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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대표)이 인공지능(AI) 엔지니어 1000명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7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아직 세계적으로 AI 인력이 많지 않은데 이 분야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확보해야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AI 분야 기술 발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완제품 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삼성 리서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리서치 산하에 ‘AI 센터’를 두고 AI 선행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해왔다. 현재 삼성전자가 확보한 AI 인력은 수백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가진 여러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회사를 검토 중”이라며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AI 기술이 제한적인 만큼 국내외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를 적극적으로 M&A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 지능형 어시스턴트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IoT’를 선보이고 AI 로드맵과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2018년형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더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탑재하기로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로 승부하는 구글이나 아마존과 달리 삼성전자는 매년 5억 대의 전자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세계 1위 제조업체라는 점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만 약 1400만 대 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자기 전 목소리만으로 전등을 끄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전구나 커튼, 가스 센서 등까지 관리하는 허브가 꼭 필요한 만큼 열린 생태계 형태로 제3자 업체들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무풍에어컨·플렉스워시·스마트TV 등 빅스비를 적용해 한 단계 진화한 주요 제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폭 강화된 음성인식 기능으로 가족 구성원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음성 명령만으로 냉장고 안의 음식 리스트를 관리했다. 또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따로 인식해 개별 일정을 안내했다. 음성 명령에 맞춰 집안의 여러 제품이 일괄적으로 제어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가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조명이 켜지고 작동 중이던 로봇은 충전용 거치대로 돌아가는 장면을 시연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가 구광모 LG전자 상무(40)를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로 한 것은 선대 회장부터 이어져 온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와병 중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끈 구본준 ㈜LG 부회장은 계열분리 등 별도 경영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측은 “현재 구 회장이 서울 한 병원에 입원 중이라 앞으로 이사회 내 역할 수행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족 등 주요 주주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논의를 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의 새 경영체제는 구 상무를 중심으로 LG의 각 주요 계열사를 맡는 부회장 6명 등 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으로 보완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LG 사내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구 상무의 승진, 역할 확대 등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LG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 모두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하되 구 상무를 그룹 경영 최고 자리에 올려놓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상무가 경험을 더 쌓을 동안 구 부회장이 LG그룹을 총괄하면서 ‘징검다리’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아들이 없는 구 회장에게 2004년 양자로 입적됐다. LG그룹은 고 구인회 창업회장에 이어 장남인 구자경 명예회장(93)이 70세까지 그룹 경영을 맡았다. 이후 장남인 구 회장에게 경영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구 상무는 LG전자 HE사업본부·HA사업본부, ㈜LG 시너지팀 등을 거쳤다.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년 동안 ㈜LG 시너지팀, 경영전략팀 등에서 구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 밑에서 강도 높은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시너지팀은 LG그룹 각 계열사의 사업 방향 및 연구개발(R&D), 시너지 방안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곳에서 LG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 시장 흐름에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협업 방안을 찾는 업무를 맡아왔다. 이때까지 구 상무의 행보는 쉽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 초 LG전자에서 디스플레이 사업 핵심인 사이니지 사업을 담당하는 ID사업부를 이끌면서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다. 올해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구 상무는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입학한 뒤 LG에 입사하기 전 시기에 현지 스타트업에서 잠시 일한 적도 있다. LG그룹 내에서 구 상무는 일하는 방식 면에서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상무는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평가했다. 구 상무는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야구 관람을 즐기는 등 소탈한 모습도 자주 보여 왔다. 구 상무는 현재 구 회장(11.28%), 구 부회장(7.72%)에 이어 6.24%를 소유한 ㈜LG 3대 주주다. 구 상무 어머니 김영식 씨의 ㈜LG 지분은 4.20%, 친아버지인 구본능 회장도 ㈜LG 지분 3.45%를 갖고 있다. 이 지분을 상속받으면 구 상무는 ㈜LG 최대주주에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다. 다만 세금 부담이 크다는 점은 문제다. 증여나 상속 규모가 30억 원 이상일 경우 과세율은 50%에 달한다. 이날 종가 기준 ㈜LG 시가총액은 13조5975억 원으로 구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는 데만 7000억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낼 가능성이 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재희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구본준 ㈜LG 부회장은 향후 계열 분리 또는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의 사내 등기이사 선임으로 장자 승계 원칙이 확인된 만큼 구 부회장이 사실상 구본무 회장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형제 및 형제의 자손들은 계열분리를 해왔다. LS그룹, LIG 등이 그 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그룹에서 독립시키고 LIG그룹을 만들었다. 여섯 형제 중 넷째부터 막내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형제는 2003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세웠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S, LIG 등의 계열 분리 사례에서 보듯이 장자 승계를 하면서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은 독립을 해서 별도의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LG그룹의 전통이자 원칙”이라고 전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 과정에서 구 부회장을 포함한 가족 등 주요 주주들의 의견을 모으고 동의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선 구 상무와 6명의 부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를 조속히 안정화시키면서 구 부회장의 분리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분리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 부회장의 별도 경영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나온다. 일부 계열사의 지분과 구 부회장이 가진 ㈜LG 지분(7.72%)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일부 사업을 떼어내는 방법이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이 이 같은 방식으로 독립했다. 일각에선 LG상사와 판토스 등 상사 관련 사업이나 디스플레이 사업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의사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부에선 사업 분리가 아니라 자본금만 가지고 나오는 방식으로 분리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어떤 회사를 가지고 나갈 것인지 등 정확한 방식은 논의 중이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2, 3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오너 일가 경영인을 포함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로 타는 전용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전용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4차례나 방문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2월, 3월 한 차례씩이다. 지난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최태원 회장을 독대한 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던 시점(지난해 12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진 시기(올해 3월 25일)와 겹친다. SK그룹 최고경영진이 UAE 핵심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고, 양국 관계에서도 민간 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당시 재계 관측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행보다. 다만 SK그룹 측은 “SK 경영진의 방문은 임 실장 및 한-UAE 정상회담과 무관한 일이다. 모두 현지 정부기관 및 기업과 사업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본보가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의 1년(2017년 5월∼2018년 5월) 입출국 기록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각 그룹의 글로벌 경영 동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는 2대, 현대차와 LG는 각각 전용기 1대를 운영 중이다. 전용기의 동선은 각 그룹의 사업 네트워크와 공들이는 신흥 시장을 잘 보여준다. 3개 그룹 전용기의 연간 운항 횟수를 모두 더하면 총 70회다. 국가별로는 미국(38회) 방문이 가장 많았고, 중국(14회), 인도(8회),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각 6회) 순이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운항이 총 21회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SK그룹 전용기 2대는 1년 동안 총 35차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 중국의 각 도시를 9차례,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를 11차례 방문했다. 최 회장은 올 4월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중국 네트워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에선 올해 2월 지역본부 설립 추진 계획도 밝혔다. 2월 말레이시아에서 그룹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중국 상하이포럼,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도 전용기를 이용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에 참석한 뒤에는 아일랜드를 거쳐 UAE 아부다비로 향했다. 이후 2박 3일간 UAE에 머물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을 거쳐 귀국했다.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 직후인 1월 27일 UAE로 향해 역시 2박 3일을 머물다 귀국했다. 전용기가 올해 3월 29일 하와이 호놀룰루, 지난해 7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기록도 나왔다. SK그룹 측은 “상대 기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모두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용기는 신흥 시장인 인도를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유 전용기 2대 중 2014년 구매한 전용기 1대만 사용 중이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뿐 아니라 주요 경영진의 해외 출장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인도 주요 도시를 총 5차례 찾았다. 인도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잠재력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 시장 규모는 약 370만 대를 기록해 독일(347만 대)을 제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해 8월과 9월,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현대차는 1월 말레이시아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핵심 경영진이 이용하는 LG 전용기의 경우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과 관련된 곳을 많이 방문했다.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신축되고 있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는 지난해 7월 12∼15일, 9월 5일, 지난달 20일 등 지난 1년간 총 3번 방문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을 LG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으면서 글로벌 모터쇼 현장을 빠짐없이 방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LG 전용기는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모두 참석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재희 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서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와의 시너지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도 LG의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은 내외부의 힘을 모아 키우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투자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전장사업을 비롯해 LG 계열사가 주요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사업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구 부회장은 “지난달은 LG사이언스파크가 오픈한 뜻깊은 달이었다”며 “LG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달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영상 속 그대로예요. 그게 내가 한 일의 전부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내 참사를 막은 한영탁 씨(46·크레인 기사·사진)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씨는 영화 같은 자신의 선행이 알려진 뒤 쏟아지는 관심을 적잖이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였다.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그는 “시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민망해했다. 하지만 당시 자세한 사고 상황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누리꾼들은 그에게 ‘고속도로 의인’ ‘투스카니 의인’ 같은 이름을 붙였다. 투스카니는 사고 당시 한 씨가 운전했던 차량이다. ‘고의 교통사고’가 있었던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평소 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이 자주 다니는 곳이다. 한 씨가 정신을 잃은 A 씨(54)의 코란도스포츠 승용차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코란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1.5km가량 들이받은 채 달리며 속도가 줄었지만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를 가로막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민과 누리꾼의 찬사에 이어 각계 표창도 이어진다. LG복지재단은 한 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5년 9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도로 제정된 상이다. 우리 사회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다 차에 치여 숨진 정연승 육군 상사,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때 자신의 사다리차를 동원해 인명을 구한 이양섭 씨(53) 부자에 이어 한 씨까지 7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경찰도 그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 씨가 몰던 투스카니 차량의 제작사인 현대자동차는 그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뒤 한 씨는 “그저 더 큰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마 누구라도 도우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재희 기자}
5대 기업 중 전용 항공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각각 2대를 운영하고 있는 SK와 현대차그룹이다. SK텔레콤은 걸프스트림 G550과 에어버스 A319 두 대의 전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용 항공기 두 대는 모두 보잉 B737-700 기종이다. LG와 한화는 1대씩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걸프스트림 최신 기종 G650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종은 한 대 가격이 750억 원에 달한다. 최대 속도도 민간 제트기 중 가장 빠르다. 한화케미칼은 현대차그룹과 같은 B737-700을 한 대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용기 3대와 헬기 6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5년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삼성이 보유하고 있던 전용기는 보잉의 B737 두 대와 봉바르디에 BD700 1대였다. 삼성은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전용기 매각 후 대한항공의 전용기 서비스(전세기)를 이용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ThinQ(씽큐)’를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브랜드인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코드제로 R9 씽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의 종류를 학습하는 능력이 정교해졌다. 고성능 센서인 ‘3차원(3D) 듀얼아이’와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해 집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한다. 특히 문턱 등 넘어가야 할 장애물과 기다리거나 우회해야 할 장애물을 구분해낸다 ‘인공지능 스마트 터보’는 상황에 따라 브러시와 주행속도를 자동 조절한다. 예를 들어 카펫, 코너,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스스로 파악해 흡입력을 높인다. 청소 성능도 강화됐다. 신제품에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과 ‘2중 터보 싸이클론’ 등 LG 코드제로에 사용된 핵심 부품이 탑재됐다. 최대 90분간 청소가 가능하고 청소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더라도 강력한 흡입력을 처음처럼 유지해준다. 제품 앞에 탑재된 브러시는 분당 최대 1300번 회전하며 바닥 먼지를 흡입하고 머리카락, 털 등이 엉키지 않도록 하는 ‘안티 탱글’기술도 적용됐다. 신제품은 다크실버, 보헤미안레드 2가지 색상이고,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9만 원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이달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ThinQ(씽큐)’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G7 씽큐의 카메라에 대해 “전작 대비 화소, 조리개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광각 왜곡까지 줄었다”며 “전·후면 카메라로 아웃포커싱 기능까지 갖춘 괴물 같은 카메라 폰”이라고 극찬했다. 아웃포커싱은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도 “초광각 카메라는 그랜드캐니언의 웅장함까지 담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G7 씽큐는 107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넓은 범위의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광각 촬영 시 화면의 끝이 휘어 보이는 왜곡 현상은 줄였다. 디스플레이 기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깜짝 놀랄 만한 밝기로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G7 씽큐는 밝기를 최대한으로 높였을 때 기존 스마트폰 대비 약 2배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지털트렌드’는 “색상, 디테일, 온도 면에서 전작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달 11일부터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LG전자는 18일부터 국내에 먼저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G7 씽큐 구매 시 최고 수준으로 중고가 보상을 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 정부의 수입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여파로 한국산 세탁기의 가격이 오르자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현지 업체들까지 덩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세이프가드로 결국 미국 소비자들만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의 가격을 약 8%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3월 8일부터 제품별로 4∼8%를 인상했다. 삼성과 LG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20%의 관세를 물게 됐지만 이를 모두 완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8%대로 상승폭을 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월 7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중 120만 대 미만에는 20%의 관세를, 120만 대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바 있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물량이 120만 대를 초과하지 않아 50%의 관세가 붙는 상황은 면했다. 제품 가격이 낮아 수익성이 떨어졌던 월풀, GE 등 미국 업체들은 경쟁사였던 국내 업체의 제품 가격이 오른 틈을 타 함께 가격을 올리려 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월풀의 크리스틴 셔먼 글로벌 홍보수석은 “원자재 가격 상승, 혁신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인해 2분기(4∼6월)부터 건조기와 세탁기 가격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GE 역시 4월 말부터 가격을 올린다고 유통업체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들 몫이 됐다. 같은 성능의 제품을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제품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월풀과 GE 역시 굳이 싸게 팔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미국 정부가 세이프가드를 검토할 때부터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논리를 강조해 왔다. 삼성과 LG가 비싼 제품 가격으로 인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는 상황은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미국 공장 생산 물량을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1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생활가전 공장을 가동한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생산물량을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3분기(7∼9월)부터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의 세탁기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판매물량 100%를 생산해 관세를 물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현지공장에서 모두 생산한다 해도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국내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를 제외한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중 전기레인지 비중이 80%에 육박했다고 9일 밝혔다. 일반 고객이 가스레인지가 아닌 전기레인지를 선택한 비중은 2016년 1분기 15%, 지난해 1분기는 50%였다. 불과 2년 만에 전기레인지의 비중이 65%포인트 늘어났다. LG 디오스 전기레인지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약 2배 늘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안전하고 디자인이 깔끔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낮고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상판 디자인이 매끈하고 넓기 때문에 깔끔하게 주방을 꾸밀 수 있다. LG전자는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전기레인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동급 화력의 가스레인지보다 요리 시간이 57% 짧은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8개 분기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 가드 발동에도 불구하고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분기(1∼3월) 매출 기준 점유율 19.6%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레인지다. 전체 매출 기준으로 LG전자(16.5%), GE(14.6%), 월풀(14.1%), 켄모어(8.6%) 등이 뒤를 이었다. 세탁기는 20.5%의 점유율로 7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드럼세탁기는 1분기 28.3%의 점유율로 2위인 LG전자와의 격차를 5.2%포인트 이상 벌렸다. 특히 ‘플렉스워시’ ‘애드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에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3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장에서 전년 동기(26.7%)의 점유율보다 약 10%나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위치한 생활가전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3월에는 전자동 세탁기 라인을 추가하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점유율 30.4%로 35개 분기(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상단에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레인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1분기에 16.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 또한 작년 3분기 8위에서 4분기부터 4계단 상승한 4위에 진입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서버와 모바일 시장의 꾸준한 수요 덕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올해 2분기(4∼6월) PC용 D램 가격 협상 내용을 분석한 결과 PC 범용 제품인 DDR4(Double Data Rate 4) 4기가비트(Gb) 제품은 지난달 고정거래가격 3.94달러보다 3.4% 올랐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2분기 들어 상승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SLC(Simple Level Cell) 제품은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최고 2%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5월에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선두 업체들이 서버와 모바일용 D램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올해 추가되는 생산설비는 연말까지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D램 가격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하거나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1∼2분기 안에 급하게 흑자를 보려는 전략이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하나하나 부족한 점을 개선해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7 ThinQ(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G7 씽큐는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G7 씽큐는 황 부사장이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선보인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체험관을 열고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 두 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는 황 부사장 말대로 스마트폰의 본질인 오디오와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붐박스 스피커’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보다 저음이 2배 이상 강해졌다. 스마트폰을 상자, 책상 등에 올려놓으면 상자 등이 스마트폰처럼 울려 소리가 크게 퍼져 나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다. G7 씽큐로 음악을 재생하니 200여 명이 모인 시끄러운 체험관에서 주변 사람들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음악이 들렸다. 붐박스 스피커가 탑재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같은 음악을 재생했을 땐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야 소리가 들렸다. 디스플레이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에서 ‘부스트’ 모드를 켜면 LG전자의 전작 스마트폰이나 경쟁사 제품보다 약 2배 화면이 밝아,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이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됐다. G7 씽큐에는 최대 5m 밖에서 말해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휴대전화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전화가 온 경우 ‘하이 LG, 전화 받아줘’라고 이야기하면 G7 씽큐가 자동으로 전화를 받는다. 와이파이가 들어간 LG전자 가전은 등록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Q링크’ 기능도 들어갔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과 Q링크 기능이 결합되면 스마트폰이 AI 스피커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황 부사장은 “누르기만 하면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켜지는 버튼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G7 씽큐 공개 시기, 방식 등은 하나의 실험이었다. 경쟁사와 LG전자 모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2월 말∼3월 중순에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5월에 공개했다. 사장이 무대에 올라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행사도 없앴다. 그 대신 전국에 G7 씽큐 체험존을 역대 최다인 40개 설치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황 부사장은 “가격을 불필요하게 높여 마진을 남기려는 생각은 없다. 기본기부터 닦아 싼 가격에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이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법인에서 벌었다. 해외매출 비중이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 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1345억 원으로, 이는 681조7345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11.6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8.2%, 2016년 48.4%, 지난해 49.1%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매출은 해외법인에 잡힌 수익이다. 비중을 계산할 때 국내법인의 해외수출 매출은 제외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였다. 이 업종은 해외매출 비중이 83.43%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71.33%인 상사였고 자동차·부품(60.88%), 조선·기계·설비(39.04%), 생활용품(38.0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가 압도적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았다. 주요 기업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96.04%, SK하이닉스가 95.99%, LG디스플레이가 92.82%를 차지해 90%를 넘었다. 삼성전자(86.83%) 역시 80%를 넘었다. 상위 10개사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기업이 6곳이었다. 반면 중국 매출을 따로 공시한 62개 기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43곳은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2016년 대비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풀이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 애플이 ‘아이폰 X(텐)’ 조기단종설, 배터리 결함 등의 악재를 딛고 1분기(1∼3월·애플 회계기준 2분기)에 약 15조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애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611억3700만 달러(65조78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은 138억2200만 달러(14조8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73달러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매출이 608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2.6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과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낼 수 있었다”며 “이번 분기에도 아이폰 구매 고객 중 아이폰X을 선택한 고객이 다른 아이폰 제품을 선택한 고객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은 출시 후 판매 부진으로 조기단종설 등에 휘말린 바 있다. 1분기 아이폰은 총 5220만 대가 팔렸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고가 전략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는 대당 728달러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인 5254만 대에는 못 미쳤지만, 블룸버그 예상치인 5190만 대를 넘었다. 아이폰 매출 증가율은 14%였다. 아이패드와 맥은 각각 911만3000대와 407만8000대 판매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선호한다는 관측 속에 아이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이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CEO 역시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20% 성장한 것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 호조로 전일대비 2.3% 오른 169.10달러를 기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대우전자가 말레이시아 가전시장에서 대우전자와 계열사인 대유위니아 주요 제품을 선보이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우전자는 지난달 26∼29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홈디자인 박람회 ‘홈덱(HOMEDEC)’에 참가했다(사진)고 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 대우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신제품 40여 종을 선보였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현지 의상 자동 세탁기 ‘바틱 케어 세탁기’, 동남아시아 음식 자동 조리기기 ‘아얌고랭 복합오븐’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대유그룹 계열사인 대유위니아 딤채쿡, 위니아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중남미 2위 영화관 사업자인 멕시코의 ‘시네멕스’와 삼성전자의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오닉스(Onyx)’ 공급 계약을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내 시네멕스 5개 관에 오닉스 스크린을 공급한다. 시네멕스는 10월 멕시코시티 안타라 폴랑코 쇼핑몰에 위치한 상영관을 시작으로 5개의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중남미의 1, 2위 영화관 체인 사업자와 모두 오닉스 스크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5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중남미 1위 영화관 사업자 ‘시네폴리스’와도 오닉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드레스 후안테 시네멕스 구매총괄 디렉터는 “오닉스관은 영화 감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1조 원어치를 매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에서 자사 보통주 520만8333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5.6%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 시장을 통해 직접 취득하는 방식으로 3개월 이내에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전신인 인천정유가 2008년 합병하는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SK인천석유화학의 자사주를 취득한 적은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대기업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배당금은 2016년 대비 25% 상승한 주당 총 8000원을 책정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 가속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확대하고, 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대거 정리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사실상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지분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어치를 매각해 순환출자 구조를 대거 정리한다. WSJ는 두 계열사가 이사회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정확한 매각 시기는 금융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측은 한국과 해외 대형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성공할 경우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끊어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WSJ는 관측했다. 현재 삼성그룹에 남은 순환출자 고리는 총 4개로, 이번 삼성물산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남은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해소된다. 10일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1%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1.37% 역시 순차적으로 매각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있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물산 지분을 매각할 방침을 세운 건 맞지만 정확한 시기나 방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