달러짜리 수표로 찾아 여행가방 두 개에 나눠 담았다. 수표로 가득 찬 가방을 들고 학교를 찾은 그는 학생과 교사, 교직원 1085명에게 1000달러짜리 수표를 직접 한 장씩 나눠줬다. 학생들은 그와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하며 고마움을 전했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ABC는 “대부분의 학생이 수표를 부모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윌슨 씨는 이 고등학교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 그는 자신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좋은 추억 때문에 이 같은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윌슨 씨는 “나는 고등학교에서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저 그들(이 고등학교의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작은 자유를 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기부가) 어쩌면 갑자기 그들에게 일어난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가 위치한 치코는 ‘캠프 파이어’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지역 중 하나다. 학교 건물은 불타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90%는 화염에 집을 잃었다. 이 학교 로렌 라이트홀 교장은 이 화재로 “약 900명의 학생들이 집을 잃었다”며 윌슨 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인과 독일인이 서로의 국가 간 관계에 대해 매우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CNN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와 독일 쾨르버재단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은 70%가 독일과의 관계가 좋다고 답변한 반면 독일인은 24%만이 미국과의 관계가 좋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한 미국인과 독일인은 각각 25%와 73%였다. 독일인의 대미 인식이 악화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독일 비판 발언들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에너지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점을 들어 ‘러시아의 포로’라고 비꼬았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정책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나쁘다고 대답한 독일인은 56%로 1년 사이에 17%포인트 늘었다. 어느 나라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70%의 미국인이 독일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독일인은 41%만이 미국과 더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독일인은 프랑스(82%) 러시아(69%), 중국(67%) 영국(55%) 등을 협력 강화 대상국으로 꼽았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밀려난 셈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 생활이 12년째로 접어들던 2014년 6월 모국 베트남으로 추방당했다. 한국 정부가 허락한 체류 기간이 지난 미등록 체류자였기 때문이다. 당시 울산에서 5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1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선박 부품 제조·설치와 선박 도색 등 조선업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연간 8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만큼 회사 사정도 나쁘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쫓겨났지만 20대를 모두 바친 한국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 추방된 지 9개월 만인 2015년 3월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재입국 후엔 추방되면서 한국인 직원에게 맡기고 떠났던 울산의 회사를 더욱 키웠다. 직원은 25명(한국인 11명)까지 늘었다. 연 매출도 17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이흐우하 씨(36)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건 2003년 6월. 당시 스물한 살이던 그는 조선업 관련 일을 배우기 위해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다. 울산에 있는 한 선박 도색업체에 일자리를 구한 그는 타고난 성실함으로 이 회사 사장의 마음을 얻었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봐 오던 이 업체 한국인 사장은 2011년부터 회사 일감의 일부를 떼어내 전적으로 부이 씨에게 맡겼다. 그리고 2년 뒤인 2013년 부이 씨는 완전히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따로 차렸다. 독립한 뒤로도 회사 사정은 나쁘지 않게 굴러갔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일감을 빼앗긴다고 여겨 불만이 많던 지역 경쟁 업체들이 그의 미등록 체류 사실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알린 것. 그가 처음 한국에 올 때 받았던 산업연수생 비자는 체류 기간이 3년이었다.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뒤로도 8년간 한국에 머물렀던 것이다. “추방을 당하면서도 살고 있던 울산의 집을 팔지 않았어요. 베트남으로 갈 때 짐도 전부 그대로 두고 갔죠.” 그는 추방을 당해 쫓겨나면서도 반드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애쓴 끝에 3억 원을 모았다. 그리고 한국 정부로부터 기업투자 비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미등록 체류 기간이 8년이나 돼 한국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변호사도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추방되기 전 한국에서 업체를 운영한 실적과 적극적인 투자 의사가 비자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이 씨가 추방된 뒤로 하나둘씩 흩어졌던 직원들도 그의 재입국 소식을 듣고 다시 모여들었다. 자신을 쫓아냈던 한국이었지만 그는 “좋은 사람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났다”며 추방을 당해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에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만 생각했다고 한다. 산업연수생 시절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지낼 때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줬던 한국인 직원들, 자신의 성실함을 믿고 회사 일감을 떼어줬던 사장님을 그는 잊지 못한다. 기업투자 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발 벗고 나서 줬던 경북 포항의 외국인센터 직원들도 그에게는 은인이다. 부이 씨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이 받았던 도움들을 앞으로 하나씩 갚으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산업연수생 시절 자신을 각별히 챙겼던 한국인 회사 동료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비로 3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기업투자 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외국인센터에도 정기적으로 기부를 할 생각이다. 부이 씨는 직원들에게도 동종 업체 평균보다 임금을 10% 정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 회사가 경쟁 업체들에 비해 매출이 20%가량 더 많다. 그런 만큼 직원들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불황으로 회사가 힘든 시기에도 직원 한 명 줄이지 않고 버텼다. 그는 포항 외국인센터에서 가진 본보 인터뷰 이틀 뒤인 17일 베트남에 잠시 다녀올 거라고 했다. “오랫동안 비워 둔 베트남의 자택을 처분하러 갑니다. 지금 임차해 쓰고 있는 설비들을 다 사들이려고 해요. 일종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러 베트남에 가는 거죠. 한국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 보고 싶습니다.”포항=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 생활이 11년째로 접어들던 2014년 6월 모국 베트남으로 추방당했다. 한국 정부가 허락한 체류기간이 지난 미등록 체류자였기 때문이다. 당시 5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1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선박부품 납품과 선박 도색 등 조선업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연간 8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만큼 회사 사정도 나쁘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쫓겨났지만 20대를 모두 바친 한국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 추방된 지 7개월 만인 2015년 3월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재입국 후엔 추방되면서 한국인 직원에게 맡기고 떠났던 울산의 회사를 더욱 키웠다. 직원은 25명(한국인 11명)까지 늘었다. 연 매출도 17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이 후하 씨(36)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건 2003년 6월. 당시 스물한 살이던 그는 조선업 관련 일을 배우기 위해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다. 울산에 있는 한 선박 도색업체에 일자리를 구한 그는 타고난 성실함으로 이 회사 사장의 마음을 얻었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봐오던 이 업체 한국인 사장은 2011년부터 회사 일감의 일부를 떼어내 전적으로 부이 씨에게 맡겼다. 그리고 2년 뒤인 2013년 부이 씨는 완전히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따로 차렸다. 독립한 뒤로도 회사 사정은 나쁘지 않게 굴러갔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 했다. 일감을 빼앗긴다고 여겨 불만이 많던 지역 경쟁 업체들이 그의 미등록 체류 사실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알린 것. 그가 처음 한국에 올 때 받았던 산업연수생 비자는 체류 기간이 3년이었다.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뒤로도 8년간 한국에 머물렀던 것이다. “추방을 당하면서도 살고 있던 울산의 집을 팔지 않았어요. 베트남으로 갈 때 짐도 전부 그대로 두고 갔었죠.” 그는 추방을 당해 쫓겨나면서도 반드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투자금을 끌어 모으는데 애를 쓴 끝에 3억 원을 모았다. 그리고 한국 정부로부터 기업투자 비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그는 “미등록 체류 기간이 8년이나 돼 한국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변호사도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추방되기 전 한국에서 업체를 운영한 실적과 적극적인 투자 의사가 비자를 받는데 도움이 된 같다”고 말했다. 부이 씨가 추방된 뒤로 하나둘 씩 흩어졌던 직원들도 그의 재입국 소식을 듣고서 다시 모여들었다. 자신을 쫓아냈던 한국이었지만 그는 “좋은 사람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났다”며 추방을 당해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에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만 생각했다고 한다. 산업연수생 시절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지낼 때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줬던 한국인 직원들, 자신의 성실함을 믿고 회사 일감을 떼어줬던 사장님을 그는 잊지 못한다. 기업투자 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발 벗고 나서줬던 포항의 외국인센터 직원들도 그에게는 은인이다. 부이 씨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이 받았던 도움들을 앞으로 하나씩 갚으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산업연수생 시절 자신을 각별히 챙겼던 한국인 회사 동료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비로 3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기업투자 비자를 받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외국인센터에도 정기적으로 기부를 할 생각이다. 부이 씨는 직원들에게도 동종 업체 평균보다 임금을 10%정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 회사가 경쟁 업체들에 비해 매출이 20%가량 더 많다. 그런 만큼 직원들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불황으로 회사가 힘든 시기에도 직원 한 명 줄이지 않고 버텼다. 그는 포항 외국인센터에서 가진 본보 인터뷰 이틀 뒤인 17일 베트남에 잠시 다녀올 거라고 했다. “지금 임대해 쓰고 있는 설비들을 다 사들이려고 해요. 일종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려 베트남에 가는 거죠. 한국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보내는 미국 유학생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간의 유학생 차이는 무역 격차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고 주장하는 세계경제포럼 수석 저술가 피터 반함의 기고문을 실었다. 반함은 이 기고문에서 “중국은 유학생을 통해 학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회, 정치적 지식 자본까지 얻어간다”며 “이에 비해 중국(의 문화와 지식)에 익숙한 미국인의 수는 훨씬 더 적다”고 지적했다. 그가 인용한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의 유학생 동향 분석보고서 ‘2018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유학 간 미국 학생의 수는 약 1만2000명인데 반해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약 36만3000명으로 미국인 유학생의 30배에 이른다.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 미국 내 유학생 중에서도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함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국가에 보내는 유학생 수의 증가세에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2007년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7만 명이 채 안 됐지만, 2017년 그 숫자가 5배로 늘었다. 반대로 중국으로 떠나는 미국인 유학생의 증가량은 미미하다. 2007년 1만1064명에서 2017년 1만1910명으로 겨우 800여 명이 증가했다. 그는 또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이 자국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함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10명 중 1명만이 자국으로 돌아갔지만 2017년엔 10명 중 8명이 중국으로 되돌아갔다”며 “과거에는 중국 학생이 미국으로 유학 오는 것이 중국 측의 지적 자본 손실을 의미했지만 이는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함은 “미국은 지난해 33만 명의 유학생을 외국으로 보냈지만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로 가는 유학생이 중국행 유학생보다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내야, 중국의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디지털 세대)가 어떻게 중국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아마존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의 노숙인 지원단체들에 9750만 달러(약 1102억 원)를 내놓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일(현지 시간) 노숙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데이 원 패밀리스 펀드’의 첫 번째 지원을 받게 될 단체 24곳을 발표했다. ‘데이 원 패밀리스 펀드’는 베이조스가 9월 아내와 함께 조성한 20억 달러(약 2조2622억 원) 규모의 자선기금 ‘데이 원 펀드’의 두 기금 중 하나다. 또 다른 기금인 ‘데이 원 아카데미스 펀드’는 저소득층의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학교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오마하 등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다. 이들은 노숙인에게 단기 쉼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노숙인과 그의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주거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 중 15곳은 각각 500만 달러를, 나머지는 250만 달러씩을 배정받았다. 베이조스는 성명을 통해 “(기부금이) 자선단체들의 노력과 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최고 부자(약 1120억 달러·약 127조 원)로 평가받는 베이조스는 다른 부호들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여기에 아마존 근로자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겹치자 ‘데이 원 펀드’를 만들어 ‘통 큰 기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당신의 출입증은 원상회복됐습니다. 앞으로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앞서 설명한 규칙에 따라 조치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결정을 알고 있으며 동의합니다.” 미국 백악관이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짐 어코스타 CNN 기자에게 내린 출입 정지 조치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화해 서한’을 19일 보냈다. 어코스타 기자에 대한 출입 정지 결정에 반발해 법적 다툼에 나섰던 CNN은 백악관의 서한에 소송 취하로 화답했다. 미 행정부와 CNN의 ‘출입 정지 소송’은 일단락됐지만 ‘기자회견 규칙을 어기면 언제든지 출입을 정지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백악관이 짐 어코스타의 출입증을 원상회복시켰다”며 “이 결과 우리는 소송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 백악관 취재를 다시 이어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빌 샤인 백악관 공보국장은 사흘 전인 16일만 해도 “어코스타 기자의 출입 정지 조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명령 효력(14일간)이 다하면 다시 출입 정지를 시키겠다고 공언하며 CNN과 어코스타 기자를 압박했다. CNN이 “모호하고 불투명한 기준을 소급해 적용하려는 시도”라며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요구하고 재차 법적 대응에 나서자, 백악관이 맞대응보다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이 “자유를 제한할 때는 수정헌법 5조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법원 결정을 의식해 법적 다툼을 이어가는 대신 출입 제한에 대한 적법 절차를 확보하는 선에서 타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과 샤인 공보국장은 이날 어코스타 기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하나의 단일 질문을 해야 하며 △대통령이나 백악관 관리의 재량에 따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질문이 끝나면 마이크를 넘기는 등 발언권을 양보해야 한다는 기자회견 규칙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백악관 출입을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도 소송에서 질 경우 언론 자유와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는 선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백악관이 기자의 질문을 통제하고 출입까지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언론 자유 침해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백악관 대변인실은 어코스타가 새 규칙을 어기면 출입증을 철회할 권리가 있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어코스타 기자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설전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짐 캐리의 ‘트위터 만평’에도 등장했다. 백악관에서 설전이 벌어진 사흘 뒤인 10일 캐리가 트위터에 올린 만평(그림)을 보면 설전 당시 기자회견장의 트럼프 대통령 자리에는 어코스타 기자의 질문이 듣기 싫다는 듯 뒤돌아서 궁둥이를 보이고 있는 말이 그려져 있고, 말총(말의 꼬리털)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 색깔과 비슷한 금발이다. 캐리는 이 만평에 “할리우드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듯이 당신이 짐승과 일할 때 모든 것은 더 어려워진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캐리는 그동안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만평을 종종 올려 왔다. 캐리는 북한과 관련된 만평을 여러 편 그리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는 내 국민을 굶겨 이 미사일을 만들었다’라고 적힌 미사일 모양의 옷을 입은 채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고 바로 옆에 웃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워 미국이 북한 인권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전채은 기자}

도난 된 예술작품들을 추적 끝에 찾아내 ‘미술계의 인디아나 존스’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수집가가 이번엔 1970년대에 도둑맞은 키프로스의 모자이크 작품을 찾아냈다. 6세기에 제작된 이 작품의 가격은 500만~1000만 유로(약 64억~1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1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수집가 아서 브랜드가 1970년대에 키프로스의 한 성당에서 도난당한 모자이크 작품을 모나코의 한 영국인 가정에서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는 2년 동안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작품을 추적했다. 브랜드가 이번에 찾아낸 작품은 성 마르코를 그린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작품으로 터키가 키프로스를 침공했을 당시 키프로스의 카나카리아 성모성당에서 도난됐다.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이 작품이 장물인 줄 모르고 구매해 40여 년 째 보관하고 있었다. 이들은 작품 구입과 보관에 들어간 약간의 비용만을 받고 키프로스에 이 작품을 돌려주기로 했다. 브랜드는 이 작품을 주 네덜란드 키프로스 대사관에 16일 전달했다. 평범한 예술품 수집가였던 브랜드는 실수로 장물을 사들였다가 손해를 본 뒤 직접 도난작품 추적에 뛰어들었다. 그는 히틀러 집무실 밖에 세워져 있던 나치 동상인 ‘히틀러의 말들(Hitler’s horses)‘이 도난당한 뒤에도, 이를 추적해 2015년 찾아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브랜드는 이번 성과에 대해 “(작품을 찾아냈던)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굉장했다”고 말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명소에서 검투사 분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벌던 사람들의 모습을 앞으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적발되면 최대 400 유로(약 51만 원)의 벌금을 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로마시위원회는 14일(현지 시간) 시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관광 규제 조치들을 발표했다. ‘코스튬 착용’을 비롯해 노상 음주와 떼를 지어 술집 여러 곳을 몰려다니는 행위, 분수대 물놀이 등이 모두 금지 행위에 속한다. 오전 2~7시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도 처벌 대상이다. 노상 음주의 경우 그동안 일시적 금지 상태였지만 이번에 영구 금지로 강화됐다. 경찰은 이들 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48시간 동안 특정 장소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재범일 경우 최대 60일까지 접근이 금지된다. 시위원회는 “이 도시의 조형물과 문화유산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처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새로운 규칙이 “그저 젊은 사람들의 음주를 막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측면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번에는 와인 산업을 걸고 넘어졌다. 1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프랑스 와인 시장에서 미국산 와인을 팔기는 매우 어렵다”며 프랑스의 미국산 와인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는 훌륭한 와인을 만들지만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며 “프랑스는 미국산 와인에 높은 관세를 매기지만 미국은 프랑스산 와인에 아주 작은 관세만 붙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불공평하다.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당시 불편해진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시 기념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트위터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군 창설 제안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상대하기 위해 그들만의 군대(유럽군)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시작한 것은 독일이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담금이나 더 내라!”고 썼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내에서 낮은 지지율과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자 다른 목표물을 찾아냈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와인 수출 시장이다. 캘리포니아주 와인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미국산 와인에 EU가 매기는 관세는 미국이 EU산 와인에 매기는 관세의 약 2배. 미국산 와인에 붙는 수입 관세는 750mL 당 11~29센트, EU산 와인에 붙는 관세는 5~14센트 수준이다. CBS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와인 시장 공격’을 보도하며 그의 가족이 와인 산업에 익숙하다고 전했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있는 아들 에릭 트럼프의 와이너리를 비롯해 여러 개의 와인 관련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9캐럿 ‘핑크 다이아몬드’가 경매에서 568억 원에 낙찰됐다. 핑크 다이아몬드 1캐럿당 낙찰가로는 경매 사상 최고가다. 영국 BBC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8.96캐럿 핑크 다이아몬드가 5057만5000스위스프랑(약 568억 원)에 낙찰됐다. 희귀 보석인 핑크다이아몬드는 ‘핑크 레거시’로 불리기도 한다. 핑크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최상등급으로 분류된 이 다이아몬드는 경매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예상가였던 3000만~5000만 스위스프랑을 넘어선 금액에 럭셔리 시계브랜드 회사 해리 윈스턴에 낙찰됐다. 이 다이아몬드를 경매에 내놓은 원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의 국제 보석 담당자 라훌 카다키아는 이 핑크 다이아몬드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다이아몬드’라고 평가했다. 최상등급의 핑크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1캐럿 이하이며, 19캐럿에 가까운 다이아몬드의 색이 선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크리스티 측의 설명이다. 크리스티 측은 이 핑크 다이아몬드가 동일 색상의 다이아몬드로는 캐럿 당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핑크 레거시의 종전 최고 낙찰가는 2017년 홍콩의 한 경매에서 나온 캐럿당 210만 달러(약 23억7000만 원)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워싱턴에 방을 빌릴 돈이 없다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의 말은 가장 밀레니얼(millennial)한 발언이었다.” 9일 BBC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오카시오코테즈(29·사진)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이런 반응들을 소개했다. 9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카시오코테즈는 “나는 정식 의원으로 일하기까지 앞으로 3개월 동안 소득이 없다. 내가 어떻게 (의회가 있는 워싱턴에서) 집을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하며 “이 사소한 문제가 진짜 현실이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오카시오코테즈의 발언이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21세기에 성인이 된 2030세대를 일컫는다. 미국의소리(VOA)는 10일 아파트 관련 기업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연구를 인용해 “(오카시오코테즈의 현실적 고민처럼)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상승률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18년간 집값과 방세는 각각 73%, 61% 올랐지만 이 기간 35세 이하 성인의 소득은 31% 오르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의 40%가 방세와 휴대전화 요금, 자동차 할부금 등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직업이 없는 청년도 있지만 간호사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인도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주택소유율도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CNBC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30세 때 주택소유율은 48.3%였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35.8%로 12.5%포인트 낮다. 반면 1990년대 초반 1인당 평균 1만6000달러(약 1814만 원) 정도였던 학자금 대출은 현재 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워싱턴DC에 방을 빌릴 돈이 없다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의 말은 가장 밀레니얼(millennial)한 발언이었다.” 9일 BBC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오카시오코테즈(29)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이런 반응들을 소개했다. 9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오카시오코테즈는 “나는 정식 의원으로 일하기까지 앞으로 3개월 동안 소득이 없다. 내가 어떻게 (의회가 있는 워싱턴에서) 집을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하며 “이 사소한 문제가 진짜 현실이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코테즈의 발언이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21세기에 성인이 된 2030세대를 일컫는다. 미국의소리(VOA)는 10일 아파트 관련 기업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연구를 인용해 “(오카시오코테즈의 현실적 고민처럼)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상승률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18년 간 집값과 방세는 각각 73%, 61%가 올랐지만 이 기간 35세 이하 성인의 소득은 31% 오르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의 40%가 방세와 휴대전화 요금, 자동차 할부금 등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직업이 없는 청년도 있지만 간호사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인도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주택소유율도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CNBC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30세 때 주택소유율은 48.3%였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는 35.8%로 12.5%포인트 낮다. 반면 1990년대 초반 1인당 평균 1만6000달러(약 1814만 원) 정도였던 학자금 대출은 현재 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호주 멜버른에서 쇼핑카트를 밀어 흉기난동범을 제압하려 한 40대 노숙인에게 모금액 10만 호주달러(약 8177만 원)가 모였다. 11일 BBC는 ‘카트맨(Trolley Man)’ 마이클 로저스(46)의 용감한 행동이 알려지며 그에게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 멜버른 도심에서는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흉기난동사건이 있었다. 소말리아 출신의 한 30대 남성이 바비큐용 가스용기를 실은 트럭에 불을 붙이고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 남성은 대치하던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런데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는 경찰 이외에도 범인에게 달려든 또 다른 남성 로저스가 있었다. 로저스는 수차례 쇼핑카트로 흉기난동범을 밀며 그를 제압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넘어져 바닥에 구르고, 바로 옆 트럭이 활활 불타고 있어도 굴하지 않고 범인에 맞섰다. 로저스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그(범인)를 향해 쇼핑카트를 던졌고, 그를 맞혔다. 하지만 완전히 쓰러뜨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로저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빠른 속도로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카트맨’이 노숙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자립을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멜버른 노숙인 모금 자선단체의 설립자인 도나 스톨젠버그가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10일부터 시작한 이 펀딩에는 하루 만에 10만 호주달러가 모였다. 스톨젠버그는 “우리의 영웅이 자랑스럽다”며 그의 자선단체가 로저스의 집을 구하는 것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당신은 아주 무례한 사람이다.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하루 뒤인 7일 전국에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짐 어코스타 CNN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공화당(상원)과 민주당(하원)이 의회 권력을 나눠 갖는 절묘한 선거 결과가 나온 뒤 향후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히려던 기자회견장이 대통령과 출입기자의 말싸움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이민 정서를 부추긴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흥분했다. 간간이 삿대질까지 해가며 분노를 표출했다. △짐 어코스타(이하 짐):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은 (우리나라에) 침략하는 것이 아니다. 왜 그들을 그렇게 묘사했나. △트럼프 대통령: 나는 그걸 침략이라고 본다. 당신과 나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짐: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이민자를 악마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트럼프: 전혀 아니다. 나는 그들이 오길 원하지만, 합법적으로 입국하길 바란다. △짐: 하지만 당신은 이민자들이 벽을 타고 올라오는 선거 광고를 만들었다. △트럼프: 그건 사실이다. 그들은 배우가 아니다. △짐: 그들은 (현재 국경에서) 수백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그건 침략이 아니다. △트럼프: 국가 운영은 나에게 맡기고 당신은 CNN이나 운영하라. 운영을 잘하면 시청률이 올라갈 거다. 말싸움을 몇 차례 주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코스타가 또 다른 질문을 던지려 하자 “그걸로 충분하다”며 수차례 제지했다. 어코스타는 자신이 들고 있던 마이크를 백악관 여성 인턴이 가져가려 하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짐: 질문이 하나 더 있다. 러시아 수사에 대해서다. △트럼프: 나는 러시아 수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건 거짓이다. △짐: 당신은…. △트럼프: 그만하면 됐다. 마이크를 내려놔라. 트럼프 대통령은 어코스타의 질문엔 절대 답변하지 않겠다는 듯 그가 마이크를 놓을 때까지 발언대에서 물러나 있다가 어코스타가 자리에 앉은 이후에야 다시 발언대에 섰다. 그는 다른 기자가 질문을 하려던 찰나 다시 마이크 앞에 서 CNN을 공격했다. △트럼프: 하나 말해주겠다. CNN은 당신을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한다.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다. 당신은 CNN에서 일하면 안 된다. 어코스타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피터 알렉산더 NBC 백악관 출입기자는 어코스타를 변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백악관은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뒤 어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켰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어코스타가 진행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신체 접촉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백악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어코스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이라고 적으며 신체 접촉 주장을 부인했다.위은지 wizi@donga.com·전채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다음날인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와 날 선 공방을 벌이다 결국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CNN 짐 아코스타 기자의 질의에 응답하다 “당신은 무례하다. 끔찍한 사람이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인 아코스타는 질의응답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을 ‘악마화(demonized)’한 게 아니냐고 질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에 대해 ‘침략(invasion)’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아코스타는 “캐러밴의 이동은 침략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을 향한 이민자 행렬일 뿐이다”고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악마화 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나는 그들이 합법적으로 입국하길 바랄 뿐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아코스타는 “그러나 당신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벽을 타는 광고를 보여줬다”며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수백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진실이다. 그들은 배우들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당신은 내가 국가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맞섰다. 이어 아코스타가 또 다른 질문을 던지려 하자 “그걸로 충분하다”며 제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다. 당신은 CNN에서 일하면 안 된다”고 아코스타를 공격하기도 했다. 아코스타가 러시아 스캔들에 관해 질문하려 하자 “그것은 불쾌한 장난질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마이크를 내려 놔라”고 말했다. 아코스타는 들고 있던 마이크를 한 여성 진행요원이 가져 가려하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의 질문엔 절대 답변하지 않겠다는 듯 그가 마이크를 놓을 때까지 발언대에서 물러나 있다가 아코스타가 자리에 앉은 이후에야 다시 발언대에 섰다. 그는 다른 기자의 질의에 답하다가도 “CNN처럼 가짜뉴스를 보도하면 당신은 국민의 적이 된다”며 거듭 공격했다. 백악관은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코스타가 진행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신체 접촉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백악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아코스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이다”고 쓰며 즉각 반발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왼쪽)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망신을 당했다. 살비니 부총리와 약 3년간 교제해 온 방송인 엘리사 이소아르디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 셀카’를 공개하며 결별 소식을 알렸다. 이별을 암시하는 시와 함께 “그곳에 있었던 진정한 사랑에 무한한 존경을 보내며, 고마워 마테오”라고 적었다. 사진 속 살비니 부총리는 웃통을 벗은 채 이소아르디의 어깨에 기대 잠들어 있는 모습이다. 이소아르디는 목욕 가운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이소아르디는 다른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반 전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일주일간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풍우로 30여 명이 숨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반라의 내무장관 사생활 사진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살비니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