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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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미국/북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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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6%
아시아6%
중국4%
국제정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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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1%
  • ‘V60’ 북미-유럽에만 출시… LG ‘모바일 투트랙’

    LG전자가 북미시장을 겨냥한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북미는 고사양 라인업, 나머지 시장은 대중적인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모바일 사업 실적 부진을 털어낸다는 구상이다. 미국 시장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LG전자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고가 라인업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 씽큐 5G’(V60)를 공개했다. 당초 올해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0’에서 공개하려고 했던 모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MWC가 취소되자 이날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 대상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V60은 멀티미디어 시청에 특화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 모바일 동영상 시청을 고려한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전면 화면 크기는 6.8인치로 전작 V50(6.4인치)보다 더 커졌다. 스마트폰 화면을 하나 더 이어붙일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 ‘듀얼스크린’도 같은 크기 6.8인치로 제공된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시간당 밀리암페어)에서 5000mAh로 늘렸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건 865를 탑재하고, 또 8GB(기가바이트) 램 등 최고가 사양을 적용했다. V60 모델은 다음 달 초부터 북미와 유럽 지역 등 주요 공략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국내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60을 출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올 4월쯤 이보다 낮은 가격대의 ‘매스 프리미엄’ 제품인 G9(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머지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개발생산(ODM)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저가 모델로 틈새를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가 미국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고집하는 까닭은 북미 스마트폰 시장이 LG전자에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 유럽에서 고전하는 사이 북미 시장에서만큼은 선전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LG전자는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이지만 2014년부터 매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전해왔다”며 “19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의 MC사업본부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북미 시장의 인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는 듀얼스크린에 대한 반응도 호의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V50S(북미 판매명 LG G8X 씽큐)를 출시했고,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포브스는 “LG G8X 씽큐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미니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구성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불붙은 점도 LG전자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지 이동통신사의 5G 폰에 대한 구매 지원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V60 출고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999달러(약 120만 원)부터 책정된 갤럭시 S20 가격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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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그룹, IoT 활용 ‘스마트 제조업’ 선도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23일 그룹 내 연구개발 성과공유회(LS T-페어)에서 격려사를 통해 “연구개발(R&D)과 혁신으로 한일 무역 갈등을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전쟁, 한일 무역 갈등 등 수출과 통상 리스크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기술 자립이며, 이를 통해 주력사업 분야는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말이다. 구 회장은 일찌감치 R&D 가속화(Speed-up)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왔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S타워서 열린 성과공유회는 사내에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전시회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에는 주력 사업 분야의 오랜 연구 과제들이 주로 전시·발표되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이와는 달리 사별로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기술들이 전면에 부상했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체험 가능하게 전시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는 지주사 내에 미래혁신단을 신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가세해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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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그룹, 직원-계산대 없는 AI 기반 스마트 편의점 개설

    허태수 GS 회장은 최근 사내외에서 혁신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사내 신년모임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 등 혁신을 통해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이나,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술들은 혁신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T와 데이터를 결합하여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힘써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기존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혁신 역량과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계열사론 GS리테일이 꼽힌다. 지난달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을지스마트점을 오픈했다. GS25는 2018년 9월엔 업계 최초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과 스마트스캐너가 적용된 무인형 스마트GS25를 강서구 마곡동에 선보이며 디지털 유통 기술 발전을 선도해왔다. GS홈쇼핑도 회사의 핵심 역량인 상품역량과 판매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또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올레핀 사업에 2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2021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GS에너지는 신사업 진출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석유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신규 합작사는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전자제품 및 의료기구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말 인도에 총사업비 1억8500만 달러(약 2240억 원)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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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LG시그니처 등 초프리미엄 TV-가전 라인업

    LG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해 국내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수익 기반의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현재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R&D 투자를 통해 가전과 TV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춘 라인이다. LG전자는 ‘LG 씽큐 홈’ 등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바탕으로 집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경험을 커넥티드카 등 외부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탄탄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대형 OLED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사업의 근본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상업용 및 차량용 제품으로 신시장을 지속 발굴해 수익 기반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사업 핵심축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통해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지역별 파트너십 등 해외 진출을 확장해 동북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와 AI, 증강현실(AR) 자율이동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는 한편, 상반기 중 ‘U+5G 서비스 3.0’을 새롭게 선보여 5G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고 5G 고객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후’, ‘숨37’ 등 럭셔리 화장품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프리미엄 화장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용품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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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수 LG화학 등기이사 추천돼… 내달 이사회 의장직도 함께 맡을듯

    권영수 LG 부회장(사진)이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다음 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직도 함께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이사다. 회사 측은 “권 부회장이 2012년부터 4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전략 방향 설정과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후보 추천 이유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다음 달 주총 이후 LG화학 의장에도 선임되면 LG그룹 4개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는 만큼 권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인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한 이후 최고경영자(CEO)로서 LG그룹의 핵심 사업인 전자, 화학, 통신을 모두 거쳤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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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벤츠 모기업 獨다임러 ‘우수공급사’ 선정

    LG전자가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로부터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다임러는 매년 탁월한 성능과 파트너십을 제공한 부품 공급업체를 선정하는데, LG전자가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소재 다임러 본사에서 열린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 2020’ 행사에서 ‘영감(Inspiration) 부문’ 상을 받았다. 다임러는 올해 총 450여 개 공급업체 가운데 지속가능성, 영감, 품질, 혁신 등 4개 부문에서 10개 업체를 우수 회사로 선정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다임러에 차량용 터치스크린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다임러 측은 LG전자 부품을 두고 인간공학적 디자인 철학 등이 벤츠 등 프리미엄 차량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렸다. LG전자는 2013년 VS(자동차 부품 솔루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다수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우수 공급사 상을 받아왔다. 이번에 프리미엄 차 경쟁력이 강한 다임러의 우수 공급사로 처음 선정되면서 고급 제품군에서도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위상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류 자동차의 우수 부품 공급업체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크게 고무적인 성과”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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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제2테슬라’ 루시드에 배터리 납품

    LG화학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최근 테슬라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고객사와 사업 포트폴리오 모두 다변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루시드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 모델인 루시드에어 표준형에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루시드모터스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2100억 원)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2007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테슬라 출신 개발진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테슬라 대항마로 통한다. 이 회사가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에어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643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루시드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추후 스페셜 모델 배터리 공급도 협의 중이다. LG화학이 계약에 따라 공급하는 제품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한 제품이다.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어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G화학은 대형 파우치와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파우치 분야에선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자동차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원통형 분야에선 LG화학이 테슬라와 최근 납품 계약을 맺은 사실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경쟁사 대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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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30만원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 4개

    LG전자가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한 ‘가성비’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30만 원대 가격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4개의 렌즈 카메라를 장착했다. 화면도 기존과 비슷한 가격대 제품군보다 키운 점이 특징이다.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LG Q51’(사진)은 26일부터 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으로 흔히 실속형 라인으로 분류되는 제품이다. 보통 실속형은 카메라 등 부가 기능이 낮은 편이지만 이번 제품은 전면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는 각각 13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초광각,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다른 저가 스마트폰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LG Q51 앞 화면 크기는 6.5인치를 적용했다. 또한 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되던 최대 7.1채널 ‘DTS:X’ 입체음향 기능도 탑재했다. 내구성도 강화했다. LG전자 측은 해당 제품이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 일명 밀스펙 규격 시험에서 열 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문인식과 LG페이 기능을 탑재하는 등 편의기능도 강화했다. LG전자 신재혁 모바일마케팅담당은 “대화면 디스플레이, 멀티 카메라 등 경쟁력 있는 실속형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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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폴딩 vs 아웃폴딩… 폴더블폰 ‘2라운드’

    중국 화웨이가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와의 폴더블 시장 경쟁 구도를 이어나갔다. 화웨이는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신형 폴더블폰 ‘메이트Xs’를 공개했다. 화웨이 메이트Xs는 지난해 출시된 전작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세로축을 따라 접히는 방식도 전작과 같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취한 것과 다른 접근 방식이다. 지난해 두 회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온 뒤로 인폴딩과 아웃폴딩 중 어떤 방식이 더 우월한 것인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붙기도 했다. 아웃폴딩은 접힌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이날 화웨이는 자사 폴더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의식해 만든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발표 행사서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CEO는 “메이트Xs가 갤럭시 폴드에 비해 21% 사용시간이 더 길다”며 “메이트Xs가 동급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5세대(5G) 스마트폰”이라고 했다. 논란이 끊이질 않던 화면 내구성도 특수 소재를 활용해 전작보다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품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엇보다 운영체제(OS)다. 화웨이 신작 스마트폰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 OS 정식 버전을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에 기반을 둔 자체 OS(EMUI10.0)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쓸 수 없는 화웨이는 자체 장터(앱갤러리)를 운영한다. 화웨이 메이트Xs 출시 가격은 2499유로(약 330만 원)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165만 원)이나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s를 다음 달부터 전 세계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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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이 마주친 눈물… 호소… 한숨…

    “제발 도와주십시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 남구의 조재구 청장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결국 눈물을 보였다. 조 구청장은 “(확진자가) 어제 오후 11시 기준 190명, 오늘 갑자기 80명이 늘었다. 200명이 넘는 환자들의 입원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남구청 방문을 마치고 차에 타려던 문 대통령을 붙잡고 “(남구청) 재정이 전국 꼴찌다. 밤새 고민 끝에 몇 가지 적어 건의드리오니 꼭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A4용지 두 장을 넣은 봉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조 구청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알겠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위로했다. 이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문 대통령이 직면한 것은 대구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호소였다.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께서 마스크 500만 개를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올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의 해외 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절대 다수가 부족한 형편”이라며 “(물품은) 언제 동날지 모른다.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지 마시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역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서는 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소상공인들의 발언은 공개하지 않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 기업 대부분이 수출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인데 해외 바이어가 대구에 오지 않으려 한다”며 “중앙에서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니 대출 만기 연장과 추가 대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임현석 기자}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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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연쇄 셧다운’ 공포… 재택근무 늘리고 채용면접도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 사업장의 연쇄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공포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일부라도 시설 폐쇄가 불가피해 각 기업마다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면접 채용 일정까지 취소하는 등 경계 수준을 일제히 높였다. 중국과 연관된 일부 산업뿐 아니라 국내 전 산업에 걸친 모든 사업장으로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잇따르는 셧다운 위기감 24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인천 캠퍼스 연구동을 22∼24일 3일간 일시 폐쇄하고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의 딸(4)이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직원은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해당 직원이 22일 가족의 코로나 확진을 알려와 사업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병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LG는 얼마 전부터 사업장 간 임직원 출장 자제를 권고했다가 이번에 아예 금지하는 것으로 경계 태세를 높였다. 모든 사업장에선 외부 방문객 출입도 금지했다. 현대자동차도 부서별로 진행되던 채용 면접 일정을 24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이날 울산공장 근로자 6명이 신천지교회 등과 관련해 자가격리 대상이 되자 울산공장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동조합도 담화문을 내고 확산을 방지하기 사측과 함께 대책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조도 코로나19 사태에 노사 문제를 미뤄두겠다는 의미로 중앙노동위에 낸 단체협약 조정 신청을 취소했다. 삼성은 전 계열사의 임산부 직원 재택근무를 결정하고 세부 지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4일 오전까지 해당 사업장 전체를 일시 폐쇄했다. 24일 오후부터 해당 사업장은 정상 가동됐으나 확진자 근무층은 25일까지 폐쇄한다. ○ “외부 접촉 피하라”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한 후 첫 근무일인 24일 상당수 기업은 재택근무 확대 등 외부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줄이려는 조치를 내놨다. SK그룹은 25일부터 1,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본사를 둔 SK㈜,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중구 T타워를 쓰는 SK텔레콤 등 6개 계열사가 대상이다. SK하이닉스 등 24시간 생산 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일부 계열사는 예외다. GS그룹은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고 직원 간 동선이 겹치는 것도 최소화하기 위해 그룹사 내 회사별 구내식당 이용 시간도 나누기로 했다. 외국계나 정보기술(IT) 기업도 재택근무 실시를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지사는 24일부터 일주일가량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력을 재택근무시키기로 했다. 19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외국계 제약회사 A기업 임원은 “대면 행사, 미팅이 대부분 취소돼 사무실에 나가도 할 일이 거의 없다”며 “글로벌 본사에서 직원들의 개인 마스크 구입비용까지 전액 지원할 정도로 방역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염 속도가 워낙 빠르고 통제가 어렵다 보니 국내 산업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꺼내 놓은 셈”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임현석 lhs@donga.com·김도형·유근형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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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근무에 채용면접도 중단…기업들 ‘연쇄 셧다운’ 공포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 사업장의 연쇄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일부라도 시설 폐쇄가 불가피해 각 기업마다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면접 채용 일정까지 취소하는 등 경계 수준을 일제히 높였다. 중국과 연관된 일부 산업뿐 아니라 국내 전 산업에 걸친 전 사업장으로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잇따르는 셧다운 위기감 24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인천 캠퍼스 연구동을 22~24일 3일 간 일시 폐쇄하고 임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의 딸(4)이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해당 직원은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해당 직원이 22일 가족의 코로나 확진을 알려와 사업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병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LG는 얼마 전부터 사업장 간 임직원 출장 자제를 권고했다가 이번에 아예 금지하는 것으로 경계태세를 높였다. 모든 사업장에선 외부 방문객 출입도 금지했다. 현대자동차도 부서별로 진행되던 채용 면접 일정을 24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이날 울산공장 근로자 6명이 신천지교회 등과 관련해 자가 격리 대상이 되자 울산공장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동조합도 담화문을 내고 확산 예방을 위해 사측과 함께 대책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조도 코로나19 사태에 노사문제를 미뤄두겠다는 의미로 중앙노동위에 내려던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 신청을 취하했다. 삼성은 전 계열사의 임산부 직원 재택 근무를 결정하고 세부 지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4일 오전까지 해당 사업장 전체를 일시 폐쇄했다. 24일 오후부터 해당 사업장은 정상 가동됐으나 확진자 근무층은 25일까지 폐쇄한다. ● “외부접촉 피하라”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한 후 첫 근무일인 이날 상당수 기업들은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회원사에 출퇴근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를 권장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 다른 기업과 출퇴근 시간을 달리해 대중교통 등 다중시설 이용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GS그룹은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는 한편, 직원들간 동선이 겹치는 것도 최소화하기 위해 그룹사 내 회사별 구내식당 이용시간도 나누기로 했다. 외국계나 정보기술(IT) 기업은 재택근무 실시를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지사는 24일부터 약 일주일가량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들을 재택근무 시키기로 했다. 19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외국계 제약회사 A기업의 임원은 “대면행사, 미팅이 거의 대부분 취소돼 사무실에 나가도 할 일이 거의 없다”며 “글로벌 본사에서 직원들의 개인 마스크 구입비용까지 전액 지원할 정도로 방역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염속도가 워낙 빠르고 통제가 어렵다 보니 국내 산업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꺼내놓은 셈”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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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美 5G장비 시장 또 뚫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5위 이동통신사 ‘US셀룰러’와 5세대(5G) 및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미국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4개 통신사업자와 5G, 4G 공급 계약을 맺게 됐다. 삼성전자가 US셀룰러에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 등 3GPP 국제표준 기반의 다양한 5G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통합형 기지국 장비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지국용 5G 모뎀칩이 들어간다.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최대 10bps(초당 메가비트)의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장비다. 삼성전자 측은 통합형 기지국 장비는 건물 벽면 등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광케이블 매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차원에서 5G 상용화 준비가 이뤄지면서 통신장비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5G 통신장비 점유율을 보면 화웨이가 31.2%로 전 세계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5%로 4위를 차지해 경쟁사들의 뒤를 쫓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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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섬유 R&D 강화해야 양질 일자리 늘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의류, 섬유 등 저기술 산업군 연구개발(R&D)에 더 힘써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제조업의 전기·전자기기 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기술수준별 제조업의 R&D집중도와 성장률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한국 제조업 성장을 이끈 산업은 ‘전기·전자기기’ 부문이다. 전기·전자기기 부문은 지속적으로 국내 제조업에서 생산 비중이 늘었으나 고용 기여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에서 전기·전자기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32.12%)에 달하지만 국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07%에 불과했다. 고용비중이 생산비중의 절반으로 둘 사이의 격차는 16.05%포인트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생산비중이 높은 업종이 고용도 견인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영국은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의 생산과 고용비중의 격차가 1.77%포인트에 불과했다. 프랑스는 4.82%포인트, 이탈리아 1.9%포인트 수준이다. 국내 전체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비중이 낮은 의류, 섬유, 식음료 부문은 고용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 ‘섬유 및 가죽제품 제조업’ 부문은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1%에 불과하지만, 고용 비중은 두 배에 가까운 7.97%였다. 한경연 측은 의류, 식음료 등 저기술업종의 R&D 집중도를 높이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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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포스코케미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반도체 생산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공동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두 회사는 21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사는 2분기(4∼6월) 중에 설립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 비율로 투자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m² 터에 연산 5만 t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爐) 가스(COG)’에서 얻은 수소로 과산화수소를 제조하게 된다. 과산화수소의 핵심 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2022년에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과산화수소는 표백제, 세정제 등에 널리 쓰이는 물질이다. 초고순도 제품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공정에서 식각과 세정에 사용되는 중요 소재 중 하나다. 사업 추진 배경과 관련해 양사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사들이 대규모 생산설비를 늘리고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환경을 기회로 봤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해 4월 화학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합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최근 화학 소재 국산화 바람과 소재 사업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협약 체결 소식을 알리면서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합작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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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약 파워’ K바이오 급성장… 오리지널 신약과 1,2위 다툼

    오리지널 신약으로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복제약을 만드는 국내 제약업체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약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업체들이 오리지널 신약과 약효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30%에 불과한 복제약을 내놓고 시장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은 191억6900만 달러(약 23조 원)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급감하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31.1%나 떨어졌다.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에 쓰이는 약으로 단일 의약품 중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애브비 측은 간판 의약품의 고전을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급성장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신약과 효과가 거의 동등한 복제약을 의미한다. 바이오 신약처럼 생물유래물질을 이용하는데 만성질환에서 효과가 탁월하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업체가 빠르게 선점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 휴미라 유럽 특허가 만료되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빈틈을 치고 들어오면서 시장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 현재 휴미라 복제약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200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임랄디를 비롯해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 시장에서 올린 제품 판매액만 해도 약 85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적자 상태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1300억 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들이 맹추격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또 있다.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자가면역치료제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43억8000만 달러(약 5조3000억 원) 매출로 전년 대비 17.8%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방암 위암 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도 매출이 60억3900만 달러(약 7조3000억 원)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약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셀트리온 램시마는 유럽시장에선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점유율을 앞지른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레미케이드 관련 시장(복제약 포함)에서 셀트리온의 점유율은 59%에 이른다. 이 시장에서 같이 경합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를 합치면 유럽 시장 점유율은 67%이다.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가 34%에 그친 데 비하면 큰 격차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셀트리온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1조1285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지난해 매출 1조 원 벽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시밀러 약가가 오리지널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 보니,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권장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특허 보호가 깐깐한 미국 시장에는 올해나 내년쯤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신약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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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LED가 효자”…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14년 연속 1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선방한 덕분이다.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 속에서 판매량은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까지 순조롭게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도 2013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500만 대를 넘기는 실적을 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9%의 점유율로 2006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30%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LG전자(16.3%) 소니(9.4%) 하이센스(6.4%)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19.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12.2%로 2위였다. 중국 업체인 TCL(9.2%) 하이센스(7.8%) 샤오미(5.8%)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전체 TV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QLED TV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이 532만3000대로 전년(259만9000대)보다 갑절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Q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약 597만 대여서 이 시장에서 팔리는 TV 대부분이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뜻이다. QLED TV는 선명한 화질이 특징으로 QLED 8K의 경우 기존 초고화질(UHD) TV보다 4배 많은 3300만 개 이상의 화소가 들어 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삼성전자는 자연스럽게 고가·초대형 화면 시장에서도 점유율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TV 시장에서 고가 제품군은 보통 2500달러(약 297만 원) 이상 가격대 제품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고가 TV 시장에서 절반 이상(52.4%)을 팔았다. 2위인 소니(24.7%)와의 격차도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화면 크기 75인치 이상인 초대형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지난해 점유율은 49.6%로 2위인 소니(19.1%)를 크게 앞섰다. 세계인이 보유한 고가·초대형 TV 2대 중 1대는 삼성 제품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한국 업체들이 중국발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국적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중국이 33%로 한국(32.1%)을 추월했다. 하지만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한국(47.2%)이 1위였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시장 경쟁을 가속화했다. 지난해 전체 OLED TV 판매량(299만 대) 가운데 LG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5.2%(165만 대)였다. LG전자가 2013년 OLED TV를 출시한 이래 누적 판매량은 545만 대에 이른다. 업계는 2023년 OLED TV 출하량이 연간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로 2020과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을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QLED 8K 제품군을 앞세워 고가 제품 시장의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올해 고화질 제품군에서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어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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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광모 “가슴 뛰게하는 디자인 만들어 달라”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을 통해 디자인 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고객 감동을 만들어내려면 첫인상, 즉 디자인부터 남달라야 한다는 메시지다. 구 회장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1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LG전자 서초R&D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출시 예정 제품들을 살펴보고 디자인 경쟁력을 점검했다. 이날 구 회장이 살핀 제품은 스마트 도어, 벽밀착 OLED TV 등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디자인은 고객이 우리 제품에 대해 첫인상을 받고 사고 싶다는 가치를 느끼는 처음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섬세한 배려와 편리함에 감탄하고 고객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 앞서 구 회장은 올 초 디지털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실천을 강조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개발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고객 가치 차별화를 위한 첫 단추로서 디자인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구 회장은 디자인 조직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관행과 내부 관점을 깨고 제품과 서비스는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 그룹 운영 방침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번 방문에는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과 LG전자의 선행디자인 및 각 사업부문 디자인연구소장, 상품기획담당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들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을 차곡차곡 쌓아 고객 감동의 품격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격려했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현장 경영을 통해서 그룹 내에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해 9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구 회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과 협력 폭을 넓히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주문했다. 이후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LG인화원서 열린 취임 후 첫 사장단 워크숍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신년사를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과정을 만들면서 변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경영센터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 이후 분위기를 전환하고, 향후 국내와 해외의 고객 접점 및 미래준비 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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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 4개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 라인업을 강화한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에도 쿼드카메라(카메라 4개)를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외주 생산인 ‘제조사 개발생산(ODM)’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K61’ ‘K51S’ ‘K41S’ 등 실속형 스마트폰 3종을 올해 2분기(4∼6월)부터 중남미와 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K시리즈는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가격대는 보통 300달러(약 35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중국 ODM인 이들 제품은 실속형임에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사양을 적용한 부품과 기능이 눈길을 끈다. 우선 신제품 3종은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기능을 갖춘 고급 렌즈 4개를 탑재했다. K61은 4800만 화소, K51S는 3200만 화소, K41S는 1300만 화소 표준 렌즈를 각각 장착했다. 또 실속형 3종에는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화질을 추천하는 기능도 더했다. 동영상, 음악 감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신형 3종 모두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전면 베젤을 최소화했다. 전면 카메라가 차지하는 면적도 줄이기 위해 K61과 K51S에는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화면 전면에 구멍을 뚫은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K41S는 ‘V노치’(상단부가 움푹 파인 화면)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4000mAh(시간당 밀리암페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번 출시작에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 전환 흐름이 읽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동영상 시청 등 자주 쓰는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기 성능을 강화하는 ‘가성비’ 전략이다. 최근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ODM 생산 비중을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해당 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의 가격을 기존보다 낮추면서도 하드웨어 기능은 상대적으로 높이는 전략은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중저가형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흐름이 보인다. 저가형 제품에도 프리미엄급 부품을 탑재해 동가격대 제품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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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몸값 4조원 첫 돌파

    LG화학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 4조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화학업체들이 업황 부진을 겪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올해의 주요 화학기업 25곳을 선정하면서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를 35억 달러(약 4조1436억 원)로 평가했다.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해 평가한 LG화학의 브랜드 가치(33억3800만 달러)보다 4.85% 상승했다. 이로써 LG화학의 몸값은 올해 처음으로 4조 원대를 넘어섰다. 화학기업 내 브랜드 가치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다. LG화학은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석유화학 매출 부문에서 선방한 데다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배터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전년 대비 1.6% 오른 28조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LG화학의 사업 불확실성 요인으로 평가되던 SK이노베이션과의 이른바 ‘배터리 소송전’ 등이 일단락되면서 브랜드 가치는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른 주요 화학업체들은 시장 침체 속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 기초 산업 소재인 석유화학제품은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으로 통한다. 이번 발표에서 1위를 차지한 독일 바스프의 브랜드 가치는 4.5% 하락한 78억7800만 달러로 평가됐다 2위 미국 다우는 전년 대비 29.0% 하락한 48억4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 세계 화학 시장을 이끌던 듀폰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에 비해 32.6% 떨어진 22억 달러로 주요 기업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순위도 5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이번 발표를 두고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생산기지에 거점을 두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국내 업체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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