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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오너 일가 경영인을 포함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로 타는 전용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전용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4차례나 방문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2월, 3월 한 차례씩이다. 지난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최태원 회장을 독대한 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던 시점(지난해 12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진 시기(올해 3월 25일)와 겹친다. SK그룹 최고경영진이 UAE 핵심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고, 양국 관계에서도 민간 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당시 재계 관측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행보다. 다만 SK그룹 측은 “SK 경영진의 방문은 임 실장 및 한-UAE 정상회담과 무관한 일이다. 모두 현지 정부기관 및 기업과 사업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본보가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의 1년(2017년 5월∼2018년 5월) 입출국 기록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각 그룹의 글로벌 경영 동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는 2대, 현대차와 LG는 각각 전용기 1대를 운영 중이다. 전용기의 동선은 각 그룹의 사업 네트워크와 공들이는 신흥 시장을 잘 보여준다. 3개 그룹 전용기의 연간 운항 횟수를 모두 더하면 총 70회다. 국가별로는 미국(38회) 방문이 가장 많았고, 중국(14회), 인도(8회),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각 6회) 순이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운항이 총 21회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SK그룹 전용기 2대는 1년 동안 총 35차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 중국의 각 도시를 9차례,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를 11차례 방문했다. 최 회장은 올 4월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중국 네트워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에선 올해 2월 지역본부 설립 추진 계획도 밝혔다. 2월 말레이시아에서 그룹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중국 상하이포럼,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도 전용기를 이용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에 참석한 뒤에는 아일랜드를 거쳐 UAE 아부다비로 향했다. 이후 2박 3일간 UAE에 머물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을 거쳐 귀국했다.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 직후인 1월 27일 UAE로 향해 역시 2박 3일을 머물다 귀국했다. 전용기가 올해 3월 29일 하와이 호놀룰루, 지난해 7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기록도 나왔다. SK그룹 측은 “상대 기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모두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용기는 신흥 시장인 인도를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유 전용기 2대 중 2014년 구매한 전용기 1대만 사용 중이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뿐 아니라 주요 경영진의 해외 출장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인도 주요 도시를 총 5차례 찾았다. 인도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잠재력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 시장 규모는 약 370만 대를 기록해 독일(347만 대)을 제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해 8월과 9월,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현대차는 1월 말레이시아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핵심 경영진이 이용하는 LG 전용기의 경우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과 관련된 곳을 많이 방문했다.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신축되고 있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는 지난해 7월 12∼15일, 9월 5일, 지난달 20일 등 지난 1년간 총 3번 방문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을 LG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으면서 글로벌 모터쇼 현장을 빠짐없이 방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LG 전용기는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모두 참석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재희 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서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와의 시너지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도 LG의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은 내외부의 힘을 모아 키우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투자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전장사업을 비롯해 LG 계열사가 주요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사업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구 부회장은 “지난달은 LG사이언스파크가 오픈한 뜻깊은 달이었다”며 “LG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달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영상 속 그대로예요. 그게 내가 한 일의 전부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내 참사를 막은 한영탁 씨(46·크레인 기사·사진)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씨는 영화 같은 자신의 선행이 알려진 뒤 쏟아지는 관심을 적잖이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였다.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그는 “시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민망해했다. 하지만 당시 자세한 사고 상황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누리꾼들은 그에게 ‘고속도로 의인’ ‘투스카니 의인’ 같은 이름을 붙였다. 투스카니는 사고 당시 한 씨가 운전했던 차량이다. ‘고의 교통사고’가 있었던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평소 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이 자주 다니는 곳이다. 한 씨가 정신을 잃은 A 씨(54)의 코란도스포츠 승용차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코란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1.5km가량 들이받은 채 달리며 속도가 줄었지만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를 가로막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민과 누리꾼의 찬사에 이어 각계 표창도 이어진다. LG복지재단은 한 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5년 9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도로 제정된 상이다. 우리 사회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다 차에 치여 숨진 정연승 육군 상사,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때 자신의 사다리차를 동원해 인명을 구한 이양섭 씨(53) 부자에 이어 한 씨까지 7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경찰도 그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 씨가 몰던 투스카니 차량의 제작사인 현대자동차는 그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뒤 한 씨는 “그저 더 큰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마 누구라도 도우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재희 기자}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ThinQ(씽큐)’를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브랜드인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코드제로 R9 씽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의 종류를 학습하는 능력이 정교해졌다. 고성능 센서인 ‘3차원(3D) 듀얼아이’와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해 집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한다. 특히 문턱 등 넘어가야 할 장애물과 기다리거나 우회해야 할 장애물을 구분해낸다 ‘인공지능 스마트 터보’는 상황에 따라 브러시와 주행속도를 자동 조절한다. 예를 들어 카펫, 코너,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스스로 파악해 흡입력을 높인다. 청소 성능도 강화됐다. 신제품에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과 ‘2중 터보 싸이클론’ 등 LG 코드제로에 사용된 핵심 부품이 탑재됐다. 최대 90분간 청소가 가능하고 청소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더라도 강력한 흡입력을 처음처럼 유지해준다. 제품 앞에 탑재된 브러시는 분당 최대 1300번 회전하며 바닥 먼지를 흡입하고 머리카락, 털 등이 엉키지 않도록 하는 ‘안티 탱글’기술도 적용됐다. 신제품은 다크실버, 보헤미안레드 2가지 색상이고,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9만 원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이달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ThinQ(씽큐)’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G7 씽큐의 카메라에 대해 “전작 대비 화소, 조리개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광각 왜곡까지 줄었다”며 “전·후면 카메라로 아웃포커싱 기능까지 갖춘 괴물 같은 카메라 폰”이라고 극찬했다. 아웃포커싱은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도 “초광각 카메라는 그랜드캐니언의 웅장함까지 담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G7 씽큐는 107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넓은 범위의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광각 촬영 시 화면의 끝이 휘어 보이는 왜곡 현상은 줄였다. 디스플레이 기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깜짝 놀랄 만한 밝기로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G7 씽큐는 밝기를 최대한으로 높였을 때 기존 스마트폰 대비 약 2배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지털트렌드’는 “색상, 디테일, 온도 면에서 전작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달 11일부터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LG전자는 18일부터 국내에 먼저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G7 씽큐 구매 시 최고 수준으로 중고가 보상을 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 정부의 수입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여파로 한국산 세탁기의 가격이 오르자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현지 업체들까지 덩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세이프가드로 결국 미국 소비자들만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의 가격을 약 8%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3월 8일부터 제품별로 4∼8%를 인상했다. 삼성과 LG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20%의 관세를 물게 됐지만 이를 모두 완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8%대로 상승폭을 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월 7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중 120만 대 미만에는 20%의 관세를, 120만 대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바 있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물량이 120만 대를 초과하지 않아 50%의 관세가 붙는 상황은 면했다. 제품 가격이 낮아 수익성이 떨어졌던 월풀, GE 등 미국 업체들은 경쟁사였던 국내 업체의 제품 가격이 오른 틈을 타 함께 가격을 올리려 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월풀의 크리스틴 셔먼 글로벌 홍보수석은 “원자재 가격 상승, 혁신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인해 2분기(4∼6월)부터 건조기와 세탁기 가격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GE 역시 4월 말부터 가격을 올린다고 유통업체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들 몫이 됐다. 같은 성능의 제품을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제품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월풀과 GE 역시 굳이 싸게 팔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미국 정부가 세이프가드를 검토할 때부터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논리를 강조해 왔다. 삼성과 LG가 비싼 제품 가격으로 인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는 상황은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미국 공장 생산 물량을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1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생활가전 공장을 가동한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생산물량을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3분기(7∼9월)부터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의 세탁기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판매물량 100%를 생산해 관세를 물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현지공장에서 모두 생산한다 해도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국내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를 제외한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중 전기레인지 비중이 80%에 육박했다고 9일 밝혔다. 일반 고객이 가스레인지가 아닌 전기레인지를 선택한 비중은 2016년 1분기 15%, 지난해 1분기는 50%였다. 불과 2년 만에 전기레인지의 비중이 65%포인트 늘어났다. LG 디오스 전기레인지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약 2배 늘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안전하고 디자인이 깔끔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낮고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상판 디자인이 매끈하고 넓기 때문에 깔끔하게 주방을 꾸밀 수 있다. LG전자는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전기레인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동급 화력의 가스레인지보다 요리 시간이 57% 짧은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8개 분기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 가드 발동에도 불구하고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분기(1∼3월) 매출 기준 점유율 19.6%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레인지다. 전체 매출 기준으로 LG전자(16.5%), GE(14.6%), 월풀(14.1%), 켄모어(8.6%) 등이 뒤를 이었다. 세탁기는 20.5%의 점유율로 7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드럼세탁기는 1분기 28.3%의 점유율로 2위인 LG전자와의 격차를 5.2%포인트 이상 벌렸다. 특히 ‘플렉스워시’ ‘애드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에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3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장에서 전년 동기(26.7%)의 점유율보다 약 10%나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위치한 생활가전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3월에는 전자동 세탁기 라인을 추가하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점유율 30.4%로 35개 분기(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상단에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레인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1분기에 16.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 또한 작년 3분기 8위에서 4분기부터 4계단 상승한 4위에 진입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서버와 모바일 시장의 꾸준한 수요 덕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올해 2분기(4∼6월) PC용 D램 가격 협상 내용을 분석한 결과 PC 범용 제품인 DDR4(Double Data Rate 4) 4기가비트(Gb) 제품은 지난달 고정거래가격 3.94달러보다 3.4% 올랐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2분기 들어 상승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SLC(Simple Level Cell) 제품은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최고 2%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5월에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선두 업체들이 서버와 모바일용 D램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올해 추가되는 생산설비는 연말까지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D램 가격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하거나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1∼2분기 안에 급하게 흑자를 보려는 전략이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하나하나 부족한 점을 개선해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7 ThinQ(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G7 씽큐는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G7 씽큐는 황 부사장이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선보인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체험관을 열고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 두 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는 황 부사장 말대로 스마트폰의 본질인 오디오와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붐박스 스피커’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보다 저음이 2배 이상 강해졌다. 스마트폰을 상자, 책상 등에 올려놓으면 상자 등이 스마트폰처럼 울려 소리가 크게 퍼져 나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다. G7 씽큐로 음악을 재생하니 200여 명이 모인 시끄러운 체험관에서 주변 사람들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음악이 들렸다. 붐박스 스피커가 탑재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같은 음악을 재생했을 땐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야 소리가 들렸다. 디스플레이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에서 ‘부스트’ 모드를 켜면 LG전자의 전작 스마트폰이나 경쟁사 제품보다 약 2배 화면이 밝아,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이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됐다. G7 씽큐에는 최대 5m 밖에서 말해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휴대전화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전화가 온 경우 ‘하이 LG, 전화 받아줘’라고 이야기하면 G7 씽큐가 자동으로 전화를 받는다. 와이파이가 들어간 LG전자 가전은 등록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Q링크’ 기능도 들어갔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과 Q링크 기능이 결합되면 스마트폰이 AI 스피커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황 부사장은 “누르기만 하면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켜지는 버튼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G7 씽큐 공개 시기, 방식 등은 하나의 실험이었다. 경쟁사와 LG전자 모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2월 말∼3월 중순에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5월에 공개했다. 사장이 무대에 올라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행사도 없앴다. 그 대신 전국에 G7 씽큐 체험존을 역대 최다인 40개 설치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황 부사장은 “가격을 불필요하게 높여 마진을 남기려는 생각은 없다. 기본기부터 닦아 싼 가격에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이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법인에서 벌었다. 해외매출 비중이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 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1345억 원으로, 이는 681조7345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11.6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8.2%, 2016년 48.4%, 지난해 49.1%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매출은 해외법인에 잡힌 수익이다. 비중을 계산할 때 국내법인의 해외수출 매출은 제외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였다. 이 업종은 해외매출 비중이 83.43%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71.33%인 상사였고 자동차·부품(60.88%), 조선·기계·설비(39.04%), 생활용품(38.0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가 압도적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았다. 주요 기업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96.04%, SK하이닉스가 95.99%, LG디스플레이가 92.82%를 차지해 90%를 넘었다. 삼성전자(86.83%) 역시 80%를 넘었다. 상위 10개사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기업이 6곳이었다. 반면 중국 매출을 따로 공시한 62개 기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43곳은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2016년 대비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풀이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 애플이 ‘아이폰 X(텐)’ 조기단종설, 배터리 결함 등의 악재를 딛고 1분기(1∼3월·애플 회계기준 2분기)에 약 15조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애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611억3700만 달러(65조78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은 138억2200만 달러(14조8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73달러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매출이 608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2.6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과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낼 수 있었다”며 “이번 분기에도 아이폰 구매 고객 중 아이폰X을 선택한 고객이 다른 아이폰 제품을 선택한 고객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은 출시 후 판매 부진으로 조기단종설 등에 휘말린 바 있다. 1분기 아이폰은 총 5220만 대가 팔렸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고가 전략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는 대당 728달러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인 5254만 대에는 못 미쳤지만, 블룸버그 예상치인 5190만 대를 넘었다. 아이폰 매출 증가율은 14%였다. 아이패드와 맥은 각각 911만3000대와 407만8000대 판매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선호한다는 관측 속에 아이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이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CEO 역시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20% 성장한 것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 호조로 전일대비 2.3% 오른 169.10달러를 기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대우전자가 말레이시아 가전시장에서 대우전자와 계열사인 대유위니아 주요 제품을 선보이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우전자는 지난달 26∼29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홈디자인 박람회 ‘홈덱(HOMEDEC)’에 참가했다(사진)고 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 대우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신제품 40여 종을 선보였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현지 의상 자동 세탁기 ‘바틱 케어 세탁기’, 동남아시아 음식 자동 조리기기 ‘아얌고랭 복합오븐’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대유그룹 계열사인 대유위니아 딤채쿡, 위니아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중남미 2위 영화관 사업자인 멕시코의 ‘시네멕스’와 삼성전자의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오닉스(Onyx)’ 공급 계약을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내 시네멕스 5개 관에 오닉스 스크린을 공급한다. 시네멕스는 10월 멕시코시티 안타라 폴랑코 쇼핑몰에 위치한 상영관을 시작으로 5개의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중남미의 1, 2위 영화관 체인 사업자와 모두 오닉스 스크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5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중남미 1위 영화관 사업자 ‘시네폴리스’와도 오닉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드레스 후안테 시네멕스 구매총괄 디렉터는 “오닉스관은 영화 감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1조 원어치를 매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에서 자사 보통주 520만8333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5.6%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 시장을 통해 직접 취득하는 방식으로 3개월 이내에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전신인 인천정유가 2008년 합병하는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SK인천석유화학의 자사주를 취득한 적은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대기업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배당금은 2016년 대비 25% 상승한 주당 총 8000원을 책정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 가속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확대하고, 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대거 정리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사실상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지분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어치를 매각해 순환출자 구조를 대거 정리한다. WSJ는 두 계열사가 이사회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정확한 매각 시기는 금융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측은 한국과 해외 대형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성공할 경우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끊어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WSJ는 관측했다. 현재 삼성그룹에 남은 순환출자 고리는 총 4개로, 이번 삼성물산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남은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해소된다. 10일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1%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1.37% 역시 순차적으로 매각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있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물산 지분을 매각할 방침을 세운 건 맞지만 정확한 시기나 방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손목에 밴드를 차고 귀에 손을 대면 전화를 건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어폰을 낄 필요도, 휴대전화나 웨어러블 기기를 귀에 가져다 댈 필요도 없다. 손가락 하나만 귓구멍에 대면 소리가 전달된다. 이놈들연구소는 ‘시그널(Sgnl)’이라는 스마트 시곗줄을 개발해 ‘손끝통화’ 기술을 세상에 처음 내놨다. 획기적인 기술에 세계가 반응했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와 인디고고를 통해 총 1만5000명이 제품을 선주문했다. 주문 금액은 220만 달러(약 23억5000만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DT캐피털, 촹예방 등 중국의 유명 벤처캐피털(VC)로부터 연달아 투자를 받았다. 애플리케이션 등이 아닌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는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이달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35)를 만나 ‘10개 중 1개만 살아남는다’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비결을 들었다. 이놈들연구소는 2014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Creative Lab)에서 시작됐다. 2015년 9월 C랩 출신 중 처음으로 스핀오프(분사)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시그널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동료가 스마트워치로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내용이 주변 사람들에게 다 들려 창피를 봤다. 통화 내용을 개인만 들을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놈들연구소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자기만의 기술 로드맵을 만들었다. 이에 맞춰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1세대는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해 손끝에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시곗줄에 탑재된 ‘체전도 유닛’이 음성신호를 진동으로 바꾸고, 진동이 손을 ‘매질(파동을 매개하는 물질)’로 삼아 소리를 전달한다. 2세대 기술은 데이터를 진동 형태로 만들어 인체에 전달한 뒤, 인체가 닿는 곳에서 진동을 포착해 다시 데이터 형태로 복원한다. 가전을 만지는 횟수 등 생활패턴을 데이터화할 수 있다. 3세대는 생체인식이다. 손을 구성하는 뼈, 표피 등의 차이로 진동의 왜곡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인증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2, 3세대 기술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분사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당시 C랩을 총괄했던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는 최 대표에게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생겨나는데 삼성전자의 사업과 맞지 않으면 버려지는 것이 아깝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상생하는 토양을 만들겠다는 말에 최 대표는 분사를 결정했다. 분사 후 자리 잡는 데 삼성전자의 지원이 힘이 됐다. 제조업 분야는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고, 양질의 파트너사를 선정할 수 있는 노하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살아남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삼성전자는 첫 투자자가 돼 초기 자금을 지원했다.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실험 장비들도 1년간 무상으로 빌려줬다. 파트너사 선정 과정에서도 양질의 파트너사를 선별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제조업에서는 한 부품만 제공이 늦어져도 완제품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파트너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놈들연구소 역시 부품 제공 문제로 예정보다 출시일이 1년여 늦어졌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가 파트너사를 선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덕분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놈들연구소의 올해 목표는 제품을 신청한 고객들에게 제품 배송을 마치는 일이다. 6월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1세대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을 시장에 많이 확산시켜 이를 통해 2, 3세대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7월에는 오디오 분야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놈들연구소 사명은 ‘이노베이션메들리(innovation medley)’를 줄인 말이다. 최 대표는 “회사 이름처럼 지속적으로 혁신을 만들겠다”며 웃었다. 성남=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는 전 협력사들이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별 기업 간 경쟁만이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기조 아래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설날, 추석 등 명절에는 구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 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고, 2017년 1차 및 2차 413개사에 8227억 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 간 월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2013년 11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청은 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의 개발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과제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14∼2017년 20개사에 139억3000만 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했다. 협력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센터는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교육에 대한 협력사의 요구를 반영해 총 300여 개의 다양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상생협력아카데미의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 임원 승격 과정과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 제조, 품질, 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해 총 863개의 1, 2차 협력사 임직원 1만7600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 구직자 취업 및 협력사 우수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하여 우수 인재를 원하는 협력사와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자, 디스플레이, SDI, 전기, SDS와 함께하는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로 진행돼 총 5개 계열사, 121개 1, 2차 협력사에 우수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 산업혁신 운동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은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 명이 팀을 꾸려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허공유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7000여 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 공유를 신청하면 삼성전자의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 협의를 거쳐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하여 국내외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하우 전수, 교육 등 환경안전 개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고위험 화학물질 사용 협력사에 대해 저위험 물질로 대체해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7월 18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200여 개 1차 및 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을 개최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다음 달 3일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7 ThinQ(씽큐)’에 블루투스 스피커 수준의 오디오 출력을 내는 ‘붐박스 스피커’를 탑재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독자 기술인 ‘붐박스 스피커’를 G7 씽큐에 처음으로 탑재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스피커 울림통의 크기를 일반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 저음역대 음량을 6dB(데시벨) 이상 향상시켜, 기존 스마트폰보다 2배 이상 강력해진 중저음을 실현했다. 이 폰을 나무 및 철제 테이블이나 상자에 올려놓으면 테이블 등이 함께 울리는 우퍼 기능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 스피커만으로 음악을 듣거나 내장 스피커의 출력이 만족스럽지 못해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을 혼자 즐기는 경우나 지인들과의 홈파티, 캠핑, 등산, 자전거 타기 같은 야외 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G7 씽큐만으로 블루투스 스피커 수준의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루브리컨츠가 주식시장 상장 추진을 철회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SK루브리컨츠는 상장 철회신고서를 27일 제출하면서 “예상 공모가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SK루브리컨츠는 상장과 관련된 검토를 중단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투자와 내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에서의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강화 및 신흥시장 공략 확대에 나선다.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 및 가동을 목표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다. 올해 안에 글로벌 정유사와 합작해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 및 가동한다.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합작법인(JV)과의 협의를 통해 현지 공장의 공정 개선 작업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윤활기유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기업공개 철회 결정으로 신규 자금 유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제적으로 구축한 재무구조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