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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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실적 쇼크’ 메타, 하루새 시총 241조 증발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야심 차게 선언했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분야에서 지난해에만 1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최근 호실적을 공개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빅테크와는 대비되는 역주행이다.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신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틱톡’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플랫폼과의 경쟁 역시 힘든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에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과 올 1분기(1∼3월) 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02억9000만 달러(약 12조4400억 원)로 2020년 4분기(112억2000만 달러)에 비해 8.3% 감소했다. AP통신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336억7000만 달러(약 40조6000억 원)였지만 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이익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메타는 애플이 아이폰의 개인정보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면서 온라인 광고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인력 부족 사태도 광고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메타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2% 이상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주가 폭락으로 메타의 시가총액이 약 2000억 달러(약 241조3000억 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통해 메타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사명(社名)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메타가 역점을 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102억 달러(약 12조3000억 원)에 달해 2020년 손실액(6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훨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방향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까지 명확하게 정의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도 3∼1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1% 미만의 매출 증가율은 역대 가장 저조한 수치다. 올 1분기 매출 추정치도 270억∼290억 달러로 월가 전망(301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메타가 틱톡과의 경쟁, 애플의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광고 매출이 난관에 봉착했다”며 “메타버스 사업 수익화에도 불확실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 CEO 역시 틱톡을 언급하면서 소셜미디어 경쟁 격화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메타의 ‘어닝쇼크’로 트위터, 스냅을 비롯한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의 주가도 시간외거래에서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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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 최고치…통신3사 실적 개선 배경은?

    지난해 LG유플러스가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면서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도 호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790억 원이었다고 공시했다. 2020년 8862억 원에 비해 10.5% 증가한 수치로 LG유플러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13조85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7242억원으로 51.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조 54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케팅 비용은 2조2857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1.9%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SK텔레콤과 KT 역시 2020년보다 크게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통신3사는 지난해에 1~3분기까지 매 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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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등장한 방준혁 넷마블의장 “블록체인-메타버스 본격 진출” 선언

    “온라인, 모바일에 이은 게임의 도약 기회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입니다.”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회사 전략을 소개하는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에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방 의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메타버스까지 연계한 게임은 더 이상 가상현실이 아니라 ‘두 번째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27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에서 행사를 열고 현재 준비 중인 20여 종의 게임을 소개했다. 최근 수년 동안 다소 더뎠던 신작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방 의장은 이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두 축으로 하는 미래사업 계획을 직접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돈버는 게임(P2E·Play to Earn)’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사업이 화두에 올랐다. 방 의장은 넷마블 본사는 게임을 우선시하면서 블록체인을 결합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을 연결시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출시 준비 중인 게임의 70%를 블록체인과 연계할 계획이다. 대표 NFT 게임으로 ‘모두의마블’에 부동산 투자 기능을 결합시킨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가상공간에서 부지를 사들여 건물을 올리고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는 게임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코인을 발행하고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메타버스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의 획득과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가상인간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방 의장은 “과거의 메타버스가 가상공간에 상품 광고가 붙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두 번째 현실 세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경우 NFT 현금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돈을 버는 P2E 게임으로 개발됐지만 국내에서는 P2E 게임 운영이 불법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한국에서는 NFT 게임으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방 의장은 “이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하나의 흐름이 됐는데, 한국에서만 서비스를 못 하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며 “P2E 게임 출시 자체는 허용하고 그 뒤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잘 살펴서 강하게 규제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지난해 위메이드가 P2E 게임 ‘미르4’로 각광받은 가운데 넷마블이 가세하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대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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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친환경 생활공간 혁신’ 플랫폼 개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모하고 있는 KT가 AI(인공지능)·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를 기반으로 친환경 생활공간 혁신을 주도할 환경DX(디지털전환) 원팀 활동에 나섰다. 최근 KT 송파사옥에 출범식을 가진 AI 그린 생태계 환경DX 원팀에는 KT와 한샘, 국가공인시험연구원(KOTITI), 한국실내환경협회, 한국리모델링협회, 순천향대 그리고 환경분야 제조사인 LG전자, 힘펠, 엔에프, 삼양인터내셔날, 위니케어, 소어택, 센트리 등 국내 1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하는 공간 실내환경 서비스로 ESG(환경, 사회, 기업구조) 경영과 환경분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동 상품·브랜드 개발 및 유통, 친환경 인증협력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인공지능과 실시간 환경 빅데이터 분석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친환경 서비스 가치를 확대한다. KT 송파사옥의 업무공간 조성과 실시간 공기질 데이터 제공 같은 노하우를 환경DX 원팀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환경DX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KT의 경우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에어맵 코리아를 활용해 기가지니와 올레tv 등 KT의 주요 서비스는 물론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 네이버 등을 통해 실시간 공기질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KT는 이런 노하우를 환경DX 원팀의 각 기관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환경DX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원팀에 참여하는 한샘은 토털 홈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한샘 리하우스’를 통해 고객에게 친환경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상담·설계 단계부터 KT의 환경DX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한 친환경 서비스를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또 KOTITI와 실내환경협회 등은 실내공간 관련 친환경 인증을 담당하고 제조사들은 KT의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환경DX 원팀 출범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의 ABC 플랫폼 활용 환경분야 디지털 전환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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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옵션 대박’ 부풀었던 IT-게임 업계, 이젠 손실 걱정

    “회사가 나눠준 주식을 진작 팔았어야 했는데…지금은 너무 떨어져서 기다려 볼 수밖에 없네요.”(IT기업 A사 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자사주를 두둑하게 받아 주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직원들이 끝 모를 주가 하락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폭등했던 IT·게임 기업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한때 ‘대박’으로 평가되던 우리사주가 거액의 손실로 반전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인당 수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됐지만 주가가 현재 수준에 그칠 경우 스톡옵션으론 한 푼도 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직원 3253명에게 스톡옵션 111만여 주를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36만2500원으로 내년 2월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45만4000원까지 올랐던 네이버는 26일 31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도 지난해 5월 직원 2506명에게 47만여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이다. 지난해 6월 16만9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골목상권 침해 등 연이은 논란에 주식시장 상황까지 나빠지면서 26일 8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카카오 직원은 “내년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긴 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논란을 극복하고 기업 가치를 다시 인정받을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주식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역시 우리사주로 기대할 수 있는 차익이 최근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가 3만9000원이었지만 한때 주가는 9만 원대까지 치솟아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이 수억 원씩의 차익을 기대할 정도였다. 하지만 26일 4만550원에 장을 마쳐 거의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모가 9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 역시 24만 원 안팎까지 올랐던 주가가 26일 13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최근 주가가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에 비해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공모가에 주식을 배정받은 임직원들은 평균 5000만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다. 공모가 49만8000원이었던 크래프톤은 지난해 한때 58만 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26일 2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직접 임직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장 의장은 25일 사내 게시판에서 “저나 회사가 무한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제가 했던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자신 있다’는 말은 책임질 수 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서는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을 보상책으로 활용하는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과도한 주식투자 열풍과 언택트 흐름 속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IT 기업의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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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작 팔 걸”…‘주식 보상’ 부러움 샀던 IT기업 직원들, 주가 하락에 ‘전전긍긍’

    “회사가 나눠준 주식을 진작 팔았어야 했는데…지금은 너무 떨어져서 기다려 볼 수밖에 없네요.”(IT기업 A사 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자사주를 두둑하게 받아 주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직원들이 끝 모를 주가 하락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폭등했던 IT·게임 기업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한때 ‘대박’으로 평가되던 우리사주가 거액의 손실로 반전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인당 수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됐지만 주가가 현재 수준에 그칠 경우 스톡옵션으론 한 푼도 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직원 3253명에게 스톡옵션 111만여 주를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36만2500원으로 내년 2월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45만4000원까지 올랐던 네이버는 26일 31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도 지난해 5월 직원 2506명에게 47만여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이다. 지난해 6월 16만9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골목상권 침해 등 연이은 논란에 주식시장 상황까지 나빠지면서 26일 8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카카오 직원은 “내년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긴 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논란을 극복하고 기업 가치를 다시 인정받을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주식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역시 우리사주로 기대할 수 있는 차익이 최근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가 3만9000원이었지만 한때 주가는 9만 원대까지 치솟아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이 수억 원씩의 차익을 기대할 정도였다. 하지만 26일 4만550원에 장을 마쳐 거의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모가 9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 역시 24만 원 안팎까지 올랐던 주가가 26일 13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최근 주가가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에 비해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공모가에 주식을 배정받은 임직원들은 평균 5000만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다. 공모가 49만8000원이었던 크래프톤은 지난해 한때 58만 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26일 2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직접 임직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장 의장은 25일 사내 게시판에서 “저나 회사가 무한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제가 했던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자신 있다’는 말은 책임질 수 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서는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을 보상책으로 활용하는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과도한 주식투자 열풍과 언택트 흐름 속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IT 기업의 기업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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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AI-검색 경쟁력 확보”… 젊은 석학들 영입

    네이버가 인공지능(AI)·검색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젊은 석학들을 영입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김윤형 교수와 럿거스대의 칼 스트라토스(한국명 이장선) 교수를 ‘네이버 스칼라’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 스칼라는 미국 유럽 등에 있는 대학 및 연구기관의 교수와 연구원 등이 소속기관에 재직하면서 차세대 AI 기술과 검색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MIT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4년 딥러닝 기술의 일종인 컨볼루션 신경망(CNN) 기술을 자연어 처리 분야에 적용한 논문을 단독으로 발표해 학계와 AI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스트라토스 교수 역시 AI 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미국 럿거스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비지도 학습방법 및 지식사용 모델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 CIC 대표는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기술, 서비스 운영 노하우에 최신 기술지식을 겸비한 인재들의 경험을 더해서 검색경험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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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가능성 뒤처진 기업은 사회가 배척… 청년들도 외면할 것”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부수적인 과제가 아닙니다. 뒤처지지 마십시오. 사회는 변하지 않는 기업을 받아들이지 않고, 젊은 세대는 그들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겁니다.” 폴 폴먼 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많은 기업이 최우선 과제로 꼽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대표적인 롤 모델이다. 동아일보는 그와 두 차례 e메일을 주고받으며 인터뷰했다. 그는 “과거엔 몇 안 되는 사례를 들어 기업들에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비즈니스에선 먼지를 먹는 것보다 먼지를 만드는 게 항상 낫다. 변화의 변곡점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2009년 경영 위기에 놓인 유니레버가 경쟁사 출신 폴먼을 CEO에 앉힌 일은 시장에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취임 직후 지속가능성을 경영 1순위에 놓는 ‘유니레버 지속가능한 삶 계획(USLP)’을 발표하며 더 큰 파격을 실행했다. 이후 10년 동안 그는 주주, 종업원뿐만이 아니라 환경, 사회 전반의 이익을 고려하는 ‘다중 이해관계자 사업 모델’이 단기적 이익 추구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인도,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 위생 문제 해결을 도와 비누, 세척제 사업을 성장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덕분에 유니레버는 신흥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폴먼은 “문제 해결에 더 강한 목표를 가진 브랜드가 더 빨리 성장하고 수익을 올리는 걸 분명히 확인했다”고 했다. 폴먼은 유니레버를 경영하며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10년간 주주 수익률 30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폴먼은 2019년 유니레버를 떠난 뒤 소셜벤처 ‘이매진’을 창업했다. 기업과 단체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는 단체다. 그는 최근 발간한 책 ‘넷 포지티브(Net-Positive)’에서 지속가능 경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용기는 강한 내적 확신에서 나옵니다. 옳은 일은 항상 어렵고, 잘못을 범하긴 쉽습니다. 하지만 강한 목적의식이 있으면 정반대가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리더의 역할이죠.” 기업 자신이 아니라 사회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CEO가 아닌 사회 운동가 역할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주주에 봉사하는 것과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폴먼은 “당신의 사업이 직원,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 지구, 다음 세대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한다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데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면 결국 주주가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백신 업체 모더나의 주주들이 불평등한 백신 보급에 항의한 사례를 주목했다. “모더나 이야기는 많은 고위 경영진에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변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만 생각하는 주주가 여전히 많지만 기업의 윤리와 가치를 중시하는 주주도 많습니다.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이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의 시대에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지킨 회사가 더 큰 보상을 받고 있다. 대체육이나 대안 유제품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게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착한 경영’을 하다 보면 손해를 보지 않을까. 이에 대해 폴먼은 ‘경쟁 전 영역’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유니레버는 네슬레, 코카콜라, 펩시콜라와 음료 분야에서 경쟁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냉장고 통째로 음료를 사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유해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 도입에 서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 폴먼은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놓고 경쟁할 순 없다. 그 게임에선 모두가 이기거나 모두가 지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 또 “경쟁 전 영역에서의 협력은 에너지와 금융, 해운, 항공, 식품, 패션 등 많은 분야에서 점점 더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며 “탄소 배출을 중단하더라도 지구 온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더 높은 야망을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표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먼이 제안한 ‘넷 포지티브’에서 ‘포지티브’(긍정적)의 기준은 무엇일까. 폴먼은 판단 기준을 이렇게 제안했다. “당신의 회사가 있기 때문에 세상은 더 나아질까요? 간단히 측정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대답은 ‘예’라고 확신해야 합니다. 사회 기대치와 기준은 계속 변합니다. 지금은 플라스틱이 문제지만 앞으론 태양광 발전 폐기물이 문제가 될 수 있죠. 내용이 무엇이든 넷 포지티브의 본질은 분명합니다. 기업이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긍정적인 사회 영향을 높이는 것입니다.”김용석 기자 yong@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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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악당’ 伊전력기업 에넬,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탈바꿈

    “에너지 대전환 속에서 당신의 기업은 불사조가 될 겁니까, 아니면 (변화에 적응 못 해 멸종한) 도도새가 될 겁니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투자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최근 발송한 연례서한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는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세계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과 산업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앞장설 것이냐, 끌려갈 것이냐”고 물었다. 블랙록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비롯한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자 고객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핑크 회장은 “지금처럼 전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상황에서 기업이 주주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전력기업 에넬은 지속가능성 요구에 선제 대응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석탄발전 중심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던 에넬은 오랫동안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 공공의 적이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본사 앞으로 몰려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투자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기후악당’으로 불리던 에넬은 2014년 재생에너지 전문가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 취임을 계기로 변신했다.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 포트폴리오를 마련한 스타라체 CEO는 2017년 5월 주주총회에서 “203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 전 에넬은 향후 10년 동안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00억 유로(약 95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에넬은 각종 ESG 평가지표에서 최근 수년 동안 단골 우수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스타라체 CEO는 “우리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환경 그리고 사회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앞으로도 중요한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에 저항하던 전통 기업들 가운데에서도 변신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달 18일(현지 시간) 거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석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엑손모빌 주주들은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이사 3명을 교체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엑손모빌의 소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비판했고, 기관투자가들의 지지를 받아 이사회에 3명의 이사를 진출시킨 것이다. 그 뒤 엑손모빌은 6년간 탄소배출 감축에 15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티븐 강 삼일PwC ESG 플랫폼 리더는 “이제 ESG는 마지못해 구색 맞추기 식으로 챙길 이슈가 아니라 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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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차 산업의 경계 허무는 전기차

    소니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올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전자기업이었던 소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의 공세에 밀리자 전자·금융·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모하며 돌파구를 찾아왔다. 이런 소니지만 대표적인 전통 제조업인 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뜻밖이다. 이 기업은 어떻게 차 산업에 뛰어들 수 있었을까. 그들이 만들겠다는 차가 전기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소니의 도전은 전기차 시대에 차 만드는 기술이 평준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오랫동안 엔진과 변속기라는 강력한 기술 장벽으로 고유의 영역을 지켜왔다. 신뢰성·효율성 있는 엔진·변속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특허는 다른 기업들이 차 산업을 넘볼 수 없게 하는 핵심 요소였다. 거의 모든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자체적인 엔진 설계·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미국 GM, 일본 도요타, 한국 현대차그룹 등은 변속기 자체 설계·생산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전기차에서는 이런 능력이 무용하다. 지금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기술력과 생산력은 차 기업이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배터리 기업들 손에 쥐어져 있다. 전기차에 쓰이는 모터도 기술 장벽이나 간극이 크지 않다. 엔진·변속기를 비롯한 구동 계통의 비중이 컸던 자동차 생산 원가에서 배터리와 전자부품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상황. 자본과 의지가 있는 기업이라면 전기차 생산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완성차 기업이 마주하는 도전은 내부에도 있다. 전기차는 같은 이유로 차 기업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경쟁력 장벽을 허물어뜨리고 있다. 전기차는 더 이상 축적된 기술력이나 장인정신을 요구하지 않는다. 중국 같은 후발 주자는 이를 간파하고 일찌감치 내연기관차 경쟁 대신 전기차 경쟁에 공을 들였다. 노골적인 자국 산업 편들기로 CATL이라는 거대 배터리 기업까지 길러낸 중국은 최근 전기차 수출에 속력을 내고 있다. 외부의 도전과 치열해지는 내부 경쟁 속에 기존 강자들도 응전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차 산업은 가장 많은 고용을 거느린 산업 중 하나다. 차라는 대형 소비재를 대량 생산하던 기존 기업들은 거대한 몸집을 지키고 새로 성장할 수 있는 활로가 절실하다. 소니가 진격해 온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2년 전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선보였던 현대차다. 지금 만드는 자동차처럼 크고 비싸면서 높은 기술력과 축적된 생산·판매·관리 노하우를 요구하는 제품들이다. 로봇과 UAM의 미래를 지금 명확하게 그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에 경계를 허무는 거센 도전들을 보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노력은 당연해 보인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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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 인재 4만명 육성… 세계 5위 도약할것”

    정부가 2026년 세계 5위의 메타버스 강국을 목표로 생활, 관광 등 분야별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을 지원하고 관련 인재 4만 명을 육성한다. 정부는 20일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범정부 합동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공개했다. 정부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 및 지원하기로 했다. 한류 콘텐츠의 힘을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통문화·예술, 게임·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 등이다. 또 전문가 4만 명 육성을 목표로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신설해 올해 실무 전문인력 180명을 양성하고 재직자 등 700명에게 실무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두 곳의 메타버스 융합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도 지원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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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82조원 들여 블리자드 인수… 불붙은 ‘메타버스 전쟁’

    “게임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82조 원을 들여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블리자드)’ 인수에 나섰다. 스마트폰 운영체계(OS) 경쟁에서 구글과 애플에 밀렸던 MS가 메타버스를 통해 역전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메타버스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는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등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 시간) MS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으로 꼽힌다. 종전 최고액은 2016년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 달러였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등을 제작하며 4억 명에 이르는 월간 이용자를 거느린 세계적인 게임사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가정용 콘솔 게임기인 ‘X박스’를 보유한 MS가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단숨에 텐센트, 소니에 이은 세계 3위의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MS가 블리자드를 품는 것은 단지 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윈도’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 시장을 장악했지만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서는 구글, 애플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졌다. 이를 돌파할 새로운 무기로 메타버스와 게임을 선택한 것이다. 게임은 가상공간에서 놀고 일하고 쇼핑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가장 앞선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용자들이 장시간에 걸쳐 몰입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게임 자체가 일종의 메타버스라는 것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디지털 세상에서 보낸다는 데 크게 베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MS가 메타버스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는 메타버스 구현의 핵심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5429억 달러(약 184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며 메타버스에 기업의 운명을 걸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는 우리가 막 (페이스북으로) 출발했을 때의 소셜네트워킹처럼 차세대의 선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 개발과 인력 채용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메타가 2014년 23억 달러에 인수한 오큘러스는 VR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차지하며 독보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 애플 역시 VR와 AR를 융합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는 메타버스 인력 쟁탈전까지 벌이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메타가 MS의 AR 개발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수십 명의 AR 개발·엔지니어가 메타로 적을 옮겼다. 메타는 애플에서도 100명가량의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블리자드 인수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빅테크의 과도한 확장 문제를 주시하고 있어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사내 성폭력 의혹 묵살로 물의를 빚은 블리자드의 경영 정상화도 숙제로 꼽힌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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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82조원에 ‘스타크’ 만든 블리자드 인수…메타버스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82조 원에 이르는 돈을 들여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나섰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OS) 사업으로 세계 최고 기업에 올라섰지만 스마트폰 OS 경쟁에서는 뒤쳐졌던 MS가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으로 꼽힌다. 종전 최고액은 2016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 달러였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등을 제작한 블리자드는 4억 명에 이르는 월간 이용자를 거느린 세계적인 게임사다. 가정용 콘솔 게임기인 ‘X박스’를 보유한 MS는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단숨에 텐센트, 소니에 이은 세계 3위의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400조 원)를 넘는 MS의 이번 인수는 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은 가상공간에서 놀고 일하고 쇼핑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산업으로 평가된다. 블리자드가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하는 게임을 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장시간에 걸쳐 몰입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게임이라는 세계 자체가 일종의 메타버스라는 것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디지털 세상에서 보낸다는 데 크게 베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S는 이미 여러 곳의 게임사를 인수한 바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으로 꼽히는 ‘마인크래프트’를 만든 ‘모장’을 2014년 인수했고 2년 전에는 ‘둠’ 제작사도 인수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게임은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이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메타버스를 위한 구성요소(Building Block)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한 MS의 참전으로 메타버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사명을 ‘메타(Meta)’로 바꿨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당시 “우리는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우리의 DNA는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메타버스는 우리가 막 (페이스북으로) 출발했을 때의 소셜네트워킹처럼 이제 차세대의 선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메타버스 관련 기술 개발과 인력 채용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지출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는 인력 쟁탈전까지 벌이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메타가 MS의 증강현실(AR) 개발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수십 명의 AR 개발·엔지니어들이 메타로 적을 옮겼다. 메타는 애플에서도 100명가량의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블리자드의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스캔들에 MS가 눈을 감은 것 아니냐는 비판과 더불어 미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확장과 독과점 문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반독점 당국의 승인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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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배출 ‘제로’ 볼보공장… “동물가죽 시트 2030년 퇴출 목표”

    13일(현지 시간) 스웨덴 서부 항만 도시 예테보리. 도심에서 예타강을 건너 북서쪽으로 12km가량을 가니 ‘볼보’의 토르슬란다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1964년 문을 연 이 공장 전체 면적은 45만 m²(약 13만6000평)에 이른다. 6500명의 근로자가 연간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스웨덴 최대 자동차 공장이다. 스웨덴의 자랑 볼보의 상징이면서 가장 오래된 이 공장은 지난해 ‘기후중립’ 시스템을 구축했다. 볼보 내 자동차 생산시설로는 최초였기에 스웨덴은 물론이고 유럽 전체에서 화제가 됐다. 기후중립은 탄소중립, 즉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농도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 상태를 뜻한다.○ 가장 오래된 볼보 공장이 이룬 기후중립공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토르슬란다 공장은 볼보 최초로 기후중립 자동차 생산시설을 구축한 곳”이라며 “지속가능성을 배제하고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토르슬란다 공장 사용 에너지(전력)의 25%는 ‘바이오가스’로 충당한다.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에서 나온 메탄, 이산화탄소를 에너지화한 것이다. 직원들이 직접 나서 공장 건물 주변에 설치된 큰 파이프를 가리키며 “바이오가스가 공장으로 유입되는 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25%는 ‘산업폐열’을 활용하는 지역난방을 통해 공급된다. 제조업 공장, 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버려지던 에너지로 자동차를 만드는 셈이다. 나머지 50%는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탄소 배출이 없는 방식으로 확보한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한 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차량 생산에만 267만 MWh에 이른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실질적인 탄소 배출 제로에 성공한 것에 대해 스웨덴 언론들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과정의 모든 부분에서 천연가스나 석유 등 탄소가 배출되는 에너지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도장 공정이 난제였다. 자동차에 페인팅을 한 후 150∼180도로 건조하는 과정에서 오븐이 필요하다.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는 공정이라 천연가스, 석유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공정에 ‘바이오가스’를 사용한 것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공장 곳곳에 자동차 생산 중 버려지는 고철을 모아 두는 보관함이 보였다.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공장 내부 쓰레기통도 남달랐다. 음식물 등을 모으는 유기물 분리함은 바이오가스 원료를 보다 쉽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폐열을 확보하기 위한 소각용 함을 따로 둔 분리수거용 쓰레기통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공장 측은 자동차 생산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약 7000MWh를 감축했다. 스웨덴 가정 450곳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공장 측은 “2023년까지 연간 약 2만 MWh를 추가로 줄이고 2025년까지 자동차 1대 생산당 에너지 사용량을 30% 감축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나 빌헬름손 개발 부문 매니저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에너지 비용이 4, 5배로 늘었다.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 에너지 비용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미래와 성과 모두 잡는다”토르슬란다 공장은 자동차의 소재를 통해서도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서고 있었다. PR파트 소속인 메라위트 하테 씨는 ‘가방’을 보여줬다. 가죽처럼 보이는 재질이었는데 ‘노르디코(Nordico)’란 새로운 소재라고 했다. 버려진 플라스틱 페트(PET)병이나 와인을 마신 후 남은 코르크 등으로 만든 소재다. 토르슬란다 공장 측은 “전기자동차 C40 리차지를 시작으로 볼보 차량 시트에 노르디코를 사용하게 된다”며 “동물 천연가죽 시트는 2030년까지 모두 퇴출시킬 것”이라고 했다. 소 한 마리가 연간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가솔린 자동차가 1만 km 이상 달릴 때 나오는 탄소량에 맞먹는다. 가죽 시트를 쓰지 않으면 그만큼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셈이다. 볼보 공장과 사무실 곳곳에 ‘sustainable and safe way(지속가능하고 안전한)’란 문구가 붙어 있었다. 볼보는 자동차부품을 재사용해 수명을 늘리는 등 2025년부터 250만 t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억 크로나(약 1331억 원)를 절약하고 2040년까지 생산의 모든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순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방침이다. 스튜어트 템플러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이사는 “세계 주요국이 탄소 배출 관련 규제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와 직결되며 그 자체가 큰 사업적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 기후중립 움직임의 선두에 선 것으로 평가되는 볼보는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차량 판매를 늘리면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37만여 대였던 볼보의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69만여 대로 가파르게 늘었다.토슬란다=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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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줄이는 친환경 카펫타일로 브랜드 평판 높아져”

    “환경을 위한 노력은 우리가 경쟁 회사와 차별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됐습니다.” 세계적인 카펫타일 기업인 인터페이스는 환경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해온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인터페이스의 크리스틴 니들스 지속가능성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속가능성 추구 노력이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1974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설립된 인터페이스는 세계 최초로 바닥재 시장에 ‘카펫타일’을 선보였다. 카펫타일은 하나의 카펫을 필요한 면적 전체에 깔아 시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가로세로 50cm인 정사각형 타일을 이어붙이는 식으로 구성한다. 카펫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을 아낄 수 있는 방식이다. 창업자인 고(故) 레이 앤더슨 회장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1994년 인터페이스는 모든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그 어떤 악영향도 끼치지 않도록 하는 변화에 나섰다. 니들스 담당은 “1994년 한 고객으로부터 ‘귀하의 회사는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며 “현재 인터페이스는 직원, 고객, 주주 그리고 환경이라는 네 가지 이해관계자를 염두에 두고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후 지속적으로 폐기물과 에너지, 물 사용량을 줄여오면서 모든 바닥재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탄소중립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인터페이스는 2020년 환경 악영향을 0으로 줄이자는 ‘미션 제로’ 달성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탄소 네거티브 카펫’, 즉 카펫 때문에 배출된 탄소보다 제거한 탄소가 더 많은 카펫을 내놓기도 했다. 니들스 담당은 “재활용 비율이 높은 원사나 탄소를 포집한 원료를 사용하면서 카펫을 통해 대기 중 탄소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페이스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2500만 달러(약 300억 원) 수준이던 인터페이스의 순이익은 2020년 7200만 달러로 늘었다. 그는 “지구 온난화를 역전시키려 노력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존중심이 자연스레 높아졌다”며 “포천지 100대 기업 중 여러 곳이 인터페이스의 탄소 네거티브 카펫타일을 사용하기로 약속했거나 현재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 등을 본사로 초청해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니들스 담당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터페이스의 약속 및 혁신이 매출과 브랜드 평판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가치가 있다고 투자자들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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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러 IT기업과 연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출시

    KT는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얀덱스(Yandex)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얀덱스 SDG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두 회사는 KT의 AI·디지털전환(DX) 역량과 얀덱스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해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연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품 출시 △차세대 AI 로봇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 협력 △추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 TF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두 회사 경영진이 만난 데 이어 12월에는 KT 연구개발센터에서 배송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AI 로봇 자율주행뿐 아니라 향후 그룹 차원의 ICT 사업 협력 분야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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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표심 공략 포인트”… ‘겜심잡기’ 나선 대선주자들[인사이드&인사이트]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은 사기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게임은 질병이 아니다. 게임 이용자에게 가해졌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과거 대선에선 보기 힘들었던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 놀이’ 정도로 취급받던 게임이 표심을 공략하는 주요 이슈로 등장한 것이다. 후보들은 마치 전통시장을 찾듯 게임 관련 행사장을 방문해 직접 게임 솜씨를 뽐내고 게임 경기도 관전한다. 게임 전문 채널에 등장해 ‘게임사랑’을 강조하고, 앞다퉈 게임 관련 공약도 내놓는다. 과거 선거에서 정치권은 학부모 표심 등을 의식해 게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거나 ‘셧다운제’ 등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게임의 저변이 넓어지고 게이머들의 사회적 발언력이 커지면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표심을 공략하는 핵심 키워드로 게임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 “애들 놀이 아니다”…게임으로 청년층에 구애 ‘겜심잡기’에 나선 여야 대선 주자들은 앞다퉈 게임과 관련된 발언과 공약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게임과 메타버스 분야 정책을 수립하는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출범시켰다. 바로 다음 날인 11일, 국민의힘도 게임을 포함한 2030 현안·정책을 다루는 ‘게임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2일에는 게임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과거 대선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이런 현상의 중요한 배경으로는 게임의 저변이 연령적으로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 꼽힌다. 게임에 관심이 큰 세대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성인 유권자가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MZ세대 상당수가 게임을 즐길뿐더러 이들이 또래 유권자들의 여론을 이끌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달궜던 이른바 ‘돈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이나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이슈도 게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 역시 주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산업으로서 게임의 위상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의 2020년 전체 매출액을 2019년에 비해 21.3% 증가한 18조8885억 원으로 집계했다. 수출액도 81억9356만 달러(약 10조 원)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대선 이슈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며 “예전에는 게임이 표 없는 10대들의 놀이였지만 이제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시위로 의견 표출, 결집력 강해진 게이머들 대선 후보들이 게이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단지 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연령대가 다양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10대들에 비해 훨씬 큰 경제력을 갖춘 20, 30대 이상의 게이머들이 보여준 강력한 발언력과 행동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게임사의 게임 관련 정책에 불만을 가진 게이머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이를 통해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목격한 정치권에서 MZ세대 표심을 잡는 중요한 열쇠로 게임을 지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른바 ‘트럭시위’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온라인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적용 등 게임사에 대한 불만을 트럭 전광판에 담아 오프라인에서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사 본사는 물론이고 국회 의사당 앞까지 트럭을 보내 의견을 전달했다. 게임 내에서 돈을 쓰지 않는 불매운동, 다른 게임으로의 집단 망명 등의 항의 움직임도 나왔다. 결국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게이머들에게 사과하며 게임 운영 개선을 약속했다. 당시 게임업계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사회적 경험도 많은 성인 게이머가 크게 늘면서 적극적 행동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일주일 동안의 트럭 시위에는 대당 6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소모되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대감과 응집력이 과거보다 강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트럭시위에 나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의 응집력과 행동력은 비판만이 아니라 지지의 방식으로도 표출된다. 지난해 말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 이용자들은 게임사의 유료 아이템 수익 포기 선언을 계기로 자발적인 기부 활동에 나섰다. 게이머들은 지난해 말 일주일 동안 모인 총 1만2000건, 3억 원의 기부금을 모아 게임 운영사 스마일게이트의 사회공헌재단에 기부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대표 게임은 대부분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고 게이머와의 갈등은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집중돼 있다. 이번 대선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통제 강화를 내세워 게이머 편에 서면서 발언력이 큰 게이머의 표심을 직접 공략하는 모습이다.○ 게임 이슈에 주식시장도 들썩…투자자 표심까지 겨냥 이번 대선에서 게임이 주요 공략 포인트가 된 것은 게임 이용자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자까지 함께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의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이른바 ‘동학개미’가 MZ세대에서도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게임 이슈가 주식시장까지 출렁이는 소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는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재료였던 P2E, NFT, 메타버스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게임 ‘미르4’를 통해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 영역을 개척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관련 규제로 국내에서는 P2E 서비스를 하지 못하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P2E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초 주당 3만8150원(종가 기준)으로 시작했던 위메이드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23만7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3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결국 정부의 규제 방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로서는 유력한 대선 주자의 게임 관련 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10일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출범시키면서 P2E와 NFT 관련 정책까지 함께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기동력 있는 메시지 전파력을 갖추고 있고 투자 등에도 관심이 많다”며 “게임 이슈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이른바 MZ세대, 그중에서도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이유”라고 밝혔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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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최고데이터책임자 영입… 美 AT&T 책임자 지낸 황규별

    LG유플러스는 올해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데이터 사업을 주요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인 황규별 전무(사진)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에서의 고객관리시스템(CRM) 분석 업무를 시작으로 다이렉TV(DirecTV) 비즈니스 분석 수석이사, AT&T 콘텐츠인텔리전스·빅데이터 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황 CDO는 데이터 사업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 등도 함께 이끌게 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인재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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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진사퇴

    카카오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가 10일 자진 사퇴했다. 상장 직후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회사 안팎에서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카카오가 연초부터 신뢰의 위기를 겪으면서 조직 쇄신을 다짐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카카오는 10일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한 류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임기가 끝나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의 후임자로 류 대표를 내정한 지 40여 일 만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대표직은 3월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른 신임 공동대표 임명 여부 등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44만여 주를 지난해 12월 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877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 중 류 대표는 23만 주를 처분해 457억 원의 차익을 가져갔다. 지난해 11월 3일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다. 경영진이 회사 상장 한 달여 만에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락했다. 경영진의 블록딜이 주식 시장에 단기 고점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카카오와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블록딜 전에 20만 원대였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14만8500원까지 하락했다. 카카오 주가는 9만6600원으로 지난해 4월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며 액면분할을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1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경영진의 지분 매각에 법적 문제는 없지만 다수의 경영진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카카오 노조가 퇴진 압박에 나서고 국회에서도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논의될 정도로 여론이 악화했다. 카카오 안팎에선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하며 경영 쇄신 의지를 밝힌 뒤에도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본사에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회사가 위기 대응에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안팎에서 계열사 경영진 전체의 윤리경영 논란까지 불거지자 카카오는 뒤늦게 스톡옵션 행사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김 의장을 중심으로 본사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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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속 튜브에 신재생에너지 저장… 도심 수직농장, 물 95% 절약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바닷속 대형 튜브에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댐처럼 전기를 만들어 꺼내 쓴다. 작물 재배시설을 실내에 아파트처럼 쌓아올려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려는 기후기술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첨단기술의 경연장인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기후기술은 단연 화두였다. 디지털 기술의 본산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기술로 기후 문제를 해결한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기후기술 기업들은 생산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탄소배출 문제 해결을 경영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기업의 친환경 경영과 다른 평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에너지를 수압으로 저장하고 설치 쉬운 지붕용 태양광 발전 개발네덜란드 기업 오션그레이저는 7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22’에서 단 21개 기술에만 주어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지속가능성 및 친환경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선 유일한 수상 기업이다. 풍력·태양광은 친환경 대안 에너지로 꼽히지만 기후 등의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불안정하다.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지만 ESS가 발생시키는 폐기물, 오염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 오션그레이저는 대용량 ESS 없이도 저렴하고 쉽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찾아냈다. 해상 풍력·태양광 발전시설의 해저에 ‘오션배터리’로 불리는 장치를 설치했다. 에너지가 많이 생산될 때는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 튜브에 고압으로 저장한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태양빛이 없을 때 물을 다시 아래로 내려보낸다. 수력발전처럼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필요할 때마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5일 CES 현장에서 만난 막스 더스마 오션그레이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후 위기는 인류 보편의 문제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쉽게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을 대중화할 수 있는 기업도 주목받았다. ‘모든 지붕에서 에너지(Energy from every roof)’라는 목표를 내건 GAF에너지는 옥상 태양광 발전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는 기술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못을 박을 수 있는 지붕용 태양광 패널 ‘팀버라인 솔라’가 무기다. 설치를 위해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했던 기존 시설과 달리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지붕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 물 사용 95% 줄이는 농업 혁신적인 기후기술은 농업 같은 전통 산업에도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기업 ‘그로브’의 ‘올림푸스 로보틱 타워’는 실내 수직농장의 생육판에서 동물사료 작물을 길러낸다.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물 흐름, 생장률 등을 측정해 자동으로 조절한다. 훨씬 좁은 면적에서 기존 대비 5%의 물만 사용하면서도 같은 양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스티브 린즐리 그로브 최고경영자(CEO)는 “동물을 먹이기 위해 너무 많은 땅과 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농업기술 혁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식량·사료 생산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스타트업 ‘아그로브’는 도시주민을 위한 수직정원 ‘라 파르셀’을 공개했다. 이 회사의 프로젝트·사회적책임 담당인 셀린 피코트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술 업계가 환경제어식 농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탄소배출을 줄이고 물 낭비를 막는 동시에 가축 사육방식은 간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탄소저감의 필요성이 커지고 새로운 첨단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어 기술 혁신으로 기후 문제를 풀어내려는 시도는 자연스레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기후기술’ 벤처에 유입 투자금, 8년새 1조 →19조원 기후기술 기업 우르살레오 CEO, “에너지 소비 30%가 빌딩… 줄여야”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창업에 나섰다.” 실리콘밸리의 기후기술 기업인 우르살레오의 존 버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21일 동아일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르살레오는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 기술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빌딩, 대학, 공장 등을 가상공간에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실공간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소비, 활용되는지 측정한다. 디지털 기반으로 실시간 에너지 소비량을 시각화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돕는 것이다. 버튼 CEO는 소형 반도체 등 하드웨어 업계에서 30년 동안 일하다 기후기술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2017년 창업에 나섰다고 했다.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버튼 CEO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30% 이상이 빌딩 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넷제로’ 실현에 나서는 중”이라며 “기후변화는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혁신의 상징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예측, 탄소배출 관리, 정밀농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벤처캐피털(VC)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벤처캐피털 관련 전문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기후기술과 관련된 벤처기업에 유입된 투자금은 2012년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에서 2020년 161억 달러(약 19조4000억 원)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상반기(1∼6월) 투자액만 142억 달러(약 17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양한 기후기술 분야에서 수천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수준의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내추럴캐피털거래소(NCX)는 ‘산림탄소 거래시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2200만 달러(약 26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이 나무를 심거나 보호하는 사업에 투자해 자신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는 시스템이다. NCX는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위성 이미지를 활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NCX를 통해 340만 달러 규모의 상쇄권을 구입했다. 스타트업 케레스 이미징은 항공사진과 AI 기반의 이미지 처리 기술을 적용해 농작물의 영양과 수분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농작물을 키우는 데 투입되는 자원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정밀농업 기술이다. 지난해 말에만 2300만 달러(약 276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켈리 벨처 실리콘밸리뱅크 에너지·자원 혁신 담당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기술이 성숙기에 도달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이런 기술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흐름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후기술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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